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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 이탈·민주 공세·여론 비상… 트럼프 ‘사면초가’

    “권력 남용 조사” 코언 청문회 후폭풍 여전 대선 지지 41% 트럼프, 48% 민주당 후보 ‘러 스캔들’ 수사 발표 땐 탄핵론 급물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빈손으로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계속되는 악재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러시아 스캔들 등으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의원 일부가 등을 돌리면서 핵심 공약인 국경장벽 건설 계획도 흔들리고 있다. 이 와중에 다음 대선을 20개월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을 7% 포인트 차로 앞서 비상이 걸렸다. 미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은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나는 자주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그가 헌법상의 한계를 넘어 대통령의 권한을 확대하려는 것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자신의 핵심 공약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것이다. 폴 의원은 이로써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가비상사태 저지 결의안에 찬성한 4번째 공화당 상원 의원이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상원에서 결의안 통과에 필요한 공화당 의원 4명의 이탈표가 확실해졌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가운데 53석을 점하고 있어 4명이 모두 이탈하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저지 결의안이 통과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안길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청문회 증언으로 야기된 후폭풍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민주당 소속인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ABC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 및 사법방해 의혹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60여 개인·기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것”이라고 공세를 높였다. 4일 공개될 자료 제출 요구 명단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트럼프 재단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앨런 와이셀버그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거짓말쟁이 코언의 청문회 증언은 (내가 회담장을) 걸어나오게 하는데 기여했을 수 있다”면서 북한과의 합의 무산을 코언의 탓으로 돌렸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20개월간 정조준해 온 로버트 뮬러 특검의 최종 수사 결과가 이번 주 안에 나온다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4~27일 미국민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1%만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뽑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후보에 투표할 것이란 응답자는 48%였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과거 비슷한 시점의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보다 낮은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재확인한 美 대북 강경론, 트럼프 ‘악재’ 속 北-美 3차회담 성사될까

    재확인한 美 대북 강경론, 트럼프 ‘악재’ 속 北-美 3차회담 성사될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고, 어쩌면 나와 김 위원장 모두 준비가 안 돼 있었을 수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 반면 북한은 일부 지역에 대한 비핵화만 원했다”면서도 “언젠가는 뭔가 일어날 것”이라며 낙관적 기조를 견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내 정치 사정은 그가 북핵 문제에 전념하기 어렵도록 흘러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에 재선을 위한 대선을 앞두고 있어 올해 중반이 넘어가면 사실상 국내 정치에 더욱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기간 중 미 국내서 열린 청문회에서 자신의 전 개인 변호사의 폭로와 회담 결렬 등으로 운신의 폭이 넓지도 않아 3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앞으로의 협상 전망이 극히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이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이유로 “한 레벨에서 만족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에게 100%를 가져오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에 마주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대북 협상에 대해 미국 정치권의 초당적 강경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공화당 내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표명하는 기류가 강해 북한이 미국에 대폭 양보하지 않으면 획기적 돌파구가 마련되기 어렵다. 북미 정상이 지난해 1차 회담 이후 다시 만나는데 8개월 정도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11월 미국 대선 일정을 감안할 때 3차 정상회담을 열기에 빠듯한 일정이다.●코언 청문회 등으로 의회 공격 거세질 듯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클 코언 청문회와 조만간 발표될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코언은 지난달 27일 미 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공개 증언을 했다. 코언은 청문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러시아 스캔들, 성관계 여성 입막음용 돈과 관련된 폭로를 이어갔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회담 자체가 코언의 폭로와 경쟁하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6일 국가비상사태 무효 결의안을 가결한 미 의회의 공격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국내 정치적 위기 무마를 위해 회담을 강행하다가 실패했다는 공세를 펴는 것은 물론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 결과 사법방해 등의 죄목이 확인될 경우 탄핵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경제 상황도 밝지만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실제론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미 무역대표부(USRT) 의견을 감안하면 난항을 겪고 있고,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무역전쟁 등으로 증시 등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다. ●웜비어 관련 김정은 옹호하다 뭇매…미국내 강경 기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편드는 발언을 했다가 미 정치권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도 우호적이지 않은 미국내 기류를 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웜비어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과 대화했냐’는 질문에 “그는 매우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면서 “나는 그(김정은)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간 웜비어 사건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김 위원장을 편드는 듯한 발언을 하자 미 정치권은 분노했다. 케빈 맥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나는 북한 지도자를 친구라고 보지 않는다. 우리는 오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고, 우리는 이 나라(북한)가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의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부인을 받아들인 대통령에 대해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크리스 밴 홀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우리 중 한 명을 고문하고 살해한 것에 대해 김정은에게 무사 통과증을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美정치권, 트럼프 합의안 거부에는 긍정적 반응 반면 미국 정치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합의를 거부한 데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만약 새로운 길을 선택한다면 경제적 번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드러내 보인 것은 현명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제안한 작은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것도 주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며 “북한은 비핵화 없이 제재 해제를 원했는 데 대통령이 그것으로부터 걸어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은 앞으로 장고의 시간에 들어갈 수 밖에 없게 됐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종전 선언을 조건으로 핵시설 신고를 요구하며 교착 국면이 장기화되자 조건부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를 꺼냈다. 이를 통해 2차 정상회담을 여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 또한 회담이 결렬되면서 동력을 잃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광주 동구 동명동~아시아문화전당 도심관광 트레일 운영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광주 동구 동명동~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을 잇는 ‘도심관광 트레일’이 운영된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심관광 트레일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핵심 축으로 광주를 빛낸 인물, 도심 역사, 문화예술, 관광명소 등을 활용해 테마별 도보관광 코스를 개발한 스토리텔링 관광프로그램이다. 트레일 코스는 총 7개 테마로 구성됐다. ▲1코스 문학을 테마로 한 ‘김현승의 플라타너스길’ ▲2코스 예술을 테마로 한 ‘광주예술가 유람길’ ▲3코스 음악을 테마로 한 ‘정율성의 음악산책길’ ▲4코스 대중문화를 테마로 한 ‘K-POP 아이돌 골목길’ ▲5코스 인권을 테마로 한 ‘민주열사의 오월길’ ▲6코스 도심권 생태관광을 테마로 한 ‘광주 꽃과 나무이야기길’ ▲7코스 걷고싶은 거리를 테마로 한 ‘동명동리단 길’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7코스 ‘동명동리단 길’ 코스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5월부터 동명동 이색카페, 맛집, 관광지 등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는 7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예술의 거리 입주 작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 등을 둘러보는 ‘궁동 아트투어’ 트레일 코스도 특별 운영된다. 별도 예약 없이 토요일 오후 2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5·18시계탑으로 나오면 전문 해설사와 함께 투어할 수 있다. 투어는 각 코스별로 2~3시간 소요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코스별로 김현승커피, 느린우체통, 가죽공예 등 예술체험, 아이돌 댄스 배우기, 피칸파이·상추튀김 맛보기 등 다양한 유료 체험거리가 마련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톡… 톡… 봄망울 터지나 봄

