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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가진사람 정신 차립시다(이동화 칼럼)

    현재의 정치판을 바라보면 여야할 것없이 한마디로 가관이다.민생과 경제,남북문제나 안보 등 국정현안은 뒷전이고 대선이라는 정치행사에만 정치권의 신경과 움직임이 집중되어 있다.대선이 약 6개월밖에 남지 않았으니 이해해달라고 할지 모르지만 이는 본말이 바뀐 것이다. ○이기와 독선의 정치풍토 국정을 잘 이끌어 국리민복을 도모해달라고 대통령을 뽑는것인데 오히려 대선때문에 이 어려운 시기에 국정이 주춤거리다니….이에는 정치인,특히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그들의 이기와 독선이 국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정치풍토를 은연중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최근 정치판에서 추출해본 몇가지 사례를 들어보면 정치인들의 이기심을 손쉽게 읽을수 있다.우선 임시국회문제를 보자.여야는 오래전 6월초 임시국회소집원칙에 합의했다.그러나 국회는 아직도 열리지 않았고 열릴 낌새조차 없다.오랫동안 국회문을 닫아놓고 있다보니 민생·경제관련 법안들이 산적해있다.더욱이 연초부터 지금까지 한보사건 김현철사건 대선자금공방 등이 벌어진 결과 고비용정치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법적조치가 필요해졌고 따라서 임시국회소집은 그 어느때보다 당위성을 갖고 있다.그러나 정략때문에 무산일보직전이라 안타깝다. 그 이유는 정치개혁입법을 다룰 특위를 여야동수의 위원으로 구성하자는 야당의 전제조건 때문이다.여야동수로 하자는 것은 하나주고 하나받는 흥정을 하자는 뜻이다.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있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하자는 주장이다.이 주장은 사리에 맞지 않다.정치인에게 정치입법을 맡기니 원칙없는 나눠먹기나 정치권이기주의가 속출한다.선거구 게리맨더링이나 억대「떡값」도 처벌하기 어려운 문제 등이 그것이다. 또 여야가 합의한 현행 선거법을 놓고도 이를 지킬수 있다고 믿는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지킬수 없는 것을 만들어놓고 많은 선거자금을 쓰면서 적당히 줄여 선관위에 신고하면 그만이다.그야말로 눈감고 아옹이다.또 국회는 국회법과 다수결같은 민주주의의 일반적 원칙에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 ○국회 안열기 짝자꿍하나 여당도 임시국회소집에 적극적인 것 같지 않다.대통령후보를 뽑을전당대회가 한달남짓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9월 정기국회가 열려도 대선열기 때문에 정치개혁입법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않다.정치개혁입법이 되지 않은채 대선을 맞게 되면 또 돈많이 쓰는 혼탁선거가 되기 쉽고 대선자금공방이라는 구태가 새정권초기에서부터 불거져 나올수도 있다. 선거에 지면 흔쾌히 승복하기 보다는 부정불법이라고 외치며 정치공세로 나서는 우리 정치풍토로 보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더욱이 당락표차가 적으면 적을수록 그 후유증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국가발전이 잣대 되어야 이런 사례들도 있다.며칠전 TV토론회에서 한 유력한 야당후보가 『여야의 정권교체가 민주주의』라고 정의하는 것을 보았다.과거 어느때에는 대통령직선제가 바로 민주주의라고 역설했던 그였으나 이번에는 대통령제든 내각제든 상관없이 정권교체를 지선으로 꼽았다.그러나 소속정당의 당권은 창당 당시부터 요지부동이었다. 여당에도 대표직 사퇴문제가 계속 쟁점이 되고 있다.당대표나 총재가 당내 경선에 나설수 있는 것은일반적인 원칙이다.그럼에도 현대표가 사퇴공세에 시달리는 것은 다른 사람은 안되고 자신은 괜찮은 양 말한 것으로 비쳤기 때문이다.엊그제 신한국당에 나라회가 결성됐다.발기취지로 「계파초월과 화합」을 들었으나 그말과는 달리 사실은 정발협에 맞서는 계보조직을 만든 것이다. 더 열거하려면 끝이 없을 정도다.그러나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정치인들이 이같은 오만을 바꾸려면 우선 표를 가진 사람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그것이 대의원이든 국민이든 말이다.무원칙과 거짓은 응징하고 국가발전이라는 잣대로 표를 행사하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그런 의식의 변화와 각성만이 정치인과 정치판을 선도해 나갈수 있다.〈주필〉
  • 여야는 개혁입법 서둘러라/대통령 「중대결심」 자초않도록(사설)

    정치개혁입법이 임시국회소집 지연으로 지지부진하고 있다.국회소집의 전제로 야당은 특위의 동수구성을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국회법대로 의석비율로 하자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정치권이 정치개혁의 의지나 제대로 갖고 있는지 지극히 의문이다.선거때마다 되풀이되어온 정치협상정도로 아는 안이한 자세다.이번 정치개혁은 과거 체제시비해소를 위한 헌법개정문제에 버금가는 중차대한 과제다.국회와 대통령,그리고 국민이라는 모든 정치주체의 의사와 힘을 결집하여 성취해야할 범국민적,국가적 최대현안이며 특히 입법권을 가진 정치권의 신뢰와 존립이 걸린 절체절명의 책무라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정치권의 신뢰·존립 걸린 책무 고비용,저효율의 구조를 혁파하여 돈 덜드는 선거와 깨끗한 정치를 이루기위한 정치개혁입법은 21세기의 국가발전과 국가경쟁력이 걸린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합의다.이것없이는 차기정부와 정치권이 정경유착과 부패시비,그리고 대선의 공정성시비에 휘말리고 국가적 위기와 혼란에 빠지게된다.반년이상을 국력소모로허송한 한보사태 등이 남긴 뼈아픈 교훈이기도 하다. 여야는 천문학적인 선거자금을 막기위한 대중유세방식 지양,TV토론의무화 등 원론적인 방향에는 같은 의견을 말하면서도 대선을 의식한 당리당략에만 몰두하고 있다.국민여망을 외면한 처사다. 대선을 반년앞두고 여야가 당내경선과 사전선거활동에 들어가도록 새로운 게임의 룰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선후가 바뀐 것이다.그러지 않아도 정치개혁의 적용대상인 정치권이 국회의 입법권을 행사함으로써 협상을 통한 밀실담합과 졸속입법으로 개혁을 좌초시킨 전례때문에 정치권은 원천적인 불신을 받고있다.나눠먹기식 선거구획정과 선거법위반자에 대한 연좌제폐지 합의,떡값의 합법화등 정치권의 전비가 이번에도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정치권은 모든 대선경쟁활동을 중지하고 6월 임시국회를 열어 국민입법을 통한 정치개혁의 법제화를 매듭짓지 않으면 안된다.야당은 여야동수특위를 전제로 자문위설치안을 주장하고 있으나 정치권의 정략에 의한 입법권의 남용을 가능케하는 여야동수특위방식은 과거의 선거구획정위처럼 정치권의 주고받기식 입법을 합리화해주는 들러리가 될 우려가 있다.따라서 국회에 국민각계의 대표와 선관위,시민단체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심의기구를 설치하고 거기서 마련하는 법안을 여야가 받아들여 입법화하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이 기구가 여야의 시안과 선관위의 의견을 심의하는 것은 물론,경우에 따라서는 법안제출권과 거부권을 갖고 있는 정부가 생각하는 정치개혁의견까지 심도있게 다루고 입법청문회를 열어 국민적 공론화과정을 거친다면 정략에서 탈피한 공정한 국민적 입법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범국민 심의기구 설치를 정치일정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정치개혁 입법의 시한을 확실히 정해야한다.이미 시간을 놓친 것이 사실이며 늦어도 대선 5개월전인 7월하순까지는 끝내야 할 것이다.그렇지않고 대선전 입법이 어렵게되거나 그 내용이 국민여망에 배치될 경우 중대결심을 천명한 대통령의 개입은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지금도 대통령이 정치권의 성의를 다시금 촉구해야할 시점이다.대통령으로서는 대국민공약인정치개혁의 성공적 입법을 위한 대비를 지금부터 면밀히 하지 않으면 안될 입장이다.정치권이 소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법안거부권을 가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정치적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그런 정치적 위기를 불러들이지 않도록 정치권의 각별한 주의가 있어야할 것이다.
  • 안전성과 독성/류재천 KIST 책임연구원(굄돌)

