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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자민 단독정권 출범/하시모토 총리 재선… 3년3개월만에

    □주요 각료 명단 ·외상­이케다 유키히코 ·관방­가지야마 세이로쿠 ·대장상­미쓰즈카 히로시 ·통신상­사토 신지 ·충무청­무토 가분 ·방위청­규마 후미오 일본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7일 열린 의회에서 다시 총리로 선출됐으며 그가 이끄는 자민당 단독내각이 출범했다.〈관련기사 7면〉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중의원에서 총유효표 495표의 과반수를 넘는 262표를 얻어 152표를 얻은 신진당의 오자와 이치로 당수를 크게 앞질렀다. 하시모토 총리는 총리에 선출된 뒤 즉각 조각작업에 착수,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과 이케다 유키히코 외상을 유임시킨 2차 내각을 구성했으며 정권의 기본틀과 대외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시모토정권은 그러나 그가 이끄는 자민당이 선거공약으로 주변국과 분쟁을 빚고 있는 섬에 대한 영유권 주장과 야스쿠니신사 공식참배등을 내건 바 있어 보수화 색채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하시모토총리는 파벌안배를 중시한 이날 조각에서 대장상에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통산상에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의 차남인 사토 신지(좌등신이),후생상에 고이즈미 준이치로(소천순일랑),총무청장관에 무토 가분(무등가문),방위청장관에 규마 후미오(구간장생) 등 중량급 의원을 포진시켰다.
  • 장묘문화 개선해야 한다/김동익 새문안교회 목사(서울광장)

    산자(생자)를 위한 땅은 점점 좁아져가는데 비해 죽은자(사자)를 위한 땅은 점점 넓어져가고 있다.이런 상태로 계속되다가는 국토의 묘지화가 우려된다.한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의 묘지수는 1천9백만기로서 전국토의 약 1%인 9백60만㎡를 차지하고 있다.서울 면적의 1.7배에 달한다.해마다 25만명의 사망자중 85%인 22만여명이 매장됨에 따라 여의도의 1.3배 규모인 10㎢의 땅이 묘지화되고 있다. 한국장묘연구회의 보고에 의하면 산 사람이 1인당 차지하는 대지면적이 44.5㎡(13.5평)인데 비해 죽은 자가 차지하고 있는 1인당 묘지면적은 50.5㎡(15.3평)나 된다고 한다. 수도권 지역의 산세가 완만하고 경관이 좋은 곳은 묘지 아니면 골프장으로 채워지고 있고,특히 일부 몰지각한 저명인사와 부유층은 호화분묘를 만들어 사회의 빈축거리가 되고있다.이들은 매장에 관한 법률을 아예 외면하고 있는듯 하다. 현행 묘지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분묘의 면적은 기당 20㎡(6평)이내이고,합장의 경우도 25㎡(7.5평)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그러나이러한 법률이 특권층에 의해 사문화되고 있음이 안타깝다. 묘지문제는 법률적 규제 이전에 국민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동양의 풍수지리설과 유학의 조상숭배 사상의 영향으로 명당자리에 호화묘지를 만드는 것이 효도이고,가문을 빛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선조의 정신을 이어 받으려는 내용 보다는 좋은 묘지를 만들려는 형식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다. 고대 인도의 설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젊은 왕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명당자리에 묘지를 잘 마련하였다.한 해가 지난뒤 기일이 되어 왕은 어머니의 묘지에 가 보았다.묘지만 쓸쓸히 있는 것 같아서 석등을 비롯하여 여러 동물들의 조각상들을 묘지주변에 세웠다.그 다음해에도 어머니 묘지에 가 보았다.묘지 주변이 허전한 것 같아서 담을 쌓고,묘지옆에 대궐도 지었다.나무도 심었다.여러해 세월이 흘렀다.왕이 다시 묘지를 찾아 갔었다.묘지 뒷동산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니 묘역의 경관도 좋고 대궐도 웅장하고 망부석도 담장도 아름다운데 잡초가 우거진 가운데 부분이너무 초라하게 보여 눈에 거슬렸다.왕은 신하에게 명령하기를 담장안에 있는 볼품없이 잡초로 덮여있는 부분을 파 없애버리라 했다고 한다. 외양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결국 본질을 상실하고 만다는 의미의 설화이다.그래서 인도사람들은 이 설화에서 교훈을 찾아 사람이 죽으면 매장하기 보다는 화장한다고 한다. 성경은 하나님이 흙으로 육체를 만든후 그 속에 영혼을 넣어주어 하나의 인격체가 되게 했다고 가르치고 있다.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하늘나라로 가고,육체는 썩어 흙이 될 뿐이다.흙이 될 시신을 위해 호화분묘를 만든다는 것은 사실 사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유가족 자신들의 위세를 드러내려는데 불과하다.묘지를 잘 만드는 것이 곧 효도라는 인식의 개혁이 있어야 하겠다. 당장 사망자 모두를 화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우리의 전통이나 관습,정서가 화장에 호의적이 아니다.또한 종교에 따라 화장을 허용치 않는 경우도 있다.그렇다고 현행 분묘의 폐습을 그대로 방치해 둘수는 없다.몇가지 개선점을 생각해 본다. 첫째,모든 묘지는 규격화,평준화해야 한다.현행법이 허용한 묘지규격(6평)도 너무 크다. 유럽의 대다수 나라에서는 묘지 크기가 대개 3평(10㎡)이내이다.이탈리아의 경우는 기당 1∼2평에 불과한다.법적규격을 절반정도로 축소해도 묘지로서 충분하다.「국민 누구도 예외없이 평준화된 묘역을 사용해야 할 것이다.만약 위반한 묘지에 대해서는 개선될때까지 해마다 벌과금을 중과해야 한다」 한가지 부연하고 싶은 것은 국립묘지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점이다.국립묘지에 갈 때마다 마음이 개운치 않은것은 계급이나 신분에 따라 묘지 크기가 다르다는 점이다.국립묘지부터 규격화,평준화되어 다른 사설 묘지의 본이 되고,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둘째,납골당을 각 지역별로 세워서 적극 활용토록 해야 한다.정부에서는 사회복지,국토이용의 측면에서 납골당을 전국 각지에 건축해야 할 것이다.납골당을 건축하되 음산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현대식으로 아름답고 경건한 모습으로 지어야 하고,특히 각종 종교의식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셋째,한시적 묘지제도를적극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일부 종교계에서 전개하고 있는 한시적 묘지제를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10년이상 매장된 시신은 거의 부식되게 마련이다.따라서 15년 이상된 묘는 화장해서 납골당에 안치할 수 있는 제도를 개발,발전시켜야겠다.모든 관립과 사설 묘지단지에는 반드시 납골당을 의무적으로 건축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종교계가 앞장서서 묘지개선을 위한 의식 개혁운동을 전개해야 한다.전국에 3만여 교회가 있는데,자립하는 교회는 1만여곳 된다.대다수 자립하는 교회들은 자체 묘지를 가지고 있거나,가지려고 계획하고 있다.장례나 묘지제도는 종교의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각 교회가 묘지를 가지려고 하고 있다.이러한때 교회가 묘지제도 개선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 중국 통사 「사기」 국내 처음 완역/도서출판 까치 전7권 펴내

