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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강댐 건설과 생명의 수장/장원 녹색연합 사무총장(굄돌)

    10대 팬에게 인기를 얻어 한창 ‘뜨는’연예인들의 다양한 생활상을 다룬 프로들이 텔레비전 채널을 돌려도 끝없이 이어지는 것을 보곤 한다. 요즘엔 영월 동강이 뜨고 있다. 각종 매체들은 앞다투어 동강에 관한 특집기사를 실어내고 있는 것이다. 가볼 만한 여행지로 동강 일대가 여름특집을 수놓고,레저·스포츠란에는 어김없이 천혜의 래프팅 명소로 꼽힌다. 동강이 이렇게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동강댐 건설계획의 문제점이 제기되기 시작하면서다. 입소문으로 알려진 동강을 한번 찾은 이들,열이면 열동강의 물을 가두어 원시의 협곡이 수장되는 데 반대하고 나섰다. 백번을 휘돌아 흐르는 동강은 그 굽이굽이마다 백룡동굴(천연기념물 260호)을 비롯한 수없이 많은 천연 석회석동굴을 품고 있고,세계적인 희귀조인 호사비오리와 까막딱따구리·수달·원앙과 어름치 등 천연기념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러한 생태적·지형적 가치를 수몰시킨다는 것도 동강댐 계획을 재고해야 하는 이유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댐건설 과정을 볼 때 댐건설계획 자체가 간과할 수 없는 커다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기존의 대형 다목적댐 건설이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댐들이 홍수조절이나 용수공급 등 물관리에서 제몫을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한강과 낙동강 등 전국 주요하천에 10개의 다목적댐이 건설돼 있지만 해마다 우기 때는 물난리를 겪고 갈수기에는 가뭄에 시달리는 현상이 되풀이된다. 홍수피해액과 보상액은 오히려 갈수록 늘어나는 것이다. 정부는 건설비용을 절약하고 환경 및 생태계파괴를 줄일 수 있는 상류에 소형댐을 여러개 건설하는 방안,산림의 육성으로 물을 모으는 ‘녹색댐’의 도입 등의 대안에 대한 검토와 더불어 용수 수요관리를 기본으로 용수정책을 선회해야 한다. 소비 증가를 쫓아 물생산을 끝없이 증가시키다가는 우리는 끝없이 이땅의 유산을 물 속에 수장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 홍수­폭우­가뭄­혹서­산불/지구촌 곳곳 기상재해 극심

    ◎중국­양쯔강 범람위기… 홍수로 2,500명 숨져/방글라­폭우로 242명 죽고 이재민 1,700만명/미국­텍사스 혹서로 멕시코인 등 150명 사망/러시아­북극권 일대 산불… 산림 16만㏊ 불타 【지우장(중국)외신 종합·金柄憲 기자】 지구촌이 올들어 유난히 기상재해에 시달리고 있다. 홍수나 폭우로 수천명이 목숨을 잃는가하면 일부에서 가뭄과 혹서로 인명피해와 함께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장마로 양쯔(揚子)강 유역이 한달이상 범람위기에 시달리며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다. 양쯔강 유역에서만 최소한 1,268명이 홍수로 숨진 것을 비롯해 2,5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습 홍수피해 지역인 방글라데시 중부 역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1일 하룻동안의 폭우로 54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최근 3주일 동안에 242명이 목숨을 빼앗겼다. 이재민은 1,700만명에 이르고 도로와 철도 수송망이 파괴됐다. 폭우 피해는 사막이나 건조 기후지역에서도 이어졌다. 건조기후 지역인 이란의북부에서는 갑자기 내린 비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한 30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사막 언저리에 자리한 아라비아 반도 예멘 서부계곡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8명이 숨졌다. 그런가 하면 멕시코와 리오 그란데강으로 국경을 이루고 있는 미국의 텍사스에서는 예년에 없던 혹서로 150여명이 생명을 잃었다. 특히 강을 건너 밀입국하려던 멕시코인들의 피해가 많았다. 또 러시아의 북극권 일대의 침엽수림 지대에서는 계속된 가뭄으로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내고 있다. 최근 며칠동안에 16만㏊의 삼림이 불길에 휩싸이며 인도네시아 산불 재앙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발생했던 엘니뇨 현상으로 올들어 지구촌 곳곳에 이상기후 현상이 속출했다고 밝혔다. 41개국에서 홍수피해가 있었던 반면 22개국은 가뭄으로 세계의 곡물 생산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 “힘 모읍시다” 백포도주 건배/청와대 회동 이모저모

    ◎날씨·농사형편 얘기꽃 피우며 간간이 조크도/“주인 먼저”“손님 먼저 입장하셔야” 서로 양보 金大中 대통령이 31일 하오 6시30분 청와대로 金泳三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 4명을 부부동반으로 초청,만찬회동을 가졌다.청와대 부부동반 만찬회동은 정부 수립후 최초로 처음으로 청와대측은 의전과 좌석배치 등에 세심한 신경을 썼다. ○…金대통령과 전직대통령 만찬은 하오 6시45분부터 하오 8시5분까지 1시간20여분 동안 진행.金대통령과 전직 대통령들은 주로 경제난 극복 등 국정현안과 건강,날씨 등을 화제로 환담. 朴智元 대변인은 만찬이 끝난뒤 “대통령께서는 ‘좋은 분위기에서 유익한 대화를 나눴으며,잘되었다’고 평가했다”며 “매우 흡족하고 명랑한 표정이었다”고 소개.그는 “국정현안에 대한 대화가 오고갈 때는 崔,全,盧 전대통령은 얘기를 했으나 金 전대통령은 듣기만 했다”고 부연. 金대통령과 전직 대통령들은 만찬을 마치면서 모두 일어나 全 전대통령의 제의로 백포도주로 건배.全 전대통령은 “金대통령 내외의 건강을 기원하며, 金대통령이 하는 일에 우리 모두의 힘을 합칩시다”고 의미있는 건배사를 해 눈길. ○“기도 많이 하고있어요” ○…이에 앞서 하오 6시28분 盧 전대통령 부부가 처음으로 청와대 본관에 도착,金重權 비서실장의 안내로 金대통령 내외가 미리 기다리고 있던 만찬장인 충무실 옆 전실로 입장.金대통령이 “오랫만입니다”고 인사를 건네자 盧 전대통령은 “감사합니다.오랫만에 들어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고 답례. 이어 하오 6시29분 崔전대통령,5m 뒤에 全전대통령 부부,그리고 하오 6시31분 金전대통령 부부 순으로 도착.특히 金 전대통령부인 孫命順 여사는 李姬鎬 여사와 포옹을 나누며 “많은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말해 눈길. 먼저 金대통령이 “금년에 비가 많이 옵니다”라고 운을 떼자 崔전대통령은 “그래서 날씨가 시원하다”고 화답.이어 盧전대통령이 “올해는 수해가 적어 다행”이라고 말하자 金대통령은 “요즘은 비가 많이 와도 수해가 적다”고 부연. 金대통령은 이어 “농가에 관정이 많아 비가 안와도 피해가 적다”고 말했고,盧대통령이 이를 받아 “지난 82년 내무장관 시절 가뭄이 들어 관정을 많이 설치한 기억이 난다”고 하자 “내무장관을 잘하셨군요”라는 金대통령의 농담에 한바탕 웃음꽃. ○…이어 金대통령과 전직대통령들은 만찬장인 충무실로 이동.金전대통령은 지리에 밝은 듯 먼저 만찬장으로 걸어들어갔으나,崔전대통령은 “주인이 먼저 가셔야죠”라며 金대통령이 앞장설 것을 권유했고,金대통령은 “아니 손님이 먼저 가셔야죠”라며 양보. 그러자 全전대통령은 “우리는 길을 모르니 金대통령께서 가는 길을 안내 해달라”고 주문. ○…청와대측은 이에 앞서 만찬장 자리배치를 놓고 서양의 관례처럼 부부가 서로 마주보고 앉도록 하는 방법과,부부끼리 앉는 방안,남자는 남자끼리 앉는 방안 등 3가지 방법이 검토됐으나 우리식으로 부부끼리 앉는 방안으로 낙착. 만찬요리는 金대통령이 최종 결정했다는 후문.청와대측은 처음 한식과 양식 등 3∼4가지의 코스요리를 준비했으나 金대통령이 “한식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지시.잣죽에 이어 상어지느러미 찜,전복구이,갈비와송이,굴비구이,신선로,과일과 식혜 순으로 이어졌다. ○“YS 미안한 모양이더라” ○…한편 全전대통령은 하오 8시25분쯤 연희동자택에 도착, 부인 李順子 여사와 함께 환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려 분위기가 어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화기애애한 좋은 분위기 였다.그래서 와인도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그는 또 金전대통령과는 인사를 나눴느냐는데 대해 “인사도 하고 악수도 했다.그는 마음속으로 미안해하는 것같았다”고 말해 주위는 한바탕 폭소. ○“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金玉淑 여사와 함께 귀가한 盧전대통령 역시 밝은 표정으로 집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주요화제는 경제위기극복이었으며 분위기는 무척 좋았고 유익한 대화가 오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주 만나고 싶다”는 희망도 피력. 한편 상도동 자택에 도착한 金전대통령은 회동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없이 집으로 들어갔다.
  • 자연재해 대비 철저히(사설)

