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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강 삼협댐/「중화의 기적」을 쌓는다

    ◎2009년 완공… 저수량 조양댐 13배/발전량 연8백47억㎾h… 중 전체수요의 11%/본공사 7개월째… 매일 1만5천명 투입/고질적 홍수 방지… “환경파괴” 거센 비판도 만리장성과 대운하건설 이후 중국 역사상 최대의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삼협댐건설이 그것이다.1919년 처음 사업이 검토된 이래 수많은 비관론이 제기됐지만 중국정부는 마침내 지난 92년 댐건설을 최종 확정짓고 1년간의 예비작업을 거쳐 7개월째 본공사를 벌이고 있다. 길이 2.4㎞,높이 1백75m나 되는 이 거대한 댐은 오는 2009년 완공될 예정이다.댐이 완공되면 호북성의 의창에서부터 사천성의 중경에 이르기까지 전장 6백60㎞의 지역에 저수용량 3백93억t(소양강댐의 13배)의 인공호수가 조성된다.이에따라 1천여 곳의 공장과 무수한 농토가 수몰되고 1백30만명의 수몰 이주민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정부가 댐건설을 강행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먼저 급속한 경제발전과정에서 야기되는 만성적 전력부족난을 해결하려는 것이다.중국정부는 댐건설로 얻을 수 있는 발전량이 연8백47억㎾/h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현재 중국 전체 전력소비량의 11%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이 전력으로 내륙개발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다른 하나는 양자강 유역에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홍수를 예방하려는 것이다.양자강 유역의 범람은 매년 수백만 농가에 홍수피해를 안기고 있다.댐을 막음으로써 홍수피해를 줄이고 가뭄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사의 순조로운 진행을 방해하는 요소도 만만치 않다.이주민 문제가 그 가운데 하나다.1백만이 넘게 생겨날 이주민의 생계를 확실히 해결할 대책이 있는지,조만간 삶의 터전을 버려야 하는 수몰지구민에게는 보통 걱정거리가 아니다.정부는 이주민 개개인에 대해 일괄보상을 해줌과 동시에 지방정부에 예산을 할당해 이들을 수용할 경작지·과수원·공장 등을 만들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댐건설 자체가 안고 있는 지질학적 문제도 있다.공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토사물의 침적으로 댐의 수위가 낮아져 저수기능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정부측은토사물이 많이 쓸려오는 여름철 동안 댐의 수로를 열어둠으로써 침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국내외 환경론자들로부터 나오는 비판이다.환경론자들은 양자강의 수많은 지류를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홍수예방은 정부가 예상한 대로 될 수 없다는 논리로 댐건설에 반대하고 있다.댐이 들어섬으로써 철갑상어등 양자강의 이동성 어류가 멸종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이밖에 댐이 물의 흐름을 막음으로써 중경시의 산업폐수로 인한 강물오염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은 이런 환경론자들의 우려와 댐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으로 지난 93년부터 댐건설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중단했다.그러나 중국정부의 건설 의지는 확고하다.지난 50년 동안 타당성조사를 벌인 결과,댐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충분한 이익을 줄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삼협댐건설은 추정되는 비용만 2백70억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공사다.실제비용은 건설과정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지난 1년7개월간의 공사에만 벌써 10억달러가 들어갔다.매일 1만5천명의 인력이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중국정부는 총비용의 25%를 외자를 끌어다 충당할 계획이다.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 대역사가 성공적으로 끝날지,그리고 궁극적으로 중국민,나아가 인류에게 이익을 가져다줄지 지금으로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 러 가뭄… 20년만에 최악 흉작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는 남부 농업지역을 휩쓸고 있는 심각한 가뭄으로 금년에는 20년만에 최악의 흉작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자베류하 러시아 농업장관이 24일 밝혔다. 자베류하장관은 금년도 곡물생산은 8천9백40만t을 기록한 지난해 보다 4∼8% 정도가 줄어든 8천2백50만∼8천5백80만t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 태풍 내일 제주 상륙/B급 페이호/시속 15㎞로 북상중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제3호 B급 태풍 「페이」가 23일 상오쯤 제주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1일 『오키나와 남쪽 5백㎞ 해상에서 발생한 제3호 태풍 페이는 이날 하오 오키나와 남쪽 1백60㎞ 해상에서 시속 20㎞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며 『23일 상오부터는 제주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따라서 『22일 하오부터는 제주와 남부해상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이 영향으로 인근해상의 파고는 8∼1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부근 해상을 항해하는 선박들은 가급적 운항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태풍의 진로는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우리나라 내륙쪽으로 올라올 지 일본이나 중국쪽으로 방향을 꺾을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21일 남해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남및 경남지방에 30∼50㎜,전북지방에 10∼30㎜,경북지방에 5∼10㎜의 비가 내려 이 지역의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주었다.
  • 폭염의 폭포(외언내언)

    이상기상현상이 더 확대되고 있다.미국의 살인열파는 1주간 3백50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냈으나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그렇다고 아무도 놀라지도 않는다.미국만 해도 80년,87년에 경험했던 일이다.지난해 1월에는 지금 「고온경보」를 내린 같은 지역에 혹한이 엄습했다.영하 47도에서 1백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런가 하면 유럽에는 홍수가 계속되고 있다.94년 호주의 가뭄은 또 사상 최대규모의 불바다를 만들었다.어느샌가 기상학자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기후폭포현상」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언제 어디에 폭염·혹한·홍수·가뭄이 올지 예측하기 어려울뿐 아니라 이곳저곳 제한된 지역에 마치 폭포수가 쏟아지듯 이상기상이 덩어리지어 나타나고는 감쪽같이 사라지기 때문이다.우리도 지난해 폭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충분히 경험했다. 지구온난화가 일으키는 고온현상이 앞으로 어떤 일을 일으킬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미국환경보호청이 한 것이 있다.수자원을 얻기 위한 경쟁의 심화,지하수와 지표수 오염가능성의 증가,해충구제를 위한 살충제 사용의 증가,토양부식의 증가,야생동물 서식지의 손실등이 일어날 것인데 이 영향이 각각 추후 어떤 과제를 새롭게 제기할 것인지의 추정은 어렵다는 것이었다.이상기상현상의 지속은 이제 자연재난과 그 극복이라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세계차원에서 정치·경제적 갈등과제로 이어지리라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가 첫 세계기후회의를 제네바에서 개최한 것은 1979년.이때 회의참가자들은 농부·어부·사업가·엔지니어·의사들 그 누구에게서도 별 반응을 얻어내지 못했다.그러나 85년 세계기후계획 워크숍에는 29개 선진공업국의 최고 전문가들이 빠짐없이 모였다.불과 6년사이 이상기상은 빠르게 사람들을 깨우칠만큼 변한 것이다. 수십년 내 지구기온은 4.5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그 전에 기후폭포 현상이나마 어떻게 견딜지 알 수 없다.
  • 국제 쌀값 급등과 우리의 대비(사설)

    올들어 국제 쌀시세(선물가격)가 33%나 급등하는 등 심상치 않은 동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국제 쌀가격의 폭등은 북한과 필리핀 등 아시아국가들의 쌀 부족사태가 표면화되고 있는데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쌀 생산국의 올해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지역 쌀 부족사태는 미국 농무성과 국제쌀연구협회(IRRI)가 이미 예고한 바 있다.미 농무성은 지난 6월 세계전체 쌀 생산량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농민의 이농현상과 고소득작물 전환으로 인해 올해 쌀 생산이 전년보다 3.5%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IRRI는 지난 11일 한국을 비롯,아시아 각국은 갑작스러운 쌀 부족사태에 직면할 수 있으며 세계시장에서 제한된 쌀 재고량을 확보하기 위해 심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협회는 각국이 산업화에만 치중,쌀 생산투자를 소홀히 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전세계 쌀 생산전망은 기상이변으로 불확실성을 더해주고 있다.최근 중국 남부지역의 홍수와 일기불순으로 곡물생산의 감산이 예상되고 있고 미국과 일본도 올해 쌀 생산이 줄 것으로 전망돼 국제 쌀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쌀 생산안전지대는 아니다.지난해 남부지역에 심한 가뭄과 중부지방에 냉해가 들어 쌀 생산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우리의 벼농사에 기상변화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재배면적 확보다.해마다 벼를 재배하지 않는 휴경면적이 늘어 쌀 자급기반이 흔들리고 있다.지난 93년과 94년 논의 휴경면적이 3만㏊에 달했고 올해는 2만3천㏊에 이르고 있다. 이런 추세로 벼재배면적이 줄어들 경우 오는 2000년에 벼재배면적은 90만㏊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우리가 쌀 자급을 위해서는 재배면적을 최소한 90만5천㏊는 유지해야 한다.따라서 정부는 쌀 자급기반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휴경방지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또 쌀 전업농가에 대한 간접지원확대를 비롯하여 다수확품종 개발과 기술영농 도입을 통한 쌀 생산비절감 등 쌀 증산을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 여름철 눈병(최선록 건강칼럼:74)

