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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비 지원체제 개선해야(사설)

    정부가 대학 교수들에게 연구보조비를 지급하는 것은 연구의욕을 높여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우리사회의 선진화와 산업기술발전을 꾀하자는데 있다.우리사회가 21세기 생존전략으로 세계화를 목표로하고 있지만 대학의 내실있는 연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연구비가 지원되고 있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최근 감사원이 서울대·경북대·전남대등 국립대학병원을 감사한 결과 일부 교수들이 교육부로부터 연구비를 보조받고도 자신의 과거 논문이나 제자의 논문을 요약해 연구결과보고서로 제출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있다.교육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대학병원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연구비와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 교수들의 연구비지원 취지와는 관계가 없다고 하나 이 기회에 막대한 연구비 지원체제를 철저히 점검하고 허점이 있다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올해 교수연구비는 지난해에 비해 3백억원이 늘어난 9백억원에 이르며 전체 교수들의 18%가 혜택을 받고 있다.최고 5천만원까지 지원되는 연구비의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할 뿐만아니라 지난해 교육부가 실적위주로 차등지급원칙을 세우자 일부 교수들이 이에 반발해 수령을 거부하는등의 물의를 빚기도 했다. 막대한 연구비는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것인만큼 새로운 이론이나 기술의 개발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데 사용돼야 마땅하며 한푼이라도 헛되이 쓰여서는 안된다.일부 의대교수들이 연구비를 지원받고도 새로운 연구를 하지 않은채 제자등의 논문을 요약발췌해 보고서를 낸 것은 연구비를 「격려금」 또는 「생계보조금」정도로 인식한 결과라고 하겠다. 무엇보다 연구비의 엄격한 관리체제가 확립되고 연구성과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모든 논문을 전산화해 각 연구프로젝트가 과거에 이루어진 것인지의 여부를 검증하는 체계도 갖추어 져야 하겠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학자의 양심과 사명감이라는 점을 우리는 강조한다.
  • ’95국정운영 국무회의 자평과 과제

    ◎「변화와 개혁」 일관성 있게 추진했다/세계화 추진에 국민성원 더 모았야…/「경수로 협정」 타결… 핵긴장 완화전기/소득 1만불 시대… 국민생활 향상도모/잦은 붕괴사고·환경오염은 불명예… 기억 구조조정이 과제로 27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는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지난 한햇동안 행정부가 추진한 정책을 스스로 종합평가하고 앞으로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이날 「국정운영 종합평가」에는 먼저 강봉균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이 95년의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국정운영의 방향」「국정운영 성과와 종합평가」「교훈과 과제」로 나누어 보고했으며,이어 국무위원들이 각 분야의 정책을 스스로 평가하고 문제점을 적시한뒤 대안을 제시했다. ○총리실 총평 95년은 문민정부 출범 3년째가 되는 해이자 광복 50주년을 맞는 해로서,21세기를 선진화 대열에 서서 맞이하기 위한 나라의 기초를 다지는데 노력한 해였다. 권위주의 시대에 누적된 구조적 병폐와 비리를 과감히 청산하기 위한 「변화와 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했고,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국제경쟁에 대응하여 경제안정과 구조개선을 통한 지속적 성장을 추구했다.또 소득 1만달러 시대에 걸맞은 국민생활의 질 향상과 안정을 도모했으며,우리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면서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주력했다. 이와 같은 국정운영의 과제와 방향을 「세계화」로 집약하여 이를 효과적으로 실천하는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경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각 계층의 지지와 동참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더욱 분발해야 하겠다. 모든 공직자가 능동적인 자세로 깨끗한 정부,공정한 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고히 정착시키는데 동참해야 한다. 경제의 발전은 총량적 성장에 못지않게 「내실과 균형」을 도모토록하고,안정화 시책과 경쟁력 강화시책에 주력하여 내년도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뒷바침 해야한다. 각종 사고로부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환경과 교통·복지분야 개선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변화와 개혁」에 대한 국민설득과 홍보노력을 강화하여 미래지향적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모든 공직자가 앞장서야 한다. ○부처별 평가 ▲권오기 통일부총리=미·북한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주변국과 협조체제를 구축했으며,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공식 발족시키는 등 북한 핵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15일 경수로공급협정이 타결됨으로써 한반도에서 핵위협 제거와 긴장완화를 위한 결정적 전기가 마련됐다는 것도 기억할만하다. 또 북한에 동포애적 차원에서 15만t의 쌀을 무상공급하고,94년 11월8일 남북경협활성화 조치 이후 경협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등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됐다. 우리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문제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견지하는 바탕위에서 북한의 개방과 변화를 유도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남북 화해·협력시대를 열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와의 직접대화를 기피하고,남북당국간 대화도 기피하는 태도로 일관하면서 대남비방·무장공비 침투 등 통일전선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는 한편 북한의 변화를 주시하면서 서두르지않고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한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통일관계장관회의를 활성화하여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해 나가는 가운데 현실성있는 북한관·통일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종합적인 대국민 통일교육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갈 것이다. ▲공로명 외무부장관=세계화 외교의 추진목표는 한·미동맹관계와 주변국가들과의 선린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안보 및 평화통일의 여건을 다지는 한편 우리나라의 지속적 경제발전 여건을 신장하고 국제사회내 책임과 역할을 다함으로써 세계속에 좌표를 설정하고 세계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데 있다. 95년은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세계 중견국가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다진 것으로 평가되며,앞으로도 관계부처가 긴밀한 협조및 민간의 참여 등으로 제반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내실있게 추진하겠다. 세계화의 견인차로서 「신외교」의 전개를 위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범세계적 사안에 적극 참여하고,지방자치 단체의 대외교류 증진을 통한 지방의 세계화 노력을 지원하며,해외한국학 진흥 등 문화외교에 역점을 두면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유치를 위해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다. 경제·통상외교면에서는 앞으로 선진경제 진입을 위한 국제적 여건조성을 위해 선진국들의 개방압력은 부처간 긴밀한 협조로 대처할 것이며,외교망과 해외인력을 활용하여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다. 또 96년중 APEC무역·투자 자유화계획 작성에 적극 참여하고 OECD가입 실현을 추진하면서 12월 싱가포르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중소기업은 올해 생산과 투자,수출 등이 모두 두자리수의 성장을 하고 창업도 많이 되는 등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구현했다. 반면 노동집약적인 경공업·건설업·소규모 유통업 등 일부 업종에서는 도산업체가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됐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업종별 경기에 차이가 있고,구조 조정과정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 내부요인에도 기인한다. 현재 추진중인 지원대책들은 앞으로 그 성과가 가시화되어 원활한 구조조정을 촉진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추진과제는 먼저 중소기업지원시책의 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고,노동집약적 업종 등 경쟁력 취약부문에 대하여 사업전환 지원 등 원활한 구조조정을 유도하며,경영여건 변화에 중소기업이 사전에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상담·진단·지도기능을 강화해 갈 것이다.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지난 몇년동안 추진한 부실방지와 경쟁력 강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우리 건설업은 아직부실과 기술력 부족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와 같은 부실과 경쟁력 약화는 건설공사 전반에 걸친 업계 자체의 부리깊은 부실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대책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전반적으로 보완하여 현장에서 실효성잇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앞으로 이들 대책에 대하여는 일부업계나 부처간 이해관계를 떠나 개혁적인 차원에서 법령개정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하여 조속한 제도정착을 도모하겠다. ▲김기재 총무처장관=그동안 공직사회안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세계화에 대비해 교육훈련을 강화했다.또 행정의 생산성 향상을 추진했고 공무원 처우 및 근무여건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아직 초보단계로 세계화 역량의 지속적 확충이 필요하다.전문인력의 적극적인 유치와 자율적인 조직개편 노력,교육훈련의 체계 강화,정보화 시대로의 가속화 등이 그것이다. 앞으로 행정의 세계화 추진 역량 확충을 위해 그동안의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과 아울러 미흡한 분야를 적극 발굴하여 보완·발전에 총력을 경주하겠다. ▲김양배 보건복지부장관=올해는 국민복지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둔 복지원년으로 시책의 내용이나 수준은 아직 미흡하다. 전반적인 복지수준이 국가발전정도에 비하여 뒤떨어지고 국민생활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시책개발도 다소 부진했다. 의사·약사·한의사 등 상호이해를 달리하는 관련단체가 많아 이들의 다양한 욕구와 갈등현상을발전적으로 조정·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날로 증가하는 식품위해 환경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능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책과제는 보다 미래지향적인 국민복지발전 모형을 제시하면서 국민이 그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개혁 중심의 시책을 중점 추진해 나가는 것이다. 앞으로의 보건복지 정책은 모든 국민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하면서 국민편의위주의 시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총체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정종택 환경부장관=잦은 환경오염사고와 삶의 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의 고조로 환경문제의 해결은 핵심 정책과제로 부각되고 있으나,아직까지 실효성있는 환경정책의 수립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환경정책은 오염원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제도개선과 경제적 수단의 활용 등 종합적 접근이 요구되며 거시경제·산업정책 및 기술개발정책 등과 연계 추진되어야 하나 이러한 체계가 구축되지 못한데 기인한다고 본다. 현재 개별오염매체에 대한측정·분석 등 국지적 현상파악은 상당한 수준에 있으나 이들 연구가 정책대안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으며,특히 환경기술·환경법학 및 환경산업분야의 연구가 매우 일천해 실효성있는 정책수립에 한계가 있다. 쾌적한 환경을 바라는 국민적 욕구가 증대하고 무역과 환경을 연계시키려는 국제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으므로 통합적이고 실효성있는 환경정책 수립체계 재구성이 절실하다. 현재 환경기술개발원이 종합적인 환경연구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규모와 인력이 미미하고 법적지위가 확립되지 못한 어려운 상황에 있으므로 범정부적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겠다.
  • 뉴욕 한인상가(세계속 한인촌 탐방:4)

