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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리 국회국정보고 요지

    오는 25일로 김영삼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지 두돌을 맞게 됩니다.김 대통령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내외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변화와 개혁을 실천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개혁의 성과위에서 21세기를 내다보는 국가발전전략을 수립·추진해야 할 시대적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김 대통령께서 주창한 「세계화」는 바로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국가적 비전이자 전략인 것입니다. 지방자치는 지역주민의 참여와 창의를 토대로 지역의 역동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행정을 주민복지를 위한 서비스기능으로 이끄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지방의 성장잠재력을 활성화해 지방화를 세계화와 함께 성공시키려면 지방자치제의 조속한 정착이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행정부로서는 법이 정한대로 6월27일의 지방선거가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지방자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선결돼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 선거의 공명성을 확보하는 일입니다.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명선거를 기필코 이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불법과 타락에 대해서는 여야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을 엄격히 적용할 것입니다. 남북관계는 아직도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며,북한이 조만간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호응해 나올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우리는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을 이룩하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북한은 우리 정부의 조치를 비난하면서 민간기업인들을 초청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로서는 남북경협을 단계적으로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북한 경수로 지원은 민족공영과 남북관계의 장기적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추진될 것이며 우리의 중심적 역할이 없는 경수로지원은 있을 수 없습니다.미­북 제네바 합의 뿐 아니라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은 반드시 이행돼야 합니다. 정부는 외교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조직을 재정비하고 외교인력의 자질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오는 3월 김 대통령이 참석하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우리의 개발경험을 소개하고 빈곤퇴치,고용증대등 인류공동의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천명하게 될 것입니다. 유엔,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활동과 참여를 더욱 본격화할 것이며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외교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당초 목표대로 96년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진행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한반도에는 군사적 대치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정부는 군의 효율적인 지휘체제를 발전시킴과 아울러 한·미 연합작전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입니다.군 사기 진작과 기강확립을 위해 군의 자기혁신이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경기과열현상이 초래되지 않도록 올 경제성장을 7% 내외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물가를 작년보다 낮은 5% 수준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총수요를 적절히 관리해 나가고 있으며 경제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인위적 규제를 줄여나가는 데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임금인상이 생산성 증가범위를 넘지 않도록 노사협력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 부동산 실명제를 7월1일부터 시행하려면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이번 국회에 제출할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 법안」을 심의·의결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금융개혁을 가속화해 나가겠습니다.특히 통화신용정책의 중립을 위해 중앙은행제도를 과감히 개편하겠습니다.한국은행법 등 관련법률 개정을 통해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정부 간여를 축소하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겠으며 한국은행 운영자율화를 보장하고자 합니다.은행·증권·보험감독원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금융시장의 통합추세에 부응하는 금융감독체계를 확립하고자 합니다.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위해 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 하도급거래 등에 대한 감시는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WTO 출범 1차 연도인 올해는 경영혁신을 주도할 전업농 1만5천호를 선정,정책자금을 종합지원하는등 전문농어업인력 육성에박차를 가하고 공영도매시장 건설과 물류센터 건설 등 농수산물 유통기반 확대와 제도개선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가뭄극복대책을 추진하는데 중앙과 지방,민과 군이 따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총력비상체제를 구축,인력과 장비와 예산을 아끼지 않는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중국의 급속한 공업화와 더불어 심화되고 있는 황해오염,산성비 등 동북아 환경문제에 대응해 중국,일본 등 인접국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2001년까지 6대도시 도시철도망을 현재의 2·6배로 확충하는등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확립하고 도시계획 차원에서 교통수요 체감대책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경부고속전철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올해중 호남고속철도노선과 재원조달방안을 확정하고 동서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민자유치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기업매출액의 17%에 달하는 과도한 물류비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올해중 유통단지개발촉진법을 제정,대규모 유통단지를 개발하고 수송수단별 물류정보망 구축도 추진하겠습니다.지방대도시와 서해안신산업지대가 세계와 교류·경쟁할 수 있도록 7대 광역권 개발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에 대해선 3월부터 산재보험 등 국내노동자들과 동등한 제도적 보호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교육개혁이 추진돼야 합니다.정부는 인성과 창의가 중시되고 자율과 경쟁의 원리가 존중되며 교육수요자의 선택의 폭이 크게 확대되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 천수답용 「기적의 쌀」 나온다/국제 쌀 개발연 비 회의서 보고

    ◎4∼5년내 완성… 가뭄·잡초 등에 강해/아주 성장 열악지 보급… 7억 구제 가능 강우에만 의존해야하는 조악한 지대에서도 생육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적의 쌀」이 향후 4∼5년안에 개발돼 아시아 빈곤지역의 7억명이상을 먹여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국제 쌀개발연구소(IRRI)가 20일 밝혔다. 이날 필리핀의 로스 바뇨스에서 열린 쌀회의에서 이 연구소 천수답 생태연구팀장 로버트 제이글러박사는 이같이 밝히고 개발중인 쌀은 잘 알려진 「슈퍼쌀」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새 품종쌀은 ㏊당 2t 내지 3t 의 소출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품종은 강우량에만 의존해야하는 열악한 지대에서도 생육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료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관개가 잘된 지역에서만 생산가능한 슈퍼쌀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주로 동남아시아,서아시아 등지에 몰려있는 열악지대는 전세계 쌀경작지 1억4천8백만㏊중 약 27%인 4천만㏊나 되지만,이 지역에는 전세계 개발도상국 빈곤층의 약 3분의 2가량인 7억명이상이 몰려살고 있다. 제이글러 박사는 이새 품종쌀이 가뭄·잡초 그리고 홍수에 잘 견딜 수 있는 특성을 지닐 수 있도록 태국 북동지역과 인도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연구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적의 쌀이 약 4년이나 5년후에는 아시아지역의 농가에 보급돼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오는 2000년 실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쌀이 ㏊당 약 10t내지 13t의 소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 지방행정체계 개편/여야,집중공방 예상/임시국회 개회

    올해 첫 국회인 제1백72회 임시국회가 20일 하오 개회식을 갖고 16일동안의 회기에 들어갔다. 이날 개회식에 이은 본회의에서는 민자당 몫의 국회부의장에 이한동의원,운영위원장에 현경대의원을 새로 선출했다. 황락주 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방자치선거가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경제에 주름살을 지어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무엇보다 여야의 치열한 경쟁으로 선거가 지나치게 정치화 해서는 안된다』고 여야 지도부의 성찰을 촉구했다. 황의장은 이어 『우리 정치도 한반도 안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의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말하고 『발상의 대전환,개인·지역·집단이기주의의 극복,소모적 정쟁의 지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지방행정체계 개편문제등과 함께 남부지역의 가뭄대책, 물가문제,중소기업 활성화 방안등 민생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제15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활동도 한다. 여야는 21일 이홍구국무총리로부터 정부의 올해 시정연설을 듣고 22∼23일 여야 정당대표 연설에 이어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정치 △통일·외교·안보 △경제 △사회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일 계획이다.
  • 수질오염 단속 철저히 하라(사설)

