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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 심각한 충남 서부지역에 금강 하천수 공급

    가뭄 심각한 충남 서부지역에 금강 하천수 공급

    최근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서부지역에 금강 하천수를 공급한다.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6일 다목적댐인 보렴댐이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생활·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하루 11만 5000t의 금강 하천수를 공급하기 위한 도수로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기준 보령댐 저수율은 28%로 경계 단계에 진입했다. 보령댐은 지난달 25일 ‘주의’ 단계가 발령되면서 하천유지용수를 50% 감량했다. 댐의 적정 용수공급능력 확보를 위한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르면 다목적댐은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관리하는데, 주의에서는 하천유지용수를 최대 100% 감량할 수 있다. 경계에서는 농업용수 20~30% 추가 감량, 심각단계는 생활·공업용수 20% 추가 감량이 이뤄진다. 이날부터 금강에서 도수로를 통해 공급하는 하천수 11만 5000t은 보령댐의 생활·공업용수 공급량(24만 4000t)의 47%에 달한다.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재난 극복을 위해 설치된 보령댐 도수로는 21.9㎞로 금강 백제보 하류에서 취수해 보령댐 상류 반교천에 방류한다. 가뭄 경계에 가동하고 관심 단계 기준 저수량에 도달하면 가동을 종료한다. 12일 현재 환경부가 관리하는 34개 댐(다목적댐 20개·용수전용댐 14개) 중에서 ‘주의’ 단계 이상은 보령댐과 경북 청도군 운문댐 2곳이다. 운문댐은 6월 28일 주의 단계에 진입해 하천유지용수 54%, 농업용수를 19% 감량해 공급하고 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이 예년 평균을 유지하면서 대부분 정상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면서도 “보렴댐 등 저수율이 낮은 댐의 용수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해 국민들의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여기는 남미] 가뭄에 마른 강, 두 나라 국경서 ‘홍해의 기적’ 등장

    [여기는 남미] 가뭄에 마른 강, 두 나라 국경서 ‘홍해의 기적’ 등장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뭄이 거대한 강을 바짝 마르게 했다. 경계선 역할을 하던 강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강으로 갈라져 있던 두 나라의 국경이 연결되는 '홍해의 기적'까지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사이를 흐르는 파라나 강의 수위는 해수면과 비교할 때 마이너스 26cm까지 떨어졌다.  평소 파라나 강의 수위는 낮은 곳이 2.30m, 높은 곳은 3.10m였다. 강 수위가 해수면보다 낮게 떨어지면서 아예 바짝 물이 마르고 육지가 드러난 곳이 많다.  아르헨티나 수자원연구소는 "1944년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전례를 찾기 힘든 가뭄이 2년간 지속되면서 강이 견디지 못하고 밑바닥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이 사라지자 평소에 보기 힘든 진풍경도 이젠 익숙한 광경이 됐다. 배가 없으면 꿈도 꾸지 못하던 도보 월경이 가능해지면서다.  현지 언론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 했던 곳에 강이 사라지면서 걸어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육지가 맞붙어버린 탓이다.  한 주민은 "생필품을 보다 저렴하게 사려는 사람들이 걸어서 국경을 넘는 모습을 매일 볼 수 있다"면서 "아무런 통제도 없어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경이 활짝 열린 형국이 돼 코로나19 걱정도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가 재유행하자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국경봉쇄를 시행 중이만 강이 바짝 마르면서 큰 구멍이 뚫린 격이다.  현지 언론은 "봉쇄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가 됐다"면서 아르헨티나나 파라과이 양국 모두 국경이 맞붙은 곳에서 출입국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해외유입을 막기 위해 항공편까지 축소, 하루 입국자를 1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육로 국경도 철저히 막고 있어 최근에는 잠깐 브라질 등 이웃국가로 넘어갔다가 귀국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코로나19 난민'이 속출했다.  수자원연구소는 "기상예보를 보면 당장은 가뭄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최소한 3개월 이상 가뭄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라과이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미시오네스주는 8월부터 18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진=수자원연구소
  • 코로나 취업 가뭄… 울산 남성 취업자 1만 3000명 감소

    코로나19의 여파와 제조업 불황 등으로 산업도시 울산의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다. 특히 울산은 여성보다 남성의 고용 시장이 더 큰 타격을 입었다. 노인·아동 돌봄 시장이 확대되면서 여성의 취업은 소폭 증가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 기업의 피해가 본격화하면서 남성의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12일 동남지방통계청의 ‘7월 울산시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울산지역 남성 취업자는 33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 1000명보다 1만 3000명(3.9%)이나 줄었다. 남성의 취업자는 지난해 4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면, 여성 취업자는 21만 7000명으로 조사돼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 1000명보다 2.7% 늘었다. 이는 노인·아동 돌봄 사업 등에 취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성 취업자 증가세는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울산은 고용률 하락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도 나빠졌다. 7월 비임금근로자가 1년 전보다 8000명(8.7%)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고용인원 없는 자영업자가 13.5%나 증가한 것이 대표적이다.
  • [월드포토+] 초대형 산불이 남긴 상처…美 마을 전후 사진 공개

