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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허가 주무부서’ 국토부에 무슨 일이?

    직원이 5700여명에 달하는 매머드 부처인 국토해양부가 직원들의 수뢰와 하도급 업체로부터의 향응 접대가 드러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 지난 1일 권도엽 장관이 청렴을 강조하면서 취임한 지 보름 만이다. 특히 지난 3월 제주에서 열린 연찬회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국토부 주최의 대규모 민·관합동 행사로 4대강 사업에 참여한 대형 건설사, 엔지니어링사 임직원들이 초청됐고, 공무원들이 특1~2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등 호화판으로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연찬회에는 국토부 예산 4500만원도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4대강 관련업체에 향응 받아 15일 국토부에 따르면 부동산산업과 백모 과장이 500여만원의 산삼과 현금 등 3200여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긴급 체포되는 등 최근 직원과 산하공기업들의 수뢰가 잇따라 적발됐다. 국토부는 전신인 건설부, 건설교통부 시절부터 수많은 인허가 업무를 담당해 ‘검은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받아 왔다. 백 과장도 지난해 12월 말 골든나래리츠의 주인인 최모씨로부터 거액을 받는 등 수차례 부당한 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동산산업과는 주택토지실 산하로 부동산투자신탁회사(리츠)의 인가와 관리·감독 등을 담당한다. 리츠는 지난해 말 정부가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요건을 강화하면서 부동산 투자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지금도 20여곳의 신규 리츠가 인가 신청을 한 상태다. 일부 리츠의 부실 운영을 알고도 눈감아 주거나, 인가 과정에서 특혜를 줬을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국토부는 17명의 직원들이 지난 3월 제주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4대강 공사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향응을 받은 사실이 적발되면서 혼란에 빠졌다. 총리실은 지난 3월 31일 밤 제주 서귀포시 소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인근의 노래주점과 나이트클럽 등에서 접대를 받던 국토부 직원(5~7급) 17명을 적발, 지난 4월 국토부에 징계를 통보했으나 구두 경고 외에는 이렇다 할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권 장관 “징계 수위 재검토” 권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해당 공무원의 징계 수위를 재검토하라고 감사관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술자리에 참석한 공무원들의 비위 수준을 다시 따져보고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국토부는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제주도에서 ‘자연친화적 하천관리’를 주제로 연찬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는 한국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 4대강 공사업체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국토부 공무원 40여명도 참가비 3만~5만원을 면제받고, 특1~2급인 S, T호텔에서 묵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호텔의 하루 숙박비는 10만~14만원으로 공무원 개인출장비로 감당하기에는 벅찬 수준이다. 연찬회에 참석한 국토부 인사 가운데는 국·과장급을 비롯해 총리실에 파견 중인 서기관급 인사도 포함돼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하천협회 관계자는 “협회 회장 등 이사진에 S, D 등 대형건설사와 주요 엔지니어링사 간부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 3~4월 부처들의 제주 연찬회가 많았다.”면서 “4대강사업 관련 업체들로부터 연찬회를 지원받은 국토부 등 4곳에 기관통보했다.”고 밝혔다. 오상도·유지혜기자 sdoh@seoul.co.kr
  • 7000원 치킨 1시간 줄서 구입… 음료·소스 사니 1만원 넘어

