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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비종교 발호는 사회불안 탓”(의정중계:24일 본회의)

    ◎공직자 복지부동 몰아낼 대책세우라/질문/“광주민주화 관련 추가보상대책 마련”/답변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24일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질문에서는 1년을 맞은 개혁정책의 총체적 평가를 바탕으로 맑은물 공급 대책,공무원의 자세전환,일선 행정기관의 성금 유용,교육개혁,민생치안,노사문제,일본문화수입개방등 현안들이 폭넓게 추궁됐다. 특히 여야를 가릴 것 없이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행정부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을 한 목소리로 질책했다. 그러나 이날도 의원들은 뾰족한 대책의 제시없이 백화점식 현안나열에 그쳤고 정부측의 답변이 진행되는 동안 의원들의 이석이 과반수를 넘는등 무성의한 자세가 여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범진의원(민자)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새정부 초기에 비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UR협상 자세와 그 결과에 대한 농민들의 분노,낙동강 식수오염 사태,치솟는 물가에 대한 불안,도처에서 빈발하는 3인조 집단강도등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벌어지고있기 때문』이라고 진단.박의원은 정부의 신뢰회복을 최우선적 과제로 지적하면서 『개혁정부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도 국민들이 너그럽게 봐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일침. 교육위 소속인 박의원은 교육분야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고교평준화 시책의 전면 재검토와 대학입학정원의 자율화를 촉구. 김장곤의원(민주)은 『문민정부 1년은 개혁부재·신뢰성부재·정책부재등 3불재에다 무철학·무원칙·무대책등 3무로 일관했다』고 비난하고 『이로 인해 물가및 민생치안등 9대 불안요인이 탄생했다』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해소방안을 추궁.김의원은 광주민주화운동과 김대중씨 납치사건등을 거론한 뒤 종교연구가 탁명환씨 살해사건을 들어 『사회심리학을 논하지 않더라도 사회가 불안하면 사이비 종교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고 치안부재를 질책. 정상천의원(민자)은 『떼강도,유해성폐기물 수입,장영자사기사건 등은 단적으로 사회기강 해이와 질서문란을 말해주는 것』이라면서 『그 원인은 한마디로 관계공직자의 무성의,무책임,나아가「사보타지」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한 목소리로 주장.정의원은 『물은 인간생존권의 근본요건』이라면서 『이총리는 「물총리」가 될 의향은 없느냐』고 묻고 수질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재원조달계획을 밝히라고 요구. 홍기훈의원(민주)은 국민성금 유용문제에 언급,『대통령이 각종 준조세 성격의 성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음에도 일선 행정기관이 상반된 짓을 하는 것은 공무원들이 이 정권을 반대하는 경향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 강용식의원(민자)은 『공무원사회는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복지불동의 공무원을 거두미동시킬 복안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근본대책 수립을 촉구.『국민들이 총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탁월한 행정력이나 풍부한 정치력이 아니라 대쪽같은 직언총리』라고 지적. ○…이회창국무총리는 지난 1년동안의 개혁성과에 대해 『애초의 국민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이루지 못한 사회발전 저해요소를 제거하는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는 미래지향적인 개혁에 중점을 둬 국가경쟁력 강화의 장애물을 없애 나가겠다』고 답변. 이총리는 「직언총리」를 주문한데 대해 『대통령과의 주례회동 때 알고 있는 얘기와 해야 할 얘기를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정부는 다소 수긍이 되지 않는 비판까지도 빠짐없이 듣고 있다』고 강조. 이총리는 감사원이 지방행정기관의 성금유용 사실을 발표한 것등과 관련,『정치적 고려는 없었으며 93년도 기업등의 성금 내역은 회사별 결산서가 국세청에 제출되는 오는 3월말 이후 감사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3공에서 6공까지 청와대의 성금 총계와 내역은 자료를 확인한 뒤 제출하겠다』고 설명. 이총리는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해 『여야가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주민들의 의견이 수렴되면 추진하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피력. 이총리는 이어 『올해 문화예술분야의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48%나 늘었다』고 이 분야의 진흥에 힘쓰고 있음을 강조한 뒤 『더욱이 장기적 발전차원에서 예산이 안정적으로 배분되고 우수공무원이 배치되도록 하는 한편 예술분야에 관한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해 나가겠다』고 다짐. 최형우내무장관은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추가 보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고 『피해자에 대한 객관적 자료가 없더라도 6하원칙에 의해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보상해줄 것이며 보상에 조금도 인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최장관은 『우발적·충동적 범죄가 자주 발생,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치안은 아직 미흡하다』고 시인한 뒤 『경찰행정을 일선 현장중심으로 과감히 개선하고 우범업소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영화·대중가요등 일본문화의 개방문제는 국민과 각계의 여론을 수렴하여 점진적,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그러나 일본문화 개방문제와 일본의 한국문화재 반환문제는 별개로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생수시판 허용문제와 관련,『정부는 결정을 내릴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사회전반의 분위기와 정부의 수질관리대책을 연계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변.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외국위성방송의 폐해를 막기 위해 주변국가들과 국제협약 체결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하고 지역민방 허가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다음달 공표하고 올해안에 마무리지을 것이나 재벌기업과 언론사의 참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배수의 진치고 물가잡아라

    요즘의 물가문제를 보고 있으면 결론부터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그것은 현재의 경제각료팀이 자리를 내걸고서라도 물가를 잡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자세로 정책을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그만큼 물가의 움직임이 가파르고 심각해서 잠시라도 그대로 방치한다면 우리경제는 헤어나기 어려운 악성 인플레 소용돌이에 휩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물가에 관한 몇가지 시책들과 관련,우리는 현경제팀이 물가문제를 너무 가볍게 보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다.가격현실화를 늦춰선 안될 과제로 인식해서 연초부터 공공요금인상을 단행함으로써 이·미용,음식료등 개인서비스료의 폭등러시를 유발한 점은 그 대가가 너무 큰 시행착오였다.국제유가인하분을 제대로 반영치 못한 것이나 얼마전 당초계획보다 높게 택시요금을 올린 것등도 시기선택을 잘못했고 물가에 주는 자극이 컸던 요인들이다.이미 지난해부터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이란 우려가 있었던 만큼 공공요금인상에 앞서 시중 통화량축소,기업의 원가절감,과소비억제시책등 전반적으로 물가상승요인들을 극소화하는 정책추진에 온 힘을 기울였어야 했던 것이다. 당국 발표로는 1월중 물가가 1.3% 올랐다고 하지만 소비자의 「체감물가」는 이 수치의 몇십배씩 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와 같이 일반국민들이 극심한 물가고에 시달리고 있었음에도 그동안 당국은 원론수준의 대책마련에 그쳤고 21일의 긴급물가장관회의도 김영삼대통령의 질책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이날 회의결과 발표된 내용들도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요즘의 물가가 불길한 조짐을 동반하고 있는 사실을 당국은 확실하게 인식해서 일과성의 미봉책을 강구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정면돌파의 강력한 정책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농수산물의 경우 가격폭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오래전부터 수없이 지적돼온 유통단계나 수매비축제도상의 문제점들을 과감히 제거하지 않고 부족물량의 일시적인 수입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가격안정기반을 구축할 수 없다.또 물가는 모든 경제정책의 응집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인 만큼 평소부터 사전예방에 노력하는 안정지향의 정책을 추구해야만 바라던대로 경제의 질이 좋아지고 경쟁력이 강화되는 성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물가가 오를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도록 제대로 손을 쓰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처벌이나 단속위주로 물가안정을 이뤄보겠다는 발상은 하루빨리 떨쳐버려야 할 것이다.우리경제는 현재 저금리등의 새로운 3저시대를 맞아 모처럼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으나 물가안정이 이뤄지지 않는 한 도로에 그칠 공산이 크다.경제각료팀의 분발을 촉구한다.
  • “고물가 해결책은 소비억제뿐이다”/“이렇게 고삐잡자” 전문가의견

