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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개사의 실권율 낮아져/증자때 할인율 30%확대 이후

    유상증자시의 시가발행 할인율이 30%로 확대된 이후 주주가 배정된 신주인수권을 포기하는 실권주의 발생비율(실권율)이 대폭 낮아지고 있다. 2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유상증자 납입을 끝낸 상장기업 가운데 지난해 말 증시부양조치에 따라 시가발행할인율을 10%에서 20∼30%로 확대해서 증자를 실시한 기업은 총 11개사이며 이들 기업들의 평균 실권율은 1.5%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할인율이 10%였던 지난해 전체 유상증자(11조4천3백80억원)의 평균 실권율인 6.3%의 4분의1 수준밖에 안되는 것이다. 한편 올들어 20일까지 유상증자 납입이 끝난 상장기업은 모두 21개사이며 20∼30%의 할인율을 적용한 11개사 이외의 10개사는 부양조치 이전 규정인 시가할인율 10%를 적용했었다. 이들 10개사는 유상증자공시가 납입시일보다 2개월 앞서 행해지기 때문에 10% 규정을 적용받을 수밖에 없었다. 10개사의 실권율은 무려 22.2%로 할인율 20∼30%시의 평균치보다 15배가량 웃도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21개사의 실권율은 18.9%를 기록했다.
  • 구태의 재연을 경계한다(사설)

    이번 임시국회를 보는 국민들의 마음 속에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 기대는 정쟁과 무위로 점철되었던 여소야대의 4당체제가 무너지고 여대야소의 야당체제가 가동된 첫 의정이니만큼 과거와는 달리 보다 새롭고 긍정적인 의정상과 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또 우려는 구시대 양당체제에서와 같이 여당의 독주와 야당의 극한투쟁이 맞물려 국정을 혼미스럽게 만들 가능성이다. 12일 국회 국방위에서 있었던 국군조직법 개정안의 기습처리는 이런 기대를 배반하고 우려를 확인시키는 개탄스러운 일이었다. 거대여당을 출범시키며 신사고를 외치고 타협의 정치를 강조해오던 민자당이 변칙과 일방 강행이라는 구태를 연출한 것은 그 참뜻이 무엇이든지 간에 국민의 신뢰를 높여나가야 할 정치의 기본에서 일탈한 행동이었다. 물론 임시국회 회기말이 가까워오도록 3당통합에 대한 시비만 해올 뿐 산적한 현안에 대해 자기주장만을 외치고 있는 야당에 거여의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는지 모른다. 또 야당의 정략적견제와 반대 때문에 중요한 법안의 처리를 못하고 결과적으로 국정에 지장을 주는 것을 방관할 수도 없다는 발상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이제는 버려야 할 변칙처리라는 구태를 다시 답습한 것은 현명치 못하다. 꼭 필요한 법안이면 찬반토론을 거치고 적법절차에 따라 다수결로 처리할 수 있음에도 이같은 변칙이 나온 것은 다수의 횡포로 인식될 수 있다. 토론과정을 통해 법안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킴으로써 국민을 설득할 기회를 스스로 버린 측면도 반성해야 한다. 현단계에서 이 법안이 왜 필요한지,얼마나 시급한 것인지 국민들의 이해가 상당히 부족한 상태에서 이같이 변칙처리를 하게 되면 비록 그 내용의 정당성에도 불구하고 정부 여당의 신뢰에만 흠이 갈 수밖에 없다. 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모습이 뚜렷이 보이고 정상적인 의사진행을 못할 정도로 극한적 투쟁방법을 쓸 때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지는 변칙과는 다르다. 더욱이 시행시기를 7월에서 10월로 연기해놓고 급히 처리한 이유도 명백치 않다. 이런 여러가지 점을 반성하면서 민자당이 이번 회기에 이 법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방침을 바꾼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과거 한번의 무리가 또 다른 무리를 낳고 의정을 수렁에 빠뜨린 일이 많았음을 돌이켜볼 때 민자당의 이같은 자제는 그런대로 긍정적이다. 아직도 이번 국회에는 수많은 쟁점법안이 도사리고 있어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지방의회의원선거법안이나 광주보상관계법안은 여야간에 타협이 어려울 정도로 예민한 내용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그러나 여야의 극한대립은 국가발전과 국민복리를 저해한다는 사실을 정치인 특히 지도자들은 명심하고 이를 헤쳐나갈 지혜와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민자당은 거여의 입장에서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에 의정의 우선을 두면서 야당의 건설적 대안을 되도록 많이 수렴하는 한편 자신들이 하려는 일에 대한 대국민 설득을 병행해나가야 한다. 평민당은 소야로써 극한투쟁을 능사로 삼기보다는 하나의 대안이라도 국정에 더 반영시키는 의정을 도모해나가야 할 것이다.
  • 수권자본금을 증액/12월 법인 54사 결의

    총 4백78개사인 12월말 결산법인 가운데 지난주까지 주주총회를 끝낸 기업중 수권자본금 증액을 결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까지 주총을 마감한 12월말 결산법인은 2백개사로 이중 54개사가 이사회 결의만 있으면 어느때나 주식을 발행해서 납입자본금을 늘릴 수 있도록 수권자본금 규모를 증액했다. 증자시의 시가발행 할인율이 종전 10%에서 30%로 확대돼 유상증자의 투자메리트가 커졌기 때문에 수권자본금이 늘어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8회계연도 주총에서 수권자본금 증액을 결의했던 기업중 70%의 기업들이 지난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던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번 회계연도 주총에서 수권자본금을 증액한 회사에는 조립금속 및 무역업종의 업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주요수권자본금 변경기업들을 보면 금성사(1조5백억원→1조2천억원) 대우(8천억원→1조원) 포철(6천9백억원→1조원) 럭키(8천억원→9천5백억원) 유공(3천억원→5천억원) 현대자동차(4천억원→5천억원) 신한은행(6천억원→1조원) 등이다.
  • 여야 격돌을 우려한다(사설)

    국회상임위에서 쟁점법안들이 다뤄지기 시작하면서 여야간에 표면화된 대립이 격돌과 원외투쟁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 여야는 모두 「나만이 옳다」는 생각이나 당략적 힘겨루기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정이 참모습에 보다 집착하는 새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권 모두가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로 의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 6공 2년이 지났음에도 이같이 중요한 쟁점법안들이 아직까지 처리되지 못하고 당략에 춤추다가 이 짧은 회기의 임시국회에 한데 몰린 데 대해 여야 모두 자괴해야 마땅하다. 여야는 이제라도 당리당략의 측면이 아닌 국가발전과 국민복리를 위한 합당한 방향에서 심의하고 경우에 따라 보다 시간을 갖고 절충하여 처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격돌양상이 빚어지고 이것이 경제ㆍ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국회의 쟁점법안으로는 광주보상관계법안의 제정과 지방의원선거법ㆍ국군조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의 개정안이 가장 뚜렷하게 떠오르고 있다. 거여강야라는 민자당과 평민당은 9일 의원총회를 각각 열고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들린다. 이렇게 되어서는 새 정치의 모습이 나올 수 없음은 물론 정치의 왜곡과 불안이 심화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과 개혁을 내건 민자당의 책임은 막중하다. 거여라고 해서 수로 밀어붙이는 것을 능사로 삼아서는 절대로 안된다. 그에 앞서 야당과 협의하고 건설적 대안을 수렴하면서 국민을 상대로 명분을 축적하는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2ㆍ3일만에 뚝딱 일을 해치우는 인상을 주어서는 국민의 실망만을 살뿐이다. 평민당 역시 강경투쟁 일변도로 나가서는 곤란하다. 여당이 독주하면 현실과 명분을 잘 조화시킨 대안을 내놓고 협상을 요청하고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여 지원을 얻는 합리적 방법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지혜롭다. 의원총사퇴와 같은 실효성 없는 강경책에 매달린다면 많은 국민들은 평민당을 외면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놓고여야절충의 여지가 생긴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국방참모총장을 신설,3군의 군령권을 주도록 되어 있는 정부안에 대해 평민당이 통제형 합참의장제도를 대안으로 내놓고 국방위에서 심의키로 한 것은 결과에 따라 앞으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개정에도 이같은 절충이 선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민자당은 「정치적 악용」을 줄이는 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해줄 것을 기대한다. 문제는 지방의원선거법과 광주관련법이다. 이 두 법안은 여야의 직접적 이해와 맞물리는 민감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의원선거에 있어서 정당추천여부는 지극히 정치적인 사안이다. 이와 관련하여 평민당은 정당추천제가 채택되지 않아도 금년 상반기선거를 바라는지,민자당은 평민당이 적극 반대해도 이번 국회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것인지 알고 싶다. 이에 대한 대답이 확실치않다면 보다 시간을 갖고 절충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에티오피아,사회주의 정책 포기”/공산당,이념 전면 재검토

