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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오늘은 공원 장기판 대신 책 보러 왔지”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오늘은 공원 장기판 대신 책 보러 왔지”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노후를 보내는 게 시니어들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진학, 취업 준비 등을 하는 학생들의 전유물이었던 도서관에 시니어들이 몰리고 있다. 퇴직 또는 은퇴 이후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답답해하던 시니어들이 도서관을 찾아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신문이나 잡지를 뒤적이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나름대로 독서나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자기 계발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 702 해공공원. 봄 햇살을 받으며 주민들이 벚꽃이 핀 공원 길을 산책하고 있다. 공원 한편에는 한 무리의 노인들이 바둑과 장기를 두고 있다. 같은 시간 공원 초입에 마련된 강동구립해공도서관에서는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2층 종합자료실과 3층 열람실에서 젊은이들 속에 끼여 책을 보고 있다. 돋보기를 옆에 놓고 책의 내용을 베끼는가 하면 심각한 얼굴로 ‘미국사 산책’을 보는 사람도 있다. 3분의1가량은 50대 이상으로 보인다. 특히 2층 종합자료실 밖에 마련된 신문 열람대는 모두 시니어들 차지다. 올해 82세라는 할아버지는 한자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온다. 그는 “한자 2급 시험에 합격한 뒤 몇 차례 1급 시험에 도전했으나 3200자의 동음이의어, 고사성어 등을 익히기가 쉽지 않아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며 “경로당이나 노인정에 가지 않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죽겠다”고 말했다. 천호2동에 사는 조왕래(63)씨는 독서 습관을 붙이기 위해 ‘독서 마라톤’에 출전했다. 7개월 동안 4만 2195쪽의 책을 읽기로 도서관과 약속한 것이다. 전철을 타거나 외출을 할 때 작은 가방에 두 권의 책을 넣고 다녀 두달 동안 1만 5600쪽을 읽었다. 오금공원 안에 있는 송파도서관에서도 시니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2, 3층 열람실에 가면 10명 중 3~4명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다. 서울도서관은 옛 서울시 청사에 마련돼 분위기가 고풍스럽다. 아침 9시에 문을 열면 60대들이 달려와 1층 열람실 책상을 차지하고 책을 보거나 일본어를 공부한다. 2시간 예약제로 운영되는 2층 디지털자료실도 인기가 높다. 이른 시간인데도 34대의 컴퓨터 가운데 10대에 노인들이 앉아 있다. 자료를 찾거나 이어폰을 끼고 화면을 주시하고 있다. 이곳 관계자는 “고전 영화나 드라마를 빌려 보는 시니어들이 많다”고 말했다. 도봉구 창동에 사는 이모(64)씨는 오전에는 몸을 단련하고 오후에는 지(知)를 연마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집 근처 도봉산이나 수락산에 오른 뒤 점심을 먹고 서울도서관으로 와 책을 보다 저녁 8시쯤 돌아간다. 그는 2007년 퇴직한 뒤 처음에는 회사 동료들을 만나 술을 마시고 등산도 하며 소일했다. 그러나 비슷한 이야기가 되풀이되는 것에 싫증 나 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노원, 동대문, 아현 도서관 등 강북 지역 도서관을 다니다 서울도서관이 개관하면서 이곳으로 옮겼다. 책을 읽다 지루하면 밖으로 나가 덕수궁, 서울광장, 청계천 등을 거닐며 바람을 쐬기도 한다. 그는 “학창 시절 입시와 점수에 쫓겨 보지 못한 철학, 교양서적을 보고 대학 때 전공인 법과 관련된 책도 뒤적인다”면서 “독서를 하면 몰입하게 돼 잡다한 생각이 사라져 좋다”고 말했다. 휴관일에는 정독도서관에 갈 정도로 도서관 마니아가 된 그는 “주말에는 엄마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로 인해 소란스러운데 조금 질서가 잡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서울도서관의 경우 2012년 개관 이후 올 2월 말까지 6만 5625명이 도서대출증을 발급받았는데 이 가운데 50대와 60대는 9219명으로 14%에 이른다. 이들이 대출해 간 도서는 8만 8688권으로 전체(52만 8214권)의 16.8%를 차지한다. 분야별로는 문학이 3만 551권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예술(1만 5470권), 사회과학(1만 570권), 역사(8423권), 기술과학(6938권) 등의 순이었다. 대출 빈도가 높은 도서는 ‘서울의 황혼’(김성종 추리소설), ‘정복자 1, 2’(이원호 장편소설), 최인호의 ‘인연’, ‘혼불’(최명희 대하소설) 등의 순이었다. DVD는 ‘측천무후’ ‘나폴레옹의 연인’ ‘카운테스’ ‘다마모에’ ‘도가니’ 순이었다. 송파도서관의 경우 올 2월까지 4만 9304권의 도서가 대출됐는데 50~60대가 7503권을 빌려가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50대와 60대의 대학 진학률이 15~30%였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많은 시니어들이 도서관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니어들의 도서관 행렬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우선 돈이 들지 않아 누구나 아무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이 시니어들의 노후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도서관은 대부분 공원 등 전망이 좋은 곳에 있어 독서와 산책을 하면서 건강을 다지기에도 적격이다. 특히 최근 건립된 도서관은 DVD, 위성TV 등의 첨단 시설을 갖춘 데다 좌석 배치도 원형으로 하는 등 자유롭게 해 만족도가 높다. 도서관의 활용률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시니어들의 도서관 이용은 아직까지 초보적인 수준이다. 독서 등을 통해 내실 있게 이용하기보다 시간을 때우러 나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경기 일산서구 주엽동에 사는 오모(70)씨는 매일 아침 대화도서관으로 출근한다. 그는 “집에 있기 적적한 데다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에 나가기도 애매한 나이여서 도서관으로 간다”며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오래 다니다 보니 좀 지루한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도서관이 시니어들의 생활 공간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선 더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은 2009년 703개에서 지난해 863개로 크게 늘었다. 도서관의 필요성에 눈을 떠 해마다 40~50개씩 건립했기 때문이다. 작은 도서관 건립도 활발하다. 서울 관악구는 국회 도서관장 출신의 유종필 구청장이 취임한 이후 관내 도서관이 5개에서 43개로 8.6배 늘었다. 동별로 있는 새마을금고를 리모델링해 작은 도서관으로 전환하고 지하철역에서도 책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유 구청장은 “어른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 자존감과 품위가 높아지고 자식 등 젊은 세대로부터 존경을 받게 될 것”이라며 “도서관 이용이 활성화되면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노년층의 여가문화가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서관이 시니어들의 사랑방이 되기 위해선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김경집 전 가톨릭대 교수는 “어르신들이 탑골공원에서 바둑, 장기를 두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보기에도 안 좋고 나이 든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한다”면서 “상징적으로 서울 시내 한복판에 시니어 전용 도서관을 건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노년층이 도서관에서 책을 보면 젊은이들이 시니어들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갖게 되고 노후문화에도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는 “공공도서관에 시니어들을 위한 전담 사서를 배치해 독서를 체계적으로 지도하면 독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독서 모임, 토론방 등의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인생이모작센터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봉중씨도 시니어 도서관 건립을 제안한다. 그는 최근 이모작센터가 내는 월간지 ‘50+서울’에서 “어린이 인구는 정체 또는 감소하는 데 반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시니어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니어도서관 건립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강남구 역삼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가 보면 자리가 텅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나마 얼마 안 되는 열람인은 대부분 시니어라고 했다. 시니어도서관에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 건강 관리, 취미 등 시니어들이 관심 갖는 책을 집중 배치하고 인문학이나 노후 설계, 자연 건강요법 등의 강좌를 마련하면 자연스레 사랑방 기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아버지, 어머니가 도서관에 가면 아들, 며느리들이 기쁜 마음으로 용돈을 주고 손자, 손녀들도 책을 가까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tslim@seoul.co.kr
  • 미스틱파이터 정식오픈…모델 현아가 실제로 입은 옷을 준다고?

