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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앙으로 치닫는 가뭄] 물찾아 엑소더스… 오염된 폐광 물 생활용수로

    [재앙으로 치닫는 가뭄] 물찾아 엑소더스… 오염된 폐광 물 생활용수로

    겨울 가뭄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강원 태백 등 일부 지역에서는 물을 찾아 거처를 옮기는 피난민 가족이 늘고 있다. 물 공급이 쉽지 않은 산골 폐광지역 마을에서는 갱구에서 나오는 오염된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한다. 섬마을 주민들은 배급받은 물로 밥만 짓고, 세수와 목욕은 엄두도 못낸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 남부지역(태백·삼척·정선·영월)의 최대 식수원인 광동댐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다음달 20일쯤이면 완전 고갈된다. 강원 남부지역의 물 공급원이 아예 막힐 판이다. ●세수·목욕 엄두도 못내 물을 찾아 가뭄지역을 떠나는 엑소더스 행렬이 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지역 아파트 한 동에서 평균 4~5가구가 임시 피난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희진(28·여·황지동)씨는 “아이가 있어 매일 목욕도 시키고, 물 씀씀이가 많은데 물이 나오지 않아 고통스럽다.”며 “조만간 가족과 함께 강릉 시댁에서 생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백시 금천동 주민들은 “수질이 나빠 전에는 사용하지 않던 계곡물로 쌀도 씻고 채소도 씻는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광지역의 갱구에서 나오는 물은 대부분 중금속 오염 우려가 높아 보건위생문제로 확산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이같이 강원지역에서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주민은 4개 시·군 6만 5000명에 이른다. 태백시는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광동댐 하층부 고인물(사수)까지 퍼올리고 있다. 이렇게 해도 물은 40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90만t에 머문다. 이영걸 태백시 재난관리과 팀장은 “댐 주변의 얼음에 3000여개의 구멍을 뚫고 물을 끌어올려 사용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상태도에 사는 오갑현(50) 이장은 이날 큼지막한 옷 보따리를 메고 3시간 동안 배를 타고 목포에 있는 동생집에 왔다. 보름 동안 못한 빨래를 하기 위해서다. 오씨는 “빨래하러 나오기는 내 평생 처음 있는 일”이라며 “섬 주민 대부분이 목포에 친척이 있어 빨래 보따리를 가지고 나온다.”고 말했다. 상수도가 없는 상태도·중태도·하태도 등 3개 섬마을 주민들은 하루에 두서너 되가량 급수받아 겨우 밥만 해먹는 실정이다. 마을 할머니들은 “배급받은 물로 밥만 짓고, 얼굴은 수건에 물을 묻혀 쓱쓱 닦는다.”고 실상을 전했다. ●축산농가에 가축 먹일 물 지원도 하루 평균 300t의 물이 필요한 경남 남해 힐튼골프장은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지하수까지 고갈되자 20~30㎞ 떨어진 남해읍에서 차량 3대로 17~18차례 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골퍼가 많은 주말의 경우 물차들은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쉴새 없이 골프장과 남해읍의 급수시설을 오간다. 옥산면에서 돼지 2100여마리를 사육하는 김택준(54)씨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급수지원을 받았다. 재산1호’인 돼지에게 줄 물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물이 없어 지하수를 팠지만 100m를 내려가도 물이 나오지 않아 할 수 없이 물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뭄지역의 축산농가들은 사람이 먹을 물 걱정에 가축 물 걱정까지 이중삼중 고생이다. 청원군 임종환(54) 축산담당은 “축산업무를 맡은지 23년째지만 축산농가에 물을 지원한 것은 처음 같다.”고 말했다. 전국종합·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00년만의 최악 가뭄 시작됐다