    ◎“연중무휴 24시간 영업” 신화창조/플러싱에 2천곳 밀집·브로드웨이 70% 장악/특유의 근명성으로 업종 다양화… 상권확대 「문화와 예술의 도시」 뉴욕.20세기 세계문화의 중심지 뉴욕은 오늘도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로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그 화려함속에는 한인교포의 꿈과 도전의 역사도 용해돼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한인교포는 너무나 바쁜 생활로 예술과 만날 여유가 없다. 상점을 직접 운영하는 한인교포는 주 6일을 일하고 있으며,심지어 일주일 내내 24시간 영업하는 한인상점도 적지않다.이 때문에 뉴욕이 자랑하는 미술관·공연장·전시장에서 매일 같이 주옥 같은 문화행사가 펼쳐지지만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한인은 이민초기 잠안자고 할 수 있는 세탁업·청과업·생선가게등을 하나씩 「점령」하면서 특유의 근면성으로 죽어가는 「뉴욕경기」를 살리는 데 일조를 했다.맨해튼 남부 폴턴어시장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으레 한국교민이다. 한인은 뉴욕지역에 「주 7일 무휴,24시간 영업」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놓은 장본인들이다.이런 경우 부부가 12시간씩 맞교대로 가게를 지키는 경우가 많아 미국인들로부터 『이게 무슨 부부인가』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70년대 코리아타운 형성 뉴욕시 5개 보로(행정구역으로 뉴욕시속의 작은 시)중에서도 한인이 가장 밀집해 살고 있는 퀸스보로 플러싱에는 밤이 따로 없을 정도로 한인이 부지런히 일하고 있는 곳이다.현재 10만여명의 한인이 살고 한인업소 2천여개가 있는 이 지역은 확고한 「한인촌」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이 지역에 한인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77∼78년께로 이민초기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 지금의 코리아타운을 형성하게 됐던 것.그러나 그 때는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면 생활권이 다소 나은 지역으로 이주해 갔으나 80년대말에 들어서면서 정착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인근 롱아일랜드나 뉴저지주로 옮겨간 사람들도 주로 한인을 상대로 하는 이곳으로 다시 영업장소를 옮기는 신풍조도 생겨나고 있다.주상권은 메인스트리트,루스벨트애비뉴,유니온스트리트에 형성되고 있으나 점포임대료가 비싸지면서 노던블르바드,니틀네그등 동쪽으로 상권이 확대되고 있다. 한인이 취급하는 업종도 초기에는 주로 세탁업·야채상등이었으나 이제는 업종이 다양화되면서 의류업·미용업·부동산업등 손을 안대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가발도매로 자리잡아 플러싱에서 가장 눈에 두드러지는 곳이 유니온 상가.상점안이나 상점밖이나 모두 한국 사람이다.마치 서울의 한복판에 서있는 착각을 들게 한다.이곳은 의류·식당·제과점·미용·보석·여행사·콜택시·운송업체·오디오점·비디오대여점·유흥업소·부동산·보험등 거의 모든 업종이 총망라돼 있다.13년전에 생긴 이곳 상가는 한인상점수가 1백20여개로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한인업계의 축소판이며 플러싱 코리아타운의 상징이다. 유니온상가는 그러나 한인사회의 불황으로 파격적인 세일상품으로 손님을 끄는 등 대책마련에 한창이다.「왕창세일」,「거꾸로 세일」등의 광고문구가 어지럽다.중국상권이 메인스트리트와 루스벨트애비뉴 서쪽을 조금 잠식했지만 유니온 상가만은 난공불락이다.이곳에서 「우정이네 집」이란 여성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윤황(56),김한자(53)씨 부부는 『지금은 한인업소끼리 경쟁을 해야 할 정도로 한인업소 천지가 됐다』면서 『경쟁이 심하다 보니 단합이 저해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뉴욕시 중심지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곳중의 하나인 24가와 34가 사이에 늘어선 한인도매상가도 빼놓을 수 없는 한인상권지역이다.언제나 분주한 이곳은 한인 도매·무역업자들이 땀과 꿈을 거름삼아 지난 20여년간 뉴욕한인경제의 성장을 주도해 온 곳이다.한인이 처음 시작한 업종은 가발도매업이다.그러나 70년대 중반부터는 가방·의류·잡화·보석 중심의 도매상가로 재편됐다.80년대 들어 이 지역 빌딩임대료가 올라가면서 상권을 잡고 있던 유태인이 물러나고 한인이 본격적으로 진출,상권의 60∼70%를 장악하게 됐다.그러나 이곳도 불황과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실로 90년부터는 한인의 뉴욕도매상권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릴 위기에 처해있다. ○한인상권에 중국계 침투 이 지역에서 20년동안 가방도매업과 스포츠라이센스업을 하고 있는 신진상사 김동빈 사장은 『중국계등이 브로드웨이 한인도매상가를 파고 들고 있지만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며 우리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한국상품의 국제적 신뢰성을 잃게 하는 한국 가짜상표 범람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바로 20여년전 한인이 「몸 하나를 밑천으로」유태계나 이탈리아계가 장악하던 청과업계를 점령해가던 현상이 거꾸로 한인상권에 일어나고 있지만 한인도매상인들은 뉴욕의 도매상권을 미래에도 다른 민족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각오를 새기고 있다.한인상가의 불빛은 여전히 밝고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경제안정 바탕 정치적 힘 기를때”/윤용상 퀸스보로 플러싱 한인회장/“2백∼3백명이 투표권 행사” 안타까운 일 미국사회에서 한인이 가장 밀집해 있는 뉴욕 퀸스보로 플러싱의 한인회장 윤용상(56)씨는 『이제 이민 1세는 자녀들이 미국의 중심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갖가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그 지름길의 하나는 정치적으로 신장하고 투표권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회장은 『이민사회에서 미국 정치인의 힘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뽑는 힘을 가져야 하는 데 아직 인식이 부족해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플러싱지역만해도 10만명의 한인이 살고 있으나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고작 2백∼3백명에 불과하다. 한인교포의 유권자등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윤회장은 한인교포사회의 경제적 안정을 정치적 안정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밝히고 『최근 미 이민법이 강화될 움직임과 함께 사회복지혜택의 감소추세가 역력해지자 시민권과 투표권을 신청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윤회장은 미주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교포청소년들로 미 보이스카우트 뉴욕연맹산하의 정식 보이스카우트단을 창설했다.그는 『미국 주류사회로 파고들어 갈 수 있는 교육과 지도자양성이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78년에 미국으로 이민와 최근까지 교민사회 한국방송사를 운영하기도 한 윤회장은 『이민 1세는 언어장벽과 문화갈등을 극복하며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 성공했지만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하고 『이제는 한인교포사회를 이끌어 갈 차세대에게 책임을 지을 수 밖에 없지만 그들의 정체성 회의와 정신력부족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 특기선발분야 대학별 추가 허용/대입제도 어떻게 바뀌나… 문답풀이

    ◎사립대는 대학별로 선발방식 자율화/소년·소녀가장 특별전형 가능성 높아/생활기록부 국공립대 40%이상 반영 교육부가 19일 발표한 새로운 대학입학 전형제도의 궁금증 등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내년이면 고3 수험생이 되는 고2생들은 새 제도에 따라 시험을 보게 돼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새로운 제도에 따라 시험을 치러야 하는 현재의 고2학생은 물론 고1학생과 이들의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다소 불안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새 제도는 기본적으로 교육을 정상화시키고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시도되는 것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새 제도가 현행 제도와 비교해 달라지는 주요골자는. ▲대학별로 선발방법이 다양해져 수험생의 대학 선택권이 크게 넓어진다.또 그동안 실시돼온 학업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시험준비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종합생활기록부 등 각종 전형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도록 했다.대학입학 「시험」제도가대학입학 「전형」제도로 바뀌는 것이다. ­국·공립 대학과 사립대학의 전형은 어떻게 다른가. ▲국·공립대학은 국·영·수 위주의 필답고사를 폐지하고 필요하면 논술고사만을 치르도록했다.종합생활기록부는 필수 전형자료로 활용토록 했다.사립대학은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선발하되 가급적 국·공립대학과 비슷한 방법과 수준에서 시행하게 된다. ­현행입시제도에서는 국·영·수 등 특정과목만 잘하면 됐는데 대학 전형과목과 기준이 다양화되면 수험생부담이 더 늘어나지 않나. ▲대학과 계열,학과를 결정하고 나면 수험준비를 해야 하는 과목의 수가 오히려 줄어들어 수험부담이 크게 줄어든다.예컨대 수학을 전형과목으로 선택하는 이공계대학은 국어실력이 다소 부족해도 수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별전형은 없어지나. ▲오히려 확대실시된다.농·어촌 학생,특수교육대상자,재외국민과 외국인(북한귀순동포 포함)에 대해 대학입학정원의 2% 범위에서 입학정원 외로 모집하는 것 외에도 각 대학별로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한도안에서 확대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소년·소녀 가장도 특별전형 대상자인가. ▲특별전형의 대상자는 사회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소외계층이므로 소년·소녀 가장은 타당한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제도는 어떻게 달라지나. ▲대상을 모든 재외국민과 외국인으로 확대했다.자격기준은 대학의 장이 대학의 입학전형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여기서 부모 및 학생의 외국거주의 적법성 여부,외국거주 또는 직업의 특성에 따른 국가발전 기여도 등을 심사해 불법·탈법유학자 등이 이 제도를 악용하는 것을 막게 된다. ­특별전형을 하려는 상사 직원의 자녀는 반드시 부모와 함께 귀국해야하고 또 자녀와 같이 귀국한 상사직원은 6개월안에 동일국가에 재출국할 수 없도록 돼 있어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새 제도에서도 그대로 유지되나. ▲96년 3월1일부터 대학별로 폐지할 수 있도록 했다. ­고교 내신성적이나 수능시험 등 전형 자료의 활용은 어떻게 바뀌나. ▲지금까지는 내신 성적을 40% 이상 의무적으로 반영하고 수능성적 및 대학별 고사성적을 선별적으로 조합해 활용했으나 새 제도는 고등학교 내신성적을 종합생활기록부로 대체·활용토록 했다.국·공립대의 경우 97학년도는 종합생활기록부를 40% 이상 반드시 반영하도록 했다. ­종합생활기록부가 없는 검정고시 출신자나 95학년도 이전 졸업자는 어떻게 되나. ▲수능시험의 계열별·영역별 점수의 전국 편차를 활용하거나 면접을 하는 등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일반전형 중 특기자는 누구이며 어떻게 선발되나. ▲지금까지 대상분야는 문학 어학 수학 과학 음악 미술 체육분야에 국한,국립교육평가원이 선발을 담당했으나 97학년도부터는 대학이 특기분야 및 자격을 자율적으로 추가지정 할 수 있다.예컨대 바둑의 이창호7단을 특기자로 수학과 또는 전자관련 학과에 뽑을 수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언제부터인가. ▲그동안 획일적으로 정해왔던 원서접수 기간을 폐지하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하지만 3월 학기 모집대학의 경우고교 3학년의 수업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11월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게 된다.또 마감전 수시로 발표해왔던 원서접수 상황은 대학에 따라 마감후 한꺼번에 발표할 수도 있도록 했다.
  • 재계가 명예를 회복하는 길(사설)

    국내 민간경제계를 대표하는 재벌그룹 총수들이 비자금사건으로 전직대통령과 함께 무더기로 법정에 선 장면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한국기업과 기업인의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진 듯한 충격과 허탈감을 느낀다. 비자금사건의 첫 공판과 관련,재계는 일반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앞으로의 경제와 기업활동을 크게 우려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해당 그룹기업 직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대외적 이미지가 실추됨으로써 해외사업도 차질을 빚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검찰신문에 대한 재벌피고인들 답변을 보면 뇌물공여행위임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재판받는 사실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검찰을 원망하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었으나 특혜는 바라지 않고 관행에 따랐을 뿐이란 면피성 대목이 빠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는 이들의 답변내용을 놓고 새삼스레 비난을 하는 등 왈가왈부하지 않겠다.어찌 보면 재벌총수들은 법정에 선 사실 하나만으로도 뼈 아픈 징벌을 받은 셈이며 형사적 처벌과는 별도로 내면적인 자괴감(자책감)의 고통을 통해 이미 죄값을 치르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우리의 경제가 우려되는 오늘의 결과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재계로부터 크게 비롯되었음을 잊지 말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열과 성을 다하기를 당부하는 것이다.또 재계와 함께 과거 부패관행의 큰 몫을 담당한 정치권 인사들도 그들의 큰 깨달음이 정경유착근절의 불가결한 요소임을 깊이 새겨 투명한 정경관계를 정립함으로써 대외이미지를 개선하도록 촉구한다. 이와 함께 국민 역시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재벌그룹이 보이고 있는 기업윤리강령선언 등의 개혁적 노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이들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이윤추구와 함께 사회·국가발전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원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정치권과 근로대중인 일반국민,그리고 재계등 세 주체가 안정된 정립의 자세를 갖추고 미래지향적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우리경제의 성공적인 재도약이 가능하다.
  • “유개공은 국영기업 아닌줄 알았다”/노씨 재판­법정 「문제진술」