    ◎정치국/동구개혁 수용…획기적 전환 권고 【에티오피아 로이터 연합】 공산당 지배의 에티오피아 지도자들은 3일 미래의 국가발전과 개발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게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근 아프리카 국가의 외교관들과 에티오피아 망명객들은 지난 몇주동안 집권 에티오피아 노동자당(WPE)이 내전과 경제위기 타개책의 일환으로 기존의 정책을 폐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티오피아 관영 ENA통신은 사회주의에 대한 WPE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는 보도는 일체 하지 않고 있으나 멩기스투 하일레 마리암에티오피아 대통령이 이끄는 당정치국이 2일 회의에서 당정책의 혁신적 전환을 권고했다고 밝힘으로써 가까운 시일내에 정책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통신은 『정치국 회의를 통해 국가의 객관적 상황과 전세계적인 정세변화를 고려,적절한 전략이 마련됐다』고 밝히고 정치국이 『당의 본질과 사명,경제체제,그리고 전반적인 국가의 장래문제등을 깊이있게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ENA통신은 정치국이 권고한 내용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권고사항들이 곧 중앙위 회의에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WPE가 당이념의 재검토를 발표한 것은 지난 84년 창당이래 처음있는 일로 멩기스투 대통령은 77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이념적이나 정치적으로 소련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에티오피아의 이번 발표는 정부군이 최근 북부의 에리트리아 인민해방전선(EPLF)반군들의 공격강화로 열세에 몰리고 정부추계 4백50여만명의 국민들이 또다시 기아에 허덕이는 등 국가적 위기가 가중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 「정호용 출마」에 거여 “진퇴양난”

    ◎민자 탈당과 대구서갑 보궐선거 전망/반반승산에 후보내기 떨떠름/일단 포기 종용… 소외그룹 향배가 변수/결과따라 범여권 새 세력 형성 가능성 정호용 전 의원의 대구 서갑구 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범여권의 공기가 냉랭해졌다. 정 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지 않고,민자당도 후보를 낸다면 선거구의 특성상 이 싸움은 집권여당과 정 전의원과의 한판승부 성격을 갖게 된다. 시기적으로도 민자당 출범후 처음 치르는 선거여서 범여권의 제도권 세력과 정계개편 과정에서 소외된 이른바 여권내 「재야」 세력간의 대리전 성격을 지닐 가능성이 크다. 정 전의원은 2일 대구 기자회견에서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탈당이유 설명에서 『탈당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점이나 이날 기자회견에 이르기까지의 계산된 행보에 비추어 무소속 출마는 번의하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여겨진다. 대구 서갑 보궐선거의 열도를 결정하게 될 민자당의 대응은 『어떻게 해서라도 무소속 출마를 포기 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소속 출마를 포기시키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자당으로서는 커다란 상처를 안을 수 밖에 없다는 데 여권의 고민이 있다. 민자당이 정 전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포기시키지 못할 경우 택할 수 있는 대안은 ①후보를 내지 않는 방법 ②무명인사를 형식적으로 내는 방법 ③유력인사를 상대로 내세워 정의원을 정치권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 등 세가지를 들 수 있다. ①ㆍ②안은 정 전의원과 야합했다는 비난을 들을 소지가 있다. 그러나 ③안을 선택하더라도 여권내의 혈전으로 패배시에 민자당에 엄청난 타격이 돌아오고 설혹 이긴다 해도 노태우 대통령과 정 전의원간의 특수관계로 인해 노대통령의 이미지가 나빠질 게 불을 보듯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형편이다. 민자당이 거론하고 있는 유력공천자들의 대부분이 「정 전의원 불출마」를 출마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은 이번 선거전의 성격과 민자당의 난처한 입장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유력 공천 후보자들중 대구시장을 지내 지명도가 높은 이상희 전내무장관과 이상연 보훈처장은 정 전의원이 출마한다면 같이 싸움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우현 치안본부장도 거론되고 있으나 경북고 후배여서 껄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만섭 전국민당총재나 유성환 전의원(민주계) 등도 정 전의원의 불출마를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와 차점을 한 백승홍씨가 민자당 공천이 없다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명도면에서 한결 떨어진다는 평가다. 정 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자당 후보와의 싸움은 백중세 또는 정 전의원이 우세하리라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정 전의원측은 이미 선거사무장ㆍ지도장ㆍ청년조직 등의 점검을 끝내고 홍보전략 등에 대한 세부작업에 들어갔다. 대구시민과 지역구민의 명예회복을 내세워 동정표를 획득해 지난 선거 득표수인 5만2천표를 얻겠다는 생각이나 민자당이 지명도 높은 인사를 내세울 경우 힘든 싸움이 될 수도 있음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선거전의 양상은 민자당이어떤 수준의 후보를 내느냐와 어느정도 총력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물론 결정될 것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은 변수는 정 전의원과 집권여당과 맞서는 셈이되는 선거전을 유권자들이 어떤 시각에서 접근하느냐와 대구ㆍ경북지역 의원들의 동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현지의 여론은 『노대통령이 나오지 말라면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주장과 『노대통령이 이번에는 정호용 전 의원한테 신세를 갚을 차례』라는 상반된 주장으로 나뉘어 있다. 선거막판에 어느 흐름이 대구를 휘어잡느냐에 따라 선거결과는 큰 표차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 전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대구ㆍ경북 의원들중 상당수는 그를 지원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민자당 내에서는 점치고 있다. 특히 서명파 의원들은 지역구 사정 등을 고려해 그를 못본체 하기 어려운 형편이고 권익현 전민정당대표위원을 포함한 5공그룹 등 여권내 소외세력도 정 전의원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백담사측의 향배도 주목되고 있다. 소외그룹이 정 전의원 지원에 연합전선을 형성한다면 대구 서갑구 보궐선거를 계기로 이들이 정치세력화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범여권이 두조각으로 갈라질 가능성도 선거전의 양상에 따라서는 배제할 수 없는 셈이어서 그만큼 여권내 분위기는 미묘하다. 똑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후락 전중앙정보부장의 경우를 정 전의원의 무소속 출마와 대비해 볼 수 있다. 78년 12월 10대 총선에서 범여권이면서도 소외그룹에 속하던 이 전부장은 당시 공화당의 반대속에 울산ㆍ울주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9만7천여표를 얻음으로써 공화당 후보를 7만표차로 눌러 이긴 바 있다. 총선뒤 잠시 무소속으로 있던 이 전부장은 그 후 공화당에 입당했으나 80년 김종필 당시 총재를 공격,제명권유처분을 받았었다. 민자당이 정 전의원의 출마를 포기시키지 못할 경우 강력한 후보를 내세워 혈전을 벌이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약한 후보를 내세워 싸움의 파장을 줄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후보를 내세웠을 때 여권이 입을 이미지 손상 보다는 「야합」의 비난이 오히려 수용하기 편하다는 의견이 민자당내 민정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싸움이 전면전으로 확대됨으로 해서 신여권이 뿌리도 내리기전에 분열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정 전의원이 광주책임과 관련해 공직사퇴를 하기까지의 과정에 작용했던 「권력의 힘」을 고려하면 정 전의원의 출마가능성은 아직 50%의 수준이라고 봐야 할 듯하다. ◎정호용씨 「재출마의 변」/민자 공천 어려워 탈당… 국민의 심판 받겠다/「충고」 있었지만 「불출마 압력」 받은적 없어 대구 서갑 보궐선거에 사실상의 무소속 재출마를 선언한 정호용씨는 그동안의 심적 고민으로 무척 야윈 얼굴이었으나 2일 민자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탓인지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정씨는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의원직 사퇴가 「정치적 희생」이었다고 밝히는 한편,보궐선거의 재출마가 자신의 명예회복은 물론 대구 유권자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탈당후 무소속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민자당에서 공천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탈당계를 낸이유는. 『그동안의 상황으로 보아 민자당의 공천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으며 무엇보다도 내가 당에 남아 있음으로 해서 노태우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공천권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의미 외에도 나 자신이 무소속 출마의 자유를 가지기 위해서다』 ­대구 서갑 보궐선거에 재출마할 뜻을 굳혔는가. 『딱 부러지게 선언하는 것은 이제 질색이다. 보궐선거 공고후 후보자로 등록하는 것이 재출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민자당의 공천은 어렵다고 생각했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어렵다고 본다. 민자당 내에도 여러사람들의 입장이 있지 않겠느냐』 ­출마하지 말라는 제의나 압력은 없었나. 『아는 분들로부터 「개인 의견」으로 충고받은 적은 있으나 출마하지 말라는 압력같은 것은 지금까지 없었다』 ­탈당하게 된 동기는. 『지난연말 공직사퇴 때 탈당하려고 했다. 과거를 마무리 짓는다는 차원에서 가능한한 조용히 후유증 없이 마무리되길 원했다. 당시 지역구 당원들이 흥분상태에 있었고 탈당계를 냄으로써 그 사람들을 격분시키지 않기 위해 보류해 왔던 것 뿐이다. 입후보등록을 함으로써 나의 거취가 법적효력이 있는 것이지만 탈당한 것으로 내마음을 읽어달라』 ­재출마 한다면 어떤 명분으로 임할 것인가. 『나를 뽑아준 유권자나 대구시민에게 늘 죄송스럽게 생각했다. 지지자들의 뜻을 끝까지 받들지 못하고 정치적 사정에 의해 도중에 의원직을 사퇴하게 돼 송구스러웠다. 그래서 내 기분으로는 항상 이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려 왔고 일신상의 사정으로 사퇴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나의 사퇴로 인해 유권자와 대구시민의 명예에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며 내 힘으로 되는 일이라면 이 사람들의 명예회복과 자존심에 대한 상처를 아물게 했으면 한다. 물론 나 자신의 명예회복도 포함된다』 ­무소속 출마가 노대통령의 통치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도전할 이유도 의사도 없다. 다만 유권자에게 못다한 빚을 갚는 것이 의무라는 생각 뿐이다』 ­일단 사퇴했으면 그만이지 또 무슨 재출마냐는 시각도있는데. 『나의 사퇴는 어디까지나 정치적 희생이었다. 과거청산 마무리를 위해 나의 희생은 불가피했지만 나는 현재 공민권이 제한돼 있는 것도 아니고 또 3김씨 모두 사퇴후 나의 행동에 제한을 가한 적이 없다. 따라서 나는 국민에게 심판 받을 수밖에 없다. 나는 언제까지나 아무 것도 못하고 가만히 있어야 되겠는가 묻고 싶다』 ­14대 총선출마를 고려한 적은 없는가. 『국회의원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게 아니다. 명예회복의 차원에서 볼 때 보궐선거가 아닌 14대 출마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지금 나서는 것이다』 ­선거시 눈에 보이지 않는 제약에 대한 예상이나 걱정은. 『선거법 자체가 무소속에 불리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6공이니까 과거에 비해선 나아질 것이다. 주민의식도 높고 언론도 있지 않는가. 지나친 제약이 있을 경우 법에 의해 고발할 생각이다』 ­의원직 사퇴 때처럼 출마결심이 또 바뀌지는 않겠는가. 『후보등록을 해야 출마가 공식선언 되는 것이지만 여러분 생각처럼 「마침내 불출마하는」 경우는 또 없을 것이다』 ­당선 된다면 민자당에 재입당 할 것인가. 『당선될는 지도 모르는데 당선후 얘기는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 아닌가』 ­민자당이 공천자를 내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 봤나. 『그런 경우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다른 정당에 입당할 생각은. 『나는 어차피 야당성을 가진 것은 아니다. 내가 필요해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정당에서 들어오라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의원도 아니고 정당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
  • 6공화국의 새 과제/노태우 대통령 취임 두돌을 맞아(사설)

