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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모르는 일자리 정책] “대출받아 고용유지 하라고?” 中企가 기가 막혀

    [현장 모르는 일자리 정책] “대출받아 고용유지 하라고?” 中企가 기가 막혀

    “정부에서 돈을 그냥 쥐어줘도 될까말까한 판에 대출을 받아가면서까지 고용을 유지하려는 회사들이 얼마나 될까요. 현장 사정을 정부가 너무 모르는 것 같아요.” 경북 지역에서 중소 플라스틱 제품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최모(59)씨는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에 다음달부터 인건비를 대출해 주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혀를 끌끌 찼다. “이런 불경기에 고용을 유지할 정도가 되는 회사라면 아마 정부 돈 없이도 은행 저리융자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면서 “적잖은 이자를 물어가며 오직 고용만을 위해 정책자금을 끌어오는 기업이 과연 있을까 싶다.”고 했다. 노동부가 일자리 유지를 위해 여러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것들이 많아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마구잡이로 정책을 생산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이왕 국민 세금(나랏돈)을 투입하는 것이라면 고용난을 해소할 근본 대책까지는 안 되더라도 최소한 시장에서 ‘가뭄에 단비’라는 평가는 나와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노동부는 19일 국무회의를 통해 ‘고용유지 자금 대부제도’ 도입을 확정했다. 추가경정예산 619억원을 들여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 2200곳에 4만 4000명분의 인건비를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든 최씨의 경우처럼 현장 반응은 싸늘하다. 노동부 내부에서조차 인건비를 빌려가면서까지 고용을 유지하려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나온다. 금리도 연 3.4%로 지방자치단체가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2%대 후반보다 높다. 용도도 고용 유지로 한정돼 있다. 노동부가 지난 1월 말 마련한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실업자에게 월 100만원까지 6개월간 최대 600만원 대출)’는 기존 ‘실직가정 생활안정자금 대부(실업자에게 한번에 최대 600만원 대출)’와 겹친다. 그러다 보니 두 국가사업이 서로 경합하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 노동부는 올해 약 6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제도가 한번에 목돈 600만원을 빌려주는 실직가정 생활안정자금 대부에 밀려 신청 실적이 저조하자 지난 3월 말 대출 자격을 대폭 완화했다. 그러자 생계비 대부 신청액은 3월 3억여원에서 불과 두 달도 안돼 138억원(3850명)으로 늘었다. 생활안정자금 대부는 77억원에서 160억원(2730명)으로 상대적으로 소폭 느는 데 그쳤다.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5개월간 비영리단체나 사회적 일자리 근로를 제공하는 ‘디딤돌 일자리 사업’도 지난 3월 6개 지역 시범실시를 거쳐 이달 전면 실시됐지만 현재까지 신청자는 고작 300여명에 그치고 있다. 1만명 모집을 목표로 추경예산을 446억원이나 배정받은 데 비하면 극히 저조한 실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업 대상이나 근로 형태는 다른 저소득층 고용대책인 ‘희망근로’와 비슷하지만 월급은 그보다 10만원이 적은 73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다음달 22일부터 건설 일용근로자 10만명에게 4시간짜리 산업안전 교육을 시키고 식비·교통비 1만 5000원을 주기로 한 것도 근로자들은 반기지 않고 있다. 일용노동자 장모(37)씨는 “구색 갖추기식 정책보다는 실업급여 납부액 지원확대와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국민들은 원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최재헌기자 kdlrudw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한국이 노벨과학상 못받는 이유 佛 브루니, ‘콘돔 불허’ 교황 정면비판 고 안재환 부모,정선희 만나겠다며 SBS 방문 ‘짬밥’도 안되는게 감히… 은행 잇속 챙기기 너무하다 헝가리 총리 월급은 과연 얼마?…1포린트, 한화로 약 6원
  • [길섶에서] 호변(虎變) /박재범 논설실장

    주말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가뭄이 심해 여러 곳에서 걱정하던 터였다. 때마침 모내기철이어서 더욱 반가웠다. 덕분에 가로수의 잎이 한층 짙어졌다. 여린 연록색에서 눈부신 진초록으로 이틀새 돌변했다. ‘대인호변(大人虎變) 군자표변(君子豹變) 소인혁면(小人革面)’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에는 ‘표변’한다는 게 배신으로 쓰이지만, 원래는 좋은 쪽의 변화를 뜻했다. 호랑이·표범이 털갈이를 하고 나면 가죽의 색이 한층 알록달록하게 보기 좋아지듯이, 사람들은 타인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자신을 바꾸는 것에 소홀하면 안 된다고 설파한 것이다. 반면 소인혁면은 혼자만의 이익에 따라 낯빛을 바꾸는 행태를 꼬집은 것이다. 신록이 녹음으로 바뀐 것은 분명 호변이다. 바윗돌을 언덕으로 끊임없이 굴려 올리는 시시포스의 삶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이 베푼 혜택이다. 말 못하는 나무마저 자신을 바꿔 사람들에게 이익을 나눠 주건만, 나는 과연 얼마만큼 스스로를 바꿔 나가고 있을까 돌이켜 본다.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 세계 최대 가젤 떼, 몽골서 포착돼

