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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두산그룹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두산그룹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9일 혹한을 뚫고 최전방 군부대를 방문했다. 강원 양구 백두산부대 도솔대대 병영도서관 기증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백두산부대와 자매결연을 맺은 지 40년째 되는 두산은 격오지 부대인 도솔대대 장병을 위해 책 4000여권을 비치한 병영도서관을 지어 기증했다. 박 회장은 재계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유난히 강조하는 최고경영자(CEO)로 정평이 높다. 최전방 부대 방문도 박 회장의 아이디어다. 박 회장은 지난 8월 1일 창립기념사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두산의 모습은 기술과 실적을 바탕으로 하되 사회 곳곳에서 꿈과 희망을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두산의 사회공헌활동은 연강재단에서 시작된다. 연강재단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연강 박두병 초대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78년 설립됐다. 연강재단은 출범 이후 학술연구비 지원과 교사 해외연수,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했다. 두산 아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993년부터 매년 전국 10여개 대학의 환경, 안전 관련학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강 환경연구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매년 연구결과를 논문집으로 편찬해 전국의 대학, 도서관과 주요기관 연구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 초·중·고교 교사를 선발해 중국에서 고구려 문화유적과 일본에서 백제문화유적을 직접 탐방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2008년까지 1800여명의 교사들이 답사를 다녀왔다. 지난 7월에는 교사 86명을 대상으로 중국 경제계를 탐방하는 시찰을 실시했다. 또한 해당 학교의 지도 교사가 학생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과 학생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을 직접 고를 수 있는 도서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박근혜 “대한민국의 미래 바뀔 것”

    27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총회는 다소 어색한 분위기로 시작했다. 78명의 발기인 가운데 참석한 50여명은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곳곳에서 명함을 주고받으며 자기 소개를 했다. 평소 교류가 잦지는 않았다는 방증이다. “전문 분과가 15개로 나눠질 만큼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 얼굴을 익히는 데도 한참이 걸렸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와도 얼굴 한번 안 본 교수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발기인으로 참여한 박 전 대표는 행사장을 돌면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고, 10개의 테이블 가운데 1번 테이블에 이한구 의원과 서강대 김광두 교수, 서울대 최성재 교수, 숙명여대 신세돈 교수, 조대환 변호사 등과 자리를 함께했다. 원장으로 선출된 김 교수는 창립 배경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현상을 볼 때 모든 것을 종합적 시각에서 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졌다.”면서 “올해 북한 문제가 등장하면서 주변의 불확실성 요인이 더 커졌고, 추진동력이 좀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 이한구 의원을 놓고 “똑같이 한달 회비 5만원을 낼 것”이라면서 발기인의 일원으로 동등하게 참여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국가발전을 위해서 훌륭한 전문가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때라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모임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발기인 명단에는 박 전 대표의 전문분야가 ‘거시금융’이라고 나왔다. 박 전 대표에게 이유를 묻자 “잘못 나온 것”이라면서도 자신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표는 중요 이슈 및 관심 분야가 있을 때마다 자유롭게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발기인 중 한명인 안명옥 전 의원은 “어떤 정책이든 현실과 맞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게 우리의 지론”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정치인인 박 전 대표와 이한구 의원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비공개 총회를 통해 확정된 정관에는 ‘서울에 사무실을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주요 도시 및 주요 국가에 연락사무소를 둘 수 있다.’고 명시됐다. 대규모의 네트워크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향후 대선 캠프가 가동될 때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마포역 인근에 개소할 예정인 사무실은 60대의 한 독지가가 자원해 제공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끝날 무렵 눈이 내리자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격인 이학재 의원이 “좋은 일이 있으려나 봅니다.”라고 하자 박 전 대표도 말없이 웃음을 지어 보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달인에 뽑히면…

    [지방행정의 달인] 달인에 뽑히면…

    지방행정의 달인들은 공직사회에서 보기 드문 파격적인 혜택을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달인으로 선정된 공무원들이 높은 업무 숙련도와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했다고 판단, 개인 및 소속기관 표창은 물론 등급에 따라 실적 가점·교수 요원 임용·국내외 연수기회 부여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최종 선정된 달인은 분야별 아이디어, 전문성, 업무 추진력, 파급 효과 등과 함께 언론 보도 이후 여론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최고 1등급에서 최저 5등급으로 나눠 등급별로 다른 인센티브를 받는다. 1등급은 장기간 근무하면서 조직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지역 및 국가발전에 뚜렷한 실적을 남긴 해당분야 1인자다. 대통령표창과 함께 6개월 국외 전문연수를 받는다. 최두영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1등급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특별승진을 권고하고 1년간 중앙공무원교육원, 지방행정연수원 및 각 지자체 교육기관의 교수로 위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등급은 축적된 경륜을 바탕으로 많은 지자체에 파급 효과가 미치고, 전문교육 능력과 지도력이 뛰어난 공무원으로 국무총리표창, 실적 가점, 6개월 국외전문연수를 받는다. 1등급과 마찬가지로 1년간 교육원 교수로 위촉돼 전문분야 강의를 담당하게 된다. 3~5등급은 모두 행안부 장관표창을 받으며 3·4등급은 실적 가점이 추가된다. 1년간 교육원 교수 위촉은 3등급까지만 부여하며, 4·5등급은 공무원 교육 강사로 초빙된다. 또 세 등급 모두 국내외 단기연수 기회를 얻는다. 이 밖에 행안부는 달인이 기능직 공무원이거나 무기 계약직일 경우 해당 지자체에 일반직으로 전환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고할 계획이다. 서울신문은 지방행정의 달인을 집중 취재해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연재한다. 케이블 방송인 서울신문STV와 공중파 방송을 통해서도 소개되고, 책자로도 발간돼 전국 지자체에 보급된다. 서울신문 연재가 끝나는 2011년 3월 최종 등급을 확정, 발표회를 갖는다. 문영훈 행안부 지방공무원단체지원과장은 “사후관리를 위해 달인들을 교수요원으로 육성하고 지자체 현장에서 해당분야의 자문·권고를 하는 컨설팅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방역망 왜 뚫렸나

