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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洛陽서 고분 무더기 발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 중부의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시에서 중국 고대의 분묘와 순장마(殉葬馬),수레 등을 묻은 구덩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신화통신(新華通訊)은 10일 면적이 6000㎡에 불과한 뤄양 시내의 한 건축 현장에서 BC(기원전) 770년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279기의 무덤,말과 수레 등을 묻은 구덩이 10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인류문명 발상지의 하나인 황허(黃河) 유역에 위치하고 있는 뤄양은 동주(東周·BC770∼256)를 비롯해 위(魏)·진(晋)·수(隨) 등 중국 역대 13개 왕조가 도읍했던 중국 제1의 고도(古都)이다. 이번에 뤄양에서 발견된 한 말의 무덤은 이 지역에서 발견된 말 무덤중 최대 규모로,현재 전문가들이 당시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고대 중국에서는 죽은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기 위해 말과 말수레를 시신과함께 묻었다. 전문가들은 발굴이 완료된 19기의 무덤에서 나온 토기와 옥 장신구들이 평민용이라고 분류해 놓고 있다.반면 말과 말수레,관이 놓인 곳으로 이르는 통로가 있는 2기의커다란 무덤은 귀족 가문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khkim@
  • 장서리-정몽준 ‘닮은 꼴’

    장대환(張大煥·50) 총리서리와 최근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뜨고 있는’무소속 정몽준(鄭夢準·51) 의원이 여러모로 ‘닮은 꼴’이어서 정·관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두 사람은 ‘좋은 가문’ 출신에다 ‘재력가’라는 점이 같다.학력에서도 두사람 모두 공부를 잘한 해외유학파이다.영어에 능통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잘 갖추고있어 ‘세계화’ 행보가 가능하다는 점도 같다. 특히 두 사람이 한살 차이의 50대 초반이라는 점에서 ‘세대교체론’의 기수가 되는 게 아니냐는 정치권의 관측도 있다.실제로 두 사람은 아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정부의 한 인사는 11일 “두 사람이 우연인지 아닌지 정말 유사한 ‘환경’에다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 서리의 등장을 ‘복잡한 대선 방정식’으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장 서리 카드를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구세대로 몰아가는 한편 정 의원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는,제3의 ‘정치적인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장 서리의등장이 향후 정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광숙기자 bori@
  • 충무로 주름잡는 ‘용감무쌍’ 여배우들/ “우리가 망가지니까 사람들이 더 좋아해요”