    7000원 치킨 1시간 줄서 구입… 음료·소스 사니 1만원 넘어

    대형마트들 사이에서 ‘통큰 ○○’, ‘착한 ○○’ 등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제품들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경쟁 업체에서 값싼 제품을 내놨다는 소식이 들리기가 무섭게 유사 제품들을 내놓으며 ‘물타기’에 나서곤 한다. 그렇다면 과연 각 업체의 대표 미끼 제품들은 얼마만큼의 효용이 있을까. 서울신문이 각 대형마트의 대표 미끼 상품들을 직접 구입해 보고 득실을 따져봤다. ●이마트 피자, 피클·음료 등 별도 구매 지난 5일 서울 목동의 이마트(목동점)를 찾아가니 이마트의 대표 미끼 제품인 ‘이마트 피자’가 기자를 반겼다. 통상 15인치(33㎝) 크기인 일반 피자보다 큰 18인치(45㎝)임에도 가격은 절반 수준인 1만 1500원에 불과해 최근까지만 해도 번호표를 받고도 몇 시간씩 기다려야 맛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경쟁 업체들도 잇따라 비슷한 크기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지금은 가장 인기가 많은 ‘치즈 디럭스’를 빼고는 즉석에서 살 수 있다. 피자 가격 자체만 놓고 보면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1회용 피클(300원)은 따로 사야 했다. 피자 위에 뿌려 먹는 파마산 치즈는 1회용 제품이 없어 별도로 85g짜리 제품(4750원)을 구입해야 한다. 가족이 1~2잔씩 마시기에 적당한 1.5ℓ들이 콜라가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1.8ℓ짜리 콜라(1630원)도 집어야 했다. ‘만원의 행복’을 기대하고 마트를 찾았다면 최대 1만 8180원이 드는 현실이 다소 서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피자가 얇다 보니 제품을 받은 지 20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피자의 온기가 사라져 아쉬웠다. 집이 마트와 아주 가깝거나 가족들을 마트에 모두 데리고 가서 먹지 않는 한 갓 구운 피자의 맛을 느끼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홈플러스 ‘착한 시리즈’ 하늘의 별따기 지난 3일 문래동 홈플러스(영등포점)에 찾아가니 ‘착한 한우 불고기’를 판다는 전단을 볼 수 있었다. 쇠고기를 시중 가격보다 최대 63% 할인해 100g당 1480원까지 낮춰 판매했다. 홈플러스는 이마트와 달리 1주일 안팎으로 품목을 바꿔 가며 ‘착한 OO’라는 이름으로 미끼 상품을 판매한다. ‘착한 불고기’ 직전에는 ‘착한 콩나물’을 마련해 일반 콩나물의 절반 가격인 봉지당 1000원에 선보이기도 했다. 서민에게는 ‘착한 제품’들이 그야말로 단비 같은 존재지만, 매장마다 배정되는 물량이 너무 적어서 실제 이를 손에 쥐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한 소비자는 “착한 제품을 사러 마트를 찾았다가 결국 착하지 않은 제품만 사 간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 ●롯데마트, 흑마늘치킨도 추가비용 지난달 30일 영등포동의 롯데마트(영등포점)를 찾았을 때 ‘제2의 통큰 치킨’ 논란을 빚었던 ‘흑마늘치킨’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었다. 통상 650g 안팎인 일반 치킨보다 30% 이상 많은 900g에다 가격도 시중 치킨의 절반 가격인 7000원에 불과해 인기가 많았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서야 치킨을 받을 수 있었다. 이마트 피자와 마찬가지로 7000원이라는 가격은 분명 ‘통 큰 가격’이지만, 가족들이 치킨을 조금 더 폼 나게 먹으려면 돈이 조금 더 들었다. 치킨무(500원)와 각종 소스(4종·각 500원)를 따로 사야 했고, 1.8ℓ짜리 콜라 페트병(1630원)도 추가로 구입해야 했다. 결국 콜라 한 병에 치킨무 한 상자, 소스 두 개를 추가하니 실제 치킨 가격은 1만 130원이 됐다. 여기에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적 기회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일반 배달 치킨 대신 마트 치킨을 사서 집에 가져와 가족과 즐기는 게 합리적인 선택인지는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년 60세’ 무산…재계 “추가비용 부담” 반대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산하 베이비붐 고용대책위원회에서 추진해 온 ‘정년 60세 법제화’ 합의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국민들이 ‘생애주기’를 통해 일자리를 갖도록 노사정이 꾸준히 노력한다는 선언적인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노사정위는 지난 1년간 논의해 온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고용대책’을 7일, 10일 상무위원회(차관급)와 본회의(장관급)를 거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 712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붐 세대는 1955~63년생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퇴직을 시작한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의 정년을 평균 57.16세에서 60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법제화하는 부분은 재계의 반대로 힘들어졌다.”면서 “베이비붐 고용대책위에서 만든 공익위원안에서 이미 제외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년 60세 법제화는 지난 3월 노사정 실무회의에서 사실상 합의를 이뤘지만 고용비용 추가부담을 우려한 재계의 반대, 정년 연장과 청년 일자리의 상충 관계 등의 걸림돌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베이비붐 세대의 실업 쇼크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비판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익위원안에는 이 외에 고령자의 재취업 상담, 취업 알선을 위한 노사공동시니어센터 설치도 포함돼 있다. 또 퇴직연금제나 임금피크제 도입 완화 방안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위원안은 노사정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상급 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공익위원들이 만드는 초안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D램 반도체 치킨게임 30나노 기술로 끝낸다

