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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래스카 빙하 붕괴로 홍수…주택마저 떠내려가 (영상)

    알래스카 빙하 붕괴로 홍수…주택마저 떠내려가 (영상)

    미국에서 알래스카 빙하 붕괴에 따른 홍수로 주택 최소 2채가 무너져 내리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알래스카주 주도인 주노에서 북쪽으로 약 19㎞ 떨어진 멘던홀 빙하의 측면 분지가 일부 붕괴했다. ‘수어사이드 분지’라는 이 분지의 붕괴로 멘던홀 호수와 강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다. 미국 기상청(NWS)은 이날 밤 거목이 물에 잠기는 등 둑이 무너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건물 최소 2채가 무너져내렸고, 저지대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지역 비상사태가 선포됐다.샘 놀런이라는 남성이 이날 정오 촬영한 영상에는 그가 살던 집이 그대로 강물로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전날 대피에 나선 그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집이 홍수로 무너질 때까지 1시간 이상 지켜봤다. 정말 슬펐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지켜보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멘던홀 호수 수위는 지난 5일 밤 11시15분 14.97피트(약 456.3㎝)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2016년 7월 기록했던 최고수위 11.99피트(365.5㎝)보다 2.98피트(90.8㎝) 높아진 수치인데, 적정 수위보다 5피트(152.4㎝) 높은 것이다. NWS 기상학자 앤드루 박은 “우리의 예상치를 뛰어넘었고, 지역 사회에 상당히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런 현상이 기후 변화 탓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고 했다. 멘던홀 호수 수위는 6일 오전부터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으나 현지 기상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주노에서는 2011년 이후 매해 여름이면 수어사이드 분지의 붕괴로 홍수가 일어나고 있다. ‘빙하호 붕괴 홍수’(GLOF·Glacier Lake Outburst Flood)로 불리는 이 현상은 온난화에 따라 빙하가 녹으면서 빙하에 갇혀있던 물이 틈새로 빠져나가 강이나 호수 수위를 높이면서 발생한다. 이에 과학자들은 수어사이드 분지를 관찰하고 있는데, 올해는 기록할 만한 사례라고 전했다. 앞으로도 이 지역에서는 매해 이같은 홍수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빙하호 붕괴 홍수와 같은 극단적인 현상이 기후변화 탓에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빙하 붕괴와 이례적 계절성 폭우로 파키스탄의 농경지 등이 물에 잠겨 최소 1700명이 죽고 집 수백만 채가 무너졌다. 과학자들은 현재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폭우, 홍수, 가뭄, 폭염 등 극단적 날씨의 근본 원인으로도 기후변화를 의심하고 있다.
  • 폭우에 잠긴 도시… 가뭄에 마른 강물

    폭우에 잠긴 도시… 가뭄에 마른 강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유명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이 1일(현지시간) 폭우로 물에 잠기자 관광객들이 신발을 손에 든 채 걷고 있다(위 사진).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인 루아르강의 지류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베네치아·루아로상스 로이터·AFP 연합뉴스
  • 2020년생, 조부모보다 폭염 6.8배 더 경험

    2020년생, 조부모보다 폭염 6.8배 더 경험

    산불 2배·흉작 2.8배·가뭄 2.6배나“미래세대 아동권리의 위기” 경고 2020년 태어난 아이들은 60년 전에 태어난 조부모 세대에 비해 더 많은 폭염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일 “역대급 폭염 등 극한의 날씨가 현재와 미래 세대의 아동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아동권리의 위기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가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과 공동 연구한 결과를 보면 2020년생이 1960년생에 비해 평생 6.8배 이상의 폭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은 2배, 흉작은 2.8배, 가뭄은 2.6배, 홍수는 2.8배 더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저소득 국가 아동일수록 홍수, 태풍, 사이클론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아프가니스탄의 신생아는 조부모 세대보다 최대 18배 더 많은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세이브더칠드런과 브뤼셀 자유대학 국제기후연구팀은 2021년 발표한 ‘기후 위기 속에서 태어나다’ 보고서에서 지구 기온 상승을 억제한다면 아이들이 겪는 기후변화가 크게 줄어든다고 밝혔다.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최대 섭씨 1.5도로 제한하면 신생아가 폭염을 경험하게 되는 비율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된 7월에만 1120만명의 아이가 태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켈리 툴 세이브더칠드런 기후변화 글로벌 책임자는 “7월에 태어난 아이들의 삶은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가 살아온 것과 완전히 다르다”며 “각국의 지도자는 화석 연료의 사용과 소비에 대한 보조금을 빨리 중단하고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끓는 지구’에서 2020년생, 1960년생보다 폭염 6.8배 더 경험할 것”

    “‘끓는 지구’에서 2020년생, 1960년생보다 폭염 6.8배 더 경험할 것”

