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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팩션 시대의 상상력/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문화마당] 팩션 시대의 상상력/조혜정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영화평론가

    무려 400년 만에 바티칸 비밀서고의 문이 열렸다. 1612년에 건립된 교황청 비밀서고에서 보관하고 있던 문서 100종이 일반에 공개된 것이다. 오는 9월 9일까지 로마 카피톨리노 박물관에서 ‘룩스 인 아르카나’(비밀 속의 빛)라는 타이틀로 전시되는 이 비밀문서에는 지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 갈릴레이의 재판기록,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에 대한 파문 문서, 헨리 8세와 캐서린 왕비의 이혼 요청문서, 교황 비오 12세에게 보내는 유대인의 감사편지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교황청 비밀서고가 대중의 관심을 끈 것은 아마 영화 ‘천사와 악마’(론 하워드 감독, 2009)를 통해서일 것이다. 비밀결사체 ‘일루미나티’의 음모를 풀려는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이 단서들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등장해 관객의 눈길을 끌었던 바로 그곳이다. 철통 같은 보안시스템이 매우 인상적이던 바티칸의 비밀서고는 실제 그 장소가 아니라 로마의 안젤리카 도서관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교황청은 ‘바티칸 비밀서고에 대한, 허구로 가득찬 음모론을 해소해줄 것’이라 기대하며 비밀문서의 일반 공개를 결정했다고 전해진다. 사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 등이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고 또한 영화로까지 만들어지면서 교황청에 대한 대중의 ‘선정적’ 관심은 한층 더 높아졌다. 물론 댄 브라운의 팩션 소설이 지니고 있는 음모론적 시각이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북돋운 탓이다. 팩션(faction)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의 결합. 팩트를 재료로 하지만, 픽션이라는 양념으로 버무리거나 고명을 얹어 새로운 맛과 모양을 빚어낸다. 팩션은 역사와 실제라는 단면을 횡단하면서 비어 있거나 부족한 부분을 상상력으로 채운다. 이러한 상상력에 음모론이 끼어들 수도 있고, 인물과 사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개입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비밀문서 전시는 또 다른 팩션의 원천을 제공할지도 모르겠다. 근래 역사소설 장르에서 팩션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김별아 작가의 ‘미실’이나 김탁환 작가의 ‘방각본 살인사건’, ‘노서아 가비’ 그리고 이정명 작가의 ‘뿌리 깊은 나무’ 등 팩션 소설은 역사적 지식의 호사와 함께 극적 재미도 출중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들기도 한다. 또한 이들을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지는 드라마나 영화가 대중으로부터 커다란 관심과 평가를 받기도 한다. 지난해 TV 시청자나 관계자들이 이른바 ‘명품드라마’로 주저 없이 꼽았던 ‘뿌리 깊은 나무’는 팩션의 힘이 드라마의 근간이자 뿌리를 이루는 작품이다. 우리 글 ‘한글’을 창제한 가장 걸출한 성군이자 역사인물인 세종대왕을 이 드라마처럼 생생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든 드라마가 있었던가? 세종을 연기한 한석규나 송중기 같은 배우의 발군의 연기력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캐릭터의 근원적 힘은 단편적 면모밖에 드러나지 않는 역사적 인물을 상상력을 동원하여 입체화시키는 팩션 스타일에서 비롯된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한글 반포까지의 7일 동안 일어난 일을 이토록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있게 상상한 작품이 있었던가? 이미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이 작품의 스타일을 차용한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 그리고 댄 브라운의 소설이 팩션에 기대 극적 효과를 드높였던 것을 기억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뿌리 깊은 나무’가 거두었던 대중적 인지도나 평가를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다. 팩션은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 등 대중문화 장르에서 매우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다. 종래 고답적이고 정통적인 방식의 시대극은 상상력과 창의를 바탕으로 현대성을 획득하고, 눈부신 디지털 기술로 인해 시대성을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처럼 팩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퓨전사극 혹은 픽션사극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변형체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중심은 팩션이다. 그것은 팩트가 주는 힘 때문이다. 그 힘은 팩트와 픽션의 경계 사이에 놓인 ‘미묘한 자유’를 허락하므로.
  • “하이마트, 200억 골프장 회원권 강매”

    하이마트 선종구(65) 회장의 재산 해외도피 및 불법증여, 탈세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전날 하이마트가 추진한 강원도 춘천의 리조트 사업시행사 ㈜엔바인과 가전제품 납품업체 등 8곳을 추가 압수수색해 4일부터 분석에 들어갔다. 선 회장 일가의 역외탈세 비리에 초점을 맞췄던 검찰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배임 여부 및 선 회장 일가가 주도한 골프장 사업에서의 회원권 강매 의혹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아들 현석씨가 대표로 있는 HM투어의 재무담당 직원 정모씨와 딸 수연씨가 2대 주주인 광고대행 협력사 커뮤니케이션윌의 재무담당 윤모씨 등 관계사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주중에는 춘천 ‘엔바인 리조트’ 사업 관계자와 선 회장 일가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하이마트 협력사 직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엔바인 리조트 사업과 관련해 분양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회원권 구입을 강요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협력사들에 강매한 회원권 액수는 200억원 이상이며, 이 과정에 선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이 엔바인 리조트사업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것은 골프장 사업을 재산 해외도피와 불법증여의 창구로 삼았을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은 회원권 분양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 자금 압박을 겪은 선 회장이 하이마트 지분을 담보로 금융권 차입금 등 추가비용을 투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회사 돈과 선 회장 개인 돈이 해외로 유출되고, 불법증여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 회장은 2005년 외국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퀴티 파트너스(AEP)에 하이마트 보유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 1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해 자녀들과 함께 골프장 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EP를 1대주주인 유진그룹에 되팔았는데, 검찰은 지분 매각 과정에 선 회장의 배임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르면 주초에 골프장 사업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비 1500여억원이 투입된 엔바인 리조트는 27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춘천시 동산면 일원에 자리잡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무보수’지만 뜨거운 토론…거수기 아닌 살림 디자인

