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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60 국내·국외 표정] 새로운 출발… 씻지못한 상처

    [광복60 국내·국외 표정] 새로운 출발… 씻지못한 상처

    광복과 2차 세계대전 종전 60주년을 맞은 15일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졌다. 국내에서는 서울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에서 열린 중앙 기념식을 비롯해 백두에서 한라, 독도에서 서해에 걸쳐 광복의 기쁨과 통일의 다짐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활동한 중국 충칭(重慶)과 미국 워싱턴 등 해외에서도 조국의 광복을 축하하는 교민들의 기념행사가 줄을 이었다. 패전 60년을 맞은 일본에서는 소규모 평화행사와는 대조적으로 고가 마코토 전 자민당 간사장 등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가운데 우익의 주도로 도쿄 도심에서 대규모 ‘종전 60주년 국민의 집회’가 열렸다. 중국과 타이완 등지에서도 종전 기념 행사가 벌어졌다. 국내에서는 초대형 태극기를 독도에 휘날린 행사가 크게 눈길을 끌었다. 경북도는 이의근 지사와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 제작한 가로 20m, 세로 50m의 초대형 태극기를 독도의 동도 정상에 게양하고,‘독도사랑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했다. 이날 독도에는 지난 3월 입도 허용 이후 가장 많은 300여명이 찾아왔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는 태극기 문양의 가로 4.8m, 세로 2.8m 대형 떡을 국가발전에 헌신한 60세 이상 어른에게 대접하는 ‘광복60돌 큰 잔칫상’ 행사가 열렸다. 충북 충청대 ‘호우회’ 회원 등 50여명은 학교에서 독립기념관까지 ‘평화통일염원 대학생 자전거 대행진’을 펼쳤고, 경북 안동시 와룡면 군자리 군자마을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마을 안 500여m를 행진하면서 ‘대한독립 만세’‘남북통일 만세’를 외쳤다. 민족혼내리기시민연합 대구지부는 망우공원에서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家禮) 재현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與 DJ직계 12명 “국정원이 오해 풀어라”

    ‘DJ를 달랠 묘수는 없는가.’ 도청정국이 한 원인이 돼 입원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마음을 달래려는 여권의 몸부림이 안쓰러울 정도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나섰지만 해빙의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자 12일부터는 ‘옛 친위대’가 직접 나섰다. 배기선 사무총장 등 김 전 대통령의 참모 및 각료 출신 의원들이 이날 조찬모임을 갖고 ‘DJ 엄호’에 나섰다. 이는 일각에서 일고 있는 음모설과 관련해 자신들의 순수성을 믿어달라는 ‘애원’으로 해석된다. 모임 뒤 전병헌 의원은 “미림팀의 존재는 온데간데 없이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마치 조직적인 도청이 있었던 것처럼 이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도청이 더 이상 없다는 내용의 대국민 광고를 게재한 사실도 상기시켰다.당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었던 김한길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관계부처와 점검회의 등을 거쳐 불법도청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를 신문광고를 통해 국민에게도 알렸다.”고 말했다. 국정원에 대한 섭섭한 감정도 숨김없이 드러냈다. 지금처럼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엔 국정원의 미숙한 브리핑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동교동과의 오해를 풀기 위해선 세부사항에 대한 국정원의 추가발표가 있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전 의원은 “일부 현장에서 불법적인 내용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대통령에게 보고되거나 인지하도록 조직적으로 벌어지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일각에서 일고 있는 ‘DJ 인지설’을 일축했다. 모임에는 전병헌·이용희·임채정·김한길·유선호·김춘진·김현미·안병엽·윤호중·조성태·최성 의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국민의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냈던 이해찬 국무총리도 이날 병원을 찾아가 김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하는 과일바구니를 전달하고, 김 전 대통령과 30분 가까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태로 술렁이고 있는 호남 민심을 다잡기 위한 대책마련에도 착수했다. 이날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현 상황을 설명하면서 적극 진화에 나섰다. 문희상 의장은 “평생을 민주화와 인권, 평화를 위해 몸바친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준석 황장석기자 pjs@seoul.co.kr
  • [무슨영화볼까]

    가발(12일 개봉) 장르/예매율 공포/4.12%(15세) 감독/배우는 원신연/채민서·유선·문수 어떤 줄거리 머리카락에 갇힌 원혼의 복수극. 이래서 좋아 주술적 신비주의 소재의 섬뜩함. 이래서 별로 자극을 주지 못하는 공포장치들. 홈피 반응은 “슬프기도 해요.” 웰컴 투 동막골 장르/예매율 드라마/35.30%(12세) 감독/배우는박광현/정재영·신하균·강혜정 어떤 줄거리 동막골에서 국군, 인민군, 미군의 동거담. 이래서 좋아 넉넉한 산골 풍광, 푸진 웃음, 찡한 감동. 이래서 별로 하염없이 느린 걸음의 이야기 구도. 홈피 반응은 “코믹과 감동의 절묘한 조화” 박수칠 때 떠나라(11일 개봉) 장르/예매율 미스터리 드라마/22.56%(15세) 감독/배우는 장진/차승원·신하균·김지수 어떤 줄거리 TV로 생중계되는 48시간의 수사극. 이래서 좋아 차승원, 신하균의 뜨거운 상황극. 이래서 별로 장르 구분이 어려울 만큼 복잡한 이야기 색깔. 홈피 반응은 “극적 재미, 장진 감독의 독특한 연출” 판타스틱 4(11일 개봉) 장르/예매율 SF액션/12.54%(12세) 감독/배우는 팀 스토리/이안 그루퍼드·제시카 알바 어떤 줄거리 초능력 지닌 남녀, 악으로부터 지구를 구하다. 이래서 좋아 박진감 넘치는 호쾌한 액션. 이래서 별로 초능력 캐릭터의 창조 과정과 특징이 허술. 홈피 반응은 “…” 펭귄-위대한 모험(11일 개봉) 장르/예매율 다큐멘터리/3.56%(전체) 감독/배우는 뤼크 자케/이금희·배한성·송도순(목소리) 어떤 줄거리 황제 펭귄들의 삶이 카메라에 그대로 생생히. 이래서 좋아 웬만한 드라마 뺨치는 감동. 이래서 별로 극적 재미는 글쎄…. 홈피 반응은 “찐한 감동, 동물의 왕국” 아일랜드 장르/예매율 SF스릴러/7.72%(12세) 감독/배우는 마이클 베이/이완 맥그리거·스칼렛 요한슨 어떤 줄거리 복제인간들의 ‘시스템 탈출기’ 이래서 좋아 마이클 베이의 화려한 액션이 녹아든 SF. 이래서 별로 철학·윤리적 메시지가 생각보다는 약한 점. 홈피 반응은 “재미도 있고 생각도 하게 되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장르/예매율 스릴러/10.61%(18세) 감독/배우는 박찬욱/이영애·최민식·오달수 어떤 줄거리 13년 억울한 옥살이, 처절한 여인의 복수 이래서 좋아 이렇게 비틀린 이영애를 또 볼 수 있을까? 이래서 별로 관객보다 여배우에게 더 친절한 스릴러 홈피 반응은 “…”
  • 中 “전력난? 남아돌까 걱정”