    현재 지구상에는 수십만종의 화학물질이 인류의 복리증진을 위해 만들어져 유통되고 요즘도 매일 많은 화학물질들이 과학기술자들의 노력으로 합성·창조된다.이같은 화학물질들은 우리 생활주변 곳곳에서 매우 유용하게 제몫을 하며 많은 유익함을 제공해 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러나 이런 화학물질들이 우리의사와는 무관하게 생활주변에 노출되거나 식품 등에 혼입돼 독성이 강한 부산물을 생성함으로써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할 때도 있다. 불과 30∼40년전인 1950∼60년대까지만 해도 이러한 화학물질을 분석탐지해 낼 수 있는 과학기술의 역량은 20∼100ppm(parts per million,1백만분의 일)정도였다.그러나 과학기술의 진보에 힘입어 현재는 ppb(parts per billion, 10억분의 1)를 훨씬 뛰어넘는 초 극미량까지도 분석탐지해 낼 수 있는 기술력에 이르렀다.즉 분석탐지가 불가능한 시대가 있었던 반면,현재는 초미량도 분석탐지가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여기에서 유해물질의 양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독성학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파라셀서스는「모든 물질은 독이다」라고 하며 양적인 문제가 중요한 요소라 하였다.우리 인간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물도 과량을 섭취하면 결국은 인간을 치사시킬수 있다는 것은 평범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때로 우리 인간에겐 극히 치명적이고 발암성이 있으나 반면 산업적으로 꼭 필요한 화학물질들도 있는 것이다.화학물질들의 이런 위험성 때문에 독성을 최소화하고 발암물질에 인간이 노출되지 않도록 많은 과학자들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유해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자체만으로 국민 모두가 사회적으로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는 없다.그 보다도 양적인 문제가 과연 인간이 평생에 걸쳐 섭취했을때 얼마나 큰 유해성을 갖는가를 과학적으로 잘 판단하여,현명하게 화학물질의 「유해성」과 「유익성」의 균형을 찾아가며 국민 복리증진 및 사회와 국가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독성」과 「안전성」은 「유해성」과 「유익성」과 같은 이율배반적인 양면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 조선시대 가마터 82개소 추가발견/광주 7개면서