    여배우들의 연기관이 달라지고 있다.어떻게든 예쁘게만 보이려고 몸을 사리는 ‘소극형’연기는 설 자리를 잃었다.장애인이 되어 사지를 뒤틀거나,질펀한 사투리에 욕지거리,머리채를 잡고 잡히며 싸우는 등 사정없이 망가지는건 예사다.여배우들의 ‘용감무쌍형’연기가 충무로에 새 동력이 된 것이다. 실제로 하반기에 선보이는 주요 작품에서 여배우들은 경쟁하듯 화초같은 이미지를 벗어던졌다.우선 이창동감독의 화제작 ‘오아시스’.여주인공 문소리는 ‘어쩌면 저렇게까지 완벽할까.’싶게 온몸으로 실감나는 연기를 한다.상영시간 2시간10분 내내 두 눈동자의 초점을 따로 맞추고 흰자위로 눈을 치뜨거나 손발을 뻣뻣이 뒤튼다.그의 장애인 연기는 실제보다 더 진짜같다. ‘재밌는 영화’에서 코믹 패러디에 도전한 김정은도 ‘예쁜 연기’라면 당분간 사절이다.새달 13일 개봉 예정인 코미디 ‘가문의 영광’에서 그가 맡은 역은 주먹계를 주름잡는 쓰리제이 집안의 막내딸.얼핏 봐선 요조숙녀지만 입만 열면 사투리에 살벌한 욕설이 난무한다. ‘패밀리’에서 황신혜도 작정하고 망가지기는 마찬가지.인천에서 제일가는 술집의 ‘왕마담’인 그는 진한 화장에 아무렇지도 않게 건달의 머리털을 붙잡아 휘두르기 일쑤다.그로서는 파격적 변신이다. 전광렬 주연의 코미디 ‘2424’에서는 예지원이 푼수를 떤다.어벙벙한 섹시녀로,별볼일 없는 건달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툭하면 얻어맞는다.‘광복절 특사’의 송윤아도 단단히 이미지 반전을 노렸다.사기꾼의 애인으로 천박하고 맹한 식당 종업원 역이다. 이같은 여배우들의 변신은 하반기 코미디물이 주류를 이루면서 나타나는 부수적인 현상이기도 하다.필름매니아의 지미향 대표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망가지는 연기는 남자배우의 전유물이었다.”면서 “최근 여배우들이 적극적이고 개성 강한 이미지를 선호하면서 오히려 멜로물의 캐스팅 작업이 어려워졌다.”고 귀띔했다. 어쨌거나 여배우의 거칠고 망가지는 연기에는 분명 용기가 전제돼야 한다.‘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밥먹듯 두들겨 맞은 전도연은 이렇게 고백했다.“더 나이 먹기 전에 예쁜 모습 좀 보여줘야겠다.”고.오죽하면 ‘패밀리’의 시나리오를 받고 망설이는 황신혜를 상대역인 윤다훈 김민종이 몇번이나 찾아가 설득했을까. 왕성하게 전개되는 여배우들의 연기변신을 영화계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한 제작자는 “여배우가 소화하는 역할 범위가 확장되면 한국영화의 소재 및 장르가 자연스럽게 다양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수정기자 sjh@ ■‘오아시스' 주인공 문소리“CF 못찍을 각오했어요” “CF 못 찍을 각오했어요.” ‘오아시스’에서 뇌성마비를 앓는 여주인공을 맡아 장애인보다 더 장애인같은 연기를 펼친 문소리(29).그의 연기력은 시사회장 곳곳에서 탄성을 자아낼 정도였다.‘박하사탕’에 이어 ‘오아시스’에서 그를 0순위로 캐스팅한 이창동감독도 “문소리라는 배우를 만난 건 행운”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예쁜 구석 하나 없는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변신하기까지 그도 솔직히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다.“오히려 주변에서 더 많이 걱정하더라구요.이미지를 망가뜨려 놨다간 나중에 다른 출연제의가 안 들어온다구요.어렵게 결정하고 나서도 제 연기를 눈으로 확인하기가 겁났어요.” 실제 뇌성마비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며 피나는 연습을 했다.촬영기간 6개월 내내 장애인 연기에 온힘을 쏟았더니 나중엔 진짜 마비증세가 왔다. 그러나 지금 그는 무너지지 않을 연기철학을 세워놓았다.“배우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직업이 아니잖아요.‘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야죠.” 얄밉도록 똑 부러지는,문소리의 배우관(觀)이다. 황수정기자 ■‘여배우 영화는 실패' 속설 깰까 최근 충무로에 돌아다니는 ‘믿거나 말거나’류의 속설이 하나 있다.“여배우 영화는(흥행이)안 된다.”는 것. 여성운동가들이 들으면 파랗게 질릴 얘기겠으나,그런 징크스가 생길 만도했다.지난해 여배우가 극의 흐름을 틀어쥔 영화가 십중팔구 흥행에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재은감독이 이요원 배두나 등 20대 여배우 5명을 공동주연으로 내세운 ‘고양이를 부탁해’는 작품성을 인정받고도 관객을 끌지는 못했다.이요원 김민선 주연의 코믹액션 ‘아프리카’(신승수감독),전도연 이혜영 주연의 누아르 ‘피도 눈물도 없이’(류승완감독)도 흥행에 실패했다. 드물지만 예외는 있다.‘엽기적인 그녀’‘조폭 마누라’는 전지현과 신은경이 극을 주도하고도 ‘대박’을 터드렸다. 이에 대해 영화인들은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가 성공하는 데는 장르의 제약이 따른다.아예 멜로든지 아니면 ‘엽기적인 그녀’의 엽기녀나 ‘조폭 마누라’의 여자폭력배처럼 완전히 변형된 캐릭터를 구사해야 한다.”고 풀이한다.여성 관객수가 남성을 앞지르는 한국 영화시장에서 어정쩡하게 여성성을 드러내는 작품(특히 액션물)으로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 맥락에서 ‘망가지는 외모’를 겁내지 않는 용감무쌍한 여배우들이 많아지는 현상은 반갑다. 하반기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여주인공 영화가 이전의 편견을 보란듯 깨줄지 지켜볼 일이다.
  • 美 “회계부정 뿌리 뽑는다”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기업의 고위경영진들이 열흘 사이에 7명이나 사직당국에 체포돼 기소됨으로써 부실을 초래한 기업주나 임원 등을 겨냥한 사법적 단죄가 잇따를 전망이다.미 연방수사국(FBI)은 1일 미국 2위의 장거리 전화회사로 최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월드컴의 전 재무책임자(CFO) 스콧 설리번과 전 감사 데이비드 마이어스를 맨해튼에서 체포했다.이들이 체포될 때 얼굴을 알아본 행인 2명이 박수를 보냈다. 두 사람에게 주어진 혐의는 증권 사기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허위서류를 제출한 혐의다.그러나 설리번과 마이어스는 각각 1000만달러와 20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곧바로 풀려났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일 월드컴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앞으로 체포되는 임원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엄단 의지 확고=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정한 기업인들은 회사 직원들에게 큰 해를 끼치고 투자자들을 기만했다는 점에서 “잡범보다 못한 사람들”이라고 질타한 뒤 “죄값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기업 회계부정을 엄벌하는 법안에 서명한 지 이틀이 채 안돼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비리 기업인들의 설 땅을 없애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읽힌다. 지난달 24일에는 케이블TV 서비스 회사인 아델피아의 창업주며 대표이사 회장이었던 존 리가스와 그의 두 아들,전직 고위임원 2명이 한꺼번에 체포돼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체포는 또 이들 기업이 파산하기 직전 임원 등이 봉급과 스톡옵션,자사주 매도 등의 수법으로 33억달러(3조 9600억원)를 챙긴 혐의가 언론에 보도돼 조사가 진행중인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두 사람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65년까지 감옥살이를 할 가능성이 있다.설리번은 마이어스에게 회사 비용 38억달러를 장부에 기재하지 말도록 지시한 것이 확인됐다.이렇게 함으로써 월드컴은 실제로는 돈을 잃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에게 흑자를 보고할 수 있었다.회계 부정 액수는 33억달러에 이른다. ◇정치적 의도 없나=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2일 “부시 행정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지 않고 진행시킨 사기 수사가 민주당으로부터의 정치적 비난을 둔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계부정 스캔들의 진원지였던 에너지 기업 엔론의 어느 임원도 체포되지 않았는데 이제 추문이 드러난 지 한달도 안돼 월드컴 임원들이 체포된 것은 의아스럽다는 것이다. 톰 대슐 민주당 상원의원은 부시 가문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엔론,딕 체니부통령이 대표로 재직했던 핼리버튼 등이 수사 대상에 오르고 있지 않은 이유를 되물었고 애슈크로프트 장관 역시 기자회견에서 같은 질문에 시달려야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구·허씨家 분할경영 ‘탄력’/허준구씨 별세후 LG그룹 어디로

    허준구(許準九) LG건설 명예회장이 29일 타계함으로써 LG그룹의 구씨와 허씨가(家)간에 분할구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허 명예회장은 LG그룹 창업의 두 축인 구­허씨 일가 가운데 허씨 가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따라서 그의 별세는 3세대 55년에 걸친 구-허씨간 동업관계의 결별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LG는 이미 허씨측이 건설·정유·유통 계열사를 관할하고,구씨측이 전자·통신·화학·금융계열사를 맡는 쪽으로 계열분리를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다. 우선 허씨 일가쪽에서는 허 명예회장의 장남 창수(昌秀)씨가 지난 2월 LG건설 주총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돼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다.동생 명수(明秀)씨도 형 창수씨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 허승조(許承祖) 전 LG백화점 사장은 지난 1일 LG백화점·LG슈퍼센터·LG유통의 통합법인인 ㈜LG유통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허 사장은 구인회(具仁會) LG 창업 회장의 장인인 허만식(許萬寔)씨의 재종 허만정(許萬正) 창업 고문의 8남이다. 허 창업고문의 장남인 고 허정구(許鼎九) 삼양통상 창업주의 2남인 동수(東秀)씨는 올초 LG칼텍스정유 부회장으로 승진,정유부문을 관장하고 있다. 이와 달리 구씨 일가의 ‘본(本)’자 항렬은 화학·전자계열을 맡고 있다.본자 항렬의 대표는 구인회(具仁會) LG 창업고문의 장손인 구본무(具本茂) LG 회장.구 회장의 셋째 동생인 본준(本俊)씨는 LG필립스LCD 사장을 관할하고 있다. 창업주인 ‘회(會)’자 항렬은 전선그룹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위해 LG 구태회(具泰會)·평회(平會)·두회(斗會) 등 창업고문 일가는 지난 4월LG 계열기업이 보유중인 LG전선 주식전량인 433만여주 등을 매입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용인시 ‘가상현실 체험관’ 서비스

