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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굄돌] 허물어지는 추억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농촌의 외가에는 큰 감나무가 두 그루 있었다.사랑채 옆의감나무에는 흔한 종류의 감이,마당 한 구석 측간 가는 길에있던 나무에는 길쭉한 모양의 감이 달려있었다.익기 전에 따서 삭혀 먹거나,홍시가 되도록 놔두다 장대로 따서 먹기도했다. 뒤뜰 너머 언덕 위는 대나무 밭이었다.울창한 대나무 숲 속을 걷는 일은 늘 흥분이었다.봄이면 숙모는 죽순을 베어서무쳐 주셨는데,심심한 듯하면서도 새롭던 맛을 그 후로는 느껴보지 못했다.언덕에는 굴이 두 개 있었는데 무,배추,고구마 등을 넣어 두었다.어린 눈에는 언제나 신비로운 곳이었다. 여름에는 원두막에서 막 따낸 싱싱한 수박과 참외를 먹으며먼 들의 경치를 즐기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도 있다.점심 때면 숙모가 만들어주신 뜨겁지만 고소했던 수제비 맛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다섯 살인가 여섯 살 때 빨래하는 숙모를 따라 나섰다가 물살 급한 수로에 빠졌다.바로 연결된 수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그때 사촌형이 그 수통 속에 몸을 던져 나를 구해냈다. 그 기억은 지금도 생생해서 등줄기가 늘 서늘해지곤 한다. 외가 앞에는 꽤 큰 연못이 있었는데 어느 해인가 가뭄이 심해 물이 많이 줄었다.동네 사람들이 연못에서 손으로 물고기들을 잡았다.사촌 형들이 큰 물통 여러 개가 차도록 고기를많이 잡아서 일가 친척들이 나눠 먹었다.특히 민물고기를 좋아하던 아버지는 사촌 형들이 삼십 리 떨어진 우리 집까지그 것을 갖고오자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큰집도 외가와 비슷한 시골이었다.감나무가 있었고 입구엔깨죽나무가 있었다.장대 끝에 잡아맨 낫으로 훑어낸 잎을 무침해서 먹었다.고소한 듯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나는 그 맛을 40년만인 지난해 어느 사찰에서 다시 만날 수가 있었다.꽃바탕이라고 부르던 뒷산 공터에서 형과 누나들은 ‘하루’라고 부르던 공놀이를 했다.어리다고 끼워주지 않아서 구경만했다.겨울철 토끼 몰이의 기억도 묻어난다. 이제 큰집은 허물어져서 밭이 되었고 외가도 빈집이 돼서대나무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고 한다.정녕 그 모든 것들은꼭 이렇게 사라져야만 하는것인가?▲나해철 시인 성형외과원장
  • 탈레반 6년 통치 막내려

