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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외신당 창당 ‘바람몰이’/신당연대 발기인 계속 늘어

    제도 정치권 밖의 신당창당 움직임이 활발하다. 신당연대는 지난달 25일 개혁신당 창당발기인 1만명 참여선언식을 가진 데 이어 오는 7일에는 개혁국민정당,한나라당을 탈당한 5명 의원들의 모임인 통합연대와 함께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 결성식을 갖는다.특히 이들은 독자신당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민주당 신주류의 탈당을 염두에 둔 제한적 의미라며,지금까지 정당과는 전혀 새로운 당을 창당하는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할 정도로 정치개혁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신당연대는 창추위 결성식 때 전문가 등 주요인사 중심으로 발기인들을 추가발표하는 등 정치개혁이라는 새바람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신당연대 관계자는 1일 “추가 발기인 대상자로 20∼30명 정도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면서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긴 곤란하나 전 국회의원,전 장관 등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 등이 포진해 있다.”고 귀띔했다.추가영입과 관련,조성래 신당연대 공동대표는 이날 “7일 결성식 때에 노기태 전 의원,정순택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이헌만전 경찰청 차장 가운데 일부가 발기인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청와대를 그만둔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최도술·박재호 전 비서관 등 7명의 개혁신당 입당은 기정사실화된 상태다.조 공동대표는 “청와대 출신 비서관들은 부산지역 정서로 보건대,민주당적으로는 나올 수 없다.”면서 “이들 외에도 필요하다면 현직 장·차관급과 청와대 비서관급 1∼2명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혁신당의 면모는 중앙당 창당이 예정된 11월에 가서야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이 무렵이면 민주당 내 신당논의가 사실상 마무리돼 정치 지망생들의 정치적 진로 선택이 분명해질 것 같다. 허승관 해양수산부·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등 신당연대가 영입에 공을 들이는 전문관료 등의 입당 여부도 이때쯤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盧대통령 6개월 진단 / 정국위기 극복 어떻게

    25일로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맞는다.느낌으로는 몇 년이 흐른 것 같다.지난 6개월동안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않은 일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아무튼 현 정국은 위기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수 없다. 경제는 민생을 떠받쳐주는 하부구조이다.그 하부구조가 흔들리고 있다.청년실업은 늘어만 가고 노사분규는 정도를 더해 간다.문을 닫는 중소기업이 늘어가고 미래 경제전망은 불투명하다.가계에는 주름살이 져가고,소비는 크게 위축되어 있다.민생부분이 열악해져 가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바로 저소득층,빈곤층,소외계층의 증가로 연결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 아닌가? 또한 계층,지역,세대,이념간의 대립과 갈등은 점차 심화되어 결과적으로 국민에너지는 분산되어 가고 있다.국민통합을 이뤄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이 잘 지켜질지 걱정된다.왜 집권 6개월만에 우리 사회가 엄청난 시련에 봉착하게 되었는가를 곰곰이 짚어보고 이를 바탕으로 참여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아야 한다. 완벽한 정부가 없듯이 전적으로 나쁜 정부도 없다.노 당선자는 특유의 뚝심과 행운으로 승리를 일궈낸 국민대표이다.아직 집권 6개월이다.지금부터 국민통합의 대통령,국가발전을 이끌어 낸 대통령,반대자를 잘 설득한 대통령,민생을 잘 챙긴 대통령,국민이 안심하고 살게 한 대통령,국민을 행복하게 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민주사회에서 정치적 영웅은 있을 수 없다.왜냐하면 항상 반대편의 비판의 화살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의 핵심이다.권력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권력을 견제·비판하는 것을 악의적인 비난으로만 폄하하지 말고 자기 수정을 위한 밑거름으로 승화시켜야 한다.이럴 때 비로소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통령,신뢰받는 정부가 될 것이다.야당이나 언론도 비난보다는 건전한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 기고 / 특허법원서 특허침해도 심리를

    오늘날 국가 경쟁력은 어떻게 지적재산전략의 변화를 모색해 내느냐에 관하여 초점이 맞춰져 있다.가까운 일본은 현실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정부시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 지적재산전략회의(대학교수,연구소,기업,각부 장관,변호사,변리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기구)를 설치,산업경쟁력의 회복을 시도하고 있고,미국은 이미 1985년에 산업경쟁력 재생의 관점에서 지적재산권을 보호·강화하기 위한 pro-patent 정책을 실시하여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우리나라도 1998년에 와서 전국을 관할하는 특허전문법원인 특허법원을 탄생시켰다.당시 특허법원의 개원은 지적재산강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 앞서 자랑스럽게 이뤄낸 특허역사의 산물로서 높이 평가되었다.다만,특허법원 개원 과정에서 제안되었던 기술법관제도가 채택되지 않았고,모든 지적재산권 분쟁이 아니라 특허사건에 한하여,그것도 특허심판원의 심판결정에 불복하는 소송인 이른바,특허심결취소소송만을 한정하여 심리하는 반쪽 법원으로 출발하게 된 것이 흠이었다. 무릇 지적재산권의 보호라 하면 지적재산권의 침해에 대한 예방이나,침해에 따른 구제가 핵심이 될 것인 즉,특허전문법원을 설립해 놓고도 특허침해사건은 특허법원이 아닌 일반 법원에서 심리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형편이다. 지적재산권,특히 특허권은 발명기술에 대하여 법적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형성되는 권리이기 때문에 그 침해에 대한 판단 역시 기술적 내용에 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무엇보다 특허침해소송을 특허법원에서 심리하여야 하는 주된 이유는 서로 관련있는 사건을 일괄하여 처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관련있는 내용의 사건을 별도의 재판절차에 의거하여 각기 다른 법원에서 심리한다는 것은 각 법원의 심리가 중복되게 되어 이중의 시간과 노력 및 경비가 소요되게 된다.그뿐만 아니라 각 법원은 독자적으로 판단하게 됨에 따라 서로 다른 결론을 낼 수 있어 재판사이의 모순과 저촉을 피할 수 없게 되고,불필요한 상소를 유발시키며,심지어는 재판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도 없지 않다. 국민의 여망과 함께 업계,학계,법조계의한결같은 바람에 의해 탄생된 특허법원이다.지난 4년여간 경험도 축적하였다고 본다.이제는 특허법원에 걸맞은 관할의 확대가 필요하다.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특허심결취소소송과 특허침해소송을 모두 한 곳에 관할을 집중하거나 혹은 집중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작년 10월,특허침해소송을 특허법원이 관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원조직법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되었으나 아직 처리되지 않고 있다. 전문법원에서 전문가에 의한 소송수행을 통하여,권리침해 여부의 올바른 판단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국민들의 지적재산권 개발의욕은 증대되고,이는 곧 산업에 응용되어 국가경제의 부흥으로 이어진다.사사로이 직역에 얽매여 자칫 국가발전에 역행하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허침해소송을 특허법원에서 관할하는 데 대한 반대도 없진 않다.대체로 두가지로 요약된다.첫째는 기술법관제의 도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고,둘째는 특허법원이 대전에 있으므로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이다.전문성 측면에서 본다면,특허법원은 3개의 재판부에 9명의 판사를 배정해 놓고 있다.또한 전문인력 배치를 위하여 법관 인사시에는 해외유학시 또는 대학원에서의 전공분야,지적재산권 관련논문 작성여부 등을 고려하는 등 명실공히 특허전문법원으로 거듭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용우 건국대 법대 강사
  • ‘21세기 여성정치 정책’ 심포지엄