    지구촌 곳곳을 덮치고 있는 자연재해가 심상치 않다. 극심한 가뭄과 홍수에 해일,지진,화산폭발,폭염등이 잇달아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다. 경제위기라는 먹구름이 짙게 덮혀있는데다 자연재앙까지 겹쳐 세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8,000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파푸아 뉴기니의 해일에 이어 중국과 방글라데시 등에는 엄청난 홍수로 양쯔강(楊子江)이 범람위기에 놓여있고 수천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텍사스주를 비롯한 미국 남부지방에는 혹심한 가뭄과 함께 섭씨 4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더위가 20여일째 계속돼 1백여명이상이 죽고 농작물 피해도 엄청나다. 러시아 남부지역도 가뭄으로 방대한 농경지가 말라가고 있다고 한다. 급격한 산업화와 화석연료의 과다한 소비에 따른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는 그동안 계속 우려돼 왔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는 엘니뇨현상이 기승을 부렸고 엘니뇨가 사라지면서 이번에는 해수면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현상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언제 어떤 자연재해가 덮칠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자연재해는 닥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상이변으로 인한 심상치 않은 조짐들은 이미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더니 막상 무더위가 한창이어야할 요즘에는 예년보다 낮은 기온이 계속되고 있다. 모기떼가 극성이고 말라리아환자가 늘어나는가하면 여름 한철을 바라보는 해수욕장들은 장사가 안돼 울상이다. 계절을 잃은 과일들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고 벼농사도 병충해와 냉해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세계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바다수온의 상승으로 석회질이 바다속 바위들을 뒤덮어 생태계를 위협하는 백화현상이 제주도에서 울릉도까지 폭넓게 확산돼 어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에 자연재해까지 덮치면 헤어나기 힘든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특히 자연재해로 세계 곡물생산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는 상황에서 농사까지 흉작이 된다면 문제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자연재해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엄청난 재해를 입고 허둥될 일이 아니라 지금부터 관심을 가지고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여름 한철 집중돼 내리는 아까운 수자원을 그대로 흘려보내지말고 잘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장기예보능력을 높이는등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해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창작희곡 가뭄속 외국 문제작 대거 상륙

    ◎‘누드모델’‘세일즈맨의 죽음’ 불황속 창작희곡이 말라붙은 틈새를 비집고 외국 문제작들이 잇달아 서울 대학로로 몰려온다.다음주 이탈리아 거장 알베르토 모라비아 원작의 ‘누드모델’(24일∼10월11일·은행나무 극장)과 아서 밀러 작 ‘세일즈맨의 죽음’(24일∼8월2일·여해문화공간,8월7일∼9월13일·대학로극장)이 나란히 막을 올린다.한창 공연중인 ‘메카로 가는 길’,‘모든 집,침대 그리고 교회’ 등도 번역물.본토에서 이미 검증된 터라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적겠다. ‘누드모델’은 모라비아 대표소설 ‘권태’를 각색한 작품.매사 심드렁한 늙은 화가 스테파노가 옆집 화가의 누드모델 세실리아를 알게된 뒤 권태를 잊으려 ‘섹스만을 위한 섹스’에 탐닉하다가 세실리아에게 딴 남자가 생기자 극단적 소유욕에 사로잡히는 이야기.선정적으로 흐르기 쉬운 소재를 현대사회 비판의 소품으로 얼마나 그럴싸하게 깎아낼지가 관건.송종석 각색·연출,김인수·이산하 등 출연.화∼금 하오 4시30분·7시30분,토·일·공 하오 3시·6시.3672­6051. 몇년전만 해도 대학로의 단골메뉴였던 ‘세일즈맨의 죽음’.월급쟁이들을 후려친 IMF한파를 타고 되돌아왔다.한때 잘나가던 세일즈맨 윌리가 본사로 옮겨달라고 청을 넣었다가 나이 들었다는 이유로 오히려 해고당하자 자살한다는 줄거리가 요즘 우울한 사회분위기와 맞아 떨어진다.극단 몸의 세번째 작품.박홍진 연출,기주봉·이봉규 등 출연.화∼금 하오 7시30분,금∼일 하오 3시·6시30분.745­4596.
  • 美 살인더위·폭우 기승

    ◎더위­텍사스주 44도… 남부서 49명 사망/폭우­9일간 계속… 4명 죽고 25명 다쳐 【댈러스·로렌스버그 외신 종합】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등 미남부 지역에서 수주째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로 거의 5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천 ㏊의 농작물이 해를 입었다고 당국이 14일 밝혔다. 이날 기온은 텍사스주의 댈러스 38도,포트워스 44도 등이었으며 애리조주와 콜로라도주 등 다른 남부 지역도 40도 안팎의 무더위가 5월 중순 이래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텍사스와 루지애나에서 각각 23명과 20명이 사망했으며 오클라호마에서 6명이 목숨을 잃고 농민과 목장주들이 가뭄으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한편 테네시주에서는 9일간 계속된 폭우로 적어도 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으며,가옥 수채가 파괴돼 1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 발끊긴 수출금융(수출 이렇게 풀자:2­1)

