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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반대 화순 동복천댐 건설 설명회 무기한 연기

    주민반대 화순 동복천댐 건설 설명회 무기한 연기

    화순군 동복천 기후대응댐 후보지 설명회가 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6일 전남 화순군에 따르면 당초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화순군 사평면 복지회관에서 기후대응댐 사업개요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질의응답)을 위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설명회 개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환경부는 설명회 개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공고했다. 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안개가 발생해 농작물 피해가 크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가 어렵게 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추후 공고를 통해 주민 설명회를 다시 연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홍수·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미래 물 수요를 맞추고자 전국 14곳을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발표했다. 환경부 발표가 나오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해 왔다. 동복댐 하류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광주시가 관리하는 동복댐의 제방을 높이거나 수문을 새로 건설해 하류지역 침수피해를 막아달라고 요청해 왔으나 수년째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댐 건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화순군은 댐 건설에는 반대의견을 피력해 왔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환경부의 동복천댐 건설 계획 발표에 “지자체와 아무런 논의 없어 환경부가 일방적으로 댐 건설을 발표했다”면서 “주암댐 상류에 추가로 댐을 건설한다면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이어져 왔다. 환경단체 출신인 최지현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1)은 지난달 26일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화순 주암댐의 보조댐으로 동복천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방시대] 육지 속 섬사람들의 절규

    [지방시대] 육지 속 섬사람들의 절규

    ‘대의를 보고 살아야 하는 것’, ‘돈 달라는 것’. 강원 양구 주민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가칭 수입천댐 건설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기사의 댓글들이다. 양구 주민들을 공익은 무시하고 자기 지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지역이기주의자로 보고 있다. 과연 그럴까. 양구는 ‘육지 속의 고도(孤島)’로 불린다. 그럴 만도 한 게 양구는 3개 댐에 둘러싸여 있다. 서쪽은 화천댐, 서북쪽은 평화의댐, 동남쪽은 소양강댐에 막혀 있다. 일제강점기인 1944년 화천댐이 만들어지면서 양구읍 군량리, 공수리, 상무룡리가 물에 잠겼다. 소양강댐은 1973년 완공 당시 아시아 최대, 세계 4위 규모의 사력댐이라는 큰 덩치만큼 주변에 주는 피해도 컸다. 양구읍 수인리, 웅진리와 국토정중앙면 원리의 땅 425만㎡가 수몰됐다. 축구장 600개가량을 합쳐 놓은 면적이다. 이곳에 살던 220가구 1100명은 삶의 터전을 잃었다. 이들에게 주어진 보상비는 가구당 평균 247만원에 그쳤다고 한다. 소양강댐이 들어서면서 길도 끊겨 외부와 단절되다시피 했다. 이웃 도시인 춘천까지 직통으로 오가지 못하고 홍천, 인제로 멀리 돌아가야 했다. 이동 거리가 47㎞에서 93㎞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분에서 2시 30분으로 늘었다. 졸지에 섬사람 신세가 된 주민들은 먹고살기 위해 하나둘 고향을 떠났다. 인구 감소가 경기 침체를 부르고, 이는 다시 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양구 인구수는 현재 2만명으로 소양강댐 착공 이전 4만명에서 반토막 났다. 소양강댐으로 인한 피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소양강댐 저수량은 29t에 달한다.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한군데 모인 탓에 안개가 많아졌다. 연간 양구의 안개 일수는 1966년 26일에서 1993~2010년 평균 123일로 무려 5배 늘어났다. 안개가 끼면 대기오염 물질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건강만 해치는 게 아니다. 농작물 생육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소양강댐은 ‘규제의 대명사’로도 불린다. 주변 지역 중 상당수는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묶여 건물 하나 제대로 지을 수도 없다. 이런 와중에 댐을 하나 더 짓겠다는 소식을 듣고 두말없이 “네”라고 답할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 양구 주민들의 이유 있는 반발을 지역이기주의로 매도해선 안 된다. 그동안 댐으로 인해 입은 피해 보상을 받기는커녕 몇 푼 벌기 위해 떼법과 생떼를 쓰는 집단으로 오해받으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지 않겠는가. 양구 주민들은 지금도 충분히 원통하다. 오죽하면 여당 소속인 서흥원 군수까지 머리띠를 매고 주민들과 수입천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에 나왔겠는가. 서 군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원하는 사업을 반대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나’라는 질문에 “주민의 뜻이 중요하다”며 “정치적 고려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양구 주민들의 행동이 지역이기주의로 비친 데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 정부는 지난 7월 말 수입천댐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홍수와 가뭄 대비, 미래 물 수요 대응 등 댐이 가져올 이로운 점만 늘어놓았다. 반면 문제점은 한 줄도 넣지 않았다.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고, 주변에 피해도 주지 않는 댐 건설을 반대한다는 사람들을 좋게 볼 국민이 누가 있을까. 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양구 주민들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 양구 주민들을 지역이기주의자로 몰아 가면서 찬성 여론을 만들어 수입천댐 건설을 밀어붙일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김정호 전국부 기자
  • 환경운동연합, 신규 댐 건설 추진 규탄