    세계 최대 가젤 떼, 몽골서 포착돼

    몽골 대초원에 불어 닥친 극심한 가뭄의 영향으로 가젤 25만 마리가 떼 지어있는 장관(?)이 포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만 마리가 한 떼를 이룬 모습은 학계에 기록된 것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종전까지는 약 8만 마리가 최고 기록이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이 광경은 몽골 대초원 동부에서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의 컬크 올슨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포착했다. 당시 올슨 교수의 연구팀은 대초원에 분포하고 있는 몽골가젤의 서식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위성 추적기(GPS)로 가젤의 이동경로를 쫓던 중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0여 마리로 구성된 몽골가젤 10여 무리가 있었고 한 지역에 모였을 때 그 숫자가 25만 마리쯤 됐다. 연구팀이 가젤의 숫자를 헤아리는 데 하루 하고도 반나절이 더 걸렸으며 가젤들이 지평선을 따라 줄지어선 모습은 그림과도 같았다고 올슨 교수는 밝혔다. 교수는 “가젤들은 보통 많은 숫자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숫자는 1만 마리 정도”라면서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많은 몽골가젤의 떼는 8만 마리였다. 이처럼 많은 몽골가젤이 모인 것은 학계에 알려진 바 없다.”며 놀라워했다. 몽골가젤들이 한 지역에서 이렇게 큰 떼를 이뤘던 것은 대초원의 자연 환경적인 이유가 가장 컸다고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전문가들은 “2007년 여름 몽골 대초원은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다행히 동부에는 몇 주 전 내린 집중 호우로 풀들이 자라고 있었기 때문에 엄청난 숫자의 몽골 가젤들이 먹이를 찾아 한 지역으로 무리 지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BBC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 3대 폭포 ‘이과수폭포’ 말라간다

    세계 3대 폭포 ‘이과수폭포’ 말라간다

    세계 3대 폭포라는 이과수폭포. 웅장한 자태를 뽐내던 남미 이과수폭포가 말라가고 있다. 브라질 남부 등 남미를 강타하고 있는 장기가뭄 때문이다. 이과수폭포로 물을 내려보내는 이과수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힘찬 폭포는 자취를 감추고 빈약한 물줄기가 흐르고 있을 뿐이다. 이과수폭포에는 크고 작은 270여 개 폭포가 모여있다. 평소 이과수폭포의 낙수량은 초당 170만 리터다. 하지만 최근 프로세티, 산 마틴, 도스 에르마노스, 벨로 데 노비아, 알바르 누네스, 플로리아노 등 공포감을 줄 정도로 낙수량이 엄청났던 폭포에선 큰 물줄기가 끊겼다. 대신 보기 흉할 정도로 누런 절벽과 회색 빛 바위가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수도꼭지에서 물이 졸졸 흐르는 수준으로 낙수량이 확 줄었다.”면서 “이과수폭포 가운데 최대 규모인 ‘악마와 목구멍’도 물이 마르고 있는 건 예외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이과수폭포로 물을 내려보내는 이과수강의 수심은 평소의 4∼5m에서 0.90m로 내려갔다. 현지 언론은 “올 들어 지난 4개월 강우량이 지난해 동기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타격을 받고 있는 건 여행·관광업계다. 해마다 늘어나던 외국인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관광업계가 가을비가 내리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만 좀처럼 하늘이 물을 뿌려주질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기·수자원 관리 노하우 수출한다

    전기·수자원 관리 노하우 수출한다

    내년부터 전력 시스템과 수자원 관리 등 국내 공공기관의 경제개발 노하우가 해외로 본격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기업은 이들 공공기관과 손잡고 관련 설비나 부품 등을 해외에 판매하게 된다. 개발도상국에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전수해 국위를 높이는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출시장을 넓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다. 10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10개 공공부문 노하우 수출상품을 선정하고 수출협의체 등을 구성하는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한 경제개발경험 수출상품화 확대 방안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서비스업 선진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컨설팅 분야의 역점 사업으로 진행된다. 10대 상품으로 거론되는 부문은 전력시스템과 ▲물관리·가뭄정보 ▲지능형 교통시스템 ▲원전개발 ▲공항운영관리 ▲교통카드 등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국전력의 전력 시스템은 송배전 때 손실률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높고, 세계적인 물 자원 고갈에 따라 중동 등의 국가에서 우리의 물 관리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등 경제개발 경험의 수출 환경은 굉장히 밝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간 수출 파트너십을 구축, 해당 국가에 노하우와 설비 시설 등을 함께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공공기관들은 명성은 얻을 수 있지만 돈벌이는 안 된다는 점 때문에 기술 수출과 투자 등에 소극적이지만 민간 기업들은 접근성 부족으로 개도국 쪽에 새로운 수출 판로를 개척하기가 쉽지 않다. 파트너십 구축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내년 공공기관 평가부터 경제개발경험을 수출한 기관에 가점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개도국의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수출 시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불법벌목 원천봉쇄” 케냐 국립공원에 전기울타리

    세계적 관광지인 케냐 국립공원이 전기울타리로 둘러싸이는 삭막한 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케냐 정부가 주요 국립공원에 수천 마일에 걸쳐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고 무장 안전요원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자원 보호와 무차별적인 벌목을 막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케냐는 현재 극심한 가뭄으로 500만명 이상의 주민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로 10년 전과 비교해 피해가 3배 이상 늘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케냐의 26개 국립공원과 자연생태를 관장하는 야생동물 관리국의 줄리어스 키펭티크 소장은 “심각한 가뭄으로 식량안보와 식수난, 에너지 부족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케냐의 5개 국립공원은 자국내 식수 제공은 물론 전력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공급원이다. 하지만 다니엘 아라프 모이 전 대통령 재임시절 공원 점유가 시작돼 현재는 1만 5000여명이 공원에서 불법 벌목을 일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분별한 벌목으로 케냐 서부의 마우공원은 지난 15년간 10만 4000㏊ 규모의 숲이 사라졌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케냐의 환경운동가 왕가리 마타이는 “숲에 사람이 출입하면 그들이 무엇을 하든지 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사람들이 숲으로 가게 놔둔다면 식량난과 물부족난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은행 잡 셰어링 ‘입으로만’

    은행 잡 셰어링 ‘입으로만’