    ◎담보없는 기업 신용대출 과감히 ‘열려라 참깨!’­.요즘 수출업체들은 마법을 일으키는 주문(呪文)이라도 외우고 싶은 심정이다. 절박한 자금상황 때문에 은행 문을 두드리지만 높은 문턱을 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몇달 째 지속되는 극심한 돈 가뭄 탓에 마음도 한해 때 논바닥처럼 갈라졌다. 수출입금융 자금으로 세계은행(IBRD) 차관 10억 달러 등 모두 53억달러가 책정돼 있지만 수출업체들에게는 마냥 ‘그림의 떡’일 뿐,도대체 피부에 와닿지를 않는다. ■중소 수출업체,빈사(瀕死)의 현장=“실탄도 없이 어떻게 전쟁을 합니까”. 시화공단에서 합성수지업체를 경영하는 韓모 사장의 절규다. 종업원 40명에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우량업체지만 심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다. 주거래은행이 신용장 개설을 거부한지 벌써 보름이 넘었다. 공장 가동률도 70%로 떨어졌다. 원자재가 부족해서다. 놀고 있는 기계를 보노라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렇다고 현금을 주고 원자재를 들여올 형편도 못된다. 은행 돈을 꾸려고 해도 담보가 없다. 같은 공단의 H기공도 돈줄이 마르기는 마찬가지다. 산업용 냉동기 부품을 만들어 지난 해 10억여원 어치를 수출했지만 올해 실적은 60% 정도로 뚝 떨어졌다. 매출감소로 손에 쥐는 현금도 자연 줄었다. 눈앞에 닥친 은행대출금의 상환기일과 어음결제일을 생각하면 그저 숨이 막힌다. 담보로 제공할 부동산도 경영자금을 대느라 팔아치운지 오래다. 지난 4월 중소기업진흥공단에 구조개선자금을 신청해 1억6,000만원을 배정받은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무역금융자금 85% 은행서 낮잠/정부서 금융권 적극 지도­감독해야/수출환어음 담보대출도 크게 미흡 하지만 ‘그림의 떡’이 될 공산이 높다. 중기청이 대출해 주도록 지정한 은행이 담보를 요구하며 석달 째 집행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진로도,퇴로도 모두 막혔다” 이 회사 李모 부사장(47)의 하소연이다. 벤처업체들의 사정도 별반 다를게 없다. 반월공단의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C회사. 1년 전 전화선이 아닌 전원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신제품을 개발했다. 밤잠을 줄여가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하지만 상품화 전 단계에 바짝 다가선 상태에서 자금난이 닥쳤다. 그렇다고 친지나 가족 등에게 손을 벌릴 형편은 아니다. 지금까지 끼친 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에서 보증서를 받으려해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전년도 매출액의 규모에 따라 보증서를 발급해 주는데 이제 사업을 시작한 마당에 사업 실적이 있을 리가 없다. “외형 만을 따지지 말고 회사의 발전 가능성이나 기술력 등을 종합평가해서 보증해야 벤처기업도 살아납니다” 이 회사 朱모 사장(39)의 애타는 호소다. 이곳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나머지 19개 벤처기업도 朱사장과 한목소리를 냈다. “지금까지 아무도 보증기관의 보증서를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이래서야 어디 일할 맛이 나겠습니까”. 말로만 벤처기업 육성을 외치지 말고 실행으로 옮기라는 벤처기업들의 정책당국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이자 각별한 충고다. ■수출입 금융,지원 실태는=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산업단지 입주업체 120개사를 대상으로 한 ‘애로요인 설문조사’결과금융기관의 지원부족을 ‘최대 애로’로 꼽은 업체가 20.3%로 가장 많았다. 환율불안(16.1%) 물류비(14.9%) 수출 관련 행정규제(9.5%) 자금시장 경색(9.5%) 원자재 가격상승(8.1%) 공급과잉(8.1%) 국가신용도 하락(6.8%) 과당경쟁(4.1%) 등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그렇다면 정부가 약속한 수출입금융 자금 53억달러의 집행실태는 어떤가. 10일 현재까지 은행창구를 통해 수출업체가 타낸 수출입금융 자금을 모두 합하면 8억1,520만달러다. 책정된 자금의 15.38%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국고에 남아있거나 은행금고에서 잠자고 있는 것이다. ■왜 부진한가=수출업체들은 우선 정부를 탓한다. 적극적으로 은행들을 지도·감독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발표’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으로 ‘집행’이 되고 있는지 철저히 감시해달라는 것이 이들의 한결같은 주문이다. 반월공단에서 철골사업을 하다 최근 그만 둔 金모씨(55)는 “아예 발표자체를 믿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현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탁상정책에 신뢰를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도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의 현장점검 방식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청와대 산업자 원부 중소기업청 등의 ‘높으신 양반’들이 몇 차례 (공단에) 다녀갔지만 자기들의 말만 잔뜩 늘어놓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시늉만 내는 전시행정을 탓하는 현장의 목소리들이다. 하지만 수출입금융의 창구인 은행들이 선뜻 돈을 내주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냉혹한 경제현실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저승사자처럼 버티고 있는 마당에 도리가 없다는 게 은행측의 항변이다. 남 돕다가 내가 먼저 죽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출입금융도 일반대출과 마찬가지로 위험가중치가 100%”라며 “당장 은행이 죽고사는 문제가 걸려 있는데 수출업체 사정만 고려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따라서 은행으로서는 생존의 차원에서 담보나 신용보증기금 등의 보증서를 확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별취재반 鄭鍾錫 경제과학팀장(반장) 權赫燦 차장 陳璟鎬 朴希駿 朴恩鎬(이상 경제과학팀) 郭太憲(정치팀)李順女 기자(사회팀) 金明煥 부장급(사진팀)
  • 충북/승진은 ‘가뭄’ 전보는 ‘홍수’(2期 지자체 인사태풍:8)

    ◎중하위직 위주 대대적 물갈이 예고/지방조직 개편·증평출장소 존폐 최대의 변수로/징계·능력미달자 퇴출 1순위 ‘증평’ 半이상 감원 李元鐘 충북도지사가 지난 1일 취임하자 인사를 언제 어느 규모로 단행할지에 커다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간부들은 인물 난으로 폭이 비교적 좁지만 중 하위직들은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韓大洙 행정부지사는 이미 유임으로 결정됐고 정무부지사에는 趙永昌 기획관리실장을 내정됐다. 기획관리실장에는 羅基正 청주시장과 吳制世 청주시부시장의 기용이 검토된다. 이처럼 고위 간부는 틀이 대부분 짜여졌다.그러나 중하위직 인사는 지방조직 개편과 맞물려 규모가 클 전망이다. 간부들과 관련된 조직개편 방향을 보면 도본청의 3개 국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국·문화관광국·민방위국이 거론된다. 충북개발사업소 등도 없어진다. 따라서 국장 3자리를 포함,서기관 이상급 4∼5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지난 1일 공로연수를 떠난 黃屋 건설교통국장의 자리와 조만간 용퇴할 것으로 보이는 38,39년생 3∼4명의 자리를 감안하면 더이상 퇴출은 없을 전망이다. 지사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韓哲煥 전 진천부군수의 후임에는 金洪基 기획관의 기용이 점쳐지며 정년퇴임한 朴南奎 전 청원부군수의 후임은 군 자체 승진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서기관급이 거의 승진하지 못하면서 사무관이 서기관으로 승진하는 일도 거의 없을 전망이다. 전보 인사는 고위직과 달리 대대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오는 8월말로 예정된 조직개편에서 정원의 11.8%쯤이 보직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숫자로는 도본청과 사업소의 2,550명을 포함해 모두 1만2,300여명에 이른다. 이들 대상자는 2000년 정년을 맞는 사람,부패 등으로 징계를 받은 사람,품행과 언행이 문제가 되는 사람들이다. 업무 수행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를위해 근무평정 결과를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치단체간 인사교류는 이번에는 실현이 어려울 전망이다. 도는 도대로 시군은 시 군대로 자체 퇴출이 강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증평출장소의 폐지 문제가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치단체 승격을 전제로 설치됐던 증평출장소가 폐지될 경우 230명의 소속 공무원 중 괴산군에 귀속될 100여명과 대신 설치될 증평개발 지원사업소 요원 50여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을 도가 수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출장소를 그대로 남겨둔다 해도 현 인원의 절반 이상은 감축이 불가피하다.
  • 신중현:下(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3)