    ◎소장학자 60여명 참여 2년만에 번역 마쳐/신문소설로는 서울신문이 최초 연재중 중국 한무제때의 역사가 사마천(BC 145?∼BC86?)이 편찬한 중국 최초의 세계사적인 통사 「사기(전7권·도서출판 까지)가 국내 처음으로 완역돼 나왔다. 「사기」는 상고시대의 황제로부터 전한의 무제에 이르기까지 중국과 그 주변민족의 역사를 포괄해 기술한 것으로,역대왕조의 편년사인 「본기」 12권,연표인 「표」 10권,부문별 문화제도사인 「세가」30권,개인의 전기집인 「열전」 70권 등 모두 130편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사기」는 「열전」을 중심으로 작가 김병총씨에 의해 평역된 이후 서울신문에 연재소설로는 처음 소개되고 있으며 완역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정범진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를 중심으로 60여명의 소장 학자들이 참여해 2년여만에 번역을 마쳤다. 「사기」는 역대 중국 정사의 모범이 된 기전체의 효시로 본래 명칭은 「태사공서」.「태사공서」가 「사기」라는 이름으로 굳어진 것은 당나라 때부터다. 사마천은 10세때 이미 옛 전적을 탐독하기 시작했으며,청장년 시절에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각 지방의 풍습과 역사적 인물들의 기문일사를 수집하는 등 「사서」찬술의 기초를 쌓았다.사마천의 「사기」를 쓰게된 데는 대대로 사관을 배출해온 전통적인 관료가문 출신으로 천문역법과 도서를 관장하는 태사령 벼슬을 지낸 아버지 사마담의 유언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이릉사건으로 한나라 무제의 미움을 사 치욕스런 궁형까지 겪었지만 사마천은 『하늘과 사람의 관계를 구명하고,고금의 변화에 통달하여 일가지언을 이룩한다』는 신념 하나로 「사기」를 완성했다.집필을 시작한지 15년,이때 사마천의 나이는 55세였다. 「사기」의 첫 머리를 장식하는 「본기」는 세계와 역대 제왕들의 통치이념을 서술한 연대기이며,「표」는 도표형식으로 사건을 기록한 연표다.또 「서」는 봉건사회의 사회적 규범과 제도적 법식에 대해 서술하고 논평한 책이며,「세가」는 춘추전국시대 이후 주왕실의 중앙집권체제가 무너지고 봉국을 세습한 제후들이 발호하던 봉건시대를 배경으로 한 흥망성쇠의 역사다. 국내독자들이 비교적 친숙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사기」의 마지막 부분을 이루는 「열전」.고대로부터 한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제왕과 제후를 제외한 다양한 인물들의 발자취를 전기형식으로 엮은 것으로 인물묘사가 생생해 전기문학의 전범으로 꼽힌다.또 「열전」의 끝 편인 「태사공자서는 「사기」의 체재와 내용,규모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있어 「사기」전체의 총론구실을 한다. 이번 완역본에서는 무엇보다 동자이음의 독음을 통일시키는데 주의를 기울였다.예를 들어 「적」자는 「적」으로도 「책」으로도 읽는다.또 인명으로 사용될 때는 대부분 「책」으로 읽힌다.이 책은 이처럼 단어의 유래를 찾고 원음을 추적,한서번역본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오류를 원천봉쇄하고 있다는데 또다른 미덕이 있다.〈김종면 기자〉
  • 원전 95% 국산화시대 개막/한국표준형 영광3,4호기 공식 가동

    ◎발전용량 기당 100만㎾… 국내 최대급/건축허가 취소 파문 5,6호기도 기공 원자력발전소의 국산화율 95%시대가 열렸다.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의 효시로 지난 89년6월 착공됐던 영광원자력발전소 3·4호기가 19일 상오 11시 준공식을 갖고 공식가동에 들어갔다.또 건축허가문제로 착공이 지연돼온 영광 원자력발전소 5·6호기도 이날 기공식을 갖고 각각 2001년,2002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단위 기당 발전용량이 1백만로 국내 최대급인 영광 원전 3·4호기는 원전 기술자립도 95%를 달성한 한국표준형 원전으로 총공사비 2조8천3백39억원과 연인원 1천2백50만명이 투입됐다.영광 3·4호기의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총 11기의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게 됐고,총 발전설비용량 3천5백72만㎾중 27%를 원자력발전소가 차지하게 됐다. 역시 기당 발전용량이 1백만㎾인 영광 5·6호기는 3·4호기와 같은 노형의 원전으로 총 3조2천2백18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공사는 한전이 종합사업관리와 시운전을,한국전력기술이 발전소 종합설계를 각각담당하고,한국중공업이 원자로 및 터빈계통 주요기기를 제작,공급하며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공동시공업체로 참여한다. 영광 5·6호기는 당초 지난해말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영광군이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건축허가를 취소하고 번복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공사착공이 10개월여 지연됐다. 한전은 영광지역 가동 원전에 대해서는 40년간 매년 50억원씩 총 2천억원을 지원하고,영광 5·6호기에 대해서는 건설중에 3백20억원의 특별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한편 지역발전과 주민복리증진을 위해 지역숙원사업지원,명문고 육성지원,지역문화시설 신축지원 등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임태순 기자〉
  • 센 놈 봐주기/김기수 가 메모리얼대 교수(굄돌)