    극한 날씨, 아동권리에 중대 위기기온 상승 억제시 기후변화 줄어 2020년 태어난 아이들은 60년 전에 태어난 조부모 세대에 비해 더 많은 폭염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일 “역대급 폭염 등 극한의 날씨가 현재와 미래 세대의 아동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아동권리의 위기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가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과 공동 연구한 결과를 보면 2020년생이 1960년생에 비해 평생 6.8배 이상의 폭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은 2배, 흉작은 2.8배, 가뭄은 2.6배, 홍수는 2.8배 더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저소득 국가 아동일수록 홍수, 태풍, 사이클론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아프가니스탄의 신생아는 조부모 세대보다 최대 18배 더 많은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세이브더칠드런과 브뤼셀 자유대학 국제기후연구팀은 2021년 발표한 ‘기후 위기 속에서 태어나다’ 보고서에서 지구 기온 상승을 억제한다면 아이들이 겪는 기후변화가 크게 줄어든다고 밝혔다.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최대 썹씨 1.5도로 제한하면 신생아가 폭염을 경험하게 되는 비율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역사상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7월에만 1120만명의 아이가 태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켈리 툴 세이브더칠드런 기후변화 글로벌 책임자는 “7월에 태어난 아이들의 삶은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가 살아온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각국의 지도자는 화석 연료의 사용과 소비에 대한 보조금을 빨리 중단하고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용균 서울시의원, 경북 예천 수해복구 지원 힘보태

    이용균 서울시의원, 경북 예천 수해복구 지원 힘보태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구3)은 지난 28일 경북 예천군 용궁면 일대의 수해피해지역을 찾아 피해복구에 일손을 보탰다. 이 의원과 봉사자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호우로 쓸려온 토사물을 정비하고 쓰레기와 폐기물을 청소하면서 신속한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 의원은 “서울 강북구는 이번 수해피해가 적었지만 협력지역으로서 예천 주민들의 일상회복을 돕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지역위원들과 함께 봉사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의원은 쉴 새 없이 진흙을 걷어내며 “농작물과 비닐하우스, 원예작물들이 특히 피해가 크다고 들었는데 침수 현장을 보니 처참함을 느낀다. 곧 수확 철이라 너무 안타깝다”고 말하며 “부족하지만 작은 일손이라도 보태어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위안을 건넸다.끝으로 이 의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수해, 한파, 가뭄 등 재해의 양상이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서울시의원으로서 재해 대응 방안을 깊이 있게 재검토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해복구 지원은 박용진 국회의원 등 민주당 강북을지역위원회와 대구시당 위원 등 50여명의 봉사자가 함께했다.
  • 中 베이징 폭우로 11명 사망·27명 실종…이재민 4만 5000명

    中 베이징 폭우로 11명 사망·27명 실종…이재민 4만 5000명

    제5호 태풍 ‘독수리’ 상륙으로 중국 수도 베이징에 사흘간 폭우가 쏟아져 1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 1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베이징시 홍수·가뭄 대응 지휘부는 1일 오전 6시(현지시간) 현재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가 강한 물살에 휩쓸린 민간 구조대원 4명을 포함해 2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베이징 먼터우거우구·창핑구·팡산구 등에 집중됐다. 베이징 기상당국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비의 양은 평균 257.9㎜다. 먼터우거우구가 470.2㎜로 가장 많았고, 팡산구 414.6㎜, 창핑구 285.8㎜ 등이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한꺼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차량 수십 대가 강한 물살에 떠내려가는 영상이 올라왔다. 흙탕물이 어른 허리까지 차오르거나 종점에 주차된 버스 수십대가 물에 절반 이상 잠겨있는 등 재난영화를 방불케 했다. 베이징 당국은 이번 폭우로 13개 구에서 4만 46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2만 7000여명이 집을 떠나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 남방주말에 따르면 베이징과 가까운 허베이성 줘저우시의 한 마을 주민 150여명은 전날 오후 10시를 전후해 고립됐다. 대부분 노인인 이 마을 주민들은 건물 2층 위로 피신한 상태다. 현지 당국은 보트가 진입하기 어려워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독수리의 위력은 많이 약해졌지만, 이미 쏟아진 비로 하천 수위가 높아진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 수도권 지역에 추가 피해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포토] 태풍 ‘독수리’ 강타… 물바다로 변한 베이징

    [포토] 태풍 ‘독수리’ 강타… 물바다로 변한 베이징

    중국 수도 베이징에 쏟아진 폭우로 11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1일 보도했다. 베이징시 홍수방지와 가뭄대처 지휘부는 1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공산당 간부 2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가 강한 물살에 휩쓸린 민간 구조대원 4명 등 모두 2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베이징 서부와 남부의 먼터우거우구, 창핑구, 팡산구 등에 집중됐다. 베이징 기상당국에 따르면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비의 양은 평균 257.9㎜다. 먼터우거우구가 470.2㎜로 가장 많았고, 팡산구 414.6㎜, 창핑구 285.8㎜ 등이다. 한 번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차량 수십 대가 강한 물살에 떠내려가기는 영상이 올라왔다. 특히 펑타이구에서는 교량 가운데 부분이 붕괴돼 다리 양쪽에서 수십 대의 차량이 멈춰 서 있는 사진과 영상도 있었다. 또 다른 영상은 흙탕물이 어른 허리까지 차오르는 등 흡사 재난영화를 방불케 했다. 베이징 당국은 이번 폭우로 13개 구에서 4만46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2만7000여명이 집을 떠나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AP·로이터 연합뉴스
  • 펄펄 끓는 북반구, 해수면 온도 급등, 남극 해빙 감소…학계도 “이 정도일 줄은…”

