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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NLL 인근 창린도에 방사포 배치 정황 포착

    北, NLL 인근 창린도에 방사포 배치 정황 포착

    북한이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에 방사포(다연장포)를 배치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6일 남북 간 상호 적대행위를 금지한 9·19 군사합의의 파기를 경고한 바 있어 군사 도발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군 당국은 창린도에 방사포를 배치한 정황을 포착하고 평가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예의 주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치된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 60~65㎞인 240㎜ 방사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창린도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백령도, 동쪽으로 50㎞ 떨어진 연평도가 사격 범위에 들어간다. 창린도는 9·19 군사합의에서 포 사격을 중지하기로 한 지역에 포함됐으나, 북한은 2019년 11월 창린도 방어부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해안포를 사격했다. 당시 정부는 이틀 후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항의문을 전달했다. 다만 국방부는 방사포 배치가 9·19 합의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특정 화기 배치 금지는) 합의 내용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 부부장이 담화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남조선 당국이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 군사 분야 합의서도 파기해 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밝힌 터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9·19 합의 파기를 말로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 줄 수 있다는 예고”라면서도 “김 부부장이 9·19 합의 파기에 앞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금강산국제관광국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 만큼 이 조치들을 먼저 하고 상황을 지켜보며 도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9·19 군사합의 파기에 대한 경고 의도보다는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8차 당대회에서 밝힌 국가방위력 강화의 목적이 더 커 보인다”며 “북한이 창린도 포 사격보다는 첨단무기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그랜저 잡으러 K8이 왔다”… 현대차·기아 ‘왕좌의 게임’

    “그랜저 잡으러 K8이 왔다”… 현대차·기아 ‘왕좌의 게임’

    기아가 23일부터 준대형 세단 ‘K8’에 대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K8은 국내 자동차 시장 판매 1위를 달리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치열한 왕좌의 게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K8은 K시리즈 최초 모델인 K7의 후속으로 기아의 새로운 지향점을 보여준다. 4월 초 2.5 가솔린, 3.5 가솔린, 3.5 LPI 등 3가지 모델부터 출시된다.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3.5 가솔린 모델에는 국산 준대형 세단 최초로 전륜 기반 사륜구동(AWD) 시스템이 적용됐다. AWD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노면 조건과 주행 상태를 판단해 구동력을 전륜과 후륜에 능동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3.5 가솔린 모델과 3.5 LPI 모델에는 국내 최초로 투 챔버 토크 컨버터가 적용된 신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토크 컨버터는 엔진과 변속기를 연결해 엔진에서 발생한 힘을 변속기로 부드럽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운전의 피로감을 낮춰주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드라이브 와이즈’도 적용됐다.뒷좌석에는 USB 충전 포트, 슬라이딩 컵홀더, 미디어 리모트 컨트롤이 적용된 다기능 센터 암레스트와 푹신한 고급형 헤드레스트가 적용됐다. 1열 헤드레스트 뒷부분에 가방이나 옷도 걸어둘 수 있다. K8에는 기아 모델 최초로 영국 메리디안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천연 원목 재질의 진동판을 사용한 14개의 나텍 스피커를 장착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구현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속도계 등을 앞유리에 보여주는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아 모델 최초로 적용됐다.2.5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198마력, 최대토크는 25.3㎏·m다. 3.5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300마력, 최대토크는 36.6㎏·m다. 판매 가격은 ‘2.5 가솔린’ 3279만~3868만원, ‘3.5 가솔린’ 3618만∼4526만원, ‘3.5 LPI’ 3220만∼3659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내게 일 생기면 한살 딸은 남편이…” 목숨 걸고 시위 나서는 미얀마인들