    가뭄으로 물이 줄고있는 강과 하천 오염실태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낙동강수계와 공단유역 하천에서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되고 있으며 영산강과 한강수계등에서도 급속한 BOD악화와 발암물질 오염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낙동강수계 지류와 본류에서 독극물인 시안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위험수준 넘게 검출되고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의 다량검출 빈도가 잦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시안은 맹독 중금속이다.시안화합물은 사람이나 동물의 호흡·피부·소화기계통으로 신속히 흡수되며 폐포에서 산소와 헤모글로빈 결합을 방해하여 조직을 질식케하는 등 치명적인 해를 주는 것이다.그 오염도가 아주 낮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흡수되면 만성중독으로 시력장애·척추운동기능 저하를 초래한다.도금공정서 방출된 시안화합물로 근로자가 죽고 중독된 60년대 일본의 사고로 이 물질 오염은 이미 오래전 경고됐었다.시안은 상수원으로 이용되는 물에서는 검출되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규정된 물질이다.카드뮴오염 피해도 일본 광산폐수오염 사고인 이타이이타이병 발병소동으로 널리 경고된 공해병이다.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이 낙동강 본류에서 검출되고 전국 6대 도시 8개 정수장에서도 오염치가 기록됐다.이제 수질오염은 건강위해선을 넘어 생물 생존자체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것 같다. 낙동강 수질악화는 주변공단이 주범으로 입증되고 있다.그중에서도 성서공단 폐수는 여러가지 중금속과 발암물질을 초과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공단 공장들이 오염물질을 규정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환경부와 지방행정기관은 오래전부터 업소별,공단별,수계별 오염방지 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떠들어왔지만 소동이 날 때마다 대국민용으로 대책만 내놓은 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지난해 1월 낙동강 수돗물 악취소동때도 환경부와 지방기관은 하천감시조까지 편성,감시 감독을 강화한다고 했었다.오염규제를 제대로 할것을 거듭 촉구한다.
  • 지자제 협의기구 설치하라(사설)

    16일간의 회기로 오늘 개회되는 올해 첫 임시국회는 가뭄대책등 민생정치의 실천과 행정구역개편을 비롯,지방자치제도의 점검등 정치적 현안 해결의 두가지 과제를 가지고 있다.우리는 지방선거를 앞둔 여야의 소모적인 정쟁 재연을 경계하면서 건설적인 국정논의를 통해 현안 해결의 가시화를 당부한다. 대통령의 유럽순방과 민주당의 임시전당대회등의 중요행사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국회를 여는 것은 「일하는 이미지」의 경쟁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가뭄,물가,농어촌 등 현실적인 대책임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방자치선거를 4개월 앞둔 이번 국회에서 행정구역개편 문제를 포함하여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을 위한 총점검활동을 벌이는 일이다.이번에 전반적인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선거이전의 제도보완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이미 강조한 것처럼 우리는 이문제에 여야가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기를 거듭 촉구한다. 불합리한 행정구조를 비롯하여 현행 지방자치제도의 개선은 국민적 합의를 형성하고 있다.연전의 농산물시장개방 파동처럼 정치권이 문제를 뻔히 알면서 목전의 정치부담 때문에 해결을 외면해서 종국에는 엄청난 국가사회적 혼란을 초래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는 시대적 죄악은 여야공동의 책임이다. 그런 점에서 민자당의 경우,사무총장과 초·재선의원들의 적극적 논의와는 달리 지나친 신중론을 보이고 있는 지도부가 당론을 정리하고 대야협상에 나서는 등 공세적으로 자세를 전환해야 할 때다. 민주당 역시 선거연기에 대한 의구심을 무기로 논의를 봉쇄하려는 것은 민주화시대에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국민들은 선진국처럼 국가적차원의 문제해결에 정치부담을 함께 나누는 야당의 책임감을 주시하고 있다. 그런 바탕에서 여야가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지방자치관계 협의기구를 설치하기 바란다.
  • 「새만금개발」 적극 지원/김 대통령 전북순시/가뭄극복에 총력 지시

    김 영삼대통령은 18일 전라북도를 초도 순시,전북도청에서 도청과 교육청의 올해 업무보고를 받고 『새만금 종합개발사업과 용담댐 등 전북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가뭄 극복에 가용 인력과 재원을 총동원하라』고 조남조지사에게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재임 3년동안 우리의 농수산업이 세계와 당당히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육성하고 농어촌을 활기차게 탈바꿈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지역인사 1백80여명과 오찬을 함께한 뒤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 종합개발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 영호남 가뭄고통 주민을 도웁시다/「사랑의 물 보내기 운동」 확산

    ◎남부행 승용차에 생수 전달/톨게이트 20곳에서/기업·군도 참여… 항공기 배달까지/은행은 전국엽업망 통해 성금모으고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영호남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국민들과 기업체들의 사랑의 물보내기 운동이 주말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전개됐다. 먹는물 보내기 운동에 참여하는 업체가 크게 늘고 용수개발용 각종 장비를 지원하겠다는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 주요 도로망을 관장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진로그룹과 공동으로 주말인 18일 하오1시부터 6시간동안 대전·광주·전주·동대구 등 전국 20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가뭄지역으로 가는 승용차 운전자와 승객들에게 생수를 전달하며 절수캠페인을 벌였다. 도로공사와 진로는 이날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들에게 물아껴쓰기 참여전단과 1.8ℓ들이 생수를 나누어주며 물아껴쓰기를 호소했다. 대전영업소에서는 10여명의 직원들이 이날 하오 5시까지 캠페인을 벌였다.김흥주(49) 주임은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물을 아껴쓰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모습』이라며 『먹지않고 고향에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광주에 있는 부모님을 만나러 내려가는 김재식(29·회사원)씨는 『가뭄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물 한병도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도로공사와 진로는 19일까지 이틀동안 1차로 물아껴쓰기운동을 한 뒤 오는 25·26일 2차 캠페인을 벌인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11일부터 극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전남 목포와 경북 포항에 「사랑의 물」2t씩을 공수하고 있으며 해갈될 때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호남정유와 풀무원측도 공동으로 전남 고흥군과 경남 고성군 등 18개 지역에 6백t의 식수를 오는 3월 14일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또 한미은행에서는 지난16일 전주를 시작으로 17일 마산,20일 부산,21일 목포,22일 포항 등 5개시에 경기도 양평의 약수 18ℓ들이 1백50통을 영업지점망을 통해 현지 주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거평식품에서도 지난 9일부터 매일 보성·벌교·창녕·고흥·남해 지역에 자사상품인 오대산수 1.8ℓ 6백상자(7천2백병)를 11t 트럭으로 각 지역 군청까지전달해 주고 있다. 이회사 영업관리과 김영훈(33) 대리는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며 생수 공급지역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군 5672부대와 부산 강서구청도 18일 상오 경남 진해시 용원선착장에서 5대의 급수운반차량을 운반선에 실어 강서구 가덕도로 보내는 등 비상식수공급작전을 개시했다. 가덕도 향월마을 1백46가구 5백7명의 주민들에게 전달된 식수는 모두 24t으로 주민들의 1주일간 식수이며 간이상수도의 고갈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이웃 천가동 주민들도 주 1회 식수를 공급받게 된다. 한편 35개 생수판매사를 회원으로 둔 한국샘물협회(회장 김노식·설악생수 사장·52)에서는 1.8ℓ 생수 36만개(64만8천ℓ)와 수송용 트럭 2대를 준비,공급지역과 배달시기를 환경부와 협의중에 있다. 조흥은행에서도 지방지점을 통해 호남지역 5곳,영남지역 5곳 등 10개 지역에 식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은행측은 이와함께 4백여개 영업장에 가뭄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동전함을 마련키로 했다.
  • 외국인연수생 6만으로 증원/당정회의/4만명 늘려 중기인력난 해소

