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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있어 올해도 따뜻했네

    그들이 있어 올해도 따뜻했네

    세밑 찬바람을 막아 주는 건 두꺼운 외투도, 따뜻한 난로도 아니다. 온 세상을 밝게 만들어 주는 것은 이웃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다. 성탄절인 25일 꽁꽁 언 서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한 ‘두 명의 천사’를 만나 봤다. 자신보다 남을 위해 일하는 이들처럼 우리도 지금부터 이웃 사랑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전진상 의원에는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하얀 가운을 걸친 한 남자가 나타난다. 벌써 29년째다. 이 남자는 시장의 영세 상인과 서울에서 쫓겨난 철거민, 노숙자 등이 환자의 대부분인 이 병원에서 한 주도 빠짐없이 뇌종양과 뇌출혈, 뇌기형 등의 질병을 무료로 치료하고 있다. 주인공은 가난한 환자들로부터 ‘하얀 옷 입은 천사’로 불리는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고영초(54) 교수다. “대학 시절 가톨릭 의료단체에서 서울 난곡동 달동네 봉사활동을 하다가 자연스레 이곳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군 복무 시절을 빼고 계속 봉사활동을 해왔죠.” 신부가 꿈이었던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고 교수는 대학시절 도시빈민운동을 하던 김혜경 민주노동당 전 대표를 만나면서 국제 가톨릭 의료단체인 국제형제회(AFI)가 세운 이 병원을 알게 됐다. 엑스선과 내시경, 초음파와 뇌검사 등 서민들이 쉽게 받기 힘든 검사로 속병을 살피고 검사가 마땅치 않으면 직접 자신이 일하는 병원으로 데려와 수술 치료까지 해준다. 봉사의 세월이 길다 보니 애틋한 사연도 적지 않다.20여년 전 14살이던 한 아이가 손바닥만 한 크기로 자란 뇌종양을 안고 시력을 거의 잃은 채 찾아왔다. 수술로 더이상 병 진행은 막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는 시력을 잃고 말았다. 세월이 흘러 그 아이를 잊고 지내던 고 교수에게 최근 한 시각장애인 안마사가 찾아와 안마를 해주겠다고 손을 뻗었다. 바로 20년 전 그 아이가 어엿한 성인이 돼 스스로 찾아온 것이었다. 또 14년 전 역시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고 최근까지 생을 연장해 오다 결국 숨진 미경이도 고 교수의 뇌리에 선명하다. 당시 수술로 급한 생명을 건진 미경이는 며칠 뒤 가방을 하나 내밀었다. 가방에는 종이학 1000마리가 담겨 있었다. 미경이는 뇌종양으로 시력을 잃었지만 꿋꿋하게 종이학 접기를 배워 고 교수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봉사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나서 보세요. 봉사를 마치고 기지개를 켤 때 뭉친 근육이 풀어지는 쾌감은 경험해 본 사람만 압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가족과 함께 ‘클레멘타인’ 볼만

    세계의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가 준 선물을 받고 웃음으로 시작하는 크리스마스 아침.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에서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다. 투니버스는 성탄절인 25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슈가슈가룬´ `개구리중사 케로로´(사진 왼쪽) `두근두근 비밀친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프로그램을 모아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릴레이 방영한다. `슈가슈가룬´은 깜찍하고 귀여운 마법의 소녀들이 펼치는 재미난 소동을 가슴 찡한 우정과 함께 그려냈다. 풋내 나는 아이들의 사랑이 재미나게 펼쳐진다. 유아가 한규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 쇼콜라는, 유아가 고백할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한규를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하며 신나는 파티를 연다는 내용이다. `아따맘마´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4명의 가족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테디베어 사랑의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을 위해 직접 가방을 만드는 아리의 재미난 이야기이다.‘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선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엄마가 오기 전에 파티 준비를 하려는 우주와 한별, 케로로가 피우는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소동 등 다양하고 재미난 만화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성탄절 아침을 선사한다. SBS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이 25일 오전 10시40분에 방송된다. 원인을 알 수 없이 뇌가 위축되는 병으로 기억력과 방향감각을 상실하는 ‘치매’와 비슷한 병인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빠(손현주)와 딸(남지현)의 진한 가족애를 그린 작품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을 뽑는 현장이 소개된다. 우주인 만들기 프로젝트 ‘2008 스페이스 코리아 최종선발 한국최초 우주인’(사진 오른쪽)이 25일 오후 6시50분에 방송된다.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4차 평가과정의 마지막 관문과 더불어 치열했던 선발과정을 공개한다. 영화채널인 OCN에서 25일 낮 12시20분 로맨틱 사랑이야기인 `러브 액추얼리´가 찾아간다. 2001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 2002년 어바웃 어 보이를 히트시킨 영국을 대표하는 영화사, 워킹 타이틀이 2003년 내놓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영국에 살고 있는 10쌍의 연인들이 펼치는 사랑 만들기이다. 영국의 총리가 22살짜리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이제 막 부인을 잃은 남자 대니얼과 그의 아들 샘의 끈끈한 사랑, 여자친구에게 차인 바람둥이 소설가 제이미가 말도 통하지 않는 포르투갈인 가정부 오렐리아와 빠지는 사랑, 짝사랑하는 회사 동료와 사랑에 골인하는 사라의 이야기 등 사랑의 군상들을 그려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신용카드에 작품 싣는 육심원 화가

    [화제의 작가를 찾아서] 신용카드에 작품 싣는 육심원 화가

    친구의 미니홈피에 있는 소녀 그림이 새침하다. 또 다른 친구가 쓰는 수첩 표지의 소녀는 깜찍하다.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사랑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 육심원(32). 그녀 역시 그림 속의 소녀만큼 예쁘다. 육씨는 본인 이름을 걸고 그림을 일기장, 수첩, 사진첩, 휴대전화 고리, 책갈피, 가방 등의 미술상품으로 제작했다.1년만에 매출액이 24억원에 달했다. 인사동의 갤러리에이엠, 인터넷, 대형서점 등에서 팔린 액수다. 그림은 전시회 이틀만에 모두 판매됐다. 우리나라 미술역사상 이제 5번째 개인전을 연 젊은 작가가 자신의 미술상품 브랜드를 이만큼 성장시킨 사례가 있을까. ‘21세기형 미인도’라 할 만한 그녀의 그림에는 예쁜 여자들만 나온다. 미스코리아처럼 규격에 맞는 여성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개성 강하고, 자신감 넘치며, 당당하게 자기를 가꿀 줄 아는 바로 옆 친구의 모습이다. 재미있고 기분좋으며 보면 행복해지는 그림이다. 어렵고 설명을 들어야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그녀는 미술대회에서 큰 상을 받아서 유명해지지 않았다.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예쁜 그림을 너도나도 퍼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미술 상품도 그림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난해 개인전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전시회 안내 책자가 동나는 바람에 달력을 제작한 뒤 일기장 공책 등을 하나씩 출시했다. 다음달에는 하나은행에서 육씨의 그림이 들어간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서양 명화가 기업 상품에 이용된 경우는 있지만 젊은 한국작가의 그림을 기업이 상품화한 사례로는 처음이다. 내년에는 미술상품을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다. 기업에서 아파트 홈페이지, 향수병 등에 그림을 이용하겠다는 제의가 쇄도했다. 하지만 예술에 대한 정당한 보상 없이 ‘그림을 써주면 도움이 되지 않는가.’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의 오만한 태도에 많은 제의를 거절했다. 하나은행의 카드는 기업의 예술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에 나온 결과물이다. 본인의 그림이 가볍게 느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없을까. 작가는 오히려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어렵지 않게 알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에 비견되는 육심원만의 미인도를 꾸준히 그릴 생각이다. 그림을 그리다보면 그리고 싶은 여성들의 모습이 계속 떠오른단다.“천경자 선생님처럼 인정받고 싶다.”는 것이 새천년에 걸맞은 미인도를 그리는 육씨의 욕심이다.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갤러리 에이엠에는 상품을 사러 오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는 수첩 속표지에 작가의 사인을 받아갔다. 그는 ‘새침떼기’‘깜찍이’‘나 이뻐’ 등 본인의 그림이 표지로 사용된 일기장에 행복한 내용만이 가득하기를 소망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고액권 도안 전망·문제

