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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욱씨남정기’ 윤상현, 007 첩보 뺨치는 비밀 임무..이요원에 받은 지령은?

    ‘욱씨남정기’ 윤상현, 007 첩보 뺨치는 비밀 임무..이요원에 받은 지령은?

    007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욱씨남정기’ 윤상현과 러블리 패밀리의 비밀 임무 수행 모습이 포착됐다. 웃픈 현실을 유쾌한 웃음과 공감으로 풀어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크리에이터 글라인, 연출 이형민, 극본 주현, 제작 삼화네트웍스·드라마하우스)가 종영을 단 2회 앞둔 가운데, 빅 재미를 예고하는 15회 스틸컷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사진 속 남정기(윤상현 분), 한영미(김선영 분), 박현우(권현상 분), 장미리(황보라 분)는 환상의 팀워크로 비밀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이다. 장미리는 007가방을 들고 걸어오는 강태수 팀장과 일부러 부딪혀 옷에 커피를 쏟았다. 그런가하면 남정기는 강 팀장 얼굴을 대걸레로 가격하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능청스런 미소를 짓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툴툴거리며 더러워진 옷을 갈아입는 강팀장 옆에서 눈치를 보며 서류 가방을 바꿔치기 하려는 박현우와 남정기의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폭소를 유발한다.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상황. 해당 장면은 러블리 멤버들이 옥다정(이요원 분)으로부터 이지상(연정훈 분)과 ‘황금화학’에 맞설 무기가 될 만한 비밀장부를 빼내라는 지령을 받은 후의 모습을 담은 것. 이들이 옥다정이 주어준 미션에 성공해 과연 회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감을 안긴다. ‘욱씨남정기’ 결말과 관련, 송원섭 CP는 “마지막 2회에서는 지금까지 보여준 ‘욱씨’다운 통쾌한 사이다 전개와 가슴 뭉클한 감동이 그려질 예정이다. 비록 현실에서 이런 사이다 같은 결말이 쉽지 않다 해도 이 땅에 제2의 러블리가 자리 잡기를 기원하는, 평범한 사람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누구보다 빛난 러블리 식구들의 마지막 이야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삼화네트웍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은지, 에이핑크 내 왕따설에 대해 입 열다 (비정상회담)

    정은지, 에이핑크 내 왕따설에 대해 입 열다 (비정상회담)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그룹 내 왕따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은지는 2일 밤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게스트로 출연해 ‘음모론’을 주제로 토론을 나눴다. 이날 MC들은 “음모론 하면 연예인을 빼놓을 수 없다”며 에이핑크 내 정은지 왕따설에 대해 언급했다. MC들이 “그래서 솔로 앨범을...”, “하늘을 못 가리니까 ‘하늘 바라기’라는 노래를 낸 것 아니냐”며 장난을 치자 정은지는 “저 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돌아가며 한 번씩 왕따설이 있었다”면서 “아예 작정을 하고 만드는 거다. 그냥 혼자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더라도 그 부분을 캡처해서 왕따라고 말한다. 색안경을 끼고 보니 그걸 진짜라고 믿는다”고 토로했다. 이를 듣던 전현무는 “그게 인터넷 루머로만 돌면 모르겠는데 기사화가 되는 경우도 많다”며 공감했고, 정은지는 고개를 끄덕거리더니 “오빠(전현무)도 그렇지 않았냐? 가방”이라며 최근 전현무의 열애 해프닝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영상=비정상회담/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걸그룹 여자친구, UN ‘파도’ 리메이크 M/V…무더위 날릴 시원함

    걸그룹 여자친구, UN ‘파도’ 리메이크 M/V…무더위 날릴 시원함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바닷가♬” 2001년 발매돼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UN(유엔)의 히트곡 ‘파도’가 걸그룹 여자친구의 목소리로 리메이크 됐다. 2일 걸그룹 여자친구는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리메이크 된 ‘파도’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여자친구 멤버들은 시원하게 펼쳐진 제주도의 바다를 배경으로 즐거운 휴가를 만끽하는 모습이다.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파도’의 기존 노랫말은 지루한 일상을 떨쳐내고 사랑하는 연인과 휴가를 떠나는 여성의 설레는 감정을 묘사한 노랫말로 개사됐다. 다가오는 여름. 무더위를 날릴만한 여자친구의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상큼 발랄한 안무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 여자친구의 이번 뮤직비디오는 여행가방 브랜드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로, 쟈니브로스의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진·영상=여자친구 GFRIEND OFFICIAL/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형 대신 내가 죽었으면” 시리아 소년 ‘전세계 울리다’

    “형 대신 내가 죽었으면” 시리아 소년 ‘전세계 울리다’

    “형이 아니라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형의 시신을 부여잡고 오열하는 한 시리아 소년의 동영상이 전세계인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아랍권 뉴스채널 알아라비야는 5년에 걸친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벌어진 이 비극적인 동영상이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30일 전했다 인디펜던트, 뉴욕 타임즈 등 유수 언론에서도 죽은 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오열하는 소년에 대해 잇따라 보도하면서 시리아 내전의 참상이 다시 한 번 조명 받고 있다. 지난 28일 시리아의 제2도시 알레포는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공격을 수 차례 받았다. 반군들이 점령중인 이 지역의 병원에서만 50여 명이 사망했고 소년의 형제도 이날 공습 이후에 목숨을 잃었다. 영상에서 소년은 어른들이 형의 시신이 들어간 시신 가방을 가져가기 전에 “아빠의 사랑”이라고 부르며 목놓아 울고 있다. 안타깝게도 시리아에선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와 비슷한 동영상이 수없이 양산되고 있다. 알레포의 폭격을 맞은 건물의 잔해 속에서 아기가 구출되는 동영상도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선 ‘알레포가 불타고 있다’(#AleppoIsBurning), ‘세이브 알레포’(#SaveAleppo)와 같은 해시태그를 다는 운동이 일고 있다. 국제적십자사(ICRC)는 최근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어 “알레포가 인류 재앙의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UN측에 따르면 5년 동안 계속된 시리아 내전으로 48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시리아에서 탈출했으며, 660만 명은 거주지를 옮겼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걸그룹 여자친구, UN ‘파도’ 리메이크 뮤비 티저