    톡… 톡… 봄망울 터지나 봄

    동백 지고 매화 핀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연분홍 꽃잎 은은한 향기 맡으며 봄맞이 흑돼지·거위쇼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옛 가옥 재현 제주민속촌으로 과거 여행 미술관 된 비밀기지 ‘빛의벙커’가 ‘핫플’대한민국 남쪽 끝 제주 서귀포에는 언제나 봄이 한 발 먼저 찾아온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가 벌써 만개해 보는 이를 설레게 하고, 겨우내 홀로 피어 있던 동백은 더욱 붉은 빛깔로 손님을 맞는다. 한 달쯤 지나면 유채꽃이 섬 곳곳에서 노란 바다를 이루며 일렁일 제주를 조금이라도 일찍 만끽하고 싶어 서둘러 다녀왔다.3월이 되기 전 서둘러 서귀포를 찾은 이유는 8할이 매화를 보기 위함이었다. 매화 명소만도 여러 곳인 서귀포에서 이번에 찾은 곳은 남원읍에 위치한 ‘휴애리자연생활공원’. 한 달 전까지 동백축제가 열렸던 이곳에는 매화축제가 한창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문 앞까지 마중 나온 매화가 연분홍 꽃잎을 살랑이며 맞이했다. 언덕 위로 굽이굽이 난 길가에도 매화나무가 줄을 잇는다. 저마다 누가 더 예쁜지 겨루는 것처럼 활짝 핀 매화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 연신 셔터를 누른다. 발걸음은 자연히 느려진다. 천천히 걷다 매화정원에 다다랐다. 소문을 듣고 온 방문객이 많지만 매화는 더 많다. 매화나무 숲 사이로 들어가자 매화의 품에 안긴 느낌마저 든다.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살짝 스친다. 가족, 연인, 친구끼리 온 사람들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이른 봄꽃이 부리는 마법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조랑말·산토끼·염소에게 먹이를 줄 수 있고, 승마체험과 전통놀이도 할 수 있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흑돼지·거위쇼다. 수십마리 작은 흑돼지가 줄지어 계단을 오른 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고, 거위 떼가 그 뒤를 따른다.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동물들을 보는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마냥 즐겁다.휴애리를 나와 차를 타고 동쪽으로 45분쯤 달린다. 표선해수욕장 뒤편 제주민속촌이 다음 목적지다. 수학여행 때나 가는 관광지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갈수록 현대화돼가는 제주에서 진짜 옛 제주를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장소다. 인공적으로 꾸몄지만 제주 문화유산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100여채에 이르는 전통가옥은 19세기 제주의 실제 가옥을 본떠 한 곳도 똑같은 모양이 없다. 둥근 초가지붕 위로 드리운 매화, 오래된 대문 앞 동백나무 빨간 꽃이 그림 같다. 돌담으로 쌓은 축사 안에서 소 한 쌍이 건초를 뜯고, 당나귀가 어슬렁거린다. 수십년 시간을 건너 뛰어 옛 제주 시골 마을에 온 것 같다. 하귤이라 불리는 큼직한 전통귤이 제주의 느낌을 더한다. 본래 좀녀라고 불린 해녀의 삶을 볼 수 있는 전시관도 있다.서귀포 동쪽 해안 근처로 난 1132번 지방도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30분쯤 가다 만난 산양교차로에서 왼쪽 샛길로 들어 성산읍 ‘빛의벙커’를 찾아간다. 지난해 11월 처음 문을 연 미술관 ‘빛의벙커’는 서귀포에서 가장 핫한 명소로 떠올랐다. 옛 국가기간 통신시설로 오랜 시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 벙커가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변신했다. 가로 100m, 세로 50m, 높이 5.5m의 어둑한 내부공간에 들어가면 낯설면서도 신비한 느낌이 든다. 클래식 음악이 동굴에서 울리는 것처럼 퍼져 나오고 사방 벽뿐 아니라 바닥까지 화려하게 수놓는 미디어아트가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개장 후 첫 전시인 ‘클림트전’은 ‘빛의벙커’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찬란한 황금빛과 화려한 색채가 특징인 클림트의 작품들이 물감 대신 빛으로 변해 한층 더 영롱하게 살아 움직인다. 그림을 따라 분주히 움직이거나 작품을 공부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바닥에 가만히 앉아 1~2시간 보내면 미술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빛의 벙커’를 나와 차로 10분 정도만 이동하면 서귀포의 바다다. 섭지코지로 들어가는 길목 해변에 서면 바다 너머로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섭지코지에는 바다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인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다. 메인 수조인 ‘제주의 바다’에서 상어·가오리 등 100여종을, 전체 전시관에서는 450여종 4만 5000여마리의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다.남원읍의 고살리탐방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여행지다. 서귀포제1청사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서성로입구삼거리 부근에 있다. 효돈천을 따라 우거진 원시림에 사람만 지나다닐 수 있는 작은 생태탐방로가 나 있다. 짙게 이끼 낀 숲길과 현무암 돌담, 족히 수백년은 됐을 법한 신령스러운 나무 사이를 걷는다. 사시사철 물이 고여 있는 ‘속괴’는 놓치지 말아야 할 장소다. 