    고액권 도안 전망·문제

    고액권이 이르면 2008년 중, 늦어도 2009년에는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액권 발행에 반대해왔던 재정경제부가 발행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1일 “국회에서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는 만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보는 국회에서 고액권 발행이 결정돼도 실제 발행까지는 2년반에서 3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입장이 선회한 배경에는 정치·사회적으로 금융거래가 많이 투명해졌다는 판단과 국회에서 의원 입법으로 고액권을 추진할 경우 현실적으로 거부하기 쉽지 않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일부에서 10만원권 1종만 발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한은은 1만원과 10만원 사이에 간격이 너무 커 5만원권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5000원권이나 50원 동전과는 달리 5만원권은 충분히 구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고액권 발행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불법정치자금이 근절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을 앞두고 고액권 발행을 추진하는 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또 국민들로서는 편리한 점도 많아지겠지만 고액권 발행보다 신용카드 및 온라인거래를 활성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우선돼야 하며 인플레이션도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내년 대선과는 물리적으로 관련이 없고, 불법정치자금 등 부패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고 반박한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액면을 제한하면서까지 화폐를 부패방지 수단으로 쓰는 나라는 없다.”면서 “이는 사회제도 보완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플레 우려에 대해서도 10만원권 수표가 대용으로 통용되는 마당에 고액권이 발행된다고 물가가 추가로 상승한다는 우려는 기우라며 2002년 통용된 유로화를 일례로 들었다. 한은이 올해부터 위폐방지 요소를 대폭 보강한 새 지폐의 색상과 크기를 보면 고액권의 모습은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다. 새 1000원권과 5000원,1만원권의 색상을 차가운 색상과 따뜻한 색상을 교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5만원권은 붉은색이나 노란색,10만원은 푸른색 계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크기도 새 지폐가 세로 68㎜로 고정된 가운데 가로 길이만 6㎜씩 커지도록 돼 있어 1만원권보다는 날렵한 인상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도안인물이다.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새 지폐에 독립애국지사와 과학자를 도입할 것을 건의해 왔고 여성계는 여성의 도입을 주장해 왔다.10만원권의 인물초상은 여론조사에서 세종대왕 다음으로 지지율이 높은 김구 선생이,5만원권에는 여성이나 과학자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사회가 정치·사회적으로 투명해졌다고는 하지만 뇌물수수가 근절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뇌물전달 수단이 기존의 007가방과 사과박스, 복사용지, 케이크 상자 등에서 한약상자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10만원 고액권이 발행되면 현재 5000만원이 들어가는 007가방에는 10배가 많은 5억원이 거뜬히 들어간다.2억원이 들어간다는 사과박스로는 20억원을 단번에 건넬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겨울방학 스스로 학습법 올가이드