    시중은행들은 올 초 신입 및 기존 직원들의 임금 삭감을 잇따라 선언하며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에 적극 동참할 뜻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정규직 채용은 지난해 채용 규모의 절반에 그치거나 그나마 계획조차 잡지 못한 곳이 많아 일자리 창출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올 2월 지주사 및 국민은행을 비롯한 전 계열사 부·점장급 이상 1400여명이 급여 5%를 반납해 인턴 및 신입사원 채용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전 직원의 임금 6% 반납을 선언했다. 노조원인 일반 직원들까지 임금 반납에 동참한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어서 다른 은행들도 이를 통한 정규직 채용 확대를 끌어낼지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상반기 중에 5000명에 이르는 단기 인턴 채용에만 치중했다. 정규직을 채용한 은행은 극히 드물다. 상반기에 정규직 채용 공고를 낸 곳은 외환(100명)·하나(100명)·SC제일(112명) 은행 3곳뿐이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정규직 채용 계획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넘쳐나는’ 인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줄 가능성도 높지 않다. 소리만 요란했을 뿐, 실제 일자리 창출의 질적 향상 노력은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직원의 임금 삭감 여부를 둘러싸고 아직 은행권 단체 노사협상이 끝나지 않아 신규 정규직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렇듯 은행권 정규직 채용이 ‘가뭄에 콩 나듯’ 이뤄지자 일단 공고가 나면 지원자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고 있다. 최근 정규직 채용을 진행한 SC제일은행에는 112명 모집에 총 9200명이 몰려 8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100명 채용 공고를 낸 외환은행에는 총 1만 5425명이 지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초임을 삭감하긴 했어도 여전히 은행원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근속연수도 사실상 10년 이상 보장돼 입행 희망자가 많다.”면서 “올해 은행권 정규직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소문에 석·박사 소지자 등 고학력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철강·조선·자동차 ‘화창한 5월’

    철강·조선·자동차 ‘화창한 5월’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철강·자동차·조선 등 3대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에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시장의 기대감 속에 이달 이후 감산폭이 줄고 판매 증가 및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철강 업체들은 이달부터 생산량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요처인 자동차와 건설 경기가 살아나면서 철강 경기도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도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2·4분기부터는 감산폭을 줄여 3∼4분기 수요 회복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스코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이달에도 25% 감산체제(30만t 감산)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제철도 1분기 70%에 머문 생산능력 대비 공장가동률이 지난달 80%로 상승한 데 이어 이달에는 8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감산체제도 3월 30%, 4월 20% 수준에서 이달 10%대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수요가 급격히 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경인운하 사업 등 기대 수요와 계절적 성수기 요인으로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도 ‘훈풍’이 불 조짐이다. 지난 1일부터 정부의 노후차 신차 교체 지원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현대·기아차, GM대우 등 각 업체도 파격적인 할인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장 반응은 바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대부분 영업소에서 지난 4일과 6일 평소의 두 배 이상 계약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가 뚝 끊겼던 중고차 시장도 매매 및 매도 문의가 늘고 있다. 생산 감소폭도 줄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25.9% 감소했다. 그러나 3월(-27.9%)에 비해서는 호전됐다. 혹독한 수주가뭄에 신음하는 조선업계도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 등 ‘빅4’는 올 들어 3월까지 단 한 척의 배만 수주했다. 그러나 STX가 지난달 쇄빙예인선 3척과 군용수송함 등을 수주했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초대형 ‘낭보’가 기대된다.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사는 원유시추용 드릴십 등 28척을 포함한 420억달러짜리 프로젝트 발주에 나선다. 로열더치셸과 호주 오르곤사도 하반기 각각 50억달러와 320억달러짜리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다. 그러나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정부의 재정조기집행 등 경기부양책으로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이 일시적 회복세를 보일 수 있지만, 민간 소비 등이 여전히 얼어붙어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을 견인할 정도의 경기 회복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Let´s Go] 전남 곡성 기차마을

