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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고랭지 배추농가 ‘깊은 시름’

    폭염과 오랜 가뭄, 병충해로 강원도 고랭지 배추 농민들이 울상이다. 국내 대표 고랭지인 강릉 왕산면 대기리와 평창 대관령면 일대 주민들은 고랭지 배추 출하를 앞두고 폭염속에 가뭄이 이어지며 배추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배추 잎 끝이 마르는 병이 발생해 피해가 극심하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왕산면 일대에는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195㏊ 가운데 감자 5㏊를 제외한 190㏊에 배추가 심어졌으나 최근 한 달이 넘도록 비가 내리지 않아 배추가 대부분 말라가고 있다. 더구나 고랭지 배추는 이달 말쯤 출하를 앞두고 있으나 병해충이 발생하면서 포전거래(밭떼기거래)를 한 상인들은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지 않아 피해가 고스란히 농업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폭염도 고랭지 배추를 시들어 가게 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고랭지 채소재배단지인 왕산면은 평균 해발이 700~800m로 예년에는 여름철 평균기온이 20~26℃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0℃를 웃돌아 배추들이 오랜 가뭄과 폭염을 견디지 못해 타들어 가고 있다. 이희복(45) 왕산면 대기4리 이장은 “고랭지 배추 농사를 지어도 올해처럼 가뭄이 든 것은 처음이다.”며 “석 달이 지나도록 비가 100㎜도 내리지 않고 기온도 30℃를 웃돌고 있으니 배추가 모두 말라 죽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출하를 앞두고 가뭄이 지속돼 농가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고지대여서 스프링클러 시설도 갖추기 어려워 농민들이 한 해 농사를 모두 망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러시아 곡물수출 중단 내년까지 연장할 수도”

    “러시아 곡물수출 중단 내년까지 연장할 수도”

    러시아가 곡물수출 중단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수년 이래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자 블라디미르 푸틴(얼굴) 총리가 올 연말까지로 계획됐던 곡물수출 중단 조치를 내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AP 등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10일 “일부 지역에서 가뭄으로 밀 등의 겨울 파종이 불가능해져 곡물 생산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수출중단 해제) 결정은 올해 작황이 확인된 뒤에라야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밀 수확량이 당초 예상했던 6500만t보다 적은 6000만t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곡물수출금지 기간이 올해를 넘기게 될 경우 밀 수출량은 당초 예상됐던 1000만~1100만t보다 훨씬 낮은 300만t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3위 밀 생산국 러시아의 곡물 수출 전면 중단으로 국제 밀 가격도 연일 오름세다. 또 곡물가격 상승 여파로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는 설탕, 돼지고기 등 각종 식품의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지난 2008년 발생했던 식량 파동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 식량 수급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세계 4위 곡물 수출국인 호주의 경우 전체 밀 수출량의 40%를 차지하는 서호주 일대의 건조한 날씨로 인해 곡물 생산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의 곡물수출 중단 조치로 세계 밀 가격이 폭등하자 다른 주요 곡물 수출국 농가들이 평년보다 밀 파종량을 늘려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미국의 밀 농가들은 러시아의 가뭄 때문에 밀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을 적절하게 이용하기 위해 밀 파종량을 늘려야 할지 앞으로 몇 주 이내에 결정해야 하지만 파종량 확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러시아의 가뭄이 올가을 해갈될 경우 내년에는 밀 수확량이 다시 크게 늘어날 수 있어 파종량을 늘렸다가 오히려 공급 과잉 현상을 초래할 우려도 있어 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심상찮은 지구촌 기후-해외] 눈물의 유라시아 水魔 휩쓸고… 火魔 덮치고…

    [심상찮은 지구촌 기후-해외] 눈물의 유라시아 水魔 휩쓸고… 火魔 덮치고…

    물난리에 산불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지구촌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파키스탄,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곳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가 하면 러시아와 포르투갈 등에서는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연일 곡물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9일 AP통신은 홍수, 산사태, 폭염, 산불 등의 자연재해가 중국, 파키스탄, 인도, 러시아와 중동부 유럽을 삼키면서 유라시아 대륙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1500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파키스탄 홍수에 이어 독일 동부와 체코, 폴란드, 리투아니아에서도 폭우로 인한 홍수로 8일 현재 11명이 사망했다. 제방이 터지고 강물이 범람하면서 중·동부 유럽의 홍수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체코 북부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 5명이 사망했다. 2주 넘게 계속된 폭우에 강풍까지 겹쳐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파키스탄은 8일 북부 길기트발리스탄에서 또다시 산사태가 일어나 53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파키스탄 재난관리본부는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이미 1500명을 넘었으며, 이재민은 1500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13만 2000㎢에 걸친 피해지역에서 65만채가 넘는 가옥이 파괴되면서 추후 피해복구에 투입될 비용은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유엔은 밝혔다. 지난 5일 북부의 잠무카슈미르주 라다크 지역이 물에 잠기면서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인도에서도 인명 및 재산 피해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다. 8일까지 최소 137명이 목숨을 잃고 4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해발 3500m의 고지대에 자리한 피해지역은 배수 시스템 부족으로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마(水魔)는 8일 중국 서북부도 덮쳤다.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간난(甘南) 티베트족 자치주의 저우취(舟曲)현에서 폭우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337명이 목숨을 잃고 1294명이 실종됐다. 지구촌 곳곳이 물에 갇혀 신음하는 한편으로 손쓸 수 없이 확산되는 산불로 러시아는 국가적 위기상황까지 맞고 있다. 폭염과 가뭄으로 대규모 산불에 휩싸인 러시아 중서부는 불길이 잡히지 않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500㎞ 떨어진 우랄 지역의 핵연구 시설까지 위험에 처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10여개국의 긴급지원에도 불구하고 화재진압에 실패하자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비난여론도 극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수정·박성국기자 sjh@seoul.co.kr
  • 옥수수 수출국 中, 美서 대량수입 왜?