    ■최후거점 칸다하르 포기 안팎.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가 6일 연일계속되는 미군의 공습에 결국 손을 들었다.최후 거점이자탈레반의 정신적·군사적 중심인 칸다하르를 포기함에 따라 지난 10월7일 시작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전쟁은 종전국면으로 들어섰다. 이로써 지난 96년부터 아프간을 통치해온 탈레반 정권의통치도 6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탈레반측은 칸다하르의 종족 지도자들과 탈레반 지도부와의 협상에서 오마르가 원하는 대로 풀어주기로 했다고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측이 오마르의 법적 단죄를 벼르고 있어 오마르의 신병처리가 문제로 남아 있다. ▲오마르의 신병처리는=최대의 관심은 오마르의 운명이다. 압둘 살렘 자이프 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대사는 이날반탈레반측이 칸다하르에 머물고 있던 모든 탈레반 병사들과 탈레반 지도자에게 자유롭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허용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카르자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보장했는지 모르지만 협상에서 오마르에 대한 모종의신변보장을약속한 것으로 안다”면서 “종족 지도자들의보호 아래 칸다하르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르는 무자헤딘 지역사령관인 물라 나키불라에게 무기와 탄약 일체를 넘겨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 주말 오마르는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빈 라덴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하며 이를 둘러싼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었다. 탈레반측의 발표처럼 오마르가 자유롭게 풀려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상조건이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오마르와 탈레반 지도부,외국인 지원병에 대한 처리 문제를 놓고 미국과 반탈레반 동맹세력간에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빈 라덴 색출작전에 집중=오마르가 칸다하르를 포기함에 따라 앞으로 아프간에서의 미국의 군사작전은 빈라덴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에 대한 색출작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6일 해병대와 전폭기 등을 동원,아프간 동부 토라 보라 지역의 알 카에다 진지들에 대해 지상및공중 공격을 퍼부었다.일부 북부동맹 반군은 동굴에 침투,알 카에다 조직원과 빈 라덴 색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균미기자 kmkim@. ■아프간정부 구성 일정- '30인 내각' 권력인수 박차. 탈레반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이끌 임시정부안과 권력분점이 5일 아프간 4개 정파에 의해 합의됨에 따라 아프간 신정부 구성이 시작됐다.미국은 이달 중순 카불에 12년만에 대사관을 개설하기로 하는 등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30인으로 구성된 정부내각은 곧 수도 카불에 입성,이곳을장악한 북부동맹으로부터 권력을 인수받아 오는 22일 공식출범한다.30인 내각은 아프간의 종족 분포에 따라 파슈툰족이 정부수반을 포함 11석,타지크족이 8석,하자라족이 5석,우즈벡족이 3석 등을 각각 차지했다. 임시정부 출범 전후 카불과 인근 지역에 다국적 평화유지군이 배치되고 아프간 전황에 따라 주둔지를 넓히게 된다. 현재 로마에 머물고 있는 자히르 샤 전 국왕은 곧 카불로돌아와 아프간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로야 지르가 비상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로야 지르가가 새 내각을 선출하면 현 30인 내각은 내년 6월 22일 해체되고 새 정부가 구성된다.다시 로야 지르가가소집되고 여기서 헌법과 총선과정 등이 결정된다.이어 18개월간 활동하는 새 정부가 2004년 총선을 실시하면 진정한행정부가 탄생하게 된다. 아프간 임시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졌다.미국은 탈레반 정권은 물론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이 이끈 정권도 인정하지 않았었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5일 이달 중순경 카불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제임스 도빈스 미 아프간 특사가 대사에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눈길끄는 아프간 여성각료 2人. 아프가니스탄 차기 정부에서 2명의 여성이 각료로 임명됐다.아프간 여성들은 드디어 탈레반 치하에서 고통받던 과거를 씻을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를 잡았다. 파키스탄에서 아프간 난민들을 위한 보건소를 운영하고 있는 시마 사마르는 부통령 겸 여성장관에, 존경받는 외과의사이자 군장교 출신인 수하일라 시디크는 보건 장관에임명됐다. 하자라족 출신 의사인 사마르는 아프간 역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최초의 여성이 됐다. 시디크는 수하일라 장군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내전으로 황폐화된 아프간을 한번도 떠나지 않았다.카불의 군병원에서 20년 동안 부상자 치료에 힘써 시민들로부터 존경을한몸에 받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아프간 권력이양 남은 과제는.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의 신정부 구성이 시작됐음에 반가와하지만 아프간 현지 분위기는 담담하다. 내전에 시달려왔던 아프간에서는 그동안 몇번의 평화협정이 있었으나 무산돼왔다.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프간 특사도 “아프간 상황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참석하지 않은 모든 정파들을 아우르려는 노력들이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30인 내각이 아직 전쟁중이며 수많은파벌로 분열된 아프간을 잘 이끌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다. 첫번째 변수는 탈레반이다.게릴라전에 능한 탈레반이 완전히 소멸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탈레반은 독일 본에서 구성된 임시정부를 ‘괴뢰 단체’로 규정,합의를 받아들일 수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북부동맹 내의 권력투쟁이다.현재 권력투쟁은 종족보다는 세대간에 벌어지고 있다.독일 본에서 4개 정파간 합의를 이끈 북부동맹 대표단이나 주요 요직을 차지한 북부동맹 인사들은 모두 신세대다.구세대 수장격인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 주요 군벌인 압둘라시드 도스툼 장군과 이스마일 칸 장군도 이번 내각에서 소외됐다. 이들을 어떻게달래느냐가 북부동맹과 임시내각 사이에서 이뤄질 권력이양작업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복구 비용마련 어떻게. 오랜 가뭄과 전쟁으로 변변한 건물 하나 없는 아프가니스탄에 도로,수도,발전시설 등을 건설하는 작업은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하다.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복구 비용은 국제사회의 가장 큰 부담이다.아프간 4개 정파가 임시 정부 구성에 합의한 5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아프간 지원그룹(ASG) 회의가 열렸지만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서는 결정을 짓지 못했다.따라서 내년 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원조공여국 회의로 공이 넘어갔다. 일단 유럽연합(EU)이 가장 적극적이다.EU는 이미 약속한 3억유로(2억6,800만달러)의 지원금을 증액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다.또 구호 관련 조사를 위해 파키스탄에 실사단을보냈고 폴 닐슨 EU집행위원을 카불에 파견할 예정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 싱가포르 국제적십자는 난민 구호를위해 57만9,000달러의 기금을 거뒀다. 싱가포르는 앞서도 67만달러 이상을 국제적십자에 기부했었다. 박상숙기자.
  • 한강도 내년 오염총량제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한강에도 오염총량관리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2일 환경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강수역에 있는 양평,용인,남양주,광주 등 경기도 4개 시군이 오염총량관리제시행에 합의하고 이미 용역을 실시하고 있어 이천이 참여하면 내년 하반기부터 연차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수계 구간별로 오염물질 부하량을 통제해 수질 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오염총량관리제는 최근 국회에서통과된 3대 수계 특별법에 따라 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등에서는 의무로 실시될 예정이나 한강만은 임의제로운영되고 있다. 오염총량관리제는 당초 98년 8월 한강법을 만드는 과정에 서울시 주도로 포함시킬 예정이었으나 개발제한과 규제등을 이유로 한강 상류 지자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 전면시행을 못하고 단체장들이 임의대로 할 수 있도록 돼있다. 그러나 최근 한강 상류 지자체들은 재정난 등을 이유로오염총량관리제에 참여하는 대신 다른 부문에서의 지원과규제 완화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환경감시대에 따르면 11월 현재 한강 환경오염물질배출업소에 대한 단속 건수는 1,387건에 적발건수는 165건이며 올 한해 단속 건수는 1만1,198건,적발 건수는 1,672건이다. 한편 계속된 가뭄으로 팔당댐의 방류량이 지난 9월보다 44% 줄어들면서 구리와암사,잠실,노량진,가양 등 팔당하류지점의 수질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1.3~2.2ppm으로9월에 비해 0.2~0.5ppm 증가하는 등 수질이 악화되고있다. 최용규기자
  • [대한광장] 불길한 쌀개방 대세론