    100년만의 최악 가뭄 시작됐다

    지난해 여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전국이 메마르고 있다. 지역 곳곳의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댐 저수율이 대폭 줄면서 극심한 식수난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시작돼 큰 재앙이 닥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7월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579.2㎜로 평년의 68.2%에 불과했다. 현대식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1996∼1997년(54 5.7㎜)과 1977∼1978년(565.1㎜)에 이어 세 번째로 적다. ●전국 저수율 14년만에 최저 우선 가뭄의 장기화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농어촌공사와 부경대 방재기상연구실 등에 따르면 전국 농업용 저수지 3326곳 중 이날 현재 저수율 0%(완전 고갈)는 39곳, 30% 미만은 382곳, 50% 미만은 873곳이다. 14년 만의 최악이다. 16개 다목적댐 저수율도 12일 기준 37.1%로 전년보다 34%, 예년보다 20%나 줄었다. 물이 고갈되면서 전국 84개 시·군 888개 마을의 15만 8534명이 운반 및 제한 급수로 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뭄 대재앙’의 전조에 불과할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변희룡 교수팀에 따르면 연평균 강수량 500㎜ 이하의 최악의 가뭄은 124년을 주기로 되풀이됐다고 한다. 측우기를 활용해 강수량을 처음으로 재기 시작한 1777년 연평균 강수량은 430㎜였다. 당시 가뭄은 1771년부터 1783년까지 지속됐다. 1901년 가뭄 때 연평균 강수량은 373.6㎜였고, 1882년부터 1910년까지 이어졌다. 최악의 가뭄이 발생한 연도는 124년의 시차를 두고 있고, 가뭄이 끝나고 다시 최악의 가뭄으로 접어든 시점(1783년과 1882년)은 99년의 간격을 두고 있다. 변 교수는 “1, 2년의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다음 최악의 가뭄은 2025년에 도래하고 그 출발은 2009년이 될 것”이라며 “연 평균 강수량이 500㎜ 이하로 떨어지면 제한급수나 단수 지역 전역 확대, 생태계 파괴, 지자체별 물 전쟁 본격화 등 대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가뭄이 한반도를 덮칠 징후는 지난해부터 나타났다는 지적도 있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 수는 연평균 3.4개인데 지난해엔 7월에 온 ‘갈매기’ 1개뿐이었고, 지난해 9월부터 아시아 강수대가 한반도 국경 부근에 올라간 뒤 아직도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서태평양 수온을 높여 한국 등 서태평양 인근의 중위도 국가에 건조한 하강 기류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연세대 대기과학과 김준 교수는 “지난해 곳곳에서 이상 기후가 발생하면서 올해부터 100년 만에 오는 최악의 가뭄이 시작될 징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태풍 작년 1개뿐… 재앙 전조 한편 12일 저녁부터 13일 오전까지 전국에는 5~40㎜의 비가 내렸다. 서울·경기 등 중부 일부 지역에 40㎜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원 남부, 영남 및 호남 내륙 지역엔 5~10㎜ 정도의 소량만 내려 가뭄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김승훈 조은지기자 hunnam@seoul.co.kr
  • [재앙으로 치닫는 가뭄] “가뭄 경보 시스템 조속히 도입해야”

    [재앙으로 치닫는 가뭄] “가뭄 경보 시스템 조속히 도입해야”

    가뭄이 한반도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950년 이후 극심한 가뭄이 없어 가뭄 대비나 예보 태세가 허술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설마’하는 안일한 의식에 안주하지 말고 최악의 가뭄에 대비해 관련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댐 더 늘려야” 목소리 전문가들은 ‘가뭄 경보 시스템’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뭄은 다른 재해와 달리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립기상연구소 응용기상연구과 최영진 과장은 “지금까지는 가뭄에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왔다.”면서 “태풍 등 다른 재해들처럼 가뭄도 경보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댐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우리나라의 강우 형태는 연평균 강수량의 3분의2 정도가 여름철에 집중되기 때문에 물을 저장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근본 대책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고덕구 박사는 “지금의 가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서울 및 수도권까지 제한급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면서 “최악의 가뭄 대비책은 댐 건설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낙동강 등지에서 6개의 댐이 건설되고 있다. ●해수담수화·인공강우 연구 필요 해수담수화, 인공강우 등 다양한 가뭄 관련 연구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변희룡 교수는 “당장은 투입되는 비용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져 해결책으로 기대치가 낮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연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 부족 문제를 공급뿐 아니라 수요관리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중부대학교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이주헌 교수는 “이상 기후에 따른 가뭄 장기화, 한계에 도달한 물 공급 등 물 부족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면서 “개개인이 물의 중요성을 깨닫고 물 절약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부동산 규제완화 반응

    ‘반쪽짜리 대책, 가뭄 끝 단비….’ 정부의 신축주택 및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 또는 감면(50%) 및 민간 주택 분양가상한제 폐지에 대해 주택업계와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 활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만 지역에 따라서는 완화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양도세 완화 지방·수도권 희비 양도세 감면의 경우 지방과 수도권(과밀억제권역 제외)을 똑같이 취급한 것은 지방 미분양 해소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분양대행사 ㈜더감 이기성 사장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다소 미흡하기는 하지만 미분양 해소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지방 미분양 해소는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구에 미분양 주택을 갖고 있는 한 건설업체는 “지방과 수도권의 미분양에 대해 같은 혜택을 줄 수 있느냐.”면서 “지방의 신축이나 미분양 주택에 대해서는 취득·등록세 감면 폭을 확대해 주는 등의 추가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도 지역에 따라 반응이 달랐다. 고양시 등 과밀억제권역은 같은 수도권인데 용인시는 양도세를 100% 면제받고, 고양시 등은 50%만 감면해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반응이다. ●분양가상한제 주택업계 환영 속 아쉬움 민간주택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에 대해 한국주택협회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폐지 대상에서 빠진 공공택지 내 민간택지에 대해서도 기본형 분양가를 현실화해 주는 등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는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분양가 상한제가 풀린다면 재건축 용적률 완화 등 각종 규제 완화와 시너지를 발휘해 사업이 진척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해제는 유보했다. 강남권 주택 시장에 불안 요소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 안팎에서도 강남 3구 규제 완화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도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앙으로 치닫는 가뭄]농어촌 관정개발 등 4075억 조기집행