    [Let´s Go] 전남 곡성 기차마을

    “뿌우~뿌~” ‘곡성’이라는 낯선 지명만큼 귀에 선 기적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리니 저 멀리 증기기관차 한 대가 슬로모션으로 다가온다. 지붕 위에 있는 굴뚝과 검고 거대한 바퀴 사이에서 쉬익~ 쉭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와아~, 기차닷!”장난감 같은 기차의 움직임에 아이들이 흥분했다. 어른들도 두근거리기는 마찬가지. 기차의 등장으로 적막했던 시골 역사가 분주해진다. 기차 여행을 마친 사람들의 만족스러운 웃음과 이제 곧 몸을 실을 승객들의 설렘이 교차하는 이곳은 전라남도 곡성군 오지리에 위치한 곡성역이다. 정확히 말하면 구(舊) 곡성역. 전라선 직선화에 따라 신축된 신 곡성역에 역으로서의 기능을 넘겨주고 뒤로 물러 앉았다. 하지만 옛 영광까지 넘겨준 것은 아니다. 2005년 ‘섬진강 기차마을’로 변신한 뒤 해마다 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곡성역은 여전히 북적인다. 여행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한다. 그러나 공간적인 신기함보다 시간의 재발견, 즉 과거에 대한 ‘추억’과 ‘향수’도 짐을 싸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곡성역에 들어서는 순간 현재의 시간은 잊게 된다. 1930년대에 지어져 문화재로 등재된 역사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재개발 바람이 거센 요즘 과거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래된 건물들의 건재함이 어찌나 반가운지. 무엇보다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증기기관차는 곡성역의 대합실을 붐비게 만드는 비장의 무기다. 1960년대 실제 운행되던 것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비록 3칸짜리에다 석탄이 아닌 경유가 사용되지만 기차가 내뿜는 하얀 연기는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기에 손색이 없다. 하루 5차례 운행되며 왕복 1시간이 소요된다. 버스보다도 느리게 달리는 기차 안에 가만히 있는 사람은 없다. 기차가 검고 육중한 몸을 움직이면 하나둘씩 문을 열고 나와 객차와 객차를 잇는 공간에 자리를 잡고 선다. 봄 가뭄으로 다소 말라 안쓰러운 섬진강 물길, 17번 국도, 철로변을 따라 장식된 색 고운 철쭉이 나란히 달려가는 풍경에 가슴이 확 열린다. 어떤 솜씨 좋은 화가가 무심하게 빛나는 자연을 흉내낼 수 있을까.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레일바이크다. 레일바이크 하면 강원도 정선을 떠올리지만 곡성도 기차마을 내 1.6㎞ 순환선을 운영해왔다. 기차를 테마로 내세운 것에 비해서는 부족하다고 여겼는지 최근 침곡역~가정역 5.1㎞를 개통했다. 2인용, 4인용으로 나눠 운행되는데 정선(7.1㎞)보다 거리가 짧지만 완만한 오르막이 있어 커 도전의식을 자극할 만하다. 무엇보다 증기기관차에서 감상한 풍경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다. 새로 개통한 구간은 증기기관차 노선 가운데 일부분이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방문객이 많기 때문에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타려면 예약은 필수다. 곡성에서 하루 묵는다면 한옥과 초가 형태의 펜션인 ‘심청이야기마을’을 강력 추천한다. 사실 이곳의 원래 용도는 숙박시설이 아니었다. 관광지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 가운데 ‘이야기’도 한몫 한다. 심청전의 근원이 된 ‘원홍장 설화’를 10년 전 발굴하고 곡성군은 민속촌 같은 체험시설로 ‘심청이야기마을’을 세웠던 것. 18채의 한옥과 초가만이 덩그러니 있는 이곳이 여행객의 마음과 발길을 붙잡기에는 애당초 쉽지 않았다. 외양은 전통 가옥의 모습을 유지하고 내부를 현대식으로 개조해 펜션으로 과감하게 방향을 튼 것이 다행스럽다. 이곳의 미덕은 지리적 위치다. 풍수지리에 젬병인 사람도 ‘명당’이란 이런 곳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직감을 갖게 된다. 기차마을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산 속에 아늑하게 파묻혀 있다. 속세와 완전히 차단돼 고졸한 사찰에 와 있는 듯하다. 해가 지고 나면 사위가 적막해지고 오로지 풀벌레 우는 소리와 멀리 계곡의 물소리만 더욱 선명해진다. 세상의 시끄러움에 등을 돌린 채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요가 수련단체들이 호시탐탐 이곳을 노렸다는 얘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라도의 대표적 관광지인 남원, 구례와 이웃하고 있는 곡성은 이 두 지역에 비해 내세울 것이 그다지 많지 않다. 춘향이와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도 없고, 사연 많은 명산 지리산과 유명 사찰 화엄사에 견줄 만한 곳도 없다. 면적상 섬진강을 가장 많이 품고 있지만 섬진강에서 곡성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전라도 출신의 유명 트로트 가수가 이곳에서 열리는 행사 초청을 접하고 “곡성이 워디여?”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었다. 덜 알려졌다는 것은 뜻밖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도 되고, 관광지로서 세련되지 못함을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도 된다. 푸근하게 감싸는 능선, 은은하게 흐르는 강물, 구수한 사투리로 전해오는 인심 등 곡성의 풍경과 사람은 소박해서 좋다. 섬진강 맑은 물에서 건져낸 은어, 참게, 다슬기, 붕어로 만든 맛깔난 음식은 물론 새롭게 발견한 곡성 한우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3일, 8일에 서는 곡성 5일장도 곡성의 자랑이다. 온갖 나물이 지천에 널리는 장날이면 돼지 내장을 넣고 오래 끓여 낸 일명 ‘돼지 똥국’의 꼬리꼬리한 냄새가 호기심 많은 이방인들을 사로잡는다고 한다. 막걸리와의 궁합이 홍어삼합 뺨칠 정도라고 하니 잊지 말고 먹어보시길. 불편한 것은 교통이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을 달려 익산에 내려 거기서 무궁화 또는 새마을로 갈아타고 또 2시간을 달리면 신 곡성역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4시간에 걸쳐 가야 하는 곳 치고는 가진 큰 매력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첨단의 이미지만 쌓아가는 도시에 지쳤거나 빛의 속도로 앞서가는 세상에 현기증을 느낀 이들에게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하는 곡성은 따뜻한 위안이 될 수 있다. 곡성은 섬진강이 빚어내는 곡선과 근대문명의 시작이 된 직선의 강철 레일이 행복한 공존을 이루고 있는 곳이었다. ●여행수첩 ▲가는 길: 용산역에서 곡성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이용시 4시간~4시간 30분 소요. 용산역에서 KTX 타고 익산역에서 무궁화호나 새마을호 환승시 3시간 30분 소요. 자가용 이용시 서울 - 경부고속도로 - 천안 논산 고속도로 - 전주 - 국도 17호- 남원 - 곡성읍 - 섬진강 기차마을 또는, 서울 - 중부고속도로 - 대전 - 호남고속도로 - 전주 - 국도 17호 - 남원 - 곡성읍 - 섬진강 기차마을. 두 코스 모두 3시간30분~4시간 소요. ▲맛집: 통나무집 산장(061-362-3090)의 참게탕, 붕어찜이 유명하다. 시래기를 넣어 끓인 참게탕은 구수하고 붕어찜은 비리지 않아 개운하다. 은어 튀김과 은어회도 훌륭하다. 산지의 매력은 저렴하다는 것. 도시의 반값으로 곡성 한우를 맛 볼 수 있는 곳은 우리회관(061-363-8322). 곡성 한우의 참맛을 느끼려면 두툼하게 썰어져 나오는 육회를 꼭 먹어봐야 한다. ▲묵을 곳: 심청이야기마을(061-363-9910)을 ‘강추’한다. 2인실부터 8인실까지 17채가 있다. 주중 3만~14만원/ 주말 5만~17만원. 성수기(7월1일~8월31일)에는 주말 가격에 2만원씩 추가된다. 섬진강 풍경을 보고 싶다면 기차펜션(통일호 개조 펜션·061-362-5600)도 좋다. 7개 객실. 9평형 주중 5만원/주말 9만원. 11평형 주중 13만원/주말 17만원. 글ㆍ사진 곡성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봄바람에 한들한들 ~ 야생화들의 향연