    며칠 전 서울대 하용출 교수는 ‘한국외교의 구조적 실패’라는 글(문화일보 2001.12.1.)에서 우리나라 외교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전략적 사고의 부재’를 손꼽고 있다.오랜 기간 냉전체제의 유산인 대미종속적,군사안보위주의 양자적 사고방식에 길들여진 한국의 외교가 세계화 민주화 시대에 걸맞은 공개적 토론과 정보의 공유 그리고 국내 각 부처와의 유기적 협력의 결여로 구조적 실패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비단 일반적인 일회성 외교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만이 횡행하는 다자간 경제통상 외교무대에서 더욱 여실하다.대통령직을 걸고 쌀 수입을 막겠다던 우루과이 라운드(UR) 실패의 쓰라린 경험이 이를잘 증거해 준다. 그런데 요즘 2004년의 세계무역기구(WTO) 쌀수입시장 추가개방 재협상과 2005년까지의 WTO 뉴라운드 ‘도하 개발의제’ 협상을 앞두고 UR 때와는 정반대인 쌀수입시장 전면개방론이 우리 언론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덩달아 뛴다’고 이제는 1993년 UR협상 실패와 IMF 환란의 주역들마저 신문과 TV에 버젓이 나와 쌀시장 전면개방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당시 UR대책으로 세계 각국이 다하는 농가소득 직접지불제를 한사코 반대하여 IMF하에서 수매가 인상 외에는 다른대안이 없었는 데도 이제와서 쌀값을 왜 올려주었냐고 되레 호통까지 치고 있다.그리고 UR 농업협정문에는 엄연히2004년 쌀 재협상시 의무수입량(MMA)을 더 확대하거나 관세화에 의한 시장개방 여부를 다시 협상하도록 규정하고있는데,그 방법론과 이해득실 그리고 전략적 대응방안에대한 정밀한 분석도 없이 너도 나도 관세화 시장개방론을예단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재정경제부마저 느닷없이 쌀개방관세화를 전제로 과거 정권때의 경제기획원을 흉내내어 신농업정책인지 신포기정책인지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농촌경제의 피폐와 몰락을 재촉했던 박정희 정권 말기의비교우위론적 신개방론과 그와 비슷한 구도하의 김영삼 정권 초기 신농업정책 망령(妄靈)들이 횡행하고 있는 현상에 임하여 모골이 송연해진 전국의 농어민들은 초겨울의 추운 날씨임에도 연일 아스팔트로 떼지어 나와 시위하고 있다.정권은 바뀌어도 관료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새삼스러워지는 현상이다. 이러할 때 레스터 브라운 박사의 미국지구환경연구소는올해 세계곡물생산량이 범지구적 물부족 현상으로 연속 2년째 소비량보다 더 적게 생산되어 이월량이 소비량의 22% 수준으로 하락,20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함으로써 전반적인 가격상승이 우려된다고 경고하고 있다.우리나라도 가뭄이나 냉해라도 들어 쌀농사마저 망칠 경우 식량자급률은 20%선으로 급락할지도 모른다.일본은 2000년 관세화에 의한 쌀수입시장 개방조치에 훨씬 앞서 미질개선과 농촌발전및 농가 실질소득을 보장하는 장치 등을 마련하는 선행조치들을 취하면서 수매가를 동결 인하하였다.그 바탕위에서 쌀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UR협정상의 기준 연도를 수정해 1,300% 가까운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우리나라도 2005년부터 쌀 수입시장의추가 개방이 피할 수 없는 국제적 약속 사항인 이상,지금부터라도 정부는 관련 부처 및 농민·소비자·시민대표들과총체적인 농업농촌 살리기대책을 다시 협의하고 강화하여야 한다.쌀 협상에 임해서는 의무수입량 제도를 고수하고 불가피하게 관세화에 의한 개방을 해야 할 경우라도 UR 협상때 합의했으니 관세를 388%밖에 부과할 수 없다고 미리 포기할 것이 아니다.일본의 사례와 전략을 참고하여 기준 연도를 달리해 최소 600%선 이상의 관세화 조건을 얻어내야 한다.그래서 전략이 필요하고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같은 조치의 선행(先行)조건으로서 농가소득을 안정시키고 농촌발전을 지속케 하는 대책은 물론 국제적으로 우리 쌀의 품질과 안전성·가격경쟁력을 높일 친환경 정보화 농업과 유통구조개선,농가경영 및 소득안정제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先대책 後협상’의 전략이 필요하다.지금이라도 대통령 직속하의 ‘농수산업 발전위원회’를 설치,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김성훈 중앙대교수·전농림부장관
  • 美 이번엔 ‘아편 전쟁’