    미스틱파이터 정식오픈…모델 현아가 실제로 입은 옷을 준다고?

    미스틱파이터 현아 CJ E&M 넷마블이 3일 2D 횡스크롤 액션 다중사용자 역할수행게임(MORPG)인 ‘미스틱파이터’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넷마블은 미스틱파이터의 전속 모델로 ‘섹시 아이콘’ 현아를 선택했다. 현아는 판타지 여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복장을 입고 도발적인 표정으로 광고에 임했다. 미스틱파이터는 뱀프, 검사, 전투로봇 등 주요 캐릭터를 중심으로 미래 도시의 SF판타지 세계관을 가진 2D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다. 탱크에 올라타 돌진하고 다양한 사물을 던져 폭파시키는 등 파괴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공개서비스에서는 화려한 마법으로 중무장한 마법사 캐릭터가 최초로 공개돼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캐릭터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각 캐릭터 별 스킬 및 공격 효과 등이 개선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넷마블은 미스틱파이터 공개 서비스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오는 17일까지 각 레벨 별로 정해진 미션을 달성하면 현아가 미스틱파이터 화보 촬영 당시 착용했던 검사 의상, 뱀파이어 의상, 교복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또 35레벨을 달성한 이용자 중 선착순 2명에게는 각각 현아의 가방과 신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6일까지 매일 지정된 시간에 접속한 10레벨 달성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총 3000개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오는 7일까지는 캐릭터 생성을 하거나 지정된 레벨을 달성하면 게임 내 다양한 보조 아이템을 지급하며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PC방 특별 아바타 세트를 마련했다. 미스틱파이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행 가방]

    한화리조트 글램핑존 ‘새단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산정호수 안시 글램핑존이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달 29일 오픈했다. 금·토요일 오후 5~10시 운영되며 성수기(7~8월)에는 매일 문을 연다. (031)540-9706. 양평의 글램핑빌리지는 4일 문을 연다. 주말엔 오후 4~8시, 성수기에는 매일 운영한다. (031)772-3811. 카바나를 갖춘 제주의 럭셔리 글램핑존은 연중무휴다. 오후 6~10시 운영된다. (064)783-9120. 세 지역의 글램핑장을 이용할 경우 4월 내내 1동당 사우나 이용권(2인)을 준다. 25~27일 괌 미크로네시아 축제 미크로네시아의 문화와 예술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괌 미크로네시아 섬 축제’가 오는 25~27일 괌에서 열린다. 괌 외에도 사이판, 마샬 군도, 팔라우, 키리바티, 나우루 등 수많은 섬의 관련 전문가들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물리아 발리 ‘베스트 호텔’ 선정 인도네시아 발리의 럭셔리 호텔 물리아 발리가 ‘2014 콘데나스 트래블러’ 베스트 패밀리 호텔로 선정됐다. 물리아 발리는 지난해에도 ‘월드 베스트 뉴 호텔’ 부문에 선정되는 등 전 세계 허니무너들을 상대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물리아 발리는 호텔 ‘더 물리아’, 단독 빌라로 구성된 ‘물리아 빌라’ ‘물리아 리조트’ 등으로 구성됐다. 프린세스 크루즈 할인 이벤트해 프린세스 크루즈 한국지사가 한글 홈페이지(www.princesscruises.co.kr)를 오픈했다. 선박 소개와 지역별 운항 일정 등이 자세하게 담겼다. 이를 기념해 오는 26일 일본 요코하마 출발 상품 이용자에게 배 안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온보드 크레딧을 추가 제공한다. 해남·청산도 여행상품 출시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매주 화·금·토요일 서울을 출발해 해남 땅끝마을과 완도 보길도, 청산도 등을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16만 4000원. (02)733-0882. 여행작가 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동국대 여행작가 아카데미가 2014년 봄학기(11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시인 이문재, 여행작가 유연태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오는 24일~7월 17일 매주 목요일 저녁 강의를 진행한다. 58만원. (02)2260-3728.
  • [문화마당] 누군가 행복한 세상/김재원 KBS아나운서