    제6공화국 「노태우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만 2년이 되었고 25일로 3년째에 접어든다. 이 시점을 맞아 국민들이 갖는 감회는 매우 착잡하리라고 생각된다. 지난 2년간 민주화의 바탕이 상당한 수준까지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에서 빚어진 숱한 역작용과 혼란등 수많은 우여곡절 때문에 많은 국민들은 아직도 많은 불안을 느끼고 있다. 또 소련의 개혁ㆍ개방정책이 진전되면서 급변하고 있는 국제정세와 경제ㆍ민생 등 당면한 국내적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를 바라며 그러기 위해 정치의 안정과 발전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국민들의 생각을 모아 오늘 이 시점이야말로 「국민이 희망을 갖는 정치」를 행동으로 여는 출발점이 되고 괄목할 만한 국가발전을 가져오기 위한 결정적 계기과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려면 우선 과거에 대한 반성과 정확한 현실진단이 선행되어야 하고 확실한 목표를 잡고 국정이 수행되어야 한다. 국민직선과 헌정사상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에 의해 출범한 「노정부」는 그 정통성과 민주주의의 정착ㆍ발전이라는 명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어왔다. 법과 질서가 훼손되고 경제와 민생에 주름살이 왔으며 이기와 무절제로 민주주의가 변질되고 후퇴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렇게 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오랜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반발과 경제발전에 따른 국민들의 욕구가 폭발한 데서 우선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여소야대로 불안정한 국회가 정략에 춤춰 정쟁과 무능으로 흘렀던 것이 이를 가속시켰다. 여기에 자율적인 해결 기운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노대통령 특유의 인내에도 그 이유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시점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각 분야에서 2년전 보다 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보다 원숙한 민주주의를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정치의 혼란과 불안에 대한 반작용으로 4당체제의 타파와 여대야소의 안정구도를 이룩하는 민주자유당이 출현한 것은 사회ㆍ경제적 안정을 좌우하는 정치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한다. 이로써 노대통령은 「민주안정위에 번영과 통일의 길로」라는 국정운영지표에 맞춰 정책과제들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의 임기 3년은 이같은 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하고 장ㆍ단기적으로 효과가 나도록 노력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정치의 안정을 굳히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정계 개편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은 아직 정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거대여당의 독주나 소외된 야당의 극한투쟁등 구태의 재연가능성에 의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민주와 개혁의 의지를 다시한번 확실히 국민에게 천명하고 대야관계도 대화와 인내의 속에서 새로 정립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상대의 지나친 정략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고 설득하는 방법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좋으리라 믿는다. 아울러 앞으로 제기될 내각제나 지방자치제도 정치의 안정과 발전이라는 측면이 그 내용속에 담겨져야 할 것이다. 두번째 과제는 사회안정과 경제발전이다. 노사분규ㆍ과격한 학생시위ㆍ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범죄와 퇴폐ㆍ교통과 환경 등 수많은 난제들이 우리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정부는 이제 국민의 협력을 얻어가며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문제들이 너무 엉클어져 있는데다 빠른 효과를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이 크기 때문에 개혁차원의 시책이 필요하다. 그에 앞서 법과 질서의 확립이 우선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셋째는 통일기반의 확충이다. 우리의 북방외교는 이제 소련과의 수교를 바라볼 정도로 진전을 이루었다. 이제는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시키는 방향에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벌일 때이다. 노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이 21세기의 국가발전에 결정적인 기간이 될 수 있도록 정부ㆍ여당의 신사고적 노력이 가중되기를 기대한다.
  • 유러펀드 5천만불 증자