    한동안 경제 급성장에 따른 전력 부족을 호소해온 중국이 이번에는 전력 과잉생산을 걱정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장궈바오(張國寶) 국무원 국가발전계획위원회 부주임은 9일 “주요 지역에서 전력부족은 거의 해소됐다.”고 전제한 뒤 “오히려 내년 하반기부터는 몇몇 지역에서 전력이 과잉생산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은 올해 7만㎿의 전력을 추가로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영국 전체 전력생산량과 맞먹는 규모다. 이에 따라 1년 안에 베이징과 톈진, 허난, 허베이 등 지역에서 전력난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중국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전력소비량은 지난해 15% 증가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3%나 늘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대체 에너지 개발 등 발전량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하지만 신문은 여전히 경제중심 도시 상하이에서는 2007년까지, 남부 지역의 공업중심지인 광저우에서는 그 이후에도 전력 부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중국 전체의 3분의2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제한됐다. 이런 상황에서 장 부주임이 전력과잉을 우려하고 나선 것은 향후 전력수급 불균형이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발전소 건설 계획을 세워 실제 가동하려면 3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경제의 흐름과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1만 7000㎿의 전력을 생산하게 될 32개의 발전소 건설을 중단시킨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중국 국립에너지경제연구센터의 후자오광 수석분석가는 “발전소 건설은 경기 과열을 부추기고, 실제 발전소를 가동할 시점이 되면 경기는 하강국면을 맞아 전력이 과잉공급되는 악순환이 생기곤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발전용량이 늘어나더라도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전기요금은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중국 에너지 전문가 제임스 브록은 “전기료를 인하하는 것이 아니라 인상을 늦추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가발에 갇힌 ‘원혼의 질투’

    가발에 갇힌 ‘원혼의 질투’

    소재의 힘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장르가 아마도 공포영화일 것이다.12일 개봉하는 ‘가발’(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은 그래서 두어 수쯤 덤으로 점수를 챙기고 들어가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타인의 신체 일부로서 가발이 갖는 주술적 금기 이미지는 음울한 선입견을 부추기기에 충분하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목소리를 잃어버린 지현(유선)은 항암치료 끝에 머리가 다 빠져버린 여동생 수현(채민서)에게 길고 탐스러운 생머리의 가발을 선물한다. 죽음에 임박해 수현은 집으로 돌아오지만, 가발을 선물받은 그날 이후 자매의 주위에는 알 수 없는 섬뜩한 기운이 맴돈다. 두 여배우가 호흡을 맞추는 틀거리임에도 그들보다 오히려 더 강렬한 캐릭터는 ‘가발’이다. 하얀 벽에 길게 내걸린 검은 머리채, 사람의 눈길을 피해 혼자 툭 바닥에 떨어지곤 하는 가발의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공포의 메타포를 읽어내게 된다. 가발이 단순한 소재로서의 기능을 뛰어넘어 하나의 주요 캐릭터가 됐다면, 드라마를 끌어가는 구체적 정서는 돈독한 자매애를 뒤집고 비트는 ‘질투’와 ‘욕망’이다. 파리하게 기력을 잃어가다 신기하게도 가발만 쓰면 생기를 되찾는 수현이 언니의 약혼자였던 기석(문수)에게 갑자기 애정공세를 하기 시작하는 대목 즈음, 관객들은 뭔가 보이지 않는 실체가 인물관계에 개입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문득문득 섬뜩한 눈빛과 함께 점점 딴 사람처럼 변해가는 수현을 지켜보며, 지현은 자신의 성대를 앗아간 교통사고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을 거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공포물에서 늘상 공식처럼 확인해왔던 익숙한 설정들도 많다. 텅빈 욕실, 거울 등 친숙한 소재들이 가발에 갇힌 원혼의 원색적 공포를 일깨우는 데 주효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순간순간 시각으로 감지되는 일차원적 자극을 뛰어넘는, 순도높은 공포는 기대하기 어렵다. 지현과 기석의 사랑을 질투한 원혼이 가발을 통해 자매를 파멸로 이끈다는 극적 구성은 주목할만하다. 하지만 후반부에 잠시 스치듯 설명되는 원한의 동기는, 관객에게 반전의 전율로 다가가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과도한 음향효과로 대사가 잠식되는 부분도 감상에 방해가 될 듯하다. 원신연 감독의 데뷔작.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우리청 이렇게…] 승격청장 릴레이 인터뷰 ①오갑원 통계청장

    [우리청 이렇게…] 승격청장 릴레이 인터뷰 ①오갑원 통계청장

    통계·기상·해양경찰청이 최근 차관급 청으로 승격됐다. 세 청장 모두 현직에서 각각 승진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아울러 같은 차관급으로 내년 1월 출범하는 방위사업청 준비단장도 임명됐다. 이들 4명과 릴레이 인터뷰를 갖고 청의 발전 방향 등을 들어본다. “차관청 승격은 통계입국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오갑원(57) 통계청장은 선진국 수준의 국가통계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소개하며 통계의 품질 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차관청 격상의 의미는. -중앙통계기관으로서의 법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한다. 우리나라는 487종의 국가통계를 135개 기관이 나눠 작성하고 있다. 통계청은 국가기본통계 53종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다른 434종에 대한 품질관리나 개선, 개발 등을 담당한다. 그동안 통계청장이 1급이다 보니 각 부처에서 수행하는 통계활동을 조정하고 이끌어 가는 데 힘이 부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차관청 승격은 통계분야 선진화 없이 국가발전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사실 인식하에 국가통계의 품질 유지와 조정권한을 강화한 것이다. ▶향후 중점 추진 업무는. -국가 통계인프라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수요자가 원하는 통계 생산에 주력하겠다. 올해 노인취업통계, 기업체 실태통계 등 23종의 국가통계를 개발 또는 개선한다. 중장기 통계발전 계획도 수립,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통계의 품질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통계품질 진단도 이뤄진다.8월중 통계청에서 개발한 통계품질진단 방법에 대해 ISO 9001 국제공인을 받고 모든 국가통계에 적용할 방침이다. 통계연구기반 구축 및 통계정보 DB 구축을 통한 국민의 이용 편의 대책 마련도 핵심 과제다.2007년 우리나라의 통계 선진국 진입이 기대된다. ▶국가 통계인프라가 취약다는 지적이 있다. 취약 부분과 대책은. -우리나라 통계인프라는 사회의 요구수준에 비해 떨어지고 품질 문제도 제기된다. 복지·환경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잘 정비돼 있다고 평가받는 경제통계도 예외는 아니다. 각종 정책 수립시 통계가 없거나 부실 문제도 확인됐다. 통계 인프라 강화를 위해 통계청과 국세청·한국은행 등이 참여한 ‘국가 통계인프라 강화 추진단’을 가동하고 있다. 국가통계 중장기 발전을 비롯해 통계행정의 전문성 강화 방안 등을 집중 검토 중이다. 국가 통계 시스템을 제도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통계법 개정과 각종 통계의 교환 등도 포함돼 있다.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 ▶올해 인구주택총조사가 실시된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우리나라 인구와 주택에 대한 기본사항을 조사하는 통계 중의 통계이자 국가 운영의 기본이다. 전국의 모든 인구와 주택이 대상이다 보니 공무원과 조사원 등 11만명이 동원되고 예산도 단일 조사로는 최대인 1300억원이 투입된다.4차례 시범조사를 마쳤고 조사표 설계, 조사방법 등 세부 계획도 마쳤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새로운 조사 방법은 무엇인가. -세계 최초로 이메일을 통한 e-센서스가 32만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전체 조사대상 중 단독가구가 15.5%, 맞벌이가구가 30%에 달해 밤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마련된 것이다. 조사가구를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정확성이 중요하기에 범위를 원룸 밀집지역, 대학가 주변 등으로 한정해 선정했다. 세계 각 국이 과정과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내부 인사 적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차관청 승격에 앞서 고참 과장의 통계분야 경험을 활용하기 위한 ‘통계제도개선반(8명)’을 구성함으로써 승진 요인이 확대됐다.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인사적체 해소 및 내부 승진의 여망이 이뤄질 것이다. 조직은 국·과장이 지휘관이자 관리자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청장은 큰 방향을 점검하고 애로사항 해소와 지원에 집중할 방침임을 분명히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中, 올해 자동차 550만대 생산 예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올해 5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250만대는 승용차라고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국무원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승용차 생산은 올해 상반기 134만대에 이르렀으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5.2% 증가한 것이다. 승용차 생산은 5월의 계절적 조정을 거친 후 6월에는 27만 5100대에 이르러 전년도 같은 달보다 26% 급증했다.
  • [기고] 정운찬 총장,독주보다 합주를 듣고 싶다/최원호 한영신학대학교 겸임교수·명예논설위원

