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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 방치땐 대공황 닥칠것”

    다음달 6일부터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12차 기후변화당사국회의를 앞두고 지구온난화의 파국적 결과들에 대한 전문가집단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온난화가 1930년대 대공황에 맞먹는 전지구적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진단이 있는가 하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유례 없는 비상국면’을 초래할 수 있다는 NGO 보고서도 나왔다.●“선진국 기후변화 적극 대응을”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영국 경제학자 니컬러스 스턴은 최근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세계가 기후 변화에 단호히 대처할 때 드는 비용은 앞으로 기후 변화 때문에 지출해야 할 비용을 상쇄하고도 크게 남는다.”며 선진국들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이유로 온실가스 감축협약에서 탈퇴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그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금세기와 다음세기 경제·사회적으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그 규모는 2차례의 세계대전과 경제 대공황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턴의 추산에 따르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목표치만큼 줄이는 데는 해마다 전세계 산업생산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이 든다.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으면 다음 세기까지 전세계 1인당 소비가 5∼20% 줄게 될 수 있다.●“아프리카는 최대 피해자” 옥스팜, 신경제재단 등 국제 환경·원조단체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미래보고서 ‘업 인 스모크(Up In Smoke)2’는 온난화가 부유하고 산업화된 나라들보다 가난한 제3세계, 특히 아프리카 대륙에 거대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 BBC방송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평균기온은 100년 전보다 0.5도 상승했다.케냐처럼 20년 전보다 3.5도 상승한 지역들도 있다. 또 적도와 남부 아프리카의 우림지역은 점점 습해지고 있지만, 북부와 서부의 건조·반건조지역은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보고서는 “온난화로 건조지역은 더 건조해지고 습한지역은 점점 습해지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는 가뭄과 홍수라는 악마적 재앙에 포위된 대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단풍놀이 사고 주의보

    [세이프 코리아] 단풍놀이 사고 주의보

    동해바다보다 깊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형형색색으로 펼쳐지는 단풍의 절경(絶景)은 가을철 놓칠 수 없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 지역의 산들은 이미 붉은 빛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북한산과 내장산 등 중·남부 산들도 차츰 화사한 자태를 뽐내며 산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단풍놀이에 취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다 보면 부상이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비극을 맞을 수 있다. 더구나 주5일 근무와 ‘웰빙’ 열풍에 따라 산행 인구가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연간 사고 3분의1 가을에 몰려 지난해 가을 산행철인 9월부터 11월까지 일어난 산악 사고 건수는 모두 1743건이다. 지난해 전체 산악 사고인 5605건의 3분의1이 가을철 3달에 집중돼 있다. 더구나 지난 2003년에는 1283건이던 것이 2004년 1702건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이상 가을 가뭄과 고온 탓으로 단풍의 ‘질’이 떨어지면서 가을 산행 인파는 조금 줄었다지만 산악 사고는 여전하다.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 곰바위 부근에서 암벽을 오르던 등산객이 40m 계곡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엄모(39)씨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이모(46)씨는 머리와 허리 등에 중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북한산 칼바위 부근에서 이모(60)씨가 30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지난 15일 오전 7시에는 경남 거제시 수월리에서 등산객 김모(64)씨가 산행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김씨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사고는 산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5일 오전 4시10분쯤 강원도 속초시의 한 콘도에서는 단풍관광을 온 김모(50·여)씨가 4층 베란다에서 추락해 숨지는 어이 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결국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모두 344건의 사고가 일어나 10명이 사망하고 347명이 다쳤다. ●일요일 늦은 오후 하산길 조심 가을철 산악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실족이다. 최근 3년 동안 10월에 발생한 산악 사고 2060건 가운데 30.0%인 618건이 발을 헛디뎌 일어났다. 이어 등산로 이탈 및 실종이 27.1%인 559건으로 뒤를 이었다. 탈진이나 호흡곤란, 마비 등 개인의 신체 이상에 따른 사고도 23.2%인 478건이나 일어났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등반 중 사망 사고는 등반자의 신체 이상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단풍철에는 평소에 등산을 잘 하지 않던 사람들도 무리해서 산에 오르는 사례가 많은 만큼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반드시 체크하고 무리한 산행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요일은 등산객의 절대 숫자가 많은 일요일이다. 전체 사고의 40% 이상이 일요일에 몰려 있다. 등산로가 붐비면서 사고의 위험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산에서 내려올 시간인 오후 3∼5시 사이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산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형 교통사고, 축제 사고도 주의 연간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귀성·귀경 차량이 몰리는 설과 추석 등 명절이지만 사망을 수반하는 대형 교통사고는 가을철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 대형 교통사고가 이 시기에 집중되는 것은 행락철 단체 관광을 떠나는 초행길·장거리 운전자가 증가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단풍 관광지로 통하는 대부분의 길이 급경사·급커브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관광버스 탑승자들이 음주 가무를 즐기면서 운전자의 안전 운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해마다 1200여개에 이르는 지역 축제도 가을철에 많이 열린다. 올해는 9∼11월 사이에 350여개의 각종 지역 축제와 행사가 개최된다. 대표적인 지역 축제 안전사고는 지난해 10월에 발생한 경북 상주시민운동장 참사. 한 방송사의 공연에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사망 11명, 부상 148명 등 모두 15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가을철은 겨울이 오기 전에 작업을 끝내기 위해 각종 건설현장에서 막바지 공사가 활발히 이뤄지는 시기. 이에 따라 공사장 슬래브·옹벽 등이 붕괴하거나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 등도 잦다. 지난해 10월 공사 근로자 9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은 경기도 이천의 한 대형 홈쇼핑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 사고도 슬래브가 붕괴하면서 빚은 참극이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서해페리호 침몰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 대형 참사들도 공교롭게 10월에 몰려 있다.”면서 “행락철을 즐기기에 앞서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먼저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을산행 주의점 산악 사고는 바닷가 사고와 마찬가지로 준비 없는 ‘과시형 사고’가 많다. 등산화와 피켈 등 충분한 장비를 갖추지 않고 산행에 나서거나 나이와 건강, 경험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이 사고를 불러일으킨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실족 사고는 맑은 날보다는 바위가 미끄러워지는 비가 온 뒤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오르막길보다 내리막길이 훨씬 위험하다. 산행의 기본 수칙은 아침 일찍 산에 오르기 시작해서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는 마치는 것. 올라갈 때는 급경사, 내려갈 때는 완경사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익숙한 산이 아니면 혼자 등산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한 일행 가운데 가장 체력이 약하고 등산에 미숙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을 오른다. 적정한 배낭의 무게는 30㎏ 이하. 나무 등을 잡고 오를 수 있도록 손에는 되도록 아무 것도 들지 않는 것이 좋다. 등산화는 발에 잘 맞는 것을 신는다. 크면 발목 부상을 당할 수 있고, 작으면 얼마 못 올라가 통증이 온다. 조금 비싸더라도 통기성과 방수 능력이 좋은 것을 착용한다. 서울 북한산 등 암벽이 많은 산은 반드시 바위 전용인 리지화를 챙겨야 한다. 산행 중에는 과식이나 과음은 금물이다. 물이나 오이 등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 무턱대고 전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희미하게 인적이 남아 있는 길이라도 산사태 등으로 중간에 끊겼을 가능성이 높다. 길을 알고 있는 곳까지 되돌아간 뒤 다시 산행을 시작하자. 아예 길을 잃었을 때는 계곡을 피하고 능선으로 올라가는 것이 현명하다. 계곡은 예기치 않은 집중호우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사고가 났을 때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저체온 증상이 나타나면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열 손실을 막아야 한다. 더구나 이번주부터는 기온이 떨어지고 낮이 더 짧아지는 만큼, 여벌 옷은 가을철 등산 필수품이다. 심혈관 질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바로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한 뒤 하산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4일 기온 3~5도