    고1과 고3의 두 아들이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을때 아버지는 이들을 똑같이 다루지 않는다.고3은 집안의 「왕」이다.내일모레면 가문의 명예를 걸고 수능전쟁에 친히 출전할 몸이다.이미 머리가 클 만큼 커져서 아버지 뜻대로 할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그러나 고1은 다르다.아직 왕이 된 것도 아니고 이제 중학생을 면한 어린애인 터다.자연 아버지는 고3보다 고1 아들을 더 엄하게 다루게 마련이다. 아이들에게 「사랑의 매」를 휘두르는 선생님도 마찬가지다.때려도 좋을 아이가 있고 때려서 안될 아이도 있다.때려서 뒤탈이 생길 우려가 큰 아이가 많은 8학군에서는 매질이 사라졌다는 말도 듣는다.자연 선생님은 매질의 「사랑」을 만만한 아이한테만 베푼다.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약한 아들이 센 아들보다 더 야단맞고 만만한 아이만 매질을 당한다는 것은 문제다.야단치기나 매질이 징벌의 수단이라면 그렇게 차별을 두는 아버지나 선생님은 스스로 징벌의 형평을 깨고 있는 셈이다.그러니 잘못을 저지르고도 수월하게 위기를 넘기는 아이나 야단맞고매질의 사랑에 신음하는 아이가 그런 아버지나 선생님을 공정한 심판자로 볼리 만무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아이들이 장차 어른이 되어 세상에 진출했을 때의 일이다.설사 잘못을 저질렀을지라도 「만만치 않은 사람」은 처벌받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리라.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처벌받는 사람은 못난 놈이라는 생각도 하리라.그러니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당초부터 세게 나와서 누가 감히 나를 처벌한단 말인가 하든지 아니면 뻔뻔스럽게 발뺌을 하리라. 사실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세상은 그렇고 그런 곳이다.똑같은 선거부정으로 조사를 받아도 약한 교육위원의 경우에는 혐의가 즉각 입증되지만 센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매일같이 나는 사건들을 신문이나 방송이 어떻게 다루는지도 생각해 보라.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아버지나 선생님은 아이들을 이런 세상의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람으로 키워내는 셈이다.
  • 칠성산 원시림엔 싸늘한 긴장감만…/헬기서 본 공비수색 현장

    ◎“반드시 잡는다” 수색대원 사기 식을줄 몰라 【강릉=김경운 기자】 무장공비가 출몰한 칠성산은 별모양의 7개 봉우리가 모여있어 붙여진 이름이다.산세는 웅장하면서도 험하다.파랗다못해 검은 빛깔의 원시림 그대로였다. 얼핏 보아도 공비의 은신처로 적당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제1군 합동보도본부는 1일 UH­60헬기 2대에 취재진을 태워 공비소탕작전지역인 칠성산을 공개했다. 하오2시52분쯤 강릉을 출발한 헬기는 기수를 서남쪽으로 돌려 5분만에 칠성산 자락에 도착했다. 잘 정리된 누런 빛의 논과 도로가 한 눈에 들어왔다. 만덕봉에 이르자 소나무·가문비나무 등 칩엽수와 상수리·가래나무 등의 활엽수가 빼곡했다.공비의 움직임을 보기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다. 만덕봉 깎아지른 듯한 계곡을 거쳐 칠성산 정상인 칠성대에 다가가자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산안개도 자욱했다. 정상 왼편의 작은 봉우리에 특전사 비호부대 수색대원 10여명이 지상으로 투입되고 있었다.헬기가 2m 높이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는 동안 완전무장한 대원들은 빠르게 땅위로 뛰어내렸다. 비호부대 대원들은 지난달 30일 칠성산 아래 옥수수대 더미에서 공비 만일춘을 추가로 사살했다.고 이병희 상사의 소속부대이기도 하다.이상사의 원수를 일부 갚았다는 생각에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고 부대관계자는 전했다. 지금까지 칠성산에서 사살된 공비는 모두 6명이다.지난달 19일 3명,22일 2명,그리고 지난달 30일 1명이다. 대원들의 착륙지점에는 반경 2m정도의 크기로 수풀이 제거돼 흙바닥이 보였다.14일째 수색작전이 반복되다 이런 곳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경사면 곳곳에는 깊은 계곡이 패어 있고 바위도 많아 수색작전이 수월치 않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 국내외 1천1백여명 ‘한국문학인의 만남’

    ◎「문학의해 조직위」 새달 2∼6일 서울서/미·일·러·중 등서 활동하는 시임·소설가 등 망라/해방이후 최대… 탈이념속 민족애 ‘교감의 자리’ 세계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활동해온 한국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문학의 해 조직위원회(위원장 서기원)가 마련한 「한민족 문학인대회」가 그 자리.「문학과 함께 통일로 세계로」라는 주제로 오는 10월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17개국 재외동포 문학인 1백여명과 국내 문학인 1천여명이 참가,서로간에 문학적 교감과 따뜻한 민족애를 나누게 될 기회다.국내외 한국작가들의 회합으로는 해방이후 최대규모일 뿐만 아니라 이념적 편향없이 비중있는 작가들을 두루 초대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참가문인은 일본의 아쿠다가와상 수상자인 작가 이회성씨와 작가 김석범씨,시인 김시종·김윤씨,미국의 시인 고원·황갑주씨,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하기도 했던 희곡작가 주평씨,문화칼럼니스트 피터현씨,러시아의 작가 리진·아나톨리 김씨,중국의 작가 김철·장지민씨,시인 한춘씨,캐나다의 시인 이상묵씨,현지에서 한국문학소개에 주력해온 독일의 구기성씨,프랑스의 이옥·변정원씨 등.한국남자와 결혼한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한국어문학과장 오가렉 최도 참가하며 볼리비아,브라질,아르헨티나,네덜란드,스웨덴,스페인,호주.인도네시아 등지의 동포작가도 온다. 행사일정은 ▲2일 개회식 ▲3일 심포지엄 ▲4일 판문점 시찰 ▲5일 고궁관람 등으로 짜였다.「세계 속의 한국문학과 문학인」을 주제로 내건 심포지엄은 실향의 감정을 떠안은 이국에서의 삶이 어떤 식으로 문학화되는지 그 조건과 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유종호 연세대 석좌교수와 홍기삼 동국대교수의 사회로 국내의 이호철(작가),김영무씨(서울대 교수)등과 각국별로 이회성·한춘·고원·이진 씨가 발제를 맡고 한국의 김양수·염무웅·오양호(이상 평론가)·유안진(수필가)씨와 구기성씨(독일),김유미씨,이창윤씨(이상 미국),황운헌씨(브라질)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 부토 총리 남동생 피살/부토와 정적관계/검문 경찰 총맞아