    걸그룹 여자친구, UN ‘파도’ 리메이크 뮤비 티저

    대세 걸그룹으로 급부상한 여자친구가 2000년대 인기를 누린 UN(유엔)의 히트곡 ‘파도’를 리메이크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다. 여자친구의 이번 뮤직비디오는 여행가방 브랜드 ‘아메리칸 투어리스터’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로, 뮤직비디오 감독 쟈니브로스의 홍원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여자친구 특유의 상큼 발랄한 매력이 한껏 담겼다. 지난 29일 공개된 ‘파도’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에서 여자친구는 시원하게 펼쳐진 바닷가로 놀러 온 여행객으로 변신했다. 흰 원피스와, 파란색의 점프 수트 차림을 한 여자친구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한편 여자친구의 ‘파도’ 뮤직비디오는 2일 자정 여자친구 공식 유튜브 채널과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다. 사진·영상=여자친구 GFRIEND OFFICIAL/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형 대신 내가 죽었으면”…전세계를 울린 소년

    “형 대신 내가 죽었으면”…전세계를 울린 소년

    “형이 아니라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형의 시신을 부여잡고 오열하는 한 시리아 소년의 동영상이 전세계인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아랍권 뉴스채널 알아라비야는 5년에 걸친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벌어진 이 비극적인 동영상이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30일 전했다 인디펜던트, 뉴욕 타임즈 등 유수 언론에서도 죽은 형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오열하는 소년에 대해 잇따라 보도하면서 시리아 내전의 참상이 다시 한 번 조명 받고 있다. 지난 28일 시리아의 제2도시 알레포는 시리아 정부군의 소행으로 강하게 의심되는 공격을 수 차례 받았다. 반군들이 점령중인 이 지역의 병원에서만 50여 명이 사망했고 소년의 형제도 이날 공습 이후에 목숨을 잃었다. 영상에서 소년은 어른들이 형의 시신이 들어간 시신 가방을 가져가기 전에 “아빠의 사랑”이라고 부르며 목놓아 울고 있다. 안타깝게도 시리아에선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와 비슷한 동영상이 수없이 양산되고 있다. 알레포의 폭격을 맞은 건물의 잔해 속에서 아기가 구출되는 동영상도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선 ‘알레포가 불타고 있다’(#AleppoIsBurning), ‘세이브 알레포’(#SaveAleppo)와 같은 해시태그를 다는 운동이 일고 있다. 국제적십자사(ICRC)는 최근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어 “알레포가 인류 재앙의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UN측에 따르면 5년 동안 계속된 시리아 내전으로 48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시리아에서 탈출했으며, 660만 명은 거주지를 옮겼다. 윤나래 중동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커버스토리] 유치원쌤… 수간호사…브라 기획자… 이건, 남자의 길