    대테러전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테러리즘보다 더 뿌리깊은 ‘아편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탈레반이 떠난 아프가니스탄에 헤로인의 원료로 탈레반 치하에서 그동안 꽃을 피우지 못했던 아편이 다시금 번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의 아편경작 금지령 선포로 감소세를 보이던 아편생산량이 9·11테러를기점으로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 유엔마약통제범죄예방국(UNDCP)이 밝혔다.올해 아프간 아편생산량은 185t에 그쳐지난해 전세계에서 70%를 차지했던 아편생산량이 10% 수준으로 격감했다. 북부동맹이 아편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취하는 것도 다시금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탈레반 치하 북부동맹 점령지에서는 아편재배에 대해 어떠한 제재도 없었다. 아편재배를 조장하는 주요 원인은 가난.오랜 내전으로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데다 극심한 가뭄으로 다른 작물수확이여의치 않기 때문에 현재로선 아편재배가 ‘돈을 만질 수있는’유일한 수단이다. 따라서 아편경작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채찍보다는 당근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국제사회가 아편포기로 발생하는 금전적 손실을 보상해 주어야만 대체작물로의 유도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박상숙기자 alex@
  • 댐건설 無대책/ 일부 의원들 ‘지역표’의식 무조건 반대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다. 물 부족 현상은 심화되지만 댐 건설은 더욱 어려워지기때문이다. 오랜 가뭄으로 겨울 파종은 물론 내년 봄 농사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중인 중·장기댐 건설계획이 일부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게 될전망이다. 28일 건교부에 따르면 이틀전 현재 4대강 유역의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은 한강 42.3%,낙동강 36.2%,금강 33%,섬진강 33.8% 등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돈다. 특히 한강수계의 소양강·충주·횡성댐 저수량은 24억2,800만㎥로 예년 평균 저수량인 35억4,700만㎥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섬진강 수계의 섬진강·주암·조절지댐의 저수량도 3억9,600만㎥로 예년 평균 5억9,300만㎥의 60% 수준으로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지난 여름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부족했던 데다 가을 가뭄이 지속돼 전국의 다목적댐 저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해마다 홍수 및 용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전국 6곳의 중·소규모 댐 건설계획을 내년부터시행하기로 하고 국회에 예산 배정을 요구했다.그러나 일부 국회의원들이 지역 주민들을 의식,예산 삭감을 주장해차질을 빚고 있다. 건교부가 예산배정을 요청한 댐은 경기 포천 한탄강댐(용수공급능력 1억2,800만t),전남 장성 평림댐(1,200만t),경북 군위 화북댐(3,800만t),경북 영주 송리원댐(2억3,200만t),김천 감천댐(3,700만t),전북 순창 적성댐(1억3,600만t)등 6개 댐으로 이 댐들의 내년도 사업비는 모두 1,2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송리원·감천·적성댐 등 3개 댐에 대해서는일부 국회의원들이 지역 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내년도예산 배정에 부정적인 입장이다.이에 따라 이 지역들의 중장기 용수공급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탄강댐·평림댐·화북댐 등 3개 댐의 경우는 지역주민들이 반대하지 않아 예산 배정에 어려움이 없다. 건교부 관계자는 “오는 2010년까지 20억t 이상의 용수를확보하지 못하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이 야기될 수밖에없다”며 “다목적댐 건설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데도일부 국회의원들이 반대만 하고 있다”며불만을 털어놨다. 전광삼기자 hisam@
  • ‘페트병 수돗물’ 대전시도 생산

    ‘대청호 수돗물을 PET병에 담아 드립니다.’ 대전시는 27일 서울시 강북정수장에 의뢰해 최근 ‘대전의 수돗물’이라는 상표를 부착한 500㎖들이 페트병 수돗물 1만병을 생산,단수·가뭄 등 비상 식수로 활용키로 했다.시는 가정은 물론 지역의 각종 행사때 음료수로 무상공급해 줄 계획이다.또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상반기까지 자체 생산라인을 설치,병 수돗물을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 페트병 수돗물은 서울과 부산시에서 이미 생산하고 있으며 소독냄새 제거과정을 거쳐 냄새가 나지 않고 2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시 관계자는“시민들이 자주 마시다보면 수돗물에 대한 각종 불신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한강 수질관리 ‘비상’

    한강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수개월째 계속되는 가뭄으로 한강 상류댐의 저수율이 예년보다 크게 떨어져 상수원 수질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한강 수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한강 상류댐의 담수량이 소양댐의 경우 현재 14억4,000만t(저수율 49.7%)으로 예년의 62.1%에 불과하다고 26일 밝혔다. 저수율 49.7%를 기록하고 있는 충주댐도 담수량이 예년의62.7%인 8억8,000만t에 그치고 있다. 이는 가을·겨울가뭄으로 지난 20일 현재 올해 강수량이예년에 비해 소양댐은 200㎜,충주댐은 400㎜ 정도 줄어든탓이다. 이같은 요인으로 지난해 10월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1.3ppm이었던 한강 수질이 지난달 1.5ppm으로 나빠졌고 앞으로도 강수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내년 갈수기에는 조류증가 등으로 상수원 수질이 악화될 전망이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환경부,구리시,남양주시,하남시,한강환경감시대 등에 상수원의 오염배출원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토록 요구했다. 또 한강댐통합위원회에 한강 상류댐의 저수량이 효율적으로 활용되도록댐방류량을 적정하게 안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상수원 수질변화를 지속적으로 감시 및 대응하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갈수기 정수처리종합대책’을 마련,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이상기온에 속았나…철모르는 봄꽃 활짝

