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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지역구 일꾼 채점해 뽑읍시다-본사 채점표 보급

    “오늘부터 채점합시다.” 17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됐다.유권자들은 각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때다.선거운동기간 후보들의 면면을 꼼꼼히 평가한 ‘후보 채점표’는 4월15일 투표장 가는 길의 필수품이다. 서울신문·반부패국민연대는 2일부터 온라인(www.ti.or.kr/vote) 등을 통해 후보자 채점표를 전국적으로 보급한다. ‘후보 채점운동’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낙·당선을 위한 활동과는 궤를 달리한다.유권자의 투표참여를 유도하는 한편,단순한 감정적 호·불호에 의한 투표가 아니라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인물을 꼼꼼히 뜯어볼 수 있도록 10개의 항목을 제시한 채점표가 주어진다.채점표를 통해 가족끼리,혹은 이웃끼리 함께 토론해 가장 적합한 후보를 고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후보자채점표는 총 100점 만점에 정책·공약 부문에 40점,인물적합도 60점 배점이 이뤄진다. 정책·공약 평가는 ▲국가발전,국민생활 향상 ▲실현가능성 ▲참여민주주의 발전 ▲선심성 공약 등 항목으로 구성됐고,인물적합도 부문은 ▲부정부패 연루 ▲전문성 ▲납세·병역 의무 이행 ▲지역주의 조장 ▲색깔론 ▲국민주권 대표성 등으로 모두 10개 항목이다.배점은 각 항목당 10점이다. 또한 채점에 활용할 판단 자료들은 선관위 홈페이지 등 인터넷 곳곳에 있지만,서울신문·반부패국민연대 공동캠페인 온라인 사이트에는 이를 종합적으로 모아 한눈에 쉽게 후보들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최민희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는 ‘국민을 위한 국회를 내 손으로 만들겠다.’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17대 국회를 개혁국회로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총선의 의미를 규정했다. 박록삼 이두걸기자 youngtan@ ˝
  • ‘불새’ 촬영현장을 가다

    ‘다모’의 황보윤 종사관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영신이 만나면 어떤 사랑이 이뤄질까?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연기의 현장을 ‘We’가 찾아갔다.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25일 제주도 해변.‘대장금’ 후속 MBC 월화 미니시리즈 24부작 ‘불새(극본 이유진·연출 오경훈)’촬영이 한창이다. 이서진과 이은주.각각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두 배우의 뜨거운 ‘사랑 놀음’으로 현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 올랐다. 이날 촬영분은 부잣집 딸 지은(이은주)이 고아출신 고학생 세훈(이서진)을 자기 남자로 만들기 위해 제주도 별장으로 유인해 잠자리를 갖는 내용. #하나:밀월여행 오후 4시30분.제주시 호근동 해변의 한 개인 별장 앞. 빨간색 외제 스포츠카가 야자수를 배경으로 유유히 다가온다.차에서 내려 손을 잡고 별장안으로 들어가는 이서진과 이은주.각각 가발을 뒤집어 쓴 듯한 더벅머리와 꽃무늬 치마로 무장, 영락없는 10년전 과거 상황을 연출한다.그러나 옥의 티 발견.자동차는 최신 유행의 프랑스제 오픈카.(나중에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을 것 같다.)“컷!다시.좀 더 다정스럽게!” 프로듀서의 한마디.이서진,이번엔 이은주의 허리를 가볍게 감싼다.“OK!” #둘:해변의 사랑 오후 6시 서귀포 중문 해수욕장.“꺅∼오빠∼언니∼” 이서진과 이은주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침 수학여행을 온 여고생 100여명이 일제히 모여 들어 고함을 지르며 연신 카메라 폰을 눌러댄다.“얘들아 나중에 사인 받을 시간 줄 테니 제발 촬영 좀 하자.”‘조용’이란 문구가 박힌 앙증맞은 피켓을 든 한 스태프가 회유에 나서자 현장 정리 끝. 촬영이 시작되자 두 배우는 신혼부부마냥 손을 꼭잡고 해변을 걷더니 이내 ‘나잡아 봐∼라’식 고전영화(?)를 찍는다.그러고는 이서진이 덥석 이은주를 안아 파도 속으로 밀어넣는데….“컷!다시!”프로듀서의 사인에도 불구,둘은 떨어질 줄 모른다.뒤늦게 분위기를 파악하고는 멋쩍은 표정을 짓는 두 사람.이들은 ‘큐’사인과 상관없이 촬영 내내 손을 붙잡고 다녀 눈길을 끌었다. #셋:별장안 키스+베드신 시계바늘이 새벽 3시를 훌쩍 넘기면서 이날의 하이라이트 ‘베드신’촬영이 시작됐다.장소는 오늘 첫장면을 찍었던 3층짜리 별장.“슬립이 야하지 않은데….”제작진의 한마디.“얼마나 더 벗어야 되는 거예요?이 정도면 충분히 야하지 않나요?.”바로 되받는 이은주.이내 이서진과 선 채로 찐한 키스를 나눈 뒤 함께 침대로 미끄러져 들어가는데…. “컷!입술만 포개야지,머리까지 부딪치면 어떡해?다시 큐!”이번엔 단박에 ‘OK’. “휴∼이제 숙소로 가 진짜로 편한(?) 슬립으로 갈아 입고 자야지.” 글 제주 이영표기자 tomcat@˝
  • [열린세상] 일본은 있다/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놀란 것은 히타치라는 기업이 기초연구를 수행한다는 것과 세계 최고의 권위자가 기업에 있더라도 필요한 연구시설의 구축을 지원해 주는 일본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이다. 난주 도쿄 북서쪽의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히타치 기초연구소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이 연구소는 일본 대표기업의 하나인 히타치의 차세대 이후 사업품목을 개발하고 첨단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한다고 한다.한마디로 히타치의 미래를 짊어진 연구소이다.십여만평의 언덕에 자리를 잡은 4층 건물의 겉모습은 여느 연구소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런데 연구소 홍보영화의 절반이 한 연구자의 소개로 구성되어 있고,그 연구자를 위한 실험시설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것이 무척 의외였다.한국의 정부출연연구소나 기업연구소 어디를 가도 개인 연구자를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곳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일본기업이 미국기업과 엎치락뒤치락 경쟁할 수 있는 원천이 무엇인가 짐작케 한 부분이다. 필자가 미국에서 유학할 때 일본 손님만 오면 인사하지 못해 안달을 하던 미국인들을 보고 놀랐던 것이 1980년대 중반이다.