    【카라치 AFP AP 연합】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총리와 정적관계에 있는 남동생 무르타자 부토(42)가 20일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추종자 6명과 함께 숨졌다고 경찰등 관계자들이 밝혔다. 집권 파키스탄인민당(PPP)에서 반 부토 총리계 파벌을 이끌고 있는 무르타자는 이날밤 카라치의 자택인근에서 추종자들과 차를 타고 지나던중 경찰의 검문에 불응,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목과 가슴 등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수시간만에 숨졌다. 파키스탄 정가를 이끌어온 명문 부토 가문과 정치권의 주도권을 놓고 부토 총리와 등을 돌리고 정적 관계에 있던 무르타자는 앞서 한 추종자가 경찰에 연행된 것과 관련,파출소 2곳을 습격한 혐의로 입건된 상태였다.
  • 2시간50분 대화… 최장 오찬/회동 이모저모·정치권 표정

    ◎식사시간 줄이고 현안논의에 비중/“할말 다했다” 두 김 총재 긍정반응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총재,그리고 이홍구 신한국당대표,김수한 국회의장의 「청와대 5자 오찬회동」은 낮12시부터 2시간50분동안 진행됐다.문민정부들어 공식 오찬으로서는 가장 길게 진행됐다.또 메뉴도 간단한 설렁탕이어서 실질적 대화시간이 많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회동은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속에서 중남미 순방을 다녀온 김대통령의 인상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 김대통령과 야당 두김 총재는 강릉지역 무장게릴라 침투사건 탓인지 안보문제 협력에 쉽게 의견이 일치.김대통령은 OECD 가입,중남미 순방결과,북한정세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야당 두김 총재는 선거사범수사,노사관계,물가문제 등을 집중 거론. 이날 낮 12시 정각 본관2층 오찬장에 들어선 김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야당 두 김총재가 『건강 괜찮습니까』『안녕히 다녀오셨지요』라는 인사를 건네자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한 뒤 오찬장에 마련된 원탁에 착석. 김대통령의 오른쪽에는 김대중 총재와 김수한 의장이,왼쪽에는 김종필 총재와 이홍구 신한국당대표의 순으로 자리를 잡았다. ○…신한국당은 이날 회동이 향후 정기국회에서의 여야관계를 다소나마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신한국당은 그러나 야당의 두 총재가 이날 회동에서도 분명히 밝혔듯 검찰·경찰 중립화 등 국회제도개선방안에 있어서는 당장 야권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우리라는 분석.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회동을 마친 뒤 하오 3시 25분쯤 여의도 중앙당사에 돌아와 주고받은 대화내용을 설명. 김총재는 성과를 묻는 질문에 『만족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전제,『우리 얘기를 충분히 집요하게 했으며 이것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전달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라고 설명.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하오 3시15분쯤 마포당사로 돌아와 밝은 표정으로 20분간 회담내용을 사안별로 상세히 설명. 김총재는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 모든 얘기는 못 꺼냈지만 현안위주로 할 말은 다했다』며 『대통령께서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했으니 기다려보면 성과는 자연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다소 흡족한 표정이었다.
  • 공회전 오염(외언내언)

    서울시가 대기오염도를 알아보기 위해 2개월전 광화문 등 10곳에 심은 공해지표식물 일부의 잎이 퇴색하는 등 이상이 확인됐다.문래동 불광동 등지의 전나무와 독일 가문비나뭇잎이 누렇게 변해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분명하게 보여 준 것이다. 비단 이 지표식물이 아니더라도 서울 대기오염의 심각성은 시민들이 매일매일 피부로 느끼며 살고 있다.멀쩡하게 갠날인데도 누렇다 못해 시커먼 먼지구름에 뒤덮인 도심,목은 언제나 칼칼하고 눈은 잔모래알이 들어간 양 항상 따갑다.과다한 오존이 시민들의 건강을 파먹어도 서울시 당국의 경보는 행차뒤 나팔이게 마련이다.탄광촌 어린이들이 미술시간에 개울을 검은색으로 그렸듯 서울 어린이들이 하늘에 검은 물감을 칠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걱정을 하게 된다. 대기오염의 주범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자동차.한국환경기술개발원과 교통관련 연구소 등이 지난 6월에 내놓은 자동차 배출가스 종합대책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경유차 배기가스의 미세먼지,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에 의해 매년 서울에서만 3만1천여명이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각종 사회비용 2조6천억원이 낭비되고 있다.공기오염이 인명을 앗아가는 상황은 미래형이 아니라 이미 현실로 다가와 있는 것이다. 자동차의 대기오염은 교통정체로 더욱 심해진다.시속 50㎞때보다 10㎞때 3∼4배의 매연이 배출되며 아예 제자리에 멈춰 엔진을 공회전할때면 이보다 더한 매연이 나온다. 때문에 유럽의 일부 선진국은 신호대기나 정체로 1∼2분이상 서있을 경우 엔진을 반드시 끄도록 하는 「공회전 규제법」을 시행하고 있다.서울거리의 극심한 교통정체가 공해를 더욱 부채질하지만 시동을 켠 트럭을 종일 인도위에 세워놓고 과일장사를 하는 사람,시동을 켜 놓은채 공중전화를 걸고 세차를 하고 또는 차량 에어컨을 틀어놓고 낮잠자는 사람 등등 이런 무신경만 줄여도 서울공기는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공기오염은 먼데 일이 아니다.공회전 규제법이라도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
  • 남북경협 활성화 불투명/「나진·선봉 포럼」 불참 배경과 전망