    겨울방학 스스로 학습법 올가이드

    이번 주말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한 해 중 가장 긴 여유시간이 주어진 데다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는 준비 기간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상급 학년이나 학교에 가서 고전하기 십상이다. 후회하지 않는 겨울방학 나기를 위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나눠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 초등학생 과거 초등학생이라면 겨울방학은 으레 외갓집이나 친척집에 가서 형·누나들과 신나게 놀곤 했다. 학교가 끝나면 숙제나 하고 사교육은 피아노나 주산학원을 다니던 시절 얘기다. 지금 초등학생들은 뒤처진 영어 공부와 독서를 통해 실력을 만회할 기회로 방학을 활용해야 한다.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지 않으려는 ‘사투’도 필수적이다. 그러려면 시간표부터 짜놓고 임하지 않으면 겨울방학도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박영순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초등학생들의 겨울방학에 가장 중요한 5계명(誡命)을 제시했다. ●규칙적인 생활 통한 건강관리 언뜻 쉬워 보이지만 이것만 잘 실천해도 나머지 공부나 특기활동은 다 따라온다. 특히 기상·취침 시간을 평소처럼 잘 관리하는 게 관건이다. ●평소에 부족했던 과목 보충 누누이 말하지만 지나친 선행학습보다는 자신이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따라잡는 것이 효율적이다. 꼭 앞당겨 공부하고 싶다면 상급 학년 교과서를 단원별로 한번씩 훑어 보는 것으로 족하다. 굳이 학습에 투자하고 싶다면 다양한 책 읽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식을 접하는 것이 어떨까. ●계획적인 독서습관 무작정 읽기보다는 나름의 계획을 세워 동기를 유발할 필요가 있다. 독후감이나 독서일기를 병행하면 읽은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사실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은 시간이 비교적 많은 초등학교 시절이 아니면 나중에 익히기 무척 힘들다. 특히 최근에 중요해진 논술과 관련, 박 장학사는 “주입식 독서논술 학원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면서 “차라리 권위자들이 쓴 교과서를 다시 읽는 게 낫다.”고 말했다. 시와 설명문, 논설문 등 문학 장르를 고루 갖춘 교과서를 읽다 보면 글 쓰는 자질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문을 탐독하는 것도 방학 때 꼭 해볼 일이다. 정보도 얻고 세련되고 간결한 기사체의 글을 통해 작문 실력도 가다듬어 볼 수 있다. ●자신만의 특기 키우기 방학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 평소에 충분히 살리지 못한 ‘끼와 재능’을 닦는 것도 아직은 입시에서 벗어난 초등학생만의 특권이다. ●가족들과 화목한 시간 그리고 봉사활동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평소 학교에서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안겨 준다. 서울교육포털(www.ssem.or.kr)에 가면 체험활동 장소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복병은 컴퓨터 게임이다. 학부모 입장에서 자녀들의 온라인 게임을 무조건 못하게 말리기보다는 시간을 정해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또 방학이 되면 불건전한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경우가 부쩍 느는데 유해 사이트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중·고생 중·고등학생이 되면 아무래도 방학 때라도 마냥 놀기는 어렵다. 꼭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스스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표를 짜는 등 공부가 주된 활동이 될 수밖에 없다. 공부라고 다 같은 공부가 아니다. 겨울방학을 활용하는 데 실패한 학생들에게는 크게 세 가지 공통의 이유가 있다고 에듀플렉스 고승재 대표는 지적한다. 첫째, 목표가 없다는 점이다. 막연히 다음 학기 선행학습이나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명확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지내다 보면 십중팔구 중간에 흐지부지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지나친 욕심이다. 고학년 내용을 욕심 부려서 무리하게 빠른 진도로 어설프게 공부하면 신학기가 되어도 다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다. 셋째는 낮은 효율과 시간 활용 때문이다. 늦잠을 자고 빈둥거리며 황금 같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 보내서는 역전의 기회가 올 수 없다. ●“공부에도 방법이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극복할 방안으로 고 대표는 두 가지 제안을 했다. 먼저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자는 것이다. 대한민국 상위 0.1%의 학생과 보통 학생의 차이는 방학 중에 하루 5∼10시간의 자기 공부 시간을 갖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보통의 학생은 2시간 정도만 ‘자기 학습’에 할애한다. 겨울방학 때 확보 가능한 시간을 계산해 보자. 최대 12시간쯤 나올 것이다. 학기 중에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야 4시간이다.4시간씩 넉 달 하는 것보다 12시간씩 두 달 하는 것이 1.5배 더 많이 할 수 있다.‘역전’은 여기서 발생한다. 고3으로 올라가는 자신의 성적이 많이 처져 있다면 쉽게 낙담하지 말고 겨울방학을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번째는 올바른 공부법이다. 알맞은 목표량을 정하고 그것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학 중 헛공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원이나 동영상 강의를 이용한다고 해도 스스로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강의를 듣는 시간의 최소 3배는 투입해야 한다. 제대로 복습하지 않고 가방만 들고 다닌다면 시간과 돈 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리하게 진도를 빼려는 학원들의 커리큘럼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 길러야 이범 그래텍 총괄이사가 늘 강조하는 것도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기르는 문제다. 예비 고1의 경우 학원종합반에 등록해 다니는 일이 많은데 전과목을 학원에 의존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취약 과목을 일부 학원에서 듣고 나머지는 인터넷, 방송 등을 활용해 스스로 보강하는 것이 시간의 효율적 관리나 중복 학습을 피하는 데도 바람직하다. 한때 서울 강남구 대치동 ‘스타강사’였던 이 이사는 특히 논술학원과 관련,“절대 대치동에 올 필요 없다.”고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논술 불똥이 발등에 떨어진 예비 고3의 경우 직접 글을 써 보고 필요하면 첨삭 지도를 받아야지, 강의 위주의 논술학원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논술용 책읽기의 함정 논술과 관련해 새삼 독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이지만 ‘독서 논술’이나 ‘논술 독서’ 이런 말에 눈살을 찌푸리는 선생님들도 있다.‘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의 허병두 숭문고 교사는 “시험을 위한 책읽기는 그냥 교과서의 확장에 불과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책을 읽으면서 입시하고만 연관지어 자꾸 답을 찾으려 한다면 창조적 사고의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호기심을 키우면서 문제 의식을 갖고 자기 삶과 연결해 읽어야 진정 논술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게 아닐까. 책과 함께 정서를 살찌우는 체험학습을 병행해야 산지식이 쌓인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문화유적을 찾아 교양을 연마하는 데도 더없이 좋은 시간이 겨울방학이다. 이 시기에는 교우 관계가 중요한데 특히 방학 때 어울려 다니다가 ‘사고 치는’ 예가 많다. 사복을 입었다고 학기 중보다 느슨해지기 쉬운 게 방학이다. 서울시교육청 김수득 장학사는 “방학 중에 교사들이 권역을 나눠 유흥업소 등에 순찰을 다닌다는 사실을 유념해 두라.”고 귀띔했다. 고민이 있는데 선생님이 곁에 없다면 1588-7179(친한친구) 학생고충 상담전화가 열려 있다는 점도 알아 두자.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몸도 튼튼 공부도 튼튼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 학교별로 무료 스포츠교실을 운영한다. 방학 중 신체를 단련하고 이웃 학교 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운동부를 육성하는 학교 입장에서는 우수한 신인 선수를 조기에 발굴하려는 목적도 있다. 동계 스포츠교실을 운영하는 서울시내 초·중학교 체육특기학교는 171개교로 모두 30종목에 2974명을 신청받는다. 학생들은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학교에서 관련 운동부가 없었다면 이번 방학을 꼭 이용해 보자.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해당 학교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22∼28일에 신청하면 된다. 각 학교의 스포츠교실 운영 현황은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의 공개자료실이나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2006동계방학중스포츠교실운영학교현황 바로가기 [통합교과논술 대비 이렇게] (끝) 과학논술, 일상에서 시작하기 ●과학논술은 로또가 아니다 ●과학적 소양을 길러라 ●부침개 부치듯 뒤집어 보라 ●숲을 보는 안목을 길러라 ●버리려면 과감히 차버려라 최근 들어 어떻게 준비하면 과학논술을 잘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일반논술 준비도 만만찮은 상황에서 과학논술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도 과학논술을 실시한 대학이 여럿 있었지만 내년부터 주요 대학들이 통합교과형 논술을 수시모집뿐만 아니라 정시모집에서도 실시할 예정이어서 효과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과학논술은 기본적으로 과학적 현상에 대한 분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고전논술과 차이가 있다.‘연어의 회귀와 관련된 제시문들을 주고 연어가 어떻게 그 먼 길을 헤매지 않고 제대로 회귀하는가에 대해 답하라.’는 식이다. 논술문 작성법도 알아야 하고, 과학적 원리를 활용할 수도 있어야 하므로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과학논술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면 평소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분명해진다.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1. 과학논술은 로또가 아니다-뿌리가 튼튼해야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설령 자신이 예상한 문제가 그대로 나왔더라도 기초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답안이 엉성할 수밖에 없다. 과학논술도 기본 교육과정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준비 방법이다. 과학논술이 내신이나 수학능력시험과 형식면에서는 다르지만 평가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세포는 왜 작을까, 운동량 보존의 원리가 활용되는 사례는 무엇인가, 과학 실험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에너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등은 여러 형태의 과학평가에서 공통적으로 출제된 문제다. 2. 과학적 소양을 길러라-마법의 ‘쓰레받기’는 없다. 한 과학 교양서적에 ‘왜 하필이면 마법의 빗자루일까.’라는 글이 있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현상에는 분명 그 속에 보편 타당성이 내재돼 있다. 논술은 기본적으로 답안 구성에 필요한 원리가 과학교과서에 있어야 하므로 문제에 등장하는 소재(주로 자연 현상)는 교과서 밖에서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영화나 소설 등에서 자주 보는 현상일수록 당연히 여기지 말고 관련 원리가 교과서 어디에 있는지 찾아봐 두는 것이 좋다. ‘콜라를 마셔도 죽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보라.’는 질문을 받으면 아마도 ‘그럼 마시고 죽으라고 콜라를 만들겠는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콜라의 여러 화학적 성질 가운데 인체에 해를 끼칠 만한 것이 무엇일까, 콜라가 우리 몸 속으로 들어가면 어떤 화학적 반응을 일으킬까를 교과서 원리를 활용해 분석한다면 출제자의 의도에 부합하는 답을 쓸 수 있다. 3. 부침개 부치듯 뒤집어 보라-비판적 사고력 평가는 모든 논술의 공통요구다. ‘오존처럼 존재 위치나 사용처에 따라 그 역할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다른 물질의 예를 들고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시오.’라는 문제를 받으면, 특정한 물체들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물질이나 현상들은 모두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사물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기 때문에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이로울 수도,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나노기술의 발전이 세상을 별천지로 이끌 것이라고 말하지만 너무 미세해진 물질들이 대기를 오염시켜 현대인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기사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과학논술도 수험생의 비판적인 사고력을 기본적으로 평가하므로 평소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4. 숲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라-교과원리 연결형 문제는 단골손님이다. 통합교과형 논술의 특성상 특정 과목 내의 단일 개념이나 원리만으로는 답하기 어려운 현상을 소재로 삼은 문항이 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다른 형식의 학습평가와 달리 논술은 한두 개의 소수 문항으로 수험생을 다면적으로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코끼리를 단지 크기를 축소시켜 개미처럼 만든다면 생존할 수 있을까?’ 얼핏 보면 개미도 웃을 질문이다. 그러나 이 물음에 대한 답과, 거미가 벽을 기어 다니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면서도 영화에 등장하는 스파이드맨이 벽위를 기어 다니면 분명 화면이 합성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같다는 사실을 연결지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과학논술의 개별원리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보다는 그들을 연결지어 통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질문해 봐야 한다. 5. 이왕 버리려면 과감히 차버려라-관성적 사고를 버려야 당당히 주장할 수 있다. ‘운송용 배가 획기적으로 발전한 원리가 무엇인가?’ 배는 당연히 나무로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철로 만든 사례를 설명하는 제시문이 함께 주어졌던 문항이다. 나무가 아닌 철을 이용해 배를 만들자고 처음 주장했을 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배를 나무로만 만들어야 하는 101가지 이유를 외쳤을 것이다. 비행기의 발전 과정도 비슷했다. 프로펠러 비행기가 음속 이상으로 날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프로펠러의 성능 개선에만 집착했다면 초음속 비행기는 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와 같이 과학기술의 발전사에서 한 획을 그은 사례들에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학자다운 자세가 여실히 드러난다. 과학논술은 과학자들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이고도 종합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형식이므로, 평소 학자들의 영혼, 그들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정록 강사 메가스터디 유레카논술팀
  • 한겨울 멋내기 소품의 재발견