    “내게 일 생기면 한살 딸은 남편이…” 목숨 걸고 시위 나서는 미얀마인들

    지금도 매일 미얀마의 보통사람들은 집회와 시위에 점점 더 폭력적으로 대응하는 군부에 맞서 싸울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선택에 내몰린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적어도 149명, 많게는 235명으로 희생자가 집계된다.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영국 BBC는 21일 매일 힘겨운 선택을 해야 하는 미얀마인 4명의 얘기를 들어봤다. 이 기사가 돋보이는 점은 가공하지 않고 그들이 자신의 얘기를 들려준다는 데 있어 옮긴다. 딸아이의 미래를 위해 싸우는 여인 나우는 총파업 민족주의연맹의 지도자다. 더 나은 미래를 갖기를 원하는 한 살짜리 딸을 위해 시위에 참여한다고 말한다.난 (미얀마의 소수민족인) 카렌족 일원이다. 해서 시위는 내게 낯선 일이 아니다. 오늘날 시위에 참가하는 이들은 아웅 산 수 치 국가고문과 윈 미인트 대통령의 석방과 2020년 선거 결과를 인정하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 소수민족은 더 심도있는 요구사항들을 갖고 있다. 우리의 비전은 미얀마에 속한 모든 민족들이 함께 하는 연방제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자는 것이다. 군부는 몇년이나 분할 통치 전략을 써왔지만 지금 모든 민족은 단결돼 있다. 내겐 어린 딸이 있는데 한 살이다. 내 행동 때문에 그애가 힘들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딸이 나처럼 독재 밑에서 자라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딸을 위해 시위에 참여해왔다. 시위에 함께 하기 전 남편과 상의했다. 아기를 맡달라고 부탁했고 내가 이 운동을 하다 체포되거나 죽으면 견디며 살아가라고 했다. 우리는 이 혁명을 완성할 것이며 우리 자녀들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 의사들의 탈출을 돕는 의료 관리 난다(가명)는 메익이란 마을의 병원에서 일한다. 의료 종사자들은 미얀마 시위의 가장 앞선에 서 있지만 메익의 의료진들은 군부에 끌려갈까봐 숨어 지내야만 한다고 말한다.통금령이 내려지기 전인 지난 7일 밤의 일이다. 난 창문이 검게 칠해진 자동차를 운전했다. 난 정형외과 의사, 그의 아내, 다른 의사와 그의 가족을 선발해 야음을 틈타 그들의 가방을 차에 싣고 안전한 가옥에 그들을 태워줬다. 하루 전 정부 관리들이 메익의 병원들에 전화를 걸어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는 전문의, 의료 책임자, 간호사들의 이름을 적어내라고 했다. 왜 그들이 명단을 달라는 거지? 관리들이 그들을 소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려움이 우리 사이에 퍼졌다. 정부를 위해 일하는 모든 의사들은 잡히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숨어지내기로 결정했다. 난 몇몇 의사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우라는 할당을 받았다. 차안으로 돌아가자면 분위기는 환멸과 역겨움 일색이었다. 한 의사는 “왜 (의사와 의료 관계자인) 우리 같은 사람들이 환영 받는 존재가 아니라 범죄자처럼 숨어야만 하느냐?”고 물었다. 난 욕지기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 아무 것도 잘못한 것이 없는데 (의사들을) 숨기는 데 돕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내일부터는 메익 사람들이 아프면 돌볼 수 있는 전문의는 얼마 남지 않게 된다. (군대 간부들이) 때려 손가락이나 손, 두개골이 부셔져도 치료해줄 의사가 충분치 않을 것이다. 메익에서 아기가 태어나는일을 도울 산부인과 의사는 한 명도 없게 된다. 의료 종사자는 이 운동에 중요하고 절실한 부분인데 지금 그들은 가버렸다. 카메라 뒤의 남자 마웅은 양곤의 영화감독이다. 시위가 시작했을 때 이 운동이 어떻게 발전해가는지 보여주려고 매일을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지난 2월 28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난 (양곤 시내) 바르가야 거리의 가장 앞선, 바리케이드 바로 뒤에 서 있었다. 휴대전화로 찍고 있었다. 수백명의 시위대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병과 통조림캔 등을 두들겼다. 100명 정도의 사람이 우리 앞으로 빠르게 행진했는데 난 군인들인지 경찰들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경고도 없이 그들은 우리를 향해 최루탄과 실탄, 연막탄을 퍼붓기 시작했다. 난 탈출 루트로 미리 점찍어둔 거리로 달리면서도 계속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우리 대부분은 간신히 탈출했다. 이제 난 시위 현장에 갈 때 헬멧과 방열 처리된 장갑을 챙긴다. 우리는 기회가 주어지면 최루탄 통을 집어 들어 다시 던져준다. 대부분 최루탄은 불발되는데 그러면 우리는 젖은 옷가지를 덮어주거나 물을 부어준다. 많은 이들이 가스를 제대로 막아주지 못하는 값싼 가스 마스크를 쓴다. 우리는 코카콜라가 얼굴에서 최루 가스를 씻어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사실을 알아냈다. 영화감독 겸 시위대원으로서 난 매일 시위에 나가 아주 짧은 단편영화를 찍고 있다. 이제 동영상들을 돌아보면 평화로운 시위에서 우리가 목숨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으로 바뀐 저항의 과정을 다시 경험하게 된다. (물론) 현실은 어떤 영화보다 비현실적이다. 군부에 감금된 여인 피요(가명)는 양곤 시내 산차웅 지구의 시위에 참석했던 200명 중의 한 명으로 연구원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군 간부들에 의해 감금돼 떠날 수가 없었다. 적어도 40명이 체포됐다.지난 8일 오후 2시쯤 보안군 요원들이 왔고 우리는 감금됐다. 그 집 주인들이 문을 열어 손을 흔들어 우리는 그곳에 들어갔다. 보안군이 바깥에서 우리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우리 집에는 6명의 여성과 한 남성 등 7명이 있었다. 주인은 매우 친절해 우리에게 음식을 내줬다. 몇 시간 뒤 떠나면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오후 6시 30분이 돼도 나갈 수가 없어 걱정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들(보안요원들)이 떠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빠져나갈) 계획을 짜기로 했다. 집 주인들은 어떤 거리를 선택하면 안전하게 숨을 수 있는지 일러주고, 숨어지낼 만한 다른 장소를 추천하기도 했다. 우리는 첫 주인의 집에 소지품을 모두 맡겼다. 난 사롱(전통 치마)으로 갈아 입어 조금 더 현지 주민처럼 보이게 꾸민 뒤 집을 떠났다. 나도 휴대전화의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지우고 약간의 여윳돈을 지녔다. 밤새 다른 안전한 장소를 찾아 헤맸다. 아침이 되자 보안군이 그곳에 있지 않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삽화 BBC 데이비스 수르야
  • “어딜 감히” 인도 여성의 반격, 성폭행 괴한 성기 절단

    “어딜 감히” 인도 여성의 반격, 성폭행 괴한 성기 절단

    하루가 멀다고 강간살인 사건이 터지는 인도에서 섬뜩한 반격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마디아프라데시주의 한 여성이 자신의 집에 몰래 들어와 성폭행을 시도한 남성의 성기를 절단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밤 11시쯤,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시디 지역의 한 가정집에 괴한이 침입했다. 집에는 45세 여성 A씨와 13살 아들이 함께 있었다. A씨의 남편은 일 때문에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 누군가 집 안에 들어온 사실을 감지한 A씨는 일단 아들을 집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그 사이 A씨를 덮친 괴한은 그녀를 때리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20분 이상 계속된 괴한의 폭행에도 끝까지 저항하던 A씨는 순간 간이침대 밑에 있던 낫을 집어 들고 괴한에게 휘둘렀다. 경찰 수사관 다멘드라 싱 라즈푸트는 “피해 여성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낫을 휘둘러 괴한의 성기를 잘라냈다”고 밝혔다. 가까스로 성폭행을 피한 여성은 사건 몇 시간 후인 19일 새벽 1시 30분쯤 경찰서로 달려가 피해를 신고했다. 수사관은 “괴한에게 가택침입과 폭력, 협박, 성폭행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폭행을 시도하다 성기가 잘린 괴한은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후, 더 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무엇이 억울했는지 괴한은 자신의 성기를 자른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이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성폭행하려다 성기가 잘린 괴한과,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괴한의 성기를 자른 여성은 법정에서 싸움을 이어갈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강간공화국’이라는 오명에 걸맞게 하루가 멀다고 강간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했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근절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말 라자스탄주에서는 책가방을 사주겠다는 말에 홀려 친구를 따라간 10대 소녀가 8일간 20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농장 일을 하다 물을 마시러 간 10대 소녀가 외지에서 온 20대 일용직 노동자에게 성폭행당한 후 살해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가방 사줄게” 친구 따라간 인도 소녀…8일간 20명이 집단성폭행

