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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도 소셜네트워킹

    ‘식물들은 수다쟁이?’ 식물도 다양한 화학물질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조용하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식물이 주변 식물이나 미생물 등과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류충민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최근 고추가 진액을 빨아 먹는 해충 ‘온실가루이’(흰색파리)의 공격을 받으면 유용한 미생물을 뿌리 쪽에 모아 면역력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 식물이 미생물과의 대화를 통해 자기에게 유리한 면역 환경을 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3주 된 고추 모종을 심은 다음 온실가루이를 풀어 놓고 이를 온실가루이 없이 자란 고추와 비교했다. 3주 뒤 온실가루이가 공격한 고추의 줄기 무게는 약 20%가 줄어든 반면 뿌리 무게는 50% 정도가 늘어났다. 뿌리 주변의 미생물을 조사한 결과, 유익한 세균과 곰팡이가 많이 모여 있었다. 류 연구원은 “고추 체내에서 해충이 공격한다는 신호가 뿌리 쪽으로 내려가 미생물을 끌어들인 것”이라며 “미생물이 분비한 식물 생장호르몬 때문에 뿌리가 많이 자랐고, 해충에 저항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쓴 줄기는 생장이 더뎌졌다.”고 설명했다. 고추가 내부와 외부 네트워킹을 활용해 해충이나 세균에 대한 자기 방어력을 증진시킨 셈이다. 류 연구원은 “유도 물질을 찾아내거나 작동 원리를 밝혀내면 해충을 농약 없이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생물 등과 대화… 자기방어력 키워 식물도 혈연관계를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가까이서 자라는 혈연관계의 식물들끼리 서로 의사소통을 해 협력하고 생존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식물이 곤충 등의 공격을 받으면 휘발성 물질을 풍겨 다른 식물에 경고를 한다. 이 점에 착안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과 일본 교토대학 연구진은 야생 환경에서 산쑥의 일종인 아르테미시아 트리덴타타의 포기를 나눠 부모 곁에, 또는 관련이 없는 산쑥 옆에서 자라도록 하면서 각 포기에 마치 메뚜기가 뜯어 먹은 것과 같은 상처를 냈다. 1년 뒤 연구진은 유전적으로 똑같은 포기 옆에 자라는 산쑥은 혈연관계가 없는 포기 옆에 자라는 산쑥에 비해 동물의 피해를 42% 적게 입었음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상처 입은 산쑥 포기가 유전적으로 자신과 같은 이웃 포기에 공격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경고를 받은 식물이 스스로를 어떻게든 보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신과 혈연관계가 없는 이웃에는 이런 경고를 하지 않은 것이다. 연구진은 “식물이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복잡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 받으면 아스피린 유사 성분 방출 식물은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스피린과 유사한 성분을 만들어 공기 중에 방출하기도 한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 위쪽 공기 중에서 아스피린과 유사한 화학성분인 살리실산메틸(C8H803)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가뭄이나 계절에 안 맞는 기온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들이 살리실산메틸을 기체로 방출한 것이다. 식물 스스로 아스피린을 만들어내 스트레스 환경에서 자신을 지키는 일종의 면역체계였던 셈이다. 연구진은 “사람은 해열제로 아스피린을 먹지만 식물은 스스로 아스피린과 같은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능력이 있어 생화학적 방어 기능을 강화하고 손상을 줄이는 단백질을 합성한다.”면서 “식물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생태계 수준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中, 한국면적 절반 타들어간다

    중국 중·동부 지역이 지난해 늦가을부터 시작된 60년 만의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올 식량 생산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가뭄 피해지역은 산둥, 허난, 안후이, 장쑤, 허베이 등 9개 성에 이르며 우리나라 면적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농경지 7740만무(畝·1무는 약 200평)가 피해를 입고 있다. 주민 257만명, 가축 279만 마리도 식수난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번 가뭄이 산둥, 허난성 등 밀 생산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는 점이다. 100일 동안 비 한방울 오지 않아 100년 만의 대가뭄으로 기록되고 있는 산둥성의 경우, 중국 전체 가뭄 피해 농경지의 59%인 4584만무가 가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 다른 밀 생산지인 허난성 역시 종자가 대부분 말라 죽어 올 밀 생산량이 최대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가뭄 극복을 독려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모두 22억 위안(약 3740억원)의 재정을 풀어 피해 확산 방지와 피해 농가를 지원키로 했다고 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피해농지 1무당 1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가뭄이 심한 6개 성, 600개 현(縣·우리의 읍, 면에 해당)에 현당 200만 위안씩의 관개 설비 및 자재구입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촌지역의 수리시설 건설과 수자원 긴급 개발, 식량생산 확대를 위해 40억 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촌뿐만 아니라 대도시도 가뭄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 톈진 등에 100일 동안 눈이나 비가 전혀 오지 않아 수원지의 물이 고갈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앞으로도 한달여간 눈이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어 피해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기고] 한파에 고통 받는 서민/전병성 기상청장

