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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족벌 3기’ 북한, 주민인권부터 챙겨라

    북한이 그제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우리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겸 노동당 제1비서를 제111호 백두산 선거구의 대의원으로 선출했다. 북한 매체들은 “100% 찬성투표로 김정은 동지가 대의원에 높이 추대되셨다”고 호들갑이지만 ‘올백 선거’는 지나던 소도 웃음을 참지 못할 코미디에 다름 아니다. 어쨌든 2011년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치러진 첫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대의원에 뽑힘으로써 북한은 김일성 주석 일가의 ‘족벌 3기’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때마침 김 제1위원장의 세 살 터울 여동생인 김여정도 이번 선거 과정에서 27살의 어린 나이에 노동당 부부장급(우리의 차관급) 핵심 인사로 공식 등장했다. 김여정은 김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와 마찬가지로 김 제1위원장의 곁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일성-김정일’, ‘김정일-김경희’에 이어 ‘김정은-김여정’이 이끄는 북한의 ‘족벌 3기’ 체제가 우려스러운 것은 단순히 남매의 어린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김 주석도 30대 중반에 북한 권력을 거머쥐었고, 김 국방위원장은 32살부터 후계수업을 받았으며 김 비서 역시 30살에 노동당 부부장 반열에 올랐던 만큼 ‘소년 출세’가 가문의 이력이기도 하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김 제1위원장 지배하의 북한은 점점 더 핵과 미사일에 집착해 민생을 도외시하고, 국제적으로 더욱더 고립되고 있다는 점이다. 수많은 주민들이 배를 곯고 있는데도 손을 꼽을 정도로 이용객이 없는 마식령스키장 건설에 수억 달러를 쏟아붓고 희희낙락하는 등 합리적 판단력을 가진 지도자인지 의심스러운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고모부 장성택을 거침없이 제거하고, 일반 주민들을 공개처형하는 등 ‘공포정치’로 주민들을 옥죄고 있다. 오죽하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북한 정권의 잔혹 행위에 대해 “나치가 저지른 범죄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경악했겠는가. 북한 헌법상 최고인민회의는 최고주권기관이자 최고입법기관이다. 실질적으로는 ‘거수기’에 불과하지만 명목상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막중한 권한을 행사한다. 김 제1위원장은 처음으로 주민 투표절차를 거친 대표가 됐다. 수백 명의 대의원 가운데 한 명이지만 그의 위상으로 보면 무슨 일이든 못할 바가 없다. 주민들이 그를 자신들의 대표로 선출한 이면에는 겉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많은 기대와 희망이 담겨 있을 수도 있다. 김 제1위원장이 정녕 주민들의 대표라면 그들의 바람을 외면해선 안 된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인권을 우선적으로 챙겨 지구촌 최악의 인권탄압국이라는 오명을 씻어내야 한다.
  • [week&story] ‘예향 진산’ 거듭나다… 국립공원 승격 1주년 맞은 광주 무등산

    [week&story] ‘예향 진산’ 거듭나다… 국립공원 승격 1주년 맞은 광주 무등산

    “무등산 말인가요.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들어가면 깊은 골과 기암이 어우러져 어느 명산에도 뒤지지 않는 품격을 갖추고 있어요. 특히 산 치맛자락에 안긴 식영정, 환벽당 등 가사문화권을 둘러보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죠.” 휴일인 지난 2일 무등산을 찾아 서울에서 왔다는 이영순(54·여)씨는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씨는 “정상부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광이 기억에 남아 이번엔 친구들과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조선 태조가 도읍지를 결정하기 전 깨달음을 얻으려 팔도의 명산을 두루 다녔는데, 이곳에서도 깨달은 게 없어 마음같지 않다는 뜻으로 ‘무등’(無等)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육당 최남선(1890~1957)은 금강산을 뺨칠 경승이라고 치켜세웠다. 3대 석경(石景)으로 불리는 입석대, 서석대, 규봉암을 두고 한 감탄이다. ”특히 서석대는 마치 해금강의 한쪽을 산 위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지정 한 돌을 맞은 무등산(천왕봉 정상 1187m)이 전국에서 몰려든 탐방객으로 붐빈다. 관리사무소 김대광 홍보팀장은 “위상에 걸맞게 보전·관리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자연환경·자원 조사 등 각종 용역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시민 김정석(58)씨는 “국가로부터 명산 인증을 받은 셈이니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대구·광주 산악인 ‘달빛동맹’ 화합의 장 무등산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와 호남벌을 동서로 가르는 중심에 우뚝 솟아 있다. 광주와 영욕을 함께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광주 사람들이 ‘어머니 산’으로 치는 까닭이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매년 정월 초하루엔 수만명이 정상에 올라 무언가를 외쳐대는 곳이다. 산중에는 수두룩한 명승고적과 시인·묵객들의 발자취가 녹아 있다. 시민들은 제집 앞마당처럼 즐겨 찾는다. 토산인 데다 산세가 가파르지 않아 운동복 차림에 운동화만 신어도 정상까지 오르는 데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다. 주말이면 등산로 입구인 증심사, 원효사 지구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룬다. 시민 김성호(48)씨는 “주말마다 올라간다”며 “하산 때 음식점에서 막걸리와 파전, 보리밥을 즐기며 1주일 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히 털어낸다”고 엄지를 들었다. 국립공원 승격 뒤론 외지인들의 발길이 늘었다. 전문 산악인은 물론 가볍게 산에 오르는 유람형 등산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가을부터 요즘까지 주말이면 등산로 입구엔 늘 대형 관광버스가 죽 늘어선다. 대구,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등산객을 실어 나르는 차량들이다. 지난해 12월 ‘달빛(달구벌로 불리는 대구와 빛고을로 불리는 광주시) 동맹’ 산악인 교류 행사에 참여했던 대구산악연맹 차진철(48) 전무이사는 “팔공산 국립공원 추진이 지지부진한 데 견줘 무등산이 먼저 국립공원에 올라 부럽다”며 “지금껏 서너 차례 무등산을 찾았는데, 특히 정상 일대의 서석대·입석대·규봉암 등은 어느 산의 정상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절경”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12월 집계된 탐방객은 650만명을 웃돈다. 한 달에 72만~79만명이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 지정 이후 외지 탐방객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무등산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든 하나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듯하다. 그러나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사방으로 가지를 뻗고 큰 골짜기들이 여러 갈래로 나 있다. ●입석대 주상절리도 명품 증심사 계곡, 동조골, 큰골, 용추계곡, 곰적골, 원효계곡, 석곡계곡 등이 잇달아 손님을 맞는다. 계곡마다 폭포와 암반들이 절경을 이룬다. 빼어난 자연 경관 이외에도 예부터 불교와 시인, 묵객, 의병 등 역사적 발자취가 뚜렷하다. 우선 무등산 북동쪽 자락인 전남 담양군 남면 일대엔 식영정, 소쇄원, 환벽당, 독수정, 취가정 등 조선조 시가(詩歌)문화의 유적이 숱하다. 소쇄원에선 정철, 송순, 기대승, 김인후 등이 성산별곡·면앙정가 등 불후의 걸작을 남겼다. 양산보(1503~1557)가 손수 지어 은둔하며 벗들과 교유하던 집이다. 신라시대 원효가 창건한 원효사와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증심사, 약사사 등 불교 유적들도 계곡과 능선마다 자리했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인 김덕령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장사, 정지 장군의 경렬사, 전상의 장군의 충민사도 눈길을 끈다. 향토사학자인 김선홍 선생은 저서 ‘무등산’에서 “시가문학에 빛나는 예향의 진산”이라며 “시대의 고비마다 역사의 아픔을 딛고 억겁의 지축을 지키며 우리를 굽어보고 있다”고 예찬했다. 그는 “인구 150만명의 중심지인 충장로에서 정상까지 직선거리로 9.2㎞밖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도시 생활권과 맞닿은 산은 드물다”며 “곳곳에서 흘러내리는 약수로 산행객의 갈증을 풀어주는 포근하고 친근한 산”이라고 덧붙였다. 생태적 환경도 뛰어나다. 국립공원연구원은 최근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으름난초, 수달, 삵, 담비, 하늘다람쥐, 붉은배새매, 팔색조, 쌍꼬리부전나비 등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다양한 동식물의 존재를 확인했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광주시는 이번 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무등산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관리사무소는 무등산 자연환경영향평가, 자연자원조사, 국립공원보전관리계획 수립, 정상부 방송·통신탑 통폐합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천연기념물과 희귀 동식물 서식지에 대한 입산 통제, 화장실·대피소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환경 정비도 꾀한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산 장안사 ‘석조삼불좌상’ 국가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