    ◎농산물 유통체계 개선,물류비절감 시급/통화 적정수준 유지… 「안정」 심리 살려야 물가오름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정부가 올들어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10여차례나 열고 여러 방안을 마련했어도 결과는 신통치 않다.행정지도를 통해 이미 올린 서비스 요금을 환원토록 하고,공산물 가격을 안 내리면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엄포까지 나왔다. 물가문제는 올해 우리 경제운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복병이다.생활물가가 오르면 곧 본격화될 노사협상을 앞두고 근로자들에게 임금인상을 자제토록 설득할 명분이 없어진다. 물가안정이 아무리 다급한 정책과제라 해도 행정력을 동원한 인위적인 가격억제로 물가의 고삐를 잡을 수는 없다.농산물 등 일부 품목에서는 매점매석이나 사재기 현상이 여전하다.물가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본다. ◆최광 외국어대 교수(경제학)=물가가 오르는 원인을 정확히 진단한 뒤 처방해야 한다.돈이 많이 풀린 탓이라면 거둬들이고 정부 지출이 지나쳤다면 줄여야 한다.가격 기능이 왜곡됐다면 구조적으로 조정하고 과소비 때문이라면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현상만 보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자본주의 시장은 가격이 지배한다.인위적으로 통제하면 부작용만 낳는다.물가,통화 등 거시정책은 최소한 1년 앞을 내다봐야 한다.특히 통화조절의 효과는 6개월∼1년이 지나야 나타나므로 대증적 요법은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 없다. 정부가 서비스 요금을 환원시키기로 한 것은 지나치게 국민과 여론을 의식한 탓이다.소비자들에게도 면역성을 길러줘야 한다.제 분수에 넘치면 소비를 줄이고 절약하는 체질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통화는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돈이 많이 풀린 상태에서 가격 자율화를 실시하면 시장기능이 마비된다.자원배분의 기능을 잃고 소비심리만 부추기게 된다.시장이 안정돼야 정책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 해 금융실명제 실시로 시중에 너무 많은 돈이 풀렸다.이 돈들이 산업자금으로 쓰이지 못하고 증시나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들고 있다.예금보다 신탁계정이많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악성 인플레는 불필요한 돈이 넘치기 때문에 일어난다. 행정지도로는 가격을 내릴 수 없다.가격을 내려도 서비스의 질을 낮추면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는다.통화를 환수하고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국민들도 자기 소득에 맞는 소비를 해야 한다. ◆성배영 농촌경제연구원 유통경제연구부장=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것은 지난 해 생산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농산물은 일반 상품과 다른 특수성을 갖고 있다.「없으면 못 산다」는 생각 때문에 일정량 또는 최소량은 미리 확보하는 가수요가 발생,공급이 조금만 부족해도 가격은 금방 뛰게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을 단계적으로 안정시키는 방법은 수입하는 것과 소비자들이 참는 것이다.국민들도 공급이 부족할 때는 소비를 줄이는 참을성을 발휘해야 한다. ◆최경선 대한상의 이사=물가를 안정시키려면 상품이나 서비스의 공급을 늘리거나 수요를 줄이면 된다.물리적으로 값을 내린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개인 서비스 요금의 담합 인상은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공산품 값은 원가를 낮추고 공급을 늘리면 된다.농산물의 가격 인상은 유통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유통체계를 현대화해 물류비용을 줄이고 중간 상인의 폭리를 없애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공직자 복지부동 심각하게 대처”/이총리(의정중계:19일 본회의)

    ◎북서 핵협상 일관성 상실때 대응책은/질문/방송인력 확충위해 「전문대」 설립 추진/답변 임시국회의 대정부질문 첫날인 19일 정치 분야에 대한 질문에서 문민개혁 1년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농어촌대책,물가및 치안불안,북한핵문제등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현경대·이영창·박근호(이상 민자),안동선·유인태(이상 민주),이종찬의원(새한국)등 6명이 질문에 나섰다. ○…먼저 지난 1년 동안의 개혁정책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물론 여당 의원까지 가세해 허점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경대의원은 『부정비리의 적발과 처벌이 개혁의 전부인 것처럼 실적만이 강조됐다』고 개혁의 방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국민들에게 개혁에 대한 청사진을 명확하게 인식시키지 못해 이처럼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었다.현의원은 이어 『서민들은 개혁을 위해 참아왔지만 더 이상의 고통분담은 설득력을 지니지 못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야당의원들은 「개혁의 허구성」에 초점을 맞춰 정부측을 거세게 몰아붙였다.안동선의원은 『대통령의 인사행태도 신토불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빗댄 뒤 『상도동 가신그룹 출신만이 대통령의 체질에 맞는 것이냐』고 비난했다.안의원은 해외도피사범 처리와 관련,『유권도망 무권감옥의 나라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망명신청사건의 진상을 뭐냐』고 따졌다. 이종찬의원은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은 본질적인 접근없이 집권초기의 군기잡기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왜 유선무죄 무선유죄란 말이 나돌고 있느냐』면서 사정의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정치개혁에 대한 해법은 여야가 궤를 달리했다.현의원은 『야당은 다수결의 원칙을 존중해 집권대체 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인태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은 단 한푼의 정치자금을 안받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는 지난 대선때 받은 정치자금을 공개해야만 그 진실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감사원의 독립,국가보안법의 폐지등을 주장했다. ○…우루과이 라운드(UR)에 따른 국제화 개방화대책과 관련,현의원은 『정부부처 마다 알맹이 없는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의원은 『아·태경제협력체(APEC)의장국이란 현란한 조명뒤에는 무력한 굴복만이 있었을 뿐』이라고 정부측의 협상자세가 비능률적이라고 주장했다.박근호의원은 『UR협정에 대한 국론분열에만 언제까지 매달릴 수 없다』고 지적하고 전향적인 자세전환을 통한 해결을 강조했다. 북한핵및 남북한문제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어떠한 상황변화에도 대응할 준비는』(현경대),『남북정상회담에 관한 정부의 구상과 복안은』(안동선),『통일후의 북한지역 국정종합계획 수립은』(이영창),북한이 핵문제의 일관성을 상실할 경우 대응방안은』(박근호)등의 추궁이 이어졌다. 분야는 다르지만 물가불안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은 신랄했다. 의원들은 치안불안과 관련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떠한 형태의 피해를 당할지도 모르는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행정구역 개편 문제와 관련,현의원은 『지방자치에 대한 준비가 소홀할 경우 엄청난 행정적 혼선과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고 이영창의원과 박의원은 『현재 2백75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64%에 불과하다』면서 중·장·단기 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안의원은 단체장의 결정 집행권을 부단체장에게 대폭 위임하려는 정부측의 정책을 졸속이라고 비난했다. ○…이회창국무총리는 답변에서 1년동안의 개혁정책에 대해 『국민이 기대한 만큼 뿌리를 내리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시인한 뒤 『그러나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고 공직자 재산공개를 제도화하는 등 진일보한 측면도 많았으며 또한 개혁의 후퇴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 했다. 이총리는 공직사회의 「복지불동」과 관련,『정부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공직자 스스로가 확고한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처우개선과 사기앙양책을 최대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물가문제에 대해 이총리는 『정부가 억제방안을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최대한 신경을 써 민생안전에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그만큼 해결이어려움을 반증했다. 이총리는 내각제 개헌에 대한 질문과 관련,『새정부가 출범한지 1년 밖에 안됐는데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 이해 안된다』면서 『총리로서 대외적으로 견해를 표명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민선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한 징계권문제에 대해 『선진국들은 감시,징계,제재규정이 있으나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라면서 『그러나 만일 이러한 규정을 둘때에는 신중한 장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총리는 또 『현재 진행중인 농·수·축협 조합장 선거의 공명성 여부가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판단,조합장 선거의 타락화 방지에 무척 신경쓰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금품수수 행위를 집중단속하고 있으며 사안이 심한 17명을 이미 구속조치 했다』고 말했다. 최형우장관은 행정구역개편론과 관련,『여야간에 활발한 논의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내무부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편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경찰조직을 국가경찰과 지방경찰로 이원화하는 것은 여건상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두희법무장관은 『살인·강도·절도등 5대범죄의 법정형이 가볍지 않기 때문에 이들 범죄에 대한 형량의 상향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린환공보처장관은 『국제화시대 방송전문인력확충을 위해 방송전문대설립을 적극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 “기초생필품 가격 특별관리