    [문화마당] 누군가 행복한 세상/김재원 KBS아나운서

    고3 학부모가 되면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 ‘야자’(야간 자율학습) 감독이다. 아들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밤 11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데, 밤 9시 40분 이후에는 학부모들이 자율감독을 맡기로 했다. 엄마들이 감독하면 아무래도 느슨해진다 싶어 아빠들에게 그 영광이 돌아왔다.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배고픈 아이들의 간식 배달이었다. 고심 끝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을 골라 사들고 어둠이 짙게 내린 학교 교정으로 들어섰다. 비록 모교는 아니지만 30년 만에 고등학교라는 교육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낯설었다. 자습실로 접어들자 총각들의 시큼한 땀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이들은 친구 아빠는 아랑곳없이 벌떼같이 간식으로 달려들었고, 짧은 쉬는 시간 동안 먹는 행위와 말하는 행위를 용케도 쉬지 않았다. 종이 울리자 아이들은 정적 속으로 숨어들었다. 책 속에 머리를 파묻고, 생각은 수학공식이나 영어문장에 파묻었으리라. 30개의 스마트폰은 교탁 옆에 놓인 가방에 가지런히 꽂혀 있다. 서른 개의 휴대전화를 보관할 수 있는 가방이 별도로 제작돼 나와 있다니, 참 대한민국은 별것이 다 있다. 갑자기 아이들이 측은해졌다. 그래도 이 아이들은 고 3이라 이제 여덟 달만 버티면 승부를 본다니 다행이다. 다음 날 우연히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 교수가 강의하는 ‘영화와 사회’ 세미나에 참석했다. 마침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영화를 감상했다. 나는 80년대 중반에 대학에 들어갔고, 90년대 중반에 이 영화를 봤다. 20년이 다 되어 다시 본 영화. 그때도 지금도 나는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세상은 누군가 행복하긴 한 걸까?’ 그때도 지금도 나는 자신 있게 답할 수는 없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70년대나, 내가 대학을 다닌 80년대나, 영화가 만들어진 90년대나, 더 지나 2014년인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여전히 근로자들은 힘들고, 심지어 외국인 근로자들이 그 대열에 합류했고, 청소년들은 그때보다 더 힘들고 애처롭다. 물론 수험생의 기본권을 공장 근로자의 기본권과 비교한다는 것은 사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들도 이들도 행복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틀 동안 담당인지라 그날도 아이들을 찾았다. 어제와는 다른 느낌으로 아이들을 바라봤다.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자신을 희생한 전태일 열사처럼, 교육제도와 학교문화를 비관해 스스로 세상을 포기한 청소년들도 결코 적지않다. 전태일 열사가 근로 환경을 완전히 바꾸지 못한 것처럼, 교육제도의 수많은 희생양들도 교육 환경을 바꾸지는 못했다. 그럼 이 근로자들의 행복은 누가 책임지며, 아이들의 행복은 누가 담보할까. 지금 현재가 행복하지 못하면, 미래로 행복을 유예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미래가 담보돼야 현실의 고통도 행복이 된다. 밤 11시, 운동장에는 수많은 차들이 줄 서 있다. 고 3이 되도록 밤에 한 번 데리러 간 적이 없다는 사실에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문자가 왔다. “아빠, 먼저 가, 애들이랑 걸어갈게. 머리도 식힐 겸. 오늘 감사.” 시동을 걸자 라디오 뉴스가 흘러나왔다. ‘공단 근로자들의 최저 임금 확보 문제는 경영자총협회에서….’ 참, 우연도 묘한 우연이다. 도대체 이 세상은 누가 행복한 세상일까. 정말 누군가는 행복한 세상이길 바란다. 행복 찾기가 참 버겁다.
  • 미스틱파이터, 전격 오픈…현아 착용한 실제 의상을 선물로? 대박

    미스틱파이터, 전격 오픈…현아 착용한 실제 의상을 선물로? 대박

    미스틱파이터 현아 CJ E&M 넷마블이 3일 2D 횡스크롤 액션 다중사용자 역할수행게임(MORPG)인 ‘미스틱파이터’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넷마블은 미스틱파이터의 전속 모델로 ‘섹시 아이콘’ 현아를 선택했다. 현아는 판타지 여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복장을 입고 도발적인 표정으로 광고에 임했다. 미스틱파이터는 뱀프, 검사, 전투로봇 등 주요 캐릭터를 중심으로 미래 도시의 SF판타지 세계관을 가진 2D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다. 탱크에 올라타 돌진하고 다양한 사물을 던져 폭파시키는 등 파괴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공개서비스에서는 화려한 마법으로 중무장한 마법사 캐릭터가 최초로 공개돼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캐릭터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각 캐릭터 별 스킬 및 공격 효과 등이 개선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넷마블은 미스틱파이터 공개 서비스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오는 17일까지 각 레벨 별로 정해진 미션을 달성하면 현아가 미스틱파이터 화보 촬영 당시 착용했던 검사 의상, 뱀파이어 의상, 교복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또 35레벨을 달성한 이용자 중 선착순 2명에게는 각각 현아의 가방과 신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6일까지 매일 지정된 시간에 접속한 10레벨 달성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총 3000개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오는 7일까지는 캐릭터 생성을 하거나 지정된 레벨을 달성하면 게임 내 다양한 보조 아이템을 지급하며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PC방 특별 아바타 세트를 마련했다. 미스틱파이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경찰 저항의지 없어보이는 노숙자 사살 ‘충격’

    美 경찰 저항의지 없어보이는 노숙자 사살 ‘충격’