    문용자(文龍子) 한국여성정치연맹 서울시연맹회장은 2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정기총회 및 ‘21세기 여성정치정책의 비전과 국가발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는다.
  • [열린세상] 한국경제 ‘맏이’의 역할

    요즘과 달리 자식이 많았던 우리 부모 세대는 가난한 살림에도 자식 농사에 정성을 다했다.그 시절 모든 자식을 골고루 대학교육시키기가 어려워 맏이의 대학 학비를 대기 위해 동생들이 희생하는 경우가 많았다.잠시 동생들이 고생하더라도 맏이가 대학 공부만 마치면 성공해 동생들을 돌볼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런 기대에 부응하여 도회지에 기반을 마련한 맏이는 시골의 동생이 도시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하지만 성공한 맏이가 궁핍한 집안을 돌보지 않아 주변의 비난을 받은 경우도 많았다.이런 일이 벌어지면,집안 분위기가 엉망이 되고,성공한 맏이도 주변의 비난과 견제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다.안타깝게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대기업과 중소 벤처기업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자원이라고는 풍부한 인력이 전부였던 우리나라는 산업화를 하면서 모든 분야를 골고루 발전시키기 어려웠고,또 선진국 대기업이 가진 규모의 거대함에 맞서기 위해 우선적으로 대기업 육성을 시도했다.경제개발 초기에 각광을 받았던 신발,봉제,가발등 경공업은 노동집약적인 산업의 성격상 우리나라가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어 육성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하지만 요즘 잘 나가는 반도체,자동차,조선 등의 경우는 훨씬 더 많은 정부의 지원을 필요로 했다.산업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민간기업이 외국기업과의 경쟁력을 독자적으로 갖추기는 어려웠으므로,우리나라 전체 차원에서의 지원이 퍼부어졌다.해외차관이나 정책금융을 통한 자금 지원,세금 우대,공장입지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집중되고,국내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동원되었다.또한 우리 수출기업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소비자들은 해외 수출품에 비하여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은 높은 내수용 국산 제품들을 불평 없이 받아들임으로써 대기업들을 지원했다. 현재의 대다수 대기업들은 우리 경제의 맏이로서 국민적 지원을 받아 성장해왔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지난 20여년에 걸친 노력의 결과로 대기업들은 점차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다.비록 재벌 형성이나 과잉투자와 같은 부작용이 있었지만,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부작용도 많이 해소되었고 대기업들은 마침내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세계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한 제품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다른 한편으로는 불협화음도 들리고 있다.이 정도까지 성장한 대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맏이로서 누렸던 혜택의 과실을 나누어야 한다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대기업의 임직원은 돈잔치를 하면서도 자재,부품,장비를 납품하는 하청업체의 단가를 쥐어짜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이는 대기업 스스로를 위해서는 물론이고,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튼튼한 하청업체의 존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관건이기 때문이다.또한 자신들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면서도,벤처기업이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연구개발한 결과물을 원가절감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고급의 기술과 품질은 장기적인 관계에서 구축된 신뢰가 있어야 지속될 수 있다.벤처기업 육성 기반이 취약한 우리나라에서는 벤처기업을 위해 대기업의 역할이 크게 요청된다.대기업은 자금력,수요,해외 마케팅 능력 등 벤처기업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많은 대기업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협력을 통한 상생보다는 월등한 협상력을 이용하여 원가절감이나 신상품 개발,위험 전가를 추구하는 수단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한 형이 자기자신의 이익보다 잠재력 있는 동생들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도덕적으로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동생들의 성공은 우애로운 형의 능력을 배가시켜 장기적으로 보다 큰 성공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강 대 석 충남대 교수 경영학
  • 민주 ‘총선자금 135억 유입’ 파장/權 ‘제3 폭탄발언’ 촉각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측과 무관하게 빌린 돈 110억원을 포함,모두 135억원을 총선자금으로 조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권노갑 리스트’나돌아 13일 민주당과 의원회관 주변에는 11명이 2억원 이상을 받았다는 등 흉흉한 괴담이 끊이지 않았다.이른바 ‘권노갑 리스트’다.11명은 4선 의원 1명,재선 2명,초선 6명,낙선 1명,당선 뒤 의원직 상실자 1명 등이다.대부분 신주류로 전해졌다. 이 문건 말고도 각각 5명,12명,14명의 이름이 적힌 다른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물론 당사자들은 “근거없는 낭설”이라며 일제히 부인했다. ●당직자들 좌불안석 그러나 당직자들은 “제3의 추가발언이 나오는 것 아니냐.”며 좌불안석이다. 전날 의총에서는 문제 있는 돈이 한 푼도 당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그러나 권 전 고문이 당에 입금했다는 돈이 하루 만에 10억에서 110억,후원금 25억원을 포함,135억원으로 불어나자 의원들조차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거론되자 “어떤 뇌관이 더 터질지 모르겠다.”며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2000년 총선 당시 사무총장·특보단장을 각각 지낸 김옥두 의원과 정균환 총무는 지난 12일 “문제있는 돈이 당에 들어온 것은 없다.”며 외부자금 유입설을 강하게 부인했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날 권 전 고문이 110억원을 조성,당에 전달하고 80%를 갚았다고 주장하자 전날 발언을 번복했다.확인해 본 결과,통장으로 입금돼 지구당 지원금으로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상황이 어렵다” 정대철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권 전 고문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받고 “내용을 알아야 말씀드리지,상황이 어렵다는 것 이외에 얘기할 게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굿모닝시티 사건 때 검찰과 청와대를 상대로 칼날을 겨누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괴담의 표적이 된 신주류측도 “검찰수사를 지켜볼 도리밖에…”라며 발언을 자제했다.반면 구주류측은 당이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형국이다.구주류측 한 의원은 “사건이 당에 미칠 파장을 고려,진로문제를 함께 논의하자.”며 당 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고 한다. ●“평생동지 돈 100억 빌려” 이훈평 의원은 110억원과 관련,“권 전 고문은 김영완씨로부터 10억원을 빌리고 평생당원 2명으로부터 50억원씩,100억원을 빌렸다.”면서 “선거 끝나기 5일전 빌려 (80억원은)10여일 정도 있다가 갚았다.”고 밝혔다.그러나 선관위에 확인한 결과,이 자금은 총선당시 신고한 당 수입내역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축소신고 의혹을 떨치지 못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中고속철 수주 3파전 / 日 ‘反日감정’ 고전