    정부와 민자당은 18일 저녁 이홍구 국무총리와 이춘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남북문제와 가뭄대책,4대지방자치선거준비와 중소기업문제등 주요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민자당이 당직을 개편한 뒤 상견례를 겸해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외국인연수생을 현재 2만명에서 6만명수준으로 크게 늘려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돕도록 하라고 요구했고 정부측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 통일부총리는 대북경수로지원과 관련,『북쪽이 벼랑끝 전술로 나오고 있다면 우리도 한국형경수로를 관철하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있다』고 단호한 방침을 밝혔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한국은행 독립과 관련,『이 문제에 대해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새로운 법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국제금리수준의 외화대부와 수출선수금의 확대등을 통해 지원해나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윤 민자당정책위의장은 이날 『현재 2천8백1개의 중소기업이 부가세 불성실신고자로 분류돼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별도기간을 두어 이들이 성실한 신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한번 더 주어야 한다』는 강조했다.
  • 섬진댐 바닥… 호남평야 못자리 못한다/가뭄특별취재반 전북서 제8신

    ◎주변 저수지 합쳐봐야 필요량 19%뿐/관정 파도 짠물 나와… 직파나 가능할지… 전북 김제시 부량면 대평리 신평부락.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형성되는 호남평야의 중심지다. 금만평야로도 불리는 이곳 신평부락에서는 전국적인 심각한 가뭄과 관련,지난 15일 긴급한 회의가 열렸다. 「70년만의 묘대수 공급중단.섬진강댐 축조 30년만에 최저수위」가 주요안건이었다. 올해 73세인 허금수씨는 이날 『살아 생전 수리조합에서 못자리물인 묘대수를 줄 수 없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장 김석운씨(43)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곳에 물을 공급하는 섬진댐을 둘러보면 농민의 심정에 수긍이 간다. 4만2천4백여㏊에 이르는 호남평야는 섬진댐과 15개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는다.관리는 동진농지개량조합에서 하고 있다. 전체면적의 70%가 넘는 3만2천여㏊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섬진댐의 17일 현재 저수율은 3천5백16만t.평년저수량 1억9천4백여만t에 비해1억6천여만t이 부족하다. 댐수위도 현재 1백66.91m로 지난 65년 새로 댐이 축조된 이후 최저다.지난해 여름부터는 발전이 중단됐다.이 때문에 옥정호라고 불리는 섬진댐에는 농민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옥정호물이 말랐다는데 불안해 집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어야제…』 아들차를 타고 왔다는 김제시 부량면 김정근씨(65)는 『예전 같으면 농한기에 아는 사람을 만나면 막걸리라도 나누었지만 요즘은 그냥 돌아선다』며 뒤숭숭한 마음을 전한다. 9천7백여㏊의 논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의 저수량도 2천5백31만t으로 평년에 비해 1천9백여만t이 모자란다.모두 합해봐야 전체필요량의 19%밖에 없는 것이다. 동진농조가 묘대수를 공급하지 않기로 한 이유다.1925년 수리조합이 생긴 이래 처음이다. 허승만 조합장은 『묘대수 4천9백80만t,모를 옮겨 심는데 필요한 이앙수 8천4백10만t,벼생육에 필요한 보급수 2억2천9백80만t 등 모두 3억6천여만t의 물이 필요하지만 현재 6천여만t밖에 없어 묘대수는 자체해결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섬진댐하류에 있는 진봉·광활면 주민은 사정이 더욱 딱하다.용수로가 낡아 물이 새는데다 가뭄이 심화되면 상류지역 주민이 마구잡이로 물을 끌어써 이곳까지 차례가 오지 않을 것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진봉면 원상궐리부락.모 대신 볍씨를 논에 바로 심는 건답직파를 하기 위해 이곳저곳에 논을 갈아놓은 모습이 눈에 띈다. 이 마을 55가구는 지난해 4가구만 직파를 했지만 올해는 모두가 직파를 할 생각이다. 김석운씨(43)는 『바다가 가까워 관정을 개발해도 짠물만 나오고 수량도 충분치 않다』면서 『이앙기인 5월20일쯤 물을 내려준다고 하니 직파를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홍수때는 그래도 찌꺼기라도 건질 수 있지만 가뭄에는 남아나는 것이 없다는데…』 직파준비에 바쁜 이 동네 김인배씨(58)는 말을 잇지 못한다.
  • 지방선거 앞둔 여야 전초전/20일 개막 임시국회 쟁점과 전망