    ◎수영장·물수건 통해 감염… 눈물 나고 충혈·통증/얼음 찜질하면 증세 가라앉아… 안과의 찾아야 여름철에 수영장을 다녀온 후 갑자기 눈병을 앓는 사람이 많다.수영장에서 흔히 전염되는 눈병으로는 유행성 각결막염을 첫번째로 꼽을 수 있지만 사람에 따라 「아폴로 눈병」이라 부르는 급성출혈성 결막염과 어린이들이 몸살 감기처럼 앓는 인두(열두)결막염이 있다. 이러한 여름철 안질은 수영장 말고도 가정이나 극장·학교·직장 또는 단체캠프장이나 피서지에서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흔히 있기 때문에 여름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눈병의 대명사로 표현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이 바이러스는 무더위와 더불어 가뭄이 오랫동안 계속될 때 폭발적으로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또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주는 불결한 물수건으로 눈을 닦거나 공중목욕탕을 다녀온 다음에도 감염될 수 있다.이 눈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지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것이 다른 안질환과 구별된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콕사기 바어러스에 의해 이환되는데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8∼24시간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특히 결막의 출혈은 위쪽에서 시작,아래쪽으로 서서히 이전하는 것이 다른 눈병과 구별되는 특징이 된다. 인두결막염은 거의가 어린이에게 유행되며 마치 몸살감기의 초기 증상과 비슷하므로 소아과를 먼저 찾는 경우가 흔히 있다.대부분의 눈병은 한쪽눈에 먼저 발생하며 며칠 지나 다른 눈으로 옮겨간다. 초기에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몹시 거북하고 눈물을 자주 흘리며 흰자위가 붉게 충혈된다.또 눈꼽이 많이 끼고 눈에 심한 통증이 오며 때로는 눈두덩이 퉁퉁 부어 오른다. 어린이는 섭씨 39도 이상의 높은열과 심한 기침 및 소화불량 증세가 있고 귀앞 임파선이 부어 올라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한다. 여름철 눈병은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뚜렷한 특효약이 아직 없다.다만 2차적인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항생제 점안약이나 연고를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한다. 가정요법으로 눈이 몹시 거북하고 아플 경우 얼음에 적신 물수건으로 눈에 냉찜질을 해주면 심한 증세가 가라 앉는다.냉찜질은 환자의 증세에 따라 다르지만 1일 4∼5회가 알맞는 횟수다. 눈병이 생길 때 민간요법으로 찹쌀·콩·당근·표고버섯·냉이·쇠간·전복·김·미역·다시마·구기자차·결명자차를 먹는 습관이 전해오고 있다. 가장좋은 예방법은 외출에서 돌아오거나 일을 마친 다음 또는 수영후 깨끗한 물로 손과 눈을 씻는 것이다.또 가정에 눈병환자가 발생하면 세수대야나 수건을 따로 쓰고 환자가 눈에 넣은 안약을 다른 사람이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 “아주에 「쌀파동」 곧 온다”/가뭄·산업화로 생산 격감

    ◎각국 재고량 확보 경쟁 치열해질듯/「국제쌀연구협」서 경고 【마닐라 AFP 연합】 한국을 비롯,아시아 각국들은 갑작스러운 쌀 부족사태를 직면할 수 있으며 세계시장에서 제한된 재고량을 확보하기 위해 심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필리핀의 국제쌀연구협회(IRRI)가 최근 경고했다. 이 협회의 프라부 핀갈리 연구원은 『예상되는 이와 같은 쌀 부족 사태는 지난해 말과 금년초의 오랜 가뭄으로 쌀생산이 저조한데다 아시아 각국이 산업화에만 치중,쌀생산에 투자를 소홀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많은 나라가 경제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쌀의 국내생산보다는 외국에서 수입하고 대신 보다 많은 토지와 자본을 공장건설에 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초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한국과 일본등은 쌀시장 개방압력을 심하게 받고 있으며 값싼 외국쌀과 경쟁을 벌여야하는 한국의 농가는 이미 다른 작물로 전환하고 있다고 IRRI측은 설명했다. IRRI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4년동안 전세계의 쌀생산량은 거의 정체상태로 있지만 쌀 소비가 많은 지역의 인구는 여전히 해마다 1.8%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대 쌀소비지역인 아시아 국가들이 점차 쌀 부족을 겪기 시작했으며 과거 쌀을 자급했던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등은 올해 쌀을 수입할 계획이며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도 쌀수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그동안 자력갱생의 기치아래 서방국과 관계를 단절하고 지내왔던 북한도 최근 쌀 부족사태에 직면,주적인 한국 및 일본의 쌀원조를 받아들여야 하는 형편이다.
  • 민선단체장 장마대응 잘하라(사설)

    장마가 본격화했다.전세계적 이상기상 속에서 장마도 전과는 다른 현상을 보이고 있다.「트리거현상」이라고 부르는 게릴라성 호우를 동반하여 기상예보를 자주 틀리게 한다.예측하지 못했던 시간과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지는 현상은 바로 지난주 제주도에만 폭우가 내린 경우와 같은 것이다.언제 어디에 이런 현상이 일어날지 알수 없다. 따라서 장마를 대비하는 일은 더욱 더 철저해져야 한다.각 시·도별로 재해대책기구가 있고 비상근무체제도 갖췄을 것이나 수해가 일어날만한 여러 거점을 점검하는 일은 세심하게 지속돼야 한다.형식적이 아니라 실제상황을 전제로 이루어져야 한다. 완벽한 수방대비란 사실상 있을 수 없을는지 모른다.그러나 수해가 일어난 뒤를 보면 또 대개 충분히 막을수 있었던 인재임을 알게 된다.이는 곧 수방점검을 과학적으로 하지 않았다는것을 실증하는 것이다. 올해엔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아직 삼풍백화점 붕괴사태도 수습이 끝나지 않고 있다.결코 또다른 사고가 이어져서는 안되기 때문이다.9월까지를 시한으로 부실건축물에 대한 시설감리도 실시되고 있다.이 시기에 건설과정에 있는 현장점검도 장마대비책과 함께 묶어 좀더 확실히 하고 확인한 사람들의 책임도 분명히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개개인들 역시 자신의 주변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낡은 건물이나 축대의 상태를 살펴두는 일은 장마기간중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그러나 이러한 일을 상기시키고 계몽하는 일은 또한 지역행정단위의 일이다.민선체제로 새로 시작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실생활에서 과연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한다면 바로 올해 장마를 무사히 넘기는 것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지난해 이후 계속돼 온 것이 가뭄이었으므로 올해 각 댐의 홍수조절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저지대와 둑의 범람에는 여전히 수방대책이 필요하다.
  • 구난활동 지휘권 소방서장에/「인재관리법」 월내 시행키로