    중국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옥수수를 대량 수입하면서 배경을 둘러싼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대표적인 옥수수 수출국이었던 까닭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지난 6월 미국산 옥수수를 실은 선박 1척이 중국 동해안 룽커우(龍口)에 입항한 데 이어 4차례 추가 반입이 이뤄졌다. 중국이 올 들어 세계 최대의 옥수수 생산국인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양은 무려 120만t에 이른다. 다른 국가들이 최근 몇 년동안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전체 물량이 10만t도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물량이다. 미국은 일단 반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옥수수 수출이 새로운 황금기에 접어들었다며 미국이 기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옥수수 대량 수입 배경에 대해서는 의심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사정이 좋아지면서 국민들을 위해 대량 수입하고 있는 것인 만큼 그동안 기다렸던 황금기가 찾아왔다는 낙관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최근 가뭄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신중론도 없지 않다. 그러나 정작 중국 정부는 말이 없다. 문제는 중국 측이 철저하게 비밀주의를 견지하는 탓에 중국의 옥수수 수요를 예측하는 자체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중국 공산당은 곡물 자급자족을 국가안보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데다 중국 지도부는 올해 초 2020년까지 소비하는 전체 곡물의 최소 95%를 생산,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이 과거 국내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외국산 곡물을 거의 들이지 않은 이유도 바로 자급자족정책 때문이었다. 따라서 최근 옥수수 수입의 실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시적일지, 장기적일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미국의 관련업계들은 “중국의 곡물비축량 자체가 보안 사안이고 발표되는 통계의 신뢰도도 낮은 실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기획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주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최근 국내 옥수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수입 배경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NDRC는 그러면서도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 옥수수 농가가 피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곡물 비축량은 적정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마구잡이식 옥수수 수입의 배경을 둘러싼 의문을 더욱 증폭시키는 대목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물가 최대 복병은 러시아발 곡물가

    물가 최대 복병은 러시아발 곡물가

    우리 경제가 탄탄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의 최대 과제는 물가를 어떻게 안정시킬 것인가다. 다양한 물가 상승 요인 가운데 특히 핵심이 되고 있는 3대 변수를 점검해 봤다. ① 러시아발(發) ‘애그플레이션’ 일어날까 하반기 물가안정의 최대 복병 중 하나가 곡물가격 급등이다. 세계 3위의 곡물수출국인 러시아는 5일(현지시간) 극심한 가뭄에 따른 수확량 감소로 연말까지 밀 등 곡물 수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의 9월 인도분 밀 가격은 하루 최대 변동폭인 60센트(8.3%)가 올라 부셸당 7.8575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8월29일 이후 2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6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밀의 국제시세는 5월에 t당 183달러에 불과했지만 7월 214달러, 8월 255달러 등으로 치솟았다. 설탕 원료인 원당(原糖)도 5월에 t당 420달러에서 6월 461달러, 7월 515달러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곡물 수출 중단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면서 공급부족 우려를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곡물가격 급등은 국내 공산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미 CJ제일제당은 설탕값을 평균 8.3% 올렸다. 밀가루와 오렌지 주스 값의 인상도 시간문제다. 정부는 ‘애그플레이션’(곡물가격이 상승하는 영향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밀 가격 상승이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경우 저리로 사료 구매자금을 지원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② ‘이란 리스크’ 언제까지 국내 도입 원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5일 현재 배럴당 78.59달러로 이번주에만 4.84달러가 뛰었다. 지난달보다는 5.98달러 올랐다. ‘이란 리스크’ 탓이다. 미국의 이란 제재 통합법안 발효에 이어 유럽연합(EU), 캐나다, 호주 등이 독자제재 대열에 동참하면서 두바이유(油) 가격이 흔들릴 조짐이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주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 경유 값에 영향을 미친다. 8월 이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란은 서방과 마찰을 빚을 때마다 전세계 원유 수송량의 3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원유 도입량 가운데 중동산이 80%, 이란산이 9.5%를 차지하는 우리로선 더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다. 물론 국내 대부분 연구기관들은 경제전망 수정치를 내놓으면서 하반기 두바이유를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봤다. 올 들어 가장 높았던 87.40달러(5월4일)까지는 제법 여유가 있다. 문제는 이란 리스크는 미국의 이란제재통합법 세칙이 확정되는 10월초까지는 지속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배럴당 85~90달러에서 움직인다면 물가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장기간의 유가 흐름을 보면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초반까지는 높은 수준은 아니다.”면서 “이란 위기가 장기화하면 두바이유 가격이 강세를 띠게 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③ 지방공공요금 동결 뜻대로 될까 공공요금도 불안요인이다. 정부는 7·28재·보선이 끝난 직후 전기·가스요금과 시외·고속버스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공공요금 인상이 연간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1~0.15%포인트로 목표치인 2.9%를 유지하는 데 문제 없다.”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지방공공요금이 동결 혹은 인상이 최소화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분석이다. 현재 지방자치단체는 시내버스료와 택시료, 도시가스료(소매), 쓰레기봉투료, 상수도료(소매), 하수도료 등 11종의 공공요금을 관리하고 있다. 재정부는 행정안전부와 협조를 통해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 내지 인상을 최소화하는 지자체에 대해 예산 및 평가상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당근’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경기 용인·화성·시흥·군포·광주 등 9개 시·군은 이미 하반기에 지방공공요금을 올리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지자체의 재정건전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공공요금 인상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기 때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4대강 새 국면] 낙동강특위 발족 김두관 출구전략?

    [4대강 새 국면] 낙동강특위 발족 김두관 출구전략?