    [커버스토리] 유치원쌤… 수간호사…브라 기획자… 이건, 남자의 길

    남성보다 뛰어난 ‘알파걸’이 속속 등장하는 반면 여성 중심의 직업에 뛰어든 ‘알파맨’들도 늘고 있다. 기존의 성 역할을 넘어선 이들은 직업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세간의 편견쯤은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말한다. 유치원 교사, 간호사, 여성 속옷회사 직원 등 전통적으로 ‘금남의 구역’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남성 3명을 만났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3년차 유치원 교사 이택민 “남자 선생님 꺼린다고 15번 퇴짜, 겨우 합격했더니 엄마들 항의도, 이젠 서로 아이 맡아 달라 하세요 ” “16차례나 지원해서 유치원 교사가 됐죠. 지금은 저랑 결혼하고 싶다는 아이들이 생길 정도로 인기 만점이에요.” ●전국 남자 유치원 교사 853명… 전체의 1.8%에 불과 지난 20일 경기 성남의 유치원에서 만난 이택민(28)씨는 이곳에 온 지 3년 만에 동네 유명인사가 됐다. 처음에는 남자 교사여서 일부 부모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게 기우였다는 걸 다들 깨달았다고 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유치원 교사 5만 998명 중 남자는 853명(1.8%)에 불과하다. 이씨는 2007년 가천대 유아교육학과에 입학했다. 59명의 신입생 중 유일한 남성이었다. “아이들이 좋아서 정한 길인데 여자들의 틈바구니에 있으니까 쉽게 소외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학생회장을 자청했고 잘 버텨냈죠. 그런데 진짜 난관은 취업이었어요.” ●첫해 학부모 2명 “여교사 반으로 아이 옮겨 달라” 요구 이씨는 유치원 15곳에 원서를 넣었다가 다 떨어졌다. 7곳은 서류에서 탈락했고, 8곳은 면접에서 퇴짜를 맞았다. “부모들이 남자 교사는 꺼린다”고 대놓고 탈락시킨 이유를 말하는 원장도 있었다. 결국 16번째 지원을 해 지금의 유치원에 들어왔다. 하지만, 첫해에 학부모 중 2명이 “내 아이는 여교사 반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남자 교사들이 여자 교사보다 섬세하게 신경 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은 건 아직은 어쩔 수 없죠. 여자아이를 둔 부모 중에는 성희롱 등 극단적인 상황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결국 시간을 두고 직접 보여드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거죠.” ●매일 전화상담하고 화장실 지도는 여교사에게 부탁… 이젠 아빠들 육아 멘토 이씨는 매일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의 작은 변화를 알려주고, 수시로 상담을 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화장실 지도는 여성인 부담임 교사에게 맡겼다. 3년차가 된 올해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한 엄마가 “우리 아이를 이 선생님 반으로 배정해 달라”고 부탁을 해 왔다. ‘프렌대디’(프렌드+대디·친구 같은 아버지)가 주목받는 사회 분위기에 그를 찾는 아빠들도 늘고 있다. “한번은 아빠와 함께 가는 소풍을 기획했더니 아빠들이 아이 교육법에 대해 열성적으로 묻더라구요. 남자 교사라서 좀더 편하게 물어본다고 하시는데, 엄마 양육에서 부모 양육으로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남자 유치원 교사라고 해서 억지로 여성스러움을 연출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전 중3 때까지 철인3종 경기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동했어요. 여성이 주류인 직업이니 세밀함 등 여성의 장점을 배우려 하지만 억지로 여성스러워지면 아이들이 먼저 거부감을 나타냅니다. 결국 유치원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수간호사 김장언 “친근한 남자 간호사 더 반기는 세상, 중요한 건 성별 아닌 삶에 대한 태도. 병실서 일할 후배 많아지길 바라죠 ” “예전엔 남자 간호사를 보면 다들 의사로 잘못 알았죠. 하지만 지금은 간호대학 교수 중에도 남자들이 있는걸요.” ●올 간호사 합격자 10%가 남자… 10년 새 10배 늘어 지난 22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응급실 앞에서 만난 김장언(57) 수간호사는 “중년 이상의 환자들은 일부러 남자 간호사를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남자여서 농담하기도 편하고 이래저래 친근하게들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4년만 해도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중 남성은 100명에 1명꼴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합격자 10명 중 1명이 남성이다. 10여년 사이에 비중이 얼추 10배가 된 셈이다. 지난 2월에는 전국의 남자 간호사가 1만명을 넘어섰다. 2013년에는 대한남자간호사회도 창립됐다. 이 모임의 초대 회장이 김 수간호사다. ●남자 간호사는 이미 병원 시스템에 정착… 새 영역 개척할 때 “후배들에게 아직 우리 분야는 개척할 부분이 많으니 꿈을 크게 가지라고 말해 줍니다. 이제는 남자 간호사가 병원 시스템에 정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일하는 어린이병원에 남자가 간호사로 일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죠.” 하지만 여전히 남자 간호사들은 중환자실이나 수술실에 주로 배치된다. 환자나 보호자와 소통하는 병실 근무는 아직 여자 간호사가 더 능숙하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강한 탓이다. 그는 남녀가 서로 다른 방식의 섬세함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성별과 관계없이 간호사는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환자를 돕는 직업”이라며 “중요한 건 성별이 아니라 환자를 대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초보 간호사 시절 12세 소년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났어요. ‘차라리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2~3년이라도 더 살지 않았을까’ 하는 죄책감에 시달렸죠. 한동안 방황했어요. 결국 삶과 죽음은 인간의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지요. 그래서 순간마다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자고 결심했습니다.” ●병역이 남자 간호사 발목… 군의관처럼 전공 살리는 군 보직 생기기를 김 수간호사는 남자 간호사에게 가장 힘든 것은 병역 문제라고 했다. “간호학과는 의대와 마찬가지로 학기마다 시간표가 짜여 있어 연속적으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군의관과 같이 전공을 살리는 군 보직이 없어서 일반 병사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졸업 후에 군대에 가면 취업 전 공백이 생겨서 더 부담이 됩니다.” 그는 이 부분이 후배 남자 간호사들을 위해 가장 해결해 주고 싶은 숙제라고 했다. “제가 처음 간호사를 시작할 때 멘토가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죠. 그래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남자들이 더 많이, 더 활발히 간호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남영비비안 상품기획부 차장 최세훈 “란제리 패션쇼서 얼굴 못 들던 초보, 브래지어 사이즈 척척 꿰는 전문가로, 변태 오해도… 하지만 다 패션입니다” “남자 중학교, 남자 고등학교 그리고 남자들이 득실거리는 체육교육과를 나와 20년 가까이 여성 속옷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여성 속옷을 만들다 보면 당황스러운 일도 있지만, 어차피 다 같은 패션 아닌가요.” ●여성 몸매 보정해 주는 기능성 속옷 담당… 직원 10명 중 3명은 남자 최세훈(42) 남영비비안 상품기획부 차장은 브래지어, 팬티, 슬립 등 여성의 몸매를 보정하는 기능성 속옷을 담당하고 있다. 디자인실과 조율해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한 뒤 매장에서 판매하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게 그의 업무다. 1998년부터 무역회사에서 여성 속옷을 수입하는 일을 하다가 2009년 이곳으로 옮겼다.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본사 쇼룸에서 만난 최 차장은 “1998년 첫 출장으로 프랑스 파리 란제리쇼에 갔을 때는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여성 모델들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지금은 남자 직원의 저변이 넓어져 10명 중 3명은 됩니다.” ●처음엔 매장도 못 들어가고 쇼윈도 너머로 훔쳐봐 자기 의지에 따라 업무 분야를 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어서 주변에서는 그가 여성 속옷을 기획한다고 하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2000년에 홈쇼핑 방송의 여성 란제리 홍보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그걸 본 친구가 ‘야, 지금 TV에 너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나와서 속옷을 판다’고 연락을 했더군요. 사실 처음에는 시장조사를 다닐 때 부끄러워서 속옷 매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쇼윈도 너머로 흘끔흘끔 훔쳐보며 조사를 했죠.” 2013년 10명 남짓한 해외시장 조사단의 막내로 일본 출장을 다녀오다가 세관 심사를 받을 때는 ‘변태 성욕자’로 의심을 받기도 했다. “커다란 백팩에 한가득 여성 속옷 샘플을 넣었거든요. 인천공항 검색대에서 제 가방을 열어본 세관 직원이 여자 속옷으로 가득 찬 것을 보고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더군요.” ●속옷 디자인 여전히 금남지대 … 남녀 합작하면 최고의 작품 나올 것 지금은 여성들에게 속옷 제대로 입는 법,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고르는 법 등을 조언해 주는 전문가로 대접받는다. 착용감 등 여성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은 가족, 여성 친구, 고객에게 직접 물어본다. “저는 남자니까 자연히 고객에게 조언을 구하는 태도로 접근하죠. 그런데 그런 점이 오히려 고객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획이나 마케팅 등이 아닌 속옷 디자인 부서에는 아직 남자가 진출하지 못했다고 한다. “여성 속옷 디자인에도 남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여직원들은 속옷의 작은 부분들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지만, 남자들은 전체적인 느낌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양쪽이 합쳐졌을 때 최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 다 바꾼다… 나도 선수도 팀도