    ◎각의,법안 의결… 이번 국회서 처리 앞으로 재난사고 현장에서는 시·도의 소방본부장이나 관할 소방서장이 구난활동에 전권을 갖고 동원된 인력이나 장비를 총괄 지휘,통제하게 된다.일선 시·군·구청장은 긴급 구난활동을 위해,민방위대 동원은 물론 경찰과 군부대에 인력 및 장비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정부는 4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위 재난관리법」(안)을 의결,이번 임시 국회에서 의결되는대로 이 달중 시행키로 했다. 내무부는 지난 6월17일 비슷한 내용의 「인위 재난관리법」을 입법 예고했으나 삼풍백화점 사고를 계기로 지휘체계의 일원화 필요성이 제기되자 소방관서장에게 현장 통제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 법은 재난이 일어났을 때에는 규모에 따라 내무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 긴급 구난구조본부」와 일선 시·도지사와 시·군·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 긴급 구난구조본부」를 각각 설치토록 하고 그 지역의 최고 소방책임자를 현장 통제관으로 임명토록 했다. 다른 기관의인력이 통제관의 지휘에 불응할 경우 구조본부장은 해당 기관장에게 징계 등 문책을 요구할 수 있으며,해당 기관장은 15일 이내 처분 결과를 본부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일선 시·군·구청장과 소방서장은 다른 기관에 재난수습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의 지원을 요청할 수 있고 위험지역에서 주민대피 및 퇴거,출입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 법은 태풍,홍수,지진,가뭄 등 자연 재해를 제외한 화재,붕괴,폭발,교통사고,화생방 사고,환경오염 등 각종 재난에 적용된다.
  • 사라진 미풍양속(두만강 7백리:18)

    ◎홍살문 자리에 문혁열사 기념비가…/문혁이후­“토호열신 타도”… 사찰·성황당 등 불태워/「모택동 선집」·곡괭이·삽을 결혼예물로/개방바람 타고 최근 기우제·농악놀이 되살아나 두만강 양안 마을마다에는 혁명열사 및 혁명전적기념비가 전망좋은 자리에 서 있다.이와는 반대로 그 많고도 많았던 민족 전통풍물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이를테면 혁명을 당해 사라진 것이다. 용정시 삼합진 북흥촌 혁명열사비는 제법 자리를 제대로 잡았다.왜냐하면 일제가 조선민족의 혈맥을 끊는답시고 쇠말뚝을 박았던 산혈에 세웠기 때문이다.그러나 화룡시 노과진 죽림촌의 열사비는 자리를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이다.산언덕에 세운 이 기념비 자리는 본래가 마을 어귀에 있었던 홍살문 자리여서 찜찜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종교를 미신 행위로 이 홍살문은 마을 사람들이 고사를 지내는 한 처소였다고 한다.해마다 음력 10월 초순이면 찰떡을 메로 치고 돼지를 잡아 홍살문 앞에 한상 차려놓고 단군성인께 치성을 드렸다.다음해에도 제발 풍년이 들게해달라고 넙죽넙죽 절들을 했다.치성이 끝나면 제물을 집집이 나누어 창호지에 싸다가 곡식더미 속에 묻었다.그리고 나서 다음날에 가서야 음식을 먹었다. 그래서 홍살문에 얽힌 사연도 많다.한국전쟁 당시 강건너 북한에 사는 안흥국이라는 사람은 홍살문 치성에 참석했다가 떡을 가져다 볏가리에 묻어두었다.그날 마침 미군 비행기가 떼로 날아와 폭격을 해댔다.그 때 벽가리에도 폭탄 파편이 튀었는데,공교롭게도 찰떡에 파편이 박혀 화재를 면했다는 것이다.하지만 홍살문이 없어진지 이미 오래되었다.마을 노인들의 아쉬운 마음이야 아직도 남아있지만…. 노인들에게는 홍살문 뿐아니라 여러 가지의 민족풍속이 머릿속에 살아있다.그저 생생한 추억으로만 남은 민속을 놀아보지 못 하는 한을 오래도록 지닌 사람들이 오늘날 조선족 노인들이다.젊은이들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되지 못하지만 노인들은 두고두고 말한다. 『어디 홍살문에만 제사했나….국사당에도 치성을 드렸다.가뭄이 들면 돼지잡아 피를 뿌리고 비를 달라고 기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비가 안와도 기우제를 지내면 마음이 놓였다 이기야.기우제를 지낼때 과부들은 옷을 훌렁훌렁 벗어내치고 알몸에 물을 뿌리면서 통곡을 해댔디.더러워서라도 하늘이 비를 내릴 것이라고 기런거야』 민족들 가슴에 묻어온 수천년 전래의 풍속이 저의 다 없어졌다.세 차례 혁명에 철퇴를 너무도 세게 맞아 풍비박산이 났다.민족의 전통풍속은 1947년 이른바 토호열신을 타도하는 운동에서 첫뺨을 얻어 맞았다.오늘날 화룡시 덕화진 구역 선경대에는 1885년 하홍락 스님이 지은 절이 있었다.그 후에 불에 탄 것을 1940년 강원도에서 황정숙이라는 비구니가 불상과 종을 가지고 와 절을 복구하고 칠성사라고 불렀다.해마다 초파일이면 이웃 촌민들이 떡을 치고 감주를 빚어와 칠성사에서 불공을 드렸다. ○족보까지 태워 없애 그러다 1947년 정부가 불교를 미신행위로 몰아붙였다.그것도 반동적이라는 명목으로….그 때에 군중이 동원되어 절에 불을 질렀다.절간에서 쫓겨난 그 비구니 소식을 아는 사람은 없다.절의 종은 신흥동학교로 떼어가 오랫동안 학교종으로 썼다. 두만강연안의 수십개 마을을 편답하는 동안 용정시 삼합진 북흥촌에서 성황당 나무 두 그루를 보았다.1958년 반우파투쟁때 성황당 나무를 닥치는대로 잘라버린 터여서 그것은 참으로 요행이었다.원래는 마을에 네 그루였으나 허수라는 사람이 두 그루는 찍어다 화목으로 썼다.반우파투쟁 이후에 이 나무들에는 왼새끼나 창호지 가닥 대신에 포탄피가 매달렸다.종을 대신한 포탄피는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으는데 이용되었다. 문화대혁명은 모든 전통을 더욱 깡그리 말살해버렸다.상두를 불살라 사람이 죽어서도 덜컹거리는 수레에 실려나갔다.닭을 풀어놓아 묘자리를 잡는 일도 어림없게 되었다.부자간에도 갈라져 「자산계급혈통론」이 나오고 족보까지 태우는 풍파가 일어났다.결혼 때 주고 받는 예단도 「모택동선집」이 제일이요,남자에게 주는 예물은 곡괭이나 삽이었다. 결혼식날 신부는 치마 저고리 대신에 당시 유행하던 군복을 입었다.잔칫상에 개떡이 올라 옛날 지주집 머슴 살던 때를 회상하기 일쑤였다.그래서 잔칫날 대성통곡하는 소리가 들렸다.어떤 신부는결혼식날 새벽에 망태에다 집징승 똥을 거름으로 담아왔대서 당원으로 발탁되었다.농악놀이에 돌리는 상모가 공산당 영도력을 부정하는 몸짓으로 해석되어 농악을 복고주위로 낙인 찍어버리기도 했다. 더욱 한심한 것은 친척관계가 엉망으로 변한 것이다.연변에서는 한 때 할아버지는 아바이,할머니는 아매로 불렀다.그러니 외가나 다른 노인들이라고 별수가 없어서 아바이와 아매로 통했다. 아버지 나이를 기준으로 백부는 맏아바이,백모는 맏아매였다.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말하는 아바이·아매와 혼동을 가져왔다.또 아버지 나이를 기준으로 그 아래 친인척을 죄다 아주바이,아주머니로 호칭되었다.그러나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대로 둔 것을 보면 지금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전통풍속이나 신앙을 뿌리째 말리지는 못했다.1958년 부동골에 극산병이 돌아다닐 때 마을사람들이 스스로 쌀을 모아 떡을 치고 돼지를 잡아 치성을 올렸다.문화대혁명 당시 우리 고향 화룡시 서성진 북대촌에 투쟁을 맞은 비구니가 살았는데,어렸던 내가 아프기만 하면 어머니께서 그 비구니를 찾아가곤 했다는 것이다. ○정치투쟁에서 해방 개혁개방 이후는 구질구질한 정치투쟁에서 해방되어 이제 하고 싶은 일은 하게 되었다.지난해 여름 심한 가뭄이 연변지역에 들자 두만강 연안 용연동에서 기우제를 지냈다.이 때 상화촌 과부 몇이 알몸으로 두만강에 들어가 옛날 사람들이 하던대로 통곡을 하면서 몸을 씻었다.화룡시 용성향 봉산동 마을 옆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어린이들이 자주 생명을 잃자 실로 오랜만에 마을에 솟대를 세웠다. 1938년 경상도에서 집단으로 이주해와 안도현에 자리잡은 신툰의 노인들은 마을에 농악을 보급시켰다.그래서 신툰농악은 지금 조선족의 한떨기 꽃으로 피어나는 참이다.지난해 선경대가 길림성관광지로 개발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북두칠성 절이 복구될 것이라는 소식이다.옥으로 만든 불상은 벌써 옛 절자리에 먼저 안치해 놓았다. 어떤 풍속을 미신으로 매도만 해서는 안된다.전통적 관습으로 마음에 자리잡은 공동체 삶의 한 부분이다.그것은 때로 위로가 되고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민족의 단합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 남북관계 영향/「평양변화」2차회담 모양새가 말한다(쌀 대북 지원)

