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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업계 “당혹… 총파업 불사” 연회비 인상 대신 혜택 줄일 듯

    26일 정부의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이 발표되자 카드업계는 수수료 인하 폭과 적용 대상이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복된 수수료 인하로 우대수수료를 적용받는 가맹점이 전체의 93%에 달해 현행 수수료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카드사들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업계 전체의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예상보다 수수료 인하 폭이 커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업계의 재무 상황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충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카드사들이 내년에 1조 4000억원의 수수료를 내릴 여력이 있다고 봤다. 2015년 조정 당시 인하 여력 67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특히 우대가맹점 기준이 연매출 30억원까지 확대된 것은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현재 영세·중소 가맹점은 금융당국이 우대수수료율을 정하고 연매출 5억원이 넘는 일반 가맹점은 3년마다 적격비용(원가)을 따져 수수료율을 정한다. 내년부터는 일반 가맹점이 전체의 7%에 불과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사실상 대부분의 가맹점이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돼 현행 수수료 체계를 재검토 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마케팅 비용 축소 주문에 따라 휴가철이나 명절 등에 진행된 무이자 할부·추가 할인 등 이벤트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연회비를 올리면 고객 이탈로 직결되기 때문에 혜택을 줄이는 방향이 될 것”이라면서 “혜택이 줄면 당장 카드를 안 쓴다는 사람이 늘어 카드매출 감소로 이어질 텐데 장기적으로 가맹점에도 안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카드사 노동조합은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등은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 순이익이 1조 2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카드사들은 적자를 감수하고 노동자들은 거리에 나앉으라는 것”이라면서 “총파업을 불사한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매출 5억~30억 자영업자 카드수수료 대폭 인하

    매출 5억~30억 자영업자 카드수수료 대폭 인하

    가맹점 93%가 우대수수료 적용받아 매출세액공제 500만→1000만원 추진내년 1월부터 연매출 5억~30억원인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수수료가 2%대에서 1% 중반으로 대폭 내린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더불어민주당과의 당정 협의를 거쳐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연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신용카드 우대수수료 대상이 연매출 30억원 이하 사업자로 확대된다. 이로써 전체 가맹점(269만곳) 중 93%가 우대수수료를 적용받게 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현안을 보고받고,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등 중소상공인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개편으로 연매출 5억~10억원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현재 2.05%에서 1.40%로 0.65% 포인트 낮아진다. 10억~30억원 가맹점도 수수료율이 2.21%에서 1.60%로 0.61% 포인트 내린다. 수수료율이 0.65% 포인트 낮아지면 자영업자가 신용카드로 100만원어치를 팔았을 때 6500원의 수수료가 줄어든다. 금융위는 마케팅비용 산정방식 개선 등을 통해 매출 500억원 이하 자영업자의 평균 수수료율은 2% 이내로 인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출 10억원 이하 자영업자의 부가가치세 매출세액공제 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매출세액공제로 환급받는 금액을 포함하면 매출 5억~10억원 가맹점의 실질 카드수수료율은 0.1∼0.4%까지 떨어진다. 체크카드도 신용카드처럼 우대수수료율 적용 구간이 30억원까지 확대됐다. 연매출 5억~10억원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현재 1.56%에서 1.10%로 0.46% 포인트, 10억~30억원은 1.58%에서 1.30%로 0.28% 포인트 내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연매출 5억~10억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율 2.05→1.40% 인하

    연매출 5억~10억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율 2.05→1.40% 인하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소상공인에게 적용하는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낮추기로 했다. 연매출이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율은 기존 2.05%에서 1.40%로 낮추고 연 매출이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수수료율은 2.21%에서 1.60%로 인하한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등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당정은 대형 가맹점을 제외한 매출액 500억원 이하 일반 카드 가맹점에 대해선 기존 2.20%에서 평균 2.00% 이내가 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매출액 30억원 이하 250만개 가맹점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가맹점 269개의 93%에 해당된다. 특히 매출액 5억~30억원인 약 24만개의 차상위 자영업자는 약 5200억원 규모의 수수료 경감 혜택을 받아 가맹점당 약 214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당정은 기대했다. 당정은 카드수수료 원가산정방식을 개선하면 1조 4000억원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현안을 보고 받고,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와 서민금융지원 체계 개선 등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해찬 대표도 23일 당 민생경제연석회의에서 “매출액 10억원 이하 사업자의 경우 다른 세제까지 고려할 때 수수료 부담이 제로에 가깝게 합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휴대전화·ATM·인터넷 올스톱… “KT 먹통에 도심서 조난 당했다”

    휴대전화·ATM·인터넷 올스톱… “KT 먹통에 도심서 조난 당했다”