    ‘무보수’지만 뜨거운 토론…거수기 아닌 살림 디자인

    “위원들이 마을 반상회에 적극 참여해야 주민들 의견을 더 잘 들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업무가 중복되는 분과위원회를 개편하고자 합니다. 서슴없이 의견들을 올려주십시오.” 28일 오후 성북구청 6층 소회의실에서 한 시간 넘게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구청 간부들이 모인 회의가 아니다. 희망 구민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출된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이 올해 첫 전체회의를 열고 안건을 토론하는 자리였다. ●전체 위원 31명 중 3분의 2 참여 참가비도 없는 순수 무보수 활동이지만 전체 위원 31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이 자리를 지켰다. 회의는 시종일관 위원들이 자발적으로 이어가는 열기로 가득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영배 구청장은 간단한 인사만 한 뒤 위원들의 토론을 메모했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기초자치단체 사업을 검토하고 예산을 배정하는 과정에 주민을 직접 참여시켜 지방재정 운영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법개정으로 의무화했지만 자치단체에선 설문조사로 대체하거나 형식적으로만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성북·은평·서대문구 등에선 상대적으로 알차게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었다. 성북구는 2012년도 일반회계 예산 가운데 1.9%인 65억원을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편성했다. 사회복지비가 전체 42%를 차지하는 등 경직성 경비 비중이 커서 가용예산이 100억~200억원에 불과한 자치구 현실을 감안하면 적잖은 성과로 평가된다.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주민참여예산연구회를 통해 기틀을 다지고 있다. 본격적인 예산철이 아닌 2월부터 회의를 시작하는 것도 거수기 구실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역할을 하자는 내부 공감대 덕분에 가능했다. 다음 달 20일에는 주민참여예산위원을 대상으로 3시간에 걸쳐 예산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예산 65억원 주민참여로 편성 참여예산에 관심이 있는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제2기 주민참여예산학교도 개최한다. 이날 성북구는 ‘우리가 디자인하는 성북구 살림살이’라는 주민참여예산 길라잡이도 출간했다. 책자에는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을 실시한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주민참여예산에 대해 누구나 알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김 구청장은 “제도시행을 준비하는 다른 자치단체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 시행착오까지도 낱낱이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알찬 ‘놀토’ 톡톡튀는 프로그램 넘친다

    알찬 ‘놀토’ 톡톡튀는 프로그램 넘친다

    새달 1일부터 초·중·고교 주 5일제 수업이 전면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자치구들이 저마다 특색 넘치는 토요일 체험프로그램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등산, 테니스 등의 체육활동부터 숲길 걷기, 문화 트래킹 등 다양한 지역 탐방 프로그램까지 저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알찬 프로그램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학생들은 1년의 절반 가까운 175일을 수업 없이 쉬기 때문에 휴일을 얼마만큼 알차게 보낼지가 장래에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각 자치구들은 학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직접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예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대문구는 오는 4월부터 연말까지 스케이트·탁구·테니스·배드민턴·당구·등산·낚시 등 다양한 스포츠교실을 도입한다. 참가비는 월 1만~3만 4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고려대 아이스링크와 기획재정부 테니스장 등 학생들이 편안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한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 열리는 자연·생태·환경교실인 ‘다물자연학교’도 눈에 띈다. 각 회당 2만 5000원의 참가비를 구에서 지원한다. 따라서 학생은 2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계곡 도롱뇽과 곤충 찾기, 들꽃 관찰, 벼농사 및 모내기, 천연염색, 고기잡이 등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매월 첫째주 목요일에는 성균관·창덕궁·종묘·암사동 선사유적지 등을 탐방하는 ‘문화 트래킹’이 준비돼 있다. 구 홈페이지(www.sdm.go.kr)에서 학생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구로구도 주 5일제 수업에 대비해 학습·봉사·체험을 중심으로 한 137개 토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로문화원·구로문화재단·구민회관·구립도서관 등에서는 문화·예술·체육 관련 강의는 물론 자기주도 학습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바른 인성 정립을 위해 매봉산과 개웅산, 안양천 등 지역 탐방과 체험,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맞벌이 부부와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서는 관내 19개 지역아동센터와 ㈜신세계 I&C, ㈜아토스 등 관내 기업체들이 힘을 모아 학습 및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구로구 보건소는 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해 어린이 건강체험관, 청소년기 건강한 척추 만들기 등의 사업을 펼친다. 구 교육지원과(860-3396)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guro.go.kr)를 방문하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바르셀로나 MWC 개막… 한국기업들 모바일 주도권 경쟁