    ◎‘한국적 록 만들기’ 父子 한길 큰 위안/‘대마초’이후 23년 무대 잃은 음악 인생/궁핍보다 더한 고통으로 좌절·방황/분별없는 외래가요 범람 못내 가슴아파 “형광등이 비추는/천장을 보면서/눈을 떴다가 감았다/밤을 새우네/그여자는 지금쯤/무얼하고 있을까/이리둥굴 저리둥굴/혼자 생각하네/아침이 오면/붉은 태양이/나의 마음을/달래 줄텐데/길고 긴 이밤이/언제나 지나가나…” 기다림이 애틋하게 사무친 申重鉉씨의 노래 ‘긴긴 밤’. 마치 3년뒤 영어의 몸이 될 것을 예견이라도 한 듯 답답한 심경을 담아낸 72년도 발표곡이다. 노래말처럼 붉은 태양과 함께 아침이 밝았으면 좋으련만 운명의 신은 그에게서 얼굴을 돌렸다. ‘대마초 가수’로 서울 서대문 구치소에 갇혀 있던 기간은 4개월. 4개월이 마치 4년만 같이 여겨졌다. 수많은 밤을 뜬 눈으로 보내야만 했던 지난 날들이 악몽만 같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했던가. 마른 하늘에 뜬금없이 내려친 날벼락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예고된 비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76년4월. 지난 연말 구치소에 들어갈 때의 추위는 가시고 봄기운이 온누리에 퍼져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예전의 자유로움을 용납하지 않았다. 가요계,방송국,음악감상실…,그가 설 땅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빼어난 작곡가이며 기타연주가이기도 했던 록 가수 申重鉉의 인생은 그렇게 저물어가고 있었다. 가수에게 활동중지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 유신정권의 혹독한 간섭 아래서 금지인생을 살아내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모든 공연이 철저히 막혔고 방송에서도 그의 목소리는 들을 수가 없게 됐다. 구속 전부터 1∼2곡씩 방송에서 사라지더니 구속과 동시에 통째로 금지곡이 돼버렸다. 당연히 음반판매도 막혔다. 어쩔 수 없이 악기를 몽땅 팔아야 했고 반포동 28평짜리 아파트를 청산해 동작동,방배동,문정동 셋방을 10여차례 옮겨 다녔다. 노래뿐만 아니라 작사·작곡에서도 한창 인기를 누리다가 좌절을 맛본 터라 하루하루를 견뎌내기가 더욱 힘이 들었다. 사람을 피해 낚시터와 산을 다니며 마음을 달래려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용산 미8군 무대에 다시섰다. 끼니를 마련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가 슬펐다. 3개월만에 그만두고 경기도 송탄으로 잠적,음악을 함께하던 친구들과 어울리며 시름을 달랬다. 기지촌의 미군들을 상대로 가끔씩 노래를 불렀는데 간섭이 없어 마음은 편했다. 감옥에서 나온지 3년이 지난뒤인 79년 활동중지가 풀렸지만 세상은 너무나도 많이 변해 있었다. 우선 생활이 쪼들리다 보니 음악활동을 시작할 여유가 없었다. 악기도 남아 있는게 없었다. 무엇보다도 독재정권의 탄압이 가져온 삭막함이 견디기 힘들었다. “방송이 들려줄 이렇다할 대중음악이 없었어요. 금지의 태풍 속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지요. 당연히 흘러간 노래나 뽕짝풍이 판을 쳤고 대중들의 귀도 이런 음악에 순치돼 있었습니다. 50년대의 문화가 다시 살아났다고나 할까요” 대학가에도 춤곡과 디스코 선풍이 몰아쳤고 춤추는 문화의 유행으로 대중음악 자체가 표류했던 시기. 외래문화와 트로트가 휩쓸리면서 방향을 잃고 흘러만 가던 상황이었다. 신씨가 끼어들 틈새가 보이지가 않았다. 이미 가수 신중현이 설 땅은 허물어졌던 것이다. “당시 방송국에서 저와 제 음악을 이해하던 몇몇 프로듀서들이 저의 재기를 위해 무던히 애를 썼지만 허사였습니다. 잊혀진 가수와 음악을 되살리기가 그렇게도 힘들 줄 몰랐습니다. 아니 어찌보면 그런 음악환경에서 제자신이 멀어지기를 바랐다고 할 수도 있지요” 79년 이후 공식적인 콘서트는 단 한번도 열리지 못했다. 그러니까 75년 겨울 ‘구치소 신세’를 질때부터 지금까지 23년간 신중현의 무대는 없었던 셈이다. 방송엔 ‘가뭄에 콩나기’식으로 가끔씩 출연했다. 지금은 출연제의가 완전히 끊겨 있다. 방송국 입장에서도 사연많은 ‘대마초 가수’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87년 그의 음악이 해금된지 올해로 11년째. 수원여대에서 주2회씩 현대음악 강의를 맡고 있고 밤에는 가락동 50평짜리 지하 작업실에서 자신이 만들고 불렀던 곡들을 녹음·정리하고 있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0여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서는 대형 록 콘서트를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왔는데 IMF바람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음악인생을 결산하는 마지막 콘서트를 꿈꾸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다. 그나마 아들 3형제가 아버지의 뜻을 따라 한국적인 록만들기에 뜻을 두고 한 길을 걷는게 큰 위안이다. “세살짜리 꼬마부터 80세 노인까지 모두 좋아할 수 있는 대중음악이라면 어떨까요. 그러려면 수준이 있어야 하고 음악성도 갖춰야 합니다. 방송이 주도하는 요즘 대중음악은 상업성에 치우쳐 문화적인 측면을 무시하기 일쑤지요” 한국적인 가락을 록에 담기 위해 평생토록 고민했다는 신씨. 그는 분별없는 외래문화 유입이 독재정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문화의 맥이 순탄하게 이어졌으면 지금 이처럼 혼란스럽진 않을텐데…. 국적없는 음악은 위험합니다. 우리만의 고유성을 담은 음악이 필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과거 독재정권의 문화탄압은 치명적이었다고 봅니다” ◎사연들/4t트럭 분량 악기 생계위해 팔아치워/레코드社 박대 서운 동료 손가락질 처연 75년 신씨가 구속되기 전만 하더라도 학생층이 주로 모이던 ‘이브’를 비롯,서울 명동과 종로의 음악감상실 5∼6곳에서는 고정적으로 신씨의 콘서트가 열렸다. 그러나 묶이고 난뒤엔 사정이 달랐다. 업소들은 신씨의 접근을 아예 봉쇄했고 레코드회사와 방송국은 문전박대로 일관했다. J레코드사와 K레코드사는 30대 이상의 연령층이면 지금도 기억하는 당시의 내노라는 음반사들. J사는 유류파동때 어려움을 겪다가 ‘미인’히트로 살아났고 K레코드사 역시 신씨의 노래들로 유명해진 대표적 레코드사다. 셋방을 전전할 때 레코드사를 찾아가 몇차례 도움을 청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방송국도 마찬가지. 신씨가 묶이자 신씨의 노래들을 앞다투어 뺐고 녹화 필름도 모두 폐기해 버렸다. KBS,MBC 등 3개 공중파 방송사엔 신씨의 구속전 필름,레코드 등 관련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생활고에 지쳐 마침내 악기를 팔기 시작했다. 농군에게 소가 가장 큰 재산이라면 음악인에겐 악기가 그럴 것이다. 당시 국내에서 신씨만큼 귀한 악기를 많이 갖고 있던 음악인도 드물었다. ‘먹고 살기’위해 청산한 악기만도 1톤짜리 트럭 4대분은 족히 된다고 한다. 73년 영국에서 사들여온 530와트 용량의 ‘마샬’ 앰프를 팔땐 며칠간 잠을 못이루었다고 한다. 마샬은 당시 국내에 1대밖에 없었다. ‘미인’을 히트시킨 ‘신중현과 엽전들’이 쓰던 것으로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참기 힘든 것은 자신의 처지를 가장 잘 이해해야 할 동료 음악인들의 배신. 우연히 커피샵에서 만난 동료들이 정보부 요원과 함께 자신에게 손가락질하며 능멸할 땐 회의감마저 들었다고 한다. 서울 가락동 신씨의 지하 작업실 한 쪽 벽엔 시계가 거꾸로 매달려 있다. 시간에 얽매이기 싫어서 아무렇게나 걸어 놓은 것이라는게 신씨의 설명. 그러나 억울하게 빼앗긴 시간들을 애써 찾으려는 듯한 인상이 짙다. ◎금지곡 연보 ▲69년 9월27일 ‘어떻게 해’(김상희 노래) ▲70년 7월6일 ‘미칠듯한 마음’(임성훈) ▲71년 7월25일 ‘못 견디겠어’(지연) ▲74년 12월7일 ‘나는 몰라’(신중현과 엽전들) ▲75년 7월5일 ‘거짓말이야’(김추자) ‘나비같은 사랑’ ‘두 남편’ ‘저기 저 소리’(장미리)‘세상에 만약 여자가 없다면’(김명희 서영옥 이다연) ▲75년 7월6일 ‘미칠듯한 마음’(임성훈) ▲75년 8월4일 ‘가나다라마바’(김정미) ‘너와 나’ ‘담배꽁초’‘바람’ ‘이건 너무 하잖아요’(김정미) ‘미인’ ‘생각해’ ‘저 여인’ ‘할 말도 없지만’ ‘나는 너를 사랑해’(신중현과 엽전들) ‘그리워’(김명희) ▲83년 11월7일 ‘설레임’(신중현과 엽전들)
  • ‘라니냐’ 징표 사진 찍었다/日 우주개발硏 공개

    ◎폐루근해 4∼5℃ 낮은 띠모양 해역 포착/지구촌 기상이변 파급 효과에 깊은 관심 【도쿄 교도 연합】 일본 우주개발연구소(NASDA)는 올해 페루 근해의 해수온도가 정상기온 보다 낮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인공위성 사진을 6일 공개했다. 우주개발연구소는 ‘엘 니뇨’가 물러나면서 나타난 ‘라 니냐’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또 앞으로의 기상이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해 11월 미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에서 발사한 기상관측 위성으로부터 수신한 자료를 이용한 것이다. 올들어 고온 해역이 점차 축소되면서 지난 6월초에는 평균 해수온도 보다 섭씨 4∼5도가 낮은 좁은 띠 모양의 해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한편 지구촌에서는 기상이변으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혹서로 8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일사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사상유례없는 폭우가 쏟아져 46명이 숨지고 37만명의 이재민을 냈다. 더구나 범람위기를 맞고 수백만명이 홍수방지 작업에 나섰다. 이밖에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는 연일 계속된 혹서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이 5주이상 계속돼 큰 피해를 냈다. ▷라니냐◁ 남미 페루 부근의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급격히 식으면서 평소의 23∼27도 밑으로 낮아지는 현상. 반면 서쪽인 인도네시아 부근의 태평양 수온은 상대적으로 올라가 불균형을 이루며 가뭄과 폭우,혹서 등 갖가지 기상이변을 낳는다. 페루 부근 태평양의 수온이 크게 올라가면서 역시 기상이변을 가져오는 ‘엘 니뇨’현상의 상대 개념이다. ‘라 니냐’는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라는 뜻이고 ‘엘 니뇨’는 ‘아기예수’ 또는 ‘사내아이’라는 뜻. 16세기부터 페루 어민들 사이에서 사용돼 왔다.
  • 지구촌 분쟁지역 점검