    “배달 앱 작동 안돼 하루 장사 망쳤다” 분통 다른 통신망 쓰는 무선결제기 구하기 전쟁 피해지역 KT 이용자 ‘재난 문자’ 못 받아 전화 불통에 SNS세대 공중전화로 몰려 서버도 손상… 축구협 홈피 등 접속 장애“신용카드 결제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다 먹통인데 지원도, 보상도 아무런 말이 없다.”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38)씨는 25일 “주변 가게들은 계약 기간만 아니면 결제 단말기와 통신사인 KT를 모두 바꾸겠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유선 카드 결제기가 먹통이어서 다른 통신망을 쓰는 무선 카드 결제기를 겨우 빌렸다”면서 “우리는 점심 장사만 망쳤지만 배달 주문은 여전히 못 받고, 어르신들이 운영하거나 KT만 쓰는 가게는 속수무책”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화재로 마포구,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 등 주변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뒤 여파는 하루가 지난 이날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전 KT는 “이동통화 기지국은 60%, 카드 결제를 포함한 일반 인터넷 회선은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가 복구됐다”고 했다. 그러나 서대문구, 마포구 등 일대는 통신 장애를 겪어 이러한 발표 내용조차 몰랐다. 카드 대신 쓸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 지점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찾아도 일부는 작동하지 않았고, 편의점의 ATM은 대부분 먹통인 상태였다.BC카드는 “카드 결제 등에 사용되는 데이터망은 복구가 안 됐지만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무선 통신망은 복구가 상대적으로 빨라 다른 대체 수단을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 인터넷 통신망을 쓰는 단말기 대신 BC카드의 가맹점 콜센터로 전화하면 ARS 승인을 거쳐 결제해 주는 식이다. 하지만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오전에 잠시 ATM이 연결돼 고객들에게 현금을 뽑아서 결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오후에 ATM이 또다시 끊겼다”면서 “전화까지 KT를 쓰고 있어 신고도 못 하고 있는데 ARS 결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화재로 ‘재난 안내 문자’ 시스템의 허술함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KT 통신망 이용자들은 한때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모두 차단됐다. 24일 낮 12시 5분부터 연속해서 발송되기 시작한 서울시재난안전대책본부와 구청 등의 ‘재난 안내 문자’는 통신 장애를 겪지 않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이용자들에겐 전달됐지만, 정작 KT 이용자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았다. KT 아현지사의 서버도 손상을 입으면서 이곳 서버와 연결된 대한축구협회 등 일부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중단됐다. KT 서버를 사용하는 인터넷 기반 업체, 커뮤니티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정보를 공유하는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올라온 게시글과 댓글이 복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공지문이 올라왔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촘촘하게 연결된 ‘초연결사회’의 위험성도 그대로 드러났다. 마포구에서 혼자 사는 이모(31)씨는 끼니를 해결하려고 집을 나섰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한참을 망설였다. 지갑에 현금은 없고, 카드뿐인데 문을 두드려본 식당마다 카드결제가 안 된다는 것이었다. 신촌에서 친구를 만나려다가 갑자기 연락을 하지 못한 이모(27)씨는 “도시 한복판에서 조난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모(31)씨는 “불편한 수준을 넘어서 공황상태에 빠질 정도였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갑자기 휴대전화가 불통되자 일부 지역 공중전화에 긴 줄이 늘어선 풍경을 봤다며 신기해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공중전화 써본 지 오래됐는데 얼마를 넣어야 하나” 등 공중전화 자체를 생소해하는 젊은층 반응도 많았다. 우승엽 도시재난연구소장은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작은 못’ 하나가 ‘톱니’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면서 “이번 화재로 우리 사회가 작은 충격에 어이없게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통신대란’ KT 지하도 79m 소실…황창규 회장 “적극적 보상안 마련”

    ‘통신대란’ KT 지하도 79m 소실…황창규 회장 “적극적 보상안 마련”

    화재원인 아직 오리무중26일 국과수 참여 2차 감식관계부처 대책회의 보상 논의서울 일대 통신 대란을 불러 일으킨 서대문구 KT 아현국사 화재 감식 결과, 통신 케이블을 묻어둔 지하도 79m가 불에 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통신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을 위해 적극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사과했다. 경찰과 소방, KT, 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은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감식 결과 지하 1층 통신구(케이블 매설 지하도)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됐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관계기관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참여하는 2차 합동감식을 통해 현장을 정밀 조사하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황창규 KT 회장은 이날 오전 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피해를 본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메시지에서 “소방청과 협조해 화재 원인을 찾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쯤 아현국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 8000 회선, 광케이블 220조(전선 세트)가 설치돼 있었으며, 건물 밖 통신구 위쪽에는 지상으로 이어지는 맨홀이 있다. 소방 당국은 총인원 210명과 장비 차량 62대를 투입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10여 시간만인 오후 9시 26분에 완전히 불을 껐다.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광케이블·동 케이블 150m가 불에 타고, 건물 내부 300㎡가 불에 그을리는 등 80억 원가량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산했다. 화재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KT는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복구율이 25일 오전 9시 현재 전체적으로 50%를 넘었다고 밝혔다. KT는 “이동전화 기지국은 60% 복구됐고, 카드결제를 포함한 일반 인터넷 회선은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 복구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완전 복구에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KT 통신구 화재와 관련해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복구와 보상책을 논의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서울시, KT, SK브로드밴드 등이 참여했다. 민 차관은 “통신망 복구를 신속히 완료해 국민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국민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에 따른 통신장애로 카드 결제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 회선이 훼손되면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주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승인을 유도하고 있다. 가맹점주가 카드사에 전화를 걸어 결제 정보를 전달하면 카드사가 승인을 해주는 방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결제·배달앱 먹통인데 지원·보상 무소식…KT 떠난다” 소상공인 분통