    ◎「행정구역 개편」 이슈화 기대/여/「한은독립」·가뭄대책 도마 오를듯/정부 중간평가로 몰아갈듯/야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제172회 임시국회는 오는 6월에 있을 4대지방선거에서 격돌을 앞둔 여야의 전초전이 될 것 같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전당대회라는 「큰 잔치」가 있음에도 굳이 2월 임시국회를 관철시켰다.자체 전열정비에 쫓겨 정국쟁점을 부각시키는 작업을 늦춘다면 지방선거를 현정부에 대한 「정치적 중간평가」로 몰고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자당도 17일 이같은 점을 의식한듯 『내실을 얻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야당의 요구를 피할 이유도 없다』(현경대 원내총무)면서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했다.국회 소집을 피하는 모양을 보이다가 야당의 목소리만 키워주느니 일찌감치 국회를 통해 현안을 걸러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시국회에서 다룰 사안에는 1차적으로 민주당이 소집명분으로 제시한 가뭄대책이 포함될 전망이다.그러나 민자당은 이미 농림수산위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고 범정부차원의 대책이 집행되고 있어 야당의 공세는 강도가 그리 높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의 준비부족과 예측능력문제등을 따질 민주당에 대해 소관 상임위등에서 정책경쟁으로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오히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지방행정구조개편문제가 국회안에서 이슈화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민주당은 선거에 임박한 때에 지방행정개편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를 『불순한 의도』(이기택 대표)라고 일축하고 임시국회에서 이를 『지방선거에 자신 없는 집권당의 선거연기음모』로 몰아붙일 작정이다.여기에 16일 터진 경기도의 「지방선거출마예상자동향보고」사건을 「관권선거」의 시도로 규정,대정부질문등을 통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려 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 대해 17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선거는 법에 정한대로 치른다』고 못박으면서도 지방행정개편론은 「소속의원들의 소신」이라고 공론화의 길을 터놓았다.야당쪽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현실을 감안,여야 정쟁거리가 아닌 실무적·행정적 검토사안임을 임시국회에서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1천50여명의 지지서명으로 다시 힘을 얻고 있는 한국은행 독립문제도 민주당이 기대하는 이슈의 하나다.민주당은 『중앙은행이 권력의 사금고신세를 벗어나야 통화증발에 따르는 국민경제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면서 이미 제출해놓은 한은법개정안의 통과를 벼르고 있다.반면 민자당은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한은에 떼어내줄 수 있으나 금융감독권까지 분리시킬 수는 없다는 「시기상조론」을 고수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밖에 물가,중소기업부도,농어촌보호를 위한 민주당의 7개 장기대책등 민생문제와 비경제부처 정부조직개편,5·18수사,사전선거운동단속의 형평성시비,남북대화문제등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정부조직개편에 따라 국회 상임위를 재편하는 국회법개정과 선거구획정위를 통한 선거구획정문제도 나름대로 시급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여야대표연설은 민주당의 이기택 대표가 지난해말 「12·12 장외투쟁」때 던져놓은 의원직사퇴서를 이유로 고사하고 있어 민주당에서는 김원기 수석최고위원이 대리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황락주 국회의장이 사퇴서를 반려,이대표의 원내복귀명분을 제공하고 이춘구 신임민자당대표와 함께 여야대표가 연설을 하게 하는 국회 정상화방안도 여야총무단 사이에서 활발히 모색되고 있다.
  • “아태 「환경 대재앙」 온다”/비 상원 환경위장

    ◎지구온난화로 태풍·가뭄 유발 【마닐라 로이터 연합】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지구온난화현상으로 『환경 대재앙』에 직면하고 있다고 마닐라에서 개막예정인 국제환경문제학술회의 참석자들이 16일 주장했다. 이들 참석자들은 바다수면이 높아지고 기후가 급격하게 바뀌면서 『맹렬한 태풍과 엄청난 가뭄』을 야기하고 이 지역 모든 국가들이 물에 침수될 것같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상원 환경위원장인 헤헐슨 알바레스 의원은 『기후변화가 지구오염의 가장 위험하고 힘든 결과』라고 말하고 『그 위험은 핵재난만큼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18일 개막하는 이 학술회의에는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총리를 비롯한 아·태지역 30개국 관리및 과학자들이 참석한다. 해양수면이 높아지는 현상으로 가장 큰 위험에 직면한 국가는 남태평양 섬나라바누아투로서 이 나라 맥심 카롯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이같은 재난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낙동강 녹조류 발생 확산/가뭄으로 수량 줄어

    ◎식물성 플랑크톤 과영양화/섬유 변색… 염색업체 큰 피해/새달까지 가뭄땐 조업단축 불가피 【대구·마산=남윤호·강원식 기자】 극심한 가뭄에 따른 유지수 부족으로 낙동강의 수질이 과영양화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취수장에는 녹조류가 발생,섬유업체들의 염색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대구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낙동강과 금호강 주요지점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부영양화의 지표인 클로로필 성분이 금호강 강창교지점에서 76ppb가 검출된 것을 비롯,낙동강 본류 사문진교와 고령교에서는 각각 56ppb와 48ppb로 나타났다.클로로필은 식물성 플랭크톤인 조류의 양을 측정하는 지표로 15ppb를 넘을 경우 부영양화,50ppb이상이면 과영양화로 분류된다. 또 금호강 강창교의 경우 조류를 과잉 번식토록하는 질소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 32㎛으로 나타나 낙동강과 금호강은 특수 정수처리후 공업용수 사용이 가능한 5급수(1.5ppm이하)를 훨씬 초과할 정도로 부영양화 현상이 심각했다. 한편 이날 경남도내 경남모직·한일합섬 등섬유업체들에 따르면 공업용수를 공급받는 창원시 본포취수장의 원수에서 계속되는 가뭄으로 녹조류가 발생,염색과정에서 섬유가 변색되는 피해를 보고 있다. 경남모직의 경우 취수장의 녹조현상으로 지난해 여름 2억원상당의 생산차질을 빚은데다 겨울가뭄으로 올해 3월까지 최소한 3억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또 한일합섬과 마산수출자유지역의 6개 섬유관련업체도 자체 정수처리에도 불구,녹조현상이 사라지지 않아 5억원이상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오는 3월까지 가뭄이 계속될 경우 공업용수난으로 조업단축이나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20일부터 임시국회/여야 잠정회의… 3월7일까지

    여야는 16일 비공식 원내총무 접촉을 갖고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6일동안 임시국회를 여는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현경대,민주당의 신기하총무는 이날 두차례에 걸친 비공식 접촉을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17일 공식회담을 갖고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올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국회에서 자리가 비어있는 국회부의장 및 운영위원장을 선출하고 가뭄대책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가뭄비상! 기후대책도 세우라(사설)