    방역망 왜 뚫렸나

    지난달 29일 첫 양성 판정 이후 23일 만에 ‘안동발(發) 구제역’이 강원도까지 북상했다. 구제역을 치른 경험이 없는 경북 내륙에서 시작된 탓에 초기대응이 미숙했다. 구제역의 속성상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데다 방역망 설치 이전에 바이러스가 유출되는 일은 도리가 없다는 게 농림수산식품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1, 4월 두 차례나 당하고도 방역체계를 확실히 보완하지 않은 것은 할 말이 없을 터. 외국을 오가는 축산농가 관계자의 신고와 소독 의무, 처벌 근거를 명시한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을 22일에야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3일 접수된 경북 안동의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해 지자체가 간이검사로 음성판정을 한 것은 도리가 없다. 그러나 지자체(가축위생시험소)가 음성 판정 이후 규정에 따라 즉시 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해 재검사를 했다면 확산을 억지할 수 있었다. 지난달 26일 현장 간이키트 검사에서 구제역 음성판정이 나온 농가의 경우 축사 관리자와 돼지의 이동제한 조치는 다른 농가에서 의심증상을 나타낸 뒤에야 내려졌다. 안동의 농장주 일부는 최근 O형 구제역이 번창한 동남아시아를 다녀왔지만 신고나 소독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당국에서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탓에 처벌근거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구제역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경로 파악이 급선무지만 감염경로는 물론 일부 농장들의 역학관계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강원 평창의 감염경로 조사에서는 지난 13일 수의사가 다녀갔을 뿐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일단 수의사가 방문한 대화면과 평창읍의 39개 농가에 대해 이동통제 조치를 하고 임상관찰을 할 뿐이다. 경기 북부에서 양주와 함께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연천의 경우 80여개 농장이 있는데 70~80%가 외국인근로자이고 불법체류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가 구제역이 빈발하는 위험국 출신인데도 관리가 되지 않았다. 올해 축산농가 관계자 가운데 2만여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나 절반은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구제역 추가발생 가능성은 상존하는 셈이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축산 종사자가 가축 전염병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입국할 때 반드시 신고와 소독을 하고,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정부가 해외 가축전염병 발병 상황을 축산농가에 공지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가 여야 대치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법안이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신뢰 받는 검찰을 기대한다/최용규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신뢰 받는 검찰을 기대한다/최용규 사회부장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1999년 법무부의 새해 업무보고 때 남긴 휘호다. 검찰의 역할과 위상을 이처럼 절묘하게 표현한 것이 또 있을까. 그리고 11년이 지났다. 지난 20일 법무부 새해 업무보고 자리. 이명박 대통령(MB)이 “스스로 신뢰받고 존경받지 못하면 공정사회를 만드는 중심에 설 수 없고, 국가발전에도 저해 요소가 된다.”고 대놓고 일갈했다. MB가 도덕성과 윤리성을 입에 담는 대목에서는 검찰이 왜 이 지경까지 왔는지 일반 국민조차 참담함을 느꼈을 터다. 검찰의 위기를 정면으로 반박하던 전직 검찰 간부의 말이 떠오른다. 서초동 한 음식점에서 만난 그는 “검찰 자체가 권력인데 검찰 위기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검찰의 위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 검찰은 ‘물’이란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최근 검찰에 소환된 재벌 총수의 발언은 그렇다치자. 검찰이 부회장·사장·상무 등 120명 가까운 임원을 소환 조사했으나 건진 게 별로 없는 듯하다. 회장과 핫라인인 재무최고책임자(CFO)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도 법원이 기각했다. 먼지털이식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4개월 이상 뒤진 결과치곤 초라하다. 이뿐이 아니다. 박연차 게이트 이후 1년반 만에 몸풀기에 나섰다는 대검 중수부도 마찬가지다. 다 망한 기업 사장조차 요리하지 못해 쩔쩔매는 모습이 애처롭다. 중수부가 어떤 데인가. 저승사자도 걸리면 벌벌 떨 곳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곳에서 수사를 받다 목숨을 던졌다. 그런데 나이 쉰도 안 된 기업주는 배째라는 식이다. 온갖 증거를 들이대고 비자금 용처를 캐물어도 꾹 다문 입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구속된 그는 아예 검찰수사에 더 이상 못 나오겠다며 버티기까지 한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출소 후 재기를 꿈꾸고 있는 그는 검찰, 청와대, 한나라당이 자신을 도와주겠느냐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또 있다. 태광은 어떤가. 죄다 압수수색하고 수십명을 데려가 조사하고, 그야말로 기업 손발 다 묶어 놓았는데 사주 모자(母子)는 끄떡없다. “해 봐야 별 것 없을 것”이라는 그룹 간부의 말은 조롱으로 들린다. 물론 재판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일류검사 집단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와 2부가 ‘한명숙 늪’에 빠져 발을 못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 수사도 부실수사로 상처뿐인 영광이 됐다. 왜 이렇게 엉망이 됐을까. 한 검사장이 내부 게시판에 언론 탓으로 돌리기도 했으나 과연 그럴까. 누가 뭐라 해도 검찰에 문제가 있다. 우선 수사력의 한계다. 얼마 전 만난 한 공직자는 “검찰이 인지수사하는 것은 이제 끝났다.”고 단언했다. 특히 기업 관련 수사는 그렇다고 했다.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얘기였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사건이 불거졌을 경우, 기업들은 검찰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대기업은 자체 법무실 말고도 대형 로펌을 끼고 있다. 데려다 조질 수도 없고 치열한 법리싸움을 해야 하는 검찰로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최근 대기업 수사에서는 수사 대상인 기업이 검찰의 수를 빤히 읽고 대비할 정도다. 국세청 등 전문가들의 확실한 도움 없이는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 요즘 국세청이 검찰 말을 고분고분 들을까. 국세청도 많이 변했다. 검찰이 수사 관련 자료를 요청해도 “압수수색 영장 가져오라.”며 자료를 선뜻 내주지 않는다. 필연적으로 검찰의 수사권이 위협 받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헤쳐 나가겠는가. 그래도 버틸 수 있는 힘은 국민의 신뢰일 것이다. 여론이 검찰편이라면 난관일지언정 돌파 못할 벽은 아니다. 그런데 올 한해 검찰상을 들여다 보자. ‘스폰서검사’니 ‘그랜저검사’니 어쩌다가 이런 지경까지 왔는가. 더구나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를 두고 검찰은 최선을 다한 수사였다고 하지만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볼 일이다. 결국 이런 것들이 검찰 신뢰를 뭉갠다. 곧 새해다. 신뢰 받는 검찰을 기대한다. ykchoi@seoul.co.kr
  • 中 “내년 8% 성장”