    철 모르는 개나리,진달래… 초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23일 곳곳에 개나리,진달래 등봄꽃이 피어나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이날 서울 낮 기온은 최고 13도까지 올라갔다.지난 7일 대학 수능시험 전후로 겨울이 오나 싶더니 최근 평년보다 5∼7도가량 높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지난 10월말에는 서울 최고기온이 영상 20도를 넘는 인디언서머(가을에 잠깐여름처럼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가 나타나기도 했다. ◆겨울 개나리= 경기도 포천군의 국립수목원 신창호(申昌浩)박사는 “최근 날씨가 평년보다 높기 때문에 평균 12∼14도 사이에 피어나는 봄 초목 철쭉,개나리,진달래,배나무,사과나무,능금나무,야광나무,아그배나무,산돌배나무 등의꽃이 주변에 종종 눈에 뛴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현상은 냉온변화 때문이다.냉온변화는 꽃눈(花芽)에게 ‘동면이 끝나고 봄이 왔다’는 착각을 일으키게만들어 다시 꽃을 피우게 한다.아파트단지에 새로 피어나는 장미,철쭉 등이 좋은 예이다. 지난 10월에는 여름이 끝난 뒤 갑자기 추워졌다가 기온이 급상승하는 인디언서머가 있었고,최근 수능시험을 기점으로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영상의 날씨를 회복했다. 예년보다 비가 적게 내려 일조량이 많은 것도 ‘철 모르는 개화’ 현상을 부추겼다.기상청은 ‘가을 가뭄’으로불릴 정도로 이번에 일조량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모기도 사라지나=이같은 날씨 탓에 모기도 아직 기승을부리고 있다.그러나 이번 주말까지 따뜻한 날씨는 내주부터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어서 아파트 엘리베이터,지하철등에 진을 친 모기들도 이번 주말을 기해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현진기자 jhj@
  • 북부동맹 카불 함락 1주일/ 자유 얻었지만 치안 실종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군이 퇴각한 지 22일로 1주일이 지났다.이 짧은 기간동안 아프간에서는 놀라운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주정부 청사에 북부동맹 깃발이 내걸리고 사망한 아흐마드마수드 북부동맹 지도자의 초상화가 나붙었다. 탈레반에 의해 금지됐던 음악과 라디오방송을 마음대로 들을 수 있게됐다.영화도 5년만에 처음으로 상영됐다.부르카를 벗어던진여성들이 점점 눈에 띈다. 폐쇄했던 여학교들도 문을 열었다. 겉으로 드러난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이있다.10년 가까이 계속된 내전과 가뭄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간 국민들의 허기진 배다.복구와 함께 굶주림은 아프간이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다. [800만∼900만 아사 위기] 국제구호단체들은 유엔에 구호식량을 아프간 북부와 내지의 난민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조속히 다국적 평화유지군의 결성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처럼 시급한 인도적 임무를 담당할 평화유지군결성은 과도정부 구성등에 밀려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의 모든 유엔사무소와 다른 원조기구의 사무실들이 약탈당하고 구호용품 200t을 실은 트럭 5대가 노상에서 강탈당하는 사건이 터졌다.식량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민심만 흉흉해지고있다. 현재 국제비정부단체들은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아프간 주민 약 500만∼600만명이 위험에 처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헤라트 이스마일 칸 주지사는 아프간 주민 800만∼900만명이 아사 위기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전후 복구 국제노력] 아프간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지난 20일 워싱턴에서 아프간 재건회의가 열린 데 이어 오는 27∼29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세계은행 후원으로 또 다른 아프간 재건회의가 열린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 세계 각국과 국제기구가 동참하는 ‘아프간 재건 100일 프로젝트’가 조만간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번 계획이 100일안에 아프간내 농업 발전과 지역공동체 개발,교육확대,의료,사회보장 서비스 확충 등을 목표로 한다”며 이밖에지뢰제거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가타 사다코(緖子貞子) 일본 아프간 특별대표는 아프간 재건비용으로 향후 10년간 약 100억달러(약 12조8,040억원)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가뭄극복 285억 지원

    정부는 22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호식(金昊植)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뭄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심각한 가을가뭄 극복을 위해 국고와 지방비에서 총 285억8,000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세부지원 내역은 ▲저수지 준설 및 밭 용수 공급비 224억원 ▲긴급 식수원 개발비 12억8,000원 ▲충주·보령·당진·울주·경주·화순 등 10개 지역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연계 운영을 위한 비상관로 설치 49억원 등이다. 정부는 또 올해 440억원을 지원해 추진중인 1,574개 저수지 준설작업을 조속히 마치기로 했다. 또 물 절약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 다음달부터 수영장·목욕탕·세차장 등 물다량 사용업소의 물 사용시간 단축 및 자율휴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자연재해 대비 재해채권 나온다

    테러나 홍수·가뭄·지진 등 대규모 재해에 대비한 ‘대재해 채권(Cat Bond)’이 나올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홍수·태풍 등 자연재해보험제도의도입과 연계해 대재해채권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재해 채권은 보험회사가 인수한 대재해위험을 자본시장의 다수 투자자에게 증권형태로 넘기는 선진위험관리기법이다.재보험사나 투자은행이 채권을 발행해 펀드를 조성하면 재해복구 예산이 필요한 정부나 고수익을 노리는 투신사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상 보험은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성보험이다.태풍·홍수 등을 담보하는 농작물,자연재해,산림화재보험 등이 거론된다. 금감원은 대재해 채권의 도입시기를 이들 정책성 보험이전국 규모로 확대되는 시기에 맞출 예정이다.농작물재해보험은 오는 2003년,자연재배보험과 산림화재보험은 2005년쯤전국 규모로 확대 실시된다. 이 상품이 도입되면 전통보험 시장의 인수능력을 초과하는거대 위험을 자본시장에 전가하게 돼 추가 담보력이 확대되고,재보험 시장의 경색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갑기자
  • 가을가뭄에 내년농사 비상