    봄바람에 한들한들 ~ 야생화들의 향연

    국내 최대 규모 야생화 축제가 7일부터 한달넘게 경남 함양에서 펼쳐진다. 함양군은 대표적 평야지역인 함양읍 한들에 조성된 100만㎡의 국내 최대 야생화 단지에서 7일부터 6월10일까지 35일동안 꽃의 향연 ‘2009 함양 한들 플로리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한들 꽃 축제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함양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함양군이 민간투자회사인 ㈜한들나라와 손잡고 추진하는 행사. 한들나라는 한들 꽃 축제 개최를 위해 지난해 10월 설립된 농업법인 회사다. 한들 야생화 단지는 양귀비를 비롯해 금영화, 안개화, 수레국화 등 10여종의 야생화가 활짝 펴 꽃 천지를 연출하고 있다. 축제장에는 루미나리에광장, 어린이 놀이광장, 꽃동산 전망대, 세계양귀비 특별전시관, 메인 이벤트 광장, 토속어류생태관, 철갑상어 전시관 등이 설치돼 있다. 메인 이벤트 광장에는 향토음식관을 비롯해 공연무대, 농산물특판장, 서커스, 세계문화풍물체험관 등이 마련돼 날마다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서커스 공연장에서는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동춘서커스단이 날마다 화려한 묘기를 선보인다. 루미나리에 광장에서는 매일 오후 7~11시 빛과 꽃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밤이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축제가 열리는 야생화 단지는 평소 벼농사를 짓는 들판이다. 한들나라측은 땅 주인 298농가에 3.3㎡당 1000~1800원씩 모두 4억 3000여만원의 토지사용료를 주고 축제장소를 빌려 야생화를 재배했다. 해당 농민들은 꽃 축제가 끝나면 모내기를 하고 벼를 재배해 수확한 뒤 다시 내년 꽃 축제를 위해 임대해 줄 예정이다. 군은 함양 꽃 축제가 농가 소득 증대와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군 관계자는 노지에 꽃씨를 뿌려 이듬에 봄에 자연 개화한 꽃을 감상하는 함양 야생화 축제는 비닐하우스 등에서 꽃을 재배해 전시하는 국내 대부분의 꽃 축제와는 차별된다고 밝혔다. 한들나라는 당초 지난달 25일부터 축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저온현상과 극심한 가뭄으로 개화시기가 늦어져 개막을 늦췄다. 한들나라 관계자는 “함양 한들 플로리아 페스티벌을 2~3년안에 국내 최대·최고의 명품 꽃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아르헨 최악 가뭄덕에 화석 무더기 발견

    아르헨 최악 가뭄덕에 화석 무더기 발견

    공룡알 등 진귀한 화석이 여기저기에서 발견되고 있는 남미의 아르헨티나. 이런 아르헨티나에서 이번엔 강 깊숙이 숨어 있던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사람이 화석을 발견한 게 아니라 가뭄에 메마른 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숨겨진 화석이 드러났다. 무더기로 화석이 발견된 곳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州)의 살라다 강.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글립토돈트 화석 9개를 비롯해 모두 13개. 이 중에는 전신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있는 ‘메가테리오’의 화석도 있다. 관계자는 “약 1만∼2만 년 전의 화석으로 추정된다.” 면서 “발견된 건 대부분 현재 진화된 형태로 남아 있는 동물의 화석이라 진화과정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글립토돈트는 온몸에 갑옷을 쓰고 있는 아르마딜로 종의 선조 꼴이라는 것이다. 가뭄이 아니었다면 발견할 수 없었던 화석이었다. 70년 만의 최악이라는 혹독한 가뭄으로 아르헨티나에선 농지가 갈라지고 있다. 농장에선 가축들이 쓰러져가고 있으며 살라다 강이 바닥을 드러낸 것도 이런 가뭄 때문이다. 강이 메마르면서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곳에서 화석을 처음 발견한 건 주민들이었다. 무언가 이상한 것이 있다면서 당국에 신고 했다. 화석 같다는 말을 듣고 달려온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국립대학 고고학 팀은 깜짝 놀랐다. 귀한 화석이 떼지어 묻혀 있었던 것이다. 발굴작업에 참가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농민들에겐 미안하지만) 발굴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발견된 화석은 모두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주변을 발굴하면 이들 초식동물을 먹이로 삼았던 공룡의 화석이 분명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같은 골 다른 느낌’ 4년 만에 터진 박지성의 챔스골

    ‘같은 골 다른 느낌’ 4년 만에 터진 박지성의 챔스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8)이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골을 터트리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6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맨유는 박지성의 선제골에 힘입어 홈팀 아스날에 3-1 승리를 거두며 1,2차전 합계 4-1 완승으로 2년 연속 결승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지난 1차전에서 ‘만능맨’ 존 오셔의 골로 1-0 승리를 거둔 맨유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2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8분 호날두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깁스가 미끄러지며 놓치자 쇄도하던 박지성이 밀어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분위기를 탄 맨유는, 정확히 3분 뒤 호날두가 전매특허인 ‘무회전 프리킥’을 작렬시키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아스날 팬들을 침묵시켰다. 이후 경기 흐름은 아스날이 주도권을 잡은 채 진행됐으나 맨유는 이를 역으로 이용해 후반 61분 박지성-웨인 루니-호날두로 이어지는 역습찬스에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루니, 호날두와 함께 맨유의 공격 삼각편대로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지난 미들즈브러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 득점은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터트린 개인통산 2호 골이라 그 기쁨은 더했다. 박지성의 챔피언스리그 1호 골은 4년 전인 2004/05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PSV 아인트호벤 소속으로 4강에 오른 박지성은 AC밀란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 터트리며 역전승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PSV는 3-1 승리에도 불구하고 1차전 패배(0-2)를 만회하지 못하며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만 했다. 당시의 선제골이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동시에 아쉬움의 한방이었다면, 이번 아스날전 득점은 승리를 쐐기를 박은 결정적 득점이었다. 같은 무대에서 터트린 골이었지만, 느낌 면에서 완전히 다른 골인 셈이다. 이제 시선은 박지성이 한번도 밟지 못한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로 향하고 있다. 4년 전에는 원정경기 다득점 원칙에 밀려 준결승에 만족해야 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전술상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맨유의 결승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뒤 결장이어서 그 충격은 생각보다 컸다. 벌써부터 박지성의 결승전 출전을 걱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분위기는 달라졌다. 지난 시즌 결승전을 앞두고 골 가뭄에 시달렸던 것과 달리, 최근 박지성의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비가 아닌 골로서 결승진출에 일조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결승전은 오는 5월 28일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다. 과연 박지성이 두 번째 실패를 딛고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그리고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사제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벌써 축구 팬들의 시선은 로마로 향하고 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배추 한포기 = 5000원