    부산 장안사 ‘석조삼불좌상’ 국가문화재 보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은 부산 기장군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石造釋迦如來三佛坐像)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삼불좌상은 17세기 중엽 조선시대에 활약한 녹원(鹿元)이라는 조각승이 1659년 경주 일원에서 나오는 연한 돌인 불석(沸石)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중앙에 위치한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약사불과 아미타불이 자리 잡았다. 본존 석가여래상은 턱이 짧은 방형 얼굴에 콧날이 우뚝하며 부드러운 미소를 띤다. 문화재청은 이 불상이 만들어진 시기와 작가가 밝혀져 17세기 중·후반 불교조각사 연구의 기준 작품이 될 수 있고, 불석제 불상의 본격적인 유행 시점에 제작돼 불상 재료 연구에도 중요한 사실을 밝혀 주는 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민지가 언급한 ‘어바웃타임’은 어떤 영화?…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란

    김민지가 언급한 ‘어바웃타임’은 어떤 영화?…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란

    ’박지성의 연인’ 김민지 아나운서가 언급한 영화 ‘어바웃타임’이 화제다. SBS를 퇴사해 결혼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민지 아나운서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에 저에게 ‘어바웃 타임’에 나오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자주자주 돌아가고 싶은 장면이 될 풋매골(풋볼 매거진 골). 언제 떠올려도 웃음 나올 행복한 기억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쓰고, 대본을 들고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민지 아나운서가 언급한 ‘어바웃타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화 ‘어바웃타임’은 돔놀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로 주인공 팀(돔놀 글리슨)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가문의 비밀을 이용해 런던으로 향해, 우연히 만난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와 사랑에 빠져 시간을 조정하며 그녀와의 완벽한 사랑을 만들어 나가는 이야기로, 김민지 아나운서는 ‘원하는 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풋매골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미에서 영화를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지 어바웃타임 언급 소식에 네티즌들은 “어바웃타임, 김민지 아나운서 덕분에 다시 보고 싶어졌다.”, “어바웃타임, 김민지 아나운서가 말한 영화가 어떤 영화지?”, “어바웃타임, 김민지 아나운서 말 들어보니 나도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생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민지 아나운서는 지난해 6월 박지성과의 열애 사실을 공개했으며, 현재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서 꽃핀 양대 조선도예 400년 만에 만나다