    “결제·배달앱 먹통인데 지원·보상 무소식…KT 떠난다” 소상공인 분통

    “카드 결제와 배달앱은 먹통인데 지원도, 보상도 소식이 없다. 주변 가게들은 계약 기간만 아니면 결제 단말기와 KT 모두 바꾸겠다고 한다.” 서울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38)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유선으로는 카드 결제가 먹통이어서 알음알음 SKT나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망을 쓰는 무선 카드 결제기를 겨우 빌렸다”면서 “우리는 점심 장사만 망쳤지만 배달 주문도 여전히 못 받고 있고, 어르신들이 하거나 KT만 쓰는 가게는 속수무책이었을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KT아현지사 화재로 마포구, 서대문구, 중구 등 일대의 상인과 고객들은 피해를 입고도 ‘자구책’을 찾아야 했다. 우리나라는 카드 결제 비중이 70%가 넘는다. 지난 24일 서대문구에서 식사를 하려던 주민 원모(28)씨는 “식당에서 카드 결제가 안 돼 급하게 현금인출기를 찾았는데 일대 가게는 다 매출에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공중전화도 KT라 먹통이었고 당사자들은 재난문자도 못 받아서 다른 통신사의 무료 와이파이마저 없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 경기 지역도 불편을 겪었다. 인천 송도에 거주하는 김모(30)씨도 “어제 도시가스를 설치하고 무선 단말기로 결제가 불가능해 급하게 계좌이체를 해야 했다”며 “핸드폰은 KT 통신사를 이용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BC카드는 “카드 결제 등에 사용되는 데이터망은 복구가 안됐지만 핸드폰 등에 사용되는 무선 통신망은 복구가 상대적으로 빨라 다른 대체 수단을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선 인터넷 통신망을 쓰는 단말기기 대신 BC카드의 가맹점 콜센터로 전화하면 ARS 승인을 거쳐 결제해주는 식이다. BC카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휴대용 결제 단말기를 지급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KT “70% 복구됐다”지만 여전히 일대 통신 마비 25일에도 혼란은 여전했다. 이날 오전 KT는 “이동통화 기지국은 60%가, 카드 결제를 포함한 일반 인터넷 회선은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서대문구, 마포구 등 일대는 통신 장애를 겪고 있었고 KT의 이같은 발표 내용조차 알기 어려웠다. 일대 정류장에서 버스 도착정보는 표시되지 않았다. 카드 결제도 원활하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상가에서는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받고, 고객의 전화번호를 적어둔 뒤 현금영수증을 이후에 발급해주고 있었다. 현금을 쓰려고 해도 은행 지점의 ATM도 일부는 작동하지 않았고, 편의점의 ATM은 대부분 먹통이었다.이날 오후 12시쯤 마포구 일대 편의점은 일제히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종이를 붙였다. 외국인들의 이어지는 문의에 영어로 설명을 붙인 가게도 있었다. ■발표 내용도 잘 몰라…“피해 신고도 못 해”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오전에 잠시 ATM은 연결이 돼서 현금 인출 후에 결제를 해달라고 설명했는데 또 ATM 마저도 끊겼다”면서 “전화까지 KT를 쓰고 있어 신고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ARS 결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토로했다. 다른 대체 결제 수단을 찾은 가게도 여전히 고민이 크다. 손님이 끊길까봐 ‘카드 결제 가능’이라는 문구를 써붙여 둔 곳도 있다. 마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씨는 “배달할 때 쓰는 카드 단말기를 임시로 쓰고 있는데 용지가 벌써 부족해서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주말이라 막막하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카드수수료 인하 임박…묘수 나올까