    22∼23일 가을 가뭄을 해소하는 비가 전국적으로 내린 가운데 24일부터는 비가 그치고 기온이 뚝 떨어진다. 비가 내리기 전보다 3∼5도가량 낮아질 듯하다.하지만 그래도 지난 30년 평균치보다는 1∼3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22∼23일 강릉 226.0㎜를 비롯, 속초 182.5㎜ 등 강원 영동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다른 지역에도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남 완도에는 52.0㎜, 서울 21.5㎜, 춘천 32.5㎜, 여수 51.5㎜의 비가 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린 뒤 10월 하순에는 기온이 크게 낮아져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일 것”이라면서 “서울지역 역시 점차 기온이 낮아져 오는 30일 아침기온이 7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을의 한복판으로 접어드는 11월 상순과 중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다. 하지만 기온은 여전히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기 전 ‘이상고온’이라고 할 정도로 기온이 높았기 때문에 비가 내린 뒤 갑자기 3∼5도가 낮아지면 10월 하순은 더욱 춥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K-리그] 인천 라돈치치, PO 희망골 작렬

    이제 3라운드만 남았다. 프로축구 성남은 전기 우승으로 2006년 K-리그 4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이미 확보했고, 전·후기 통합 1위(승점 46)를 달리고 있다. 포항은 통합 2위(승점 40)를 유지, 승점 1만 추가하면 사실상 PO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여기에 통합 3위(승점 39) 수원은 후기 우승을 굳혀가며 티켓 한 장을 예약했다. 마지막 PO 티켓 1장을 누가 쥐는가에 관심이 쏠린 상황. 22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울산의 후기 10라운드 경기는 그래서 중요했다. 인천이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출신 라돈치치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통합 전적 7승11무5패(5위·승점 32)로 4위 서울(승점 34·8승10무5패)을 바짝 뒤쫓으며 ‘역전 PO행’을 노리게 됐다. 반면 울산은 7위로 떨어지며 희망이 멀어졌다. 울산이 먼저 공세를 펼쳤으나, 인천은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0분 최효진이 전방으로 밀어준 공을 라돈치치가 왼발 슛, 선제골을 뽑았다. 3년째 인천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있지만 올시즌 골가뭄(컵대회 1골)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라돈치치가 중요한 순간에 정규 첫 골을 터뜨리며 제몫을 해낸 것. 울산은 후반 29분 이종민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몸으로 공을 밀어넣어 골을 만들었으나, 핸드볼 선언으로 땅을 쳤다. 또 이에 항의하던 이천수마저 퇴장당해 추격할 힘을 잃었다. 성남과 전북은 이날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성남의 우성용은 시즌 13,14호골을 기록, 생애 첫 득점왕에 성큼 다가섰다. 한편 ‘축구 천재’ 박주영(서울)은 전날 전남전에서 7월 컵 대회 이후 약 3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 부활을 알렸다. 서울은 2-0으로 이겼다. 수원도 부산을 2-0으로 일축하고 7승2무1패를 기록, 후기 우승을 향해 줄달음을 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길섶에서] 꼴찌의 부활/우득정 논설위원

    시골 병원장인 K가 출몰하면 그날 밤 모임은 꼴찌들이 좌중을 휘어잡는다.K의 고교 성적은 63명 중 운동선수 2명을 뺀 61등.4수 끝에 대학 진학을 실패하고 군에 갔다 온 뒤 8개월 동안 죽기살기로 입시에 매달려 지방 의대에 진학했다. 고교 동기생보다 8년 늦게 대학 문턱을 넘어 4년째 공립병원장에 재직하고 있으니 이젠 누구를 만나도 당당하다. K가 늦더위와 가을 가뭄으로 올해엔 몹시도 귀해진 송이버섯을 구했다며 친구들을 모아 달랜다. 소주 한잔에 버섯 한송이씩을 입에 우겨넣으면서 “네가 어떻게 공부할 생각을 했냐.”고 아직도 못 믿겠다는 듯이 친구들이 묻는다.“군에서 소대장이 ‘야, 얼마나 농땡이를 쳤으면 대학도 못 갔나.’하며 머리를 쥐어박더군.”그때 속에서 불길이 확 치밀면서 반드시 꺾어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단다. 그러자 당시 K와 꼴찌를 다투던 녀석들이 앞다퉈 발언에 나선다.“고3때 남들이 공부하는 동안 우리는 다른 일로 조금 바빴던 것밖에 없잖아.”K가 “그때 부모님 심정은 어땠을까.”하고 되묻자 모두 입을 다문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22일 전국 20~30㎜ 단 비