    4대강 사업을 전면에서 반대했던 김두관 경남지사가 나홀로 고민하는 모습이다. 김 지사와 뜻을 같이했던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가 비록 ‘조건부’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데다 민주당까지 한 발 빼는 쪽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든든했던 원군이 빠져 외길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역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할 경남도내 기초자치단체장 13명도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찬성하며 김 지사를 압박하고 나섰다. 기초자치단체장들은 “독단적으로 도민의 뜻을 왜곡하지 말고 시·군과 순수한 도민의 뜻을 수렴해 대외적인 의사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지사로서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김 지사는 4대강 사업 반대를 선거 공약으로 들고 나오면서 무조건 반대하는 것으로 비쳐졌다. 그러나 보 건설과 준설은 환경파괴사업이라며 강력히 반대했지만 일부 사업은 필요성이 있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부가 사업을 재검토해 조정하면 다른 사업은 추진해도 좋다는 것이다. 사실상 조건부 찬성인 셈이다. 김 지사는 반대하는 사업이 조정되기 전에는 찬성하는 사업이라도 계속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지만 마치 사업을 전면 반대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그러나 김 지사도 정부가 명분을 만들어주면 4대강 사업에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도정에 전념해야 할 도지사로서 언제까지 국책사업을 놓고 반대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도민들로부터 “도지사가 낙동강 사업에만 매달린다.”는 비난이 부담스러워서다. 그는 직원 조회에서 “낙동강 사업은 많은 일 가운데 하나인데 지사가 중앙과 다른 입장을 내고 뉴스를 타니까 4대강 사업만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5일 강병기 정무부지사를 위원장으로 출범한 경남도의 낙동강사업 특별위원회도 김 지사의 출구전략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특위 출범식에서 “특위 활동에서 나온 대안을 바탕으로 경남도의 입장을 정리해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복되는 수해와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도민들을 위해 일반적인 치수사업과 수질개선 사업은 최대한 추진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은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4대강 사업의 일부 내용에는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정부 측에 빨리 명분을 달라는 주문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오후 임경국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이 김 지사를 전격 방문해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눈 사실도 예사롭지 않다. 김 지사는 임 청장에게 심명필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감정 섞인 ‘공문 주고받기’가 아니라 대화로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 섞인 메시지로 보인다. 김 지사의 뜻에 따라 낙동강 사업 피해 조사 용역 추경 예산이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의 동의 아래 통과된 것도 고무적인 부분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일련의 상황을 김 지사의 4대강 사업 반대 출구전략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4대강 찬성’ 배경 들어보니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4대강 찬성’ 배경 들어보니

    진보성향 단체장들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충북지사가 4대강 사업을 큰 틀에서 찬성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4대강 사업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터라 이 사업에 반대하는 진보성향 단체와 환경단체들이 이 지사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찬반논란이 뜨거운 4대강 사업에 대해 이 지사가 찬성한 배경은 무얼까. 이 지사는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4대강 사업을 무조건 찬성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하를 만들기위해 대규모 보를 만들거나 준설하는 작업에 대해서는 아직도 반대한다.”면서 “충북은 홍수나 가뭄을 예방하기 위한 치수사업이 대부분이라 주민들을 위해 충북에서 진행 중인 4대강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은 다른 지역과 달리 크게 반대할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다만 미호천 작천보 설치와 5곳의 농촌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어 국토해양부에도 지난 3일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했다. 선거 전과 입장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후보 시절에도 똑같은 입장이었고, 민주당도 4대강 사업을 모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을 전면 반대하는 다른 지역 단체장들의 행보에 대해선 “내가 국회의원이라면 다른 지역 문제도 거론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충북지사 신분이라 충북지역 얘기만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충북도는 4대강 사업을 재검토하기 위해 환경단체와 학계, 공무원들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도는 검증위에서 나온 결론을 바탕으로 입장을 정리해 정부에 곧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내 뜻과 일치하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검증위에 참여하고 있는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4대강 사업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충북도의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유럽 밀값 한달새 50% 폭등

    40년 만에 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러시아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밀 값 상승 속도가 1973년 이후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밀 값은 지난 6월 말 대비 50% 이상 올랐다. 유럽의 경우 밀 가격은 8% 상승한 t당 211유로를 기록, 최근 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세계 10대 밀 수출국의 가뭄과 캐나다 등 일부 지역의 홍수 때문이다. 러시아 곡물연맹(RGU)은 자국의 올해 곡물수확량이 7200~7800t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20~26%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밀만 따질 경우, 업계는 내년까지 생산량이 지난해 6170만t에서 27% 감소한 4500~5000만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미국은 가격 상승을 반기는 분위기인 반면 러시아 등지에서 밀을 수입하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밀뿐만 아니라 사료용 보리와 맥아 가격 상승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어 가금류, 맥주 등의 가격 인상도 우려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모스크바, 블라디미르, 보로네시, 랴잔, 니즈니노보고로드, 마이리엘, 모르도비아 등 7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망자도 전날 34명에서 40명으로 늘었다고 러시아 정부는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月 3000t 빗물모아 年 3500만원 절감