    경찰관이 한 노숙자와 대치 끝에 총을 발사해 노숙자가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데일리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Albuquerque)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앨버커키 현지 경찰은 한 남성이 불법야영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영상을 보면 경찰과 노숙자 제임스 보이드(38)가 대치를 하고 있다. 보이드는 경찰의 지시에 불응하며 “내 세계에서는 너희들을 지금 당장 죽일 권리가 있어. 왜냐하면 너희들이 나를 잡아넣으려고 하니까”라며 소리친다. 그리고 경찰들을 3시간 가량 위협하며 버틴다. 보이드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자, 결국 경찰이 총을 꺼내들었다. 잠시후 보이드는 산에서 내려가는 데 동의를 한다. 보이드는 짐을 주섬주섬 챙기며 가방을 집어들기 위해 돌아선다. 이때 한 경찰관이 그를 향해 섬광탄을 발사했고, 보이드는 그 자리에 엎어진다. 그러자 경찰견이 달려가 그의 손을 물었고, 보이드는 이미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경찰관이 보이드를 향해 수차례 총을 발사한다. 보이드는 총에 맞아 움직임이 없다. 이 충격적인 영상은 다른 경찰의 헬멧캠에 의해 고스란히 촬영되었다. 결국 보이드는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였고,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살인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며 공분하고 있다. 하지만 앨버커키 경찰청은 “보이드가 경찰관의 지시에 계속해서 불응했다. 경찰들이 대화로 해결하려고 했을 때, 자신의 가방에서 칼을 꺼내 경찰들을 위협했다”고 말하며, 경찰관들의 대처가 적절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보이드는 정신병 병력이 있었으며, 폭력전과로 20년을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측은 현재 보이드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의료진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총을 발사했던 두 경찰관은 현재 휴가 중이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가인, 청순 시크한 무보정 공항 직찍 공개!

    가인, 청순 시크한 무보정 공항 직찍 공개!

    가인의 청순한 모습이 담긴 공항 직찍이 화제이다. 지난 3월 28일 발리로 뷰티 화보 촬영을 떠난 가인의 무보정 공항 직찍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섹시 가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가인은 이날 브이넥이 돋보이는 베이지 니트에 스키니진을 매치해 완벽한 각선미를 과시했다. 여기에 블랙 선글라스와 페도라를 활용해 포인트를 주며 블랙 컬러의 쿠론 네이튼백을 무심한 듯 가볍게 착용해 캐주얼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가인은 평소 보여주던 하의실종룩이 아닌 팬츠에 가방으로 수수한 패션을 완성하며 무보정임에도 굴욕없는 각선미와 완벽한 비율로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가인의 뷰티 화보는 더 셀러브리티 5월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나님 응답 받아 미래 예견” 12년간 헌금 10억 챙긴 70대女

    12년간 교인들을 상대로 기도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챙긴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자신이 영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꾸며 “천국을 가려면 헌금을 내야 한다”며 교인들을 속여 12년간 10억 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이모(72·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경기 가평과 남양주에 있는 기도원을 다니며 교인 김모(49)씨 등 30여명에게 376회에 걸쳐 30만~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하나님 응답을 받아 영적 능력이 있으며 앞일을 예견한다”며 헌금을 내도록 유도했다. 그는 사전에 피해자들에 대한 주변 조사를 통해 충분한 정보를 입수한 뒤 피해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예지력과 통찰력이 있는 것으로 믿게 했다. 또한 “헌금을 내지 않으면 재앙이 닥친다”고 말해 헌금을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씨는 자신에게 헌금한 사실을 주변에 이야기하면 ‘마(魔)가 낀다’고 해 입막음을 했다. 피해자 일부는 헌금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가정 파탄에 이르렀지만 이씨는 고급 빌라에 거주하면서 명품 가구를 들이고 명품 가방과 옷을 소유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사기 행각이 드러난 이후 해외로 도피했다가 11월 국내에 몰래 입국해 은신 생활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유사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길섶에서] 아침 밥/문소영 논설위원

    ‘아침엔 밥과 국’을 준수하던 근엄한 아버지 세대의 퇴장이 진행되는 탓에 집안에서 아침에 밥을 구경하기 점차 어려워진 것 아닌가 싶다. 요즘에는 준비가 간단한 빵과 계란요리, 또는 곡물을 우유에 말아먹기, 전날 먹다 남은 피자를 데우기도 한다. 얼마 전 외국계 패스트푸드점에서 간단한 아침거리를 제공한다는 광고에 이른 아침에 가봤다. 책가방을 든 중·고등학생도 몇몇 보였다. 아침에 밥이나 빵 등 탄수화물 등을 먹어야 뇌가 움직이고 잠자는 사이에 느려진 신체활동도 정상화된다. 조선시대에 왕세자들은 새벽에 일어나 책읽기를 했는데 이때 물엿인 조청 두세 숟가락을 먹고 시작했다. 아침 밥상을 받기 전까지 두뇌에 줄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이다. 아침을 거르는 것보다 즉석 음식점에서라도 해결하는 것이 더 낫겠지만, 저녁에는 학원에 다니느라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때우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니 이러다가 ‘집밥’이 사라지는 건 아닐까 은근히 걱정됐다. 사실 나 같은 ‘불량한 엄마’가 낯선 학생들의 집밥 사정을 걱정하는 차원이 우습기는 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3년간 대학 3곳 돌면서 ‘슬쩍’ 1억대 물품 훔친 취업준비생

    경남 진주경찰서가 27일 3년 동안 진주 지역 3개 대학교에서 노트북과 전공 서적, 자전거 등 1억 5000여만원 상당의 물건과 현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대졸 취업 준비생 정모(29)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2011년 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3년에 걸쳐 자신의 모교를 비롯한 진주 지역 3개 대학교에서 주로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모두 219차례에 걸쳐 고가의 전공 서적과 노트북, 아이패드 등 1억 5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8월 진주 모 대학을 졸업한 정씨는 자전거, 전공 서적, 노트북, 신발 등 학교 안에 있는 물품은 가리지 않고 훔쳐 온라인 중고장터 등을 통해 팔아 1억 3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훔친 물건을 온라인 중고장터에서 팔고 받은 돈은 주식 투자와 여자 친구에게 명품을 선물하는 비용 등으로 모두 탕진했다. 경찰은 정씨가 훔쳐 보관하고 있던 고급 자전거 23대와 전공 서적 100권, 노트북 2대, 전자수첩 6대, 카메라 1대, 신분증 21점, 가방 3개 등 모두 169점을 압수해 주인이 확인된 물품은 피해자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웨딩앤 결혼박람회, 개최 앞두고 예비부부 1만쌍 무료 초대