    한국의 가뭄이 6월까지도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전망이 미태평양함대사령부 기상예보센터에서 나왔다.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것이나 굳이 놀랄 일은 아니다.사실상 국내 기상전문가나 예보관계자들에게서도 이정도의 전망은 이미 제시돼 있는 것이다.문제는 누가 이런 지적을 했느냐에 느낌의 강도를 달리 할 일이 아니라,이런 전망을 놓고 어떤 대응을 하느냐에 있을 뿐이다. 어떤 지구과학자도 이제는 온실효과에 따른 기후난조현상이 실재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기상이변은 그러므로 구체적 현실이다.따라서 가뭄이 나타날때 물걱정을 하고 폭우가 내리면 배수로 논의나 하는 일차원적 대응의 시기는 지났다고 봐야 한다.기후가 수시로 비상적 사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생활양식만이 아니라 산업구조에서부터 체계적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특히 물은 기본적인 경제재다.물에 있어 우리는 아직 여유있는 나라지만 올6월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처지는 달라진다.식수문제가 아니라 농·공업용수 부족사태를 경험하게 될것이다.가뭄이 1개월만 더 지속돼도 포항·울산지역은 조업중단,2개월이 계속되면 대부분의 중소기업도 멈출 수밖에 없다.농업용수 부족현상은 작년 폭염시부터였다.그리고 모내기에 물이 필요한 것은 모내기때뿐 아니라 모내기 직후다.때문에 올해 모내기는 인위적으로 7월 이후로 미뤄야 할지도 모른다. 문제가 이렇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우리는 지금 물절약단계에 있다.따라서 현재의 가뭄대책으로부터 최소 몇년을 내다보는 기후대책으로 정책의 시야를 넓혀야 한다.기상전문가팀도 급히 확대해야 하고,농·공업용수의 대책도 별도로 세워야 한다.예산구조도 물론 바꿔야 한다.88년 미국은 폭염·가뭄사태에 즉시 대응하여 「온실효과와 범지구적 변화에 대한 대책」을 상원이 나서서 마련했다.기후대책은 정부만이 할 일도 아니다.국회와 기업도 적극 나서야 한다.
  • 오명 장관에 듣는 건설교통정책(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승용차보다 「대중교통」 편리하게 고치겠다/올 지하철 264㎞ 확충… 도심 통행료 징수/영종 국제공항 「동북아 교통의 핵」으로 건설계획 보완/「전문평가단」서 SOC민자사업자 지정 □대담=정신모 경제부장 오명 건설교통부 장관은 6일 『올해를 교통수요 관리의 정착 및 제도 개선의 해로 정하고 내년부터 도심혼잡 통행료 제도와 다인승 전용차선제,도심 주차요금의 차등 적용제 등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30%씩 늘어나는 승용차의 이용을 규제하지 않고는 대도시의 교통난을 완화하기 어렵다』며 『수요관리 기법을 도입,승용차 이용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이 날 서울신문 정신모 경제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세계화 시대에 대비,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춘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고 국민들이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국토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대형시설 외곽 분산 ­대도시의 교통체증이 날로 심해집니다. ▲대도시의 교통문제가 한계에 이른 것은 사실입니다.그래서 범정부적으로 해결하기위해 힘쓰고 있습니다.우선 대중교통 수단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연내 서울 등 6대 도시에 지하철 2백64.7㎞를 새로 놓고,버스 전용차선제도 확대할 방침입니다.모범택시 운행지역도 6대 도시 및 경주와 제주 등지로 확대하고,중형 택시의 승차거부 등 고질적인 불법을 뿌리뽑아 고급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을 되찾도록 하겠습니다. 또 도심에 주상복합 건물을 짓도록 해 출·퇴근 교통수요를 줄이고 도심지에 집중된 업무 및 쇼핑 건물 등 교통유발 시설도 도시 외곽으로 분산하는 등 도시계획 차원에서 교통수요를 근원적으로 줄여나갈 생각입니다. ­택시요금이나 지하철 요금,수도료 등 공공요금이 너무 싼 것 아닙니까.지금처럼 싼 값에 훌륭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맞는 말씀입니다.우리의 택시요금은 일본의 4분의 1 수준입니다.요금을 크게 올린다면 말썽 많은 택시서비스도 당장 엄청나게 좋아질 것입니다.모범택시가 이를 증명하지 않습니까.그러나 물가안정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감안해야 하니까,대폭 인상은 불가능합니다.장기적으로는 국민들도 편하게 생활하려면 그에 걸맞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부동산 실명제로 지난 연말부터 꿈틀대던 부동산시장이 크게 안정됐습니다.앞으로도 투기가 재연될까요. ▲실명제로 가수요가 억제되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져 부동산시장의 안정은 물론 경제 및 사회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리라 봅니다.이 제도가 성공하려면 토지거래와 소유 현황·자금 이동을 정확하게 파악,투기를 철저히 가려내는 작업이 뒤따라야 합니다.토지 종합전산망과 금융전산망 등을 활용해 투기를 끝까지 추적,뿌리를 뽑겠습니다. ­겨울가뭄이 심각합니다.우리가 연간 강우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용수 이용률 26%로 ▲연간 강우량의 3분의 2에 달하는 여름철 강우를 저수지와 댐에 담아 이용하고 있으나 수자원 이용률이 23% 밖에 안 됩니다.그래서 정부는 2001년까지 10개의 다목적 댐과 21개 광역상수도 등을 건설,이용률을 26%까지 높여 각종 용수를 보다 넉넉하게 공급할 계획입니다.모두 「물 쓰듯 쓴다」라는 옛 말이 사라지도록 물절약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부실공사 추방을 위해 애쓰셨는데 성수대교 붕괴로 보람이 없어졌습니다.부실공사를 없애려면 사회적인 관행 등 다른 분야에서 고쳐야 할 것들도 많지요.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습니다.성수대교 사고 이후 정부는 설계감리제 도입과 입찰제도 보완,부실설계·감리자의 처벌 강화 등 부실공사를 막기 위한 건설 부문의 보완책을 마련했습니다.또 건설 종사자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직무와 정신교육에 대해서도 한층 더 신경을 쓸 생각입니다.모든 근로자들이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게 되면 부실공사도 저절로 없어질 것입니다.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민자로 건설한다는 민자유치 기본계획안이 발표돼 건설교통부가 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민자로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입니다.따라서 시행착오도 많을 것이고 여러가지 문제점도 드러날 것입니다.재경원은 민자유치대상사업을 선정하고 시행자를 나중에 심의하는 작업만 하지만 건설교통부는 사업별로 기본계획을 짜 시행자를 선정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할 때까지의 모든 업무를 책임집니다.사업자를 선정하는 데 잡음이 없도록 학계,금융계,법조계,재계,지역유지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업자 선정 평가단을 구성,사업자를 지정할 방침입니다.또 다음 달 중 각계 전문가와 희망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어 사업의 기본계획에 관한 좋은 의견도 구할 계획입니다. ­영종도 신공항은 세계화를 위해 일부 계획을 조정하고 예산배정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21세기 미래형 공항으로 신공항 건설계획을 짰고,항공화물 유통시설 등 3백40여만평의 배후지원 단지의 개발도 추진 중입니다.그러나 기능과 구성내용이 단순해 동북아의 중심 공항으로는 미흡한 점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입지조건을 충분히 활용,정보와 교역 등 다양한 지원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사업계획 변경과 예산문제는 관계부처와 협의하겠습니다. ­국토개발 계획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는데 배경은 무엇인가요. ○「국토경쟁력」을 강화 ▲지금의 계획은 91년에 수립돼 2001년까지 적용하도록 돼 있는데 그동안 국내외 환경이 급변했습니다.올해에는 무한경쟁을 예고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출범하고,국내적으로도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가 시작됩니다.우리 국토의 전방위적인 경쟁력 제고가 요청되는 때이지요.이 두가지 커다란 환경변화에 대응하고,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기존의 국토계획을 보완하려는 것입니다. 오장관은 체신부 장·차관과 대전엑스포 조직위원장,교통부 장관을 거쳐 초대 건교부 장관이 됐다.국내 사회간접자본 중 가장 앞선 것으로 꼽히는 우리나라의 통신시설은 그가 체신부에 몸담았던 시절에 기초를 닦아놓은 것이다. 허허벌판이던 곳에서 성공적으로 치른 대전엑스포도 그가 아니면 불가능했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다.무슨 일이든 이뤄내는 그의 솜씨가 건교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지 기대된다. ◎국토개발 새 청사진/통일대비 「남북로」축 4개 신설/고속전철 서울∼광주 서울∼강릉 새로/“물걱정 없게” 1백98곳 광역상수도망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로 1시간 40분. 동서남북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육상교통망. 동북아의 국제 중심축 공항 및 주요교통요지마다 마련된 경비행장. 정부가 지난해 제시한 21세기 교통망의 밑그림이다. 산업의 대동맥인 사회간접자본(SOC)을 대폭 확충,군데군데 막혔던 물류의 경화중을 시원스레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총생산의 17%에 달하는 무류비용을 10% 이하로 낮춰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31위의 도로 포장,세계 36위의 식수 보급률,세계 39위의 철로 등 갖가지 불명예를 말끔히 씻으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건설교통부는 오는 2002년까지 전국의 간선도로망을 남북7개축 3천2백91㎞,동서 9개축 2천8백69㎞로 확장하는 국토개발 기본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목포∼서울∼신의주,마산∼원주∼해산,광주∼서울∼만포,부산∼강릉∼선봉 등 4개축은 통일에 대비한 남북교통로이다. 대도시권에는 내부및 외부 순환도로를 건설하고 전구거에 고속도로 16개를 새로 뚫어,국도를 포함한 도로 연장을 현 1만2천㎞에서 2020년까지 1만8천㎞로 늘린다. 전국을 반일 생활권으로 묶기 위해 2001년까지서울∼부산을 1백분대에 돌파하는 고속전철을 개통하고 서울∼속초∼강릉간의 동서고속전철과 서울∼천안∼광주간 호남고속전철도 2003년을 전후해 완공한다. 국철의 경우 이리∼여수간 전라선을 직선화하고 송정리∼목포간 호남선은 북선화,영주∼철암간 영도선은 전철화한다. 대도시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2000년까지 서울 및 인천의 지하철을 1백45㎞,24.6㎞ 더 늘리고 대구와 광주·대전에는 지하철을 신설한다. 가뭄에 대비해 1단계로 2001년까지 남강·횡성·밀양·영월 등 10여곳에 다목적댐을 짓고 2단계로 2011년까지 무안·강지·영천 등에 10여개의 용수전용 댐을 새로 쌓는다. 광역 상도망은 현재 68개 시·군에서 2001년까지 1백98개 시·군으로 확충한다. 21세기 항공 수요에 대비,2020년까지 총 10조원을 들여 연간 1억명의 여객과 7백만t의 화물을 처리하는 영종도 신공항을 건설한다. 속초 주변에는 영동국제공항을,여수와 대구에도 신공항을 개발하고 김해·청주·울산·목표공항은 확충한다. 광양만에 컨테이너 부두를 조성,부산항의 적체를 덜고 서해안 시대에 대비,아산항과 군산항도 개발한다. 인천·보령·새만금·가덕도·울산·포항·목포 등에는 민자로 항만을 개발한다.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수도권·대구권·광주권 등 5곳에 복합 화물터미널을,의왕과 양산에는 내륙컨테이너 기지를 세운다. 아산만은 수도권 기능을 분담할 공업단지로,군산·장항 지역은 대중국 교역의 전초기지로,목포·대불 지역은 서남권 경제의 중심지로,광양 지역은 철강·자동차·석유화학 중심의 수출입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 가뭄대처 소홀/3개 시군 경고/전남도