    교육부가 ‘대입 3불 정책’을 고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연일 서신과 대국민담화 등을 통해 대학입시정책 불변을 홍보하고,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회까지 3불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대학 입시정책을 새로 구상하기라도 하듯, 힘주어 말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평소 소신대로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고교평준화 제도를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펴 새 불씨를 지폈다. 소신을 굽히지 않는 그의 주장에는 서울대 총장의 위풍당당함이 묻어나오기까지 한다. 그러나 장관급 공무원 신분인 국립대학 총장으로서 국가 교육정책에 대해 얼마만큼 교육당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했는지 묻고 싶다. 교육정책마다 대립각을 세우고 서울대가 추구하는 방향으로만 몰아붙이려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무엇보다도 정 총장은 교육부가 특정 대학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사견임을 전제로 했지만 그가 생각하는 입시정책 방향은 곧바로 수험생들의 전형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다른 대학의 입시정책에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기정 사실이다. 지금 교육부와 정 총장의 기 싸움에 예비 수험생들과 일선 학교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할지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국가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소신일 수는 있지만 국민을 대하는 행동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학부모나 일선 학교에서는 결국 서울대의 입시정책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이다. 대입정책만큼 온 국민의 관심을 모으는 국가정책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교육 당국과 신중하게 정책조율을 하고 긴밀한 협의 체제를 구성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진실로 이 나라 교육과 장래를 걱정해서라면 이런 식의 대처는 적절하지 못하다. 교육부총리가 아무리 학부모들을 설득한다고 하지만 정작 학부모들은 서울대 정 총장의 한마디에 신경을 더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부는 거듭 불가 입장을 천명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만 더해질 뿐이다. 학부모들은 교육정책이 교육부장관이나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당연히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누가 뭐라 해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교육 정책보다 학부모들의 심리적 동요가 한발 앞서나가므로 언젠가는 서울대의 통합형 논술 시험이 모든 대학의 입시방법으로 시행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예견하듯 이미 사교육시장이 북새통이라고 한다. 몇 년 후의 입시정책 변화에 대비하여 통합형 논술 시장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학생 선발을 비롯해 각종 발전기금 모금에는 발 벗고 나섰던 명문 사립대학 총장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립대학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자율성을 누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번 일에는 그들의 주장이 눈에 띄지 않는다. 속된 말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식의 방관자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인데, 오히려 사립대학에서 자율성을 내세워 다양한 제도적 방법을 제시했다면 입시 정책 조율이나 혼선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국가교육정책 추진에 있어서 서울대 총장이 더 신중한 자세로 교육당국과 의견을 조율했다면 국민의 불안감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의 소신도 중요하지만 교육대계를 위해서 뛰어나고 독창적인 독주보다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합주를 듣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최원호 한영신학대학교 겸임교수·명예논설위원
  • ‘연정론’ 보도 틀에박힌 비판 못벗어

    ‘뻔하디 뻔한 논란’. 지난 2주간 정치권과 언론을 달구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론’을 보면서 갖게 된 생각이다. 우리나라에서 ‘비판적’이기는 매우 쉽다. 늘 그래온 것처럼 ‘대통령’과 ‘정치’만 욕하면 된다. 또 이 비판의 방식은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제3자처럼 뒷짐지고 근엄한 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상 모든 문제의 시작을 ‘대통령’과 ‘정치’ 탓으로 여기더니 막상 그 비판의 대상인 대통령과 정치에 손대보자니까 ‘지금이 정치타령할 때냐.’는 식으로 한 걸음 물러선다.‘대통령’이나 ‘정치’쪽에서 불쾌해 하면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이 한마디만 하면 된다. 그러면 한 쪽에서는 ‘정권의 압력에 맞선 영웅’으로 대접해줄지도 모른다. 지난 4일자 서울신문 보도를 시작으로 지난 2주 동안 연정론에 관련된 갖가지 기사들이 지면을 빼곡이 채웠지만 연정론에 대해 그나마 긍정적으로 반응한 글은 1건에 불과했다. 동아일보 7일자에 실린 최정호씨 칼럼이다. 물론 곱게 반응한 것은 아니었다. 최씨는 노 대통령의 연정구상에 대해 내각제 개헌론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스스로 그렇게 해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밖의 언론보도 태도는 거의 비슷했다.‘일본식 우파 내각의 영구집권’을 염두에 두고 내각제 개헌을 심심찮게 거론해오던 보수지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경제살리기가 중요한 이 마당에 정치얘기는 난센스라는 태도였다. 조선일보는 7일자 5면에서 여소 때 일잘하고 여대 때 외려 놀았다고 지적한 박스 기사를 실었다.‘대통령 고집인가 아집인가’라는 사설에서는 서울대 입시안 파문과 묶어 연정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동아일보는 6일자 보도에서부터 ‘과연 속셈이 뭔가.’라는 식의 철저한 정치공학적 관점에서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중립적 입장을 보였다. 물론 비판적인 사설도 있었지만 기사는 ‘거국내각이냐 내각제냐’(6일자),‘인터넷 서신정치 왜 하나’(7일자) 등으로 자체의 목소리보다는 노 대통령의 ‘의중’을 설명하는 데 치중했다. 그러나 연정론이 가지는 무게에 비해 그다지 기사량이 많지 않았다. 한마디로 냉소에 가까운 반응이었다. 경향·한겨레신문과 다른 신문들도 이 틀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은 느낌이다. 이런 식의 보도태도는 항상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 대통령과 정치 문제에 손을 댈 수 있느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 테면 ‘내가 제시하면 국가발전을 위한 것, 네가 제시하면 오로지 정략’이라는 이분법이 발동한 것이다. 그러나 정략없는 정치인의 행위라는 것은 없다.“여기저기서 개헌이니 뭐니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정략에 대한 비판도 좋지만 동시에 ‘한국에 맞는 권력구조에 대한 수준 높은 고민’을 언론이 의제화할 수는 없었을까.”심포지엄 현장에서 만난 한 정치학자가 토로한 아쉬움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박지성, 아버지에 ‘모발이식’ 선물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며 대박을 터트린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버지에게 깜짝 효도선물을 안겼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47)씨는 지난 12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병원에서 약 3000가닥의 자가모낭이식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자가모낭이식술은 자신의 뒤쪽 머리카락을 모낭 단위로 분리해 앞쪽의 빈 부분에 이식하는 수술. 박지성은 당초 어버이날 선물로 부친께 시술을 제안하려 했지만, 계속된 빡빡한 일정 탓에 7월로 미루게 됐다. 박성종씨는 “생각지도 못한 아들의 제안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바쁜 와중에도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마쪽이 걷잡을 수 없이 넓어져 고민이 많았다던 박씨는 네덜란드에서 박지성의 뒷바라지를 할 때에도 한 업체로부터 부분 가발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았지만,3개월에 한번씩 바꿔줘야 한다는 말에 포기한 바 있다.한편 박씨는 오는 28일과 30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시아투어 때 경기장을 찾아 아들을 응원할 예정이다.연합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진그룹 (2)-2세 경영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진그룹 (2)-2세 경영