    ◎CD인지 수표인지 모르고 액수만 신경/퇴임뒤 국가위해 큰일하려 2천억 남겨 노태우 피고인은 18일 첫 공판에서 간혹 억지논리를 내세워 방청객들의 실소와 빈축을 사기도 했다.노피고인의 「문제진술」을 간추려 본다. ▲(90년 11월 청와대 관저 준공기념회식에서 LG그룹 구자경회장의 『과거정권은 모두 군사독재 정권』이라는 취중발언에 진노하지 않았느냐는 검찰측 신문에)『그런 정도를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 ▲(노피고인은 민간기업을 제외한 국영기업체나 금융기관장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뒤 석유개발공사 유각종사장이 58억여원의 거액을 만들어 헌납한 사실에 대해서는)『당시에는 국영기업체가 아닌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에 돈을 받은 것』이라고 「상식밖」의 답변. ▲(대통령 재임기간에 정경유착의 병폐를 없애기 위해 청와대 특명사정반을 운용하면서도 기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데 대한 심경을 묻자)『현재의 잣대로서는 잘못됐지만 당시로서는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주장. ▲(돈을 낸 기업체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변칙회계처리를 일삼아 결국 그 부담이 부실공사와 대형사고 등으로 이어져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았느냐는 추궁에)『기업주 개인에게만 부담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두세차례 검찰의 추궁이 이어지자)『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언급을 회피. ▲(금호 박성용회장으로부터 70억원을 양도성예금증서로 받은 것은 은밀한 부탁을 들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물음에)『양도성예금증서인지 수표인지는 모르고 그저 액수에만 신경을 썼을 뿐』이라고 답변. ▲(한보 정태수회장으로부터 1백억원을 받은 것은 수서사건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아니다.정회장이 철강사업이 무지무지 잘된다고 하면서 1백억원을 내놓겠다고 했다』고 부인. ▲(대호건설 이진 회장을 통해 대립으로부터 70억원을 받았고 이과정에 동생(재우씨)이관여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뒤 이씨와 어떤 사이냐는 질문에) 『동생과는 친한 사이이나 나와는 그렇지 않다』며 수뢰 원인을 동생에게 미룸. ▲이밖에 『경영사정이 좋은 기업들을 선별해서 성금을 받았다』『퇴임후에도 2천억원의 거액을 남긴 이유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진술. ◎노씨 첫 공판 각계 반응/비자금사건 진상 낱낱이 밝혀야/“부정행위 누구든 처벌” 교훈으로 노태우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8일 각계 각층의 인사와 시민들은 한결같이 공정하고 엄격한 재판으로 이번 비자금 및 뇌물수수사건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촉구했다. ▲이세중(변호사·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공동대표)씨=그동안 권력층은 부정을 저질러도 그냥 넘어가곤 했다.그러나 이제는 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와 국민적 합의로 부정을 저지르면 누구를 막론하고 용납되지 않는다는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 ▲이창복(전국연합 상임의장)씨=국민을 대표했던 전직 대통령이 재임 기간의 독직과 비리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다.노씨는 대통령의 선처를 바라며 입을 다물기보다는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자신의 소임을 다한다는 입장에서 92년대선자금의 전모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 ▲유재현(경실련사무총장)씨=오늘은 우리나라가 법치사회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되는 날이며 노씨의 첫 공판은 이제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누구든지 법앞에서는 성역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앞으로 더 이상 법이 무시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며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사태 역시 다시는 생기지 말았으면 한다. ▲이연숙(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씨=노씨의 법정공판을 보면서 누구든지 죄를 지으면 죄인으로 벌을 받게 된다는 민주사회의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됐다.이제 국민들은 전직대통령이라는 신분에 감성적으로 동정할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재판을 지켜봐야 할 때이다. ▲안재환(39·도산아카데미연구원 국장)씨=전직대통령이 법정에 섰다는 것은 국민들 모두의 수치다.그러나 법의 심판대에 오른만큼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독립적인 판단을 기대하며 또한 이를 계기로 정치지도자들이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었으면 한다. ▲김상민(35·회사원·서울 서초구양재1동)씨=한마디로 착잡하다.그렇게 「보통사람」으로 자처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국민을 우롱한 대가를 치른다는 점에서 동정의 여지가 없다.이를 계기로 기존 정치인들도 결코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깨끗한 정치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본다. ◎법정용어 풀이/인정신문­재판부가 피고인 신원 확인/모두진술­검찰·피고인 상호입장 피력/재주신문­검찰의 공소사실 확인 절차 18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1차공판에선 생소한 법정용어들이 눈에 띈다.다음은 이같은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다. ▲인정신문=재판부가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다.판사는 피고인이 검찰에 의해 기소된 당사자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름,주민등록번호,본적,주소 등을 묻는 것이다. ▲모두진술=검찰과 피고인이 본격적인 신문진행에 앞서 재판에 임하는 입장 등을 알리는 것으로 검찰은 통상 공소장요지 낭독으로 대신한다.반면 피고인은 자기 입장이나 신념을 밝힌다.노씨는 이날 재판부가 『다음기회에 하라』는 권유에 따라 진술을 하지 않았다. ▲재주신문=모두진술이 끝난뒤 검찰에 의해 진행되는 절차다.흔히 주신문이나 직접신문이라고 불린다.검찰은 이때 피고인의 공소사실을 문답을 통해 확인한다. ▲반대신문=검찰의 재주신문에 이어 시작되는 변호인측의 신문이다.변호인은 피고인과의 문답을 통해 피고인에게 유리한 내용의 진술을 하도록 유도한다.노씨의 경우 2백50여개에 이르는 검찰의 재주신문사항에 많은 시간이 걸려 반대신문은 진행되지 않았다. ▲구치감=구치소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호송된 피고인이 재판전 대기하거나 재판뒤 구치소로 돌아가기전 머무는 장소이다.노씨는 이날 상오 9시25분쯤부터 10시 재판이 열리기전까지 구치감에 있었다.
  • “무난한 인선” 여야 긍정 평가/「이수성 총리 지명」정치권 반응

    ◎신한국­“화합 기대”/3야­“훌륭한 인물” 환영 여야는 이수성 서울대총장의 국무총리 내정에 대해 「무난한 인사」라고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한국당◁ ○…서울대 직선총장과 경북 칠곡 출신인 이총리 내정자의 기용에 대해 「개혁성」과 「대구·경북(TK)정서」를 감안한 「양수겸장 포석」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이런 가운데 총리의 경질이 대폭개각으로 이어지는 첫 수순이라는 분석 아래 후속개각의 면모는 물론 향후 정국운영기조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지난번 「16일 개각설」로 곤욕을 치르다가 비록 시점은 하루 차이가 났지만 현실로 드러난 데 대해 『틀린 전망은 아니었지 않느냐』고 흡족해 하는 표정이었다.김대표는 『당으로 돌아올 장관도 있고 좀 바뀌지 않겠느냐』고 대폭개각을 전망한 뒤 특히 이총리내정자의 기용으로 TK정서회복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이총리내정자를 후원회장으로 두고 있는 손학규 대변인은 『이총리내정자는 학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덕망높은 인물로 제2건국의 창조적 대업을 이루려는 김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 내각을 일신하고 국민화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만섭의원은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이 기용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어려운 현시국을 맞아 화합정치를 이루는 데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백남치의원은 『어려운 시대에 매듭을 잘 풀어나갈 것으로 믿는다』면서 『총리가 바뀐 만큼 대폭개각이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무난한 인선」이라며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반기는 모습이었다.박지원 대변인은 『헌법상 대통령과 국정을 공동수행할 권한이 있는 만큼 신임 총리내정자는 김대통령이 올바른 국정수행을 하도록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헌법에 따른 권한과 책임을 다하는 총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대변인은 『특히 특검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진 분인 만큼 기대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김상현 지도위원장은 『정치적 혼동기에는 정치력 있는 인물이총리가 되어야 한다』며 정치력에 기대를 걸었고,이종찬 부총재도 『덕망 있는 인물이어서 국정운영을 잘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소신과 양심을 지닌 인물」이라며 환영일색이었다.이철 원내총무는 『원칙에 입각해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풀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고,이규택 대변인은 『강단에서 법과 정의를 가르친 분인 만큼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는 국정을 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기욱의원도 『국가위기상황에서 용기와 지혜를 발휘한 지성인으로써 김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인물을 골랐다』고 평가했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가 촉구한 내각개편이 이뤄졌다는 측면에서는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내각제요소가 가미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구창림 대변인은 『훌륭한 인격을 갖춘 인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회와 함께 일하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 김 대통령 「12·12」 담화에 담긴 뜻