    [월드포토+] 초대형 산불이 남긴 상처…美 마을 전후 사진 공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딕시’(Dicie)가 한 달 가까이 진화되지 않아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번진 가운데, 딕시가 휩쓸고 간 마을의 전후 모습을 담은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로이터 통신이 10일 공개한 위성사진은 지구 관측, 레이더 및 궤도 위성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막서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것으로, 캘리포니아주 그린빌의 2018년 10월 31일과 지난 9일의 모습을 삼고 있다. 2018년 당시 그린빌의 이미지는 울창한 녹색 숲과 수많은 건물로 둘러싸인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지난 9일에는 같은 마을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황폐해져 있었다. 불모지와 같은 땅 위에 버려진 자동차와 건물이 생생하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던 무성한 숲은 불에 타 사라졌고, 자욱한 연기가 마을의 잔해를 뒤덮고 있다. 산불 딕시는 일반 가정집과 빌딩, 학교를 포함해 그린빌의 75%를 완전히 불태우고 파괴했다.지난달 13일 시작된 딕시는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8시까지 48만9287에이커(약 1980㎢)를 불태웠다. 이는 서울(605㎢) 면적의 3배를 넘는다. 소방당국은 오는 30일까지 완전 진화를 목표로 하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갈수록 건조해지고 더워지는 날씨가 방해물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약 한 달 동안 산불 딕시는 900채에 가까운 빌딩을 파괴하고 1만 6000채의 가옥을 위협했으며 1만 2000명을 대피하게 했다”면서 “약 6000명에 가까운 인력이 화재 진압에 투입됐지만 현재는 25% 정도만 진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그린빌은 이 순간을 극복할 수 없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는 재건을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딕시를 비롯한 여러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이날까지 약 3545㎢가 불타고 건물 1062채가 파괴 또는 손상됐다. 미국 전역에서는 15개주에 대형 산불만 107개가 발생해 약 9197㎢가 불탔다. 딕시가 발생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대형 산불을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설] 예견된 공급 불안, 국산 백신 조기개발밖에 없다

    불안하기만 하던 백신 공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8월 도입될 예정이던 모더나 백신 물량이 상당량 들어오지 못하게 됐다. 정부의 그제 발표를 보면 모더나 측에서 생산에 차질을 빚어 이달 한국 공급 계획 850만회분 가운데 절반 이하만 보낼 것이라고 통보했다. 모더나가 밝힌 공급 지연 이유는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라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모더나의 공급 차질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이다. 모더나는 일본에 6월까지 4000만회분의 백신을 공급한다고 했으나 실제는 35% 정도인 1370만회분만 보냈다. 캐나다, 체코, 스페인 등에서도 공급 지연이 있었다. 문제는 백신 공급 차질로 백신 접종 계획이 순연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3주 또는 4주로 설정했던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16일 이후 최대 6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접종 간격이 벌어지면 항체 형성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모더나가 지연한 물량을 제때 보낼 것인지도 불투명한 데다 정부가 4000만회분을 계약한 노바백스 백신도 미국 현지에서 사용 승인이 4분기로 미뤄져 한국 도입 일정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계약한 올해분이 1억 9300만회분이고 백신 회사도 각각이라 일부의 공급 차질은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다. 이런저런 까닭으로 11월 말 집단면역을 이룬다는 정부 장담을 다 믿기는 어렵다. 정부 노력과는 별개로 한국을 비롯한 백신 수입국들은 외국 제약회사에 휘둘리고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해답은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국내 백신 개발을 조기에 달성하는 길 말고는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어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가뭄에 단비 격이다. 국내 업체 중 최종 임상에 들어간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처음이다. 그제는 다른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을 위한 자본·기술·생산 역량의 민관 총결집을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한국을 글로벌 백신 허브로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 발생 초기 치료제 개발에 매달리다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실수를 교훈 삼아 차분히 현실에 기반을 둔 대응을 해야 한다. 계획이 원대하다고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실현 불가능하면 국민을 자칫 ‘희망고문’으로 내몰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부스터샷(3차 접종)을 추가해 백신 부족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국내 백신 개발의 완성도 빨라야 내년 2분기다. 정부는 백신 개발을 최대한 독려하고 백신 수입 차질을 최소화해 국민 불신이 쌓이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 [씨줄날줄] 모가디슈의 나비효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모가디슈의 나비효과/박록삼 논설위원

    소말리아공화국은 이탈리아와 영국으로 분할된 식민지였다가 1960년 독립했다. 냉전 시기 소련을 등에 업고 사회주의를 지향하며 새로운 국가 건설을 꿈꾸기도 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대통령이 된 무함마드 바레 소장은 결국 독재자가 됐고, 1991년 반정부군에게 쫓겨나면서 소말리아 전체가 최악의 소용돌이를 겪게 했다. 소말리아는 30년 이상 거듭된 내전을 겪으며 사실상 무정부 상태다. 정부의 통치력이 미치는 곳은 수도 모가디슈 및 그 일대뿐이다. 소말리아 남부 지역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반정부 조직이 장악했다. 정부의 역할과 기능이 부재한 곳에서 고통은 오롯이 국민의 몫이다. 끝없는 테러와 내전, 가뭄으로 인한 대기근까지 겹쳐 2011년에는 5세 미만 아이 13만명을 포함해 26만명이 굶어 죽었다. 현재도 40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기아 상태다. 국제적으로 소말리아 해적이 유명한데, 굶어 죽지 않으려는 소말리아 국민의 불가피한 선택이다. 아이들은 마약 재배 강제노동에 동원됐다. 소말리아는 마약과 노예 거래, 해적질이 아니면 살 수 없는 세계 최빈국이 됐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을 비롯한 국제기구에서 도움의 손길을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탐욕은 더 무서웠다. 무정부 혼란을 틈타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불법 약탈 어로를 펼쳐 어족 자원의 씨를 말리고, 유독성 폐기물을 바다에 투기하는 탓이다. 한민족에 소말리아는 다소 각별했다. 1991년 1월 내전 현장의 공포 속 남과 북 대사관 직원들이 함께 힘을 합쳐 소말리아를 탈출했던 사건이 있었다. 체제 경쟁과 이념 갈등 속에서 단독 유엔가입을 위해 경쟁하던 시절, 남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협력했다니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영화 ‘모가디슈’는 30년 전의 남북한을 다뤘다. 영화적 각색이야 있지만 탈출 과정의 긴박함을 다룬 이 영화는 코로나19 4단계의 엄혹한 방역 지침 속에서도 100만 관객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모가디슈 탈출 작전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다. 소말리아 내전 사태는 지구 반대편 남과 북에 ‘나비의 날갯짓’이 되는 일을 가져왔다. 남북 대사관 직원들의 ‘역사적인 합동 탈출 사건’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한반도에 ‘나비효과’가 나타났다. 1991년 9월 17일 남북은 유엔에 공동으로 가입했고, 1991년 12월 13일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이는 이후 2000년 6·15 공동선언, 2007년 10·4 공동선언의 핵심적 토대가 됐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 한반도 평화는 나비의 날갯짓만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영화를 보며 또 다른 ‘나비효과’를 슬며시 기대해 본다.
  • 1.5℃ 상승 못 막으면, 5년마다 ‘무서운 폭염’