    일요일인 22일 전국적으로 20∼30㎜ 정도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는 23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가을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가 그친 뒤에는 그동안 높았던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1일 전국이 점차 흐려지다가 22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면서 “중부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가 내린 후 23일부터는 기온이 3∼4도 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올들어 처음으로 10도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며, 낮 기온 역시 20도 아래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로 전국이 평년 기온을 되찾게 되는 것이지만 그동안 워낙 이상 고온이 이어진 탓에 다소 쌀쌀하게 느껴질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선선한 가을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환경재앙 경고 잇달아

    환경재앙 경고 잇달아

    “기후 변화로 2억명에 달하는 환경 난민이 발생하고 수백만명이 물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인류가 환경 재앙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영국 BBC는 20일 기독교발전연구기관인 테어펀드 연구결과를 인용,“2050년까지 기후 변화로 극심한 가뭄 지역이 현재보다 5배나 늘어날 것이며, 이로 인해 수백만명이 마실 물 부족으로 생존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핀란드 라티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 정상회담에 참석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이날 “10∼15년내 환경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사용 감소,EU차원의 기금 마련 등 환경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영국의 기상전문가 존 호톤은 “지구 온난화, 사막화 확대 등에 따른 물 부족이 인류 생존을 위협할 것이며 개발도상국들에 주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생산활동 인구의 70%가 농업에 종사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선 이같은 물 부족으로 굶어 죽는 사람이 확대되는 등 생존에 더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극심한 가뭄 지역은 전 세계 지표면의 2%이지만 2050년까지 10%로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가뭄 악화와 그로 인한 피해 지역은 대부분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면서 고통스러운 경제 쇼크도 따라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안 피어슨 영국 환경장관도 지난주 하원 환경위원회에서 “다음주 유엔환경회의에서 참가국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절감하면서 전 지구 차원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기금 마련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점에 관련국들이 중지를 모았다.”고 보고했다. BBC는 “온난화와 가뭄, 이에 따른 물 공급 변화로 농업 등 관련 산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으며 특히 기후변화의 대응력이 취약한 개도국들의 경제활동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발전에 따른 빠른 도시화가 진행중인 중국에선 기후 변화와 부실한 환경보존 정책으로 강들이 마르고 하천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20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WSJ는 주요 하천의 절반 가량이 오염된 상태고 전 인구의 4분의 1인 최소 3억명 가량이 먹을 물이 오염돼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문명의 발상지인 황하가 마르고 있고 136개 도시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사회플러스] 가을 가뭄에 조기 산불 경계령

    산림청은 가을 가뭄의 장기화에 따라 19일 전국에 산불비상경계령을 내렸다. 또 예년보다 열흘 남짓 빠른 20일부터 산불조심기간에 들어간다. 산림청은 지난 16일 산불재난 ‘관심’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20일에는 각 시·도와 지방산림청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 가을, 억새에 눕다