    카드수수료 인하 임박…묘수 나올까

    금융당국이 당정 협의를 거쳐 26일 카드수수료 인하 방안을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카드사 노동조합과 중소상인들이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올리는 대신 중소형 가맹점은 내리는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카드사 사장단과 회의를 갖고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카드 수수료 적격비용(원가) 산정 작업을 진행해온 금융위는 카드사 사장단 회의에서 업계 의견을 청취한 뒤 TF 회의에서 확정안을 도출한다. 카드 수수료 체계는 2012년 여전법 개정을 통해 마련한 산정원칙에 따라 3년마다 적정원가를 재산정 된다. 이번에 마련될 새로운 카드 수수료 체계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최 위원장으로부터 금융 현안을 보고받고 “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가맹점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카드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라”며 “매출액 10억원 이하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매출세액공제의 규모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가 내놓을 카드수수료 인하 방안이 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금융당국은 카드사들이 연간 6조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면 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고 본다. 2014년 4조1142억원였던 8개 전업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6조72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소비자들이 받는 각종 할인이나 무이자 할부,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 가맹점 간 수수료 부담의 합리적인 배분도 이번 대책의 중요한 포인트다. 중소 유통업계에서는 카드사가 대형 가맹점에 대해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지출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불공정 문제가 제기돼 왔다. 현재 연매출 3억원 이하의 가맹점은 0.8%,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가맹점은 1.3%를 적용받지만, 매출이 5억원을 초과하는 가맹점은 대기업과 같은 2.3%의 수수료를 적용 받는다. 이날 카드사 노동조합 단체인 ‘금융산업발전을 위한 공동투쟁본부’와 중소상인 단체로 구성된 ‘불공정 카드수수료 차별철폐 전국투쟁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카드수수료 정책 공동요구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한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다. 두 단체는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하한선을 법제화하고, 중·소형 자영업자 수수료는 인하할 것을 정부와 여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는 카드사 노조가 대안으로 제시한 차등수수료를 상인단체가 수용한 것이다. 카드사 노조는 현재 연 매출 5억원 이상인 일반 가맹점의 기준을 더 세분화해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를 올리고, 중·소형은 내리는 차등수수료를 도입할 것을 주장해 왔다. 카드사 노조와 중소상인 단체는 세원확보와 세수확대를 통해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 구간을 늘리고, 세액공제 한도 증액도 요구했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수수료 인하 방안도 재검토하고, 향후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결정시 카드사 노조와 상인단체 등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단 이번 카드수수료 인하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만큼 폭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드업계를 너무 압박하기만 하면 구조조정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文대통령 “영세자영업 카드 수수료 인하”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 완화와 서민금융지원 체계 개선 등 영세·중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개선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으로부터 현안을 보고받고 이렇게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카드 수수료 체계 개편과 관련, 애로를 겪는 가맹점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하라”며 “매출액 10억원 이하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매출세액공제 규모 확대를 추진하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매출세액공제 한도는 500만원으로 아는데 확대하라는 취지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금리 상승기에 고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취약계층의 채무상환 부담이 완화되도록 개선 방안도 적극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불법사금융업자 단속 강화 ▲대부업법·이자제한법 제도 정비 등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에서 금융이 적극적 역할을 해 달라며 “부동산 담보 위주의 금융 관행으로 어렵게 확보한 납품·수주 기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사업성에 기반한 자금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금융 특집] 신한카드, 130만 소상공인에 마케팅 플랫폼 무료 개방

    [금융 특집] 신한카드, 130만 소상공인에 마케팅 플랫폼 무료 개방

    신한카드는 130만명에 이르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무료 마케팅 플랫폼인 ‘마이샵’을 선보였다. 대규모 마케팅을 하기 힘든 소상공인들이 부담 없이 홍보할 수 있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플랫폼을 개방한 것이다. 21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마이샵은 중소형 가맹점들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신한카드 고객 22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샵은 최근 방문 고객과 주변 방문 고객, 주변 거주 고객 등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고객이 가장 선호할 만한 제안을 추천한다. 또 가맹점주가 마이샵을 활용해 진행한 마케팅 효과에 대한 분석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매장의 시간대별, 성별, 연령별 이용 패턴 등 복잡한 매출 현황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정리해 준다. 여기에 주변 상권의 유형도 분석해 주고 지역별 평균 운영 기간, 가맹점 신설·폐업 현황 등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신한카드 가맹점주라면 ‘신한카드 마이샵 파트너’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된다. 앱을 통해 가맹점주가 직접 쿠폰을 발행하고 이벤트를 홍보할 수 있도록 간편하게 구성했다. 향후 금융, 세무, 법률 업무 대행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신한카드 앱과 신한카드 홈페이지 등과 연계해 가맹점주가 문자메시지나 푸시 알림을 통해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마이샵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마케팅을 이용료 없이 진행할 수 있어 홍보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혜택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소상공인의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다가온 ‘블프’… 직구족 ‘이 카드’ 꼭 챙겨라

    다가온 ‘블프’… 직구족 ‘이 카드’ 꼭 챙겨라

    미국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가 오는 23일로 다가오면서 국내 신용카드사들도 해외 직구(직접구매)족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캐시백과 배송비 할인 등 카드별 혜택을 꼼꼼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신한카드는 미국 아마존그룹과 제휴해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신한카드 고객 전용 아마존닷컴 포털을 열었으며, 이 포털에서 150~500달러어치를 구매하면 25달러, 500달러 이상을 구매하면 70달러를 즉시 할인해 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해외 직구 이용 패턴을 분석해 포털을 구축했고,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해외 직구 배송대행 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스트로베리넷 등 5개 쇼핑몰에서 마스터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20%를 할인해 준다. 우리카드도 블루밍데일스 등 온라인몰에서 최대 15%를 할인해 주거나 배송비 무료 혜택을 준다. 하나카드는 100달러 이상 결제하고 배송대행 업체인 아이포터 사이트를 이용하면 배송비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다양한 캐시백 혜택도 있다. KB국민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 300만원 이상 구매하면 10만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20일까지 해외 전 가맹점에서 100달러 이상 이용하면 5000원을 돌려준다. 또 롯데 마스터카드로 1000달러 이상 이용하면 모바일 쿠폰 5만원권을 제공한다. BC카드도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11만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해외 직구를 할 때 안전하게 카드를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락앤리밋’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드 사용처와 사용 금액을 설정할 수 있어 해외 가맹점에서 부정 결제를 시도하는 범죄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더그린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5% 엠포인트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치킨 2만원 시대…생닭 원가는 1374원