    국립중앙박물관과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3월24일부터 5월13일까지 경기도 광주군 남종면 등 7개면 33개 리에 대한 지표조사를 벌여 조선시대 가마터 82개소를 발견하고 자기편 수만점을 수습,이 가운데 주요 유물 120점을 3일 공개했다.
  • 박상범 보훈처장에 듣는다(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6월은 보훈의 달… 유공자에 따뜻한 손길을”/제대군인 지원 확대·국외안장 선열유해 5위 봉환/전립선암·버거씨병 고엽제후유증 추가인정 추진 박상범 보훈처장(54)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총장에서 자리를 옮긴지 불과 석달 남짓 됐다.하지만 보훈처 업무를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가관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보훈의 달 6월을 맞는 박처장의 감회는 그래서 남다르다.박처장은 보훈대상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따스한 손길이 물질적인 대우만큼이나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박처장은 31일 서울신문 김만오 사회부장과의 인터뷰에서 『휴일이면 장미 한송이를 들고 묘지를 찾는 외국사람들의 모습을 TV를 통해 볼때면 부러움이 앞선다』며 『특히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을수 있는 「보훈풍토」정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외모가 날카로운데다 대통령 경호실장까지 역임해 딱딱한 느낌을 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박처장은 부드럽고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를 했으며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었다. ­지난 3월 보훈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어떻습니까. ▲생소한 분야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제가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뭔가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얼핏 보면 보훈업무는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자치단체 관심 높아져 ­보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는지요. ▲전에 비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국민들은 현충일이 진정 나라를 위해 숨져간 이들을 위한 추모식이 아닌 휴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뒤 보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지방자치단체들이 고향출신의 독립운동가 등 국가유공자들의 발굴과 함께 성역화작업 등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고무적입니다.또 독립기념시설물을 건립하고 민간기념사업회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지난 2월에는 휘문고가 애국지사 민필호 선생에게,군산고가 학도병 152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서울대·한양대도 6·25 참전용사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지요. ­이번 호국·보훈의 달에 특별히 준비한 행사는 어떤게 있습니까. ▲올해는 보훈 슬로건을 「국민과 함께 하는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습니다.행사도 추모의 기간(1∼10일),감사와 축제의 기간(11∼20일),화합과 단결의 기간(21∼30일) 등으로 정해 올바른 보훈문화조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올해 보훈처의 주요 역점 추진사업은 어떤 것 입니까. ▲한마디로 올바른 보훈문화의 정착입니다.국가발전의 이면에는 국가유공자들의 공헌과 희생이 있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국민들이 국가유공자들에게 보내는 사랑은 「사회 정의」에 대한 신뢰의 일종일 것입니다.미국이 전사자의 유해를 꾸준히 찾고 보스니아 전쟁 헬기조종사 홀준위의 구출장면을 생생히 보도하는 등 국민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사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좋은 사례들을 널리 알려보훈문화 정착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이 바탕위에 국외안장 선열 5위 유해봉환 등 민족정기선양사업과 제대군인지원체계 확충,참전군인 명예선양 등 구체적인 보훈사업들을 착실히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특히 제대군인 지원사업은 지난 1월 제대군인 인력정보실을 개설해 취업알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참전군인의 명예선양 방안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94년에 「참전군인지원법」을 제정한 이래 올해는 참전용사증을 교부해 국·공립공원,고궁·박물관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보훈병원의 진료비 감면을 확대하고 있습니다.또 올해부터 2000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국립묘지가 없는 영·호남에 향군묘역을 각각 10만평 규모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영·호남에 국립묘지 조성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이 인색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가장 바람직한 지원은 국가적 보상과 사회적 예우를 통해 영예로운 생활이 보장되는 것입니다.그러나 충분한 예산확보가 되지 않아 부족한게 사실입니다.지난 4월 전몰군경유가족회에서 서울보훈청사를 점거할 때는 가슴이 답답했습니다.국가유공자가 아닌 모든 유가족들에게도 보훈연금을 지원해 달라는 것인데 우선 돈이 없습니다.정부의 예산을 늘려 국가유공자들이 제대로 보상받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노령화되고 있는 국가유공자의 노후대비책은 무엇입니까. ▲현재 국가유공자의 가구주 평균연령이 61세입니다.6·25 상이자는 평균 67세,미망인 67세,부모 86세 등입니다.노후복지에 국가적인 배려가 강화돼야 합니다.지난 해 수원에 실버타운 개념의 보훈복지타운을 건립,452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했고 충주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훈휴양원」을 개원해 운영하고 있습니다.올해는 수원에 현대식 양로·양육시설을 신축이전하고 경기·전북지역에 상이군경 복지회관을 세울 예정입니다. 또 노령화에 따른 의료수요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대전시 대덕구에 300병상 규모의 최첨단시설을 갖춘 대전보훈병원을 하반기에 개원하고 전국 56개 병원을 위탁가료 병원으로 지정하는 등 유가족 감면진료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11월로 예정된 세계제대군인연맹(WVF) 서울총회는 준비가 잘 돼 갑니까. ▲세계제대군인연맹은 세계 74개국 200여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적인 비정부 기구입니다.우리나라는 56년에 가입했습니다.상이군경회와 재향군인회 공동주관으로 11월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동안 열릴 이번 총회에서는 지역분쟁의 평화적 해결방안,한반도의 평화적 통일방안,동·서독통일의 교훈,남북한 통일정책 비교연구 등의 의제를 갖고 국내외 인사 3천여명이 참석합니다.준비단을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유효기간 연장 법개정 ­고엽제 후유증 대책은 꾸준히 마련하고 있지요. ▲우선 한시법인 현행 고엽제법의 유효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법개정을 추진할 생각입니다.지난 4월 발표한 1차 역학조사결과 전립선암과 버거씨병 등을 고엽제후유증으로,뇌경색증 건성습진 무혈괴사증 등을 고엽제 후유의증으로 추가하는 등 고엽제피해질병 인정범위를 확대해 1만3천800여명이 혜택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앞으로 추가 질병 구명을 위해 2차역학조사를 올 하반기부터 실시할 예정입니다. ­2세환자들의 유전문제도 심각하지 않습니까. ▲외국의 각종 의학연구에도 불구하고 유전여부 규명이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79년부터 역학조사를 실시한 미국조차 지난 해부터 낭종성 척추이분증만이 유전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발표,입법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우리도 낭종성척추이분증을 고엽제법에 반영해 보상여부를 검토할 생각입니다. ◎국가유공자 처우 실태/한사람 평균 연금 59만7,000원꼴/주택구입때 1,500만원 대출 혜택 국가보훈처가 연간 국가유공자(19만2천908명)에게 지급하는 각종 보훈연금 총액은 8천4백억원으로 보훈처 예산 1조37억원의 84%에 이른다.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한사람당 평균 59만7천원꼴이다. 이는 도시근로자 한달 평균 생활비가 1백만원이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적은 금액이다. 올해 보상금은 매월 40만원이던 기본연금이 45만원으로 5만원이 올랐고 부가연금은 일률적으로 6%가량 인상됐다. 국가유공자의 보상금 대상은 애국지사(1∼5등급),애국지사 유족(처)1∼5등급,상이군경 1∼6급,그리고 상이군경 유족(미망인·부모·20세 미만의 자녀),재일학도의용군 등이다.유족의 보상권 수급권은 미망인에게 우선 승계되며 미망인이 사망하면 20세미만의 자녀에게,자녀가 성년이 되면 부모에게 승계된다.부모가 돌아가면 자동적으로 끝난다. 보상금은 45만원의 기본연금외에 공헌도와 희생도를 고려해 분류한 등급별 기준에 따라 많게는 1백52만원에서 적게는 9천원까지의 부가연금이 있다. 상이군경의 경우 60세 이상인 고령자는 5만3천원,전상은 9천원씩,그리고 간호수당 1급 대상자는 90만원,2급 대상자는 30만원을 더 받는다. 이밖에 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나 유족들은 생활조정수당으로 한달에 5만5천원(3인가족이하)∼7만5천원(4인가족이상)을 받는다. 또 주택구입때와 전세를 얻을 때는 1천500만원과 7백만원씩 대출을 받을수 있다.
  • 한·중 미래포럼 김우중 회장 특별연설

    ◎선진국 통상압력에 한·중 공동대처를/분야별 협력체제 강화­기업간 경험교환 확대해야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은 30일 밤 서귀포에서 열린 제4차 한·중 미래포럼 첫날 회의가 끝난뒤 만찬에서 「미래를 위한 한·중 협력」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했다.김회장의 연설내용을 요약한다.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상징되는 세계화가 실행단계에 접어들고 있다.선·후진국 모두 세계화를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 규제완화,민영화,해외투자 활성화,대외개방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추진중이다. 또 지구촌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역통합이 최근 광역화되고,지역간 연계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사례로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확대한 범미주자유무역지대(TAFTA)창설 움직임 등을 꼽을수 있다. 한국과 중국은 국제경제사회의 위상을 감안,이같은 세계경제질서의 재편과 아시아지역의 질서재편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그러나 질서재편의 핵인 WTO가 세계 11대 교역국인 중국의 가입 지연에 따라 아직 불완전한 상태에 놓여있어 큰 문제다.중국을 WTO내로 흡수하느냐 여부는 향후 WTO제제의 유지와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중국의 WTO가입은 조속한 시일안에 성사돼야 한다.중국도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의 시장개방이 단기간에는 어렵겠지만 WTO가입이 자국의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 아래 시장개방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한국은 중국의 순조로운 WTO가입을 위해 미국 등 선진국들이 가입요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양국은 공동노력에 의한 협상력 제고를 통해 미국 등 선진국의 통상압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지금까지 한·중 양국의 협력은 순조롭게 이루어져 왔다. 한·중 양국의 협력은 경제분야만 한정하더라도 상품과 자본,인력 등 하드웨어 교류단계에서 정부와 기업의 경험과 지식 등 소프트웨어 교류단계로 발전되고 있다.특히 양국 모두 21세기를 향한 장기적 국가발전구상을 마련,추진중이어서 양국간 협력과 제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먼저 분야별 협력체제가 효율적으로 가동돼야 한다.양국간에는 포괄적인 경제산업협력뿐 아니라 무역·금융·건설·농업·항공·정보통신·자원개발·문화·교육·관광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정부간 또는 기업간 협력체가 설치돼야 한다.이를 통해 정책협조·경험의 교환·인재교류 등 사업이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될 때 양국 협력은 보다 심화될 것이다. 특히 중국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날 세계식량 및 에너지 부족·환경오염 문제 등을 막기 위해 중국의 농업생산·에너지 절약이나 환경보전 관련 기술분야의 상호교류에 남다른 노력이 요청된다. 아울러 기업간 실질적인 경험교환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핵심 노하우를 공유하고 응용력을 배가하는 차원에서 경영자원의 조달 협력과 정보의 교류,나아가 공동의 기술개발과 위험요소의 분산에 이르기까지 쌍방적인 협력관계를 이룩해야 한다.이를 위한 양국정부 또는 기업의 노력은 앞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다. 한·중 양국은 보다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함께 대응하는 구체적 노력과 실천을 기울일 싯점에 서있다.
  • 「P.D.Q.바흐­못말리는 음악회」/미 클래식음악계 허위의식풍자