    [기고] 한파에 고통 받는 서민/전병성 기상청장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하지(夏至)가 지나도록 비가 오지 않으면 왕은 비가 오기를 하늘에 비는 기우제를 지냈다. 기우제 효과가 있든 없든 흉년으로 피폐해진 민심을 다독거리기 위해서라도 왕은 기우제를 지내며 백성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농경사회의 핵심은 농업이었고, 농업은 날씨, 특히 일조량과 비에 전적으로 의존했으니 가뭄은 오늘날로 치면 경제파탄이나 다름없었다. 산업이 복잡해지고 다양화한 오늘날도 날씨의 영향력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욱 막강해졌다. 비뿐만 아니라 눈, 기온, 바람, 황사, 지진 등 대부분의 날씨 현상이 거의 모든 분야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 겨울 한반도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에서는 최저기온이 영하 17.8도까지 떨어져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부산은 영하 12.8도로 96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였다. 수도관·계량기 동파사고가 속출했고, 한파에 시동이 걸리지 않은 차들도 부지기수였다. 폭설까지 겹쳐 서해안과 제주도 등에서는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가 폭우나 폭설, 한파나 폭염과 같은 재해기상에 가장 취약하다는 사실이다. 손님의 발길이 뚝 끊어진 재래시장 상인이나 노점상들,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주저앉아 얼어붙은 채소를 보며 망연자실하는 농민들, 잦은 강풍과 눈보라로 배를 띄우지 못해 애태우는 어민들, 손님이 없어 사납금도 맞추기 힘든 택시기사들…. 이러한 연유로 기상청의 예보정확도가 높아졌다는 일각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재해기상을 예보하는 예보관의 마음은 불편한 것 같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던 서민들의 얼굴들이 쉬 잊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하루 빨리 평온한 날씨로 돌아와 서민 활에 불편이 없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하지만, 폭설과 한파는 겨울의 일부분이다. 겨울에 춥고 눈이 내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어느 한곳에 혹한이 몰아치면 다른 한편에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구는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혹한, 폭염, 집중호우, 대설과 같은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앞으로도 더욱 잦고, 그 원인이 지구 온난화를 초래한 인간에게 있다는 점이다. 기상이변과 기후변화의 원인이 인간에게 있고, 그 피해도 고스란히 인간에게 되돌아 온다는 것은 명백하다. 당연히 해결책도 인간이 찾아야 한다. 기우제를 지내는 지극한 정성은 물려받되, 방법은 미신이나 주술이 아닌 ‘과학’에서 찾아야 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장기 기후변화 추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현재의 대기상태를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미래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과학적으로 생산하여 대비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찾는 것, 바로 ‘기후변화과학’이 기상청이 추구하는 가치이다.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다. 그런데 한반도를 포함한 북반구는 한파와 폭설로 시달리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의 조정 현상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재해기상이나 기후변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다. 비닐하우스 붕괴, 수도관 동파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시설 기준을 강화하고 기상재해에 대한 보험제도의 도입 등 다양한 대응책이 필요할 때다.
  • [기고] 역병(疫病)과 공공선(公共善)/천대윤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

    [기고] 역병(疫病)과 공공선(公共善)/천대윤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

    구제역은 소, 양,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의 입(口)과 발굽(蹄)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 전염병이다. 올 구제역은 심각하다. 영국은 2001년 구제역으로 3조원의 관광산업 피해를 보았다. 만약 이러한 역병이 인간에게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고대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의 아테네 역병 생각이 난다. 기원전 431년 시작된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스파르타의 주축인 펠로폰네소스 동맹과 아테네가 주축인 델로스 동맹 간에 벌어진 그리스 내전이다. 펠로폰네소스 침입 직후 아테네에 역병이 발생했다. 그 역병은 아테네 인구의 약 3분의 1을 사망케 했고, 사회, 도덕, 법제도, 정치, 군사 등 국가사회시스템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다. 절제와 도덕의 공공선을 중히 여기던 공동체 정신이 사라졌다. 선동 정치가들이 판을 쳤다. 사회적 무질서의 아노미 상태가 됐다. 아테네인들에게 용기를 주던 군인이자 지도자였던 페리클레스가 역병에 걸려 사망했고, 군사의 약 4분의 1이 사망했다. 역사를 통해서 볼 때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찾아낼 수 있다. 첫째, 역병은 경제적으로 윤택한 사회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니 대비책이 필요하다. 당시 아테네는 해상무역을 통해서 부를 축적하여 풍요와 정치사회적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그런데 역병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무너졌다. 예방과 관리의 국가사회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야 한다. 항상 점검, 평가와 피드백, 그리고 개선이 있어야 한다. 둘째, 역병 등 위기에 대응하는 네트워크형 위기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 국가사회 전체적으로 종합시스템 네트워크를 갖추면서도 지역적으로 기동타격대 구실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네트워크의 각 노드(node)에는 행정체제는 물론이고 전문 의사, 군인, 시민, 정치인들이 합심해서 결집해 있어야 한다. 셋째, 군집행동은 역병과 같은 위기 시에 큰 화를 가져올 수 있다. 지금의 구제역 피해 돼지와 소들처럼 아테네 사람들은 들판에 흩어져 있기보다는 성벽 안으로 모여들어 군집하고 있어 재앙은 빨리 확산됐다. 군집형보다는 분산형 대피가 역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위기 시 지하철 대피장소로 군집하도록 하는 지금의 대피방식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기존건물이든 신축건물이든 개인주택, 공공기관, 기업건물, 아파트 등에 지하실을 튼튼하게 구축하도록 법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넷째, 초기대응체제와 전략체제 강화가 필요하다. 아테네인들과 장수들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면서도 기존의 전쟁전략을 수정하지 않았다. 나중에 수정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오늘날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가뭄, 홍수, 용수부족 등의 기상재해, 농축산물 수확감소, 각종 질병의 증가 등이 예상될 수 있다. 다섯째, 공동체 삶의 공공선 강화가 필요하다. 역병이 발발하면 아테네 상황처럼 상처받은 사람들은 더욱 상처받고 절망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이들을 치유하고 돕는 상부상조의 협동체 정신과 공공선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학교교육, 사회교육, 기업교육, 국가교육이 필요하다. 함께 깨어 있어서 발전적이고 진취적으로 대비한다면 이 또한 아름답지 아니한가.
  • “눈 오면 옷 벗겠다”…얼짱女 이색 약속

    수년째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여성이 눈이나 비가 내리면 옷을 벗겠다는 이색적인 공개 약속을 내걸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름을 알리지 않은 20세 여성이 지난 5일(현지시간) 포털사이트 바이두(baidu)에서 “몇 달 째 정저우가 메말라 가고 있다.”면서 “만약 눈과 비가 오면 옷이라도 벗고 거리를 활보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려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일부 네티즌들이 허위 가능성을 제기하자, 이 여성은 “기꺼이 옷을 벗을 수 있을 정도로 눈을 간절히 원한다. 조금이라도 눈이 왔으면 좋겠다.”고 적힌 종이를 들고 서 있는 이른바 ‘인증샷’을 올려 거짓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가뭄을 걱정하는 여성의 마음이 아름답다.”는 칭찬의 글이 줄줄이 올라왔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네티즌들은 이 여성이 유명해지려고 파격적인 제안을 인터넷에 했다고 의심했다. 이에 이 여성은 한 언론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순수한 목적을 의심하지 말아 달라. 약속은 지키겠지만 나의 어떤 정보도 알리지 않겠다. 나체라는 말 보다는 비나 눈을 간절하게 원하는 마음을 알아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중국 중북부와 남부 등에 닥친 50년 만 최악의 가뭄으로 정저우와 같은 밀 생산지역에 호수와 저수지가 마르는 등 피해가 심해 지난해 밀 선물 가격은 5%가량 폭등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대한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대한생명

