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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 예고제」 첫 시행/서울시/3월부터 수질·단수 등 예보

    ◎절수 필요땐 깃발 달아 홍보/물의 날 정해 절약 생활화 「서울 강북의 수돗물 공급이 조만간 끊길 위기에 놓였으니 물을 아껴씁시다」.TV드라마가 방영되는 도중 이같은 안내자막이 화면밑에 흐른다.비슷한 시각,상수도사업본부와 각 수도사업소 옥상에는 방송과 같은 내용의 글씨가 쓰인 황색 애드벌룬이 떠오른다. 서울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키로 한 「수도예고제」의 시나리오다. 서울시가 26일 전국적으로 몰아치고 있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수도예고제」를 실시키로 하는 등 수돗물 절약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해 주목되고 있다. 수도예고제란 수도에 관한 모든 정보를 시민들에게 예고 및 통보함으로써 협조를 구하는 것이다.지금까지는 단수가 필요할 경우 행정기관이 하루이틀전 언론을 통해 갑자기 알려 미처 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 제도는 원수의 저장상태·방류량 등을 알리는 수질예고,갈수기 또는 물수요 급증시 물을 아껴쓰도록 알리는 절수기간예고,마지막 단수예고등 3단계로 나뉜다. 1단계인 수질예고는 언론홍보 및 반상회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한다.절수가 필요할 경우 상수도본부·수도사업소·정수사업소 옥상에 안내자막이 쓰인 황색애드벌룬을 띄우고 동사무소·아파트관리사무소 국기게양대에는 황색깃발을 달아 홍보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수도예고제 이외에 매주 수요일을 「물의 날」로 지정해 절수가 생활속으로 파고 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절수도 의무화 해야한다(사설)

    계속되는 가뭄속에 환경부의 절수책이 제시됐다.7월부터 5천㎡이상 신축 대형건물·아파트에 수도꼭지·샤워기등 수도기기를 절수형으로 설치할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과 물절약을 유도하는 수도요금제 개편을 시도하겠다는 것이 그것이다.우리는 절수장치 의무화가 특히 물절약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대책으로 보아 이 방법의 더 적극적 접근을 권고해 두려한다. 세계의 흐름은 지금 시설들에 대한 물절약 권유의 단계로부터,구조적으로 절약체계를 더 확실하게 만들어내는 행동차원으로 옮겨져 있다.절수기기만 해도 설치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기기 자체를 절수용으로만 제조토록 하는 강력한 법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 좋은 예가 1994년 1월부터 시행된 미국 에너지법이다.이 법에는 제조되는 모든 샤워기와 수도꼭지는 1분당 9.5회이상의 물을 소비케 해서는 안된다라고 규정돼 있다.가정용 변기 역시 한번에 6ℓ이상 물이 쏟아지게 만들어져서는 안된다.이렇게 강력하게 제도를 만들어가는 것은 물의 수요는 끊임없이 늘어나지만 물은 결코 늘지 않는제한된 자원일뿐 아니라 오염이 가속화 됨으로써 질적으로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현실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절수의무화도 신축건물에만 요구하는 점진적 접근으로는 너무 소극적이 아닌가 한다.어차피 선택해야 할 방법이라면 절수기기 생산에서부터 절수책을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이 기기개선 효과는 주거용에서 30%이상 절수를 이루게 한다는 추산이 나와 있다.미국 보스턴 수자원전문회사의 연구결과로는 미국인 1인당 생활용수를 1일 2백91ℓ에서 2백4ℓ로 줄일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절수기기는 또 옥내 사용기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농·공업을 비롯해 모든 산업의 물쓰기와 잔디밭이나 도로의 물뿌리기까지 물 절약을 기능적으로 개선해 줄 각종 기기들은 한둘이 아니다.그리고 이 기기들 모두가 또한편 환경산업의 새 품목들이기도 한 것이다. 절수기기 사용의무화와 함께 접근해야할 또하나의 필수적 절수책은 아다시피 누수의 방지이다.우리는 지금 연간 수돗물 공급량의 13.8%에 이르는 3백15만t을 누수로 버리고 있다.이는 생산비로만 2백70억원에 해당된다.누수의 경제학으로 보면 누수의 점검과 개수에 들이는 비용보다 누수방지로 지킨 물의 값이 언제나 높다.당연히 누수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이다.수도관의 선택,설치과정의 감독에도 정책의 손길을 뻗쳐야 한다. 그러잖아도 유엔개발계획과 세계은행이 현재 물절약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서있고 이를 위한 조사대상국에 한국도 들어 있다.이 연구결과에 현명한 나라로 평가를 받는 것은 바로 「환경의 세계화」로 나서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 저수/절수/용수개발/가뭄극복 3대운동 전개

    ◎농진공에 「지하수 기술단」설치 정부는 24일 가뭄 극복을 위한 1단계 대책으로 오는 2월말까지 개울물에서 지하수에 이르기까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저수운동·절수운동·용수개발운동등 3대 가뭄극복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하천수와 지하수를 퍼올리거나 끌어들여 저수지나 저류지 또는 용·배수로에 저장하고 논에 물을 가두는 저수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생활및 농·공업용수를 아껴쓰고 건답직파,육묘상자 보급,집단못자리 설치,모내기및 급수시기 조절등 물을 적게 쓰는 농사짓기를 통해 절수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용수개발운동을 전개,영농기 이전에 관정등의 방법으로 지하수를 개발하고 지표수를 최대한 확보하며 저수지에 쌓인 흙을 파내기로 했다. 정부는 작목별로 가뭄에 대응할 수 있는 영농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광주호등 전라남도에 있는 4개 호수의 급수시작일을 5월10일에서 5월25일로 늦추는등 벼농사 모내기 시기를 지역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농어촌진흥공사에 지하수 기술지원단을 설치하는 한편 저수및 절수 방법을 1·2월에 실시되는 「새해 영농설계교육」등 농어민교육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 21세기 선진한국 이끌 리더십(신 지도자론:1)