기암괴석이 웅덩이를 둘러싼 신비로운 분위기에 토속신앙의 흔적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미 봄이 한창이지만 유채꽃이 피기 시작하면 봄은 한층 더 짙어진다. 오는 23~24일 이틀간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21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기간 즈음에 방문하면 유채꽃 물결이 한창인 제주를 만날 수 있다. 소정의 참가비를 내고 5·10·20㎞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걸어봐도 좋겠다. 글 사진 서귀포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수첩 →잘곳 : 대명 샤인빌 리조트는 서귀포 시내와 성산일출봉 중간쯤 자리하고 있어 서귀포 동부를 두루 둘러보기에 최적의 장소다. 아열대 식물로 둘러싸인 지중해풍 건물로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리조트 단지 안에서도 제주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정원과 레스토랑, 카페, 문화공간, 인피니티 풀 등 시설을 갖췄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는 서귀포 동쪽 해안에 삐죽 나온 섭지코지 한가운데 자리한 리조트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유민미술관과 글라스하우스는 JTBC ‘효리네 민박2’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배경으로 화제가 됐다. 사방이 통유리인 글라스하우스 2층 민트레스토랑에서 제주 봄 바다 절경을 바라보며 제주 특산물 요리를 먹는 경험이 특별하다.
  • 코언, 러 스캔들·성추문 합의금 폭로…고개드는 ‘트럼프 탄핵론’

    코언, 러 스캔들·성추문 합의금 폭로…고개드는 ‘트럼프 탄핵론’

    상원 비공개 청문회 참석 “진실 말할 것” 비선참모 로저 스톤 러 스캔들 연루 인지 美하원선 트럼프 비상사태 저지안 가결 법 제정 후 첫 표결…공화서도 13명 찬성 상원 통과돼도 백악관 거부권 행사할 듯 비핵화 힘 쏟는 트럼프 국내 입지 좁아져민주당이 장악한 미국 하원이 지난 15일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를 무력화하는 의회 결의안을 가결시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베트남전 징집 회피 등 광범위한 비리를 폭로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증언하겠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미국을 비운 사이 거세진 반(反)트럼프 움직임에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미 하원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저지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45명, 반대 182명으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에서 13명의 의원이 당내 방침과 달리 찬성표를 던졌다. 1976년 국가비상사태법이 제정된 이후 미 의회가 대통령의 비상사태 권한을 막기 위해 표결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5일간 지속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끝내고 미·멕시코 국경장벽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하원에서 통과된 결의안은 상원으로 넘어가 18일 이내에 표결에 부쳐진다. 그러나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표결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2017년 5월 시작된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특검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코언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 출석 후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국민이 판단하게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행위에 대해 추가 폭로할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위증·선거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한 코언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27일과 28일 각각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증언한다. 코언은 이날 하원 출석을 하루 앞두고 의원들에게 돌린 진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전 징집을 회피하려고 의료 기록을 조작했고, 지난 대선에서 비선 참모 로저 스톤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측 이메일 해킹 사건에 연루됐음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코언은 이어 2016년 트럼프 측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지으려던 계획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코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고 대선 당시 성추문 여성 2명에 대한 입막음용 합의금 지급에 관여했다는 내용도 진술서에 담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이 다시 거론되는 등 그의 국내 정치적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대감 높이는 트럼프 “매우 생산적 회담 고대”