    “인터넷 가상현실을 통해 문화유적지 관람하세요.” 용인시가 한국어와 영어,중국어,일어 등 4개 국어로 제작된 가상현실 인터넷사이트인 ‘문화재 가상현실 체험관(http:culture.yonginsi.net) 서비스를 시작,관심을 끌고 있다. 청소년들의 지역 문화재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 서비스에는 ▲보물 9호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보물 1176호인 모현면 일산리의 유수(柳綏)초상화 등 5개의 국가문화재와 33개 도 문화재,45개 시 문화재 등 83개의 문화재가 상세히 분류·소개돼 있다. 이 문화재들은 그래픽을 이용한 3차원 가상체험 공간과 실사 이미지를 이용한 파노라마VR(Virtual Reality·가상현실)로 구성돼 직접 찾아보지 않고도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가상 건물로 꾸며진 ‘사이버 전시관’엔 문화재를 각 층별로 배치,한눈에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이나 청소년들을 위해 이같은 가상 공간을 마련했다.”며 “문화재를 구경하면서 짜릿한 가상현실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 별세

    허준구(許準九) LG건설 명예회장이 29일 오후 7시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79세. 허 명예회장은 LG그룹의 최고경영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구(具)씨와 허(許)씨 양가중 허씨 가문을 대표하는 경영자였다. 그는 1923년 경남 진양에서 고 허만정(許萬正)옹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지난 47년 LG그룹 모체인 LG화학(당시 락희화학공업사) 영업담당 이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LG전자·LG상사 등을 두루 거치며 ‘영업’과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LG그룹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특히 50·60년대 척박했던 국내 시장을 개척하면서 화장품과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라디오와 TV 판매를 도맡아 LG의 성장토대를 닦았다. 그는 지난 68년 그룹 초대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이듬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G화학의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LG가 지난 55년간 구·허씨 양가간 동업관계을 유지하며 한차례의 불협화음도 없이 재계의 부러움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합리적인 원칙과 인화를 철저하게 지켜온 허 명예회장과 구자경(具滋暻) 명예회장 덕분이었다. 허 명예회장은 최근까지도 LG전선과 LG건설 명예회장으로서 마지막까지 LG를 위해 경륜을 펼쳐왔다고 LG측은 밝혔다.이같은 경영인의 업적으로 지난 8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95년 구자경(具滋暻) 당시 LG회장(현 LG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퇴임의사를 표명하자 ‘나도 퇴임하겠다’며 창업세대들의 동반 은퇴를 유도했다.이로써 구본무(具本茂) 회장과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을 중심으로 한 후세들에게 길을 열어줬다. 유족으로는 부인 구위숙(具渭淑·74)씨와 장남 허창수(許昌秀) LG건설 회장 등 5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이며 영결식은 8월2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에서 치러진다.장지는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02)760-2014∼5 김경두기자 golders@
  • [사설] 공공요금 인상폭 낮춰야

    올 하반기에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중이다.공공요금도 오를 요인이 생기면 올려야 한다.그러나 현재 거론되는 일부 지방 공공요금처럼 한꺼번에 두자릿수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인상 요인을 최대한 반영하되 인상률은 한자릿수 이내로 낮춰야 할 것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1∼8호선의 요금을 1구간은 600원에서 700원으로,2구간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각각 오는 9월부터 올릴 계획이다.인상률은 무려 16.7%와 14.3%나 된다.시내버스 요금도 10월부터 600원에서 7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함께 추진중이다.상수도요금은 아직 인상폭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9월부터 상당폭 오르게 된다.이들 공공요금은 그동안 요금인상이 억제돼 왔기 때문에 인상요인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렇다 하더라도 일시에 16.7%씩 올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정부와 지자체가 공공요금을 두자릿수로 올리면 민간부문에 대해 가격 인상을 자제하도록 요구할 명분을 잃게 될 것이다.또 정부가 물가오름세 심리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면키 어렵지 않겠는가.다행히 아직해당 지자체들이 물가당국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하니 협의 과정에서 한자릿수 이내로 인상폭을 조정할 것을 권고한다. 우리는 일부 공공요금의 두자릿수 인상 움직임을 보면서 당국의 물가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해이해진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올 상반기에는 물가가 안정됐지만 하반기의 물가관리 여건은 나빠지고 있다.지속적인 소비증가와 최근의 기업투자 확대 움직임이 경기 호전과 맞물리고 있다.여기에다 지난해 9·11테러 이후 시중에 풀린 과잉통화가 아직 회수되지 않고 있다.이런 양상들은 인플레 초기 증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통화정책의 기조를 적기에 긴축으로 바꾸는 선제적인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
  • [우리區 청사진] 김용일 영등포구청장/“영등포시장 지하상가문제 해결”

    “초등학생의 심정으로 차근차근 배우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용일(金容一·65) 영등포구청장은 요즘 밤잠을 설친다. 기업체를 운영하다 구청에 들어와 행정을 배우는 중인데다 잇단 태풍과 장마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얼마전 비가 쏟아지는 소리에 놀라 밤잠을 깼다.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택시를 타고 지역을 순회하기 시작했다.혹시 침수되는 곳이 없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신길동에 이르러 보니 도로변에 설치된 빗물받이에 비닐장판이 덮여 있었다.빗물이 그대로 주택가로 흘러들고 있었다.그는 빗속으로 달려가 비닐장판을 걷어내기 시작했다.바쁘게 일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동장이 달려왔다.빗속에서 구청장이 일을 하는 것을 본 주민이 동장에게 전화를 했단다.2시간동안 택시요금만 3만 3000원이 나왔단다.구청 직원이 전하는 김 구청장의 최근일화다. 이처럼 강한 의욕을 보이는 그는 스스로를 초보 행정가라고 말하지만 3대때 서울시의원을 지내 행정에 밝다.하지만 직접 구청장 자리에 앉아보니 업무가 녹록치않은 것이 사실이란다. 그는 세부적인 행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구정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과거 시의원을 지낸 경험에다 기업체를 운영한 탓에 ‘경영 마인드’나 조직관리 등은 탁월하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때 다른 후보를 지지했어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하지만 비리를 저지르는 직원과는 결코 함께 일할 수 없습니다.” 그는 전직 구청장 2명이 연이어 비리에 연루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클린행정’을 거듭 강조했다.자신이 비리 등 구태를 타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가족 등 구청장의 주변임을 내세워 청탁을 해도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되며 만일 청탁을 들어준 사실이 발각되면 공복을 벗어야 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주민 불편 사항이 많습니다.서두르지 않고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김 구청장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불편 사항으로 영등포시장 지하상가가 도중에 끊긴 것을 꼽는다.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등포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의외로 낙후된 곳이 많다고 진단했다.21세기에 걸맞은 종합적인 장기발전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기술자이며 경영자다.일반 행정보다는 건설 등 사업성 부문에 있어서는 어느 구청장보다 강점을 지녔다.그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획기적인 사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보는 체육’에서 ‘즐기는 체육’으로 바꿀 것, 대한체육회장 이연택씨