    펄펄 끓는 북반구, 해수면 온도 급등, 남극 해빙 감소…학계도 “이 정도일 줄은…”

    “우리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고, 오랫동안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는 특히 매우 극단적인 것처럼 보이고 이례적 현상의 정도가 놀랍다.”미국 태평양북서부국립연구소(PNNL)에서 일하는 과학자 클라우디아 테발디의 말이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올여름 기후변화 현상들이 너무나 비정상적이어서 과학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며 31일(현지시간) 대표적인 사례로 테발디의 발언을 들었다. 미국과 유럽 등 북반구를 달군 기록적인 폭염뿐 아니라 바다 등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특히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과 남극 대륙의 얼음 감소가 과학자들을 걱정하게 한다. 영국제도부터 뉴펀들랜드 해안에 이르는 북대서양의 7월 해수면 온도는 지난달 평균보다 섭씨 10도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름 형성 범위가 줄어들고 사하라 사막 분진의 영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나오지만 과학자들은 북대서양 온도가 갑자기 오른 이유를 확신하지 못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산하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인 개빈 슈미트는 “그것(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매우 빨리 진행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지구 전체의 해수면 온도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6월과 7월 지구 해수면 평균 온도는 작년 여름보다 거의 섭씨 0.25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 지구 해수면 온도가 10년 동안에 고작 0.15도 정도 올랐다는 점과 비교할 때 이례적이다. 해양학자 그레고리 존슨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은 엘니뇨(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오르는 현상)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30일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NSIDC)는 현재 남극의 겨울 해빙 규모가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소치보다 160만㎢정도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서는 해수면 온도 상승이 산호초 보호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산하 국립 데이터 부표 센터(NDBC)는 지난 24일 오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남쪽으로 약 64㎞ 떨어진 매너티 베이의 수심 1.5m에 있는 한 부표에서 측정된 수온이 섭씨 38.4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수온의 급격한 상승은 병원균으로 인한 산호초 질병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단체 산호복원재단은 최근 마이애미 남부 해상의 솜브레로 지역에서 산호초가 100%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1도 정도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WP는 이런 지구 온난화 추세가 계속된다면 결국 산호초 소멸과 빙하 감소에 따른 광범위한 해수면 상승, 아마존 열대우림 같은 중요한 생태계 소멸 등의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달에도 폭염은 더욱 끓어오를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7월에 이어 역대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 계속되며 더 더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고 유럽에서도 무더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신음하는 가운데 지구촌 산업현장 곳곳에서는 노동자들이 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돼 비상이 걸렸다. WP는 3개월째로 접어든 미국 남부 폭염이 8월 들어서도 계속되며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보됐다고 보도했다. 8월의 첫째 주인 이번 주는 미국 중부와 남부의 평원지대와 미시시피강 하류, 멕시코만 연안 일대에 무더위가 닥칠 전망이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최고 기온이 섭씨 46.1도를 넘어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텍사스주 오스틴과 댈러스도 섭씨 40.6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WP는 8월 중순까지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예년 기온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신장 등 서북 지역을 중심으로 40도를 훌쩍 넘는 살인적 무더위에 이어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동부 지역을 따라 북상하며 물 폭탄을 쏟아부었다. 수도 베이징 시 홍수방지와 가뭄대처 지휘부는 1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공산당 간부 2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가 강한 물살에 휩쓸린 민간 구조대원 4명 등 모두 2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형국에 제6호 태풍 카눈까지 접근해 초비상이 걸렸다. CNN은 집중호우에 이어진 폭염으로 사상자가 잇따르는 한국 상황도 전했다. 방송은 정부 발표를 인용해 2주 전 폭우와 산사태로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를 포함해 최소 41명이 숨졌으며 올여름 폭염에 의한 사망자가 최소 1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섭씨 33∼39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 온열질환자가 1000명 넘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에 따르면 무더위에 따른 경제 손실이 2020년 100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2050년까지 연간 500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주가 섭씨 32.2도에 이르면 생산성이 25% 하락하고 37.8도를 넘으면 70% 낮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환경노동 경제학자인 R. 지성 박 교수는 NYT에 “인간이 온도에 민감하고 열에 노출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더위로 우리는 폭염이 예상보다 더 여러 갈래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 유네스코, 베네치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리자 권고