    한겨울 멋내기 소품의 재발견

    겨울에 멋내기란 쉽지 않다. 좀 튀어 보일려고 조금만 얇게 입을라치면 추위가 걱정되고 방한에 신경쓰다 보면 스타일이 제대로 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 시즌 유행하는 코트, 재킷을 사들이기 위해 얇은 지갑을 열기도 마땅치 않은 일.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작은 소품으로 멋을 낼 줄 아는 센스다. 사실 장갑, 머플러, 모자, 구두, 가방 등은 옷차림을 완성해 주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것들. 게다가 저렴한 비용으로 칙칙한 거리에서 발랄하게 튈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 털 칼라 작년에 산 밋밋한 코트를 럭셔리하게 변화시키고 싶다면 ‘털 카라’만 한 게 있을까. 코트 깃에 부착만 해주면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저절로 살아난다. 베이지, 핑크, 블랙, 와인 등 다양한 색상으로 나와 있으니 선택의 폭도 넓다. 적은 비용으로 코트를 하나 장만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 장갑 장갑의 경우, 올 겨울 코트의 소매 길이가 짧아진 탓인지 팔뚝까지 올라오는 롱 스타일이 부쩍 눈에 띈다.29㎝에 달하는 긴 니트 장갑은 따뜻하면서도 손목을 슬림하게 살려 패션 감각을 높일 수 있다. 토시 같은 스타일로 자칫 소재에서 오는 답답함을 덜어냈다. 정장 코트에는 광택 느낌이 나는 새틴 소재의 장갑을 매치해 보자.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더할 수 있으며, 연말 파티룩 연출에도 쓸모가 있다. ● 스니커즈 거리의 롱부츠 물결에 질린다면 화려하게 변신한 스니커즈는 어떨지. 미니스커트나 레깅스 차림에 목이 긴 금빛의 스니커즈를 신어주면 확실히 튀어 보일 것이다. 패션계에 부는 모피·털 바람을 타고 털 달린 스니커즈도 나왔다. 색다른 걸 원하는 신세대 욕구에 딱 들어맞아 다른 모델에 비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신고 있으면 발바닥에 땀날 정도의 확실한 보온성으로 더욱 인기만점. 이밖에 코르사주를 이용한 포인트 주기도 유행이다. 상의 뿐 아니라 머리끈, 가방, 구두에 부착해 힘들이지 않고 리폼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머플러 별다른 고민없이 손쉽게 매치할 수 있는 것은 머플러. 재미있는 문양에 알록달록한 색상을 지닌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가지고 있는 코트의 스타일에 따라 소재나 디자인을 선택한다. 사랑스러운 느낌의 빨간색 도트 무늬 머플러는 더플 코트에 어울리겠고, 무지개색 목도리는 단정한 검은색 정장 코트에 둘러 주면 한층 세련되게 보일 수 있다. ● 키덜트 패션 키덜트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귀여운 느낌의 빨간색 ‘롱귀달이 모자’에 반색할 듯. 꽈배기 짜임이 따뜻함을 주며 어깨까지 길게 내려와 목도리처럼 두를 수도 있는 재미있는 스타일이다. 재밌고 귀엽기로는 ‘달마시안 가방’도 빠질 수 없다. 이거 하나만 매주면 뒷 자태가 확 살아날 듯하다. 단, 이런 류의 아이템을 남발하면 산만하고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것.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쌈지,G마켓, 뉴발란스.
  • 멋스런 파티룩 센스

    멋스런 파티룩 센스

    연말을 맞아 크고 작은 모임이 한 장 남은 달력의 빈 칸을 채워 나가고 있다. 초대 받았다는 기쁨도 잠시, 머릿속을 채우는 생각.“뭐 입고 가지?” 평소 옷입기에 모험을 즐겨하지 않는 당신이라면 옷장을 아무리 뒤져도 한숨만 나올 뿐이다. 하지만 특별한 날이라고 해서 너무 티나게 차려입는 것은 오히려 촌스러운 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이 순간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아는 안목과 센스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엠비오, 베스티벨리, 쿠아, 구호, 허스트, 모그, 노튼,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www.cyworld.com/colorism02) ● 블랙 & 레드 검은 색 의상 한벌 없는 사람은 없다. 상·하의를 적절하게 맞춰 입을 자신이 없는 이들에겐 검정색 원피스가 고민을 덜어줄 것이다. 검정색 원피스는 항상 멋스러우며 결코 실패하지 않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민소매나 칠부 소매라면 더 좋겠다. 여기에 큼지막한 귀고리와 긴 장갑으로 마무리하면 남부럽지 않은 파티룩을 연출할 수 있다. 혹 어머니가 쓰시던 여우털 목도리를 빌려 어깨에 비스듬히 걸쳐 줄 여유가 있다면 레드 카펫 위의 여배우가 부럽지 않을 듯. 단, 검정색은 잘못 입으면 밋밋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단점. 새틴이나 벨벳 소재로 차별화를 시도해 본다. 강렬해 보이고 싶다면 두말 없이 레드다. 그렇다고 온통 빨간색으로 뒤덮는 것은 되레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다. 검은 원피스 위에 레드 코트 또는 재킷을 입거나 구두, 가방, 머플러 등 2∼3개의 작은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적당하다. ● 스키니진 & 미니스커트 편안한 자리에서는 응용력을 발휘한 캐주얼 옷차림도 괜찮다. 검정색 스키니진과 미니스커트를 재빨리 확보할 것. 채도가 낮은 색깔의 긴 셔츠와 검정 스키니진을 입고 와이드 벨트로 마무리하면 세련미가 줄줄 흐른다. 벨벳 탑과 스팽글이 장식된 조끼를 매치하면 좀더 화려해 보이고, 조끼 대신 퍼(모피) 소재의 볼레로를 입으면 귀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낼 수 있다. 미니스커트를 입을 땐 무릎선까지 오는 니삭스 또는 부츠로 포인트를 준다. 레깅스를 받쳐 입으면 보온과 세련미, 둘 다 가질 수 있다. 상의는 여성미를 한껏 살려주는 터틀넥 풀오버 니트를 입어주면 오케이. 주름이 잡힌 플리츠 미니스커트는 귀여운 느낌을,A라인이나 H라인은 섹시한 느낌을 줄 수 있다. ● 벨벳 재킷 & 머플러 멋쟁이 남성이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검정색 벨벳 재킷. 그 안에 늘 입던 흰색 셔츠는 벗어던지자. 대신 가슴이 깊게 파인 니트나 주름이 잔뜩 잡혀 몸에 살짝 달라 붙는 플리츠 셔츠를 집어라. 이때 보라색·분홍색 등 밝은 색으로 맞춰 엑센트를 주는 게 좋다. 단정한 흰색 또는 검정색 셔츠를 고수하더라도 넥타이를 풀고 대신 스카프나 머플러를 둘러준다면 한층 여유롭고 부드러워 보일 듯. 튀는 게 두렵지 않은 남성들은 레드, 핑크 등 강렬한 색상의 재킷도 시도해 볼 만하다. ● 액세서리 때론 옷보다 액세서리 하나가 스타일을 더욱 살리기도 한다. 코사지, 브로치, 초커, 앤티크 목걸이, 퍼 소재 머플러 등은 활용하기 좋은 인기 소품들. 블랙 의상의 밋밋함을 피하려면 샹들리에 풍의 크리스털 귀고리나 길게 늘어지는 진주 목걸이를 여러 개 겹쳐 매보자. 클러치백은 의외로 활용도가 높아 하나쯤 장만해 두면 요긴하다. 청바지에 아찔한 스트레토 힐을 신고 클러치백 하나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파티룩을 완성하는 데 손색이 없다. 남성의 경우, 보석 느낌을 주는 커프스나 독특한 문양의 머플러를 활용하라. 격식 있는 자리에 갈 때 정장에 행커치프를 꽂으면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을 더 할 수 있다. 검은색 에나멜 구두도 방점을 찍는 데 유효한 아이템이다.
  • 고3 학부모 여전히 헉… 헉…