    다 바꾼다… 나도 선수도 팀도

    “새 시즌에는 모든 것을 다 바꾸겠습니다.”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김상우(43) 우리카드 감독은 독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카드 연습장인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김 감독은 28일 “선수단 기량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선수들뿐만 아니라 나부터 모든 걸 다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새 시즌에는 말 그대로 ‘독한 배구’를 할 수 있을까, 그것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얘기도 많이 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정규리그를 마친 뒤 철저히 기본기 위주 훈련을 시키며 팀을 새롭게 정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무엇보다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근력 강화다. 최홍석 등 무릎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별도로 저녁에 집중 재활훈련을 시킨다. 뛰기보단 사이클을 할 정도로 무릎 보호에 신경을 쓴다. 그는 “다음달까지는 기본기 위주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시키고 그다음에 본격적으로 팀 색깔을 입히려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은 김 감독이 우리카드 감독으로 부임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에게 지난 1년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우승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시즌 7승 29패 최하위로 2015~16시즌을 마쳤다. 김 감독은 “나보다 더 아쉬운 사람이 또 있겠느냐”면서도 냉정하게 지난 시즌을 평가했다. “1라운드에서 5경기를 세트스코어 3-2로 졌어요.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는데 결정적인 국면에서 자꾸 무너지니까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기운이 빠지고 팀 분위기도 가라앉더라고요. 맥없이 패배하는 게 가장 안타까웠어요. 지더라도 후회 없는 한 판을 하고 져야 하는데….” 김 감독은 1995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 배구를 호령했던 스타 선수였다. 구름 같은 팬들을 몰고 다니며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당시 배구 경기를 할 때면 팬들이 건네주는 선물과 편지를 담기 위해 항상 여행 가방을 따로 챙겼다고 했을 정도다. 선수를 그만둔 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코치로 일하며 박기원 감독을 보좌하다가 박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자 2010년 감독대행을 거쳐 30대에 감독이 됐다. 박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다 최근 대한항공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은 “그분께 많은 걸 배웠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조심스럽게 다음 시즌 목표를 밝혔다. 그는 “작년에 KOVO컵 결승에서 OK저축은행을 이겼다. 우리 선수들이 단기전에선 어느 팀과 붙어도 해 볼 만하다”면서 “중위권 성적만 올릴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선 팬들에게 멋진 이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 지금부터 독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감독에겐 올해 7살인 아들이 있다. 김 감독은 “그놈 장래 희망이 배구 선수다. ‘우리카드 선수가 돼 아빠에게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울컥했다”면서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이기는 배구 독한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기권 장관 “상위 10% 임금인상 자제해 달라”

    청년채용 확대·고용 개선도 당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3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고 “근로소득 상위 10% 임·직원의 자율적인 임금인상 자제와 기업의 추가 기여로 재원을 마련해 청년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올해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은 연봉 1억원 이상 임·직원, 100인 이상 사업장은 연봉 1억원 이상 임원에 대한 임금 인상 자제를 집중 요구할 것”이라며 “또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연봉 6800만원 이상 임·직원의 임금 인상 자제를 노사가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스펙보다는 능력 중심으로 직원을 채용하고 노사 간 협의를 통해 과학적·객관적 평가방법을 마련해 능력에 따라 임금 인상과 승진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원청과 대기업이 1차 협력업체를, 1차 협력업체가 2·3차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상생협력 노력을 대기업들이 선도해야 한다”며 “협력업체의 과도한 단기파견 사용을 제한하는 등 고용구조를 자율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일시적으로 일감이 늘어났을 때 신규채용보다는 기존 근로자의 연장근로를 통해 대응하기 때문에 장시간 근로가 야기된다”며 “노동개혁은 누가 해주지 않는 것이고 우리 경영자 스스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CEO들은 “ 협력업체와 구직자 간 매칭 등 계열사의 인프라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역 청년들의 고용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제이에스티나, 송혜교 초상권 침해 논란에 “실망→사과” 언론 분쟁 끝

    제이에스티나, 송혜교 초상권 침해 논란에 “실망→사과” 언론 분쟁 끝

    제이에스티나가 송혜교 초상권 침애 논란에 대해 “더 이상 언론에서 분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혜교와 초상권 다툼 중인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한류 콘텐츠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제작사, 배우, 기업을 모두 존중한다. 앞으로 미력하나마 한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과거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였던 송혜교 씨의 초상권 침해 주장에 대해 더 이상 언론에서 분쟁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27일 송혜교 소속사 UAA 측은 “포괄적으로 제이에스티나 측과 계약은 지난 3월에 만기됐다. 그렇지만 제이에스티나가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계약 채결을 맺으며 애매하게 송혜교 초상이 얽히게 됐다”며 “이미 포스팅은 물론 여러 곳에서 ‘송혜교 귀걸이’ ‘송혜교 가방’으로 계속해서 이미지가 도용되고 있다”며 제이에스티나의 초상권 침해를 주장했다. 이에 제이에스티나 측은 “계약에 따라 대가를 지불하고 드라마 공식 제작협찬지원사로서 정당하게 드라마 장면을 사용하는 것이지 별도로 송혜교의 초상을 무단으로 편집하거나 광고물을 제작하여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제작지원사가 드라마 장면 사용에 대해서 초상권자에게도 일일이 별도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 거액의 제작지원금을 지급하면서 드라마 제작을 지원할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일방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에 대해 도덕적으로도 매우 실망스러울 따름”이라고 항변하고 나섰다. 그러나 제이에스티나는 초상권 논란이 확산되자 재차 공식입장을 내고 더 이상의 언론 분쟁을 종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하 제이에스티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제이에스티나입니다. 당사는 한류 콘텐츠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제작사, 배우, 기업을 모두 존중합니다. 앞으로 미력하나마 한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에 과거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였던 송혜교씨의 초상권 침해 주장에 대해 더 이상 언론에서 분쟁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 동안 심려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며,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조속히 조율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초상권 논란, 중국 위메프관에 송혜교 통굽 운동화? 알고보니.. ‘충격’