    유네스코, 베네치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리자 권고

    가뭄과 홍수, 과잉 관광 등에 시달려온 이탈리아 북부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려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유네스코는 31일(현지시간) 118개의 작은 섬 위에 세워진 베네치아와 석호(潟湖)를 이탈리아 당국이 보호해야 한다며 등재를 권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유네스코는 “지속적인 개발, 기후변화의 영향, 대규모 관광을 포함한 인간의 개입으로 베네치아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기간 이어진 이 문제 중 일부는 베네치아의 고유한 특성과 속성을 이미 악화시켰다”며 특히 고층 건물 개발이 시각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인간이 유발한 변화와 자연이 일으킨 변화가 구조물과 도시 지역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려는 이탈리아 당국의 노력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점도 냉정하게 지적했다. 유네스코는 이미 등재된 세계유산이 훼손될 상황에 부닥쳐있으면 바로잡을 수 있도록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올려 국제사회에 알린다. 이 목록에 이름이 올라가면 세계유산센터가 유산을 보호하고 가치를 복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매년 상태를 검토한다. 이런 절차를 밟았는데도 세계유산으로 올릴 만한 주요 가치를 상실했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세계유산 지위를 박탈당할 수 있다. 이번 권고문의 채택 여부는 9월 10∼2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베네치아가 위험에 처했다는 유사한 전문가 권고는 2년 전에도 나왔으나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막판에 거부됐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당시 베네치아 시는 운하를 지나가는 배의 크기를 제한하는 등 여러 자구책을 제시한 것이 막판 목록 등재를 막았다. 하지만 그 뒤 유네스코는 여러 차례 실행할 것을 촉구했으나 만족할 만한 답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베네치아 전 시장들은 할 얘기가 있었다. 유네스코가 참견만 하고 제대로 자금도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베네치아 시 대변인은 일단 꼼꼼히 권고안을 읽어보고 이탈리아 정부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까지 3자가 잘 협의해 대책을 강구했으면 하는 것이 지난 6월 베네치아를 다녀온 휴가객의 소회다. 관광객이 너무 많았다. 6월인데도 그랬다. 철도역 근처의 바가지 상혼은 거의 칼만 안 든 강도라 할 만했다.
  • 바짝 마르고 바닥 갈라지고…초대형 호수 티티카카의 위기

    바짝 마르고 바닥 갈라지고…초대형 호수 티티카카의 위기

    해발 4000m 고원이 품고 있는 초대형 호수 티티카카에 물이 빠지고 있다. 볼리비아가 티티카카 호수에 가뭄 경보를 발령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 볼리비아에 티티카카 호수는 바다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 생명줄이다. 볼리비아는 티티카카 호수의 수면 높이를 기준으로 가뭄의 심각성을 측정해 발표한다. 티티카카 호수의 수면 높이가 해발 3807.80m 밑으로 내려가면 가뭄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볼리비아 수문학서비스에 따르면 티티카카 호수의 수면 높이는 가뭄 경보 수위보다 2cm 낮아졌다. 더욱 걱정스러운 건 물이 빠지는 속도다. 수문학서비스의 카를로스 카라스코 국장은 “불과 3개월 만에 티티카카 호수의 수위가 30cm나 낮아졌다”며 “지금은 연중 자외선이 가장 강렬한 때라 물이 빠지는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티티카카 호수는 선박이 항해할 수 있는 호수로선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바다가 없는 볼리비아는 티티카카 호수에 해군기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볼리비아 해군은 “자체 분석 결과 오는 12월엔 티티카카 호수의 수면 높이가 가뭄 기준보다 64cm 이상 낮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이 적중한다면 티티카카 호수의 수면 높이가 가뭄 기준보다 33cm 아래로 내려간 1998년 가록을 깨고 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티티카카 호수의 수위가 낮아지는 건 최악의 가뭄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지역에 따라 강수량에 차이가 있지만 티티카카 호수 인근 지역의 강수량은 200mm를 밑돌아 1950년 이후 가장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티티카카 호수의 면적은 8300㎡에 달하지만 수위가 낮아지면서 면적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티티카카 호수엔 이미 물이 바짝 말라 거북등처럼 바닥이 갈라진 곳도 많다. 티티카카 호수로부터 물을 받아 농사를 짓는 우아리나 지역의 주민공동체 리더 하이메 마마니는 “얼마 전까지 호수였던 곳의 물이 바짝 말라 잡초가 무성해졌다”며 농민들에게 생명줄 역할을 한 티티카카 호수는 이제 사라졌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가뭄으로 티티카카 호수를 마르게 하고 동식물을 위협하는 건 지난 3년간 라니냐가 기승을 부린 데다 3월부터는 엘니뇨가 왔고 기후변화까지 겹친 탓”이라고 보도했다. 기상전문가 루시아 왈페르는 “기후변화로 라니냐와 엘니뇨의 영향이 가중되고 있고 티티카카 호수는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라며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 가뭄의 위기가 해소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 野, 양평고속도로 국조요구서 제출… 與 “못된 방탄 레퍼토리”