    고3 학부모 여전히 헉… 헉…

    “차라리 수능 전이 더 나았어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딸아이를 둔 학부모 김모(48)씨는 딸 희선(18)이의 용돈 때문에 주름이 부쩍 늘었다. 아이의 씀씀이가 수능 전보다 3배 이상 커졌기 때문이다. 수능 전 희선이에게 든 비용은 용돈 30만원과 학원비·과외비 60만원 등 월 90만원 정도였다. 그러나 수능 이후 한달 만에 희선이가 쓴 돈은 성형수술비 등을 포함해 290만원을 훌쩍 넘었다. 김씨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면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 용돈에 보태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차라리 수능 전이 더 나았어요” 희선이에게 들어간 비용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쌍꺼풀 수술비 170만원이다. 상당수 여학생들이 대학 입학 전에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성형수술을 한다. 여기에 논술 시험을 준비할 경우 부모들의 부담은 더 늘어난다. 희선이도 5주 코스의 논술학원에 50만원을 냈다. 지방에서 올라올 경우 기숙 논술학원 비용은 100만원을 훨씬 웃돈다. 수능이 끝났다는 해방감 때문인지 아이들의 씀씀이도 평소보다 훨씬 커졌다. 희선이 역시 쇼핑이 주 1∼2회 정도로 잦아져 용돈 30만원으로는 감당하지 못하고 추가로 20만원을 더 쓴다. 주로 옷이나 가방, 액세서리 등을 구입한다. 또 지금까지 친구들을 만나 ‘수능 뒤풀이’ 비용으로 쓴 돈만 해도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고3 아들을 둔 김모(48·여)씨는 수능을 치르느라 고생한 아들을 위해 컴퓨터를 바꿔 주는 데 120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아이는 컴퓨터 외에도 디지털 카메라와 PDA 같은 최신 기기를 사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씨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방과후 비용도 큰 부담 수능 이후 고3 학생을 위한 학교 프로그램도 거의 없다 보니 대부분 ‘졸업여행’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졸업여행에는 10만∼15만원 정도 든다. 평소에는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는 비용이지만 한꺼번에 비용이 몰리다 보니 이마저 버겁다. 인천에 사는 이모(46·여)씨의 경우 고3 아들이 가는 경주 2박3일 졸업여행에 11만원을 냈다. 이씨는 “학교가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못하고 부모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서 “학교 안에서 수능 이후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사는 김모(51·여)씨는 고3 아들이 수능시험 전 한달에 10만원 정도 쓰다가 수능 이후 지금까지 120여만원을 썼다. 옷을 여러 벌 구입했고, 원서 제출에도 40여만원이 들었다. 또 수업이 일찍 끝나다 보니 매일 용돈 타령이다. 영화관람과 외식 등 여가에만 벌써 20여만원을 썼다. 김씨는 “수능 때문에 고생했는데 용돈을 안 주기도 쉽지 않다.”면서 “수능시험 이후 아이들이 해방감을 소비로 만끽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전은자 사무처장은 “수능이 끝난 후 지출이 커지는 상황은 사회 양극화 관점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아이들의 상대적 박탈감 혹은 패배의식이 더 커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과도한 소비는 자제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김형기의 영화, 99가지 모놀로그] 강한 여자가 아름답다

    누구나 사랑하는 상대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기준은 다르다. 그의 단단한 어깨나 그녀의 가냘픈 목선에 설레기도 하고, 달콤한 목소리와 감미로운 노래실력에 전율하기도 할 것이며, 바다 같은 마음과 호수 같은 눈빛에 정신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코끼리 같은 다리와 항아리 같은 허리, 남산 만한 배와 숱 없는 머리가 아름답지 말라는 법은 없다. 여기 강인한 두 여성이 있다. 그녀의 강함은 성별을 구분 짓는 이분법을 가볍게 비웃으며, 마초적인 남성 뒤에 숨은 채 비명만 질러대던 기존의 영화 속 여성 이미지를 전복시킨다. ‘블루스틸’(Blue Steel,1990년)은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일생의 꿈이었던 경찰관이 된 메건 터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순찰 첫날 그녀는 권총 강도를 쏴 죽이게 된다. 강도는 슈퍼마켓 바닥에 쓰러지고, 그의 총은 바닥을 뒹군다. 강도와 메건의 총격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 곳에 있던 유진 헌트는 그 총을 집어 주머니에 숨긴다. 경관 옷을 입고 강도를 쏘아 죽이는 메건의 모습을 보고 그는 반하고 동시에 미쳐버린다. 한편, 이 일로 메건은 상관과 다투게 되는데, 유진 헌트는 마치 우연히 만나게 된 것처럼 그녀를 속여 데이트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광기는 점차 심해져간다. 16년이나 지났지만, 영화는 여전히 강렬하고 힘이 넘친다. 감독 캐슬린 비글로와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라는 걸출한 두 여성의 시너지는 시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유효하다. 뒷골목의 불량소녀 니키타는 정체가 분명치 않은 비밀 정보기관에 의해 전문 킬러로 거듭난다. 엄청난 트레이닝으로 인간 병기가 된 니키타는 이제 조세핀으로 이름도 바꾸고 도시에 던져진다. 임무가 주어지면 때로는 팀을 이뤄, 때로는 홀로 양손에 대형 매그넘 권총을 들고 뛰어들어가 가차 없이 수행해내는 니키타. ‘니키타’(Le Femme Nikita,1990년)와 ‘블루스틸’의 공통점은 푸른빛의 영상과 강인한 캐릭터, 그리고 남성성을 상징하는 총을 여성에게 건넸으며 같은 해에 만들어져 지금까지도 찾아볼 수 없는 영화적 캐릭터의 성과를 일정 정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들은 영화의 마지막. 자신들의 힘으로 자유를 얻는다. 우리가 이 두 영화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성성을 강조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여자는 매력 없다던, 아는 이 하나가 최근 연애를 시작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무거운 가방을 들어주려 하고, 먼저 차 문을 연 채 그녀를 기다리고 있더란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도 들 수 있다며 큰 배낭을 힘주어 어깨에 메었고, 열어놓은 문을 지나 건너편으로 가서는 핸들을 잡더란다. 앞서 칼럼에서 유아적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들의 기능적 후퇴원인을 여자들의 지나친 방조와 넘쳐나는 애정에서 찾아보려 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여자들의 지나친 기댐과 연약함을 미덕으로 아는 원인은 남자들의 보호본능과 생식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일부일처제의 신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이런 무리수를 부려 고민할 필요는 없다. 곰 같은 아내와 여우 같은 여자는 개인 취향의 문제이므로. 하지만 스스로 자유를 찾는 강인한 여성의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델마와 루이스, 매건 터너와 니키타는 그리하여 지금까지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로 기억된다. 시나리오 작가
  • 지난달 어느날 초저녁 12살 소년이 한 일은?