    대한생명의 사회공헌 활동은 2만 5000여명의 임직원과 재무설계사(FP)들이 함께한다. 대한생명 임직원 모두 연간 근무시간의 1%인 20시간 이상을 자원봉사 활동에 자발적으로 쏟아붓고 있다.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도 반드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기획해 보게 하는 프로그램을 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결국 모든 사원이 입사와 동시에 사내 봉사단인 ‘사랑모아봉사단’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전국 140개 팀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장애인, 노인, 보육원 어린이 등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단체와 1대1 자매결연해 매월 한 차례 이상 찾아가고 있다. 복지시설 환경 정리는 물론 장애인 사회적응 훈련, 어린이 문화체험 행사, 노인 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전국적인 영업망을 지닌 대한생명은 지역 재난구호 사업에 특히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역봉사팀 스스로 지역사회의 신뢰를 쌓기 위해 자체적으로 지침을 만들어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식수조차 구하기 힘든 태백지역에 가장 먼저 달려가 2ℓ짜리 생수 1만 2000병을 전달했다. 강원도 양양 산불, 영월 수해, 폭설 등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도 자원봉사단을 급파해 구호품을 나눠주었다. 이런 활동은 사회공헌 홈페이지에서 월별, 분기별 활동계획서와 활동 결과 보고서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봉사활동 평가 측정표도 마련해 봉사 상황을 수시로 체크한다. 농촌 일손돕기와 농촌 어르신 식사 대접, 독거노인 집수리 등 농촌 돕기에도 힘쓰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강원, 겨울가뭄 속 산불 ‘비상’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서 강원도에 대형 산불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가뭄이 시작된 올가을부터 지금까지 모두 14건의 산불로 31.9㏊의 산림이 소실되는 등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올 들어 모두 42건의 산불로 53.97㏊의 산림이 소실된 점을 고려하면 겨울 이후 산불 피해는 심각하다. 이 가운데 지난 3일 삼척 미로면 상사전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가옥과 야산 30여㏊를 태워 피해를 입혔다. 산불 진화를 위해 민·관·군 인력 1650여명과 산림청 산불 진화헬기 19대가 투입됐고 소방차량 18대는 방화선을 구축했지만 민가 건물 3채가 불타고 한때 주민 2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측구역에서 산불이 발생, 4일간 지속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처럼 겨울로 접어들수록 산불이 커지고 잦은 것은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가뭄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춘천에는 지난 10월1일부터 비가 내린 날은 14일이었지만 5㎜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한 날은 3일에 불과하다. 강릉지역도 5㎜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한 날은 5일에 불과했고 최고 강수량은 지난 21일 23.0㎜가 고작이었다. 더구나 이달 예상 강수량이 15~55㎜에 그치고 건조한 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오는 15일까지를 산불대책 특별기간으로 정해 산불 예방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산불 발생 위험은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에 재해기상연구센터

    강원 강릉에 집중호우·가뭄·폭설 등 기상이변에 대응하기 위한 ‘재해기상 연구센터’가 오는 19일 설립된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5일 각종 재해를 겪은 강릉지역에 ‘재해기상 연구센터’를 설립해 본격적인 기상이변 대응 업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재해기상연구센터는 재해기상 연구업무를 총괄하고 첨단 재해기상 예·경보 기술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해기상으로 인한 국가 경제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워진다. 우리나라는 재해기상으로 인한 총 피해가 1990년대 6조원에서 2000년대 19조원으로 3배 급증했다. 과학자들은 피해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경북 봉화 청량산 황풍속으로