    ◎정부당국자 언론인 배제로 참관 포기/대북투자·무공무역관 개설도 큰 영향 정부가 10일 북한 나진·선봉 투자포럼에 우리측 참가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경협차원의 문제를 정치적인 의도로 이용하려는 북한측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북한이 지난 3월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와의 약정서를 통해 「참여인사와 지위에 관계 없이 모든 희망자의 참가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일본·중국등과는 달리 유독 우리측만 선별초청한 것은 「남한당국 배제」라는 기존의 대남전략이 투자포럼에도 적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나진·선봉 투자포럼을 계기로 기대되던 남북경협 활성화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불참 배경◁ 북한측은 유엔개발계획(UNDP)을 통해 수용시설부족과 기업인의 참가를 이유로 들었지만 일본과 중국·홍콩 등의 당국자와 취재진이 포함된데 비추어 우리측 정부당국자 및 취재진 배제 의도가 확실해졌기 때문이다.또 지난 7일 투자포럼 참가기업인에 대한 사전 방북설명회에서 기업인들이 정부와 언론이 빠진다면 기업들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도 정부의 불참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투자포럼 및 남북경협 전망◁ 정부당국자는 공식적으로는 나진·선봉포럼 불참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악화되거나 남북경협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단기적으로 개별 방북승인을 받아놓은 기업들의 대북 투자활동이 위축되고 한국토지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나진·선봉에 추진중인 전용공단 건설 및 무역관 개설 문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최근 북한을 방문,컨테이너 기관차 및 TV 합작생산 등을 협의한 현대와 LG그룹 등의 추가방북은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미 정부는 투자포럼참여를 전제로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측에 기탁한 30만달러의 사용을 보류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측은 일본의 경우 정부관계자와 언론을 포함하여 2백30여명에게,중국은 40여명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투자포럼에는 일본의 미쓰비시 상사 및 종합연구소,홍콩의 이가성그룹 등 국제적인 대기업들이 참가,북한측이 우리측의 중견기업 참여 없이도 개발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나진·선봉 포럼 참가문제는 남북 경협사업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경협자체가 완전히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나진­선봉포럼 불참 검토/정부/북서 53명중 20명만 초청따라

    북한이 오는 13일부터 나진·선봉지역에서 열기로 한 투자포럼 참가신청자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일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우리쪽의 참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김석우 통일원차관은 7일 『북한은 우리쪽에서 나진·선봉 투자포럼에 참관을 신청한 53명 가운데 기업인 18명,경제단체장 1명,공사관계자 1명 등 20명에게만 유엔개발계획(UNDP)을 통해 초청장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차관은 『북한이 우리 정부 관계자와 언론인을 제외시킨 것은 모든 국가,모든 사람들에게 동등한 참가자격을 준다고 한 당초 약정서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정부는 나진·선봉 투자포럼 전면 거부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통일원은 이날 상오 권오기 통일부총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먼저 정부 관계자와 취재기자를 배제한 북한측의 진의를 국제기구를 통해 파악키로 하고 다음주 초 투자포럼 참가문제에 대한 정부의 최종입장을 발표키로 했다. 한편 북한측은 우리 정부가 기업인 참가자의 수를 24명으로 제한하고 대기업 대신에 중견기업을 파견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통일원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북한과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는 지난 3월28일 UNIDO회원국 모두에게 국적·국가·지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나진·선봉 투자포럼에 평등하게 참여할 것을 보장하는 내용의 약정서를 체결했다. 정부는 지난달 나진·선봉 투자포럼에 기업인 24명,전경련 중소기업협동조합 등 경제단체 4명,대한무역진흥공사 한국개발원 관계자 등 5명,통일원 재경원 등 정부 관계자 9명,취재기자 11명 등 모두 53명의 참가를 신청했었다. ◎나진·선봉 참가제한/수용능력 한계 때문 북한이 나진·선봉국제투자포럼의 남한측 참가자를 53명에서 20명으로 축소하는 등 각국별 참가자 수를 축소조정한 것은 나진·선봉지대의 수용능력이 주요인이라고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이 7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나진·선봉국제투자포럼 최대 수용능력은 일본의 신사쿠라마루호 3백명을 포함,모두 5백50명이라고 밝히고 『이번 투자포럼에 모두 8백49명이 참가를 신청,북한으로서는 참가자 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정보처리 능력을 키우자/이병기 서울대 교수·전자공학(서울광장)

    21세기가 정보화시대라고 하지만 그 도래를 예고하는 사회적 변화는 이미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재작년 말의 정보통신부 설치를 시발점으로,신문마다 정보통신관련 기사가 급격히 늘어나더니 곧 정규섹션들로 자리잡아 왔다.또 많은 기업들이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하였고 이들 중 상당수가 지난 6월 통신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신규사업자로 발탁되었다.삐삐와 휴대전화의 호출음 소리가 사방에서 울려오고 인터넷 사용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정보통신은 장차 사회를 크게 변모시키면서 수많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아울러 갖가지 문제도 수반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이 변화는 통상 짐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상전벽해격의 대변화가 될 수도 있다.현명하게 대비하면 크나큰 도약발전의 계기가 되겠지만 만일 안일하게 대처했다가는 안주해 오던 삶의 터전을 잃을 수도 있다. 정보통신시대에 나타날 직접적인 변화는 우선 정보통신산업이 중점 육성되고 산업의 구조가 달라지는 것이 되겠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변화로부각될 것은 정보화로 인해 산업경쟁력이 강화되고 사회활동전반에 걸쳐 효율성이 향상되는 점이다.한편 행정서비스와 대민서비스가 활성화되어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점 또한 긍정적인 변화로서 기대된다. 이와같은 정보통신시대의 변화상은 실명사회의 도래와 분산사회의 실현에서 그 대표적인 예를 찾을 수 있다. 실명사회란 정보(즉,지식)가 중간매개자의 개입없이 원천적 제공자와 사용자간에 직접 연결되는 사회를 말한다.예를들면 과거에는 교사가 중간 매개자가되어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했으나 정보통신사회에서는 학생이 디지털자료화한 학습대상물에 정보통신망을 통해 직접 접근하게 된다.또 정치의 경우에도 과거에는 정치가들이 중간매개자가 되어 민의를 대변하는 형식이었으나 장래에는 정보통신장치를 통해서 민의가 직접 수렴·표출되게 된다.물론 정보의 수집·가공·처리업무를 대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보전문 중간매개자가 등장하기도 하겠지만 생산적인 기여가 없는 중간매개자들은 존재기반을 잃게 될 것이다. 분산사회의 실현은장차 정보통신이 가져다 줄 가장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있다.대도시 집중문제는 교통문제,대기오염문제,고지가문제,도시범죄문제 등 수많은 문제의 근원적 요인이 되고 있다.장래 초고속 정보통신이 실용단계에 이르게 되면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전자도서관,원격교육,원격진료,원격구매,주문형비디오 등 각종 정보통신 서비스들이 자유로이 활용가능해져 공간적인 이동이 최소화하게 된다.따라서 굳이 번잡한 대도시에서 살 필요가 없어지게 되고 자연히 주변의 전원도시로 분산되거나 중소도시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와같은 사회변화를 예견할때,사회구성원 개개인의 입장에서 정보화 시대의 도래를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가? 요즈음 신문들의 정보통신섹션을 보면 응당 컴퓨터와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것이 첫번째라고 대답하는 것 같다.그러나 이것은 옳은 대답이라고 볼 수 없다.물론 인터넷이 정보탐색의 창구역할을 해 주기는 하지만 이것은 한낱 정보수집수단에 불과하다.정보를 처리하는 능력과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는 능력이 없는 한 단순정보수집은 무의미한 것이다. 결국 21세기 정보통신시대에는 어떻게 사람과 컴퓨터가 협동하여 최선의 정보창출을 기하도록 하는가가 관건이 된다.이를 위해서는 우선 컴퓨터의 영역과 사람의 영역을 현명하게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즉,규격화된 업무처리는 모두 컴퓨터에 맡기고 사람은 총체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규명하고 해결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또 현안문제를 규격화·모델화하여 컴퓨터에 입력시키고 컴퓨터처리 결과를 현실에 환원시키는 순환반복적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영역을 담당해야 한다. 그러므로 정보통신시대가 수반하는 변화에 대비하는 가장 현명한 길은 통찰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되겠다.또 이러한 능력들이 컴퓨터와 통신망을 통해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정보처리능력을 함께 구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 고려 수월관음보 보살상(한국인의 얼굴:77)