    환경운동연합, 신규 댐 건설 추진 규탄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이 정부의 신규 댐 건설 추진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3일 오후 순천시청소년수련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기후 위기로 인한 홍수와 가뭄을 막고 미래 전략 산업의 용수를 확보한다는 목적으로 전국에 14개의 신규 댐 건설 후보지를 발표한 계획은 토건 세력의 먹거리를 늘리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환경부 발표 어디에도 환경 파괴를 우려하거나 피해를 방지 등의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은 없다며 기후 문맹적 발상을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주장하는 홍수 방어와 용수 공급, 기후 위기 대응 등의 내용도 근거가 빈약하고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댐이 오히려 기후 위기와 생태 위기를 가속화 할 수 있다며 지역 주민의 동의와 생태계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삶의 터전인 고향을 빼앗길 주민들과 연대해 신규 댐 건설 반대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충남도, ‘가뭄 잦아진 기후변화’…간척지 염 피해 강한 벼 개발 나서

    충남도, ‘가뭄 잦아진 기후변화’…간척지 염 피해 강한 벼 개발 나서

    충남도는 잦아지는 가뭄에 따른 기후변화 대비와 농업용수 절약 등을 위해 간척지용 염해에 강한 벼 개발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 전체 벼 재배 면적은 총 13만㏊로, 이 중 간척지는 10% 달하는 주요 벼 농업지대다. 하지만 바다를 막아 만든 간척지에서는 토양 내 염분 함량이 높아 벼가 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염 피해 등으로 생육이 원활하지 못하다. 염 피해는 비가 오지 않는 가뭄 기간 염 농도가 높아져 발생도 높다. 최근 기후변화로 가뭄이 길어지면서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의 ‘2023년 연 가뭄 발생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1974년 관측 이래 10년 단위로 100일 이상 가뭄이 나타난 햇수는 최근 10년이 5회로 다른 기간(0~2)에 비해 많고 일수도 증가 추세다. 농업 현장에서는 염 피해 줄이기로 물 걸려대기 방법을 많이 사용하지만, 농업용수가 많이 사용되는 단점이 있다. 현재 도 농업기술원은 벼의 염해 한계농도인 0.3%의 2배 이상인 0.75%까지 생육 단계별로 인위적인 염 스트레스를 가해 염해에 강한 유망 계통을 선발 중이다. 이와 함께 간척지에 적응하는 사료용 벼 개발도 추진 중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기상 가뭄이 잦아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간척지에 더 잘 적응하는 벼 품종 연구를 추진 중”이라며 “새 품종 개발로 농업용수를 절약하고 살 수급 조절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양 지천댐 찬반 논란 “결사반대”vs“홍수 등 해결”…주민들 삭발

    청양 지천댐 찬반 논란 “결사반대”vs“홍수 등 해결”…주민들 삭발

    환경부의 기후 대응 댐 건설 후보지인 충남 청양에서 댐 건설을 두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청양군 주민들과 군의회는 지역 경제 치명타 등을 우려하며 지천댐 건설 백지화를 주장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반면 충남도는 수해 걱정 등을 덜 수 있다며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5만 도시를 뒷받침하겠다며 주민 반발을 달래는 모양새다. 지천댐 반대 대책위원회는 26일 청양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부의 기후 대응 댐 건설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책위는 “지천댐이 건설되면 청양군민에게 이로움보다 피해가 더 많이 예상된다”며 “안개와 서리 일수가 50% 이상 증가하고 일조량 부족으로 농산물 소득은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댐을 만들어도 홍수 피해를 예방할 수 없고, 생태계 파괴와 각종 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댐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했다. 주민 대표들은 군민의 생존권을 찾기 위해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며 삭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청양군의회도 지난 23일 제30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댐 건설은 돌이킬 수 없는 환경적·사회적·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무책임한 사업”이라고 비판하며 결의문을 채택했다. 집회가 열린 26일은 김태흠 충남지사가 민선 3기 시군 방문 일정으로 청양을 방문해 도민과의 간담회가 열린 날이다. 그동안 충남도는 홍수 및 가뭄 등 기후 위기 대응과 물 부족 해소 등을 위해 지천댐 건설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날 김 지사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은 미래세대에 홍수와 가뭄을 물려주는 일”이라며 지천댐 건설 필요성을 설명하며 댐 건설과 함께 청양군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오는 27일 오전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환경부 주관 지천댐 후보지 주민설명회도 원천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계획 중인 지천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용량 5900만㎥ 규모로 추진된다. 가동 시 공급 가능 용수는 하루 11만㎥로 38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 도시 난개발이 최악의 도심 홍수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도시 난개발이 최악의 도심 홍수 만든다 [달콤한 사이언스]

    전국 곳곳이 낮에는 가마솥더위, 밤에는 열대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원인은 뻔한 답 같지만,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를 열받게 하고, 곳곳에 기상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홍수를 걱정하는 곳들도 있다. 최근에는 국지성 호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는 사례도 잦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UC 어바인) 토목·환경공학부 연구팀은 물리학에서 사용하는 통계역학 방법론으로 도시 개발로 인한 홍수 위험을 쉽고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공식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공식에 따르면 도시의 거리 형태와 건물 밀도가 도심 홍수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8월 19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물리학자들이 무질서한 유체나 복잡계를 설명하기 위해 통계역학을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도시를 구성하는 각 요소가 홍수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알 수 있는 분석법을 찾아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구가 도시로 몰려들고 있으며 그로 인해 무질서하게 도시가 확장되고 있는 만큼 홍수 발생 패턴을 정확히 예측해야 인명, 재산상 피해를 줄이고 도시 안전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전 세계 대도시의 홍수 데이터와 도시 형태를 바탕으로 홍수 위험 예측 모델을 만들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모델은 물리적 운동 법칙에 기반한 것으로 수천 가지 형태의 홍수 모의실험이 가능하고, 도시별로 나타날 수 있는 홍수 형태를 예측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건물 간 거리와 밀도, 도로의 형태, 도시의 규모가 도심 홍수의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를 이끈 UC 어바인 토목환경공학과 학장 브랫 샌더스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방정식은 차세대 토목 공학자들이 토지 및 도시 개발이 홍수에 미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이 노여움 느꼈나”···멕시코 피라미드가 무너진 이유