    ◎새시대는 「세계경영 비전」 요구한다/정치권의 세계화/국경없는 변화 조류 대응력 갖춰야/세계 10대부국 걸맞는 리더십 긴요 대망의 21세기가 5년 앞으로 다가왔다.그리고 21세기를 여는 전환시대는 새로운 지도자들의 출현을 요구하고 있다.그것이 역사의 순리요,시대정신이라는 데 인식이 일치한다.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과학기술 능력을 갖춰가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이제 민주와 반민주의 대립구도식 후진적 정치리더십은 더이상 존재가치를 잃어버렸다.때문에 새로운 정치리더십의 유형을 정립하고 그것이 어떻게 형성,발전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다.세대교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가 크다면 새로운 지도자의 육성을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새로운 리더십의 대두 필요성을 점검하고 정치권의 세계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엮어본다. 1998년 2월 25일.이날 상오10시 서울 여의도 의사당에서는 제15대 대통령취임식이 열린다.신임대통령은 화려하고 장엄한 의전국악 「만파정식지곡」의 영접을 받고 21세기를여는 첫 대통령으로서 역사적인 취임사를 할 것이다.세계 10대 부국으로 부상한 새로운 한국을 이끌어갈 이날의 주인공은 어떤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여야 할까. 민자당 김종필대표의 퇴진과 민주당의 당권투쟁이 이같은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있다.이와 관련,정치학자들은 주저 없이 뉴 리더십을 촉구하고 나선다.세대교체론이 나오고,김윤환장관 같은 이는 「70세 정치정년론」도 편다. 논의의 전제는 3년 뒤 한국과 세계의 변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서부터 뉴 리더십의 당위성과 덕목이 추론되는 것이다. 시대의 변화는 지도자의 변화를 가져왔다.시대는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새로운 덕목을 요구하게 마련이다.물론 생물적 연령이 평가기준일 수는 없다. 이승만과 서독의 아데나워는 모두 73세에 대통령과 수상이 됐다.이승만은 독립운동의 영웅이었고 아데나워 또한 반 나치운동 지도자로 건국의 적임자였다.전후 16년동안 경제장관으로 라인강의 기적을 일궈낸 에르하르트가 독일 총리에 오른 것도 67세 때였다. 미국의 개성파 세 대통령의 등장과정을 보면 시대상황과 리더십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잘 읽을 수 있다. 40대의 무명 케네디는 아이젠하워 정권서 8년동안 부통령이었던 닉슨을 압도하고 대통령이 됐다.소련의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따른 미국 국민의 초조감과 새로운 미국을 바라는 요구가 뉴 프론티어의 상징 케네디를 불렀다.은퇴한 닉슨은 그러나 8년 뒤 텍사스 카우보이 존슨을 꺾고 대통령에 취임한다.월남전의 확전에 따른 반전무드가 노련한 전략가 닉슨을 요구했던 것이다.늙었으나 강력했던 캘리포니아주지사 레이건이 이상주의자 카터를 누른 힘도 강력한 미국을 원하던 시대상황이었다. 정부는 93년 세계 12위에 오른 우리의 국민총생산량(GNP)을 98년에는 세계 10위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8천달러로 추정되는 국민 한사람앞 GNP도 그때면 1만4천76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수출은 1천3백60억달러,경상흑자도 53억달러로 교역규모 역시 세계 10위.이 전망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은 한국이 초기선진국임을 의미한다.이 수치들은 연간 성장률을 7%로 전제한 것이다.지난해 우리의 성장률이 8.3%에 이른 역동성을 감안하면 매우 겸손한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화로 압축되는 변화의 물결은 경제만이 아닌 정치 사회 문화 모두의 국경을 없애고 있다.국내정치는 세계정치에 편입되고,세계정치는 국내정치의 연장선상에 놓일 것이다.전문가들은 지역통합의 가속화를 예견한다. 국내외의 변화는 리더십의 변화를 수반하거나 추구하게 마련이다.『세계의 변화와 정보에 즉각 대응해야하고,세계문제와 더불어 국가생존 전략을 모색해야한다』(김충남 정치학박사·성공한 대통령 실패한 대통령의 저자).새 대통령은 남부지방의 가뭄에 대한 관심과 같은 심도로 세계의 공해 핵무기 마약 난민 에이즈 같은 전문적이고 국제적인 문제에 대한 결정을 요구받게 마련이다.연례화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나 오는 3월 덴마크에서 열릴 사회개발정상회의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는 구체적 사례들이며 서곡들이다. 지난 90년 걸프전 때 일본의 리더십은 심각한 내부비판을 겪었었다.다국적군의 전비로 1백20억달러를 내고도 전쟁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탓이다.일본 언론은 국제화하지 못한 지도자들에게 화살을 돌렸다.정치학자들은 일본이 경제력에 걸맞는 대우를 못받는 이유의 하나로 「파벌정치」의 낙후성을 들었다.이같은 반성에 따라 도모토 아키코(당본소자)가 미국인 비서를,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가 영국인 비서를 두는 등 의원들이 외국인 비서를 잇달아 채용하고 있다. 이화여대 김석준교수는 『국가경영 기술,전문분야에 대한 안목과 비전을 지닌 사람만이 미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새로운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21세기는 정보화·인간화·세계화의 사회로 정의된다.거기에 우리는 통일이 추가된다.권력정치,갈등과 대립,소비의 정치가들이 이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서울대 김광웅교수는 「고도의 전문성과 공인정신」을 새 지도자상으로 꼽는다.숙명여대 이남영교수는 사회통합·경영·미래예측 능력을,이상희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장은 멀티미디어의 「카라얀」을 새 지도자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른바「3김구도」는 산업화와 민주화란 국가목표를 함께 이루는데 성공했다.대립구도가 국가발전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도 있다.그러나 민주화나 산업화가 선진국 수준에 올라선 오늘에 와서도 이 구도가 재현되는 듯한 모습에 대해서는 국민적 우려가 높다. 선진국 초입에 들어서는 21세기를 앞두고 국민들은 새로운 리더십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다.
  • 남부·중부“해갈 도움”단비/평균 20㎜안팎/경남 남해36.5㎜최고