    月 3000t 빗물모아 年 3500만원 절감

    강동구가 그동안 별다른 쓰임새가 없었던 빗물과 하수를 재활용해 톡톡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예산 절감과 환경 보호, 재해 예방 등 ‘일석삼조’다. 28일 강동구에 따르면 성내동 강동어린이회관 옥상에는 2008년 ‘빗물은행’이 설치됐다. 빗물을 모아 정화시킨 뒤 회관 옥상에 위치한 하늘정원에 조경용수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저장 규모는 100ℓ에 불과하다. 하지만 상·하수도요금 등 1t당 1280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아이들을 위한 훌륭한 친환경 교육 수단도 되고 있다. 빗물은행 운영으로 빗물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구는 지난해 6월부터 고덕2동 85번지와 55-5번지 등 2곳에 대규모 빗물관리시설을 짓고 있다. 이는 자원순환종합센터 등 공공건물 6곳에서 모은 빗물을 1700t까지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오는 11월 빗물관리시설이 문을 열면 월 평균 차량 300여대의 세차용수를 비롯해 청소·조경·소방용수 등으로 월 평균 3000t가량의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경우 연간 3500여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해식 구청장은 “빗물관리시설은 예산 절감은 물론, 홍수나 가뭄 등으로 인한 피해도 줄일 수 있다.”면서 “강동아트센터와 학교 등 공공시설에 빗물집수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며, 아파트 등 민간 건물에도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해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또 전국 최초로 빗물을 재활용한 ‘도심 물길’도 조성하고 있다. 강동구청 앞 T자형 도로 160m 구간에 폭 50㎝의 물길을 내고 있다. 다음달 중순 공사가 끝나면 물길을 따라 빗물을 흘려보내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구청 앞마당 지하에 빗물을 저장할 320t 규모의 저류조와 여과설비 등도 갖췄다. 이와 함께 하수도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있다. 땅 밑으로 흐르는 하수 온도는 바깥 온도에 상관없이 연 평균 15℃ 안팎으로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구는 이러한 ‘하수 열에너지 시스템’을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강동어린이회관에 마련했다. 건물 주변을 지나는 하수로에 열교환기를 설치해 난방과 온수 공급 등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 연간 350만원의 예산을 아낄 수 있다.”면서 “온실가스 발생도 최대 70%까지 감소해 연간 325t의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자축구가 더 화끈하다

    여자축구가 더 화끈하다

    볼수록 매력 있다. 여자 축구의 매력에 삼복 무더위도 잊었다. 물론 축구를 잘하기 때문에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 한국의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대표팀 얘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의 매 경기가 화제의 꼬리를 물고 있다. 남자 축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호쾌하고 깨끗한 골 그리고 끊기지 않는 패스 플레이에 눈을 뗄 수 없다. 골은 많고, 파울은 적은 전형적인 공격축구의 면모가 축구팬들을 즐겁게 한다. 특히 8강전까지 모두 28경기가 끝난 현재까지 팬들을 지루하게 만드는 무득점 무승부 경기는 한 경기도 없었다. ●대인마크 약해 공간침투 수월 뭐니 뭐니 해도 축구의 백미는 골이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경기 평균 2.28골이 나왔다. 사상 최악의 골가뭄에 팬들은 실망했고, “자블라니 때문”이라느니, “심판의 오심 때문”이라는 등 갖가지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U-20 여자월드컵을 보면 이는 모두 ‘구차한 변명’에 불과했다. 28경기에서 89골이 터졌다. 경기당 3.17골.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시원시원한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더라도 물 흐르듯 이어지는 깔끔한 패스와 문전 근처에서의 마무리까지 축구 교과서에나 나올 것 같은 플레이들이 이어졌다. 여자 축구에서 이처럼 재미있는 경기가 가능한 것은 대인 마크와 압박의 강도가 남자 축구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16개 팀 중에 미국(3실점), 한국(4실점), 독일(4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미드필드에서의 공격 차단이 자주 이뤄지지 않고, 본격적인 수비를 자기진영 수비 3선에서 시작한다. 중원에서의 압박이 헐겁다 보니 중거리 슈팅과 공간침투가 수월하다. ●지저분한 경기도 없다 모든 팀들이 수비보다 공격에 집중하다 보니 파울도 적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경기당 평균 4.17장의 옐로카드가 나온 반면 이번 대회에서는 1.42장에 불과하다. 경기의 흐름을 끊는 파울도 거의 없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끊김 없는 경기시간이 평균 1.5분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3분이 넘도록 파울 없이 경기가 진행되는 경우도 자주 있다.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 경기라 남자 축구에서 함부로 발휘할 수 없는 화려한 개인기도 자주 나온다. 간혹 나오는 파울의 유형도 깊은 태클이나 공중볼 다툼에서 가격 등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 아니라 유니폼이나 팔을 잡아당기는 수준이다. 남자 축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경기 중 선수 간 감정 섞인 말싸움이나 충돌도 없었다. 남자 축구가 ‘12세 이상 관람가’라고 한다면 여자 축구는 온 가족이 편안히 볼 수 있는 ‘모든 연령 관람가’인 셈이다. 단연 눈에 띄는 팀은 한국이다. 미드필드에서부터의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다가도 최후방에서 최전방까지 짧고 빠른 패스로 이어 가는 아기자기한 경기를 보여 준다. 마치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과 독일의 장점만 섞은 듯한 모습이다. 특히 이번 대회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으로 나온 4개의 골 가운데 3개를 한국의 지소연이 넣었다. 볼 컨트롤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여자 축구의 매력에 빠진 축구팬들에게 여름밤 시계는 멈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물놀이금지 하천서 물놀이 300만원 벌금

    사고 위험이 커 야영·취사·낚시 등이 금지된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다 적발되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또 심한 가뭄 때 물 부족을 예고하는 갈수예보제가 도입된다.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하천법 개정안을 26일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물놀이 사망자 514명 가운데 54%가 하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같은 과태료 제도를 도입했다. 또 갈수예보제는 준비, 주의보 발령, 경보 발령 등으로 단계를 나누어 발령하며, 이에 따라 정부가 상류 댐 등에서 물을 방류하는 등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 무분별한 하천·지하수 취수 및 주변지역 개발로 지방하천의 15%에 심각한 건천화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다음달 중 4대강 사업으로 확보된 본류의 물을 근처 마른 하천으로 돌리는 ‘물 순환형 수변도시’ 시범사업도 시작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월드이슈] 이상기후에 몸살난 지구촌… 식량시장 ‘재앙의 그늘’

    [월드이슈] 이상기후에 몸살난 지구촌… 식량시장 ‘재앙의 그늘’