    ◎남북대화 채널 유지 물밑교감 있은 듯/남 비방 여전… 관계개선 나설지 두고봐야 과연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거센 찬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일까. 북경 남북 쌀회담의 타결로 이같은 이솝우화가 실증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우리측의 쌀지원이 얼어붙은 북한당국의 마음을 녹여 김일성 사망후 단절된 남북간 대화채널의 복구와 획기적 관계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다. 우리측이 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하는 대북 경수로 회담이 타결된데 이어 쌀제공 문제가 1차 매듭됨으로써 일단 대화 분위기는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북한측이 체제유지를 위한 의도적 긴장고취 차원에서 남한을 주적으로 삼아온 그간의 행태에서 벗어날 수있는 필요조건은 충족된 것이다. 특히 남북이 쌀제공과 관련한 2차회담을 갖기로 구체적인 시기까지 합의한 사실은 대화의 끈이 계속 이어지면서 보다 폭넓은 현안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도록 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남북이 이번 북경 쌀회담에서 2차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들에 대해 모종의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얘기는 현재로선 확인하기 힘든 추측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남북대화 채널 유지에 대해선 어느 정도의 물밑교감을 가졌던 듯하다. 요컨대 1차분 쌀인도가 순조롭게 이뤄져 상호신뢰의 발판이 마련되면 오는 7월 중순의 2차회담에서는 쌀문제 이외에 다른 정치·경제적 현안들도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도 22일 『2차회담에서는 쌀문제와 그 밖의 여러 현안들이 얘기될 것이다』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번 쌀합의가 7월8일 김일성 사망 1주기 이후 열리는 2차회담에서 정상회담 준비접촉을 비롯한 각종 대화채널 복원등 전면적 화해국면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기는 아직 시기상조일 것이다.북한이 이번 쌀타결을 통해 유연한 자세를 보인 것은 『남북관계개선보다는 당면과제인 식량난,김정일 권력승계 및 대미·대일 수교등 국제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유석열 외교안보연구원교수)일 수도 있는 탓이다. 쌀회담 타결후 북측이 보이고 있는 구태의연한 반응도 불길한 예감을 갖게 한다는 지적이다.북한은 21일에도 각종 매체를 통해 악의적인 대남 비방을 계속하면서 대북 쌀제공을 위한 남북합의문이 발표된 사실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때문에 북한이 당국간 대화의 장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2차 쌀회담이 어떤 모양새로 열리느냐가 북한의 대남 태도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이를테면 남북기본합의서 틀 안에 있는 경제공동위등 북경회담보다 공식적인 당국간 대좌가 이뤄진다면 본격적인 교류·협력 시대를 여는 청신호로 봐야 할 것이다. ◎국내 쌀수급 문제없나/추가제공땐 97년 가공용 쌀 공급 차질/비당용 6백만섬 신축운용으로 대처 북한 쌀 지원이 결정되면서 국내 쌀 수급문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1일 합의한 남북한 북경 쌀회담에서 북한에 1차로 15만t의 쌀을 제공하고 추가로 더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국내 쌀 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해서다. 농림수산부는 북한에 대한 쌀 지원 물량을 15만t 정도로 잡고 1차로 5만t을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도상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이범섭 식량정책심의관은 『북한에 15만t의 쌀을 제공하더라도 국내 쌀 수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북한에 15만t+알파로 지원한다면 오는 97년부터 가공용 쌀의 수급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말(양곡연도)기준,정부의 추정 쌀 재고량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따른 의무수입 물량 5만t(34만5천섬)을 포함,모두 1백1만t(7백1만섬)이다. 여기서 15만t을 북한에 지원하면 재고량은 86만t(5백97만6천섬)이 남는다.그러나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천재지변 등 비상시를 대비한 비축 권고량(국민의 2개월 소비량) 6백만섬 정도를 빼면 정부 재고량은 「0」 상태가 되는 셈이다. 이중에서도 그간 가공용으로만 사용해 온 통일벼 19만5천6백t(1백35만섬)이 포함돼 있는 데다,89년산 고미 재고량 10만2천7백t(70만9천섬)도 사실상 가공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쌀 사정은 더욱 힘들어진다. 쌀 수급의 최대 관건은 올해의 작황으로 볼 수 있다.가뭄 등 기상여건이 나쁘면 내년도 쌀 수급사정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쌀 재배면적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점도 수급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지난 93년 1백13만㏊에서 94년 1백10만㏊,95년 1백8만㏊로 각각 줄었다.이에 따라 농림수산부는 올해의 쌀 생산량을 작년(3천5백10만섬)보다 70만섬 정도가 줄어든 3천4백40만섬으로 잡고 있다. 따라서 농림수산부는 북한에 15만t외에 추가로 쌀을 공급할 경우에는 외국산 쌀을 도입할 것을 검토한 바 있다.북한에 15만t을 제공할 때 50%는 국내 산으로 나머지 50%는 외국산 쌀을 수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방침을 세웠으나,외국 쌀을 수입해 제공하기에는 여러가지 문제,특히 국민감정상의 이유로 없었던 일이 됐다. 반면 낙관론도 있다.FAO의 권고량 6백만섬을 반드시 유지해야 하느냐는 시각이 그것이다.비축분 6백만섬은 강제성을 띤 것도 아닌 데다,국민의 식소비 패턴도 서구화돼 쌀에만 집착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신축적으로 운용하면 수급에 어려움이 없다는것이다.
  • 낙동·형산강 수질 “최악” BOD기준치 10배초과/대구환경청 조사

    【대구=한찬규 기자】 계속되는 가뭄과 유지수 부족으로 낙동강과 형산강의 수질이 기준치를 최고 10배나 넘어섰다. 14일 대구지방 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낙동강과 형산강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형산강 생지지점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0.1㎛으로 기준치(1㎛)의 10배나 됐다.이는 지난 94년 5월과 지난 4월의 3.2㎛과 4.8㎛보다도 크게 악화된 것이다. 또 월성지점도 8.5㎛을 기록,94년 같은 시점의 5.4㎛과 지난 4월의 5.7㎛보다 높아졌다. 낙동강의 경우 고령지점이 BOD 8.2㎛으로 기준치(3㎛)의 2배 이상이며 달성지점 4.5㎛,구미 낙동대교 지점도 3.1㎛을 기록했다.
  • 노보시비르스크 민영농장(시베리아 대탐방:15)