    ◎월말까지 눈·비 이어질듯/기상청 극심한 겨울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남부 및 중부지방에 21일 하오부터 22일까지 평균 20㎜안팎의 단비와 눈이 내려 가뭄 해갈에 다소 도움을 준데 이어 24·27·28일등 월말까지 눈 또는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기상청은 22일 주간예보를 통해 『24일쯤 중부와 호남북부지방에 눈이 내리고 27일에는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가 내리겠으며 28일에도 곳에 따라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25일부터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에 들어갈 예정인 전남·광주지역에는 22일 하오 5시 현재 고흥 31㎜를 최고로 광주 24,승주 25.5,완도 25.8,여수 20.4,장흥 10㎜의 단비가 내려 주민들의 시름을 다소나마 덜어주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번 비가 극심한 가뭄의 해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농작물의 생육에는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농촌지역에서는 저수지 물 가두기와 비닐하우스 물골 관리 등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지역 역시 순창 25㎜를 비롯,정읍 23.3,고창 23,전주 20.4㎜등 평균 20.4㎜의 비가 내렸다. 이에따라 전주지역의 식수원인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취수장의 수위가 5∼6㎝가량 올라가 하루 2천t의 수돗물을 더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전북재해대책본부는 『이번 비로 밭작물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해갈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1백㎜ 이상의 비가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지역은 남해 36.5㎜를 비롯,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창녕 20㎜ 등 평균 21㎜의 비가 내려 식수난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됐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이날 하오 5시 현재 고령 24.6㎜,대구 19.1,영천 18,구미 17.5,포항 14.2㎜ 등 도내 전역에 걸쳐 20㎜ 내외의 고른 비가 내렸다. 21일 밤늦게부터 내리기 시작한 이번 비는 겨울비로는 비교적 많은 양이었으나 지난해 7월부터 계속된 극심한 가뭄 해갈에는 크게 부족하다. 그러나 이번 비로 소규모 하천에서는 예상외로 제법 수량이 불어 고령·성주 등 시설채소 재배농가들은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이 하천의 물을 비닐하우스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부산한 모습이었다. 경북도는 이번 비에도 불구,지난16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포항지역의 격일제 급수는 앞으로 1백㎜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충분한 식수원 확보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북 및 경기지역은 곳에 따라 10㎝정도의 눈 또는 10㎜내외의 비가 내렸다.
  • 물… 물… 물… 한방울이 아쉽다/제한급수 5개월째…전남 고흥 르포

    ◎바닷물 길어쓰고/걸레는 세숫물에/사흘거리 급수에 집마다 빈물통 가득/실개천 빨래터엔 새벽부터 주부 “북적” 겨울가뭄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남해안을 따라 걸쳐 있던 가뭄 피해띠가 이젠 충청·경기지방까지 북상,전국이 가뭄비상권에 들었다.영·호남지방에서는 생활용수는 물론 식수마저 부족해 5개월째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다.지난 19일부터는 충북 일부지방에서도 제한급수에 들어갔다.전국의 가뭄현장을 찾아 실태를 점검하고 이를 극복하는 민·관의 슬기를 찾아본다. 20일 하오 전남 고흥군 고흥읍과 도양읍(녹동)일대.전국에서 처음으로 제한급수가 실시된 이곳은 집집마다 온통 빈 물통이 가득하다. 사흘마다 하루씩 공급되는 수돗물을 한 방울이라도 더 받아 놓기 위해 물통을 미리 준비해 둔 탓이다. 그러나 사흘거리로 공급되는 수돗물의 절대량은 빈통을 다 채우기에는 어림도 없다.그래서 대부분의 물통은 빈통이다.각 가구마다 적게는 10여개에서 많게는 30여개씩 준비해둔 빈 물통들은 맑은 수돗물 대신 허드렛 물이나 바닷물로 채워져 있다. 겨울가뭄이 시작되면서 물기근에 시달리다 보니 물배급제가 어느새 정착됐고 각 가정마다 물을 아껴쓰는 갖가지 지혜들이 경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흥읍 서문리 이장 황용주씨(54)는 『누구네 집 할것 없이 물통관리는 집안의 어른이 차고 앉았다』며 『어머니(79)몰래 물 한바가지 떠서 세수하고 무심코 버렸다가 다 큰 자식들앞에서 호되게 혼이 났다』고 말했다. 학림리 김이례씨(50·여)는 『물 한 바가지로 세수하고,세숫물로 걸레를 빨고,걸레를 빤 물은 다시 화장실 수세용으로 쓴다』며 『허드렛물이라도 이웃집에 주면 큰 인심을 얻는다』고 말했다. 물이 귀하자 설거지를 할 때 세제를 쓴다는 것은 엄두도 못낸다.설거지 물은 어김없이 가축들의 차지가 된다. 고흥군 금산면 신촌리 상동마을 김정임씨(51·여)는 『물이 귀하다보니 가축들도 맘놓고 물한번 못먹여 본다』며 『설겆이 물은 빈통에 모았다가 가축들에게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주민들이 물비상으로 겪게되는 또하나의 지독한 고통은 빨래.수돗물로는 빨래를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끊어질듯 끊어질듯 흐르는 개울은 살을 에는 찬물이지만 빨래를 하려는 주부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학림리의 김혜자씨(30·여)는 『일주일동안 모아 두었다가 빨래를 하지만 어둑어둑한 새벽에나 나가야 흙탕물이 다된 빨래터나마 자리 잡을 수있다』며 『한살짜리 딸아이 기저귀를 끝내 종이기저귀로 바꿨다』고 말했다. 고흥읍에서 20㎞쯤 떨어진 도양읍(녹동)도 물이 없어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70평생 물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는 처음』이라는 김어리 할머니(70)는 『사흘에 한번씩 공급되는 물마저 새벽 1시에서 2시까지 한시간 남짓 찔찔 나온다』며 『물을 절약하기위해 물통을 고무줄로 동여 메놓고 쓴다』고 말했다. 도양읍 6구에 사는 이태희씨(37·여)는 『집집마다 빈통에 바닷물을 길어다 놓고 허드렛물로 쓴다』며 『부근 소록도 등 섬지방의 물기근은 말그대로 「물과의 전쟁」』이라고 전했다. 그간 고흥읍과 도양읍에서는 대형관정을 뚫어 각각 하루 2백50t씩 물을 뽑아 호형저수지와 강동저수지의 물과 함께 정수해 사흘거리로 공급해왔다.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고흥읍 2천여세대 1만여명과 도양읍 1천4백세대 9천여명의 식수원인 이들 저수지 저수율이 각각 15%와 18%로 뚝 떨어져 조만간 생활용수난 해소의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느다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 5단계 절수대책 강력 추진/정부 가뭄대책회의