    “가방 사줄게” 친구 따라간 인도 소녀…8일간 20명이 집단성폭행

    인도에서 또 한 번 끔찍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북부 라자스탄주에서 미성년자 집단 성폭행 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15살 피해 소녀는 지난달 25일 “책가방을 사주겠다”는 말에 홀려 친구를 따라갔다가 생면부지의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담당 조사관은 “10대 용의자 2명이 라자스탄주 코타시에서 잘라와르시까지 피해자를 유인한 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피해 소녀는 “친구와 다른 10대 한 명이 나를 공원으로 데려가 약물을 먹인 뒤 성폭행했고, 뒤이어 공원에 있던 다른 남성 2~3명이 범행에 합류했다”고 진술했다. 소녀는 이후로 8일간 여기저기로 끌려다니며 최소 20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수사에 착수한 코나시 나야푸라지역경찰은 현재까지 용의자 18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용의자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나야푸라경찰국장 샤라드 차드하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성년자 4명 등 용의자 18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최초로 사건을 접수한 잘라와르시 경찰과 코타시 수켓 지역 경찰 2명은 근무 태만으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인도 경찰은 범행 사실을 인지하고도 열흘이 지나도록 수사를 진행하지 않아 소녀 보호에 실패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이들을 정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중퇴자 신분인 소녀는 현재 가족 품으로 돌아가 보호를 받고 있다. 어머니와 집에 머물며 피해 회복에 전념하는 한편 경찰과 아동복지위원회 조사에도 응하고 있다. ‘강간 공화국’ 오명에 걸맞게 인도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했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근절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달 초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농장 일을 하다 물을 마시러 간 10대 소녀가 외지에서 온 20대 일용직 노동자에게 성폭행당한 후 살해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도와주세요” 지인과 경찰 지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도와주세요” 지인과 경찰 지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저금리 대환 대출형’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2700만원을 날릴 뻔한 40대 여성이 지인과 경찰관의 도움으로 피해를 모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서부경찰서 내당4동파출소 안으로 여성 B씨가 다급하게 들어왔습니다. 그는 “제 지인이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것 같은데, 말려도 말을 듣지 않는다”며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경찰은 즉시 보이스피싱 범죄가 의심되는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일당은 이미 현장을 떠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여성 A씨는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속인 보이스피싱 일당과 접촉 중이었습니다. 먼저 경찰은 피해자 A씨를 설득해 파출소 안으로 안내했습니다. A씨를 안정시킨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의심된다”며 설득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A씨는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공문이 있다”며 보이스피싱 일당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경찰에게 보여주면서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금융당국에서 공문을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하고, 유사 피해 사례집까지 보여주면서 보이스피싱 범죄 방식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30분간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설득한 끝에 A씨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안도했습니다.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은 A씨에게 저금리 대환 대출을 해 줄 것처럼 접근한 뒤,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갚도록 유도해 이를 가로채려 했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지인 B씨가 A씨와 현장에 동행,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넘기려던 2700만원이 든 돈가방을 빼앗아 파출소로 향했던 겁니다. 최희명(37) 경장은 “피해자 지인께서 현명하게 조치해 주신 덕에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경장은 “금융기관이나 금융감독원에서는 일반 시민을 길거리에서 만나 현금을 거래하는 일도, 공문을 문자로 전송하는 경우도 없다”며 “보이스피싱 범죄가 의심된다면,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아기 갖고 싶어” 만삭 임산부 배 갈라 태아 꺼내간 브라질 여성

    “아기 갖고 싶어” 만삭 임산부 배 갈라 태아 꺼내간 브라질 여성

    브라질에서 태아를 노린 임산부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G1뉴스는 리우데자네이루주 마카에시에서 임산부를 살해하고 태아를 꺼내 간 ‘태아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마카에시 노바 홀란트의 한 가정집에서 만삭 임산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살 아들 엄마로 둘째 임신 8개월 차였던 파멜라 페헤이루 안드레드 마틴스(21)는 자택 욕실에서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익명을 요구한 유가족은 당시 욕실 문이 잠겨 있어 문을 부수고 들어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누군가 임산부를 살해하고 문을 잠근 후 달아났다는 추측이 가능했다. 그런데 피투성이가 된 임산부의 배 속에 있어야 할 태아가 온데간데없었다. 자궁에서 강제로 꺼낸 태아 상태가 온전할 리 없을 거라고 판단한 경찰은 우선 근처 병원을 모두 뒤졌다. 그리고 인근 시립병원에 숨진 신생아를 데리고 입원한 20대 여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검거에 나섰다. 신원미상의 22살 여성은 그러나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용의자는 숨진 신생아는 자신이 낳았으며, 아기를 안고 가다 계단에서 굴러 아기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범행 입증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병원 검진에서 출산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과 달리, 용의자가 평소 임산부 행세를 해왔다는 주변인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사건 하루 전 피해자의 회사에서 용의자를 봤다는 목격자도 확보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용의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기를 가질 것”이라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가방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 두 점도 수거했다. 경찰은 일단 압수한 흉기의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더불어 숨진 신생아와 용의자, 피해자 사이의 친자 관계를 밝히고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은 지 채 1년도 안 돼 벌어졌다. 지난해 여름 브라질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에서는 유산 후 아기에 집착하던 20대 여성이 임신한 친구의 배를 갈라 아기를 훔친 일이 있었다. 그 일로 피해 임산부는 사망했으나, 아기는 목숨을 건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투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진행

    고투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진행

    고투몰상인회는 코로나19로 힘들어진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고투몰 지역경기 살리기 이벤트는 페이백 이벤트, 경품행사 이벤트로 고투몰 방문 고객들에게 상품권 및 다양한 경품을 전달하고, 동시에 상인들과 고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페이백 행사는 서울시와 서초구, (주)고투몰상인회의 주관으로 (주)고투몰에서 구매한 일정금액 이상의 영수증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온누리상품권과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된다. 수령방법은 고투몰 운영사무실에서 수령 가능하다. 1인 1회 한정, 선착순 2000명이 참여 가능하고 행사는 상품권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진행 중인 경품 행사는 총 1932개의 경품이 지급되며 커피머신, 에어프라이어, 와플메이커, 구강세정기 등의 다양한 경품이 걸려있다. 참여방법은 고투몰(620개 점포)에서 구매한 일정금액 이상의 영수증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응모권을 교환해 주고,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하고 있다. 응모권은 (주)고투몰 운영사무실에서 수령 가능하고 1인 1회 한정, 선착순 2000명이 참여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 및 추첨은 오는 22일 고투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투몰 상인회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기를 살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투몰은 지하철 3, 7, 9호선 지하상점가에 위치해 있으며 620여 개의 점포들이 단합하여 상점가를 운영 중에 있다. 백화점식 상가로 바꾸면서 신세계백화점과 더불어 이 지역 상권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재료로 시공을 하고 최신 공조시스템을 이용해 방문 고객들이 쾌적한 쇼핑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의류, 신발, 가방,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침구, 수예, 그릇, 꽃(조화, 생화) 등의 주력상품을 비롯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고퀄리티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며 서울시 출입 기자단이 추천하는 외국인이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쇼핑의 명소(hidden place)’로 손꼽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짝퉁의 진화?…명품 너머 아이돌 굿즈에 양념포장육까지 감쪽같다