    ◎「폭소음악회」 열린다/새달3일 예술의 전달/무거운 가발·바로크 의상의 지휘자/무대누비며 장난… 톱·낚싯줄 악기도 초심자들에게 클래식 연주회는 양식 식사법 만큼이나 까다롭다.마음놓고 기침한번 못하는데다 좋다고 아무데서나 박수치면 사방에서 경멸의 시선이 날아든다.두시간동안 긴장한 채 고역을 치르고 나면 이런 탄식이 절로 난다.난 역시 「뽕짝」 체질인가봐….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이 6월3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 올리는 「P.D.Q.바흐­못말리는 음악회」는 바로 이런 이들을 위한 무대.이 클래식 연주회에선 악장사이에 박수를 쳤다고 뭐랄 사람이 아무도 없다.재채기와 잡담도 용인된다.한술 더떠 폭소가 자주 터져줄수록 환영이다.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클래식에서 허식의 예복을 벗기고 그 엄숙주의를 조롱하는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P.D.Q 바흐의 P.D.Q는 가짜 바로크(Pseudo­BAROQUE)의 약자이다.바흐의 자식들중 가장 타락한 괴짜 아들이라는 이 가상인물의 「조물주」는 미국 작곡가 피터 쉬클리(62).스왈츠모어 대학,줄리어드 음대 등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현재 사우스 다코타 대학 교수라고 한다.쉬클리가 P.D.Q 바흐를 내세운 것은 60년대.바로크 인기가 선풍적이던 이 때 아무리 엉터리라도 바로크풍으로 작곡만 하면 성공이 보장되는 바보같은 미국 음악계 풍토를 희롱하려 이 인물의 이름을 빌려 요절복통할 음악들을 써냈다. P.D.Q 바흐역은 미국 공연에선 등장하지 않지만 국내에 쉬클리의 음악을 선보이는 이번 연주회에선 립싱크 개그로 유명한 「허리케인 블루」의 김진수가 맡았다.그는 무거운 가발에 장엄한 바로크 의상으로 무장,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연주자들에게 장난을 걸게 된다.또 MC 황인용이 해설자로 등장,곡 앞머리마다 재미있는 사설로 이해를 돕는다. 연주곡중 「음악에의 희생」은 바흐의 「음악에의 헌정」을 비꼰 것.「메자닌 소프라노,희한한 악기들을 위한 4개의 민요」는 1·2층 사이에 낀 중간층이란 뜻의 메자닌이란 용어로 메조 소프라노를 표현한게 재치있다.또 「바겐(값싼)카운터 테너와 희한한 악기들을 위한 바위위의 목동」이란제목으로 허영심많은 가수들을 비웃고 「보통 감기를 위한 팡파레」에선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난다 해서 작품번호가 S.98.7까지 올라간다. 악기도 상상을 초월한다.트럼본에 바순의 마우스피스를 꽂은 「트럼분」은 약과.술을 부은 깔대기,쇠톱,낚싯줄이 등장하고 한대의 비올라를 둘이 붙잡고 연주한다.바닥에 깔아논 악보를 읽느라 행진하는 연주자들로 아수라장을 이루기도 한다. 클래식을 풍자하는 이 연주회엔 두가지 논란이 따를수 있다.클래식을 이벤트화해 인기위주로 만든다는 눈총과 클래식을 비판하는 공연의 주체가 결국 클래식 연주단이란 점.한국 페스티벌 앙상블이 스스로에게 겨누는 칼날을 얼마나 솔직하게,설득력있게 벼려낼지 두고볼 일이다.문의 739­3331.
  • 제4차 LNG전용선 입찰 참가대상/사선심사 통과 국내선사 한정

    ◎국내외조선소 선정후 응찰… 한라중 참여길 터 오는 2000년 투입될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 7척(11∼17호선)의 공개입찰은 사전심사를 통과한 국내 해운선사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이들 선사가 국내외 조선소를 상대로 LNG선 건조실적에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조선소를 선정할 수 있게 돼 한라중공업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10호선까지는 국내 선사와 조선소에 대해 각각의 계약이행능력을 평가해 수주업체를 결정했었다. 권령진 한국가스공사 부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사는 제 4차 LNG선 추가발주 기본계획에서 사업자 선정은 국내 선사로 한정하되 재무구조와 기술능력이 취약한 업체의 참여에 따른 수송의 안전성 저해와 수송비용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사전심사 및 사업능력평가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 실시한 3차 LNG선 공개입찰에서 가스공사측은 해운선사와 조선사를 따로 입찰등록토록 했었다. 가스공사측은 해운선사의 사전심사 신청서를 받아서 별도로 구성한 평가단이 기업의 안전성과 건전성,선박 건조감리 및 자금조달능력,LNG선 운항기술 능력 등을 평가 종합평점이 60점 이상이면 적격으로 판정,이들 업체에 한해 조선소를 선정케 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기존의 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외에 한라중공업도 LNG선 건소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가스공사는 그러나 해운선사가 선정한 조선소에 대해서도 건조능력 외에 건조준비 현황까지 평가해 종합평점이 60점을 넘을 경우에만 적격 판정을 내리기로 했다.
  • 제2차 경제규제 개혁안 내용