    ◎식수감량·조업중단 등 대응/영호남에 관용 1천4백개 개발 정부는 20일 계속되는 겨울가뭄으로 날로 악화되고 있는 영호남 일부지역의 식수난및 상수원오염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5월말까지 정수장처리시설을 특별점검하고 공장폐수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공무에게 지역별 책임제를 실시,해당지역의 식수공급및 상수원을 책임지고 관리토록 했다. 정부는 또 지하수원으로 관정의 추가개발과 더불어 지역별로 식수의 감량공급에서 운반급수에 이르는 5단계절수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김중위 환경부장관 주재로 지방환경청장·수자원공사·시도보사환경국장등 관련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95갈수기물관리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장단기물공급대책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환경부본부와 식수난지역의 지방자치단체별로 「물관리비상대책본부」를 설치,앞으로 지역사정에 따라 ▲식수의 10% 감량공급 ▲30% 감량공급 ▲50% 감량공급 ▲공장조업중단 ▲인근 시·도에서의 운반수급등의 단계별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30% 감량공급때는 시간제급수와 더불어 수영장·세차장등의 영업시간을 단축토록 하고 50% 감량공급때는 격일제식수공급,수영장·세차장 임시휴업,농업·공업용수원의 상수원전환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상황이 더 악화되면 최소한의 생활용수만 공급하고 공장조업중단은 물론 군차량및 소방차를 동원,인근시·도에서 물을 공급받도록 했다. 정부는 또 지하수개발을 위해 3월까 영호남지역에 1천4백여개의 추가관정을 개발하기 위한 긴급예산을 편성하는 한편 설날연휴를 전후로 상수원부근의 공장에 대한 폐속방류단속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국민과 기업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절수운동과 더불어 상수원의 부족으로 수질이 크게 나빠질 것에 대비,암모니아성 질소등의 정수처리를 강화키로 했다. 정부는 장기대책으로 97년까지 합천댐하류의 황경유역에 광역상수원을 개발,마산·부산지역의 식수부족을 완전해소키로 했다.또 영산강본류에서 취수하는 목포 몽탄저수장에 광역상수도를 올 10월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 상수도권 2곳 파열/2만여가구 큰 불편/부산

    【부산=이기철기자】 계속되는 가뭄으로 먹을 물이 모자라는 부산지역에서 20일 상수도관 2곳이 터져 2만여가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하오 2시30분쯤 부산시 북구 덕포동 토마스병원앞 부산지하철 2호선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천공작업을 하다 부주의로 직경 5백㎜의 상수도관이 터지는 바람에 북구 덕포동·괘법동·모라1·2동·삼락동등 2천여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또 이날 상오 1시쯤 부산시 동래구 수안동 동래로터리부근 한국투자신탁앞길 지하 3ⓜ에 묻혀있던 직경 5백㎜ 송수관이 터져 명륜동과 부곡동등 이일대 2만여가구에 대한 수돗물공급이 하오1시까지 중단됐다.
  • “범정부적 가뭄극복대책 강구”/김대통령 지시

    ◎모든 부처 유기적 협조 김영삼대통령은 19일 하오 청와대에서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으로부터 남부지역 가뭄대책과 우리 농산물의 세계화를 위한 수출진흥대책등 농정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전내각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범정부적 차원에서 가뭄극복종합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올해 농정의 성패는 겨울가뭄극복,수입농산물의 효율적인 관리및 지난 1년동안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대비하여 범정부적으로 마련한 농어촌시책의 조기정착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뛰도록 중앙정부는 현장중심의 확인점검을 심도있게 추진하고 농어민과 일선공직자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 기술지원단 편성