    일본서 꽃핀 양대 조선도예 400년 만에 만나다

    400여년 전 일본에 끌려와 조선의 도예 기술을 꽃피운 도공의 양대 가문 심수관가(家)와 이삼평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도쿄의 주일 한국문화원은 5일부터 22일까지 문화원 갤러리에서 열리는 기획전 ‘해협을 잇는 도공, 400년의 여행-이삼평과 심당길을 되새기고’ 개최에 앞서 주인공인 제15대 심수관(55)과 14대 이삼평(53)의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16세기 말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인해 일본에 끌려온 조선 도공들은 주로 서일본에 정착해 조선의 도예 기술을 전하며 일본의 도자기 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다. 그중 가고시마현에 자리를 잡고 ‘사쓰마야키’로 불린 자기로 일가를 이룬 심수관가와 사가현에서 ‘아리타야키’를 만드는 이삼평(일본명 가나가에 산페이)가가 대표적인 가문으로 손꼽힌다. 후손들은 지금까지도 선조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아 쓰면서 조선 도예의 명맥을 잇고 있다. 두 가문이 함께 기획전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14대 이삼평은 “2016년에 아리타야키 400주년을 맞는데 그런 의미에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한국문화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같은 조선 도공이었지만 정착한 지역의 흙에 따라 작품의 개성은 서로 다르다. 15대 심수관은 “아리타야키의 생지(유약을 바르기 전 도자기)와 유약을 좋아한다”고 평했고 14대 이삼평은 “사쓰마야키는 전통을 제대로 지켜 만드는 작품이라 매우 아름답다”고 말했다.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에도 불구하고 두 가문은 작품을 통해 한국과 일본을 잇는 가교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14대 이삼평은 “초대 선조가 일본에 와서 아리타야키가 생겼고 그 덕분에 나도 있게 됐다”면서 “한국에 보은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내 작품으로 한국과 교류하고 싶다. (일본인들이) 아리타에 와서 우리의 작품과 역사를 본다면 한·일 관계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15대 심수관은 “같은 백자 도공으로 일본에 와서 사쓰마야키, 아리타야키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했다. 결국 뿌리는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는 형제와 같다. 기회가 된다면 일본에 있는 조선 도공들이 다 함께 기획전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은평구 경로당 업그레이드

    서울 은평구의 경로당이 한결 안전하고 깨끗하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구는 올해 마을 경로당 40여곳에 정수기와 가스차단기를 보급하고 마을 사회적 기업을 통해 경로당 청소용역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140여개 경로당 가운데 상대적으로 시설이 낙후된 곳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깨끗한 행복수(水)’ 사업의 하나로 경로당에 정수기 40대를 지원해 노인들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안전한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가스차단기도 설치하기로 했다. 먼저 올해 40곳에 설치하고 추후 예산을 확보해 나머지 100여곳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마을 사회적 기업이 경로당 청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소규모 일자리 창출도 꾀한다. 구는 활기찬 노후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경로당 노인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환경 개선과 건강 증진 등 칙칙한 경로당을 마을 사랑방으로 바꾸고 있다. 또 어려운 구 살림에도 지난 1월부터 마을 경로당 운영비를 월 3만∼8만원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김우영 구청장은 “마을 공동체에서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여가 공간뿐 아니라 마을 사랑방 역할도 해야 한다”며 “어린이부터 모든 세대가 경로당을 중심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두루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그 닥 세월이 가도 넘치지도 변하지도 않는

    그 닥 세월이 가도 넘치지도 변하지도 않는

    억척 엄마에서 도도한 커리어우먼까지 3040 여성들의 맨 얼굴로, 혹은 그들이 꿈꾸는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 왔던 배우 김희애(47)가 모처럼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딸에 대한 회한으로 괴로워하는 엄마가 되어서다. 김려령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우아한 거짓말’(13일 개봉)은 ‘101번째 프로포즈’(1993) 이후 2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영화는 세 모녀에게 갑자기 찾아온 비극에서 시작한다. 둘째 천지(김향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첫째 만지(고아성)는 천지의 친구들을 수소문한다. 단짝이라고 믿었던 친구들로부터 상처를 받고, 가장 가까운 가족들로부터도 위로받을 수 없었던 천지의 아픔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모녀는 죄책감에 빠진 채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가 이 영화로 2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데에는 두 아이의 엄마라는 정체성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원작 소설을 먼저 읽었는데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어요. 엄마로서 피하고 싶은 이야기였지만 끝까지 읽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주목한 ‘왕따’ 문제가 비단 아이들 사이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내가 무심코 뱉은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로 남는 일은 어른들의 세계에도 존재해요. 작은 배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면 해결되지만, 오히려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 쉽게 상처를 주곤 하죠.” 그가 연기한 현숙은 이유도 모른 채 딸을 보낸 뒤 수백 가지 감정선을 줄타기 하는 벼랑 끝의 엄마다. 씩씩하게 살아가는 척하지만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딸의 얼굴에 억장이 무너지고, 딸이 세상을 등진 이유를 그저 덮어버리고 말자 하면서도 죄책감과 회한에 가슴이 짓이겨진다. 화장기 없는 얼굴로, 때론 환한 미소로, 때론 얼룩진 눈물로 스크린을 채운 그에게 이한 감독은 “삶의 희로애락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여배우”라는 짧고 굵은 헌사를 돌려줬다. 그는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는 ‘미시 여배우’의 간판주자다. 고등학생, 중학생 아들 둘을 두고 있으면서 최근 10년간 7편의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자녀의 입시 전쟁에 뛰어든 대치동 엄마(JTBC ‘아내의 자격’)에서 가문의 막대한 부를 물려받은 커리어우먼(SBS ‘마이더스’)까지 그가 맡은 캐릭터는 3040 여성들의 현실과 판타지를 오갔다. 그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애써 젊어 보이려 기쓰지 않는, 자연스럽고 당당한 자세로 나이와 똑바로 대면하는 자신감 때문일 것이다. 곧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아쉬움은 조금도 없단다. “저도 흰머리도 많이 나고 노안인걸요. 하지만 지금처럼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해요.” 화려한 여배우, 평범한 주부 사이에 놓인 현실의 간극마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빛난다. “밖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사진을 찍고 나서도 집에 돌아오면 한숨을 쉬면서 설거지를 해요. 하지만 ‘내가 왜 이래야 할까’ 하는 한탄은 안 해요. 여배우와 주부의 삶이 시소처럼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죠.” 나이가 스며든 얼굴로도 얼마든 당당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중년 여배우의 롤모델로 우뚝 선 그가 인터뷰 말미에 열심히 중년을 대변한다. tvN의 ‘꽃보다 누나’를 통해 연령대를 불문한 남성 시청자들에게 새삼 ‘로망’이 된 그다. “중장년 시청자들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TV가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만 해서는 안 되는 거죠. 저도 배우로서의 수명을 열심히 늘려서 중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 드리고 싶어요. (중년들도)누군가가 같이 있어 주면 좋지 않나요?”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누가돼도 파리 첫 女시장