    ◎쿠데타에 짓밟힌 사회정의 재정립/부정축재·반역사적 언행… 화합파괴 판단/“심판 역사 맡기자”서 선회이유 처음 설명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의지와 견해를 솔직하게 정리하고 있다.전직대통령 두명을 구속하고 5·18특별법을 제정치 않으면 안되는 당위성을 다시 한번 설명하고 향후 정국운영의 방향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5·18」등을 역사에 맡기자고 했던 입장을 바꾼 이유로 두가지를 들었다.하나는 전직대통령의 엄청난 부정축재다.또 하나는 「역사를 되돌리려는 파렴치한 언행」이라고 했다.전두환 전대통령측이 현정부의 역사 바로잡기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두가지 상황을 접한 김대통령은 이들 「범죄」의 뿌리인 12·12,5·17을 정리해야 진정한 국민화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풀이했다.「명예혁명」 「제2의 건국」 「법치주의」 「창조의 대업」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근절」등이다.문민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개혁작업이 역사 바로잡기를 위한 터닦기였음을 깨닫게 해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쿠데타에 의해 파괴됐던 우리 사회의 가치관을 재확립하겠다는게 김대통령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쿠데타로 하루 아침에 위계질서가 무너지자 아래 위도 없고,사회를 지탱하는 공정한 기준도 무너졌다고 지적한다.오직 학연·지연·혈연과 패거리 모임이 경쟁에서 이기고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돼버렸다는 것이다.군사문화와 급속한 경제성장은 졸부근성,천민자본주의를 온 사회에 확산시켰다.역사 바로잡기는 사회정의를 바로잡고 정치판을 개혁하며 아울러 이런 가치 전도현상을 바로잡는 작업,「명예혁명」이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국민과 여야 정당의 협조를 당부했다.「명예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압도적 지지가 필수적이다.개개인의 소리와 지역감정을 떠난 「이성적 자세」가 요구된다. 여야 정당에게는 당리당략을 버리고 5·18특별법을 올 정기국회 회기안에 제정해줄 것을 요청했다.역사 바로 세우기의 법률적 뒷받침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는 주문이다. 이날 담화 내용을 보면 김대통령이 역사 바로잡기를 「정치적 타협」으로 어물쩍 넘어가지는 않을 듯싶다.야당과 신한국당 일각에서 정치 절충을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김대통령의 분위기는 단호하다. 검찰 수사를 통해 12·12와 5·18,그리고 비자금 파문의 진상을 있는대로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정치권의 대화는 그 뒤의 문제다. 역사 바로잡기에는 시한이 있을 수 없다.김대통령도 「남은 임기를 바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온 나라가 두 전직대통령의 비리 문제에 휩쓸려 있는 상황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청와대측도 의혹을 남기지 않되 빨리 끝낼수 있다면 그게 더 좋다는 입장이다.검찰이 최근 수사에 채찍을 가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김 대통령 「12·12」 담화 전문 오늘은 우리 헌정사에 큰 오점을 남긴 12·12사태가 발생한지 열여섯 해가 되는 날입니다. 이 치욕의 날을 맞아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저의 비장한 각오와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는 30여년의 긴 세월 동안 군사독재의 억압아래 고통과 슬픔과 좌절의 시대를 살아야 했습니다. 언론자유를 비롯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국민이 뼈아픈 희생을 치러야 했는지 우리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그 과정에서 엄청난 박해를 받았고 말로 다 할수 없는 수모와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우리 국민은 마침내 민주주의를 쟁취했으며 문민정부 수립과 함께 어둠의 시대는 종식되었습니다. 저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 대화합을 이루어 국가발전에 필요한 국민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지난 시대의 잘못을 용서하고 모든 것을 화합의 큰 그릇속에 포용하고자 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시대의 어두움을 역사의 심판에 맡기자고 국민 여러분에게 호소했던 것입니다. 여기에는 잘못을 저지른 당사자들이 당연히 국민과 역사앞에 참회하고 용서를 비는 반성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국민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전직대통령의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부정축재는 온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으며,대외적으로 국가의 위신을 크게 손상시켰습니다. 또한 과거의 잘못에 대해 스스로 뉘우치고 용서를 빌기는커녕 오히려 역사를 되돌리려는 파렴치한 언행은 온 국민을 분노케했습니다. 저는 전직대통령의 권력형 부정부패사건을 통하여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배반한 이 엄청난 범죄의 뿌리가 12·12와 5·17,5·18에 이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국민과 역사를 욕되게 한 이같은 작태를 더 이상 국민화합이라는 명분으로 묵과할 수는 없습니다. 이 나라에 정의와 법이 살아 있음을 분명히하고 진정한 국민화합을 이루기 위해 이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지난 어두운 시대가 남긴 국민적인 아픔과 상처도 보다 근원적으로 치유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21세기 신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그리고 민족정기를 확립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야말로 국민의 자존을 회복하고 나라의 밝은 앞날을 여는 「명예혁명」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우리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이 「제2의 건국」이라는 신념으로 어떠한 반역사적,반민주적 도전도 분쇄하고 이 과업을 반드시 완수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정의와 법,그리고 양심이 국가와 민족의 항구적인 발전을 보장하는 확고한 기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전진이냐,아니면 후퇴냐 하는 중대한 민족사적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세계는 성숙한 민주주의와 눈부신 경제발전을 토대로 세계의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나라를 경이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국가로 떠오르느냐,아니면 세계사의 뒤편으로 떨어지느냐는 바로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는 단순한 과거의 정리작업이 아니라 바로 미래를 향한 「창조의 대업」입니다. 우리는 군사문화의 잔재를 과감히 청산하고 쿠데타의 망령을 영원히 추방함으로써 우리가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룩한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나가야 합니다. 어떠한 헌정질서 파괴행위도 단호히 응징하고 법과 정의를 확고히 세워 법치주의가 이 나라를 지배하는 원칙이 되게 해야 합니다. 나라를 병들게 한 부정부패의 구조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타파하여 깨끗하고 공정한 선진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대통령인 제가 그 전면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 과업이 완수되려면 국민 여러분이 다 함께 나서 주셔야 합니다. 남은 임기동안 그 어떤 도전이나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역사 바로세우기에 모든 것을 다 바치려는 저의 충정을 온 국민이 이해하고 성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역사 바로세우기」에는 너와 내가 따로 없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국회가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5·18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줄 것을 충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특별법을 통해 12·12와 5·18의 비극을 깨끗이 청산해야만 온갖 어려움 속에서 묵묵히 국토방위에 헌신해 온 우리 군의 명예도 비로소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21세기 조국과 민족의 백년대계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후손들을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그들을 이끌어 줄 가치관을 바로 세워놓는 것입니다.폭력과 비리로 얼룩진 군사독재시대의 암흑과 비극은 결코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역사의 교훈을 그들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정의와 법이 총칼보다 더 강한 것임을 그들의 의식에 새기도록 해야 합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며 정의는 언제나 승리한다는 철리를 그들의 자산으로 삼게 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21세기 세계의 중심국가,신한국의 든든한 기초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이 명예혁명에 온 국민이 나선다는 것은 바로 우리 나라의 자랑이며 우리 민족의 긍지입니다. 역사가 이 시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는 역사의 대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역사 바로세우기」의 위업에 다 함께 나섭시다.
  • 뭘하자는 장외투쟁인가(사설)

    김대중씨의 국민회의측이 장외투쟁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한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지금까지 열려있는 국회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자유롭게 개진해왔고 앞으로도 할 수있는 상황에서 굳이 인파를 모아 장외투쟁을 하는 낡은 방법이 무슨 효과가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김총재가 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장외투쟁을 지양하겠다고 다짐했던 것은 그것이 의회주의원칙과 맞지않을 뿐아니라 안정과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였을 것이다. 김총재 스스로 어제 집회에서 현재의 상황이 혼란과 격동의 비상한 시국이라고 말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깊게 하는 장외투쟁을 벌인 것은 자가당착이다.더구나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수감과 5·18특별법제정 결단등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역사청산의지가 휘몰아치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검사제도입과 대선자금공개등의 요구가 장외투쟁 강행의 명분으로 얼마나 호응을 얻었을지 심히 의문스럽다. 오히려 우리는 국민회의측이 굴절되고 왜곡된 역사의 청산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진정으로 협조할 뜻이 있는지 궁금하다.잘못된 역사의 청산은 그동안 확고히 다져진 민주적 안정의 토대위에 어디까지나 법치주의의 원칙에서 이루어져야 한다.혼란과 불안을 막고 국가발전을 위한 청산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접근을 넘는 역사의식이 필요하다.정치적으로만 접근하면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는 검찰이 전씨에 대한 조사를 유보해야 한다는 식의 국민들이 수긍할 수 없는 논리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무리한 장외투쟁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20억원 수수사실을 덮어주지 못했을뿐 아니라 국민회의측의 역사청산의지에 대한 의구심만 깊게 해주었다고 할 것이다. 한마디로 어느 정파든 5·18을 당리당략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역사청산이라는 대의의 실현을 가로막는 일이 되며 정치적 이익도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정치권은 하루빨리 정쟁에서 벗어나 특별법제정등 역사청산방안을 찾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은닉 비자금 추가발견” 기대 무산/28개 계좌 압수수색 결과

    ◎대부분 「연결계좌」… 모계좌추적 실낱 기대 검찰이 29일 시중은행 등 13개 금융기관에 대해 실시한 압수수색은 노태우전대통령의 은닉 비자금을 추가로 찾아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대상은 상업·외환·서울·중소기업·농협·씨티은행 등 6개 시중은행과 중앙·삼희·제일투금 등 3개 단자회사및 대우·동양·한신·제일증권 등 4개 증권회사의 28개 가·차명계좌.규모면에서는 지난달 24일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실시한 압수수색에 버금간다.다음달 5일이 노씨의 구속만기일인 상황에서 검찰의 가장 큰 고민은 노씨 스스로 밝힌 비자금 5천억원의 내역을 규명해 내는 것.지금까지 수사에서 찾아낸 액수는 절반을 약간 넘는다.압수수색에 앞서 검찰 관계자는 계좌별로 1백억∼수백억원이 입금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추정대로라면 5천억원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기대였다. 그러나 압수수색 결과는 별무소득.28개 계좌 대부분이 노씨의 비자금이 고여있는 상태가 아니라 수억원 정도의 돈이 입금됐다가 인출된 「연결계좌」들로 밝혀졌다. 증권회사의 12개 계좌는 이미 거래가 중단된 휴면계좌이거나 90∼92년 사이에 1억∼3억원 정도가 들락거린 것으로 나타났다.수표 바꿔치기 등 노씨의 비자금을 돈세탁하는데 이용된 계좌일 가능성이 크다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 8월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4천억원 비자금」 발언파문 때 비자금 계좌가 있는 곳으로 지목됐던 씨티은행에 이태진 전 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 명의의 계좌 4개가 있는 것으로 발견돼 눈길을 끌었으나 확인 결과 지난해 2월∼12월 사이에 이씨의 실명으로 개설됐으며 입금액도 1천만∼7천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그러나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일부계좌는 노씨의 비자금이 입금된 새로운 계좌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또 「연결계좌」를 통해 돈의 흐름을 쫓아가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노씨 비자금의 모계좌가 나타나거나 노씨에게 돈을 준 또다른 기업인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청산과 충원의 논리(이동화 칼럼)