    野, 양평고속도로 국조요구서 제출… 與 “못된 방탄 레퍼토리”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대해 진상규명을 하겠다며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구하기 위한 야당의 정치 공세로 규정하면서 여야 간 ‘강대강’ 대치는 다음달 임시국회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명호 국회 의사국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 전원(168명)이 이름을 올린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련 대통령 처가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됐다고 보고했다. 민주당은 요구서에 ▲대통령의 노선 변경 인지·처가 인척들의 노선 변경 개입 여부 등 종점 변경 경위 ▲신규 노선 변경 과정에서 제기되는 제반 절차에 대한 의혹 규명 ▲관련 인물들의 토지 취득 경위 등을 주요 조사 대상으로 적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명백한 국정농단 사례”라며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원안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쟁의 수단으로 국조(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하고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고,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못된 방탄 레퍼토리”라고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수해 방지 법안을 우선 처리했다. 이날 통과된 ‘하천법 개정안’은 홍수에 취약한 지방하천에 대해 중앙정부가 공사 비용을 부담하고 직접 공사를 시행하는 내용이다. 또 금강, 낙동강, 영산강·섬진강에 대한 ‘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법 개정안’이 처리되면서 정부는 수계관리기금을 가뭄과 홍수와 같은 재해 대응 사업을 포함해 물관리 전반에 쓸 수 있게 됐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의결이 보류됐다. 향우회, 종친회, 동창회 등을 제외하고 30인 규모까지 집회, 모임을 열 수 있게 한 규정(103조 3항)에 대해 국민의힘은 선거운동이 돈 선거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했고, 야당은 법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맞섰다.
  • “지자체 돈 없으면 정부 돈으로 하천 정비”...국회 하천법 개정안·수계법 통과

    “지자체 돈 없으면 정부 돈으로 하천 정비”...국회 하천법 개정안·수계법 통과

    수해 방지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키로 뜻을 모았던 여야가 27일 7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하천법 개정안, 수계법 등을 우선 처리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하천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재석 의원 250명 가운데 찬성 249명, 기권 1명(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가결됐다. 하천법 개정안은 홍수에 취약한 지방하천에 대해 중앙 정부가 공사 비용을 부담하고 직접 공사를 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방하천의 관리 책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부족 등으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해당 법안은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가 재정 분권 취지에 역행한다는 취지로 반대해 논의가 더뎠으나 최근 수해 피해로 처리에 속도가 붙었다. 금강, 낙동강, 영산강·섬진강의 수해 방지 관련 법안인 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각각 재석 249명 가운데 찬성 248표 기권 1표, 재석 248명 가운데 찬성 248표, 재석 249명 가운데 찬성 248표 기권 1표 등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들 개정안은 수질 개선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한 수계관리기금의 용도를 가뭄, 홍수 등 물 관련 재해 대응 사업을 비롯해 물관리 전반으로 넓히자는 내용이 골자다. 하천법과 함께 전날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던 도시침수법 제정안은 8월 임시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오를 예정이다. 전날 법제사법위원회는 도시침수법의 경우 기존의 법을 고친 개정법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제정법이라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결정했다. 한편 이날 법사위 전체 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의결이 보류됐다. 여야는 선거기간 금지됐던 향우회, 종친회, 동창회 등을 제외한 모임의 경우 30인 규모까지 집회, 모임을 열 수 있게 한 규정(103조3항)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국민의힘은 이 조항으로 선거운동이 돈 선거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반대했고 야당은 법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맞섰다. 해당 개정안은 현행 선거법이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위헌 결정에 따라 지난 13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마련해 통과시킨 안이다. 여야는 오는 31일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
  • ‘알힐랄, 찾아오지마!’ 음바페, 이적료 없는 레알行 의지 드러내

    ‘알힐랄, 찾아오지마!’ 음바페, 이적료 없는 레알行 의지 드러내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25)가 2023~24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이적료 발생 없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연봉 1조원의 제안을 한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과의 협상 테이블을 꾸리는 자체를 거부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는 음바페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알힐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거부했다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앞서 PSG는 알힐랄이 제시한 이적료 3억 유로(약 4260억원)를 받아들이며 음바페와의 협상 권한을 알힐랄 측에 부여했다. 때마침 러시아 제니트에서 뛰던 공격수 말콤 영입을 마무리 짓기 위해 파리 방문 일정이 생긴 알힐랄 관계자들이 음바페와 접촉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알힐랄은 음바페를 설득하기 위해 1년 계약을 하더라도 연봉과 보너스, 초상권 등 추가 상업적 수익 등을 모두 합쳐 7억 유로(약 9878억원)를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바페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한 것이다. 지난해 6월 PSG와 2+1년 재계약을 맺은 음바페는 지난달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선언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렇다고 당장 다른 팀으로 이적하겠다고 하지도 않았다. 새 시즌을 PSG에서 보낸 뒤 떠나겠다는 이야기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챙길 기회를 날릴 위기를 맞은 PSG는 음바페에게 재계약을 압박하는 한편, 재계약 없이 팀에 남는다면 급여 지급 중단, 시즌 내내 벤치 대기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10년간 10억 유로(1조 4000억원) 계약이라는 당근을 던져 놓기도 했다. 이미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 사이에 교감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PSG에게 알힐랄의 제안은 가뭄에 단비 같은 것이었다. 최악의 경우 벤치에서 1년을 보낼 수도 있는 음바페 입장에서도 알힐랄의 제안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음바페는 요지부동이었다.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한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 공격수를 이적료 없이 공짜로 영입하게 되면 기록적인 규모의 연봉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축구 전문 줄리앙 로랑 기자는 BBC 라디오 5 라이브를 통해 “음바페는 사우디에 가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화하는 것을 원하지도 않고, 알힐랄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돈 문제가 아니다”면서 “음바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 “멕시코 만류 금세기에 멈출 수도”… 기후 격변 경고