    코리아유러펀드(KEF)가 5천만달러 증자를 실시,자본금이 1억1천만달러로 늘어난다. 정부는 21일 지난해말부터 자본시장 국제화의 일환으로 추진중이던 KEF 증자계획을 허가,이달말 실시토록 했다. KEF의 이번 증자는 지난 87년3월 자본금 6천만달러로 영국에 설립,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래 처음이며 시가발행으로 공모한다. 한편 재무부에 따르면 KEF의 최근 주가는 국내외증권시장의 조정국면 지속에 따라 다소 하락했으나 주당가격은 순자산가치보다 높은 프리미엄부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순자산총액이 1억1천7백만달러인 KEF는 이중 92.3%인 1억8백만달러를 국내 상장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 새로운 한미경협의 모색(사설)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통상장관회의에서 한미통상산업협력위원회(JCCC)를 상설기구로 설치키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두 나라는 이 기구를 통해 대공산권 진출에 관한 협력은 물론 양국 산업발전을 위해 상호 정보교환ㆍ공동연구ㆍ기술협력ㆍ합작투자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합의했다. 우리는 양국이 이번 회담을 통해 대립적 통상관계를 벗어나 국제시장에서 상호간 산업경쟁력을 높이려는 새로운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에 큰 관심을 갖게 된다. JCCC를 통해서 한미간 산업협력이 성숙한 단계로 이행되어지면 양국은 상호 산업적 동맹으로 발전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한미간 협력관계를 산업과 전략적 동맹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논의나 협의는 지난 86년부터 시작되었다. 이해 한미상공장관회의에서는 반도체와 항공산업분야에서 두 나라가 합작 및 기술협력에 의하여 공동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했었다. 같은해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도 「방위산업의 확대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키로 하고 구체적 과제로최신예전투기의 공동생산문제가 실질 토의되었다. 일본과는 달리 개별산업에 대한 정부주도의 경제개발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있지 않은 미국이 반도체와 항공기 등 특정분야를 지칭해서 양국간 합작생산을 제기했던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한미간의 그러한 새로운 협력의 태동은 두 나라간의 무역현안에 가려져 그동안 관심의 대상 밖으로 밀려있었다. 한미 두 나라는 이번에 개별산업간 협력을 전체산업으로 확대했고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설기구까지 설치키로 함으로써 협력의 단계를 한단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협력과제를 이번 회담의 중점적인 의제로 부상시켜 놓았다. 우리가 중요시 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두 나라는 산업협력을 보다 강화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양국간 협력단계의 발전모색은 미국입장에서 볼때 일본이 경쟁국으로 부상한 데서 비롯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은 많은 산업분야에서 일본에 우위를 빼앗기고 있다. 미국측이 우리에게 반도체 합작생산을 제의했던 것에서 보듯이 미국은 우위를 놓친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회복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도 대미산업협력 강화는 대일의존 탈피라는 국가발전 전략이나 경영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은 부머랭효과를 내세워 우리에게 첨단기술은 물론 고도산업기술의 이전을 기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우리의 산업은 국제경쟁력이 약화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선진국으로부터 필요한 기술을 도입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한미 양국간의 경제협력은 국제분업의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인 국제역학의 측면에서도 매우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이다. 앞으로 미국의 풍부한 자본력 및 고도기술과 한국의 질좋은 노동력 및 능률적인 기술두뇌가 실질적으로 접합한다면 양국 산업의 국제경쟁력은 비약적으로 강화되고 산업의 재구축도 앞당겨질 것이다. 아울러 한미간 산업과 전략적 동맹관계가 시현되고 성숙된 협력관계로 승화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두나라 정부는 향후 산업재편은 물론 정치ㆍ경제권의 신구축 차원에서 협력문제를 레벨업시켜야 할 것이다.
  • 민주자유당 창당/3당 합당대회

    ◎노대통령ㆍ2김 최고위원 선출/15일 등록… 당3역 내주초 임명/2백16의석 확보,여대야소 체제로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은 9일 상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합당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통합신당으로의 합당을 의결,민주자유당이 정식으로 출범했다. 민자당은 민정 1백27석,민주 54석,공화 35석 등 모두 2백16석의 현역의원을 확보함으로써 개헌선인 2백석을 훨씬 넘는 거대여당이 됐다. 이로써 88년 4ㆍ26총선이후 유지돼 온 여소야대의 4당체제는 민자ㆍ평민의 양당구조로 개편된 셈이다. 합동회의는 당헌과 정강정책을 채택하고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주,김종필공화총재를 공동대표인 최고위원으로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합동회의는 창당선언문을 통해 『민주ㆍ번영ㆍ통일의 새로운 민족사를 위한 중추적 일꾼이 될 것을 다짐하며 민족ㆍ민주세력을 총집결하여 민주자유당의 깃발을 올린다』고 밝히고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채택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합당대회에서 박태준민정당대표가 대신 읽은 인사말에서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조건없는 합당과 민주자유당의 창당은 단순한 정당체제의 변모가 아니라 한단계 더 높은 나라의 발전을 위한 우리 정치의 질적인 변화를 뜻하는 것』이라면서 『민족의 소망을 실현하는 거대한 용광로가 되어 갈등과 반목,아집과 편협,구시대의 모든 낡은 유산을 불살라 국민화합과 나라발전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삼최고위원은 『이제 우리는 뜻을 같이하는 정치세력의 대통합을 이룩함으로써 새로운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비하고 민족통일의 그날을 준비할 수 있는 굳건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전제,『우리는 민주화를 위한 개혁의지를 불태워 신 정치시대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필최고위원은 『우리는 무엇보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고 이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고 『국익증대와 국가발전,국민의 행복과 번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이날 저녁 6시부터 서울 삼성동 종합무역전시관에서 노대통령등 3인 최고위원과 3부요인,정부각료,소속의원,각계대표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기념 축하연을 가졌다. 민자당은 오는 15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합당등록을 하고 16일에는 국회에 단일원내교섭 단체등록을 하며 곧 조직강화특위를 구성,지구당조직책 선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 민주자유당 3인 최고위원 수락사 (요지)