    바르셀로나 MWC 개막… 한국기업들 모바일 주도권 경쟁

    ■ “올 3억8000만대 팔겠다” 삼성, 휴대전화 1위 야심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앞세워 전 세계적으로 3억 80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겠다.” 삼성전자가 올해 휴대전화 판매 목표량을 지난해보다 5000만대 이상 늘리고, ‘갤럭시노트 10.1’을 비롯해 ‘갤럭시탭 2 7.0’과 ‘갤럭시탭2 10.1’ 등 새로운 제품을 통해 태블릿PC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6일(현지시간)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계획과 신제품 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신 사장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97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이 분야 1위를 달성하고 , 총 3억 3000만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사상 최대의 성과를 이뤘다.”면서 “올해도 지난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스마트폰·태블릿PC·노트 등 스마트 기기에 집중해 전 세계적으로 3억 80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디지털 기기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더하는 S펜을 채택한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차세대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가 팔린 갤럭시노트의 인기를 감안할 때 올 연말까지 1000만대 이상 판매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신 사장은 특허 소송 대상인 애플과 타협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사장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우리가 가진 특허 역량과 사업을 보호할 것이며, 올해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LTE=LG 이미지 각인” LG, 신기술로 세계 공략 “롱텀에볼루션(LTE) 풀 라인업을 구축해 전 세계에 ‘LTE=LG’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HTC를 제치고 2위에 오른 만큼 올해도 LTE 스마트폰 글로벌 2위를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 개막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전 세계적으로 3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그중 20% 이상인 800만대를 LTE 스마트폰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국내에서는 LTE 스마트폰을 1000만대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LTE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럽, 아시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 올해 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지역에 2분기부터 경쟁사보다 신제품을 앞서 출시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LTE 기기인 ‘옵티머스뷰’, ‘옵티머스 LTE 태그’, ‘옵티머스 LTE’,‘옵티머스패드 LTE’ 등을 공개한다. 박 본부장은 화면의 비율이 4대3인 5인치 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 본부장은 “16대10 비율을 가진 타사 제품보다 더 많은 텍스트를 담을 수 있고 화면상 콘텐츠에 손가락이나 펜으로 메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옵티머스뷰는 남이 한 생각에 내 생각을 더해 또 다른 생각을 낳게 하는 제품으로 생각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자랑했다. ■ SKT·하이닉스 ‘모바일 연합’… KT, LTE 초소형 기지국 전시 ●SK텔레콤 ‘스마트 모바일 솔루션’ SK텔레콤과 하이닉스반도체가 공동으로 모바일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 MWC에 처음 참가한 하이닉스는 SK텔레콤 부스에서 ‘하이닉스가 유비쿼터스 세상을 열어갑니다’를 주제로 모바일에 적합한 제품과 스마트카 시장을 공략한 메모리 반도체 등 다양한 ‘스마트 모바일 솔루션’을 제시했다. 모바일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 제품은 20나노급 4가비트(Gb) DDR3와 30나노급 4Gb LPDDR3 D램 등이다. ●KT, 4월까지 LTE 전국망 구축 KT는 롱텀에볼루션(LTE)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전시했다. KT가 MWC 전시장 내 ‘커넥티드 하우스’에서 선보인 LTE 펨토셀은 무선채널 규격을 처리하는 ‘모뎀기능’과 신호처리 또는 인증처리를 담당하는 ‘CPU 기능’을 하나의 칩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고 전력 사용량이 적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KT는 오는 4월까지 LTE 전국망을 구축한 이후 하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 등 트래픽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 LTE 펨토셀을 설치해 데이터 품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니 ‘엑스페리아 NXT’ 시리즈 공개 소니와 소니에릭슨이 뭉쳐 새롭게 태어난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가 차세대 스마트폰 제품군 엑스페리아 NXT 시리즈를 공개했다. 엑스페리아(XPERIA) NXT 시리즈는 최상위 모델 엑스페리아 S, 최신 모델 엑스페리아 P 그리고 엑스페리아 U 3종이다. 바르셀로나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반도체 치킨게임 삼성·하이닉스 승리?

    반도체 치킨게임 삼성·하이닉스 승리?

    한동안 끝없이 추락하던 반도체 D램 가격이 일본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과 업계의 감산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9개월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2년 가까이 이어진 반도체 ‘치킨게임’(어느 한 쪽이 포기할 때까지 극단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덕분에 세계 1~2위 D램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수익성 또한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타이완의 반도체 가격정보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2기가비트(Gb) 256M×8 1333메가헤르츠(㎒)의 이달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0.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하반기 0.88달러에 비해 6.82% 급등한 것이다. D램 고정거래가격의 상승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 제품은 처음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9월만 해도 4.34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업계의 부진으로 PC 수요가 줄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해 지난해 6월에는 2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11월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때문에 지난해 일본과 타이완 업체들은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25.2%와 -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선방했지만, 엘피다(-48.3%)와 난야(-127%), 이노테라(-65.5%) 등은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할 만큼 처참한 실적을 거뒀다. 자연스레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감산에 나서 시장 주도권도 빼앗겼다. 결국 세계 3위 메모리 업체인 엘피다는 지난 15일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을 갚지 못했고, 다음달 말과 4월 초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150억엔(약 2150억원)과 770억엔(1조 1040억원)도 상환하지 못하면 파산한다.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이 커지자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일본 반도체 산업의 자존심인 엘피다의 파산을 정부가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마이크론과의 합병 ▲타이완 업체들과의 합종연횡 ▲출자전환 등 다양한 회생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엘피다로서는 늘어나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감산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게 호재일 수밖에 없다. 특히 하이닉스로서는 최근 ‘특허 괴물’인 램버스와의 반독점 재판에서 승리해 어려움이 사라진 데다, 모기업인 SK가 신주 발행을 통해 올해에만 5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해 그야말로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형국이 됐다. 지난해 4분기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53.8%)와 하이닉스(20.8%)를 합친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74.6%에 달한다. 여기에 엘피다가 파산하거나 업계의 감산이 지속된다면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80%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엘피다와 마이크론이 합병하더라도 두 회사의 부채가 워낙 크고 미세기술 공정에서 뒤져 있어서 한국 업체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스마트TV 트래픽 높지 않다” vs “독점 심각”

    “스마트TV 트래픽 높지 않다” vs “독점 심각”