    한진 조씨가(家)의 2세들이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난 지 3년.4형제의 ‘홀로서기’가 정착된 가운데 이제는 선친이 다져놓은 반석에서 세계 일류 수송기업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 3년간 2세들의 경영 성적표는 ‘기업은 물려 받는 것이 아니라 가꾸어 나간다는 것’임을 증명해준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도 “전문경영인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가장 큰 유산”이라고 말한다. ●조중훈 회장의 자식 교육 고 조 회장은 자식들에게 인성에서는 검소와 성실을, 일에서는 프로를 강조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자식들을 엄격하게 교육 시켰지만, 때론 애틋한 부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선진 지식을 습득하도록 조기 유학을 보내 자식들에게 전문가의 길을 걷도록 했다. “미국 유학 시절 때입니다. 부친은 틈틈이 자신의 육성이 담긴 테이프를 저에게 보내 격려를 했었습니다. 힘들 때마다 부친의 자식 사랑을 확인하면서 큰 힘을 얻은 거죠. 그리고 저도 1주일에 한번씩 아버지께 편지를 썼죠. 부친은 ‘훌륭한 경영자가 되기 이전에 훌륭한 인간이 되어라.’,‘현재의 조건에서 행복을 찾아라. 행복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이다.’를 가르치곤 했었습니다.”(조양호 회장) 조양호 회장과 부친과의 일화 한 토막. 조 회장이 유럽여행을 떠날 때 부친은 궁색하지 않도록 3000달러를 경비로 줬다. 조 회장이 여행을 끝내고 홍콩에서 부친을 만났을 때, 그는 부친이 건네준 돈의 절반인 1500달러을 돌려드렸다. 그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기차를 타고 다니며 1∼2달러짜리 값싼 여인숙에서 잠을 잤다고 한다. 이후 부친은 조 회장의 검소한 생활과 관리 능력을 신뢰하게 되었단다. 말은 안 했지만 장남의 됨됨이와 장차 그룹의 후계자로서 자질을 테스트했던 것이다. ●4형제의 소그룹 독립경영 “4형제 모두 대한항공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했지만, 선친(고 조중훈 회장)께서는 자식들의 전공과 성격 등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를 맡기신 것 같습니다. 항공은 그룹의 주력 업종이고, 전문 기술의 이해가 필요한 만큼 공대 출신인 제가 맡게 됐고, 둘째(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는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데다 성격도 걸걸해서 건설·중공업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셨죠. 또 국제 비즈니스 마인드가 필요한 해운쪽은 사교적인 셋째가 적성에 맞을 것으로 보셨고, 막내는 금융분야 공부를 죽 해왔으니 그룹의 금융을 책임지도록 하셨습니다. 선친은 이미 1990년대 초부터 이같은 밑그림을 그려놓고, 자식들을 관련 계열사에서 꾸준히 트레이닝을 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4형제가 각각 항공과 중공업, 해운, 금융을 맡게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2002년 조중훈 회장의 별세 이후 4형제간 ‘독립 경영’을 정착시켰다. 그룹 후계구도를 일찌감치 ‘교통 정리’한 데다 확실한 계열 분리를 위해서는 독립경영이 선결돼야 한다는 4형제간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그로부터 3년 후 한진 주요 계열사의 ‘성적표’는 독립경영의 성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세계적인 항공사 독일 루프트한자의 19년 아성을 깨고, 화물수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진중공업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적자에 허덕이던 지난해 36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한진해운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성과를 올렸다. 메리츠증권은 동양화재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진은 올해 창립 60돌을 맞아 계열사간 지분 정리를 마무리짓고, 확실한 ‘홀로서기’에 나설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사실상 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가 마무리됐으며, 금융(동양화재)은 지난 3월 계열 분리를 끝냈다. 4형제의 독립 경영이 자리잡으면서 계열사간 의존 관계도 시나브로 엷어지고 있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은 주보험 거래처를 조정호 회장이 수장인 동양화재에서 다른 대형 보험사로 옮겼으며,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이끄는 한일레저는 한일 컨트리클럽내에 있던 대한항공 광고판을 철수시켰다. 또 금융계열사인 한불종합금융은 사무실을 서울 중구 해운센터에서 인근 파이낸스센터로 옮겼다. ●항공 전문가 조양호 회장 “회장님의 ‘러브레터’ 받았습니까.”,“이번주에는 두번이나 받았습니다.”대한항공 임원 사이에 오가는 아침 대화 가운데 하나다. 한 임원의 설명이다.“조 회장께서 해외 출장이 잦다 보니 업무를 주로 온라인으로 처리하는데, 좀 부족하거나 따로 지시할 내용이 있으면 담당 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요. 임원들은 이를 회장님의 ‘러브레터’라고 부릅니다. 조 회장께서 워낙 전문가이다 보니 내용이 아플 때가 많죠.”이어 “모언론사 기자가 국내 그룹 회장들의 인터넷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늦은 밤에 질문서를 보낸 적이 있었습니다. 조 회장은 본인 메일을 확인한 뒤,‘이런 질문은 홍보실에 문의하십시오.’라고 메시지를 보낸 모양이에요. 그 기자가 회장들로부터 되받은 유일한 메일이었고,30분만에 답장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조양호(56) 대한항공 회장은 늦은 밤에도 노트북을 열어 회사 현황을 파악하고, 결재도 한다. 의문 나는 사항은 담당 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로 질문을 한다. 직원들도 이제는 회장이 밤중에 결재한 서류를 보아도 더 이상 놀라지 않는다. 조 회장은 국제 항공업계에서 알아주는 거물급 인사다.2000년 출범한 세계적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결성 과정에서 잘 드러난다. 그가 미국 델타항공의 레오뮬린 회장과 의기 투합해 결성키로 한 ‘스카이팀’은 당시 참여항공사 문제로 난관에 부딪쳤다. 조 회장은 평소 친분이 두터운 에어프랑스와 알리탈리아의 최고경영자(CEO)를 집요하게 설득, 결국 ‘스카이팀’에 참여토록 했다. 그가 일궈놓은 스카이팀은 이제 국제 항공동맹체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또 30년간 대한한공에서 잔뼈가 굵은 항공 전문경영인이다. 영업·정비·전산·자재·인사·총무 등 항공사 경영에 필수적인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전문경영인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되, 경영의 잘잘못을 지적하는 경영인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항공사 경영은 제조업과 달라 전문적인 경영 능력없이 권위만을 앞세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는 특수한 업종입니다. 저는 조종사들과 전문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경비행기를 직접 조종할 수 있는 훈련도 받았습니다.” 조 회장이 2003년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임직원에게 던진 첫 일성은 ‘세계 최고의 종합 물류기업’이었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항공 여객운송 세계 10위, 항공 화물운송 세계 1위, 해상운송 세계 3위, 국내 육운 1위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인하대 공대를 거쳐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인하대 경영학 박사 출신이다. ●선 굵은 조남호 회장 조남호(54) 한진중공업 회장은 4형제 가운데 가장 선이 굵은 경영스타일을 보여준다. 직원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철저히 따진다. 경영진이 일일히 챙기다 보면 실무 책임자의 활동 폭이 좁아지고, 책임감있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1995년 인천 영종도의 남측방조제 건설 에피소드는 그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한진은 당시 최대의 국책사업이었던 인천국제공항 공사에 남측방조제를 맡았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유속이 빨라 물막이공사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급히 대안을 찾아야 할 상황이었다. 또 북측방조제 공사는 경험많은 국내 굴지의 건설사가 맡은 터라 서로 자존심을 걸고 공기단축에 매달렸다. 이 때 조 회장(당시 부회장)은 현장 책임자를 직접 방문,“현장을 말아 먹든 말든 모든 권한은 당신에게 있다. 당신을 믿으니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꼭 해내리라 믿는다.”며 전권을 위임했다. 그 결과 여러 개의 바위로 5t이상의 돌망태를 만들어 쌓아나가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공사를 조속히 끝냈다. 더구나 경쟁사의 북측방조제 완공보다 간발의 차이로 일찍 끝내 업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준공식 날 헬기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조 부회장은 현장 책임자와 만나자마자 뜨거운 포옹을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조 회장은 국내에서 경복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해외 근무경험은 풍부하다. 선친에게도 필요하면 바른 말을 했고, 부하 직원을 포용하는 스타일이다. 조 회장은 1971년 입사, 네덜란드와 중동, 동남아 등에서 근무하며 해외 건설사업의 개척자 역할을 담당했다. ●‘국제통’ 조수호 회장 조수호(51) 회장은 해운업계의 ‘국제통’으로 통한다.1991년 우리나라가 국제해사기구(IMO)의 상임이사국 가입을 위해 발벗고 나설 때, 정부가 그를 로비스트(?)로 낙점할 정도였다.1년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며, 세계 곳곳에 지인들을 심어 놓은 조 회장이 적격 인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각국 대표를 일일이 찾아 다니며 협력을 요청, 결국 이사국 선임을 이뤄냈으며,93년에는 IMO이사국 연임에 공헌하기도 했다. 그는 딸만 둘이다. 딸들을 위해 주방에서 요리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대놓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조 회장은 해운업계의 ‘페미니스트’로 불린다. 여성은 배에 태우지 않는다는 해운업계의 금기를 깨고, 한진해운은 1995년 국내 최초로 12명의 여성 해기사(항해사, 기관사)를 선발했다. 또 1997년에는 여성주재원을 파견했으며,2000년에는 최초의 여성 일등항해사를 배출했다. 특히 대졸 신입사원 가운데 여성 비율이 절반에 육박한다. 조 회장은 미국 남가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85년 한진해운 상무를 시작으로 10년만인 94년 사장으로 취임했으며,2003년 7월 회장직에 올랐다. 그는 20년간 해운업 ‘한 우물’만 판 전문경영인이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150여척의 선박과 전세계 53개의 항로를 운영, 연간 1억t 이상의 화물을 수송하는 국내 최대의 선사다. 지난해 매출액 6조 2000억원, 순이익 645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그룹 시동 건 조정호 회장 98년 한진투자증권(현 메리츠증권)의 재무구조는 최악이었다.9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은 411억원으로 퇴출 위기에 몰렸다. 이를 반전시킨 주인공이 조정호(47) 메리츠증권 회장이다. 당시 조 회장은 푸르덴셜증권 자회사인 PAMA(푸르덴셜에셋매니즈먼트아시아)로부터 510억원의 외자 유치에 성공한 뒤,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듬해에 순이익 753억원, 자기자본 2156억원으로 불려놓았다. 외자 유치에는 평소 친분이 있었던 PAMA 코리아 대표인 김한 사장의 도움이 컸다. 이 인연으로 김 사장은 2003년 메리츠증권 부회장으로 스카우트된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증권과 PAMA를 결혼시킨 중매쟁이로서 맡은 역할을 다하기 위해 메리츠증권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나서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발동이 걸리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 지난해 ‘우수영업직원 격려행사’에 참석했던 조 회장은 직원들에게 직접 만든 ‘드라큐라주(포도주 폭탄주)’를 돌리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또 무대에 나가 자신의 18번곡을 멋지게 부르기도 했다. 