    1.5℃ 상승 못 막으면, 5년마다 ‘무서운 폭염’

    공상과학(SF) 영화 속 미래의 지구는 극심한 가뭄으로 사막화돼 있거나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 대부분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지금같이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영화 속 지구의 모습은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40년 이전까지 지구의 평균온도는 1.5도 상승해 지구온난화의 마지노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지적이다. 1.5도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참여한 전 세계 195개국이 산업화 이전 대비 넘지 말도록 약속한 온도상승 폭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달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제54차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5도 상승 도달 시기가 2018년 당시 예상했던 2052년보다 12년 더 빨라졌다. 2013년에 발표된 제5차 평가보고서(AR5)에서는 ‘온난화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인간의 영향에 의한 온난화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명시해 인간 활동이 지구환경 파괴의 핵심이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대비해 최근 10년(2011~2020년) 전 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도 상승했다. 2013년 보고서에서는 산업화 대비 지표면 온도가 0.78도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1901년부터 2018년까지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20㎝ 상승했다. 1971년까지 연간 1.3㎜ 수준이던 해수면 평균 상승 폭도 2006~2018년에는 연간 3.7㎜로 2.85배가량 커졌다. 또 산업화 이전 시기에는 50년에 한 번꼴이었던 폭염 발생 빈도도 잦아졌다. 지구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한 요즘 사람들은 산업화 이전 세대보다 10년에 한 번씩 기록적인 폭염을 맞는다. 과학자들은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하면 5년에 한 번, 4도 상승하면 거의 매년 역대급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40년 이후엔 2018년이나 올해 같은 폭염이 일상적인 여름 날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관은 “지구온난화가 증가할수록 극한의 기후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게 되고 특히 도시는 폭염이 더 잦아지고 강도도 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남한 전 지역을 1㎞의 격자로 나눠 분석한 상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만들어 올해 12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종말 시계 더 빨라졌다...“폭염 일상화”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종말 시계 더 빨라졌다...“폭염 일상화”

    SF 영화 속 미래의 지구는 극심한 가뭄으로 사막화돼 있거나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 대부분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지금같이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영화 속 지구의 모습은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40년 이전까지 지구의 평균온도는 1.5도 상승해 지구온난화의 마지노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지적이다. 1.5도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참여한 전 세계 195개국이 산업화 이전 대비 넘지 말도록 약속한 온도상승 폭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달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제54차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5도 상승 도달 시기가 2018년 당시 예상했던 2052년보다 12년 더 빨라졌다. 2013년에 발표된 제5차 평가보고서(AR5)에서는 ‘온난화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인간의 영향에 의한 온난화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명시해 인간 활동이 지구환경 파괴의 핵심이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대비해 최근 10년(2011~2020년) 전 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도 상승했다. 2013년 보고서에서는 산업화 대비 지표면 온도가 0.78도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1901년부터 2018년까지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20㎝ 상승했다. 1971년까지 연간 1.3㎜ 수준이던 해수면 평균 상승 폭도 2006~2018년에는 연간 3.7㎜로 2.85배가량 커졌다. 또 산업화 이전 시기에는 50년에 한 번꼴이었던 폭염 발생 빈도도 잦아졌다. 지구 평균기온이 1도 상승한 요즘 사람들은 산업화 이전 세대보다 10년에 한 번씩 기록적인 폭염을 맞는다. 과학자들은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하면 폭염 발생 빈도는 5년에 한 번, 4도가 상승하면 거의 매년 역대급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40년 이후엔 2018년이나 올해 같은 폭염이 일상적인 여름 날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관은 “지구온난화가 증가할수록 극한의 기후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게 되고 특히 도시는 폭염이 더 잦아지고 강도도 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상청은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남한 전 지역을 1㎞의 격자로 나눠 분석한 상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만들어 올해 12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 “북한 식량난에 군량미 판매…무상배급 기대했던 주민들 불만”

    “북한 식량난에 군량미 판매…무상배급 기대했던 주민들 불만”

    북한에서 식량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군량미가 주민들에게 무상배급되는 대신 판매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북한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의 식량 판매소에선 최근 쌀과 옥수수가 시장 평균보다 약간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내년 초까지 약 400만t의 군량미가 방출될 계획이지만, 무상배급을 기대했던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경제 제재 속에서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북·중 국경 봉쇄를 1년 넘게 이어온 데다 지난해에는 수해, 올해는 가뭄에 이은 폭우 등의 재해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식량 부족으로 북한 각지에서 쌀값이 급등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 중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군이 비축한 식량을 방출하라는 지시가 포함된 ‘특별명령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다른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전역에서 폭염에 의한 가뭄이 심해지고 있고, 평양의 대학은 6월 말부터 휴교가 시작돼 학생들이 ‘가뭄 전투’라는 이름으로 지방에 파견됐다고 전했다.
  • ‘열돔’의 부채질… 꺼지지 않는 화마에 잿더미로 변한 북반구