    기대감 높이는 트럼프 “매우 생산적 회담 고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매우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하노이 출발에 앞서 가진 주지사들과의 조찬에서도 “(김 위원장과) 아주 엄청난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비핵화를 원하고 그는 경제의 속도에 많은 기록을 세우는 나라를 갖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과 함께 김 위원장의 ‘통 큰’ 비핵화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어떤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데, 솔직히 김 위원장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것들”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런 얘기도) 소리 내어 한다”며 김 위원장과의 친밀감도 드러냈다. 26일 오전 하노이에 먼저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에 왔다”면서 “(이번 2차 정상회담은)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관계 전환과 항구적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 약속에 대해 진전을 이뤄 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미국의 상응 조치인 북미 관계 개선과 평화체제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함께 풀어 간다는 ‘동시적·병행적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번갈아 2차 정상회담의 낙관론과 기대감,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성과’가 절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 스캔들 조사 발표와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정치적 벼랑 끝에 몰린 트럼프 정부에 2차 정상회담은 소중한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가 한목소리로 2차 정상회담 분위기를 띄우는 이유”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하노이에 트럼프 대통령보다 12시간여 먼저 도착한 것을 주목하고 있다. 정상회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나 합의문 최종 조율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부위원장도 26일 김 위원장과 함께 하노이에 도착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강서 “도시 농부 도전해 보실래요”

    서울 강서구는 온 가족이 함께 도시농업을 즐길 수 있는 텃밭농장과 상자텃밭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텃밭농장은 야외 텃밭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지역에는 오곡동 417-2 일대 ‘오곡텃밭’과 과해동 22-2 일대 ‘힐링텃밭’이 있다. 오곡텃밭은 개인 대상이며, 가구당 10㎡씩 총 550가구에 분양한다. 참가비는 연 3만원이다. 힐링텃밭은 어린이집·학교 등 단체 대상이며, 단체당 33㎡씩 총 50개 구획을 나눠준다. 참가비는 연 10만원이다. 상자텃밭은 아파트 베란다와 옥상에서 농사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텃밭상자 1개와 상토, 재배 매뉴얼 등을 제공한다. 분양 가격은 1만원이다. 구 관계자는 “향후 텃밭 가꾸기 현장교육과 이론교육을 통해 초보 농부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했다. 참가 희망자는 26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3일 오후 6시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전산 추첨해 다음달 5일 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도시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게 도시 농업의 매력”이라며 “직접 기른 농산물을 가족과 함께 맛보고, 수확의 기쁨과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안양시, ‘안양천변 추억의 보리밟기’ 체험행사 개최

    경기도 안양시가 안양천변 청보리밭에서 ‘추억의 안양천 보리밟기’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이 주관하며 지난해 심은 청보리가 추운 겨울을 이기고 잘 자라도록 돕기 위한 행사다. 생태이야기관은 안양천에 대해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돕고 생태교육을 위해 매년 청보리를 심고, 보리밟기 행사를 하고 있다. 보리밟기는 겨울철 농한기 대표적인 밭농사 작업이다. 추운 겨울 보리밭이 얼어서 부풀어 오르거나 너무 따뜻해 보리가 웃자라는 것을 막아 보리의 성장을 돕는다. 보통 음력 12월부터 정월까지 이뤄진다. 유아, 초등학생 자녀를 포함한 가족과 함께하는 안양천변 보리밟기 행사는 다음달 9일 열린다. 아이들에겐 새롭고 신기한 체험을, 어른들은 옛날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다. 이 행사가 생소한 어린 아이들을 위해 보리를 밟아야 하는 이유와 방법 등 보리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보리 싹과 씨앗을 관찰하고, 보리와 비슷한 식물 밀과 비교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며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안양천생태이야기관은 다양한 생태교육과 체험 행사를 연중 진행하고 있다. 환경에 대해 배우고 가르치고 실천할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는 ‘안양천 환경대학’은 4월부터 6월까지 매주 목요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초등학생을 대상 안양천 물고기와 새 곤충을 관찰하는 사계절 생태체험 활동 ‘안양천 탐사’와 ‘생태교실’, 자연친화적 소재를 활용 창작물을 제작하는 ‘창작교실’을 운영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이틀 연장… 새달 정상담판서 종전선언 가능성