    「5·18특별법」제정 결정을 놓고 그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일부 정치적 대립세력이 정국주도권 상실을 우려해 다소 폄하하려는 시도는 있으나 이역시 본질을 훼손하려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이번 결정을 놓고 문민정부의 새로운 개혁드라이브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더 나아가 국민적 혁명으로 발전할 전기를 마련했다며 기대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단순히 불법과 폭력적 방법으로 정권을 탈취하고 부도덕하게 권력을 휘두른 것을 응징한다는 차원을 넘어 과거의 잘못된 정치·경제·사회적 제도와 관행,그리고 의식을 보다 합리적이고 전향적인 것으로 바꾸려는 확고한 의지와 결과가 있어야 진정한 국민혁명으로 승화될수 있다는 인식과 요구도 적지 않다. ○비리 정치인 추방이 과제 그러나 이같은 과업은 일도양단 식으로 단숨에 해결되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의지가 필요하고 실천력이 갖춰져야 하며 시간 역시 많이 소요된다.무엇보다 인적·제도적 개혁이 국민적 합의속에 진행되어야 한다. 인적청산의 계기는 「5·18」특별법제정과 노태우 전직대통령 비리사건으로 충분히 마련되었다.과거 군사반란과 관련된 인물들을 응징하고 노씨 비리로 대표되는 부정·비리인사들을 제거할 기회가 온 것이다.특히 정계로부터 이들을 완전히 가려내 추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란관련자는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지만 비리정치인은 대부분 숨어있다.마침 검찰이 비자금과 기업의 돈을 받은 정치인 명단을 파악했다니 우선적으로 수사해야 할 것이고 나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며 치부·축재를 한 인물들도 추가로 가려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여기에는 여·야의 가림도,성역도 없어야 한다. ○능력있는 개혁세력 필요 청산이 있으면 충원이 뒤따라야 함은 당연하다.「정치꾼」으로 자리가 메워지면 이른바 신악이 구악을 뺨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거기에 미숙과 시행착오도 손쉽게 볼수 있었다. 상당수는 개혁세력으로 충원되어야 하나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과거 민주화투쟁과 반독재투쟁을 한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문민시대의 전개에 발맞춰 정치적 소양과 전문적지식,그리고 국가발전의지와 능력을 닦아온 사람이 아니면 21세기 선진국가를 만들어 나가는데 부족하다고하지 않을수 없다. 또 상당한 능력을 가졌다하더라도 그 사고나 행동이 지나치게 과격하거나 일반적으로 좌파적 낙인이 찍히면 표를 얻기 매우 어려운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이다.사람을 고르는 일은 무척 어렵지만 그만치 중요하다. ○전직대통령 단죄의 참뜻 제도의 개혁은 사실 더 어렵다.최근에 문제점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는 정경유착의 구조나 돈많이 드는 선거풍토,그리고 지역감정에 얽매인 정치풍토 등은 단시간에 바로잡히기 어려운 명제들이다.그러나 이제는 전직대통령들까지 단죄하며 과거의 잘못과 부정을 청산하려는 마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흥분과 흥미의 단선적 사고로 이번 단죄를 볼 것이 아니라 이같은 아픔이 나라의 선진화와 미래건설을 위한 하나의 계기이며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역사성을 제대로 보아야 할 것이다.그럼으로써 각자 자기스스로의 잘못도 반성하고 국가발전을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지를 생각하는 계기가될수 있다. 사실 우리 모두 반성할 것이 많다.최근의 사태로 전직대통령을 욕하지만 그들이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것은 아니다.그런 수치스런 대통령을 가졌던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얼마씩이라도 있다. ○책임있는 국민들의 할일 「5·18」에 대해 정치인들이 하는 말은 상황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이같은 기만과 위선을 놓고 정치인들을 비난하지만 그들이 한말의 상당수는 그때그때의 국민정서를 반영했던 것이다.결국 국민정서가 그만큼 오락가락했다는 반증이며 따라서 그 책임이 국민들에게도 있다는 말이다. 지역감정 역시 그책임의 일단이 국민들에게 있기는 마찬가지다.내고장 정치인의 비리는 감싸고 다른 고장사람의 것만 문제삼는다면 이는 도덕과 윤리를 마비시키는 일이 된다.이제는 이런 문제도 자각할 때가 되었다.제2건국이라는 인식과 역사성에 투철하다면 이런 과거의 악습은 국민들이 청산해주어야 한다.
  • 5·18특별법 중지 모으자(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5·18특별법」 제정을 지시한 것은 신군부의 쿠데타로 얼룩진 잘못된 구시대를 청산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하는 데 목적이 있다.따라서 「12·12쿠데타」에서 「5·17계엄령확대」,「5·18광주사태」로 이어지는 일련의 국권찬탈 음모와 민주화운동 학살자들을 규명하고 주동자들을 처벌함으로써 군부쿠데타로 야기된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를 국민과 더불어 기대한다. 그러나 입법과정에서 몇가지 문제점을 대국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우선 「5·18」이 15년의 공소시효가 끝난 것인지의 여부가 현재 헌법재판소에 계류중인 만큼 소급입법에 대한 법적 시비의 소지를 해소해야 한다.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결단이 위헌시비를 일으켜 본질이 흐려져서는 안되기 때문이다.헌재는 특별법의 처벌대상자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공소시효가 정지되는지를 곧 결정할 예정이어서 우선 그 결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특별검사제도 도입문제가 특별법 제정과정에서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이지만 야권이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해서는 본말이 전도될 우려가 있다.특히 재야인사의 특별검사 기용은 국가 검찰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훼손이며 정부·여당이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월권적 요구다. 5·18특별법 제정의 취지는 신군부의 쿠데타와 그 과정에서의 광주민주화운동을 사법적으로 올바르게 정리함으로써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데 있다.특별법 제정으로 사실을 규명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나 정쟁으로 뒤틀려서는 안된다.오히려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정의와 진실을 추구하며 법이 지배하는 민주사회로 발돋움해나도록 협력해야 한다. 이번 특별법 제정과정에서는 각계각층의 의견이 폭넓게 받아들여짐으로써 국가발전의 참다운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과거의 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법률적 문제를 최소화하는 게 이번 특별법 제정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현안이지만 이를 위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우리는 당부한다.
  • 생활용품업계 중국진출 활발/신발·가방 등

    ◎“인건비 저렴” 해외투자 56% 차지 고임금과 인력난에 시달려 온 국내 생활용품업계가 중국에 해외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22일 통상산업부가 집계한 생활용품업체의 해외 투자국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해외에 투자한 업체는 모두 7백41개로 투자금액은 4억8천1백2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투자건수는 4백19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5%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은 인도네시아 74개,필리핀 62개,스리랑카 30개,베트남 28개 등 동·서남아 진출업체가 2백60개로 35.1%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타국가는 62개업체로 8.4%이다. 생활용품 업계의 중국 진출이 활발한 것은 동남아 국가 등에 비해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운데다 인건비가 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진출업체를 보면 삼익악기와 영창악기가 각각 하얼빈과 천진에 공장을 설치,피아노 프레임을 제작,국내로 들여와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기호상사는 북경에 핸드백과 지갑공장을 설립했다. 업체별로는 신발업계가 66개로 가장 많으며 신변용품 63개,가방 54개,가구44개,완구와 혁제품이 각각 35개,가발 22개 등의 순이다. 이들 업체들은 국내 본사공장에서는 제품기획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하고 중국 투자공장에서는 노동집약적인 중급제품 및 부분품을 생산,수출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통산부는 생활용품 업체들이 중국과 이러한 보완적 분업체계를 구축,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어 앞으로 대 중국 협력체제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생활용품 업체의 연도별 해외투자 추이를 보면 89년 이전 81개 업체에서 93년 4백70개 업체,지난해 6백97개 업체로 집계되는 등 임금이 급격히 상승하고 인력난이 가중된 90년을 고비로 크게 늘고 있다.
  • 해외 인사 축하메시지(서울신문 50돌 특집)

    ◎“세계화시대 이끄는 초일류지로” □미래 50년에 과감한 도전을/리처드 시로스버그3세 LA타임스 대표이사겸 발행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서울신문창간 5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의 모든 사원들에게 축하를 보냅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1백14년 역사를 되돌아 볼때 우리들의 50주년은 비약적인 성장과 언론으로서의 완성을 위한 시작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앞으로 서울신문에도 똑같은 성공과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시다시피 로스앤젤레스는 아시아권밖에 있는 한국인 최대 거주지역입니다.우리가 이곳 한인사회의 번창하고 생동감있는 모습을 취재하고 또한 나름대로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기쁨인 동시에 특권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올해 50주년을 맞이한다는 것은 커다란 역사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서울신문은 한국역사에서 중요한 시기,즉 해방이후에 탄생한 신문입니다.나는 서울신문이 해방이후 한국의 괄목할만한 성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귀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산업 또한 지난 50년간 극적으로 변화했습니다.오늘날 전세계의 신문들과 인쇄매체들은 많은 복잡한 문제들과 기술적인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나는 서울신문이 과거의 경험과 헌신적인 사원들이 있기에 미래의 50년간의 도전들에 대해서도 잘 대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있는 모든 임직원을 대신해 귀국의 지난 50년간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서울신문의 기여를 치하하며 귀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축하합니다」 □국민과 정부의 가교역 인상적/토마스 컬리 USA TODAY 사장겸 발행인 서울신문의 창간50주년은 세계 언론사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입니다.서울신문이 설립되고 처음 10년간 인내를 거듭해야 했던 그 시기를 생각하면서 우리는 설립자들의 비전과 용기,불굴의 의지에 깊은 존경을 갖고 있습니다.우리 「USA TODAY」는 이같은 중요한 업적를 평가하는데 참여하게된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서울신문의 설립자들은 한국민들과 함께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설립자들과 한국민들은 승리했습니다.그들의 꿈은 실현됐습니다.서울신문과 한국은 강력하고,중요하며,성공적입니다.서울신문의 기자들은 신흥독립국에서 신생신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말해주는 모델이 되었습니다.그들은 언론이 어떻게 국민과 정부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훌륭히 해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습니다.그들은 자유언론과 자유국민이라는 원칙에 헌신함으로써 우리 모두를 풍요롭게 해주었습니다. 많은 미국민들은 자기나름의 생활방식과 언론자유를 포함한 자유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서울신문 설립자들은 자유라는 것이 얼마나 깨지기 쉬우며,그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고 있습니다.그들은 영웅적인 투쟁을 했던 것입니다.그들의 이야기는 곧 전세계 모든 언론인들을 고무시키는 이야기입니다.이는 결국 발행부수가 1백만부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한데서 보듯 서울신문의 독자들에 의해 축하받고 있습니다. 창간기념일은 현재 계속되고 있는 힘과 가치가 어떤 것인가를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서울신문과 한국은 1945년 이래 50년간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왔습니다.어떤 면에서 그것들은 서울신문의 설립자들이 직면했던 도전들에 비견될 수 있습니다.국민과 정부의 가교역할을 하고 세계 초일류고급지를 지향하겠다는 손주환사장의 공약은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역할이 커가는 것과 함께 서울신문의 생명력을 담보해줄 목표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기여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축하를 드리며 계속적인 성공을 바랍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장마리 콜롱마니 르몽드 사장 서울신문 창간50주년을 맞아 나는 르몽드지의 이름으로 축하드리며 계속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민주주의­국가발전 견인차로/군터 노넨마헤 독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편집인 자유롭고 영향력있는 신문이 발전한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발전한다는 명백한 표시입니다.민주주의 국가에서 독립적인 언론을 「제4의 권부」라고 부르는 것은 과장된 것일 수 있습니다.그러나 민주주의가 없는 나라에서는 독립적인 언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분명합니다.고급신문은 이런 점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영상매체의 범람에도 불구하고 배경과분석기사를 쓰고 중요한 기사와 가십기사를 차별화함으로써 지식층을 리드해 나가는 것이 점점 더 신문의 역할이 되고 있습니다.영상매체는 오직 보여주는 일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0년 역사의 서울신문은 이런 신문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근간입니다.우리는 손주환사장과 편집자,기자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그리고 우리는 서울신문이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의 발전에 지도적 역할을 하면서 성공적인 회사가 된다는 점을 확고히 믿습니다. □한­일관계 증진에 큰 공헌 기대/요시카와 히로유키 도쿄대 총장 서울신문의 창간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이 50년은 인류에게 있어서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밝혀온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고 또 종점은 아직 멀지만 50년동안 인류가 걸어온 길은 중요할 뿐 아니라 앞으로도 어려움을 극복해 나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길입니다.그 가운데 저널리즘은 커다란 역할을 해 왔습니다.민주주의가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스스로의 의견을 말하는데 기초하고 있다는점을 생각하면 많은 의견을 소개하고 과학적으로 비평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의견을 갖게끔 만들고 그것이 사회의 많은 일에 적확하게 반영되도록 하는 저널리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서울신문이 한국에 있어 이러한 역할을 해온데 대해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이 50년동안 한국의 경제적발전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그 발전은 사람들이 자유로운 사회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스스로에게 맞는 삶을 살아가면서 최대한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한데 근거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여기에도 서울신문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는 것이 이해됩니다. 정보화시대를 맞아 앞으로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정보에 접하게 될 것입니다.이것은 국제적인 현상입니다.그가운데 정치 및 경제도 국제적으로 돼 나갑니다.이것은 때로 경쟁의 격화를 뜻합니다.예를 들면 기술정보가 자유로 유통된 결과 제조업의 경쟁은 격화되고 시장은 국제화 됩니다.그때 제품만이 세계로 나아가면 그것은 룰이 없는 경쟁이 되고 그저 싸움이 될 뿐입니다.그러나 민주주의 국가간의 경쟁이라면 룰을 상호 이해한 위의 것이 아니면 안되고 룰을 만들기 위해 협조가 필요합니다.그 협조를 위해 문화·제도·사회의 습관등에 대해 국가간 상호이해가 필요하고 여기에 저널리즘의 새로운 사명이 있습니다.서울신문이 앞으로의 정보화시대 국제화시대에 있어 세계에서 특히 한일관계를 위해서 크게 공헌하기를 마음으로부터 기대합니다. □지구적 저널리즘의 선도자로/데이비드 M 앱샤이어 미 국제전략연구소 회장 서울신문의 창간 50돌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언론 매체의 영향력이 날로 막중해지기만 하는 이때 세계의 모든 민주주의는 센세이셔널리즘이 아닌 진실 보도에 헌신하는 신문,소문이 아닌 사실을 전하는 신문,상업주의를 넘어선 저널리즘에 전념하는 신문을 필요로 합니다.서울신문은 이같은 훌륭한 특질들을 감탄스러울 만큼 잘 갖추고 있어 한국의 다른 신문은 물론 세계 언론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신문의 최근 세계화 중시 편집방침은 참으로 시의적절합니다.앞으로 수십년동안저널리즘은 우리 세계인들의 여러 의미있는 노력에 발맞추어 점점 더 전지구적 활동이 될 것입니다.지구의 저쪽 구석에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도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 주요 지역에서 발행되는 신문들을 손꼽아 기다릴 것입니다. 이 세계화 추세를 리드하는 세계정상급 신문이고자 노력하는 서울신문의 자세에 열렬한 박수를 보냅니다.이 노력으로 서울신문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자유민주주의 유지에 긴요한 정보와 소식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서울신문이 지구적 저널리즘의 진정한 선도자로 부각되고 있는 지금은 또 마침 한반도에 아주 중차대한 시기이기도 합니다.한국이 한반도의 통일을 이끌어갈 바로 앞 몇년간 한국에서 일어날 일들은 동아시아 및 세계적 시야에서 비상하게 주목될 것입니다.통일이 보다 가까워지면서 이의 구체적인 방법은 물론 북한 경제와 사회를 한국이 재건해야 하는 문제,통일이후의 한·미관계 재정립,주변국가의 위치 재조정 등의 어려운 질문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험한 희망이 혼재하는커다란 혼란이 시기에 세계는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알려주고 이를 분석해줄 지적이며 객관적인 소식통을 요망할 것입니다.서울신문은 이 중요한 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낼 자세를 이미 갖추고 있습니다. 정직하고 존경받는 저널리즘의 기치를 높이 치켜든 서울신문의 훌륭한 뜻을 다시한번 기리고자 합니다.아울러 우리국제전략연구소와 서울신문의 유대한 한층 돈독해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무게있는 기사로 여론층 리드/아나톨리 토르쿠노프 러시아 국제관계대학총장 서울신문의 모든 편집책임자와 서울신문 애독자들께 창간 5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서울신문은 한국에서 인기있는 신문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름이 높은 권위있는 신문입니다.한국의 상황발전을 예의주시해온 사람이라면 서울신문이 정부·국가와 국민사이의 이해증진에 큰 공헌을 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최근 수년간 서울신문은 한국의 민주화발전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아울러 전세계 여러나라와의 이해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신문은 제작의 기본방향을 「세계화」「초일류 신문지향」「정부와 국민간 가교」의 3가지로 삼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본인은 우리정부 각부처에서 일하는 친구들로부터 한국의 서울신문이 일하는 친구들로부터 한국의 서울신문이 중요한 기사들을 많이 게재해 우리나라 정치인,특히 외교정책 담당자들이 한반도정책을 수립하는데 많은 찬고로 삼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특히 서울신문은 러시아국민·러시아정부와 한국간의 관계증진과 상호이해를 높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러시아에도 과거 공산당 기관지였던 프라우다신문과 정부기관지인 이즈베스티야신문이 있었습니다.지금 프라우다신문은 명성이 바랬지만 이즈베스티야신문은 여전히 러시아의 최대신문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나는 서울신문이 바로 러시아의 이즈베스트야와 맞먹는 영향력을 누리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다른 상업신문들이 도저히 흉내내기 힘든 대규모 기획기사와 균형있고 무게있는 기사로 계속 한국의 여론층을 리드해 나가주기 바랍니다.
  • 과제는 무엇인가(서울신문 50돌 특집)