    ‘열돔’의 부채질… 꺼지지 않는 화마에 잿더미로 변한 북반구

    美 ‘딕시 산불’ 3주 이어져… 1807㎢ 태워150년 금광 마을 그린빌 폐허로 만들어그리스는 올림피아 근처까지 산불 번져겁에 질린 시민들 “성경 묵시록 같은 재앙”시베리아선 그리스 면적만큼 숲 사라져기후변화가 올여름 북반구를 불태우고 있다. 초여름부터 엄습한 ‘열돔’ 현상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기승을 부린 데 이어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잡힐 기미가 없다. 지난달 캐나다·미국 서부,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지역의 숲이 타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유럽의 야산과 민가도 화마에 휩싸였다. 올해 산불은 역대 최악의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지난달 14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화한 ‘딕시’ 산불이 3주가 넘게 이어져 7일(현지시간) 오전까지 1807㎢를 태웠다고 집계했다. 1845㎢를 태워 역대 가장 파괴적인 산불로 기록됐던 2018년 캘리포니아주 산불에 근접할 만큼 맹렬한 기세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산불은 민가를 덮쳐 지난 5일엔 150년 역사를 간직한 금광 마을인 그린빌을 폐허로 만들었다. 7500여명의 소방관이 동원됐지만 고온건조한 날씨와 가뭄, 강풍이 겹치면서 진화는 요원해지고 있다. 인적이 드문 지역이라 인명피해가 덜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여름마다 러시아 시베리아 사하공화국에서 발생하는 산불 역시 지구 대기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린피스는 올해에도 산불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3년여 만에 시베리아에서 13만 4000㎢의 침엽수림이 황폐화됐다고 밝혔다. 그리스 국토 면적만큼의 숲이 사라진 것이다. 북반구에서 대형 산불이 번지면서 지난달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기존 최대치인 2014년 7월의 배출량을 20% 능가했다고 가디언이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 서비스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산불에 따른 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은 북미와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했다.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남부 유럽 국가에서 대형 산불이 번졌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부 유럽에 집중된 산불로 1280㎢가 탔는데 이는 평년의 8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그리스에선 수도 아테네 주변을 비롯해 남부 펠로폰네소스, 올림픽 발상지인 올림피아 근처까지 산불이 번져 10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성경의 묵시록에서 묘사된 것과 같은 재앙’이라거나 ‘단테의 지옥인 인페르노가 연상된다’고 반응하며 공포를 호소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7일 아테네 화재통제센터를 방문해 “악몽 같은 여름”이라면서 “인명 피해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각국 정부는 산불 진화 및 이재민 구조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권위주의 정권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집권한 터키에선 오히려 당국이 이재민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나라에선 지난달 27일 대형 산불 발생 이후 ‘터키를 돕자’(#HelpTurkey)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자 검찰이 이를 정부의 무능을 꼬집은 모욕이라고 규정, 수사에 착수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 긴장 감도는 중동… 美·英도 “이란이 고의적으로 유조선 공격”

    긴장 감도는 중동… 美·英도 “이란이 고의적으로 유조선 공격”

    이스라엘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벌어진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직접 지목한 데 이어 미국, 영국까지 이란을 비난하며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에선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로 꼽히는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오는 5일 취임을 앞두고 있어 강대강의 대결이 우려된다.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1일(현지시간) “유조선 공격 주체가 명백하게 이란임을 천명한다”며 “그에 관한 정보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는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기업 소유 선박인 머서 스트리트호는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의 국제 해운사 조디악 해양이 운용한다. 이스라엘 당국은 사건 발생 다음날부터 성명을 통해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으로 자국민이 목숨을 잃은 영국도 이란이 고의적으로 이스라엘 유조선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 줬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고의적이고 목표가 설정된 것”이라며 “이란에 의한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사건 조사를 지원했던 미국 역시 “이란이 이번 공격을 했다는 걸 확신한다”며 “적절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한 만큼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대응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사건 발생 며칠 만에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첫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이스라엘의 주장을 일축했다. 당국은 “(자국 배후설은) 근거가 없다”며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이런 주장을 한 게 처음이 아니다. 당장 이를 멈추라”고 반박했다. 숙적인 이스라엘과 이란은 중동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의 배후로 상대를 지목해 왔다. 이스라엘은 이슬람 시아파 국가인 이란을 최대 위협으로 꼽으며 이란의 미사일과 핵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에서 대이란 초강경파인 베네트가 신임 총리로 당선되고, 이란에서도 라이시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앞으로 더 큰 갈등이 불거질 거란 우려가 크다. 라이시는 이란핵합의(JCPOA)에 복귀하려면 미국이 먼저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역시 “서방 국가들은 절대 도움을 주지 않고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공격을 가한다”며 깊은 불신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이란이 수십년 만의 최악의 가뭄과 함께 전력 부족,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데믹 등 각종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당장 핵협상이나 서방 국가에 의한 제재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길섶에서] 소나기 단상/오일만 논설위원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는 여름의 한복판에 서 있다. 채소와 과일마저 타들어 갈 정도로 기세가 등등하다. 여름날 흔했던 소나기도 요즘엔 뜸하다. 소나기는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라는 의미다. 한바탕 소나기라도 내려야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을 법하다. 소나기의 어원을 찾다보니 민간에서 회자되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여름날, 천수답으로 먹고사는 시골 농부 두 사람이 ‘언제 비가 올 것이냐’를 놓고 말싸움이 붙었다. 옥신각신하다 급기야 가장 귀한 소를 놓고 내기에 돌입했고 이 와중에 내린 세찬 비를 ‘소내기’로 불렀다고 한다. 한자어 ‘속락우’(速落雨)가 변했다는 설이나 ‘천둥’을 뜻하는 함경 방언 ‘소낙’에서 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의견이 분분하지만 학계에서는 ‘소나기’의 15세기 어형이 ‘쇠나기’였다는 데 주목한다. ‘쇠’는 ‘매우, 몹시, 심히’라는 뜻이고 ‘나기’는 동사 ‘나다’(出)에서 유래된 파생명사라는 것이다. 비와 연결된 쇠나기가 소나기로 정착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번 주 지긋지긋한 폭염을 달래 주는 비 소식이 있다. 옷이 젖더라도 한바탕 소나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래 볼 생각이다.
  • 반도체 품질 좌우하는 물… 우리 기술로 ‘초순수’ 만든다