    ◎노태우 최고위원 “갈등ㆍ반목ㆍ아집 버리고 국민화합 창출” 우리는 지금 헌정사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여야와 당파적 이익,지난날의 인연과 각자의 선자리에서 결연히 떨쳐 일어나 이곳에 모였습니다. 민정당은 80년대 집권여당으로 숱한 파란을 헤쳐 「6ㆍ29선언」으로 새로운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고 세계속에 새로운 위상을 갖는 오늘의 나라를 일구어 왔습니다. 민주당은 헌정 40년을 통해 역경과 고난을 이기며 줄기찬 투쟁으로 이 나라 민주주의의 굳건한 바탕을 닦은 정통야당의 법통을 지켜왔습니다. 공화당은 60,70년대 이 땅에서 가난을 몰아내 국가발전을 이룬 조국근대화의 전통을 이어 왔습니다. 민정ㆍ민주ㆍ공화,이 세 정당이 빛과 어둠이 엇갈린 지난날의 역사적 소임을 마치고 이제 민주자유당의 기치아래 하나가 되었습니다. 민주자유당은 광범한 국민적 지지를 기반으로 확고한 안정 위에서 민주ㆍ번영ㆍ통일의 밝은 앞날을 힘차게 열어 갈 것입니다. 새로운 정당은 안정기조 위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각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하여 서기 2000년 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수출 2천억달러의 선진국을 건설할 것입니다. 도시와 농촌ㆍ지역간의 격차를 해소하여 발전의 고동이 국토 곳곳에서 울려 퍼지도록 과감한 균형발전 정책을 추구할 것입니다. 중도ㆍ민주ㆍ민족세력의 결집체로 세계의 변화를 통일과 국운을 개척하는 기회로 삼아 민족통합과 도약을 이룩할 것입니다. 민족의 소망을 실현하는 거대한 용광로가 되어 갈등과 반목,아집과 편협,구시대의 모든 낡은 유산을 불살라 국민화합과 나라발전을 창출해 낼 것입니다. 겨레 모두가 민주ㆍ번영ㆍ통일의 벅찬 영광을 안게 할 것입니다. ◎김영삼 최고위원 “민주화 완결로 자유ㆍ인권보장에 앞장” 오늘 우리의 출발은 그동안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우리가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통합을 위한 하나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건국이후 정당사에 있어 여러 갈래의 물결이 한군데서 만나 하나의 큰 물결을 이루는 신 정치시대의 개막을 선포하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계는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종주국인 소련은 개혁과 개방정책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동유럽에서는 교조적 공산주의의 신화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폐쇄의 벽을 높이 쌓고 있는 북한이라 할지라도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결을 거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뜻을 같이하는 정치세력의 대화합을 이룩함으로써 새로운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비하고 민족통일의 그날을 준비할 수 있는 굳건한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우리는 민주화를 향한 개혁의지를 불태워 신정치시대를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민주화를 완결시키고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앞장서서 보장해야 합니다. 국민내부에 심화되고 있는 대립과 갈등을 해소해 나감으로써 모든 국민이 민족공동체의 성원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독일이 1966년 대연정을 이룸으로써 안정된 정치의 바탕위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동서독관계를 발전시켜 오늘의 번영과 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10년,20년후에 우리의 결단과 선택이 나라와 겨레를 살린 위대한 정치혁명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일찍이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우리나라를 아시아의 등불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시아의 등불에 그치지 않고 세계의 등불이 될 것을 다짐하며 용기와 자신을 갖고 새 역사창조에 앞장서 나갑시다. ◎김종필 최고위원 “이젠 국가와 국민 위해 무한봉사할 때” 우리당의 창당은 우리들 자신의 경사일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치발전과 새로운 역사창조의 새장을 여는 첫 출발로서 국가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매우 큰 뜻을 지닌 일대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건국 이후 반세기동안 우리는 민주주의와 정치발전을 소리높이 외치며 노력해 왔습니다만 여러가지 원인으로 숱한 시행착오와 기복을 거듭하며 아직도 미완인 채 그를 최대정치목표의 하나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여소야대의 4당체제 형성은 여의 독주를 견제하여 민주화를 촉진시키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여권의 지나친 무력화와 야권의 지역주의ㆍ분파주의적 성향으로 지난 2년동안 무실의 허송으로 정치불신과 불안만 심화되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당에 몸담아왔던 우리들이 국민적 여망과 시대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오늘 새로운 국정담당세력으로 새출발하게 된 것은 우리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서 하나의 신기원을 이루는 일입니다. 국가와 국민,민족사발전을 위한 무한봉사,바로 이것이 이제부터 우리가 지녀야할 기본자세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건전야당의 육성ㆍ발전을 위해서도 각별한 배려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야당의 엄정한 비판과 충고는 국정경영에 있어서 필수적 조건이기 때문이며 곧 집권당 스스로의 절차탁마이기도 한 것입니다. 벌써부터 거대여당이라고 우려하는 소리가 높습니다. 우리는 결코 크다고 교하지말고 강하다고 격하거나 과하지도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10년동안 민주화의 성취,새로운 경제도약,도덕적인 건전사회 재건,선진 복지사회 구현,통일실현의 촉진,2000년대 민족웅비의 토대구축 등 역사적 과업을 반드시 이룩해야 합니다.
  • 거대여당의 「계보정치」 새 실험/닻올린 「민자호」의 항로와 과제

    ◎이질적 구성원 동질화가 급선무/당직분배로 각파 이해 조정할 듯/이달 임시국회가 「능력」 평가받을 첫 무대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합당 수임기구회의가 9일 신당창설을 의결함으로써 거대여당인 민주자유당이 공식 출범했다. 비록 오는 15일까지 중앙선관위에 신당창설을 공식등록 해야 하는 법적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나 사실상 신당호의 항해는 시작된 것이다. 이날 3인 공동대표로 선출된 노태우ㆍ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은 내주초 회동을 갖고 신당호의 방향타를 잡을 주요 당직자 인선을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헌정사상 초유의 여야통합에 의해 등장한 민주자유당은 6공의 상징적 정치구도로 표현돼온 여소야대를 일순 여대야소로 전환시킨 혁명적 상황변화를 유도했다는 의미 외에 새로운 국내외 정세변화 등에 대응하는 신 정치의 틀을 정착시키는 주도적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가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신당이 이날 창당대회를 통해 신당출범의 의미를 단순한 4당구조의 타파라는 물리적 정계개편에비중을 두기보다는 한차원 높은 정치의 질적 변화를 유도하는 개혁개념으로 부각시킨데서도 단순한 정당간 통합 이상의 상징성을 부여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투쟁과 대립의 논리속에 무력화한 기존 여권의 위상에서 탈피,정치사회적 안정과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책무를 수행하면서 과거 여권의 수구적인 자세를 극복한 개혁의지를 함께 실천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신당의 깃발을 올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거대여당에서 이질적인 구성원들이 어떻게 동질화해 조화롭게 안정을 구축해 나가느냐가 신당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인 공동대표들이 지난 1월22일 3당합당을 선언한 뒤 그동안 자기목소리의 「분출」을 의식적으로 억제해 나가면서 구성원간의 화합과 융화를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정파간 통합에서 출발된 신당이 계보별 이합집산 현상을 보일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추진위 세력들은 구성원들간에 당의 기본정책및 노선 등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뤄진 뒤 그룹별 세력화가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온건보수」「중도민주」 세력들이 민주적 방식으로 집결되고 이후 각 계보별 보스와 보스와 계보원을 잇는 중간보스의 등장은 오히려 당의 민주적 의사수렴및 정치발전을 가속화 시킨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또 신당출범과 함께 본격 거론될 당조직책 인선및 당직배분 등 집안문제들에 대한 합리적 조정문제 역시 신당의 이미지 제고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당면과제로 꼽을 수 있다. 주요 포스트에 대한 인선이 곧바로 내부적으로는 계파및 정파간의 이해조정 작업이라 할 수 있고 대외적으로는 신당의 의지를 간접 확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당이 새로운 정치시험을 유도한 중심세력으로서 「민주ㆍ번영ㆍ통일」의 당이념을 착실하게 실천,국민속에 뿌리 내릴지는 향후 13대 국회 후반 2년동안의 활동의지와 성과에 달렸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노태우대통령도 이날 인사말에서 『새로운 세계,세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고와 용기있는 결단을 요구한다』며 『종래의 낡은 생각,낡은 정치의 틀로는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신사고」에 의한 새로운 정치스타일에 구성원들이 적응하는 노력을 적극화할 것을 당부했다. 거대여당은 이제 신춘정국 초입에서 야권및 재야세력들이 강경투쟁및 장외대립을 유도할 경우 어떻게 대응,정치적 갈등을 해소해 나가야할지 첫 시험무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임시국회 역시 광주문제 해결및 지방의회선거법 등 각종 정치성 현안을 해결하는 능력을 평가받는 장으로서 그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이번 임시국회는 보혁구도에 의한 정계개편의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평가하는 일부 국민들에게 신당출현의 당위성을 확인시키고 신정치의 틀을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민주자유당(가칭) 강령ㆍ기본정책〈전문〉