    경북 봉화 청량산 황풍속으로

    청량산은 그리 크지 않은 산입니다. 경북 봉화와 안동 땅에 걸쳐 있지요. 봉화의 험준한 산들 대개가 1000m를 넘는 것에 비해 청량산은 최고봉이 870m에 그칩니다. 하지만 산속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작은 것에 대한 경시는 곧 찬탄으로 바뀝니다. 그리 높지는 않아도, 낙동강과 몸을 섞으며 천길단애를 이룬 12개 기암절벽은 결코 뭇사람들에게 쉬 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주왕산, 월출산과 함께 내 나라 안 ‘3대 기악’(奇嶽)의 하나로 꼽히는 까닭입니다. 예부터 당대의 학자와 예술가들이 자주 드나들기도 했지요. 원효·최치원·이황 등 고승과 석학이 줄을 이었고, 명필 김생은 토굴을 파고 밤낮으로 먹을 갈았다고 역사는 전합니다. 선비들은 청량을 소재로 100편이 넘은 기행문과 1000여수에 달하는 시를 남겼습니다. 청량은 노란 단풍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달포 가까이 이어진 가을 가뭄으로 어쩌면 예전과 같은 단풍의 자태는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마저 어찌나 감동적인 풍경이던지요. 가슴이 벌렁거릴 지경이었습니다. ●풍경 밖에서 풍경이 되다 비록 작은 산이지만, 청량산을 대하는 방법만큼은 여럿이어야 한다. 언제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다른 청량산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양한 풍경의 깊이는 여느 명산에 견줘 결코 얕지 않다. 따라서 하루에 이산 저산 오를 만한 혈기 방장한 젊은이라면 모르되, 산 하나 오르기 쉽지 않은 연령의 사람이라면 자신이 풍경 속에 있을 건가, 혹은 풍경 밖에서 풍경을 볼 것인가를 우선 결정한 뒤 산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산 밖에서 청량산 전체를 온전히 볼 수 있기로는 축융봉(845m)이 가장 앞줄에 선다. 청량산의 중심부인 청량사 맞은편에 우뚝 솟은 봉우리로, ‘육육봉’(六六峯)이라 일컫는 청량산 12봉 중 스스로를 제외한 나머지 11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청량산 소개 책자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진들이 이곳에서 촬영됐다고 보면 틀림없다. 청량산도립공원 끝자락, 산성입구 팻말이 세워진 곳이 산행 들머리다. 이곳에서 축융봉까지는 대략 2㎞, 잰걸음으로 돌아본다 해도 왕복 2~3시간은 족히 걸린다. 축융봉은 청량산 쪽보다 해마다 단풍이 일찍 찾아든다. 응달이어서 볕이 드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아침해가 단풍을 일깨우는 시간도 당연히 청량산 쪽보다 늦다. 축융봉 코스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밀성대다. 봉화군이 예전 흔적을 바탕으로 새로 산성을 축조해 놓았다. 산성이 밀집돼 있다는 뜻에서 한자로는 ‘密城臺’라 적지만, 1361년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왔던 고려 공민왕이 군율을 어긴 부하들을 처형하는 장소로 주로 썼다고 설화는 전한다. 산성 바로 아래, 조그만 바위 너머로 강원도 영월의 선바위처럼 기암절벽이 솟아 있다. 거리는 2~3m에 불과한데, 깊이는 천길단애다. 가까이 서면 울렁증이 일 정도다. 김덕호 청량산도립공원 관리담당은 “양쪽을 잇는 철제 다리를 놓아 군율을 어긴 군사를 선바위까지 보낸 뒤, 다리를 거둬들이는 방법으로 형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밀성대부터 축융봉까지는 산성길을 따른다. 박석을 따라 자박자박 걷는 맛이 각별하다. 금탑봉, 자소봉 등 청량산의 봉우리들이 발걸음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흐른다. 산행의 엑스터시는 역시 축융봉. 동쪽으로 영양 일월산과 멀리 영덕의 풍력발전단지, 서쪽으로는 문경 새재, 남쪽으로는 안동의 학가산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되짚어 올 때는 공민왕당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좋다. 축융봉의 좀 더 내밀한 자태와 마주할 수 있다. 청량산 풍경을 말할 때 만리산(萬里山)을 빼놓을 수 없다. 청량산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한 산으로, 이름처럼 ‘1만리’에 달하는 주변 풍경을 내다볼 수 있다. 무엇보다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청량산에서 봉화 방향으로 가다 오마교(五馬橋)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산자락 8부 능선쯤의 사과밭 갈림길에서 우회전해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펜션 이정표를 따라 가거나, 직진한 뒤 송신탑까지 곧장 간다. 어디서든 고랭지 사과밭 너머 걸개그림처럼 매달린 청량산과 마주할 수 있다. ‘오렌지꽃’ 펜션(010-6558-4857)에서 청량산과 눈높이를 마주하고 차 한잔 마셔도 좋겠다. ●노란 물결 뒤덮인 단풍숲에 들다 단풍(丹楓) 하면 퍼뜩 떠오르는 게 붉게 물든 나뭇잎이라면, 청량산의 가을은 황풍(黃楓)으로 물든다고 해야 옳겠다. 피처럼 붉은 단풍나무보다 생강나무 등 노란 빛깔을 띠는 나무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김덕호 관리담당의 해석이 멋들어지다. “멀리서 함 보소. 가을만 되마 청량산은 노란 물결이 친다 아입니까. 노란 비단에 점을 찍듯 드문드문 박혀 있는 단풍나무들은 화룡점정이지를. 산 전체가 참기름을 바른 듯 노란 윤기가 자르르 흐르지예.” 다시 보니 꼭 그대로다. 햇빛이 들면 나뭇잎들이 제 빛깔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밥사발을 뒤집어 놓은 듯한 청량의 암벽들은 그때마다 어깨에 노란 비단 숄을 두른다. 청량산 등반은 입석을 들머리 삼는다. 공원 초입에 청량폭포와 선학정에서 시작되는 두개의 코스가 있으나, 급경사인 데다 볼거리도 많지 않아 대부분 입석 코스를 따른다. 생강나무가 노란 빛깔로 한껏 멋을 낸 입석을 지나 30~40분쯤 오르면 갈림길이다. 아래는 청량정사를 거쳐 청량사로 향하는 길로, 산책로라 할 만큼 평탄하다. 위는 금탑봉을 거쳐 자소봉 등으로 향하는 등산로다. 다소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볼거리가 몰려 있어, 대부분 등산객들은 윗길을 선호한다. 갈림길에서 윗길을 따라 된비알을 오르면 청량의 첫 번째 봉우리 금탑봉과 만난다. 응진전과 총명수, 어풍대 등 풍경의 보고가 몰려 있는 곳이다. 기골이 장대한 금탑봉 암벽 아래,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응진전이 매달리듯 서 있다. 암자 뒤편으로는 홍조를 띤 담쟁이덩굴이 암벽을 따라 길게 뻗어 있다. 이 계절, 청량산의 명물로 꼽히는 풍경이다. 조심스레 길을 재촉하면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선 어풍대를 만난다. ‘육육봉’이 만든 ‘12폭 병풍’에 암벽과 단풍이 새겨지며 묵향 그윽한 진경산수화를 펼쳐내고 있다. 청량산 중심에 터를 잡은 절집 청량사 위로 자소봉과 탁필봉, 그리고 멀리 하늘다리 너머 청량의 최고봉인 장인봉 등이 자못 엄정한 자세로 도열해 있다. 과연 청량산 최고의 전망대란 이름에 걸맞은 풍경이다. 어풍대를 지나 갈림길 앞에 서면 등산객들은 다시 고민에 빠진다. 청량사로 향하는 왼쪽 길을 따르면 채 두 시간이 못돼 청량의 ‘핵심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 반면 오른쪽 길은 ‘코가 땅에 닿을 만큼’ 된비알을 타고 올라야 한다. 자소봉, 하늘다리 등 ‘필수 코스’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은 위안거리. 신라의 문장가 최치원이 거주했다는 암자터와 명필 김생이 글씨를 연마했다는 김생굴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밭은 숨결을 내뱉으며 가파른 산길을 타고 오르면 자소봉(840m)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탁필봉과 연적봉을 거쳐 청량의 주봉인 장인봉(870m)에 이르는 능선길이 시작된다. 각 봉우리에 오를 때마다 절경이 이어지고 굽이굽이 청량산을 끼고 도는 낙동강 줄기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당대의 거유(巨儒) 주세붕이 청량을 일러 ‘작은 금강산’이라 부른 까닭을 능히 짐작할 만한 풍광이다. 글 사진 봉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영주 나들목→36번 국도→봉화읍→봉성면 봉성리→918번 지방도→35번 국도→명호면 북곡리→청량산도립공원 순으로 간다. 풍기 나들목에서 5번 국도를 타는 방법도 있다. 청량산도립공원 679-6321. 봉화공용버스터미널 673-4400. ▲주변 볼거리 닭실마을 청암정 단풍이 절정이다. 붉고 노란 단풍들이 고색창연한 건물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다. 봉화읍 유곡리에 있다. 봉화를 찾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영주 부석사를 빼놓지 않고 들른다. 요즘 절집 초입 회전문 공사로 다소 어수선하긴 해도, 넉넉한 자태는 여전하다. ▲맛집 송이버섯으로 이름난 고장인 만큼 송이전문식당이 많다. 용두식당(673-3144), 옥류관(672-6666) 등이 유명하다. 송이돌솥밥 1인분 1만 5000원선. 36번 국도변 봉화한약우프라자(674-3400)는 한약재를 먹여 키운 질좋은 한약우로 입소문이 났다. 봉성면 소재지에는 돼지숯불구이촌이 형성돼 있다. 봉성숯불식당(672-9130)이 많이 알려졌다. ▲잘 곳 다덕약수탕 인근 다덕파크모텔이 비교적 깨끗하다. 3만 5000원. 봉화 읍내 궁전파크(674-0300) 등은 3만원.
  • “한국 기상예측 노하우 전수받고 싶어”