    [재앙으로 치닫는 가뭄]농어촌 관정개발 등 4075억 조기집행

    정부가 농어촌 식수원 개발에 비상을 걸었다. 2~5월 평년 강수량인 약 300㎜의 비가 오더라도 가뭄이 봄철 내내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부는 12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가뭄대책 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전국 가뭄 지역 및 영농기 봄가뭄 등에 국비 4075억원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 특히 봄철에도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농어촌 식수원 개발에 총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9~10일 이뤄진 정부합동 현장점검 결과, 가뭄상황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가뭄 지역 지하수 관정개발(3차 250개소)을 위해 예비비 97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3월 이후 가뭄 지속에 대비해 추가 관정개발(4차 1055개소)에 897억원을, 상수급수 취약지역인 농어촌·도서지역 식수원 개발사업에 1631억원을 투입한다. 또 가뭄이 심한 지역 노후관망 개량을 위한 진단사업비로 예비비 120억원을 지원한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와 함께 하천 준설 및 수중보 설치를 확대키로 했다. 또 중소 규모 댐 건설도 추진한다. 아울러 수위·수질 관측용 관정(하루 2만t, 320개소)을 가뭄 지역 용수지원용으로 활용키로 했다. 강원 태백지역 광동댐 용수 확보 차원에서 댐 사수용량(약 90만t)을 활용한다는 특단의 조치도 취해진다. 소방방재청은 전국 6142개소, 120만t의 민방위 급수시설을 개방해 주민들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배수로·논 물 가두기 등 이앙 시기 대비 급수대책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관정 개발, 유류대 등에 가뭄대비 용수개발사업비 230억원, 농업재해대책비 100억원을 조기 집행한다. 행정안전부는 농작물 등 피해액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경우 지방세 납부유예 또는 감면 등 지원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기고] 소하천 정비 등 물관리 근본대책 필요/최성룡 소방방재청장

    [기고] 소하천 정비 등 물관리 근본대책 필요/최성룡 소방방재청장

    ‘항한(抗旱·가뭄과의 싸움)공작’. 중국이 50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맞아 가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인해 전 세계가 겨울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80년 만에 최악이라는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전국 곳곳에서 식수난 호소는 물론 산업용수 고갈 등으로 물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가운데 국가차원의 물관리 대책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 강수량의 3분의2가 여름철인 6∼9월에 집중되며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연평균 강수량의 20%만 내리는 등 불균등한 강수분포를 보인다. 이에 따라 여름철에는 홍수로 인해 매년 2조 7000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정부 및 자치단체에서 매년 4조 2000억원의 복구비를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관리의 근원인 소하천은 재정사정이 열악한 시·군·구가 지정 관리하기 때문에 국가하천(96%)이나 지방하천(80%)에 비해 정비율(39%)이 매우 낮다. 따라서 소하천 정비율을 지방하천 정비율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국가적인 관심과 투자가 요구된다. 특히, 소하천은 주로 산지하천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하상경사가 급하여 유속이 빠르고 산지부에서 발생한 토석류의 영향을 직접 받고 하천의 폭이 좁아 상류지역으로부터 수목 및 토석류 등에 의하여 홍수 범람과 유실피해를 많이 발생시킨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4대강 살리기’사업에 4대강으로 직접 유입되는 소하천을 포함하여 정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이제는 정부, 수자원전문가, 환경전문가,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홍수·가뭄에서 벗어나 인간과 하천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다목적 하천정비를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하천변 침수위험 해소, 소하천 유역 농업용 저수지 개량과 홍수터 확보를 통한 저류기능 강화, 상류지역에 토사유입 방지를 위한 사방댐 설치방안 등 종합적인 홍수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그리고 관계부처 간 협의체 구성 및 역할분담을 통하여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를 높이고,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에 강한 국토로 체질을 변화시켜 재해예방 효과를 향상시켜야 한다. 둘째, 물 부족국가인 우리나라는 2011년 약 8억㎥의 물부족이 예상되지만 다목적 댐 건설의 반대 등으로 매년 가뭄 때마다 반복적으로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하천의 협착부 제거 및 퇴적구간 굴착을 통한 하도정비와 저수지내 퇴적토를 준설하여 유효수량을 늘리는 한편 신규 댐 건설, 기존 댐 기능 조정, 농업용 저수지 개발, 천변 저류지 등 저류시설 확충으로 가뭄 극복을 위한 풍부한 수질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셋째, 하천 내 수질을 자정하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습지나 식물서식지를 만들고, 친수공간의 확충으로 홍수대처 능력과 함께 하천 생태환경개선을 통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시급하다. 이에 따라 국가하천이나 지방하천으로 유입되기 전 소하천부터 오염원을 제거하는 친환경적인 하천정비가 우선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4대강 주변 소하천정비사업이 잘 마무리되어 홍수와 가뭄에서 안전한 나라 건설은 물론 항상 깨끗하고 풍부한 물이 흐르고 우수한 생태환경 조성과 쾌적한 휴식공간이 제공되어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아름다운 하천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 아울러 이로 인해 파생되는 일자리 창출과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성룡 소방방재청장
  • 조선업체 수익성 개선 파란불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입하는 선박용 후판(두꺼운 철판) 값이 기존의 절반 수준까지 급락해 수익성 개선에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신일본제철, JFE, 스미토모금속 등 일본 철강회사들과 후판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달 말 협상이 마무리될 예정인데, 가격 폭락이 예상된다.현대중공업은 JFE와의 협상에서 4∼10월 공급될 후판 값을 t당 700달러(91만원·환율 1300원 기준) 안팎에 조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올해 3월 공급 후판 값인 t당 1300달러에 견줘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산 후판 값도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서우두강철 등 중국 철강사들과 4∼6월용 공급 후판에 대해 t당 600달러 초반대에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분기 대비 t당 200달러가 인하되는 셈이다. 동국제강도 지난달 조선용 후판 가격을 t당 141만원에서 116만원으로 25만원 낮췄다. 포스코도 t당 92만원이라는 비교적 싼 값을 유지하고 있다. 후판 값은 선박 원가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후판을 싼 값에 사들임으로써 그만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수주 가뭄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국플러스] 전남 농업용수확보 지원금 요청