    세계 주요 D램 메모리 반도체 업계들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40~50나노 공정에서 30나노 공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들어 미세공정 전환에서 국내 업체들에 한 수 뒤지는 것으로 평가받던 일본의 엘피다가 30나노급 이하 공정에서 역전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어 판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30나노급 4Gb(기가비트) DDR3 D램 기반의 32GB(기가바이트) DDR3 서버용 모듈 양산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모듈은 기존 40나노급 제품과 비교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40% 빠르고 소비 전력도 18%가량 절감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서버용 모듈과 함께 노트북용 8GB DDR3 모듈도 양산하면서 지난 4월부터 공급을 시작한 16GB 모듈을 합쳐 ‘그린 DDR3 제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삼성전자는 30나노급 D램을 바탕으로 4GB 이상의 대용량 제품 비중을 늘려가는 한편, 하반기에는 소비전력을 크게 낮춘 20나노급 4GB D램도 출시할 계획이다. ●엘피다 앞설 땐 업계 판도 바뀌어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체들의 ‘30나노 공정 경쟁’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현재 30나노급 이하 미세공정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엘피다 등이다. 이 가운데 삼성은 올해 말까지 30나노급 비중을 50%까지 늘려 경쟁업체들과 근본적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이닉스도 최근 30나노급 D램 제품을 내놓기 시작하는 등 미세 공정 도입에 박차를 가해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삼성전자보다 5개월가량 늦게 30나노 경쟁에 뛰어든 만큼 삼성보다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0나노 공정 전환에 워낙 어려운 기술을 요구하다보니 1년 가까이 30나노급 전환 공정을 매진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아직까지 생산 비중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20나노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힌 엘피다의 경우 조만간 30나노급 제품 양산에 들어가 연말까지 전체 생산량의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만약 엘피다가 목표대로 30나노 공정 확대에 성공할 경우 세계 반도체 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뀔 수 있다. ●10나노 단축시 생산 60% 늘어 하지만 지난해 엘피다는 “50나노급 공정을 거치지 않고 60나노급에서 곧바로 40나노급 공정을 개발해 D램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엘피다의 40나노급 D램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 때문에 30나노 공정에 대한 엘피다의 목표 역시 자금조달을 유리하게 이끌어 현재 겪고 있는 재무적 어려움을 타개하려는 ‘허장성세’일 가능성이 크다. 업체들이 이처럼 초고난도 기술인 30나노 공정에 매진하는 것은 최근 이어지는 반도체 가격하락 추세에서 감산이라는 소극적 대응보다는 공정 혁신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창조적 파괴’에 나서기 때문이다. 통상 반도체의 경우 폭을 10나노(1나노미터는 10억분의1m) 단축하면 웨이퍼 한 장당 반도체 생산량이 50~60% 늘어나고, 전력 소비는 30~40% 줄어들게 된다. 30나노 공정을 확대할 경우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시장의 치킨게임에서 ‘종결자’(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여행가방]

    ●에버랜드 100만 송이 장미축제 1985년 시작된 에버랜드 최대 꽃 축제인 장미축제가 13일~6월 12일 열린다. 850종 100만 송이의 장미를 선보일 로즈가든은 빅토리아 정원과 비너스 정원, 미로 정원, 큐피드 정원 등 4개 테마로 구성됐다. 올해 축제에서 특히 돋보이는 것은 ‘사랑’을 테마로 만든 하트 모양의 토피어리다. 실제 장미꽃으로 만들어진 7개의 대형 토피어리가 로즈가든에 전시된다. 동물원에서는 ‘로즈 캣 쇼’를 새로 선보인다. 고양이들이 사는 가상의 장미마을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동물 공연이다. 에버랜드는 장미축제에 맞춰 매일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031)320-5000. ●롯데월드 성년의 날 이벤트 롯데월드는 오는 16일 성년의 날을 맞아 1991년생 고객들에게 자유이용권을 60% 할인, 1만 5000원에 판매한다. 22일까지. 매표소에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성년의 날 당일엔 신인 가수들의 ‘성년의 날 축하 콘서트’도 열린다. 또 림보, 훌라후프 등 고객 참여 프로그램(매주 토, 일 오후 6시)에 참가한 ‘성인’들에겐 푸짐한 기념품도 준다. ●‘선생님 전용’ 여행 브랜드 론칭 ㈜다산여행은 ‘쌤’(선생님의 애칭)을 위한 여행 브랜드 ‘쌤 투어’를 론칭하고, 오는 14일 서울 상암동 DMC 산학협력 연구센터, 28일 부산 해운대 문화회관에서 각각 설명회를 연다. ‘쌤 투어’는 16년 동안 교원·공무원 연수의 노하우를 쌓은 다산여행이 교사들에게 초점을 맞춰 내놓은 맞춤형 여행 브랜드다. 설명회는 시기와 계절에 따른 여행지 선택 등을 다루는 1부 ‘여행 준비편’과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의 실제 체험 사례를 소개하는 2부 ‘여행 실전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자는 서울 70명, 부산 30명 등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 아울러 행사 참가자들에겐 추첨을 통해 여행 상품권과 포토북 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도 준다. 1661-8507. ●아산 옹기발효음식체험관 오픈 행사 충남 아산 옹기발효음식체험관(www.asanonggi.com)은 5월 내내 매주 금·토요일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흙 빚기, 유약 바르기 등의 옹기 체험과 술빵 만들기, 동동주 담그기 등의 발효 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설 무대에서는 지역 대학교 동아리들이 참여해 마임, 사물놀이 등의 다양한 공연도 선보인다. (041)549-0075.
  • 왕들의 반격…사우디, 법 개정해 언론 통제