    배추 한포기 = 5000원

    연초만 해도 5000원을 주면 크고 탐스러운 상품(上品) 배추를 3포기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같은 돈으로 한 포기도 못 산다. 서너달 새 배추값이 3배 넘게 뛴 까닭이다. 월동배추와 봄(하우스)배추 출하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중국산 김치 수입량까지 지난해의 절반으로 감소한 게 주된 원인이다. 현재 사정을 볼 때 배추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배추(상품)의 전국 평균 가격은 포기당 5309원으로 불과 1주일 전인 4월27일(4400원)에 비해서도 21%나 뛰는 등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고 있다. 1~2월만 해도 포기당 1500~1600원선에 불과했다. 배추값이 이렇게 뛴 이유는 지난해 이맘때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된다. 그때는 농민들을 위해 배추먹기 운동이 펼쳐졌을 만큼 배추가 남아 돌았고 가격도 형편없이 떨어졌다. 가을 김장철에도 사정은 비슷했다. 1년 내내 배추값 폭락을 경험한 농민들은 자연히 올 봄에 출하될 월동배추와 봄배추의 재배량을 줄였다. 게다가 올 1~2월 가뭄, 냉해에 병해까지 돌면서 수확량은 더욱 감소했다. 환율 급등에다 현지 가격 상승 등으로 중국 수입 김치 반입량도 급감했다. 음식점들이 지난해 12월 시작된 원산지 표시제 때문에 중국산을 안 쓰고 국산 배추를 찾은 것도 가격 폭등에 가세했다. 지난해 4월 2만t이었던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올 4월 1만t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대상, 농협, 동원, CJ 등 대형 김치 제조업체들은 국산 배추 구매를 대폭 늘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독자의 소리] 봄가뭄 심각… 물 절약해야/충남 보령시 웅천읍 전화조

    봄 가뭄이 너무 심해 논에 물 대기를 미루어 왔던 농부들은 마른 들판에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논을 정리하고, 밭에는 고랑과 이랑을 만들어 그 사이로 비닐을 편다. 농부들은 물의 중요성을 익히 잘 알고 있어 한 방울의 물이라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주전자로 고추모종에 물을 주고 물이 증발하지 않도록 흙으로 덮어 준다. 이렇게 매일 가뭄에 대처하는 농부의 한숨은 늘어가고 깊은 주름살은 오늘 따라 물을 대는 수로처럼 깊어 보인다. 가뭄이 심한 이곳 서해안 지역 보령댐 주변은 보령호가 있어 그나마 물 걱정이 덜한데 올 들어 물 부족이 지난해보다 훨씬 심하다고 한다. 한 주전자의 물이 이렇게 귀중한 생명의 물이라는 것을 안 이상 나는 내 스스로 물을 관리·보호하는 관리자로 새롭게 태어나련다. 내게 필요한 물이 농업용이든, 아니면 식수이든 모두가 너무나 소중하기에 현재의 가뭄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선 모두가 절약하는 수밖에 없다. 충남 보령시 웅천읍 전화조
  • [시론] 4대강 사업 기후변화·중소하천 고려를/이재응 아주대 환경건설교통공학부 교수

    [시론] 4대강 사업 기후변화·중소하천 고려를/이재응 아주대 환경건설교통공학부 교수

    인류 4대 문명의 발상지가 모두 하천에 붙은 곳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은 하천변에 모여 살면서 필연적으로 홍수 문제를 겪어야 했다. 심지어 인더스문명은 홍수에 망했다고 하며, 중국 역사상 가장 태평성대로 일컬어지는 요순시대에도 홍수는 골칫거리였다. 요임금이 치수를 맡긴 사람은 곤이었는데, 곤은 상제의 보물인 식양을 훔쳐 치수에 사용했다. 식양은 끝없이 불어나는 흙으로, 이를 이용해 제방을 쌓았으나 상제가 식양을 거두어 가자 홍수가 다시 범람해 많은 백성들이 죽었다. 요임금의 다음 임금인 순임금은 곤의 아들 우에게 치수를 맡겼다. 우는 13년 동안 쇠신발이 닳도록 산에 오르고, 자 하나로 구주팔황을 측량했다. 우는 아버지 곤과는 달리 하천의 막힌 곳을 터서 잘 흐르도록 하고 강바닥을 파서 물길을 열어주니 마침내 천하의 물길이 잡혔다. 이 공으로 임금이 된 우는 하왕조의 시조가 된다. 예로부터 이수(利水)·치수(治水)와 같은 하천관리는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중요 책무였다. 곤이 치수에 실패한 이유는 흐르는 물길을 인위적으로 제어하려고만 했기 때문이다. 제방이 일시적으로 홍수를 제어할 수 있었지만, 결국 9년 동안의 노력에도 제방이 무너져 더 큰 피해를 입었다. 우는 아버지 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모든 하천을 직접 답사해 특성을 파악한 후 지역적 특성에 맞춰 필요한 곳에서는 강제로 막힌 제방을 열고 강바닥을 파내 13년 만에 물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제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몇 가지만 제언하고자 한다. 먼저 그동안 대하천에 비해 소홀히 다뤄졌던 지방하천과 소하천에 더 큰 관심을 둬야 한다. 대하천에 비해 지방하천과 소하천은 건천화 등 하천유량의 부족으로 용수원의 역할이 어려워지면서 가뭄과 홍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대하천이 대동맥이라면 지방하천·소하천은 동맥과 실핏줄로 지방하천과 소하천이 지역특성에 맞추어 살아날 때 대하천도 제 기능을 다하게 된다. 다음으로 기후변화를 고려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돼야 한다. 기후변화는 모든 측면에서 인간과 자연에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유역의 수자원과 하천유량의 상태를 변화시킨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강우량은 늘지만, 강우일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홍수와 가뭄이 더 빈번해진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과거와 현재의 수문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후변화의 영향까지 고려해 미래에 대비하는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현 대통령의 임기 내에 모든 사업을 완료하려는 조급한 마음은 버려야 한다. 경제상황이 힘든 현 시점에서 실물경기 회복이 급선무인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하천을 살린다는 것은 단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장기적 관점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할 사업인 것이다. 억지로 제어할 때 어디선가 탈이 나고, 순리에 따라갈 때 비로소 물길을 잡을 수 있었던 곤과 우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후대에 진정 ‘4대강을 살린 사업’이었다고 평가받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하에 단계적으로 순리에 따라 사업이 수행돼야 한다. 왜냐하면 하늘의 보물인 식양으로도 하천을 다스리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재응 아주대 환경건설교통공학부 교수
  •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물그릇 넓히고 환경·지역 살리고… 경제성장 동력으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물그릇 넓히고 환경·지역 살리고… 경제성장 동력으로