    “신이 노여움 느꼈나”···멕시코 피라미드가 무너진 이유

    만들어진 지 1000년이 훌쩍 넘은 멕시코의 피라미드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일각에서는 ‘멸망의 징조’를 언급하며 두려움을 표출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부 미초아칸주(州)를 대표하는 유적지인 이와치오의 벽돌 피라미드 한쪽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지역에는 폭우가 내렸으며, 전문가들은 거센 폭우를 견디지 못한 피라미드 벽돌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 측은 “최근 높은 기온과 그에 따른 가뭄으로 인해 균열이 생긴 가운데, 폭우가 균열로 스며들면서 피라미드 일부를 무너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피라미드는 미초아칸주 북서부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원주민 집단인 푸레페차족(族)이 1100여 년 전에 건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레페차 문화는 14세기에 출현하여 아즈텍과 스페인 식민지 개척자들을 물리친 후 메소아메리카(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북서부를 포함한 아메리카 구역)에서 두 번째로 큰 문화로 성장했다.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는 피라미드의 붕괴 원인이 자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지만, 푸레페차족 후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프레페차족 부족원인 타리아쿠리 알바레즈는 자신의 SNS에 “신들이 노여워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 (피라미드를 무너뜨린) 폭풍은 멸망의 신호일 수 있다”면서 “피라미드를 지었던 우리 조상들에게 이러한 일은 중요한 사건이 다가온다는 나쁜 징조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정복자들이 우리의 거주지에 도착했을 때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푸레페차족의 전통과 세계관에 따르면, 이는 우리가 섬기는 신들이 불쾌함을 느꼈을 때 발생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와치오 피라미드가 있는 곳은 미초아칸주에서도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로 꼽힌다. 이에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는 피라미드를 보호하고 재건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 “멸망의 징조”…‘1000년 넘은 피라미드’ 와르르 무너져, 원인은? [핵잼 사이언스]

    “멸망의 징조”…‘1000년 넘은 피라미드’ 와르르 무너져, 원인은? [핵잼 사이언스]

    만들어진 지 1000년이 훌쩍 넘은 멕시코의 피라미드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일각에서는 ‘멸망의 징조’를 언급하며 두려움을 표출했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부 미초아칸주(州)를 대표하는 유적지인 이와치오의 벽돌 피라미드 한쪽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지역에는 폭우가 내렸으며, 전문가들은 거센 폭우를 견디지 못한 피라미드 벽돌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 측은 “최근 높은 기온과 그에 따른 가뭄으로 인해 균열이 생긴 가운데, 폭우가 균열로 스며들면서 피라미드 일부를 무너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당 피라미드는 미초아칸주 북서부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원주민 집단인 푸레페차족(族)이 1100여 년 전에 건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레페차 문화는 14세기에 출현하여 아즈텍과 스페인 식민지 개척자들을 물리친 후 메소아메리카(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북서부를 포함한 아메리카 구역)에서 두 번째로 큰 문화로 성장했다.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는 피라미드의 붕괴 원인이 자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지만, 푸레페차족 후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프레페차족 부족원인 타리아쿠리 알바레즈는 자신의 SNS에 “신들이 노여워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 (피라미드를 무너뜨린) 폭풍은 멸망의 신호일 수 있다”면서 “피라미드를 지었던 우리 조상들에게 이러한 일은 중요한 사건이 다가온다는 나쁜 징조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정복자들이 우리의 거주지에 도착했을 때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푸레페차족의 전통과 세계관에 따르면, 이는 우리가 섬기는 신들이 불쾌함을 느꼈을 때 발생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와치오 피라미드가 있는 곳은 미초아칸주에서도 가장 중요한 고고학 유적지로 꼽힌다. 이에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는 피라미드를 보호하고 재건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 우주서도 보이는 ‘불타는 그리스’…펄펄끓는 더위에 산불도 활활 [지구를 보다]

    우주서도 보이는 ‘불타는 그리스’…펄펄끓는 더위에 산불도 활활 [지구를 보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14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맨해튼의 2배 면적에 달하는 최소 104㎢의 지역이 불에 탔다.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비상관리국은 지난 11일 아테네 북동쪽으로 약 35㎞ 떨어진 작은 마을 바르나바스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산불은 아테네 중심부에서 14㎞ 거리에 있는 브릴리시아까지 번졌으며, 이곳에서 한 6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또한 적어도 66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5명도 부상을 입었다.산불이 일어난 직후 그리스 당국은 유럽연합에 도움을 요청해, 이웃국인 튀르키예를 포함한 9개국이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관들과 비행기, 헬리콥터 등 진화 장비를 그리스에 지원했다. 다행히 지난 12일 이후부터 바람이 잠잠해지면서 산불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강풍 예보와 연일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그리스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있다. 실제로 지난 12일 유럽우주국(ESA) 센티넬-2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300만 명이 거주하는 아테네 인근까지 산불이 번진 것이 확인된다. 특히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지중해를 건너 남서쪽 북아프리카 리비아를 향해 가는데 그 거리가 약 300㎞에 달한다.문제는 이번 산불의 원인이다. 그리스 같은 지중해 국가는 매년 여름철이 되면 산불 피해를 겪고있으나 최근 몇년 사이 그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이로인해 폭염과 가뭄, 강풍까지 이어지면서 대형 산불이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그리스는 올해 6월과 7월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에 들어서도 무더위와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주 아테네 주변의 최고 기온은 섭씨 39도까지 치솟았다.
  • 기후변화에 600년 된 울진 대왕 소나무도 ‘신음’