    반도체 품질 좌우하는 물… 우리 기술로 ‘초순수’ 만든다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30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주도를 위해 한국에 세계 최고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K반도체’ 전략에는 반도체 벨트 조성과 연구개발(R&D)·시설투자 세액공제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이 담겼다. 이 중에는 반도체 단지에 10년치 용수 물량 확보 방안이 포함됐다. 반도체 산업은 물 사용량이 많은 업종이자 물이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2019년 국내에서 하루 공급되는 공업용수(339만 2000㎥) 중 12.7%(44만 6000㎥)를 반도체 산업에서 소비한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는 ‘초순수’(Ultra Pure Water)를 사용하는데 생산 장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한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수공) 등 공공과 민간기업이 참여해 ‘고순도 공업용수 설계·시공·운영 통합 국산화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초순수 생산을 위해서는 수량뿐 아니라 일정 수준의 수질이 요구된다. 먹는물을 넘어 물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통합물관리가 중요해졌다. ●원수에서 30개 공정 거쳐 초순수 생산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말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한파로 전력 부족 및 수도관이 동파하면서 정상적인 물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약 6주간 생산시설이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약 3000억~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비슷한 시기에 대만에서는 56년 만에 도래한 겨울 가뭄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의 저수율이 떨어지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인 TSMC에 물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 TSMC는 물탱크 트럭을 동원해 외부에서 용수를 공급받아야 했다. 2000년대 초반 인텔은 공업용수에서 ‘요소’(Urea) 농도가 높아져 반도체 불량이 발생하자 2개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2019년 반도체 산업에서 하루 사용한 공업용수량(44만 6000㎥)은 인구 130만명, 경기 수원의 하루 생활용수량과 맞먹는다.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공업용수 소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일평균 사용량이 2025년 105만 6000㎥, 2030년 127만 8000㎥, 2040년 169만 5000㎥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여기에는 수질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반도체 공정은 표면 세척이 중요하고, 세척에 사용하는 초순수는 원수에 포함된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정수처리·역삼투압(RO)·여과막 등 30개 공정을 거쳐 생산한다. 원수 수질에 따라 수처리 공정의 난이도가 결정되는데 이는 비용 문제와 직결된다. 초순수는 물속에 포함된 불순물(전해질·미생물·생균·미립자 등)과 이온 등을 제거해 물 분자만 존재하는, 이론적인 순수(純水)에 가장 근접한 물이다. 초미세회로로 구성된 반도체를 세척해야 하기 때문에 총유기탄소량(TOC)의 농도가 3ppb(10억분의1) 이하일 정도로 고순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정수된 물(수돗물) 10t으로 생산할 수 있는 초순수는 5t 정도다. 6인치 웨이퍼 한 장당 1.5t의 초순수가 사용된다. 권병수 수공연구원 스마트워터연구소 책임위원은 27일 “초순수는 전기가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깨끗함 정도로는 표현이 부족하다”며 “물 분자만 있어 마시면 오히려 인체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제약·바이오 등 초순수 수요 급증 초순수 생산 기술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공정 설계와 초순수 배관, 수처리 약품 등은 일본 기술로 수출 규제 등 외부환경에 취약하다. 부품 교체 등을 제외한 고장 발생 시 속수무책일 뿐 아니라 비용 부담 등도 크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사업의 필수원료인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에 나섰다. 수공이 2012년 자체 연구를 추진하다가 2019년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사태 이후 국가 연구과제로 전환했다. ‘고순도 공업용수 설계·시공·운영 통합 국산화 기술개발’에 총 480억원(민간 부담금 180억원)을 투입한다. 초순수 주요 생산 공정 및 설계 100%, 부품(시공) 60%, 운영기술 국산화로 2025년 하루 2400t 생산을 목표로 하는데 빠르면 2023년 웨이퍼 생산공장에 국산설비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전 유성에 위치한 수공연구원에는 하루 25t의 초순수를 생산할 수 있는 실증플랜트가 설치돼 있다. 정수처리·순수처리·초순수처리 공정이 가동 중인데 초순수 1t 생산 설비 구축 비용이 약 1억원에 달한다. 초순수 생산의 핵심부품인 자외선 산화장치(UV)와 저농도 용존산소 제거용 탈기막 국산화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다. 고순도 공업용수 공정 및 수질 성능 평가, 반도체 폐수를 이용한 고순도 공업용 원수 확보 기술 검증도 병행되고 있다. 수공이 플랫폼 역할을 맡았다. 초순수 시장은 2010년 28조원에서 2025년 68조원 규모로 2.4배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의 70%가 아시아에 집중됐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시장이다. 확장성이 큰 것은 아니지만 국내 반도체 업체에 공급했다는 실적만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고순도 공업용수는 반도체뿐 아니라 제약·바이오·정밀화학 등 수요가 늘면서 수처리 기술 확보를 통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황규원 삼성전자 기흥화성단지 총괄시설팀 프로는 “순도 차이가 있는데 삼성에서 사용하는 초순수는 맨 끝단으로, 물 오염 시 전체 공정이 오염될 수 있어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며 “초순수 국산화로 비용 절감 및 안정적 애프터서비스망 구축이 기대되지만 기술 검증을 감안할 때 단계별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속 가능한 용수 확보 대책 시급 삼성전자 기흥화성단지는 팔당댐 용수를 공급받는다. 원수에 포함된 요소 등 성분 검증을 마쳤다. 수질이 생산비용과 직결되면서 기업들은 깨끗한 원수를 희망한다. 상류물을 선호하고 오염물질이 유입되지 않는 포인트에서 취수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계절적으로 용수 확보와 수질 관리가 어려운 환경이지만 물 관리 역량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 국토의 63%가 산악지형인 데다 연평균 강수량(1252㎜)의 55%(693㎜)가 여름에 집중된다. 댐·저수지·상수도 등 시설이 확충돼 1965년 51억㎥이던 용수 이용량이 2018년 244억㎥로 4.8배 늘었다. 수질오염총량제 도입,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확대 등으로 공공수역 수질도 개선했다. 2005년 오염총량제 도입 후 하천 좋은 물 달성률(BOD 2㎎/ℓ 이하)이 2006년 74.6%에서 2018년 84.3%로 올랐다. 향후 물 수요를 감안할 때 안정적 공급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환경부는 하천 수질과 오염원에 수량 관리를 포함한 유역 물순환관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하·폐수 재이용 활성화와 용수공급 부족 지역은 용도에 따라 지하저류지·강변여과수 등 다양한 대체 상수원 개발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기후변화와 증가하는 산업용수 수요에 대비해 통합물관리와 지속가능한 용수 확보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출 지하수 활용 개화산 되살린 강서