    가을, 억새에 눕다

    석양이 걸린 억새밭에 스쳐간 날들이 일어서서 하늘 향해 손사래 치며 웅웅거린다. 더러는 아쉬움으로 더러는 애잔함으로 눈우물 가득 고이는 하늘을 품고 미련 한 자락 감아 안는다. 먼길 걸어 다리 풀고 앉는 억새꽃 숲에 흰머리 너풀대는 세월들이 서걱서걱 소리 내며 허리를 푼다. 세월의 징검다리 함께 건너던 당신은 석양빛에 눈시울 물들고 억새꽃 핀 머리카락만 바람에 날린다. 발끝에 떨어지는 석양빛 밟으며 걷는 길 등 두드리며 위로하는 바람 타고 지난날들이 절름거리며 다가선다. -시인 이시은의 ‘억새꽃’. 가을 산행에는 두 가지 특별한 맛이 있다. 하나는 이탈리아 음식처럼 화려한 단풍이요, 또 다른 하나는 우리 음식처럼 담백하고 정갈한 억새다. 지금 전국의 산에는 억새꽃이 한창 피어 우리를 기다린다. 도심을 떠나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가을의 바다로 떠나자. 준비물도 필요없다. 조그만 배낭에 일상의 시름을 꾸겨 넣고 맘 맞는 사람들과 함께 나서면 그만이다. 쉬엄쉬엄 콧노래를 불러가며 억새에 나부끼는 가을냄새를 맡아보자. 미처 느껴보지 못한 가을의 싱그러움이 있다. 오붓하게 가족끼리, 연인끼리 근처 멀지 않은 곳에서 손짓한다. 요즘 억새가 절정이라는 경기도 포천 명성산을 다녀왔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포천 명성산 억새밭 단풍과 함께 가을 산을 수채화처럼 물들이고 있는 억새꽃이 지천에 가득하다. 단풍이 마지막 생명을 뜨거운 불꽃으로 피운다면 억새꽃은 봄부터 숨죽여 키워왔던 정열을 화려한 빛으로 뿜어낸다. 또 단풍이 울긋불긋한 색깔로 화려함을 상징한다면 억새꽃은 은빛으로 가을의 쓸쓸함을 나타낸다. 억새꽃에도 은억새·금억새란 것이 있다.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부터 정오까지 햇살을 정면이나 역광으로 받는 억새꽃은 눈처럼 하얗다 못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그래서 이맘때 억새를 마치 ‘은’같다 해서 은억새라 부른다. 또 해질녘 숨죽인 햇볕이 억새꽃 목덜미와 몸에 닿으면 어느새 누런 황금빛 가을 춤꾼으로 변한다. 그래서 금억새라 불린다. 억새로 유명한 산은 많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먹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경기도 포천 명성산의 억새는 산행과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최적지이다. # 파란 하늘과 은빛 물결 서울에서 동북쪽으로 84㎞에 위치한 명성산(鳴聲山·해발 922.6m)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또 명성산은 애잔한 아픔이 간직하고 있어 특이하게 ‘울보산’이란 애칭으로 불린다. 전설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 마의 태자가 망국의 한을 가슴에 품고 금강산으로 향했다. 도중에 들른 곳이 이 산. 왕자가 목을 놓아 울자 산도 함께 울었다. 그래서 울보산이 됐다. 궁예의 이야기도 있다. 왕건에게 왕의 자리를 내주고 패주가 되어 도망치던 궁예도 이 곳에서 산과 함께 울었다고 한다. 패주골, 왕건의 군사가 쫓아오는지 망을 보던 망무봉 등 인근의 지명이 아픔을 대신하고 있다. 명성산 산행은 그런 아픔이 고여 호수를 이룬 산정호수에서 시작한다. 명성산은 정면에서 보면 기가 탁 질린다. 몇 개의 거대한 바위가 우뚝 솟아있는 형상이다. 암벽 등반 전문가가 아니면 도저히 오르지 못하겠다 싶을 정도의 기세로 우리를 압도하지만 길은 있다. 오르는 길은 크게 두 가지. 자인사 코스와 등룡폭포 코스이다. 자인사 코스는 바위산 사이로 난 거친 너덜지대(바위지대)를 거의 직선으로 올라 가깝지만 길이 험해 피하는 편이 좋다. 또 다른 길은 등룡폭포 코스로 돌봉우리를 우회하는 평탄한 계곡길이 이어져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어 좋다. 등룡폭포 주변의 계곡은 긴 가을 가뭄에 물은 완전히 마르지 않았지만 수량이 적어 물이 탁해 보인다. 계곡을 따라 난 등산로는 단풍이 터널처럼 이어진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모두 빨간색이다. 약 2시간 정도 산보하듯 걸으면 숲이 엷어지면서 평탄한 분지가 눈에 들어온다. 봄과 여름에는 온갖 야생화가 만개하는 이 분지는 가을이 깊어지면 완전히 억새의 차지이다. 눈앞이 환해지며 출렁이는 은빛 물결에 모두가 ‘와’하는 탄성을 지른다. 바로 여기가 명성산의 8부 능선에 있는 억새밭이다. 벌써 억새가 80%정도 만개해 눈이 부실 지경이다. # 발아래 억새밭 모든 잡념 날아가 바람 부는 대로 춤추는 억새 사이로 난 길을 걸었다. 어른 키보다 큰 억새 춤에 저절로 따라 흔들린다.‘벌써 가을이 깊어가는구나.’ 가을이 몸과 마음 속으로 다가온다. 억새밭 사이로 난 길을 걸으며 위쪽 팔각정에 올라섰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억새의 장관이 머릿속의 모든 잡념을 날려 보낸다. 정말 아름답다. 명성산 정상에 오르려면 억새밭에서 삼각봉을 거쳐 왕복 4시간 정도 더 올라야한다. 가벼운 트레킹을 원했다면 억새밭에서 삼각봉으로 향하는 길목의 암릉까지 약 20분 정도 더 올랐다가 내려가는 것이 좋다. 암릉을 고집하는 것은 발아래 펼쳐지는 산정호수를 보기 위해서다. 단풍이 붉게 물든 봉우리 사이로 거울 같은 호수가 한 폭의 동양화다. 하산길은 자인사 코스를 택해 봄직하다. 길은 거대한 두 개의 바위봉우리 사이로 나 있다.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부서진 돌이 쏟아져 내리는 돌길이다. 네 발로 기어야 할 만큼 가파르다. 게다가 놓여진 돌들을 잘못 밟으면 미끄러지기 일쑤이다. 그래도 하산 시간도 짧고 오르는 것보단 편하다.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시간이 있으면 해질녘 황금빛의 억새를 감상하고 오는 것이 좋다. ■ 억새산행 여기도 좋아요 # 충남 홍성 오서산 ‘서해 바다의 등대’로 불리는 오서산(烏棲山·790.7m)은 주능선 일대에 형성된 억새밭의 풍광이 뛰어난 산행지다. 장항선 철도와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척에 있어 접근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오서산 억새밭은 정상에서 북쪽의 740m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산재해 있다. # 강원도 정선 민둥산 민둥산(1117.8m)은 억새 산행으로 강원도에서 가장 알려진 산이다. 또한 산 정상부에 형성된 억새밭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훌륭한 풍광을 자랑한다. 산행시간도 짧고 광활한 억새밭이 이어져 가을 한철 이색적인 여행지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전망대, 조망 데크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 전남 장흥 천관산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억새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천관산은 기기묘묘한 모양의 수석 같은 바위들과 은빛 억새의 춤사위뿐 아니라 쪽빛 바다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산이다. 전체적인 모양이 팔각의 정자와 비슷한 산세를 갖춘 천관산의 억새밭은 동쪽 연대봉과 서쪽 환희대 간 약 1㎞ 주능선에 펼쳐져 있다 장천재∼장안사∼등잔암∼연대봉∼환희대∼대세봉∼장천재의 원점회귀 산행이 억새 탐승에는 최적격이다. # 경남 창녕 화왕산 거대한 장벽처럼 창녕을 감싸고 있는 화왕산은 진달래와 더불어 가을 억새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산이다. 특히 정상부의 십리 억새밭은 다른 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과 광활한 억새평원으로 전국적으로 으뜸이다. 또 억새밭 주변 산릉에는 긴 산성이 만들어져 있어 성벽을 따라 걷는 맛이 재미나다. # 여행정보 포천에는 유명한 먹을거리가 많다. 하지만 그중 ‘두부요리’가 소문나 있다. 26년 역사를 자랑하는 파주골 손두부(031-532-6590)에서 두부를 먹어보지 않고서 어찌 ‘두부’를 논하랴. 직접 수확한 우리 콩으로 만든 순두부를 만들며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재래간장과 파·마늘로 만든 양념장으로 간을 맞춰 전통 두부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보리밥과 콩나물·상추·고추장·김치·양념장에 부드러운 순두부가 어우러지는 상차림은 정말 어머님의 손맛을 느끼게 한다.4000원. 또한 커다란 모두부, 직접 담근 동동주 맛도 일품이다.5000원. 산행을 마치고 산정호수가에 자리 잡고 있는 한화리조트의 온천 또한 별미다. 알카리성 중탄산 나트륨천으로 지하 700m에서 솟아오르는 천연 온천수를 이용해 피로를 풀기에 그만이다. 대인 7000원, 소인 5000원. 경락요법을 이용한 아로마 테라피를 즐길 수도 있다. 또한 오는 30일까지 객실을 30%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031)534-5500. 이밖에 허브향이 가득한 허브아일랜드(031-535-6497), 국내 최대의 아프리카 박물관(031-543-3600) 등도 아이들과 들러볼 만하다. 우린 보통 억새와 갈대를 많이 혼동한다. 가장 편하게 구별을 할 수 있는 것은 서식지이다. 억새는 대부분 산이나 들에 피지만 갈대는 습지나 냇가에 자란다. 또 억새꽃(씨)은 흰색을 띠며 매끈한데 반해, 갈대는 짙은 갈색을 띠며 부풀부풀 지저분한 느낌을 준다. 잎은 억새가 더 억세며 날카롭고 갈대는 좀 넓으며 억새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이다.
  • 코앞에 닥친 ‘식량위기’