    ‘왕들의 반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연초부터 중동·아프리카를 휩쓴 민주화 바람, 재스민 혁명에 화들짝 놀랐던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 지역 전제 군주들이 숨을 가다듬고 민주화 열기를 억누르기 위해 더 가혹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유혈 시위 진압은 물론 언론 통제를 강화하고 비판적 지식인들을 마구 잡아들이는가 하면 막 숨통을 틔워 가던 야당을 짓밟으면서 정치공간의 문을 닫고 있다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등이 8일 전했다. 사우디의 압둘라 국왕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새 언론 보도 지침을 내놓으면서 지식인들과 언론에 재갈 하나를 더 물렸다. 새 지침은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어긋나거나 국가 안보를 해치는 내용, 외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사안은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등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내용을 담았다. 이를 어기면 50만 리얄(약 1억 3700만원)의 벌금과 영원한 언론계 추방을 규정했다. 소수의 수니파 왕족이 시아파가 대부분인 국민들을 통치하고 있는 바레인의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국왕의 반격도 거세다. 계엄령에 사우디 군대까지 끌어들이며 시위를 가까스로 유혈진압했던 알할리파 국왕은 시아파 시위자 4명에 대해 경찰관 살해 혐의로 사형을, 또 다른 3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바레인 경찰은 부상당한 시위 참가자들을 치료하던 30여명의 의사들까지 체포하는 등 서슬이 시퍼렇다. 다만, 바레인 정부는 이날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칼리파 바레인 국왕의 칙령에 따라 내달 1일 국가비상사태가 해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국영 뉴스통신 BNA가 보도했다. FP는 오만과 아랍에미리트연합 등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면서 저명한 반체제 인사들이 자꾸 사라지고 있고,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변호사협회, 교사 조합 등은 5월 들어 해산되고 어용 단체들로 대체됐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여행가방]

    ●계족산 황톳길 맨발 축제 ㈜선양은 오는 13~15일 대전 계족산에서 ‘맨발 축제’를 연다. 올해 6회째로 숲 속 황톳길을 맨발로 걷거나 뛰는 행사다. 맨발로 7㎞를 걷는 행사와 13㎞를 뛰는 에코힐링선양마사이마라톤 대회로 나뉜다. 올해는 특히 32명의 국내외 설치미술가들이 참여하는 에코힐링국제설치미술제도 열린다. 참가비 7㎞ 7000원, 13㎞ 1만 5000원. 10대, 20대는 참가비가 없다. (042)527-1880. ●기지개 켜는 일본 여행 에나프투어가 초특가 일본 홋카이도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일본 북부의 홋카이도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영향이 적어 방사능 수치가 서울이나 부산보다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왕복 항공료와 호텔·료칸 등을 묶은 4박 5일 기준 상품이 숙소의 종류에 따라 39만 9000~54만 9000원. 공항에서 무료 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원전 사태 이전에 100만 원을 훌쩍 넘기던 것에 비하면 최고 70%까지 할인된 셈이다. (02)337-3088, 3070. ●테르메덴 할인 이벤트 경기 이천의 온천 테마파크 테르메덴(www.termeden.com)은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기념해 5월 내내 만 65세 이상 고객과 교직원증을 지참한 교사에게 스파 요금을 50% 할인한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당일에는 만 65세 이상 고객과 교사는 무료, 동반 3인은 30% 할인된다. 또 어린이들에게는 5~15일, 1991년생 고객에겐 14~16일 스파 요금이 각각 50% 할인된다. ●대한민국 미소 파도타기 시작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는 ‘대한민국 미소 파도타기’ 캠페인을 다음(Daum)과 함께 9일부터 7월 8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페이지에 6월 10일까지 추천 관광지의 사진과 동영상을 추천 이유와 함께 올리거나 미소원정대가 올린 전국 각 지역의 사진과 동영상에 지역 사투리로 응원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총 309명에게 노트북과 아이패드 등의 경품을 준다. ●롯데제이티비 4주년 이벤트 롯데제이티비는 창립 4주년을 맞아 4가지 선물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31일까지 예약 및 출발 고객 중 400명을 추첨해 10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또 해외 여행 상품 100만 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는 3% 청구 할인하며, 선착순 1000명에게 롯데면세점 4만 원 선불카드 교환권도 준다. 해외 여행 고객에게 국내 여행 5% 할인권도 준다.
  • “동네벽화 우리 손으로”

    노원구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 벽화’를 제작한다. 구는 다음달 1일까지 월계동의 지하철 1호선 성북역 육교 기후변화 벽화 그리기에 참여할 개인과 단체 등 500명을 모집한다. ‘내가 그린(GREEN) 우리 동네’ 프로젝트에 주민들의 참여를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 참가자들은 육교 왕복 400m 길이의 벽에 녹색생활 실천 내용을 담은 벽화를 그릴 수 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실천의지를 갖도록 하자는 취지다. 참가한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 활동 시간을 인정한다. 완성된 육교벽화에는 참가자의 이름도 남길 수 있다. 다음달 1일까지 구 홈페이지(www.nowon.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여 대상자는 다음달 6일 구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참가자 등록은 5월 6~9일이며 참가비는 2만원. 2116-3216.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고] 제10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사는 오는 5월 1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일반시민과 공직자가 함께하는 ‘제10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이봉주 선수도 참가해 여러분과 함께 달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2011년 5월 15일(일) 오전 9시 ●장소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참가비 하프 및 10㎞(3만 5000원), 5㎞(2만 5000원) ●지급품 스켈리도 상하의 의류, 프로그램북, 완주메달, 기록증 및 기록측정용 칩(하프, 10㎞) 등 ●신청 홈페이지 (marathon.seoul.co.kr) ●문의 1566-1936 ●주최 서울신문 ●후원 행정안전부 ●기념품 SCELIDO ●협찬 SK telecom posco GS 칼텍스
  • [사고] 이봉주와 함께! 제10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서울신문사는 오는 5월 1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일반시민과 공직자가 함께하는 ‘제10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이봉주 선수도 참가해 여러분과 함께 달립니다. 또 1950년 보스턴마라톤대회 3위 입상자 최윤칠옹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신록의 계절 5월에 펼쳐지는 마라톤대회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 시 2011년 5월 15일(일) 오전 9시 ●장 소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참가비 하프 및 10㎞(3만 5천원), 5㎞(2만 5천원) ●지급품 스켈리도 상하의 의류, 프로그램북, 완주메달, 기록증 및 기록측정용 칩(하프, 10㎞) 등 ●신 청 홈페이지(marathon.seoul.co.kr) ●문 의 1566-1936 ●주 최 서울신문 ●후 원 행정안전부 ●협 찬 POSCO, SK telecom, GS칼텍스 ●기념품 SCELIDO
  • 학생·성직자도 시위… 시리아 정부 압박