    유출 지하수 활용 개화산 되살린 강서

    서울 강서구 개화산이 맑은 물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으로 변신했다. 강서구는 ‘개화산 되살리기’ 사업을 완료하고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개화산은 계류와 약수터 수원이 고갈되면서 소생물들의 서식환경이 파괴되고, 나무들이 고사하면서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었다. 이에 구는 2017년 주민설명회와 타당성 검증을 시작으로 인근 김포도시철도 제5공구에서 발생한 유출지하수 2만 2464t을 활용, 개화산 되살리기를 시작했다. 구는 유출된 지하수를 활용해 인근 개화천에 물이 흐르게 하고 중계펌프장에서 이 물을 다시 개화산 정상까지 끌어올려 산 정상부에는 힐링 숲을, 수생 동식물이 사는 생태연못, 인공폭포 등도 설치했다. 생태연못과 폭포를 거쳐 흘러나온 물은 산불방지 용수와 가뭄에 대비한 수목 급수용으로 재사용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개화산이 산림의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연합훈련 앞두고 남한에 손 내민 北…이유는?

    한미연합훈련 앞두고 남한에 손 내민 北…이유는?

    식량난에 인도적 지원 절실한 北 대화 명분 없는데 연합훈련도 부담 북미 중재할 차기 정부도 고려한 듯 북한이 갑작스레 분위기를 바꿔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호응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측이 27일 오전 11시 청와대 공식 발표에 맞춰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것이나, 6·25전쟁 정전협정 68주년에 맞춰 발표한 것 등은 향후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북측이 손을 내민 것은 심각한 경제난과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년 6개월 넘게 국경을 봉쇄하고 있어 자력갱생만으로는 더이상 버티지 못할 정도에 달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당 전원회의에서 체중을 대폭 감량한 모습으로 나와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에 미달,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된다”며 이례적으로 식량난을 공개 인정했다. 이번 여름 또 태풍과 수해, 가뭄 등이 발생한다면 민심 이반이 걷잡을 수 없으리라 본 것이다. 시기적으로 볼 때 북한이 ‘적대시 정책’의 일환으로 간주하는 한미연합훈련이 다음달 예정된 만큼 남측을 움직여 미측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전기를 마련해 보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측의 ‘조건 없는 대화’ 제의에도 불구, 북측은 명분을 요구하며 대화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연합훈련이 진행되면 북미 대화는 실마리를 찾기 더 어려워진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내부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한미연합훈련까지 대응하기에 강 대 강 구도가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통해 우호적인 대외 여건을 가지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통신연락선 복원과 한미연합훈련은 무관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아울러 점차 대선 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차기 정부까지 고려해 유리한 정국을 조성하고자 한 측면도 엿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미국의 새 정부와 양자 구도를 다시 설정해야 하는데 남측의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며 “조 바이든 정부 사이에서 남한이 중재자 역할을 하려면 현 정부 기조가 이어지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이 호응한 만큼 식량이나 코로나19 백신 등 인도적 지원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 국가정보원 북한분석관 출신인 곽길섭 국민대 겸임교수는 “조심스럽지만 인도적 지원 등이 논의되지 않고선 양측에서 동시 발표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가 공개 언급했던 백신·식량 지원 등이 나올 수 있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위한 조건도 물밑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 “카겜 공모가 누가 비싸다했나?”…‘오딘’ 앞세워 10만원 벽 깼다