    스마트TV 인터넷 차단을 놓고 삼성전자와 KT의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두 회사 모두 ‘선전포고’에 나서면서 망 이용 대가를 둘러싸고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가 주장하는 트래픽 과다 등의 내용은 (KT와 삼성뿐만이 아닌) 모든 통신사와 제조사 간의 문제”라면서 “KT는 인터넷 접속 차단을 즉시 철회하고 관련 부처와 함께 지속적으로 만나 왔던 협의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KT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한 삼성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판매한 스마트TV는 80만대이며, 이 가운데 KT 망을 쓰는 가구수는 30만 가구 정도”라면서 “이들의 불편을 빨리 해소해야 하므로 추가 법적 대응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가 기존 인터넷프로토콜(IP)TV에 견줘 5~15배 전송량이 필요해 통신망 ‘블랙아웃’(정전)이 우려된다는 KT의 주장에 대해서도 “스마트TV의 트래픽은 IPTV와 유사하거나 더 낮은 1.5~8Mbps(초당 메가비트)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스마트TV의 실시간 방송은 IPTV와 달리 인터넷이 아니라 일반 TV와 같은 전파를 사용하며, 다시 보기(VOD)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등만 인터넷을 사용하므로 전송량이 더 적다는 논리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앱 판매 수수료 수익이 수백만원에 불과했다.”면서 “삼성앱스에서 나오는 수익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용도로 재투자될 뿐 이익을 가져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 업체들이 주도하는 스마트TV 시장에서 누구보다 먼저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한데, 국가기간망 사업자인 KT가 소비자를 볼모로 업체의 발목을 잡는 것은 국익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KT도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올레스퀘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마트TV가 활성화되면 대용량 네트워크 독점이 심해져 많은 이용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현재의 스마트TV는 민폐 TV”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T는 “애플의 경우 사업 초기 단계부터 상호 이해관계자를 고려해 통신사와 계약을 통한 사업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서 “글로벌 통신사들 역시 유튜브나 구글 등에 있어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 과금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최소한이라도 통신망의 가치를 인정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갈등의 핵심인 스마트TV 트래픽 증가에 따른 인터넷 속도 저하에 대해서도 공동 검증을 제안했다. KT는 “삼성 스마트TV 트래픽 측정 결과 20~25Mbps의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를 토대로 계산해 보면 15만대의 스마트TV를 동시에 시청할 경우 KT 중추통신망에 위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일정 금액만 내면 마음껏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뷔페 음식점이라도 일반인의 몇 배를 먹는 이들이 매끼 찾아와 식사를 한다면 별도의 추가 요금을 받아야 한다는 것과 같은 논리다. KT는 삼성이 협력할 경우 IPTV에 상응하는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고, 망 이용 대가 수익을 농어촌지역을 포함한 낙후지역 통신망 투자 및 정보기술(IT)서비스 제고에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혜정·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날치기 봉쇄! 직권상정 요건 강화·의안 자동상정 잠정합의

    여야가 8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 강화와 의안 자동상정 제도, 안건 신속처리제 등을 도입하는 내용의 ‘국회선진화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직권상정 요건 강화로 ‘날치기’ 처리를 원천봉쇄하는 대신 주요 법안·안건 처리가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절충안인 셈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4인 회동을 갖고 잠정합의안을 9일 양당 의원총회에 올려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10일 운영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국회의장 직권상정 요건은 천재지변이나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와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 간 합의가 있는 경우에 한정하기로 했다. 또 의안이 위원회에 회부된 뒤 30일이 지나면 자동상정되도록 의안 자동상정 제도를 도입하되 위원장이 간사와 합의하는 경우와 예산안은 예외로 뒀다. 예산안 및 세입예산 부수법안은 헌법상 의결기한(12월 2일) 이틀 전까지 심사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본회의에 자동 회부하고, 이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반대)는 의결기한의 24시간 전까지만 가능하도록 했다. 신속처리(패스트트랙) 제도는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120일 내에 심사를 완료하지 못할 경우 법제사법위원회로 자동 회부하고, 법사위에서도 60일 내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재적 의원 과반수 요구로 본회의에 회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새해 들어 고유가 행진… 기업들 비상경영 돌입

    새해 들어 고유가 행진… 기업들 비상경영 돌입

    이란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으로 기업들이 어려운 새해를 맞고 있다. 유럽발 재정 위기에다 최근 고유가가 겹쳐 항공과 해운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자동차와 전자 등 수출 기업들도 운송료 증가에 따른 원가상승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110달러를 오르내리자 항공업과 해운업계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또 자동차업계와 전자업계도 고유가로 인한 수출 부진을 염려하며 마케팅 전략 점검에 나섰다. ●1弗 오를 때 年 150억 추가비용 유가 급등으로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분야는 항공업계다. 전체 영업 비용 중 기름값 구입비의 비중이 40%까지 치솟으면서 업체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유가가 1달러 오를 때마다 연간 130억~15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30일 인천 운서동 ‘하얏트 리젠시 인천’에서 대한항공 임원 1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위기 대응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주제의 세미나에서 “2012년은 유럽 재정 위기, 중동 정세, 국내 정치 변화 등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극복해 수익을 창출하려면 모든 부문에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로 전 세계적인 경제불황과 고유가로 우려되는 여객, 화물 수요 급감 등 수익성 악화에 대비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신형 항공기 도입, 항공기 성능과 운항 중량 개선, 단축항로 개발 등 다양한 유류비 절감 방안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연료절감’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연료관리 부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대책에는 비상대책 단축항로 개발 전담반 운영, 가연료 탑재 억제, 시간 단축보다는 연료 절감을 우선한 비행계획 수립, 착륙 후 1~2개 엔진을 정지한 상태에서의 지상 활주 확대 등이 망라돼 있다. 해운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연료비가 t당 100달러 가량 인상되면 5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당 추가 비용이 연간 390만 달러(약 44억원)를 넘어선다. 한 대형 선사 관계자는 “2008년 당시 유가가 150달러까지 가기도 했는데 현 상황은 그 정도로는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유가가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기존 연료비 절감 방안 등을 강화하면서 유가 변동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주요 해운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서 연료를 급유하고, 선박 운항 시 항로별 경제속도를 적용해 연료 소비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STX팬오션은 유가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위기 발생 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위기 시나리오별 대응책 수립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와 전자업체들도 고유가로 인한 수요 감소와 수출원가 상승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엔진과 다단 변속기 개발, 자동차 경량화를 통해 고유가를 돌파하고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전기차 개발을 앞당길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LG전자는 시나리오별 예측, 통계적 예측 등 다양한 대응책을 세우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럽경제 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유가가 지속적으로 급등한다면 유럽 자동차 수출은 최악의 성적을 낼 수 있다.”면서 “이를 고연비 차량 개발과 마케팅으로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1악장 1악절… 비워낸 하루의 시작