    누가돼도 파리 첫 女시장

    프랑스 사회당 소속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스캔들과 추락한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이달 23일로 예정된 파리 시장 선거에서 안 이달고 사회당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선거는 유력 경쟁자인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의 나탈리 코시키스코-모리제(NKM) 후보도 여성이어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첫 여성 파리 시장 탄생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3일 가디언, BBC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달고가 54%의 지지율을 기록해 46%의 NKM을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리 시장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이 1977~1995년 장기 재임한 후 곧바로 대통령이 된 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큰 자리지만 지금까지 여성이 당선된 적은 없다. 이달고는 베르트랑 들라노에 현 시장의 최측근으로, 시청 근무만 10년이 넘었다. 핵심 공약으로 기존 ‘벨리브’(자전거 대여 시스템)처럼 전기스쿠터를 대여하는 ‘스쿠트리브’를 내세웠다. 트램 노선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거리 유세에는 작은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 등 ‘친환경, 친서민’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NKM은 정반대다. 친할아버지는 주미 프랑스 대사, 외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지방 소도시 시장을 역임한 정치 엘리트 가문 출신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시절 에너지·환경·지속가능 개발 장관을 지냈고, 사르코지 재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다. 그는 관광 증진을 위해 상점의 주말 휴업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들에겐 각각 ‘상속인’과 ‘하프 연주자’라는 곱지않은 별명이 따라다닌다. 이달고는 들라노에 시장의 정치 후계자라는 의미에서, NKM은 고급 드레스를 입고 하프 옆에서 찍은 사진에서 비롯된 별명이다. 특히 NKM은 선거 포스터에도 2000유로(약 294만 8000원)짜리 명품백을 들고 자전거를 탄 사진이 실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프랑스의 정치학자 마다니 체파는 “파리 시민의 41.7%가 고등교육을 받았고, 51.3%가 혼자 산다”면서 “파리 시민은 다른 곳에 비해 정치적으로 의식 있는 집단으로, 사회당에 대한 지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소치 선생’이 연아에 국민 금메달

    ‘러시아 소치’에서 풀지 못한 한을 전남 진도에서 ‘소치 선생’이 풀어 준다.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놓친 김연아 선수에게 ‘국민 금메달’을 전달해 주자는 운동이 전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 진도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국민금메달주기운동추진본부’(가칭)는 이와 관련해 인터넷 공모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진도는 추사 김정희의 제자이자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小痴) 허련(許鍊) 선생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운림산방에 기거하면서 후배들을 양성했던 곳이다. 호 소치가 러시아 소치와 발음이 똑같다는 점이 인연이 됐다. 추진본부는 지난 21일 주민 동참과 성금 모금을 호소하는 현수막 6개를 읍내에 내걸었다. 금메달을 제작하고 남은 돈은 꿈나무 육성을 위해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전달할 계획이다. 진도군은 김연아 고향인 경기 부천시와 1997년 자매결연하고 동계 훈련·문화교류 등 왕성한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메달은 동계올림픽과 같은 크기(두께 10㎜, 지름 100㎜, 무게 531g)로 제작한다. 공모 분야는 디자인과 금메달에 새겨질 문구다. 다음 달 3일까지 이메일(zkffos@hanmail.net)로 접수한다. 문구 등은 문자(박준영 사무국장 010-2934-3119)로도 받는다. 본부는 다음 달 10일쯤 김연아 선수에게 국민 금메달을 전달할 예정이다. 채택되면 진도 특산품인 ‘천연기념물 제53호’ 진도개, 진도홍주, 청정 지역에서 자란 진도 대파, 진도 봄동 등 푸짐한 선물을 준다. 박 사무국장은 “국민 금메달은 소치의 고장 진도 주민들이 달아 주는 훈장 같은 것”이라며 “국민들의 염원으로 김연아 같은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화제…의병장 후손 이력에도 관심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화제…의병장 후손 이력에도 관심