    “카겜 공모가 누가 비싸다했나?”…‘오딘’ 앞세워 10만원 벽 깼다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마침내 10만원의 벽을 뚫었다. 22일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전날보다 13.35% 뛰어오른 10만 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종가가 10만원대로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장중에는 전날보다 14.82% 10만 15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7조 4784억원으로 불어나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출시된 신작 게임 ’오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오딘은 출시 이튿날부터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고, 구글플레이에서는 지난 2일 1위로 등극한 이후 지금까지 정상에 자리잡고 있다. 출시 전날인 6월 28일의 종가가 5만 5100원이었는데 그 이후 한달도 안 되어서 82% 급등한 것이다.오딘의 1위 등극이 업계에서 주목받는 것은 철옹성 같았던 ‘리니지 형제’를 제대로 제친 게임이 4년 만에 처음 나왔기 때문이다. 엔씨의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직후 곧바로 매출 순위 정상에 등극했으며, 2019년 11월에는 후속작인 ‘리니지2M’까지 가세해 두 게임이 1~2위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리니지 형제는 이 기간 동안 숱한 신작 게임들의 도전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정상 자리를 단 한번도 놓친 적이 없다. 올초에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이용자수가 감소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 때도 순위표 상단을 지켰고, 넷마블이 출시한 게임 ‘제2의 나라’에게 지난달 17일 1시간가량 선두를 뺏겼다가도 곧바로 회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딘이 21일째 ‘리니지 형제’를 따돌리고 있다.이로써 카카오게임즈에 따라 붙던 ‘주가 거품’ 논란도 ‘옛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 상장 당시 공모가 2만4000원에서 상장 첫날 2배 가격인 4만 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4만~5만원대에서 횡보를 거듭했는데 공모 당시 시장이 너무 과열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야심차게 내놓은 게임 ‘엘리온’이 흥행에 크게 실패하면서 이러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오딘이 앞으로도 인기 게임으로 안착하면 흥행작 ‘가뭄’에 시달리던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확실한 수익원을 보유하게 된다. 이를 놓고 게임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출시를 계기로 중견급 게임사에서 벗어나 대형 게임사로 발돋음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욕실 물 아껴 126조원… 美 ‘샤워 헤드 전쟁’

    욕실 물 아껴 126조원… 美 ‘샤워 헤드 전쟁’

    트럼프 때 완화한 샤워헤드 1분당 수량 기준 재강화연 1075억번 샤워할 물 절약… 금액으론 126조원미국 에너지부가 샤워헤드 수량에 대한 기준을 강화한다고 17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이 보도했다. 본래 1990대 의회가 물 사용량을 줄여 환경 오염의 확대를 저지하는데 기여하겠다며 도입한 정책이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편리함이 먼저라며 완화한 바 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부는 샤워헤드 1개가 1분당 2.5갤런(9.5ℓ) 이상의 물을 내보낼 수 없도록 한 기존의 규정을 회복시킨 예정이다. 향후 관보에 게재한 뒤 60일간의 공청 기간을 거치게 된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샤워헤드에서 물이 빠르고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하며 “그냥 (샤워헤드 아래에) 더 오래 서서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하냐”고 따졌다. 또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 머리는 완벽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후 트럼프는 샤워헤드에 대한 규정을 완화했다. 샤워헤드가 아니라 노즐에 수량 기준을 적용해 4개의 노즐이 있는 샤워헤드라면 1분당 10갤런까지 물을 내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에너지부는 이번에 샤워헤드 규정을 다시 바꾸는 조치로 소비자들이 연간 1111억 달러(약 126조 7651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아낄 수 있으며 물 사용량도 4조 3000억 갤런이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샤워를 한번 할 때 쓰는 평균 수량이 40갤런인 점을 감안하면 1075억번의 샤워를 할 수 있는 양이다. 작은 크기의 샤워 헤드를 둘러싼 공방이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은 셈이다.실제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해마다 폭염과 가뭄 등이 심해지면서 미 서부 지역은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가장 비옥한 농지로 평가받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벼농사를 짓는 대신에 농사용 물을 파는 게 이익이라는 말이 나오고, 작물 대신 태양광 집전 시설을 들이는 곳도 늘고 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수자원 부족으로 조경용 잔디밭을 없애도록 하는 곳도 있다. 애리조나주의 미드호는 역사상 최저 담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애리조나·캘리포니아·콜로라도·유타·네바다·뉴멕시코·와이오밍주 등이 미드호가 있는 콜로라도강에서 물을 공급받는다.
  • 폭염발 산불로 캐나다 한 마을 사라져… 美서 서울 면적 5배 불타