    짝퉁의 진화?…명품 너머 아이돌 굿즈에 양념포장육까지 감쪽같다

    샤넬·루이뷔통 등과 같이 해외 명품에 집중됐던 ‘위조상품’(짝퉁) 트렌드가 일반 생활제품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짝퉁 유통의 주 무대도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소비자들의 꼼꼼한 확인 구매가 필요해졌다. 20일 특허청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위조상품 단속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과거 해외 명품 브랜드를 복제했던 짝퉁이 최근 화장품·건강식품, 휴대폰 충전기 같은 생활제품, K-POP 아이돌의 팬 상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 상표를 도용한 의류·가방·액세서리를 비롯해 배우 송중기를 모델로 한 위조 마스크팩, 삼성 무선충전기, 정관장 홍삼, 자동차 휠, 스마트폰 배터리 등이 적발됐다. 심지어 가정간편식 소비를 틈타 국내 유명 상표를 도용한 가짜 양념 포장육까지 등장했다. 일상 소비제품에까지 짝퉁이 유통되면서 국민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고, K-POP 스타의 로고를 도용한 팬 상품으로 가수나 기획사에 직접적인 피해뿐 아니라 한국 이미지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온라인이 짝퉁의 유통 온상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지난해 온라인 짝퉁 신고건수는 1만 6693건으로 전체 신고건수(1만 6935건)의 98.6%를 차지했다. 2011년(565건)대비 29.5배, 2019년(6661건)과 비교해 2.5배 증가한 규모다. 온라인 유통 확산은 수사기관의 단속이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소비자가 정품으로 오인하기 쉬운 데다 환불도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쇼핑몰을 통한 대량 유통이 아닌 최근 폐쇄적인 유통구조로 추적이 어려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매개로 판매되는 신종방식도 등장했다.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이용해 짝퉁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방식으로 소매업자나 구매이력자를 대상으로 짝퉁 명품을 판매(정품시가 625억원 상당)한 일가족이 적발된 바 있다. 특사경이 지난 10년간 압수한 위조상품은 총 1200만여점으로, 연평균 120만여점이 적발되는 등 적절한 보상없이 수익을 챙기려는 ‘무임승차’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수법이 치밀해지면서 단속에도 어려움이 커졌다. 정기현 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장은 “온라인 짝퉁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피해를 보상하는 자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위조상품 추방을 위해 국민 생활·안전·건강과 직결된 상품에 대해서는 기획단속을 강화하고 경찰·지자체 등과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학 몰래 칩입해 교수·학생 금품 1000만원어치 훔친 50대 영장

    대학 몰래 칩입해 교수·학생 금품 1000만원어치 훔친 50대 영장

    대학교에 침입해 교수와 학생들의 금품을 훔친 50대 절도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대학교에서 교수와 학생들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전주의 한 대학교 교수 연구실과 운동장 등에서 명품 가방과 의류, 휴대전화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횟수는 10여 차례, 피해 금액은 1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교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범행을 확인하고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문을 잠그지 않은 연구실에 몰래 침입하거나 학생들이 운동하기 위해 벗어놓은 옷을 뒤져 금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명당 1600개… 태우면 유해물 펑펑, 후보님들 또 현수막 준비하십니까?

    1명당 1600개… 태우면 유해물 펑펑, 후보님들 또 현수막 준비하십니까?

    오는 25일부터 4·7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홍보 현수막을 걸 수 있다. 투표 당일까지 읍면동 선거구마다 2개씩을, 선거가 끝나면 당선 또는 낙선 인사용으로 1개의 현수막을 추가로 매달 수 있다. 시의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현수막을 교체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후보들은 동마다 4~5개의 현수막을 내걸게 된다. 서울시장 후보 한 사람이 내거는 현수막만 1600개가 넘는 셈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런 선거 홍보 현수막 사용을 자제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등 플라스틱 계열 화학섬유로 만들고 염료를 다량 사용하는 현수막은 쓸모가 없어지면 태우는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이때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배출돼 환경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유력 정당 후보들은 현수막 오염의 주범이다. 이들은 선거에서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많은 현수막을 만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 등은 현수막의 환경오염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재보궐선거라 선거를 치르지 않는 지역이 많고 최근에는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 선거처럼 현수막 사용이 많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 논의 중이어서 현수막 관련 논의를 하지 못했다”고 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수막 사용 계획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자금이 넉넉지 않은 군소정당 후보들도 현수막 사용을 포기하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신지예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의 캠프 관계자는 “예산상 한계로 서울에서 100~200개 현수막을 걸 예정”이라며 “SNS나 공보물로도 홍보가 가능하지만 현수막을 아예 쓰지 않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폐현수막으로 가방이나 액세서리를 만드는 ‘업사이클링’을 하기도 하지만 재활용률은 30%대에 그친다. 환경단체들이 근본적으로 현수막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동일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신사협정’을 맺고 현수막 사용을 제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는 “상대 후보와 사용할 현수막 개수를 정한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런 논의는 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도 개선을 고민해야 할 국회는 2018년 오히려 게시할 수 있는 현수막 수를 2배로 늘였다. 선거운동의 자유를 확대하겠다는 이유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선거법을 개정해 현수막 사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코팅된 종이로 제작되는 선거 홍보물 사용도 제한하자고 주장한다. 허승은 녹색연합 활동가는 “선거 공보물도 재생용지 사용을 의무화하고 당사나 선거 사무소에 걸리는 현수막의 수량과 규격도 규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후보님들 또 ‘플라스틱 현수막’ 준비하십니까