    정부는 극심한 겨울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가뭄극복 3대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인력 및 장비의 총동원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19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당면 농정추진상황을 보고했다.최장관은 『개울물부터 지하수까지 이용가능한 모든 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이라며 『마른 논에 볍씨를 심는 건답직파 등을 통한 절수운동과 하천수를 저수지로 끌어들이는 저수운동 및 지하수 등의 용수개발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관련,무역장벽의 완화로 호전되는 수출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의 수출진흥대책을 적극 추진,올해 35억달러어치의 농수산물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지난 해의 수출액은 30억달러였다.
  • 가뭄 급속북상… 중부권도 “비상”/충남 4개시·군 제한급수 돌입

    ◎생활용수 없어 외지서 조달도 남부지방의 가뭄이 빠른 속도로 중부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 옥천군 등 4개 시·군 3천여가구에 생활용수난으로 19일부터 차량급수나 제한급수에 들어간데이어 부산시와 경기도가 갈수기 급수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충북도는 이날 옥천군 청성면 고당리 고연마을 16가구 40여명이 최근 식수원으로 사용해온 간이 상수도의 수원이 고갈돼 3㎞ 떨어진 다른지역 공동우물에서 경운기로 물을 운반해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옥천읍 각신리를 비롯 군북면 환평리 등 옥천군지역 6개 읍·면 21개 마을의 5백여가구 주민 1천5백여명이 간이급수시설의 수원부족으로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 보은군의 경우도 내속리면 하판리 등 모두 6개면 12개마을 3백90여가구 주민 1천1백여명이 하루 3차례씩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제천시 수산면 괴속리 10가구 주민들은 소방서 급수차로 하루 6천ℓ의 식수를 공급받고 있고 단양군 가속면 보발리와 영춘면 남천리 등지의 일부 주민들도 제한급수로 불편을 겪고 있다.
  • “긴급예산편성…관정1천여곳개발”환경부상하수도국장 곽결호씨(인터뷰)

    ◎가뭄 4∼5월까지… 장기대책 강구/자치단체별로 격일제급수 등 시행/다목적댐 더 지어 용수난해결 노력 『관정개발과 하천바닥의 굴착을 통한 물의 보충등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일부 영호남지역의 식수공급을 늘리면서 언제 또다시 닥칠지 모르는 가뭄에 대비하기위해 전국적인 장기 대책을 강구중 입니다』 환경부 곽결호 상하수도국장은 19일 남부지방의 심각한 겨울가뭄과 관련,『오는 4,5월까지는 해갈될 정도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의 경우 인근댐의 물을 「지원」받도록 하는 등의 조치와 더불어 긴급예산을 편성,1천4백여개의 관정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식수 부족 지역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인데. ▲19일 현재 포항시,의성군,창녕,남해,고흥,무안군 등 11개 시군이 제한급수의 불편을 겪고 있으며 5월까지는 제한급수지역이 확대돼 영호남의 28개 시군의 제한 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중부권 이북지역 한강수계도 물이 충분한 상황은 아니지만 식수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식수난지역에 대한 식수공급대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전남북과 경남북지역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5백23개의 관정을 개발,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2월말까지 3백개 정도가 추가 개발된다.그러나 이것으로도 부족하기 때문에 1천4백여개의 관정을 더 개발하고 하천바닥을 파내 물을 끌어들이기 위한 긴급예산을 편성중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감량공급,공급시간 제한,격일제 공급등의 비상급수대책을 마련,시행중이다.전남지역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씩 하오 1시부터 4시까지 제한급수를 시행하는등 절수운동을 펼쳐 좋은 성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가뭄 초기에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했더라면 지금보다 나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지난해 영호남지역의 가뭄은 수십년만에 닥친 최악의 상황이다.연평균 강우량이 예년 평균인 1천3백㎜의 60% 수준인 7백80㎜정도에 그쳤다.따라서 합천댐,임하댐,안동댐등의 수위는 기준수위의 20%대에 머물고 있고 영천댐과 섬진강댐의 경우는 저수율은 각각 1.7%와 5.6%에 불과한 실정이다.중부권이북의 다목적댐도 예년 평균 저수율 54%에 크게 못미치는 30%대에 머물고 있다. ­언제 되풀이 될지 모르는 식수난에 대해 장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보는데. ▲물 저장량을 늘리기 위해 정부에서는 올해안에 다목적댐 추가 건설계획을 확정,추진할 것으로 안다.또 이에 맞춰 시군별로 장기적인 수돗물 확대공급계획도 추진중이다.앞으로 지역별 지하수 분포상황에 대한 조사도 종합적으로 실시,지하수개발에 활용토록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다. ­국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용수는 모든 국민의 귀중한 자원이다.국민들도 절수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었으면 한다.
  • 낙동강 수량 급감/식수난 심화 우려

    【창원=이정규기자】 계속된 가뭄으로 낙동강의 수량이 크게 감소되고 이에따라 수질도 악화돼 창원·마산등 중부경남지역 1백만 주민들의 식수난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현재 이들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함안 칠서정수장의 수위는 1.35m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m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양수기·송수호스 총점검/농림수산부/관정 3백38곳 관리상태로