    지구촌이 뒤숭숭하다.엘니뇨가 몰고온 기상이변으로 곳곳에서 인류가 끔찍한 시련을 격었다.아시아는 엎친데 덮친 겪으로 경제위기까지 맞고 있다. 그러나 인류를 가장 안타깝게 하는 것은 전쟁.유럽의 발칸반도에서는 ‘인종 청소’라는 대학살이 또다시 시작될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진다.아프리카에서는 한달째 무모하게 죽고 죽이는 국경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도 조용하지가 않다. 카슈미르를 중심으로 반세기 이상 국경분쟁을 겪고있는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실험을 강행해 인류를 전율케 했다.어느새 전쟁을 하기 시작했거나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도는 세계의 분쟁지역을 긴급진단해 본다. ◎코소보 세르비아측 알바니아계 탄압 배경/민족성지서 이민족 판치다니…/세르비아 전성기유적 코소보에 오롯이/주민 90% 알바니아계 자치 누리며 생활/현정부 자치권 박탈하자 독립 외치며 투쟁/서방,인종청소 우려 ‘공습 불사’ 개입 태세 유럽의 발칸반도를 흔히 ‘화약고’라고 한다.발칸반도의 신(新)유고연방세르비아공화국 코소보주에서 포연이 피어 오른다.끝이 보이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다. 발칸반도를 자칫 전쟁으로 몰아 넣을 수도 있는 ‘코소보 사태’는 세르비아군이 자국민이면서 종족이 다른 코소보주 주민들을 유혈 탄압하면서 비롯됐다.코소보주는 세르비아 공화국 땅이면서도 주민은 엉뚱하게 90%가 알바니아계.코소보 사람들은 종족이 다른 까닭에 세르비아로부터 분리,독립하고 싶어 한다.코소보해방군(UCK)이라는 무장단체까지 만들었다. 세르비아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분리주의자들을 색출한다는 이유로 즉각 군사행동을 폈다.알바니아계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면 무차별 포격한다.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5만명 이상이 집을 버리고 이웃 알바니아 등으로 피난을 갔다.세르비아가 알바니아계를 없애거나 코소보에서 모두 쫓아내려 한다고 우려한다. ▷배경 및 발단◁ 본질은 민족 갈등이다.유고에서는 세르비아계,알바니아계,몬테네그로계 등이 얽혀 산다.전체는 1,100만명 정도.알바니아계는 200만명 정도로 코소보에 몰려 산다.코소보의 90%가 알바니아계.세르비아계로 둘러싸인 알바니아계‘인종의 섬’같은 형국이다. 코소보의 고난이 시작된 것은 9년전인 89년.밀로셰비치 대통령은 티토정권이 들어선 2차 세계대전이후 인정해온 코소보의 자치권을 박탈했다.코소보는 91년 급기야 독립을 선언하고 나선다.세르비아는 바로 옆의 알바니아가 사주했고 물심 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세르비아 사람들에게 코소보는 결코 내줄 수 없는 땅이다.정신적 고향이 자성지이다.세르비아의 전성기인 14세기 스테판두산 왕국 시절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실제 1차 세계대전 때까지만 해도 세르비아계가 차지하고 있었다.전쟁이 끝나며 바로 옆에 있는 알바니아 사람들이 대거 몰려와 오늘에 이르렀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이 세르비아가 코소보에서 ‘인종 청소’를 감행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세르비아는 95년 7월까지 3년이나 계속됐던 이른바 보스니아사태에서 ‘인종 청소’을 감행해 세계의 지탄을 받았다.유고연방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독립을 선포하자 세르비아는 즉각 응징에나섰다.보스니아사람들을 아예 없애버리기로 하고 무차별 학살을 자행했었다. ▷사태 전망과 해결◁ 세르비아는 보스니아 때와 마찬가지로 무차별 보복을 할 것이다.그러나 보스니아 사태와는 사안이 사뭇 다르다.코소보 뒤에는 알바니아라는 나라가 있다.벌써 5만여명이 알바니아로 국경을 넘었다.알바니아를 근거지 삼아 장기적인 무력항쟁태세를 갖춘다면 세르비아는 알바니아를 공격하려 들 것이다.전쟁으로 번지기 십상이다. 사태의 심각성은 즉각 감지됐다.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즉각 세르비아에 물리력을 자제할 것을 경고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알바니아에는 전투기를 치키로 했다.여차하면 폭격을 감행할 참이다.세르비아와 알바니아에 함께국경을 대고 있는 마케도니아에는 지상병력을 파견키로 했다. 그러나 무력시위나 결의안 만으로 이번 코소보 사태가 풀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상대가 아예 없어져 주기를 바라면서 벌이는 싸움이다.보스니아 사태에서도 그랬듯 다국적 평화유지군이 개입해야 발칸의 화약고가 잠잠해질 것같다. ◎印·파 카슈미르 분쟁 뿌리와 현주소/종교갈등이 핵경쟁까지 불러/주민 60%가 이슬람교도/47년 독립때 ‘파’ 귀속 희망/힌두교도 嶺主 인도에 양도/‘파’ 즉각반발 3차례 전쟁/협정이후 양국 분할 통치/모두 완전한 지배는 못해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유권 싸움을 하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이 세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나라가 지구촌의 우려와 비난을 무릅쓰고 핵실험을 강행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이 곳 때문이었다.세차례나 싸웠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다.상대를 압도할 무기가 필요했고 앞다투어 핵무기 개발에 진력해왔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과 중국 등이 국경을 함께 맞대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때문에 두나라간에 치열한 영유권 다툼을 가져왔고 남아시아의 화약고가 됐다.22만여㎢의 면적에 500만여명이 살고 있다.인구의 60% 이상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종교적 차이로 서로 다른 나라가 된 인도와 파키스탄.카슈미르는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니었다.주민들은 당연히 종교가 같은 파키스탄으로 편입될 것을 기대했다.그러나 힌두교도인 영주(領主)가 인도에서 원조를 받았다는 명분을 내세워 통치권을 인도에 넘겼다. 파키스탄이 즉각 반발하며 전쟁이 벌어졌다.유엔이 중재에 나섰고 어느 쪽에 편입되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했다.서로 다른 의견이 팽팽히 맞섰고 결과적으로 분열만 조장했다.그리고 65년과 71년 또 두번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 세번째 전쟁이후에는 협정을 맺었다.카슈미르를 두개로 쪼개 북부의 아자드 카슈미르는 파키스탄이,남부의 잠무 카슈미르는 인도가 통치하도록 했다.어느 나라도 완전한 통치권을 행사하지 못해 지금도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다.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무력충돌 원인과 전망/독립당시 국경선 획정이 불씨/이웃사촌이 앙숙 사이로… 평화적 해결 불투명 아프리카 북동쪽에서 한달 가까이 총성이 그치지 않고 있다.국경선을 둘러싸고 에티오피아와 이웃 에리트레아가 전면전을 방불케 하는 국경분쟁을 치르고 있다. 이번분쟁은 지난달초 에리트레아가 잃어버린 땅을 되찾겠다고 국경을 넘어 에티오피아를 공격하면서 본격화했다.에티오피아의 반격과 함께 두 나라는 전투기까지 동원,수도와 주요 도시들을 서로 폭격했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국민소득은 각각 400달러와 570달러.모두 95년도 기준치이지만 요즘이라고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근래엔 심한 가뭄마저 들어 더욱 먹고살기가 어렵게 됐다.싸울 형편도 못되는 두 나라가 곧 전면전에 돌입할 태세다. ▷발단과 배경◁ 직접적인 원인은 국경분쟁이다.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 서북부에 위치한 티그레주의 바다메를 침공해 점령한 것은 지난달 12일이었다. ‘내 땅은 내가 차지한다’는 생각에서였다. 하루아침에 ‘내 땅’을 빼앗긴 에티오피아도 발끈했다 두나라의 응어리는 6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에리트레아는 2차대전이 끝나면서 50여년만에 이탈리아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났다.그러나 독립국가는 되지 못했다.국력이 월등했던 에티오피아가 흡수 통합해 버렸다.에티오피아와는 천년도 넘게 같은 생활권으로 살아왔던 터.에리트레아는 즉각 해방전선을 조직해 무력항쟁을 벌인다.그리고 31년만인 93년 마침내 신생 독립국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국경선이 문제였다.이번 분쟁의 빌미가 된 티그레주 일부가 에티오피아 땅으로 되어 있었다.에리트레아는 이탈리아의 식민지에서 벗어날 당시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자국 영토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지금까지 에티오피아에 편입되어 있었다. 모호한 국경선이 늘 분쟁의 불씨로 남아 있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 나라는 우호적이었다.한나라나 다름없이 화폐도 같이 쓰던 이들이 틀어지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 통화 ‘비르’를 버리고 ‘나크파’라는 화폐를 만들었다. 에티오피아는 에리트레아가 괘씸했다.예전과 달리 교역을 하면서 미국 달러로 결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에티오피아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온 에리트레아는 당장 큰 타격을 입었다.에티오피아의 국민총생산액은 250억달러에 이르지만 에리트레아는 20억달러.두나라 국민감정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잠재되었던 국경분쟁이 자연스레 불거졌다. 미국과 르완다,리비아 등이 앞다퉈 분쟁의 중재에 나섰다.두 나라에게 93년 이후 지켜져 왔던 국경선으로 각자 군대를 철수시키고 협상을 갖도록 촉구하는 평화안을 제시했다.그러나 감정이 절정에 다다른 두나라가 영토분쟁을 평화적으로 매듭지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두 나라 비교◁ 에티오피아 면적은 112만8,000㎢로 한반도의 5.5배쯤 된다.인구는 6,000만명.이탈리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독립을 유지했던 나라로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돕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적 안정을 찾지 못한 채 지금까지 극빈국에 머물고 있다. 반면 에리트레아는 국토의 크기를 비롯해 전체인구와 국민총생산액 등 국력이 에티오피아의 10분의 1 수준.종족과 언어가 9개에 이르고 이슬람교에서 기독교까지 종교도 복잡한 것은 두나가 모두 똑같다.
  • 농업 구조조정 공공성 고려해야/趙泰烈(발언대)