    후보님들 또 ‘플라스틱 현수막’ 준비하십니까

    오는 25일부터 4·7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홍보 현수막을 걸 수 있다. 투표날 까지 읍·면·동 선거구마다 2개씩을, 선거가 끝나면 또 당선 또는 낙선 인사용으로 1개의 현수막을 추가로 매달 수 있다. 시의성에 맞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현수막을 교체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후보들은 동마다 4~5개의 현수막을 내걸게 된다. 서울시장 후보 한 사람이 내거는 현수막 만 1600개가 넘는 셈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런 선거 홍보 현수막 사용을 자제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폴리에스터 등 플라스틱 계열 화학섬유로 만들고 염료를 다량 사용하는 현수막은 쓸모가 없어지면 태우는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이때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배출돼 환경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유력 정당 후보들은 현수막 오염의 주범이다. 이들은 선거에서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 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많은 현수막을 만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 등은 현수막의 환경오염 가능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18일 통화에서 “재보궐 선거라 선거를 치르지 않는 지역이 많고 최근에는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거 선거처럼 현수막 사용이 많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캠프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 논의 중이어서 현수막 관련 논의를 하지 못했다”고 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관계자는 현수막 사용 계획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자금이 넉넉지 않은 군소정당 후보들도 현수막 사용을 포기하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신지예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의 캠프 관계자는 “예산상 한계로 서울에서 100~200개 현수막을 걸 예정”이라며 “SNS나 공보물로도 홍보가 가능하지만, 현수막을 아예 안쓰긴 어렵다”고 했다. 일부에선 폐현수막으로 가방이나 액세서리를 만드는 ‘업사이클링’을 하기도 하지만 재활용률은 30%대에 그친다. 환경단체들이 근본적으로 현수막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동일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신사협정’을 맺고 현수막 사용을 제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는 “상대 후보와 사용할 현수막 개수를 정한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런 논의는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도 개선을 고민해야 할 국회는 지난 2018년 오히려 게시할 수 있는 현수막 수를 2배로 늘였다. 선거운동의 자유를 확대하겠다는 이유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은 “선거법을 개정해 현수막 사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코팅된 종이로 제작되는 선거 홍보물 사용도 제한하자고 주장한다. 허승은 녹색연합 활동가는 “선거공보물도 재생용지 사용을 의무화하고 당사나 선거 사무소에 걸리는 현수막의 수량과 규격도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말폭탄’ 北 실제 도발 시도 경계령

    17일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에 맞춰 전날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말폭탄’을 쏟아 놓은 가운데 북한이 담화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과거에도 미국 신행정부 출범 때마다 관심을 끌기 위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 전력이 있는 데다,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가 북한 주민들이 모두 보는 노동신문에 실린 것은 단순히 엄포가 아니라 실행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단 국무·국방 장관의 순방 중 최대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 관련 질문이 이어졌지만 “대북정책을 철저히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북한이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린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지난 1월 당대회에서 국가방위력을 강조한 만큼 이미 언급한 첨단무기개발을 위한 시험 발사 등을 행동으로 옮길 시기가 됐다”며 “조만간 군사행동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군사적 행동으로 나서기엔 실익이 별로 없고 자칫 국제사회로부터 오해를 살 수 있다”면서 “이미 김여정의 발언만으로 남북 관계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기에 군사적 행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글렌 밴허크 미 북부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에 제출한 청문회 서면답변에서 “북한이 핵무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시도에서 걱정스러운 성공을 거뒀다”며 “북한의 첨단 장거리 전략무기 개발에 대응해 방어 역량 극대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밴허크 사령관은 또 지난해 10월 북한의 열병식을 근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까운 미래에 개량된 ICBM 발사 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고 시사했으며,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미사일이 이제 3개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쓰나미같이 마을 덮친 모래폭풍”…24시간이면 한국 온다[이슈픽]

    “쓰나미같이 마을 덮친 모래폭풍”…24시간이면 한국 온다[이슈픽]

    고비사막이나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빠르면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국내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몽골 국가방재청에 공개된 영상에는 최근 몽골 중남부 우브르항가이 아이막에서 촬영된 모래폭풍의 위력이 담겼다. 기상청은 16일부터 전국 곳곳에 나타난 황사가 18일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받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상청은 “17일 미세먼지(PM10) 농도는 차차 낮아지겠으나 18일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다 보니 눈이 덮여 있는 지역도 없고 토양이 더 건조해지면서 황사가 발원할 가능성이 예년보다 커졌다”며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황사 발원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몽골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15일 몽골의 건조한 사막지대에서 최고 풍속이 초속 40m에 이르는 황사(모래폭풍)가 발생했다. 모래폭풍의 습격으로 몽골 초원 지역의 마을들은 말 그대로 초토화됐다. 환경단체 푸른 아시아 몽골지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유목민들의 거처인 게르가 무너지고 염소 등 가축들은 떼죽음을 당했다. 몽골 국가 방재청에 따르면, 폭풍으로 인해 10명이 숨지고 한때 590명이 실종됐다. 또 1600마리의 가축이 없어졌다.신동현 푸른아시아 몽골지부 사무차장은 “유목민들은 낮에 주로 벌판에 나가는데 그 상황에서 갑자기 모래폭풍이 불어오면 피할 데가 없다 보니 재난을 당하고, 가축들을 찾으러 나갔다가 같이 바람에 휩쓸려서 실종된 사람들도 있다”며 현지 피해 상황을 전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쓰나미같이 마을 덮친 모래폭풍”, “인터스텔라 한 장면 같아”, “종말 오는 듯한 광경”, “모래폭풍이 무섭구나”, “앞으로 더 조심하자”등 반응을 보였다. 모래폭풍으로 마을 전체가 암흑이 된 장면은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지구 종말을 연상케 했다. 고비사막서 발원한 황사 24시간이면 도달 국내에 발생한 황사의 대부분은 몽골 남부의 고비사막과 중국 만주 지역에서 발원한다. 이동속도도 빨라서 고비사막이나 중국 내몽골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빠르면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국내까지 도달한다. 이번에 몽골에서 발원한 모래폭풍 역시 15일 중국 베이징을 덮치면서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를 일으켰다. 여기에 중국 내몽골고원 쪽에서 추가로 발원한 황사가 겹치면서 국내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는 “지구 종말을 연상케 하는 모래 먼지 폭풍은 몽골이 지난 60년간 평균 기온이 2.1도가량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국토의 80%가 사막화되면서 전역이 황사 발생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황사 발원지인 몽골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모래폭풍 현상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겨울에는 몽골에 이상기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황사가 발원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황사 중국발 아닌 몽골” 중국, 한국 보도에 발끈 한국이 황사의 영향으로 심각한 공기오염 상황을 겪는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한국이 ‘중국발 황사’라고 보도하는 것에 발끈했다. 베이징은 16일 오전 9시 현재 공기질지수(AQI)가 70으로 양호 등급이다. 불과 하루 전에는 최악의 수준인 ‘심각한 오염’(AQI 301∼500) 수준이었다. 베이징 시내 6개 구의 PM 10 농도는 전날 8108㎍/㎥까지 올라갔지만, 이날은 PM 10 농도가 100㎍/㎥ 밑으로 떨어졌다.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22㎍/㎥에 그쳤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전날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 12개 성·직할시에서 황색 황사 경보를 발령했었다. 그러자 중국 언론들은 이번 황사를 ‘중국발’이라고 보도하는 한국 언론에 시비를 걸고 나섰다. 관영 환구시보의 영어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일부 한국 언론이 제목에 ‘중국’을 거론하고 베이징 사진을 기사에 붙이며 선정적으로 보도했다고 전했다.한국 기상청은 황사 예보에서 이번 황사가 중국 네이멍구와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원했다고 밝혔다. 고비사막은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 네이멍구에 걸쳐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언론이 황사와 초미세먼지 등이 발생할 때마다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상 당국과 언론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날씨를 예측하고 보도해야 동아시아 국가들이 협력해 문제를 함께 극복할 수 있다면서 여론을 선동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중국 언론은 이번 황사가 주로 몽골에서 발원한 것이라는 점을 집중부각하며, 몽골의 모래폭풍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연일 보도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산업진흥원, ‘패션+테크’ 중소기업에 기술사업화 R&D 지원