    웨딩앤 결혼박람회, 개최 앞두고 예비부부 1만쌍 무료 초대

    국내 1위 웨딩컨설팅 기업 웨딩앤아이엔씨가 제18회 웨딩앤웨딩박람회(www.weddingnfair.com)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29~30일 양일에 걸쳐 학여울역 SETEC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서울, 경기지역의 인기 있는 웨딩홀 24개 업체가 총출동한다. 결혼준비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웨딩홀을 정하지 못한 신랑 신부들은 이번 결혼박람회를 통해 한자리에서 다양한 웨딩홀을 만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웨딩홀 정보와 더불어 업체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 예비부부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업체는 1만쌍 한정 무료로 결혼박람회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예비부부라면 참관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이번 박람회는 명품백, 벽걸이 드럼세탁기, 다이아몬드 등 최고급 선물을 비롯해 결혼에 꼭 필요한 사은품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명품백을 잡아라’ 이벤트에서는 현장 추첨을 통해 루이비통백 3종과 프라다백 1종을 통크게 선물한다. 또 다른 현장추첨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박람회가 진행되는 내내 60분마다 최신식 벽걸이 드럼세탁기 1대씩을 제공하고, 참관자 3쌍에게 침구전문 브랜드 바운드바운스의 고급 포켓 매트리스를 증정하며, 3커플에게 청첩장 300매를 무료로 제작할 수 있는 제작권을 선물한다. 박람회의 꽃 현장체험 이벤트도 펼쳐진다. 2014년 신상 명품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포토존에서 진행되는 기념촬영 서비스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상담만 받아도 사은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물부스에서 웨딩상담을 받는 커플 중 진짜 다이아몬드를 찾는 예비부부에게 예물을 선물하고, △ 예복 전문 브랜드 라비첸토와 아르코발레노에서는 2명의 예비신랑에게 남성맞춤정장을 △ 에스콰이어에서는 4명의 예비신부에게 핸드백을 △ 신혼여행 상담을 받는 6커플에게는 60만원 상품권을 △ 혼수관련 상담을 받는 5쌍에게는 영국 헨리청소기를 증정한다. 빙고게임을 통해 즐거운 박람회 참관을 유도한다. 웨딩홀 상담을 받는 커플에게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상품권도 제공하고, 웨딩관련 업체의 부스를 방문한 방문객에게는 셀프 와인과 핸드크림 중 한 개의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박람회에 방문한 선착순 50쌍에게 바디샵 5종세트, 필립스 헤어드라이어, 바비리스 세팅기 중의 1종과 롯데면세점 VIP 바우처, 리더스 마스크팩, 에스콰이어가방 할인권 등 총 4종을 선물한다. 계약이 성사되는 커플은 필립스 커피메이커와 필립스 다리미, 실버 주얼리 세트 중 1종과 테디베어 인형, 웨딩체크리스트 등 총 3종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웨딩앤웨딩아이엔씨의 협력업체인 롯데면세점, 하이마트, 허니문기업 팜투어, 혼수업체 오르시아, 우리옷 반가의, 한복이야기 아씨, 바운드바운스가 준비한 특별한 혜택도 제공받을 수 있다. 웨딩컨설팅기업 웨딩앤아이엔씨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제18회 명품신혼여행박람회와 함께 진행돼 풍성한 결혼준비 정보를 기대할 수 있다”며 “예비부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웨딩앤아이엔씨는 다수의 웨딩플래너를 보유한 국내 1위의 웨딩컨설팅 기업으로 올 초에 201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웨딩컨설팅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2년 약 7,500쌍의 결혼을 진행하고, 2013년 약 9천쌍의 결혼을 성사시킨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정집 부엌에 나타난 ‘40㎝ 괴물 쥐’…공포

    가정집 부엌에 나타난 ‘40㎝ 괴물 쥐’…공포

    가족들과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지고 있던 부엌 한 구석에 웬만한 여행용 가방 가로 크기에 달하는 거대 괴물 쥐가 나타났다면 기분이 어떨까? 최근 이런 놀라운 일이 실제로 발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웨덴 유력 일간지 아프톤블라뎃(aftonbladet)은 스톡홀름 한 가정집에서 길이 40㎝에 달하는 대형 쥐가 잡혔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적한 교외지역인 스톡홀름 솔나에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던 뱅트손 코사스 가족은 최근 이상한 징후를 목격했다. 애완 고양이인 에녹이 갑자기 집 부엌 쪽에 계속 경계심을 보이며 접근하지 않았던 것이다. 시간이 지나며 부엌을 둘러싼 콘크리트, 나무판자 등을 갉는 소리가 점점 심해지자 집의 가장인 코사스씨는 원인 분석을 위해 부엌 안쪽으로 향했고 일생일대의 충격을 경험하게 된다. 한 눈에 봐도 약 40㎝가 될법한 엄청난 크기의 괴물 쥐가 식기 세척기 뒤에서 그를 노려보고 있던 것. 이 대담한 설치류는 코사스씨의 온갖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담하게 부엌 식탁까지 접근했고 가족들은 혼란에 빠졌다. 그들은 각종 쥐약과 쥐덫을 집 안에 설치해 이 괴물 쥐를 잡아보려 했지만 기존 소형 쥐와는 비교가 안되는 무시무시한 힘 때문인지 쥐덫이 망가져버리는 등 소용이 없었다. 결국 이들은 전문사냥꾼들이 사용하는 대형 동물 덫을 구입해 설치했고 얼마 후 덫에 목에 끼인 괴물 쥐를 발견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이 쥐는 덫에 목이 끼인 상태에서도 여전히 살아있었다. 코사스씨는 “살면서 이렇게 큰 쥐는 처음 봤다. 전에는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외모도 상당히 잘생긴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아프톤블라뎃(aftonbladet)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스파이더맨 맞아?” 토비 맥과이어의 아주 수수한 외출