    전남도는 유례 없는 가뭄에 대비, 봄철 논농사용 물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 254억원을 지원해 주도록 농림수산식품부에 11일 긴급 요청했다. 도는 가뭄 발생지역 3곳에 물을 가두는 저류지를 만드는 데 120억원, 간척지의 용수로와 배수로 87곳을 준설하는 데 134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파악했다. 도내 논 가운데 경지정리된 수리안전답은 전체 논의 89.2%인 15만㏊이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비 510억원을 들여 도내 저수지 3228개 가운데 저수율이 낮은 484개의 바닥을 파냈다. 용수로 정비와 관정 500여개를 뚫는 농업용수 개발사업은 다음달까지 마친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국플러스] 전남 농업용수확보 지원금 요청

    전남도는 유례 없는 가뭄에 대비, 봄철 논농사용 물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 254억원을 지원해 주도록 농림수산식품부에 11일 긴급 요청했다. 도는 가뭄 발생지역 3곳에 물을 가두는 저류지를 만드는 데 120억원, 간척지의 용수로와 배수로 87곳을 준설하는 데 134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파악했다. 도내 논 가운데 경지정리된 수리안전답은 전체 논의 89.2%인 15만㏊이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비 510억원을 들여 도내 저수지 3228개 가운데 저수율이 낮은 484개의 바닥을 파냈다. 용수로 정비와 관정 500여개를 뚫는 농업용수 개발사업은 다음달까지 마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남도 무지개 다리를 찾아서