    코앞에 닥친 ‘식량위기’

    “한 해만 더 작황이 나쁘면 세계 식량 위기는 현실이 될 것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분석가가 던진 경고다. 세계적으로 가뭄 등 기상조건의 악화로 곡물 생산이 타격을 입으면서 밀과 쌀 등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호주 밀 수출 감소 한국에도 타격 도이체 방크의 마이클 루이스 생필품 연구팀장은 지난 7년 중에 한 해만 빼고 각국의 밀 수요가 생산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밀 재고도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밀 수요는 바닥을 치고 상승 중이다. 밀 외에 쌀, 보리, 오트밀, 옥수수, 코코아, 커피 등 곡류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올랐다.(식료품 지출에 있어) 버터와 우유 값 하락을 상쇄한 셈이다.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붉은 겨울밀 선물’은 이달 초보다 19% 이상 값이 뛰었다. 올 한 해 55% 넘게 오른 것이다. 옥수수 재고는 197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밀 생산업자들은 올해 밀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농민들이 더 많은 밀을 심어 내년에는 생산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세계 밀 공급의 14%를 담당하는 호주 지역의 가뭄이 극심해 지난해 생산량 2400만t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확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도 기후가 호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호주의 밀 수출 감소는 특히 일본과 한국, 인도네시아에 직격탄이다. 이들 나라는 미국과 서유럽,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다른 수입선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러나 세계 6번째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도 카길, 번지, 토퍼 등 거대 기업이 들어가 이윤을 짜내려 하지만 고전하는 상황이다. ●투기 자본의 빗나간 예측 세계 곡물 시장이 위태로워진 것은 투기 자본의 빗나간 수요·공급량 예측에도 그 원인이 있다. 이들 헤지펀드 등은 온라인 거래로 손쉽게 접근하면서 시장을 교란시켜 왔다고 FT는 지적했다. 게다가 식품 회사들은 고유가로 인해 포장과 물류 비용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곡류가 석유를 대체하는 에너지 원료로 급부상한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에탄올 등 이른바 바이오 연료들이 곡물 시장의 미래로 떠오르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원료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영국에서 올해 초 88페니하던 빵을 지금은 1파운드(약 1800원)를 줘야 살 수 있다. 유럽의 대표적 식품 기업인 네슬레의 경우 밀과 옥수수 값 상승 탓에 매출이 1.2% 줄어들 것이라고 모건 스탠리는 내다봤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단풍에 취하고 음악에 취해볼까

    단풍에 취하고 음악에 취해볼까

    단풍이 물든 관악산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과천시는 토요일인 오는 28일 관악산 연주암 대웅전 앞마당에서 ‘산상음악회’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김범수 전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음악회에는 일렉쿠키, 김지연, 박학기, 첼로, 풍경 등 5명의 인기가수와 한뫼 과천시국악예술단, 연주암 합창단 등이 출연하여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는 올 가을 가뭄으로 단풍이 예년에 비해 곱지 않은 편이어서 주민들에게 대신 음악을 선사하고자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낮 12시30분부터 70여분간 진행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가을 가뭄 ‘목타는 한반도’

    가을 가뭄 ‘목타는 한반도’

    가을 가뭄에 한반도가 신음하고 있다.3개월째 비 소식이 없는 곳이 많은데다 이상고온까지 이어지면서 농작물이 타들어 가는가 하면 식수가 부족해 물을 실어 나르는 곳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선 가뭄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없어 김장용 무·배추·당근·양파 등 밭 작물이 타들어가고 있다. 규모가 큰 시설재배농은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있지만, 영세농들은 별다른 대책이 없이 하늘만 쳐다 보는 실정이다. 전남 함평에서 콩을 재배하는 김형수(56)씨는 “한창 작물이 성장하고 여무는 시기에 비가 오지 않아 피해가 크다.”면서 “수확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송이생산 절반으로… 가격 2배 폭등 배추는 생육기에 가뭄과 고온이 이어지면 뿌리가 썩어드는 무사마귀병에 걸린다. 충북에서는 가을배추가 이미 진딧물 등 병충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자체들은 가뭄 피해가 확산되자 양수기 등 보유 장비를 재배농에 빌려주고 밭작물 피해를 조사하는 등 잰걸음이다. 충남 서산시 고북면에서 총각무를 재배하는 김모(59)씨는 “무가 쑥쑥 자랄 때인데 아무리 물을 대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송이도 작황이 엉망이다. 강원도 특산 송이 생산량이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떨어졌고, 그 여파로 추석 직전 ㎏당 34만∼35만원대였던 송이 가격(1등급 기준)이 현재는 61만 3000원대로 폭등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최근 밭 토양 수분 함량이 50% 미만으로 떨어졌다.”면서 “가뭄이 지속되면 생육 지연, 품질 저하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식수난을 겪는 곳도 있다. 장마 이후 그쳐 버린 비에 지하수까지 말라버렸기 때문이다. 충남의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충북의 제천, 단양, 괴산, 영동 등 20여 곳과 강원의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홍천군 상오안리 농공단지, 철원군 김화읍 유곡리 등에서는 생활용수가 부족해 식수를 소방차로 공급받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산불 위험까지 높아지자 강원도는 최근 산불 진화용 헬기를 원주와 강릉에 각각 1대씩 추가 배치하는 등 가을철 산불예방 특별경계에 들어갔다. 가뭄은 가을 단풍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일교차가 커 어느 해보다 아름다운 단풍이 기대됐으나 이런 기대마저 깨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설악산 단풍은 물론 경기와 수원 충북 속리산 등에서도 나뭇잎이 말라 붙거나 부스러지고 검은 반점이 생기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내년 봄까지 가뭄 장기화될 수도 국립산림과학원 성주한 박사는 “올해는 가을 가뭄이 심해 나무에 스트레스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다음주 후반부터 북쪽에 자리잡은 강풍대가 점점 남하하면서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면 비가 내릴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가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기상청 한 관계자는 “기상학적으로 가뭄이라면 6개월 정도 적은 강수량이 이어져야 하며, 현재 강수량이 적은 달이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는 내년 봄까지 계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서울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가을 가뭄… 농심이 탄다