    【광주=최치봉 기자】 전남도는 15일 가뭄에 안일하게 대처해온 여수시와 강진군,장성군 등 3개 시·군에 대해 기관경고조치를 내렸다. 도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동안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여수시의 경우 오천동과 만흥동 주민의 식수원인 오천수원지가 4월이면 고갈될 것을 알면서도 식수공급대책을 세우지 않았으며 강진군은 병영면 한해대책장비중 양수기와 호스를 지난해 여름에 사용한후 세척하지 않고 보관해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또 장성군은 도가 매주 수요일 하오1시부터 4시까지 3시간동안 단수조치를 실시,범도민절수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도 지난 8일 하오1시부터 2시30분까지 단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 영·호남 운반급수 돌입/정부 가뭄극복대책/소방차·군 급수선등 동원

    ◎암반관정 개발비 8백40억 긴급 지원 정부는 가뭄이 극심한 전남과 경남지역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15일부터 내무부의 소방차 2백16대,국방부가 보유하고 있는 급수선 3척과 급수차 23대를 동원해 운반급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이홍구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운반급수와 식수원 개발을 골자로 하는 가뭄극복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식수난을 겪고 있는 20개 시지역의 1백93개 암반관정 개발비 80억원의 절반을 올해 일반회계 재해대책예비비에서 지출하고 군지역의 9백99개 농업및 생활용수 겸용 암반관정 개발비 8백억원을 올해 농어촌특별세사업비에서 지원하는 한편 농업용 암반관정을 대체식수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농업용수의 수요가 적은 영농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섬진강댐의 물을 생활용수로 공급하고 경남 창녕지역의 상습적 가뭄 해소를 위해 1백28억원을 들여 밀양권 광역상수도사업 대상지역을 창녕군 창녕읍·계성면·영산면·도천면까지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북 전주권의 식수난을해결하기 위해 1백억원을 들여 섬진강댐 광역상수도에서 여유가 있는 4만t의 물을 전주시 남부지역의 2만1천가구에 공급할 관로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10% 절수” 온국민 나섰다/전국 실시 첫날 이모저모