‘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거리낌없이 얘기하는 일본이 얄미웠고,일본을 배우자고 외치던 미국에 왠지 동정이 갔던 기억이 난다.그런데 1990년대 초반 미국 출장을 갔을 때 더 이상 일본을 배울 게 없다고 의기양양해 하던 미국사람들의 오만이 무척 눈에 거슬렸던 생각이 난다. 지금까지는 1990년대 미국기업의 절치부심이 일본기업을 압도해온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지난주 일본 출장에서 왠지 또 다른 역전의 서곡이 들리는 것 같았다. 외환위기를 겪고 피눈물 나는 경제구조조정을 한다고 해온 우리는 왜 이들의 게임을 구경만 하고 있어야 하는가.우리 경제의 문제에 대한 진단도 가지가지이다.혹자는 ‘1만달러 함정’이라고 하고,혹자는 샴페인을 일찍 터트린 성급함을,혹자는 정치적 통합능력의 약화를 들고 있다.모두 틀린 말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뛰어난 과학자를 찾기 어렵고 키우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적극적인 이민정책으로 국가발전에 필요한 전세계의 고급인력을 얻어왔다.그것이 과학부문의 노벨상을 미국이 휩쓸고 있는 이유이며 미국이 경쟁력을 유지해온 비결이다. 비록 문화와 언어의 핸디캡을 안고 있지만 일본도 과학기술 부문의 노벨상 수상자를 9명이나 배출시켰다.순혈주의를 고집해온 일본임을 감안한다면 미국과 견줄 수 있는 실적이다.특히 최근 3년간 연속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새로운 역전을 위한 일본의 준비가 견실함을 보여준다. 히타치기초연구소가 내세운 도노무라박사는 노벨상 순번을 기다리는 후보였기에 자랑스러웠던 것이다.더욱 놀란 것은 히타치라는 기업이 기초연구를 수행한다는 것과 세계 최고의 권위자가 기업에 있더라도 필요한 연구시설의 구축을 지원해 주는 일본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이다. 히타치기초연구소가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야는 우리 정부가 최근 시작하고 있는 신기술 분야로 양자계측,뇌과학응용,나노기술 등 세 분야이다.양자계측 연구는 새로운 계측시스템과 소재 및 디바이스개발에 응용되고,뇌과학응용은 인간의 질병치료에 응용될 수 있다.나노기술 개발도 새로운 고기능 소재의 개발과 고온 초전도체 개발에 응용될 수 있다.언제 제품화가 되고 이익을 실현할지 모르는 분야에 세계 최고의 연구자를 고용하여 투자할 수 있는 일본기업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최고의 권위가 인정된 연구자 대신에 역대 기관장의 인물사진이 걸려있는 우리의 연구기관이나 대학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국가의 경쟁력이 과학기술경쟁력에 좌우되는 시대에는 최고의 인력이 필요하다.최고의 권위자를 키우는 정책과 또 그를 인정해 주는 연구풍토가 없다면 더 이상 우리의 미래는 없다.정부연구개발사업의 선정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데 급급해하면 최고의 권위자는 탄생시킬 수 없다.최고의 전문가가 있는 곳에 연구비가 따라가야 하며,그 연구에 샴페인을 터뜨리는 조급함으로 결과를 채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뉴스플러스] 민주 이윤수씨등 7명 추가 공천

    민주당은 15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이윤수 의원을 경기 성남 수정 지역구의 17대 총선후보로 확정하는 등 7명의 후보를 추가발표했다. 경기에서는 이 의원을 비롯해 수원 팔달 김필용 전 중앙교육개발원교수와 화성시 노상주 한국실리콘밸리 대표가 확정됐고,서울에서는 동대문갑 지용호 전 시의원이 공천을 받았다.전북에서는 전주 덕진에서 이상휘 전북대 교수가,전남에서는 여수을 박종옥 오람해운 대표와 순천 노관규 전 대검 중수부 검사가 각각 총선후보로 확정됐다.˝
  • 김병준위원장 “국회가 국가운영 걸림돌”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을 방문 중인 김병준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장이 9일 ‘국회권력’을 맹렬히 비판하고 4·15총선에서의 열린우리당 중심의 국회권력 변화를 촉구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도쿄의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일 한국대사관,마이니치 신문 공동주최의 ‘노무현 정권 1년의 평가와 앞으로의 한·일관계 심포지엄’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권력이 노무현 정부의 효율적인 국가운영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며 “개혁을 제도로 완성짓는 국회권력은 새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가 국무위원 해임건의를 남발하고 특별한 하자가 없는데도 개혁적인 감사원장 임명동의를 거부했으며,수사 중인 사건을 빈번한 특검 도입을 통해 물타기하고 국가기능을 왜곡시키기까지 했다.”며 “급기야 국회가 국가발전의 질곡이 되고 있다는 혹평을 받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marry04@˝
  • ‘친환경·균형’ 中경제 화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25년 동안 지속한 고도성장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환경보호를 포함한 균형발전으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중국경제가 기존 양적위주의 성장 정책을 유지할 경우 환경파괴와 빈부격차 등으로 인한 ‘경제 파멸’의 위기를 맞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중장기 경제발전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마카이(馬凱)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8일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2차회의 도중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의 붐은 투자 및 소비의 높은 증가,그리고 막대한 환경피해를 토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한 뒤 “여기서 실패할 경우 중국 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제시한 7%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도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향후 7%대 미만의 경제성장 정책으로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이같은 차원에서 중국은 맹목적 경제성장에서 벗어나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수도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6개 성·시(省·市)에서 ‘그린 GDP 지수’를 시범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국가통계국과 국가환경보호총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그린 GDP는 경제성장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생태·자연의 손실을 GDP에서 제외하는 개념이다.