    제주와 전남 등 남부 일부지역과 충남 등 중부지역에 가을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심이 바싹 타들어가고 있다.11일 제주도에 따르면 평년 10월 상순 강수량은 30∼40㎜였으나 올해는 제주시와 서귀포·성산포가 1㎜, 고산이 0·5㎜에 그쳤다. 더구나 이달 말까지 비다운 비 예보가 없어 가을 가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창 자랄 시기인 마늘과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이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지 못해 성장에 지장을 받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제주지역 기온도 예년보다 0.9∼1.8도 정도 높아 토양 수분증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농가에서는 24시간 스프링클러를 가동하는가 하면 차량을 이용해 물을 실어나르는 등 물대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박모(55·제주시 구좌읍)씨는 “당근과 감자밭은 24시간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있지만 콩은 이미 말라 죽어가고 있다.”면서 “조만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 올 농사는 망치게 된다.”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서도 밭작물 생육기인 지난달 강수량이 평균 47㎜로 지난해 137㎜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다음달 중순 본격 출하를 앞둔 김장배추와 무 농가에서는 요즘 비가 내리지 않아 발을 구르고 있다. 영암군에서는 농민들이 밤잠을 설치면서 물주기에 힘쓰고 있다. 더욱이 양파와 마늘 특산지인 무안·함평·해남·고흥·신안 등에서는 모종 이양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충남지역에도 지난달 18일 이후 비가 전혀 오지 않아 서산·태안·당진군 등을 중심으로 밭작물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의 8∼9월 강우량은 68.3㎜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9.2㎜의 13.7%에 불과하다. 요즘은 콩과 들깨가 여물고 김장채소인 총각무와 쪽파 등이 한창 자라는 시기여서 물 공급이 절실하다. 저수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저수지 29.1%, 해미면 산수저수지가 35.4%에 그치는 등 크게 떨어졌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까지도 절대 부족해 소방차를 동원, 식수를 공급하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비소식이 없고 기온도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가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FAO “北등 40개국 식량부족 직면”

    |파리 이종수특파원|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0일(현지시간) 핵실험으로 파문을 일으킨 북한 등 지구촌 40개 나라가 식량부족에 직면했다고 발표했다.FAO는 이날 ‘수확량 전망과 식량 상황’이라는 보고서에서 “40개 나라가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어 지구촌 차원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특히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의 경우 아주 위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홍수와 내전 등으로 시달리는 소말리아 등 동부 아프리카 일부 지역과 서부 아프리카의 코드디부아르, 기니, 리베리아, 차드, 시에라리온 등지는 상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에서는 북한과 동티모르가 식량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과 아르메니아도 가뭄 등으로 식량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고, 이라크는 전쟁과 정국 불안으로 수십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같은 식량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이상기후를 꼽았다. 주요 밀 곡창지대인 오스트레일리아와 아르헨티나·브라질 등지의 이례적인 무더위, 남부 아시아 몇몇 국가의 건조한 날씨 등으로 올해 곡물생산량이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vielee@seoul.co.kr
  • 지구 3분의1 사막화 ‘대가뭄’ 온다

    ‘강력한 대가뭄이 온다.’2100년까지 전 지구의 3분의1이 사막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터져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이날 올해 남극 상공의 오존 구멍 크기가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지난 2000년의 2900만㎢와 같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기후예측연구기관인 하들리센터는 4일 지구온난화로 인해 22세기까지 전 세계의 절반이 되는 지역에서 사막화가 진행될 것이며, 이 중 30%는 사실상 사막이 된다고 경고했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급속한 사막화가 하들리센터의 슈퍼컴퓨터의 기후 분석 결과 나온 것으로 이마저도 최소한으로 추산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들리센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지구 표면의 25%에서 진행되는 낮은 단계의 사막화는 2100년이면 50%까지 늘게 된다. 심각한 사막화는 8%에서 40%로, 극심한 가뭄으로 인간이 거주할 수 없는 사막 단계는 현재 3%에서 30%로 확산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본머스에서 열린 보수당의 기후 회의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이 지구온난화의 희생 지역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막화가 수백만명에게 내려진 사형선고와 같다고 경고한다.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에서는 빈곤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앤드루 심스 박사는 “수억명의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경우 기근, 전염병, 식수 부족 등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남극 상공에서 오존 입자가 줄어드는 질량 결손도 심각하다. 유럽우주국(ESA)은 줄어든 오존 입자량이 3980만메가톤인 것으로 보고 있다.WMO 게이르 브라텐 박사는 “더 우려되는 것은 오존의 입자량이 2000년보다도 더 적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과학계는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3℃ 정도 상승하며, 해수면은 14㎝에서 43㎝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고다드우주연구소 소장인 제임스 핸슨 박사도 최근 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30년 동안 평균 0.2℃ 올라 이 추세대로라면 45년안에 지난 100만년 동안 가장 높았던 수준과 비슷하게 된다고 경고했었다. 해수면 상승은 더 많은 태풍과 폭염, 홍수를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의 상승 온도를 1℃ 더 낮추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25조달러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후분양제 주도권 다툼?