    40년 넘게 부자 세습독재가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유혈 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자 대학생과 이슬람 사원이 정부 비판에 동참하고, 서방국가들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몰아붙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인권단체인 ‘다마스쿠스 선언’은 11일(현지시간) 아랍연맹(AL)에 서한을 보내 아사드 정권의 폭력성을 규탄했다. 서한은 “지난 3주 동안 시위에서 200여명이 숨졌고 수백명이 부상했다.”면서 “시위대는 ‘평화’를 외치고 있지만, 정부군은 도시를 포위하고 시민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아랍연맹이 시리아 정부에 정치·외교·경제 규제를 시행하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의 모교인 다마스쿠스대 학생들도 이날 북서부 바니아스 등에서 숨진 시위자들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학생들이 학교 건물 밖으로 뛰쳐나와 ‘자유’를 외치고, 사복 경찰들이 학생들을 때리는 장면이 유튜브에 올랐다. 집회에서는 적어도 학생 1명이 구타 또는 총격으로 숨졌다. 희생자 장례식이 열린 바니아스에서는 탱크 30대가 도시를 봉쇄하고 정부군이 산발적으로 총격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 사원이 발포 중단을 촉구했다. 아사드 대통령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는 다른 개혁가로 평가하던 서방도 냉랭해지고 있다. 미국은 아사드 정권에 폭력 사용 자제를 촉구했고, 프랑스는 “개혁과 탄압은 양립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아사드 정권은 국가비상사태 해제와 언론 자유, 정치참여 확대 등을 담은 개혁안을 제시했지만, 야권은 개혁 의지가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리비아에서는 아프리카연합(AU)이 제시하고 카다피가 수용한 정전 중재안을 반군이 거부함에 따라 내전 장기화의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전 조건으로 카다피의 퇴진이 누락돼 있다. 리비아 국민의 열망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국가위원회의 아흐메드 알 아드브로 위원도 아프리카연합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카다피 및 그의 아들들과 관련된 사항에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카다피 부자의 퇴진을 주장했다. 반면 카다피의 차남 세이프 알이슬람은 프랑스의 BFM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카다피 퇴진 요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군은 서부의 격전지 미스라타에서 반군 세력을 향해 포격을 이어 갔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카다피군이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한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정전 합의는 신뢰할 수 있고, 입증이 가능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용산 여성 취업·창업 박람회 개최

    용산구가 여성 구직자들을 위한 ‘용산 여성 취·창업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박람회는 13일부터 이틀간 구 종합행정타운 용산아트홀에서 마련된다. 박람회는 ‘취업박람회’와 ‘창업교육’ ‘용산 여성 참여 한마당’ 등으로 구성됐다. 취업박람회에서는 취업 상담은 물론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와 관련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지역에 위치한 우수 중소기업과 연계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창업교육에서는 중부 소상공인 지원센터의 교육을 통해 창업 절차 및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교육을 수료하면 3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창업 특별 보증금과 5000만원 한도의 사업장 임차 보증금 신청이 가능하다. 18세 이상 용산구 거주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따로 없다. 문의는 구 가정복지과(2199-7143) 또는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714-9762~5)로 하면 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34% 감소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34% 감소