    전 세계 기후위기가 심화하면서 지구의 기온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멕시코 만류(걸프스트림)가 이르면 2025년 소멸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걸프스트림은 북대서양 해류와 함께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류’(AMOC) 중 세계 최대 해류로 꼽히고, 멕시코만의 따뜻한 물을 대서양으로 전달해 해류를 순환시켜 지구의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이 해류의 순환이 멈추면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해 기후 위기의 티핑포인트가 될 것으로 지적해 왔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대 페테르 디틀레우센 교수와 수산네 디틀레우센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1870∼2020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변화를 분석, AMOC가 이르면 2025년 붕괴를 시작해 2095년 이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2018년 발표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의 논문과 2021년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가 AMOC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붕괴 시점을 이번 세기 안으로 앞당겨 관측한 것이다. AMOC는 따뜻한 바닷물을 극지방을 향해 북쪽으로 운반하고 그곳에서 냉각되고 가라앉아 대서양의 해류를 몰고 간다. 이런 해수 순환은 열, 탄소, 산소, 영양분 등 공급은 물론 해수면 높이와 세계 기후 시스템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린란드의 만년설과 빙하가 급속도로 녹으면서 유입되는 물은 점점 더 해류의 흐름을 소멸시키고 있다. 걸프스트림을 비롯해 AMOC가 붕괴되면 인도, 남미, 서아프리카의 가뭄과 기아는 더욱 심각해지며 유럽에는 극한의 겨울이 찾아오고, 미국 동부 해수면은 상승하게 된다. 흡사 영화 ‘투모로우’가 가정한 디스토피아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AMOC에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정하지는 않았으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연구 기간에 거의 선형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 “기후변화로 멕시코 만류 2025년 소멸 가능성”

    “기후변화로 멕시코 만류 2025년 소멸 가능성”

    전 세계 기후위기가 심화하면서 지구의 기온을 낮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멕시코 만류(걸프스트림)가 이르면 2025년 소멸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걸프스트림은 북대서양 해류와 함께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류(AMOC)’ 중 세계 최대 해류로 꼽히고, 멕시코만의 따뜻한 물을 대서양으로 전달해 해류를 순환시켜 지구의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과학자들은 이 해류의 순환이 멈추면 지구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해 기후 위기의 티핑포인트가 될 것으로 지적해 왔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대 페테르 디틀레우센 교수와 수잔네 디틀레우센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1870∼2020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변화를 분석, AOMC가 이르면 2025년 붕괴를 시작해 2095년 이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2018년 발표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의 논문과 2021년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가 AOMC의 붕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붕괴의 시점을 이번 세기 안으로 앞당겨 관측한 것이다. AOMC는 따뜻한 바닷물을 극지방을 향해 북쪽으로 운반하고 그곳에서 냉각되고 가라앉아 대서양의 해류를 몰고 간다. 이런 해수 순환은 열, 탄소, 산소, 영양분 등 공급은 물론 해수면 높이와 세계 기후 시스템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린란드의 만년설이 녹고 빙하가 급속도로 녹으면서 유입되는 물은 점점 더 해류의 흐름을 소멸시키고 있다. 걸프스트림을 비롯해 AMOC가 붕괴되면 인도, 남미, 서아프리카의 가뭄과 기아는 더욱 심각해지며 유럽에는 극한의 겨울이 찾아오고, 미국 동부 해수면은 상승하게 된다. 흡사 영화 ‘투모로우’가 가정한 디스토피아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연구팀은 AMOC에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정하지는 않았으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연구 기간에 거의 선형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의 분석과 전망은 가능한 한 보수적인 가정을 토대로 했다”며 “AOMC 붕괴 임박을 뜻하는 지표들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글로벌 기후위기가 식량위기인 이유/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장