    ◎농산물 밀반출 늘어 주정부 “골치”/「수매 약속」무시… 비싸게 받으려 타지 거래/「요주의 농가」 공무원이 실제 생산량 “체크”/유통과정 허술… 수송·저장중 채소 50% 유실도 『날씨탓으로 수확량은 좋지 않았지만 난 페레스트로이카 이후가 훨씬 좋습니다.내 땅이니까 내가 열심히 일한다는 것입니다』 『이전 처럼 주청사에서 일했으면 얼마나 좋아요.고생도 안하고 임금받으면서 건강도 좋아질텐데…』 전체 산업생산의 40%가 농업인 노보시비르스크 교외 라즈돌노예 마을의 한 농장.농장주인 미하일 이바노비치씨(40)와 부인 올가씨(36)의 서로 다른 소리다.이바노비치씨는 『내 땅 내가 일하는 만큼 벌어먹으니 뱃속 편하다』는 얘기고 그의 부인은 괜스레 농토를 불하받아 걱정거리만 늘어났다며 투덜대는 소리다.부인얘기의 저변에는 돈을 많이 벌 것같아 협동농장을 불하받았지만 기대한 만큼 소득이 없다는 눈치다. ○생산량 3배나 늘어 지난 91년까지 주 경제부에서 근무하던 이바노비치씨는 공무원이었던 신분상의 「특혜」로 1백㏊되는 이곳곡물·야채농장을 불하받았다.협동농장보다 더 많은 생산량을 기록해야하고 생산량 전량을 정부에 팔겠다는 것이 조건의 전부였다.물론 농산물의 가격은 정부가 정한다.첫 2년동안은 밀과 감자·소맥등이 협동농장때의 생산량을 3배이상 초과했다.정부로서는 「경이로운」실적이었다.파종·수확시기에는 전가족이 매달렸고 이바노비치의 처남댁,이웃 농업전문학교 학생 5∼6명의 지원을 받았다. 정부로부터 농지를 불하받으면서 함께 공급받았던 농기구의 수가 2배이상 불어났다.당시 장비라고는 콤바인과 트랙터 각각 한대가 전부였다.수확량이 늘면서 약간의 돈이 모아지자 트랙터 2대,이앙기 2대,화물차 3대를 더 사들였고 승용차도 새것으로 바꿨다. 물론 이바노비치씨의 경우는 한 모범사례에 불과한 것이지만 「땀흘려 일하는 만큼 벌어 먹는다」는 자본주의 기초적 원리는 노보시비르스크주 대부분의 협동·국영농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을 몰고왔다.94년 말 현재 이 주의 국영농장과 민영농장의 비율은 7대3.68%의 농장·농업기업들이 주식회사 또는 개인소유로 민영화됐다. 감자농장의 경우 90%가,기타 각종 야채농장의 70%가 자영농화됐다는 것이 주 농업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개인소유등 민영화농장들이 늘어나면서 주정부로서는 이전에 없던 골칫거리들이 생겨났다.당초의 「약속」을 어기고 일부 자영농이나 주식회사형태의 농장들이 농산물을 다른 곳에 가져다 파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다른 주나 외국에 더 좋은 가격을 받고 농축산물을 파는 일이 잦아지면서 주 자체 농산물수급에도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이렇게 해서 생겨난 새 소유제도가 이른바 국영도 민영도 아닌 「반국영 반민영농장」. ○「반 국영·반 민영」 도입 알렉산드르 수호브 주 경제부장관은 『노보시비르스크주는 러시아연방을 통틀어 농산물을 자급자족하는 유일한 주였다』면서 『그러나 민영농장들이 이웃 주나 가까운 카자흐스탄에 농산물을 비싼 값에 밀매,이를 막기 위해 농장의 새 소유형태가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는 『2∼3년전 연간 2백30만t에 달하던 우유·달걀·고기류의 주 공급량이 1백만t까지 줄어들었다』면서 『주정부는 개인농가 또는 농기업 주식의 20%를 구입,주식을 소유한만큼 행정통제를 가하고 있다』며 「반국영 반민영」이라는 독특한 소유형태를 가진 농장을 소개했다. 「감시」는 정부가 「요주의농가」로 찍어놓은 곳에 주 정부의 농업부 공무원을 직접 파견,실제 생산량과 정부공급량을 대비하는 식이다.말하자면 다른 주나 다른 나라에 적어도 노보시비르스크주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팔지 못하게 감시하는 것이다. 국영이든 민영이든 시베리아 농장에는 최근 「3대 적(적)」때문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첫째는 기상이변이다.이바노비치씨의 부인이 『옛날봉급생활자가 좋았다』고 한 것은 농장을 얻었으나 최근 가뭄·홍수가 반복되면서 수확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수확기에 홍수가 난다든지 곡물의 육성기에 아예 비가 내리지 않는 일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이바노비치씨의 얘기였다.이같은 기상이변으로 흉작이 계속되는 상황은 시베리아 거의 전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곳 농업관계자들의 걱정거리였다.더욱이 환경문제를 거들떠보지 못했던 관계로 최근에는 산성토양의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상이변 휴작 계속 두번째의 적은 수송·분배등 유통과정에서의 농산물의 손실이 엄청나다는 사실.노보시비르스크 이웃 옴스크의 알렉산드르 소볼레프 주 농업부 개인농장발전부 부장관은 『농산물의 저장·가공시설이 낙후돼 농산물 가격조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설상가상으로 수송체계가 서있지 않아 분배과정에서 농산품의 손실이 엄청나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감자나 채소의 경우 유실량이 50%까지 되기도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셋째는 러시아 경제구조상의 문제로 경화부족·인플레이션.이 때문에 가축의 사료를 구하기 힘들자 소·돼지등 많은 가축들은 단백질이 풍부한 사료대신 곡물사료만 먹이고 있었다.곡물만 먹일 경우 가축의 성장이 방해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농가의 비료공급도 마찬가지.비료의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작물의 성장이 방해받는 것도 당연한 논리다.이바노비치 농가의 이웃 국영축산농장(5천마리의 젖소사육)에서 만난 반니코 알렉세이씨(56·국영농장원)는 『사료공급이 제때 안돼 여러 곡물을 섞어 젖소에게 주고 있다』면서 『우유생산량이 준 것은 아닌데도 농장의 총수입은 점점 줄어들어 큰 일』이라고 했다.인플레이션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한숨을 지으면서도『이 농장을 빨리 민영화해야한다』며 민영화에 대한 「환상」만은 계속 간직하고 있었다.
  • 「특별재해지역 선포제」 도입/가뭄·지진도 자연재해 포함

    ◎구호·복구때 정부 특별지원/내무부,내년부터 현행 풍수해 대책법이 내년부터 자연재해 대책법으로 바뀌며 「특별 재해 지역 선포제도」가 새로 도입된다.특별 재해 지역에는 구호나 복구 과정에서 행정 및 재정적 「특별 조치」가 가능하다.풍·수해 이외에 가뭄이나 지진도 자연 재해로 간주돼 정부나 자치단체의 특별 지원을 받게 된다. 내무부는 30일 최근 사할린 북부 지역의 강진을 계기로 풍수해 대책법을 자연재해 대책법으로 전면 개정키로 하고 당정협의를 거쳐 오는 9월까지 입법 예고,올 정기국회에서 의결되는대로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자연재해 대책법은 풍·수해 이외에 가뭄이나 지진 등도 재해로 규정,특히 지진에 대비해 국립방재연구소의 설립을 앞당기고 건축물의 내진 설계 강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특별 재해지역」은 중앙재해대책 본부장인 내무부 장관의 건의에 따라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지정,선포하게 된다. 새 법은 특별 재해 지역에서의 구호활동이나 복구는 물론 ▲치안,교통,통신의 정상화 ▲생활 필수품의공급과 가격 결정 ▲금전의 채무이행이나 권리 보전기간의 연장 ▲전기,전화,가스,수도 등 기본 생활시설 확보 등에 대해 「특별 조치」를 시행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 농가소득/연2천만원 첫 돌파/농수산부,「94년 농가경제」조사

    ◎1년새 20% 증가… 도시보다 10만원 적어/평균자산 1억4천만원·부채 788만원/자동차 4가구당­컴퓨터 10가구당 1대 작년의 농가 평균소득이 처음으로 2천만원을 넘었다. 15일 농림수산부가 전국 표본농가 3천1백4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94년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 평균소득은 2천31만원으로 전년 보다 20%가 늘었다.도시가구 소득(2천41만원)을 조금 밑돌았으나 세금이 적은 덕분에 조세와 공과금을 뺀 가처분소득은 오히려 1백50만원 더 많았다. 농림수산부의 김정재 농수산통계정보관은 『농가소득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은 비닐하우스 등 시설농업,과수,축산 등 고소득 작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의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데다 농공단지 취업 등에 따른 농외소득의 증가도 한몫을 했다』고 분석했다.농가소득 중 순수 농사수입인 농업소득은 1천32만원이고 농공단지 취업수입 등 농외소득 6백18만원,자녀 송금 등 이전수입은 3백80만원이다. 농가자산은 1억4천1백90만원으로 토지등 고정자산이 대부분이고 예·적금,대부금 등 유동자산은 1천5백48만원에 불과했다.부채는 7백88만원으로 이중 농사를 짓기 위한 생산성 부채가 78.5%를 차지했다.가계비는 1천3백33만원인데,음식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계수는 전년보다 0.6%포인트가 늘어난 22.5%. 컬러TV·냉장고·가스레인지는 가구당 1대 이상을,전화는 1대꼴로 보유하고 있다.화물차를 포함한 자동차는 4가구당 1대,컴퓨터는 10가구당 1대,비디오는 43.8%,전자레인지 19.5%,전기청소기 16.9%가 보급돼 있다.농가소득은 경기도가 2천6백31만원으로 가장 많고 제주(2천2백17만원),충남(2천1백69만원)등의 순이다.
  • 남아공 「선시티」(아프리카 기행:11)