    ▷전문◁ 우리당은 자주ㆍ자존의 바탕위에서 민주ㆍ번영ㆍ통일을 지향하는 국민정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이념을 구현하는 꾸준한 개혁을 통하여 국민의 권익을 신장하며 성장과 형평의 조화를 통하여 복지사회를 이룩하고 나아가 조국의 통일을 앞당겨 한민족 웅비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하면서 다음을 우리의 강령및 기본정책으로 삼는다. ▷강령◁ 1.우리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국민의 폭넓은 정치참여를 통하여 진취적이며 화합하는 정치문화를 정착시키고 성숙한 민주정치를 구현한다. 2.우리는 국민의 창의와 활력을 북돋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형평과 균형을 통하여 모두가 잘사는 복지경제를 실현한다. 3.우리는 도의를 바탕으로 서로 돕는 미덕을 함양하고,정의와 양심이 지배하며 법과 질서가 존중되어 모두가 믿고 살 수 있는 공동체 사회를 이룩한다. 4.우리는 교육의 자율성과 기회균등을 보장하고,국민모두가 스스로의 개성과 능력을 발휘케하여 자주적이고 창조적인 민족문화를 창달한다. 5.우리는 국력을 배양하고 민주역량을 발휘하여 평화적인 민족통일을 앞당기고 자주적인 외교노력과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국제사회의 주역이 된다. ▷기본정책◁ 1.책임정치를 구현한다.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신장하고 의회민주주의의 발전을 통하여 책임정치를 구현한다. 2.성숙한 정치문화를 정착시킨다. 정책을 중심으로 경쟁하고 타협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하며 봉사하는 행정을 구현하고 지방자치를 발전시켜 국민생활의 모든 분야에 민주원리를 체질화한다. 3.고도과학기술의 선진산업국가를 건설한다. 수출과 기업의 투자의욕을 북돋우고 과학기술의 획기적 진흥을 통하여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90년대에 소득을 3배가한다. 4.경제정의를 실현한다. 자원의 합리적인 배분과 재정ㆍ금융ㆍ세제 등 제도개선을 통하여 계층간ㆍ지역간ㆍ산업간의 불균형을 시정하고 토지의 공공성을 제고하여 경제사회의 균형발전을 기한다. 5.건전한 사회를 이룩한다. 법질서를 확립하여 폭력과 불법ㆍ퇴폐 등 모든 사회악을 추방하고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맑고 밝은 사회가 되게한다. 6.교육개혁을 꾸준히 실천한다. 교육투자를 크게 늘려 교육환경과 제도를 꾸준히 개선하고 국민의 교육기회를 확충하며 스승이 존경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한다. 7.민족문화를 창당하고 국민의 문화생활을 향상시킨다.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외래문화의 창조적인 수용을 통해 자주 자존의 민족문화를 창달하고 국민 모두가 수준높은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 8.지역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지방화시대에 부응하여 기업의 지방 이전 및 지방에서의 창업을 적극 유도하고 지역적 특성을 살려 도농간ㆍ지역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9.국토의 이용을 극대화한다. 합리적인 국토이용체계의 확립으로 전국토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그 이용을 극대화하여 산업의 발전과 국민생활의 향상을 기한다. 10.해양개발을 촉진한다. 연근해 해양자원을 개발하고 고도의 해양기술을 진흥시켜 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한다. 11.국민복지를 증진시킨다. 고용기회를 확대하고 의료보험ㆍ산업재해보험ㆍ국민연금ㆍ공적부조 등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하여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 12.공존ㆍ공영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킨다. 근로자와 사용자가 더불어사는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합법적인 노동운동을 적극 보장하며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확립함으로써 산업평화를 정착시킨다. 13.중소기업을 육성ㆍ지원한다. 중소기업이 기술개발력과 경제역량을 강화하고 창업을 적극지원하여 건전한 국민경제의 원동력이 되도록 한다. 14.농어민의 소득을 획기적으로 늘린다. 농림수산업의 구조개선으로 농림수산업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고 농축수산물의 가격안정과 농외소득원의 적극개발로 농어민의 소득을 증대시키며 농어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여 살기 좋은 농어촌을 건설한다. 15.근로자의 중산층화를 도모한다. 근로자의 기본권을 신장하고 종업원지주제 확대 등 근로자의 복지를 실질적으로 증진시키며 근로자의 경제적ㆍ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킨다. 16.청소년이 꿈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청소년과 아동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자라나도록 하고,진취적인 기상을 바탕으로 미래 국가발전의 주역이 되도록 한다. 17.여성의 권익을 보장한다.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여성의 참여기회를 늘리고 여성지위향상을 위해 각종 제도를 개선한다. 18.노인복지의 사회적 기반을 확충한다. 경로효친의 미풍양속을 전승 발전시키고 노인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제도와 시설을 확충하여 안락한 노후생활과 보람있는 사회활동을 영위토록 한다. 19.장애자의 복지를 증진시킨다. 장애자의 사회 참여를 보장하여 교육ㆍ취업 등을 통하여 자립하도록 돕고 이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20.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산업화ㆍ도시화에 따른 공해 발생을 철저히 방지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여 모든 국민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21.교통난을 해소한다. 지하철등 대중교통 중심으로 도시교통을 개선하고 지역간 교통난 해소를 위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교통을 기하도록 한다. 22.주택문제를 해결한다. 국민주거생활의 안정을 기하고 특히 근로자들을 위한 사원주택과 서민을 위한소형주택및 임대주택의 건설을 적극 추진한다. 23.자주적이고 능동적인 외교를 펼친다. 자유우방과의 공고한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세계 모든 국가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외교를 전개하여 국제사회에서 주역의 위치를 확보하고 해외동포의 권익보호를 한층 강화한다. 24.국가안정보장체제를 확립한다. 자주국방력을 향상시키고 안보외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국가안정보장을 더욱 공고히 한다. 25.한민족 공동체를 이루어 조국통일을 앞당긴다. 민족의 동질성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하여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화하고 정치ㆍ군사문제 등의 협의를 통해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통일정책을 추진하여 자주ㆍ민주ㆍ평화적인 통일을 앞당긴다.
  • 증자 공시한 주가/15일전부터 급등

    시가 발행 할인율 확대 조치 이후 유상증자 공시를 발표한 종목들의 주가가 대체로 공시 15일 전부터 소속업종 지수에 비해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공시 발표 후에는 이들 종목의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양상을 보임으로써 증자 공시와 관련,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5일 럭키증권이 시가 발행 할인율이 30%로 확대된 작년 12월12일 이후 유상증자를 발표한 상장사중 고려포리머 주식등 14개 종목의 「공시전 30일간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주가는 공시전 15일까지는 평균 1.68% 상승,이 기간중 해당 소속업종의 주가지수 상승률 0.99%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그후부터 공시일까지는 평균 7.71%나 상승 함으로써 해당 소속 업종의 1.87%에 비해 5,84%포인트나 높았다. 그러나 이들 종목의 주가가 공시 1주일 후에는 오히려 평균 1.53%나 하락,유상증자 공시를 둘러싸고 대주주들의 내부자거래 의혹등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시가발행 할인율 확대조치 이후 증시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유상증자 공시를 투자전략에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 실시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에 대해 공시 이전에 매입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민주화와 개혁의 약속(사설)