    “한국 기상예측 노하우 전수받고 싶어”

    “한국의 기상 예측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습니다.” 동아프리카 7개국에서 온 기상청장들과 동아프리카기후예측센터(ICPAC) 소장이 25일 오후 서울 신대방동 기상청을 방문했다. 이들은 나흘간 기상청이 개최하는 ‘한-아프리카 기상협력발전을 위한 워크숍’에 참석해 한국과 동아프리카 10개국 간 기상협력의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케냐, 부룬디, 지부티, 에티오피아, 수단, 우간다, 탄자니아 등 동아프리카 7개국에서 온 8명의 기상전문가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빠른 시간 안에 발전한 한국의 선진기상기술을 벤치마킹해 극단적인 기후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아프리카 지역의 기상예측 수준을 높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라반 오갈로 동아프리카기후예측센터장은 “동아프리카는 현재 번갈아 나타나는 홍수와 가뭄 등 극단적인 기후변화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미래에 대한 투자 측면에서도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마이클 칼루보 우간다 기상청장도 “지금도 말라리아가 발생하지 않던 지역에서 새로 병이 창궐하고, 우기의 주기가 변하는 등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피해가 곳곳에서 발견된다.”면서 “하루 빨리 기상예측기술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아프리카 지역의 기상기술 발전을 위해 앞서 한국 기상청은 지난 4월 ‘한-아프리카 기상협력 및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 또 동아프리카기후예측응용센터에 기후예측모델 구축을 지원하는 등 이들 국가의 기상기술 발전을 지원해 왔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수치예보시스템 운영기술을 전수하고 컴퓨터 등 전산장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기상협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광준 기상청 차장은 “1988년 설립된 동아프리카기후예측센터가 세계기상기구(WMO)의 지역기후센터로 지정되면 아프리카 지역 기후정보의 표준산출물을 생산할 수 있고 그것을 다른 국가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서 “동아프리카 지역의 기상기술 발전을 위해 기상 전문인력 교육 등을 통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정부 ‘기후변화’ 10개 과제 5년계획 수립

    홍수와 가뭄, 폭염과 이상 저온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 이 마련된다. 정부는 11일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13개 부처 합동으로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11∼2015년)’의 골격을 마련,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건강, 재난·재해, 농업, 물관리, 산림, 해양·수산업, 생태계 등 부문별 대책(7개 과제)과 ▲기후변화감시 및 예측, 적응산업·에너지, 교육·홍보, 국제협력 등 적응기반 대책(3개 과제)으로 나눠 추진된다. 부문별 적응기반 대책에는 기후변화로 잦아질 폭염과 홍수, 가뭄, 병충해, 해안침식, 전염병 발생 등으로 예상되는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담게 된다. 아열대 작물 재배, 생태관광 등 기후변화를 소득·고용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대책과 기후변화 감시와 예측 향상, 국제협력 활성화 방안 등도 모색한다. 각 부처는 발표된 적응대책을 얼개로 세부계획을 올해 말까지, 지자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각각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홍수나 폭염, 폭설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부처별 세부 대응책을 만들어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세부 실천방안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별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기후·식량무기화·인구증가 ‘穀(곡식 곡)소리’…亞 식량전쟁중