그린 GDP 추진실적을 앞으로 당·정 관리들의 인사고과에 반영시킬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계국의 야오징위앤(姚景源) 총경제사는 베이징,저장(浙江),안후이(安徽),광둥(廣東),푸젠(福建),장쑤(江蘇)성 등 6개 성·시에서 우선 올해부터 수년간 그린 GDP를 실시한 후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칭화대(淸華大) 국정연구중심의 후안강(胡鞍鋼) 주임은 그린 GDP 도입은 중국이 경제발전의 중심을 급성장 위주의 ‘흑색발전(黑色發展)’에서 자연,환경과 균형잡힌 ‘녹색발전(綠色發展)’으로 전환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의 리페이린(李培林) 부소장은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지난 25년간 연평균 8% 이상 고속성장으로 환경파괴와 오염,인구 과밀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계은행은 지난해 중국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 손실이 전체 GDP의 8% 수준인 540억달러로 추정했다.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석탄의 3분의 1을 소비했고 철강 27%,알루미늄 25%,시멘트 40%를 사용,세계 원자재 시장에서의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그린 GDP 지수 활용 계획은 이미 작년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6期 3中全會)에서 제시된 경제 개혁 청사진에서 기본틀이 마련됐다. 중국 북부는 사막화되고 중국 문명의 요람이었던 황허(黃河)는 밑바닥을 드러냈다.중국의 1인당 수자원은 2500㎥로 세계평균의 4분의 1에 불과한 반면 자원과 에너지 비용은 세계 평균에 비해 4배나 높은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파이낸설 타임스(FT)는 최근 “중국 도시의 90% 이상이 오염된 물로 고생하고 있고 6500만명 이상의 인구가 깨끗한 물을 찾아 이동했다.”고 전했다. oilman@˝
  • [열린세상] 경제 文盲을 퇴치하자/현오석 한국무역협회

    우리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학교에서 합리적 소비와 경제원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사회에 나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 몇해 전 대학생들의 해외 배낭여행이 붐을 이루더니 이제는 초·중·고생의 해외 어학연수가 보편화되고 있다.그런데 일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 학생들은 환율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모른 채 비행기에 오른다고 한다.경제의 세계화는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까지 바짝 다가섰는데 학생들의 경제현상에 대한 이해력은 과거 폐쇄경제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다. 21세기 급변하는 경제환경 하에서 국민의 경제원리에 대한 이해력은 일국의 번영을 위한 기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자유무역협정,외자유치 등과 같이 국가발전의 성패를 좌우할 경제현안이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하지만 감성에 호소하는 이해집단의 억지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합리적인 경제적 잣대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국민은 많지 않다.과거 문맹퇴치가 국가발전의 중요한 전제조건이었듯이 21세기에는 여기에 경제문맹을 퇴치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교육은 위기를 맞고 있다.‘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현실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면접에 오른 엘리트조차 노동의 유연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우리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학교에서 합리적 소비와 경제원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사회에 나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기업의 목적을 ‘이윤창출’보다 ‘부의 사회적 재분배’로 잘못 알고 있는 국민이 더 많고,고등학생의 경제이해력은 100점 만점에 고작 56점을 기록했다고 한다. 경제교육과 관련하여 미국의 사례는 좋은 본보기이다.1997년 ‘개인금융문맹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고교 3년생 대다수가 낙제점을 맞은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연이어 미증권거래위원회(SEC)의 레빗 의장은 “미국은 금융문맹국가이며 그로 인해 미국은 엄청난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기관차라는 미국조차도 경제교육,특히 금융문맹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공익재단인 전국금융교육기금(NEFE)에서는 250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하였고 현재 140개가 넘는 비영리단체가 경제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또한 미국은행 가운데 약 87%가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2년에는 미국 재무부 산하에 금융교육실을 신설하여 대응에 나섰고,미국 교육부도 경제교육 및 금융문맹 포럼을 개최하여 의견수렴을 시작했다. 우리도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여기에는 정부,학교,가정,사회 모두가 나서야 한다.