    초상권 논란, 중국 위메프관에 송혜교 통굽 운동화? 알고보니.. ‘충격’

    송혜교와 주얼리 브랜드의 초상권 논란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위메프도 초상권 침해 문제가 제기됐다. KBS2TV ‘태양의 후예’ 여주인공으로 열연한 배우 송혜교가 “액세서리 업체 제이에스티나가 무단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소셜커머스 위메프도 초상권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중국 쇼핑사이트 티몰(tmall) 사이트 내 ‘위메프 브랜드관’에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송혜교의 이미지를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티몰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쇼핑사이트로 위메프 전용관은 중국 온라인 쇼핑객들을 상대로 한국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티몰 내 위메프 전용관 메인 페이지에는 ‘러블리 슈즈(LovelyShoes)’라는 이름의 여성 통굽 운동화가 전면에 노출돼있다. 송혜교가 태양의 후예에서 신었던 것과 같은 스타일의 신발이지만, 위메프가 판매하는 제품은 실제 공식 협찬 상품(코오롱 슈콤마보니)이 아닌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다. 문제는 이 제품 소개 페이지에 드라마 속 송혜교의 얼굴 클로즈업 사진 뿐 아니라 상대역 배우 송중기의 이미지와 드라마 장면 등까지 두루 실려 있다는 점. 제품 홍보 문구 역시 ‘겉모양 따라하기 식이 아닌 진짜 강모연(송혜교씨가 연기한 배역명) 슈즈 그대로!’, ‘진짜 강모연 슈즈가 왔다’ 등과 같이 공식 협찬 상품으로 오해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식 협찬 계약이나 따로 홍보 모델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라면 명백한 초상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어 초상권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27일 송혜교 소속사 UAA 측은 “포괄적으로 제이에스티나 측과 계약은 지난 3월에 만기됐다. 그렇지만 제이에스티나가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계약 채결을 맺으며 애매하게 송혜교 초상이 얽히게 됐다”며 “이미 포스팅은 물론 여러 곳에서 ‘송혜교 귀걸이’ ‘송혜교 가방’으로 계속해서 이미지가 도용되고 있다”며 제이에스티나의 초상권 침해를 주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충북 교육계, 여고생에게 성희롱 발언한 술마신 교사 직위해제

    충북 교육계, 여고생에게 성희롱 발언한 술마신 교사 직위해제

    교사들의 동료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끊이질 않는 충북교육계에서 괴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여고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직위해제 됐다. 당시 교사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28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괴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달 16일 오후 A(59) 교사가 교실에 들어와 종례하다가 여학생에게 성적인 발언을 했다. A교사는 당시 학교 밖에서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신 뒤 귀가하지 않다가 정규수업이 끝난 뒤 진행되던 보충수업이 마무리되는 시간에 맞춰 교실에 들어왔다. 이 학교는 남녀 공학이지만, 당시 교실에는 남학생들만 있었다. 이때 가방을 가지러 교실에 들어온 여학생을 보고 성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희롱 발언 사실을 보고받은 도교육청은 A교사를 직위해제했다. 조사에서 A교사는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도교육청은 A교사가 발언한 구체적 내용은 함구했다. 최근 충북지역에서는 청주의 한 중학교 교장이 교내에서 30대 교무실무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 직위해제됐다. 또한 30대 초등학교 교사는 회식자리에서 동료 여교사 4명을 성추행해 중징계를 앞두고 있다. 이 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도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학교장과 교감은 견책처분을 받았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태양의 후예’ 협찬 계약서 공개… 송혜교 VS 제이에스티나 초상권 소송 2라운드

    ‘태양의 후예’ 협찬 계약서 공개… 송혜교 VS 제이에스티나 초상권 소송 2라운드

     배우 송혜교가 제기한 초상권 침해 소송과 관련해 악세사리·잡화 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 프로그램 제작 협찬 계약서를 공개하면서 반박에 나섰다.  제이에스티나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송혜교 측의)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불필요한 억측과 오해만 증폭되고 있는 것 같아 태양의 후예 제작 협찬 계약서 원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제이에스티나 측이 공개한 태양의 후예 제작 협찬 계약서에 따르면 제작지원 계약은 제이에스티나가 포스터, 드라마 장면사진(풋티지) 등을 온·오프라인(전 매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이에스티나 측은 “위와 같이 계약해 놓고 드라마 장면 등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계약 위반”이라면서 “당사는 이러한 억지 주장 및 언론플레이를 통한 횡포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씨는 지난달 29일 제이에스티나 브랜드를 보유한 로만손을 상대로 3억원의 부당이득금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송씨는 로만손과 맺은 모델 계약이 지난 1월 끝났는데도 여전히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등에서 태양의 후예에 나온 자신의 이미지를 활용해 초상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로만손은 2014년부터 송씨를 모델로 썼고, 주얼리 부분 모델 계약은 지난 1월, 가방 부분 모델 계약은 지난 3월에 각각 종료했다. 다만 제이에스티나는 태양의 후예 제작사와 제작 협찬 계약을 맺었다. 송씨의 소속사 UAA 측은 지난 27일 공식 입장을 내고 “(제품) 노출은 드라마 촬영에 국한되어야 하는데 로만손은 해당 장면을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변형, 각 매장에서 광고물로 돌렸다”면서 “이에 대해 배우에게 전혀 초상권 관련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UAA 측의 주장에 대해 제이에스티나는 그날 오후 입장자료를 내고 “초상권 침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제이에스티나 측은 “송혜교씨의 주장처럼 드라마 제작지원사가 드라마 장면 사용에 대해서 초상권자에게도 일일이 별도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 제작지원자가 거액의 제작지원금을 지급하면서 드라마 제작을 지원할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이에스티나 측은 “오히려 당사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광고모델에 대한 대가로 약 30억원을 지급했는데 계약 체결 직후 사회적으로 물의가 된 송혜교씨의 세금 탈루 건으로 인해 광고모델 효과는 고사하고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치마 속 찍다 들키자 메모리카드 입에 넣어 부순 몰카男