    ◎“협력과 양보가 자치길 넓힌다” 지방화에 대한 평점은 일단 합격점이다.그러나 돌출된 부작용이 커지거나 문제의 불씨가 잠복되어 있기 때문에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94년 내무부 장관으로 현행 자치제의 기본틀을 마련했던 최형우 의원,행정경험이 있는 이대순 호남대 총장,그리고 박양호 국토개발원 선임 연구원의 「진단과 처방」을 소개한다. ◎분쟁조정위한 제도정비 필요/책임의식과 자율성을 가지고 주민들의 참여 이끌어 내야/최형우 국회의원·전 내무부 장관 지방화 시대의 정착을 위해서는 인내와 화합이 필요하다.지방화의 미래적 의미가 분권화라는 민주주의의 성숙에 있다고 하더라도 21세기 신문명)의 도래로 인해 국가생존 전략의 의미는 더욱 커졌다. 국내외의 경험을 볼 때 지방화는 시행만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세심하게 관찰하고 꾸준히 개선하려는 의지를 지녀야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다. 출범 5개월을 맞는 지방시대는 몇가지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우선 민주주의의 성숙,국가 생존전략이라는 지방화가 정치세력에 의해 볼모로잡혀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지방화는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내용이자 전략이다. 따라서 정치적 이해를 바탕으로 지방화에 접근할 경우 그것은 특정한 정치세력의 거점이 되기 쉽다.망국적인 지역분할 구조가 고착된 현실에서 볼 때 지방화가 현실정치에 의해 왜곡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실제로 그런 움직임도 있다.대표적인 것이 지방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문제이다.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관권선거는 불가능해졌지만 특정 정당이 지역의 정치적 대표성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지방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심각하게 훼손될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 6·27 선거에서도 부분적으로 공무원들이 이른바 「줄서기」에 나서고,정치세력들이 음성적으로 회유하는 모습들이 확인되었다.최근 서울 노원구가 선거에서의 협력여부를 평가해 「살생부」를 만들었다는 것도 하나의 사례이다. 지역 이기주의도 지방화의 암초이다.지역 이기주의란 단순히 혐오시설을 자기 지역에 설치하지 않으려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합리적인 근거와 토론에 의하지 않고,국가적 개발구상이나 경제논리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자기 지역을 개발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은 정치적 공세 아니면 지역 패권주의이다.따라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는 국가 전체적 개발구상과 지역의 개발전략을 조정하고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분쟁조정을 위한 제도적 정비도 필요하다.내무부 장관 시절 나름대로 준비했었지만 이제 확고한 제도정비 및 관행의 창출을 통해 무분별한 인기영합 정책이나 지역개발 정책의 추진을 막고 국토의 균형적 개발을 도모해야 한다. 지방행정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열린 행정」이 되어야 한다.직선 단체장의 선출이 정치 단체장의 선출로 끝나서는 안 된다.책임의식과 자율성을 가지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책임행정이 바로 직선 단체장의 진면목이다. 행정계층의 축소 또한 민생개혁의 핵심 사안이다.일제시대 식민통지를 위해 만들어놓은 현행 3단계 행정계층 구조는 국민생활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이를 2단계로 축소하면 연간 수조원이 절약된다.비록 출발은 3단계로 했더라도,결코 이 문제의 해결을 미뤄서는 안된다. 지방화의 과제는 국민통합과 사회평화 그리고 국제경쟁력 강화,민생개혁의 차원에서 차분히 풀어나가야 한다. ◎중앙의 입김 강하면 본질훼손/특정 정당서 「장」·의회 독점땐 상호 견제기능 상실우려/이대순 호남대 총장 일단 「지방호」의 출범은 성공적이다.그러나 출항전의 정비소홀과 준비미비,그리고 항로예측의 부정확으로 인해 몇가지 어려움과 장애가 감지되고 있다. 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의 의원후보를 정당이 공천한 결과 「행정의 공권화」에 반해 「정치의 집권화」현상이 나타났다.지방선거가 지방정치에 크게 좌우됐고 중앙당의 지방행정 개입 징후가 자치행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 특히 특정 정당이 단체장과 의회를 독점하면서 상호견제기능이 약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주민의 감시와 언론의 비판기능이 활성화돼야 하며 주민참여의 폭을 넓혀나가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의 적절한 권한 배분과 조화로운 협력관계를 정립하는 문제도 과제이다.국가의 위임사무가 지나치게 많고 비용부담 또한 과중해 진정한 자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자치단체의 기능·재정·인사·기구·감독에 이르기까지 분권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 중앙정부도 통제와 감독의 구습에서 벗어나 정보를 제공하며 협의하고 조정하는 새로운 행정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집단이기주의와 인기위주의 지역행정도 장애요인이다.집단이기주의는 자치단체간은 물론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출신지역과 관련해 자치단체 내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자치단체간의 갈등은 상급기관의 조정에 앞서 그들 스스로 횡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하는게 바람직하다. 혐오시설 설치반대나 선호시설 유치경쟁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체제구축과 주민의 협의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63.5% 밖에 안되는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의 내실을 갖추는데 큰 장애요인이다.경제를 활성화하고 재정수입을 늘리려는 단체장의 경영마인드 확산이 기대된다. 국세와 지방세의 조세구조를 개편해서 국세가운데 지방세의 요건을 갖춘 세목은과감하게 지방으로 넘겨야 한다.이 경우 지역간 불균형을 막기 위해 지역간 차등을 두는 공동세원 이용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지방재정조정제도도 개선되어야 한다.지방교부세의 규모를 내국세의 13.27%에서 15%이상으로 높여야 하고 지방양여금의 규모도 늘려야 한다. 이밖에 국토의 종합발전계획과 조화를 이루는 장기적인 지역발전계획을 세워 인기에 좌우되지 않는 「지역계획체계」도 확립해야 한다. 지방자치를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대책도 시급하다.세계 경제질서의 변화에 따른 자치단체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국제화·정보화·다양화되는 사회변화에 대한 대응태세를 새롭게 갖추는 문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문제의 극복은 국민의 자각과 함께 공동체의식의 확립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는 말처럼 우리 「지방호」가 목적 항구에 성공적으로 도착할 것을 기대한다. ◎지나친 개발정책 부작용 우려/공약 지키려는 무리한 사업 안돼/박양호 국토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민선 단체장이 등장한 이후 각자치단체의 잘 살아 보려는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지방화의 긍정적인 성과인 셈이다.반면 당초 우려한대로 부작용과 시행착오도 나타나고 있다. 자치문화가 거의 없는 처지에서 출범한 민선 단체장 체제는 「비협력」 현상을 낳았다.지역개발·혐오시설·수자원 확보 등에서 중앙정부와 광역 단체,광역단체와 기초단체,기초단체 사이의 갈등이나 분열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관선시대에 결정된 사업을 「백지화」하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민선 시대에서는 과거 관선 단체장이 결정한 일은 무조건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그릇된 인식 때문이다.이는 예산의 낭비는 물론 정책 불신을 유발한다. 지역 개발의 남발도 문제이다.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선거에서 남발한 수많은 공약들은 대부분 예산 사정을 거의 고려하지 않은 것들이다.또 중앙정부가 결정해야 할 사항들도 많다.그럼에도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 때문에 무리하게 추진하려 하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책임부재」 현상도 지나칠 수 없다.지자체는 중앙정부에 대해 권한의 이양을 요구하고 있고 실제 여러 분야의 많은 권한들이 지방으로 넘겨지고 있다.그러나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특히 개발사업의 비용을 자자체에서 분담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분권화와 함께 나타나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이는 중앙과 지방간의 행정기능 및 투자분담에 관한 원칙이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단 것은 삼키고 쓴 것은 내뱉는 지역 이기주의 때문이다. 특히 국책사업마다 「우리도 반드시 끼어야 한다」는 요구는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저해하고 있다.특정 지역에 어떤 국책사업을 시행하기로 하면 우리 지역에도 그 사업이 필요하니 투자해 달라는 압력을 중앙정부에 가하고 있다. 저마다 고속철도 역이 필요하고,국제공항도 있어야 하며,국제항만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다.국가 차원에서 거시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업에 지자체의 미시적인 요구가 무리를 강요하는 셈이다. 환경훼손도 심해지고 있다.투표로 뽑힌 단체장이 주민의 압력에 무기력하게 엎드리는 징후이다.그린벨트·상수원보호구역·산림지역의 위법행위가 민선 단체장 이전보다 5배 이상 늘었다. 본격 지방자치 이후 나타나는 이같은 부작용은 대부분 지역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지역분열과 지역갈등으로 이어지고 끝내는 국가발전과 지역발전 모두를 해칠 것이다. 따라서 정부차원의 정책 조정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새로운 자치모델이 제시되어야 한다.「협력형 지방자치의 모델」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자치단체 상호간에 고도의 협력과 협약에 근거한 새로운 자치행정 문화가 확립돼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의 행정권한과 책임을 규정한 자치강령이 만들어져야 한다.국가와 자치단체의 동의 아래 법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서울신문 창간 반세기를 맞으며(사설)