    ◎귀족적 우아함속 불심 가득 고려의 불화는 화려하다.수월관음도라는 불화에 이르면 그 화려함이 극치를 이룬다.통일신라시대에 밝고 건강했던 불화의 아름다움과는 격을 달리했다.고려의 불화는 너무 화려한 나머지 세속적 체취까지 물씬 풍겼다.그것은 고려사회의 특징과 무관치 않은 작풍이기도 했다. 우리 역사에서 고려시대를 흔히 귀족사회로 규정하고 있다.그 시대상은 불화에도 반영되었다.고려불화의 백미로 일컫는 수월관음도에는 귀족체취가 한껏 우러났다.특히 일본의 어느 한 가문이 소장한 작품은 몇 점에 지나지 않는 수월관음도 가운데 손꼽히는 걸작이다.그림의 주체보살의 분위기를 꾸며준 수월은 물과 달을 의미하는 말이라 사뭇 환상적일 수 있다. 그런 분위기가 넘치는 화폭 한 가운데를 보살이 넓게 자리잡았다.보살은 얼굴이 풍만했다.그러나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표정을 지어 풍만한 얼굴이 오히려 부드러웠다.볼이 둥글고 볼밑을 돌아간 턱도 모나지 않았다.불가의 여러 법을 깨달아 막히는 데가 없는 원융의 경지에 든 보살이라고 말하면 상상의 비약일까.수월관음도속에 들어앉은 보살얼굴에는 분명한 불심이 어려있다. 보살의 눈매는 퍽 가늘었다.눈썹 또한 덩달아 가늘어 초승에 뜨는 조각달 모양이다.실눈을 한 가는 눈매가 동자를 약간 가려놓았다.그러나 달관이라도 한 듯 크지않은 눈동자가 아래 어느 한쪽만을 깊이 응시했다.얼굴을 닮아서인지,콧등은 둥글게 마감되었다.앵두 한 알을 겨우 물 만큼 작은 입이 도드라졌다.머리에 쓴 화관에는 화불이 달려 이 보살이 관세음보살(관음보살)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어깨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렸다.그리고 둥글게 부풀어 오른 가슴,미끈한 팔과 손 등이 꽃무늬를 수놓은 흰 사라속에서 은은히 비치고 있다.이는 감각적인 아름다움이기도 했다.또 하체에 붉은 천의를 입고 펑퍼짐한 바윗등에 걸터앉은 보살의 자세에서도 육감적 매력이 우러났다.당대 귀족계층 귀부인의 모습을 보살로 변형한 불화가 아닌가 한다. 보살의 어개 너머로 괴이한 바위가 위태롭다.그 바위에는 대나무 두 그루가 서 있고,염주를 든 보살 왼쪽에는 버들개지를 꽂은 유리제 정병이 놓였다.이 버들개지로 해서 수월관음도라는 화제말고 양유관음도라는 또 다른 화제 하나를 더 가지고 있다.보살이 앉은 바위 아래로는 산호와 기화요초가 자라는 바닷물과 보살을 찾아온 선재동자가 보인다. 이 불화에는 제작연대와 화가를 밝히는 화기가 기록되었다.「지치3년 계해6월 내반종사서구만화」라는 내용이다.1323년 6월 내반종사 서구만이 그렸다는 이야기다.여기 나오는 내반종사 벼슬은 화원의 꽤 높은 직책으로 추정할 수 있다.
  • 이문열의 「선택」 여성해방론에 “도전장”