    이연택(李衍澤) 신임 대한체육회장이 8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중도 사퇴한 김운용(金雲龍) 전임 회장에 이어 체육계의 수장을 맡은 이 회장은 취임식에 이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체육계 전반과 체육회 내부의 구조조정 필요성을 역설했다.이 회장은 그러나 기구 개편 등 내부 구조조정을 이른 시일내에 시행하겠다고 밝힌 반면 체육회 기능의 재정립 등 체육계 전반에 걸친 큰 틀의 구조조정은 연구팀을 구성해 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라고 밝혔다. ◇월드컵 4강으로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은 시점에 취임한 소감은. 더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월드컵 4강 달성으로 스포츠를 보는 국민들의 눈이 달라졌고 스포츠에 대한 기대도 크다.이에 어긋나지 않게 정부와 체육단체간 가교 역할을 하면서 스포츠를 통한 대 국민 서비스를 강화하겠다. ◇포부와 비전을 밝혀달라. 삶의 질과 여가문화가 향상될수록 스포츠에 대한 수요는 커지게 마련이다.우선 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학교체육을 활성화하면서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기반마련에 힘써야 한다.‘1인1기 운동’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는 체육’에서 ‘하는 체육’‘즐기는 체육’으로 바꿔갈 것이다.이렇게 하다 보면 우수선수도 발굴되고 경기력도 향상되리라 믿는다. 월드컵에서 보았듯이 현대 스포츠는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잡았다.효율적인 제도 개선과 재원 창출을 통해 체육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후생복지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본다. ◇체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가 시급한데. 월드컵을 통해 보았듯이 스포츠는 이제 국민통합을 넘어 감동까지 선사하고 있다.국민 각자가 자기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평생 생활화할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또 엘리트 체육 활성화를 위해 예산 확보에도 힘쓸 생각이다. ◇후임 사무총장 인선 구상을 밝혀달라. 내부에도 훌륭한 사람이 많지만 일단 외부 인사도 괜찮다고 생각한다.아직은 구체적 인물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 박해옥기자 hop@
  • 여가·문화학회 출범

    학문적 접근을 통해 여가문화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여가·문화학회(회장 전성철 세종대 경영대학장)'가 4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본격 출범했다. 학회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김경희 건국대 이사장,박성용 금호그룹 회장,유영구 명지대 이사장 등 문화·경제·언론계 인사들이 고문으로 참여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이종원 릿쿄대 교수가 본 월드컵 결산 “”한·일 공동성취감 큰 자산””

    (도쿄 신인하 객원기자) “한·일 월드컵은 큰 공동 프로젝트를 달성했다는 만족감,좋은 기억이라는 커다란 자산을 양국에 남겼습니다.” 일본 릿쿄(立敎)대학의 이종원(李鍾元) 교수는 “한·일은 관리되는 관계,부자연스러운 관계로부터 보통의 나라로서 사귈 수 있게 된 출발점에 섰다.”면서 “서로의 다른 점을 여러 시각으로 다원적으로 볼 수 있다면 서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공동개최의 의미라면. 공동개최는 처음부터 우호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타협의 산물이랄까,그런 것이었다.‘JAPAN’이 먼저냐,‘KOREA’가 먼저냐 티격태격했고,뚜껑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막상 대회를 시작하니까 함께 달아오르지 않으면 안되는 같은 배에 탄 공동운명체가 되어버렸다.양국이 모두 성적이 좋아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타고 언론들도 갑자기 ‘공동개최,공동개최’를 외쳤다. 지금 생각해 보면 큰 문제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되어 공동 개최해서 좋았다는 달성감이 있었다. ◇한·일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가. 한·일은 라이벌 의식이있는 것이 사실이고 이것이 월드컵에서 경쟁심을 부추겨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다.우연도 겹쳤지만.걱정했던 것보다 뒷맛이 나쁘지 않다.성취감과 함께 뭔가를 이룰 수 있었다는 감동을 남겼다. 우연의 요소를 빼고 냉정히 생각하더라도 한·일은 축구 승부처럼 양쪽이 상대방에게 라이벌 의식을 갖고 서로 옥신각신하며 경쟁하면서 그것이 자극이 되어가는 그런 관계이다.그래서 한·일 양국이 앞을 향해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인간의 인식이나 이미지는 소중한데 한·일간에는 최근 몇년 공통의 좋은 기억이 없었다.그런 면에서 비록 상업적인 대회라고 하지만 월드컵이라고 하는 누구나 부르기 쉬운 대중 차원,넓은 단계에서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억을 남겼다. ◇한·일 관계에 어떤 기대를 하는가. 두 나라가 보통의 교류를 시작한 것은 겨우 10년이다.큰 것을 기대할 수 없다.상호의존이 깊어지고 교류가 늘어나면 사이가 좋아지지만 거꾸로 교류나 접촉이 많아지면 사소한 마찰이 늘어나고 서로 다른 점이 눈에 띄고 보기 싫은 면도 봐야 한다. 상호의존이라고 하는 것은 교류가 깊어지고 넓어짐으로써 한국이나 일본이 서로에게 느끼는 이미지가 다원화해가는 것이다.그래서 사소한 정보조작이나 단순한 이미지에 양국이 휘둘리는 일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단순한 이미지로 적대시한다거나 전쟁을 한다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분쟁이 있어도 협상으로 처리할 수 있고 마찰이 있으면 그것을 질질 끄는 한이 있더라도 함께 해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사이가 되는 것이다.이것이 상호의존이라고 하는 본래의 모습으로 한·일은 이제 그러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그것이 비록 스포츠이지만 최초로 하나의 이벤트가 된 것이 월드컵이 아닐까 한다.역사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한·일간에는 있지만 하나를 같이 해보니까 됐다는 그런 마음이 됐다. ◇양국 관계를 전망하면. 단기,중기적으로는 아직 교과서문제 등 여러 가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비관은 하지 않고 있다.양국은 공통점이 꽤 많고 라이프스타일이라든가 가치관이라든가문화라든가 다른 점도 있지만 세계인들이 볼 때는 대단히 가까운 관계이다. 양국을 모두 경험한 바에 의하면 다른 점은 세세한 부분이다.밥그릇을 들고 먹느냐,놓고 먹느냐 하는 것이다.밥을 먹느냐,빵을 먹느냐 하는 차이보다는 가깝다. 경제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많고 정치적으로도 의회제 민주주의로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젊은 사람들의 문화를 보더라도 비슷하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접근하고 있다고는 해도 머리 속에서는 뒤틀려 있다는 느낌이다.의식 차원에서는 부딪치고 있는 것이다.한반도와 일본은 역사의 이미지가 다르고 역사관의 거리는 상당하다. 교과서 문제만 보더라도 문제가 되는 것 자체가 나쁘지 않다.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이상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을 차별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자국과 관련된 사항이라서가 아니라 보편적인 가치에 맞지 않는 점을 지적해 나가는 것이다. ◇한국 국민에 어떤 제언을. 일본은 아시아 나라라는 인식이 약하다.같은 아시아라는 인식은 한국쪽이 강하다.축구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한국에서는 경제를 비롯,동아시아를 공동체로 하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나 일본은 아시아와의 연대랄까,아시아와의 공통성은 한국이 느끼는 만큼 강하지 않다.일본은 어느쪽인가 하면 유럽이나 미국에 가깝다. 그런데 월드컵을 계기로 일본에서 우리도 아시아 나라라는 의식이 싹트고 있다.한국-이탈리아전의 감동적인 장면이 그랬지만.아시아인 의식,한국과의 공통성을 좀더 적극적으로 자극하길 바란다.일본을 끌어당기고 계속 공을 던져야 한다. 일본이 속좁은 얘기를 해도,공을 받지 않더라도 일본을 동아시아의 일원으로 한국이 끌어 당기길 바란다. ◇아쉬운 점,걱정되는 점은. 개막 전에 일왕을 부르고,미국·러시아·중국의 정상을 부르자는 얘기가 있었다.모두를 불러 월드컵이 동북아시아 화해의 제전처럼 되기를 바랐지만 유감스럽게도 실현되지 못했다. 걱정도 있다.중국의 성장,남북 통일의 무드에 일본이 위협을 느끼고 우경화 흐름이 나오기 시작했다.미국이나 중국,북한과의 관계에서 이해가 다른 점도 한·일 관계의 불안정요소라고 지적할 수 있다. yinha-s@orchid.plala.or.jp ◆이종원 교수는 1953년 대구생.서울대 중퇴 후 일본 국제기독교대학 졸업.도쿄대학 법학박사.도호쿠(東北)대학 법학부 조교수 거쳐 1996년부터 릿쿄대 법학부 교수(국제정치).저서 ‘동아시아 냉전과 한미일 관계’,‘일본,미국,중국’등 다수.
  • 정치 뉴스라인/ “”남궁진출마 도움 안될것””/””명문대출신 대통령돼야””