    서울시가 ‘후분양제’를 조기에 확대시행하기로 발표, 서울시와 중앙정부간 갈등이 또다시 재연될 조짐이다. 건설교통부는 26일 “서울시 발표대로 민간이 시행하는 서울시내 재개발·뉴타운 사업에까지 후분양제를 적용하려면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배고플 때에는 ‘쌀표’라도 주어야 불만이 사그라드는데 서울처럼 집이 부족한 곳에서 갑자기 후분양제를 시행하면 앞으로 1∼2년간 서울 시내 주택공급이 사라져 분양 가뭄이 초래되고 이는 분양가 및 집값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우려했다. 건교부는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후분양제를 시행하기 위한 로드맵을 이미 마련해 뒀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서울시의 이번 발표를 주도권을 빼앗으려는 ‘돌출행동’으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자체 조성하는 택지내에서 민간이 공급하는 아파트에 후분양제를 조기·확대 적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면서 “그러나 완충기간을 두지 않으면 공급 부족에 따른 시장 불안을 초래할 것인 만큼 충격 최소화 방안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08년이면 청약제도가 전면 수정될 예정이어서 그동안 은평뉴타운을 분양받으려고 준비했던 사람들에게는 후분양제 때문에 내집마련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NPB] 李 흔들리지마

    “힘내라! 이승엽”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성적표를 들고 메이저리그에 당당하게 입성하겠다는 이승엽(사진 왼쪽·30·요미우리)의 전략이 다소 흔들리고 있다. 그가 무릎부상과 체력 저하로 홈런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진 반면, 경쟁자들은 막판 무서운 기세로 이승엽을 몰아붙이고 있는 것. 24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전에서 이승엽은 6회 무사 1루 찬스를 맞아 깔끔한 우전안타를 때려내 요미우리가 영패를 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요미우리의 1-4 패배.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홈런 단 1개에 그치는 등 장타 가뭄은 계속됐다. 이에 견줘 24일 야쿠르트-한신전에선 약속이나 한 듯 침묵을 지켰지만 23일 맞대결에서 나란히 37호를 쏘아올렸던 2위그룹 타이론 우즈(오른쪽·37·주니치)와 애덤 릭스(34·야쿠르트)의 페이스는 자못 무섭다. 특히 이승엽의 ‘9년 맞수’ 우즈는 최근 6경기(18∼24일)에서 타율 .391(23타수 9안타)에 3홈런 10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릭스는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걸렸다 하면 홈런일 만큼 파워를 뽐냈다.6경기,8안타 가운데 4개를 담장 밖으로 넘긴 것. 줄곧 선두를 내달려온 이승엽으로선 내색하지 않지만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3개차로 앞서 있지만 이승엽은 11경기밖에 남지 않은 반면 우즈와 릭스는 각각 17경기와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이승엽의 컨디션이 여전히 정상이 아니라는 점. 배팅 때 지지대 역할을 하는 무릎이 좋지 않아 타구에 힘을 싣지 못한다. 하체 활용 정도에 따라 비거리가 4∼5m까지 차이나는 점을 감안하면 이승엽이 고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물리적·정신적으로 유리한 안방 도쿄돔에서 6경기가 남은 점. 이승엽은 40홈런 가운데 21개를 도쿄돔에서 쏘아올렸다. 시즌 막판이면 누구든 동계훈련 때 충전시킨 ‘배터리’가 닳아 없어지기 마련이다. 결국 정신력 싸움이다. 이승엽의 ‘악바리 정신’을 기대해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2006] 수원 14 연속 무패 하루만에 1위

    “얼굴만 잘 생긴 게 아니다!” 수원 삼성이 전입 미드필더 백지훈(21)의 ‘꽃미남 포’를 앞세워 울산 현대를 격추시키고 프로축구 K-리그 후기리그 반환점을 기분 좋게 1위로 돌았다. 수원은 24일 안방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후기 6라운드에서 백지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울산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후반기 포함 14경기 연속 무패(8승6무) 행진을 이어간 수원(승점 14·4승2무)은 전날 먼저 경기를 치러 1위에 올랐던 부산 아이콘스(승점 11·3승2무1패)를 제치고 선두로 복귀했다. 역시 후반기 무패를 이어가다 일격을 당한 울산(승점 11·3승2무1패)은 다득점에서 밀리며 5위로 떨어졌다. 지난 여름 FC서울에서 수원으로 갑작스레 트레이드됐던 백지훈은 수원 유니폼을 입고 나선 5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주축으로 완전히 적응했음을 알렸다. 울산은 이날 전력의 절반인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이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했다. 공격에 구멍이 뚫린 셈. 게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중동 원정을 마치고 22일 귀국한 유경렬, 이상호, 박동혁, 박병규 등 주전 대부분은 휴식을 위해 결장했다. 사실상 1.5군이 나선 셈이다. 수원은 송종국이 부상으로, 조원희가 경고 누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수비 공백이 있었지만 울산의 전력 누수에 견줄 바는 아니었다. 전반 슈팅수가 8-2일 정도로 수원이 공격의 주도권을 쥐었다. 하지만 김대의, 올리베라, 데니스 등을 공격 삼격편대로 앞세운 수원이 그간 5경기에서 1골만 내줄 정도로 ‘짜디 짰던’ 울산 골망을 열기까지는 57분이나 걸렸다. 골은 미드필드진에서 나왔다. 후반 12분 울산의 오른쪽 진영을 파고든 데니스가 땅볼 패스를 건넸다. 이를 이어받아 골에어리어 바깥 쪽을 가로지르던 백지훈은 상대 골키퍼가 달려나오며 골문을 비우자 감각적인 토킥으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FC서울은 안방에서 대전의 데닐손에게 먼저 그림 같은 발리 선제골을 허용했으나,‘젊은 피’ 한동원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1-1로 비겼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3승2무1패를 기록한 서울은 부산 등 4팀과 승점이 같았으나 골득실 차에 의해 3위를 달렸다. 기대를 모았던 박주영은 2경기 연속 골대 징크스에 시달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26분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어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으나 선방에 막혔고, 종료 직전엔 오른발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약 두달 동안 이어지고 있는 골 가뭄을 해갈하지 못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 한권의 책] 격변의 역사뒤 엘니뇨가 있었다