    위안화 환율 개입 차단 요구도 수용한 듯 EU “美, 자동차 관세폭탄 땐 관세 맞대응” 미국과 중국이 미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무역협상을 이틀 연장하면서 핵심 쟁점 타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중은 당초 22일(현지시간)까지 예정됐던 고위급 협상을 24일까지 이틀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양국 협상단이 6개항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양해각서(MOU) 작성 등을 둘러싸고 최소한의 합의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중국은 이번 협상에서 대두 1000만t을 포함해 1조 2000억 달러(약 1350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두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대중 수출 농산물로 2017년 중국이 수입한 대두 9553만t 중 미국산 대두가 3258만t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전년보다 49.4% 줄어든 1664만t에 그쳤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또 환율과 관련한 강력한 합의도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한 미측 이의를 중국이 수용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중국측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는 “협상의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난 이틀간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미중이 합의안 도출에 속도를 내면서 3월 중 미중 정상회담을 열어 무역전쟁 종전선언을 하는 일정도 접점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를 면담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곧 만나기를 기대한다. 아마 3월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러시아 스캔들,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 성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 폭탄 경고에 보복조치로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맞서 ‘재균형 대책’ 목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블룸버그통신은 EU가 작성한 보복 관세 후보 명단에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트럭, 사무기기업체 제록스의 장비, 잡화업체 샘소나이트의 가방 등이 올랐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 “북한 비핵화 시간표 갖고 있지 않아…서두르지 않을 것”

    트럼프 “북한 비핵화 시간표 갖고 있지 않아…서두르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속도조절론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지만, 회담 성과나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미국 조야의 회의론을 차단하기 위해 미리 대외적인 목표치를 낮추는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비핵화 협상의 기대치를 ‘완전한 비핵화’에서 ‘핵 동결’로 낮추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의한 핵실험이 없는 한 서두를 것이 없다”면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가 목표지만, 특별히 서두를 것은 없다고 거듭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경장벽 예산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을 견지하면서도 “나는 속도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 우리는 단지 실험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날 오전 나눈 전화 통화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모든 측면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갖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그리고 2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통화를 할 것이라는 것도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9일(한국시간)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 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면서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미국 측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출발했다고 발표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만나 정상회담 의제 조율 등 실무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택배기사·학습지교사 등 비정규직 2000명에 휴가비 준다

    택배기사·학습지교사 등 비정규직 2000명에 휴가비 준다

    월 소득 200만원 미만 노동자 1인당 25만원 여행 경비 지원 전용 온라인몰서 숙소·차 예약 올해 관광객 3250만명 유치 목표 BTS 모델 서울 패스 등 공격 마케팅 챗봇 개발·관광방송국 시범 운영도서울시가 월급 200만원 미만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 2000명에게 25만원씩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휴가비 부담으로 휴가를 포기하는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관광 향유권과 휴식을 보장하는 것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정책이 될지 주목된다. 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9년 달라지는 서울 관광정책’을 발표했다. 주용태 관광체육국장은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여행 바우처’ 사업을 처음 실시한다”며 “상반기 신청을 받고,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본인이 15만원을 내면 시가 25만원을 지원해 1인당 총 40만원을 국내 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시는 2016년 통계청 자료 기준 1박 2일 국내 여행 경비가 1인당 39만원인 점을 고려해 노동자 한 명당 40만원 지출을 가정하고 지원 금액을 산정했다. 주 국장은 “전용 온라인몰을 구축해 직접 숙소, 렌터카, 입장권 등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올해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비정규직은 계약직·일용직 등을 가리킨다. 또 비정규직 중 사업주와 도급계약을 맺고 일하는 특수고용 노동자엔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등이 포함된다. 시는 월 소득 200만원 미만 비정규직을 90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주 국장은 “현재 중앙정부가 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는 중소기업이 대상이라 정규직 중심”이라며 “더 열악한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 등 정부 정책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외국인 1350만명, 내국인 1900만명 등 총 32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31조 2750억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시는 이를 위해 인기 1인 크리에이터가 서울의 주요 행사, 맛집 등을 유튜브로 소개하는 ‘온라인 서울 관광 방송국’을 다음달 시범 운영하고, 24시간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화형 로봇 ‘챗봇’도 개발한다. 전 세계에 케이팝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서울시 명예관광홍보대사 방탄소년단(BTS)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도 펼친다. BTS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하고, 시는 BTS를 모델로 한 외국인용 ‘디스커버 서울 패스’ 특별판 10만장을 제작·판매한다. 2025년 국제회의 1000건 개최, 세계 1위 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박람회와 이벤트) 도시를 목표로 글로벌 MICE 경쟁력도 강화한다. 세계 MICE 산업을 이끄는 주요 도시들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국내 MICE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서울MICE종합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주 국장은 “서울만의 특별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2023년 국내외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美대통령의 날에…“비상사태는 가짜” 트럼프 규탄 시위

    美대통령의 날에…“비상사태는 가짜” 트럼프 규탄 시위

    미국 ‘대통령의 날’인 18일(현지시각) 뉴욕 유니언스퀘어에서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한 시민(오른쪽)이 트럼프 대통령으로 분장한 채 손짓을 하는 동안 다른 시민들이 ‘가짜 비상사태’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16개 주의 법무장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는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 알렉 볼드윈 “트럼프 트윗, 내 가족에 위협” 왜?