    ◎신작소설 「세계의 문학」 가을호부터 연재/“가정은 「감옥」 남편은 「폭군」 자식은 「족쇄」인가”/“간음을 「황홀한 반란」으로 미화는 용납못해”/반페미니즘 주장 앞세워 상당한 논란 예고 작가 이문열씨가 신작 소설을 통해 「과격한」 여성해방론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문제의 글은 계간 「세계의 문학」(민음사 발행) 가을호부터 연재되는 「선택」첫회분.잡지창간 2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민음사 주관 「오늘의 작가상」수상자 신작특집의 하나로 실리게 된 작품이다.이씨는 널리 알려진 보수주의 입장의 문인이지만 그 대중적 인기와 전파력을 감안할때 이처럼 반페미니즘 주장을 앞세운 소설이 어떤 논란을 몰고올지 주목된다. 소설은 4백년전 조선 사대부 가문의 여인 안동 장씨의 입을 빌려 진행된다.선조 31년 산수가 빼어나고 인걸이 수려한 검제땅에서 퇴계의 학맥을 이어받은 학덕높은 선비의 외딸로 태어난 장씨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인정받은 남다른 총명의 소유자.그런 장씨가 요즘 세태를 보다못해 「사람의 딸로 태어난 현대 여성들이 세상에서 걸어가야 할 변치않는 길」을 들려주기 위해 「수백년 세월의 어둠과 무위속에서」 깨어난다. 장씨는 우선 여성주의자들의 「성난 외침」에 우려를 표한다.그 항의가 「뒤틀린 이로」나 「개인적 원한」에서 나온 「표독스런 저주나 악담」으로 들릴때 걱정은 증폭된다.「이혼의 경력을 훈장처럼 가슴에 걸고」 남성의 위선과 폭력,권위주의를 폭로하는 이면에는 역으로「여성해방과 성적인 방종을 혼동」하는 착종된 윤리의식이 깔려있을 수 있다는 것.「이혼을 쯤으로 간주하고 간음을 으로 미화하며 자못 비장하게 고 외치」는 여성들에게서는 「더 많은 여인들을 같은 길로 끌어들여 소수의 불리에서 벗어나려는」 「전파열」의 혐의가 짙다는 것이다. 여성들의 「괴로운 부르짖음」도 장씨에겐 이 못잖게 곤혹스럽다.발달된 문명의 이기들에다 대가족과 남존여비에서 오는 중압도 거의 철폐된 요즘 오직 여성이기 때문에 허망하고 무력하다면 이는 과장된 넋두리라는 것.이와 관련,「여성의자기성취」라는 개념도 의혹의 대상이 된다.「가정은 감옥이고 남편은 폭군이며 아이들은 족쇄」인것처럼 주장하는 「자기성취」라는 말은 잘있는 주부들을 들쑤셔 밖으로만 내몰뿐 여성들이 가장 효율성높게 할 수 있는 가정내의 성취는 전혀 쳐주지 않는다.이처럼 느닷없는 「자기성취」열풍에 휘몰린 주부들은 「서투른 예술가 흉내를 내거나 뒤늦게 가망없는 학문에 뛰어」들지 않으면 「난데없는 여류사업가나 기능인의 꿈에 젖어」 사기당하거나 심신만 고달프기 일쑤다.이는 「자본주의 사회가 방대한 시장개척을 위해」또는 「값싼 노동력」 확보를 위해 「여성에게 걸고있는 집단최면에 말려든것 아니냐는 것이 장씨의 의심이다. 휘황한 한학과 계보학적 지식으로 조선시대 한 여성이 「선택」한 삶을 그릴 소설이 어떻게 전개돼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중국 고대문화재 항공 탐사

    ◎공중촬영 사진 검색… 낙양일대 상대유적지 입증 땅밑에 묻혀있는 고대 문화재를 항공 사진촬영을 통해 발굴,보존하는 문화재보호방법이 중국서 인기를 끌고 있다. 북경의 중국 역사박물관과 낙양시 문물국 연구팀은 최근 중국 7대 고도가운데 하나인 하남성 낙양일대에 대한 항공촬영 검색방법으로 고대 상대유적지를 입증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경비행기와 R­22형 헬리콥터등에서 특수 촬영한 1백여통의 사진을 정밀 판독,오랜세월의 풍상속에 삼림과 흙속에 파묻혀있는 옛 성터와 건물등을 확인해 낸것이다.연구팀은 ▲낙양 이리두지역과 엔수이지역의 상대 성곽유적에서 고건축 기단등의 토대를 발견해 냈으며 ▲한나라와 위나라 고성곽및 궁궐터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또 망산지역에선 들풀속에 묻혀있던 옛 고대 분묘들을 확인,분류해 내기도했다. 중국 국가문물국의 위탁을 받아 이루어진 이번 조사는 중국 고고학상 항공탐사 기법을 이용한 첫 성공사례.하와 상나라의 옛 성터,한나라와 위나라,수·당지역등 5개 지역,3백㎦에 대한 정밀 탐사를 토대로문물보호의 주요한 데이터와 고고학적 발굴이 가능케됐다고 중국 고고학계는 기뻐하고 있다. 중국 국가문물국 등 관계당국은 당나라때 장안으로 불리던 서안일대의 성벽등 유적터가 훼손돼 복원불가능한데 비해 낙양지역의 수·당시대 성곽 유적지는 훼손되지 않고 남아있다면서 이번 항공조사를 토대로 보호대책 마련과 항공탐사를 통한 문물 보호확대를 약속하고 있어 중국에도 문화재 보호를 위한 본격적인 항공탐사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농업재해보험 도입 검토/강 농림 국회 답변

    강운태 농림수산부 장관은 19일 안정적인 재해대책을 위해 농업재해 보험제도 및 공제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현시점에서 내년도 쌀수입 추가문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오는 10월 작황상태와 재고 등의 상황을 고려,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며 『올 수입쌀도 작황이 좋을 경우 전량 가공용으로 방출할 계획이며 식용쌀로 사용할 경우에도 군관수용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수해농가 피해복구 지원과 관련,『농업용 시설복구비 등 26개 항목에 대한 복구지원 단가(기준)를 상향조정하기 위해 현재 재경원과 협의 중이며 상당부분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남북 마주 앉아야 문제 풀린다”/권오기 통일부총리 기자간담