    1악장 1악절… 비워낸 하루의 시작

    고즈넉하다, 그윽하다는 표현만으로는 뭔가 허전하다. 비어 있는 듯한 풍경 속으로 사르르 녹아들어갈 것 같다. 오는 3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리는 ‘고요한 아침’(Tranquil Morning)전이다. 영국의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59)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찍은 아침 풍경 52점을 내걸었다. # 아날로그 기법… 여백과 정적 풍기는 고즈넉함 완성 아침 풍경이라 해서 해가 뜨거나 붉은 햇살이 들이치거나 하는 도식적인 장면은 없다. 한겨울 눈밭 같은 풍경들이어서 저 멀리서 날아오는 빛줄기는 고작 눈이나 안개 속에 약하게 스며들어 있을 뿐이다. 풍경도 뭔가 거창하고 우뚝한 것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니라 넓고 얇게 펼쳐진 광경이다. 해서 아침 풍경이라는 말을 듣지 않았다면, 딱히 아침이구나 할 만한 구석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아침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정적과 여백이다. 모든 요소를 지워버린 채 여백의 미를 고스란히 살려내다 보니 수묵화 같은 정갈한 느낌이 강하다. 어릴 적 신학자를 꿈꾸었다는 작가의 이력, 그리고 사진작가가 되기 전에 그림 공부를 하다 보니 사진에 회화성을 많이 불어넣는다는 평이 자연스레 떠올려진다. 작가는 “물러가는 밤이 다가오는 낮으로 바뀌어 가기 전의, 차가운 아침 공기 속의 정적을 사랑한다.”면서 “일종의 오아시스, 휴식의 장소, 숨 쉴 수 있는 시간, 차분해질 수 있고 심지어 명상할 수 있는 공간을 내 작품에서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작가는 디지털 시대임에도 여전히 아날로그 기법을 지킨다. 한 장소가 정해지면 여러 해에 걸쳐 여러 번 방문하면서 풍경 그 자체가 친밀하게 와닿을 때 작품을 남긴다. 장시간 노출을 통해 시간의 옷을 한 장의 프린트 위에 덧입힌다. 한국 풍경도 빠질 수 없다. 매년 한국을 방문해 한국 풍경을 촬영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내고 싶은 것은 ‘코리아’(KOREA) 시리즈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 맞춰 강원 평창에 집중하고 있다. 기획전 형태로 이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중국 곳곳의 풍경을 찍어 황산 시리즈를 선보였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 평창올림픽 맞춰 ‘코리아 시리즈’도 준비중 케나는 사실 한국과도 친숙하다. 2007년 강원 삼척 월천리 솔섬 사진을 찍었다. 지나치다 우연히 찍은 이 사진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케나의 촬영 이후 프로건 아마추어건 우리나라에서 사진 좀 찍는다는 사람치고 솔섬을 찍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인근에 LNG기지가 들어서면서 솔섬 보존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에 오면 주로 지방 촬영에 시간을 다 보내는 작가지만 이번엔 서울 일정도 마련했다. 오는 2월 10일 오후 3시 갤러리에서 작가 강연회가 열린다. 세계 각국의 아침 풍경에 대한 얘기, 한·중·일 3개국 아침 풍경의 차이점 등에 대한 얘기들을 풀어놓는다. 참가비 10만원. 이튿날인 11일 오전 10시부터는 전시장에서 사진첩 출간기념 사인회도 연다. 사진에다 작가가 좋아하는 철학자의 글귀까지 함께 넣었다. 법정스님의 잠언집에 그의 사진이 쓰일 정도였으니 꽤 어울리는 궁합이다. 전시회 입장료는 3000원. (02)738-7776.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영등포구 中企 해외판로 개척 돕기로

    영등포구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올해 해외에서 열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관 전시회에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기업의 참가비 일부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은 수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으로, 기업당 150만원의 범위 내에서 3개 업체를 선정해 부스와 장비 설치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른 기관에서 참가 지원금을 이미 지원받거나 자사 명의가 아닌 대행사 명의로 참가하는 업체는 제외된다. 참가를 원하는 업체는 다음 달 14일까지 ▲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전시제품 카탈로그 등을 구비해 구 지역경제과(문래동 에이스하이테크시티 4동 3층)를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kmr1224@ydp.go.kr)·팩스(2670-3628)·우편 등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모집 안내문과 신청서는 구 홈페이지(www.ydp.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구는 모든 신청업체에 대해 서류 검토를 거쳐 적합 업체가 3개 이상일 경우 공개 추첨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구가 올해 지원하는 KOTRA 주관 해외전시회는 ▲미국 플로리다 의료전시회 ▲독일 뮌헨 전자부품 전시회 ▲중국 베이징 프랜차이즈 전시회 ▲싱가포르 정보통신 전시회 ▲일본 나고야 항공우주전 등 26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종교플러스]