조 회장은 최근 PAMA의 메리츠증권 지분 인수를 진두지휘하며,‘금융그룹’을 향한 시동을 걸고 있다. 지분 인수에 성공하면 동양화재를 정점으로 메리츠증권과 기존 한불종합금융을 아우르는 자산규모 3조원대의 중견 금융그룹을 이끌게 된다. 조 회장은 남가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스위스 IMD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영어와 불어에 능통하다. ●조씨가 3세는 ‘공부중’ 조씨가 3세들은 이제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이들이 많다. 유독 중매 결혼이 많았던 조씨가에서 3세 결혼은 어떻게 될까.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얘기다. “부모가 하라고 해서 요즘 젊은 애들이 그대로 따릅니까. 중매든, 연애든 사람만 좋으면 저는 반대할 생각 없습니다. 시대도 옛날하고 많이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조 회장과 이명희(56)씨는 장녀 현아(31)씨와 장남 원태(29)씨, 차녀 현민(22)씨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현아씨는 99년 미국 코넬대학에서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대한항공의 호텔기판사업본부 기내판매팀장을 맡고 있다. 활달한 성격에 국제적 감각이 뛰어나며, 항공업무 전반에 대해 해박하다는 평이다. 원태씨는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부팀장(차장)으로 일하다가 지난달 미국 남가주대 MBA(경영학 석사)를 밟기 위해 출국했다.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앞서 능력을 더 키우는 것이 낫겠다는 조 회장의 판단에서다. 조 회장은 “능력과 관심이 있다면 모를까, 자식이라는 이유로 경영에 참여시키지는 않겠다.”면서 “전문가적인 자질을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 인하대 경영학과 출신인 조 차장은 합리적 사고에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다. 막내 현민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형제 가운데 유일하게 연애 결혼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김영혜(54)씨는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남 원국(29)씨와 장녀 민희(25)씨는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2세들은 현재 일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조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43)씨가 롯데가 출신으로 일본에 적지 않은 일가 친척이 있기 때문이다. 장녀 유경(19)씨와 차녀 유홍(17)씨 등이 있다.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과 구명진(41)씨는 1남2녀를 두고 있다. 장녀 효재(16)양은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원기(13)군은 미국으로 조기 유학을 떠났다. 막내 효리(4)양이 있다. ●한진그룹의 대표 CEO 이종희(63) 대한항공 총괄 사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CEO다. 경상도 사투리가 무뚝뚝하기보다 사근사근할 정도다. 그러나 78년 항공사에서 가장 바쁜 자리인 영업스케줄 과장 시절에는 5년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할 정도로 독종 기질이 다분하다. 이 사장은 대한항공 공채 1기 출신으로 정비·자재·기획·영업 등을 두루 거쳤다. 겉보기에는 소탈한 전문경영인으로 보이지만 업무만큼은 빈틈이 없다는 평이다. 매달 책 3권 이상을 읽을 정도로 독서파이기도 하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단국대 경영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김정웅(63) 한진중공업 건설부문 사장은 실무형 리더로 1993년부터 국가 최대의 국책사업인 인천국제공항 건설 현장소장과 총괄본부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쳤다. 인하대 토목과를 졸업했다. 홍순익(59)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사장은 국내 조선 1번지에서 출발한 한진중공업을 세계 조선기술 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다. 홍 사장은 서울고를 거쳐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왔다.70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에 입사한 뒤, 외국계 회사에서 수석 엔지니어와 동종 대형업체의 조선소장, 미국선급협회(ABS) 부사장을 역임했으며,2001년 다시 조선 현장에 복귀한 정통 조선맨이다. 박정원(60) 한진해운 사장의 집무실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직원들 중 누구라도 할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 올라오라는 뜻에서다. 그는 평사원 출신 CEO로서 포용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들의 생각을 직접 듣기 위해 평사원 및 특정 부서와 호프타임을 자주 갖는다. 서울 출신으로 중동고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김한(51)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글로벌 마인드와 감각을 갖춘 CEO다. 서울대와 미국 예일대 MBA 출신이다. golders@seoul.co.kr ■ 조씨 부자의 ‘사진 사랑’ 항공사의 수장으로서 숱한 해외 여행 때문일까. 고 조중훈 회장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취미는 똑같이 사진 촬영이다. 솜씨도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선 프로급이다. 일만큼이나 취미도 극성스러운 것이 부자간 닮은 꼴이다. 고 조 전 회장은 공식 업무에서 벗어나면 카메라를 메고 낯선 땅 이곳저곳을 두루 돌아다니며, 이국의 풍물과 사람사는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한다. 그는 그렇게 찍은 사진들을 1985년 ‘이집트 고대문화 사진 전시회’에 내놓았다. 또 그의 사진 작품이 수만 점에 달해 한때는 개인 사진전을 준비하기도 했다. 고 조 회장은 사진 취미에 대해 이렇게 밝힌 적이 있다.“유별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도 있지만 자주 해외에 나가는 사업 특성과도 무관치 않습니다. 여기에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그 많은 감동과 경이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장남인 조 회장의 사진 실력도 이미 재계에서 유명하다. 그는 해외 출장에서 찍은 작품으로 달력을 제작,4년째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고 있다. 취미 활동을 비즈니스로도 활용하는 조 회장이 처음 사진을 찍게 된 계기는 중학교 때 부친으로부터 카메라를 선물로 받으면서다. 조 회장은 부친을 따라 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부친이 항상 카메라를 갖고 다니며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을 보면서 사진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해외 출장 때면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를 분신처럼 꼭 챙긴다. 그리고 노트북에 작품을 담아 놓은 뒤 기념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지인들에게 직접 메일로 보내준다. 그가 사진 촬영에 이렇게 빠지는 데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의지대로 잘 표현할 수 있고, 간직할 수 있다는 점과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넓은 세상을 작은 렌즈에 담아 낸다는 점을 꼽았다. 그도 부친만큼이나 취미에 열성적이다. 평소 국내외 사진 전문잡지를 보면서 마음에 드는 것은 스크랩을 해뒀다가, 작품 활동에 참고한다. 또 사진 전문가와 만날 기회가 있으면 미진한 부분을 곧잘 묻기도 한다. 바쁜 해외 출장 중에도 차량으로 이동하다 차창 밖의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오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차를 세워 촬영을 할 정도다. 조 회장은 “해외에 예정된 행사보다 하루나 이틀 정도 일찍 출발해 사진을 찍기 위해 도시 주변을 돌아다닌다.”면서 “사진은 잠시 잊었던 삶의 소중한 순간과 기억을 되살려주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말했다. golders@seoul.co.kr ■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어제 연락이 왔는데, 대한항공이 지난해 항공화물 수송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해요. 이번주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동북아 물류중심기지 건설에 대한항공이 일조를 했다는 점에서 뿌듯합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소문 KAL빌딩에서 만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밝혔다. 당시에는 아직 공식 발표된 내용이 아니라서 그런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지만 대한항공 창사 36년만에 세계 항공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자부심은 도드라져 보였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화물 수송 분야에서 톱이 되기까지 우여곡절과 애환도 적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화물사업을 시작한 것은 민영화 2년 후인 1971년 4월. 서울∼일본 도쿄∼미국 LA를 잇는 태평양 노선에 화물기를 처음으로 취항하게 된 것. 한·미 항공협정을 개정할 정도로 어렵게 노선을 취득했지만 막상 실어나를 화물이 없는 상황이 터졌다. 시도도 못하고 주저앉을 수 없다는 심정에서 당시 대미 수출품의 대부분이 가발인 점을 착안, 직원들에게 가발 수출업체를 찾아 나서라는 특명을 내렸다. 그러나 가발업체 대부분이 소규모 중소기업으로 찾는 것조차 힘들었다. 다행히 수출조합을 방문해 주소를 얻고, 복덕방에서 위치를 알아냈지만 또 다른 걸림돌이 있었다. 이제 막 출발한 대한항공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았던 것. 결국 애국심에 호소하며 설득전까지 치러가며 겨우 승낙을 받았다. 또 당시 해외 비즈니스맨들이 주로 이용하던 조선호텔 프런트를 찾아 숙박부를 뒤져가며, 접촉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고생끝에 대한항공의 첫 화물기는 휴항없이 태평양을 건너게 됐다.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변천사는 우리나라의 산업 발달사와 맥을 같이 한다.1970년대 초반에는 가발과 스웨터 등이 화물의 주종을 이뤘으며,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에는 모피류와 전자제품,1990년대에는 전자제품과 의류 등이 시장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반도체와 휴대전화,LCD 등 고가의 IT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휴대전화만을 위한 전세기가 인도에 운항한 적도 있다. 대한항공은 또 별난 특수화물을 수송한 경험도 많다.1983년 11월에는 B747화물기로 서울대공원에 수용될 동물 418마리(54t)를 미국 댈러스에서 서울까지 수송,‘현대판 노아의 방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핵연료와 탱크, 헬리콥터 등 다른 항공사들이 좀처럼 수송할 수 없는 특수화물을 실어나른 경험도 쌓았다.94년에는 89마리의 미국산 말을 제주로 수송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경주마들을 실어 나르고 있으며, 무역전시장(COEX)내에 개장된 아쿠아리움(대형수족관)에 전시될 상어 35마리 등 희귀 어류들을 호주로부터 운송한 적도 있다. 또 운송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악어 72마리를 성공적으로 수송하기도 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김성곤차장 안미현·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기획처로 불러주세요”