    남도 무지개 다리를 찾아서

    봄이 가장 먼저 훈기를 풀어 놓는 곳, 남도. 산너머 조붓한 오솔길에도, 들너머 고향 논밭에도 봄기운이 찾아들고 있다. 유행가 노랫말처럼 말이다. 남도를 여행하다 보면 유난히 자주 홍예교(虹霓橋), 즉 무지개다리와 만난다. 우아하고 세련된 자태로, 또 때론 앙증맞은 모습으로 반기는데 금방이라도 봄의 전령이 교각을 타고 내려올 것만 같다. 남도를 대표하는 무지개다리는 전남 순천시 조계산의 양쪽 끝자락에 있다. 각각 조계종과 태고종의 대가람인 송광사와 선암사 들머리에서 오는 봄을 맞고 있다. 남도에 가거들랑 한번쯤 무지개다리를 찾아 자분자분 걸어 오는 봄을 맞아 보시라. 상사호 옥빛 물결을 훔쳐보며 선암사 입구로 들어서면 승선교(昇仙橋)가 가장 먼저 이방인을 반긴다. 우리나라의 무지개다리 중 가장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다리다. 건축에 대단한 조예가 없더라도 교각의 우아한 휨새며 하늘로 날아갈 듯한 자태에 금방 눈을 빼앗겨 버린다. 위쪽의 누각 강선루와 어우러지는 장면은 산수화에 다름아니다. 이처럼 돌다리 하나와 누각 하나만으로 절경을 펼쳐 놓은 선인들의 혜안이 놀랍다. 선암사 입구의 무지개다리는 두 개다. 그 중 보물 400호로 지정된 큰 다리가 승선교다. 안내판에 따르면 건립연대는 171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몇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길이 14m, 높이는 7m. 다리 가운데 용머리 조각이 이채롭다. 절집 관계자에 따르면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이라는데, 사바세계에서 피안의 세계로 접어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봄 선암사 가을 송광사라 했던가. 선암사는 봄꽃이 필 때면 절집 전체가 하나의 꽃으로 보일 만큼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 중심에 ‘선암매’라 불리는 600년 묵은 매화가 있다. 특별히 ‘볼 일’이 없더라도 해우소는 잊지 말고 들렀다 가자. 바닥이 무서울 정도로 크고 깊다. 긴 알 모양의 연못 삼인당과 편백나무 우거진 산책로는 시원한 풍경을 내준다. 선암사에서 500m쯤 올라가면 야생화 미로원 등 생태체험장이 조성돼 있다. 송광사까지는 산길로 6.5㎞ 정도 떨어져 있다. 두 절집을 잇는 종주산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선암사가 시골 처녀처럼 담담하고 순박한 자태를 하고 있다면 송광사는 도시 처녀의 화려하고 세련된 자태를 연상케 한다. 선암사와 더불어 조계산의 양대 가람을 이루는 송광사에도 능허교라는 빼어난 무지개다리가 있다. 선암사 승선교에 견줘 크기는 작지만 우화각과 육감정, 침계루 등 주변 전각들과 어우러진 화려한 자태가 일품이다. 능허교 아래에도 용머리가 조각돼 있는데 용이 물고 있는 여의주에 엽전 세 냥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절집 관계자에게 설명을 구하니 조선시대 신도들의 시주를 받아 능허교 불사를 벌였는데 그때 쓰고 남은 돈이란다. 시줏돈을 허투루 쓰는 호용죄(互用罪)를 경계하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모든 것을 비운 채 허공으로 향하는 능허교(虛橋) 위에 서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우화각(羽化閣)을 날개 삼으니 가벼워진 몸이 봄기운에 실려 날아갈 듯하다. 원래 송광사로 길을 여는 것은 절집 초입의 청량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보수 공사 중이어서 완전히 해체돼 있다. 청량각을 이고 서있었던 무지개다리도 역시 공사 중이다. 대리석을 사용하는 바람에 세월이 더께로 쌓여 있던 예전 자태와는 사뭇 다르다. 송광사는 800년을 함께 살아온 두 그루의 곱향나무 ‘쌍향수’와 쌀 7가마로 지은 4000명 분량의 밥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는 ‘비사리구시’, 어느 순서로든 포개지는 신기한 그릇 ‘능견난사(能見難思)’ 등 세 가지 보물로 유명하다. 이 중 쌍향수를 보려면 천자암까지 올라야 한다. 잰걸음으로 1시간30분쯤 걸린다. 국보 4점, 보물 11점 등 송광사 경내 수많은 보물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도에는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들이 많다. 가장 높고 긴 것으로는 여수 흥국사 홍교가 꼽힌다. 길이 11.8m, 높이 5.5m. 조선 인조 17년(1639년)에 계륵대사가 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잘 다듬은 자대석을 각지게 짜올려 우아한 반원을 이루고 있다. 보성군 벌교읍 홍교는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면서 세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원래는 뗏목다리가 있었던 곳. 벌교(筏橋)란 이름도 뗏목다리에서 비롯됐다. 썰물 때는 다리 밑바닥이 거의 드러나고, 밀물 때는 대부분이 물속에 잠긴다. 이 다리를 위해 주민들이 60년에 한 번씩 갑자년마다 회갑잔치를 해주고 있다고 한다. 절반 가까이 보수공사를 벌인 탓에 옛멋을 많이 잃었다. 보물 제304호. 진도군 임회면 남도석성 앞의 쌍홍교와 단홍교는 질박한 아름다움이 일품이다. 편마암 판석을 겹쳐 세운 것으로 전국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독특한 양식을 하고 있다. 구례군 천은사 홍교는 콘크리트로 지어져 자체로는 볼품이 없지만, 다리 위 누각 수홍루와 어우러진 풍경이 빼어나다. 앞에 큰 저수지가 있어 운치를 더한다. 유난히 심한 봄가뭄 탓에 바닥을 드러내곤 있지만 각종 드라마나 CF 등의 단골 촬영지로 이용된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선암사(754-5247)는 호남고속도로 승주나들목에서 우회전해 857번 지방도를 따라간다. 송광사(755-0108)는 주암나들목에서 좌회전해 벌교 방면 27번 국도를 타고 간다. ▲맛집: 조계산 굴목재 아래 보리밥집은 순천 지역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올 만큼 유명한 맛집. 장작불로 지은 보리밥에 산나물 듬뿍 넣고 멸치젓갈과 함께 비벼먹는 맛이 일품이다. 5000원. 이순신 장군이 낙안읍성을 방문했을 때 백성들이 대접했다는 팔진미는 낙안의 별미다. 읍성 주변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다. 1인분 1만원선. ▲잘 곳: 송광사 아래 민박집이 1개, 승주읍내에 모텔이 2개 있다. 깔끔한 숙박업소가 많은 순천시에서 묵는 것도 좋겠다. ▲주변 명소: 선암사와 송광사는 각각 상사호와 주암호를 품고 있다. 봄기운을 느끼며 드라이브하기 좋다. 금전산 자락의 자그마한 절집 금둔사는 해마다 가장 먼저 매화꽃 소식을 전하는 곳이다. 납월매(月梅)라고도 불리는 홍매화가 지난주 꽃을 틔우기 시작했다. 낙안읍성에서 선암사 방향으로 가다 만날 수 있다. 글 사진 순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경제플러스] 고구마값 20%↑ 양파는 50%↑