    1912년 4월14일 새벽,2228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세계 최대의 여객선 타이태닉 호가 북대서양 해상에서 빙산과 충돌,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523명이 숨진 타이태닉 호의 비극이 일어난 이곳은 보통 때는 빙산이 거의 내려오지 않는 지역이다. 그런가 하면 같은 해, 남극점 첫 도달이라는 기록을 간발의 차로 아문센에게 빼앗긴 뒤 실의 속에 귀로에 오른 스콧 일행은 예기치 못한 악천후를 만나 탐험대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을 맞았다. 이 두 사건은 얼핏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두 사건의 배후에는 하나의 비밀스러운 원인이 도사리고 있다. ‘죽음의 사신’ 엘니뇨다. 엘니뇨는 그 해 전 세계의 기후를 뒤흔들며 재앙의 씨앗을 뿌렸다. 오늘날 엘니뇨라는 말은 초등학생조차 익히 들어 알 정도로 친숙한 단어가 됐다. 하지만 1912년 타이태닉 호가 처녀항해를 떠날 때만 해도 엘니뇨는 페루의 어부들 사이에서나 겨우 그 존재를 알았을 뿐, 엘니뇨라는 용어조차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엘니뇨가 빙산의 정상적인 이동경로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타이태닉 호의 스미스 선장은 짐작도 하지 못했다. ‘엘니뇨:역사와 기후의 충돌’(로스 쿠퍼-존스턴 지음, 김경렬 옮김, 새물결 펴냄)은 이처럼 엘니뇨가 인류 역사의 고빗사위마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를 실감나게 소개한다. 나아가 지금까지 거의 탐구되지 않은 기후의 역사를 통해 기존의 ‘불완전한’ 역사 해석을 비판하고 바로잡는다. 프랑스 역사학자 페르낭 브로델이 그의 저서 ‘지중해’에서 기후사를 내보인 적은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날학파에 고유한 종합사의 일부였을 뿐, 이 책에서처럼 기후의 역사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살핀 것은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전혀 새로운 종류의 역사서라 할 만하다. 자연다큐멘터리 프로듀서로 20여년간 엘니뇨를 연구한 저자는 “기후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는 인류 역사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엘니뇨’란 무엇인가. 페루 북부 연안에서는 보통 때는 차가운 훔볼트 해류가 남에서 북으로 흐르지만 몇 년에 한 번씩 따뜻한 해류가 북쪽에서 밀려와 훔볼트 해류를 밀어낸다. 엘니뇨란 원래 이같은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주로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곳 어부들은 엘니뇨, 즉 아기 예수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엘니뇨란 이런 해양상의 변화가 아니라 해양과 대기의 변동이 결합돼 나타나는 현상, 즉 엘니뇨 남방진동(Southern Oscillation)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 영향은 페루 연안만이 아니라 전 지구에 미친다. 평소 매우 평온하던 지역이 열대성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되고, 사막에 갑자기 비가 퍼부어 꽃이 피고, 열대우림이 가뭄으로 시들어가는 이변이 모두 다 엘니뇨 탓이다. ‘꼬마 거인’ 엘니뇨는 종종 역사의 방향까지 틀어놓는다. 명나라는 1640∼1641년 엘니뇨에 의한 가뭄으로 대기근이 발생해 몰락의 길을 걷게 됐고, 청 말인 1877∼1878년에 일어난 강력한 엘니뇨는 청 제국을 거의 마비상태에 빠뜨렸다. 때아닌 혹독한 추위에 결정타를 입고 러시아에서 물러나야 했던 1812년의 나폴레옹군과 1941년 히틀러 군대. 그들의 패퇴 뒤에도 역시 엘니뇨가 자리잡고 있었다. 엘니뇨는 이처럼 거의 모든 대륙에서 전쟁과 혁명, 정복, 대이주의 원인으로 작용하며 역사의 물길을 돌려놨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올 초 엘니뇨의 ‘누이동생’격인 라니냐의 징후가 보인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어 발표한 보고서는 올 연말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면 ‘엘니뇨 앞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노자는 천지불인(天地不仁)이라 했다.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는 뜻이다. 요컨대 자연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에 대비하는 것이 상책이다. 엘니뇨의 역사가 일깨워주는 교훈이 사뭇 무겁게 다가온다.1만 79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알콩달콩 키우니 오지마을 살쪄요”

    전국 8대 오지 가운데 한 곳인 전북 완주군 동상면 들판에 18일 콩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다. 논에 콩을 심는 면적이 점차 늘어 올해는 전체 논 140㏊의 28.6%인 40㏊에 콩을 심었다. 덩달아 콩을 메주, 청국장, 두부 등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농가도 증가하고 있다. 이곳 학동마을 주민은 공동 청국장 가공공장을 건립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농가에서는 버리는 콩잎도 소득원으로 활용한다. 콩잎을 밑반찬으로 만들고 있는 경남의 한 식품업체가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동상지역 콩잎을 모조리 사가고 있다. 올해는 연한 파란 콩잎으로 1800만원, 노란 콩잎은 1억 40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전망이다. 논콩 재배의 확대는 전북도내도 비슷한 실정이어서 2002년 280㏊이던 재배면적이 2003년 523㏊,2004년 1094㏊,2005년 902㏊, 올해 961㏊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논콩에서만 66억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완주군은 특히 논콩 재배면적이 233㏊로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가장 넓다. 이어 정읍시와 고창군이 각각 167㏊,103㏊에 이른다. 이는 콩이 벼보다 재배하기 쉽고 영농비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벼는 논 10a에서 500㎏을 생산해 106만 9360원의 조수입을 올릴 수 있지만 농약·비료 등 영농비가 35만 2642원에 이른다. 농가 실질소득은 71만 6718원인 셈이다. 콩은 같은 면적에서 200㎏을 생산해 79만 9668원의 소득을 올리지만 영농비는 21만 4651원으로 실질소득이 58만 5017원이다. 이처럼 콩의 실질소득이 낮지만 영농비는 농림부 통계보다 훨씬 적고 콩값이 비쌀 때가 많아 사실상 벼농사보다 수입이 좋은 편이다. 콩은 심어놓은 뒤 특별히 농약이나 제초작업을 하지 않아도 돼 농촌에서 노인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일거리이다. 산간오지 논이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것도 재배가 늘고 있는 주요인이다.동상면 윤재규 산업계장은 “콩은 6월 중순 파종해 10월에 수확하는데 병해충이나 가뭄 등 기상재해 피해가 거의 없어 안정적인 소득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우리 콩이 웰빙식품으로 떠오르면서 판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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