    농림수산부는 18일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물별 영농대책을 마련했다. 벼농사의 경우 모를 내는 시기를 지역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예컨대 전남의 경우 광주호 등 4대 저수지에서 논에 물을 대는 시기를 예년의 5월10일에서 5월25일로 늦춘다. 용수가 모자라 모내기를 하기 어려운 지역에는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뿌리는 건답직파를 적극 유도한다. 가뭄이 계속돼 최악의 상태를 맞게되면 작물 및 지역별로 종자를 미리 확보,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는 대파계획을 세운다. 월동작물인 보리와 마늘 및 파의 경우 밭에 이동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퇴비와 짚 및 비닐을 덮어 수분의 증발을 막도록 한다. 무와 배추등의 관수시설이 있는 지역에 우선 심도록 한다. 과실류는 생육이 본격화되는 4월부터 과일고르기 및 눈따기 등을 대대적으로 펼쳐 수분이 불필요하게 소모되지 않도록 한다. 농림수산부는 이와 함께 오는 23일부터 다음달말까지 양수기 2만6천대와 송수호스 4천㎞및 관정 3백38개를 점검키로 했다.
  • 포항·영일 24일부터 격일급수/전주도 새달부터 실시키로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제한급수지역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4일부터 경북 포항과 영일군 지역이 격일제 급수에 들어간다.또 내달부터 전주 시내 일부 지역에도 격일제 급수가 시행되며 전남의 섬지방에서 선박을 이용한 급수도 실시되는 등 전국적으로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곳곳에서 식수난 해결을 위해 비상급수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지하수·암반관정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1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제한급수로 식수난을 겪는 주민은 영남의 포항·영일,의성·창녕·남해 및 호남의 고흥·무안·진도·신안·곡성·강진·영광 등 12개 시·군의 11만8천가구,42만2천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포항·영일지역은 지난해 9월부터 단계적으로 물 공급량을 줄여 지금은 예년의 절반 가량의 물을 하루 10시간만 급수하는 등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가뭄의 장기화로 수돗물 생산의 어려움 뿐만 아니라 전국 농업용 저수지 중 10%에 이르는 1천6백20여개의 저수지가 완전히 말라붙는 등 가뭄피해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중부지방의 저수율이 88%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전북 26%,전남 45%,경북 32%,경남 38% 등 주요 영농지역인 영호남지방의 저수율은 매우 낮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김정룡 농림수산차관보 순직/남부가뭄지역 시찰하다 과로사

    ◎고인뜻 따라 장기기증… 6명 새삶 16일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김정룡 농림수산부 차관보가 17일 하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끝내 순직했다.향년 52세. 숨진 직후 고인의 장기일부는 『죽으면 장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내 육신을 나눠주겠다』던 생전의 뜻에 따라 6명의 중환자에게 이식돼 새생명으로 태어났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규창박사의 집도로 3시간여의 적출수술끝에 기증된 장기는 신장 2개,안구 2개,심장판막 등 6개로 모두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김차관보는 16일 상오7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근처에서 조깅을 하다 머리에 갑작스런 통증을 느끼고 집에 돌아와 식사를 한 뒤 출근하려다 쓰러져 병원으로 가던 길에 승용차안에서 의식을 잃었다. 집에서 가까운 서울 영동 세브란스병원으로 먼저 가 뇌단층(CT)촬영을 한 결과 뇌출혈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고 다시 앰뷸런스를 이용해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진 뒤 정밀검사및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회생하지 못했다. 부인 장갑생(52)씨와 가족들은 이날하오 최종적으로 뇌사판정이 나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속에서도 곧바로 가족회의를 열고 평소 독실한 기독교신자이던 고인이 입버릇처럼 되뇌곤 하던 장기기증을 결정해 병원측에 이같은 뜻을 전달했고 곧바로 이식수술이 이뤄졌다. 서울법대 행정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고시행정과 7회에 합격,27세의 나이로 농수산부에 처음 몸담은 그는 24년간을 줄곧 농수산부에서 일해온 확실한 「농수산부맨」이었다. 양정국장·농업협력통상담당관·축산국장·농정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걸쳤다. 지난해 5월 산림청차장으로 발령받아 잠시 타의에 의한 외도를 한 그는 12월28일 다시 「친정」인 농수산부로 돌아와 업무에 더욱 강한 의욕을 보여 쉴새없이 일해왔다고 동료직원들은 전했다. 가족과 동료들은 『고인이 최근 영·호남지방의 극심한 가뭄 때문에 몹시 고민해왔으며 지난주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영·호남 가뭄현장을 직접 시찰하고 14일 밤 돌아온 뒤 걱정하느라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일요일인 15일에도 집에서 쉬라는 가족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과천청사로 출근,가뭄대책과 채소류수급대책을 마련하는 등 농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전력투구했다』고 말했다. 동료들은 『지난해 농안법파동과 농수산물물가안정대책,WTO체제준비 등으로 어려운 고비를 겪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뜨다니 너무 안타깝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또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대학시절에는 산악반장을 맡았고 최근까지도 일요일이면 늘 산을 찾아 매우 건강한 체질이었는데 이렇게 졸지에 가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넋을 잃었다.
  • 대청호·충주호 저수량 급감/충청·수도권 식수난 우려

    【청주=김동진기자】 지난 여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충북도내 대청호와 충주호의 저수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청주와 수도권지역의 식수난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 및 충주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이들 댐의 저수량이 각각 38.5%와 5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의 상수원인 충주댐의 경우 수위 1백45m보다 16.04m 낮은 1백28·96m를 나타나고 있으며 저수량은 14억8천6백80만t으로 만수위(27억5천만t)의 54.1%에 머물고 있다. 또 댐의 유입량(초당 13t)보다 방류량(초당 76t)이 훨씬 많아 하루 9㎝씩 수위가 낮아지고 있어 방류가능 높이인 1백10t를 기준으로 할 때 3개월 정도 지나면 취수가 불가능한 형편이다. 충청권 주민들의 상수원인 대청댐도 상류지역의 지난해 강우량이 6백95.6㎜로 예년 평균 1천1백47㎜의 60.6%에 불과했다.이에따라 이날 현재 대청댐 수위는 만수위인 80m에 훨씬 못미치는 63.3m를 기록,평균 수위인 68.7m보다 5.4m나 낮을 뿐 아니라 저수량도 5억7천3백만t에 불과해 만수위(14억9천만ⓣ)의38.5%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같은 가뭄이 2∼3개월 계속될 경우 상수공급이 어려울 전망이다.
  • 사회·문화분야 4부 올업무 보고 요지