    러시아는 더 이상 ‘얼어붙은 땅’이 아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땅은 열을 뿜어내고 있다. ‘동토(凍土)’ 러시아가 ‘열토(熱土)’로 변하고 있는 동안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수백마리의 펭귄떼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어죽었다. 미국은 단비를 간절히 바라고 있건만, 바다 건너 경쟁국 중국은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지는 폭우에 발을 구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는 2010년 7월 지구촌의 풍경이다. 문제는 식량이다. 기상이변은 그 자체로 재앙이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식량부족이라는 2차 재앙을 낳는다. 유례없는 가뭄과 홍수, 한파가 지금 세계 농산물 시장에 재앙의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러 폭염 일주일새 300여명 사망 7월 들어 연일 낮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폭염에 따른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하루에만 71명이 불볕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 한 주 동안 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러시아의 7~8월 평균기온은 20도 안팎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이상고온이 맹위를 떨치면서 7월 현재까지 2500여명이 물에 빠져 죽었다. 러시아를 포함해 유럽 전역이 이 같은 살인적인 더위에 시달리고 있지만 헝가리,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과 같은 동유럽 국가들은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만 해도 폭우의 공포에 휩싸였었다. 특히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에서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각각 23명과 12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中 물난리로 경제적 손실 25조원 하지만 유럽의 물난리는 중국에 비할 바가 안 된다. 10여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으면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창강(長江)도 범람 위기에 놓였다. 중국 국가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중·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23일까지 700명 이상이 숨지고 350명 이상이 실종됐다. 이재민 수는 무려 1억 1300만명이 넘으며 경제적 손실은 1420억위안(약 25조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아르헨등 남반구 이상한파 지구 북반구가 폭염과 폭우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이 겨울을 나고 있는 아프리카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반구는 이상한파에 떨고 있다. 세계인의 시선이 월드컵이 열린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향했던 지난달, 남아공의 해안가에서는 500여마리의 새끼 아프리카 펭귄들이 강추위에 얼어죽었다. 지난 19일 남미의 아르헨티나에는 남극에서 날아온 찬 공기가 폭설을 뿌리면서 영하 14도까지 기온이 내려갔다. 이 때문에 노숙자 10명이 죽고, 브라질과 우루과이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했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을 괴롭히고 있는 이상기후는 국제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밀 선물가격 25%이상 올라 세계 3위의 밀 수출국인 러시아는 130년 만에 찾아 온 최악의 가뭄으로 밀을 포함한 각종 농작물 생산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가뭄이 극심해지자 83개 지역 가운데 23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 농업부는 올해 곡물 생산량이 예상치보다 약 6% 준 8500만t, 수출 물량은 약 5%가 준 200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중앙아시아 최대 농작물 수출국인 카자흐스탄과 주요 농작물 수출국인 미국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캐나다에는 홍수가 발생해 농작물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들 국가의 밀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은 지난 6월 이후 25% 이상 오르며 부셸(27.216㎏)당 약 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은 폭우로 이미 대규모의 농작물 피해를 본 데다 농작물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자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5월 3.7위안에 거래되던 마늘 500g이 현재 배 이상 오른 약 8위안에 팔리고 있다. 한편 러시아 농업부는 치솟는 농작물 가격을 잡기 위해 시장 간섭에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 정부는 최소한 300만t의 곡물을 시장에 풀어 물가 안정화에 나설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커피값 또 오르나

    커피값 또 오르나

    가뜩이나 비싸다는 소리를 듣는 커피 값이 앞으로 더 오를지도 모르겠다. 일부 커피전문점은 이미 가격을 올렸다. 시원한 오렌지주스나 달콤한 초콜릿 가격도 인상 압력이 한층 높아졌다. ‘소프트상품’의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 가격의 상승세가 특히 가파르다. 21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커피 원두의 국제시세는 지난달 초만 해도 t당 2645.5달러였지만 이달 20일에는 3196.7달러를 기록, 한달 반 새 20%가량 올랐다. 오렌지주스 원액도 같은 기간 t당 2300달러에서 2500달러로 8.7% 올랐다. 코코아콩은 지난주 말 t당 2732파운드로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커피 가격의 급등세는 에티오피아 등 주산지인 아프리카 지역이 가뭄과 병충해로 신음하면서 생산량 급락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중국, 인도 등 신흥국가에서 커피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전체 커피 수요는 급격히 늘어난 반면 생산량은 이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오렌지주스 원액도 공급이 수요에 한참 못 미친다. 올 연말에는 재고량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전 세계 오렌지 생산 1, 2위인 브라질과 미국이 모두 기상 악화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틈을 탄 투기세력의 사재기도 소프트상품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영국의 원자재 전문 헤지펀드 아마자로가 전 세계 코코아콩 생산량의 7%에 이르는 24만t을 하루 만에 싹쓸이하기도 했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곡물은 전 세계적으로 재배돼 가격 탄력성이 적지만 커피, 코코아 등은 특정 지역에서만 나기 때문에 주요 산지의 작황이 안 좋으면 가격이 쉽게 요동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4대강 솔루션] 수질 관리-“가뭄대책 더 강화하고 하수종말처리장 보강하라”

    [4대강 솔루션] 수질 관리-“가뭄대책 더 강화하고 하수종말처리장 보강하라”