    중국의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를 잇는 첫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놓고 일본과 프랑스,독일 등 3국간 수주 경쟁이 뜨겁다.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 추진중인 고속철 건설사업은 세계에서 가장 긴 1310㎞로 예상공사비만 1200억위안(약 18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사업에는 신칸센을 앞세운 일본의 미쓰비시 등 64개 기업 연합과 TGV를 내세운 프랑스의 알스톰,독일의 자기부상열차(마글레프) 컨소시엄 등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올 가을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가격과 기술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여겨졌던 일본은 그러나 최근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중국 내 반일감정으로 수주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1930년대 만주철도가 대륙침략 도구가 됐다는 점을 들어 일본의 중국 철도사업 진출을 막아야 한다는 반일감정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한 단체가 주도하는 신칸센 거부 청원에 수일새 8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반일감정으로 전방위 로비활동을 펴고 있는일본의 수주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지난 5∼7일 오기 지카게(扁千景) 국토교통상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원자바오 총리 및 국가발전개혁위 고위 관리 등을 거의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반일감정이 심상치 않자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은 오는 18일 파견하려던 신칸센 로비단의 방중을 연기했다. 수주전은 3국 정부간 대리전 양상마저 띤다.북핵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이 9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중국의 첫 고속철 기술방식으로 신칸센을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다.앞서 프랑스는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가 지난 4월 사스 위험을 무릅쓰고 베이징을 방문,로비전을 폈고 다음달 방중하는 독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도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 캐릭터 따라하기 ‘코스프레’ / 현실에서 맛보는 상상