    치킨 2만원 시대…생닭 원가는 1374원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주요 치킨 가격을 인상하면서 치킨 한 마리 값이 2만원에 달하지만 정작 닭고기 원가는 1300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닭이 치킨으로 식탁에 오르기까지 가격이 15배 가까이 ‘뻥튀기’되는 셈이다. 2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계열업체에 소속된 농가가 생닭을 납품하는 가격인 위탁생계 가격은 ㎏당 1374원이다. 지난해 11월 15일(1356원)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지난달 15일(1381원)에 비해서는 오히려 떨어졌다. 또 도계장에서 도살·처리된 닭고기를 프랜차이즈 본사로 넘기는 일반 닭고기 가격은 지난달 ㎏당 2707원에서 2623원으로 하락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 닭을 갖고 염지, 숙성 등의 과정을 거쳐 가맹점에 납품한다. 여기에 튀김가루, 기름과 같은 부재료 가격 등이 붙어 치킨 가격이 결정된다. BBQ는 ‘황금올리브’ 가격을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2000원 올렸다. 일부 가맹점에서 자율적으로 받는 배달비를 더하면 소비자는 2만원을 내야 한다. BBQ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며 “임대료, 인건비 인상, 각종 원부자재 상승 등으로 가맹점주의 가격 인상 요청이 있어 3개 품목만 인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BBQ의 치킨 값 인상 방침에 강경 대응했던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에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시 조류 인플루엔자(AI)를 핑계로 가격 인상을 시도해 마찰이 있었다”며 “외식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가급적 인상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치킨 2만원 시대

    치킨 2만원 시대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주요 치킨 가격을 인상하면서 치킨 한 마리 값이 2만원에 달하지만 정작 닭고기 원가는 1300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닭이 치킨으로 식탁에 오르기까지 가격이 15배 가까이 ‘뻥튀기’되는 셈이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계열업체에 소속된 농가가 생닭을 납품하는 가격인 위탁생계 가격은 ㎏당 1374원이다. 지난해 11월 15일(1356원)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지난달 15일(1381원)에 비해서는 오히려 떨어졌다. 또 도계장에서 도살·처리된 닭고기를 프랜차이즈 본사로 넘기는 일반 닭고기 가격은 지난달 ㎏당 2707원에서 2623원으로 하락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 닭을 갖고 염지, 숙성 등의 과정을 거쳐 가맹점에 납품한다. 여기에 튀김가루, 기름과 같은 부재료 가격 등이 붙어 치킨 가격이 결정된다. BBQ는 ‘황금올리브’ 가격을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2000원 올렸다. 일부 가맹점에서 자율적으로 받는 배달비를 더하면 소비자는 2만원을 내야 한다. BBQ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며 “임대료, 인건비 인상, 각종 원부자재 상승 등으로 가맹점주의 가격 인상 요청이 있어 3개 품목만 인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BBQ의 치킨 값 인상 방침에 강경 대응했던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에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식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가급적 인상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장도 직원도 모두 청각 장애인인 美 레스토랑 눈길

    사장도 직원도 모두 청각 장애인인 美 레스토랑 눈길

    미국 샌프란시스코 곳곳에는 최고의 레스토랑이 즐비해있다. 그 가운데 가장 독특한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모자리아(Mozzeria)다. 도시에서 최고의 피자집으로 선정된 모자리아에서는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도, 식당 내 직원들도 모두 청각장애인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청각장애인 부부 멜로디와 러셀 스테인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2011년 문을 연 부부의 레스토랑은 개업 당시부터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부부는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치즈와 소시지, 직접 만든 소스 등 최상의 재료를 사용해 900도 나무 화덕에서 구운 피자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미 캘리포니아주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푸드 에디터는 “피자 맛이 훌륭하다. 이곳 나폴리 피자는 간단하면서도 본연의 맛을 살렸다. 가장 단순한 메뉴가 사실 만들기 제일 어렵다”며 평했고, 고객들도 “피자 이상의 소중한 경험을 얻어간다. 음식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 칭찬했다. 다른 레스토랑과 달리 이곳에서는 소음도, 고객과의 의사소통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문 할 때는 메뉴를 가리키거나 테이블에 놓인 종이에 표시하면 되고, 일행의 수는 직원에게 손으로 알려주면 된다. 전화를 이용한 포장 주문도 가능하다. 수신전화가 왔음을 알려주는 매장 내 조명 시스템과 문자나 음성을 수화 영상으로 전환해주는 스마트 기기의 수화통역서비스를 사용해 직원들은 주문이 들어왔음을 알 수 있다.멜로디는 “직원들을 모두 청각 장애인으로 고용하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하다. 여기 직원들은 수년 간 직업을 찾아 헤맸고, 아직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들도 많다”면서 “근무 경험이 없을지라도 이들로 한 팀을 꾸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청각 장애인만 직원으로 고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비영리 단체의 투자를 받아 가맹점을 찾고 있는 부부는 “사람들은 대개 청각 장애인들이 할 줄 아는 것이 없다고 그들이 지닌 가치를 과소평가한다”면서 “이 곳에 오면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의 자립과 성공은 지역 사회에도 의미 깊은 일이며, 세상 무엇과도 지금 이 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CBS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민·관협력 모바일 지역화폐 시흥시 ‘시루’ 타지자체 벤치마킹 줄잇는다