    알렉 볼드윈 “트럼프 트윗, 내 가족에 위협” 왜?

    미국 NBC 방송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하는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60)이 “방송 프로그램을 조사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설에 독설로 응수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볼드윈은 전날 밤 트위터에 “현직 대통령이 코미디에서 내 역할을 국민의 적이라고 팔로워들에게 강권한다면, 그것이 나와 내 가족에 위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볼드윈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풍자에 대해 “매우 불공평하다. 조사를 받아야 한다. 이게 진짜 공모”라는 트윗을 날린 것에 격분한 볼드윈의 대응이라고 데드라인은 해석했다. 볼드윈은 지난 16일 방영된 SNL에서 국경장벽 건설을 밀어붙이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연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 계정에 “가짜 뉴스 NBC의 지겨운 SNL에 관해선 재미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공화당만 공격하는 내용이 어떻게 징계도 받지 않고 처리되는지에 의문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볼드윈에 대해 “내 흉내를 형편없이 내면서 다 죽어가던 경력을 살려낸 배우”라며 비난했고, 볼드윈도 “SNL 티켓을 구하려고 전화하지 말라”는 말로 응수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00만 특례시 지정에… 청주·전주 “인구수 아닌 행정수요 따져야”

    100만 특례시 지정에… 청주·전주 “인구수 아닌 행정수요 따져야”

    처음 도입되는 특례시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인구만을 지정요건으로 삼자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특례시에 부여되는 권한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특례시 지정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을 통해 특례시를 지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특례시는 광역시보다 작고, 기초단체보다 큰 도시다. 지위는 기존대로 도 단위 광역단체 산하 지자체다. 행안부는 서울특별시, 광역시, 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할 계획이다. 일본 등 해외 사례와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기준을 정했다. 행안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개정안을 곧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경기 수원·용인·고양, 경남 창원 등 4곳이 특례시가 된다. 행안부가 특례시를 지정하는 이유는 광역시에 버금가는 대도시 지자체들이 일반도시와 큰 차이 없는 자치제도를 적용받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서다. 윤보라 행안부 자치분권제도과 사무관은 “현재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들이 조직 확대 등 특례를 받고 있지만 행정수요나 위상 같은 것을 반영해 달라는 요구가 있어 우선 특례시 명칭만 부여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특례를 마련할지는 나중에 검토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구만 따진 특례시, 현실 외면 탁상행정” 하지만 일부 지자체들은 정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인구는 96만명이지만 행정수요가 100만명 넘는 대도시(성남), 인구 50만명 이상 도청소재지(청주, 전주)도 특례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행정수요는 사업체 수, 법정민원 수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인구만을 따져 특례시를 결정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충북 청주시의 사업체는 5만 9000여곳에 달한다. 용인시(4만 8000여곳)보다 많고, 고양시(6만 3000여곳)와 비슷하다. 청주의 연간 처리 법정민원은 고양시(135만 7000여건)보다 많은 148만 4000여건이다. 지난 13일 전주에서 열린 국가비전회의 세미나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인구 30만명에 불과한 세종시가 특별시로 지정된 이유는 의사를 결정하는 공공기관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전주는 의사 결정 공공기관이 260개를 넘는다. 광역시를 제외한 228개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자체들의 이런 요구는 정부안에 맞서 김병관(성남 분당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대표 발의한 개정안에 담겼다. 이 안에는 특례시로 지정되면 인구를 따지지 말고 100만명 이상 대도시에 부여되는 특례를 모두 주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청주(85만명)와 전주(65만명)가 특례시가 되면 수원(125만명)이 현재 받는 혜택을 똑같이 누리는 것이다.●청주 특례시땐 부시장 2명·지방채 발행 가능 이를 가정해 적용하면 청주는 1명인 부시장을 2명까지 둘 수 있다. 3급 자리는 1개에서 3개로, 5개인 실·국 수는 7개로 늘어난다. 지방연구원도 설립할 수 있다. 의회승인을 얻어 지방채도 발생한다. 시장 권한도 확대된다. 도지사가 하던 택지개발지구 지정과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시장이 직접 한다. 도지사를 경유해 장관에게 제출하던 농지전용허가 신청서도 장관에게 바로 보낼 수 있다. 안병철 청주시 자치행정과 주무관은 “도를 거쳐야 했던 업무를 시가 바로 처리하면 결국 시민들이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문가들은 김 의원 안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실질적인 광역기능을 수행하는 지방기초단체에 권한을 부여해 행정업무 비효율성 등을 개선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인 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는 “광역시가 있는 권역과 없는 권역 간 균형을 위해 지방 거점도시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청주와 전주에 힘을 실어 줬다. 2017년 기준 전북권 세입은 18조원에 불과했고 충북권은 15조원에 그쳤다. 반면 광역시를 보유한 경남권은 53조원, 경북권 43조원을 기록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거점도시 역할 여부, 행정수요 등을 고려해 특례시를 지정하면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례시 권한을 놓고도 의견이 충돌한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행정특례 등을 적극 발굴해 특례시에 부여할 계획이다. 특례시 지정에 따른 재정특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자율성 확대와 중앙과 지방의 협력적 동반관계 전환이라는 특례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주재원을 대폭 늘려 줘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주차 문제와 쓰레기 처리 등 행정수요가 광역시 수준인 만큼 광역시와 비슷한 재정상황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되고 있다. 광역단체를 거치지 않고 정부가 직접 특례시에 지방소비세를 주거나 지역자원시설세와 지방교육세를 특례시 세목으로 분류하자는 내용들이다. 이에 대해 장금용 행안부 자치제도분권과장은 “재정특례는 자칫 지역 간 불균형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 광역단체와 인근 기초단체들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광역시에 버금가는 재정 특례는 아직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충북도 등 일부 광역단체들은 특례시 지정 자체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각종 특례를 활용해 특례시가 인프라 확충 등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서면 농촌지역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도는 세종시 사례를 거론한다. 충북은 세종시 출범으로 동반성장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반대였다. 청원군을 흡수해 통합 청주시로 출발한 2014년 7월 이후 세종에서 청주로 9454명이 전입했지만, 청주에서 세종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2만 7145명이다. 청주와 세종시 간에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특례시가 생길 경우 농촌 인구유출은 지금보다 더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광역시 승격땐 충북도와 혼란… 특례시가 대안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례시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 소장은 “지금의 행정시스템은 중앙정부와 기초단체 사이에 광역단체가 끼어 있는 불합리한 구조”라며 “광역시를 지정하면 될 것 같지만 충북의 절반을 차지하는 청주가 광역시로 승격돼 독립되면 충북도의 광역기능 상실 등 혼란이 불가피해 특례시 지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익명을 요구한 충북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도가 청주시의 광역시 승격을 우려해 한발 물러서 있는 것 같다”며 “청주시가 광역시 승격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을 약속하면 도가 이를 믿고 특례시 지정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어 “현재 청주는 부시장 1명이 혼자서 시장을 도와 업무를 챙기는 것이 벅찬 상황”이라며 “이런 점을 도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가비상사태 선포 막아라” 美민주당 대선 잠룡들 뭉쳤다