    민주화와 개혁을 내건 김영삼 민주당총재의 31일 기자회견 내용은 신당창설의 당위성과 새 정치의 대망을 담고 있다. 우리는 김총재가 밝힌 내용들이 그의 변신을 의아롭게 생각하거나 비판하는 세력에 대한 해명이나 변호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확실한 약속임과 동시에 자기자신에 대한 다짐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사실 김총재가 거대여당이 될 민주자유당의 창설을 앞장서서 이끈 것은 누가 보아도 혁명적인 사고와 결단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는 체질화된 정치적 갈등구조를 타파하고 용서와 화해를 통한 정치발전의 계기를 마련키 위해 결단을 내렸음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명분론은 일응 설득력이 있다. 많은 국민들은 뿌리 깊은 여야의 극한 대결구도에 더하여 6공 이후 지난 2년간 지역색에 바탕을 둔 4당간의 소모적 정쟁이 가열돼 경제ㆍ사회적 불안이 가중되고 국가발전과 민생문제가 대책없이 표류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이번 결단이 대권을 향한 도박이 아니냐는 시각이 일부 국민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음을 김총재는 알아야 한다. 이런 시각은 김총재와 나아가 신당에까지 비판적이거나 회의를 품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김총재는 앞으로 신당에서 어떤 역할을 맡든 간에 민주화와 개혁에 충실함으로써 이런 비판적 시각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의지와 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구현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그가 밝힌 몇가지 내용중에는 단순히 하느냐 안하느냐의 여부가 중요한 대목이 있고 세부실천 내용과 방안이 중요한 것이 있다. 국민화합을 위한 탕평책은 당장 실천의지가 나와야 한다. 각종 인사에 지역색을 배제하는 문제는 갈등해소의 가장 중요한 방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당정의 몇몇 자리에 특정지역 인사를 기용하는 단기적인 것만으로서는 별 효력이 없다. 사회 각계에 이같은 의지가 확산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개폐도 언급했지만 이제는 요구만 하던 야당이 아니라 함께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개폐의 구체적인 내용이 뒤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국제적인 화해와 개방의 시대에 발맞춰 적대적이던 남북관계를 민족 화해와 통일의 길로 들어서도록 발전시켜야 한다는 대목에 원칙적으로 공감한다. 다만 이것은 어느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매우 어려운 문제이며 장기적인 과제로 보고 주목해 나갈 것이다. 그 보다는 민생대책과 경제민주주의를 위한 노력을 다짐한 데 대해 국민들과 더불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어떻게 보면 신당에 대한 신임 여부가 이 문제들의 획기적인 개선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화와 개혁의지가 이 부분에 집중되어야만 어느 정도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김총재의 소신과 결단을 높이 평가하면서 신당 운영에도 개혁의지가 크게 작용해야 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1인 또는 과점체제에서 벗어난 당내 민주주의의 확산,수많은 폐해가 있는 파벌정치 보다는 정책위주 정치의 구현,정경유착 가능성의 배제 등에 대한 확실한 소신과 행동을 기대해 본다.
  • 밤샘 폭죽놀이… 바가지 상혼 극성/병오년 설날… 아주각국 표정

    ◎상점 대부분 철시… 휴일 연장도 중국/해외 친척 만나려 공항 북새통 홍콩/중국에 동구식 개혁바람 기원 대만 중국 홍콩 대만등 구정을 쇠는 아시아국들은 27일 병오년 새해를 맞아 흩어져 살던 친척들이 한데모여 각종 전통행사를 즐겼으며 점술가들은 올해 금값 폭등과 국제정세 불안등을 예언하기도 했다. 구정을 가장 중요한 명절로 치는 중국인들과 베트남인들은 자정과 함께 폭죽과 타종으로 새해를 축하했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4일 연휴가 지정되었음에도 불구,많은 공장들은 장거리 귀성에 오르는 노동자들을 위해 휴일을 연장했다. ▲중국=북경시는 대부분의 상점이 철시하고 철도역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며 당정 지도자들은 각자 지방으로 귀성활동을 떠나 탄광ㆍ공장ㆍ부대들을 방문하고 함께 구정축하 행사를 가졌다. 산서성을 방문한 강택민총리는 노동자계급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난관을 두려워하지 않고 국가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할 때 중국사회주의는 승리를 거두게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시가의 각 건물에는 형형색색의 신년축하 장식으로 치장됐으며 각역과 공항ㆍ항구에는 중국의 친척들을 만나거나 해외에서 신년연휴를 보내려는 수십만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구정을 앞두고 상점가는 연휴중 필요한 식품ㆍ꽃ㆍ과일과 과자등을 구입하려는 쇼핑인파가 몰렸으며 대목을 노리고 정가의 3배를 요구하는 바가지 상혼이 극성을 부리기도 했다. ▲대만=자정과 함께 전국을 뒤덮은 요란한 축하폭죽놀이가 아침까지도 계속됐다. 이등휘총통은 신년메시지를 통해 중국지도부는 올해 동구권 공산정권과 같은 운명을 맞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과 대만의 점술가들은 병오년에는 예년보다 비가 많이 오고 국제 정세불안이 예견되며 금값도 50%이상 오를 것이라고 예언했다. 점술가들은 각국 국민들이 정치적 금기를 타파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보일 것이며 중국 최고 실권자 등소평,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조지 부시대통령,마거릿 대처 영국총리등이 시련을 겪는 한해가 될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 권력구조 어떤 형태가 될까(“대통합” 신당정국:3)

    ◎내각제 잠정합의… 「변형」도 검토/차기 대권구도 맞물려 선뜻 결론 못내/원외포용등 겨냥,양원제엔 의견 접근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통합을 가능케한 결정적인 요인은 YS(김영삼 민주당총재)의 「전신」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면 YS가 「중도온건민주세력의 대연합」으로 몸을 담그게 된 열쇠는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차기 대권일 것이라는 분석이 그럴듯하다. 1노2김이 합당을 선언한 것도 물론 대의명분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 밑바닥에는 포스트 노시대의 권력장악에 대한 콘센서스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노태우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93년 2월24일 이후의 대권은 일단 YS에게 준다는 양해가 3자간에 이뤄졌고 그때의 대권은 내각제 정부형태의 총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1ㆍ22 3인 공동선언」은 통합 신당이 추구하는 정부형태에 관해 내각제를 굳이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공동선언 합의문 3항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룩하는데 가장 적합한 정치체제와 정치문화를 창출한다』고만 밝히고 있다.합당추진 핵심인사는 이 「적합한 정치제체」에 대해 『우리 헌정사의 대부분 기간이 대통령중심제로 운영되어 왔으나 이 제도는 전부냐 전무냐의 결과를 가져와 정치발전에 지장이 적지않았다』면서 『내각책임제가 정치안정과 국가발전에 보다 효율적인 제도가 될 수있다』고 말해 3인의 합의가 내각제로의 개헌을 상정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런데도 권력구조문제에 대해 내각제와 함께 2원집정제,대통령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은 3자간의 잠정합의에도 불구하고 3자가 앞으로의 정부형태에 대해 조기공표를 하기가 어려운 데서 1차적으로 연유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1노2김이 내각제로 잠정합의했다 하더라도 앞으로 합당이후 3자간의 위상변화와 3당 세력간의 역학관계 정립과정에서 수정이 가능하다는 각 당 나름대로의 판단 때문이다. 우선 3자가 내각제로의 잠정합의를 현 단계에서 밝힐 수 없는 것은 개헌문제 제기 자체가 이제 집권 중반기에 접어드는 노대통령의 통치기반 강화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고 또한 아직은 개헌을 얘기할 만큼 분위기가 성숙되지 못했다는 상황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2원집정제는 『내각제에도 여러가지 변형이 있어 앞으로 논의해 볼 소지가 있다』(박준병 민정당사무총장)는 등 민정당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러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이러한 발언은 YS의 독주를 사전에 막아보겠다는 일종의 애드벌룬 성격이 짙은 것 같다. 순수내각제로 할 경우 YS가 총리(수상),당총재로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구민정」계는 YS의 대권장악에 노력봉사만 하는 결과가 되지 않느냐는 일종의 박탈감에서 제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원집정제로 할 경우 위기시 대통령이 외교ㆍ국방에 관한 권한을 갖는등 대통령과 총리가 어느 정도 권한을 나눠가짐으로써 권력의 안배가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2원집정제는 5공 출범전인 80년초 개헌논의가 한창일 때 남북분단등 우리의 안보현실에 비추어 순수내각제보다 우리에게 더 적합한 제도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했었다. 난데없이 2원집정제가 거론되자 야당 일각에서는 7공의 정부형태가 2원집정제로 될 경우 노대통령을 다시 대통령으로 밀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종필공화당총재는 이같은 2원집정제에 대해 『청와대회담에서 거론된 적이 없다』고 단언함으로써 그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력구조 문제에 대해 김영삼민주당총재는 『청와대회담에서 충분히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고 그의 핵심참모인 김동영사무총장은 『내각제로 확정됐다는 경직된 생각을 갖지 말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을 유추해 보면 YS가 아직은 대통령제의 대권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고 있고 더욱이 거대신당의 대권주자가 될 경우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아니면 YS를 비롯한 민주당측의 대통령중심제 선호입장은 앞으로의 정부형태 결정을 위한 구체적인 3당간의 협상에 유리한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계산일 가능성도 크다. 권력구조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 부문은 국회를 현행대로 단원제로 하느냐,2공화국 때처럼 양원제로 하느냐 문제이다. 물론 양원제는 내각제를 전제로 하는 것이지만 합당에 따른 지구당위원장 조정문제,중도온건민주세력 결집을 위한 외부인사 영입,각 당의 원외중진인사의 포용 등을 위해서는 양원제를 통해 수용해야 된다는 것이 각 당의 공통된 견해다. 단원제로서는 의원정수를 충분하게 늘릴 수 없기 때문이긴 하지만 국가권력구조가 정치세력의 편의위주로 짜여진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앞으로 정부형태를 결정지을 개헌구도는 내각제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논의되다가 본격적인 개헌안 마련은 91년 하반기나 가능할 것이며 개헌시점은 13대 국회임기말에 가까운 92년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당 통합신당이 앞으로의 정부형태를 내각제로 할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합당과정에서나 합당 후에 있어 3당세력간의 견제와 균형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는 내각제가 상당히 변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가운데는 2원집정제도 있을 수 있고 국회에서의 간선을 통한 대통령중심제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 각의,합당 환영 성명/정치ㆍ사회안정 노력