    치마 속 찍다 들키자 메모리카드 입에 넣어 부순 몰카男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이다. 공개된 영상은 21일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전동차 안에서 시민이 찍은 것으로, 여성의 치마 속을 몰래 찍다 범행이 발각되자 메모리카드를 입에 넣고 깨무는 남성의 엽기적 행각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몰카를 찍는 남성을 발견한 여성은 그에게 사진첩을 보여 달라고 요구한다. 처음에 시치미를 떼던 남성은 계속되는 여성의 추궁에 가방 속에 손을 넣고는 무언가를 꺼내려 한다. 잠시 후, 그는 가방 속에서 몰래 찍은 사진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리 카드를 꺼내 입에 넣고 이로 깨물어 망가뜨린다. 남성은 지하철 문이 열리자 꽁무니를 뺀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27일 현재 58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영상 속 몰카범은 결국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사진·영상=People‘s Daily 人民日报/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방역업무 전문 공무원 내년부터 따로 뽑는다

    승진대상 최대 7배→10배 확대 5년 일하면 1년 무급휴직 도입 내년부터 방역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방역직’ 공무원을 선발한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임용 시험에 방역직류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령 개정안’(대통령령)을 입법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6월쯤 시행된다. 이번 개정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로 홍역을 치른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국가방역체계 개편 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공직 내 방역전문가를 양성해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의 위협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건직에 포함됐던 방역직을 별도로 선발한다. 방역직 공무원은 감염병에 대한 대응, 방역시스템 구축 등 방역 업무를 전담한다. 기존에는 보건·위생 업무를 하는 보건직에 떠안겨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인사처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사태가 방역직류를 독립적으로 선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말했다. 방역직 선발 첫해인 내년도 선발인원은 20명 정도로 예상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방역직 공무원 선발 수요가 가장 큰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직류별 선발 인원은 해마다 부처별 충원 수요에 따라 달라진다. 시험 과목과 절차(필기·면접), 채용 방식(5·7·9급 공채, 6급 이하 경력경쟁채용·5급 민간경력경쟁채용 등) 등 구체적인 선발 계획은 올 하반기에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대통령령)에 담긴다. 선발 직급엔 제한이 없다. 단, 경채의 경우 6급 이하 공무원은 각 부처에서 선발하고 5급 공무원은 인사처가 전 부처 수요를 받아 민간경채로 선발한다. 아울러 개정안에는 성과를 낸 우수 공무원들이 폭넓게 승진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승진 심사 대상 범위를 최대 7배수에서 10배수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승진 심사 대상 선발 기준은 근무 성적 평정(80~95%), 경력 평정(5~20%)이다. 1명의 결원이 생기면 승진심사 대상이 7명이었지만 앞으로는 10명으로 확대된다. 일단 승진 심사 대상에 오르면 단순 경력보다 성과 위주의 평가가 이뤄져 우수 공무원들에게 승진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또 5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은 직무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거나 자기개발을 위해 1년 동안 무급 휴직을 할 수 있다. 자기개발휴직을 하고 복직한 뒤에도 10년 이상 근무하면 재사용이 가능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부산경찰 간부 “상급자에 돈 봉투 줬다” 폭로해…감찰 조사

    인사발령에 불만을 품은 경찰 간부가 상급자에게 수십 만원이 든 돈 봉투를 줬다고 주장해 부산경찰청이 감찰조사에 나섰다. 2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모 경찰서 A 경위가 B 경정에게 골프가방 구매비 명목으로 30만원을 줬다는 내용의 글을 국민 신문고에 올렸다. A 경위는 지난해 9월 말쯤 B 경정과 골프가방을 사러 갔지만 비싸서 사지 않았고 얼마 후 3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부산 모 경찰서 계장이었던 A씨는 최근 지구대로 발령이 났고, 인사담당 과장인 B씨가 자신의 좌천성 인사발령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고 돈을 건넨 사실을 뒤늦게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B 경정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A 계장이 맡은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나무랐는데 그게 기분이 나빴던 것 같다”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만약에 돈을 받았다면 어떻게 지구대로 발령을 낼수 있겠느냐”해명했다. 부산경찰청은 감찰 직원을 해당 경찰서로 보내 두 사람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황사 막고, 한중 청년교류 확대”…미래숲 녹색봉사단, 중국 사막에 나무심기