무엇보다 정부는 경제에 관한 전문지식을 갖춘 우수 교사의 양성과 재교육,경제교육을 위한 교재 및 부교재의 개발,일정 학점 이상의 경제교육이수 의무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학교는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경제생활교육을 시도하고 가정에서는 어려서부터 자녀가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용돈관리와 합리적인 소비를 지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에서도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 전개가 필요하다.우리나라에는 경제교육을 전문적으로 추진하는 민간기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시민운동도 아직 여기까지는 관심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보다 못한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가 지난 겨울방학을 이용해 중·고등학교 교사를 위한 경제교육에 나섰고,교육에 참가한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취지에 공감했다고 한다.금융기관,기업,경제단체의 역할도 중요하지만,앞으로 시민단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청소년 경제교육에 나서기를 기대해 본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4·15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은 그럴듯한 말로 포장해서 각종 선심성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하지만,이 세상에 비용은 들이지 않으면서 이득만 주는 정책은 존재하기 어렵다.경제교육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정치인의 허울좋은 언어의 안개 속을 뚫어볼 수 있게 된다면 국가를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선량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 中 “균형성장·인권강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의 4세대 지도부는 ‘안정속의 성장’이란 기치를 내걸고 사유재산 보호와 인권강화를 헌법에 명문화 하는 등 제2의 개혁·개방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의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의회격) 제2차 회의는 5일부터 14일까지 수도 베이징에서 2904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국가운영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개막 첫날 ‘정부 공작보고서’를 발표,올 국내 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7%로 낮추는 균형성장과 인민의 복지·권리 향상에 중점을 둔 ‘인본주의(以民爲本)’ 정책을 제시했다. 이번 전인대는 ‘사유재산권 보호’·‘인권보장’·장쩌민(江澤民)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3개 대표론’ 등 14개 항이 신설되는 헌법 개정안을 심의,통과시킬 방침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마카이(馬凱)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의 ‘국민경제사회발전 계획’ ▲진런칭(金人慶) 재정부장의 예산보고 ▲샤오양(肖楊) 최고인민법원장의 최고인민법원 공작보고 ▲자춘왕(賈春王) 최고인민검찰원장의 최고인민검찰원 공작보고 등이 심의된다. 한편 장쩌민 군사위주석은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후진타오 국가주석에 앞서 주석단에 입장해 홍콩 언론 등에 보도된 ‘내부 권력암투설’을 잠재우고 건재를 과시했다. ●정부공작 보고서 4세대 지도체제 출범 1년을 결산하는 원 총리의 공작 보고서는 각 부문간 균형발전을 제시한 ‘과학적 발전관’과 인민의 복지·권리 향상에 중점을 둔 ‘인본(以民爲本)’ 개념이 핵을 이룬다. 과학적 발전관은 도·농간,계층간,지역간 소득격차를 줄이면서 조화로운 경제성장을 지향하는 새로운 ‘코드’로 보인다.확산되는 소외계층의 사회적 불만을 해결하지 않고는 현 공산당 체제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이란 위기의식이 표출된 것이다. 이는 향후 덩샤오핑(鄧小平)이론,장쩌민 주석의 3개 대표론에 이어 4세대 지도부의 신 발전 슬로건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인본주의는 개혁·개방 초기 고도성장을 위한 ‘선부론(先富論·먼저 부자가 되자) 전략에서 ‘공동부유론’(共同富裕論)’으로 발전 전략이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공작 보고서에는 ▲농촌세 세율 인하 ▲쌀 경작 농민에 대한 보조금 지급 ▲농민을 고용하고 있는 향진(鄕鎭)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됐다. ●사유재산 보호 등 헌법개정 전인대에서 이뤄질 헌법개정은 사유재산 보호와 인권보장,3개 대표사상 명문화가 핵심이다.개혁·개방을 중시한 ‘1982년 헌법’의 4번째 개정이다.사유재산 보호는 사유재산을 단순히 인정하는 단계를 넘어 ‘개인의 합법적인 사유재산은 침해받지 않는다.’는 적극적 보호가 명기될 전망이다. 헌법 제11조의 사영경제 조항도 강화,자본주의 색채가 더욱 짙어진 것이다.사영경제의 개념은 ‘사회주의 공유제 경제의 보완(1988년)에서‘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중요 구성부분(1999년)’으로 발전했다가 이번에 ‘국가는 비공유제 경제발전을 고무·격려·지지한다.’는 표현으로 한층 강화됐다. 개혁·개방 이후 민간영역의 경제가 급속히 확대됐지만 법적보장이 미흡해 경제 활동에 커다란 걸림돌이 됐다.‘붉은 자본가’를 육성,경제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의 일환이다. 인권강화는 ‘국가가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한다.’는 문구로 헌법에 삽입될 것으로 알려졌다.현 지도부 출범 후 거주이전의 자유를 확대하고 법치주의를 통해 부당한 공권력 침해를 예방하려는 친민(親民) 정책의 일환이다. oilman@˝
  • 한·미동맹-자주국방 병행