    ◎이 총리 국정보고/값 담합인상 등 엄격 단속” 이회창국무총리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보고를 통해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요구하는 사찰을 원칙적으로 수락한 것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태도변화로 이를 환영한다』고 말하고 『정부는 앞으로도 우방국및 국제기구등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정부는 북한이 IAEA의 사찰을 성실히 받을 뿐 아니라 남북간의 핵문제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에 조속히 응할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하고 『그러나 남북관계가 핵문제로 경색돼 있지만 이산가족의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는 인도적인 사업들은 하루 빨리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등 새로운 세계경제질서에 대처키 위해 모든 경제제도와 관행을 쇄신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내산업 지원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수입제한제도등 교역관련 제도도 개선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총리는 물가문제와 관련,『정부는 30개 기초생필품 가격을 평균 4% 수준에서 안정되도록 특별관리하고 1백40개 독과점 품목의 담합인상등 불공정거래행위를 엄격히 단속,물가를 안정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이총리의 국정보고에 이어 17일에는 김종필민자당대표의 연설,18일에는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연설을 듣는다.
  • 신문의 신뢰성과 독자/송인국 독자부장(데스크시각)

    최근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뭐니뭐니해도 물가문제인 것 같다.지난해 연말이후 다락같이 치솟은 각종 물가 때문에 앉아서 도둑을 맞은 기분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관심은 신문사 편집국에 걸려오는 전화나 독자들의 투고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15일 아침에도 서울신문 애독자라며 한 주부가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왔다.맞벌이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지난해만 해도 3만원정도면 4식구의 1주일치 먹걸이를 살 수 있었으나 지금은 3만5천원이나 4만원은 있어야 된다고 장바구니 물가의 심각성을 호소했다.그러면서 이 주부는 『왜 언론에서 정부당국의 엉터리 물가정책을 보고만 있느냐』고 불평했다. 또 한 독자는 택시요금인상에 이어 곧 버스요금도 잇따라 오르면 물가인상러시가 일지않겠느냐고 걱정하기도 했다. 올들어서 이미 오를만큼 올랐는데 여기에 대중교통요금마저 오르면 또 다른 물가도 들먹거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일정한 수입안에서 빠듯하게 생활해야 하는 대부분의 서민들로선 물가가 뛰면 당장 가계에 주름이 오게 마련이다. 지난한해 소비자물가는 5·8%,올해들어서도 벌써 1·3%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이대로 가다가는 올 물가인상억제선도 지키기 어려울 전망이다. 독자들의 관심은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북한의 핵사찰거부」에 대해서도 모아지고 있다.미국정부가 핵사찰에 불응하고 있는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협의,대북 전면금수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북한의 고립」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의 외교노력으로 이같은 상황만은 막아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내온 독자들도 많았다. 이렇듯 신문사 편집국엔 그때 그때의정세와 사회상황에 따라 독자들의 문의전화나 투고가 잇따른다. 모두가 언론에 깊은 신뢰성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면 아전인수일까. 설 연휴가 끝나면서는 「2중과세」에 대한 독자들의 찬·반 의견도 쇄도했다. 김영삼대통령이 신정과 구정을 모두 쇠는 2중과세의 문제점을 개선토록 하라는 지시에 독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많은 독자들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침체된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휴무일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일부 독자는 『해묵은 숙제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국력낭비』라는 입장을 밝혔다.한 회사원은 휴무일 조정은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이 아니며 해당 기업에서 노사협의에 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부기관이나 일선관서의 정책이나 시책을 문의해 오거나 잘못을 지적 해오는 곳도 신문사 편집국이다. 그날 그날의 신문을 보고 지면의 잘잘못을 지적하는 등 감시자 역할을 하는 독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독자들의 다양한 욕구는 우리사회가 정보사회로 접어들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신문이 보다 빠른 정보,보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바라는 때문이리라. 신문의 책임과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하는 요즘이다.
  • 설/상차림/차례법/격식보다 정성 다하는게 중요

    ◎주부클럽 도움말로 알아보면/상차림/2열 어동육서,5열 조율시이로 진설/메대신 떡국외엔 일반 제사상과 같아/차례법/남 동,여 서쪽 위치… 2번·2번반씩 반례/헌작 끝난뒤 방 밖에서 3∼5분 기다려 설날 아침엔 일찍 일어나 먼저 집안팎을 정리하고 설빔으로 갈아입은후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설날 아침의 차례상은 기제사의 메(제밥)나 갱(제사국)대신 설날의 특식인 떡국을 올리는것만 다를뿐 나머지는 일반제사의 제수와 특별히 다를점이 없다.또 제사의 진설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제사에 기본적인 차림은 있으나 그것도 가문마다,지방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집안형편에 맞춰 제수를 장만하고 자신의 집안 전통에 따르되 정성을 다하면 된다』는 것이 한결같은 의견이다. 주부클럽연합회(문의전화 752­4229)생활관 예절지도교사 이종희씨의 도움말로 서울·경기지역 중심의 설 차례상 차리기 요령을 알아본다. 먼저 북쪽을 향해 병풍을 펴놓고 상을 편뒤 상 가운데 신위나 사진을 둔다.그다음 신위앞 1열에 시접과 잔반 떡국,2열에 어동육서·동두서미의 원칙에따라 서쪽부터 국수 육적 전 소적 어적(조기)어전 고물떡을 올린다.다음 3열에는 육탕 소탕 어탕등 탕을 홀수로 놓고 4열에는 포(북어 고기 오징어 문어 말린것중 한가지)와 나박김치 고비(고사리)시금치 도라지 간장 식혜(건더기만)를 놓으며 5열은 홍동백서의 순으로 밤 배 곶감 약과 한과 사과 대추를 올린다.아니면 조률시이 원칙에따라 대추 밤 곶감 배 약과 강정순으로 진설한다. 이때 2열의 국수는 고물떡이 있을때 함께 놓는 것이며 3열의 탕은 간소한 상차림을 위해 합탕으로 놓아도 무방하고 밝은때 지내기 때문에 촛불은 안켜도 된다.또 기제사에서는 술을 3번 올리지만 차례때는 한번만 올리는것이 다르다. 차례를 지낼땐 신위를 중심으로 동쪽에 남자자손이,서쪽에 여자자손이 자리를 한다음 제주가 꿇어앉아 강신잔에 술(혹은 다)을 따라서 3번 나누어 모사그릇에 비운다음 2번 절한다.그런다음 왼쪽집사가 잔반을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잔반을 받아들어 오른쪽 집사 잔반에술을 따라준후 제주는 오른쪽 향위로 잔을 3번 돌리고 다시 오른쪽 집사에게 주면 집사는 잔을 받아 상에 올린다.제주는 젓가락을 접시에 3번 구른후 음식위에 놓는다.헌작한 사람과 절을 하는데 남자는 2배,여자는 2배반 절(과거엔 남자 2배,여자 4배 혹은 여자는 아예 참여하지 않음)을 한다.헌작이 끝나면 음식을 드시라는 의미에서 3∼5분동안 방문을 닫고 기다린다.시간이 지나면 인기척을 3번하고 들어가서 제주를 비롯한 차례 참석자들은 절을 한다.지방은 불사르고 제수를 상에서 내려 다시 상을 보아 자손들끼리 음복한다. 절을 할때 손의 위치는 남자의 경우 왼손을 위로 하고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한다. 한편 차례를 모실때 만일 부모·조부모 4분을 모셔야 하면 한상을 차려서 조부모 두분을 먼저하고 시접 잔반 떡국등을 바꿔 부모를 그다음에 모실수는 있지만 아버지와 할머니처럼 대를 섞어서 할수는 없다.
  • 유가정책에 대한 국민시각(사설)