    ***””남궁진출마 도움 안될것””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8일 KBS라디오에 출연,남궁진(南宮鎭) 문화부장관의 경기도 광명보선 출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셨던 분들이 민주당 후보로 경선에 나서는 것이 그렇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이에 대해 남궁 장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DJ때 장관했던 사람은 (대통령) 후보를 해도 괜찮고,가까이서 모신 사람은 국회의원출마도 못한다는 것이냐.”고 반박하고,“안되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명문대출신 대통령돼야””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이 27일자 주간한국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도 명문학교를 나온 좋은 가문 출신의,훌륭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그는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귀족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청빈한 가정에서 태어나 소탈하게 살아왔으며,이 후보가 가진 통찰력과 리더십은 강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28일 “이회창 후보의 특권층 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 화엄사 유물등 7건 보물 지정예고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남 구례군 화엄사 서오층석탑에서 발견된 유물 등 7건을 국가문화재(보물)로 27일 지정예고했다.지정예고 문화재는 화엄사유물 외에 ▲태안사 동종 ▲양산 통도사 석가모니불 괘불탱 ▲통도사 괘불탱 ▲통도사 화엄경 변상도 ▲통도사 영산전 영산회상도 ▲통도사 청동은입사 봉황문향완등이다. 이 가운데 화엄사 서오층석탑 발견유물은 통일신라시대 사회를 총체적으로 조망할만한 유물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퇴임 앞둔 ‘클린맨’ 고건 서울시장 “”시장은 청렴한 조정자 돼야””