    ◎청소는 허드렛물로/양변기에 벽돌쌓기/목욕탕 주1회 휴업/목욕물 두번이상 재활용 운동/아파트/손님 원할때만 물 제공/음식점/청사변기 절수형으로/관공서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으로 물아껴쓰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된 첫날인 15일 국민들이 적극 협조하고 나서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 주었다.목욕탕과 세차장은 주1회 자율적인 휴무를 결정하고 음식점·다방·제과점 등에서는 손님이 원할 때만 마실 물을 제공하는 등 전국이 「가뭄 고통분담」에 나섰다. 일반 가정에서도 설거지가 끝난 허드렛물로 청소를 하고 양변기에 벽돌 등을 넣어 물을 절약하는등 물부족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민운동이 함께 어우러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사우나의 경우,물을 절약하기위한 시민실천수칙을 사우나 입구에 부착해 놓고 물을 아껴쓸 것을 손님들에게 호소. 송파구 방이동 세일목욕탕의 이선화씨(60)는 『남부지방의 가뭄소식이 계속 보도된뒤 양치할 때는 컵에 물을 따로 받아 사용하는등 물을 아껴쓰는 손님이 눈에 띄게늘었다』며 『그러나 아직도 머리를 감을때 샤워기의 물을 그대로 틀어놓고 낭비하는 경우가 있어 종업원에게 수시로 욕탕안을 살펴보도록 지시했다』고 소개. ○…63빌딩내 헬스센터도 「한방울의 물이라도 아껴쓰는 마음으로」라는 물절약 안내문을 통해 면도나 양치질을 할 때는 수도꼭지를 잠그자는 등 물절약운동을 펼치고 있다. 63빌딩을 관리하는 대생개발측은 하루에 1천5백t정도 나오는 폐수를 정수해 화장실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중수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설명. ○…서울 도봉구청은 청사내 모든 화장실에 절수형 양변기를 설치,물 사용량을 30% 이상 줄여 눈길. 도봉경찰서도 이날 상오 10시와 하오 2시 2차례에 걸쳐 「절수운동에 전직원이 동참하자」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화장실 10개소를 폐쇄. ○…성동구청에서는 이미 13일 관내 자동차 세차업소 72개소의 업주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물사용을 줄이기위해 지금까지 월2회 휴무에서 지역을 동부와 서부로 나눠 일요일 2회,월요일 2회씩 한달에 4번으로 휴무일을 늘려줄 것을 당부. ○…도봉구 창동 두승목욕탕과 창동목욕탕은 이날부터 해갈때까지 주 1회 휴업키로 했으며 창동 혜화·영일·신한세차장도 그동안 격주 휴업하던 것을 주 1회로 휴업일수를 늘리기로 결정하는등 절수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 신촌세차장 주인 윤동기씨(43)는 『마포지역 세차업자들은 해갈이 될 때까지 매주 일요일엔 무조건 쉬기로 했다』며 『남부지방의 물사정이 심각한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농민들의 어려움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전언. ○…서울 창동 신동아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화장실에 벽돌넣어 사용하기 ▲목욕물 한번 더 사용하기 등 절수 수칙을 이날 3차례에 걸쳐 주민들에게 안내방송. 또 주부들에게 절수수칙을 담은 팸플릿을 나눠주고 주민들이 볼수 있도록 엘리베이터에 이를 부착하기로 결정. ○…서울 시내 음식점·다방등 접객업소에서는 손님이 원할때만 식수를 제공하거나 홀 한가운데 급수통을 설치,손님이 직접 따라 마시도록 하고있다.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음식점 늘봄공원의 영업과장 최충희(42)씨는 『일주일 전부터는 종업원들에게 원하는 손님에게만 컵에 70%쯤 물을 따라 내도록 하고 있다』며 『손님들도 별로 불편을 느끼지 않고 취지를 설명하면 오히려 격려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내 온천과 호텔사우나,수영장 등도 처음으로 절수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연중무휴에서 주 1회 휴무제를 실시. 국제호텔 등 호텔사우나 4개소와 마금산 온천지역 4개 목욕업소 대표들은 오는 20일부터 주 1회 휴일제를 실시키로 14일 결의했다. 또 광림스포렉스 등 시내 3개 수영장 대표들도 20일부터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무기한 윤번제로 주 1회 휴무를 실시키로 했다.
  • 가뭄대책 논의… 예산마련 고충 토로(국무회의:15일)

    ◎이총리, “정부·국민 함께 지혜 모으자” 당부 15일 국무회의의 주제는 예상대로 가뭄.장마철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가뭄대책에 관한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안건은 모두 8건으로 평소 보다 훨씬 적은 편이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의 가뭄 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에 관한 보고가 끝나자마자 첫번째 발언에 나서 항구적인 가뭄대책의 필요성을 강조. 오 장관은 『우리나라가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탈바꿈하면서 가뭄극복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지구 온난화의 진행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될 가뭄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 오 장관은 『지표수 보다는 지하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외국의 기술자를 초빙해서라도 우리나라의 수맥지도를 완벽하게 작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 ○…이에 대해 오명 건설교통부장관은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10%,지하저수량은 20%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는 전체 물의 21%를 쓰고 있다』고 밝히고 『필요하다면수량과 물의 활용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해 다음주 국무회의에 보고하겠다』고 언급.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은 『현재 1천3백㏊에 대한 수맥조사는 끝났으며 앞으로 10억원을 들여 2천㏊에 대한 수맥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도 『지하수의 수량은 많지만 개발에 돈이 많이 드는 것이 문제』라고 수맥지도 작성의 실효성과 지하수 개발의 경제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표출. ○…홍재형 경제부총리도 『완전한 암반관정 개발에는 수 조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세금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담세율이 지난해 보다 20여%나 늘어났음을 지적,관정 개발에 무한정으로 예산을 지원할 수 없는 예산당국의 고충을 토로. 홍 부총리는 『관정을 1개 파는데 3천만원이 드는데 3개를 굴착해야 1개 또는 많아야 2개가 성공할 뿐 아니라 관정 1개에서 나오는 지하수로는 고작 3㏊밖에 물을 대지 못한다』고 관정 개발의 효과에도 의문을 제기. ○…이홍구 총리는 『가뭄 극복은 정부의 재해대처능력에 대한 가장 큰 시험인 동시에 국민들이정부의 능력을 얼마나 믿느냐에 대한 가장 큰 시험』이라고 전제,『가뭄이 점차 북상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데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 ▲검찰청법(개) ▲정부의 기획및 심사분석에 관한 규정(개) ▲조달청과 그 소속기관직제등(개) ▲행정쇄신위원회규정(개)▲영예수여안(퇴직교원등) ▲95년도 일반회계 재해대책예비비 지출안(대체식수원개발비) ▲정부인사발령안 ▲제76주년 3·1절 기념행사 기본계획안
  • 행정구역 개편/여 “원론적 공감”/야 “거론 이르다”