    유가정책이 흔들거리고 있다.국내 기름값을 내리겠다고 해놓고선 하루도 안돼 다시 세금으로 걷어야하니까 당초 계획대로 내릴 수 없다는 당국의 앞뒤 다른 발표에 소비자인 일반국민들은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상공자원부가 지난 4일 국제원유가격및 환율변동폭을 반영한 유가연동제를 오는 15일 실시,국내 기름값이 내릴 것이라고 밝혔을때 국민들은 시장기능을 중시하는 당국의 가격정책에 호의적인 시선을 보냈다.또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국제가격변동에 따라 국내 기름값이 내리면 물가안정이나 경기회복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것이다.휘발유등 각종 산업용 기름은 모든 제품의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므로 그 가격의 등락이 제품의 경쟁력이나 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모를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5일 경제기획원 주재의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선 이같은 방침이 바뀌어 7일 휘발유 경유 등에 대한 교통관련 특별소비세(교통세) 세율인상내역이 발표된데 대해 우리는 비국제화하는 행정의 후진성·비효율성을 보는 듯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 물론 세율인상의 이유에 수긍이 가지않는 것은 아니다.국제유가가 계속 내릴 전망이며 연동제에 따라 국내 유가도 같이 내리기만 하면 세수부족으로 지하철을 비롯한 교통관련 사회간접자본 투자재원을 충분히 마련할수 없고 유류소비도 늘어나서 사회전반적인 과소비를 부채질하기 때문에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는 당국 설명에도 일리가 있긴하다. 그렇지만 과연 교통시설확충을 위해 물가문제가 뒷전으로 물러나야 할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해마다 심화되는 교통적체와 물류비용증대등을 감안할때 교통관련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그럼에도 우리는 물가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면 사회간접자본은 보다 긴 안목에서 투자계획을 짜거나 변경할수 있는 중장기적 성격을 지닌 것이며 부족되는 투자재원은 민간 참여폭을 넓혀서 채울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때문에 모처럼의 유가연동제가 제대로 실시돼 국민들에게 인플레진정효과를 심어주고 실물경제의 안정적 회복에도 도움을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떨치기 힘든 것이다.또 석유사업기금이 당초 목적과는 다르게 유용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앞으로의 유가정책은 가격안정의 실효를 거둘수 있는 방향으로 올바르게 추진돼야 할것임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이와함께 우리는 같은 사안을 놓고 관련부처가 사전조율을 제대로 못하는 행정의 혼선이 재발되지 않기를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이런 일은 국민의 행정부서,나아가 정부에 대한 신뢰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 물가 관리방식을 바꿔야 한다(사설)

    연초 우려했던 물가불안이 현실로 나타났다.1월중 물가동향은 소비자물가뿐이 아니고 도매물가까지 심상치가 않다.물가문제는 향후 단순한 물가관리가 아니라 거시경제의 주요한 정책과제로 부상했다.올해는 예년과 달리 물가복병이 산재해 있어 종전과 같은 정책으로는 물가안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식시장의 폭발적인 상승세는 외국자본의 국내유입을 자극하고 있고 이로 인해 통화증발이 예상되고 있다.지난해 김융실명제 실시이후 중소기업 도산을 막기위해 공급된 막대한 자금이 환수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의 핫머니가 대거 유입될 경우 수요면에서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높다.여기에다 올해는 경상수지도 흑자를 보일 전망이어서 통화증발을 한층 더 부추길 것이다. 최근의 경기동향 역시 물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경기가 회복되면서 중공업을 비롯한 일부 업종은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설비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설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이것도 통화증발요인이 되고 있다.건설업의 경우는 사회간접자본투자 확충과 민간의건설투자가 왕성해 올해 중반쯤에는 과열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가복병은 그것만이 아니다.연초 물가상승의 주요한 요인인 공공요금 가운데 일부만이 조정되었고 나머지는 인상의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다.연초 공공요금의 인상에 자극받아 불안한 조짐을 보인 공산품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또 1월중 물가상승에 한몫을 한 농산물은 자연에 의해 풍흉이 좌우되기 때문에 누구도 향후 가격동향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올해는 통화증발에 의한 총수요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과 요금인상 등 비용면에서의 상승압력이 혼재되어 있어 단순한 물가관리만으로는 물가안정이 힘겨운 실정이다.따라서 정부는 물가안정을 올해 경제운용의 우선순위에 두고 각 부처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물가를 자극시킬 우려가 있을 때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정책의지가 있어야 할 것이다. 올해 물가안정의 관건은 통화증발로 인한 수요견인 인플레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막느냐에 있다.핫머니 유입 등 해외부문에서 발생한 통화증가를 국내부문에서 환수하는 과거식 통화관리정책으로는 실효를 거두기가 힘들다.해외부문에서 들어온 자금을 해외투자로 돌리는 등 자본수지면에서 흑자를 능동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다. 건설부문의 과열로 인한 인플레 우려는 주택건설 등 민간부문의 건설을 자제토록 유도해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물가복병의 또다른 요소인 공공료금은 인상요인을 자체내에서 최대한 흡수토록 하고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라도 각 요금을 분기별로 분산 인상시켜야 한다.
  • 보현산 천문대(신춘 과학계 순방)