    부처님 오신날 봉축표어 공모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불기(佛紀) 2556년 부처님 오신날(5월 28일)을 앞두고 봉축 표어를 공모한다. 표어는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과 의미를 잘 알릴 수 있는 내용으로 글자 수 10자 내외. 1인 최대 2개씩 응모 가능하며 접수는 이메일(kang@buddhism.or.kr)이나 팩스(02-725-6643)로 할 수 있다. 마감은 2월 3일. 30일 ‘창조론 오픈포럼’ 복음주의 창조론 전문가들로 구성된 ‘창조론 오픈포럼’은 30일 오전 9시 30분 중앙대 대학교회에서 ‘제10회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창조과학의 신학적 배경’, ‘기원 논쟁에 대한 기독교 세계관적 평가’, ‘자연과학의 발흥 원인’을 비롯해 다양한 논문이 발표된다. 참가비는 1만원. 문의는 창조신학연구소 홈페이지(www.kictnet.net)로 할 수 있다. ‘이콘 연구소’ 신입생 모집 전문적인 이콘 제작과 작가 발굴·양성을 맡고 있는 ‘이콘 연구소’(가톨릭출판사 신관6층·소장 장긍선 신부)는 3년 과정의 제10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콘 연구소’는 이콘 제작과 교육은 물론 작품 전시 활동 등 이콘의 의미와 그 아름다움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청 마감은 2월 10일까지이며 개강은 3월 3일.(02)313-9973.
  • 참가비 2만弗 ‘상류클럽’ vs 4만 ‘점령자’… 자본주의 길을 묻다

    참가비 2만弗 ‘상류클럽’ vs 4만 ‘점령자’… 자본주의 길을 묻다

    1%에 반대하는 99%를 내세운 ‘점령’(Occupy) 시위가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최상위 0.00004%만이 참가할 수 있는 ‘그들만의 잔치’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이번이 42회째인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일명 다보스포럼이다. WEF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부터 닷새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행사에 각국 정상, 정치인, 기업인 등 2600여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제는 ‘거대한 전환-새로운 모델의 형성’으로, 유로존 재정 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악화와 이에 따른 점령 시위, 계층 갈등 등 지구촌이 처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자본주의의 새 모델을 모색한다. 포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40여개국 정상들과 18개 중앙은행장들이 참석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등과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구글의 임원 등 유력 기업인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점령 운동과 아랍의 봄 시위에서 보듯 불평등 심화에 대한 저항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새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변화된 세계 현실에 맞는 새로운 의사결정 모델이 필요하며, 이는 사회적 책임의식을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 채무위기와 해법 등을 주제로 개막 연설을 하고 ▲성장과 고용 모델 ▲리더십과 혁신 모델 ▲지속 가능성과 자원 모델 ▲사회적·기술적 모델 등 네 가지 주제별로 포럼이 진행된다. 각국 정상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들은 2만 달러(약 2270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체재비까지 포함하면 5일간 4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 또한 권위와 명성, 영향력이 뒷받침돼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는 점에서 최상위 상류 클럽으로 통한다. 시위 활동가들은 행사장 인근 지역에 ‘다보스 점령’ 시위를 위한 이글루 캠프를 만들고 있으며, 스위스 경찰도 만반의 대비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다보스포럼의 대안 모임 성격인 세계사회포럼(WSF)이 23~28일 브라질 남부 포르투알레그리에서 개최된다. 올해 12회째인 이번 포럼의 주제는 ‘자본주의의 위기-사회·환경적 정의’이며, 세계 각국 활동가 4만~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남미 국가 정상들의 참석도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공기관 비정규직 이번 설부터 상여금

    이르면 오는 설(23일)부터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기간제·시간제) 및 무기계약직은 연간 최대 100만원의 상여금을 받게 된다. 연간 30만원어치의 복지포인트도 받는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추진지침’을 16일 각 기관에 보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의 후속조치로 중앙행정기관, 자치단체, 중앙공공기관, 지방공기업, 교육(행정)기관 등에 적용된다.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1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 및 시간제 근로자에게 명절휴가비 등 상여금을 1인당 평균 80만~100만원 수준(연간)으로 지급해야 한다. 단 근무기간이나 업무성과에 따라 약간의 차등지급은 가능하다. 재원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하에 다른 사업비를 전용해 마련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설이 1주일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공공기관들이 서두르면 이번 설부터 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공공기관마다 다르겠지만 설과 추석에 각각 50만원 수준에서 지급하는 방식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공기관 무기계약직의 월급이 120만~13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상여금은 연간 60~80% 수준이다. 공공기관 일반 직원(400%) 선에는 못 미치지만 작은 중소기업 수준은 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복지포인트도 연간 30만원 수준에서 지급한다. 상여금과 복지포인트는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이 대상이지만 공공기관의 판단에 따라 근무기간이 못 미치는 이들에게도 소액을 지급할 수 있다. 공공기관은 이와 함께 2년 이상 업무를 했고 향후 2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키는 내용을 포함한 계획안을 오는 4월 15일까지 고용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당국 경고에 정치테마주 ‘하한가’