    ‘피겨 여왕’ 김연아와 독립군 후손 데니스 텐(20·카자흐스탄)의 인증샷이 공개됐다. 지난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올림픽파크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김연아와 데니스 텐은 댄스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김연아와 데니스 텐은 환상적인 호흡을 드러내며 멋진 무대를 연출,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갈라쇼가 끝난 뒤 데니스 텐은 인스타그램에 “여왕과 함께(with the Queen)”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김연아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데니스 텐은 김연아와 다정한 포즈로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사진을 찍고 있다. 데니스 텐은 지난 14일 열린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에서 합계 255.10점을 받아 동메달을 차지했다. 데니스 텐은 구한말 독립군 의병장으로 활약한 민긍호(미상~1908년) 선생 외손녀 알렉산드라 김의 손자다. 민긍호는 명성황후 가문 여흥 민씨의 일족으로 일제 강제 군대 해산에 항거해 의병부대를 조직해 싸우다가 1908년 순국했다. 데니스 텐은 2010년 민긍호 선생의 묘를 직접 방문했고 논문을 쓰는 등 자신의 뿌리에 자긍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5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데니스 텐은 어릴 적부터 재능을 보여 10살 때 러시아로 유학을 다녀왔다. 이후 미국에서 세계적인 피겨 코치 프랭크 캐롤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키웠다. 지난해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카자흐스탄의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을 본 네티즌들은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선남선녀네”,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데니스 텐에게도 김연아는 우상인가보네”, “김연아 데니스 텐 인증샷, 훌륭한 청년들일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드리프트(캐치온 밤 11시)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형 앤디, 타고난 예술가 기질을 가진 동생 지미. 둘의 유일한 공통점은 서핑을 향한 열정이다. 세계 곳곳을 떠돌면서 서핑을 즐기는 제이비에게서 둘은 극단적인 인생철학과 자유로운 삶의 방식으로 사는 신세계를 느낀다. 그들의 천재성을 단번에 알아본 제이비는 형제와 함께 서핑 브랜드를 탄생시키는데…. ■워킹데드 4(FOX 밤 10시) 기절한 채 트럭 짐칸에 실려 가던 글렌은 깨어나자마자 타라에게 버스에 대해 묻고, 버스를 지나쳐 왔다는 대답을 듣자 바로 트럭을 세우게 한다. 자신을 에이브러햄 중사라고 밝힌 남자는 인류를 구해야 한다며 글렌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글렌은 말을 듣지 않는다. 미숀을 다시 만난 릭과 칼은 미숀 덕분에 다시 웃음을 찾고 안도한다. ■워리어스(CNTV 밤 1시 20분) 십자군의 상징 사자 왕 리처드. 그는 유럽 각지에서 모인 십자군을 이끌고 1191년 팔레스타인 땅을 밟는다. 그의 목적은 이슬람교의 손에 들어간 예루살렘을 탈환하는 것이었다. 뛰어난 통솔력과 확고한 신념으로 무장한 리처드 왕은 이슬람의 명장 살라딘이 군림하는 예루살렘을 향한 힘겨운 여정을 시작한다. ■원피스 극장판 저주받은 성검(애니맥스 오후 2시 30분) 루피 일행은 칠성검과 보물이 숨겨진 아스카 섬에 도착한다. 이들이 식료품을 구해서 고잉메리호로 돌아오니 조로가 사라졌다. 조로를 찾아 헤매던 루피 일행은 모두 흩어지게 되고, 상디와 동료는 해군과 함께 있는 조로와 마주친다. 우연히 들어간 해군 도장에서 사범 사기와 그의 제자 토우마를 만난다. ■감자별 2013QR3(tvN 밤 8시 50분) 비밀결혼을 하자는 수영에 장율은 허락을 받고 결혼하겠다며 불쑥 수영의 집으로 찾아간다. 가족들은 결사반대를 하고, 결국 결혼 청문회를 열어 장율이 결혼상대로 적합한지 검증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한편 민혁은 복귀 후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거기에 민혁은 강연에서도 엄청난 자신감을 보이며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스튜어트리틀 2(씨네프 오후 4시 50분) 리틀 가문의 아이로서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스튜어트는 형 조지와 함께 학교도 다니고 소년 축구단에서 활동도 한다. 지난 2년 사이 귀여운 여동생 마사도 생겼고, 형 조지와는 같은 방을 쓸 정도로 사이 좋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하굣길에서 스튜어트는 사나운 매 팔콘에게 쫓겨 상처 입은 귀여운 새 마갈로를 만나게 된다.
  • 남다른 경력자들 ‘민중의 지팡이’로 첫발

    남다른 경력자들 ‘민중의 지팡이’로 첫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가 경찰에 투신한 ‘경찰 패밀리’, 태권도와 합기도 등 무술이 도합 20단인 무도인, 전산자격증 21개를 보유한 전산의 달인. 21일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제278기 신임 경찰관 1343명 중에는 다양한 경력을 소유한 졸업자들이 적지 않았다. 졸업생 가운데 박용재(왼쪽·23)씨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형과 본인이 경찰에 투신해 가문 3대가 경찰관이다. 할아버지는 전북 군산에서 근무했고, 아버지는 군산경찰서에서 일하고 있다. 형은 파주경찰서 적성파출소 소속 순경이다. 늦깎이로 경찰특공대에 특채된 이진오(가운데·38)씨는 태권도 5단, 국술 5단, 합기도 4단 등 무술이 도합 20단에 이르는 종합 무술인이다. 유도와 쌍절곤 등도 수련했다. 사이버수사관으로 특채된 이진호(오른쪽·34)씨는 정보처리기사, 리눅스마스터 2급, 네트워크마스터 등 21개 전산 자격증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증권투자상담사, 심리상담사, 위기관리상담사 등 각종 자격증을 보유한 이색 경력자도 수십 명에 달한다. 국어·한문·역사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와 대한축구협회 1급 심판 자격증을 가진 교육생도 있다. 이날 오전 10시 충북 충주시 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졸업식 및 임용식에는 이성한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와 졸업생 가족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졸업생들은 지난해 7월부터 8개월간 경찰관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전문지식을 학습하고 체력을 단련했다. 이들은 실습 위주의 체험식 교육과 경찰관서 현장 체험 교육 등을 받았다.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일선 경찰관서에 배치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무려 700년 사상 ‘가장 오래된 핸드백’ 공개