    ◎밤이없는 「25시의 도시」… 세계 관광명소로/서구문명 태동기에 화려한 왕궁건설/화산으로 잿더미… 「잃어버린 도시」로 전락/91년 다시 개발… “옛영화 되찾기” 열정 불태워 선시티(Sun City)는 보푸타츠와나의 한 가운데 문명의 손길이 빗겨간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자연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선시티에는 이렇다할 경계선도 없고 밤의 적막도 없는 25시의 도시라 할 수 있다.매일 낮과 밤,고대 화산에서 용암이 분출하듯 아프리카의 정열을 분출하고 있는 도시중의 도시다.아주 옛날,한 두개의 돛을 단 배 이상의 해상교통 수단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서구 문명이 아직 태동기에 있을 때,아프리카 북부로부터 화려한 건축기술을 자랑하는 한 부족이 이곳에 내려와 자리를 잡았다. 화산의 분출구 주변에 자리를 잡은 이들은 이 지역을 「태양의 계곡(Valley of the Sun)」이라 이름붙이고 거대한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했다.땅은 비옥한데다 가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한복판 답지않게 물도 풍부했다.더군다나 운좋게 금광을 발견하는데 성공하여 여기서 캐낸 금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그리고 그들을 이끌었던 용맹과 자비를 겸비한 훌륭한 왕이 거처할 웅장하고 아름다운 궁전도 지었다.그러나 애석하게도 이들의 영화는 오래가지 못했다.어느 날 갑자기 다시 시작된 화산활동은 이들이 쌓아올렸던 찬란한 왕궁과 문명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주민들도 엄청난 파괴력 앞에서 뿔뿔이 흩어져 먼 곳으로 도망을 쳐야했다.잡초만이 무성한 옛 영화의 도시의 폐허모습으로 그렇게 버려졌었다. ○금캐내 부를 축적 1991년 문명인들에 의해 다시 햇빛을 보게 돈 「태양의 계곡」은 「선시티의 잃어버린 도시(Lost City at Sum City)」라는 이름으로 다시 개발되어 오늘 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탈바꿈하였다.잃어버린 도시의 옛왕궁 터 옆에 자리잡은 「잃어버린 도시의 궁전(The Palace of the Lost City)」이라는 이름을 가진 호텔에 첫발을 들여놓았을 때 우리는 그 엄청난 규모와 호화로움에 한동안 할 말을 잊어버렸다.삭막한 사막 한 가운데 이런 도시가 들어서 있다니,호화의 극치를 이룬 이호텔은 오늘 날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을 귀빈으로 접대하고 있다.이 호텔의 건물은 복원된 옛 왕궁과 함께 찬란했던 왕국의 영화를 되살려 주는 왕관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3백38개의 호화로운 객실과 대형 실외수영장,세계 각국의 일류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섯개의 식당,골프 코스,초대형 무도장이 갖추어져 있다. 팰리스호텔의 내부는 복원된 옛 왕궁의 모습으로 북아프리카의 문화적 유산이 많이 남아있다.그러한 문화유산을 그대로 본떠 지어서인지 수많은 아프리카의 맹수들과 짙푸른 식물들로 장식되었다.야자수 잎이 정교하게 조각된 벽장식의 라운지가 있는가 하면 여러가지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머리부분을 하나하나 손으로 조각한 의자등받이 장식이 인상적인 식당도 자리잡았다.25m 높이의 망루에는 코끼리 상아와 야자수 잎을 야자줄기로 엮어 덮은 듯한 모양의 지붕이 있다.그리고 그 지붕 바로 아래에는 횃불을 태울 수 있는 등잔모양의 커다란 그릇이 보였다.밤이면 이 등잔에 켜진 횃불이 새벽까지 밝혀준다.아마도 옛날의 그 끔찍한 대지진이 있기 전에 이곳 왕궁에서도 이런 높은 망루에서 왕실의 경비병이 멀리서 오는 국빈의 도착을 알리거나 사냥감의 움직임을 관찰했을 듯하다. ○펠리스호텔… 큰 자랑 이 호텔에서 가장 인상깊은 예술품은 아마도 중앙 홀의 천장화일 것이다.25m 높이의 둥근 천장에 그려진 이 벽화는 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직경이 16m에 달하고 중앙에는 천장이 있으며,모두 여섯부분으로 그림이 나뉘어져 있다.치타,얼룩말,원숭이,영양 등이 아프리카 밀림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이것을 완성하는 데 자그마치 5천시간이 걸렸다고 한다.천장 바로 아래 바닥에 깔린 30만개나 되는 대리석 조각 모자이크가 무척 아름다웠다.팰리스호텔 주변 숲의 넓이는 약 7만5천평으로 대략 22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구역마다 다양한 나무들이 울창한 열대림을 이루었다.특히 만포기 이상의 야생란이 자라 그 운치는 더욱 대단했다. 옛 왕궁터 안에는 조개껍질을 엎어놓은 모양으로 생긴 파도의 계곡에 파도풀장이 있다.지진이있기전에 이 도시의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던 곳이었다.그러나 지진이 일어난 후로는 매90초마다 건헐온천이 솟아나와서 마치 바닷가에서 깨끗한 모래사장과 함께 해변의 파도가 밀려오는 듯한 효과를 낸다.이 간헐온천의 파도를 이용해 이곳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파도의 계곡을 지나면 시간의 다리(Bridge of Time)가 있다.이 다리는 옛 왕궁터와 대무도장을 연결해 주는데,다리 난간에는 표범과 코끼리의 석상이 세워져 있다.지각운동이 있을 때마다 다리 아래로부터 뜨겁고 하얀 연기가 솟아오르기도 하고 다리가 흔들리기도 한다. ○간혈온천 솟아올라 파도의 계곡을 내려다보고 있는 원숭이 분수광장(Monkey Spring Plaza)은 옛 도시에서 심각한 가뭄이 들었을 때 사람이 올라갈 수 없는 높은 나무에 올라가 나무열매를 따서 사람들이 가뭄을 견디도록 도와주었다는 원숭이들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네 마리의 원숭이는 각각 동서남북을 정면으로 향하고 앉아 있으며,그들이 앞으로 내뻗은 팔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목마른 인간에게 구원을 주는 듯 하다.지각운동 때문에 땅이 흔들릴 때면 원숭이들의 머리에 얹힌 커다란 그릇에서 물이 흘러 넘친다고 한다.
  • 마늘 등 양념채소값/최고 74% 떨어져

    양파 마늘 고추 등 양념 채소류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지난 해 가뭄으로 값이 오르자 농민들이 재배량을 늘려 최근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진데다 값싼 외국산도 많이 수입됐기 때문이다. 양파의 경우 7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중품 기준으로 1㎏이 2백50원에 경락돼 지난 달 초의 8백25원에 비해 한달사이에 69.7%나 급락했다.일반시장의 소비자 가격도 지난 달초의 ㎏당 1천∼1천1백원에 비해 크게 떨어진 5백∼7백원에 거래 되고 있다. 난지형 마늘은 ㎏당 6백원에 거래돼 지난 달 초의 2천3백원선에 비해 73.9%나 떨어졌으며 지난 달초 1만1천∼1만2천원선에 거래됐던 안깐 마늘의 소비자가격도 ㎏당 최근 7천원선까지 내려 앉았다.
  • “남북대치상황선 대통령제 꼭 필요”/김대통령기자간담모두발언(요지)