    “스파이더맨 맞아?” 토비 맥과이어의 아주 수수한 외출

     영화 ‘스파이더맨’, ‘위대한 게츠비’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가진 할리우드 스타 토비 맥과이어(38)이 25일(현지 시간) 뉴욕의 최고 패션 거리인 소호(soho)를 귀염둥이 딸 루비와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닷컴에 잡혔다. 토비 맥과이어는 톱 스타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을 만큼 점퍼와 헐렁한 청바지 차림에 가방을 매고 ‘수수한 아빠의 컨셉트’를 연출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저 정도되는 우리나라 스타라면, 저런 차림으로 딸과 함께 패션거리를 활보할 수 있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범인 잡아야 한다 생각뿐 무서운 생각 전혀 없었죠”

    “범인 잡아야 한다 생각뿐 무서운 생각 전혀 없었죠”

    지난 24일 오전 4시 20분쯤 서울 구로구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여성의 날카로운 비명이 울려 퍼졌다. 친구 사이인 김모(19·여)씨와 이모(19·여)씨를 뒤쫓던 정모(35)씨가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났다. 둘은 함께 정씨를 뒤쫓았지만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정씨는 이들이 쫓아오자 현금 2만 2000원과 휴대전화만 빼낸 뒤 가방을 버린 채 내달렸다. 이때 구로디지털단지역 3번 출구에서 새벽 청소를 하고 있던 환경미화원 이정주(46)씨가 추격전을 목격했다. 이씨는 하던 일을 멈추고 무작정 정씨를 쫓았다. 정씨는 100m가량 쫓기다 결국 이씨에게 붙잡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무섭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날치기범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이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혹시 범인이 흉기를 가지고 있으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딸 같은 아이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범인이 저항하긴 했지만 다행히 경찰이 올 때까지 붙잡고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로구청에서 ‘모범 환경미화원상’을 받게 된 이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건데 상까지 받게 돼 쑥스럽다”며 “험악한 세상일수록 주변에 작은 관심을 두고 베풀며 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동료 정신석(45)씨는 “10년간 환경미화원 일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남을 돕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면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보고 도와주면 오히려 ‘뭐하러 나서느냐’고 말하는 요즘 살신성인을 보여 준 동료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교육 플러스]

    서울 자유학기제 지원센터 문열어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은 25일 서울 중구 회현동의 정보원에서 ‘자유학기제 연계 중1 진로탐색집중학년제 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찾아가는 컨설팅 지원단’을 위촉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원센터는 연구학교의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자유학기제 성공을 위한 교육과정, 교수법, 평가방식, 직업체험 개선 등에 관한 자료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지원센터 홈페이지(seoul_free.or.kr)가 구축되기 전까지는 기존의 서울교육포털(ssem.or.kr)에 자료를 탑재할 계획이다. 30명씩 3개팀으로 구성되는 컨설팅 지원단은 자유학기제 관련 컨설팅을 요청한 학교에 찾아가 학교별 프로그램 구성 등을 돕기로 했다. 가족단위 행복나눔 토요학교3 운영 서울시교육청 산하 남부교육지원청은 토요일마다 가족단위 활동을 할 수 있는 ‘행복나눔 토요학교 시즌3’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구로구청과 교육지원청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이주노동자복지회 등 민간단체들이 협력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구로구에 위치한 6개교에서 가족이 함께 요리를 하는 ‘가족과 함께 주말&쿡쿡’, 다양한 홈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행복 가족 폼테리어 학교’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교육지원청은 “행복나눔 토요학교에 대한 학부모와 지역 주민의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지역 사회 학습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맞춤형 토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튼 4회로 자동 구조요청’ 앱 배포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스마트폰에서 전원 버튼을 4차례 이상 누르는 것만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학교폭력예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지킴톡톡’의 기능을 개선한 ‘지킴톡톡2’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중학교 2학년 때 친구가 학교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본 학생이 아이디어를 내 만들어진 앱이다. ‘지킴톡톡2’는 학교폭력, 성폭력 등 위급상황이 생겼을 때 휴대전화를 주머니에서 꺼낼 필요없이 전원버튼을 4차례 이상 누르면 녹음기능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앱이다. 동시에 부모, 친구, 교사 등 미리 설정해 둔 지인들에게 ‘도와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피해학생의 위치정보와 함께 전송된다. ‘지킴톡톡2’의 상담 메뉴를 통해 학교폭력 관련 사이버상담도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 친구집서 옷 등 수십벌 훔친 前 가출청소년 검거

    대구 수성경찰서는 24일 이른바 ‘가출팸’(가출 패밀리)에서 만난 친구의 집에서 옷과 구두 등을 훔친 김모(22)씨와 전모(19)양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6월쯤 친구 A(당시 18세·여)양의 집에 들어가 옷 4벌, 가방 4점, 구두 20켤레 등 시가 14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출청소년이었던 이들은 A양의 집에 자주 모이면서 A양이 소년원에 들어간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이들은 휴대전화를 쓰지 않고 인터넷 메신저들을 활용했기 때문에 소재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참 좋은 시절’ 김지호, 혹시 러브라인? ‘두근두근 소녀미시’

    ‘참 좋은 시절’ 김지호, 혹시 러브라인? ‘두근두근 소녀미시’