    전국이 목말라간다.올 봄철의 사상 유례없는 가뭄에 이어 여름을 지나면서 가을까지 강수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뭄이 계속되면 내년 봄에는 물부족 대란이 우려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6일 전국 14개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39.2%로 예년(댐 준공이후 평균) 같은 기간의 54.1%보다15.1%포인트,지난해의 57.4%에 비해 16.2%포인트나 떨어진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 각지의 저수지 준설작업을 벌이고 다목적 댐의 방류량을 줄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계별 실태와 전망. [현황]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체 다목적댐의 총저수량은 48억1,700만t으로 예년 66억4,900만t의 72.5%,지난해 70억5,100만t의 68.3%에 그치고 있다. 수계별로는 금강 유역의 댐 저수율이 33.4%(7억7,000만t)로 가장 낮고 섬진강 유역 34.5%(4억400만t),낙동강 유역 37.1%(11억1,700만t),한강유역 43.5%(24억9,500만t),기타(부안댐) 59.0%(2,900만t)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6∼31.7% 포인트,예년에 비해서는 6.3∼19.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원인] 이처럼 다목적 댐의 저수율이 크게 낮아진 것은 댐유역의 올해 강수량이 892.2㎜로 예년 1,244.9㎜의 71.5%,지난해 1,160.7㎜의 76.7%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댐 저수량을 확보하는 8월 이후 강수량이 262㎜로 예년 464㎜의 56.4%로 특히 적었다.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매년 가을이면 3∼4차례 오던 태풍이 올 가을에는 한번도 오지 않아 가뭄이 심하다”고 말했다. [전망] 앞으로 20년 빈도의 가뭄이 찾아올 경우 금강 수계는 빠르면 내년 1월,나머지 수계는 3월 이후 용수공급에 차질을 빚어 영농철에 물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경기도 연천지역 1만여 가구에 식수를 공급하는 임진강은 이날 강폭이 90m로 예년보다 30m가량 줄었다.수위는취수 위험수위(1.6m)에 가까운 2.2m를 기록하고 있다.동두천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는 한탄강도 취수 위험수위(1m)를 불과 0.3m 남기고 있는 실정이다. 저수율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낮은 전남 완도군은 15일부터 완도읍에 3일제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김재욱씨(61·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는 “농작물 하우스 재배를 하려고해도 물이 부족해 아예 물이 덜 필요한 마늘을 파종하고 있다”며 “가뭄이 지속되면 특용작물 재배농가들의 어려움이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책]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5∼6월 봄 가뭄때 집행하지 못했던 예비비 91억원과 추가사업비 365억원 등 모두 456억원을 투입,전국 782곳의 저수지에 대한 준설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경북도는 또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185억원을 들여저수지와 양수장·보 등 2만여곳을 고치기로 했다. 또 전국14개 다목적댐에 대해 방류량을 기본 방류량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조절방류’를 실시하도록 했다.대청댐의 경우초당 32∼35t 흘려보내던 것을 지금은 20t미만으로 줄여 물을 아끼고 있다. 전국종합 정리 대전 이천열기자 sky@. ■공무원 동아리 “우리는 가뭄 잡는 사나이들”. 안정적인 용수확보와 하천 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하수까지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형태의 보를 공무원 동아리가 개발했다. 강원도 춘천시 농정과 농지관리계공무원 4명으로 구성된동아리 ‘농촌을 가꾸는 사람들’(회장 黃文圭 농지관리계장·37)이 주인공이다.지난해 3월 구성된 이 동아리는 평소 산간지역과 호수 주변 정화활동을 벌이면서 가뭄 극복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묘안을 짜내왔다. 동아리가 제안한 보는 ‘지하저수취입보와 지하암거취입보’.구멍이 숭숭 뚫린 관(유공관)을 하천 바닥에 묻어 놓으면 가뭄에도 언제든지 물을 뽑아 쓸 수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하천의 물길이 끊어졌을 때에도 수압으로 지하에 모여드는 물을 지속적으로 이용해 가뭄을 극복하자는 아이디어다. 하천 표면에 흐르는 물을 막아 사용하는 보통 보를 크게 개선한 방식이다. 고안된 보를 설치하면 가뭄이나 장마철마다 되풀이되는 하상굴착과 되메우기 등의 낭비 요소도 없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까지 기대된다. 또 용수확보와 함께 오염물질이모래와 자갈을 거쳐 유공관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자연 정화돼 생활폐수나 가축분뇨 등이 농경지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장점도 있다. 특히 계곡이 깊거나 넓은 산간지역에는 여름철에 내린 빗물을 가두고 지하수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강 옆에 강우저수지를 설치,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농사를 짓지 못하는 천둥지기에 물을 공급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동아리는 이같은 내용으로 지난 15일 춘천시 하이테크벤처타운에서 열린 ‘자연환경 보전과 농업용수에 관한 연구’란 제목으로 발표하면서 설치를 제안,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받았다. 동아리 대표 황 계장은 “제안한 보는 댐에 비해 건설비가저렴하며 한번 설치하면 영구히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정부 봄가뭄 대책/ 저수지 782곳 준설작업