    정치 테마주가 금융당국의 발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11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선정만 돼도 곧바로 주식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 정치 테마주들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하며 폭락했다. 금융감독원은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대선주자 친·인척이 주주나 임원이란 이유로 주가가 오른 이른바 ‘사돈팔촌주’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9개 종목 가운데 EG, 비트컴퓨터, 바른손, 우리들생명과학이 정치 테마주이고 가비아와 오늘과내일, 필링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테마주’다. 안철수연구소도 전날보다 10.52% 떨어진 13만 53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아가방컴퍼니는 13.95% 하락한 1만 4800원을 기록했다. 보령메디앙스도 13.62% 떨어졌고, 솔고바이오는 9.12%, 대현은 5.23% 하락했다. 전날 금융당국의 철저한 단속 의지를 비웃듯, 하루 만에 반등했던 테마주들은 이날 다시 급락하며 당국과 ‘일전일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은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등락이 매일 엇갈린다는 것은 테마주에 투기가 반영됐다는 의미”라며 “당국이 개인에게 주식을 사라 마라 할 수 없는 데다 올해 정치 이슈가 지속되기 때문에 테마주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3세 혼합반 없애 아이들 쫓겨날 판”

    서울시가 마련한 시민발언대 ‘할 말 있어요’의 운영 첫날인 11일 오전 11시~오후 3시 중구 청계광장에는 16명이 의견을 쏟아내 추위를 녹였다. 개인적인 삶의 애환부터 사회 이슈까지 다양했다. 발언대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소통 정책의 일환으로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 놓인 ‘스피커스 코너’처럼 시민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할 수 있도록 설치한 것이다. 가장 먼저 발언대에 오른 김동해(66)씨는 “불경기 서민들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해 말씀드리련다.”며 10여분간 열변을 토했다. 또 “40~50대 사람들에게 생활은 절망적”이라면서 “자식들 학자금을 대 줘야 하고, 자신들은 5~6년 뒤 은퇴해야 하는데 준비가 안 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황혜란(38)씨는 “2008년생 아들을 둔 미안한 엄마”라며 “아이를 한 달만 늦게 낳을 걸, (2009년 시행된) 출산휴가비도 못 받고 무상보육에도 빠지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민간 어린이집이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바뀌면서 서울시 원칙이라며 2~3세 혼합반을 없애는 통에 이젠 어린이집에서도 쫓겨나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서울시는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지난 4일부터 참여자를 미리 접수받았다. 정헌재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은 “현장에서 모인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도록 녹화된 영상을 사업 담당 부서에 전달할 것”이라면서 “가슴이 답답한 시민들에겐 해우소가 되고, 때론 신문고 같은 역할도 하며 1000만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장이 되도록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당국 대응 하루만에… 정치 테마주 반등세

    테마주에 대한 금융당국의 강력한 대응에 급락했던 정치 테마주들이 하루 만인 10일 일제히 반등했다. 일시적인 급락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일부 종목은 개미들의 매수세가 탄탄해 급등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0.47% 올라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는 전날 4.14% 내렸지만 10일 0.47% 올라 15만 1200원에 마감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가 1대 주주인 EG도 2.56% 올라 6만 4000원을 기록했다. 박 위원장의 복지 정책에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알려진 아가방컴퍼니는 전날 10% 이상 폭락했다. 하지만 10일 반등에 나서 장중 5% 이상 올랐다가 종합 1.78% 상승, 1만 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대현도 1.77% 상승했지만 바른손은 1.55% 내려 정치 테마주로는 드물게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아가방컴퍼니 등도 상승 마감 이 밖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 가운데 오늘과내일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인포뱅크는 2.29%, 가비아는 1.31% 상승했다. 대신증권의 분석팀은 “시장이 물갈이되면서 새롭게 들어온 투자자들로 테마주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감원의 조치가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 닿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선거 때문에 형성된 테마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당국이 막기는 힘들 것”라고 말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서는 “금융감독원의 갑작스러운 정치 테마주 관리 발표로 개미들만 손실을 봤다.”며 ‘손해배상청구 또는 재발방지촉구항의’ 서명이 진행 중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통 큰 일자리’ 고령화시대의 모범사례다

    롯데마트가 다음 달부터 만 56~60세 ‘시니어 사원’ 1000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근무시간은 나이와 체력을 고려해 하루 6시간씩 주당 30시간 이내로 하되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4대 보험을 포함해 성과급·휴가비·경조금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만 60세가 넘으면 매장 단순 지원업무를 하는 ‘실버 사원’으로 전환돼 만 70세까지 일할 수 있다. 최장 15년까지 일할 수 있는 셈이다. 712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령화시대에 적합한 맞춤형 일자리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7%가 넘는 고령화사회로 들어선 데 이어 2018년에는 노인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문제가 국가 지속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까지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사회안전망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3.3%)의 3배가 넘는 45%에 이른다. 특히 베이비부머의 평균 국민연금 수령액은 월 46만원에 불과하다. 저임금 단순 노무직을 중심으로 한 50대와 60대의 취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노령층의 경제적인 빈곤과 무관하지 않다. ‘노인 국가’로 일컬어지는 일본이 지탱하고 있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노인 취업률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도 저임금 노인 1만 5000명이 몸이 불편한 노인 6만 2000명을 돌봄으로써 예산 500억원을 들여 노인 간병비 2000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노인들의 취업이 노령화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롯데마트가 노인층을 대상으로 첫걸음을 뗀 일자리 창출 노력이 다른 부문으로도 확산,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 공무원들 여전히 ‘박봉’이라는데 각종 수당 더해 보니