    ’참 좋은 시절’의 김지호가 핑크빛 로맨스를 예고하며 시청자를 두근대게 하는 ‘봄날 스타일’을 선보였다. KBS2 ‘참 좋은 시절’에서 7세의 지능을 가졌지만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동옥 역으로 출연 중인 김지호는 봄을 맞아 풋풋한 연하남 우진(최웅)과의 로맨스를 예감하게 하고 있다. 과거 에피소드에서 동옥은 가방이 찢어져 물건을 흘리고 가는 우진에게 지갑과 휴대폰을 비롯한 소지품을 주워 주고, 사례로 돈을 내미는 우진에게 “‘고맙습니다’라고 말만 하면 된다”고 대꾸해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23일 ‘참 좋은 시절’ 10회에서는 우진이 재등장해 동옥과의 러브라인을 암시했다. 동생 동주(홍화리)와 목욕을 하고 나오던 동옥은 목욕탕 앞에서 우진(최웅)과 마주쳤다. 우진은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지만, 동옥은 불편한 듯 이내 자리를 뜨려 했다. 그러나 우진은 동옥에게 “음료수 사 먹을 돈 좀 빌려 달라”, “돈을 갚게 휴대폰 번호를 알려달라”며 호감을 표했다. 두 사람의 순수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동옥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듯, 이날 김지호는 사랑스러운 민트색의 조아맘 클리에 양 포켓 카디건에 흰색 블라우스와 치마를 레이어드해 소녀풍 니트 패션의 정석을 보여줬다. 22일 9회에서의 스타일은 한층 더 따사로웠다. 쌍둥이 동생인 동석의 옷을 손수 꿰매 주는 동옥의 세심함이 돋보이던 9회에서 김지호는 핑크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에 흰색 조아맘 뒤트임 니트 조끼를 레이어드하고, 분홍색 크로스백을 매치해 따뜻한 소녀풍 봄 니트 패션의 정석을 보여줬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조아맘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 명품 中공략법 ‘별그대’부터 걸쳐라

    세계 명품 中공략법 ‘별그대’부터 걸쳐라

    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등의 한류 인기를 이용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드라마 ‘별그대’가 중국에서만 3400만명이 시청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특히 패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여자 주인공 전지현이 착용한 셀린느 드레스와 지미추 구두는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었고 샤넬과 구치, 루이비통, 랑방, 끌로에 등 드라마에 등장한 각종 명품 브랜드 모두 인기가 올라갔다. 립스틱이나 머리띠 등 가격이 비싸지 않은 제품의 판매도 증가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에는 ‘별그대’ 관련 상품이 27만 2000개에 달한다. 명품 가방 업체인 샘소나이트는 남자 주인공 김수현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특수를 누렸다. 김수현이 드라마에서 샘소나이트 배낭을 메고 나온 모습이 방영되면서 지난 2월 샘소나이트 백팩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배 늘었다. 샘소나이트는 올해 아시아 시장 배낭 매출을 지난해 2배 수준인 6000만 달러(약 650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레오 서 샘소나이트 아시아 담당 사장은 “신제품 출시 시기와 드라마 방영 기간이 겹쳐 김수현을 모델로 선택했다”면서 “김수현이 100년이나 된 회사를 젊고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명품 업체들은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연예인의 명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루이비통은 중화권 홍보를 위해 중국, 홍콩, 타이완에서 세 명의 모델을 고용하지만 한국 연예인은 싱가포르부터 베트남까지 아시아 전역에 알려져 있어 훨씬 효율적이다. 세계적인 주류업체 디아지오가 서울에 개설한 ‘조니워커 하우스’의 책임자 제임스 리는 “한국은 명품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 한국에 투자하면 아시아·태평양 소비자들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류로 인해 화장품, 패션 관련 한국 제품의 인기도 올라가기 때문에 명품 업체엔 한류가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받아쓰기, 그놈이 젤 문제여