    [열린세상] 글로벌 기후위기가 식량위기인 이유/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장

    세계적으로 역대급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이제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극한기후에 대한 뉴스가 전혀 낯설지 않다. 얼마 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에서는 지름이 10㎝나 되는 야구공만 한 우박이 떨어져 인명 피해가 나고 많은 가축이 폐사했다. 베이징과 허베이 등 중국 북부 지역에서는 기상관측 사상 처음으로 기온이 연속 40도를 넘는 폭염과 가뭄으로 우리나라 전체 농경지 면적의 2배에 해당하는 300만ha의 농경지에 심은 농작물이 피해를 봤다. 파나마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져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글로벌 물류 요충지인 파나마운하의 선박 통행이 제한되면서 미국, 브라질 등 주요 농축산물 수출국의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적 곡창 지대인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올해 곡물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우리나라도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와 농작물 침수, 가축 폐사, 농경지 유실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렇듯 전 세계에서 가뭄, 홍수, 태풍, 폭설, 우박, 산불 등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할 뿐만 아니라 그 강도도 세지고 있다. ‘예전에 경험했던 기후가 아니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기후위기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기후위기가 불가피하게 식량위기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은 특성상 기온, 강우량 등 기후 조건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으로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기상이변에 따른 빈번한 자연재해는 농작물 생산 감소뿐 아니라 품질 저하 현상을 동시에 일으킨다. 과거보다 식량 부족과 가격 폭등의 식량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주요 요인이 기후위기인 것이다. 실제 기상이변으로 식량 공급 불안정이 현실화되면서 식량 가격 상승이 전반적 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 현상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도 전 세계 식량 사정은 잉여의 시대에서 부족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현재 80억명인 세계 인구는 2050년 약 95억명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인구 증가와 중국, 인도 등 개도국들의 국민소득 증가로 인한 농식품 소비 증가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세계 식량 생산이 현재보다 약 60% 증가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세계 식량 생산은 기후변화, 농경지 감소 및 물 부족 등 때문에 획기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형편이다. 글로벌 식량위기가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대규모 식량 수입국으로 식량 자급률(사료용 곡물 포함)이 20.2%에 불과하다. 물론 우리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적정 가격으로 원하는 물량만큼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후위기에 따른 글로벌 식량 공급의 불확실성으로 원하는 물량을 필요할 때 적절한 가격으로 쉽게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다. 식량은 국민의 생존과 건강에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원천이자 행복한 삶의 기초다. 일반 공산품은 공급이 부족하거나 가격이 급등할 때 소비를 미뤄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품인 식량은 소비를 늦출 수 없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식량 확보는 시대를 초월한 모든 국가의 핵심적 정책 목표이자 해결 과제다. 식량을 충분히 안정적으로 국민들에게 공급하지 못하거나 전적으로 외부에 의존하는 것은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글로벌 기후위기로 인한 재앙적 식량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략과 실천 방안 마련에 정책적 관심과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 전남지역, 올해 산불로 ‘축구장 1331개’ 면적 산림 피해

    전남지역, 올해 산불로 ‘축구장 1331개’ 면적 산림 피해

    올해 빈번한 산불이 발생하면서 전남지역에서는 지난달까지 축구장 1331개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남도의 산불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0년 36건, 2021년 32건에 이어 2022년에는 5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총 48건으로 집계됐다. 산림피해 면적은 2021년 18㏊에서 지난해 63㏊로 늘었다. 지난달까지 발생한 산불로 951㏊, 축구장 1331개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전남도의회 김정희 (더불어민주당·순천3) 의원은 지난 제373회 임시회 기간에 열린 전남도 환경산림국 주요 업무 보고자리에서 “산불 발생 빈도가 높아져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후변화와 가뭄 영향으로 올해 6월까지 예년에 비해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이 크게 늘었다”며 “산불 예방과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중장기적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순천 월등면에서 발생한 산불의 경우 쓰레기를 태우다 불길이 논둑을 지나 산림까지 확산되면서 피해가 커졌다”며 초동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요즘 드론을 이용해 산불을 감시하는데 전문가들은 드론에 소화탄을 탑재해 산불 발생 지점에 터트리면 10분에서 15분가량 시간을 벌 수 있다고 한다”며 “산불감시용 드론에 소화탄을 장착하는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안상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산불 진화헬기 추가 도입을 계획 중이고, 소화탄을 장착한 진화용 드론 운용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소화탄 장착 드론을 예로 들었다”며 “앞으로 이상기후로 산불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전남도가 산불 예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조규성 빈자리에 박재용…K리그 여름 이적 대세는 ‘해결사 본능’

    조규성 빈자리에 박재용…K리그 여름 이적 대세는 ‘해결사 본능’

    2023 K리그1 여름 이적 시장에선 각 구단의 ‘공격수 영입 러시’가 이어졌다. 전북 현대가 조규성이 떠난 빈자리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박재용으로 채우면서 그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은 K리그2 FC안양에서 193cm의 장신 공격수 박재용을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팀 최다 득점자(5골)인 조규성이 덴마크 리그의 미트윌란FC로 둥지를 옮겨 대체 공격수가 필요했고, 유일한 최전방 공격수 구스타보의 중동 이적설까지 터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에 K리그 추가등록 기간 마지막 날까지 선수를 물색한 뒤 박재용과의 계약 절차를 최종 마무리한 것이다. 박재용은 ‘제2의 조규성’이라 불린다. 두 선수 모두 안양 유스 출신으로 K리그2에 데뷔한 뒤 전북 현대로 팀을 옮겼다.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플레이에 능하고 득점력이 뛰어난 공격수라는 점도 빼닮았다. 2000년생 박재용은 지난해 안양에서 데뷔해 첫 시즌 19경기 2골로 적응을 마쳤고, 올해엔 18경기 6골 1도움으로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다. 이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의 선택을 받아 최종명단에도 포함됐다. 다만, K리그1 경험이 없어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전북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재용은 포지션이나 성장 과정에서 조규성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며 “과거 K리그2에서 영입한 조규성, 박진섭 등의 사례가 성공적이어서 충분히 활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중하위권 구단들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득점 가뭄 해소를 위한 릴레이 공격수 영입에 나섰다. 9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6월 J리그 빗셀 고베로 떠난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를 1년 만에 복귀시켰다. 2018년부터 4시즌 반 동안 129경기에서 68골을 넣은 무고사를 합류시켜 제르난데스(제르소+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살아난 공격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10위 수원FC도 K리그 통산 161경기 52골 33도움의 로페즈를 데려왔다. 2015년 제주에 입단한 로페즈는 2016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해 4시즌 간 에이스로 활약하며 리그 3회, AFC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16일 전북전에선 3개의 유효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과거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꼴찌 수원 삼성은 ‘믿고 쓰는 브라질 선수’로 돌파구를 찾는다. 19일 브라질 1부리그 레드불 브라간치누의 웨릭 포포를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하면서 “190cm 장신에 저돌적인 돌파와 빠른 슈팅 타이밍이 강점이다.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하반기 득점력 상승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미호강 하천정비사업에 ‘준설’ 반영…환경부 “과감한 하천 정비”