    ◎「변화의 에너지」를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서울신문이 오늘로 창간 50주년을 맞았다.조국광복이후 곧바로 창간되어 나라와 함께 발전하고 겨레와 함께 성숙해온 반세기였다.벅찬 감회와 긍지속에 우리는 지금까지 축적되어온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 민주·통일·번영의 더욱 믿음직한 길잡이가 될 것을 다짐한다. 우리 대한민국호는 21세기를 목전에 둔 지금 국내외적으로 몰아치는 격랑속에서도 세계초일류 국가를 이룩한다는 전략목표를 향해 변화와 개혁의 물길을 따라 힘차게 항진하고 있다. ○부패·정경유착 혁파시급 오늘의 세계는 냉전체제가 붕괴되면서 민족간 마찰과 종교적 갈등으로 크고작은 분쟁이 곳곳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세계무역기구(WTO)발족으로 상징되는 국제경제질서의 재편 소용돌이속에서 국익의 극대화를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특히 한반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민족간의 대립과 갈등이 첨예하게 부각되고 있는 세계유일의 분단현장으로 남은채 평화와 통일이라는 숙제를 안고있다.국내상황 역시 폭발력을 지닌 변화의 소용돌이속에 휩싸여 있다.정치·경제·사회등 모든 부문에서 구습과 정체,그리고 퇴영의 낡은 모습들이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혁파하려는 에너지가 응집력을 더해가고 있다. 최근 노태우 전직대통령의 부정 축재사건과 관련하여 노출된 정치권의 부패상과 정경유착의 극심한 폐해는 국민적 분노를 불러 일으켜 이제 이런 것들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활력소 필요한 민주 한국 무엇보다 먼저 부정부패의 척결로 우리의 민주주의가 활력을 얻도록 파사현정의 노력을 경주할 때다.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향한 국민적 소망과 응집된 에너지가 불만속에 내연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폭발하는 것을 막고 국가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되도록 하는데 일역을 맡을 것이다. 우리는반세기 현대사를 정리하면서 단순한 구시대의 청산과 개혁을 넘어 창조와 발전의 새로운 세기를 위한 국민적 결집이 있어야함을 강조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지식인과 지도층의 자각과 의지가 긴요하고 국민의식의 혁명적 변화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과학·기술·정보·문화등 삶의 질이나 선진의 척도가 되는 분야에서의 후진적 사고나 행태를 선진적인 것으로 바꿔야 한다.오늘같은 무한경쟁시대에서는 변화의지만이 생존을 보장한다. ○민주·자율·책임지배해야 한세대동안 군사문화와 권위주의가 지배해온 우리사회에는 민주·자율·책임이라는 생활양식의 정착이 더욱 필요하다.경제를 위시하여 양적팽창만을 자랑해온 부문은 이제 질적발전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정치·경제 위주의 사고가 이제는 인간과 자연,그리고 문화중심으로 한단계 성숙해질 때가 되었다.새로운 도덕기반과 가치관의 정립으로 부정부패구조를 청렴과 투명한 민주체제로 바꾸고 분열을 통합으로 가꾸어 정의롭고 번영된 통일조국을 세우는 진정한 변혁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창간 50돌을 맞은 서울신문은 바로 이런 막중한 과업들을 선도할 것이다.이같은 총론적 다짐아래 우리는 몇가지 목표를 정해놓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서울신문은 첫째,국민과 정부를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수행하고자 한다.과거 권위주의 정부때와는 달리 도덕성과 정통성이 갖춰진 문민정부의 시책을 국민이 바로 알고,국민다수의 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돕는 것은 공공적 가치를 높이는 일로서 책임있는 언론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다. ○21세기 초일류 고급지지향 둘째,통일을 이끌 민족정론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오늘의 세계정세나 시대정신은 한반도의 통일을 역사적 필연으로 몰아 가고 있다.우리는 단순한 국토분단의 해소라는 물리적 통일에 더하여 진정한 민족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남북한 모든 국민의 숙원을 성취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다. 셋째,세계화라는 국가목표를 달성하는 일에 함께 나섬으로써 고급지로서의 성가를 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다.이를 위해 전문성과 합리성,그리고 책임성을 갖춘 보도와 논평으로 신문제작의 기본을 삼을 것이다.세계를 상대로 배울 것은 배우고 알릴 것은 알리는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이제 서울신문은 21세기에 세계유수의 신문과 질적경쟁을 하는 초일류 고급지로 탈바꿈해 나가려 한다.독자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 전문가들의 「극복처방」(노 전대통령 구속이후 대변혁온다:5·끝)

    ◎철저한 진상규명뒤 국민통합 「조치」를/잘못된 관행으론 생존불가 깨닫게/소외계층에 대한 배분정책 강화를/당정조직 축소… 돈안드는 정치 실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은 우리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커다란 충격과 함께 국민의 가슴에 엄청난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그러나 자조와 자탄에만 빠져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 정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모든 분야에서의 선진화를 추구하는 전화위복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과제,그리고 사건의 국민적 충격을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학자들의 제언을 통해 모색해 본다. ◇이용필 교수(서울대·정치학)=노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은 우리 사회의 치부를 온통 드러낸 사건이다.더이상 실추할 것도 없다.노씨의 비자금은 물론 현안인 대선자금 부분도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여야지도자들은 먼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이번 사건을 풀어나가야 한다.절대 미봉책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한 조치들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책과 소외계층에 대한 배분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그리고 국민들이 나서 과거의 잘못된 정치관행으로는 정치생명을 이어갈 수 없다는 인식을 내년 총선에서 정치인들에게 확실하게 심어줘야만 할것이다. ◇최한수 교수(건국대·정치학)=지금 우리 사회는 온 국민이 비자금 신드롬에 걸려 환자가 된 상황이다.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이 선행돼야 한다.그런 다음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국민이 가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치권의 자정 결의가 필요하다.이어 제도적으로 국무총리의 권한을 늘리고 또 정치자금법을 개정,정당에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을 축소하되 그 상당액을 국회에 지급되도록 하는등의 조치가 바람직하다.이런 과정을 거친뒤 궁극적으로는 공정한 룰이 적용되는 「정상사회」를 향해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진력해야 할 것이다. ◇박재창 교수(숙명여대·행정학)=정녕 이번 사건이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는 계기가 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작업이 필요하다.정치자금에 관련된 일부 제도를 보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비자금,그리고 대선자금과 관련한 국민들의 의혹이 철저하게 씻기지 않는 한 앞으로의 정국은 리더가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비자금은 말할 것도 없고 그에게 받은 대선자금이 있다면 여야 가릴것 없이 철저히 밝혀야 한다.그리고 국민들의 양해를 얻어야 한다.이어 국민투표를 실시,재신임을 묻거나 정치권에 대한 엄정한 사정을 통해 정치권의 물갈이를 단행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박기안 교수(경희대·경영대학원장)=돈을 쓰도록 요구하는 우리의 정치풍토를 바꿔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개혁과 함께 돈 안드는 정당제도를 도입해야 한다.정당조직의 축소와 후원회제도 현실화,소액납부 당원 확대등이 필요하다.현안인 정치권에 유입된 비자금이 있다면 이를 낱낱이 밝혀 국민의 양해를 구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한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렇게한다면 국민의 호응이 높아질 것이다. ◇곽병선 교수(한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위원·교육학)=이번 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것은 사실이지만 민족사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정치권에는 정경유착의 부조리를 단절할 기회를 던져주고 있고 사회 전체로는 도덕적·정신적 가치를 바로 세울 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이번 기회에 도덕적으로 정도를 걷는 사람 만이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노씨 비자금은 모금과정뿐 아니라 어느곳에 어떤 목적으로 지출되었는지까지가 명료하게 밝혀져야 한다.이는 관련당사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책임이다.여야 정치인들이 낱낱이 밝혀야 하며 무엇보다 국민들은 이를 함께 책임진다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당의 이기주의에 의해 이번 사건이 불완전하게 봉합된다면 오늘날의 사회적 불행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 중앙정부의 시각(서울신문 50돌 특집)