    기후·식량무기화·인구증가 ‘穀(곡식 곡)소리’…亞 식량전쟁중

    ‘제30차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총회’가 27일 경주에서 개막했다. 44개 회원국의 농업 전문가들이 닷새간 아시아 지역 식량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찾는다. 특히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열릴 장관급 회의에서는 식량안보위원회 개혁과 ‘라퀼라 선언’ 등 그동안 나왔던 식량대책의 후속방안을 논의한다.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세계 인구 가운데 60%이상이 아·태지역에 몰려있는 상황에서 만성화된 식량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묘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FAO에 따르면 올해 세계 기아 인구는 9억 7300만명으로 1995~1997년 평균치(8억 2490만명)보다 18.0% 증가했다. 특히 아·태지역 국가에 살면서 굶주림을 겪는 인구는 모두 6억 5000만명으로 전체 기아 인구의 66.8%가 몰려 있다. 피해는 아·태지역에 집중되고 있지만 식량위기 원인은 지역적 원인 탓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곡물 수요·공급량을 불안하게 만드는 국제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위기가 초래됐다. 우선 공급량(곡물생산) 감소는 ‘기후변화’라는 악재가 주도한다. 최근 국제곡물가 인상의 진원지가 됐던 러시아 사례가 대표적이다. 러시아에는 올해 봄·여름 13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과 폭염이 덮친 데다 산불까지 번졌다. 당연히 곡물생산이 25%가량 감소했고 전세계 곡물 수출의 15%가량을 차지하는 식량대국의 재난은 세계 곡물시장을 공황에 빠뜨렸다. 고유가(高油價)의 영향으로 ‘먹는 기름’이 ‘연료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도 식용 곡물공급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대체연료인 바이오에너지용 옥수수 소비량은 2007년 9700만 5000t에서 2016년 2억 5100만 5000t으로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식량위기 대처를 명분으로 곡물 대국들이 ‘식량 무기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공급불안을 고착화시키는 원인이다. 올해만 해도 러시아가 밀 수출을 전면 중단한 것을 비롯해 우크라이나도 식량안보를 위해 올해 곡물 수출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2008년 식량파동 때는 중국 등 14개국이 곡물 수출을 금지하거나 제한해 국제시장이 식량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양한 악재로 인해 공급은 불안정해지는 반면 식량을 필요로 하는 세계 인구는 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지난해 68억 2900만명에서 2050년 91억 5000만명으로 40여년 새 34%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발도상국 인구는 2009년 55억 9600만명에서 2050년 78억 7500만명으로 40.7%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도상국이 집중된 아시아지역에 식량대란이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늘어나는 인구에 맞는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의 정세는 불안정해진다. 2008년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여러 아시아국가에서 식량폭동이 발생했다. 정세 불안은 이웃국가에도 안보상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식량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낮은 식량 자급률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6.7%에 불과했다. 100% 자급할 수 있는 쌀을 제외한 밀 등 주요곡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세계적 식량위기가 계속되고 식량 무기화 움직임이 가속화된다면 돈이 있어도 곡물을 사오지 못하게 된다.”면서 “이번 총회에서 아시아지역 기아문제 해결뿐 아니라 식량위기상황에 함께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순위 표’ 향배가 승자 가린다

    민주당 당권 후보자들은 10·3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서울·인천시당 대의원대회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과열 양상을 빚어온 후보 간 경쟁은 이날도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김충조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8명의 당권 주자 가운데 주의나 시정 촉구 이상의 제재를 받지 않은 후보 4명(최재성·박주선·천정배·이인영)을 발표해 따로 감사를 표했을 정도였다. 이날 서울시당 개편대회에선 김성순 의원이 우원식 전 의원을 제치고 서울시당 위원장이 됐다. ●조직-정세균·非호남-손학규 선전 전대는 조직력의 향배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당초 대의원과 지역위원장을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한 정세균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이 나왔지만 손학규 후보는 비호남 지역 위주로 바람을 타고 있다. 정동영 후보도 상층부 장악력은 약하지만 바닥 당심에서 20% 안팎의 탄탄한 지지를 받아 나름의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기반의 박주선 후보도 많은 고정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 결과도 관건이다. 전대 규정이 바뀌면서 당원 4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손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여론조사도 대의원 투표와 마찬가지로 1인2표가 적용돼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많다. 이 때문에 결국 후보자 간 짝짓기인 ‘합종연횡’으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자별 짝짓기로 2순위 표가 1등과 꼴찌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정세균·최재성, 쇄신연대가 지원하는 정동영·천정배 등이 서로를 밀어 주는 형국이다. 이인영 후보는 여러 후보들로부터 부분 지원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빅3 ‘배제투표’도 변수로 ‘배제투표’도 변수다. 빅3는 각각 정세균 연임불가론, 대선 패배 정동영 불가론,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 불가론 등을 내세워 상대 후보에게 표를 주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천정배·이인영·최재성 등 하위권으로 평가되는 후보자들은 표 가뭄 속에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후보 가운데 단 한 명만이 탈락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시론] 4대강 살리면서 내수면 어업도 키워야/권영호 부국환경포럼 상임고문·인터불고그룹 회장

    [시론] 4대강 살리면서 내수면 어업도 키워야/권영호 부국환경포럼 상임고문·인터불고그룹 회장

    필자는 경북 울진에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국민소득 50달러에 지나지 않았던 지난 1960년대 원양 어업 개척 첫 줄에 섰던 사람으로 스페인을 거점으로 사업체를 일구어왔다. 이제 어느덧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젊은 시절 원양어업에 종사하면서 열망했던 선진 조국의 꿈은 여전하다. 특히 오랜 기간 물과 함께하는 어업에 종사해 4대강 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적잖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시대를 대비해 가뭄과 홍수 피해를 근원적으로 막고, 수질을 개선하며, 생태계를 복원하고 주민들이 수상 레저와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사업 내용을 보면 내수면 어업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빠져 있다. 물이 마른 4대강에 물을 채우면 물고기가 살기 마련이고, 이를 어업으로 연결하면 지역 주민의 일자리가 생기고 국민 건강을 지키는 양질의 식품이 될 것이 분명한데 언급조차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일본 다음의 생선 소비국이다. 1인당 연간 55㎏을 소비하며, 총소비량은 450만t, 금액으론 약 9조 5300억원에 달한다. 이 엄청난 양 중에 국내 총생산량은 330만t이고 나머지 120만t, 즉 3조 2000억원에 해당되는 수산물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생산량의 많은 부분은 양식이나 연근해 어업으로 잡은 것이지만, 일부는 오대양 망망대해로 나가 원양어업으로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이제 원양어업도 한계 상황에 달했다. 공해상에서의 치열한 경쟁, 무분별한 남획,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수산물이 고갈돼 가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이제는 수산물이 줄고, 잡을 공간도 줄어들어 또 다른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해수면의 한계를 내수면에서 보완하면 수산업에 또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본다. 4대강의 내수면 어업은 지역 주민의 생계 수단이 되고 농촌경제를 살리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이웃나라 중국은 세계 1위의 수산물 생산국으로, 세계 총생산량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상당 부분이 내수면 어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매년 그 비중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개혁·개방 이후 가장 급속히 발전하는 산업 중 하나로, 특정 지역에서는 농어촌 경제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농어촌 산업구조 개선과 지역민의 수입증가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80년 27.6%에 불과하던 중국의 내수면 어업 비중이 2006년에는 44.5%(2400만t)로 증가했다. 일본, 러시아, 동남아 국가 등에서도 경쟁적으로 내수면 어업에 많은 투자와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4대강 사업을 내수면 어업으로 연결하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검토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물이 가득 찬 4대강에서 낚시나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4대강 물을 인근 논과 밭으로 끌어와 양식장을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현재 중국에서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농작물 경작 때보다 경제성이 뛰어날 때 선택해야 한다. 4대강 내수면 어업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게 환경문제다. 맑은 물과 건강한 생태계는 4대강 살리기의 핵심이자 고품질의 수산물 생산을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특히 4대강에서 직접 물고기를 기르는 경우 수질과 생태계 관리에 신중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 일부 호수나 강에서 이뤄지는 가두리 양식과 사료 투입은 금물이다. 적절한 시기에 허용하는 어종에 한해 치어를 방류하고, 잡는 시기와 방법도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 이런 방법을 택할 경우 물고기를 잡는 것은 수중의 유기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수질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 러 곡물수출 금지 내년까지 연장