    공무원들 여전히 ‘박봉’이라는데 각종 수당 더해 보니

    공무원 봉급표를 보는 일반인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 정도밖에 받지 않을까? 각종 수당이 붙는다던데…. 하지만 공무원들은 일반 기업이나 투자기관 등과 비교해 ‘박봉’이라고 하소연한다. 그나마 올해는 물가인상률을 감안, 3.5% 인상돼 그나마 위안이 된다. 국민들은 수당이 포함된 실제 보수를 알고 싶어 한다. 9급 일반직 공무원으로 첫걸음을 뗀 공무원이 받는 기본급은 상여금을 포함해 116만 5200원에 불과하다. 이것만으로는 기본적인 삶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봉급표에 드러나지 않은 다양한 수당을 받는다.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는 흔히 ‘보너스’라고 불리는 정근수당 등이 있다. 성과평가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수당, 가족수당·자녀학비보조수당·육아휴직수당·주택수당(군인공무원) 등 가계보전수당, 시간 외 근무 또는 휴일근무 등에 따른 초과근무수당 등이 있다. 이 밖에 관리업무수당,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 명절휴가비 등이 부족한 급여를 메워 준다. 공무원들이 공통적으로 받는 수당이다. 직군에 따라 특수근무 수당, 위험수당 등도 붙는다. 구체적으로 보면 명확해진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군대를 다녀온 남자의 경우 일반직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하면 9급 3호봉이다. 한 달 기본급은 지난해 123만 7600원에 비해 5만원 남짓 오른 128만 8200원이다. 그러나 정액급식비 13만원, 직급보조비 10만 5000원, 시간 외 근무수당 24만 700원, 정근수당 2만 1500원, 명절휴가비 12만 8800원 등을 더하면 191만 4200원이다. 공통적인 보수만 따져서 이 정도다. 여기에 최대 4명까지 매달 지급되는 가족수당(배우자 4만원, 부모·자녀 각 2만원, 셋째 자녀부터 10만원)과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지원되는 자녀학비수당, 성과상여금, 연가보상비 등을 받는 경우는 최소 20만~30만원이 보태진다. 4급 10호봉의 월 기본급은 308만 2200원이다. 5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10년 정도 근무한 뒤 승진한 경우로 중앙부처 과(팀)장급에 해당한다. 지난해 기본급 296만 1100원보다 12만원 정도 올랐다. 여기에 정액급식비(13만원), 직급보조비(40만원), 관리업무수당(27만 7400원), 정근수당(25만 6900원), 정근수당 가산금(6만원), 명절휴가비(30만 8200원) 등을 더해서 월평균 451만 4700원이 된다. 이들 역시 공통수당 외에 성과상여금, 가족수당, 자녀학비 등 각종 개인적 수당 50만~60만원이 더해진다. 또한 여기에 법정 보수로 보지는 않지만 부처별로 시행하는 ‘복지포인트제’가 있다. 현금화할 수는 없지만 서점, 안경점, 의류점 등 공무원복지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나온다.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수 없으며 부처기관별, 직급별로 액수 및 사용가능처는 다르다. 행안부 4급 과장급 공무원의 경우 연간 평균 50만원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충남도, 공공부문 비정규직 월급·호봉제 도입

    ‘일당제에서 월급제, 호봉과 가족수당 지급, 병가유급제 도입’ 충남도가 4일 정규직에 버금가는 비정규직 직원 처우개선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발표한 뒤 경남도가 무기계약직 전환과 호봉제를 도입하고, 서울시가 무기계약직 전환 연구용역을 추진 중인 가운데 월급제 도입 등은 국내 처음이라고 도는 밝혔다. ●가족수당 신설… 평균 연봉 2225만원 이달부터 적용하는 이 방안의 핵심은 ‘월급제’다. 이전에는 일당제여서 28~29일밖에 없는 2월의 경우 다른 달보다 적었다. 하루만 빠져도 일당에서 제외해 매달 받는 임금이 들쭉날쭉했다. 호봉제도 도입했다. 1~20호봉으로 나눠 1년에 1호봉씩 높아질 때마다 1만원씩 오른다. 이전에는 장기근속수당이란 명목으로 일당의 5%를 추가 지급하는 데 그쳤다. 60만원에서 94만원까지 차등 지급하던 명절휴가비도 94만원으로 통일했다. 예전에 없던 가족수당도 신설했다. 매달 배우자는 4만원, 부모와 자녀는 1인당 2만원씩 받는다. 중·고교 자녀 학비도 전액 지원된다. 이전에는 없었다. 식비도 매달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병가유급제도 적용했다. 예전에는 몸이 아파 쉬면 그만큼 깎였다. 일선 시·군 등 다른 공공기관에서 일한 경력도 이제부터는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 직원은 월급과 각종 수당 등을 합쳐 평균 연봉을 2225만원 받게 됐다. 1944만원에서 281만원(14.4%) 올랐다. 충남도에는 사무보조, 도로보수, 농업기술원 시험장 관리, 목장 관리, 산림 예찰 등을 하는 비정규직 244명이 있다. 이수경(40) 충남도 비정규직 노사협의회장은 “이번 대책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지만 소속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비정규직 권리 보호를 위해 정부 차원의 특별법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 이사비도 정규직 수준 지원 또 비정규직 직원은 올해 말 도청 이전 때 정규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충남 홍성·예산 ‘내포신도시’까지 이사비를 지원받는다. 1인당 80만원씩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여비규정에 근무지가 바뀌어 이사해야 할 경우 그동안 정규직에 한해 2.5t 트럭 한 대분의 80%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돼 있었다. 안희정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대책을 발표한 뒤 “고용 안정에서 실질적인 고용의 질 개선까지 이뤄진 것이다. 비정규직이 자긍심을 갖고 보람차게 도정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면서 “일선 시·군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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