    ◎“「대립」아닌 「보완」관계… 정책협의 바람직” 본격적인 지방자치는 자치단체를 지휘,감독해온 중앙정부와의 관계에 변화를 불러왔다.지방을 통제하는 주요 수단이던 중앙의 인사권이 없어졌기 때문이다.지방에 보조금을 배정하는 재정권도 자치단체를 장악하는 수단이었지만 90% 이상이 인사권에 의존해 왔다.지방통제의 끈이 예전의 10분의 1 정도로 가늘어진 셈이다.법령보다는 대부분 관행에 바탕을 두고 지시·지침·방침 등에 따라 이뤄지던 종전의 「관행 행정」이 큰 동요를 일으키고 있다.중앙 부처들은 아직 평가를 유보한다.당초 우려되던 국가행정의 통일성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기 때문이다.재경원과 내무부 등 6개 부처의 시각을 모아본다. ◎재정경제원 장승우 제1차관보/중기지원·기업유치 노력 긍정적 선거전에는 사실 걱정이 많았다.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서로 제 목소리만 낼 경우 경제정책 운용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경제정책 운용에서는 나름대로 긍정적인 면도 있고 보완해야 할 대목도 있는 것같다. 단체장선거 이후 지방정부들이 보여준 중소기업의 육성의지나 기업유치 노력은 매우 바람직한 변화이다.정부도 이를 평가해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계속 늘리고 있다. 보완해야 될 점이라면 지방정부가 의욕에 비해 자치능력이나 수용태세가 부족하다는 점이다.지방정부들은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수수료나 공공요금을 올리려 하지만,국가 전체의 물가와 경제정책 운용 차원에서 균형감각을 찾는 일도 중요하다. 중앙정부의 권한과 기능이 지속적으로 지방정부에 넘어가야 하지만 지방정부가 재정자립도만 높일 목적으로 국세의 지방세 전환 등 지나친 요구를 할 경우 중앙정부의 균형 역할이 깨질 우려도 높다. 지방정부로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력난 극복을 위해 지방인력 육성과 직업훈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내무부 석영철 차관보/지자체에 알맞는 정책개발 제공 내부부의 기능과 역할은 전통적으로 자치단체에 대한 지도·통제 감독만으로 비쳐졌다.효율을 증시하는 개발 위주의 행정을 펴는데 있어 국정의 통합성을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앙 중심의 사고방식이 지방행정을 지배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전한 지방자치의 개막과 더블어 주민의 의식과 환경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내무부의 역할은 재조명되고 재정립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지역 이기주의의 팽배로 촉발되는 각종 갈등과 분쟁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역할,열악한 여건에서 출발하는 지방자치를 촉진하고 발전시키는 지원자 및 후원자로서의 역할,중앙 각 부처에 지방을 이해시키고 지방의 이익을 대변해 주는 역할은 내무부가 중심적으로 맡아야 할 새로운 역할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잘 사는 고장을 만들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괄목한만한 성과도 거두고 있다. 이제 내무부도 획일적인 감독·통제가 아닌 조언 및 권고자의 자세로 자치단체를 존중하며 지방에 알맞는 정책을 개발해서 제공하고 지방 행정에 필요한 자세를 체계적으로 공급하도록 하겠다. ◎농림수산부 김동태 농업정책실장/농어촌 발전대책 자율결정 유도 농수산업은 지리 및 기후적 여건에 따라 지역마다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치단체의 역할은 다른 산업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농림수산부는 지방선거 이전부터 지방자치에 대한 준비를 해 왔다.농어촌 발전대책의 사업도 자치단체가 농·어업민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이를 위해 모든 농림수산 사업의 내용과 지원조건을 사업메뉴 형태로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 요령을 담아 일선에 배포했다. 그러나 아직은 중앙과 지방간의 「게임규칙」이 완전히 자리잡지는 못한 것 같다.식량안보를 위해 적정 수준의 농지를 보전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에 대해서도 자치단체는 경쟁적으로 「개발논리」를 앞세우는 경향이 있다.세계무역기구(WTO)의 보조금 감축계획에 따라 직접적인 추곡수매가의 인상이나 수매량 확대가 불가능한 현실을 알면서도 무조건 가격을 올리고 물량을 늘리자고 한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는 결코 대립적이어서는 안된다.자치의 참 뜻은 주민의 창의력과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자치단체간에 건전한 경쟁을 이끌어냄으로써 총체적 국가발전을 도모하는데 있다.아직은 「자치학습」 단계이다. ◎보건복지부 김종대 기획관리실장/고유·위임업무 재원 자체해결을 자치단체 스스로 주민의 욕구와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을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국가 차원의 업무를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부하거나,단체장이 전문지식이 모자라든가,무책임한 여론에 편승하며,행정조직을 장악하지 못하는 등 사례를 들 수 있다.정신요양 시설이나 장애인 복지 시설 등을 자기 지역에 설치하지 않으려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업무를 구분하면 전체적으로 국가 보조업무가 75%,지방 고유업무와 국가 위임업무가 25% 안팎이다.복지부에 국한하면 국가 보조업무가 51%,지방업무가 49%이다. 원론적으로는 지방 고유 업무와 위임 업무는 자치단체가 스스로 재원을 개발해 처리해야 한다.그러나 국고보조를 늘려달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앙 정부는 가급적 지방정부가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되,재정 자립도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그러나 국민들의 복지 욕구는 계속 늘어나므로,특히 식품·약품·방역 관련 업무는 전국이 같은 생활권역인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문성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환경부 윤서성 기회관리실장/혐오시설물 기피현상 심화 우려 많은 사람들이 지역 이기주의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환경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질수록 쓰레기 매립장과 핵폐기물 매립지의 선정을 둘러싼 지역간의 갈등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님비 현상을 배타적 이기주의로만 봐서는 안 된다.원인을 정확히 분석하면 분명히 해결책이 나올 뿐 아니라 앞으로 자치단체간의 협력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혐오시설을 자기 집 앞마당에 설치하지 않으려는 경향은 당연한 일이다.그 동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에게 설득력있는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갈등이 커졌다는 사실을 되새겨봐야 한다. 혐오시설 때문에 겪게 될 위험이나 부담을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했고,그런 위험과 부담에 대한 보상책도 제시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주민들이겪게 될 불편의 정도와 위험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그에 대한 보상,보험,보상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면 주민들도 수긍할 것이다. 지방자치는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자치 및 책임 의식을 높여주기 때문에 정부나 자치단체의 정책개발이나 추진을 돕는 방향으로 정착될 것이다. ◎건설교통부 홍철 차관보/적극적 업무추진자세 높이 살만 자치단체장들이 업무추진에 있어 예전보다 적극적이다.지역사업의 성사여부를 떠나 중앙정부를 상대로 노력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성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단체장들은 선거공약을 지키겠다는 측면도 있지만 자신들이 주도적으로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하거나 실현시키겠다는 의욕이 크게 눈에 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부작용도 있다.주민들이 뽑아준 단체장인데 못할게 뭐가 있느냐며 지나친 요구를 해 오는 사례도 있었다.실제로 한 군수는 자기 지역내에서 토지거래 허가제를 독자적으로 운용하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행정경험 부족에 따른 시행착오라는 생각이다.점차 자치단체들도 중앙정부의 정책을 기본틀로지역개발을 해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업무협조가 본격 자치제 실시이전보다 원활해지고 있다.일부 시·도에서는 직원을 자기 지역으로 파견해 달라는 요청도 해온다. 건설교통부에서는 가급적이면 중앙정부의 정책이나 법령등을 지자체에 알려주는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할 생각이다.지자체에 국한되는 업무는 자기책임 아래 소신껏 할 수 있도록 점차적으로 넘겨줄 계획도 갖고 있다.
  • 강택민주석 한국방문의 성공을 열렬히 축하하며/중국 인민일보 사설

    ◎“이해를 증진하고 합작을 촉진했다” 대한민국 김영삼 대통령 초청으로 강택민 국가주석이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을 공식방문했다.중국국가 주석의 첫번째 방문은 두나라 관계역사상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강주석은 가는곳마다 한국정부와 국민들의 열렬하고 융숭한 환영과 따뜻한 접대를 받았다.이번 방문은 두나라의 상호이해와 우의를 증진하고 쌍방의 합작을 촉진할 것이다.또 두나라의 전면적인 관계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아시아의 평화·안정·발전에도 적극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이번 방문에서 얻은 원만한 성공에 대해 우리는 열렬히 축하한다. 방문기간동안 강택민 주석과 김영삼 대통령은 두나라관계 및 공동관심사에 대해 솔직하고 깊이있는 대화를 통해 폭넓은 공통인식에 도달했다.강주석은 또 한국국회와 정부의 다른 지도자와 많은 정계및 경제계의 저명인사를 만났다.대표적인 기업들도 방문했다.강주석은 한국국회에서 행한 중요한 연설에서 중국 개혁개방의 17년 역사를 통해 달성한 성과와 다음세기를 위해 마련한 국가발전계획을 소개했다.강주석은 『중국의 발전은 세계안정에 유리하며 중국의 강성은 평화역량의 증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강주석은 또 한국과 중국의 경제무역 합작관계는 거대한 잠재력과 광활한 미래를 갖는다고 강조했으며 중국의 독립 자주적인 평화외교정책에 대해 천명했다. 두나라는 바다를 두고 접해있는 인접국가로 비슷한 문화전통과 두 국민사이의 길고 긴 우호왕래의 역사를 갖고 있다.두나라 수교는 3년여가 됐고 각분야에서 우호합작관계가 신속히 발전하고 있다.인적교류와 교역확대도 반가운 현상이다.두나라는 이미 상대방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다.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해외투자대상이다.두나라는 경제및 과학기술등의 방면에서 매우 강력한 보완성을 갖고 있다.쌍방이 평등하게 서로의 이익을 보장하고 우세한 부분에서 상대방을 돕고 성실히 합작,공동 발전한다는 원칙을 견지한다면 두나라 경제무역교류와 합작은 커다란 성과를 거둘것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경제무역 발전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중·한 두나라는 모두 아태지역국가다.두나라는 경제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고 이를위해 평화롭고 안정된 주변 및 국제환경을 원한다.중국은 상호 주권 및 영토에 대한 상호존중,불침범,내정불간섭,평등 및 상호이익존중,평화라는 5가지 원칙의 기초아래 세계 각국과 우호관계발전을 이뤄나가고 있고 주변국가들과의 친선관계를 중시한다. 한반도의 평화및 안정유지는 중국의 한반도 문제처리에서 기본원칙이다.한국과 중국의 관계발전은 이러한 목표실현에 유리하다.우호적인 인접국가로서 우리는 한반도의 형세가 한걸음 더 완화되기를 희망한다.또 남북 쌍방이 대화와 접촉을 통해 상호신뢰를 조금씩 회복하고 관계를 개선해 마침내 민족화해와 국가통일을 이루기를 희망한다.
  • 28개 지구당 조직책/국민회의,추가발표

    국민회의는 8일 김대중 총재의 맏아들 김홍일씨를 전남 목포,추미애부대변인을 서울 광진을 지구당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28개 지구당조직책을 추가로 확정,발표했다.이로써 국민회의는 모두 47개 지구당의 조직책을 확정지었다. 이날 확정된 조직책은 다음과 같다. ◇서울 ▲광진을=추미애(부대변인)▲마포갑=김용술(전민주당 지구당위원장) ▲동작갑=박문수(전민주당 지구당위원장) ◇대전 ▲동갑=선병렬(전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중=신재철(선양회이사장) ▲서갑=정구영(중앙위부의장) ◇경기 ▲성남 중원구=조성준(전민주당 지구당위원장) ▲부천 오정구=최선영(오정농협조합장) ▲안산갑=김영환(부대변인) ▲시흥=함홍규(21세기 시흥발전연구소장) ▲안성=심규섭(안성여상 이사장) ▲김포=이택용(명지전문대교수) ◇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최정식(전국회의원) ▲정선=박경식(상지대 한의과교수) ▲철원·화천·양구=박영율(홍보위 부위원장)◇충북 ▲청주 상당구=장한양(당무위원) ▲옥천=이용희(전국회의원)◇충남 ▲아산=이원창(전도의원) ▲논산=김형중(전민주당 지구당위원장) ▲당진=백종길(전국대의원대회 부의장) ◇전북 ▲남원=조찬형(전국회의원) ▲진안·무주·장수=정세균(전쌍용상무) ◇전남 ▲목포=김홍일(전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순천=김경재(전민주당 종로지구당위원장) ▲곡성·구례=양성철(전경희대 교수) ▲화순=한영애(당무위원) ▲무안=김정남(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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