    ◎대북 수해지원은 한적 창구로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14일 통일원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김영삼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천명한 대북제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경축사에 담긴 메시지는 무엇인가. ▲김대통령이 경축사 내용중 대부분을 통일문제에 할애했다는 점이 주목된다.북한의 고립과 불안을 바라지 않고 일방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것도 새겨볼 만하다. ­경축사에 새로운 내용은 적은 것 같은데. ▲새로운 것을 얘기하는 것 보다 (실천)하는 것 자체가 새로워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조건이나 원칙을 따지기 전에 남북이 마주앉아 이야기하자는 것이다.우선 자리를 같이 해야 정치·경제·군사·외교를 논의할 수 있다. ­4자회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대통령은 북한이 4자회담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북한관광에서부터 수해복구장비 지원에 이르기까지 북한과 이야기하면 도움이 되는 일들을 자세하게 제시했다. ­인도적 차원에서 세계식량기구 등 국제기구를 통해 대북 식량지원에 동참할 수도 있지 않나. ▲(지난해 수해와 별도로) 올해 새로 생긴 재해라면 도와야 하지 않겠는가.아직 북한상황을 정확히 모른다.그리고 일부 민간단체가 북한에 (식량등을) 주고 싶은데 대한적십자사를 통해서는 기분이 나빠 못주겠다고 말하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 ­북측이 4자회담에 나올 때까지는 현재의 남북관계 국면이 이어진다고 봐야 하는가. ▲(남북한 당국이) 마주앉아 얘기해야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겠나.나진·선봉 투자포럼 참가문제도 유엔공업개발기구를 통해 했는데 불편하지 않은가.대북 수해지원도 국제적십자연맹을 통하지 않고 남북 적십자사끼리 하면 더 잘되지 않겠는가.
  • “여름방학은 컴퓨터로 공부하세요”/초등학생 학습용CD롬 봇물

    CD롬 제작업체들이 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습용 CD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CD롬들은 인기만화영화나 게임을 프로그램에 응용,어린이들의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 시중에 나왔거나 시판예정인 학습용 CD롬들은 영어,산수 등 주요 과목들을 다룬 것으로 「굿모닝 하니」(LG소프트 웨어),「꼬마 파스칼」(한글과 컴퓨터),「초등수학」(한국정보시스템) 등 5∼6종에 달한다. ★굿모닝 하니=인기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를 기초 영어회화공부에 응용한 CD롬이다.7편의 시리즈로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제1편인 「내이름은 하니」는 새달 초 시판에 들어간다. 프로그램 내용으로 ▲영화감상 ▲문장공부 ▲문제풀이 ▲단어공부 등이 있다. 영화가 나오다가 중간에 영어음성과 영문자막이 화면에 뜬다.이 영어문장들은 문장공부 메뉴를 선택해 들어가면 해석을 볼 수 있다. 또 이 문장들을 중심으로 한 응용문제로 학습정도를 테스트할 수 있다. 단어공부 메뉴는 화면에 부엌,목욕탕 등 다양한 그림을 띄워 이에 맞는 영어단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돼 있다.가격은 2만5천원.(02)3459­5800. ★꼬마 파스칼=12가지의 게임 형식을 통해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에게 수개념과 4칙연산을 가르치는 산수교육용 CD롬이다. 게임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로 이루어져 있어 이해하기 쉽다. 예컨대 과일상점을 소재로 한 게임은 갖가지 과일들의 무게가 표시되고 저울에 나타난 무게에 맞게 과일들을 조합하게 한다. 또 주어진 그림과 논리적 연관성이 있는 그림을 짝맞추기하는 논리력 게임도 있다.예를 들어 비와 땀 흘리는 태양 그림을 화면에 띄우고 구름,높은 숫자를 가리키는 온도계 등을 선택하게 하는 식이다.값은 3만원이며 새달 중순에 발매 예정.(02)633­8723. ★초등수학=이 CD롬은 초등학교 1,2학년 산수 교과서내용이 담겨져 있다. 단원별로 ▲문제풀이 ▲평가문제 ▲학습정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1학년 1학기과정은 수개념과 더하기와 빼기의 연산영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1학년 2학기와 2학년 전과정은 ▲수개념 ▲4칙연산 ▲도형 ▲측도 및 관계영역으로 나뉜다. 이 CD롬도 게임형식을 채용했다.예컨대 연산영역에서 덧셈을 공부하는 게임으로 바둑판 모양안에 여러가지 덧셈이 있고 제한시간 내에 같은 답이 나오는 덧셈끼리 모두 연결시키면 다음단계로 넘어간다. 또 부모가 단원의 학습목표를 이해하도록 「부모님 안내서」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1학년 과정은 최근 시판을 시작했으며 2학년 과정은 새달 시판될 예정이다.1,2학년과정 각각 3만6천원.(02)783­3207〈김환용 기자〉
  • 직업 파괴(외언내언)

    이제는 고전이 된 한국영화에 「마부」라는 것이 있다.고 김승호주연의 흑백영화다.홀아비가 마차 끄는 마부노릇을 하며 온갖 설움과 고달픔속에 가족을 이끌어가는 이야기다.그런 주인공의 노고를 한풀이해주는 것이 아들의 고시 합격이다. 「중앙청 담」에 나붙은 합격자 방을 거듭거듭 어루만져보는 장면이랑 함박눈이 쏟아지는 중앙청앞 네거리를 감격에 북바친 눈물로 적시며 가족이 얼싸안는 라스트신이 클라이맥스다. 그 영화만이 아니다.한 가족이나 개인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해피앤딩하는 상징적 설정으로 「고시」만큼 활용되는 것도 없을 것이다.출세와 신분상승을 나타내는 금시발복의 가장 확실한 상징이 「고시」인 셈이었다.행정·사법 동시합격쯤 되면 「가문의 광영」이 되기에 충분했다.행시출신 공무원은 출발에서부터 승진이며 근무조건에서 우위를 점한다. 그것을 헌신처럼 던지고 「바보짓」이나 하며 싱거운 소리로 사람들을 웃기는 개그맨이 되겠다고 한 공무원이 있으니 화제가 안될 수 없다.총리실 소속의 행시출신 공무원이 개그맨에 도전했대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장부가 세상에 나왔으면 천하를 도모해봐야지 그깟 「딴따라」패같은 연예인 노릇이나 해서야 쓰는가…』라는 명분주의가 아직도 만만치않은 우리 사회에서 쉽지않은 용기라는 생각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고시는 누구나 할 수 있어도 개그맨이나 코미디언은 그렇지 않다.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하고 치열한 경쟁으로 관리해야 한다.따라서 그 길에는 유명해지고 부자가 되는 문이 열려있지만 「쫀쫀한」 공무원의 길에는 평생동안 그런 경지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성취도도 사회적 지위도 그쪽이 빠를지 모른다.「심한 반대」로 아들을 나무랐다는 그의 아버지처럼 기성세대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요즘 사람들에게서는 거침없이 이뤄진다.『하고싶은 일을 한다』는 것만큼 후회없는 인생도 없다.주저없이 자기 길을 수정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대의 젊은이가 선망스럽다.자기 세계를 승화시키는 일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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