    정부가 4일 남북 정상회담의 정례화 및 평화체제 구축의 당사자 원칙,협력적 자주국방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국가 안보정책 구상을 발표했다.국민들에게 국가의 종합적인 안보정책 좌표를 제시한 것은 정부 수립후 처음 있는 일이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축으로 국방부·외교부·통일부가 공동으로 만든 ‘평화번영과 국가안보’책자는 지난 1년간 여러 계기를 통해 드러난 참여정부 정책기조의 종합 정리판이다.▲평화번영정책 ▲균형적 실용외교 ▲협력적 자주국방 추진 ▲포괄안보 지향 등 4대 전략기조가 핵심이다. ●당사자 원칙의 평화체제구상 정부는 4대 전략기조를 위한 3대 과제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한·미동맹과 자주국방의 병행 발전,남북한 공동번영과 동북아 협력 주도를 제시했다.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은 “정부는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을 북한의 변화와 남북관계 진전 상황,동북아 정세와 주변국의 이해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평화협정 체결은 남북 당사자 원칙을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핵 문제와 남북협력의 ‘느슨한 연계’원칙을 제시했다.서주석 NSC정책조정실장은 “속도조절 차원이 아니라,북핵문제 해결 과정에 남북협력을 활발히 하고,이를 북핵문제 해결에 활용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협력적 자주국방 안보구상에 명시된 ‘협력적 자주국방’ 용어와 관련,국방부 차영구 정책실장은 “일각에서는 자주국방과 한·미동맹 관계를 ‘배타적 관계’로 인식하는 이들도 있으나 참여정부는 이들 두 가지를 ‘한 틀’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특히 한·미동맹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안보의 근간으로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의 밑바탕이 되어온 점을 인정하고,향후 자체 군사력을 기반으로 국가방위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맹관계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군 구조개편과 국방개혁과 관련해서는 조직의 효율성 제고에 중점을 두되 장기적으로는 한국군 주도의 작전수행이 가능한 구조와 체계를 건설한다는 점을 명시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자주국방과 국방개혁의 구체 방안에 대해서는 다음달 예정된 대통령 업무보고 때 쯤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작전권’ 환수에 대해선 “중장기적 과제 차원에서 자주국방 기반이 구축되는 가운데 한·미간 원활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이 표현된 것으로,당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주적 논란 및 구상 발표 안팎 이날 발표된 책자에는 주적(主敵)언급이 빠져 있고 대신,‘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이란 표현으로 돼 있어 이참에 정부가 적잖은 논란을 야기한 ‘주적’용어를 폐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국방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이 책자는 안보분야를 총괄하는 상위 개념의 책자로,주적을 언급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적 게재 여부 등은 국방백서 발간때나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안보정책 구상을 내는 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으로 많지는 않다.미국의 경우 매년 격년제로 백악관에서 20쪽 짜리 책자를 내고 있다.NSC관계자는 “안보정책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방향을 제시할 필요성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제기됐다.”라고 말했다.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김수정 조승진 기자 crystal@˝
  • [CEO 칼럼] ‘제조업 굴뚝’ 편견 버려라/서두칠 이스텔시스템즈 사장

    정작 첨단적 발상과 두뇌혁명이 절실히 필요할 뿐 아니라 그 성과가 비교적 정직하게 나타나는 분야가 제조업이라고 나는 믿는다. ‘첨단 장비와 신기술을 도입해 무진동·무소음 공법으로 안전하게 해체해 드립니다.’ 목욕탕이나 공장 굴뚝을 전문적으로 해체하는 업체의 광고 문구다.‘첨단장비와 신기술’이란 어휘와 ‘굴뚝’이란 해체 대상의 고색(古色)이 묻어나는 어휘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이제 굴뚝은 연료의 변화와 산업구조의 변천으로 한시바삐 허물어내야 할 옛 시대의 유물처럼 돼버렸다. 60·70년대,중·고등학교 교과서 표지에 M자형의 공장지붕 위로 굴뚝 연기가 풀풀 날리는 그림이 국가발전의 상징처럼 단골로 등장했던 기억을 떠올리면,굴뚝을 철거하는 일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등장했다는 사실이 격세지감을 금치 못하게 한다.문제는 공장 지붕 위로 우뚝 솟은 그 굴뚝 자체가 아니라,모든 제조업을 ‘굴뚝산업’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서 원시적인 사양산업 쯤으로 간주하는 풍조다. 우선 경영자들부터 ‘지식 기반의 첨단산업만이 살 길’이라고 믿는 잘못된 인식을 털어내야 한다.외람된 얘기지만 나는 1997년 말,파산 직전의 유리제조업체에 부임해 그 회사를 3년여만에 동종업계 1위로 만들어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그 회사야말로 구미공단에서 굴뚝이 가장 많고 노동 강도도 강한,사람들 하는 얘기로 전형적인 ‘3D업종’이었다. 문제는 재래의 제조업을 그야말로 재래식으로 바라보는 경영자를 포함한 종사자의 시각에 있다.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 활동,생산설비의 효율화,노사관계의 선진화,재무구조의 내실화 등 정작 첨단적 발상과 두뇌혁명이 절실히 필요할 뿐 아니라 그 성과가 비교적 정직하게 나타나는 분야가 제조업이라고 나는 믿는다. 2000년 봄 내가 경영하던 그 유리제조회사에 중부지방의 젊은 벤처기업인 20여명이 경영혁신 사례를 배우겠다고 찾아온 적이 있다.언론과 주변 사람들이 ‘하이테크 산업 종사자들의 굴뚝산업 견학’ 운운하며 화제로 삼았다.그 벤처인들이 던진 첫 질문은 “공장 내부가 왜 이리 깨끗하냐.”는 것이었다.지엽적인 질문이었지만,그들의 머릿속에 각인돼 있던 ‘제조업 생산현장은 당연히 지저분하다.’는 인식부터 버리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나는 얼마 뒤 그들로부터 그 유리제조업체의 견학을 통해 기업경영에 관한 소중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는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사실 따지고 보면 생산현장 종업원,중간관리자,임원 등 인적 구성이 다양하고 도처에 혁신 요소들이 즐비한 제조업이야말로 의욕적인 CEO가 자신의 경영철학 구현을 위해 도전해볼 만한 사업체다.그러니까 CEO는 경쟁우위 확보의 중요한 기본 경영원칙들인 연구개발 집중력,제품과 서비스 질,고객만족,관리의 효율성 확보 등 화려해 보이지 않지만 경영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들의 실천에 힘을 쏟으면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업문제가 심각한 현실에서 제조업의 고용을 통한 사회적 기여를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내가 경영을 맡았던 회사는 1600명의 사원들이 생계를 의탁하고 있었는데,다른 성과는 차치하더라도 IMF 구제금융 시기에도 그 많은 인원들 중 단 한 사람도 정리해고하지 않고 안정적인 고용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보람으로 여긴다. 제조업을 폄훼하지 말라.제조현장에서 땀 흘려 생산한 제품이 없다면 요즘 첨단 유통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e-비즈니스 종사자들은 무얼 유통해서 먹고 살 것인가. 서두칠 이스텔시스템즈 사장˝