    ◎사법개혁 불가피… 7월까지 합의 도출/내년 총선 총재로서 당위해 유세 나설것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하오 청와대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 및 북한 경수로지원문제를 비롯한 정국현안과 국정전반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 앞선 김 대통령의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오랜만에 기다리던 단비가 내려 농사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도 비가 계속 올 것이기에 가뭄 때문에 올해 큰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이점을 우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세계화로 나가기 위해 사법개혁을 단행했습니다.국민에게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변호사 숫자를 늘림으로써 해결단계로 들어갔으며 전관예우관행을 고치게 됐습니다.다만 학제문제는 7월까지 합의를 도출할 것입니다.개혁은 후퇴될 수 없습니다. 세계 최강의 나라인 미국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테러사건이 일어나 미국전체가 슬픔에 잠겨 있고 세계에서 치안이 제일 잘돼 있다는 일본에서도 고베지진과 가스중독살인사건,그리고 경찰총수가 피습돼중태에 빠지는 상황을 상기해볼 때 우리나라는 남북대치속에 평화를 유지해 참 자랑스럽습니다. 공항·항만 등 외국인이 많이 출입하는 곳을 철저히 감시토록 이미 내각에 지시했으며 이같은 감시활동은 앞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우리 역시 테러에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북 경수로지원문제는 반드시 한국표준형이어야 하며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해나갈 것입니다.강석주북한외교부부부장이 갈루치 미국핵대사에게 편지를 보내와 미국이 우리측에 협의를 해왔습니다.우리는 미국에 아무 조건 없이 만나도록 답신을 보내도록 했습니다. 경수로문제는 21일 시한이 지났지만 절대시한이 아니며 시간이 걸려도 결과적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북한은 한국형을 받을 때 너무 많은 것을 얻게 되고 거부하면 너무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우리가 중시하는 남북대화는 북한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대화를 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입니다.남북대화는중요하며 반드시 자연스럽게 대화로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우리나라 헌법은 대단히 잘돼 있습니다.내 임기동안 헌법개정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장기집권을 하고 부정을 저질러 정권이 불행해지고 국민이 고통을 겪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됩니다. 남북대치상황속에서 단호하고 책임있고 강력한 대통령중심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생각입니다. 지방자치선거는 공명정대한 선거가 돼야 하며 잘못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격을 박탈할 것입니다.후보로 등록하면 구속될 사람이 있습니다.이 부분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40년동안 지방자치를 하지 못했는데 나는 지방자치를 한 대통령으로 남고 싶습니다. 제일 개혁이 안된 곳이 정치입니다.정치의 후진성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단상을 점령하고 의장공관과 의장실을 점령하고… 이것이 정상적인 방법입니까.지구상에 그런 일은 없으며 후진국에도 그런 일은 없습니다. 정치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의 대통령과 총리는 국회의원선거가 있을 때 유세를 합니다.내년에 있게 될 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우리 당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나설 것입니다.유세한다는 말입니다.선진국 정치를 우리나라에도 하겠다는 것입니다.내년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총재로서 민자당을 적극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 농촌의 정취 살리자/한영성 원자력연 상임고문(굄돌)

    꽃샘추위가 들락거리고 가뭄 또한 쉬 떠날기미가 안 보이는데도 절기는 어쩔 수 없다.꽃소식이 남으로부터 사쁜사쁜 다가와 개나리 진달래에 이어 벌써 라일락이 자태를 뽑내고 있다. 굳이 여행광이나 등산인이 아니더라도 콘크리트 북새통을 벗어나 봄공기 맑은물을 찾아 산야의 품에 안기고픈 때이다. 서울을 뒤로하고 생기 돋아나는 교외로 접어드니 그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지는 것 같다. 이도 잠깐이고 철지난 들녘에 서있는 허수아비처럼 주위 경관과 어울리기를 처음부터 포기한 괴물이 군데군데 버티고 서있다. 어쩌자고 이러는가.원래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도시에나 있는 것으로 알았던 아파트,그것도 현란하게 치장한 고층아파트가 모처럼의 정감을 싹 가시게 한다.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다투어 자기고장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아파트다 유흥시설이다 하여 도시화하는 것이 관광 진흥이고 자기고장 발전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다. 기술이그렇고 석굴암,다보탑이 그렇고 자연경관 또한 그렇다. 우리는 개발과 함께 한국적인 정취를 잃어가고 있는가 하는 걱정이든다. 유럽 여정에서 산이나 호수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집이 그렇게 좋아보일 수가 없었다.주변 환경과 주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 나라를 찾는 외국관광객이 논두렁 밭두렁 너머 고층아파트를 보고 뭐라할지 걱정된다. 한 원로 조류학자는 『자연이 살아야 새가 살고 우리가 산다』고 했다. 지역주민,당국,건축가가 합심하여 자연과 어울리고 정취 있는 우리 나라 농촌을 가꾸어 나가야 하겠다.
  • 한국신문의 반사회성/손주환 서울신문 사장 서강대 언론대학원 특강