    수은주가 30도를 웃도는 지난 주말.가만히 있어도 땀이 등줄기로 흘러내리는 더운 날씨에 서울 선유도 공원에는 길고 검은 가발,레이스가 달린 화려한 드레스,두꺼운 가죽 자켓,화려한 모자 등으로 치장한 사람들이 가득했다.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내면서도 사진 속에 자신의 모습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비슷한 복장을 한 사람들의 입에서는 “오∼ 멋진걸.” “야,대단하다,어떻게 만든거야?” “이거 어떤 캐릭터냐?” 등등,서로에 대해 관심어린 말들이 나온다.몇몇 사람들은 예사롭지 않은 눈길로 쳐다본다.그 눈을 읽어보자면 ‘뭔 이상한 사람들 다 보겠네.’정도일까. “사람들의 시선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아요.코스튬 플레이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찾는 나만의 취미생활이니까요.” 이날 반짝반짝한 중국풍 의상을 입은 박두름(15·중3)양의 깜찍한 말이다. ●1990년대 초반 국내 들어와 ‘코스튬 플레이(Costume Play)’,말 그대로 ‘의상(코스튬)’을 입고 ‘노는(플레이)’ 것이다.주로 만화·영화·게임 속의 캐릭터들로 분장하고 그들의 행동을 흉내내며 즐긴다.흔히들 일본식 조어로 ‘코스프레’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 코스튬 플레이가 들어온 것은 1990년대 중반 전국 아마추어만화동아리연합(ACA)이 개최한 만화축제 때 코스튬 플레이 공연을 한 것이 처음이라고 전해진다.벌써 10년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코스튬 플레이를 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눈길은 어색하다. 이날은 3만 33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코스프레 동호회’(cafe.daum.net/teencos)의 정기 촬영회날.각자 직접 만들거나 구매한 의상을 입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작은 무대에서는 갖가지 포즈를 취해 사진 촬영을 하면서 의상에 점수를 매기는 행사도 열렸다. ‘킹 오브 파이터’의 ‘쿄’ 의상을 입은 백종하(18·고3)군은 겹겹이 껴입은 의상때문에 온 얼굴이 땀 범벅이다. 그래도 사진을 찍을 때면 모델 버금가는 프로다운 포즈를 취한다. “저에겐 코스튬 플레이가 일종의 분출구에요.입시로 인한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는 계기죠.평소에 꿈꾸던 게임의 주인공이 되는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고요.” ●일본 캐릭터 베끼는 ‘왜색일변도’ 지적도 고교 선후배에서 코스튬 플레이를 함께하는 연인 사이로 발전한 대학생 한가은(20)씨와 문진우(21)씨는 이날 만화 ‘엑스(X)’의 남녀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코스튬 플레이를 한다면 ‘이상한 애’정도로만 봤는데 요즘은 친구들이 사진 좀 보여달라면서 부러워한다.”는 가은씨는 “의상도 어머니랑 같이 만들기도 한다.”며 자랑이다. 장래 희망이 의상디자이너라는 허다솜(15·중3)양은 “미술을 전공하신 어머니가 옷을 만들어 주시기도 하고,행사에 나간다고 하면 잘 하라고 격려해주신다.”며 “의상을 직접 만들면서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고 창의력도 기를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코스튬 플레이가 만화·영화 주인공들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아 흉내내거나 일본 만화·게임 캐릭터를 베끼는 ‘왜색일변도’의 문화라는 비판도 있다. ●‘내안의 나’ 찾는 창조적 과정 코스튬 플레이 6년차인 동호회장 이호욱(20·대학생)씨는 “코스튬 플레이는 단순히 대리만족의 수준을 벗어난 ‘내 안의 나’를 발견하는 창조의 과정”이라며 비판의 눈길에 반박한다.“대부분의 회원들이 스스로 해야 할일을 하고 취미로 즐기고 있다.”며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걱정어린 시선은 기우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청강문화산업대 조영아 패션디자인과 교수는 “코스튬 플레이를 청소년 입장에서 이해한다면 문화활동을 통해 자신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으로 이해된다.”며 긍정적인 측면을 내세웠다. 조 교수는 “너무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눈길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과생활에 지장없이 코스튬 플레이를 즐기고 있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또 한국적인 캐릭터를 개발하는 경우도 많아 일본에서 코스튬 플레이가 유입되면서 제기됐던 문제들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주 많고,끼 많고,꿈 많은 사람들의 취미,코스튬 플레이.나도 한번 도전해볼까. 글 최여경기자 kid@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코스프레의 모든것 특정 캐릭터로 변장하는 ‘코스튬 플레이’는 1980년대 초반 애니메이션 왕국일본에서 시작됐고,우리나라에는 90년대 중반에 들어왔다. 더 멀리서 근간을 찾는다면 미국·유럽 등의 가장무도회나 핼러윈데이,한국의 가면극,중국의 경극 등이 될 수 있다.‘코스프레’라고도 한다.‘압축조어’의 대국 일본에서 만들어낸 말이다.우리나라 마니아 일부는 이를 대신해 ‘코스플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기에는 자신이 분장하고 싶은 만화·영화·게임의 캐릭터 의상을 똑같이 제작해 입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인형의 모습을 본뜨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코스튬 플레이도 많아졌다.또 개인이 직접 구상한 시나리오에 맞춰 의상을 제작하는 창작 코스튬 플레이도 늘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 인터넷을 통해 코스튬 플레이 관련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관심이 더욱 크게 늘었다.포털 사이트 ‘다음’ 카페에 등록된 코스튬 플레이 관련 동호회만도 1000개가 넘는다.가장 규모가 큰 ‘코스프레 동호회’의 경우 지난해 5000여명에서 올해 들어 6배 이상 늘어난 3만 33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코스튬 플레이 인구가 늘어나면서 포털사이트격인 ‘코스프레닷컴’(www.cospre.com)을 비롯해, ‘코스나라’(www.cosnara.com),‘날으는 바늘’(www.f-needle.com),‘코스프레전문점’(www.cospreshop.net) 등 코스튬 플레이 전문 사이트들도 생겨났다. 코스튬 플레이와 관련된 행사도 많다.코믹월드,전국 아마추어만화동아리연합 등 만화와 관련된 단체들뿐 아니라 중·고교,청소년문화원 등에서도 행사를 마련한다. 청강문화산업대학은 지난 2001년부터 ‘청강 전국 코스튬 플레이 콘테스트’를 열고,일부 입상자에게는 독자전형을 통해 입학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이밖에도 최근 서울시가 ‘하이! 서울’ 행사에서 코스튬 플레이 코너를 마련한 것처럼 공공기관이 코스튬 플레이 행사를 기획하기도 한다. 동대문이나 홍익대,대학로 부근에는 각종 코스튬 플레이 의상을 제작해주거나 대여해주는 ‘의상실’도 생겼다.직접 의상을 만들 경우 천,장신구 등을 사고 재봉틀로 제작을 하는데 1만∼2만원 정도에서 10만원 이상으로 비용이 천차만별이다.의상실의 대여료는 보통 제작비의 10분의 1수준이라고. 주로 ‘파이널판타지’,‘봉신연의’,‘바람의 검심’,‘세일러 문’ 등 일본 캐릭터가 대상이지만 최근들어 ‘라그나로크’,‘우비소년’ 등 우리나라의 게임·만화 캐릭터도 인기를 모으고 있어 코스튬 플레이의 확산이 한국의 캐릭터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이도 많다. 최여경기자
  • 대구 권총강도 용의자 영장 실탄23발·탄창등 추가발견

    중소기업 회장집 권총 강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30일 용의자 김모(38·인테리어업·대구 수성구 두산동)씨에 대해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김씨 집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여 창고에서 실탄 23발과 이탈리아 베레타 권총 손잡이 1개,탄창 1개,전자충격기 1개,공포탄 및 탄피 등을 추가 발견했다. 이와 함께 김씨가 소유한 총기와 실탄이 정품이 아닌 조립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김씨에게 총기와 실탄 등을 판매한 서울 청계천 8가 벼룩시장의 30대 초반 남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씨가 혐의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권총강도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신병 확보 차원에서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열린세상] 475세대가 386세대에게