    루비콘강을 건넌 것일까. 6·2지방선거 이후 논란이 커지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쟁점인 보 건설과 강바닥 준설이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이를 되돌리면 오히려 환경파괴가 심해진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공학 전문가 10명이 내놓은 의견과 해법, 대안 등을 공개한다. 강바닥 준설로 인해 수량이 풍부해지면 수질도 함께 좋아질 것이라는 데에는 전문가 대부분이 동의했다. 또 토목공사에 따른 수질악화는 생태계의 복원능력을 고려할 때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공사 진행기간에 몇 가지 문제만이라도 철저히 보완하자고 했다. ●오염 심한 초기빗물 관리해야 일부에서 수질악화를 우려하는 이유는 결국 물을 가둬 두기 때문이다. 물이 흐르지 않고 정체되면 물에 이끼가 끼는 부영양화 문제가 생긴다. 낙동강 하구둑의 경우 물을 가둔 지 1년 만에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수문을 열고 매년 20억원을 들여 오염물질을 걷어내고 있다. 4대강 사업계획안은 부영양화의 원인인 인(P)을 제거하기 위해 ‘총인오염총량제’를 환경부 계획보다 3년 앞당겨 2012년부터 시행하도록 했다. 5000억원을 들여 인을 제거하는 처리시설 265곳을 설치해 하수처리장의 인처리율을 현재 70%에서 9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계획안에 하수종말 처리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동오염원(산업폐수, 축산폐수 등 광범위한 배출경로를 갖고 있는 오염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오염원의 비중은 1998년 21~37%에서 2015년에는 65~70%로 높아진다. 김응호 홍익대 교수는 이동오염원 관리와 관련, 특히 초기우수(빗물)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초기우수는 양이 많지 않아도 오염 정도가 고약해 갈수기나 건기에는 수질악화에 큰 영향을 준다.”면서 “4대강 유역의 주요 도시 곳곳에 초기우수저류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석 경북대 교수는 “빗물과 생활하수가 따로 분리돼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별개의 하수관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산림 연계 수질관리 필요 아울러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이 홍수보다 피해가 더 심한 가뭄에 대해서는 대책이 거의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응호 교수는 “200년 주기의 홍수에 대해서는 많이 얘기하면서 200년 빈도 가뭄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다.”면서 “홍수는 한 차례 스쳐 지나가지만 가뭄은 자연의 생명을 잃게 한다.”고 경고했다. 산림과 연계한 수질관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성일 서울대 교수는 “적절한 산림 간벌을 통해 홍수를 막고 이동오염원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나무심기는 목재 확보 차원이 아니라 물생산을 위한 산림관리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날씨로 본 2010 여름] 6월 지구 가장 더웠다

    [날씨로 본 2010 여름] 6월 지구 가장 더웠다

    지난 6월 지구는 130년 세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국립기후자료센터(NCDC)는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구촌 평균기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1880년 이래 지난달이 가장 더웠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지구 전체의 육지와 해양 표면 평균온도는 섭씨 16.2도였다. 이는 20세기 이후 나타난 평균 15.5도보다 0.68도 높은 수치다. 지난달 전세계 육지 기온도 20세기 평균인 13.3도보다 1.07도 높아 역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남미의 페루와 미국 중부·동부, 아시아 동부의 몽골과 만주 지역, 중앙아시아에서 고온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중국 남부, 미국의 북서부, 남극 일부 지역에서는 평균보다 낮은 온도가 나타났다. 일반적인 지구 온난화 현상과는 반대로 스페인에서는 지난 6월에 1997년 이후 13년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중국 기상센터는 북부에 위치한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와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린(吉林)성에서 지난 1951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더운 기온을 보인 반면 남부 구이저우(貴州)성에서는 온도가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NOAA의 기상예보센터는 적도 부근을 중심으로 태평양 중부와 동부 온도가 평균보다 낮은 라니냐가 올 여름에 지속적으로 지구 온도와 기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니냐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경우를 말한다. 정상 상태일 때 적도 부근의 태평양 해수 온도는 동태평양에 찬 바닷물이, 서태평양에 따뜻한 해수가 위치하게 된다. 그러나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면서 원래 찬 동태평양의 바닷물은 더욱 차가워지고 이 찬 바닷물이 서진하면서 동남아시아에는 장마가, 중남미엔 가뭄이 찾아오게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 올 지질재해 작년의 10배

    중국에서 올 상반기 산사태 등 지질 관련 재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14일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지질 관련 재해는 1만 95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배나 많았다. 특히 남부지방에 집중폭우가 쏟아진 6월의 경우, 지난해보다 15배나 증가했다. 인명 피해도 급증, 지난해보다 297명 많은 46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13일 새벽에도 윈난(雲南)성의 한 산간마을이 산사태로 매몰돼 17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구이저우(貴州)성 관링(關嶺)현의 한 산간마을이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진흙더미에 묻혀 마을주민 99명이 생매장되기도 했다. 국토자원부 지질조사국 인웨핑(殷躍平) 연구원은 재해 급증 원인으로 이상기후를 꼽았다. 상반기의 전반부에는 극심한 가뭄이 몰아쳤으나 후반부 들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변란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인 연구원은 산사태 등이 빈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질적 요인과 폭우나 지진 등 자연적 요인 외에 부실공사 등 인재(人災)적 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스페인 월드컵 사상 첫 결승진출