    ‘클린 맨’고건(高建) 서울시장이 오는 29일 오전 이임식을 갖고 시장직에서 물러난다.오후에는 서울시장으로서 마지막 공식 행사인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을 참관하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한다.7월1일 귀국해서는 평범한 서울 시민으로 돌아간다.일단 대학로 인근 자신의 사무실에서 책에 파묻히며 간간이 대학강단에 오를 생각이다.퇴임을 며칠 앞둔 고 시장을 24일 만났다. ◇최근 월드컵을 지켜본 소감은. 지난 6개월 동안 월드컵 준비에 열정을 쏟았습니다.경기장 건설에서부터 도로건설,숙박대책,교통문제,심지어 도로표지판 정비까지 모두 직접 점검했습니다.대회 개최가 성공적이라는 평을 들었습니다.고생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과 가장 비중을 점은 무엇입니까. 특별히 어려운 문제는 없었습니다.다만 월드컵 개최를 통해 국가 및 서울 이미지 쇄신,시민의식의 선진화,경제 활성화 등 갖가지 파급효과가 많은데도 국민의 관심은 한국팀의 경기와 성적에만 온통 쏠려 다소 아쉽습니다.월드컵 준비때 각별히 비중을 둔것은 없지만 전용구장인 월드컵경기장 건설과 환경 월드컵의 원년으로 삼고자 야심적으로 추진한 월드컵공원 준공에 보다 관심을 기울였습니다.아시아 최대 규모의 축구전용경기장을 지으면서 경기장 안까지 지하철을 끌어들인 것과 이른바 ‘환경재생 드라마’로 불리는 쓰레기산 난지도의 월드컵공원 조성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월드컵 경기장 사후관리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요. 다른 경기장은 모르겠으나 서울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월드컵이 끝나면 텅텅 비게 될 유휴시설이 아니라 오히려 보다 다양하게 활용되는 서울 서북지역의 중심 커뮤니티시설이 될 것입니다.당초부터 경기장 유지관리를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 시설이 아니라 상당한 수입을 창출하는 수익시설로 설계했습니다. 시설 자체는 축구전용 경기장이지만 축구경기 외에 대중음악회·패션쇼 등 다양한 대중행사가 가능하도록 가변무대와 완벽한 음향·조명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또 20만 인근 주민과 ‘디지털 미디어 시티’의 직장인 5만명을 위한 상업·여가문화시설이 경기장 안에 설치됩니다.대형 할인매장과 10개 상영관,게임센터,스포츠센터,사우나,예식장,은행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이미 입찰과정에 들어갔고 내년 상반기에 개장합니다.업계 연구결과를 보면 2004년부터 경기장의 유지관리비용은 59억원인 데 비해 수입은 77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지난 4년간을 평가한다면. 많은 분들의 협조로 서울시정 여러 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우선 서울은 세계 5대 지하철 도시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제가 임명직 시장 때 착공한 지하철 5,6,7,8호선 160㎞가 모두 완공됐습니다.역시 임명직때 착공한 내부순환도로도 개통됐습니다.이렇게 해서 지난 4년간 대중교통의 대동맥이 구축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지요. 또 한 가지는 지난 4년간 서울시에 이렇다 할 대형 안전사고·인명사고가 없었다는 점입니다.아울러 취임하면서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 운동을 했는데 올해 1600만그루를 돌파했습니다.선유도공원과 월드컵공원·낙산공원 등을 새로 만들어 서울시 역사상 처음으로 공원녹지 면적을 늘린 것도 큰 성과입니다. 민원처리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좋은 성과를 낸 점도 기쁩니다. ◇아쉬운 점은 없는지요. 있지요.취임후 몇 차례 수해가 있었습니다.날짜도 잊혀지지 않습니다.지난해 7월15일 엄청난 비가 삽시간에 쏟아져 8만여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사실은 취임후 수해항구대책 5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해 왔는데 이것이 완성되기 전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피해를 입은 시민들께 죄송스럽고 안타깝습니다. ◇낙후됐던 서울 서북부지역이 월드컵 경기장 건설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서울은 어떻게 변할까요. 월드컵 경기장,월드컵공원 상암 DMC(디지털 미디어시티) 등이 들어서면서 상암 신도시는 새 천년의 화두인 ‘환경’과 ‘정보’를 하나의 도시에 통합해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형 복합도시’로 평가됩니다.서울은 급속한 도시 성장으로 가용지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며 점차 서울 집중기에서 벗어나 상대적 분산기에 들어갔습니다.특히 21세기 환경중시 시대를 맞아 앞으로는 환경부문의 비중이 커질 것입니다.따라서 향후 서울은 과밀·과도한 개발은 억제하고 환경을 중시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향할 것이며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둔 도시성장 관리정책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봅니다. ◇공직생활에서 가장 기억나는 일은. 업무 측면에서는 70년대초 정부의 초대 새마을 담당관으로 일하면서 새마을운동을 점화시키고 추진한 것이 지금도 보람으로 남습니다.서울시장으로 일하면서는 민원처리 온라인시스템을 만들어 전세계에 전파한 점입니다.처신에 대해서는 80년 신군부에 의해 내려진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에 반대해 사임했던 일이 기억납니다. ◇서울시장이 지녀야 할 덕목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경험에 비춰 서울시장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해 말씀드리면 첫째,서울시장은 거대도시를 관리하고 1000만 시민의 생활행정을 보살펴야 하는 관리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또 시장을 해보면 사회의 갈등을 많이 봅니다.서울시장은 이같은 사회적 갈등의 조정자 역할도 해야 합니다.셋째는 좀 우스운 얘기이지만서울시장은 도시설계의 디자이너 역할도 해야 합니다.다시 말해 서울에 대한 10년,20년에 걸친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그랜드 디자이너’의 역할을 하는 자리라는 겁니다.물론 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민주성이라든지 청렴성은 기본이고요. ◇차기 시장이 꼭 마무리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있다면. 추모공원과 상암 DMC 조성입니다.추모공원은 시급하고도 중요한 시민의 필수 복지시설입니다.그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추모공원 건립에 필요한 행정적·법적 절차를 진행했습니다.차질없이 마무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상암 DMC는 서울과 한국의 미래를 여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잘 추진해 나가기 바랍니다. 정리 박현갑기자 eagleduo@ ■고건의 과거와 미래 1938년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서 태어났다.경기고,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인 1961년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절에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 시절 내무부 새마을운동담당관으로서 새마을운동을 주도했다.노태우 전 대통령 때는 내무부장관과 서울시장을 지냈다.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에는 국무총리를 맡았다.국민의 정부 들어서는 민선 서울시장으로 서울시를 이끌었다.역대 정권의 통치권자들로부터 모두 인정받은 ‘보증수표’였던 셈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의 공직자로서의 승승장구 비결을 탁월한 업무능력보다는 능수능란한 처세술 탓이라며 ‘소신없는 테크노크라트’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는 서울시장직을 끝내고 7월부터는 명지대 석좌교수로 돌아간다.학교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이 대학 총장을 지낸 터라 교수 연구실과 월급을 사양할 것이라고 밝힌다. 그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라 할 수 있는 지역감정 해소와 부정부패를 추방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스캔들 없는 고건 3가지 생활신조 “그는 정치인이나 고위관료들에게서 심심찮게 나오는 비리 의혹이나 핑크빛 염문이 없다.있다면 ‘행정의 달인’‘클린 맨’이라는 별칭뿐이다.” 공무원들이 고건 서울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30년 공직 생활을 아무 탈없이 보내온 비결은 뭘까.그의 생활신조 세가지를 본다. -지성(至誠) 제일주의- 부친의 영향으로 생긴 가치관이다.그가 지난 1961년 고시에 합격,공직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였다. 당시 고시에 합격하면 1년6개월정도 수습을 거친 뒤 중앙부처 계장으로 발령받는것이 통례.하지만 그는 3년 반동안 보직을 받지 못했다. 부친(전북대총장,국회의원 등을 지낸 고형곤씨)이 당시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등의 당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그는 언제나 사표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단다.그리고 공직생활을 남보다 불리한 여건에서 시작한 탓에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남보다 더 열심히,온 정성을 다했다.그러면서 ‘지성’이라는 말을 가슴속 깊이 새기게 됐다. -청렴성- 이 또한 부친의 영향에서 비롯됐다.부친은 37세의 젊은 나이에 전남지사에 임명된 그에게 3가지 교훈을 줬다.‘줄서지 마라,남의 돈 먹지 마라,술 잘 먹는다는 소문 내지 마라.’였다. 고 시장은 첫째·둘째는 잘 지켰는데 세번째는 잘 지키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힌다.다산 정약용 선생의 ‘지자이렴’(知者利廉·자신의 창창한 미래를 돈과 바꾸지 말라)의 정신도 가슴에 새기고 있다. 그러나 공직자의 도덕적인 각성에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부패가 근절되지 않는다.그래서 부패 척결 및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서울시에 구축한 것이다. -일일신(日日新)- 그는 3000년 전 대학에 나오는 ‘일일신’(日日新-매일 매일 새롭다)이란 단어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해 왔다. 시대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바로 바로 적응하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 스스로를 개발하는 ‘일일신’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 오늘에 이른 것이다. 박현갑기자
  •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의 멋 한껏