    “나이도 어린 X이 못된 짓만 배웠나?” 중국 대륙에 한 초등학교 남학생이 나이 어린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는 짐승같은 일을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중동부 안후이(安徽)성 딩위안(定遠)현에 사는 한 초등학생은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나이 어린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는 끔찍한 일을 저질러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안휘시장보(安徽市場報)가 최근 보도했다. 안휘시장보에 따르면 충격적인 사건의 범인은 아직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올해 12살의 원원(文文·가명)군.그는 나이에 비해 엄장이 크고 수염이 까칠까칠할 정도로 성숙한 모습이었다. 사건은 지난달 24일 오후에 발생했다.그날 저녁 6시가 넘어 칠흑 같이 어두워져도 학교에 간 추이추이(翠翠·9살)양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그녀의 아버지는 안절부절 못했다.추이추이양의 같은 반 친구 집에 들러 물어봐도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모습만 봤을 뿐 “잘 모르겠다.”고 말해 더욱 걱정이 됐다.해서 고대 딩위안현 공안(경찰)기관에 실종 신고를 낼 수밖에 없었다. 신고를 접수한 딩위안현 형경(刑警)중대는 곧바로 추이추이양이 귀가하는 길을 따라 수색에 나섰다.수색에 나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형경중대원들은 그녀 책가방과 옷가지 등이 도로 옆 도랑에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녀는 어디에 있는지 그림자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그리고 이들이 수색하기를 1시간여….추이추이양은 도로에서 100m쯤 떨어진 밭고랑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돼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도로 변에서 추이추이양이 남긴 흔적을 못찾은 형경대원들이 대로에서 논틀밭틀을 수색해 100m쯤 들어가자 옷이 모두 벗겨진 추이추이양의 시체가 밭고랑에 처박혀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뒤를 따르던 그녀의 아버지는 너무 충격이 큰 나머지 그자리에서 기절해버렸다. 경찰 조사결과 범인 원원은 사건 당일 추이추이양과 함께 귀가를 하게 됐다.귀가하던 길에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던 두 어린 학생은 갑자기 말다툼이 벌어졌다. 당시 원원은 나이 어린 추이추이양이 한마디도 지지 않고 대거리하자,이에 화가 난 나머지 그녀에게 뺨을 때렸다.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자 또다시 추이추이양의 머리채를 감아쥐고 도로 옆 물구덩이 속으로 처박아버렸다. 물구덩이 속에 빠진 그녀가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숨을 캑캑거리며 바둥바둥거리자 원원은 불현듯 짐승을 변해 그자리에서 성폭행을 자행했다.원원은 자신이 한 행동이 탄로나는 것이 두려워 추이추이양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나이 어린 그녀는 꽃도 제대로 피워보지 못한 채 열명길에 올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어머니께 받은 사랑 혼혈아 돕기에”

    한인 혼혈 스타들과 한국 혼혈 아동들이 만났다. 미국 프로풋볼(NRL)의 하인스 워드(30)와 여배우 문 블러드굿(31)은 2일(현지시간) 저녁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다운타운의 한인음식점에서 한민혁(13)군 등 한국에서 온 혼혈아동 8명과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두 사람은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것을 우리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제 한국 혼혈아동을 돕는 데 쓰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서로 최대한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인스 워드 도움의 손길 한국재단’을 설립한 워드는 “내년부터 재단 규모와 활동 방향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러드굿은 “워드의 이야기를 듣고 동참하고 싶어 이 자리에 왔다.”면서 “힘닿는 한 워드와 함께 혼혈아동을 돕겠다.”고 전했다. 한국 혼혈아동들은 한국 고아를 입양한 네 가정으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두 혼혈스타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워드는 각종 스포츠용품이 담긴 가방을 선물했고, 아이들은 한국에서 준비해온 개량 한복 한 벌을 워드에게 선물했다. 한편 이날 만남의 자리에서 온갖 고난을 딛고 자녀를 훌륭한 스타로 키워낸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씨와 블러드굿의 어머니 정상자씨가 반갑게 해후해 눈길을 모았다.피츠버그 연합뉴스
  • 3분기 소득증가율 0%

    3분기 소득증가율 0%

    유가상승 등으로 3·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성장률이 제로(0)를 기록했다. 경제의 외형은 커졌지만 국민이 실제로 벌어들인 돈은 전혀 늘지 않아 체감경기에는 변화가 없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연간 5% 성장률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민들 소득은 제자리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06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GNI 증가율은 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2% 성장했다. 올들어 실질GNI 증가율은 1분기에는 마이너스 0.6%에서 2분기에 1.4%로 개선됐다가 3분기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질GNI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은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단가는 떨어지는데 반해 원유 등 원자재 수입단가가 오르면서 실질 무역손실이 18조 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안길효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4분기에는 유가하락세가 반영돼 실질GNI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경기 호전, 서비스업은 둔화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1.1% 성장해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 0.9%보다 0.2%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8% 성장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호조가 눈에 띈 반면, 서비스업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제조업은 전기전자기기, 선박 등이 호조를 보여 전기보다 2.4% 증가했다. 특히 건설업은 도로·하천사방·상하수도 등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3.1% 증가,2분기 2.7% 감소에서 대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건설업의 반전은 정부가 3분기부터 지방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재정을 집행한 것도 한 요인이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열기로 금융보험 및 부동산업이 호조를 보였지만 음식숙박업과 통신업 등의 증가폭이 줄면서 전기보다 0.6% 증가에 그쳤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의류·가방 등 준내구재 등의 소비가 부진해 전기대비 0.6% 증가에 불과했다. 안 팀장은 “이런 추세라면 연간 GDP성장률도 5.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골드만삭스도 1일 한국의 수출과 산업생산이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5.2%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를 그대로 유지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올겨울 하이브리드 스키·보드복