    ◎교육부 경로효친·영어조기교육 강화/교육부/기업 문화공간 확충… 미술품 싼값 공급/문체부/종량제 정착·환경기술 개발 적극추진/환경부/고가장비 의보혜택… 노령화대책 확립/복지부 ▷교육◁ ◇초·중등 교육의 자율화 추진=학교장이 책임을 지고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과선택제를 도입하고 방학시기등 학사운영 자율결정의 폭을 확대한다.점수위주 평가제도에서 탈피,인격형성중시의 수업·평가를 하도록 한다.세계화에 대비,학교장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연수를 실시한다.특별활동등을 통해 경로효친교육을 강화한다.우리 고전 읽기를 생활화하도록 하고 소집단·체험·탐구학습의 활성화를 유도한다.실기및 주관식 평가를 강화한다.국교에 「책가방 없는 날」의 운영을 확대실시하며 「주5일 수업제」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특별활동을 활성화하고 방과후 상설 클럽 활동반을 운영토록한다.학교환경및 교실모형의 다양화와 더불어 책상·걸상등 교구·설비도 획일성을 탈피하도록 한다. ◇정보화사회 대비 교육강화=올해안으로 전국 초·중·고교에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보급을 완료한다.연간 3만8천여명의 교원에게 30∼1백20시간의 컴퓨터 교육 연수를 실시한다.대학도서관 자료의 전산화및 대학간 전산망을 갖추도록 유도한다.실업계고교,전문대,대학·대학원에 정보관련학과의 설치를 확대한다.세계화에 대비,국교생들에게 기초생활 외국어중심의 조기영어교육을 확대 실시한다. 또 원어민(Native speaker)을 초청,영어교육및 교사연수를 실시하는 한편 대학에 상설 외국어교원 연수원을 개설·운영한다.교육방송에 조기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방송시간을 늘려나간다. ◇통일대비 교육체계 마련=각급학교 교과서에 통일교육 내용을 중점 반영·지도한다.통일교육 담당교원 연구회를 지원하고 통일연수원 위탁교육을 실시한다.또 통일 이후 한국의 교육제도를 사전에 연구토록 한다.미국 LA지역동포등 재외동포에 대한 민족교육의 지원을 확대한다. ◇지방화 시대 대비 교육행정의 혁신=시·도교육청및 지역교육청과 직속기관의 축소·통폐합을 추진하는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교육청소속 공무원은 지방공무원화를 추진하고 전문직 임용제도도 개선해 나간다. ▷문화체육◁ ◇문화 체육 관광의 세계화=가장 한국적이고 원숙한 우리 문화를 CD­롬,테이프,비디오로 제작해 재외공관과 문화원을 연결한 한국문화네트워크와 문화세일즈단을 통해 해외에 적극 보급한다.이를 위해 북경·모스크바·뮌헨·로마·방콕·상파울로·카이로등 전세계 주요도시 7곳에 해외문화원을 개설한다.또 세계 유수 박물관·도서관등 공공문화기관에 한국실을 확대 설치한다.이미 발족된 세계화기획단을 주축으로 문화·관광·체육의 효과적인 상호연계와 정책개발 작업을 극대화 한다.문화유적 전시·축제·체육행사등을 고급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일본·대만의 고급 관광객을 집중 유치하는 등 관광시장을 적극 개척하는등 관광시장을 다변화 한다. ◇신르네상스운동 전개=판화등 미술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작,공급하고 집단·공공시설을 대상으로 한 생활미술 감상기회를 확대한다.1기업 1문화사업을 적극 권장하고 기업의 문화지원 활성화와 대규모 산업시설단지내 문화공간의 확충을 통해 노사화합과 생산성을 제고한다.태권도와 씨름을 세계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객관적인 경기 운영방안을 모색한다.95년을 「바른 청소년 육성 원년의 해」로 정해 청소년 관련 세계석학토론회,아시아청소년회의,청소년외국어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세계청소년교류센터 건립을 적극 추진한다.전국체전등 각종 체육행사에 미술대전,민속놀이경연대회,향토미술작품전을 함께 개최토록 한다. ◇통일을 대비한 문화기반 조성=3·1절을 기해 구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선포행사를 개최하고 8·15광복절에 중앙돔 상단부 제거를 시작으로 철거작업을 본격 추진한다.민족문화유산을 과학적으로 진단,보존 정비하기 위해 전국의 석·목조 문화재 4백24건을 순차적으로 안전진단,보수하고 동대문등 교통영향 지역내 주요문화재의 진동영향 조사와 함께 공해피해진단 측정기등 첨단장비와 기술을 도입,활용한다.종합국어대사전 편찬사업의 지속추진과 남북 한글정보처리 학술대회등 연구사업과 종합음악극 견우직녀 준비등 문화동질성 회복사업을 추진한다.구소련·중국 연변동포를 대상으로 동포문화축제및 한민족 문화교실을 개최한다. ▷환경◁ ◇깨끗한 상수원수의 안정적 확보=광역상수원등 새로운 상수원을 개발하고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는등 수돗물 공급과정에서의 수질저하 방지책을 마련한다.중수도 제도의 보급을 확대하고 사용량에 따른 수도요금 누진율의 차등화로 수돗물 사용의 절약을 유도한다.갈수기 식수난에 대비,가뭄피해를 입고 있는 영호남 지역에 지하수등 대체수원의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하천 및 상수원의 수질개선=취수원 유역의 오염원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수질환경 기초시설을 설치,상수원 수질관리를 개선한다.하천 오염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하천오염사고 등에 대비,위기 관리능력을 높인다. ◇폐기물 감량화 및 위생관리=쓰레기 종량제의 조기정착및 사업장 발생 폐기물의 감량화·재활용을 유도한다.매립지,소각시설 등 폐기물 위생처리시설도 대폭 늘린다. ◇대도시·공단지역의 대기 개선=대기오염을 낮춰 나가기 위해 청정·저공해 에너지의 공급을 확대한다.환경기준 초과지역의 대기관리를 강화하고 오존 등에 대한 오염 경보제를 실시한다. ◇환경과학기술의 중점 개발=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 환경규제 기준에 산업체가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선진 환경공학기술 개발에 역점을 둔다.또 분산돼 있는 환경기술 연구체제를 정비하고 세계 일류수준의 환경 연구단지를 조성하는등 환경 연구기능의 연계화·종합화를 추진한다.환경기술산업을 미래의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자연환경의 생명력 회복=환경측면에서 전국토를 진단해 국토환경 종합계획을 수립한다.한·중 황해 해양환경 및 생물자원 공동조사 등 해양,연안지역의 생태계 보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21세기에 대비한 「2005년 장기환경비전」을 제시하고 환경정책 추진에 대한 국민참여를 확대한다.세계무역기구(WTO) 무역환경위원회의 발족에 따라 본격화될 무역과 환경 연계추세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환경문제 공동협력을 추진한다. ▷복지◁ ◇국민적 욕구에 부응하는 한국형 복지정책 구현=노령화시대에 대비해 노인건강관리법 제정과 함께 노인전문 보건의료체계를 확립하고 노인인력은행을 60곳으로,노인공동작업장을 4백1곳으로 늘린다. 기존 보건소를 개편,지역주민들에게 보건과 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보건복지사무소 5개소를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한다. 관주도의 이웃돕기 운동을 민간주도 운동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기금법을 제정한다. ◇농어민연금실시=오는 7월부터 농어촌지역 주민 2백6만명에게 국민연금제도를 확대,적용한다.국민연금의 재정적인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기금 운용연구실을 설치한다. ◇보건의료수준의 선진화=응급환자 신고전화를 119로 통합하고 구급차를 1백대 증차한다.응급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응급환자를 위한 예비병상제도를 도입해 항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 9월부터 전국 37개 3차 진료기관에 대한 의료기관서비스 평가제를 실시하는 한편 고가의 의료장비에 대한 보험급여를 허용하고 진료과목별로 불균형하게 짜여진 의료수가의 구조를 개선한다. 보건의료분야의 기술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을 제정하고 충북 오송의 보건의료과학단지 조성사업 실천계획을 수립한다. 국민건강관리기금을 설치해 보건교육·국민영양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금연·식생활개선 등 건강증진 실천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한다. ◇식품 및 의약품 안전관리체계 구축=불량식품 제조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불량식품을 유통시킨 제조업자가 해당 식품을 회수토록 하는 식품리콜제를 도입한다.농약·중금속 잔류허용치 등 식품위생기준을 강화하고 국제기준에 부합시켜 식품행정을 국제화한다. 수입식품 급증에 따라 주요 항만에 식품 검사소를 운영하고 미국의 FDA같은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전담기구를 설치한다.
  • 댐·저수지·하천·상수원 1만6천곳/20일부터 대대적 준설·청소