    “황사 막고, 한중 청년교류 확대”…미래숲 녹색봉사단, 중국 사막에 나무심기

    최근 봄철을 맞아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대기 오염이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청년들이 중국 사막에 나무를 심고, 한중 교류를 넓히는 봉사활동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사단법인 한중문화청소년협회 미래숲은 지난 23일부터 국내외 대학생 및 30대 직장인 120여명으로 꾸린 제15기 녹색봉사단이 중국에 찾아가 나무 심기 봉사활동 등 다양한 한중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미래숲 녹색봉사단은 중국 공청단과 협약을 맺고 2002년부터 중국 사막에 나무를 심어왔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오는 황사의 주요 발원지인 중국 쿠부치사막 2700㏊에 총 84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15기 녹색봉사단은 2016년 외교부 공공외교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외교부와 산림청,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호텔롯데,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했다. 올해 처음 후원협약을 체결한 쌤소나이트코리아에서는 참가자들에게 가방을 후원했다. 이번에도 120여명의 녹색봉사단은 중국 공청단 단원들과 중국 쿠부치사막을 찾아 사막화 방지를 위해 나무를 심었다. 또 시진핑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학에 방문해 ‘한중일청년포럼’에 참여하는 등 한중 청년 간 우호를 다질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권병현 미래숲 대표는 “15년 전 처음 시작된 양국 청년들의 자발적 협력이 한중 우호를 상징하는 양국의 대표적인 청년 공공외교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청년들의 순수한 열정과 진정성을 협력의 뿌리로 삼고 지구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녹색봉사단은 지난 1일 국가산림조성사업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캐리비안 베이 오늘 개장 캐리비안 베이가 23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23일에는 파도풀, 슬라이드, 스파 등의 시설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아쿠아틱 센터’와 550m 유수풀 전 구간을 오픈한다. 30일에는 최대 2.4m 높이의 야외 파도풀을 추가 오픈한다. 메가스톰, 타워부메랑고, 아쿠아루프 등의 스릴 시설들은 5월 중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전통문화체험은 이곳에서 한국관광공사는 우리나라의 숨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 5곳을 선정했다.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강원 강릉 문학 여행 ▲소리·음식·기록 문화 등을 소재로 한 전북 전주의 유네스코 투어 ▲광주광역시 월봉서원에서 즐기는 음악회와 차(茶) 문화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기(氣) 순환, 약선 음식 등을 체험하는 한방 힐링캠프 ▲신라 유적 달밤 트레킹과 화랑의 풍류를 재현하는 경북 경주의 신라 타임머신 투어 등이다. PAA, 중화항공 기념행사 퍼시픽에어에이전시(PAA)가 중화항공 GSA(총판대리점) 체결 20주년을 맞아 2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중화항공의 쑨훙샹 회장이 대만에서 날아와 다양한 사업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PAA는 전 세계 20여개 외국 항공사와 화물전용사, 유럽카 등의 한국 GSA를 운영하고 있다.
  • [커버스토리] 온라인으로 미리 감정 출국 전 시간 아끼세요

    문화재청은 출국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10월 ‘사전예약감정제도’를 시범 운영한 뒤 올해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출국 직전 공항과 항만의 문화재감정관실을 찾아 반출 물품의 문화재 여부를 확인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제도다. 사전예약감정을 받으려면 출국 3일 전까지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 화면 중앙 하단의 ‘주요 서비스’ 메뉴에서 ‘사전예약감정’을 선택한 후 물품명, 사진 등 감정에 필요한 정보를 순서대로 입력하면 된다. 감정 결과는 신청인에게 문자로 통보된다. 문화재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 출국 당일 문화재감정관실을 방문해 ‘감정필증’(비문화재확인서)을 받아 물품을 보관한 가방 등에 부착하면 된다. 사전예약감정에서 국외 반출 불가능으로 결론 난 문화재를 갖고 출국하려다 적발되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최경현 인천공항 문화재감정관실 문화재감정위원은 “출국 당일 현장에서 감정을 받을 땐 한 사람당 15~20분이 걸리지만 사전예약감정을 하면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태희 문화재감정관실장은 “사전예약감정제도를 통해 여행객들이 출국 전에 미리 문화재 여부를 확인받을 수 있어 출국 당일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고, 감정위원들도 충분한 감정 시간 확보를 통해 문화재 감정의 내실화를 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커버스토리] 여행 가방속 백자 밑바닥 스윽 본다…감정하는 데 10분 “진짜 같은 가짜다”

    [커버스토리] 여행 가방속 백자 밑바닥 스윽 본다…감정하는 데 10분 “진짜 같은 가짜다”