    올겨울 하이브리드 스키·보드복

    이미 올해 스키장 시즌권을 손에 넣었을 겨울스포츠 마니아도, 처음 스키·보드를 탈 계획을 가진 초보도, 모두 스키장 개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이미 마음은 설원을 누비고 있을지도 모른다. 스키장에 가기에 앞서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이 장비와 의상이다. 장비는 실력을 키우면서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이다. 의상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역시 중요한 요소다. 특히 겨울스포츠에서는 추운 날씨에 눈밭에 앉고 뒹구는 경우가 많아 보온, 방수를 꼭 따져봐야 한다. 여기에 멋까지 첨가하면 더없이 훌륭하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올해 스키·보드복의 핵심어는 ‘멀티플레이어’와 ‘기능성 향상’으로 꼽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검정색과 하얀색, 회색이 기본. 여기에 분홍, 금색, 주황 등을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해 세련미를 더한다. # 어디서나 입자,‘멀티플레이어’ 이중, 삼중의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hybrid)’ 개념은 스키·보드복에도 통용된다. 스키복과 보드복의 디자인, 기능을 접목해 스키든 보드든 어떤 종목에서도 모두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비교적 고가인 스키·보드복을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하도록 캐주얼하게 디자인해 심리적인 가격 부담을 덜기도 한다. 휠라 구소연 디자인실장은 “이번 시즌에는 전체적으로 단순미를 강조한 디자인에 한 가지 포인트를 준 스타일이 많이 나왔다.”면서 “일상복으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고급스러우면서도 활동성이 있는, 멋스러운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여성 스키복은 마치 일상복을 스키복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제품이 많다. 허리를 날씬하게 강조하는 벨트, 따뜻해 보이는 털장식 등으로 캐주얼 차림에 입어도 손색이 없다. 보드복의 경우 상하의를 모두 2치수 이상 크게 입어 자유로운 힙합 스타일은 연출했던 것과 달리 상의는 1치수, 하의는 2치수 정도 크게 입는 추세다.EXR의 마케팅팀 임주용씨는 “상의를 상대적으로 작게 입는 거리 패션 경향이 보드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안정성, 기능성을 높여라 스키·보드복은 스키장에서 묻은 눈이 녹아 옷이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만㎜이상의 방수성을 갖춰야 한다. 보드복은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 수록 더욱 좋다. 또 찬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성, 땀을 빠르게 배출하는 투습성, 따뜻한 체온을 유지시키는 보온성, 활동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탄력성이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운동을 하면 부상 위험이 높다. 몸이 긴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와 기술(트릭)을 시도하는 보더를 위해 팔꿈치, 무릎, 어깨 등에 보호대를 넣은 보드복도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311 박영수 디자인실장은 “고기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완충 기능과 바람막이 이중처리 등 인체공학적 스타일을 접목시켜 기능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헤드는 소매, 무릎 등에 유럽에서 공인된 모터사이클용 보호대를 붙인 ‘H2X 플리즈마’를 내놓았다. 속도감 있게 스키나 보드를 탈 때 기능과 안전을 동시에 잡기 위해서다. 휠라는 이탈리아 스키 국가대표선수들이 착용하는 고기능성 스키복을 다양한 형태로 변형시킨 스키·보드복을 선보였다. 보온성이 매우 우수한 ‘신슐레이트(thinsulate)’ 소재를 이용하고, 자외선 차단과 뛰어난 방수·발수·방풍 효과를 내는 기능성 소재들을 사용했다. 스프리스의 ‘에버라스트’‘헬리한센’은 패션성,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보드복을 출시했다. 에버라스트는 인조가죽, 금속의 방수 지퍼, 자수 아플리케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캐주얼하면서 경쾌하다. 헬리한센은 활동성을 극대화한 ‘엔오알(NOR)’라인을 출시했다. 바지 허리에 스트레치 본딩 단을 덧대 완충기능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EXR는 특수한 코팅처리를 해 방수·투습 기능을 추가한 코듀로이 소재의 보드복을 내놓았다. 안감으로 털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도 높였다. 바지에는 디지털기기, 지갑 등을 수납할 수 있는 다용도 벨트가방을 붙였다.
  • “일요일도 샹젤리제서 쇼핑하세요”

    파리를 찾는 여행객들은 이제 일요일에도 샹젤리제에서 루이뷔통 가방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프랑스에서는 상점(부티크) 가운데 3분의1은 일요일에 문을 닫도록 규정한 법률이 있어 부티크들이 3주에 한번씩 돌아가며 쉰다. 그런데 프랑스 의회가 내년부터 샹젤리제처럼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지역에는 이 법을 적용하지 않도록 손질하기로 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2일 보도했다. 현재 스포츠 용품을 파는 나이키처럼 문화적 활동을 제공하는 부티크와 박물관은 일요일에도 문을 열 수 있다. 하지만 라코스테처럼 옷만 파는 상점은 돌아가며 문을 닫아야 한다. 루이뷔통은 일요일에도 영업하기 위해 샹젤리제 대형매장의 위층에 조그만 박물관을 열었다. 이런 편법 덕에 올 여름에 의류협회의 허가를 받으면 일요일에도 영업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을 얻어냈다. 일요 영업 확대가 프랑스적 생활 방식의 포기인지, 아니면 노동 유연성과 고용을 늘릴 수 있는 기회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일요일에도 문을 열기 위해 10여년간 투쟁을 벌여온 샹젤리제 위원회의 도미니크 로데는 “샹젤리제와 같은 관광 지구에 한해 일요 영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5만 5000여개의 상점이 소속돼 있는 의류협회는 일요일에도 점원을 고용할 수 있는 큰 가게만 문을 열게 돼 소규모 상점들의 영업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반대했다. 샤를레스 메세 의류협회 회장은 “샹젤리제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으므로 일요일에도 특별히 문을 열 수 있는 국제자유지구가 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지역 상점들은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프랑스적 생활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일요일도 샹젤리제서 쇼핑하세요”

    파리를 찾는 여행객들은 이제 일요일에도 샹젤리제에서 루이뷔통 가방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프랑스에서는 상점(부티크) 가운데 3분의 1은 일요일에 문을 닫도록 규정한 법률이 있어 부티크들이 3주에 한번씩 돌아가며 쉰다. 그런데 프랑스 의회가 내년부터 샹젤리제처럼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지역에는 이 법을 적용하지 않도록 손질하기로 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2일 보도했다. 현재 스포츠 용품을 파는 나이키처럼 문화적 활동을 제공하는 부티크와 박물관은 일요일에도 문을 열 수 있다.하지만 라코스떼처럼 옷만 파는 상점은 돌아가며 문을 닫아야 한다. 루이뷔통은 일요일에도 영업하기 위해 샹젤리제 대형매장의 위층에 조그만 박물관을 열었다.이런 편법 덕에 올 여름에 의류협회의 허가를 받으면 일요일에도 영업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을 얻어냈다. 일요 영업 확대가 프랑스적 생활 방식의 포기인지,아니면 노동 유연성과 고용을 늘릴 수 있는 기회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일요일에도 문을 열기 위해 10여년간 투쟁을 벌여온 샹젤리제 위원회의 도미니크 로데는 “샹젤리제와 같은 관광 지구에 한해 일요 영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5만 5000여개의 상점이 소속돼 있는 의류협회는 일요일에도 점원을 고용할 수 있는 큰 가게만 문을 열게 돼 소규모 상점들의 영업난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반대했다. 샤를레스 메세 의류협회 회장은 “샹젤리제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으므로 일요일에도 특별히 문을 열 수 있는 국제자유지구가 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지역 상점들은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프랑스적 생활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부 산하기관 경영평가 기준 강화

    내년부터 91개 정부산하기관에 대한 경영평가가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22일 정부산하기관운영위원회(위원장 장병완 기획예산처장관)를 열고 ‘산하기관 공통의 평가방법 및 기준’을 의결했다. 운영위는 산하기관들의 방만한 경영을 막기 위해 ‘인건비 인상률 관리노력’ 지표(1점)를 신설했다. 관리 가능한 경상경비 감축노력은 2점에서 3점으로, 예산의 합리적 운용은 2∼4점에서 4∼5점으로 배점을 각각 높였다. 공공기관으로서 수익성만 추구하는 일이 없도록 고객만족도 지표를 기존의 6∼10점에서 10∼11점으로 확대했다. 대신 자산수익률 등 ‘재무관리 합리성’ 지표는 3∼10점에서 0∼4점으로 줄이도록 했다. 공익성이 강한 문화·국민생활·학술 관련 산하기관은 재무관리의 합리성에 대한 평가를 받지 않도록 했다. 운영위는 또 노동조합과 합리적인 협약을 체결했는지, 노사 발전을 위한 비전을 갖고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노사관계의 합리성’ 지표를 현재의 2∼3점에서 4점으로 가중치를 올렸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궁’ 속편 주무대는 황실아카데미