    기후변화에 600년 된 울진 대왕 소나무도 ‘신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금강소나무가 기후변화에 신음하고 있다. 600여년간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지켜보던 울진 대왕 소나무도 병해충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울진 대왕 소나무의 수세가 약화한 것이 확인돼 긴급 진단을 실시한 결과 소나무좀 등의 침입이 확인됐다. 현재 긴급 방제와 함께 주변 고사목 제거, 양분 공급 등 보호조치가 진행 중이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왕 소나무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제4구간 안일왕산 정상에 있다. 둘레 5m, 높이 14m로 수령은 600살이 넘는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따뜻한 겨울과 폭설, 봄철 가뭄 등으로 수세가 약해지면 소나무좀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나무껍질 아래 형성층에 살충제를 살포하는 등 피해 차단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울진·봉화지역의 금강소나무 피해도 확산하고 있다. 2022년 금강소나무 군락지인 울진(금강송·북면)과 봉화(춘양·소천·석포면) 등 5곳을 조사한 결과 고사목이 6025그루로 나타났다. 5곳의 금강송 군락지가 3만 5159㏊에 달하고, 유전자원보호구역인 울진 소광리( 3725㏊)에는 수령 200년 이상인 금강송이 8만 50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지형·임분 조건, 기상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수분 스트레스(부족)에 취약한 조건에서 피해가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능선부와 남서사면 등 지형적으로 취약하고 소나무 밀도가 높고 나이가 많은 소나무림의 피해가 컸다. ‘살아서 1000년 죽어서 1000년을 간다’라는 금강송은 줄기가 곧고 재질이 우수해 궁궐 건축과 함께 국보급 문화재 복원에 사용됐다. 울진 소광리는 조선시대부터 일반인의 벌채와 입산을 금지한 황장봉산이라 보호·관리된 소나무 숲이다. 산림청은 모니터링 면적을 확대하고 정확한 피해 원인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보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아미댐 건설 “긍정 효과 더 커”…연천군,환경단체 우려 반박

    아미댐 건설 “긍정 효과 더 커”…연천군,환경단체 우려 반박

    경기 연천군은 아미댐 건설이 실향민을 양산하고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파괴한다는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군은 6일 낸 입장문에서 “일각에서 댐 건설이 토건산업을 위한 것이고 댐 건설의 효용성이 작다고 비판하지만 아미천댐 건설은 홍수 조절과 용수 공급, 생명다양성 보호와 지질 보존, 관광자원화 등 입장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연천읍 침수 예방하고 농업용수 공급 유리 우선 아미천댐은 다목적댐으로 극심한 홍수가 발생할 경우 차탄천으로 유입되는 물을 저장하여 연천읍 시가지 침수피해를 줄이고, 가뭄 때는 통현리와 은대리 평야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또 댐 건설은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아미천댐 건설에 앞서 철저한 환경영향 평가가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유네스코 지질명소로 등록된 동막골 응회암은 지질학적 연구자 및 지역 전문가와 협력해 대체 할 수 있는 지질 자원을 선정하여 보존·관리 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댐 주변에 들어서게 될 새로운 레저 및 관광 자원은 지역주민 일자리와 소득 증대 창출로 이어져 지역경제 부흥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 “기후위기 볼모로 토건 지상주의” 앞서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낸 성명서에서 “정부의 계획은 기후위기를 볼모로 하여 토건 산업을 살리기 위한, 토건 지상주의 그린워싱만 보인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합은 ”기후위기시대의 중요한 화두인 생물다양성 등 환경파괴에 대해 한 마디 우려조차 보이지 않는다“면서 ”댐 건설의 목적이라는 홍수 방어, 용수 공급, 기후위기의 근원적 대응 또한 모두 근거도 빈약하고 효과도 없어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규 건설대상인 아미천댐은 한강권역에 속하는 다목적댐으로 총저수용량은 4500만㎥이다. 수십년간 홍수피해를 입은 연천에서는 피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한탄강 지류인 연천읍 동막리에 아미천댐 건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1996년, 1999년, 2007년, 2011년, 2020년 등 대규모 폭우가 연천을 강타해 수많은 주택과 도로 등이 파손됐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집중호우로 주택 14가구, 농경지 27㏊, 비닐하우스 5500㎡ 등이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 김영록 지사, 댐 수몰지역 최소화 요청