    중국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8%로 정했다. 당초 관측했던 9%대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치다. 중국 정부의 거시경제정책 총괄 부서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장핑(張平) 주임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개혁발전업무회의 겸 12·5 규획 좌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가 8% 안팎이라 밝혔다고 15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장 주임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올해보다 1% 포인트 높은 4% 선에서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도시 지역에 90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 도시 실업률이 4.6%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주임은 201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0% 이상 상승하고 CPI 상승 폭은 3%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실시한 4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10.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공항동 비행장놀이터 문 열어

    공항동 비행장놀이터 문 열어

    “우~와 비행기다. 너무 멋지다.” 강서구 공항동에 비행장을 주제로 한 놀이터가 문을 열어 지역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13일 강서구에 따르면 공항동 1341 일대에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고, 주민에게는 누구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한 활주로상상어린이공원이 문을 열었다. 구는 인근에 김포공항이 위치한 지역 특성을 고려, 관제탑조합놀이대와 비행기조합놀이대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유아모래놀이 공간, 휴게, 산책 공간 등을 만들었다. 관제탑조합놀이대는 동력발전기 내부에 자가발전 모터가 연결돼 2층 상부에 있는 비행기 날리기 손잡이를 돌리면 전기가 생성되면서 투명 튜브관 속에 장착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점등된다. 비행기조합놀이대는 풍력으로 프로펠러를 회전시켜 전기를 만드는 풍력발전기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기구다. 이렇게 생성된 전기는 상부의 프로펠러를 회전시키고, 동시에 발전되어 만들어지는 전기의 양만큼 측면의 LED 조명이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자가발전 놀이기구다. 활주로상상어린이공원은 어린이들이 관제탑에서 비행기도 날리고, 조종도 하면서 과학적 원리까지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설계 때부터 공항구립어린이집 원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담기고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조성하게 됐다. 노현송 구청장은 “앞으로도 어린이의 상상력과 꿈을 키워줄 뿐 아니라 지역주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어린이공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中 내년 9~9.5% 성장… 물가 급등에 상반기 금리인상”