    우리 국민은 매우 우수하다.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제성장을 일궈냈고,분단상황하에서도 민주주의 공고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밟아가고 있다.그러나 그렇게 우수한 국민이 요즘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근면과 성실이라는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던 기본적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려웠던 시절 우리 부모는 굶어가면서 자녀를 교육시켰고,그 자녀들이 자라 산업화의 역군이 되었으며,그들은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를 무역 강대국으로 성장시켰다.그들 세대의 성공 배후에는 근면과 성실이라는 가치관이 자리하고 있었다.저임금 하에서도 일자리에 만족하며 열심히 일하고 일했다.그래서 그들은 일 중독자가 되었다. 475세대는 무역의 역군으로서 전 세계가 좁다 하고 날아다니면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민주주의가 얼마나 낙후되어 있는가를 직접 체험했던 세대이기도 하다.그들은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해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독재정권이 내세운 소위 ‘한국식 민주주의’가 정당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용감히 지적했다. 정치적으로 475세대는 양김시대를 살았다.군부독재에 항거하던 양김씨의 민주적 저항에 밑거름이 되었던 세대이다.그 양김을 대통령으로 만들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던가.부마사태,광주민주화항쟁,6·10항쟁 등을 회고하면서 한국의 민주화가 얼마나 어렵게 쟁취되었는가를 실감한 세대이기도 하다.휴가나 휴식,레저,스포츠와 같은 용어는 그들에게는 낯선 것이었다.생산에만 미쳐 있었던 475세대는 인생을 일하는 장소로만 여겼다.인적자원 이외에 가진 것이 별로 없는 한국 사회가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386후배들에게 바로 그러한 정신을 이어가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386세대는 선배세대들이 가꾸어 온 근면과 성실이라는 가치관을 낙후된 것으로 치부하고,역사를 다시 쓰고자 하는 것 같다.과거 역사는 일단 나쁜 것으로 폄하하고 그들의 생각만이 옳은 것으로 믿는 경향이 있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475세대는 386세대의 ‘튀는 발언과 행동’,‘높은 자신감’,‘부족한 경륜’ 등을 묵묵히 지켜보며,그들이 지니고 있는 부정적인 역사관이 우리 사회를 분열과 퇴락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노무현대통령의 집권과정에서 386세대가 주역이었다면 그들은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386세대의 가치관과 행태가 과연 국민통합을 위해 순기능을 하고 있는가? 386세대의 부정적 역사관이 475 이전 세대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겠는가? 475 이전 세대들은 과연 무능하고 나쁜 사람들이었는가? 386세대는 과거와 단절된 채 도대체 어디로 가려하고 있는가? 386세대는 진정 우리 역사에 대해 긍지를 가질 수 없는가? 선배들을 존중하고 후배들을 아끼는 협력과 배려의 정신은 정녕 이 땅에서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닐까? 선배들의 장점은 이어가고 단점은 개선해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개혁이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386세대의 역사관과 가치관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으면 좋겠다.우리의 것을 본질적으로 훼손하지 않는 긍정적인 역사관이 국민에게 긍지를 주고,선배세대와 후배세대들을 무리 없이 연결하여 우리 국민을 통합으로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이를 위해서는 협력과 화합,그리고 배려의 정신이 386세대 정신이 되어야 한다.또한 선배들이 근면과 성실의 정신으로 열심히 일하지 않았다면,오늘날 386세대는 사회 전면에 결코 나설 수 없었다는 역사적 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길 바란다.그래야만 선배세대들의 심리적 지지와 후원을 받을 수 있다. 국민통합은 국가에너지를 결집하게 되고 그 에너지는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다.386세대가 국민통합의 주체가 되어 국가발전을 위해 순기능을 담당하기를 진정 기대한다. 이 남 영 숙명여대교수 정치외교학
  • [열린세상] 남북관계의 퍼즐

    요즈음 남북관계는 복잡하다.감동을 선사했던 남북정상회담은 이제 특검의 대상이 되었고,북한은 없다고 발뺌을 해야 할 핵무기가 있다는 듯이 우기고 있다.우방인 미국은 주한미군의 한강이남 배치를 주장하면서도 북한 핵문제에 대한 군사적 조치의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고 있다.대통령이 나서 주변국과 심도 있는 협의를 했음에도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우리의 역할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동해에서는 관광유람선이 남북을 오가고,서해에서는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벌어지는 상황’,오늘의 남북관계에 대한 극단적 평가중 하나이다.그만큼 남북관계는 여러 얼굴을 지니고 있으며,때로는 전문가들조차 혼동스럽게 만든다.이는 남북관계가 몇 조각으로 나누어진 퍼즐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 기인하며,이 조각들이 제자리에 위치해야만 비로소 명확해질 수 있다.남북관계는 남북 양자관계 차원,남한의 국내 정치적 차원,국제적 차원,그리고 북한 내부 차원이라는 4가지 퍼즐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다. 직접적인 남북 양자관계는 남북간의 교류와 평화정착이라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남북관계 발전의 현실적 수단인 남북교류는 국민의 정부출범 이후 양과 질에서 현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반면 남북간의 군사적 신뢰구축과 평화체제로의 전환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남북교류가 증가하고 상징적인 협력사업들에도 불구하고 불안정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두 측면간의 불균형에 기인한다. 남북문제는 곧바로 남한 내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내 정치적 차원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민족문제는 여야에 의해서 정략적으로 활용되어온 측면이 있다.남북관계를 둘러싼 여러 문제들이 종종 정쟁의 대상으로 이용되었으며,남한사회 내부의 냉전문화는 남북관계 진전과 대북정책의 추진력을 약화시켜 왔다.이는 남북관계의 진전과 병행해 남한사회 내부의 보혁갈등도 정비례해서 확대되어온 현실의 숨은 이유이다. 남북관계 변화는 역내 질서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국제정치적 차원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주변국의 민감한 이해관계와 아울러우리는 한·미동맹이라는 ‘현실’을 인정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이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부시행정부 출범이후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졌던 현실적 이유이다. 북한내부의 상황 역시 남북관계에 곧바로 투영된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다.북한은 이미 장기간의 위기 상황으로 내구력이 현저하게 약화돼 있으며,체제의 생존을 위해 사활을 건 모험을 시도하고 있다.북한이 확대시키고 있는 북핵문제는 체제에 대한 보장과 생존을 위한 지원 및 세계경제 체제로의 편입을 요구하는 북한내부 상황의 외적인 표현 방법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남북관계의 퍼즐을 푸는 해법은 바로 이 네 가지 조각을 각각 제자리에 놓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여당은 남북관계의 퍼즐조각 중 하나인 교류협력의 활성화가 전체의 조각을 완성시키는 것으로 생각했고,야당은 자신들 역시 퍼즐조각을 맞추어야 하는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3자의 입장에서 퍼즐이 안 맞는다고 비판해온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국민의 정부는 남북화해의 시도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참여정부는 대북정책을 국가발전 전략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남북관계의 네 가지 조각을 제자리에 맞추는 큰 틀의 전략적 사고와 이에 대한 해법은 명확하지 않다. 남북관계의 퍼즐은 여야의 협력구도 정착과 국민적 합의,그리고 냉전문화 해소에 대한 사회전체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풀 수 있는 문제이다.우리 모두는 남북관계 발전의 의무와 권리를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조 한 범 통일연구원 북한기초연구사업 본부장
  • [열린세상] 장마 알고 대비하자