  • [씨줄날줄] 향토장학금/김인철 논설위원

    편지가 거의 유일한 통신수단이던 시절 객지에서 공부하던 자식들은 겉봉에 본가입납(本家入納)이라고 쓴 편지를 고향에 부쳤다.‘부모님 전상서‘로 시작된 편지는 어김없이 ‘다름이 아니옵고’로 이어졌고,마지막에 한 구절 용건을 적었다.한마디로 돈이 떨어졌으니 ‘향토장학금’을 보내달라는 것이다.배고프고 가난하던 그 시절 부모님들은 비록 시래기죽을 끓일망정 교육비만큼은 아끼지 않았다.재산목록 1호인 소를 팔고,그도 모자라면 밭도 논도 팔아 자식들 뒷바라지를 했다.이래서 소무덤이란 뜻의 우골탑(牛骨塔)은 대학의 다른 이름이었고,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우리의 높은 교육열은 바로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향토장학금은 이렇듯 자식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부모의 땀과 눈물,그 자체였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희정씨가 지난 19일 왜 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정치인 안희정에게 주는 ‘향토장학금’ 정도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안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나의 동업자이자 동지였다.”고 말한 바 있는,한때 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을 꿈꾸던 386 정치인이다.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국정 전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그가 기업인들에게서 받은 거액의 돈을 눈물의 향토장학금에 비유하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무신경한건가,아니면 도덕적 불감증이 극에 달한 결과인가.속담에 상인들은 ‘오리(五厘)를 보고 십리 길을 간다.’고 한다.돈에 관한 장사꾼의 집념을 비유한 말이다.그런 장사꾼들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정치인들에게 거액을 뿌린다니 소도 웃을 말이 아닌가.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국내 정치에 대한 신뢰도는 4.7%에 불과하다.또 다른 조사에서 일반 국민들은 부패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분야로 정치를 꼽았다.이는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우리사회의 불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그런 정치인들이 기업인들로부터 대가를 요구받지 않고 선의로 거액을 받았다고 정녕 주장한다면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다.정치인들이여,과연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느냐고.맹자가 말한다.‘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옳음의 시작이다(羞惡之心 義之端也).’ 무릇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여.부끄러움이 무엇인지를 깨우친 뒤 국민 앞에 나서기 바란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
  • 亞 조류독감 20여곳 추가발생

    |하노이·방콕·싱가포르 AFP 연합|중국과 태국,베트남에서 16일 조류독감 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하고 20여곳에서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되는 등 아시아 지역에 조류독감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최근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던 태국에선 9개주 15곳에서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됐다고 정부 당국이 밝혔다. 또 베트남 북부에서 15세 소년의 조류독감 감염이 확인돼 국내 조류독감 환자가 21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에서는 후베이성 5개 지역 외에 남부 광둥(廣東)성,티베트(西藏) 자치구 라사(拉薩) 등 7개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추가 발생했으며 동북부 지린(吉林)성에서도 의심사례가 한 건 보고됐다고 농업부가 밝혔다.베트남에서는 전체 64개 성 가운데 57개 성에서 조류독감이 발병,지금까지 3700여만 마리의 가금류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됐다.이밖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농무부는 남동부 랭커스터 카운티의 한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고 15일 공식확인했다.˝
  • 제3자 엘리베이터이사로 추천-'汎현대가’ 곧 중재안 제시

    현대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범(汎)현대가’가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조만간 중재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특히 중재안은 제3의 인사를 현대엘리베이터 신임 이사로 추천,두 회사 갈등을 조율토록 한다는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CC 관계자는 9일 “범현대가가 경영권 분쟁에 대한 중재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듣지는 못했으나 이번주 안에 중재안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그러나 중재가 범현대가의 공통된 생각인지,일부 회사의 아이디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일각에서는 2∼3개 회사의 움직임일 뿐 현대가가 의견일치를 본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중재안 