    올해 사상 유례없는 봄가뭄을 겪은 데 이어 강수량 부족으로 내년 봄까지 물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가뭄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는 미집행된 예비비를 투입,전국 각지의 저수지 준설작업을 벌이고다목적댐의 방류량을 줄이도록 건설교통부에 협조 요청하는등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12일 행정자치부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올들어 최근까지전국의 연간 강수량은 1,045㎜로 평년 강수량(1,244㎜)의 84% 수준에 불과해 가을가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68개 주요 관측지점의 강수량은 서울과 인천,포항 등7개 지점에서만 평년수준을 유지했고 나머지 지점에서는 모두 평년 수준에 못미쳤다. 특히 고흥이 올들어 783.2㎜의 강수량을 기록,평년(1,379. 9㎜)의 57%에 그친 것을 비롯해 부여(58%),원주(62%),청주(66%),제천·보은(68%) 등도 강수량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의 76%보다 크게 낮은58% 수준으로 떨어졌고 각 댐의 저수율은예년의 59.7%에크게 못미치는 41.1%에 불과한 상황이다. 현재 소양강댐의 저수율은 52.9%로 예년에 비해 11.7%포인트가 낮았고 충주댐은 37%로 예년의 절반수준에 불과했으며이밖에 대청댐(38%),섬진강댐(24.6%),합천댐(40.6%) 등 전국 대부분 댐의 저수율이 저수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11월 이후 겨울철에는 가뭄이 해갈될 만큼의 많은 비나 눈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봄가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지난 5∼6월 봄가뭄시 미집행된 예비비 91억원과 추가사업비 365억원 등 456억원을 투입해 전국 782곳의 저수지에 대한 준설작업을 실시하기로했다.또 건교부에 보낸 협조 요청을 통해 전국 14개 다목적댐에 대해 방류량을 기본방류량의 절반수준으로 줄이는 ‘조절방류’를 실시하도록 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가뭄대책추진을 위해 필요하면 지방비 부담분의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강원 미니다목적댐 47개 건설

    항구적인 가뭄대책과 용수원 확보를 위해 강원도내에 소규모다목적댐 47개소가 연차적으로 건설된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국비와 도비 시·군비 등 모두1,259억원을 들여 오는 2009년까지 연차적으로 소규모 댐을 건설해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홍천군 서면 두미지구를 비롯해 평창군 평창읍 지동지구,양구군 동면 독골지구,고성군 거진읍 오정지구,양양군 강현면 송암지구 등 5개지구를 대상으로 시범 추진하기로 했다.지구별 댐 저수용량은 25만t 안팍이다. 이들 5개 지구는 내년에 사업 타당성과 투자효과 등 기본조사를 거쳐 2003년 착공된다.강원도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로크고 작은 가뭄과 홍수가 매년 반복돼 산불진화용 용수와 생활용수 농업용수 등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시범 추진되는 5개댐을 제외한 나머지 42개댐은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연차적으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취업정보 사이트는 속빈 강정?

    “뽑는 기업은 없어도 취업정보는 많다?” 구직난 속에 취업준비생들은 인터넷 취업사이트의 허수 정보에 골탕을 먹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서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은 대략 400여개.하루동안 새롭게 제공되는 구인정보만 해도 1,500여개가 넘고있다.이중 쓸만한 정보는 어느정도 있을까? 네티즌들은 “가뭄에 콩나듯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취업정보사이트 잡마니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구인정보 중 일주일동안 지원을 결정한 기업의 수는 고작일주일에 1개 정도가 65%에 이를 정도다.“하루 하나 찾기도 어렵다”고 대답한 것을 합하면 95%가 넘는다.쉽게 말해 볼 정보가 없는 셈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전문가들은 최근 구직난을 틈타 다단계나 세일즈인원을 정규직처럼 포장하는 허위광고가 많아졌고,취업정보 사이트들간의 정보량 경쟁이 불량정보 유통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실제 취업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들로부터 터져 나오고 있다.올해 대학원을 졸업하는 김대환 씨는 “쓸만한 정보를 찾기가 실제 취업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몇몇 취업 사이트들이 자체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역부족인 실정이다.스카우트(www.scout.co.kr)의 홍보팀장 이은창 씨는 “취업정보사이트들이 범람하면서 업체들 내부에서도취업 정보의 고급화에 나서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지적했다. 구직자들도 인터넷에서 취득한 최신 취업정보를 무턱대고 믿지말고 꼼꼼히 챙기고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야 한다”,“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인터넷 취업사이트의 또다른 풍속도가 됐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whoami@
  • 독자의 소리/ 배추 수급안정책 다각 강구