    재난구호예산의 장벽용 전환 금지법 발의 워런·해리스 등 참여… 샌더스 의원도 동참 백악관 “트럼프, 의회 결의안 거부권 행사” 미국 민주당의 2020년 대선주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용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저지하기 위해 뭉쳤다.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기싸움은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확전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재난 구호에 배정된 예산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전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의 ‘재난구호기금보호법’을 공동 발의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국토안보부와 주택도시개발부, 육군 공병대 등에 할당된 재난구호예산으로 국경장벽을 건설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법안 발의에는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 등 민주당 여성 잠룡들이 대거 나섰다. 또 2016년 대선 당시 ‘진보 아이콘’으로 떠오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도 법안 발의에 동참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국가비상사태를 무효로 하기 위한 의회 결의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정책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의회가 국가비상사태법으로 대통령에게 이 조치를 내릴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공화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웰드 전 주지사는 “멕시코와의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은 긴급 상황도, 주된 안보 위협도 아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미, 연락 담당관 교환 진지하게 검토 중”

    北비핵화·美상응조치 물밑조율 중 나와 북미회담 ‘연락사무소 개설’ 성과 전망 미국과 북한이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 연락 담당관을 교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따라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물로 연락사무소 개설이 본격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라면서 “이번 회담이 잘 진행된다면 앞으로 첫번째 단계는 북미 상호간 연락 담당관을 교환하는 수순이 될 것이며 한국어를 잘 구사하는 고위 관리가 북한에 파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물밑 조율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가이익센터 방위연구국장은 지난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지난 70년간 소통 단절로 생긴 불신을 뛰어넘기는 매우 어렵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연락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내에서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수세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 성과에 집착하면서 ‘나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패 돌파를 위해 북한에 베팅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좌절을 맛본 국내 정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재빨리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오는 27~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내 정치의 국면 전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트럼프 정부는 완전한 비핵화(CVID)와 일괄타결식 북핵 해법에서 한발 물러나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강조하며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톱다운 방식’의 트럼프식 외교가 뜻밖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레이엄 엘리슨 미 하버드대 교수는 “정상적인 외교, 정상적인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도 모르게 꽤 훌륭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코스피 2210선 회복…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