    미호강 하천정비사업에 ‘준설’ 반영…환경부 “과감한 하천 정비”

    지난 15일 집중호우에 범람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진 충북 미호강에 대한 ‘준설’이 추진된다. 환경부 소속 금강유역환경청은 20일 올해 말 완료예정인 미호강 하천정비사업 실시설계에 준설사업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호강 하천정비사업은 금강청이 내년부터 치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미호강 최상류 및 상류권역(청주 오창 여천리~진천 이월 미잠리간 26.2㎞)의 제방보강 및 퇴적토 정비 등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해 6월 금강청에 하천준설 및 수목제거를 요청한 바 있다. 앞서 금강청은 올해 국가하천유지보수 예산으로 충북도와 세종시에 미호강 수목제거 비용 6억 1000만원을 지원했다. 환경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에 대해 과감한 정비를 추진키로 했다. 재난 취약하천 및 구간에는 준설과 제방을 설치하는 등 안전 중심의 치수 대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4대강 보를 존치·정상화하고 중소형 댐 건설도 추진해 가뭄과 홍수에 대비한 물그릇을 확대키로 했다. 한화진 장관은 전날 경북 예천 수해 복구 현장에서 “지난 정부에서 하천 정비사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지방이양일괄법이 시행된 후 하천정비사업은 우선순위가 밀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하천 제방 정비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재원이 지방으로 이양돼 재정당국이 지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알파카 수난시대…페루 이른 추위에 3200마리 폐사 [여기는 남미]

    알파카 수난시대…페루 이른 추위에 3200마리 폐사 [여기는 남미]

    겨울이 시작된 남미 페루에서 알파카 걱정이 커지고 있다. 고산지대에 강추위가 예고되면서 알파카의 집단 폐사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루 수도 리마에선 겨울철 온도가 23도를 넘나드는 등 이례적인 ‘겨울 더위’가 기록 중이지만 고산지대는 사정이 다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푸노지방의 고산지대 누뇨아 등지에는 강추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올겨울 온도가 영하 18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눈이 내리는 날도 많겠다고 밝혔다. 페루 고산지대에선 5월부터 온도가 떨어지기 시작해 사실상 이른 겨울을 맞았다. 페루의 겨울은 보통 6월부터 9월까지다. 오랜 가뭄으로 물이 부족하고 목초마저 자라지 않아 곤욕을 겪은 알파카 농장에 일찍 들이닥친 추위는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3500마리 넘는 알파카가 폐사한 것. 고산지대에 영하 20도에 가까운 혹한이 예고되자 페루가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당국자는 “당시 고산지대에는 높이 50cm 넘게 눈이 쌓이기도 했다”며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던 알파카들이 농장에서 나가지도 못한 채 쓰러져 죽어갔다”고 말했다. 비상이 걸린 페루는 고산지대에 있는 알파카 농장에 가축용 비타민까지 공급하고 있다. 알파카의 면역 체계 유지를 위해서다. 누뇨아의 시장 루이스 콘도리는 “수의사들의 자문을 구해 알파카들에게 비타민을 먹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가축용 비타민을 구해 알파카 농장에 지원하고 있지만 시장에 물량이 넉넉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페루가 긴장하는 건 지난해의 악몽이 되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루에선 지난해 고산지대 혹한으로 알파카 2만 5000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우려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우안카벨리카 지방 아센시온 지역에선 알파카 300여 마리가 폐사했다. 해발 4599m 고산지대인 우안카벨리카 아센시온에선 최근 온도가 영하 4도 밑으로 떨어졌다. 키우던 알파카 30마리를 모두 잃었다는 농장주 하이메는 “가뭄으로 목초는 평소의 50%로 줄었고 가뭄으로 물도 없어 충분히 먹고 마시지 못해 체력이 약해진 알파카들이 속절없이 쓰러져갔다”며 “자식처럼 기른 알파카들이 죽어 가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려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장주 아르만도는 “강추위로 얼마 남지 않은 물이 꽁꽁 얼어 알파카 50여 마리가 물도 마시지 못하고 죽어갔다”고 허탈해 했다. 현지 언론은 “영하 4도의 추위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영하 18도 추위는 상상도 하기 싫다는 게 알파카를 키우는 농민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라며 알파카 농장업계에 최대의 위기가 닥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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