    서울산업진흥원, ‘패션+테크’ 중소기업에 기술사업화 R&D 지원

    서울 소재 우수 중소기업의 기술개발과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장영승)이 패션과 우수 IT 기술의 융복합 기술개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총 16억 원 규모의 ‘패션산업 융•복합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지난해 선정되었으며 3대째 원단거래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A사는 사업을 통해 동대문 및 전국 원단 시장에서 약 150만 개의 원단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AI기반 유통 플랫폼 서비스 운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흐름에 따라 기존 발품 중심의 원단거래 사업 방식에 모바일 기술을 접목하여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으로 우수한 성과를 이뤄냈다. 2021년에도 기존 ‘패션산업•상권’에 우수 혁신기술(IT)을 접목하는 ‘융•복합 기술개발 사업화’ 지원을 통해 ‘패션산업 경쟁력 강화’ 및 ‘동대문 패션상권 활성화’를 이루고자 지원사업을 지속한다. 본 지원사업으로 사업화를 앞둔 유망 기업들이 자금력 확보의 어려움 때문에 시장에서 사장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지원기업의 시장 자생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지식재산 창출, 민간 VC 투자 연계, 온‧오프라인 판로 연계 등 SBA의 다양한 연계지원도 받을 수 있다. 과제 접수는 오는 4월 6일까지이며, SBA 서울R&D지원센터 종합관리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접수로 진행된다. 과제는 자유공모 형태로 진행되며 과제당 최대 3억 원, 6개 내외 과제를 선정‧지원한다. 지원 분야는 기술 융•복합 또는 상권활성화분야이며, 신청은 주관기관(기업)과 협력기관(대학 또는 연구소)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만 가능하다. 기술 융•복합 분야는 패션과 혁신기술이 적용된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패션은 의류(소재, 완제품), 가방, 신발, (의류)액세서리가 대상이며, 혁신기술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등이 해당된다. 단, 성능, 디자인, 공정 등의 단순 개선이나 요소기술을 활용하지 않은 가공 및 제조 아이템은 신청 자격에서 제외된다. 상권활성화 분야는 동대문 등 패션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스템과 플랫폼 구축을 대상으로 한다.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목적에 맞게 과제 선정 시 기술성 평가 외에 시장성 평가도 중점적으로 이루어 진다. 따라서 기술개발 6단계(TRL 6) 이상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종 지원대상에 선정되면 1년 동안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인건비와 시작품/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등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R&D자금을 지원받는다. 특히, 우수 기술개발 인력 확보를 통해 적극적인 혁신기술 도입과 기술개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현금사업비의 최대 70%까지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올해 사업화 지원사업은 정부/서울시 정책을 반영하여, 코로나19 피해기업 등에 가점을 부여한다. 자세한 모집 공고사항은 SBA 서울R&D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본 사업에 대한 문의사항은 서울R&D지원센터 이메일 또는 담당자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세계·네이버 ‘지분 2500억 빅딜’… 反쿠팡 유통동맹