마련에 관여치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또 증권예탁원에서 중재안을 내기 위해 실질 주주증명서를 발급받은 주체도 범현대가 전부가 아닌 몇개 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중재가 특정사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중재안의 골자는 범현대가가 현대와 KCC측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를 현대엘리베이터 신임 이사로 추천,두 회사의 중재를 맡아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구체적으로 이병규 전 현대백화점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문제는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감정의 골이 이미 깊이 패인 경영권 분쟁에 개입,이를 해소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껏 가만히 있던 범현대가를 들먹이며 일부 회사가 중재 얘기를 하는 것은 11일 금융당국의 ‘5%룰’ 위반 판정을 앞두고 어느 한 쪽이 수세를 탈피하기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기본적으로 제3자가 아닌 오너들끼리 만나야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 관계자는 “범현대가의 중재 얘기는 들은 바 없다.”면서 “5%룰 위반 판정을 앞둔 KCC의 국면전환용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범현대가의 중재는 적극 환영하지만 현재 현대그룹이 경영권을 가진 마당에 중립적인 이사진을 앉힌다는 것은 범현대가의 요구가 아니라 KCC의 자가발전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대기업 임금 사실상 동결

    종업원 300명 이상 대기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는 기업의 임금인상이 향후 2년간 억제돼 사실상 실질임금이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또 이 기간 동안 구조조정 등을 통한 인위적인 인력감축이 자제된다. 노사정위원회(위원장 김금수)는 7일부터 노동계와 재계,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밤샘 협상을 갖고 임금안정과 인위적인 고용조정 자제 등을 골자로 한 ‘일자리만들기 사회협약 기초안’에 전격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협약안에 따르면 노동계는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 대해 중소기업,비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향후 2년간 임금안정에 협력하기로 했다. 반면 사용자측은 인위적인 구조조정 등을 자제해 고용불안정을 해소하고 고용조정이 필요할 경우 노조와 협의를 통해 인원을 최소화한다는 데 합의했다.또 기업들은 심각한 청년실업자 구제에 나서는 한편 비정규직에 대한 임금·근로조건·교육훈련·복지 등에서 차별을 줄여 나간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경제회생과 새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규제를 완화하고 조세감면과 금융지원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노사정이 임금안정과 고용안정을 우선으로 일자리만들기 사회협약에 합의함으로써 이같은 합의정신이 산업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올해 노사관계 안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노사정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우리 경제는 내수부진과 투자감소에 따른 경제위축으로 고용창출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국가발전을 위해 노사정이 합의된 내용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노사는 임단협 교섭과정에서 ‘고용안정·임금안정’에 최우선 노력한다는 데 합의,사업장마다 노사화합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안정 합의와 관련,노사정위 김원배 상임위원은 “과도한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생산성 향상 정도와 물가인상 범위 내에서 임금인상률을 정하는 것”으로 풀이했으며,조남홍 경총부회장은 “300명 이상 대기업 중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부문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사정위에 불참중인 민주노총이 “노동자의 임금을 억제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고 구체적 실현방안이 결여돼 있다.”는 부정적 반응인 데다 협약 실천을 위한 세부방안과 강제수단이 마련돼 있지 않아 자칫 선언에 그치거나 실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은 9일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유진상 강혜승기자 jsr@seoul.co.kr˝
  • 분황사 정원 추정 신라시대 연못 확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북 경주시 구황동 분황사 동쪽의 황룡사지전시관 건립부지를 발굴조사하여 정원시설인 못(苑池)의 전모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일대에서는 지난 2001년 원지로 보이는 유적의 일부가 드러났으며,이번에 추가발굴로 못의 규모와 축조방법,관련 시설 등을 파악했다. 신라왕경에서 확인된 원지 유적은 안압지(雁鴨池)와 용강동 원지(園池)에 이어 구황동 것이 세 번째다.이번에 확인된 원지는 남북 46.3m,동서 26.1m의 장방형으로,안압지의 15분의1 크기다.조사단은 2개의 인공섬을 중심으로 축대,계단,입ㆍ출수구,수로,전각부지,담벼락 등 다양한 원지시설을 확인했다.원지 담벼락 바깥에서 크고 작은 건물터와 우물,보도 등도 발굴했다.이밖에 세련된 솜씨의 기와와 벽돌,중국제 자기,금동판보살좌상,금동신장상,오리 모양의 손잡이 잔 등 1330여점의 유물도 함께 나왔다. 서동철기자 dcsuh@˝
  • 하프타임/코엘류호, 조병국 추가발탁

    올림픽대표팀 주전 수비수 조병국(23·수원)이 지난해 6월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 이후 8개월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4일 울산에서 열리는 오만과의 평가전과 18일 수원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 예선전에 출전할 대표팀 23명에 조병국을 추가했다고 3일 밝혔다.