    ◎총리실/두달간 공무원·군인 55만명 동원/가뭄극복·수질개선 효과 기대 정부는 가뭄대책의 일환으로 오는 20일부터 두달동안 전국 1만6천3백91개 농업용 저수지와 소양강댐등 20개 댐,주요 하천과 상수원에 대해 대대적인 청소및 준설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14일 이를 위해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히 협조,공무원및 군인력 55여만명과 불도저 1만4천대등 가용 중장비를 모두 동원하도록 시달했다. 청소및 준설대상 저수지는 농업용및 도시주변의 유원지,낚시터로 쓰이는 저수지및 연결수로이며 청소대상 댐은 소양강·충주댐등 9개 다목적댐과 영천·광동댐 등 11개 용수전용댐이다. 특히 물이 말라버렸거나 저수율이 낮은 3천2백여개 저수지에 대해서는 9백22억원을 들여 저수지 바닥을 준설,저수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번에 저수지·댐및 하천 주변지역에 대해 민·관·군이 합동으로 대대적인 청소와 준설작업을 벌이기로 한 것은 가뭄극복과 함께 쾌적한 환경조성및 수질개선에도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가뭄 중부지방 확산/보은 등 3개군 저수율 38%/충북

    ◎댐 3곳 바닥… 용수공급 차질/전북 영·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방의 겨울가뭄피해가 충청지방까지 확산되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보은·옥천·영동 등 3개군지역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이 예년에는 91%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38%로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옥천군의 경우 2개 저수지가 완전히 고갈됐고 93개 저수지는 평균 19%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이들지역의 강수량이 6백60(영동군)∼7백45㎜(보은군)로 예년의 55∼6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가뭄으로 옥천군 등 이들 3개 지역 전체 논 1만8천8백여㏊가운데 수리불안전답 5천60㏊를 포함,9천9백60여㏊가 영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이날 이들 3개 군지역에 물절약운동을 펴고 지하수개발을 실시하는 등 가뭄극복대책을 수립,시행하라고 특별지시했다. 한편 전북 이리시도 이날 2월말까지 만경강 상류 삼례천에 하루 5만t 규모의 생활용수취수장을 세우고 13개 대형관정을 비롯,모두 1백57곳에서 지하수를 개발키로 하는 등 가뭄극복비상대책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 이는 대아·경천·동상댐 등 3대 수원지저수량이 8백50ⓣ으로 만수위저수량의 9.3%에 불과해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공급마저 어렵다는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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