    신세계·네이버 ‘지분 2500억 빅딜’… 反쿠팡 유통동맹

    오프라인 유통 고수 신세계그룹과 온라인 최강자 네이버가 지분 맞교환 방식으로 손을 잡았다. 이로써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패권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구도 속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기업이 추격에 나서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16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을 열고 2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협약 내용은 양사 이사회를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실제 주식 교환은 17일에 이뤄진다. 이마트는 1500억원 상당의 지분 2.96%를 네이버 지분 0.24%와, 신세계는 1000억원 규모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6.85%를 네이버 지분 0.16%와 각각 맞교환한다. 이번 동맹은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에서 회동한 뒤 두 달간의 준비를 거쳐 이뤄졌다. 신세계와 네이버는 각자의 강점을 끌어모아 ‘로켓배송’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쿠팡에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을 품고 있다. 네이버의 약점으로 꼽히는 ‘배송’은 신세계의 ‘쓱 배송’으로 보완이 가능해졌다. 또 식료·생필품 등을 구매하는 네이버 ‘장보기’ 기능에 신세계의 ‘쓱 배송’이 결합되면 전국 곳곳에서 신속한 배송을 기대할 수 있다. 신선식품의 유통과 배송에서 강점을 지닌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전국에 7300여곳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새벽·당일배송은 물론 주문 후 2~3시간 내 배달하는 ‘즉시배송’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시간 영상으로 제품을 보고 즉시 구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협력이 기대된다. 아직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 안착하지 못한 백화점 명품 브랜드의 가방이나 의류를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소개한다면 이전에 없던 새로운 판매 시장이 개척될 수도 있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혜택을 받는 ‘네이버 멤버십’ 이용자에게 무료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네이버 멤버십’과 ‘신세계포인트’ 통합 방안,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네이버페이)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방안 등도 협의 중이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새판 짜기가 한창이다. G마켓·옥션·G9 등을 거느린 이베이코리아의 예비입찰에는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롯데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커머스 공룡’이라 불리는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11번가’ 서비스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히 팽창했다”면서 “최근 미국 증시 상장으로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육박한 쿠팡의 대항마로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쥬시후레쉬 맥주, 꽃게랑 라면, 메로나 넥타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쥬시후레쉬 맥주, 꽃게랑 라면, 메로나 넥타이…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입소문 탄 골뱅이맥주, 수제맥주 1위캔디바·메로나 색감 활용 넥타이 등빙그레, 식품·패션 이종결합도 눈길구찌 등 명품도 캐릭터들과 손잡아 “아이들, 음료·매직 혼동할 수 있어”모나미와의 음료 협업은 질타받기도인간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갈망하는 존재다. 이러한 이율배반을 묘하게 줄타기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것이 바로 ‘컬래버’ 상품이다. 익숙한 것들의 익숙하지 않은 결합. 일단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이것이 정체에 빠진 업계에 지속적인 활력을 불어넣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적당히’를 모르면 MZ세대는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다.●라면 된 ‘꽃게랑’, 과자 된 ‘참깨라면’ 롯데가 최근 컬래버 열풍에 다시 불을 붙였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얼마 전 ‘쥬시후레쉬맥주’를 선보였다. ‘쥬시후레쉬’는 한국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친숙한 롯데제과의 껌이다. 1972년 출시돼 무려 50년간 사랑받았다. 세븐일레븐은 쥬시후레쉬를 상징하는 노란색을 맥주 캔에 입혔다. 겉만 입힌 것이 아니다. 쥬시후레쉬에 쓰이는 껌 원액을 그대로 담아 향긋한 과일향을 냈다고 한다. 이게 처음이 아니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장수 캔 골뱅이 브랜드 ‘유동골뱅이’와 컬래버한 ‘유동골뱅이맥주’를 내놓기도 했다. 유동골뱅이 통조림과 착각하기 쉬운 이 맥주에서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나 매콤한 골뱅이 무침과 잘 어울린다고 한다. 최근 유동골뱅이맥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고 있다.업계에서 이색 마케팅으로 눈길을 끄는 곳은 빙그레다. 빙그레는 최근 오뚜기와 협업했다. 빙그레의 대표적인 과자 ‘꽃게랑’은 오뚜기가 라면으로, 오뚜기의 인기 컵라면 ‘참깨라면’은 빙그레가 과자로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탄생하게 된 ‘꽃게랑면’과 ‘참깨라면타임’은 두 회사가 각자의 장점을 살린 컬래버라고 할 수 있다. 과자를 잘 만드는 빙그레가 오뚜기의 과자를 만들고, 과자보단 라면을 잘 만드는 오뚜기가 빙그레의 라면을 만들어 준 것. 빙그레는 지난해 7월 꽃게랑을 패션 브랜드로 재해석한 ‘꼬뜨게랑’을 론칭한 뒤 최근 ‘바나나맛우유’, ‘메로나’, ‘캔디바’의 색감과 패턴을 활용한 넥타이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식품과 패션을 넘나드는 이종결합의 사례다.업계 트렌드가 된 컬래버 열풍을 본격적으로 일으키기 시작한 곳은 바로 ‘곰표’다. 2018년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를 활용한 티셔츠, 패딩 등에 MZ세대가 열광적으로 화답하면서 유행이 시작됐다. 이후 화장품, 쿠션, 가방 등 곰표와 컬래버를 하지 않은 상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지난해 편의점 CU와 협업해 내놓은 ‘곰표맥주’는 재미뿐만 아니라 맛도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두약 브랜드 ‘말표’를 활용한 흑맥주, 초콜릿, 핸드크림을 비롯해 시멘트 브랜드 ‘천마표’ 로고가 찍힌 가방, 간기능 보조제 ‘우루사’ 캐릭터가 그려진 슬리퍼 등 이종결합 사례는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재미 추구 좋지만 상품 본질 왜곡 우려” 컬래버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그동안 이종결합은 꾸준히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돼 왔다. 구찌, 루이비통, 프라다 등 명품들은 엘턴 존, 앤디 워홀, 제프 쿤스 등 유명 예술가에게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으며 브랜드의 진화를 꾀했다. 콧대 높았던 명품들이 최근 눈높이를 낮추고 젊은 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찌는 최근 나이키, 반스, 노스페이스 등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미키마우스, 도라에몽 등 캐릭터와도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발렌시아가는 캐릭터 헬로키티를 모티프로 한 가방, 지갑 등의 상품을 최근 선보인 바 있다.항상 성공적이었던 것만은 아니다. GS리테일이 지난달 문구기업 모나미와 협업해 내놓은 음료수가 대표적이다. ‘모나미매직블랙스파클링’과 ‘모나미매직레드스파클링’ 2종인데, 모나미 매직을 연상시키는 병에 탄산음료를 담아 재미를 준 상품이다. 복고풍의 깔끔한 디자인까지는 괜찮았으나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아직 인지능력이 부족한 어린아이들이 먹는 음료와 매직을 혼동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절, 2절, 3절을 넘어 뇌절까지 한다.”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터넷 밈(유행어)을 재구성한 것이다. 한마디로 과하지 않게, 적당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업계에서도 이런 컬래버 유행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미를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자칫 브랜드와 상품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브랜드는 그 자체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한 컬래버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신세계·네이버 동맹, ‘쓱배송+α’ 혜택으로 쿠팡의 ‘로켓배송’ 잡는다

    신세계·네이버 동맹, ‘쓱배송+α’ 혜택으로 쿠팡의 ‘로켓배송’ 잡는다

    오프라인 유통 고수 신세계그룹과 온라인 최강자 네이버가 지분 맞교환 방식으로 손을 잡았다. 이로써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패권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구도 속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기업이 추격에 나서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16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사업제휴합의서 체결식을 열고 2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협약 내용은 양사 이사회를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실제 주식 교환은 17일에 이뤄진다. 이마트는 1500억원 상당의 지분 2.96%를 네이버 지분 0.24%와, 신세계는 1000억원 규모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6.85%를 네이버 지분 0.16%와 각각 맞교환한다. 이번 동맹은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에서 회동한 뒤 두 달 간의 준비를 거쳐 이뤄졌다.신세계와 네이버는 각자의 강점을 끌어모아 ‘로켓배송’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쿠팡에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을 품고 있다. 네이버의 약점으로 꼽히는 ‘배송’은 신세계의 ‘쓱 배송’으로 보완이 가능해졌다. 또 식료·생필품 등을 구매하는 네이버 ‘장보기’ 기능에 신세계의 ‘쓱 배송’이 결합하면 전국 곳곳에 신속한 배송을 기대할 수 있다. 신선식품의 유통과 배송에서 강점을 지닌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은 전국에 7300여곳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새벽·당일배송은 물론 주문 후 2~3시간 내 배달하는 ‘즉시배송’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시간 영상으로 제품을 보고 즉시 구매하는 ‘라이브 커머스’에서도 협력이 기대된다. 아직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 안착하지 못한 백화점 명품 브랜드의 가방이나 의류를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소개한다면 이전에 없던 새로운 판매 시장이 개척될 수도 있다.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혜택을 받는 ‘네이버 멤버십’ 이용자에게 무료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네이버 멤버십’와 ‘신세계포인트’ 혜택 통합 방안,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네이버페이)를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방안 등도 협의중이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새판 짜기가 한창이다. G마켓·옥션·G9 등을 거느린 이베이코리아의 예비입찰에는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롯데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커머스 공룡’이라 불리는 미국 아마존과 손잡고 ‘11번가‘ 서비스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히 팽창했다”면서 “최근 미국 증시 상장으로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육박한 쿠팡의 대항마로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독일 놀이공원 내 롤러코스터와 사랑에 빠진 여성의 사연