    무려 700년 사상 ‘가장 오래된 핸드백’ 공개

    사상 가장 오래된 핸드백이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약 700년 전 이라크 북부 도시인 모술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핸드백은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런던에 있는 코톨드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빅토리아시대 영국인 수집가 토마스 갬비어 패리가 수집한 이 핸드백은 그의 가문에서 코톨드 갤러리에 기증한 것이다. 청동으로 만들어져 초기에는 말의 안장에 다는 주머니나 가방의 한 형태로 추정돼 왔지만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면서 최근 숙녀용 핸드백으로 인정됐다. 1300년대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핸드백은 오늘날 파는 클러치백과 매우 흡사한 데 금과 은으로 복잡한 문양과 함께 당시 생활 모습을 사치스럽게 그려넣은 장식이 특징이다. 그림에는 몽골 의복을 입은 두 남녀 주위로 음악가, 군사 등 신하로 보이는 수행원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다. 이는 당시 이라크 북부가 몽골에 정복당하면서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갤러리의 게스트 큐레이터 레이첼 워드는 “이 가방은 전 세계에 남겨진 가장 오래된 ‘핸드백’이며 이라크 북부에서 나온 가장 아름다운 금속세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코톨드 갤러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그릇된 논리/곽진오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기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그릇된 논리/곽진오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갑오년 들어 한·일관계가 심상찮다. 작년 말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이어 지난달 28일 한국의 반발을 뻔히 알면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새로운 교과서 제작 지침을 발표했다. 아베 총리의 도발적 행위는 계산된 수순인데, 이는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를 2016년부터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아베 총리의 우익적 행보가 한·일관계는 물론 동아시아에 미칠 파장을 미국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시마네현이 22일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중앙정부 행사로 격상해 한·일관계에 격랑이 예상된다. 일본은 지역어민들의 ‘일본해’ 어업권에 대한 불만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2월 22일은 시마네현이 1905년 독도를 일방적으로 편입한 날이다. 일본은 2006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일본 문헌에 독도가 처음 언급된 것은 17세기 중반 일본 어부들에 의한 기록이다. 막부로부터 울릉도 도항을 ‘허가’받은 요나고 사람 오오야·무라카와 양가는 70년에 걸쳐 ‘죽도(울릉도)도해사업’을 독점해왔다. 이를 근거로 일본이 독도에 대해 고유영토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1660년 오오야와 무라카와 두 어부가문의 왕복서한에는 ‘죽도 안의 송도(독도)’(竹島之內松島)라고 기록돼 있다.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도서라는 뜻이다. 당시 일본 어부들도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알고 있었으며, 실제로 그들은 독도에서 어업을 한 게 아니고 울릉도에서 어업을 했다. 한국은 이보다 200년 앞선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를 비롯해 여러 문헌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의 문헌 ‘강원도편’에 ‘于山·武陵二島 在縣正東海中 二島相去不遠 風日淸明則可望見’이라고 씌어 있다. 즉 울릉도와는 별도로 하나의 섬이 있고 이곳에서는 독도가 우산도로 돼 있다. 메이지 정부가 1877년에 내린 ‘태정관 지령’에도 ‘울릉도와 그 외 1개 섬인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다는 것을 명심할 것’을 밝히고 있다. 이는 ‘울릉도쟁계(鬱陵島爭界: 일본에서는 竹島一件)’의 결론에 따라 1696년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를 한국영토로 인정한 결정이었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증언으로는 1978년 6월 5일 중의원 상공위원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후모토 다다시가 “도쿠카와 쓰나요시(1680~1709) 시대에는 쇄국정책을 강화했지만 나중에 일단 포기했는데 그 당시에는 ‘죽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후의 메이지 정부 역시 도쿠카와 쓰나요시 시대의 생각을 계승했다”라고 발언한 대목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러·일전쟁이 터지자 독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지, 자국 내무성의 “한국영토로 의심이 가는 불모의 암초”라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무성이 주도하여 1905년 2월 22일 시마네현에 독도를 강제편입했다. 그래서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과정에서 희생된 우리의 첫 번째 영토다. 일본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독도에 대해 도발 수위를 높여갈 것이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터무니없더라도 우리는 치밀한 논리와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일본의 그릇된 주장에 대응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 언니와 함께! 캐나다 쥐스틴·언니 클로에 女스키 모굴 나란히 金·銀

    언니와 함께! 캐나다 쥐스틴·언니 클로에 女스키 모굴 나란히 金·銀

    러시아 소치에서 캐나다판 ‘가문의 영광’이 탄생했다. 9일 끝난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에서 쥐스틴(왼쪽·20)과 클로에 뒤푸르-라푸앙(오른쪽·23)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캐나다 출신의 자매. 2차 결선에서 2, 3위로 최종 결선에 오른 이들은 4년 전 밴쿠버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한나 커니(미국·28)를 동메달로 따돌렸다. 둘뿐만이 아니다. 맏언니 막심(25)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12명이 겨루는 2차 결선까지 진출했다.6명이 겨루는 최종 결선에는 아쉽게 오르지 못했지만 ‘가문의 영광’을 뽐내기엔 충분했다. 세 자매의 아버지 이브 라푸앙은 “우리 딸들이 해 냈다”며 감격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사상 자매가 한 종목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세 번째다. 사실, 뒤푸르-라푸앙 가문의 세 자매는 올림픽 개막 전부터 가족 동반 출전으로 관심을 끌었다. 막심이 12세 때 모굴 스키에 입문한 이후 동생들이 자연스레 언니의 뒤를 따랐다. 올림픽 출전은 둘째인 클로에가 가장 빨랐다. 지난 밴쿠버대회에 출전, 5위를 차지했다. 막심과 막내 쥐스틴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이들은 각종 대회에 함께 출전해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지만 경기에서만큼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모굴 스키에 가장 늦게 입문한 막내 쥐스틴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언니들을 실력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아버지 이브는 걱정이 많다. 금지옥엽으로 키운 딸들이 행여 크게 다칠까 해서다. 아버지의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 자매는 코치 폴 가니에 밑에서 10년간 극강의 훈련을 통해 부상을 피하는 방법을 연마했고, 결국 이번 대회에 동반 출전, 세계 정상 등극의 꿈을 일궈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행복한 삶, 인문정신과 종가체험