    ◎1.8m 반사망원경/5월부터 우주관측 시작/12㎞밖 동전 식별 가능… 천문학 도약 전기/슈메이커혜성­목성 충돌 등 관측 꿈 설레 과학기술의 결정체가 바로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되고 있다.치열한 과학기술 전쟁시대를 뚫어나갈 결실을 얻기 위해 남다른 도전을 하는 국내과학계의 중요 움직임과 인물들을 추적하는 시리즈 「신춘 과학계 순방」을 매주 1회 싣는다. 올해는 우리 천문관측계에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세계적인 종합천문대를 꿈꾸며 89년부터 추진해 왔던 경북 영천의 보현산 천문대가 5월 첫 시험관측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설 천문대 박홍서대장은 『보현산 천문대의 핵심 관측장비인 1.8m 반사망원경 설치공사가 5월 끝나면 바로 시험관측에 들어가기 때문에 7월말로 예상되는 환상의 우주쇼「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의 충돌현상」을 관측할수 있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희망에 부풀어 있다. 보현산 천문대는 80년대말 기존 소백산 천문대가 주변 도시들의 불빛과 단양댐 건설이후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지면서 관측조건이 나빠지자 개설을 서둘렀다. 90년10월 1.8m반사망원경 계약체결로 건설이 본격화됐으며 이제 중요시설 설치가 끝나면 소백산 천문대의 61㎝ 망원경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먼 거리에 있는 별들까지 관측이 가능해져 우리 관측천문학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최근 전국 6개대학에 천문학 관련학과가 설치되며 충족시키지 못했던 관측수요 증가문제를 다소나마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보현산 천문대가 들어서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지인 경북 청송군 현서면과 영천군 화북면 접경지역. 1천1백27m 보현산 정상에 총1백30억원을 들여 연구관리동·공작실및 코팅실·1.8m망원경·1m자동망원경·태양플레어 망원경동등 5개건물을 짓는공사가 한창이다. 보현산 천문대 건설팀 실무책임자 오병렬부장은 『천문대의 규모가 예상보다 큰데다 어려운 공사도 많았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들려준다. 보현산 천문대의 가장 큰 자랑은 망원경 설치동이 사각형의 독특한 구조로 돼 있다는 점.박영득건설팀장은 『사각형 구조는 실내외 온도차가 거의 없고 관측효율이 높다』며 이런 첨단의 기능을 갖춘 구조는 세계적으로도 5개 정도밖에 안된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천문대 핵심은 설치되는 주요 관측장비.여기에는 세계적 수준의 1.8m 반사망원경 뿐 아니라 1m자동망원경,태양플레어망원경등 3개의 관측망원경이 설치된다. 프랑스 텔라스사로부터 약30억원에 구입한 1.8m 반사망원경은 넓은 시야에다 분해능이 0.4초.12㎞ 밖에 떨어져 있는 1백원짜리 동전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m자동망원경은 미국 오토스코프사가 약5억원을 들여 제작한 것으로 망원경 돔을 여는 것부터 관측기기 선정,관측조건이 나빠지면 관측을 중단하고 돔을 닫는 것 등을 컴퓨터로 자동처리하는 전천후 망원경이다. 초기팀장 김강민연구원은『보현산 천문대는 우리나라 천문학 사상 대역사인만큼 과학교육의 장으로서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천문대가 본격 관측활동에 들어가면 40㎞ 떨어진 포항 앞바다에서 어로작업을 하는 어선들은 「전등 갓 씌우기운동」에적극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 안방문화 외설·식민지화 경계(사설)

    종합유선방송(CATV)의 실시가 많은 논란과 우여곡절끝에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지난해 프로그램 공급업체와 전송망사업자가 선정된데 이어 14일 전국 50개 지역의 방송국 사업자가 선정,발표됨으로써 유선방송의 3대분야 사업자 결정이 일단락됐다.「꿈의 미디어」「21세기의 방송」등으로 불리며 업자들에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돼 온 종합유선방송시대 개막의 본격적인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 것이다. 앞으로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초부터 방송이 시작되면 「안방문화」의 새장이 열릴것으로 보인다.우선 TV채널이 엄청나게 늘어나 많은 물량의 프로그램이 폭주하게 되며 시청자는 교양 오락 스포츠등 전문화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선택해 볼수 있게 된다.나아가 가정에서의 쇼핑과 은행이용이 가능해지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있는 첨단매체로 CATV가 활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영향 또한 만만치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사업초기 관련업자들이 방송의 공익성보다는 상업성에 치중할 경우 저질 퇴폐프로그램이난무할 우려가 크다.이는 유선방송을 이미 실시하고 있는 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게다가 프로그램의 공급을 담당할 독립프로덕션이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어 현재로선 프로그램의 안정된 수급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외국산 프로그램의 범람으로 문화종속 현상이 가속화 될 수도 있다.당국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프로그램 공급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금지 조항과 외국프로그램 편성비율을 30% 이하로 제한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으나 미국의 압력과 우루과이 라운드의 타결로 속수무책의 상태에 놓여 있다.개방화의 물결이 아니어도 걸음마 단계인 우리의 현재 프로그램 공급업 수준으로는 수입프로그램에의 의존비율이 높아질수 밖에 없는 형편이기도 하다.결국 외국의 퇴폐 영화나 오락프로가 무더기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런 문제점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관계당국은 물론 방송사업자들이 마련해야만 CATV가 진정한 「꿈의 미디어」로서 한국에 뿌리내릴수 있을 것이다.무엇보다 프로그램의 질을 결정하는 독립프로덕션의 지원육성책이 시급하다고 우리는 본다.종합유선방송이 건전하게 정착하도록 적극적인 시청자 운동도 있어야 할것이다. 한편 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CATV 방송국의 복수소유 허가문제는 개방화 시대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것이긴 하나 정보의 독점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배려가 있기를 기대한다.
  • 농어촌대책·국가경쟁력 강화 초점/올 경제운영방향 특징과 전망

    ◎간접자본 확충 등 안정보다 성장에 주력/성장목표 제시 안해 “책임회피” 지적도 11일 발표된 94년 경제운영 방향은 신경제 2차 연도인 올해 우리 경제가 「안정 속의 경제활성화」와 「국가경쟁력 확대」라는 양대 축으로 운영될 것임을 예고한다. 종전의 경제운영 방향은 전년 말까지 확정,새해부터 시행하는 것이 관례였다.올해에는 지난해 「12·21 개각」으로 바뀐 정재석경제팀이 전임 이경식경제팀이 마련한 시안을 상당 부분 손질했다는 점이 특징이다.새 경제팀의 컬러를 드러내는 본격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박재윤 경제수석이 주도한 지난 해의 신경제 1차 연도와는 차별화를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 올 경제운영 방향의 특징은 예년과 달리 올해의 거시경제 운영목표에서 정부의 의지가 담긴 지표를 일체 담지 않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은의 전망치를 소개하는데 그친 점이다.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정부 내부의 전망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는 7%에 가깝고 소비자 물가는 6% 이내이다. 이를 공표하지 않은 것은 목표에 구애받지 않고 신축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기획원은 설명한다.그러나 전망치가 빗나갈 경우 여론에 몰리는 점을 의식한 탓도 없지 않은 것 같다.그래서 책임회피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 경제운영 방향은 내용에서 농어촌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이는 김영삼대통령이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촌 대책의 본격화를 최우선 과제로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그 다음이 민간기업 활동의 활성화이고 이어 민자유치 등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과 지역균형 발전,경제제도의 국제화와 구조개혁 추진,물가안정 등의 순으로 열거 됐다. 전체적으로는 안정보다 성장에 역점이 두어진 느낌이다.농어촌 대책,민간기업 활동의 활성화,SOC 확충,지역균형발전 등은 모두 경제성장을 촉진시키는 시책이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 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문제는 단순한 지표상의 성장보다는 내실있는 성장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물가문제는 새해 경제를 좌우하는 최대의 복병이 될전망이다. 기획원 장승우 경제기획국장은 『올해 경제운영의 성패는 물가관리와 노사화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최근 쌀,연탄 등 30개 기초 생필품의 가격상승 억제선을 5% 이내로 정했다가 4% 이내로 낮춘 것은 물가안정에 두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해 경제운영 방향이 농어촌 부문 등 우선순위만 조정했을 뿐,UR나 실명화 시대에 걸맞는 실천적인 각론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또 행정규제 완화 등의 과제도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
  • 경제안정이 국가경쟁력이다(사설)