    유니버설 발레단(UBC·단장 문훈숙)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새롭게 구성해 무대에 올린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1940년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프로코피에프의 곡을 붙여 라브로프스키의 안무로 초연한 대작.이 작품을 유니버설 발레단의 예술감독 올레그비노그라도프(63)가 새로운 안무로 재구성해 오는 14∼17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비노그라도프는 1977년부터 23년동안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거장.지난 98년부터 유니버설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정식 활동해온 그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개성을 마음껏 자랑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일 때가 왔다.그 첫 작품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발레단측도 1984년 창단이래 최고의 역작을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서 단원들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발레단측은 이번 작품을 놓고 우선 의상과 무대 모두 정상급으로 준비 중임을 자랑한다.7억여원의 제작비중 5억여원이 무대미술과 의상에 투입됐다.원작 당시의 르네상스 양식을 재현하기위해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박물관의 고증을 거쳐 디자인했다.무대장치는 2.5t 트럭으로 29대 분량.의상도 50인치 TV상자 크기로 46상자분이다.이는 다른 전막 발레공연의 2배 규모다. 무대와 의상 디자인은 러시아 출신에 미국에서 프리랜서로 활동중인 시몬 파스투크와 갈리나 솔로비예바가 각각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작품내용도 공연 전반에 걸쳐 마임을 줄이는 대신 고난도의 춤 동작을 대거 삽입했다.남자주인공인 로미오가 한발로 서서 줄리엣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애크러배틱 수준의 테크닉이 압권이라고 발레단측은 귀띔한다. 아울러 로미오와 줄리엣의 집안이 화해하는 끝 장면은 남북화해의 의미를 상징한다고 강조한다.기존 작품들은 두 가문의 대립과,그로 인한 비극적 사랑의 결말이 대부분이었다.그러나 이 작품은 두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으로 인해 두 가문이 평화와 화해를 이루며 공존하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남과 북의 적대적 관계가 무의미하며 바로 종결되어야 함을 발레의 결말로 상징한다. 박선희 황재원,김세연 엄재용,황혜민 왕이 등 세 쌍이 번갈아 주역을 맡는 트리플캐스팅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내년 3월 ‘로미오와 줄리엣’‘심청’등의 레퍼토리를 갖고 프랑스 순회공연에 나설 예정이다.1588-7890. 주현진기자 jhj@
  • 27년전 살인사건 혐의 케네디 처조카 유죄 평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로버트 케네디 전 미 법무부 장관의 처조카인 마이클 스카켈(사진·41)이 27년 전 이웃에 살던 동갑내기 15세 소녀 마사 목슬리를 살해한 혐의로 7일 유죄 평결을 받았다. 마사는 1975년 10월 코네티컷주 벨 헤이븐에 있는 자신의 저택 내 나무 밑에서 골프채에 머리를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수사 결과 범행에 사용된 골프채는 스카켈의 어머니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스카켈이 마사가 자신의 형 토머스를 더 좋아하는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스카켈 외에 토머스와 스카켈의 가정교사였던 케네스 리틀턴도 혐의선상에 올랐으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본격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케네디 가문이라는 배경 때문에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전직 경찰과 범죄작가들이 마사의 살인사건을 스카켈의 범행으로 결론짓는 책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이 사건은 다시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대배심은 1998년 재수사를 명령했고 2000년 1월 검찰은 스카켈을 살인 혐의로 체포,기소했다. 변호인은 증거가 없기 때문에 무죄를 자신했으나 검찰은 스카켈의 주변 행적과 진술에 초점을 맞췄다. 변호인단은 마사가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에 스카켈이 수마일 떨어진 친척 집에 있었다고 알리바이를 주장했으나 검찰이 최후 논고에서 스카켈이 한 범죄작가에게 사건 당일 마사를 만나러 갔다고 고백한 내용이 담긴 녹음 테이프를 제시,소송은 유죄쪽으로 기울었다. 스카켈 자신의 고백이 그의 발목을 붙잡은데다 변호인측의 알리바이를 뒤엎은 작가들의 육성 인터뷰 내용이 유죄 평결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변호인단과 스카켈의 가족들은 ‘마녀사냥’에 치우친 엉터리 소송이라며 항소를 주장한 반면 숨진 마사의 어머니는 “오늘은 마사를 위한 날”이라고 흐느꼈다. 선고는 다음달 17일 내려지며 형량은 10년에서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 mip@
  • 환율 비상…전문가 긴급좌담/ 투자·자산구성 달러비중 줄여야