    정부는 외자도입과 공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부공기업의 민간 및 해외매각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정부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96개 사업에 대해서도 민간에 위탁하거나 경영권을 이양할 방침이라고 최근 밝혔다.정부가 발표한 민간이양 대상 사업은 시설관리와 전산업무,주차관리 등으로 이것이 실천되면 예산절감과 공무원 감축효과는 물론 국민들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공기업 매각이나 정부사업의 민간이양은 개방화사회에서 일반적 추세이며,공공 독과점 체제를 전면 경쟁체제로 전환함으로써 기업은 물론 국가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런 측면에서 볼 때 정부의 이번 조치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 앞서 고려해야할 사항이 있다.바로 공공성이다.식량안보와 국민의 안위,국토의 균형적 발전 등과 관련된 사업은 개방보다는 중앙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민간이양이 필요한 것은 공공성이 다소 떨어지는 수익성 사업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기본조사 업무의 민간개방 주장은 당위성이 약하다고 본다.공공부문의 개방화 추세에 편승해 국가의 기본업무인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의 기본조사를 민간에게 이양한다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조사나 국토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조사는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업인 동시에 각종 국가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마찬가지로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기본조사도 각종 국가정책 수립에 활용되는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다.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농지이용계획을 포함한 농업생산기반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비농업적 토지수요에 대처하며,사업별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한다.가뭄과 홍수 등 돌발적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안을 제시해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이러한 업무를 단지 수익성과 개방화 추세만을 생각해 민간에 이양한다면 기술인력 및 재정의 영세성으로 부실설계와 빈번한 휴·폐업을 초래,공공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 특히 주요 구조물 하자 발생시에는국가에 막대한 인적·물적 손실을 발생시키는 등 예상치 않은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다. 농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중앙정부 차원의 농업생산기반 정비사업 기본조사를 토대로 낙후된 생산기반시설을 현대화해 나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 엘니뇨 가고 라니냐 온다/기상청 밝혀

    ◎한반도 올겨울 혹한속 가뭄 예상 엘니뇨가 소멸단계에 들어선 반면 라니냐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올 겨울에는 심한 한파가 우려된다. 지난 3월부터 중태평양(날짜 변경선 주변) 적도 부근에서 형성된 차가운 바닷물층이 동태평양쪽으로 빠르게 확장하면서 라니냐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8일 “차가운 바닷물 때문에 동태평양의 난수층이 50m 안팎으로 얇아졌다”면서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페루 연안을 포함한 적도 동태평양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 현상이 오는 12월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라니냐는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적도 부근의 동·중부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으로 일반적으로 엘니뇨와 반대의 기상 이변을 일으킨다. 동남아시아와 중부 아프리카,중국 북부에는 홍수가 발생하고 미국 서북부,남미 서해안,중국 남부 등지에는 가뭄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 겨울 날씨가 평년보다 춥고 건조해진다. 기상청은 페루 연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적도 해수온도가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엘니뇨가 소멸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미 바다에서 방출된 에너지가 대기에 영향을 미쳐 올 여름까진 고온과 집중호우 등의 엘니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 ‘용의 눈물’과 핵무기/朴星來 외국어대 교수·과학사(서울광장)

    TV드라마 ‘용의 눈물’은,내 나름의 연구가 있고,의견도 있는 시기여서 마지막 4회를 시청했다.그리고 예상대로 실망했다.이방원(태종)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있는 것이 불쾌했다.또 그런 설명이 가치관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 걱정되었다. ○칼·창 동원 한달여 전쟁 오히려 나는 태종 때의 싸움에서 엉뚱한 연상을 하게 되었다.그 시대는 600년 전이다.몇 차례 싸움에서 이방원이 동원한 에너지 총량은 과연 얼마나 될까? 생사를 건 싸움에 기껏 수천 명의 군사와 수백 마리의 말,그리고 그에 따른 무기와 식량 등의 장비를 갖출 수 있었을 뿐이다.그 정도로는 아무리 못된 짓을 한 달쯤 벌이고 다닌대도,수천명 죽이기도 어려웠을 것 같다.같은 시기 서양도 형세는 비슷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그 에너지 동원 규모가 얼마나 크게 달라졌는가? 5월말 인도와 파키스탄은 드디어 스스로 핵보유국임을 선언하고 나섰다.그들이 핵탄두를 몇 개씩이나 가지고 있는지 알 길이 없지만,그들의 핵무기는 한 개만으로도 이웃 나라 수도를 없애 버리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그런 핵무기가 세상에 이미 몇 천 개가 깔려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그런 힘의 동원 주체가 지금은 아주 모호하다는 사실이다.태종 때에는 규모도 작은 힘이었지만,동원의 주체는 태종 한 사람 뿐이었다.그가 명령하지 않으면 그 파괴력은 발동되지 않았다.오늘날 핵무기의 막대한 파괴력을 격발할 단추를 누를 수 있는 손은 아주 여럿이다. ○한순간 대량살상 파괴력 게다가 인류의 멸망을 위협하는 것은 핵무기만이 아니다.최근의 잘 알려진 사건만해도,일본 동경 지하철에서 무차별로 독을 뿌려 인명을 해친 일이 있는 ‘옴 진리교’ 또는 미국의 우편 테러범 유나보머(Unabomber)도 그런 파괴력 동원을 촉발할 가능성을 보여 준다. 특히 걱정스런 사실은 태종에게는 강력한 도덕적 견제장치가 있었으나 오늘의 인류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는 점이다.600년 전의 제동장치는 다름아닌 자연현상(災異)이었다.자연현상에 이상이 있으면,정치가 잘못된 까닭으로 여겨 당시 사람들은 끊임없이 반성했다.그런 예를 우리는테종이 죽을 때 비가 내렸다는 ‘太宗雨’의 전설에서 느낄 수 있다.태종은 1422년 5월 10일 죽었는데,가뭄 때문에 노심초사하던 그가 죽으면서 자기가 죽으면 하늘에 고하여 비를 오게 해 보겠다 했고,그 말대로 그후 해마다 5월 10일이면 비가 온다는 것이 ‘태종우’의 전설이다. ○도덕적 규제장치 실종 내 연구로는 그날 비는 오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고,그런 전설은 임진란 이후의 문헌에 처음 보인다.뒷날 만들어진 전설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하지만 태종이 가뭄을 자신의 부도덕한 짓 때문이라면서 자책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 옴 진리교나 유나보머,또는 핵무기 단추를 누를 수 있는 어느 누구에게도 그런 도덕적 규제장치란 전혀 없다.한 나라를 핵무기로 이끌어주는 힘이란 민족주의(民族主義) 또는 국익 정도일 따름인데,이는 지극히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인 충동을 밑에 깔고 있을 뿐이다.대단히 위험한 세상으로 변하고 있음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인간의 도덕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다.
  • 환경대책/蔣正幸 논설위원(外言內言)