    정부가 발표한 94년도 경제운영계획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타결이후 국가적 현안과제인 경쟁력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올해 운영계획은 정책과제를 구체화시키고 있고 안정보다는 성장중시의 성향을 갖고 있는 것 같다.올해 운영계획은 농어촌대책·기업환경개선·사회간접자본확충·국제화에 대비한 제도개혁·물가안정 등으로 시책을 집약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운영계획의 첫번째 중점시책이 안정기조정착인데 비해 올해는 중점시책 5가지 가운데 4가지가 성장을 위한 경쟁력강화에 속하고 나머지 1개만이 안정을 위한 시책이다.경제운영의 중점목표를 경쟁력강화에 둔 것은 경제사회에 활력을 되살리고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정부는 밝히고 있다. 실제로 UR협상타결로 국제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정부 경제운영계획 역시 획기적인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그 점에서 올해 경제운영계획의 거시적 방향은 현안과제를 밀도있게 집약한 것으로 평가된다.농어촌은 UR협상타결로 가장 피해가 심한 부문이어서 정부가 올해 운영계획에서 첫번째 과제로 선택한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기업환경개선과 국제화를 위한 제도개혁 또한 국제경제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선택이다. 무한경쟁시대 우리기업이 생존할 수 있으려면 탈규제의 경제행정이 필요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민간기업의 자율성과 사업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또한 당면과제인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도 민간기업의 자율성제고가 필수적이다.그러나 그것은 개방을 통한 자율경쟁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연초 물가정책의 자율화가 각종 가격인상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이같은 과도기적인 부작용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올해 중점시책의 이면에 있는 과제이다. 개방화를 통한 무한경쟁이 정착되면 담합에 의한 물가인상과 같은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는다.그래서 정부는 경쟁촉진정책이 정착되기 전에 나타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보완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물가문제뿐이 아니고 임금문제도 그렇다.정부는 올해부터 노사협상을 자율에 맡길 방침이다.정책은 바람직한 방향이다.사용자와 근로자가 이를 어떻게 수용하여 노사협상의 관행으로 정착시켜나가느냐가 관심의 대상이다. 앞으로 보호에서 개방,규제에서 탈규제,정부의존에서 자율 등으로의 경제운영계획변화를 민간기업이 어떻게 수용하고 활용하느냐가 국가경쟁력강화의 중대한 함수이다.자칫 잘못하면 자율이 경제의 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그러므로 개방과 자율경쟁이 정착되기 전까지는 정부의 거시정책운용의 경우 안정을 바탕에 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안정은 그자체가 경제체질의 강화라는 경쟁제고력도 갖고 있다.경쟁력강화를 위한 자율과 안정의 조화있는 배합이 요구되고 있다고 하겠다.
  • 정 부총리­노동계대표 회동

    ◎“30개 생필품값 「자리」 걸고 5%내 안정”/정 부총리/“노조 제역할하게 정부 뒷바라지 절실”/박 노총위장 정▦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8일 올들어 처음으로 박종근한국노총위원장등 노동계대표와 만났다.「제2의 개국」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경제부총리가 노동계인사들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경제를 설명하고 어려운 노동현실을 들은 것은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이날 낮12시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정부총리의 초청형식으로 열린 「노동계대표와의 간담회」의 주요내용을 간추려 본다. ▲박위원장=근로자는 물론 모든 국민에게 민감한 문제인 물가정책의 방향을 밝혀달라. ▲정부총리=정부의 기본원칙은 안정기조하의 경제활성화를 이뤄나간다는 것이다.그러나 과거처럼 경제성장률 몇%,물가 몇% 하는 식의 지표경제를 운용할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다만 물가문제는 올해가 어려운 게 사실이나 크게 걱정할 것 없다고 생각한다.생필품 30개 품목에 대해서는 「자리를 걸고」 5%이내를 유지해나갈 것이다.공산품의 경우 인상요인을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시대가 지난만큼 더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다.서비스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으나 「고통분담」차원에서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 ▲박위원장=해마다 기획원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게 임금가이드라인을 제시해왔는데 올해는 어떻게 되는가. ▲정부총리=일부 언론에서 정부가 9.9%의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으나 지난해와 같이 올해에도 정부가 임금문제에 이러쿵 저러쿵 할 의도는 없다.다만 올해는 노총과 경총이 가급적 빨리 연초에 사회적 합의를 이뤄냈으면 한다. ▲이주완노총사무총장=부총리는 성장쪽에 더 큰 비중을 두고 계신 것 같은데 성장과 분배라는 두마리 토끼를 어떻게 다 잡을 수 있는가. ▲정부총리=그래서 부총리시킨 것 아닌가(웃음).성장과 분배의 조화는 「역할분담론」이 강조되면 된다.기업들이 성장을 맡고 정부에서는 그 여건만 조성해주되 남는 여력으로 농어민·근로층·저소득층을 돕는 데 힘써나갈 계획이다.재분배의 기능은 정부에서 한다.나는 결코 「성장론자」가 아니다.오히려 「안정론자」다.「슬로 벗 스테디」(Slow But Steady)가 오랜 지론이듯이 건실한 성장을 중시한다. ▲박인상금속노련위원장=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임금격차가 40만∼50만원선이다.정부가 중소기업을 도와주지 못할 바에는 89∼90년 동결된 대기업 납품가를 풀어주도록 해달라. ▲정부총리=(옆자리에 앉은 김태연기획원차관보에게 당장 알아보라고 지시하면서) 잘 알았다.물가에 자신 있다니까 모두들 만족스러운 표정같다. ▲박위원장=부총리를 만나보기 전에는 걱정스러운 게 많았으나 일단 만나보니 많이 해소됐다.우리도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할 테니 정부에서도 노동조합이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달라. ▲정부총리=여러분들의 건설적인 제안과 건의를 시책에 반영할 것을 약속한다.세계속의 한국경제를 위한 백년대계를 설계할 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노사화합·노사협력체계다.그 기틀은 박위원장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시고 정부는 정부대로 「일하는 해」인 올해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 영 작가 브란웰작품 사후 145년만에 첫 경매