    독일 놀이공원 내 롤러코스터와 사랑에 빠진 여성의 사연

    사물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은 한 사물성애자 여성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랑스 출신 예술가 가엘 엥겔(43)은 독일에서 만난 한 롤러코스터와 사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여러 매체 보도에 따르면, 엥겔은 5년 전 한 롤러코스터와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밝혔다.엥겔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주장하는 이 롤러코스터의 이름은 스카이 스크림. 라인란트팔츠주 하슬로흐에 있는 놀이공원 홀리데이 파크 안에 있는 이 놀이기구의 제원은 길이 263m, 높이 45.7m, 최고속도 시속 99.8㎞를 자랑한다. 12세 때부터 사물에 대해 성적으로 끌린 적이 있었다는 엥겔은 스카이 스크림에 관한 감정은 이전과 전혀 달랐다고 말한다.엥겔은 “사람들은 내게 단지 롤러코스터에 성적으로 끌리고 있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스카이 스크림과 만나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면서 “그와 육체적인 융합을 이루고 싶은 게 내 꿈”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과거 세 차례에 걸쳐 남성들과 진지하게 만남을 가져봤다는 그녀는 “내 삶을 망친 과거의 연애에 대해 철학적으로 돌아볼 생각은 없다. 내가 사귄 남성들은 술 때문에 문제가 많았고 이런 문제는 내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하지만 스카이 스크림과의 관계에서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본인 소유의 물건이 아닌 놀이공원 안에 있는 롤러코스터가 연애 대상이 되면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이다. 그녀는 조금이라도 스카이 스크림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모형을 만들어 집에 장식해두고 있다. 또 엥겔은 스카이 스크림이 인쇄된 베개를 안고 자거나 관련 상품도 사 모으고 있다. 놀이공원에서 구매한 기념품들은 자신에게 있어 스카이 스크림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와 같은 존재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특히 그녀는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어서 자신에게 맞는 연애 형태를 찾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녀는 “스카이 스크림과의 만남은 내게 있어 성적인 관계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해줬다”면서 “그래서 난 그와 계속 연결돼 있다는 감정을 느끼기 위해 기념품을 수집한다”면서 “이제 어디서든 사랑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스카이 스크림은 내 작품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그와 만나면서 사랑이 뭔지를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물성애는 움직이지 않는 특정 물체에 초점을 둔 성도착증의 일종이다. 이 질병이 있는 사람은 특정한 물체나 고정 구조물에 관한 강렬한 매혹, 사랑, 헌신적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중 일부는 인간과의 성적, 심지어 가까운 감정적 관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대표적인 사물성애자로는 2007년 프랑스에서 에펠탑과 결혼했다고 주장한 에리카 에펠이 있고, 지난해 말에는 서류가방과 결혼했다는 러시아의 한 여성이 나타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한국 유학생 “잠깐 외출했는데 주머니서 모래 후두둑”…최악의 황사

    [여기는 중국] 한국 유학생 “잠깐 외출했는데 주머니서 모래 후두둑”…최악의 황사

    중국 베이징시 하이덴취 중관촌 인근에 거주하는 한국인 유학생 A씨(27). 그는 15일 오후 1시(현지시각) 경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특이한 경험을 했다. 이날 이 일대를 휩쓴 황사로 인해 현관문에 들어서자 마자 가방과 주머니 등에 모래 먼지가 잔뜩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특별히 모래 바람이 심하게 분 것도 아니고, 외부 활동을 한 것도 아닌데 단 15분 거리의 학교를 다녀오는 동안 모래 먼지가 이렇게 쌓일 줄은 몰랐다”면서 “실내에서 수업을 한 것이 오늘 한 활동의 전부다. 그런데도 외투 주머니와 가방 안쪽에 모래 먼지가 쌓여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A씨는 이어 “평소 불과 20~30m 거리의 아파트들이 황사 먼지로 인해 분간이 어렵다”면서 “새벽에 잠시 창문을 열어뒀는데, 노트북 위로 누런 먼지가 쌓여 있었다”고 현지 사정을 설명했다. 베이징시 차오양취 싼리툰 인근에서 한국어 교사로 근무 중인 장효현 씨(37) 역시 이날 같은 경험을 했다. 장 씨는 “이날 아침부터 심각해진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서 올해 5세 딸 아이는 유치원에 가는 대신 집에서 과제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면서 “나 역시 오전 수업을 마치고 일찍 퇴근했다. 이 상태의 기상 상태로 외부 활동을 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위험한 일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심각한 미세 먼지로 인해 서서히 죽어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장 씨는 이어 “시내 중심가에는 심각한 황사 먼지로 인해 운전을 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면서 “평소 많은 차량으로 인해 큰 혼잡을 빚었던 도로가 텅 빈 상태다”면서 “황사 먼지로 인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동차 운전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었고,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차량들도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베이징과 허베이성, 텐진 등 일명 징진지(京津冀) 일대는 누런 모래 바람으로 뒤덮였다. 올해 들어와 최악의 황사로 기록된 이날 기상 상태는 베이징과 주변 지역에 황사 황색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중국기상국(中国气象局) 관측에 따르면, 내몽고 등에서 불어온 황사 바람의 영향으로 베이징과 중국 동북 지역의 미세먼지 PM10 수치는 입방미터(㎥)당 최고 1000 마이크로그램(㎍) 이상을 기록 중이다. 또, 베이징 중심가 일대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최고 2000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시내 중심가의 이날 가시거리 수준은 1000미터 이하로 기록됐다. 또, 같은 시각 대기오염 정도(AQI지수)는 이미 500을 넘기 상태다. 중국 정부는 PM10, PM2.5 등 총 6가지 기상 오염 물질을 기준으로 대기 오염 정도인 AQI지수를 측정해오고 있다. AQI 지수가 300를 초과할 경우 총 6단계인 대기오염 기준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고, 외부 활동 금지 권고 등의 후속 조치가 내려진다. 때문에 이날 거리에는 마스크와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형국이다. 현지 언론들은 이 시기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해 또 알레르기, 피부 질환, 가려움증, 호흡기 질환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황사 바람의 근원지로 지목된 내몽고의 상황은 더욱 위험한 상태로 알려졌다. 13일 밤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몽고 일대에서는 심각한 황사 먼지로 인해 총 548명의 목축민들이 실종됐다고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이들 중 467명은 생존이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 14일 불어온 황사 바람으로 인해 목축민 6명이 사망, 사망한 이들 중에는 5세 어린이 1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시기 내몽고 서부 일대 도심에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은 긴급상황부를 개설, 나머지 81명의 실종 목축민 수색에 나섰다고 밝힌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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