    김영록 지사, 댐 수몰지역 최소화 요청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지역 기후대응댐 후보지의 수몰 지역을 최소화하고 주변 지역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5일 순천 신규 댐 건설 후보지를 방문한 김완섭 환경부장관과 신규 기후대응댐 후보지인 순천시와 화순군, 강진군 시장·군수와 기후대응댐 후보지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수몰 지역 최소화와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 대폭 확대 등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최근 기후위기로 빈번해진 극한 홍수와 가뭄, 미래 물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물그릇 확보 없이는 직면한 물 문제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 7월 30일 신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 김완섭 장관은 2022년 극한가뭄으로 역대 최저 저수율(본댐기준 17%)을 기록한 주암댐을 방문해 후보지에 선정된 순천·화순·강진의 시장·군수와 면담을 갖고, 가뭄대책과 신규댐 건설 추진 방향을 협의했다. 김 장관은 “환경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적극 소통하며 기후대응댐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호우 등으로 주민의 생명과 재산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신규 댐 건설을 환영한다”며 “기후대응댐에 대한 정보와 자료 등이 부족한 만큼 지자체와 자료 공유는 물론 댐 주변 주민들의 혜택과 생활 여건 개선 등 수자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환경단체와 댐 주변 주민과 주기적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속 소통하고, 댐 건설에 따른 수몰지역 피해 대책과 주민 지원, 각종 규제 완화 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 더 뜨겁게 더 빨리 열린 ‘이상기후 지옥문’… 1.5℃ 지켜야 산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더 뜨겁게 더 빨리 열린 ‘이상기후 지옥문’… 1.5℃ 지켜야 산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인류 위협하는 ‘그린스완’1.5℃는 인류·생태계 보전 하한선이대론 2100년 지구온도 3.2℃ 상승가뭄·폭우 빈발해 40억명 물부족북극 빙하 녹고 60% 생물종 멸종인류가 경험 못한 최악 위기 ‘경고’온실가스 감축만이 살길韓, 신재생 3배 늘었지만 아직 부족좁은 국토 탓 태양광·풍력 쉽지 않아빌딩 벽면 등 이용한 도심형 태양광CO2를 화학원료로 재활용 연구도온실가스 감축·지속 성장 ‘두 토끼’이번 여름 정말 덥다. 더위가 찾아온 시기도 더 빨라졌다. 5월부터 때 이른 무더위로 조짐이 이상하더니 6월에 벌써 평년의 4배가 넘는 폭염일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런 예상 밖의 더위는 이제 연례행사가 돼 가고 있다. 기상청이 발간한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상고온 발생일수는 57.8일이다. 거의 두 달에 걸쳐 아열대 수준의 폭염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냥 덥기만 하면 차라리 다행이다. 두 배로 늘어난 장마철 누적 강수량과 도깨비 폭우로 인한 물난리에 인명과 재산 피해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세계 금융가에는 ‘그린스완’이란 낯선 단어가 회자되고 있다고 한다. 일단 발생하면 예기치 못한 경제위기로 번지는 ‘블랙스완’처럼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충격파가 식량난, 에너지 위기 등과 맞물려 인류가 전에 겪어 보지 못한 초대형 위기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이런 우려는 그간 기후 위기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져 온 유럽과 북미 대륙의 선진국들마저 사상 최악의 가뭄과 홍수, 폭염과 산불에 시달리며 더욱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공동 대응을 촉구해 온 유엔의 발언 수위도 “집단자살”(2022), “지옥문을 열었다”(2023), “세상을 구하는 데 남은 시간은 앞으로 2년”(2024) 등으로 점점 더 세지고 있다. 강경하다 못해 극단적이기까지 한 유엔의 이런 표현들은 지난해 3월 최종 발간된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보고서에 기반을 두고 있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와 유엔환경계획이 기후 위기 대처를 위해 1988년 공동 설립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다. IPCC의 분석은 세계 각국의 엇갈리는 이해관계와 대립 속에서도 국제사회가 결국 유엔기후변화협약(1992)→교토의정서(1997)→파리협약(2015)까지 한층 더 강력한 공동 대응을 결의하게 만드는 중요한 지렛대가 됐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다. 하지만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돼 온 이번 IPCC 6차 보고서는 최종 승인에 필요한 195개 참가국 간 합의가 매우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충격적이고 논란이 큰 내용들이 담겼기 때문이다. 전 세계 234명의 과학자들이 1만 4000개의 개별 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집대성한 IPCC 6차 보고서는 첫 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인간의 영향이 대기, 바다, 육지의 온도를 높인 것이 명백하다”(It is unequivocal that human influence has warmed the atmosphere, ocean and land)라는 확정적인 성명으로 시작된 것이다. 또한 이미 자연계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가 발생했으며, 최근의 변화 규모와 상태는 지금껏 인류사에 전례가 없던 것임을 수많은 증거가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IPCC 6차 보고서는 “이 상태(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더 높아지지 않는 경우)로는 21세기 안에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하기가 어려울 것”이며 “2100년 지구의 온도는 3.2℃까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현재 국제사회가 지구 온도 상승의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는 1.5℃는 인류의 존속과 생태계 보전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하한선이다. 이번 보고서가 더 충격적인 점은 2019년 발표된 ‘1.5℃ 특별보고서’의 예측보다 지구가 더 빨리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특별보고서는 1.5℃ 기온 상승 도달 시점을 2052년 무렵으로 예측했는데 이번 보고서에서는 그보다 10년 이상 빠른 2040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IPCC 보고서는 그나마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여겨지는 1.5℃ 내에서 지구 온도 상승을 막아도 전례 없는 기상이변의 증가는 피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0.5℃가 추가 상승할 때마다 기상이변의 빈도와 강도는 더욱 심해지는데 2℃가 높아지면 최소 두 배, 3℃ 이상에서는 네 배가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또한 가뭄과 폭우가 빈발하며 전 세계 절반 이상인 40억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되고 60%의 생물종은 멸종할 것으로 분석했다.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이 당초 목표보다 빠르게 이뤄져도 이미 진행 중인 빙하 유실과 해양 온난화, 해수면 상승, 심해 산성화에 따라 2050년이 되기 전 북극의 빙하가 1년 중 한 번 이상은 거의 녹아 없어지는 현상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심각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희망의 여지는 남아 있다. IPCC 6차 보고서 가운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와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열거하고 있는 제3실무그룹 보고서는 가장 먼저 현재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급격히 감축해 1.5℃의 기존 목표를 달성하고 이어 온실가스 순흡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지구의 기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연료 사용의 감소, 저탄소 에너지 자원의 확대, 에너지 효율성 증대 및 보존의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다.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산업 부문에서도 생산과 수요 관리, 효율 개선, 자원 순환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화석연료 사용량 감축과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이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에너지원별 발전량 현황을 보면 여전히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이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원자력 29.6%, 신재생 8.9%로 친환경 에너지의 발전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10여 년간 3배가 늘어난 수치이지만 적게는 20%부터 많게는 80%에 이르는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매우 낮은 편이다. 이는 좁은 국토로 인해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빈약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태생적인 지리적 여건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전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단지 조성과 더불어 도심형 발전의 확대를 고려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빌딩의 벽면, 기둥, 자동차 지붕 같은 곡면에 설치할 수 있는 유연하고 무게가 가벼운 필름 형태의 얇은 태양전지 개발이 그것이다. (그림①) 이와 함께 한국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차전지, 즉 에너지저장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매우 활발하다.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는 신재생에너지 단지뿐만 아니라 전력망에 연결해 전력예비율을 조절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발전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또한 전 세계 저탄소 정책의 핵심이 되고 있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만큼 여러모로 온실가스 저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대기 중의 온실가스를 포집해 이를 우리에게 유용한 화합물로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온실가스 포집·재활용 방안을 더 효율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화학적 방법을 개선해 전기화학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전기화학 공정(e-Chemical)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이 기술이 특히 더 주목받는 것은 서로 양립하기 힘든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가능한 산업 성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방안이기 때문이다. (그림 ③④) 여전히 많은 이들이 ‘아직은 아니겠지’라며 기후변화의 위협을 애써 외면한다. 하지만 IPCC 6차 보고서는 “이미 시작됐다”고 단언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범지구적 협력과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온실가스 감축 및 재활용 기술 개발과 각국 시민들의 절박한 친환경 실천 노력이 우리 모두의 최대 위기인 기후변화 극복에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 정경윤 본부장은 25년 이상 에너지 관련 연구에 매진해 왔다. 이차전지 연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에너지 관련 연구 및 정책 등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에너지 관련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일조하고자 하며 이러한 일들을 같이 하고 있는 KIST 지속가능미래기술연구본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다. 정경윤 KIST 지속가능미래기술연구본부장
  • [사설] 기후 대응 댐 14곳 건설, 속도감 있게 추진을