    [김병일 사람과 향기] 행복한 삶, 인문정신과 종가체험

    지난해부터 삶의 품격을 높이는 문제와 관련, ‘인문정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물질적 풍요가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오늘의 우리 세태를 반영한 현상이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이 용어가 아직 낯설다. 그러면 행복한 삶을 이끄는 동력인 인문정신이 일반인들에게까지 스며들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구체적 사례들을 통해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 점에서 전통 정신문화가 가장 잘 보존돼 있는 종가 문화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종가야말로 전통시대 동족사회에서 인문정신의 근간인 사람다움의 길을 앞장서 실천한 대표적 집단이기 때문이다. 종가문화 속에는 사람다운 삶을 사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들인 어버이에 대한 효와 형제 간의 우애, 공동체에 대한 헌신, 타인에 대한 배려의 정신이 농축돼 있다. 몇 가지 사례를 보자. 영천 이씨 농암종가의 시조인 농암 이현보는 시호가 효절공(孝節公)일 정도로 효성이 지극했다. 연로한 부모를 모시기 위해 중앙 관직을 마다하고 고향인 안동부사를 자청했고, 부사로 있을 때 부모를 포함해 남녀 귀천을 불문하고 80세 이상 고을 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연을 베풀었다. 그 자리에서 50이 넘은 수령의 신분임에도 때때옷을 입고 춤을 춘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후 효는 농암종가의 가풍을 이루었고, 그 결과 이 집안은 여러 대 동안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80세 이상의 장수 가문이 되었다. 임진왜란 때 영의정으로 봉직하면서 전쟁을 이끌었던 명재상 서애 유성룡은 전쟁이 끝날 즈음 정적들의 모함으로 삭탈관직의 수모를 당하고 고향인 하회마을로 내려와 후세를 위해 ‘징비록’을 저술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박대한 조정을 원망하지 않고 후손들에게 평생을 바쳐 실천할 일은 오직 ‘충효’뿐이라는 유훈을 남겼다. 하회마을에 있는 서애종가의 당호가 충효당(忠孝堂)인 내력이다. 퇴계 선생 밑에서 서애와 동문수학한 학봉 김성일의 종가는 타인에 대한 배려의 귀감이다. 임진왜란 때 호남의 의병대장 고경명은 큰아들, 둘째아들과 금산전투에 참가하면서 대를 잇기 위해 부인과 막내아들을 집안 식솔 50여명과 함께 안동의 학봉집으로 피란시켰다. 학봉 집안은 의리가 있는 가문이니 비록 고향과 당색은 다르지만 난리 중에 찾아온 사람들을 그냥 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에서였다. 기대대로 진주성에서 순국한 학봉을 대신해 그 부인과 아들들은 고경명의 가족이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기까지 4년 동안 한 식구처럼 보살폈다. 뒤에 막내아들이 과거에 급제, 안동부사로 오게 되었는데, 학봉의 부인과 큰아들을 관아로 초청해 잔치를 베풀고 큰절을 올려 답례했다. 오늘날 영호남 갈등을 무색하게 하는 미담이다. 지금 경북 안동시 서후면 학봉종택 앞에는 몇 해 전 인근 군부대 지휘관으로 근무했던 고경명 장군의 후손이 기념으로 심은 나무가 두 가문의 오랜 우의를 증명하고 있다. 종가에 남아 있는 사람다운 삶에 대한 미담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그런 미담들이 스토리텔링이 강조되는 시대에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0여년 동안 식민 통치와 서구의 물질중시 풍조에 밀려 종가가 줄곧 쇠락 일변도의 길을 걸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 결과 종가는 퇴락의 상징이 되었고, 근래 들어 겨우 고택 체험이라는 이름 아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종가’는 그저 주거공간으로 고택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것은 그 공간에 대대로 살아 오면서 사람다움의 의미를 실천해 왔던 이들의 ‘정신’을 대표한다. 예의 염치가 사라져 가는 이때에 자신의 인격수양과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의 인성 교육의 현장으로 이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 종가문화는 그 자체로 인문정신의 훌륭한 자산이다. 올 한 해는 이런 자산들이 새롭게 발굴, 조명돼 종가를 찾는 사람들과 전통에서 새로운 인문학의 가능성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보급되고 활용됐으면 한다.
  • 경북 종가음식 요리책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경북도가 종가(宗家) 음식 요리서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음식디미방, 수운잡방, 온주법 등 경북이 보유한 3대 요리서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하기로 했다. 지역 종가문화 명품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종가문화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종가음식 요리서의 유산적 가치에 대한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국내외 사례 비교 연구 등을 통해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를 작성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문화재청에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문화재청이 2016년 상반기쯤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하면 2017년 상반기에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음식디미방은 약 340년 전 장계향 선생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조리서이다. 조선 중~말엽 경상도 지방의 가정에서 실제 만든 면병류, 어육류, 주류, 초류 등 146가지의 손님 접대용 요리비법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수운잡방은 16세기 안동 사대부인 김유가 한문으로 쓴 요리책으로 음식디미방보다 100여년 앞서 발간됐으며 조선시대 양반가의 음식문화를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온주법은 의성김씨 종가에서 내려오는 44종류의 술 제조 기법을 기록한 책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요리서가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없다”면서 “요리서들과 함께 1800년대 말의 문헌으로 상주지방 반가의 조리책을 필사한 ‘시의전서’도 등재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필리핀서 모친 살해후 장기 먹은 희대의 패륜범죄 발생