    ◎아편·알코올 탐닉… 31세로 요절/3천6백만원에 순식간 팔려/시·단편 소설 등 모두 6개작품 「제인 에어」,「폭풍의 언덕」등으로 너무도 유명한 브론테 자매들.그러나 샬롯(제인 에어의 저자),에밀리(폭풍의 언덕),앤(아그네스 그레이)등 이들 세자매와 함께 문학적 열정을 불태웠던 브론테가의 외동아들 브란웰 브론테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최근 영국에서는 31세로 요절한 브란웰 브론테의 문학작품이 사후 1백45년만에 실시된 경매에서 순식간에 팔려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연말(12월 13일) 영국 하워드 브론테 박물관에서 열린 경매에서 브론테가의 후손이 브란웰의 작품을 처음으로 공개,시와 단편소설등 여섯 작품이 모두 3만파운드(3천6백만원 상당)에 낙찰된 것. 이날 브란웰의 작품을 산 사람들은 대부분 브론테가의 잊혀진 장남에 대한 호기심에서 이 작품들을 샀다고 말했다.브란웰의 현손녀라고 주장하는 한 여인은 「그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위해」 작품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샬롯의 동생이자 에밀리와 앤의 오빠인 브란웰은1817년 지금은 브론테 박물관인 하워드 교회 목사관에서 태어났다. 하워드교회 목사였던 브론테 남매의 아버지 패트릭 브론테는 어릴때부터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유창하게 했던 브란웰을 천재라 여기고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을 기대했었다. 『어릴 때 죽은 두 누이를 포함,모두 다섯 자매들틈에서 자란 브란웰은 가문에 영예를 안겨줄 기둥이었다』고 브론테가의 찰스 레먼은 말했다. 외딴 시골의 목사관에서 고립된 생활을 한 브론테 남매들은 주로 독서와 글쓰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당시 브란웰은 문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브론테 자매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경매에 선보인 「앵그리안」은 샬롯과 함께 쓴 소설이다. 그러나 브란웰은 청년시절 문학적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채 이상하게 옆길로 들어가 철도노동자를 거쳐 부호 로빈슨집의 가정교사가 됐다. 브란웰은 그곳에서 마치 스탕달의 「적과 흑」에 나오는 줄리앙처럼 안주인 로빈슨 부인과 사랑에 빠졌다.그가 남긴 대부분의 시들은 당시의 연정을 담은 것들이었다. 그러나 오래잖아 사련이 발각돼 브란웰은 즉시 해고됐으며 그후 그는 28세의 나이에 아편과 알코올등에 탐닉,방황을 일삼다 3년뒤 숨을 거두게 된다.이 때문에 하워드 사람들은 브란웰을 단지 술주정뱅이로 기억하게 됐다. 브란웰의 뒤늦은 부상에 대해 브론테 가문의 후손들은 『누이들의 빛에 가려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났던 브란웰이 이제야 대접을 받게 됐다』며 『그동안 그는 찬양받지 못한 천재였을 뿐이다』고 평했다.
  • 내년경제 안정화가 초점이다(사설)

    내년의 물가문제가 심상치 않으리란 점은 이제 경제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일반인들까지 어렵잖게 예견할 수 있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같다. 교통요금이 연초에 최고 29.6% 오르는 것을 비롯해서 각종 공공요금과 서비스료도 잇따라 오를 전망이다.특히 정재석부총리가 가격인상요인이 있는 품목은 늦춤없이 제때에 현실화해서 물가구조의 왜곡에서 오는 갖가지 부작용을 사전에 막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인상러시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아닐 듯싶다. 사실 물가를 인위적으로 억제할 경우 가격의 2중구조를 초래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수급에도 큰 차질을 가져옴으로써 국가경제의 건전한 운용은 기대할 수 없게된다.때문에 가격현실화의 바탕에서 시장기능을 중시,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물가안정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새경제팀의 논리는 원칙적으로 타당한 것이며 찬성을 표하는 바이다. 그렇지만 물가와 관련된 우리의 현실은 너무도 심각하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제품값과 같은 실물측면 외에도 통화면에서 수많은 불안요인이 내재하고 있음은 쉽사리 지나칠 수 없는 문제이다.금융실명제와 금리자유화에 따른 기업의 금융경색을 우려,정부는 이미 많은 돈을 시중에 풀었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발표에 따르면 내년도 국제경상수지는 12억달러의 흑자를 내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자본시장 자유화에 편승,투기성의 핫머니등 적잖은 해외자본이 유입될 전망이다.이와함께 국내기업들이 상업차관도입을 계속 주장하는 등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요인은 대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같은 통화팽창과 가격현실화조치가 복합적으로 작용,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욕구를 부채질하는 등 물가와 임금상승의 악순환을 조장하고 그것이 곧바로 경제의 국제경쟁력약화로 이어지게 될 것이란 점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한편 KDI보고서에서 한가지 위로가 되는 부문은 수출과 성장이 세계경제의 호전에 힘입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목표달성은 무난하다는 것이다.이와같은 맥락에서도 내년도 우리경제운용 계획은 무엇보다도 안정화에 초점을 맞춰 추진돼야 할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특히 정부는 국제수지흑자로 통화와 물가가 불안했음에도 대책없이 좌시했던 88∼89년의 경험을 되새겨서 기업의 투자의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통화환수에 힘써야 할 것이다.가격현실화도 쉽게 허용할 것이 아니라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인상요인을 최대한 자체흡수토록 기업측에 강도높게 촉구해야 한다. 가계의 경우도 과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을 늘려 경제안정화에 기여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그래야만 우리 경제는 튼튼해질수 있다.
  • 보은대추 가공품 내년 상품화/신형철씨 가문의 전통조리 토대로

    ◎전약/검은빛의 젤리과자… 한약향 일품/고추장/조선시대 진상품… 감칠맛 뛰어나 고려·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됐던 대추로 만든 보약음식이 향토상품으로 개발,시판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 보은군(군수 이재충)은 최근 이 지역의 특산물로 빛깔이 붉고 달아 약재로 많이 쓰이는 것이 특징인 보은대추를 전약·대추고추장·대추죽 등의 3가지 상품으로 개발,94년6월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보은군 내속리면 신형철씨(67)가문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조리서를 발굴해 이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농산물개방에 대응하는 농가 고부가가치상품 개발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균이 지은 음식품평서 도문대작(지문대작)에 「전국에서 따라갈 것이 없다」는 평가가 나와 있을 정도로 맛과 약효가 있는 보은대추로 만든 전약은 검은 빛깔의 젤리과자 형태. 신씨집안의 전약은 우족을 족편처럼 고아 여기에 녹용 천문동등 8가지 약재를 섞어 만들어 향긋한 한약재 냄새가 난다. 대추고추장은 마와 콩 찹쌀 고춧가루에 대추등 약재가루를 섞어 만든 것으로 이 역시 진상품으로 기록돼있다.한약재 냄새없이 감칠맛이 독특하다고.
  • 성탄절과 소망/이재정 성공회 신학대학장(굄돌)

    사람들은 종교를 창시한 사람들(사실은 신이라고 해야 하겠지만)의 탄생과정을 아주 신화적이거나 신비로운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또는 신비성을 강조하는 대신에 일반 대중들이 꿈으로 간직하고 있으며 늘 동경하는 부유하고 축복된 왕가의 가문에서 태어난 사실을 드러내기도 한다.체계화된 고등종교에서 만이 아니라 샤머니즘과 같은 종교에서도 신비성은 신의 체험을 말할 때 으레 그 중심이 된다. 그런데 기독교의 예수탄생 이야기는 다른 종교의 신의 탄생설화와는 상당히 다르다.물론 예수의 가문에 관하여 일찍이 이스라엘을 가장 굳건한 나라로 만들었던 다윗왕가의 출신이라고 길게 그 족보를 설명하는 부분도 있다.그리고 성경은 예수가 어머니인 마리아와 아버지인 요셉의 관계를 통하여 잉태된 것이 아니라 성령에 의하여 마리아의 몸을 빌려 태어났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다.이러한 신비적 요소 뒤의 예수 탄생 이야기는 그 중심이 역사의 한 가운데 그 현장에서 시작되고 있다.어둠과 억압의 역사,좌절과 슬픔의 상황,그리고 민족의 영광스럽던 역사는 사라지고 이방인의 식민통치 아래 무릎을 꿇고 살아가야 하는 그 현실의 묘사가 예수의 탄생 자체보다 훨씬 더 뚜렷하다.그래서 우리는 크리스마스 카드에 흔하게 나타나는 별을 따라 먼길 가는 동방의 박사들이라던가,말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를 들여다 보는 마리아와 그 주변에 둘러선 말이나 염소 따위의 동물들의 그림에서 그 상황을 엿볼 수도 있다.햇빛도,달빛도 아닌 희미한 별빛에서 새로운 빛의 역사를 내다보는 지혜는 어쩌면 마지막 남은 희망이었는지 모른다.그리고 인간의 사회 저 밑바닥,가장 낮은 곳에서 진리와 사랑과 평화가 움터오지 않으면 안된다는 간절한 소망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금년 성탄절은 쌀수입 개방,정부의 일대 개각 등에 휘말려 더욱 불안한 느낌이다.그러나 성탄절이 이 불안을 녹여내는 절기가 되려면 진실로 정직한 정치가 이루어지고 바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망과 기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 선조의 업적 객관적 시각서 조명