    전 세계에 곡물가 급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3위 밀 수출국인 러시아 정부는 기록적인 폭염과 산불사태로 곡물수확량이 4분의1로 줄어들자 2일(현지시간) 밀·보리·호밀·옥수수 등 주요 곡물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를 또다시 연장했다. 이번 발표는 올해 말까지 곡물 수출을 금지하도록 한 지난달 15일 행정명령에 뒤이은 조치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무엇보다 달러화 약세로 인한 국제투기자금이 곡물시장으로 유입되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실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여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주요 곡물 생산국들이 가뭄과 홍수에 시달리면서 생산량이 줄자 수출길을 막는 것이 전 세계 공급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TV로 방영된 내각회의에 참석, “올해 말까지 계획했던 곡물수출 중단 조치를 내년 수확 때까지로 연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곡물 수출금지는 내년 작황 결과가 나온 뒤에만 철회할 수 있다.”고 말해 최소한 내년 중반까지는 금수조치를 이어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유럽 2위 밀 생산국인 독일도 이상기온 탓에 곡물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2% 감소했다. 밀 수출량 세계 2위인 캐나다와 5위 우크라이나도 각각 홍수와 가뭄 피해가 극심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7~2008년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번졌던 식량 부족에 따른 폭동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3일 전망했다. 실제 지난 1일 모잠비크 마푸토에서는 빵값 30% 인상 등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경찰이 충돌, 7명이 숨지고 288명이 부상당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4~6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한다.”면서 “한국의 경우 오는 11월 이후부터 장바구니 물가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엎친데 덮친 ‘기상3재’ 농심을 할퀴다

    엎친데 덮친 ‘기상3재’ 농심을 할퀴다

    올해 대표적인 기상이변으로 꼽히는 ‘저온현상’ ‘호우’ ‘폭염’ 등 기상3재(三災)가 농심을 할퀴고 있다. 과일과 채소의 생산량이 평년에 비해 대폭 줄었을 뿐만 아니라 맛도 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서민들은 값이 턱없이 올라 추석 차례상 차리기조차 겁이 난다는 말까지 나온다. 30일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여름부터 가을까지 수확하는 배와 복숭아 등의 크기가 지난해의 75~85%로 조사돼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배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13% 감소했고 추석이 있는 다음달에는 1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농민들의 수익과 직결되는 상품(上品)이 차지하는 비율도 10%나 감소했다. 복숭아도 지난달 출하량이 33% 줄어든 데 이어 이달에도 9% 감소했다. ●참외 등 폭염으로 당도 떨어져 농촌진흥청 김점국 농촌현장지원단 민원담당은 “개화기인 3월 중순 하루 최고온도가 6도 이상인 날이 적어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5~10일 늦어졌다.”면서 “더구나 봄철 냉해(冷害)와 일조량 부족현상으로 열매가 잘 맺히지 않고 크기 등 생육상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비로 면역력이 낮아져 각종 병충해가 생기면서 출하량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채소도 마찬가지다. 시설하우스에서 키우는 수박·참외·딸기 등과 오이·풋고추·상추 등도 10~30%씩 출하량이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수박과 참외는 봄철 일조량 부족으로 전체적인 발육상태가 부실한 데다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격과 밀접한 당도(糖度)마저 떨어져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강원 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고랭지 배추와 무는 여름철 가뭄과 폭염에 영향을 받아 출하량이 9~25% 감소했다. 강원농업경영인연합회 관계자는 “뜨거운 햇볕을 쬔 배추가 속까지 녹아 버렸다. 여름철 내내 비는 오지 않고 위쪽은 뜨거우니까 작물 상태가 엉망”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잎담배는 사상 최악의 생산량 감소로 자살하는 농민까지 나왔다. 과일과 마찬가지로 냉해와 일조량 감소, 면역력 저하로 인한 병충해 등의 원인으로 올해 잎담배 출하량은 전국적으로 20~30% 감소했다. 잎담배는 담배회사와 재배하기 전에 미리 가격 계약을 하기 때문에 올해 농민들은 약 290억원의 피해가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엽연초생산협동조합 중앙회 관계자는 “잎담배는 KT&G와 미리 가격계약을 하기 때문에 기상이변 등으로 감소하는 소득에 대해 보상받을 길이 없다. 선급금 감면, 피해액 보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KT&G 측은 “비상사태를 감안해 연초생산안정화재단을 설립한 만큼 재단에서 피해보상을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잎담배 생산감소로 농민자살 흉작으로 주부들의 어깨도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상품 참외 10개 가격은 전국 평균 1만 722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4% 상승했다. 수박 1개는 2만 6427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19.2% 비싸게 팔리고 있다. 복숭아는 백도 품종 10개 기준으로 2만 579원으로 가격이 27.9% 올랐다. 유례없는 가뭄으로 타격을 입은 고랭지 배추 1포기는 4371원으로 가격이 47.7% 상승했다. 상추 100g은 1503원으로 103.1%, 가시계통 오이는 10개 기준으로 1만 2675원으로 141.1% 급등했다. 주부 김소영(32)씨는 “1만원짜리 수박을 보기가 어렵게 됐다.”면서 “참외나 복숭아도 비싸서 사 먹을 엄두를 못 낸다.”고 호소했다. 이희진(45·여)씨는 “지난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20~30만원을 썼다면 올해는 10만원 정도 더 써야 될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정현용·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경북 ‘송이 주산지’ 옛말