    ‘지금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면?’이라는 가정으로 인기를 모았던 MBC 드라마 ‘궁’의 속편이 ‘궁S’로 정해졌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방식으로 윤은혜를 스타덤에 올려놨던 드라마의 후속작답게 이번에는 가수 세븐을 중국집 철가방에서 황태자로 변신시킨다. 이를 위해 궁S는 ‘철종 스토리’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철종은 아버지가 강화도에 유배생활을 하던 때에 낳은 자식이었으나, 세도가 안동 김씨에 의해 왕으로 옹립됐다. 궁S의 주된 뼈대는 30대 초반의 여황제(명세빈)의 후계구도이다. 사상 최초의 여황제이지만 걸림돌은 많다. 어린 시절 즉위하다 보니 섭정과 잦은 간섭에 시달려온 여황제. 보수적인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여기다 갑자기 후계자가 세상을 떠나면서 후계구도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진다. 이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황실은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 이후(세븐)을 궁 밖에서 찾아낸다. 난감하게도 이후는 중국집 배달부. 이런 이후의 앞날이 순탄할 리 없다. 황실종친회 등 보수파는 완벽하게 준비된 이준(강두)을 내세우고 여황제와 이후는 이들과 결전을 벌인다. 궁S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황실 아카데미’이다. 궁이 황실을 주무대로 삼았다면 궁S는 귀족들만의 공간을 보여주는데 바로 이곳이 황실 아카데미. 중국집 배달부 이후가 황족으로 변신해 가는 과정 못지않게 황실 아카데미에서 이뤄지는 귀족교육은 또 다른 볼거리라는 게 제작진의 장담이다. 제작사 그룹에이트측은 “저작권 문제 때문에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출연진과 스토리가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 새로운 제목을 썼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혜자·윤유선·박찬환·이윤지 등 황실가족이 연이어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완전히 바뀌어 오미희·윤예희·이기영 등이 캐스팅됐다. 궁S는 내년 1월 M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가려운 곳 긁어주는 서대문구 주민자치센터

    가려운 곳 긁어주는 서대문구 주민자치센터

    ‘서대문구 주민자치센터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주민자치센터에서 학위 취득 과정을 개설하고, 출생 선물을 주는 등 이색 서비스를 제공, 구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희3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내년부터 2년제 전문학사 학위와 국가 자격인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야간 대학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명지전문대학 평생교육원이 후원하고 주민자치센터에서 주관하는 강좌는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동사무소에서 야간 출장강의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강의는 명지대학 교수진이 직접 하고, 규정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학장 명의의 전문 학사 학위증서를 받을 수 있다. 강의료도 학기당 160만원으로 일반 대학의 절반 수준이다. 고등학교 졸업자와 전문대학 졸업자로서 4년제 학사학위 취득을 희망하거나 학사 학위 소지자 중 다른 분야 전공을 희망하는 사람은 구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40명 선착순 모집으로 연희3동사무소에서 내년 2월까지 접수하고, 개강은 내년 3월이다. 문의는 연희3동사무소 330-8119∼20, 명지전문대학 평생교육원 평생교학과 300-3782∼6. 남가좌2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출생신고를 하는 신생아 가정에 그림책을 주는 ‘출생축하 책선물’ 문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이달부터 추진하고 있는 책선물 운동은 시민단체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본부’가 벌이고 있는 ‘북스타트 운동’을 도입한 것이다. 선물은 외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그림책 2권과 아이드북, 손수건, 책가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 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내년부터는 서대문보건소와 연계해 신생아들에게 필수적인 표준 예방접종 일정표도 책 꾸러미에 동봉할 계획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주민자치센터에서는 항상 주민들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부 5급이상 11.8%가 박사

    정부 5급이상 11.8%가 박사

    정부부처에 근무하는 5급 이상 공무원 10명 가운데 1명꼴로 ‘박사님’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4명은 석사학위 이상 고학력자로 집계됐다. 특히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청, 특허청 등 이공계 출신 비율이 높은 청(廳)단위 전문기관이 이른바 ‘가방 끈이 긴’ 고학력자가 많은 ‘빅(BIG) 3’ 기관으로 꼽혔다. 중앙부처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의 학력을 일제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분석한 ‘52개 중앙행정기관 5급 이상 학력·전공별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체 5급 이상 국가공무원 2만 4024명 가운데 박사학위 소지자는 11.8%인 2832명이다. 이중 행정학 박사는 5.5%인 157명, 법학 박사는 4.1%인 116명, 정치학 박사는 2.9%인 81명 등으로 부처 특성에 따라 전공이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석사학위 소지자는 28.5%인 6856명, 학사학위 소지자는 43.7%인 1만 506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문대 졸업 이하의 학력 소지자도 14.6%인 3506명이다. 박사 학위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농촌진흥청으로 전체 581명 가운데 68.2%인 396명이다. 이어 ▲식약청 54.4% ▲특허청 32.0% ▲기상청 23.6% ▲보건복지부 23.2% ▲환경부 22.3% 등의 순이다. 이들 기관에 고학력자가 많은 것은 업무 성격상 전문성이 필요해 박사나 석사 학위자들이 공직 초기에 많이 진입한 데다, 참여정부 들어 이공계 강화 차원에서 박사학위 소지자들을 대거 특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사를 포함한 석사학위 이상자 비율도 농촌진흥청이 87.0%로 가장 높았다. 여전히 식약청과 특허청이 각각 77.7%와 62.5%로 2,3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환경부 60.5% ▲대통령비서실 55.2% ▲복지부 54.5% ▲기상청 53.5% ▲과기부 53.4% ▲인권위 53.1% 등 15개 기관에서 석사학위 이상자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법제처와 금융감독위원회, 비상기획위원회 등 3개 기관은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전문대 졸업 이하자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전반적인 학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 김명식 인사정책국장은 “국민들이 원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임용 후 재교육 과정을 거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공무원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정부의 역할이 법치행정에 있는 만큼 행정학·법학·정치학 등 사회과학 전공자들이 각 부처에 골고루 투입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송민순 “난 반미주의자 아니다”

    송민순 “난 반미주의자 아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는 16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김장수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송 후보자에 대한 청문에서는 대북 포용정책 수정 논란과 안보관,‘코드인사’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통외통위에서 “송 후보자가 외교부 차관보 시절 ‘외교관들이 냉전시대의 이분법적 사고를 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했는데 이후 대통령 코드에 맞는 발언을 했다.”며 코드 인사의혹을 제기하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참여정부의 북핵 낙관론에는 송 후보자가 중심에 있다.”면서 “북핵사태로 모든 외교안보정책이 변해야 하는데 송 후보자가 적합한 인물인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정의용 의원이 “왜 자꾸 반미성향이라는 지적이 나오느냐.”고 묻자 송 후보자는 “반미주의자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31년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반미적 발언이나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 최재천 의원은 “정부가 북한 인권결의안에 찬성입장을 밝힌 이유는 북핵실험 이후 한반도 상황변화에 따른 정치적 결정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북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인식이 더 나빠진 점, 한반도 긴장고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답했다. 김장수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방위 청문회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유보논란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한 견해를 따져 물었다. 열린우리당 김명자·조성태 의원은 “PSI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도 유사시 미국으로부터 도움을 받겠다면 문제다.”며 “당연히 참여하고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해야지,‘가담할 수 없다.’는 원칙을 천명한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PSI는 정부 결정대로 시행하고 추후 검토하면 추가방안이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동맹관계가 다시 굳건히 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김 후보자가 지난 1988년 국방대학원 안보과정 수료시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당시 명분론에 입각한 작통권 환수 내지 주한미군 철수는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지금은 선택 시기가 지났다.”고 잘라말했다. 같은 당 공성진 의원은 “김 후보자는 92년 분양받은 경기 일산 후곡마을 아파트의 입주 시점에 태릉에서 근무했고 가족은 서울 반포동에 살았음에도 혼자 일산으로 주민등록상 주소를 옮긴 뒤 전세를 줬다.”면서 “거주하지 않는 주택으로 주소를 옮기는 것은 주민등록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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