    받아쓰기, 그놈이 젤 문제여

    “자, 이번 시간은 수학 시간입니다. 수학책 36쪽 펴세요, 세 자릿수에 대해 공부해 보겠습니다.” 21일 오전 11시, 경남 하동군 고전면 고전초등학교 1층 서쪽 끝 2학년 교실. 4교시 시작을 알리는 음악소리와 함께 수학 수업이 시작됐다.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귀울이고 있는 학생들은 고사리 손의 어린아이들이 아니었다. 백발에 얼굴에는 주름이 자글자글한, 개량한복을 입은 할머니 8명이 책상 위에 초등학교 2학년 수학책을 펼쳐 놓고 있었다. “356은 백의 자리와 십의 자리, 일의 자리가 얼마입니까.” “백의 자리는 3.”, “그럼 5는 무슨 자리입니까.”, “십의 자리.”(A할머니), “일의 자리.”(B할머니) 선생님과 할머니들 사이에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다. “세 자릿수에서 첫째 수는 백의 자리이고 가운데는 십의 자리, 끝은 일의 자리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기억을 못하면 어쩝니까.” 선생님의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다. 대답을 제대로 못한 할머니들이 고개를 떨구었다. 수업을 듣고 있는 할머니들은 지난해 3월 이 학교에 입학해 만학의 길에 도전한 정태희(80), 김필엽(80), 최재연(78), 이한선(76), 박봉희(75), 정연정(72), 전임선(68), 남향순(65) 할머니. 모두 하동군 고전면에 살고 있는 할머니들이다. <서울신문 2013년 3월 6일자 2면> 최재연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의 입학 소식을 뒤늦게 듣고 “나도 학교에 꼭 다니고 싶다”며 학교로 찾아와 한 달 늦게 입학했다. 할머니 학생 동기 8명은 1학년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이제 2학년이 됐다. 입학 당시 서로 잘 몰랐던 할머니들은 한 교실에서 지내며 금방 언니, 동생으로 편한 사이가 됐다. 여느 초등학생과 다름없었다. 할머니들은 2학년이 됐다는 설렘보다 걱정이 앞선다. 처음 입학하면서 기대했던 것만큼 공부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데다 수업은 1학년보다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문턱을 밟아보지 못했던 할머니들은 못 배운 한을 늦게나마 풀고 싶다는 데 의기투합해 하동교육지원청과 고전초등학교를 졸라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지난해 고전초등학교는 이들 할머니 외에 입학생이 없었다. “학교에만 가면 글을 쉽게 익힐 수 있고 수학도 금방 알게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 학교에 다녀 보니 생각했던 것과 달리 잘되지 않아예.” 정태희 할머니는 “설명을 잘 알아듣지 못해 선생님에게 자꾸 질문을 하며 애를 태우게 하는 것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필엽 할머니는 “지나고 나면 금방 잊어먹고, 돌아서면 생각이 나지 않고 하는데, 괜히 우리 생각만 하고 욕심을 부려서 입학을 하는 바람에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면목이 없다”며 “학교에 온 것이 잘한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할머니의 학년 담임은 교직 경험이 가장 많은 박윤희(51) 교사가 2년째 맡고 있다. 담임 교사가 1년 만에 바뀌는 것보다 1학년 때 담임이 계속 맡는 것이 좋겠다는 교사들의 의견에 따라 박 교사가 힘이 들더라도 할머니 학년 담임을 계속 맡기로 한 것이다. “할머니들 가운데 한글을 모르는 분들도 있는 데다 연세가 많다 보니 설명을 이해하는 속도도 더뎌 수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힘이 더 많이 듭니다.” 박 교사는 “할머니들이 한꺼번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사례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보니 1학년을 시작할 때는 걱정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학생들의 나이가 어머니나 시어머니뻘이다 보니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고 마음대로 목소리를 높이거나 야단을 칠 수도 없다. 박봉희 할머니는 “우리가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머리도 따라주지 않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박정희 교장은 “할머니들이 ‘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걱정을 하면 ‘어제보다 오늘은 하나라도 더 알게 됐고 1년 전보다는 훨씬 많이 알게 됐으니 염려 말고 차근차근 천천히 하시라’며 할머니들이 배움에 대한 의욕을 잃지 않도록 격려한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기억력이 한창 발달하는 과정에 있는 어린 학생들과 달리 할머니들은 기억력이 쇠퇴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공부가 어렵게 느껴지고 깨우치는 속도가 늦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학교 통학버스를 타고 오전 8시 30분쯤 학교에 도착한다. 집이 가장 먼 남향순 할머니는 오전 7시 55분쯤 집에서 나와 통학버스를 탄다. 학교에 도착하면 교실에 가방을 벗어놓고 운동장으로 나와 종종걸음이나 천천히 걷기 운동을 한 뒤 오전 9시부터 첫 수업을 시작한다. 박 교장은 “할머니들이 1년 전 입학하셨을 때보다 건강해 보이신다”며 “매일 학교에 오셔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시는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할머니 학생들은 목요일에는 오후까지 정규수업을 하고 나머지 요일엔 오전에 수업이 끝나고 오후에는 한 시간 방과후 수업을 한다. 이제 할머니들은 점심시간 급식실로 가 줄을 서서 식판에 배식을 받는 학교급식에도 익숙하다. 오후 2시 20분 학교 일과가 모두 끝나면 책가방을 챙겨 메고 통학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1년 동안 글을 익혔지만 읽고 쓰는 것이 아직 서툰 탓에 할머니들이 가장 걱정하고 긴장하는 때는 받아쓰기 시간이다. 점심시간이 끝난 뒤 방과후 수업시간에 받아쓰기가 시작됐다. ‘잘난 척하는 돼지’,…, ‘늦잠을 자는 모습을 본 수탉’, …, 선생님이 받아쓰기 문장을 또박또박 반복해 읽어주지만 할머니들은 얼른 받아 적지 못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가물가물하기만 할 뿐, 글자는 좀처럼 떠오르지 않고 애만 탄다. 몇몇 할머니는 썼다가 지우개로 지우기를 반복한다. 아직 글을 모르는 할머니 몇 분은 받아쓰기 시간만 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연필을 쥔 손이 떨린다고도 했다. 학생이다 보니 할머니들도 공부에 대한 걱정은 일반 학생들과 다르지 않다. 전임선 할머니는 “집에 돌아가서도 받아쓰기 생각을 하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한글이 서툰 할머니들을 집중해서 지도를 하면 조금이라도 빨리 글을 깨우치고 학습 진도도 빠를 텐데 다른 할머니들과 수업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오늘 기자 선생님이 수업을 도와준 것처럼 수업 보조를 해 주는 자원봉사자나 학습도우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촌이다 보니 할머니들은 집에서는 농사일과 집안일로 공부할 시간이 없다. 결석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학교를 가지 못하는 상황도 생긴다. 정태희 할머니는 지난해 입학하기 전에 무릎 수술을 하기로 미리 날짜가 잡혀 있었던 터라 입학을 한 뒤 수술과 재활을 하느라 한 달간 등교를 못했다. 남향순 할머니도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아 2학년이 되기 직전 봄방학 기간에 수술을 했지만 개학하고 일주일 결석을 했다. 이한선 할머니는 1학년 때 농번기에 이틀 무단 결석을 했다가 선생님한테 야단을 들었다. 정연정 할머니는 집안 사정으로 담임한테 허락을 얻어 이날 하루 결석했다. 학교 측은 1년 전 할머니들이 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했을 때 입학하면 정해진 수업일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출석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교사는 “할머니들이 출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몸이 아프거나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아니면 학교에 나오신다”면서 배움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1학년 때 여름과 겨울방학에도 3주씩 학교에 나와 특별 수업도 했다. 할머니들은 한결같이 간절한 목표와 소망을 품고 하루하루 등교를 한다. 동기생 8명이 아무 탈 없이 6학년까지 마치고 다 함께 졸업식장에 참석해 졸업장을 받는 것이다. 박 교장은 “할머니들이 한 분도 중도에 그만두지 않고 모두 졸업을 해 배움에 대한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보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3호선 고속터미널역 폭발물 의심 가방 발견…조사중(속보)

    3호선 고속터미널역 폭발물 의심 가방 발견…조사중(속보)

    22일 오전 8시 6분쯤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고속터미널역 역무실 앞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역무원 A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여행용 가방을 역무실로 옮겨 놓은 상태이며 역무실에 있던 직원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모두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다. 여행용 가방은 가로와 세로 30㎝, 50㎝ 정도이고 세우면 성인 무릎을 조금 넘는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CCTV를 확인해보니 역무실 앞에 노숙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여행용 가방을 놓고 갔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이날 오전 8시 12분쯤 출동한 경찰특공대 폭발물 제거반은 현재 가방 안에 있는 내용물의 엑스레이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3호선 열차는 정상 운행 중이며 고속버스터미널역에도 전동차가 정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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