    ◎「공론화 제기」이후 정치권 반응/민주계 환영속 일부 “감표 요인” 불만/민자/“시기적으로 부적절” 여권의도 경계/민주 민자당의 김덕용 사무총장이 제기한 지방행정조직 개편문제가 정치권의 민감한 현안으로 떠올랐다.여권은 개편의 당위성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계파의 구분 없이 대체로 공감하지만 『그렇지만 지금 이 시점에 개편이 가능하겠느냐』는데 생각이 미치면 서로 뚜렷하게 갈린다.반면 야권은 『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를 연기하려는 음모』라고 비난하고 있다. ○…민자당은 15일 김총장이 지방행정체제 개편문제에 대해 또다시 『여야가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엇갈리고 있는 내부의견부터 먼저 조율해야 할 상황. 지난해 말 이 문제를 들고 나와 한차례 제동이 걸린 경험이 있는 민주계는 일단 행정체제 개편주장을 환영하는 분위기. 송천영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기차가 달려가는데 철로에 사람이 있으면 속도를 줄이고,필요하다면 기차를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적극론을 개진.행정체제의 개편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서는지방자치선거의 연기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주장. 정치학자 출신인 손학규 국제기구위원장은 당내 행정체제개편론에 이론적 기틀을 제공한 장본인.손의원은 지금 거론되는 개편안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시·도 폐지론을 주장하며 이번 논란 이전부터 언론매체등을 통해 이를 역설하고 있다. 반면 민정계는 회의적이다.이춘구 대표는 『일리는 있는 얘기』라면서도 실현가능성이 있겠느냐고 반문. 김윤환 정무1장관은 『이런 식의 논의 자체가 감표요인』이라고 불만스럽다는 반응.문제만 부풀려 놓고 개편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선거에서 부담만 안는다는 것. 강용식 총재비서실장도 『행정체제 개편문제가 곧 지방선거연기론으로 비쳐지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피력. ○…민주당은 무엇보다 김종필 의원의 신당출현등으로 민자당이 점차 불리한 국면에 처하자 이를 모면하기 위해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선거를 생략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배경에 깔려 있다고 주장. 15일 당무회의에서도 『행정구역 개편이 더이상 거론되는 것은 민자당의 음모일 수 밖에 없고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의견을 집약. 이기택 대표는 이날 아침 북아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기적으로 아주 부적절하다』고 경계.이대표는 또 이같은 기조에 따라 박지원대변인에게도 강도 높은 비난 논평을 내도록 지시. 박 대변인은 『개혁을 하겠다며 촉망을 한몸에 받고 임명된 민자당 신임사무총장의 첫 업무가 반개혁적이고 반민주적인 지자제선거 연기음모라니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민자당의 김총장을 직접 겨냥. 이같은 반발의 뒤안에는 민주당이 호남과 수도권의 야당우세지역에서 이미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를 사실상 내정한 상태라는 현실적 측면이 자리잡고 있다는 관측이 유력.당내 일각에서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도 있다는 것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기초단위 선거직이 너무 많아 제대로 정착될 지 의문』이라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부연. ○…청와대는 이날도 『예정된 지방자치선거는 법이 정한 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언제 누가 지방자치선거를 연기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하고 『김덕용 총장이 순수한 개인적인 소견으로 얘기하는 모양인데 김 총장도 지방자치선거 연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한 적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 모든 것을 정치적 음모나 공작적 차원에서 보려는 행태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지적. 「행정개편」 국회내무위 속기록/김내무/“내무부는 선거준비 열중”/“「예정대로 실시」 건의할 생각은”/질의/“지방선거 연기 검토한적 없다”/답변 15일 국회 내무위에서는 민자당의 김덕용 사무총장이 제기한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해 민주당측이 집요하게 추궁하면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민주당의 정균환·김옥두·장영달·이장희 의원과 김용태 내무부장관이 주고받은 질의답변으로 이날 공방은 요약된다. ­지방선거 연기를 검토하고 있나. ▲절대로 없다.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는 민자당 사무총장이 왜 그런 얘기를 했나.청와대와 사전협의가있었느냐. ▲나로서는 전혀 알 길이 없다. ­김총장의 행정구역 개편론을 어떻게 생각하나. ▲내무부로서는 여야 합의로 실시되는 지방자치선거를 위한 준비에만 열중할 뿐이다. ­대통령이 한번 더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히도록 건의할 용의는.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 때 천명한 방침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어제 청와대에서도 다시 확인해 주지 않았느냐. 민주당의원들이 비슷한 내용의 질문을 줄기차게 퍼붓자 민자당의 박희부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요청,이날 회의의 주의제인 가뭄대책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로 같은 내용의 질의답변이 다시 이어졌다. ­그런 발언때문에 혼란을 야기했다면 내무부가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 ▲김총장의 발언내용이 민자당의 공식결의라면 내무부와 협의가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그런 협의가 없었다.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고 있다.한 정치인이 말한 것일 뿐이다.따라서 내무부는 선거준비에만 충실하는 것이 옳은 태도다. ­다음주 국무회의에서도 정부의 변함없는 방침을 한번 더 밝히도록 총리에게 건의할 생각은. ▲필요하다면 해보겠다.그러나 특정 정치인의 발언을 정부가 나서 거듭 확인할 필요가 있나.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집권당의 사무총장이기 때문이다.선관위가 지방자치선거 준비를 해 오다가 어느 때부터 중단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선거연기와 연관된 움직임이 아니냐. ▲그렇지 않다.공명선거 정착과 선거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두가지 목표아래 선거에 임하고 있다.이를 위해 내무부의 명예를 걸 것이다. ­만일 그런 (선거연기)음모가 있다면 국민들의 거센 지탄을 받을 것이다.예정대로 실시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 ▲잘 알겠다. 이처럼 공방이 쳇바퀴 돌듯 하자 박희부 의원이 또다시 나서 『장관이 선거연기는 절대로 없다고 하는데 자꾸 묻는 것은 없는 애기를 낳아달라는 것』이라고 반격했다.같은 민자당의 김길홍 의원도 논의 자체가 지방자치선거 연기문제로 변질됐다고 지적하면서 『행정구역 개편은 시기적으로 어려울 뿐이지 앞으로 해야 될 당위성은 있는 것』이라면서 선거가 끝난 뒤의 장기적인 대책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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