    [사설] 기후 대응 댐 14곳 건설, 속도감 있게 추진을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14곳에 댐을 새로 짓기로 했다. 기후변화로 잦아진 극한 홍수와 가뭄에 대비해 ‘물그릇’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댐 후보지는 한강 권역 4곳, 낙동강 권역 6곳, 금강 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 권역 3곳이다. 용도별로는 3곳이 다목적, 4곳이 용수전용, 7곳이 홍수조절용이다. 다목적댐 건설은 14년 만이다. 국가 주도의 치수 대책은 2010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종료되면서 중단됐다. 2018년 문재인 정부는 대규모 댐 건설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지금까지 정부 차원의 물관리 정책은 사실상 실종 상태였다. 이상기후가 일상이 돼 올해만 해도 속수무책으로 수백년 만의 호우 피해를 입어 전국 15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지난 7월 물난리를 겪은 충청지역은 2012년 이명박 정부가 추진했던 상촌댐과 지천댐이 건립됐더라면 지방하천으로 내려가는 물을 잡아 둬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인명·재산 피해가 컸던 경북 예천군의 경우도 용두천댐이 건설되면 200년 만의 강우가 쏟아져도 문제가 없어진다고 한다. 극심해진 가뭄도 문제다. 재작년 남부지역에서는 기상관측 사상 최장인 227일간의 가뭄으로 산업용수 부족에 국가산업단지가 가동 중단될 뻔했다. 극한 호우나 극한 가뭄에 대처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 나아가 반도체 단지 등 국가전략산업의 물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지역 설명회, 공청회 등을 열어 지역 주민 의견을 듣고 관계기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협의를 마치면 댐별로 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거친 뒤 댐 위치, 규모 등을 확정 지을 방침이다. 기상이변의 불가피한 대응이더라도 환경 훼손을 주장하는 환경단체 등의 우려는 백번 새겨들어야 할 일이다. 댐 건설은 지금 첫 삽을 떠도 10년은 걸린다. 수몰되는 민간 가옥과 자연환경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지역사회의 동의를 구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기 바란다.
  • “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 또 수몰되라고”단양군 강력 반발