    [新 차이나 리포트]“中 내년 9~9.5% 성장… 물가 급등에 상반기 금리인상”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NDRC)의 장옌성(張燕生) 소장은 “내년 중국경제는 재정 긴축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의 강력한 경제성장 으로 정부 목표인 8%를 넘어 9.0~9.5%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현재 중국이 당면한 최대 경제현안은 인플레이션 압력이며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때문에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정책은 자국의 경제 회복만을 겨냥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의 경제와 무역정책을 주관하는 최고기구이며 장 소장이 이끄는 NDRC는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장 소장은 국제 금융·무역 분야의 전문가로서 국가 경제개발 계획에 직접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다수의 경제학 저작상을 수여한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의 중국 경제성장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중앙에서 내년에 8%대의 경제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지방정부의 성장 열망과 속도를 인위적으로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내년 경제 성장률은 목표치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9.0~9.5%로 예상한다. 올해 일부 지방에서 13~16%의 경제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역시 정부의 목표치인 9%대를 넘어 10.0~10.5%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중국은 질적인 성장이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동시에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소비와 투자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중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지. -중국 경제의 발전에 있어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4%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올 4분기에는 정점에 달할 것이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농식품 가격 상승과 자산가격 버블,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3가지 측면에서 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에만 2차례, 올 들어 모두 5차례나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올렸다. 중국 정부는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각 방면의 가격상승 요인을 집중 점검하며 통제할 것이다. 향후 중국 정부는 선제적 재정정책과 함께 신중하고 적절한 긴축통화 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에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내년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중국은 내년 물가안정 목표치를 올해의 3%보다 1%포인트 높은 4% 정도로 잡을 것으로 본다. 올해 물가목표 당성은 이미 힘들다. 중국 정부는 지방 정부에 물가압력을 높이는 투기적 자본의 유입을 억제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요구했고 특히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를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 물가 압력을 높이는 주된 요인인 식량 및 에너지 물가를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가는가. -금융위기는 세계를 두개의 섹터로 나누었다. 타격이 컸던 미국과 유럽은 현재 디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어 경제회복을 하는 데 힘이 부치는 양상이다. 그래서 이 국가들은 양적완화 정책과 화폐의 평가절하 정책을 쓰고 있다. 신흥 경제국의 경우 대부분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보편적으로 금리인상 정책을 선호한다. 효과적인 글로벌 거시경제 정책의 조정이 없다면 강력하면서 지속적이고 균형적인 경제성장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미국은 현재 개인 소비와 투자가 모두 침체된 상태다. 자신의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으로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는 것과 같은 양적완화 정책을 택했다. 6000억달러에 달하는 달러를 추가로 공급하게 되면 세계의 자산가치는 떨어진다. 미국의 부채가치도 덩달아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중국과 같은 신흥경제국에 미국의 이런 통화정책은 재난이나 다름없다. 특히 핫머니의 대량 유입은 중국 거시경제에 혼란을 가져오고 강력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게 된다. 미국의 경제회복만을 겨냥한 양적완화 정책은 한마디로 무책임한 처사다. →양적완화 정책이 중국과 세계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제로금리 정책과 연관이 크다. 1990년대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산업의 붕괴 원인이 됐고 금리를 더 내리니까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됐다.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면 더블딥(이중 경제침체) 수준은 아니겠지만 새로운 금융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 중국과 같은 신흥 경제국에 인플레이션 압력과 함께 경제적 불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 →위안화의 평가절상 전망은. 향후 달러를 대체하고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까. -위안화는 점진적인 절상이 이뤄질 것이다. 급격한 절상은 중국 중소기업들의 무더기 도산으로 이어진다. 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경제가 발전하면 위안화의 가치는 당연히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기축통화가 되기는 어렵다. 이유는 간단하다. 60년간 정치·경제적 통합 과정을 거쳐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 노력한 유로화조차 희망이 현실화되지 못했다. 세계경제의 약 25% 정도를 차지할 뿐이다. 중국 경제 역시 지금 막 발전을 시작한 단계다. 60년이 더 흘러도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위상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기축통화의 다원화 현상은 보다 뚜렷해질 것이다. →내수시장 중시 정책으로 변했는데. -중국의 13억 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묶음으로써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기존의 경제발전 지역인 연안지역 역시 내수 시장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것이고 동시에 중부 내륙지방의 경제를 골고루 일으킨다는 목표다. 내수를 중시함으로써 소비가 늘어나고 수입도 증가할 것이다. 한국의 경험을 보면 수입이 늘어나면서 설비와 기술 수준이 높아졌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의 내수시장이 발전할수록 글로벌 인재들이 많이 모여들기를 기대한다. →한·중 간 경제협력 방향도 달라지는가. -내수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한국의 대중 수출이 늘어날 것이다. 한국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과거 중국이 수출지향적인 정책을 폈을 때 한국 기업들이 중국으로 많이 왔지만 내수 지향적으로 바뀔 경우 한국 기업들은 그대로 한국에 머물게 된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관세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굳이 중국에 올 필요성이 없어진다. 이 경우 한국 내에 일자리가 늘어나 한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반대로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낮은 임금을 이용해서 수출을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한·중 경제협력의 다원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관세장벽이 없어지면 서비스 산업에 대한 협력이 커지고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서 투자 파트너를 찾게 될 것이다. 둥베이 3성이나 산둥성 등에서 장기간 협력관계에 있던 자본들이 한국에 더욱 많이 투자할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버블이나 은행 부실채권 문제 때문에 일본처럼 장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자산가격의 상승을 막아야 한다. 베이징의 아파트 가격의 경우 1㎡당 3만위안(약 510만원)을 10년 정도 유지하면 10년 후에는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 문제는 어떻게 10년 동안 안정시킬 것이냐는 것이다. 서민들을 위한 보장성 생활주택(서민주택)을 대규모로 제공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서민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 이어지면 부동산 가격은 결국 잡힐 것이다. 일례로 3년 내에 충칭(重慶)시에 3000만㎡(약 90만평)의 서민주택이 공급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은행 부실채권은 정부의 상당한 노력으로 호전되고 있다. 하지만 부실채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할 경우 단기간 비용이 환수가 안 되기 때문에 부실채권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30년 앞을 내다보면 우량채권으로 변할 수도 있다. 길을 닦을 때 아들과 손자도 쓸 수 있도록 고려하는 것이 중국의 정책이다. →중국과 북한의 경제협력이 가속화되는 느낌인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중·북 경제협력 강화는 한국에도 좋은 일이다. 1980년대 중국 남부의 선전 등 주장 삼각주를 개발할 당시 홍콩 자본의 투자로 시장경제로 변했다. 국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졌고 시장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정책이 됐다. 중국의 둥베이 3성과 북한 접경지역에서 중·북 합작이 늘어나면 북한의 시장경제 요소도 늘어나고 북한 사람들의 생활도 향상될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한국도 길게 보고 중·북 경제 합작을 지지하고 참여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중국과 북한의 경제협력이 결국 북한 경제의 중국 편입으로 이어질 것이란 시각도 있는데. -북한 정권의 성격이나 북한인들의 강한 기질을 볼 때 중국 경제에 편입되거나 예속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북한 경제가 발전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중국경제가 아니라, 세계 경제에 편입되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글 사진 베이징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장옌성 소장 국제무역과 금융에 정통한 인물로 중국 정부의 대외 경제정책, 특히 무역정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있는 경제학자다. 2000년부터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사령탑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대외경제연구소(NDRC) 소장을 맡아 국가 대외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1994년에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국제무역을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해석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 최고 권위의 경제학상인 ‘쑨예팡 경제과학상’을 수상했다. 중국과 선진국 간 무역 불균형,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 등 최근의 국제 이슈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대응 논리를 개발하고 정책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 [치솟는 물가 등골 휘는 중국] 식용유 17%↑… 동결 조치

    중국 정부가 치솟는 식탁 물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투기 세력 단속, 저소득층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자 중국 정부는 시장가격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1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물가 관리를 맡고 있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최근 주요 식용유 제조사들에게 내년 3월까지 소포장 식용유 가격 동결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위원회가 물량의 충분한 공급과 가격 안정을 명확히 요구하자 업체들이 이를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50대 주요 도시의 11월 식용유 가격은 10월에 비해 17%가량 올라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 위원회는 오는 12일부터 항생제 등 17종류의 제약품 가격도 내리기로 했다. 중국이 시장에 직접 개입한 것은 식료품 가격 상승이 통제 수준을 벗어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8%로 2년간 최고치였던 10월의 4.4%를 크게 웃돌았다. 주요 채소 18종의 평균 소매 가격은 11월 첫 2주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나 올랐다. FT는 “중국 전문가들이 내년 물가상승률이 10~20%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정부 대책에 대한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FT는 “중국의 물가 급등은 근본적으로 공급 부족 때문”이라며 “어떤 조치를 내놓아도 물가 상승을 막기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유선, 3세 연상 사업가와 열애