    ◎준농림지 일부 산업촉진지구 지정 개별공장 허가/전기소매업 허용·LNG수출입 통산부승인 폐지/산업단지 물류설비 가능·녹지 창고시설 제한 완화/무보증사채 발행때 신용평가 6개월단위로 연장 경제규제개혁위원회(위원장 전윤철)는 15일 창업 및 공장입지,진입규제,물류,자금조달 등 4개분야 13개 항목의 경제규제개혁안을 마련했다.이 안은 이날 민관합동으로 열린 2차회의에서 논의된데 이어 17일 고건 총리 주재의 규제개혁추진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대부분 올 하반기부터 시행된다. ▷기업창업 및 공업입지◁ ▲주거지역에서 소규모 공장의 증설 허용=건축법상 주거지역에서 건축할 수 있는 제조장(공장) 규모를 200㎡ 미만에서 500㎡ 미만으로 높였다.이에 따라 공장배치법상 등록기준(500㎡ 이상)에 충족되지 않아 등록을 불허됐던 500㎡ 미만의 무허가공장이 모두 양성화될 전망이다. ▲자연보전지역내 공장증설=자연보전지역내 팔당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을 수계별로 재조정,자연보전지역으로 편입되는 지역에서 공장의 신증설을 추가로 허용한다.현재는 수질보호와 관계없어도 보전지역이 시·군·구 등 행정구역으로 나뉘어져 공정증설이 부당하게 불허되는 경우가 있었다.자연보전지역에 편입되면 첨단업종의 경우 6만㎡ 범위에서 공장을 지을수 있다. ▲개별공장 입지규모 제한완화=준농림지역 중 일정지역을 준도시 지역내의 「산업촉진지구」로 지정,개별공장의 건설을 허가한다.이 지구에서는 15만㎡ 미만으로 공장규모를 제한했던 규정이 철폐되며 농지전용,산림형질변경 등의 허가없이도 건축이 가능하다. ▷진입규제◁ ▲전력산업의 진입규제 완화(내년 상반기)=한전이 독점해온 전기사업 가운데 일정 지역내의 건물(예컨대 과천종합청사)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소매업이 전면 허용된다.민간발전사업자나 자기공장에 전기를 대는 자가발전자의 경우 동일한 산업단지 내에서 전기를 직접 공급할 수 있다.한전의 송·배관망을 민간업체가 공동이용하는 구조개편안도 98년까지 마련된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입 승인제도 폐지(2000년)=천연가스의 수출입 계약시 통산부장관의 승인을 받던 제도가 폐지된다.다만 한국가스공사가 전담해온 LNG 직수입은 포철과 한전 등 개별업자에게 하반기부터 허용된다.다만 포철 이외의 업체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허용된다. ▲전기공사업 등록제 전환=면허제인 전기공사업을 일정 요건만 갖추면 되도록 하는 등록제로 바꾼다.발전·송전설비에 관한 공사 등 1종 공사업과 전압이 7천V 이하인 2종 공사업이 통합된다. ▷물류시설◁ ▲산업단지내 물류시설업체 입주허용(내년 상반기)=산업시설구역의 용도에 물류시설을 포함시키고 제조업체만 입주가 가능한 공장시설 구역에도 물류업체가 입주를 희망하면 원칙적으로 허용한다. ▲녹지지역내 창고시설 건축제한 완화=시·군의 건축조례에 따라 생산녹지에서 창고시설 설치여부를 결정하던 것을 건축법 시행령에 못박아 직접 허용토록 했다.다만 생산·자연녹지에서 20%인 건폐율을 50%로 늘리는 문제와 자연녹지에서의 용적률을 100%에서 200%로 높이는 문제는 건설교통부와 상의해 결정한다. ▲농수산물 물류센터 설치규제 완화(올 하반기)=농수산물 물류센터를 도시계획시설의 「시장」과 「유통업무설비」에 포함시켜 시와 읍에서 농수산물 물류센터를 건설할 경우 규모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지금까지는 1만∼3만㎡의 범위에서 지어야 했다. ▲물류시설용 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 감면=화물터미널 및 창고용 토지의 경우 종합토지세를 50% 이상 감면한다. ▲물류시설에 대한 교통유발금 면제=화물유통촉진법과 유통단지개발촉진법 상의 화물터미널 및 창고와 이에 준하는 물류시설은 교통유발금을 면제한다. ▷자금조달◁ ▲회사채발행 제도개선=오는 10월부터 월별 발행한도를 제한한 「회사채 발행물 조정제도」를 폐지한다.무보증채를 발행할 경우 2개월마다 신용평가를 받던 것도 6개월 단위로 연장했다. ▲유상증자 요건 완화=유상증자시 배당금이 업종별 평균 이상어야 하던 배당성향 요건이 하반기부터 삭제된다.배당금 400원 이상 등의 다른 배당요건은 99년 12월에 폐지된다.10대 재벌의 경우 연간 최대 5천억원 등으로 규정한 증자한도 적용대상도 하반기부터 5대 재벌로 축소된다.
  • 키신저의 충고(외언내언)

    통일 베트남의 부총리 구엔 티 빈여사는 베트남전쟁을 끝내기 위한 「파리평화회담」때 헨리 키신저를 상대로 단호하고 신랄한 면모를 과시했던 월맹측 대표다.근년에 그가 당시의 키신저박사를 평하는 말을 들은 일이 있다.『그는 능력있고 훌륭한 사람이다.다만 정당하지 못한 주장을 해야 하는 입장에 있었던 것이 당시의 그의 불행이었다』 키신저는 그때 월남측에 서 있었다. 아직도 승자의 우월감이 남아있는 빈여사의 그 인상적 어투를 15일 아침의 키신저씨는 기억나게 했다.그때(회담에서) 월남을 참여시키지 않은 미국의 개입방법이 잘못이었다는 것이 지금의 그의 생각이라는 것.21세기 국가발전연구원이 주최한 조찬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그가 이런 이야기를 한것은 북한과의 문제에서 어떤 경우라도 한국이 주도권을 갖도록 하라는 충고를 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는 거듭거듭 그것을 강조했다. 외교란 우방을 즐겁게 하는 것이어야지 적을 즐겁게 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전제로 그가 해준 충고는 그밖에도 많다.북한에 대한식량지원이 이른바 연착륙에 도움되는 것이 아니라 평양의 체제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견해를 그는 가졌고 그 견해가 미국정부의 입장과 다른점이라는 사실도 언명했다. 『지금 미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자기들 시대에 볼 의사도 없고 통일의 비용을 댈 의사도 없다고 생각한다』는 대목도 그의 말에는 있었다.그점에서는 한국의 모든 이웃이 다 그럴 것이라고 부연도 했다.요컨대 남북문제에 관해서는 한국이 주도권을 쥐어야 하고 그러도록 미국도 돕는 것이 「우방을 즐겁게 하는 외교」의 태도라는 뜻을 명백하게 밝혔다. 자기의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한국에 와서 제대로 된 한국의 의견을 더 많이 듣고 가기를 원한다며 경청의 태도를 견지하던 그가 끝내기에서 던진 한마디에는 이런 것도 있었다. 『약한 적이 낫다.북한에서의 체제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 교수들 정치활동 자제해야(사설)