    “반드시 부처의 명칭을 줄여야 한다면 ‘기획처’라고 해주세요.” 기획예산처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재정 기획·평가 기능을 강화한 뒤 기획예산처의 부처 약칭도 ‘기예처’나 ‘예산처’ 대신 ‘기획처’로 써달라고 언론에 공식 요청했다. 기획예산처는 6일 각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기획예산처가 더 나은 내일을 건설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하고 새로운 MI(Ministry Identity)도 정립했다.”면서 “이같은 취지를 감안, 앞으로 보도할 때 원칙적으로 기획예산처라는 정식명칭을 그대로 쓰고, 약칭은 ‘기획처’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기예처라는 약칭은 마치 곡예단을 연상시키고, 예산처는 너무 예산 기능만 강조한 느낌을 준다.”면서 “국가발전의 전략기획본부 역할을 하는 만큼 기획처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XTM 올빼미영화제 13일부터

    케이블 영화오락채널 XTM이 여름을 맞아 시청자를 위해 열대야를 잊게 하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최신 영화를 밤새도록 감상할 수 있는 ‘올빼미영화제’를 다음 큐브와 함께 연다.오는 13일부터 5주 동안 매주 수요일 부산(13일) 대구(20일) 광주(27일) 대전(8월3일) 서울(8월10일)을 돌며 2150명의 시청자를 ‘영화의 밤’으로 초대한다.마다가스카, 시티 오브 갓, 여고괴담4(부산 CGV서면), 로봇, 사랑은 타이밍, 아일랜드(대구 아카데미 시네마), 더 로드, 루시아, 친절한 금자씨(CGV광주), 가발, 로코코 소녀, 버터플라이(CGV대전), 썬데이서울, 오픈 워터, 찰리와 초콜릿 공장(서울 CGV강변·상암) 등 15편이 준비됐다.XTM홈페이지(www.xtmtv.com) 등을 통해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 한나라 비주류 혁신안 놓고 분열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와 ‘새정치수요모임(수요모임)’ 등 비주류가 최근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발전연의 경우, 사실상 리더 역할을 해온 이재오·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3인방이 혁신안 등 갖가지 현안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독자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이재오 “조기전대 반대”… 홍준표 “왜 입장 바꿨나”이재오 의원은 당 혁신안 발표 이후 논란이 돼온 조기 전당대회 개최 문제와 관련,“특별한 일이 없는데 조기 전당대회를 할 필요가 없다.”면서 “박 대표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 전 조기 전대론을 주장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홍 의원은 “이 의원이 정치를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면서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김문수 의원은 `당내 정치´에서 한 발 물러선 상태다.●수요모임 勢위축속 소멸 위기감한편 수요모임의 경우도 최근 들어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성원들 사이에선 이대로 가다간 과거 ‘미래연대’처럼 소멸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수요모임의 리더였던 정병국 의원이 얼마전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원외인 홍문종 전 의원에게 참패한 이후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군모범용사 독립기념관 방문