    민·관협력 모바일 지역화폐 시흥시 ‘시루’ 타지자체 벤치마킹 줄잇는다

    경기 시흥시가 발행하는 시흥화폐 ‘시루’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타 지방정부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 14일 대구시 일자리주무국장과 관계공무원·지역신문 기자가 시흥시 관내 삼미전통시장의 시흥화폐 시루 유통 현황을 견학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부시장실에서 시루 유통성과 향후 사업계획 설명을 들었다. 시흥화폐 시루 벤치마킹 방문은 대구시가 11번째로 양주·김포·성남·광양시 등이 다녀갔다. 이처럼 시흥화폐 시루 사례가 주목받는 것은 먼저 민·관협력으로 도입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시루유통이 시작되자마자 매우 성공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내년 2월 지자체 최초로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지역화폐를 도입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타 지자체 방문뿐 아니라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국회의 지역사랑상품권 관련 설명회에서도 시흥화폐 시루 사례가 모범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시루는 지난 9월 17일 출시 후 한 달 만에 올해 유통목표 20억 시루를 조기 달성해 지난달 말 10억을 추가로 발행했다. 가맹점 모집 수는 출시 2개월 만에 4500개에 이른다. 내년 2월 출시할 예정인 ‘모바일 시루’는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 시루를 충전한 뒤 가맹점에서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게 해 매우 편리하다. 시는 모바일시루 출시에 이어 경기도 청년배당과 산후조리지원비를 지역화폐 지급과 연계해 2019년 유통목표를 200억 시루로 정하고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BBQ 경영악재’ 윤학종 대표 돌연 사임…치킨값은 오늘부터 최대 2000원 인상

    국내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윤학종 대표가 돌연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이성락 전 대표가 취임 3주 만에 사임한 데 이어 윤 전 대표도 2월 취임 이후 9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BBQ가 ‘CEO의 무덤’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BBQ 관계자는 “윤학종 전 대표가 몸이 좋지 않아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윤 전 대표의 사임이 최근 벌어진 경영 악재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BBQ는 지난 3월 인테리어비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긴 사실이 포착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원을 부과받았다.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는 ‘슈퍼콘서트’를 주최하면서 인기그룹 엑소가 출연하는 것처럼 거짓 마케팅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돼 소비자들의 빈축을 샀다. 한편 BBQ는 19일부터 제품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린다고 발표했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는 기존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인상된다. BBQ의 치킨값 인상은 2009년 이후 9년 만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택시의 변신…펫택시·여성전용·심부름택시 생긴다

    택시의 변신…펫택시·여성전용·심부름택시 생긴다

    서울시가 택시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추진한다. 펫택시(반려동물 전용 택시), 여성 전용 예약제 택시 등 새로운 시도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안이다. 최근 카카오 카풀 등 각종 신규 서비스가 택시업계 생존을 위협한다는 반발이 거세다. 때문에 서울시는 펫택시 등을 허용하는 등 기존 택시 산업 내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택시운송가맹사업 제도를 이용한 펫택시, 여성 전용 예약제 택시, 심부름 택시, 노인복지 택시 등 새로운 택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택시운송가맹사업은 사업자가 운송가맹점에 가입한 법인·개인택시를 통해 요금을 추가로 받으면서 펫택시 같은 부가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서비스는 법인·개인택시 면허를 기준으로 4000대 이상이 모이면 이들이 가맹점에 가입해 영업하는 방식이다. 2009년 11월 도입됐지만, 10년 가까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고급택시처럼 신고제로 하되 지나치게 높은 요금은 받지 못하도록 서울시에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펫택시 등은 택시 면허가 있는 영업용 차량이 아니라 일반 차량으로 운영돼 불법 논란이 일었다. 여객운송법상 자동차에 사람을 태우고 요금을 받으려면 면허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1000만인 시대다. 소비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펫택시의 기본요금은 8000원에서 1만 2000원 수준으로 기존 택시요금의 3배 정도다. 그러나 이처럼 기존의 낙후된 택시업계를 혁신하려는 시도에도 별다른 개선이 없다면 서울시도 결국 카카오 카풀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허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는 승차난이 심한 매주 금요일에 택시 공급을 늘리고, 심야 공급을 확대했는데도 승차거부가 근절되지 않으면 올빼미 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심야 할증 기본요금은 5400원으로 올리는 대책을 마련해 놨다. 택시 단체들은 이달 22일 국회 앞에서 카풀 앱 서비스 금지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원시, AI·빅데이터 기반 행정서비스 도입