    유선, 3세 연상 사업가와 열애

    배우 유선이 3세 연상 사업가와 열애 중이다. 유선 측 관계자는 2일 서울신문NTN 전화통화에서 “3세 연상 사업가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유선이 연예계 데뷔 전부터 만남을 이어왔다. 약 10년 지기로 지고지순한 사랑을 했다는 전언이다. 유선은 지난 1999년 영화 ‘마요네즈’로 스크린에 데뷔해 영화 ‘4인용 식탁’, ‘가발’, ‘검은집’과 드라마 ‘떼루아’ ‘솔약국집 아이들’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영화 ‘글로브’ 촬영을 마치고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손재은 기자 jaeni@seoulntn.com
  • [열린세상] 일본의 제3 개국론/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일본의 제3 개국론/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일본 정가에서는 요즘 때아닌 ‘개국론’ 논쟁이 한창이다.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의 말이 발단이 됐다. 그는 환태평양 전략적 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TPP 참여야말로 일본을 새로운 발전의 길로 인도할 ‘제3의 개국’”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농촌 출신 의원들 즉, ‘농림족’(農林族) 의원들은 “농업을 파멸로 몰고 갈 것이냐.”고 반박하며 ‘망국론’으로 맞서고 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제3의 개국을 한다는 자세로 TPP 참가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6월까지 TPP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인에게 ‘개국’은 어떤 의미일까. 변화와 개혁을 통한 국가발전을 뜻한다. ‘제1의 개국’은 근대화의 길을 튼 메이지 유신이다. 서구문명을 받아들이고 내부체제를 개혁했다. ‘제2의 개국’은 태평양전쟁 패배 이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군국주의 잔재 철폐를 위한 개혁을 단행,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됐다. 하지만 예전의 일본을 보면 “과거의 성공을 잊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라는 ‘이카루스의 패러독스’라는 경영학 이론이 떠오른다. 일본은 성공 요인으로 ‘니혼진론’(日本人論)을 꼽는다. 창의적이고 성실한 국민성이 성공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자만심은 일본의 일국 번영주의를 낳았다. 더욱이 침략전쟁을 자행함으로써 패망을 자초했다. ‘제2의 개국’ 이후에도 일본은 교훈을 얻지 못했다. 고속성장 역시 철저히 내수기반 위에서 이뤄진 것이다. 폐쇄성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가 장기불황의 원인인 셈이다. 일본은 세계 2위의 외환보유국이다. 세계 제일의 제조기술 대국이다. 하지만, 일본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09년 기준으로 겨우 4%에 불과하다. 개방성의 부재를 바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제적 시각에서 보면 닫힌 사회다. ‘제3의 개국’ 선언은 폐쇄성을 극복하려는 일본정부의 의지 표현이다. 제3의 개국 도구로 활용하려는 TPP가 도대체 무엇일까. 또 간 총리가 이처럼 막중한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일본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환태평양 지역공동체에 합류, 과거의 G2 경제대국의 명성을 되찾자는 것이다. TPP에 참여한 미국·칠레·베트남 등 9개국은 2011년 11월까지 다자간 FTA를 체결할 예정이다. 2015년까지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이들 9개 국가의 국내총생산이 전 세계의 4분의1에 해당한다. 일본과 한국도 미국으로부터 참여를 권유 받고 있다. 일본이 한발 앞서 TPP 참여를 통해 일거에 경제적 위기감을 극복하고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치자는 생각인 것이다. TPP에 일본이 참가한다면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거대 자유무역권이 형성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려와 걱정도 있다. 동아시아의 경제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경제대국 사이에 벌어지는 ‘전략적 협력’이라는 성격 때문이다. 환태평양권 지역공동체 형성을 새로운 기반으로 삼겠다는 게 미국의 장기전략이다. 중국 견제라는 전략적 목표가 내재돼 있음은 물론이다. 일본 역시 TPP 참여가 전략적 이해에 들어맞는다는 판단을 했을 법하다. 이는 미국·일본의 대중(對中) 전선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중국은 아세안을 포함한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공동체를 모색해왔다. 이는 ‘중국의 틀’과 ‘미국의 틀’의 전면적인 충돌을 의미한다. 그로 말미암아 동아시아의 불안정성이 고조될 위험성이 높다. 이런 추론에는 전제가 있다. 동아시아 이해당사국들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전략적 접근을 할 때 그렇다는 얘기다. 일본 역시 말로는 개방을 주장해왔다. 내부적 반발 때문에 실행에 못 옮겼다. 하지만 일본은 위기 때마다 큰 변신과 개혁을 해온 전통이 있다. 제3의 개국은 그런 역사적 전통과 맥이 닿아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과거 실패의 요인인 폐쇄성 탈피를 앞세워 모든 것을 바꿔 나가겠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 국민이 한층 긴장해야 할 이유이다.
  • ‘600호’ 주인공은 처녀출전 바둑혼복