    오랜 가뭄으로 공급량이 줄면서 고구마와 양파값이 오르고 있다. 11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2월 현재 고구마 100g당 가격은 43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가격 350원보다 20% 올랐다. 양파(8개) 값은 롯데마트에서 2월 현재 3880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2월에 비해 무려 50%나 올랐다.
  • 테헤란 무승 못 깼지만…지성 있어 행복했네

    테헤란 무승 못 깼지만…지성 있어 행복했네

    ‘자유의 경기장(아자디 스타디움) 마법’은 역시 풀리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사막의 아들(팀 멜리)’로 불리는 이란 대표팀과 1-1로 비겼다.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를 26년 만에 깨는 이변을 일으키며 조 1위를 지킨 한국과 사상 첫 월드컵 동반 본선행 꿈을 부풀렸다. 한국은 11일 테헤란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2010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에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8(2승2무)로 B조 선두를 지켰고, 이란과의 상대전적에서는 8승6무8패로 여전히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맞붙은 지난 1974년 9월11일 아시안게임 0-2 패배를 시작으로 무려 34년5개월이나 테헤란 원정 무승기록은 이어졌다. 다만 2007년 11월 출범한 허정무호로서는 첫 평가전 상대인 칠레에 0-1로 덜미를 잡힌 뒤 19연속 무패(8승10무1패)를 이어간 건 그나마 위안거리. 이란은 2004년 이후 홈 31경기 무패행진(26승5무)을 이어갔다. 한국은 승점을 챙기긴 했으나 부정확한 크로스와 패스,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내내 끌려 다녔다. 전반전 초반 이란의 파상공격을 잘 버틴 한국은 서서히 고삐를 죄어 나갔다. 전반 38분 강민수가 코너킥으로 흘러나온 공을 골문을 겨냥해 슈팅을 때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2분 뒤엔 박지성이 얻어낸 프리킥을 기성용이 직접 40m짜리 장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14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란의 공격형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에게 먼저 골을 내줬다. 네쿠남은 프리킥으로 골문 왼쪽 모서리를 찔렀고, 이운재는 몸을 날렸지만 손이 닿기엔 너무 멀었다. 골 가뭄을 푼 해결사는 역시 ‘젊은피’와 프리미어리거였다. 후반 36분 페널티 지역 정면 아크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기성용(FC서울)이 허를 찌르는 슛을 날렸고, 골키퍼 펀칭으로 손을 맞고 튀어나온 공을 골문으로 쇄도한 박지성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후 한국은 이란을 줄곧 거칠게 밀어붙였지만 승점 3을 챙기는 데에는 끝내 실패했다. 북한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8분 터진 문인국(4·24체육단)의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1982년 11월 2-2 이후 3무3패의 절대 열세에서 벗어난 북한은 승점 7(2승1무1패)을 기록, 단숨에 B조 2위로 뛰어올라 본선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광동댐 상류 보조댐 검토

    강원도 태백, 삼척 지역의 물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광동댐 상류에 보조댐을 만드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태백, 삼척 등지의 물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광동댐의 높이를 올리거나 상류에 보조댐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태백 등에서는 1일 2만 3300만t의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국토부는 광동댐이 4월 말이면 완전 고갈돼 용수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5월까지 13억 5000만원을 투입해 관정 27개를 개발하고 나머지 부족분에 대해서는 인근의 달방댐 등에서 운반해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방안은 임시방편일 뿐이어서 국토부는 지질조사 등을 거쳐 추가 댐 건설 등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강원 가뭄지역에 삼다수 지원

    먹는 샘물 삼다수 생산업체 제주도개발공사는 심각한 가뭄 피해를 겪는 강원 태백시와 정선군의 식수 지원을 위해 삼다수 260t(1.5ℓ들이 17만 28 00병)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개발공사는 9일과 10일 부산항과 인천항을 통해 각각 태백시와 정선군에 216t과 44t의 삼다수를 보냈다. 박학용 개발공사 이사는 11일 강원민방의 ‘가뭄지역에 식수를 보냅시다’란 프로그램에 출연, 김태환 제주지사를 대신해 가뭄지역 주민들에게 제주도민의 정성을 전달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강원도에 녹색성장 표본도시 만들자”

    “강원도에 녹색성장 표본도시 만들자”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강원도에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표본 도시, 녹색도시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릉시청에서 열린 강원도 업무보고에서 “지구 기후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선진국은 이미 녹색도시를 만드는 경쟁에 돌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도 그런 도시의 탄생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강원도가 이를 위한 최적지”라면서 “그렇게 만들어진 저탄소 도시는 세계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비록 경제가 어렵지만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논리는 배제하고 지역에 대한 차별도 없다.”면서 “전적으로 경제논리 위에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논리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강원 남부지역 가뭄 문제와 관련해 종합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가뭄상황점검회의에서 “우리가 세계 물부족 국가로 돼 있지만 국민 인식이 잘 돼 있지 않다.”면서 “오는 2015년에 우리는 물배급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정부는 긴급하게 수자원 확보, 수질확보 문제에 대한 기본대책을 세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물 보관 시설이 적어 1년 강수량의 27%만 수자원으로 이용하는 실정”이라며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는 ‘소규모 댐’들을 건설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함께 검토해 보라.”고 동행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지자체 이벤트 과잉이 부른 화왕산 참사