    폭염발 산불로 캐나다 한 마을 사라져… 美서 서울 면적 5배 불타

    캐나다·미국 서부 폭염으로 화재 잇따라오리건주 화재 진압 0%, 11월 전소 예상바이든, 기후변화를 저변 원인으로 지목미국과 캐나다의 서부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산불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자연발화로 보이는 산불에 한 마을이 타 없어졌고, 미국 서부에서는 서울의 약 5배 넓이가 불에 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의 릿튼에서 화재가 발생해 마을의 90% 이상이 타고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산악지대에 위치한 릿튼은 거주민이 300여명으로, 지난달 30일 화재로 인한 대피령이 내려졌다. 지난주 말 피신했던 주민들이 최근 마을 복구를 위해 돌아왔지만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산불이 발생하기 전부터 마을 사람들은 주 수종인 아카시아 나무의 녹색 잎들이 떨어지는 이례적인 현상을 목격하기도 했다. 주민 고든 머레이는 NYT에 “마을이 완전히 지워졌다”고 말했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에서만 산불이 일어난 장소는 307곳으로 한국계 이재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도 이날 미국 서부 12개주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 화재 55건으로 3100㎢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다고 전했다. 이는 서울 면적(605.2㎢)의 5배에 달한다. 화재 발생 건수도 2011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많은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벡워스 화재로 348.3㎢의 면적이 불에 탔고, 20% 정도만 진화된 상태다.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부트레그 화재는 610.3㎢를 태웠지만, 진화율은 아예 0%다. 소방당국은 11월말이 돼야 완전한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온 건조한 서부지역에서 산불은 연례행사처럼 돼 버린 상황이다. 미 소방당국은 산불 시즌이 매년 더 일찍 시작해 늦게 끝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극심한 더위와 가뭄이 위험하게 결합되고 있으며, 산불이 더 빠르게 번지고 오래가고 있다”고 우려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반대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트럼프는 캘리포니아주 산불 현장을 찾아 “날씨가 점점 더 시원해지기 시작할 것이니 그냥 지켜보라”고 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주 관계자가 과학을 존중해 달라는 취지로 말하자 트럼프는 “사실 나는 과학이 (기후변화를)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수했었다.
  • 지자체 특조금 올해 259억 부당 집행… ‘위원회서 적정성 검증’ 제도 개선 추진

    지자체 특조금 올해 259억 부당 집행… ‘위원회서 적정성 검증’ 제도 개선 추진

    일선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지원되는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 수백억원이 당초 취지와 달리 지자체 직원들의 포상금이나 외유성 연수, 해외 출장 등에 부당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세금을 ‘눈먼 돈’처럼 부당하게 사용했지만 지자체 재정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이유로 점검이나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가 특조금 지급과 집행 과정의 투명성을 검증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12일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4개 권역(수도권, 충청, 경상, 전라도)의 9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한 결과 모두 259억여원의 특조금이 위법·부당하게 집행됐다. 조사 결과 전국 21개 시군에서는 특조금을 직원 및 부서 포상금 지급에 사용하고 27개 시군은 외유성 연수회, 국외출장, 워크숍 경비로 쓰는 등 모두 20억원가량을 부당하게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이나 개인, 문중이 소유한 상가 시설의 승강기를 교체하거나 화장실을 개보수하고 홍보간판을 설치한 사례도 적발됐다. 드라마·영화 제작 지원과 지역 특산물 홍보 조형물 제작 등 일회성·전시성 사업 집행 등에도 사용됐다. 권익위는 “현재 지방재정법에는 민간 지원 보조사업에 특조금을 지원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52개 시군구에서는 민간 아파트 외벽 도색, 개인·법인 상가 시설 개선, 사립학교 시설 보수 지원 등에 195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전국 226개 시군구의 특조금 교부액은 1조 4255억원에 이른다. 광역 시도세 일부를 재원으로 활용해 지역 간 재정력 격차를 해소하려는 취지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나 대형 화재, 홍수·가뭄 등 긴급한 재난 복구 비용과 지역 현안 수요에 충당하기 위한 교부금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검증 절차 없이 특조금이 운영되면서 지자체의 쌈짓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익위 관계자는 “특조금을 지급하거나 사후에 검증할 때 광역지자체 중심으로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적정성 여부를 검증하는 한편 사업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사익 추구 행위를 엄격히 제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지구를 보다] 하늘서 본 美서부 산불, 거대 불기둥 활활…폭염과 가뭄 재앙

    [지구를 보다] 하늘서 본 美서부 산불, 거대 불기둥 활활…폭염과 가뭄 재앙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는 미 서부 지역에서 산불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콜로라도 등 미 서부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다. 캘리포니아와 맞닿은 네바다주 북부 주민들까지 대피하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최첨단 기상위성 GOES-17에도 9일 저녁 미 서부를 장악한 산불이 포착됐다. 곳곳에서 피어오른 검은 연기와 붉은 화염이 선명했다. 위성 관측 결과와 현지 소방국 발표에 따르면, 10일 현재 캘리포니아주 플러머스 카운티와 래슨 카운티 일대 ‘백워스 파이어’는 223㎢를 태웠다. 진화율은 8%에 불과하다. 백워스 파이어 불길은 네바다 인접 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오리건주 클래머스 카운티를 덮친 ‘부트레그 파이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틀 만에 거세진 불길은 현재 311㎢ 규모로 커졌다. 올 들어 오리건주에서 가장 큰 산불이다. 콜로라도주 더글러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잭 파이어’ 역시 38㎢ 규모로, 진화율은 10%다.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시스키유 카운티에서 발생한 ‘파이어 토네이도’는 현재 미 서부 산불의 규모와 심각성을 보여줬다. ‘파이어 토네이도’는 화재로 뜨거워진 지표면 공기가 상층부 저기압과 만나 화염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현상이다. 당시 산불 현장에서도 검은 연기가 불길과 함께 소용돌이치며 하늘로 치솟는 파이어 토네이도 현상이 나타났다.이번 산불에서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유례없는 폭염과 최악의 가뭄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9일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지역 기온은 54.4도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44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아 58개 카운티 중 50개 카운티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물 사용을 줄여달라고 당부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방당국의 고심도 깊어만 가고 있다. 현지 소방국 관계자는 폭염으로 삼림이 바싹 마른 데다 대기도 매우 건조해, 공중에서 뿌린 물이 산불 지역에 닿기도 전에 상당량 증발하고 있다고 진화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다음 주 또 다른 폭염이 예고돼 그로 인한 산불 피해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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