    지난해 최고 실적을 거두며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업체로 발돋움한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영업이익 3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따라서 올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린 지난해의 ‘매출 150조원-영업이익 17조원’을 경신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2조 9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적었고,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3조원대가 무너지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견줘 매출은 6.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4.2% 감소했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3.7% 각각 줄었다.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던 지난해 2분기(5조 100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은 주력 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와 반도체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CD 패널의 경우 지난해 초 공급 과잉으로 시작된 가격 하락 국면이 올해 들어서도 멈추지 않고 있다. 32인치용 LCD TV 패널의 경우 지난해 4월만 해도 200달러를 넘었지만 이달에는 15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1년 새 30% 넘게 가격이 하락했다. 때문에 삼성전자 LCD 사업부문은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역시 삼성전자가 최대 강점을 갖고 있는 D램 등 메모리 분야에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모바일 D램이나 낸드 플래시 등 포트폴리오 라인업이 잘 갖춰져 LCD에 비해서는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와 달리 삼성의 모바일 기기들이 애플의 아이폰4(스마트폰)·아이패드(태블릿PC)와 경쟁구도를 형성하지 못하고 판매가 부진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지난해 ‘아이패드 대항마’로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탭’이 반품률 및 재고 논란에 휩싸이며 시장 지배력이 약해진 데다, 갤럭시S 또한 품질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등 모바일 기기 재고 등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성적표가 기대에 못 미치긴 했지만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2분기부터 모바일 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낸드 플래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D램 반도체의 시장 가격도 안정세로 접어들어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호황이 예상된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하반기(16~31일) 낸드 플래시 고정 거래가격은 16기가비트(Gb) 기준 3.74달러로 지난해 10월 수준까지 상승했다. D램 제품인 DDR3 1기가비트(Gb)도 0.91달러로 3월 상반기(1~15일)보다 3.41% 올랐다. 여기에 ‘갤럭시S2’와 갤럭시탭 8.9, 갤럭시탭 10.1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스마트 기기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휴대전화 판매 목표를 3억대로 잡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경제 여건이 불안정한 상황이긴 하지만 2분기부터는 주력인 반도체를 비롯해 휴대전화와 LCD, TV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하이닉스 30나노급 차세대 D램 내년 양산

    하이닉스 30나노급 차세대 D램 내년 양산

    하이닉스반도체는 4일 국제 반도체 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을 적용한 30나노급 2기가비트(Gb) 차세대 DDR4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DDR4 D램은 현재 시장의 주력제품인 DDR3 D램보다 전력소모가 적으면서도 데이터 전송속도를 2배가량 높인 차세대 D램 규격이다. 이번에 개발된 DDR4 D램은 1.2V 저전압에서 업계 최초로 2400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 기존 DDR3 1333Mbps 제품 대비 처리 속도가 80%가량 향상됐다. 이는 DVD급 영화 4~5편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012년 하반기부터 DDR4 D램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선 지역공약 내지 말자/박현갑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대선 지역공약 내지 말자/박현갑 정책뉴스부장

    “플래카드 업자들만 돈 벌었다. 영남권 민심은 굉장히 안 좋다. 레임덕이 우려된다. 다음 대통령 후보들은 조심하겠지.”(대구지역 공기업 간부 A씨) “1997년 5월 김영삼 대통령 아들 현철씨가 구속되면서 레임덕이 오더라. 청와대에서 공무원들에게 보고 좀 해 달라고 했으나 없었다. 그러다 외환위기가 왔다. 현 대통령은 일을 열심히 하는 분이니 권력 누수 현상이 있겠느냐.”(공직자 B씨) 동남권 신공항 공약 백지화 소식에 나온 주변의 반응들이다. 올해는 유난히 지역문제로 시끄럽다. 지역개발을 위한 대통령 선거공약이 문제였다. 동남권 신공항 선정은 2007년 8월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공약이었다. 원래 2009년에 후보지를 발표하려 했으나 ‘영혼 없는 공무원’ 때문인지 어제서야 백지화로 결론났다. 2년 전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나 이번 발표내용은 사실상 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지역갈등이 난무할 선거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이다. 당장 오는 27일 재·보선에 이어 내년에 총선(4월)과 대선(12월)이 있다. 지역이기주의성 발언은 극에 달한 상태다. 대통령 탈당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위해 신문지상에 광고전을 잇따라 폈다. 지역주민의 표로서 당선된 자치단체장으로서는 지역발전을 위해 어찌 보면 당연한 행보를 보였다고 본다. 하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예산낭비가 아닐 수 없다. 과학 비즈니스벨트 사업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당초 충청권 조성 방침을 선회해 입지 선정 재검토 입장을 보이면서 경기, 전남·북, 경남·북 등 여러 광역지자체가 유치전에 가세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듯 신공항 백지화로 성난 대구·경북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이 사업을 대구·경북권에 줄 경우, 충청권은 물론 유치를 희망하는 다른 지자체들의 반발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은 특정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지역중심형 개발공약’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대선은 그 후보의 시대 비전과 정책대안을 구체화한 공약을 알리고 이를 토대로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하는 과정이다. 또 대선 후보의 공약은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등 특정 지역을 근거로 한 공직 입후보자의 공약과는 그 크기가 달라야 한다. 최고 통치권자로서 국토 전체를 정책대상지로 삼아 지구적 문제가 된 녹색성장 방안 강구 등 담론의 폭과 깊이가 다른 것과 비교대상이 될 수 없다.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개발공약이 필요하다면 ‘사업중심형 개발공약’이 바람직하다. 개발취지와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평가기준, 심사일정 등과 함께 공표하고 희망 지역으로부터 사업 제안서를 받아서 처리하면 뒤탈이 적다. 우리나라처럼 국토면적이 상대적으로 좁은 나라에서는 특정 지역을 토대로 한 대선공약은 그 득보다 실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공약을 못 지키기나 수정할 경우, 그 해명도 공약내용을 토대로 하는 게 옳다. 2007년 12월 나온 한나라당의 17대 대선 권역별 정책공약집에 보면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은 ‘통합을 위한 네번째 약속’이다. 이 공약집은 한나라당 17대 대선 중앙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 주도 아래 나왔다. 김 전 의장은 편집후기에서 “400여명의 정책전문가들이 참여해 180여 차례 토론과 회의를 거쳤다. 공약 최종 결정단계에서 대선후보는 국민의 편에 서서 혹독하다 싶을 정도로 장시간 난상토론으로 공약안을 검증했다.”며 ‘전문가 검증 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공약을 ‘없던 일’로 하려면 당시 공약의 문제점에 대한 ‘자기고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자기고백은 공약이행자가 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이다. 정책의 효율성은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 표밭갈이에만 치중한 선거공약은 더 이상 내지 않는 게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다. eagleduo@seoul.co.kr
  • 시리아, 정치범 260명 석방 불구 시민 분노