    서울대 선우중호 총장이 교수들의 「과도한」 정치활동의 자제를 촉구하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교수들의 정치활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자율규제 형식으로 자제를 유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사실 정당법 등 관계법이 교수들의 자유로운 정치참여를 허용하고 있어 학칙등으로 이를 규제할 길은 없다.또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해도 법적 강제성이 없어 얼마나 지켜질지 의문일 뿐 아니라 「과도한 정치활동」의 기준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런데도 교수들의 정치활동 규제방안을 검토하지 않을수 없는 것은 현실 상황이 빚어낸 딜레마다.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난립한 대권후보들은 정책대안 마련과 세과시를 위해 교수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또 현실참여 욕구가 강한 일부 교수들의 「줄서기」양상도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지 않아도 적잖은 정·관계 진출자가 정원을 차지해 일부 학과의 학사진행 차질까지 빚고 있는 서울대의 경우 교수들의 적극적 대선후보진영 참여는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중론이다. 교수도 모든 국민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지지자를 도울 권리가 있고 또 갈고 닦은 학식과 탁견을 현실에 반영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것이 권리이자 학자 고유의 책무랄 수 있다.그러나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한은 성실하게 학생들을 지도하고 이를 위해 학문연구에 정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하는 책무다.또한 교육자라는 입장에서 정치적 중립성도 기대되는 덕목이 아닐수 없다.더욱이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는 대선 회오리가 학원으로 확산돼 학생 운동권과 연계돼 빚어낼 부작용을 감안할때 교수의 개인적 차원을 넘는 과도한 정치활동은 자제되는 것이 옳다.보다 적극적 참여를 원한다면 교직을 떠나 뜻을 펴는 것이 당당하고 바람직한 처신일 것이다.
  • 포철 LNG 직도입 연내 허용

    연내에 포항제철의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이 허용된다.이에 따라 한국가스공사가 독점해온 LNG사업에도 경쟁체제가 구축될 전망이다. 12일 통상산업부의 고위관계자는『업계의 가스 직도입 예정물량을 조사해본 결과 올해 연간 소비량 추정치 1천2백만t을 훨씬 넘는 1천5백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LNG 직도입은 국민 경제적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규제완화차원에서 정부는 포항제철의 LNG 직도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포항제철은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자가발전소 연료와 미니밀 공장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연간 1백만t의 LNG를 도입하기로 하고 정부와 직도입 허용문제를 협의해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국전력의 LNG 직도입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영 퍼스트레이디 본업 되돌아갔다

    ◎블레어 아닌 처녀때성 「부스」 변호사로 법정에 【AFP AP 연합 특약】 토니 블레어 신임 영국총리의 부인 세리 블레어(42)가 총선이 끝난지 일주일째인 8일 세리 부스라는 결혼전 이름으로 다시 자신의 직업인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연봉 32만달러를 버는 1급 변호사인 그녀는 이날 변호사의 전통의상인 가운차림에 가발을 쓰고 법정에 나타나 학교 교직원이 지방공무원을 상대로 제소한 재판에서 지방 공무원을 변호했다. 공법과 고용법 전문가인 세리 부스는 다우닝가의 총리관저를 떠나 법원에 도착한후 언론을 피하기위해 옆문을 통해 법정에 들어왔다.그녀는 법정에 들어온후 기자석을 꽉메운 언론인들에게 『여러분들이 고용법에 관심을 가져줘서 기쁘다』고 말하며 미소를 보냈다. 법원 보안요원들은 영국역사상 최초의 풀타임 직업을 가진 총리부인으로 기록될 세리 부스의 신변안전을 위해 경계태세에 들어갔었으나 과도한 경호는 하지 않았다.
  • 「대선태풍」뒤의 삶을 먼저 생각하자(이동화 칼럼)

    지금 우리는 「12월 대통령선거」라는 정치태풍권에 서서히 접근하고 있다.최근 불거지고 있는 지난번 대선자금문제는 물론이고 한보나 김현철씨 문제도 새 태풍의 강도를 예고하는 전조라 할 수 있다.이 문제들을 놓고 국회청문회와 그 이후에 벌어진 여야 또는 계파간의 현격한 시각차와 당리당략적 공방을 보는 이들은 이것이 바로 대선전초전임을 쉽게 감지했을 것이다. 3공화국 이전의 대선 태풍이 막걸리,고무신,돈봉투,흑색선전 등 수많은 후진성 비바람을 퍼부었던 것은 어쩔수 없었다고 치자.그렇더라도 경제·사회·문화적 발전이 상당히 이루어졌다는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의 두차례 대선에서도 이같은 후진적 요소가 사라지기는 커녕 오히려 그 강도가 더했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최근 대법원판결로 단죄된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이나 최근 부각된 대선자금문제 등은 그 후유증이 얼마나 크고 국가발전을 가로막는가 하는 사실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는 예다.이처럼 대선태풍의 강도가 크고 그 후유증이 오래 남게된 일차적 책임은 응당정치인에게 있으나 더 나아가 궁극적 책임은 국민들에게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정치인·국민 모두의 책임 일반적으로 국민들은 대선태풍이 불면 거기에 휩쓸려 그 강도와 진전에만 맹목적 관심을 갖고 부화뇌동할뿐 태풍이 지나간 뒤의 일에 대해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져야 한다.태풍 이후의 삶에 대해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올바른 선택을 해야할뿐 아니라 나아가 태풍의 크기를 줄이고 강도를 줄이고 피해를 줄이려는 의지와 노력이 모아져야 한다.인간능력으로서의 조절,국민합의로서의 조정이 가능한 것이 「정치태풍」의 특징이기 때문에 국민들이야말로 이 태풍의 위력을 줄이고 나아가 태풍을 진압할 수도 있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는 21세기를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지 않을수 없는 입장이다.멀지않은 장래에 국토통일과 선진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놓고 힘든 도전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택과정이 중요하다 물론 대선도 21세기초의 목표달성을 위한 하나의 기본요소다.그렇기 때문에선택은 중요하다.그러나 그 선택의 과정 역시 중시되어야 한다.선택을 위한 축제가 되어야지 국가와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광풍이 불도록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수준과 의식의 후진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전자보다는 후자의 가능성이 많다.그렇게 될 경우 선택받은 지도자나 국민이나 광풍의 후유증때문에 피해를 받게될 것이며 국가발전목표를 달성하는데 차질을 빚을수 밖에 없다.경제침체까지 겹쳐 추락설까지 나오는 판국이 아닌가. ○「통일선진한국」 만들어야 필자는 지난 4월 하순 파리에서 열렸던 한·불 포럼에 참석했을때 『프랑스가 미국달러에 대항할 유럽단일통화를 주도하기 위해 발전적으로 의회를 해산했다』는 프랑스측의 주제발표속에서 국제정세에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프랑스의 자세를 읽을수 있었다.또 영국총선에서 젊은 블레어가 새 바람을 일으키며 총리가 되는 모습도 지켜보았다. 우리 역시 「통일선진한국」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갈 구심력이 필요하다.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이런 훌륭한 지도자를 국민들이 선택할 것이다.다만 선진국의 선거과정이 축제적 성격인데 비해 우리의 그것은 너무 혼탁하다.그렇기 때문에 선거과정에서 국가적 에너지가 너무 많이 유실된다.오죽하면 필자가 태풍의 피해에 비유했을까. 앞의 한·불 포럼에서 한국 참석자들이 외규장각도서 반환,톰슨멀티미디어건,프랑스의 대한 인식부족 등을 들고 나왔을때 프랑스대표는 한마디로 이를 잘랐다.『한국이 통일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면 해결된다』는 것이다.기분나빴지만 틀린 말은 아니었다.우리는 이제 앞을 내다보는 능력있는 지도자를 선택해 국가목표에 접근해나가야 한다.사람선택이 중요한 것 못지않게 대선과정 또한 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중지를 모으고 힘을 합쳐볼 것을 호소한다.〈주필〉
  • 불 출신 관악8중주단 「필리도 앙상블」 내한/10일 예술의전당서