    수원시, AI·빅데이터 기반 행정서비스 도입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모바일 행정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수원시는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디지털 수원 비전 선포식’을 열고, 2021년까지 구축할 모바일 통합플랫폼의 핵심 서비스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기술을 소개했다. 수원시가 구축을 추진하는 통합플랫폼은 수원시와 관련된 모든 정보·서비스를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교통·문화행사·복지·날씨·대기환경 정보 등을 통합플랫폼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 통합플랫폼의 핵심 서비스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는 AI(수원시 상징 캐릭터 수원이)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디지털 약자(어르신 등)에게 수원시의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것이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 질문을 하면 수원이 AI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대답해 준다. 예를 들어 “수원아! 독감예방접종 하려는데 제일 가까운 보건소가 어디야?”하고 물으면 “팔달구보건소입니다”라고 음성으로 대답하고, 현재 위치에서 보건소로 가는 길을 설명한 지도를 보여준다. “수원아! 화성행궁 오늘 몇시까지 해?”라고 질문하면, “화성행궁은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합니다. 놀러오세요”라는 대답과 함게 화성행궁에서 즐길수 있는 행사를 보여준다. 지난 8월 통합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한 수원시는 시민, 공직자, 14개 민간 전문업체, 단국대 소프트디자인융합센터와 함께 디자인싱킹을 통해 시민에게 제공할 12가지 서비스 모델을 선정했다. 음성인식 서비스와 함께 민원인에 응대하는 콜센터 챗봇 도입,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걸음 수에 따라 적립한 포인트를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원아 걷자! 만보기 서비스’도 시민에게 제공할 핵심 서비스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행정서비스를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디지털 행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모바일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플랫폼 구축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이한규 제1부시장이 실시간 민원분석·도심 떼까마귀 생태분석·정조대왕 능행차 상권분석 등 이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행하고 있는 수원시의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부서마다 운영하는 정보통신장비(서버)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해 서버유지비용도 줄이고, 정보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시작한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구축 사업은 수원시가 각 부서에서 운영하는 노후 정보통신장비(서버)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 스토리지(데이터를 전자기 형태로 저장하는 장소) 등 컴퓨팅 자원을 필요한 만큼 할당받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클라우드를 구축하면 정보통신 자원을 탄력적으로 활용해 가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정보통신 자원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서버 구축비, 유지관리비도 줄어들어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수원시는 비전 선포식 후 단국대학교와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시민 수요 중심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 시민 수요 중심 정보화 방향 설정·창의적 시정구현 ▲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신기술 정책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 ▲ 디자인싱킹 방법론을 활용한 창의인재 양성·공공서비스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염태영 시장은 업무협약식에서 “전국 지방정부에서 처음으로 구축하는 모바일 통합플랫폼은 우리 시가 스마트시티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수원, 스마트시티를 만들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글로벌 In&Out] 중국 소비시장이 세분화하는 시대의 비즈니스/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

    [글로벌 In&Out] 중국 소비시장이 세분화하는 시대의 비즈니스/저우위보 인민망 한국지사 대표

    중국 소비시장을 하나의 전체로 이해하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소비의 세분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통계로 이런 추세를 엿볼 수 있다.전자책 단말기인 아마존 킨들(Kindle)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해 보면 중국에서 독서를 즐겨 하는 도시는 대부분 2선, 3선 도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중 톱3는 2016년에 바오터우(包頭), 화이안(淮安)과 진화(金華)였고 2017년에는 우루무치(烏魯木齊), 구이양(貴陽)과 란저우(蘭州)였다. 베이징과 같은 1선 혹은 1.5선 도시가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 사회 소비품 소매총액의 증가 속도로 보더라도 2017년 시골이 11.8%로 이미 도시의 10%를 추월한 상태다. 2017년 12월 말 현재 이북(e-Book) 구매에서 3, 4선 도시의 비용 지출 비율이 모두 평균 수준보다 높지만 1선, 2선 도시는 오히려 평균보다 낮았다. 또한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사 차이나 완커(萬科)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90㎡ 이상 주거환경 개선형 주택에 대한 2선 도시의 구매 수요가 80% 가까이 됐다. 1선 도시의 40% 미만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개선형 주택의 수요 확대로 지난해 백색가전 주가가 대폭 올랐다. 위 데이터는 3선과 4선 중소도시의 전반적 소비능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파헤쳐 보면 꼭 그렇지 않다. 중국의 3선, 4선 도시 인구 중 일찍 상업에 뛰어든 사람들은 특별한 변고가 없는 한 현지 중상층을 차지한다. 반부패 운동의 전개로 공무원은 몇 년 전보다 소비능력이 많이 떨어졌다. 대도시로 떠나지 않고 현지에 정착한 그들의 자녀는 2000~3000위안(약 40만~50만원)의 월급을 받는 사람이 태반이다. 값비싼 상품을 소비할 능력이 안 되니 3선, 4선 중소도시의 소비특징은 1선, 2선 대도시와 다르다. 티몰의 화장품 분야를 보면 식물의사(DR PLANT)라는 브랜드는 2016년 중국 전역에 벌써 3000개 매장을 개설했지만 1선 대도시에서는 그 존재감조차 알 수 없다. 반대로 1선 도시에서 존재감이 매우 강한 키엘(KIEHL’S)은 2016년 불과 30여개의 매장이 있었다. 중국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남성복 브랜드 하이란즈자(HLA)는 토종 제조 직매형 의류 업체로 ‘중국판 유니클로’라 불린다. 하이란즈자는 2018년 상반기 현재 전국 6097개의 매장에서 매출액 100억 위안을 올렸다. 1선 도시 중산층이 자라와 유니클로를, 패셔니스타들이 버버리와 샤넬에 관심을 가지는 사이에 하이란즈자, 야거르, 지우무왕 등 토종 브랜드들은 이미 3선, 4선 중소도시 황금상권 지역에서 대박 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평행이론의 좋은 예라 생각한다. 그 외에도 매일 점포 3개를 내고 조만간 맥도날드를 추월할 기세인 중국 본토 서양식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화라이스(CNHLS)도 있고 2~4선 도시를 300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밀도 있게 커버하고 이미 글로벌 호텔그룹 톱20에 진입한 비즈니스호텔 상커유(尙客優)도 있다. 이는 중국 소비시장의 세분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 준다. 중국 소비자는 대졸 이상 인구가 5%밖에 안 되는 등 학력 차이, 남방과 북방 간의 문화 차이와 기후 차이, 대도시와 중소도시 및 농촌 간의 극심한 권역 차이, 연령 차이와 세대 차이가 복잡다단하게 존재한다. 세분화된 시장별로 각기 다른 수요와 선호를 가진 소비자들이 있다. A시장에서 쓰레기로 취급되는 상품은 B시장에서 황금으로 취급될 수 있다. 그 반대도 성립된다. 소비가 세분화하는 시대에 상품이 무엇인지와 원가가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소비자의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그들의 정체성을 부각하는 일이 중요하다. 중국시장 세분화의 기회를 잘 포착해야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다.
  • [사설] ‘양진호 갑질’ 막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통과시켜라