    국제사회의 시선이 온통 북아프리카의 리비아 사태에 쏠린 사이 시리아와 예멘·요르단 등 중동 지역에서 민주화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의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시리아다. 특히 지난 25일(현지시간) ‘피의 금요일’을 보내면서 정권의 강경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자 시민들의 분노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시위대 측은 이날 시리아 남부 다라와 타파스, 북부해안의 라타키아 등의 도시에서 시민들이 집권 바트당과 경찰서 등을 습격하려다 정부 측의 공격을 받아 모두 2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정부가 밝힌 공식 사망자 수(13명)보다 곱절 가까이 많다. 또 국제 앰네스티는 다라 등에서 지난 한주 동안의 시위로 최소 5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다라의 한 병원 의사는 알아라비야 방송을 통해 “지난 며칠간 시위 과정에서 150여명이 죽었다.”고 주장하는 등 대량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증언이 속출하고 있다. 다급해진 시리아 정부는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내들면 민심 수습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25일 48년간 지속된 국가비상사태의 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26일에는 정치범 260명을 석방했다. 하지만 시위가 격화하고 있는 라타키아에 27일 정부 병력이 파견됐다고 친정부 성향의 알와탄 신문이 보도하는 등 유혈진압의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동의 최빈국 예멘에서도 33년째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 시기 등을 둘러싼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살레 대통령은 올해 안에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하고 내년 1월쯤 퇴진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야권과 시위대는 ‘기만책’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아부바크르 알카르비 장관은 26일 알아라비야TV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퇴진 시기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며칠 안에 타결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집권당인 국민의회당(GPC)이 반발하고 나서 상황이 불투명하다. 혼란을 틈타 27일 예멘 동부 마리브주에서 알카에다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대원들의 공격으로 정부군 병사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예멘군이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이후 석달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요르단 역시 25일 시위 진압 과정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숨진 55세 남성이 정부 지지자로 심장마비 탓에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야권은 그가 반정부 시위대원으로 경찰에 폭행당해 숨졌다고 맞서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시리아 ‘순교의 날’ 수만명 집결… 예멘도 민주화 중대 고비

    부자 세습으로 40년째 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시리아와 33년째 한명이 대통령으로 재직하고 있는 예멘의 민주화 시위 사태가 중대기로에 섰다. 시리아 시위 지도자들이 ‘순교의 날’로 정한 25일(현지시간) 시리아 전역에서 수만명의 국민들이 결집, 정부 개혁을 촉구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면서 시위 거점인 남부 도시 다라에서만 최대 100명(인권단체 집계)이 숨진 탓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반감은 최고조에 다다랐다. 이날 남부 도시 다라에 5만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이곳으로 향하던 시위 참석자 17명이 다라 인근 사나멘에서 보안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시위는 수도까지 옮겨붙었다. 수도 마다스쿠스 도심 광장에서도 남부 도시 다라의 시위를 지지하는 시민 수백명의 행진이 진행됐다. 긴장이 고조되면서 군인 수송대가 일부 지역을 통제했으며, 보안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봉으로 시민들을 구타하고 5명을 체포해 갔다. 이날 금요예배 시위에 앞서 미 백악관도 “알아사드 정권의 무자비한 시위진압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시위대 편에 섰다. 시리아 정부는 유화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성난 민심을 달래려 애쓰고 있다. 정부는 28년간 지속된 국가비상사태 해제를 검토하고 공무원 임금을 20~30% 인상하는 개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강경진압에 따른 대규모 유혈사태 가능성도 점쳐진다. 바샤르 현 대통령의 아버지인 하페즈 전 대통령은 1982년 하마에서 무슬림형제단이 반정부 움직임을 보이자 무력으로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모두 2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하마 사건 때와 달리 무력진압할 경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식이 확산돼 더 큰 저항을 부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강경진압 카드를 빼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멘에서도 민주화 시위대가 25일을 ‘자유 행진의 날’로 명명하면서 지난 금요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음에도 불구, 더 많은 시위대가 수도 사나 사나대학교를 중심으로 모여들었다고 AP가 전했다.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은 이날도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내년 1월까지 퇴진하겠다는 조건부 퇴진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시민들은 즉각 퇴진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시위대를 지지하는 일부 군부대는 시위 장소인 사나 대학 인근 광장에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시위대 보호에 나섰다. 반면 살레 대통령은 이날을 ‘자제의 날’로 명명하고 관제 시위를 개최할 것을 지시했다. 친위대도 대통령궁과 중앙은행 등 주요 지점에 탱크를 배치했다. 살레 대통령은 전날도 국영텔레비전을 통해 “우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예멘의 치안과 안정을 지켜낼 결의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예멘에서는 지난주 금요일 시위에서 경찰과 친정부 시위대가 민주화시위를 유혈진압하면서 52명이 숨지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시위대와 정부의 충돌 속에 군부의 분열도 가속화되고 있다. 강국진·유대근기자 betulo@seoul.co.kr
  • 도시바 등 생산차질… 반도체 오름세