    27일 3개 부처가 청와대에 보고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치수 사업 ▲ 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로 요약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녹색 경제성장+일자리 확보+친환경 국토개발’을 이끄는 추진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마스터플랜을 놓고 전문가 자문, 정부위원회 및 관계기관 협의, 지역별 설명회, 의견수렴 등을 거쳐 다음달 말 최종 개발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준설작업·제방관리도 추진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둔 부분은 치수관리 능력 증대다. 최근 10여년간 변변한 댐을 짓지 못해 홍수와 가뭄 피해가 컸다는 지적에 따라 물 저장 능력을 키우기로 했다. 보와 댐 건설로 12억 5000만t의 물을 가둘 수 있을 전망이다. 보는 수자원 확보가 절실한 낙동강에 8개(6억 5000만t), 한강 3개(4000만t), 금강 3개(40 00만t), 영산강에 2개(3000만t)를 각각 짓는다. 또 경북 영주 송리원댐(2억t), 경북 영천 보현댐(2000만t)을 건설하고 안동댐과 임하댐을 연결해 모두 2억 5000만t을 확보할 계획이다. 농업용 저수지 1만 8000여개 가운데 환경영향과 수몰 면적이 적은 96개를 확장해 2억 4000만t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제방 관리사업도 추진된다. 홍수 대책으로 강바닥에 쌓인 퇴적토 5억 4000만t을 걷어내는 준설작업을 벌인다. 이렇게 하면 홍수위를 1~5m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토목업계는 예상했다. 전남 담양, 화순에 홍수조절지를 건설하고 강원 영월, 경기 여주, 전남 나주에 강변저류지 3개를 지을 예정이다. 또 노후된 제방 573㎞는 보강공사를 실시하고 낙동강과 영산강 하구둑에 배수문을 추가로 설치해 배수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오염 심한 34개 유역 중점관리 수량확보와 함께 수질개선 사업도 병행한다. 환경부는 현재 오염도가 높은 34개 유역을 중점 관리해 2012년까지 4대강의 90% 이상을 2급수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생태하천 695㎞를 조성하고 하천에서 작물을 가꾸는 6400만㎡에 대해서는 친환경 영농을 유도해 화학비료 등이 직접 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한다. 4대강 수질오염 통합방제센터를 설립해 공사기간 동안 오염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10년 가축분뇨를 에너지화해 녹색연료로 쓰는 시설도 도입한다. 4대강 지류의 정비계획은 2011년 확정하고, 4대강 살리기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에 대한 종합계획도 2010년까지 마련한다. ●강 주변을 ‘금수강촌’으로 4대강 주변을 주민친화 공간으로 개발하고, 강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강 상·하류를 연결하는 자전거 길 1411㎞를 조성하고, 산책로·체육시설·습지공원 등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이번 사업으로 새로 정비되는 저수지나 양수장, 배수장 등은 휴양시설로도 이용하게 개발된다. 강마다 테마를 정해 부가가치가 높은 명품마을화하는 ‘금수강촌(錦水江村)’ 사업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개발여건이 유리한 마을에 250억원씩 투입해 농어촌 체험 관광사업을 연계해 주민 소득을 증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낙동강 유역은 뽕과 누에·비단을 테마로 한 웰빙 패션마을로, 영산강 간척지는 정보기술(IT)·생명공학(BT)·식품·서비스산업 등을 종합한 복합 농업단지를 특화하는 방식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4대강 사업, 수질·환경보전 조화 이뤄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액션플랜이 나왔다. 정부가 어제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에서 사업방향을 구체적으로 확정함으로써 오는 9월부터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이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의 설명대로 4대강 사업이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성장동력 창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4대강 사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19만개가 생기고 23조원의 생산유발효과라는 경제적 효과를 거두면 경제위기의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이상 가뭄을 겪고 있는 터에 하도를 정비하고 중소규모의 댐 건설을 통해 12억 5000만t의 용수를 확보하면 물 부족 현상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활·여가·관광·문화·녹색성장이 어우러지는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바꾼다는 구상도 주목된다. 4대강 사업에서 중요한 점은 수질 개선과 환경보전과의 조화라고 우리는 본다. 좋은 물 달성 목표를 2015년 85%에서 2012년 90% 수준으로 앞당겨 실현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될 것이다. 4대강 본류의 수질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기준 2급수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구상도 제대로 지켜지기 바란다. 4대강 살리기 평가단을 구성해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해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하천별 특성을 살린 수질개선과 생태 복원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4대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최대의 걸림돌은 대운하 사전 포석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다. 시민·환경단체들은 대운하의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고, 야당은 추경 심의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할 태세다. 정부는 갑문이 없어 배가 다닐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대운하 의혹을 없애기 위한 설득 노력을 끊임없이 기울여야 할 것이다.
  • ‘4대강 살리기’ 9월 착공