    ◎서울서 선뵐 ‘17C 유럽음악·악기·의상’ 레이스달린 블라우스에 무릎을 덮는 반바지를 입은 청년들이 금빛 가발을 쓰고 모차르트를 연주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17세기 궁중 음악회장으로 돌아간게 아니다.유럽 궁정음악을 복원·연주하는 필리도 앙상블의 첫 내한공연에서 만날수 있는 모습.10일 하오3시.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 92년 창단된 필리도 앙상블은 프랑스 연주자들이 주축이 된 젊은 관악 8중주단.지휘를 맡는 에릭 보드­델로메를 비롯,멤버들 평균연령이 25세다.그렇지만 나이답잖게 이들은 17∼18세기 프랑스 바로크 음악과 중부유럽 궁정음악 등 묻혀있는 자기네 고전음악 복원에 열심이다.레퍼토리 뿐만 아니라 의상이나 악기까지 당시 것으로 무장,눈요기도 톡톡히 시켜준다. 오보에,잉글리쉬 호른,프렌치 호른,호른,바순,콘트라베이스 등으로 편성된 필리도 앙상블은 이번 연주회에선 모차르트 레퍼토리를 선택했다.18세기 작곡가 장 방이 관악편성에 맞게 편곡한 「마술피리」와 「밤의 세레나데」를 관악 앙상블만의 감미로운 음색으로들려준다.782­2331.
  • 김 대통령 「과학의 날」 치사

    다가오는 21세기는 창의적인 과학기술이 국가발전의 핵심이 되는 고도의 지식산업시대가 될 것입니다.정보화,세계화가 지구촌을 지배하게됨에 따라 국가간의 무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우리의 경제발전과 경험과 기술을 전수받던 후발개도국들이 이제는 우리를 맹렬히 추격하여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이 모든 것은 새 세기를 맞는 우리에게 있어서 분명 커다란 도전입니다. 오늘의 도전을 헤치고 내일의 번영을 가꾸기 위해 미래를 향한 과학기술의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21세기에 대비한 과학기술의 혁신에 가능한 모든 정책적 역량을 기울일 것입니다.지난 10일 공포된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이 담고 있는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금년 상반기중에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을 알차게 수립하겠습니다.국제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독창적인 우위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초과학 진흥과 창의적인 연구개발에 인적·물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21세기 주력산업인 생명공학,신소재,정보통신 등 첨단기술 분야의 국책연구사업도 과감하게 추진해나갈 것입니다.또한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을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시키고 특히 기술력을 가진 벤쳐기업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시책을 강구하겠습니다.앞으로 기업과 정부가 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여나갈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혁신 제도를 마련하는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정부는 올해를 「과학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과학기술문화 창달에 적극 노력하고자 합니다.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과학문화기금」을 신설하고 「과학문화재단」을 과학대중화의 중추기관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김대통령의 과학의 날 연설 전문은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정태수씨/검찰추궁에 목청높여 말싸움/한보 3차공판 스케치

    ◎“시설자금 빼내 부동산 매입” 따지자 “내돈 내가 쓰는데 뭐가 어떠냐” 고함 14일 한보사건 3차공판에서 정태수 피고인은 그동안의 비난 여론을 만회하려는듯 자신의 입장을 적극 변호했다.이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추궁하는 검찰과 목청을 높이며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정씨는 서정우 변호사가 첫 신문을 시작하자 『국가경제에 충격을 줬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구속되는 사태에 까지 이르게 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잠시 참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곧 『나를 악덕 기업주로 매도하는 것은 억울하다』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는 『국가발전을 위해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업종을 골라 일하다 어려움을 당했다』는 등 엉뚱한 주장을 폈다. ○…정씨는 검찰의 신문 도중 궁지에 몰리자 작심한 듯 목청을 높이며 검사들과 언쟁. 그는 검찰이 『한보철강의 시설자금을 빼내 개인의 전환사채와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하자 『내 개인 돈을 내가 쓰는 데 뭐가 어떻냐』며 고함. 또 검찰이 『산업은행의 대출을 받았어도 1개월밖에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는 재정담당 직원들의 말을 소개하자 『머슴들이 뭘 알겠느냐』며 또다시 「머슴론」을 들먹였다. ○…정피고인은 또 한보부도의 배후에 보이지 않는 세력이 개입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지난해 12월초에 홍콩의 모 증권회사 직원인 「제임스 한」이라는 재미교포가 『한보철강이 부도 위기에 몰렸으며 현대가 이를 인수할 것』이라는 문서를 만들어 제2금융권에 돌렸다고 주장. 이어 『이 때문에 제2금융권에서 관행적으로 해주던 어음기간 연장을 해주지 않아 자금사정이 매우 어려웠다』고 설명. ○…정씨는 이날 정상을 참작받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 이 과정에서 수서택지 분양사건도 무주택서민들에게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로비한 것이었다고 주장해 실소를 자아냈다. ○…정재철 피고인도 이날 하오 보충신문에서 『내 말 좀 들어보세요』라며 자신의 변호에 주력,재판장으로 부터 자주 제지를 받았다.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 김종국 피고인은 검찰의 보충신문에서 『지난해 추석 직전부터 자금사정이 악화되었지만 한보가 쓰러진 것은 올 1월 산업은행의 대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해 부도 원인에 대해서는 정피고인과 같은 생각임을 피력. ○…정씨는 이날 건강이 좋아보였으며 상오 공판이 끝난뒤 법정을 나설때는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여유를 과시.
  • 대학생수 1위(외언내언)