    서울신문과 국방부가 주최하고 한화가 후원하는 제42회 국군모범용사 초대행사 나흘째인 23일 모범용사와 배우자 120명은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독립기념관에 도착, 항일독립운동 관련 전시실 등을 기념관 관계자로부터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받으며 둘러봤다. 해병대 제2사단 8연대 고금환(52) 주임원사는 “한번 와보겠다고 별렀는데 이제서야 독립기념관을 구경했다.”며 “선열들의 조국애를 생생하게 느끼다 보니 아이들이나 신세대 장병들에게 꼭 견학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실 견학을 마친 용사들은 김삼웅 독립기념관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김 관장은 이날 오찬에서 모범용사들에게 “서울신문 주필로 있을 때 모범용사 초청행사에 참석하다가 기념관 관장으로 여러분을 모셔 감회가 새롭다.”며 “안보는 국가발전의 기본인데 여러분이 어려운 가운데 이 일을 해줘서 무척 고맙다.”고 격려했다.
  • [기고] ‘나라사랑 큰 나무’를 키우자/최완근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우리 현대사에는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풍찬노숙하며 생명을 걸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독립유공자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호국유공자, 그리고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유공자들의 숨결이 서려 있다. 이 분들의 희생과 공헌의 바탕 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의 80%는 전후 세대인 탓인지 독립운동이나 6·25전쟁 등을 나와 상관없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으로 치부하고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 더해 우리 사회는 미래를 위한 진통이기는 하지만 지역·계층·세대, 그리고 이념간 갈등마저 겪고 있고, 사회 전반에 걸쳐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심각성이 표출되는 빈도도 잦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사회지도층 인사가 자녀의 병역을 피하기 위해 국적을 포기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차치하고 도덕적·정신적 황폐마저 우려되는 형국이다. 이같은 세태만 보더라도 국가보훈의 참 의미를 다시 강조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국가 보훈은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라는 국가보훈처의 비전은 국가 보훈의 당위성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자는 의지의 표명이다. 국가보훈 즉, 나라사랑 정신은 과거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현재의 실천정신이고 지역·계층·세대간의 통합을 이끌어 미래를 보장하는 절실한 가치이며 잘못된 역사의식을 치유할 수 있는 보약이다. 프랑스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제1차 세계대전 연합국들은 거의 1세기전의 사건임에도 제1차 세계대전 휴전일을 기념해 매년 11월11일에 전사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특히 영연방 국가들은 이날을 ‘포피데이(Poppy Day)’라고 부르며 인조 양귀비꽃(Poppy)을 가슴에 달고 호국·보훈정신을 되새긴다. 포피데이는 1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지역중 한 곳인 벨기에의 플랜더스 들판에 뿌려진 장병들의 핏자국마다 양귀비꽃이 피었다는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일제에 국권을 침탈당하고 동족상잔의 전쟁까지 겪었음에도 놀랄 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인간에게 천부적으로 주어진 인권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싸워 온 우리나라야말로 이들 영연방 국가에 못지않게 국민들이 보훈의 의미를 더욱 되새기고 계승 발전시켜야 옳을 일이다. 그동안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러한 희생과 공헌이 정신적 귀감으로 받아들여지고 나라사랑 정신으로 계승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 왔는데 무엇보다 보훈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10∼30대가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상징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래서 전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공모하여 태어난 게 ‘나라사랑 큰 나무’이다. 국가보훈처는 우리사회에 나라를 사랑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의 정신적 토대 구축에 기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라사랑 큰 나무’ 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나라사랑 큰 나무’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바탕으로 오늘의 풍요로움이 있으며 우리 모두의 희망과 내일의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운동의 캐치프레이즈인 ‘당신의 나라사랑이 대한민국을 키워갑니다.’는 “한 국가가 어떻게 존립하고 발전할 수 있는가.”라는 담론을 담고 있다. 이를 상징화한 ‘나라사랑 큰 나무’배지를 국민 모두가 자연스럽게 가슴에 달고 널리 알림으로써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정신가치를 창출하고 희망찬 내일로 가는 지름길을 열어 가야겠다. 우리의 나라사랑이야말로 대한민국을 키워가는 힘이요 역사발전의 동력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었으면 한다. 최완근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 국군모범용사들 청와대서 오찬

    국군모범용사들 청와대서 오찬

    서울신문과 국방부가 주최하고 한화가 후원하는 제42회 국군 모범용사 초대 행사 사흘째인 22일 국군 모범용사 60명은 청와대에서 권양숙 여사가 주최한 오찬에 배우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오찬은 최근 연천 총기난사사건이 벌어진 탓에 숙연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권 여사는 지난해 모범용사들에게 다과회를 베푼 정도였으나 올해에는 오찬으로 바꾼 것도 각종 사건·사고로 침체해 있는 군을 위로하고 격려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행사 3일째… 권양숙여사 주최 권 여사는 이날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인사말에서 “며칠 전 전방에서 있었던 사고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면서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유족들이 겪고 있을 슬픔과 애통함을 생각하니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권 여사는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여러분들도 마음이 매우 무거울 것이나, 지금까지 잘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를 만드는 데 더욱 앞장서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를 대표해 류승호 원사는 인사말에서 “연천 GP 사건으로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군 간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한다.”면서 사건으로 희생된 장병 8명의 명복을 빌었다. 채 사장은 건배사에서 “여러분과 같은 모범용사들이 계셨기에 우리 국군이 국가발전의 튼튼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 왔고 이제는 세계 평화유지와 국위선양을 위해 활동하는 선진 강군으로 성장·발전했다.”면서 “급변하는 무한경쟁 속에 세계에서 국가와 국민의 평화와 안전은 국가 경쟁력의 가장 기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시장과도 환담 채 사장은 “국가 안보의 최일선에 계신 여러분의 어깨에 국가와 민족의 장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올해로 창간 101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는 서울신문은 우리 군이 국민으로부터 더 큰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범용사들은 이어 서울시를 방문해 이명박 서울시장과 환담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23일에는 독립기념관을 방문하고 24일에는 광양제철소와 현대중공업, 한국우주항공산업(KAI)을 둘러볼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모범용사명단 29면
  • [사설] 증오와 분노, 그리고 공동체적 통합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공동체적 통합’이 중요한 숙제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나에게 주어진 과제는 한국사회에 있는 ‘증오와 분노’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의 방향설정은 옳다.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편가르기와 이기주의가 만연한 상황을 바꾸지 않고는 진정한 국가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증오·분노의 해소와 공동체적 통합은 말로 될 일이 아니다.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하나하나 풀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참여정부 고위관계자들은 현 정부 들어 정치·사회적 증오심이 늘었는지, 줄었는지부터 따져봐야 할 것이다. 증오·분노가 확산되는 중심에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있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 야당과 일부 언론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반박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참여정부 출범 후 ‘뺄셈 정치’,‘이분법 정치’가 이어져왔다는 인상을 피할 수 없다. 이러한 이미지를 불식하지 않은 채 통합을 강조하는 것은 공허하게 들린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노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통합에 나섰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인사가 달라져야 한다.‘코드인사’라는 지적이 나와서는 안 된다. 조만간 발표될 국정원장 인선에서 시작, 새달 가능성이 있는 내각·청와대 개편에서 폭넓은 인재 등용을 보여줘야 한다. 이념에 얽매이지 않은 인사들이 전면에 나설 때 견제를 덜 받아 오히려 개혁이 쉬워진다. 구호보다는 실천으로 개혁을 해나가야 한다. 좌파적 분배정책을 쓴다는 비판을 받는 참여정부에서 양극화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원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때도 국가보안법폐지를 이뤄내지 못했다. 말만 앞세움으로써 온갖 비난을 자초했지, 실제로 진보적 정책은 실현된 것이 별로 없다. 특히 여당이 원내 소수로 바뀐 상황이 통합강조 배경이 아니길 바란다. 특정 정당과 합당, 연정을 염두에 두었다면 거두어야 한다. 정치목적이 없다는 확신을 줄 때 권력집단 견제, 지역불균형 해소 정책에서도 국민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
  • 관리자에서 컨설턴트형 리더로