    올해도 장마는 어김없이 찾아왔다.장마는 매년 여름철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계절적 자연현상이다.장마의 어원은 ‘오랜’의 한자어인 ‘長’과 ‘비’를 의미하는 ‘맣’가 합성된 ‘맣’로,이것이 다시 ‘쟝마’,‘장마’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비슷한 동아시아의 여름 몬순 강우 현상을 일본에서는 바이우(Baiu),중국에서는 메이위(Meiyu)라고 하며,우리나라의 장마와 의미는 같으나 형성과정과 시공간적으로는 좀 다르다. 기상학자들은 장마를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것’으로 정의하지만 일반인들은 ‘여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개념상 다소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장마를 기상학적으로 살펴보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인 열대기단과 찬 성질을 가진 오호츠크해 고기압이나 대륙 고기압인 한대기단 사이에서 비구름대가 형성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산업발전과 시설물 증가,인구 증가,레저활동 활성화 등으로 집중호우에 따라 한번 물난리가발생하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인재(人災)냐 천재(天災)냐에 대한 논란으로 해당 기관은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해마다 장마,집중호우,태풍 등으로 소중한 것들을 잃는 데 따라 정신적 공황을 겪는 수해증후군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상습침수구역,위험 축대,산사태 발생 가능 지역,강·하천 범람지역 등에 대한 특별관리와 함께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재해대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미래의 날씨 변화에 대한 정보는 기상재해로부터 인류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국가정보 중의 하나이다.‘비’에 대한 옛 기록은 다른 기상요소보다 많아서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123회의 홍수가 났다고 기록되어 있다.또한 조선시대에는 치수(治水)를 위해 서양인보다 220년이나 앞서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제작했고,현재 청계천 복원공사를 하고 있는 곳에서도 강우량과 수위를 측정하는 등 우리나라의 치수행정은 오랜 역사를 갖고있다.그렇지만 치수행정의 현주소는 여러가지로 부족하다.예컨대 주택이나 건물을 신축할 때에는 해당 지역의 최다강수량을 고려해 배수로 시설과 토목공사를 먼저 시행해야 하지만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미흡한 실정이다. 앞으로 정부는 재해를 관리하는 전문기관을 신설하여 전문적인 치수관리와 함께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등 방재관련기관과의 정보네트워크를 강화한다고 하니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한 일이다.재해시 보상금이나 보험제도 등을 확대해 나가고,건축 등 공사 시행시는 가칭 ‘재해예방부담금’을 신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장마는 매년 온다.올해도 벌써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올 장마의 특성은 장마전선을 움직이게 하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대륙고기압에 밀려 북상하지 못하면서 남부지방에 치우친 것이다.장마전선이 이렇게 남부지방과 남해상에서 주로 활동하게 됨에 따라 충청도 이남 지방에는 평년보다 150∼300% 많은 비가 내렸다.특히 부산에는 올 들어 지금까지 강수량이 1598㎜로 평년의연강수량보다도 약 10%가량 많다.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장마전선은 점차 북상하여 7월17일 남부지방을 거쳐,18일에는 중부지방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후 중부 지방에서 불규칙한 남북진동을 보이며 이달 하순 전반까지 영향을 주겠으며 후반에는 우리나라가 점차 장마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도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잠재해 있다.그러나 늘 준비된 자세로 장마에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오히려 장맛비를 활용해 수자원 확보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연구하는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 안 명 환 기상청장
  • “외평채 4조~5조 추가발행”김진표 부총리 일문일답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경제민생점검회의가 끝난 뒤 4조∼5조원 규모의 외평채를 추가발행하고 업종별 노사정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추가 발행한도는. -올해 국회승인을 받은 발행한도가 5조원인데 현재 8000억원 남아 있다.불순한 환투기세력의 개입소지를 줄이려면 외평채 발행한도를 추가로 4조∼5조원 늘려 여유있게 확보해놓는 게 좋을 듯싶어 국회와 협의하고 있다. 노사정위원회를 업종별로 발족한다는 의미는. -오늘(14일) 회의 때 대통령께서 지역별·업종별 노사정위원회의 발족 필요성을 언급했다. 금융이나 철도·지하철 등 네트워크 산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하고 정부가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 사업자 지위라는 점 등 많은 공통점이 있어 업종별 노사정위원회의 발족이 필요하다는 의미다.아울러 국내 양대 노총이 분규에만 치중하고 있어 정책개발 기능보완도 지원키로 했다. 노사문제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고 민생현안도 상대적으로 소외됐는데. -노사문제는 정리해고 실행에 따른 현실적걸림돌,파업기간중 임금지급 및 노조전임자 유급제 등 불합리한 제도개선 논의가 먼저다. 이달 중에 노사정위원회가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해 늦어도 다음 달 15일 전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서민·중산층 후속대책도 이달 말쯤 별도로 내놓을 계획이다. 경기가 언제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나. -지난 2분기(4∼6월)에 저점을 통과해 하반기부터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하지만 정부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각종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3∼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경제는 이르면 연말,혹은 내년 초쯤이나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다. 정부의 경기 대책이 뒷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경기하강이 급속도로 진행된 측면이 있다.하지만 정부는 나름대로 실기(失機)하지 않고 선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안미현기자
  • 편집자에게/ 삼락회 사업비 지원은 합법적