    정월 대보름이었던 그제 밤 경남 창녕군 화왕산(해발 757m) 정상에서 열린 ‘억새 태우기 행사’에서 관광객 4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갑자기 역풍이 불어 불길에 휩싸이거나 화마를 피하려다 바위에서 떨어진 것이다. 한 해 소원을 빌고 액운을 떨쳐 내려고 전설 깃든 화왕산을 찾았던 관광객 1만 5000여명이 ‘불벼락’과 연기를 피해 비명을 지르고 우왕좌왕하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고 한다.가뭄으로 바짝 마른 지역 여건에서 산 정상의 돌풍 등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한 당국의 안전불감증이 원인으로 꼽힌다. 주최측은 2.7㎞ 둘레에 폭 30∼50m의 방화선을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10m도 안 되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 강풍으로 억새밭 불기둥은 70m에 달해 안전조치가 처음부터 없었던 셈이다. 수만명이 몰리는 산중 야간행사인 데도 소방· 경찰 등 안전요원은 300명에 그쳤다. 안전장비도 분말소화기 2대와 쓸모도 없는 개인용 물펌프가 전부였다. 예견된 인재(人災)였다지만 어처구니가 없다.사고가 나자 창녕군은 3년 단위로 해오던 억새 태우기 행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민선 자치제 실시 이후 급속히 늘어난 먹고 마시고 노는 지역축제와 이벤트를 정비하지 않으면 언제든 이런 사고가 재발할 것을 우려한다. 크고 작은 지역 축제가 1176개에 이르고 있다. 일부를 제외하고 내용이 엇비슷하고 특색도 없다. 지역은 머지않아 지방선거 분위기로 접어든다. 정부가 이벤트 과잉현상을 바로잡을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 “형언할 말이 없다” 호주 산불 사망자수 최소 170여명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를 강타한 동시다발적 산불로 9일(현지시간) 오후 현재까지의 사망자수는 적어도 17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또 발화지점이자 최대 피해지역인 멜버른 북쪽 킹레이크 및 주변지역 등에 걸쳐 최소한 750채의 가옥과 33만㏊가 불탔으며 37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케빈 러드 총리는 이날 “무엇이라고 형언할 말이 없다. 대학살 이상의 상황”이라며 사망자 집계치가 더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사망자가 230명까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이 밝혔다. 빅토리아 경찰 당국은 1983년 빅토리아주와 호주 남부에서 75명이 사망한 일명 ‘재의 수요일’ 사건을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화재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호주 정부는 국가비상계획에 따라 3만여명의 소방관과 긴급 구조요원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진화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비가 내리지 않아 소방관들이 부상하거나 탈진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긴급 자금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이재민 1인당 성인은 1000호주달러(약 90만원), 어린이는 500호주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호주 경찰은 화재의 일부를 방화로 보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 경위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의 방화범으로 8일 15세 소년을 검거했을 뿐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매클러랜드 빅토리아주 법무장관은 이번 방화범은 살인죄가 적용될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사상 최악의 가뭄과 폭염에서 비롯된 자연발생적 산불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전국플러스] 충북 대체수원 개발 추진

    충북도가 겨울가뭄 극복을 위해 특별교부세를 대체수원 개발비로 긴급 지원한다. 도는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2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받아 식수가 부족한 도내 29개 마을 가운데 21개 마을에 대해 대체수원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충주시 산천면 석천리 합천마을 등 7곳은 시·군이 자체예산을 확보해 관정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영동군 상촌면 상고자리마을은 8300만원이 투입돼 최근 관정개발이 끝났다. 도 관계자는 “비상급수지역 확대에 대비해 대체수원 개발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CEO 칼럼] 고용, 그리고 기업의 사명/김언식 삼호건설 회장