    대한민국 스포츠가 아시안게임에 첫선을 뵌 건 1954년 제2회 마닐라 대회에서였다. 이후 한국은 1962년 자카르타 대회(5위), 1974년 테헤란 대회(4위)를 빼놓고는 줄곧 종합 2~3위를 놓지 않았다. 지금은 ‘공룡’이 된 중국을 제외하곤 일본과 각축을 벌였다. 처음 출전한 마닐라대회 금메달은 8개였다. 출발은 미약했지만 2002년 제14회 부산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96개를 기록했다. 한국의 이번 광저우 대회 목표는 70개 이상이다. 이를 이루면 역대 세 번째 최다 메달이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선 93개를 수확했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그런데 주목해야 할 기록이 또 있다.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이 단체전 8연패에 성공, 통산 599개째 금메달을 딴 22일 오후. 아시안게임 통산 600번째 금메달이 탄생했다. ‘D-1’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지 1시간 30여분 만에 바둑 혼성복식에서 나왔다. 더욱이 바둑은 이번 대회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터. 여기에 혼성복식은 금메달을 놓고 겨룬 첫 종목이었다. 박정환(17)과 이슬아(19). 이창호-이세돌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일찌감치 낙점받은 차세대 ‘반상의 지휘자’인 박정환은 번개같은 수 읽기와 상대에게 끊임없이 굴욕을 강요하는 집요함 때문에 ‘제2의 이세돌’로 불린다. 중학교 때 연구생으로 바둑에 발을 들인 이슬아는 고교 1년생인 2007년 4월 정식 프로기사가 돼 입단 인터뷰를 할 당시 긴 가발을 쓰고 나왔던 당돌함으로 이미 입소문이 나 있었다. 이 당돌한 10대들이 ‘600호’의 주인공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회 사격과 태권도, 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금메달 44개가 걸린 사격에서 40개의 주인이 결정됐는데 이 가운데 13개를 한국이 차지했다. 발군의 사격 덕분에 한국은 일본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4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태권도는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종주국 체면에 큰 흠집을 냈다. 전체 16개 체급 가운데 12개 체급에 참가, 달랑 4개만 수확했다. ‘효자 종목’ 자리를 사격에 내줬다. 4년 전 도하대회에서 9개를 올린 데 견줘 초라하기 짝이 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신영, ‘세바퀴’서 충격 분장+퍼포먼스…“뼈그맨 등극”

    김신영, ‘세바퀴’서 충격 분장+퍼포먼스…“뼈그맨 등극”

    개그우먼 김신영이 혼이 담긴 엽기 분장 개그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에서는 상대방을 먼저 웃겨야 이기는 ‘세바퀴판 타짱’이 펼쳐졌다. 이날 김태현과 한 조가 된 김신영은 ‘세계 최고의 발라드 가수’라는 콘셉트로 ‘엽기 분장쇼’를 펼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2AM 창민과 대결을 하게 된 김신영은 대머리 가발을 쓴 채 양 볼에 연지곤지를 곱게 찍고 짙은 눈썹과 턱수염을 그린 뒤 최대한 코를 들어 올려 돼지코를 만들었다. 김신영의 분장을 도와준 김태현이 “최고의 발라드 가수”라며 기대를 높인 가운데 김신영은 얼굴을 가리고 있던 망토를 벗고 차분하게 2AM의 감미로운 발라드곡 ‘죽어도 못보내’를 천연덕스럽게 열창해 폭소를 자아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에 감탄한 출연진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눈을 떼지 못했고, 이에 보답하듯 김신영은 카메라를 향해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취해 ‘뼈그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편 이날 ‘세바퀴’에는 같은 소속사 식구인 2PM 준호 닉쿤 우영과 2AM 창민 진운 조권 슬옹이 출연해 노래, 저렴 댄스 대결 등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사진 = MBC ‘세바퀴’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기로의 손학규···소통의 박근혜

    기로의 손학규···소통의 박근혜

    ■기로의 손학규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100시간 농성이 22일 오후 1시 30분에 끝난다. 21일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결국 여야 합의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성찰과 경고의 시간’이라고 명명한 이번 농성은 손 대표에게 자충수가 될까, 승부수가 될까. 손 대표의 바람대로 ‘대포폰 게이트’ 등에 대한 국정조사를 한나라당이 받아들인다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데 성공, 그의 당내외 입지는 커질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4대강 사업 등 쟁점 이슈에 대한 문제 해결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연루된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수용은 쉽지 않은 상태다.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손 대표의 농성 수위는 높아질 전망이다. 당장 농성 종료 직후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대포폰 문제를 전국 단위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손 대표는 이날 시·도지사정책협의회에서도 월 1회 정기회의를 갖자며 시·도지사에게 “국정운영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지원 원내대표 말대로 장외투쟁이 없을 거라면 손 대표의 선택은 모든 국회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방향이다. 이럴 경우 국정운영 파행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조속한 예산처리를 원하는 당 소속 시·도지사들의 불만도 해소해 줘야 한다. 회의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오찬간담회에서 “국회 예산심의가 중단되는 게 제일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고,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세종시 예산 처리를 요청했다. 이날 한나라당이 자유선진당과 원내대표 회동을 연 것도 여당 단독 강행처리에 대한 부담감을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손 대표는 대립각을 세웠던 최고위원들과 공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 측근은 “최고위원과 협력해 이명박 대통령과 대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소통의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주말동안 시끄러운 정국 현안에서 떨어져 지지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20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포럼부산비전’ 창립 4주년 정기 총회에 참석한 뒤 21일에는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배추뽑기 행사를 가졌다. 27일로 예정된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위해서다. 포럼부산비전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 전 대표를 지원한 조직으로 서병수 최고위원 등의 주도로 만들어진 모임이다. 부산 지역 전문직 종사자를 중심으로 1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행사장에도 700여명의 회원이 모여 박 전 대표를 박수로 환호했다. 박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지역발전 없이는 국가발전도 없고 국민통합도 어렵다.”면서 지역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뒤에는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부산지역 인사 70여명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저녁식사를 위해 인근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긴 박 전 대표는 자신의 방문소식을 듣고 시민들이 찾아왔다는 얘기를 듣자 출입구쪽으로 나가 이들과 함께 인사하며 사진을 찍는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21일 경기도 화성 배추농장에서 ‘호박가족’ 등 박 전 대표의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배추를 수확했다. 2008년부터 시작한 팬클럽 회원들의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오는 27일 서울 용산구 교육시설관리업소(옛 수도여고 자리)에서 열고 함께 김장을 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가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연말 지지자들과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며 지지세를 확실히 굳히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에서는 “연례 행사에 참석한 것일 뿐”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민규 신작 18편 담은 소설집 ‘더블’

    박민규 신작 18편 담은 소설집 ‘더블’