    “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 또 수몰되라고”단양군 강력 반발

    환경부가 지난 30일 발표한 댐 건설 후보지 14곳에 충북 단양군이 포함되자 단양지역이 반발하고 있다. 단양군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주 목요일 오후에 환경부 담당국장의 방문 설명이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본 선암계곡은 물이 맑고 계곡이 아름다워 많은 피서객이 찾는 곳”이라며 “단양군이 신청한 적도 없는데 후보지로 정해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양지역은 산업용수 수급에 문제가 없다”며 “일방적인 후보지 선정은 수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단양군의회도 반발하고 있다. 이상훈 단양군의회 의장은 “단양 주민들은 충주댐 건설로 수몰의 아픔을 겪었다”며 “또 댐이 건설되는 것은 또다시 큰 시련과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이 큰 우려와 함께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군의회는 반대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단양군 이장협의회도 대책회의를 마련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양군의 한 이장은 “충주댐 건설 당시 호반도시를 만들어준다고 하더니 피해만 봤다”며 “주민 동의도 없고 여론조사도 없는 이런 결정이 어디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양군은 자체분석 결과 댐 건설이 추진될 경우 단양 우화교 상류 600m 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 2600만t을 보유한 단양천댐이 건설되면 30여 가구가 수몰되고 대잠리 소선암교까지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한다. 군은 환경부에 댐 건설 관련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환경부는 전날 충북 단양, 경기 연천, 강원 양구 등 14곳을 댐 후보지로 발표했다. 홍수와 가뭄피해를 막고 물 부족에 대응하겠다는 게 이유다. 환경단체들은 기후 위기를 볼모로 토건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강원 양구군도 반발하고 있다.
  • 울산 회야댐, ‘기후대응댐’ 후보 선정… 수문설치 리모델링 국비지원 기대

    울산 회야댐, ‘기후대응댐’ 후보 선정… 수문설치 리모델링 국비지원 기대

    울산 식수원인 회야댐이 정부의 ‘기후대응댐’ 신규 후보에 선정돼 홍수 통제와 용수 확보를 위한 수문설치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이다. 31일 울산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30일 기후위기로 인한 홍수·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미래 물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다. 14곳 후보지는 다목적댐 3곳, 홍수조절댐 7곳, 용수전용댐 4곳이다. 권역별로는 한강 권역 4곳, 낙동강 권역 6곳, 금강 권역 1곳, 영산강·섬진강 권역 3곳이다. 울산 회야댐은 홍수 조절용(치수능력 증대사업)에 포함돼 최종 후보지를 선정되면 수문설치 리모델링 사업에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회야댐은 수문이 없어 만수위인 31.8m를 넘으면 여수로로 물이 흘러가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6년 태풍 차바 때는 계획홍수위 34.3m보다 높은 34.5m까지 물이 차 하류지역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특히 회야댐은 유역 면적 대비 용량 부족으로 연평균 5~6회(최대 10회) 월류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폭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회야댐 안정성 보강과 홍수 통제를 위한 댐 수문 설치를 환경부에 건의해왔다. 계획대로 수문이 설치되면 약 680만㎥의 저수량이 늘어나게 된다. 이는 기존 용량 대비 30% 정도 증가해 홍수 통제뿐 아니라 댐체 안정성과 부족한 댐 용수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회야댐 수문 설치에 1000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8월부터 지역 설명회, 공청회, 관계 기관 협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댐별로 기본구상,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환경부의 계획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국비 지원을 최대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극한 기상 대비 물그릇” 댐 14곳 짓는다… ‘예산·환경’ 난관

    “극한 기상 대비 물그릇” 댐 14곳 짓는다… ‘예산·환경’ 난관

    경기 연천·전남 화순·경북 김천 등 “220㎜ 물폭탄 방어·물 2.5억t 확보”최소한 수조원 재원 방안 못 내놔“친환경 대안을” 목소리 만만찮아 환경부가 경기 연천, 강원 양구 등 댐 신설 후보지 14곳의 명단을 30일 공개했다. 기상 이변이 뉴노멀이 된 시대에 ‘기후대응댐’을 신설해 홍수·가뭄 피해를 막고 물 부족에도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국가 주도의 댐 건설은 2010년 착공된 경북 영천의 보현산 다목적댐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14개 댐을 건설하는 데 적어도 수조원이 필요한 데다 환경과 삶의 터전을 파괴하지 않기 위한 다른 대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착공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를 발표하며 “극한 기상에 대응할 새로운 물그릇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댐을 만들면 한 번에 최대 220㎜의 비가 쏟아져도 방어할 수 있고, 연간 220만명이 쓸 수 있는 물 2억 5000만t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재현 물관리정책실장은 “하천 정비나 제방만으론 최근 강우 패턴이나 강우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이 다수 있다”면서 “홍수 조절을 위한 댐 건설은 꼭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시간당 146㎜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이나 2022년 태풍 힌남노에 당한 경북 포항, 지난해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은 광주·전남도 댐이 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다목적댐 후보지(3곳)는 경기 연천 아미천, 강원 양구 수입천, 충남 청양 지천이다. 용수전용댐 후보지(4곳)는 강원 삼척 산기천과 충북 단양 단양천, 경북 청도 운문천, 전남 화순 동복천이다. 홍수조절용댐 후보지(7곳)에는 경북 김천 감천·경북 예천 용두천·경남 거제 고현천·경남 의령 가례천·울산 울주 회야강과 전남 순천 옥천, 전남 강진 병영천이 이름을 올렸다. 14개를 모두 짓는 게 목표지만 주민이 반발하면 축소될 수도 있다. 김 장관은 “강행 처리하듯 하지 않겠다. 소통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착공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연내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댐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부는 예상 재원과 조달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2011년 말까지 건설된 14개 다목적댐 총 건설비가 5조 2000억원이다. 최근 준공된 김천 부항댐(저수용량 5400만t)에는 5560억원이 들었다. 환경 파괴 우려나 경제·효용성을 따져 보다 친환경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좌관(환경공학) 부산가톨릭대 석좌교수는 “천변저류지나 인공습지, 빗물저류장 등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댐 건설부터 추진하는 것은 토목 경기 활성화 차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전남도, 신규댐 건설 사업 3개소 선정