    ‘4대강 살리기’ 9월 착공

    ‘모든 길은 4대강으로 통한다.’ 정부가 오는 9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12억 5000만t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해 물부족 국가에서 벗어나고, 4대강 수질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2급수(3ppm 이하)로 끌어올린다. 이 사업을 침체에 빠진 경제를 회복시키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4대강 살리기 합동보고대회’를 갖고 구체적인 사업방향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매년 2조 7000억원 규모의 홍수피해와 복구비용 4조 2000억원을 절약하고, 일자리 19만개를 창출, 23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마스터플랜은 수량 확보전략, 생태 및 수질개선전략, 지역발전 및 문화전략 등을 담고 있다. 이달 말 최종 계획이 확정되면 관련 제도 정비, 주민보상,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9월 중 가능한 곳부터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착공한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서 ▲물 부족 해결 ▲홍수 방지 ▲수질개선 ▲하천 복합개발 ▲지역발전 도모 등 5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정부는 홍수와 이상가뭄에 대비해 보(洑) 16개와 중소규모 댐 3개를 건설해 200년에 한 번 발생하는 홍수에 대비하고, 4대강 수질을 BOD 기준 2급수로 개선한다. 주요 하천 주변은 생활·여가·관광·문화·녹색성장이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바꾼다. 특히 4대강 살리기와 지역특화 발전을 연계해 한강은 홍수방어와 남한강 레저관광을, 낙동강은 홍수방지·물 확보·생태복원대책을, 금강은 백제문화유산과 연계한 지역발전대책을, 영산강은 홍수방어·수질개선책을 각각 중점 추진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일부에서 이 사업을 정치·이념적으로 해석하려는 의도도 있으나 우리 역사 속에서 어떤 도전에도 반대가 없지 않았다.”면서 “반대자 의견도, 반대를 위한 반대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강과 바다를 잘 활용하는 민족, 강과 바다에 도전하는 민족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4대강을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큰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이종락기자 sunggone@seoul.co.kr
  • [26일 TV 하이라이트]

    ●MBC스페셜(MBC 오후 10시35분) 올 초 호주의 산불을 비롯해 아프리카의 가뭄, 유럽의 폭염,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동남아시아의 사이클론 등 기후재해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후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현상들은 모두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깊다. 남태평양 섬나라 투발루와 키리바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시급함을 강조한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30분) 13세기 초 건설되어 16세기 중반까지 중앙 안데스 일대를 지배한 잉카제국. 페루의 옛 수도 쿠스코에는 옛 잉카문명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케추아어로 배꼽이라는 뜻의 쿠스코는 잉카인들에게 세계의 중심이었다. 남미 여행가 유원식씨와 함께 잉카 문명의 심장부인 마추픽추로 향한다. ●도전, 골든벨(KBS1 오후 7시10분) 호텔조리학과, 인터넷 비즈니스과, 디지털 정보통신과, 사이버 정보통신과.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취미에 딱 맞춘 특성화 교육의 산실로 정보계열과 조리계열로 양분된 대구 상서여자정보고등학교. 이 학교 학생들이 73대 골든벨을 향해 펼치는 50문제와의 대결을 지켜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7세기 궁정화가로 세계 3대 명작 중 하나인 ‘시녀들’을 남긴 디에고 벨라스케스. 이 그림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데…. 로댕과 까미유 클로델, 고흐와 시엔. 세기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유명 연인들 그리고 아인슈타인과 한 여인의 특별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SBS 오후 8시50분) 설란은 금란이 가지고 온 와인을 마신 뒤 잠에 취해 기억 없이 스포츠센터를 또 찾아가 트레이너인 태우를 다시 만난다. 설란과의 우연한 수영장 만남에 강한 인상을 받았던 태우는 스포츠센터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설란을 보고 그 뒤를 쫓으며 폴라로이드로 설란의 모습을 찍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20분) 또래보다 걸음이 늦다고만 생각했었던 수빈이. 4살이 될 무렵까지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고 다리에 힘이 없는 것이 걱정돼 찾은 병원에서는 자세한 병명을 얻을 수가 없었다. 한창 친구들과 함께 동네방네 뛰어 놀 나이인 열 한살 수빈이는 오늘도 집에만 있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몽골은 1년 중 7개월이 겨울이다.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몽골의 유목민들은 나무와 가축의 말린 배설물,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재료를 이용한 난방은 비효율적이며 흙이나 물의 오염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 난방을 할 때 배출되는 매연은 더욱 심각한 대기 오염을 일으킨다.
  • 재·보선 격전지 거물들의 외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3일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 방문길에 올랐다. 14년 만이다. 4·29 재·보선을 앞둔 정치권은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김 전 대통령 쪽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전남 함평군 나비축제 현장을 찾은 뒤 목포로 이동해 만찬을 가졌다. 24일에는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 개관식 행사에 참석하고, 생가와 모교인 하의초등학교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고향 방문은 아태재단 이사장이던 지난 199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한 측근은 “퇴임 이후에도 건강과 불편한 교통편 문제로 방문이 어려웠지만, 신안군수 등의 초청으로 이번에 고향을 방문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김옥두 전 의원도 동행했다. 박 의원 쪽은 “단순한 고향 방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 지역 재선거 현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가뭄 속 단비’로 여기고 있다. 정동영 후보의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에 이은 완산갑 신건 후보와의 무소속 연대, 다른 재·보선 지역의 호남 표심(票心) 잡기에 고민하던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를 맞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당 관계자는 “갈라진 전통 지지층의 결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 재선거에서 호남 출신의 지지가 다소 부진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체 분석도 제기된다. 정 후보 쪽은 정치적 파급효과를 최대한 차단하려는 분위기다. 한 측근은 “‘당이 깨져선 안 된다.’는 말씀은 정 후보가 당선 뒤 복당하겠다는 계획과 일치하는 것”이라면서 “신 후보가 동교동계라는 것만 봐도 정 후보가 김 전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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