    경북 ‘송이 주산지’ 옛말

    전국 최고의 생산량과 품질을 자랑하는 경북 송이(松栮)의 명성이 갈수록 퇴색되고 있다. 송이 생산 증대를 위한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 채취철(9월~10월 중순) 고온 등 기상이변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도에 따르면 2008년 이전까지만 해도 경북의 송이 생산량은 전국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등 송이 주산지로 명성을 날렸다. 또 맛과 향 등 품질 면에서도 단연 으뜸을 자랑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2007년 봉화 등 도내 20개 시·군에서 344t의 송이가 생산돼 전국 전체 생산량 479t의 71.8%를 차지했다. 2006년과 2005년에도 244t과 495t이 각각 생산돼 전국 330t, 724t의 73.9%, 68.4%를 점유했다. 2008년엔 생산량이 크게 줄긴 했지만 전국 181t의 58.5%인 105.8t이었다. 송이 판매 수입도 2008년 176억 1200만원, 2007년 478억 9000만원, 2006년 294억 8600만원, 2005년 534억 32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경북 송이의 명성은 2009년 크게 퇴색됐다. 생산량이 58.6t으로 급감해 전국 336.6t의 17.4%에 불과했다. 물론 판매 수입도 113억 1700만원에 그쳐 전국 424억 6300만원의 26.7%로 크게 떨어졌다. 품질 또한 가뭄 등으로 현저히 나빴다. 때문에 경북은 같은 해 송이 생산량 등에서 177t(판매수입 273억 9600만원)을 생산한 강원도에 1위 자리를 단번에 내줬다. 도는 올해 송이 생산량도 채취철 고온 등으로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올해는 폭염이 유난히 심한 데다 대구기상대가 최근 발표한 ‘2010년 대구·경북 가을철 기상 전망’ 에서도 오는 9~11월 경북의 기온이 평년의 12~16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송이는 9월까지 낮기온이 30도가 넘는 날이 지속되면 포자가 말라 죽어 생산이 어렵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돼 생산량이 급감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처럼 송이 채취철 폭염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면 채취농가 피해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막대한 피해가 초래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구온난화로 송이 주산지가 경북에서 강원 지역으로 북상하는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거대 ‘악마의 불기둥’ 브라질서 깜짝 포착

    거대 ‘악마의 불기둥’ 브라질서 깜짝 포착

    화재 현장에서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는 희귀현상이 최근 브라질에서 포착됐다. 최근 화재가 일어난 상파울로 아라사투바에 있는 고속도로 근처 벌판에서 불기둥이 1분 여 간 수m를 치솟아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악마의 불’(Fire Devil)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화염회오리(Fire Tornado)현상은 지진이나 산불 등 대형화재가 일어났을 때 드물게 발생하는 초고온 불기둥이다. 강력하고 건조한 상승기류로 동시다발적으로 불꽃이 한 지점에서 집중 발화돼 발생하는 현상으로, 최대 1km로 치솟아 화재를 더욱 악화시킨다. 이날 고속도로 운전자들이 불기둥에 놀라서 자동차를 세운 바람에 이 일대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상파울로 소방관들은 헬기 등을 동원해 화재 진압작전을 펼쳤다. 다행히 이곳에서 발생한 화염회오리는 매우 작은 편이어서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이 지역은 지난 3개월 간 한번도 비가 내리지 않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고 현지 신문이 설명했다. 한편 역대 일어난 최악의 화염회오리는 1923년 일본 관동 대지진 때 발생한 것으로, 불기둥이 20분 간 1km나 치솟아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러, 폭염에 농업분야 10억弗 손실

    러시아 농업부는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살인적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 분야에서만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페트리코프 농업부 차관은 “가뭄으로 1100만㏊ 이상의 농지가 피해를 봤으며, 이는 전체 곡물 경작지의 26%에 해당하는 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한 피해액은 327억루블(약 10억7000만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피해로 러시아의 올해 곡물 수확량은 지난해의 9710만t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6000만~6500만t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곡물 유통회사 X5 리테일 그룹의 미하일 수소프는 “지난해 수확한 재고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곡물 수확량이 급격히 줄어 곡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메밀은 40~60% 가격이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페트리코프 차관은 “국내 전체 곡물 수요는 7700만t으로 지난해 재고가 약 2300만t이고, 정부 비상용 비축량이 950만t 정도 되기 때문에 곡물 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우크라도 내주부터 밀 수출금지 나선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이어 다음 주 밀 수출금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곡물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1위의 보리 수출국이자 6위의 밀 수출국이다. 밀 생산대국인 카자흐스탄은 가뭄 피해가 비교적 덜하지만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에 따른 부족분을 채울 정도는 아니다. 나아가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도 곡물을 수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에 이어 유럽 제2의 곡물 수출국인 독일도 올해 수확이 12%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는 이와 관련, 흑해 연안의 흉작으로 세계 곡물 수확이 줄어들 것이라는 보고서를 12일(현지시간) 발표하기로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11일 우크라이나까지 밀 수출을 하지 않을 경우, 국제 곡물가격이 2007~2008년 수준을 넘어 20년 사이에 최악의 애그플레이션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그플레이션은 곡물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을 이끄는 현상이다. 미콜라 프리시아즈뉴크 우크라이나 농림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지난겨울 냉해와 올여름 혹서로 인한 국내 식량 부족에 대비, 곡물 수출 제한 조치를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곡물수출쿼터를 부여한다면 밀이 주요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혀 밀 수출금지 계획을 사실상 인정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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