    정부는 23일 하오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정계개편에 따른 내각차원에서의 지원방안과 후속조치등을 논의했다. 강총리는 이날 일부에서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으로 개각에 대한 일정이 추측되고 있으나 노태우대통령은 아직까지 개각문제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전하고 국무위원들은 정국의 변화가 있더라도 동요하지 말고 정부시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정부대변인인 최병렬공보처장관은 3당합당에 대한 내각의 입장과 관련,『내각은 3당의 역사적 합당이 21세기를 향한 국가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말하고 『민주주의 정착과 고도산업사회 고속진입을 위해 우리 정치에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국민 모두의 소망이었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어 『우리는 3당합당을 계기로 대립과 투쟁등 어두웠던 과거 정치사를 청산,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 정치문화를 꽃피워 민족통일 과업을 앞당기기 위한 준비태세를 서둘러 갖추어야 한다』며 『온 국민은 이같은 발전적 변화 앞에서 정치ㆍ사회적 안정을 확고히 다지고 민족의 진운을 개척해 나가는데 힘과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 유증기업 시가할인 확대/실권막게 30개사서 20∼30%선 적용

    시가발행할인율 확대조치와 함께 올들어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20∼30%의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상증자 계획을 확정한 30개 상장회사 가운데 63.3%에 달하는 19개업체가 최고할인율 30%를 적용할 예정이다. 8개업체는 20%의 할인율을 계획하고 있으며 10%할인율 예정 기업은 3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0% 할인율 적용기업인 동서증권 신영증권 전방등은 지난해 「12ㆍ12증시부양대책」으로 할인율이 30%까지 확대되기 이전에 증자계획을 세운 회사들로 결국 「12ㆍ12대책」이후 유상증자를 계획한 상장사들이 모두 2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셈이다. 이처럼 시가발행 할인율이 높아진 것은 증시가 최근 침체됨에 따라 대규모 실권발생이 우려돼 가급적 발행가를 낮게 책정,투자자들의 증자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시가발행 할인율이 10%였던 「12ㆍ12대책」이전의 지난해 경우 6,7월 유상증자 실권율은 15.5%와 22%를 기록했으며 분양책 직전 11월에도 10.2%의실권율을 보인 바 있다.
  • 「3당통합」소식에 놀라움과 기대

    ◎기습적 「정치혁명」을 보는 시민들 표정/“이제는 「소모적 정쟁」 더 없어야”/지역감정 심화ㆍ일당독주 우려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이 내각책임제를 전제로 통합창당을 선언한 22일 국민들은 정계구도의 대변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앞으로 정국의 추이에 관심을 모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날 하오7시 3당통합 발표문을 듣고 이번 정계개편으로 그동안 소모적으로 운영됐던 여소야대의 4당체제가 보다 안정적이고 능률적인 양당체제를 구축,정치사회의 안정과 국가발전에 기여해 주기를 바랐다. 국민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인들이 개인적인 이해나 당리당략을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국리민복에 힘써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새로 탄생할 거대 신당의 독주나 야당의 극한 투쟁 및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김동현변호사=현재의 4당구조가 「5공청산」을 비롯한 반민주악법개폐 등 여러가지 현안을 원만히 처리하는데 한계점을 드러냄에 따라 도출된 당연한 귀결로 보인다. 보수대연합에서 국민들이 우려하는 점은 보수대연합에 의한 일당독재로 소외계층의 요구가 묵살되고 반민주악법 등이 그대로 묻혀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지역간의 갈등이 극단적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다. 따라서 야당이 이같은 극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대아적인 견지에서 2선으로 물러나야 할 것이다. ▲김경오씨(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뭐가뭔지 어리벙벙한 느낌이다. 그러나 국제정세의 격동과 통일이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국내정치의 정비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했던 만큼 이번 정계개편을 통해 정치와 경제가 안정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이로인해 농성과 시위 등 불필요한 집단행동도 사라지길 기대해 본다. ▲조대현씨(아동문학가)=그동안의 파행적 정치운영형태에 비추어 무엇인가 변화가 오기를 기대한 것은 사실이나 특정지역의 소외감을 가중시킬까 걱정이다. 이왕 정국구도의 변혁이 대세로 확정된 이상 국민들도 역사의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신중히 처신해야겠고 정치주역들은 혼란의 극소화를 위해 속히 신당의 구상을 선명히 밝혀주길 바란다.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든 국민의 뜻을 묻는 절차를 거쳐 주기 바란다. ▲김정규스님(40ㆍ법보신문주필)=우리나라 40년 헌정사를 통해 가장 놀라운 정치적 사건이 바로 이번 여야의 통합이라 할 수 있다. 물론 3당의 통합은 오늘의 정치구도를 변혁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간의 갈등과 계파간의 이해관계를 극복해야 된다는 난제를 안고있다. 진실로 정재양민의 큰 정치가 펼쳐지길 기대하는 마음이다. ▲황문호씨(38ㆍ잠실병원 원장)=정파싸움을 지양하고 국민의 복지와 정치민주화를 위해 합당하는 것이라면 일단 환영한다. 그러나 표면상 명분만 그럴듯하게 내걸고 일부 정치인들의 사소한 이익을 위해 뭉쳤다면 국민의 지탄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한상진교수(서울대 사회학과)=선거에 의해 국민이 만들어준 지금의 4당구도를 정치인들의 의사만으로 깰 수 있느냐는 시각도 있지만 정치성향을 같이하는 정치인들이 이합집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정계개편이 긍정적이냐부정적이냐 하는 것은 개편방향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민주화의 빠른 진전과 사회변혁을 가능케 하는가의 문제라고 볼때 이번의 보수대연합은 오히려 장애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광우교수(전남대ㆍ정치학)=민의를 무시한 정계개편이다. 야당에 의한 통합이 되지않고 여당 중심으로 통합된 것은 재야 정치세력의 결집을 불러 정치의 양극화에 따른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박상근군(22ㆍ경희대총학생회 부회장ㆍ영문과 4년)=한마디로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지 않은 복마전의 산물이다. 정치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반민주와 민주와의 대결을 보수ㆍ혁신의 구도로 왜곡시키려는 술수라고 생각한다. 최근의 정계기류로 미루어 어떤 방식이든 개편이 있으리라 예상했지만 선명야당임을 자처했던 민주당이 공화ㆍ민정당과 밀착했다는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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