    -‘퇴직 교장·교감 친목단체 예산 지원 삼락회법 국회통과 논란’기사(대한매일 7월2일자 12면)를 읽고 삼락회법이 ‘퇴직교장·교감들의 친목단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법’이라는 주장은 오해다.법안 제1조는 ‘청소년 선도,학부모 교육,학교교육 지원 등 평생교육봉사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국가발전과 사회공익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이라고 규정하여 친목 모임에 대한 지원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국회심의 과정에서도 목적에 맞게 ‘퇴직교원평생교육활동지원법’으로 법안명을 수정했다. 퇴직교원단체를 ‘한국교육삼락회’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설립된 지 30년 이상 되고 전국적인 조직으로 회원수가 2만여명에 달하는 대표적인 단체를 중심으로 퇴직교원들이 모여 평생교육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삼락회 정관에 의하면 정회원의 자격이 ‘교원으로 퇴직한 자’로 되어 있어 삼락회가 퇴직교장·교감 단체가 아니며,회원 중 700여명의 퇴직교사·교수가 포함돼 있다.운영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운영’이라는 용어를 잘못 해석한 것으로,법안 제6조의 ‘평생교육 활동,학생교육활동 지원과 지도,인성교육과 상담활동,교육정책 모니터 활동,각급교육기관에 대한 협조,모범교육자 표창 및 교육유공자 발굴 격려’등의 운영을 위해 필요한 경우 사업비를 지원할 수 있다.실제 정부의 비영리단체에 대한 지원은 제출된 사업계획서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에 이뤄지고 있다. 이재민 교육부 교원복지담당관
  • 행정수도 이주 공무원에 분양권 토지매수가 올1월 공시지가로

    정부는 신행정수도 건설에 따라 충청권 중 부동산투기우려가 있는 곳에 대해 토지거래 허가구역,투기지역,투기과열 지구 등을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또 신행정수도로 이주하는 공무원에게는 아파트 분양권을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는 3일 정부 대전청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신행정수도 건설과 21세기 국가발전전략’ 국정과제회의를 열고,이같은 내용의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방향을 보고했다. 내년 상반기에 신행정수도 후보지를 공개할 때 토지형질 변경 및 건축물 신축을 제한하기로 했다.충청권 지역에 대한 국민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올해에는 4500호에서 내년에는 1만호 이상으로 늘려 부동산투기에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다.토지매수 보상기준은 올해 1월1일 ‘공시지가’를 적용키로 했다. 노 대통령은 “여야가 합심해서 신행정수도를 위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신행정수도 입지를 확정키로 하고 지난 5월부터 충청권 전역을 대상으로 개발가능 지역에 대한 도상조사를 실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모범용사들, 해군함정·월성원전 견학

    대한매일이 초대한 국군 모범용사 59명과 배우자 등 118명은 행사 5일째인 27일 해군 함정을 견학하고 경주 월성원전을 둘러봤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부산시 남구 감만동 부산항 8부두에 정박중인 제3함대 사령부 소속 함정에 올랐다.부대 관계자로부터 현황설명을 들은 뒤 함포 등 무기시설과 장병들의 생활상을 살펴봤다.이어 월성원전으로 이동,오후 4시 20분부터 1시간 남짓 원전 주 제어실과 온·배수 양식장,홍보전시관 등을 흥미롭게 구경했다. 박찬단(38·여) 육군상사는 “국가발전을 위한 에너지 중추 생산기지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이들은 28일 경주상의 회장 초대 조찬에 참석한 뒤 5박6일의 일정을 마치고 해산한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이재용씨에 BW 저가발행 삼성SDS임원 불기소 정당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周善會 재판관)는 27일 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에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발행한 삼성SDS 임원진을 배임 혐의로 기소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참여연대가 낸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기록을 검토한 결과 검찰이 현저히 정의와 형평에 반하는 수사를 했거나 증거의 취사선택 및 가치판단,헌법의 해석과 법률의 적용에 있어 불기소 처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잘못을 범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99년 2월 삼성SDS가 BW를 발행하면서 1년 뒤 321만 6738주를 인수할 수 있는 신주 인수권의 행사 가격을 주당 7150원으로 결정,재용씨 등에게 최고 1600억원의 차익을 제공했다며 경영진 6명을 배임 혐의로 고소했으나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리자 항고,재항고를 거쳐 지난해 헌법소원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초등교 컴퓨터 옮기기 훈련… 2층집, 1층은 기둥만… 모래주머니·옹벽 쌓기…/ 수해 자구책 비상

    장마철이 시작되자 강원도 동해안 주민들이 지난해 수해 악몽을 떠올리며 나름대로 피해예방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태풍 ‘루사’ 때 1층 교실 전체가 침수됐던 삼척시 미로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급할 때는 학교로 다시 돌아올 것”을 틈만 나면 교육하고 있다.컴퓨터 등 값 나가는 교육용 장비를 인근 고지대로 옮기는 훈련도 벌써 3차례나 실시했다. 조비천 하류에 위치해 1층 전체가 침수피해를 입었던 삼척남초등학교도 생활기록부 등 중요 서류를 2층으로 옮기고 1.2m 높이의 하천 옆 옹벽을 물이 넘치지 않도록 1.8m로 보강했다. 강릉시 강원예술고는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학교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자가발전으로 물을 뽑아내는 설비를 갖췄다. 강릉시 중앙시장은 도심에 위치한 상가임에도 불구하고 모래주머니 100여개를 확보해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있다.지난해 지하에 있던 171개 점포 모두가 침수당했기 때문이다.중앙시장은 1개뿐이던 펌프시설을 4대로 늘렸다.요즘은 지하상가의 통풍용 창문에 수방설비를 갖추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수해지역을 중심으로 주택형태도 변하고 있다.수해주민 최종민(43·강릉 사천면)씨는 “또다른 물난리를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 새로 집을 지으면서 1층은 기둥 골조만 세워 창고로 만들고 2층을 생활 주거공간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거형태는 강릉시 강동면·강남동·주문진 장덕리뿐 아니라 삼척·동해·속초시 수해지역 곳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됐다. 수해민들은 “참담한 피해를 겪고 나니 예방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강릉·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 [청계고가 없는 도심 교통] (1)주요도로 소통 상황