    필리핀서 모친 살해후 장기 먹은 희대의 패륜범죄 발생

    어머니를 살해하고 장기를 먹은 희대의 패륜범죄가 필리핀에서 일어났다. 4일(현지시간)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달 29일 필리핀 민다니오섬 암파투안의 한 가족농장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후 그녀의 장기를 먹은 3형제에 대해 보도했다. 사건은 죽임을 당한 56살 무살라 에밀의 이웃이 그녀의 집에서 나오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현지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혈액의 흔적없이 살해됐으며, 장기의 여러 부분이 훼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또 훼손된 일부 장기를 단테(35)·파로이(21)·이브라힘(18) 등 3형제가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형제들은 그 원인이 악령에 있다고 생각해온 것으로 드러나 이번 범죄가 종교의식과 관련되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삼형제는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약물남용에 의한 살인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삼형제에 대해 약물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남필리핀 이슬람계 토착 모로족이며, 현재 가족농장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암파투안은 2009년 필리핀 현직 주지사 가문이 선거에서 경쟁관계에 있던 58명을 무차별 학살한 지역으로 잘 알려져있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경북 영주의 150년 세월을 머금은 고택에 종갓집 며느리 임숙빈씨 가족이 살고 있다. 20년간 홀로 고택을 지키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외국 생활을 접고 들어온 부부. 그러나 고택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숙빈씨는 폐암 말기 선고를 받았다. 시아버지는 아픈 며느리를 위해 1년에 16차례나 되는 집안의 제사를 과감히 없애기로 한다. ■TV소설 순금의 땅(KBS2 오전 9시) 꼬마는 인옥(이현경)의 도움으로 맹장 수술을 받고 진경(안은정)은 호객 행위를 하는 인옥을 보자 환멸을 느낀다. 수복(권오현)은 치수(김명수)의 심복 독사(박성일)의 계략으로 노름판에 뛰어들게 된다. 한편 우창(엄도현)은 아버지 강씨가 북에서 돌아오지 못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인삼 씨를 날려 버린다. ■똑똑 키즈스쿨(MBC 오후 4시 30분) 사람보다 먼저 지구에 살았던 공룡은 어떤 동물일까. 다양한 공룡을 만나기 위해 떠난 공룡체험관에서 공룡의 종류와 생김새, 이름을 살펴보고 재미있는 퀴즈도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온도에 따라 물이 저절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신기한 온도계를 만들며 온도에 따른 물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갓 태어난 아들을 보며 엄마와 아빠는 기뻤다. 사랑스러운 첫째 딸 소율이와 아들 정율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두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은 행복할 거라 믿었다. 하지만 정율이가 태어난 지 열흘 만에 기쁨과 행복은 절망으로 변해 버렸다. 갑자기 찾아온 황달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 증세 때문이다. ■세계 명작 극장: 다운튼 애비(EBS 밤 12시 10분) 1912년 영국 요크셔의 다운튼 저택. 그랜섬 백작인 로버트 크롤리 부부에게는 아들이 없다. 게다가 가문의 후계자였던 친척마저 타이타닉호의 침몰로 세상을 뜨고 만다. 백작은 먼 친척인 매튜 크롤리를 찾아내 맏딸 레이디 메리와 결혼시키고 싶어 하지만 매튜와 메리는 어쩐지 처음부터 삐걱거리기만 한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5분) 강원도 일대 5일장에 나타나 도넛을 만들며 손님을 맞이하는 정근창, 천정순 부부를 소개한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아내와 꼼꼼한 성격의 남편이 장터에 나타난 지 어느새 15년이 됐다. 이제는 장터의 명물이 된 부부와 아들 주열, 딸 주홍이까지. 시골 장터에서 행복을 찾은 개성 강한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英에 덤블도어가 있다면 우리에겐 단군 교장샘이 있죠”

    “英에 덤블도어가 있다면 우리에겐 단군 교장샘이 있죠”

    ‘영국에 호그와트 마법학교가 있다면 우리에겐 산신령 학교가 있다.’ 제1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류은(43) 작가가 우리 신화와 전래동화를 들여보낸 한국형 판타지 모험 동화 ‘산신령 학교’(샘터·3권)로 돌아왔다. 구름바다에 숨어 있는 산신령 학교. 꼬마 산신령들은 단군 교장 선생님이 굽어보는 가운데 산속의 동식물을 다루는 법, 변신술 등을 배워나간다. 6년 공부를 마치면 정식 산신령으로 ‘나만의 산’을 배정받기 위해서다. 대대로 훌륭한 산신령을 배출한 가문의 달봉이는 새로 전학한 학생들(고아 산신령 장군이와 선녀와 나무꾼 사이에서 태어난 두레)과 맞닥뜨리며 난생 처음 자존심에 금이 간다. 산신령 실습, 이웃나라 무사신과의 결투 등 호기심을 잡아끄는 모험의 시작이다. 마법을 배우는 학교, 남자아이 둘과 여자아이 하나라는 주요 캐릭터, 반인반신(半人半神)의 설정…. 언뜻 들으면 소설과 영화로 세계를 휩쓴 ‘해리 포터’와 겹친다. 하지만 ‘산신령 학교’는 우리식의 새로운 고전을 만들어주겠다는 작가의 단단한 야심이 빚어낸 작품이다. “저도 제 아이들도 ‘해리 포터’에 푹 빠졌지만 아쉬운 마음이 더 컸어요. 그 이야기도 결국은 영국의 신화와 신화 속 인물들이 어우러진 거거든요. 우리에게도 재기 넘치는 옛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이 많아요. 조앤 롤링이 자기가 살아온 바탕에서 쌓아 올린 철학과 가치를 작품에 담아 큰 공감을 이끌어냈듯, 우리 아이들도 함께 공감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동화를 만들어내고 싶었어요.” 구전설화를 탐독하고 역사에 예민한 촉수를 드리운 작가답게 동화에는 단군신화, 조왕할머니설화, 선녀와 나무꾼, 연오랑과 세오녀, 일제강점기 호랑이 토벌대 등 옛이야기와 역사가 짜임새 있게 직조돼 있다. 선생님으로 등장하는 조왕할머니는 아이들에게 꿈의 가치를, 인간에 대한 편견을 허물어가는 산신령의 존재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일깨워준다. “부엌을 관장하는 조왕할머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 일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꿈이 없다’고 말해요. 부모님들이 지나친 보살핌으로 아이들의 삶을 대신 만들어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이들도 진통을 겪으며 독립적인 인격체로 오롯이 서야 하는 순간을 맞닥뜨려야 해요. 조왕할머니는 그런 아이들에게 ‘너희 모두 가슴 속에 불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일러줍니다.” 1권 ‘꼬마 산신령들’에 이어 2권 ‘변신왕 대회’, 3권 ‘신들의 전투’는 오는 2~3월 각각 출간된다. 원고지 1200장 분량이다. 작가는 “생각보다 분량이 많이 나와 걱정”이라고 했다. 이유는 스마트폰 등 새로운 매체의 등장으로 아이들이 긴 글을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저만 해도 딸이 크면 같이 만화책을 보는 엄마가 돼야지 했는데, 책이 아닌 웹툰을 함께 봐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단조로운 말들이 반복되는 매체에 익숙해지고 학습 부담이 커지면서, 어린이책도 단편적인 정보나 지식을 전해주는 기획서가 주류를 이뤄요.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힘은 지식보단 지혜, 사람들과의 교류, 책 속 주인공들을 통해 간접 경험하며 느끼는 정의감, 사랑, 우정 등 다채로운 감정에서 얻죠. 아이들이 그 나이 때 느껴야 할 감정들을 한껏 누릴 수 있도록 전통과 현재를 잇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꾼이 되려고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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