    [CEO 칼럼] 고용, 그리고 기업의 사명/김언식 삼호건설 회장

    관악산에 ‘넥타이부대’가 떴다. 아예 양복에 넥타이를 한 등산객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전에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이다. 사연도 다양하다. 잘 다니던 회사가 지난해 불어닥친 세계경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거나 구조조정으로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사람이 많다. 말단 사원과 임원을 가리지 않고 감원 한파에 희생됐다. 직장에서 인정받으려고 자신을 불태우고 자식들 공부시키느라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건만 쉰 넘었다고 떠밀리다시피 해서 나오다 보니 서글픈 생각에 힘이 빠져 산을 제대로 오르지도 못한다. 맞벌이라는 이유만으로 자진사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나온 여성들의 사연도 안타깝기만 하다. 직장에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일자리를 잃은 젊은이도 많다. 패기와 열정만으로 어렵사리 키운 중소기업이라며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은행에 넘기고 백수가 된 기업인도 있다. 상황이 이러니 기업의 신규 인력 채용은 가뭄에 콩 나듯 할 수밖에 없다. 가장 큰 위기는 일자리다. 세계경제가 당장 회복될 것 같지도 않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과 내수도 수출의 날개가 꺾이더니 내수마저 오므라들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단어가 전혀 생소하지 않다. 기업은 투자는커녕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 경제연구소는 올해 상반기 실업자 수가 1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한도전에 나서야 할 젊은이가 날개도 펴보지 못한 채 희망을 잃어버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머뭇거리다가는 엄청난 사회적 문제로 커질 수도 있다. 국가는 고용확대 방향을 내놓고, 기업은 그 길을 닦아야 할 때이다. 국가는 일자리 확대를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기업은 고용확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정부나 국민은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고용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고용이 부진한 기업은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감원과 고용축소를 어찌 기업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기업가가 흥청망청 딴짓을 했다거나 자신의 배만 불리다가 어려움에 처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나 대부분의 기업은 정부 정책만 믿고 달려왔다. 기업이 고용에 적극 나서게 하는 길은 다름 아닌 ‘돈맥경화’를 풀고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무조건 시중자금을 늘려달라는 게 아니다. 투기를 방치하면서까지 규제를 풀자는 것도 아니다. 자금난에 처한 기업을 살린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한국은행이 방출한 돈이 22조원에 이르지만 정작 기업은 한 푼도 만지지 못하고 있다. 자금이 돌지 않으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시중은행이 되레 대출금을 회수하고 약속한 대출마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머뭇거린다. 자금이 시중은행 금고에서 기업으로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는 시스템이 요구된다. 기업도 앞을 내다봐야 한다. 사회적 기업은 특별한 기업이 아니다. 이윤을 어려운 사회와 나눈다는 차원에서 투자에 적극 나서는 기업이 바로 사회적 기업이다. 위기는 분명 기회를 동반한다. 이럴 때 유능한 젊은이를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아침마다 산으로 올라가는 넥타이부대들을 도심 빌딩 숲으로 불러들이고, 생산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도록 하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다. 김언식 삼호건설 회장
  • 지자체, 경기부양 풀 돈이 없다

    지자체, 경기부양 풀 돈이 없다

    “조기집행하고 싶어도 돈이 없다.”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방에 예산 조기집행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각 부처 차원에선 조기집행을 초과 달성했다고 ‘자화자찬’까지 한다. 그러나 지방에서 느끼는 중앙과의 온도차가 극심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돈가뭄을 호소하며 국고 조기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달 4일 현재 지방재정 조기집행 실적은 지방 전체 예산의 9% 정도. 언뜻 보기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집행률 5.5%보다 크게 늘어난 것 같지만 지자체의 생각은 다르다.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 지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단순한 수치 증가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 SOC 사업 등 경기 활성화에 직결되는 사업은 대부분 보조금과 교부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국고보조금 집행현황에 대해선 실태파악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저마다 비상대책상황실 등을 설치하고, 예산 집행에 안간힘을 쓰면서도 정부가 지역 실정을 무시하고 너무 몰아붙인다고 불만을 나타낸다. 집행할 예산도 없고,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부도 지방의 이같은 사정을 인정한다. 정부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세금이 잘 걷혀야 지원금을 조기에 내려 보내는데 경기 침체로 쉽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전국 시·도의 예산 관계자들은 “경기활성화를 위한 예산 조기집행은 중앙정부가 교부세 및 보조금을 얼마나 빨리 내려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전체 13조 6400억원 가운데 8조 2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시 관계자는 “1월 말까지는 1조 3286억원(9.6%)을 집행해 별 문제가 없지만 다음달에는 국고 지원 지연으로 목표보다 500억원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시 금고 은행에서 빌려 급한 불을 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정부에서 교부세 643억원과 국고보조금 2458억원을 받았다. 교부세는 올해 전체 금액 4800억원 가운데 13.4%, 국고보조금은 1조 6882억원 가운데 13.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경북도는 지난달 말까지 총예산의 7.7%인 1조 1717억원을 집행하는 데 그쳤다. 조기집행을 어렵게 하는 제도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매수 협상이 결렬되면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강제수용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4개월이 넘게 걸린다. 또 총사업비 500억원이 넘거나 국고 보조금 300억원 초과 사업은 1년 이상 걸리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같은 사업은 결국 조기집행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정부가 제도적 문제점 등을 자세히 검토하지 않고, 조기집행 목표를 달성한 지자체 등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해 기관마다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가 조기 집행을 권장하지만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사례도 적지 않다. 권장 예산 가운데 75%는 기초노령연금과 저소득층을 위한 생계비 지원금 등인데, 다달이 지급하는 항목이어서 한꺼번에 조기 집행을 할 수 없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서울 장세훈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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