    코스피 2210선 회복…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

    코스피가 18일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22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80 포인트(0.67%) 오른 2210.89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1.27 포인트(0.51%) 오른 2207.36으로 출발해 강세 흐름이 계속됐다.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미국 상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미국 내 정치적 혼란은 커졌지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 선포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매우 잘(extremely well)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고 다음날 중국 베이징에서 14∼15일 열린 2차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혔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대폭 올랐던 요인도 미국 내 정치적 혼란은 가중되는데 외국인이나 본토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협상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미중이 베이징 회담 이후 워싱턴에서 한 번 더 회담한다는 소식, 미중간 의견 차이가 많이 줄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매도 포지션을 잡고 있던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설 유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66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도 45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23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LG화학(2.89%)과 SK텔레콤(1.76%) 등이 올랐고 포스코(-1.34%)와 현대차(-0.4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6.67포인트(0.90%) 오른 745.33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0일(747.50) 이후 4개월여만의 최고치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포스코켐텍(2.61%)과 메디톡스(2.20%) 등이 오르고 바이로메드(-2.11%)와 스튜디오드래곤(-2.15%) 등은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 거래일보다 2.9원 내린 1125.8원에 장을 마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의왕시, 자녀와 ‘비폭력대화’법 부모교육 집단상담 개최

    “폭력은 충족되지 않은 욕구의 비극적 표현이다.” 경기도 의왕시가 ‘비폭력대화’(NVC)로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내 아이와 마음으로 만나는 비폭력대화’를 주제 부모교육 집단상담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비폭력대화’는 연민의 대화로 부르기도 한다. 우리 마음 안 폭력이 가라앉고 자연스러운 본성인 연민으로 돌아간 상태를 일컸는다.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대화(커뮤니케이션) 방법이다. 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총 6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자녀와의 소통 이해하기, 비폭력 대화로 공감하고 표현하는 방법 등 다양한 소통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집단상담을 통해 부모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고 자녀의 마음을 공감으로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자녀와 질적인 유대관계를 돕는다. 지난해 부모교육 특강에 참여한 학부모의 확대 요청으로 올해 처음 6주 심화과정으로 편성됐다. 다음달 13일부터 매주 수요일 열린다. 한국비폭력대화센터 관계자가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부모 12명을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모집하며 참가비도 있다. 정부순 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들이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과 공감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국가비상사태 선포한 트럼프… 장벽예산 노리며 재선 승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임기 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이라는 자신의 공약 이행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전격적으로 선포하며 공화·민주당이 합의한 예산안을 ‘무력화’하는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에 민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하며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무효 소송에 나섰다. 그동안 미국에는 모두 58번의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1979년 이란 인질 사태, 2001년 9·11테러, 2009년 신종플루 확산 등 주로 분쟁과 테러, 보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국경지역의 마약 등 범죄는 침략”이라면서 “국가비상사태 선포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후 국가비상사태 선포문에 서명하고 상·하원에 서한과 함께 발송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예산을 재배정할 수 있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국방부와 군사 건설 사업 예산 36억 달러, 마약단속 예산 25억 달러, 재무부의 자산 몰수 기금 6억 달러 등 70억 달러(약 7조 9000억원)가 국경장벽 건설 예산으로 전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민주당이 합의한 예산안에 서명함으로써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은 막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자신의 핵심 공약인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에 나선 것이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퍼블릭 시티즌’은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국경장벽 용도 예산 전용을 막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당도 공화당 내 반대파와 손을 잡고 무효화 입법에 나선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비상사태 선포 결정 근거를 알아보기 위한 청문회 개최를 예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오는 22일까지 관련 문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셜리 카피토·수전 콜린스 등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적법한 절차를 의미 없게 만드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부터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은 지난해 3월 2018회계연도 예산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건설용으로 요구한 25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16억 달러만 배정되자 의회를 거치지 않고 예산을 운용할 방법을 찾았다”면서 “이때 믹 멀베이니 당시 예산국장이 국가비상사태 선포 아이디어를 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아베 총리가 날 노벨평화상 추천” 발언에 일 언론 “미국이 요청”

    트럼프 “아베 총리가 날 노벨평화상 추천” 발언에 일 언론 “미국이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연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17일(한국시간) 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미국 정부로부터 비공식으로 의뢰를 받아 지난 가을쯤 노벨상 관계자(노벨위원회)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해 6월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일본에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주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에 앞서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수상의 영예는 전시 성폭력에 맞서 싸운 두 명의 인권운동가, 드니 무퀘게 콩고민주공화국 산부인과 의사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의 나디아 무라드 여성운동가에게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연설에서 오는 27~28일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다가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면서 “그는 ‘내가 삼가 일본을 대표해서 당신을 추천했다. 노벨평화상을 당신에게 주라고 그들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깜짝 발언’ 이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혼동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아사히신문뿐만 아니라 요리우리신문도 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미일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베 총리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2016년 11월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뉴욕을 먼저 방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공개적인 자리에서 아베 총리를 ‘신조’로 부르며 친분을 과시했으며,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아베 총리와 만찬을 할 때 케이크를 선물하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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