    # 지난 19일 오후 1시 인천공항 문화재감정관실(감정관실). 70대 노인이 작은 여행 가방을 끌고 감정관실로 들어섰다. 일본 출국을 앞두고 소장품의 국외 반출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는 가방에서 신문지로 똘똘 감싼 물품들을 하나씩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놨다. 신문지를 벗겨 내자 청·백색의 영롱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청자상감모자합, 분청사기마상배, 해태형 연적 등 고급 도자기였다. 청자류가 3점, 백자류가 8점이었다. 최태희 감정관실장과 최경현 문화재감정위원이 감정에 들어갔다. 최 실장은 33년간 공항 감정관실에서 근무했다. 1977년 신안 해저 유물 발굴 요원으로 활동하는 등 문화재 감정 권위자로 일컬어진다. 전문 분야는 도자기다. 최 위원은 미술사 전공으로 내로라하는 문화재 감정위원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도자기마다 밑바닥을 스윽 훑어봤다. 순간 최 실장의 눈빛이 반짝였다. 손에 든 청자상감모자합을 유심히 살펴보며 감탄했다. “이야, 모방을 해도 진짜 잘 만들었어.” 감정은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모두 반출 가능 판정을 받았다. 재현품이었기 때문이다. 최 위원은 국외로 갖고 나가도 좋다는 ‘감정필증’(비문화재확인서)을 작성해 노인의 여행 가방에 붙였다. 최 실장은 도자기 사진을 한 점씩 찍어 기록으로 남겼다. #사흘 전인 16일 출국장 검색 담당 직원에게서 긴급 호출 전화가 왔다. 엑스레이 검색 과정에서 고려청자 비슷한 게 발견됐다는 내용이었다. 감정관실은 발칵 뒤집혔다. 최 실장도 호흡을 가다듬었다. 옛날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재일교포가 고가의 조선백자를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사건이었다. 미술품 국외 반출 땐 반출 가능 여부를 감정받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빼내 가려다 엑스레이 검색 과정에서 적발됐다. 재일교포는 문화재 밀반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조선백자는 압수됐다. 서둘러 검색대에 도착한 감정관실 직원들은 청자를 살펴봤다. 청자투각호로, 정교하고 아름답게 빚어졌지만 위작이었다. 최 실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화재감정관실은 우리 문화재의 국외 유출을 막는 최후의 보루다. 감정관실이 뚫리면 누군가 몰래 소장하고 있을 국보급 문화재들이 줄줄이 해외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문화재보호법상 제작된 지 50년 이상 된 모든 물품은 감정 대상이다. 전적, 고문서, 회화, 조각, 도자, 공예, 고고·민속 자료, 근대사 자료 등 문화재로 오인받을 수 있는 물품은 출국 전 반드시 공항과 항만의 감정관실에서 반출 가능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감정관실에서 발급하는 감정필증이 있어야 국외로 해당 물품을 가지고 나갈 수 있다. ●“외규장각처럼… 한번 유출되면 되찾기 힘들어” 최 실장은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문화재 피해국”이라고 했다. “문화재는 우리 조상들이 창조해 낸 역사적 산물이자 후손에게 길이 물려줘야 할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당했던 외규장각 도서가 고국 품에 안기는 데 145년이나 걸렸습니다. 한번 국외로 빠져나가면 되찾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수많은 문화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갔는데 이젠 그런 일이 없어야죠. 학술적, 예술적,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국외 반출을 금지합니다.” 감정은 3단계로 이뤄진다. 현장 2인 이상 전문가 감정, 현장 여러 전문가들의 종합 감정, 전국 감정관실 전문가들의 화상 감정이다. 감정은 육안으로 한다. 최 실장은 “전공 분야는 달라도 모두 감정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이라고 말했다. “오랜 감정 경험을 통해 전체적으로 한번 훑어보면 진품 여부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 2명이 감정하면 대부분 파악되고, 조금 미심쩍으면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감정합니다.” 인천공항엔 도자, 조각, 회화, 공예, 전적 등 7명의 전문 감정위원이 포진해 있다. 감정 의뢰품 가운데 도자류가 50% 이상으로 가장 많고 서화류 25~30%, 공예품류 15%, 나머지는 전적류다. 도자기는 굽(밑바닥)을 제일 먼저 본다. ‘짝퉁’ 도자기 제작자들이 도록이나 진작을 보고 아무리 기막히게 만들어도 굽은 재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정 시기 도자기에선 그 시기 굽이 나와야 하는데 굽의 발달 과정을 몰라 적당히 만들 수밖에 없다. “굽은 발굴 현장에서 직접 일해 봐야 그 시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요. 굽만 봐도 진위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굽 다음에 문양, 태토(胎土·흙이 구워져 나타나는 형태), 재질 등의 순으로 봅니다.”(최 실장) 서화는 제시나 발문, 인장 유무를 살핀다. 그것을 통해 작가를 알 수 있어서다. 작가를 파악할 수 없으면 그림 양식을 본다. 산수화, 인물화, 화조화 등 그림 형식마다 독특한 시대 양식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 한 남성이 노안도(雁圖) 한 점을 해외로 가져가려다 반출 불가 판정을 받았다. 노안도는 부부 평안을 상징하는 길상화의 하나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에 유행했다. 작가 안중식, 양기훈, 조석진 등이 즐겨 그렸다. 최 위원은 “그림과 제시의 서체, 인장 등에서 인위적인 면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면서 “제작된 지 50년이 넘었고 작품의 급도 좋았다. 석정(石亭)이라는 호를 추적하면 작가도 파악할 수 있어 반출 불가 판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고서적 거의 진품… 항공우편은 엑스레이 검색 최근엔 중국에서 고서적 수요가 많아 전적류를 국외로 갖고 나가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감정관실은 제작 시기, 초판본·중판본 등 판본, 책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감정한다. 지난 14일엔 한 남성이 시전대전(詩傳大全), 주역전의대전(周易傳義大全) 등 3점을 갖고 나가려다 반출 불가 판정을 받았다. 17~19세기 조선시대 지식인들이 대대로 물려받으며 밑줄 긋고 방점을 찍으며 공부했던 흔적들을 통해 문화적 측면을 살필 수 있고, 한글 주해 등은 학술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최 위원은 “고서적은 다 진품”이라고 했다. “서원, 향교, 종택 등의 서고에서 누군가 훔쳐 시중에 유통한 고서적들을 구입해 해외로 갖고 나가려다 적발되는 이들이 많아요. 도난품은 장서인을 잘라내 소유주를 알 수 없고, 원소유주는 도난당해도 신고를 안 해 주인을 찾을 수가 없어요.” 문화재 국외 반출 통로는 크게 세 가지다. 휴대(수하물 포함), 항공우편, 항공화물(컨테이너)이다. 항공우편 검색은 2011년 강화됐다. 그해 인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 엑스레이 검색 과정에서 고서적 9점을 항공우편을 통해 중국으로 밀반출하려던 사람이 적발되면서부터다. 최 실장은 “일선 우체국에서 부쳐도 국제우편물류센터로 오게 돼 있다”면서 “고미술품은 우편으로 보내더라도 감정관실에 들러 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항공화물은 2014년 일반 도자기와 섞어 문화재급 도자기 7점을 컨테이너에 실어 밀반출하려던 사람이 적발되면서 강도 높은 검색이 이뤄지고 있다. 감정관실은 1968년 2월 김포공항과 부산 수영비행장에 처음 생겼다. 현재 전국 공항과 항만 18곳에서 문화재감정위원 55명(상근 25명, 비상근 30명)이 근무하고 있다. 비상근 위원은 일반 전문가 중 문화재 감정위원으로 위촉된 비공무원이다. 24시간 근무 체제다. “감정은 어렵지 않아요. 자기 물건을 자기가 갖고 나가겠다는데 왜 감정을 받아야 하느냐고 항의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들을 상대하는 게 제일 힘들어요.”(최 위원) “출국자 수가 폭증하면서 업무량도 급증했는데 상근직은 10년째 25명입니다. 부족 인력을 비상근직으로 충원하는 비정상적인 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합니다. 상근직도 정규직이 아니라 전문임기제입니다. 5년마다 신규 채용 절차를 거쳐 임용 여부가 결정되죠. 신분 보장이 안 되고 있습니다. 전문임기제는 일반직 공무원이 수행할 수 없는 특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 프로젝트 성격이 짙은 한시적인 업무를 맡습니다. 문화재감정은 한시적인 업무가 아니라 전문성을 요하는 지속적인 업무입니다. 대부분 박사 학위를 갖고 있고 10년 이상 된 전문가인데 전문가에 걸맞은 처우를 해 주지 않아 아쉽습니다.”(최 실장)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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