    서울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청계고가도로가 새달 1일 0시부터 통행이 금지된다.청계천 복원으로 1971년 완공 이후 도심의 명물이었던 청계고가도로는 30여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다.고가도로로는 68년 준공된 아현고가 다음이지만 청계고가는 한동안 우리나라 개발경제의 상징이기도 했다.철거를 20여일 앞둔 청계고가와 청계로가 없는 서울 도심 교통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알아본다. 광교에서 신답동까지 5.4㎞인 청계고가도로는 서울 도심을 가장 신속히 오갈 수 있는 도로다.신답동에서 청계고가밑 도로를 이용해 승용차로 도심으로 들어오면 30분가량 걸리지만 청계고가를 타면 10분 남짓이면 가능하다.뿐만 아니라 남산 3호터널과 동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 등과 사통팔달로 통한다. 청계고가와 청계로의 하루 자동차 통행은 16만 8556대.왕복 4차로의 청계고가가 10만 2746대,왕복 8차로의 청계천로가 6만 5810대에 이른다.특히 서울을 동서 방향으로 오가는 차량 가운데 60%가량이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작업과 함께 새달부터 12개 차로가 4개 차로로 준다.삼일고가와 내부순환도로의 연결램프도 끊긴다.간선도로 하나지만 이용자들이 우왕좌왕할 것이 뻔하다.이 길을 이용하던 차량이 인근 도로나 대체 도로로 몰릴 수밖에 없어 ‘청계고가발 도심 교통혼잡’이 일파만파로 번질 전망이다. 청계천이 막히면 서울 동부와 동북부,동남부 지역이 가장 불편을 겪을 것 같다.그동안 청계로를 이용했던 천호대로축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던 차량들은 바로 영향을 받는다.청계고가가 헐리면 이들 차량은 왕십리길,마장로 등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동북부에서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도심으로 들어오던 차량과,분당에서 동부간선로∼내부순환로를 통해 도심으로 진입하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분석 결과,강변북로는 시간당 2707대,올림픽대로는 764대,내부순환로는 389대가 각각 늘어난다.그동안 청계천 등 도심을 통해 외곽으로 가던 ‘통과차량’들이 도시고속도로로 옮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도심진입 도로 가운데 왕십리 길은 시간당 430대가 늘어난다.청량리를 통해 도심으로 들어오는 왕산로는 무려 752대가 늘어 청계고가 폐쇄의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남산 1호터널은 245대,3호터널은 370대가 각각 증가한다. 서울시의 교통대책이 하정로·마장로·왕십리길·창경궁길·대학로 등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도심 동서축 도로는 율곡로가 224대,퇴계로가 721대 늘어나 체증이 극에 달할 전망이다. 남북축으로는 배오개길이 270대,훈련원길이 375대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서울시가 각종 교통대책을 강구한다 해도 도심의 차량통행 속도는 느림보걸음이 불가피하다. 이제원 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장은 “청계천이 막히면 서울 동부·동북부·동남부 지역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늘지 않으면 서울시 전체의 소통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황기연 박사도 “청계고가의 기능이 정지되면 동부간선도로를 거쳐 청계고가를 이용하던 서울 상계지역이나 청담대교∼강변북로∼내부순환로와 청계고가를 통하던 분당 등 장거리 이용자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덕현 기자 hyoun@
  • 기고 / 신행정수도 ‘千年도읍지’ 돼야

    신행정수도건설기획단의 발족으로 행정수도 건설업무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금년내 법률·제도 검토,후보지 선정기준과 절차 마련,기본구상 등을 마치게 된다.이어 이전예정지 지정 및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5년내에 행정수도 건설사업을 착수한다는 추진일정 계획이 제시되었다.신행정수도 건설의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사회적 기대와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신행정수도 건설은 수도권 집중해소와 지역균형 발전 촉진이 계기가 됐으나 행정기능 이전의 상징적 의미와 역할을 감안할 때 공간정책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정치와 행정분야의 중추기능의 지방이전은 단순히 정부기관과 시설의 입지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형성된 정치·행정권력의 공간적·사회적 관계구조를 변화시키고,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정치·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신행정수도 건설이 최근에는 정부기관 이전과 도시개발 차원에서만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정부기능을 이전하면 수도권의 집중해소와 지역균형발전 효과는 얼마나있을지,정부기능을 행정도시 한 곳에 모을 것인지 아니면 여러 지역으로 분산배치할 것인지,그리고 도시개발의 형태는 신도시가 좋은지 등등 지극히 기능적인 방법론에 대해 주로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행정수도 건설의 국가적 목표와 이념을 정립하고,향후 추진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는 일이다.신행정수도의 건설은 어떠한 국가적 목적과 이념을 지니고 있는가. 첫째,신행정수도 건설은 산업화과정에서 고착된 일극중심의 왜곡된 국토공간구조를 개방과 자율시대에 맞는 다중심의 국토구조로 바꾸는 것이다.그동안 수도는 정치와 행정권력은 물론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의 중추기능 집결지였다.그러나 새로운 행정수도는 국가적 중추기능을 독점하기보다는 다른 지역과 기능을 분담하고,모든 지역이 개성적 경쟁력을 가지는 도시가 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둘째,신행정수도는 중앙정치 및 행정권력 지배체제를 벗어나 사회적 자율과 창의를 중시하는 분권적 평등사회의 실현을 지향한다.정치·행정권력이 우월적 지위를 지닌 중심부를 포기하고 주변부로 이전하는 것은 중앙과 지방간 지시와 통제의 수직적 관계를 청산하고 수평적 협력과 조화에 치중할 것임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신행정수도의 건설은 낡은 정치 및 행정시스템을 청산하고,미래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 정치·행정시스템을 도입할 때만이 인정된다.그렇지 못할 경우 새로운 도시의 공간적 형상과 건축적 조형은 또 하나의 값비싼 장식물로 전락하게 된다.도시건설을 위해 입지를 선정하고 개발사업을 착수하는 일도 중요하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도시가 수용할 정치·행정시스템의 미래상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일이다.신행정수도의 건설이 도시개발에만 머무른다면 모처럼의 정치적 결단과 국가적 노력이 기념비적 토목사업만을 후손에게 남겨주는 결과로 평가절하될 수도 있다.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이 국가정책적 목표와 철학적 이념에 대한 국가적인 합의기반을 구축함으로써,수도권 집중해소 및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현안과제의 일시적 해결수단이 아니라 장래국가발전을 위해 초석을 쌓는 역사적 과업으로 승화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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