    스페인 월드컵 사상 첫 결승진출

    현대인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허리가 중요하다. 허리가 튼튼한 사람은 자세가 바르고 당당한 분위기를 풍긴다. 축구도 그렇다. 경기장의 허리인 미드필드를 장악한 팀은 경기를 공세적으로 이끌어 간다. 수비 부담도 적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스워크는 상대 수비를 당황하게 만들고, 체력을 소모시킨다. 8일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아공월드컵 준결승 스페인-독일전은 ‘미드필드를 장악한 팀이 승리한다.’는 현대 축구의 명제를 입증하는 경기였다. 비센테 델보스케(60) 스페인 감독은 부진한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대신 페드로(바르셀로나)를 선발로 투입해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포메이션은 의미가 없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다비드 비야-페드로로 짜여진 공격 1선, 사비 에르난데스-세르히오 부스케츠(이상 바르셀로나)-사비 알론소의 2선에다 오른쪽 풀백인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와 왼쪽 풀백 호안 캅데빌라(비야 레알)가 번갈아 전진하는 등 모두 7~8명이 독일 진영에서 끊임없이 자리를 바꿔 가며 패스를 이어 갔다. 흡사 미드필더 7~8명이 독일 진영에서 패싱게임을 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이니에스타와 페드로, 라모스는 두껍게 수비벽을 친 독일 진영에 빈 공간을 만들기 위해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끌고 다녔다. 사비는 정확한 침투패스로 독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알론소는 공간이 열리면 오른발 왼발을 가리지 않고 중거리슛을 날렸다. 부스케츠는 독일 역습의 시작을 끊었고, 자기 진영을 지키고 있던 중앙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와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은 가뭄에 콩 나듯 넘어오는 공을 다시 전방으로 넘겨주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다. 이렇게 ‘중원장악’이라는 델보스케 감독의 의도를 그라운드에서 100% 구현한 스페인이 경기를 장악하는 데는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공 점유율은 스페인 51에 독일 49. 하지만 상대 진영에서의 공 점유율은 스페인 85대 독일 15. 스페인의 공격 일변도 경기였다. 중원 진출에 실패한 독일의 슈팅은 5개로 스페인(13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스페인의 패스 성공률은 81%에 달했다. 특히 중거리 패스의 성공률은 무려 86%. 높은 점유율과 정교한 패싱게임, 스페인 유니폼을 입은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실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한 10명의 필드플레이어 가운데 7명이 바르셀로나 소속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모스와 알론소도 이들의 패싱게임에 부드럽게 녹아들었다. 그리고 경기의 유일한 골도 바르셀로나의 ‘패스마스터’ 사비의 발끝에서 시작, 바르셀로나의 ‘캡틴’ 푸욜의 머리로 완성됐다. 프리메라리가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하나로 녹아든 ‘레알 바르샤’ 스페인의 행진은 이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의 한판(12일)만을 남겨 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남강댐 물, 부산 공급’ 현실화 되나

    남강댐 물 부산 공급문제가 새 국면을 맞았다. 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남강댐 물을 부산과 중·동부 경남권에 공급하기 위한 첫 단계로 내년 예산에 설계·관로 공사비 50억원을 편성해 달라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경남도는 그동안 남강댐 물을 부산시민에게 공급하는 문제를 놓고 반대해 왔고, 김두관 지사도 취임 전 이 문제를 반대했기 때문에 결론이 쉽게 날지는 미지수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는 남강댐 여유수량과 강변여과수 등을 개발해 부산과 중·동부 경남권에 식수를 공급하려는 정부 계획이 첫 실행단계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도 “국토해양부가 내년 예산에 부산·경남권 광역상수도사업을 위한 설계 및 공사비 50억원을 편성, 최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50억원은 남강댐의 여유수량 1일 65만t을 부산과 경남 창원시 등에 공급하기 위한 상수관로 설계 및 공사 일부 예산”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남도는 여전히 수위 상승을 전제 로한 물 공급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남강댐 수위를 상승시키지 않고 부산에 물을 공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이를 지난 1월 경남도에 통보했다. 정부는 경남의 우려를 고려해 남강댐 수위 상승 없이 물의 여유분을 부산 등에 공급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때문에 기존 지역 공급 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뭄 등으로 남강댐 수위가 일정수위 이하로 내려가면 기존 지역(경남)에 물을 우선 공급하도록 했다. 그러나 경남도의 반대 입장에는 변한게 없다. 김두관 지사 취임 전 인수위원회는 “현재로서는 남강댐 부산 물공급은 불가능하다.”고 건의했다. 인수위는 물공급 이전에 먼저 수자원의 효율적 배분문제와 사천만 침수문제, 남강수질과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을 고려한 하천유지용수의 확보문제 등에 관한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지사 후보 때 남강댐물 부산 물공급에 반대했던 김 지사도 인수위 건의에 따라 정부의 남강댐물 부산공급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부산시는 ‘남강댐 여유수량+강변여과수’를 통해 1일 133만t의 용수를 확보한다고 가정할 경우 취수장, 상수관로(246㎞), 강변여과수 개발 등에 1조 5032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창원 강원식 기자 jhkim@seoul.co.kr
  • 中 남부 폭우피해액 15조원

    15일 이상 계속되는 중국 남부지역의 폭우로 27일 현재 381명이 숨지고 143명이 실종됐다. 또 피해규모만 15조원에 이르고 있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대책총본부는 27일까지 장시(江西), 후난(湖南), 푸젠(福建), 광둥(廣東)성을 비롯한 전국 22개 성·시·자치구의 폭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381명, 실종 143명이라고 발표했다고 홍콩의 문회보(文匯報)가 28일 보도했다. 이재민은 무려 6996만명에 달하는 데다 경제손실도 838억위안(약 14조 83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남부지역에서는 지난 25~26일 최대 20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강과 하천 둑이 붕괴, 범람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기상대는 당분간 남부지역에 비가 내리겠지만 강수량이 줄어들고 폭우가 내리는 범위도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남부지역의 폭우와 대조적으로 베이징, 네이멍(內蒙古), 헤이룽장(黑龍江), 허베이(河北), 허난(河南), 산시(山西) 등 북부지역에서는 연일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아~ 잠자기 글렀다… 주말 빅매치 놓칠수 없지