    날씨가 아무래도 예전같지 않다.큰 추위없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는가 했더니 봄이 실종된채 한여름 더위가 시작됐다.30도를 넘는 무더위가 며칠씩 계속되다가 비온 뒤에는 가을처럼 서늘하다.부슬부슬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봄비가 내려야 할 4·5월에 10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고 6월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분봉(分蜂)시기를 놓친 벌떼들이 도심으로 몰려나오고 모기들이 벌써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벼멸구 등 병충해도 때 이르게 극성이다.날씨가 이처럼 왔다갔다 하니 벼는 물론 채소 과일농사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인도에는 50도에 가까운 혹서가 계속돼 1500여명이 죽는가 하면 중국 양자강 일대에는 대홍수가 났다.동남아 일대는 가뭄으로 쌀생산이 크게 줄었다.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삼림화재로 동남아를 뒤덮었던 연무(煙霧)가 올해는 중남미를 괴롭히고 있고 미국도 예년보다 훨씬 무섭고 잦은 토네이도(회오리바람) 공포에 떨고 있는 형편이다.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상이변의 주범으로 지구 온난화현상이 꼽히고 있다.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의 배출증가로 지구가 점점 더워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여기에 올해는 사상 최고의 엘니뇨현상까지 가세해 기상이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연평균 기온상승폭은 0.43도.지구 표면온도도 14.4도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해마다 가속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은 극지방의 빙하까지 녹여 해수면을 점점 높이고 환경을 변화시켜 가뭄과 홍수,한파와 혹서 등 기상이변도 불러오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과 생태계의 파괴를 막고 엄청난 재앙을 예방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결실이 92년 마련된 기후변화 방지협약이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공업국들이 오는 200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90년 수준으로 줄인다는 것이다.지난해 12월에는 2012년까지 90년 수준보다 평균 5.2%를 줄인다는 교토의정서도 마련됐다. 우리나라도 올해안에 교토의정서에 서명할 계획이다.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는 것은석유 등을 그만큼 덜 쓴다는 것이며 이에 따른 산업생산의 위축이 불가피하다. 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기상이변이 몰고 올 피해와 교토의정서 서명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대비책을 서둘러야 하겠다.
  • 印尼 경제 換亂 살아날까/아시아 외환위기 오나

    ◎루피아貨 계속 하락… 1弗 1만1,000線/소요사태로 금융기관 거의 마비상태/노동력·자원 바탕 위기탈출 안간힘 금융위기로 시작된 아시아 경제의 기상도가 먹구름이다.각국마다 주가,환율,채권의 폭락으로 지독한 돈가뭄을 겪고 있다.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그리고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았거나 받아야 할 처지이다.말레이시아가 아직은 혼자 힘으로 살림을 꾸리고 있지만 곳곳에서 동요가 감지된다. 더 큰 문제는 일본.아시아 경제 회복의 견인차가 되어야 할 일본마저 엔화 약세에 시달리며 오히려 아시아 경제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아시아 경제의 앞날에 방향타 역할을 할 인도네시아,태국,그리고 말레이시아의 경제를 진단해 보았다.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 아·태국장은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갖가지 거시경제 지표들이 전면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국으로 치닫던 경제형편이 수하르토가 하야하면서 잠시 주춤하고는 있지만 나이스 국장은 생산성 하락,환율 불안,물가 상승 등이 이전보다 더욱악화됐다고 강조했다. 60대 후반 이후 연평균 7%의 고도성장을 계속해온 인도네시아가 위기를 맞게 된 것은 지난해 가을.1,300억달러로 추정되는 외채에 발목이 잡혔다.수하르토 당시 대통령은 IMF의 금융지원이 불가피함을 인정하면서도 개혁요구를 받아들이기 싫어 악화되는 현실을 외면했었다. 요즘 루피아화 가치는 계속 떨어져 1달러당 무려 1만1,000루피아 선을 오르내린다.폭력 소요사태가 있기 전인 5월초에는 8,000루피아이었다. 외환보유고는 100억달러정도.루피아화의 폭락세를 진정시키기엔 어림도 없다.설상가상으로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S&P)는 최근 장기 외화차입 등급을 ‘B-’에서 ‘CCC+’로 낮췄다. 또 있다.주가지수가 410선.5월초에는 430선이었다.증권시장은 일찍부터 자본조달의 채널이 되지 못했었다. 5월의 물가상승률을 1년 기준으로 보면 50%에 이른다.20년만의 최고치이다.실업자도 1,300만명으로 늘어나 실업률이 14.5%나 된다. 소요사태로 500개의 은행이 약탈당해 금융기관들이 거의 마비상태에 빠진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45년 건국 이후 최악의 가뭄까지 겹쳐 쌀 생산량이 급감했고 식료품 공급망을 장악한 화교들이 해외로 탈출해 식량난도 심상치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인도네시아가 이대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 같다.스스로의 피나는 몸부림과 국제금융기관 및 주변국이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싼 임금의 노동력과 풍부한 지하자원도 든든한 밑거름이다. 정부는 IMF나 세계은행(IBRD),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금융지원을 겨냥해 수족을 잘라내는 개혁작업을 시작했다. 하비비 대통령은 족벌주의를 척결하기 위해 자신의 아들과 동생을 공직에서 끌어내렸다.또 선거를 조기에 실시키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도 밝혔다. 국민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정치범을 석방하는 한편 대통령의 연임 제한 등 갖가지 민주화 조치를 속속 발표했다. IMF도 약속했던 430억달러의 지원을 미룰 수만은 없을 것이다.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에 돈을 빌려준 국가들이 파문에 휩쓸리며,아시아 경제,나아가 세계경제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수도 있기때문이다. 지난 30일 4일간의 방문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를 떠나면서 “경제가 회복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나이스 국장의 진단은 인도네시아에 희망과 함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충고였던 셈이다.
  • ‘전환기 북한의 정책 선택’ 심포지엄 주제 발표