    2003년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문학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작가 박민규의 신작 ‘더블’(창비 펴냄)은 그의 매력이 집대성된 작품집이다. 일단 음악 CD처럼 디자인된 소설집의 외양이 눈길을 끈다. 18편의 단편소설이 각각 사이드 에이(A), 사이드 비(B)라 이름 붙인 두 권의 책에 더블 앨범처럼 담겨 있고, 음반에 있는 속지 대신 박민규의 짧은 글과 박윤정의 그림이 어우러진 아트북이 실려 있다. 작가는 “지난 시절 나를 이끌어준 모든 ‘더블 앨범’에 대한 헌정이자 크고 묵직한, 그리고 근사했던 LP 시절의 정서에 대한 작은 예찬”이라고 밝혔다. 작가가 직접 마스크를 쓰고 촬영한 표지 사진도 이색적이다. 멕시코의 전설적인 레슬러 ‘블루 데몬’과 ‘엘 산토’를 모티프로 삼은 것으로, 지난해 그가 황순원 문학상 시상식에 쓰고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바로 그 블루 데몬 마스크다. 18편의 단편소설이 담은 세계는 먼 미래를 다룬 공상과학(SF)부터 무협소설 분위기에 현실 풍자까지 무척 다채로워 한 작가가 쓴 것이 맞는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행 갈이와 여백 등 글자의 시각적 장치를 능란하게 활용하고 끊임없이 비유를 확장해가는 그의 문장은 첫 작품 ‘삼미슈퍼스타즈’ 때는 PC통신에 연재됐을 법하다는 인상을 풍겼지만 자가발전과 변종을 거듭하면서 상상력과 함께 성장했다.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 ‘근처’는 말기암 판정을 받은 40대 독신남이 고향에 돌아와 옛 친구들을 만나며 삶을 정리하는 이야기다. 이효석 문학상을 받은 ‘누런 강 배 한 척’ 역시 치매에 걸린 아내와 함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노인의 시선을 담고 있다. ‘낮잠’은 요양원을 배경으로 노년의 사랑과 회한을 묘사하고 있다. 박민규에게 촌철살인의 유머만을 기대하던 독자라면 인생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는 노인들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담아 낸 단편들에서 의외라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는 ‘근처’ 등을 통해 서정적 분위기와 사실적 묘사가 돋보이는, ‘단편소설의 교본’과 같은 작품으로 그가 변칙적이고 기발한 소설만이 아니라 기본기에도 뛰어남을 증명한다. 하늘로 날아가 버린 광고용 비행선을 하염없이 뒤쫓는 이벤트 회사 청년의 이야기 ‘굿바이, 제플린’이나 멀리 화성까지 가서 온몸을 던져 자동차를 파는 세일즈맨을 그린 ‘딜도가 우리 가정을 지켜줬어요’는 눈물겨우면서도 웃음이 넘치는 작품이다. 알래스카에서 차를 몰다 무자비한 살인마를 만난 미국 뉴욕의 금융회사 부사장 이야기를 소재로 한 ‘루디’ 등에서는 하드보일드한 잔혹극을 경험하게 된다. ‘전생(前生)엔 마릴린 먼로였다.’로 시작하는 ‘축구도 잘해요’에서는 외계인 납치와 은하계 여행 등 끝 간 데 없는 상상력이 발휘된다. 출판사 측은 “인터뷰 때나 수상소감을 밝히는 자리마다 앞으로 그저 별말 없이 열심히 쓰겠노라고 밝혀온 박민규임을 생각하면, ‘더블’이야말로 가장 그다운 개성이 담긴 책”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진보·보수 대표논객 미래 한국 해법찾기

    진보와 보수는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프레임으로 정치사회적 현실은 물론 우리의 삶까지도 지배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언론계, 교육계, 시민단체, 노동계, 학계, 예술계까지 진영을 형성하며 대립과 때론 물리적 충돌을 불러오기도 한다. ‘진보와 보수 미래를 논하다’(이창곤 지음, 밈 펴냄)는 진보와 보수의 미래에 대한 논쟁과 논리를 지상 중계한 책이다. 이를 위해 양 진영을 대표하는 최고 논객들이 우리 사회의 미래 비전과 성장 및 분배 전략, 사회 민주화와 정치개혁 등 총 7가지 핵심 의제에 대해 해법을 내놓는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정책 두뇌인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이 각각 선진화와 복지국가 사이의 국가 비전을 놓고 격론을 벌인다.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이 교수는 시장 만능주의와 성장 지상주의의 폐단을 없애 복지국가로 가기 위한 ‘빅스웨덴 모델’을 제시하고, 박 장관은 산업화의 업그레이드, 민주화의 성숙 등을 통해 선진 일류 국가가 되기 위한 ‘리틀 아메리카’ 모델을 제시한다. 두 진영의 대표적인 이론가인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진보와 보수가 보는 한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 교수는 한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서민이 정치적으로 대표되지 못하는 점을 꼽은 반면, 박 이사장은 국가발전 능력과 사회통합 능력의 하락이라고 맞섰다. 상대 진영에 바라는 점을 솔직하게 언급한 것도 눈에 띈다. 최 교수는 보수 진영에 도덕적 지도력을 갖추고 행사할 것을 주문했고, 박 이사장은 정체성과 정통성, 국가 경영과 정책, 공동체를 소중히 하는 진보가 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백낙청 창비 편집인은 제대로 된 진보주의자도 보수주의자도 너무 적은 게 문제라고 꼬집었고, 안병직 시대정신 이사장은 보수든 진보든 우리 사회의 특징을 이해하고 몰입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책은 이처럼 진보와 보수의 진면목과 현주소는 물론 한계도 가감 없이 보여 준다. 현직 언론인인 저자는 “진보와 보수의 논쟁, 나아가 그 대립과 충돌은 미래를 향해 이뤄져야 하며, 양 진영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관계 정립 출발은 응시와 경청”이라고 역설한다. 1만 50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 yBa 스타’ 개빈 터크 첫 한국 나들이