    “현충원 참배부터 시작되는 신임리더 양성과정은 공직자의 기본자세와 마음가짐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중앙공무원교육원(원장 박명재)이 최근 ‘공무원교육이 변하면 나라가 바뀐다’는 혁신사례집을 냈다. 박 원장은 6일 “교육 혁신이 없으면 설 자리가 없고, 개혁의 불씨도 지필 수 없다는 절박한 생각으로 모든 것을 바꾸었고, 지금도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례집에 나타난 우리나라 공무원 교육의 변화상과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교육은 상품… 교육생은 섬김 대상” 교육원측은 이전의 교육을 ‘승진을 위한 형식적 교육’,‘공무원의 교육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교육’,‘교육의 성과가 공무원의 의식과 행정의 변화에 연계되지 않는 교육’으로 정의했다. 지금까지는 공급자 위주의 교육이어서 교육생들도 시간때우기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외부여건도 크게 바뀌었다. 올해부터 각 부처가 민간연수원이나 공무원교육원 중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교육원측도 긴장했다. 직원들간에 “교육생은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지만, 중앙공무원교육원은 교육생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형성됐다는 것. 그러면서 “교육은 상품이고, 교육생은 섬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가치관도 생겼다는 귀띔이다. ●“이론교육에서 실전교육으로” 중앙부처 2·3급 국장급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위정책과정. 그동안 지친 심신을 달래며 적당히 시간을 보낸다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내년부터 고위공무원단이 도입되면 공부하지 않는 공무원은 고위공무원단에 들어가기조차 어렵게 됐다. 이를 반영하듯 교육도 ‘맞춤형 교육’과 ‘실전형 교육’ 위주로 대폭 바뀌었다. ●신임리더 교육은 현충원 참배부터 교육원의 또 다른 임무는 국가의 핵심인재를 키우는 일이다.20세기에는 지시·명령·통제중심의 ‘나를 따르라(Follow me).’는 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했는데,21세기에는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위치에서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에서다. 그래서 앞으로는 구성원이 효율적으로 자기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참여와 컨설턴트형 리더(Let’s go)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관리자’과정보다 ‘리더’과정이 중요해졌다. 특히 행정고시를 거쳐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신임리더 양성과정은 대폭 바뀌었다. 이 과정은 국립현충원 참배부터 시작한다. 공직자의 기본자세와 마음가짐을 심어줘 공직에 있을 때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가 되라는 주문에서다. ●비 새는 시설 “추억속으로” 공무원교육원 건물은 25년 전에 지어졌다. 박 원장은 20여년 동안 말레이시아 공무원 교육을 맡아왔던 자부심을 갖고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가 그 나라의 최첨단 교육시설과 우리나라의 초라한 광경을 비교하다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참여정부 들어 장·차관들이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방안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없어 양치나 세면을 위해 20∼30분씩 줄을 서는 진풍경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런 낙후 시설에 대한 소문이 퍼져 결국 정부에서 시설보수를 해 이제 교육생들이 겪던 고통은 ‘옛일’이 됐다. 시설을 바꾸면서 건물의 이름도 모두 한글식으로 바꾸었다. ●“교육수출의 1호” 1984년부터 외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해왔다.60∼70년대 우리나라의 국가발전 경험을 배우겠다며 외국 공무원들이 배우러 오는 것이다. 그때부터 21년간 95개 국에서 2400여명이 다녀갔다. 이곳을 거쳐간 외국 공무원들은 주로 친한파(親韓派)로 바뀐다. 우리의 주요 정책을 벤치마킹해 간다. 외환위기 극복사례를 비롯해 서울시의 버스전용차로제와 행자부의 정보화마을 조성사업 등이 좋은 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당정갈등→당청갈등’ 확산

    ‘당정갈등→당청갈등’ 확산

    여권 내 갈등이 열린우리당의 대 정부 비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로 과녁만 바뀐 채 확대 재생산되는 양상이다. 무주와 과천에서 가진 두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서도 갈등은 ‘봉합’되지 않은 형국인 셈이다. 당내 ‘중도파’로 알려진 ‘안개모’(안정적인 개혁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의 정장선 의원과 안영근 의원은 4일 각각 노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내 “중간 점검하고 문제를 해결하자는 발언을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환원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발언 수위를 낮췄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문제가 있어 할 말을 한 것”이라며 발언의 수위조절에 뜻이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4일 “노무현 대통령의 이상주의에 근거한 정책추진이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취지에는 모두 공감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상에 불과한 국가발전계획과 현실의 문제 속에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건교부 등을 총괄하는 제4정조위원장인 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아침저널’ 프로그램에 출연,“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혁신도시건설, 기업도시 건설, 혁신클러스터,S·J프로젝트 등 전 국토를 상대로 광범위한 계획이 계속 발표되니까 부동산이 엄청나게 뛰고, 이것을 다시 규제와 세금을 통해 해소하려니 건설경기가 위축되는 등 악순이 거듭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주창한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 “종속적인 한·미 관계를 되돌아본다는 이상은 좋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인 뒷받침이 없는 균형자론을 주장해 한·미·일 관계가 냉각됐다.”고 지적한 뒤 “외교안보를 담당하는 소속 의원들도 상당히 불만이 많지만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 의원은 4일 “월권을 하거나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본연의 임무에서 벗어난 사람에게 징계성 문책이 있어야 한다.”며 “남은 (집권)후반기를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해 대통령의 용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중권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전체 23개 자문위 가운데 15개는 업무영역이 제한돼 있는데, 월권행위가 있을 수 있고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으니 차제에 위원회 기구 자체에 대한 전면적 재점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문위를 축소하거나, 일부 위원회는 폐지하는 등 위원회의 역할을 분명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 지도부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에 대해서 감싸주기를 해왔지만 이제 청와대의 실수가 드러난 만큼 감싸주기에서 벗어나 동반자적 관계로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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