    전남도, 신규댐 건설 사업 3개소 선정

    전남도는 30일 환경부의 신규댐 건설사업에 신규 1개소와 순천시 옥천댐, 강진군 병영천댐 기존 저수지 증설 2개소가 사업 대상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2023년 5월까지 281일간의 극한 가뭄으로 주암댐 저수율이 20%까지 떨어지며 광주·전남 지역의 생활용수와 광양·여수 국가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 등에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며 “그동안 환경부의 신규 댐 건설계획에 시군이 신청한 댐 건설 사업이 반영되도록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3개소가 선정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신규댐(리모델링) 건설로 전남지역은 기존 저수량 9만 3400만㎥에서 3452만㎥의 물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주암댐은 11개 시군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수원이지만, 최근 증가하는 물 수요와 계속되는 이상기후에 따른 홍수와 가뭄 등으로 댐 용수의 추가확보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또 순천시 옥천댐은 기존 저수용량 28만㎥인 와룡저수지를 230만㎥으로 증가해 극한 가뭄 시 순천시 용수의 안정적 공급과 옥천․동천 유량 확보 및 유역 홍수피해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군 병영천댐도 기존 총 저수용량 40만㎥인 홈골저수지를 190만㎥로 증가해 하천유지 용수 및 비상용수 확보와 병영천 홍수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이번에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곳에 대해 신규댐(리모델링) 건설 기본구상·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주민공청회를 거쳐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을 올해 하반기에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신규댐 건설과 관련 지역 주민, 도내 환경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그동안 댐 건설 추진사항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이해와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 천혜 비경 ‘양구 두타연’, 댐 건설로 사라질 위기

    천혜 비경 ‘양구 두타연’, 댐 건설로 사라질 위기

    강원 양구의 대표 관광지인 두타연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두타연을 포함한 방산면 수입천 일원에 다목적댐 건설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양구군은 댐 건설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부는 극한 홍수와 가뭄 등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댐 후보지 14곳을 30일 발표했다. 이들 후보지 중 경기 연천 아미천·강원 양구 수입천·충남 청양 지천은 다목적댐, 강원 삼척 산기천·충북 단양 단양천·경북 청도 운문천·전남 화순 동복천은 용수전용댐, 경북 김천 감천·경북 예천 용두천·경남 거제 고현천·경남 의령 가례천·울산 울주 회야강·전남 순천 옥천·전남 강진 병영천은 홍수조절용댐이다.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에게 궁금한 점과 우려 사항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관계기관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양구군은 환경부가 이날 댐 건설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댐이 건설되면 10만2479㎡의 농지를 비롯해 주택, 펜션 등이 수몰된다. 게다가 수몰 대상에는 양구 9경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두타연이 포함된다. 방산면 건솔리에 위치한 두타연은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기암괴석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수려한 경관을 뽐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다. 특히 6·25전쟁 휴전 이후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50여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금지돼 때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두타연 일대는 열목어(천연기념물 제73호)와 산양(천연기념물 제217호·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의 최대 서식지로 알려졌다. 양구군 관계자는 “양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은 두타연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7년 9만 5000명이 찾는 등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며 “천년 고찰인 두타사까지 수몰돼 유적 발굴 작업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댐 건설로 인한 주민 건강 악화 등의 피해도 우려하고 있다. 송경용 양구군 건설과장은 “1973년 소양강댐 건설로 상당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양구 전체는 도로가 끊겨 육지 속의 섬으로 전락해 지역경제 침체, 주민 건강 피해 등 큰 고통을 받아왔다”며 “방산면에 댐이 만들어지면 수입천 상류와 송현2리 마을 상당수가 직접적인 영향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선 지난해 10월 양구군은 이 같은 이유들로 인해 댐 건설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양구군민들은 소양강댐 건설 이후 수없이 많은 고통을 인내하며 극복해 왔다”며 “이러한 양구군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양구에 또 다른 댐을 건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댐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 전남도, 정부 주도 다목적 댐 건설 건의

    전남도, 정부 주도 다목적 댐 건설 건의

    전라남도가 환경부의 홍수 예방을 위한 신규 댐 건설 추진과 관련해 전남지역에도 국가 주도 댐을 건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남도는 최근 환경부가 추진하는 신규 댐 건설 10개소 중 전남지역 국가 주도 댐 1개소와 고흥과 순천, 장흥 강진 영광 등 5개 시군이 신청한 7개소를 반영해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국가수도정비계획에 따르면 전남의 경우 2035년 1일 26만 톤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1일 22만 톤의 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신규 수자원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 전남의 경우 지난 2020년 집중호우로 구례군의 하천제방이 범람했고 2022년 281일간 이어진 극한가뭄과 2023년 장마철 역대 최고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극심한 기후 양극화를 겪었다. 특히 지난 2023년 극한가뭄으로 주암댐의 저수율이 역대 최저인 20%를 기록함에 따라 가뭄대책을 논의할 때 국가 주도로 신규 댐을 건설하도록 환경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장마철 홍수 대비와 극한 가뭄 등 수자원 확보를 위해 항구적 대책으로 신규댐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남도는 환경부와 협력해 댐 건설과 관련된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신규 댐 건설에 따른 환경 훼손과 주민 수용성 확보 등 피해 대책을 마련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벌일 방침이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신규 댐 건설을 통해 안정적 용수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댐 주변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댐 건설과 운영 등에 따른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한 국가차원의 환경영향조사가 함께 이뤄지도록 환경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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