  • 中란싱그룹, 쌍용차 인수 난항 노조반대로 실사단 방문 무산

    중국 란싱(藍星)그룹의 쌍용차 인수절차가 최소한 한달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란싱그룹은 노조측의 반대로 평택공장 방문조차 하지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매각주간사인 삼일PWC는 2일 조흥은행에서 채권단을 소집해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란싱그룹은 당초 지난달 초부터 3주간의 정밀실사에 돌입,쌍용차의 재무상황과 자산상태,향후 우발채무 등을 조사한 뒤 지난달말쯤 최종 입찰 가격 등이 포함된 최종입찰제안서를 채권단에 제시할 계획이었다. 채권단은 이달중에 운영위원회를 개최,란싱측이 적어낸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한 후 최종 조율을 거쳐 다음달안으로 본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란싱측은 지난 달 예정했던 최종입찰제안서 제출을 미룰 수 밖에 없게 됐으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종락기자
  • 편집자에게/ 유권자의 바른선택이 중요하다

    -“16대 의원 아들 병역면제 23%” 기사(서울신문 1월21일자 3면)를 읽고 16대 국회의원의 아들 가운데 병역을 면제받은 비율이 23.5%에 달하고,선거법을 위반한 국회의원이 57명,불법 대선자금 등의 비리로 끌어모은 돈은 1300억원에 이른다는 참여연대의 발표는 충격적이다. 남북이 대치한 현실에서,국가 안위와 국토 방위의 파수꾼이 되어야 할 피끓는 젊은이들을 온갖 부정한 방법으로 현역에서 빼돌리는 부도덕한 정치인들이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 우리 속담에 ‘생선을 고양이에게 맡긴다.’는 말이 있는데 국회의원들의 행태가 꼭 그대로이다.그러나 고양이 선택권은 결국 주인에게 있다.훈련이 잘된 질좋은 고양이는 주인 허락 없이 물건을 해치지 않는 법이다. 다가오는 17대 총선에서는 어떠한 유혹에도 현혹되지 말고 올바르게 판단해 주권을 행사함으로써 참신하고 성실한 일꾼을 선출하는 것이 우리 유권자들의 과제다.아울러 망국적인 지역갈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투표함으로써 국가발전의 기강을 똑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최정식
  • 靑 “정당한 국정운영” 반박

    청와대는 한나라당 등 야당의 ‘신(新) 관권선거’ 시비에 대해 “대통령의 일상적인 국정운영을 모두 총선과 연결시키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면서 “한나라당이 어느 나라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개탄스럽다.”고 반격에 나섰다. 청와대는 28일 이례적으로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의 내용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자세히 공개하는 등 정면대응에 나섰다. 청와대는 29일 대전에서 열리는 ‘동북아시대 신국토전략선포식’에 야당측 일부 인사들이 불참하려는 것에 대해 “수도권 비대화·과밀화와 이에 반비례하는 지역경제의 쇠락은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고,이 문제의 해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국토균형발전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총선전략 논란을 일축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총선과 연결시키는 정략적 발상을 하는 주체는 야당이다.”면서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한 선포식에 초청된 단체장들이 당적이 한나라당이라는 이유로불참하겠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고 반문했다. 행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도지사,안상수 인천시장 등이 불참하겠다고 통보한 것에 대한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혹여 정치적으로 오해받을까 4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산자위·행자위·건교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초청하는 등 배려했지만,역시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인 만큼 국회의원들이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야당측이 대통령의 모든 활동을 총선용 선심정책으로 몰아붙일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리비아, 무기대신 경제 선택”FT, WMD포기 분석기사 게재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WMD)를 포기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영국의 권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27일자에 리비아가 영국,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WMD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국제사회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한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에 따르면 리비아 태도 변화의 첫번째 이유는 경제적인 것.리비아의 슈크리 가넴 총리는 “우리 같은 소국이 미국 같은 강대국에 맞서며 무기를 개발하려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더라.”고 말했다.비슷한 처지의 북한이 기아에 허덕이는 것도 목도했다. 둘째는 WMD를 갖고 있어도 실제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지금까지 핵 무기를 사용한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이스라엘도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용 가능성에는 의문이 따른다. 셋째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인한 국가발전의 후퇴다.특히 최근 주변국인 이집트와 튀니지에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고 있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리비아 지도부의 생각을 바꾸도록 했다는 것이다. 리비아가 안보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국제사회로의 재진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때 접근한 것이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다.블레어 총리는 2002년 9월 리비아 지도자인 무아마르 카다피에게 친서를 보낸다.블레어 총리는 친서에서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비 지원 ▲WMD 개발 등 두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카다피가 무가비 지원을 중단하자 블레어는 WMD를 포기하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선하겠다고 ‘당근’을 제시했다.이후 리비아 정보기관과 영국의 비밀정보기관 MI6,미국의 CIA가 런던과 로마 등지를 오가며 협상을 벌였다. 그렇다면 과연 부시 행정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카다피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까?이 신문은 이라크전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미 리비아가 국제사회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마쳤다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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