    일본 대지진으로 엘피다와 도시바 등 현지 반도체 업체들이 적잖은 피해를 보면서 지난해 초부터 급락하던 반도체 시장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 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 16기가비트(Gb) 제품의 3월 전반기(1~15일) 고정거래가격(고객사 장기납품가격)은 3.66달러로 지난달 후반기(16~28일)의 3.50달러보다 4.57%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전반기(3.74달러)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 제품은 2009년 하반기만 해도 5달러를 넘었지만, 지난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8월 이후 3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고정거래가격뿐 아니라 현물가격(소규모 시장거래가격)도 크게 올라 지진이 발생했던 11일 당시 4.00달러보다 20% 정도 오른 4.50~4.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발표된 D램 DDR3 1Gb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0.88달러로 두 달째 같은 값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는 일본 대지진 이후 현물 시장에서의 D램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고정거래 가격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이날 타이완 현물 시장에서 거래된 이 제품의 최고 가격은 1.19달러로,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종가가 1.04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4거래일 만에 14.4%나 올랐다. 이처럼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도시바와 세계 3위 D램업체인 엘피다 등의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전 세계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32%를 공급하는 도시바의 경우 미에현 요카이쓰 낸드플래시 공장이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엘피다 역시 북부 아키타 공장이 정전사태로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현재 일본 지역에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전력 부족으로 제한 송전이 이뤄지고 있어 이들 업체의 조업이 정상화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여파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업체들 역시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는 웨이퍼(반도체를 양산하기 위한 얇은 원판)의 수급이 어려워져 대체 수입선을 찾지 못하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바레인사태 종파 분쟁으로 치닫나

    바레인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 군 병력을 수혈받은 데 이어 국가비상사태를 15일(현지시간) 선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위대 옥죄기에 나섰다. 시종일관 안보를 내세우고 있지만 바레인 사태는 사실상 수니파와 시아파 간 종파 분쟁으로 치닫고 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은 이날 성명을 통해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하겠다면서 “군총사령관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고 밝혔다. 전날 사우디 정부는 바레인 정부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1000명이 넘는 군병력을 파견했다. UAE도 500명의 경찰 병력을 바레인에 투입했다. 바레인 정부는 걸프협력회의(GCC)에도 파병을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파병의 표면적 이유는 ‘걸프국의 안전 수호’다. 하지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가 바레인의 수니파 왕정을 보호함으로써 혁명의 여파가 자국으로 옮겨 붙는 것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바레인은 전체 인구 75만명 중 70%가 시아파이지만, 수니파인 알할리파 가문이 200년 넘게 나라를 지배해 왔다. 바레인에 해군 5함대를 두고 있는 미국은 걸프국에 바레인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라고 경고했으나 퇴거를 촉구하지는 않았다. 미 정부 당국자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UAE 외무장관에게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미국에 병력 지원을 미리 통보했다고 AFP가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지만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란은 바레인의 걸프국 병력 수혈이 ‘외세 개입’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둘레히안 외교부 국장은 “외국 군을 동원해 공포 분위기를 조성, 시위대를 탄압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바레인 7개 주요 야당연합은 “외국 군의 월경은 명백한 점령이고 바레인 국민에 대한 음모”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바레인에서는 한달째 이어진 시위로 지금까지 7명이 숨졌고 지난 13일에는 200명이 부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공립초 6학년 전원에 무료 영어캠프

    중구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3차례에 걸쳐 공립 초등학교 6학년 980명 전원을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에 보내 연수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공립 초등학생 모두에게 영어캠프 무료 교육을 시키는 곳은 중구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이를 위해 구는 중부교육지원청 및 지역 9개 공립 초등학교와 협의해 서울영어마을에서 받는 4박 5일간의 과정을 학사일정에 반영하고, 1인당 9만원인 캠프 참가비를 전액 지원한다. 학생들은 강북구 수유6동 영어마을에서 합숙하며, 원어민 교사로부터 건강과 안전, 예술, 커뮤니케이션, 여행 등 주제별로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영어표현을 배우게 된다. 또한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토크쇼와 영어 신문 만들기 프로그램도 준비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세계 각국의 에티켓 등 사회와 문화를 익힐 수 있도록 비행기 기내 체험과 홈스테이, 여행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캠프기간 중 영어능력평가시험인 JET(Junior English Test)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구는 2007년 공립 초등학교 6학년생 전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회에 걸쳐 4888명의 학생을 서울영어마을에 보내 영어 교육을 시켰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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