    아~ 잠자기 글렀다… 주말 빅매치 놓칠수 없지

    ■어게인 1990 vs 1966 독일·잉글랜드 ‘또 하나의 결승전’ 20세기 초 두 차례나 세계대전의 중심에 선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전쟁에서도 양보가 없었다. 역대 A매치 전적 12승5무10패. 잉글랜드가 조금 앞선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4차례 만났다. 그 중 3차례가 연장혈투. 1승2무1패로 팽팽했다. 물론 월드컵 성적표는 3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독일이 1차례 우승에 그친 잉글랜드를 압도한다. 27일 오후 11시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경기장. 8강이나 4강쯤에서 만나야 할 두 팀이 조금 일찍 만난다. 두 나라 국민은 가슴을 졸이겠지만 제3자로선 흥미 만점의 빅매치가 16강에서 성사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어쩔 도리가 없다. 두 나라를 1그룹에 배치해 16강 대결을 피하도록 ‘설계(?)’했지만 잉글랜드가 슬로베니아, 알제리와 비긴 탓이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전력만 놓고 보면 독일이 좀 낫다. 3경기에서 5득점 1실점. 세르비아전(0-1 패)을 빼면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뽐냈다. 특히 호주와의 1차전(4-0 승)은 진화한 독일축구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경고누적으로 가나전을 뛰지 못한 월드컵 통산 득점 2위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출격 채비를 마친 것도 든든하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기사회생한 잉글랜드가 8강에 합류하려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활이 급선무다. 2006년 독일대회부터 7경기 연속 무득점. 조별리그 2득점으로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는 잉글랜드로선 루니-저메인 디포(토트넘) 투톱의 화력이 살아나지 않는 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잉글랜드 팬은 1966년 6월30일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의 기억을 떠올릴 터. 대회 결승에서 서독과 만난 잉글랜드는 연장에만 두 골을 몰아친 조프 허스트의 활약으로 4-2로 승리, 첫 월드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잉글랜드 올드팬에게는 아름다운 기억이다. 반면 독일 팬은 두 나라가 마지막으로 본선에서 만났던 1990년 이탈리아대회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 당시 잉글랜드에는 폴 개스코인과 게리 리네커, 서독에는 로타르 마테우스, 위르겐 클린스만 등 슈퍼스타들이 뛰었다. 4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4-3으로 서독이 웃었다. 서독은 내친김에 아르헨티나를 꺾고 통산 3회 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월드컵 역사에 오롯이 남은 1966년과 1990년의 두 명장면 중 어느 나라가 데자뷔를 만들어낼지 세계 축구팬의 심장은 벌써 뛰고 있다. 임일영기자 agus@seoul.co.kr ■아르헨 “영광 재현” vs 멕시코 “복수 혈전” ●28일 오전 3시30분 이런! 공교롭다. 또 만났다. 2006년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도 만났던 두 팀이다. 1930년 첫 대회에서 승부를 겨룬 뒤 다시 만나기까지 76년이 걸렸는데, 두 번째에서 세 번째 만남까지는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28일 격돌하는 아르헨티나(FIFA 랭킹 7위)와 멕시코(17위)의 이야기다. 4년 전 8강 티켓은 아르헨티나가 챙겼다. 당시 라파엘 마르케스(FC바르셀로나)가 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멕시코가 기세를 올렸으나, 곧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파르마)가 균형을 맞췄다. 피 말리던 경기는 연장전에 가서야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의 결승골에 힘입은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역대 전적이 11승10무4패로 아르헨티나가 앞서지만 일방적인 경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사실 두 팀 모두 2006년의 ‘그 팀’은 아니다. 독일 대회 엔트리 23명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6명, 멕시코는 8명만 남아공 땅을 밟았다. 아르헨티나가 크게 변했다. 전방에서는 4년 전 백업 멤버였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가 주전이 된다. 수비 라인에는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가 남아 있지만 대부분 물갈이됐다. 특히 후안 리켈메(보카 유니오르스)를 대신해 ‘올드 보이’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이 플레이메이커로 나서기 때문에 경기 스타일이 다를 수밖에 없다.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에 견줘 공격진의 화려함이 떨어진다.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 카를로스 벨라(아스널) 등 20대 초반 선수들이 전방을 책임진다. 노련미를 보태기 위해서 백전 노장 콰우테모크 블랑코(베라 크루스)가 8년 만에 월드컵에 등장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적끈적한 수비 라인이 2006년 멤버 그대로 건재한 게 장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미국 “뒷심 폭발” vs 가나 “철벽 수비” ●27일 오전 3시30분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북중미의 강자’ 미국(FIFA랭킹 14위)과 ‘아프리카의 희망’ 가나(FIFA 32위)가 8강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매치업만 보면 밍밍하다. 딱히 국내 팬에게 인기 있는 스타 선수도 없다. 그럼에도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딱 한 가지. 한국이 우루과이를 16강에서 잡는다면 미국-가나전의 승자와 8강에서 다투게 되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A매치에서 한 번 만났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나가 2-1로 이겼다. 2승1패가 된 가나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지만 미국은 1무2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4년 전 맞대결에서 득점을 올렸던 스티븐 아피아(가나·볼로냐), 클린트 뎀프시(미국·풀럼)를 포함해 가나는 9명, 미국은 8명이 이번 대회 엔트리에 포함돼 흥미를 더한다.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전력이나 분위기를 보면 미국이 좀 낫다. 미국은 슬로베니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가 후반에만 2골을 몰아쳤다. 알제리와 경기에서도 후반 인저리 타임에 결승골을 만들었다. 2차전 추격골과 3차전 결승골의 주인공 랜던 도노번(LA 갤럭시)의 결정력이 무섭다. 조별리그 4득점 가운데 3골이 후반, 또 그중 두 골은 후반 35분 이후에 나올 만큼 뒷심도 돋보인다. 가나는 간판 마이클 에시엔(첼시)의 공백이 커 보인다. 1승1무1패로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가 세르비아를 잡아준 덕에 16강에 턱걸이한 것. 아사모아 기안(렌)이 넣은 페널티킥 2골이 전부다. 필드골은 없다. 외려 수비는 쓸 만하다. 3경기를 2실점으로 버텨냈다. 존 멘사(선덜랜드), 존 판칠(풀럼) 등 유럽파가 버틴 두꺼운 수비벽에 독일도 1골에 그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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