    직원을 폭행하는 등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엽기적 갑질을 저지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폭행과 마약 혐의 등으로 구속됐으나 분노한 여론은 가라앉지 않는다. ‘양진호 갑질’을 막을 법안을 서둘러 만들라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진다. 근로기준법 제8조의 위반으로, 우리 곁에 ‘양진호 사장’과 같은 사용자가 너무 많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직장 상사의 갑질은 새삼 놀랄 일도 아닌 현실이다. 그제는 유기농 제과 프랜차이즈 보네르아띠 황준호 대표의 어처구니없는 갑질이 또 공개됐다. 직원에게 인격을 모독하는 욕설을 하고 가맹점주들을 황당한 수법으로 괴롭혔다. 미운털이 박힌 가맹점을 몰래 들어가 직원의 보건증을 훔친 뒤 보건증 없이 영업을 한다며 구청에 신고하기도 했다. 직장 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직원들을 괴롭히고 인격적 모멸감을 주는 갑질은 이제 더는 두고 볼 수준이 아니다. 지난해 출범한 민간 공익단체 ‘직장갑질 119’의 자료만 봐도 심각하다. 지난 한 달간 신원이 공개된 제보자의 신고 건수만 해도 무려 225건이나 됐다. 직장 갑질이 만연한 가장 큰 이유는 야비한 갑질을 해도 제대로 처벌할 수 없는 현행 법제도의 미비점 때문이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노동자 폭행으로 접수되는 사건은 해마다 급증하는데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되는 것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로 일명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의 개정안으로 발의돼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한 것이 지난 9월인데, 아직도 법제사법위원회에 묶여만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법사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의 정의가 모호하다는 이유를 대는 모양이다. 신체 폭력은 처벌할 수 있되 폭언과 괴롭힘은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인식이야말로 모호하고 전근대적이며 사회적 공감대와는 심각하게 엇박자다. 집보다 더 오랜 시간을 몸담는 곳이 직장이다. 생업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약자의 눈물을 숨어서 흘리게 만들 명분은 어디에도 없다.
  • 유통기간 지난 원료 사용 등 ‘‘눈속임’ 대형 식품제조업체 22곳 적발

    유통기간 지난 원료 사용 등 ‘‘눈속임’ 대형 식품제조업체 22곳 적발

    다른 업체에서 만든 제품을 자신들이 만든 것처럼 속여 팔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해 식품을 제조·판매해온 경기도 내 대형 식품제조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5∼26일 도내 대형 식품제조업체 116곳과 대형 마트에 납품하는 위탁업소 59곳 등 175곳을 단속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2곳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적발된 업소는 ▲유통기한 경과 원료사용 2곳 ▲식품 보관기준 위반 2곳 ▲식품 등 허위표시 2곳 ▲영업장 변경 미신고 3곳 ▲표시기준 위반 6곳 ▲위생적인 취급 기준 위반 2곳 ▲기타 5곳 등이다. 광주시에 있는 A업체는 유통기한이 한 달이나 지난 중국산 원료로 유기농 옥수수수염 차를 제조하다가, 유명 식품업체 위탁을 받아 과자를 제조하는 여주시 소재 B업체는 냉동상태(-18℃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는 원료를 20일간 냉장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대형 마트와 편의점에 식품을 납품하는 남양주 소재 C업체는 아로니아 농축분말을, 포천시 소재 D업체는 뻥튀기 과자를 다른 업체가 생산하도록 한 뒤 자사가 제조한 것처럼 표시하다 적발됐다. 이밖에 고급 과자를 제조해 가맹점 등에서 판매하는 파주시 소재 E업소는 주문량이 많아지자 다른 제조업체 제품을 자사 제품으로 둔갑시켜 가맹점에서 판매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도는 적발된 업체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한 뒤 행정처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병우 경기도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은 “상위 대형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전홍보까지 하며 수사를 했는데도 22개 업소가 적발됐다”면서 “비위생적인 식품 제조나 소비자 기만 행위에 대해서는 성역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수사를 실시, 안전한 식품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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