    ‘ yBa 스타’ 개빈 터크 첫 한국 나들이

    은색 가발을 쓴 앤디 워홀, 곱슬머리의 엘비스 프레슬리, 베레모를 쓴 혁명전사 체 게베라…. 전시장 한쪽에 시대의 아이콘으로 통했던 유명 인사들의 대형 실크스크린 초상화들이 걸려 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 감쪽같이 변장했지만 작품 속 인물은 모두 같은 사람. 바로 이 전시의 주인공인 작가 개빈 터크(43)다. 1990년대 영국 미술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yBa’(Young British Artists)의 일원인 터크의 국내 첫 개인전이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설치, 평면, 조각 등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어디서 본 듯한 것들이다. 실크스크린 초상화는 앤디 워홀의 기법을 차용한 것이고, 물감을 흩뿌려 완성한 추상화는 잭슨 폴록 스타일이다. 씹다 만 껌, 두루마리 종이심, 먹다 버린 사과 등을 실물처럼 재현한 조각도 낯익다. 유명 작가의 특징을 패러디하고, 스스로 유명인으로 변장하는 작업을 통해 그가 탐구하는 주제는 정체성과 가치, 독창성에 관한 것들이다. 영국 왕립예술학교 졸업전 때 ‘개빈 터크/조각가/여기서 작업하다 1989-1991’이라고 쓴 기념패만을 설치할 정도로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에 몰두했던 그는 신화가 돼버린 유명 작가의 작품을 반복함으로써 무엇이 예술 작품에 가치와 독창성을 부여하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다. 12월 12일까지.(02)549-757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檢, ‘그랜저 검사’ 재수사

    檢, ‘그랜저 검사’ 재수사

    후배 검사에게 지인의 사건을 청탁한 대가로 그랜저 승용차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고소된 일명 ‘그랜저 검사’인 정모 전 부장검사 사건을 검찰이 재수사한다. 대검찰청은 16일 강찬우(48) 대검 선임연구관을 특임검사로 임명하고 수사팀을 구성, 사건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추가로 수사한다고 밝혔다. 첫 특임검사가 된 강 선임연구관은 사법시험 28회로 2008년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의 주임검사를 맡았고, 검찰의 특별수사·감찰본부 수사에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의 수사팀장을 맡은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20 08년 초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로 근무하던 정 전 부장검사는 옆 부서의 후배이자 수사검사인 도모 검사에게 “18년 지기인 김모씨가 아파트 사업권을 둘러싸고 투자자 등 4명을 고소했으니 사건을 잘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했다. 정 전 부장검사는 그 대가로 김씨에게서 그랜저 승용차를 받은 혐의로 고소됐으나 수사결과 무혐의 처분됐다. 이에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비등하자 김준규 검찰총장은 지난 10월 18일 대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감찰 결과를 검토한 뒤 재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대검 감찰본부가 추가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김 총장에게 보고했고, 김 총장이 이를 수용해 특임검사 가동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처음 운용되는 ‘특임검사제’는 김 총장이 검찰 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8월 13일 도입한 제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中 물가 4.4%↑ 쇼크… 인플레 우려 현실화

    中 물가 4.4%↑ 쇼크… 인플레 우려 현실화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4%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4.6%에 이어 25개월 만의 최고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됨에 따라 금융 당국은 긴축의 고삐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부터 단행되는 올 4번째 지급 준비율 인상에 이어 조만간 두 번째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발표한 10월 경제지표에 따르면 중국의 물가 상승 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10월에 4.4% 상승한 것은 시장의 예측치인 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7월 3.3%, 8월 3.5%, 9월 3.6%와 비교하면 과도한 상승폭이다. 이에 따라 1~10월까지의 CPI 평균 상승률은 중국 정부가 내세웠던 ‘마지노선’인 3%에 이미 도달했다. CPI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10월에 5.0%라는 점에서 CPI의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는 데다 미국의 대규모 양적완화 조치로 더욱 많은 유동성이 중국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있어 CPI 상승 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책 당국도 3% 마지노선을 포기한 상태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장핑(張平) 주임은 지난 9일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3% 초과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장 주임의 이 발언 다음 날인 10일 밤에는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전격적으로 “15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CPI 상승은 대두, 면화 등 치솟고 있는 농산물 가격이 주도하고 있지만 지난 2년간 뿌려진 4조 위안의 경기 부양 자금 및 금융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 자금 등 시중의 과도한 유동성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이 중국 정부의 고민이다. 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來運) 대변인은 “물가 상승 압력과 함께 거시조정 압력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일부 국가의 양적완화 조치로 유동성이 대거 풀려 통화 팽창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중국 금융 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유동성 회수에 나설 것은 분명하지만 어떤 수단을 택할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핫머니 유입 등의 우려로 지준율 인상 같은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광열 주중 한국대사관 재경관은 “중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면 외국과의 금리 차이가 확대돼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로 풀린 자금이 중국으로 몰려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마릴린 먼로’ 헤어스타일 닮은 오리 ‘화제’

    20세기 섹시스타 ‘마릴린 먼로’의 헤어스타일을 닮은 머리 모양을 지닌 오리 한 마리가 포착돼 화제다. 지난 6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솔스바이빌의 마을 연못에서 한 여성 사진 작가가 포착한 신기한 모습의 오리를 소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오리는 영화 스타인 마릴린 먼로의 아름다운 헤어 스타일과 흡사해 ‘마릴린 덕’이라는 애칭까지 생겼다. 레이니 쉴러는 “지금까지 이렇게 생긴 오리를 본 적 없다. 머리 모양을 보자 웃음이 절로 나왔다.” 며 “곧 떨어 질 것 같은 가발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오리의 머리 모양은 닭의 볏처럼 지방 조직이 돌출돼 먼로의 헤어 스타일 같은 희귀한 머리 모양이 형성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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