    한국이 세계에서 대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고 한다.인구 10만명당 대학 및 대학원 학생수가 96년말 현재 3천418명으로 미국(3천350명)과 호주(3천240명)를 제치고 세계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대학은 한 나라의 기술과 학문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국가발전의 척도다.따라서 대학생수가 많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인구 대비 대학생수가 많은 나라 10위권에 미국·호주를 비롯,프랑스·독일·캐나다·일본·영국·인도·중국 등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포함된 것이 바로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우리 교육은 외형만 선진국형이고 질적인 측면에서는 낙후돼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교육에 대한 투자도 빈약하고 교육수준도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다. 교수 1인당 학생수는 96년 현재 26.1명으로 한국이 가입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평균 14.1명에 비해 훨씬 많다. 학생 1인당 장서수가 제일 많은 국내 대학은 60.53권의 포항공대.이는 미국 예일대의 880권,하버드대의 660권,일본 도쿄대의 287권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대학의 연간 총 연구비(1천9백65억원)는 미국의 1개 대학 연구비(매사추세츠공과대학·2천7백82억원)의 70% 수준이다. 이런 형편이니 연구업적도 한참 뒤떨어진다.한해동안 자연계 국제공인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편수 1백30만여건중 미국이 39.1%,독일·영국·일본이 7.8%∼7%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0.5%로 세계 27위 수준.브라질이나 폴란드,대만보다 못하다. 연구업적이나 연구비 장서수 등에 관한 통계는 몇년전의 것이지만 이런 부끄러운 상황은 아직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국에 유학온 외국학생이 『차라리 미국에 가서 한국을 연구하는 것이 더 나을 뻔했다』고 불평하고 있다.한국대학의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세계1위의 대학생수는 아무 의미가 없다.오히려 고학력 실업자를 양산하는 사회적 낭비요인만 될 뿐이다.
  • “대룡·소룡 모두 뛴다”/여 주자 행보 가속

    ◎이회창 대표­성균관·중기중앙회 잇따라 방문/이홍구 대표­오늘 「미래사회연」 발족 준비 모임/김종호 의원·이인제 지사 등도 잰걸음 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분주해져가고 있다.지난달 24일 경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경기도지사가 2일 첫 지방나들이로 포항공대에서 강연을,김종호 의원(충북 괴산)은 각계 인사들을 발기인으로 한 「통일회」의 추대형식으로 사실상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이미지각인 주효 분석 ○…2일 이회창 대표위원은 평소보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성균관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를 잇따라 방문했다. 전날 영수회담 결과에 대해 여러차례 만족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이대표의 한 측근은 『대통령이 상당히 배려한 인상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표 취임 이후 20일이 넘도록 당내 위상을 굳히지 못한 상태에서 장악력을 제고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력했다.특히 「정치9단」들의 틈새에서 나름대로 목소리를 높인 것이 이대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선대비한 싱크탱크 ○…이홍구 고문은 3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이달 중순 발족할 미래사회연구원 준비모임을 갖는다.미래사회연구원은 이고문의 대선출마를 대비,국가발전전략을 내놓을 싱크탱그이다.3일 모임에는 김경원 사회과학원장,한승주 전 외무장관,김장숙 전 정무장관,최상용 고대교수,민병돈 전 육사교장,조경희 전 예총회장,신영무 변호사,박신자 전 여자농구국가대표선수 등이 참석한다.이날 민주계의 좌장격인 서의원과 조찬회동을 가졌다. ○중부권 대표주자 추대 ○…김종호 의원 이날 낮 전경련회관에서 40여명이 참석한 통일회 발기인총회를 가졌다.통일회는 취지문을 통해 『김의원은 국민대통합,국민대화합을 이룰수 있는 중부권의 대표주자로 15대 대통령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통일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김의원도 인사말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적으로 일할 각오가 서있다』고 밝혀 대권도전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날 통일회의 대표지도위원으로 김소영 전 KNCC총무,탄성 전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오웅진 신부,김상구 성균관이사장,박홍 전 서강대총장,김종곤 전 해군참모총장,김유혁 전 새마을본부중앙회장이 선임됐다. ○본격 대권레이스 합류 ○…지난달 24일 경선 출사표를 던진 이인제 경기지사는 2일 경북 포항을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대권레이스에 합류했다.이지사는 이날 포항제철을 시찰한 뒤 포항공대에서 「21세기 경제와 정보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지사가 대권행보의 첫발을 떼며 내세운 기치는 탈지역주의와 탈권위주의.이지사는 강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김정치의 상징적 폐해로 이 두가지를 지적한 뒤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지사는 이어 포문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에게 겨누었다.『정당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당내 언로를 봉쇄하고 일방적으로 당을 끌고 가는 리더십은 단호히 거부돼야 한다』고 내각제 불론을 당론을 정한 이대표를 비난했다.
  • 공직자 신뢰회복이 위기극복 지름길/이승범(공직자의 소리)

    현재 국내 여건은 노동법개정 논란·한보사건 등 일련의 정치상황으로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이와 더불어 수출부진·외채증가 등 경제 위기마져 감돌아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어려울때 일수록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자기의 맡은바 일에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공직자들마저 시류에 편승,부화뇌동하고 사익이나 챙기고 직분을 망각한 자세로 일한다면 국민의 분노 더욱 커질 것이다. 최근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근무시간중 무단이탈·도박행위 등 공직자로서 직분을 망각한 행태로 인해 국민들의 질책의 소리가 높다. 이와같은 질책은 국민들의 우리 공직자에게 거는 기대와 신뢰가 아직까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공직자가 국민의 신뢰를 잃을때는 존재 의미가 없다.국민의 믿음과 기대는 곧 공직자의 생명과 같다.공직자는 주인인 국민을 위하여 일해야 한다. 내무부는 요즘 국민들이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따가운 시선」을 「더욱 분발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공직사회에 열심히 일하는 새바람을불러 일으키기 위해 상·벌이 분명한 신상필벌의 원칙아래 각급 공무원들에 대한 복무기강 확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근무자세가 흐트러지고 국민에게 지탄받는 공무원은 공직사회로부터 단호히 추방하고,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은 지속적으로 발굴,표창함으로써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공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지금 국민들은 나라의 앞날을 깊이 걱정하면서 과거 어느때 못지않은 국가적 위기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다. 공직자 모두는 지금까지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한 견인차로써의 자긍심을 되찾아 국가경영의 중심축으로써 지성제민하는 자세로,청렴과 소신을 갖고 맡은바 소임을 묵묵히 해 나갈때 국민의 신뢰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공직자에 대한 신뢰회복만이 위기극복의 지름길임을 확신한다.하루빨리 정부의 공신력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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