    최근 한달여 사이에 원·달러 환율이 100원 가량 급락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외환은행 이형수(李亨秀)외환팀장,한국금융연구원 장원창(張源昌) 박사,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 박진달(朴鎭達) 무역전략팀장 등 환율 전문가 3명의 긴급 좌담을 통해 환율하락의 원인,영향과 등을 들어봤다. ●장원창 박사= 원·달러 환율하락은 우선 미국경제 회복이 늦기 때문입니다.미국경제는 올초까지만 해도 V자형의 급격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들어 완만한 U자형 회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미국경제는 1·4분기에 5%대의 성장률에서 하반기엔 2∼3% 정도 성장으로 낮아져 달러약세가 불가피할 것같습니다.우리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과 1분기 5.7%의 높은 성장률은 원화강세의 요인입니다. ●박진달 팀장= 환율하락에는 심리적인 영향이 큽니다.실제로 수출이 늘면 환율이 하락하지만,그 이상으로 환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기업들은 달러약세 시대를 맞아 투자와 자산구성에서 달러비중을 줄이고 유로화 등 다양한 화폐로 환율을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형수 팀장= 서울시장의 하루 외환 규모는 25억~ 35억달러정도입니다.요즘 거래 규모는 30억∼35억달러인데,그만큼 변동폭이 큰 셈입니다.환율이 크게 움직이자 달러를 서둘러 파는 기업들이 있지만 투기세력이 들어온 징후는 없습니다.4월초 환율이 1300원 이상으로 올라간 것은 우리경제여건에서 너무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장 박사= 엔·달러 환율전망은 달러당 120엔대에서 150엔대까지 엇갈리고 있습니다.일본경제가 1분기에 바닥을 쳤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습니다.9월 반기결산 때면 금융부실과 구조조정 얘기가 다시 나와 일본경제는 침체국면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엔화가 연말로 가면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 1260∼1270원을 크게 수정할필요는 없을 것같습니다.현재 1230∼1240원대는 단기적 조정국면으로 봐야 합니다.환율하락이 우리 경제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닙니다.원·달러 환율은 계속 떨어지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1250원대 위로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팀장= 1230원대에서 조정받을 것으로 봅니다.1210원까지도 내려갈 수 있겠지만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1230∼125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같습니다.따라서 지금 환율수준이 올해 환율의 바닥일 수도 있습니다.다시 약간 상향조정된 뒤 1200∼1250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같습니다. ●박 팀장= 요즘 무역협회에는 환율 전망을 묻는 기업들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이대로는 장사를 못하겠다.’는 항의성이 많습니다.중소기업들은 환율변동에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습니다.달러당 환율은 한달 전보다 100원 가량 떨어졌습니다.기업들이 예상했던 1240원이 무너졌기 때문에 타격이 크다는 얘기입니다.이런 상태라면 경공업의 수출부진이 장기화되고 중화학부문의 수출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장 박사= 엔·달러 환율이 100∼140엔대로 출렁거려도 일본에서는 환율 때문에 아우성치는 기업은 없습니다.환율변동을 흡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요.우리도 장기적으로 환율변동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팀장= 2000년 하반기의 환율하락과 이번의 환율 하락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2000년에는 엔화가 110엔대까지 내려가면서 동남아 환율도 동시에 움직였습니다.투기세력까지 개입하면서 펀더멘털과 전혀 맞지 않는 환율이 형성됐습니다.하지만 이번에는 뉴욕의 역외선물환시장(NDF)의 공격도,환투기세력도 없는 것같습니다.우리 환율이급락하고 있지만 달러를 공격적으로 파는 세력은 없습니다. ●박 팀장= 기업들은 외환당국이 환율안정에 적극 나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최근 무역협회 조사에서는 정부의 적극개입을 희망하는 기업이 조사대상의 59%였고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습니다. ●장 박사= 아시다시피 일본정부는 지난주 시장에 직접 개입했습니다.국제외환시장에서 움직이는 규모가 1조 5000억달러 정도지만 일본 외환보유고는 2500억달러 수준입니다.일본정부가 거대한 외환시장과 맞서 어디까지 싸울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우리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효과는제한적일 것입니다.섣불리개입하면 부작용이 클 겁니다. ●이 팀장= 아직은 국책은행과 공기업을 통한 간접개입에그치고 있습니다.환율이 1230원 밑으로 내려가면 직접 개입할 가능성 높습니다만 수단은 많지 않습니다.통화 증가문제때문에 일방적으로 달러를 사들이는 개입은 쉽지 않지요.환율이 1210∼1220원대로 내려가면 직접개입할 것으로시장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장 박사= 엔·달러 환율하락이 우리나라와 중국에 영향을 주는 현상이 반복되면 아시아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끼칩니다.세 나라는 어느 정도 정책공조를 하기로 했고,역내환율안정기금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따라서 3국의 환율이 잇따라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정리 박정현 김미경기자 jhpark@
  • 조선 사대부家 문집 전기 논문집 출간

    조선시대 양반가의 공적·사적 역할을 더듬어볼 수 있는한 사대부가의 문집과 전기,논문집이 출간됐다. 의성 김(金)씨의 한 종파인 내앞(川前)파가 운영하는 천상문화보존회가, 종파를 연 대조(大祖) 청계(靑溪) 김진(金璡·1500∼1580)의 탄생 500돌을 기념해 최근 펴낸 ‘국역 연방세고(사진)’ ‘내앞500년’ ‘청계선생육부자전’이 그것들.이 세 책자는 조선 사회에서 한 가정이 종적·횡적으로 어떻게 확대되고,정치·경제·교육·보건 등 사회 각 부문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국역 연방세고(聯芳世稿)’는 김진과 그 다섯 자제가남긴 글을 모은 문집(연방세고·1890년)을 국역한 것이다.자제를 향한 사대부의 애틋한 정과 엄격함이 잘 나타난 편지글 및 시문,행장 등을 담았다.연방세고는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도 그 초간본이 소개돼 있다. ‘내앞(川前)500년’은 내앞파 가문의 역사를 통해 한국사의 기초단위인 마을과 가족의 500년사를 더듬어 본 논문 4편을 담고 있다.조선조에 한 성씨의 종파가 성장하는 과정,정치·사회활동,구한말 의병전쟁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활약상을 담았다. ‘청계선생육부자전‘(靑溪先生六父子傳)에는 김진 6부자의 생애와 급제자 문집 일람,문화재로 지정된 종택과 서원,유품 등 내앞파 종파가 남긴 문화유산을 담은 사진 등을 실었다. 임창용기자
  • 문예·환경단체 100인 촉구 “석굴암 모형전시관 계획 철회”

    문화예술계·건축학계·환경단체 등 각계 인사 100명으로 구성된 ‘석굴암 모형전시관 건립을 반대하는 100인 위원회’는 23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석굴암 모형전시관 건립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100인 위원회는 선언문을 통해 “문화재청과 불국사는 각계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주 토함산 석굴암에서 불과 100m 떨어진 곳에 실물크기의 모조 석굴암을 만들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석굴암과 토함산을 파괴시키려는 몽매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100인 위원회에는 민예총 김윤수 이사장,나선화 이화여대 박물관 학예실장,건축가 김원씨,최열 환경연합 사무총장등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석굴암은 1000년 이상 존재해 온 정교한석조 구조물이고,지반이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다.”면서“석굴암 인근에 대규모 굴착 및 토목 공사를 허용한다면공사 충격이 석굴암까지 전달돼 석굴암 자체가 위험해질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김홍남 교수는 “토함산은 석굴암뿐만 아니라 산 전체가 하나의 유적지”라면서 “환경을 훼손하면서까지 인공적인 건축물을 세운다면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100인 위원회는 “모형 전시관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문화재를 파괴할 우려가 있는 후보지가문제”라며 석굴암의 올바른 보존을 위해 정부와 불교계,학계,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공동대책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불국사측은 그동안 “관람객이 많아 석굴암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대안으로 석굴암에서 동남쪽으로 100m 떨어진 지점에 석굴암 실물을 본뜬 모형과 관련 자료 전시관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문화재청 심의위원회는 지난 2월이 방안을 통과시켰다. 전시관 건립 반대 주장에 대해 불국사와 문화재청은 “다른 후보지를 검토했으나 대안이 없었다.”면서 “토함산과 현존 석굴암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경관에 순응하는 환경친화적인 전시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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