    ◎「관산별곡」 「전봉준의 개혁사상」 「윤관 대원수」 출간/일방적 미화·주장 탈피… 독자에 판단 맡겨/어쩔 수 없는 과장·표준영정 고집등은 한계/일화·가족사 형식… 직계후손 직접 집필 자랑스런 선조의 업적이나 남긴 글을 책에 담아 후손들에게 전하는 것은 조선시대 이래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전통이 서구화의 물결에 밀려 거의 사그라져 가고 있는 지금도 자신이 속한 성씨의 시조 혹은 역사책에 이름 석자라도 언급될만한 선조라면 대부분 종친회등에서 발간한 기념문집 한권 정도는 나와있다고 보아도 좋다.문제는 이같은 책들이 객관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다기 보다는 일방적인 선조에 대한 미화의 차원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이에따라 심지어는 아직까지 사색당쟁의 와중에서 옳고 그름을 따지고 있는 경우까지 많은 것이 현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선조의 업적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일반독자들에게 판단을 맡기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눈길을 끈다. 중종대의 무신의 일대기를 그린 「관산별곡」(반재식 지음·을지서적간)과 「거유 전봉준의 개혁정신」(전하우 지음·영원사간),「문숙공 윤관대원수 실기」(윤범하 지음·한가람간)가 그것이다.이책의 지은이는 모두 주인공의 직계 후손들이다. 「관산별곡」은 조선 성종에서 중종 시대를 살다 간 송애 번석평의 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전기소설.주로 변방의 수령으로 남긴 일화를 마치 야담집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필치로 엮고 있다.독자들은 이 책이 주는 재미속에 주인공에 대해 호감을 갖게 마련이다. 「전봉준의 개혁사상」은 역사학계가 미처 돌아보지 못한 전봉준의 가족사를 파헤쳐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그 가운데 하나는 아직 객관적인 검증이 필요하지만 전봉준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지금까지 알려진 전창혁과 광산금씨가 아닌 전기창과 언양금씨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 「문숙공…」은 주인공의 역사적 비중에 따라 손보기와 이이화 최창규등 역사학자들로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자문에 응하고 완성된 원고를 검토케하는등 객관적인 내용을 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종친회의 문집에서 한단계 발전했다고 해도 직계후손이 종친회등의 경제적 지원으로 발간한 이 책들은 아직 한계가 보인다.미담으로 만들다보니 생기는 어쩔수 없는 과장(관산별곡)과 전봉준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체포 직후의 사진보다는 새로 그린 표준 영정만을 고집하고 있다든가(전봉준의…),역사적 사실보다는 조상에 대한 존경의 염이 앞서는 문장(문숙공…)등이 그것이다. 출판계는 가문의 전통을 중시하는 세대가 차차 신세대로 자리바꿈하는 상황에서 선조를 기리는 출판물은 갈수록 줄어들겠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객관성을 찾아 좀 더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영수회담 성사여부에 촉각/청와대·민자­민주당 엇갈린 입장

    ◎“대통령 직접나설 시점 아니다” 부정적/청와대/29∼새달 2일 희망… 선현안타결 주력/민자당/「선협상 후회담」 비중… 돌파구마련 기대/민주당 김영삼대통령이 방미외교를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난마처럼 얽힌 정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여야 영수회담의 성사여부에 대해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기부법 등 정치관계법과 예산안·추곡수매문제와 관련한 여야협상이 타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전례대로 김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대표의 단독대좌가 정국의 돌파구 마련에 가장 효과적이지 않겠느냐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이번 방미과정에서 거둔 외교적 성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어지러운 정치현안에 발을 담그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영수회담의 개최여부 및 그 시기는 확실치 않다. ○…민자당은 영수회담이 김대통령의 국회연설과 여야 3역회담이 예정된 29일과 예산안의 통과시한인 다음달 2일사이에 이뤄지기를희망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측과 협상을 갖고 현안타결을 시도해 본 뒤 영수회담을 열어 미타결된 나머지 사안들을 다루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민자당은 25일 민주당측에 당3역회담을 갖자고 제의,동의를 받아낸 뒤 회담날짜를 오는 29일로 잡아 일단 시간을 갖고 완전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재섭대변인은 26일 『얽힌 실타래를 조급하게 풀려다가 더 엉킬 수도 있다』며 조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강조. 당4역은 이날 아침 청와대 비서실장공관에서 박관용비서실장,주돈식정무수석과 현안들을 논의,최종입장을 정리했는데 추곡수매,안기부법 개정과 관련,민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양보안을 확정,김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전문. 이와함께 이날 김영구총무는 민주당 김대식총무와 수 차례 접촉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으며 김종호정책위의장도 민주당 김병오정책위의장과 오찬회동을 갖고 추곡수매와 정치관계법의 타결방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대야 접촉. ○…영수회담은 청와대와 민자당의 입장이 다소 다르고 여야간 사전조율의 필요성등이 있어 개최여부도 다소 불투명하다.또 열린다 해도 현재로서는 그 시기는 다소 늦춰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수회담의 추진사실이 알려지자 민자당의 김총무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라면서 『야당의 최종안이 무엇인지 좀 더 알아봐야 하겠다』고 말해 당과 청와대간 사전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여권 일각에서 삐져나온 26일의 오찬회동 이후,별도의 여야영수회동설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주청와대 정무수석이 25일밤 이기택대표의 북아현동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별도회동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의 발표는 주수석이 『청와대 비서실에서는 26일의 공식오찬 이후 별도의 회동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준비중이었는데 김대통령이 귀국도중이어서 최종결정을 못했고 가부가 결정되어야 연락할수 있었으므로 뒤늦게 알리게 되어 잘못되었다』면서 『오찬 이후의 회동은 어렵게 되었다』고 했다는것이다. 이대표측이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은 영수회담 자체가 아니라 청와대와 영수회담에 대한 접촉도 없던 상황에서 일부에서 나온 별도회동설이나 주수석의 일방 해명이다. 물론 민주당도 여야영수회담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그래서 교착상태에 빠진 민자·민주당간의 예산안및 개혁입법의 협상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 「선영수회담 후쟁점타결」안과 「선쟁점협상 후영수회담」안을 검토한 결과 후자쪽으로 기울어진 상황이다. 실질적인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쑥 여야영수회담을 제의했을 경우 청와대측이 받아줄지도 불투명한 데다 민자당 협상안의 두껑을 열어보지도 않고 영수회담을 할 경우 얻을 것이 별로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은 여야영수회담을 갖되 원론적인 영수회담후 각론타결이 아닌 안기부법개정문제·추곡가문제·예산안처리문제 등에 대한 국회차원의 최종협상후 미타결부분의 의제를 갖고 각론적인 영수회담을 하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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