    ◎분별없는 증면경쟁… 광고수익 증대만 급급/일 보다 신문면수 많아… 용지난에 연 3천억어치 수입해야/배달 안되는 신문이 발행 부수의 20% 넘어/수백억 흑자 「대기업언론」은 세계화 선도·정보 전달기능 소홀 서울신문사 손주환 사장은 지난 22일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원장 최창섭)주최 「95춘계세미나」에 초청받아 「한국언론의 세계화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손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일부 언론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무절제 무한경쟁으로 신문들의 면수는 늘었지만 주임무인 정보전달기능은 오히려 후퇴했다면서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발행부수공사(ABC)제도를 하루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손 사장의 특강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경어는 평어로 바꾸었다. 본인은 만26년동안 언론계에서 일했던 전문 언론인으로서,정계와 정부에서 8년여를 봉사하면서 언론을 관찰한 경험을 가진 입장에서 다시 언론계로 돌아와 지난 3개월동안 보고 느낀바가 적지않다.그중 한국언론의 문제점 가운데 바깥의 공개적인 비판을 받아야 할 대목으로 여겨지는 내용에 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87년 11월 언론기본법이 폐지되고 정기간행물등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다.그러고서,88년 2월 6공화국의 출범과 더불어 신문등 정기간행물의 등록이 완전히 자유화됨으로써 양적인 측면에서 우리 신문들의 경쟁시대가 시작됐다.그것이,다시 93년 2월 문민정부 출범이후 개방화 시책에 편승해서 신문부수의 경쟁,그리고 신문의 증면경쟁에 돌입하면서 지금과 같은 신문계의 무한경쟁시대로 바뀌었다.93년에 중앙일보가 1일발행 면수를 24면으로 늘리고 94년 9월1일에 다시 하루 48면을 최초로 발간함으로써 증면경쟁은 대단히 위험한 수위로까지 높아졌고 중앙일보가 지난 4월15일 조간화 됨으로써 우리나라 신문들은,특히 4개신문의 주도로 걷잡을 수 없는 무절제의 무한경쟁시대에 들어갔다. 신문사간의 경쟁이 시장경제원칙에 부합하고 또 명실상부하게 공정한 페어플레이라면 그것은 권장할 만하다.그러나 현재 이 신문들이 보여주고 있는 무절제하고 무제한적인 불공정 과당경쟁은 국가차원의 부작용과 반사회적 역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며 그 폐해는 국가발전과 사회발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아야 한다. ○광고점유율 60% 지난 62년에 우리신문의 면수는 8면 체제였다.그후 81년에 언론기본법에 묶여서 12면 체제로 유지되었다.87년 정기간행물 등록의 자유화가 법제화된 이후에 면수의 변동을 보면 88년 4월에 16면,90년에 24면,93년에 32면으로 점차 확대되어 가다가 94년 9월1일 중앙일보가 처음으로 40면대 체제로 발행을 시작했다.이어서 94년말부터 조선·동아·한국이 48면 발행체제에 들어가면서 무한경쟁은 가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이들 일간지는 페이지수 늘리는 경쟁과 더불어 TV연예중심의 주말부록을 발행해서 현재 각 신문들,특히 4개 신문의 면수경쟁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관차처럼 질주하고 있는 양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면,이렇게 면수를 늘리는 우리 신문들의 질은 어떠한가.우리사회의 정보량과 일반독자의 신문열독률이 하루 10분에서 20분정도밖에 안된다는 통계수치를 종합해 보면 하루 48면은 낭비라고 말할 수 있다.일본의 유력 전국지는 조간과 석간 양간제지만 조간 석간을 합쳐서 40면내외이다.조간으로만 말하면 아사히(조일)와 요미우리(독매)·마이니치(매일)가 다 28면이다.일본과 우리의 국력을 대비해 본다면 GNP가 10분의1,그리고 1인당 GNP는 우리가 8천5백달러,일본은 3만달러를 훨씬 넘는다.무역량도 4대1의 비율이다.어디를 보더라도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정보량이 많을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량이 적은 우리가 일본의 신문 보다도 지면이 더 많다면 이것은 합리성과 타당성이 결여되었다고 일단 지적할 수가 있을 것이다. 신문의 질과 관련해서 우리가 관찰해야 할 대목은 증면경쟁하고 있는 신문들이 독자에게 뉴스의 양과 질면에 있어서 얼마나 서비스를 하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우선 기사와 광고량 비율의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동아일보가 88년에 46.2%였던 광고점유율이 94년에 58.4%로 뛰었다.이것은 거의 40면대의 체제가 될 때이다.그리고 금년 1·4분기는 56.6%이다. 조선일보는 88년 45.5%에서 94년에는 60.1%까지 뛰었고 금년 1·4분기는 55.4%였다. 한국일보는 88년 44.5%에서 94년에 55.6%까지 뛰고 금년 1·4분기는 56.1%였다. 중앙일보는 88년 45.5%,94년 50.2%,그리고 금년 1·4분기 48.0%로 되어있다. 참고로 서울신문은 88년 41.2%가,94년 40.7%,그리고 금년 1·4분기에는 41.9%로서 4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4개지의 광고점유율은 88년에 45%내외 선에서 지금은 60% 선까지 확대 되었음을 알수 있다.날짜별로 보면 매우 유감스럽게도 65%의 광고점유율을 보인 때도 있다. ○대규모 용지 파동 우리나라 신문들의 광고수입 의존도를 보면 지대수입과 광고수입비율이 3대7로서 광고수입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일본은 6대4로 지대수입이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종합적으로 얘기하자면 신문의 면수는 늘고 주임무인 정보전달 기능은 반대로 후퇴했다고 할수 있다.더구나 광고에 있어서 독자를 우롱하는 처사는 3페이지 연속으로 전면광고를 내는 사례가 다반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매우 유감스러운 것은 4페이지까지 전면광고가 연속으로 게재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이것은 신문들이 얼마나 뉴스전달의 기능을 소홀히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말해준다 하겠다.그러한 3∼4페이지 전면 연속 광고의 효과가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하는 것에 대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4개 신문의 증면경쟁은 광고수입증대가 목표이자 목적일 뿐 독자들을 위한 정보전달 기능의 질적향상에는 역행하고 있다고 할수있다. 혹평한다면 신문들은 정보화·국제화시대에 다양한 정보를 공급해야 할 언론의 시대적 사명을 스스로 망각하고 오로지 신문시장의 석권을 통해서 광고수입만 증대해 보겠다는 상업주의에 급급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과연 이렇게 증면경쟁을 해도 좋은가.이같은 4개 신문의 증면경쟁으로 초래되는 신문용지 수요폭등은 벌써 대규모 신문용지 파동으로 나타나고 있다.95년 신문용지 수요는 1백20만t으로 추계된다. 이는 4개 신문이 동시에 48면 경쟁체제로 들어가기 이전의 수치이기 때문에 실수요는 이 보다도 더 높을 것이다.그런데 현재 국내 공급능력은 90만t에 불과하다.1백20만t 그대로본다 하더라도 30만t의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수입에 드는 돈은 금년 4월의 수입용지값 기준으로 무려 2천7백억원에 이른다. 그리고 용지 생산에 필요한 펄프와 고지의 국제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30만t의 수입총액은 이 보다도 더 높아질 수 있다.여기에 지난 여름 계속된 가뭄으로 제지업계는 신문용지공급량을 10% 줄였다.거기에 국내 최대 제지회사의 화재로 해서 추가로 15%의 공급감소가 되었기 때문에 신문사는 물론,용지를 사용하는 전 업체가 초비상 상태이다.국내 제지업계는 주로 대수요자인 4개 신문의 용지공급에 주력하고 있으므로 특히 지방지와 특수지들의 용지사정은 사상 유례가 없는 최악의 상태에서 고전하고 있다.이 수치는 신문증면 경쟁이 얼마나 엄청난 액수의 외화를 낭비하는가를 말해준다. 그러면 이렇게 신문 용지의 공급이 달려서,엄청난 외화를 들여서 수입을 해오는 이런 상태에서 면수를 늘린 신문들의 경쟁은 과연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그리고 광고주들은 자신들이 낸 광고료만큼의 대우를 받고 있는가. 48면의 증면과 일부 신문의 조간화로 신문들은 많은 확장지를 살포하고 있고 기존 신문판매망이 교란되고 있는 실정이다.돈은 안받더라도 독자들에게 신문이 배달된다면 그래도 괜찮다고 할수도 있다. 돈을 받느냐 안받느냐는 신문사와 독자와의 관계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신문의 고질적 병폐는 신문사에서 전국 보급소로 보낸 신문뭉치들이 띠도 풀지않은 그 상태대로,배달되지 않고 바로 제지공장으로 가고 있는 신문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점이다.작년에 어느 국내 한 신문이 다른 여타 신문의 배달상황을 암행조사한 적이 있었다.그 회사의 간부로부터 들은 조사결과는 찍은 신문의 40%가 배달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충격적인 얘기였다. ○ABC제도 시급 이와같은 수치는 과장되었다고 하더라도 우리 신문에 있어서 배달 안되는 신문의 실상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알려주는 한 사례라고 할 수가 있다.인쇄후에 배달되지도 않고 곧바로 제지회사나 고지수집상(으로 폐지로 들어가는 신문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발행부수의 20%가 넘는다는 것이 신문업계의 공통된 추정이다. 발행부수의 20%만 보더라도 하루에 약3백만부의 신문이 독자 손을 거치지 않은 채 바로 폐지로 제지공장으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이것을 94년말 현재의 면수를 기준으로 해서 양으로 본다면 연간 약13만t으로 추산된다.거기에 증면경쟁의 결과 4만t이 추가된 것으로 추계된다.결국 독자들 손을 거치지 않은 채 바로 제지회사로 들어가는 수치는 17만t이 된다. 국내 용지값 기준으로만 해도 무려 1천1백억원이상이나 되는 돈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이것이 우리 신문계의 안타까운 현실이다.막대한 국가적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 할 수밖에 없다.이것이야말로 한국신문이 우리 사회에 저지르는 최대의 죄악이라고 혹평받을 일 아닌가.그렇다면 광고주들은 그것도 모르고,찍히고 있는 신문부수만 보고서 그것이 모두 독자들 손에 전달되는 것으로 알고 광고료를 내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광고주들은 정확한 배달부수를 확인해야 하며 확인해야 할 권리가 있다.따라서 우리나라에서의 ABC제도의 정착은 오늘의 중요한 시대적 과제의 하나라고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신문이 어떤 내부적 문제점을 안고 있는가를 솔직하고도 정직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신문이 안고 있는 내부적 문제의 가장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재벌이 소유하고 있는 신문들이 그 재력을 배경으로 불공정 경쟁을 가속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두번째는 엄청난 광고수익으로 연 수백억원의 흑자를 내는 몇 개의 대기업 신문사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대기업 신문사와 재벌소유 신문사들이 무절제하고 무제한적인 경쟁을 벌임으로써 여러가지 반작용과 역작용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 신문들은 독자를 위한 증면이 아니라 패권주의 경쟁으로 기업윤리마저 망각한채 그들끼리의 다툼에만 열중하고 있다.이런 결과는 언론의 공적기능과 전문직업으로서의 사회적 신뢰에 치명적 타격을 주게 될 것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자율기능도 상실 세번째는 한국 언론계가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자율기능을 거의 상실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국신문협회가 증면억제권고 결의를 한 바 있다.이 결의를 해놓고 그 결의의 대상이 되는 어느 신문사도 그것을 존중하지 않았다.존중하기는 커녕 오히려 증면경쟁만 가열시켰다.제지회사들이 1년에 무려 25%나 신문용지값 인상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속수무책으로 받아들일수밖에 없을 정도로 신문사들의 결속력은 사라졌다.오로지 동업끼리의 부당경쟁만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한국신문 1백년사에 오늘만큼 큰 위기의 시대가 있었는지 동업의 언론인들에게 묻고 싶다.한국신문이 언론자유를 만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전문직업으로서의 권위와 막중한 시대적 사명,그리고 공적기능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는 비판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여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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