    ◎北 농협개혁 추진 한계 서방세계 적극 지원을 경남대 북한대학원은 미국 아메리칸대 아시아연구소와 공동으로 28일 ‘전환기 북한의 정책선택­국내구조와 대외관계’란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다음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운근 수석연구위원이 발표한 ‘북한의 식량문제와 농업개혁’이란 논문의 요지. 북한의 식량난은 집단농장 체제라는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나 무엇보다 90년대 들어와 침체를 벗어나지 목하고 있는 경제난이 더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북한의 경제사정 악화가 에너지와 원료부족으로 이어져 산업가동률이 20% 이하로 떨어졌으며 농업생산에 필수적인 비료·농약 등 농자재 공급도 안돼 농업생산성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北 산업가동률 20% 이하 여기에다 지난 93년 이래 냉해와 홍수,대가뭄 등 잇단 자연재해까지 겹쳐 곡물생산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다.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북한 농업의 회생을 북한 스스로가 감당하기에는 벅차게 되었다.북한 당국의 주민 부양능력 또한 한계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북한의 곡물생산은 2,559t으로 추정되는 데 정상적인 기후조건과 충분한 농자재 등이 공급된다면 6,811t 생산은 가능하다고 본다.지난해의 곡물생산은 정상 생산량의 40% 이다.이를 북한 주민에게 정상적 배급기준(성인 하루배급량 700g)에 의하여 분배한다면 5∼6개월 분에 불과하다.그러나 북한은 지난 해 수확이 되기도 전에 50만t의 풋옥수수를 이미 소비했기 때문에 나머지 2,100t을 하루 배급량 458g(유엔이 산정한 최소 영양수준)을 기준하여 공급한다면 금년 4∼5월에 식량이 모두 바닥날 것이다. ○농업회생 스스로 감당 못해 최근 들어 북한 농업은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나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대내적으로는 농업생산성을 위한 새로운 영농법의 보급과 분조관리체제(농장의 작업반 단위를 7∼10명으로 세분화하고 할당량 이상의 농산물을 자유로히 처분하는 제도) 개선을 통한 농민들의 노동의욕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대외적으로는 폐쇄적인 주체농법 고수에서 점차 외국의 영농기술 지원 및 협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북한은 식량증산을 위해 지난 96년부터 농장원들의 노동의욕을 높이기 위해 협동농장에서 기존의 분조관리제를 개선한 새로운 분조관리제를 실시하였다.이같은 분조관리제의 개선조치는 제한적이나마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의 근로의욕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북한도 작년까지는 이 조치의 시행에 의구심을 가졌으나 새로운 제도를 통해 분조들의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식량문제 해결방안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개방 통해 식량난 해소를 한편 북한의 농업부문 개혁 가운데 실질적인 농업생산성 향상과 직결된 부분은 이른바 ‘큰모재배법’의 도입이다.이 방법은 노력과 종자재를 절약하면서도 단보당 수량을 높임과 동시에 작물의 재배기간을 단축함으로써 논에 2모작 재배가 가능하고 가뭄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농업개혁은 북한 스스로의 개혁을 통해서만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북한 식량난의 근본원인이 궁극적으로는 경제사정 악화에 기인되기 때문에 대외협력을 통하여 북한 농업을 부흥시켜 나가야할 것이다.그러한 것은 남북한간 또는 북한과 서방국가와의 경제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현재 미국·일본 등 서방세계의 비정부기구(NGO)에서도 북한농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북한 지원방안을 시도하고 있다.이러한 대외적인 다양한 협력만이 북한의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 ‘텃밭갈기’ 野 총재단 역할분담

    ◎趙淳 총재 강원서 상주하며 지원사격/수도권엔 李會昌 명예총재 긴급 수혈 ‘명총은 수도권으로,조총은 강원도로’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와 조순 총재가 격전지에 긴급 ‘수혈’됐다.전력 극대화를 노린 역할 분담이다.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 “대 역전극을 노릴 만하다”는 당 지도부의 판단이 뒷받침됐다.한나라당으로서는 영남지역 5곳의 승리가 ‘잘해야 본전’이라면 수도권·강원지역의 역전 시나리오는 ‘가뭄 끝의 단비’가 될 수 있다.지방선거 이후 이명예총재나 조총재의 당내 위상과도 직결된 문제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의 일정표는 시단위로 빽빽하게 메워져 있다.보폭도 넓다.그동안 충청과 영남권을 돌던 이명예총재는 28일 동선을 수도권으로 옮긴다.서울 양천 파리공원과 용산전자상가에서 최병렬 서울시장 후보의 지원유세를 펼친뒤 단국대 행정대학원에서 특강을 갖는다. 30일과 31일에는 수원 3개 지구당 합동 정당연설회와 군포,과천,의왕 등지를 찾아 손학규 경기지사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31일에는 서울 강동과 송파지역정당연설회 등에 참석한다.이어 다음달 1일에는 서대문 그레이스 백화점 앞에서 거리유세를 벌인뒤 제주 서귀포로 직행한다. 조총재의 이번주 일정표는 아예 강원 일색이다.27일 강릉,주문진­28일 춘천,원주,평창­29일 인제,양양,동해­30일 강릉,삼척­31일 주문진 등이다.강원을 정치 텃밭으로 여기는 조총재의 의중이 실려 있다.오는 7월21일로 예정된 강원 강릉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려는 속내와도 무관치 않다.무엇보다 김진선 강원지사 후보가 예상 밖의 선전을 하고 있어 조총재로서는 놓치기 아까운 지역이다.
  • IMF시대 집장만 지름길 보인다

    ◎‘내집마련 설계사’ 도움받으면 알짜 정보 ‘일목요연’ ‘3년 뒤 내집 마련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으로 재테크를 하는 것이 좋은가’‘시골에 계신 노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3대가 살려면 어디에 있는 어떤 구조의 아파트가 편리할까’‘돈가뭄에 허덕이는 직장인이 중도금 마련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어떤 것이 있는가’ ○융자·법규 등 상세히 IMF시대를 맞아 이처럼 유망주택 선택에서 중도금 융자 알선,옵션 구입문의,관련 법규 상담에 이르기까지 각종 주택 구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내집 마련 설계사제도’가 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여명 상담 활동 벽산건설(대표이사 金熙瑾)이 지난 1일 선보인 ‘내집 마련 설계사제도’는 사내 특수교육 과정을 거친 주택 관련 분야 종사 직원 200여명이 팀을 이뤄 전화상담과 함께 방문상담,지역마케팅 활동을 해 주고 있다.설계사는 내집 마련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주택 관련 각종 상담을 해주는 이른바 ‘주택도우미’ 출신으로,최소한 주택문제에 관해서는 ‘도사급’임을 자처한다.이들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소득수준에 맞는 주택마련 방안과 중도금 융자시가장 적절한 금융상품 소개 등 알짜정보를 무료로 제공,서민들의 내집 마련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들 설계사에게 걸려 오는 문의전화는 하루 200통을 웃돈다. ○할인혜택 정보 유용 이 회사 金東豪 상무는 “어려운 경제여건에 놓인 서민들의 내집 마련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뜻밖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주택 중도금 연체에 따른 저리의 새 금융상품과 비교적 분양가가 싸고 할인혜택이 좋은 미분양 주택상품에 대한 문의가 특히 많다고 밝혔다. 金상무는 “앞으로 벽산건설이 만든 주택전산망과 인터넷망을 최대한 활용,지역별 주요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계획 등의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며 설계사 제도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자사의 미분양 이파트를 할인 분양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용전화 767­5262∼4.
  • 6·4 지방선거 D­10/사라진 선거특수

    ◎인쇄·경호업체 “아 옛날이여”/경기침체로 돈 가뭄… 여행사·식당 썰렁/홍보물 배포·연설회 횟수 제한도 한몫 ‘선거특수’가 사라졌다.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후보 진영이 선거비용을 대폭 줄인데다 선거법이 개정돼 홍보물 배포가 대폭 제한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선거철이면 호황을 누렸던 이벤트사 인쇄소 식당 여행사 경호업체 등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전혀 선거 열풍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선거법 개정으로 소형 명함이나 현수막 설치가 금지되는 등 홍보물에 대한 제한이 강화돼 인쇄소가 밀집해 있는 충무로 일대는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서울 을지로 Y기획은 95년 지방선거에 비해 인쇄물량 주문이 70% 가까이 줄었다.이 업체 金成鎭 국장(42)은 “선거때면 직원을 10여명 정도 더 고용했지만 이번에는 평소 인원으로도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특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들의 안전을 책임져 주는 일로 호황을 누렸던 경호업체도 이번 선거에서는 ‘찬밥 신세’다.서울 강남 국제경호협회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하루 4∼5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지난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미친다.이 협회의 昔基永 본부장(43)은 “후보들이 미디어쪽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 경호업체들이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호원도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후보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웅변학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선거법 개정으로 연설회 횟수가 줄어 들자 후보나 지원연설자들로 붐비는 웅변 전문학원은 찾아볼 수 없다.강북한국심리변론학회 閔泳旭 실장(37)은 “지난 선거때는 20∼30명의 후보들이 강의를 들었는데 이번에는 첫 출마하는 구·시의원 4명만이 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법 선심성 여행이나 음식 접대로 선거철이면 예약하기조차 힘들었던 여행사와 대형 식당도 공명선거 분위기와 선거 비용 축소로 썰렁한 분위기다. 서울 강남의 K뷔페 식당은 오히려 예약이 줄었다.주인 朴모씨(46)는 “선거운동으로 오해를 받을까봐 오히려 동창회 등의 모임을 연기해 예약이 크게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여행 예약이 밀려 들 것이라고 기대에 부풀었던 여행사도 문의 전화조차없어 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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