    ‘배추값 폭락에 적극 대처를’ 제하의 대한매일 사설 (10월 29일자 5면)과 관련하여 배추 수급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현재의 수급상황과 추진중인 정부의 수급안정시책을 설명하고자 한다. 금년도 배추값은 봄철의 극심한 가뭄 등으로 9월까지는 평년이상으로 형성되다가 10월초 추석이후부터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과 그 무렵 출하가 종료돼야 할 고랭지 배추가가뭄에 따른 생육지연 등으로 10월 하순까지 출하가 이어져공급물량이 증가,가격이 하락한 바 있다. 정부는 1만톤의 배추를 산지에서 폐기처분해 시장에서 격리하는 한편 주산지 농협을 통해 상품위주로 출하하는 등배추의 산지 출하조절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또 가을 배추의 계약재배 물량을 전년의 10.6만톤보다 47%증가한 15.5만톤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수급안정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가을배추는 전년보다 재배면적이 13.7%나 감소했으나최근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에 대비해 단계별 수매를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1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이어소비촉진대책 강구 등 다각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적기에 강구할 계획이다.농업인 및 소비자 여러분들도정부의 수급안정대책을 이해하고 농업인들은 상품위주 출하등 자발적 출하조절을,소비자들은 ‘배추 1포기 김장 더하기’ 등으로 소비확대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권은오 [농림부 채소특작과장]
  • 봄가뭄 대책 추진 유공자 포상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는 2일지난 3월부터 6월 중순까지 경기,강원,충북,경북 북부 등에극심했던 봄 가뭄 피해를 최소화한 데 공헌한 관계자에게 포상을 실시했다.시상식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가뭄에도 좌절하지 않고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했다”면서 정부포상자 69명을 대표해 농림부 농산과장 심재천씨(홍조근정훈장) 등 10명에게 정부포상을했다. ■다음은 포상자 명단. ● 홍조근정훈장 △건설교통부 최영철 부이사관△장병완 기획예산처 부이사관● 녹조근정훈장 △경기도 홍창호 사무관△국방부 박창국 소령● 국민포장 △농업기반공사 서영제 부장● 근정포장 △농림부 이성홍 사무관△〃 류성곤 서기관△환경부 송종운 사무관△충북도 남장우 주사△경북도 이승재 서기관△경기도 한기성 소방감● 대통령표창 △농림부 임정빈 서기관△산업자원부 신진호주사△행정자치부 이창섭 사무관△〃 이창수 주사△국방부조병호 대령△농업기반공사 전종생 부장△〃 경기지사 안영태 부장△건설교통부 정수용 사무관△기상청 양석종 주사보△농림부 김동진 농촌지도사△경찰청 이만수 경사△동부전자 한신혁 대표△경기도 김두식 사무관△〃 화성군 윤태원 주사△삼광기업 김지선 대표△강원도 정영교 서기관△KBS 청주지국 김홍식 기자△충북도 방홍석 사무관△〃 옥천군 정태경 사무관△충남도 태안군 이영진 주사△전남도 고민관 사무관△대동산업 이호근 대표△경북도 안동시 이동직 주사△경남도 거제시 권정호 주사△강원도 철원군(단체 표창)
  • 독자의 소리/정부 물부족 대책 서둘러야

    올해는 태풍 없이 가을이 지나가 풍작에 큰 도움을 준 반면 지금 전국의 대형댐 저수율이 사상 최저기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불과 몇 개월 전,전 국민이 예외없이 겪어야 했던 봄 가뭄과 이로 인한 물 대란이 내년 봄에도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95년 무렵에도 가뭄이 3년 연속 계속돼 대책을 세운다고난리를 피운 적이 있었다.그때 우리나라의 물 사정이 얼마나 급박하고,물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국민 모두가 느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상태를 개선시키려는 근본적인 노력을 지금도 기울이지 않고있다. 언젠가 영월댐 건설을 놓고 찬반 양론이 극한 대립을 보였다. 결국 백지화됐지만 대안은 전혀 추진되지 못한채 문제가 방치돼 있다. 지난번 봄 가뭄을 겪으면서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이 지금어느 정도 추진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선영 [전남 순천시 조례동]
  • 한마디/ 간호사가 의사의 부하인가?

    ◆불량유류가 많이 판매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이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구를 써넣은 현수막을 내걸도록 하자.행정처분 즉시 의무적으로 “우리 주유소는 가짜 유류를 팔다가 적발되어 ○년 ○월○일까지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래야 없어진다.(황종구씨가 산자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 ◆의사들이 파업을 하고 병원을 나갔을 때 환자를 생각했다면 그렇게 나갔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는 병원을 지켰습니다.머리 좋다고 그것 하나만 믿고 공부밖에안한 사람들 자기 자신밖에 모르고,정말 가뭄에 콩 나듯제대로 된 의사는 몇 안되고….(신미현씨가 복지부 홈페이지 ‘간호사가 의사의 부하인가’라는 논쟁에서). ◆인구의 절반을 담당한 여성부도 불과 102명인데,인권분야에 무려 439명이나 직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문제 아닌가요?(국가인권위측이 요구하는 조직 규모가 지나치게 방대해짐을 지적하는 중앙부처 공무원의 한마디). ◆신문에서 ‘불법 개조 밴형 지프 대대적 단속’이란 기사를 본 적이 있다.행정관청에서는 시행도 하지 않으면서일정한 시일을 두고 하는 행사인 양 기사가 나오는 것 같다.본인은 승용형 지프를 가지고 있으며 연간 80여만원의자동차세를 꼬박꼬박 내고 있는 납세자로서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있다.밴형 지프를 사서 개조하면 연간 6만5,000원을 내면 되는 것을 승용형을 타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것이다.말뿐인 단속보다 불법 개조형 차량이 실제로 도로상에다닐 수 없도록 강력한 규제가 있어야만 납세자로서 수긍할 것이다.(‘공정성’이라는 아이디로 행자부 홈페이지에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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