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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카드, 영세 가맹점 수수료 차감 없이 매출 대금 지급

    KB국민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에 카드매출 대금을 수수료 차감 없이 포인트로 지급하는 겟백(Get100) 서비스를 내놨다. 보통 카드사는 매출액의 0.5~0.8%를 수수료로 뗀 뒤 가맹점주에게 현금으로 입금해 주는데, 이 서비스는 수수료를 따로 제하지 않고 가맹점주의 전용 카드에 포인트로 보내 준다. 점주는 포인트로 물품을 구매하거나 현금 인출, 계좌 송금 등으로 쓸 수 있다. 다만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계좌 송금할 때는 0.5~0.8%의 인출 수수료가 부과되며 물품 구매 때는 수수료 차감이 없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포인트를 적립받으려면 ‘KB국민 겟백 신용카드’ 또는 ‘KB국민 겟백 체크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임차료 10% 세액공제”… 자영업자 피부 와닿는 법안 나온다

    근로소득자처럼 의료·교육비 공제 혜택현장서도 “자영업 목소리 반영” 긍정적 자영업자에게도 의료비, 교육비, 월세액에 대한 세액공제가 폭넓게 이뤄지는 법안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측면과 근로소득자와의 형평성도 맞추려는 취지다. 현장에선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책”이란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 중진인 우원식 의원은 개인사업자들의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근로소득자와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개인사업자 소득공제 공정화법’을 발의한다고 12일 밝혔다. 현행 소득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상 근로소득자에겐 교육, 의료, 월세액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지만 개인사업자의 경우 소수의 성실사업자에 대해서만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충족 요건이 까다로운 성실사업자는 2018년 기준 7만 4000명이 신고됐다. 전체 등록 개인사업자 673만 5000명의 1.1%에 불과한 수치다. 근로소득자와의 차별 문제를 해소하고 폭넓은 지원을 하기 위한 소득공제 공정화법은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에 대한 교육비, 의료비, 월세 세액공제 항목을 추가하고, 특히 상가임차료는 월 750만원 한도로 금액의 10%를 소득세에서 공제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 통과 땐 개인사업자의 86.1%가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발의안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를 포함해 자영업자들과의 꾸준한 의견 수렴을 통해 마련된 만큼 자영업계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을 맡는 정종열 가맹거래사는 “현실적으로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이 반영됐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착한 임대인’ 캠페인이 이어졌으나 대부분 일회성으로 단기간에 끝나 체감되는 효과는 적었다. 임차료 세액공제가 이뤄지면 확실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비·의료비 세액공제도 실제 금액은 크지 않더라도 근로소득자들의 차별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심리적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민생경제 대책 마련이 21대 국회 최우선 과제인 만큼 근로소득자와 차별 해소를 위한 세액공제 공정화법은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이라고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우원식 “자영업자 상가임차료도 세액 공제” 발의

    [단독]우원식 “자영업자 상가임차료도 세액 공제” 발의

    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도의료비·교육비·월세 세액공제 혜택 골자 현재 근로소득자와 성실사업자만 공제지원·형평성 제고 자영업계도 환영“근로소득자와 차별 해소 효과도 커” 자영업자에게도 의료비, 교육비, 월세액에 대한 세액공제가 폭넓게 이뤄지는 법안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근로소득자에 대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취지다. 자영업계에선 “현실적으로 개인사업자에게 필요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4선 중진 우원식 의원은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개인사업자들의 코로나 위기 극복과 근로소득자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개인사업자 소득공제 공정화법’을 발의한다고 12일 밝혔다. 현행 소득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상 근로소득자에겐 교육, 의료, 월세액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지만, 개인사업자는 극소수의 성실사업자에 대해서만 공제혜택이 주어진다. 수입금액, 사업용 계좌 미사용액 한도, 계속사업기간 등 조세특례제한법상 9가지 요건을 맞춰야 하는 성실사업자는 2018년 기준으로 7만 4000명이 신고됐다. 전체 등록 개인사업자 673만 5000명의 1.1%에 불과한 수치다. 고소득 근로소득자에게도 주어지는 세액공제 혜택이 대부분 개인사업자는 빗겨나 있는 점을 두고 ‘형평성’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소득공제 공정화법엔 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에 대한 교육비, 의료비, 월세 세액공제 항목을 추가하고, 특히 상가임차료는 월 750만원 한도로 금액의 10%를 소득세에서 공제해주는 내용이 담겼다. 종합소득금액이 600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성실사업자인 경우 세액공제 혜택은 그대로 유지된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사업소득 신고 개인사업자의 86.1%가 세제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자영업자의 세원 투명성이 낮기 때문에 공제 범위 확대를 쉽게 확대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자영업자 신고비율은 2011년 96.9%를 기록했고, 요식업의 매출 대비 신용카드 결제율도 2014년 기준 90%를 넘어서는 등 투명성이 증대하고 있다.이번 발의안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등 자영업자들과의 꾸준한 의견 수렴을 통해 마련된 만큼 자영업계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을 맡는 정종열 가맹거래사는 “현실적으로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이 반영됐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착한 임대인’ 캠페인이 이어졌으나 대부분 1회성으로 단기간에 끝나 체감되는 효과는 적었다. 임차료 세액공제가 이뤄지면 확실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비·의료비 세액공제도 실제 금액은 크지 않더라도 근로소득자들의 차별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심리적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코로나발 경제위기에 내몰린 민생경제 대책 마련이 21대 국회 최우선 과제인 만큼 근로소득자와 차별 해소를 위한 ‘세액공제 공정화법’은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이라며 “앞으로도 위기에 놓인 자영업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과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 등 지속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동작구,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대상 경영보전금 지원

     서울 동작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악화와 폐업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에 경영보전금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지난 4월부터 동작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경영보전금을 지원하고 있다. 제로페이 가맹점에 동작사랑상품권과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결제액의 5%를 보전금으로 지원한다. 가맹점당 최대 월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5월까지 1~2차 경영보전금을 신청한 1000여개 업체에 4000여만원을 지급했다. 6월 결제액애 대한 3차 경영보전금은 이달 중 지급한다. 4차 경영보전금은 7월 결제액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접수한다. 구 홈페이지 ‘코로나19 소상공인지원 종합 안내’에서 신청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 후 경제진흥과나 동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한편 구는 17일부터 동작사랑상품권 65억원을 추가 발행한다. 동작사랑상품권은 관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등 주민 지원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주민 여러분들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동작사랑상품권 구매와 착한소비운동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시, 10% 할인 ‘사랑상품권’ 13일부터 추가 발행

    서울시, 10% 할인 ‘사랑상품권’ 13일부터 추가 발행

    서울시가 서울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한다고 8일 밝혔다. 13일부터 7~10% 할인된 금액으로 종로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의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가 3차 추경을 긴급 편성해 18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서울사랑상품권은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증대를 위해 자치구별로 발행하는 모바일상품권이다. 서울사랑상품권의 기본 할인율은 7%이고 도봉·노원·은평·서대문·동작·관악·강남구는 자체 재원을 확보해 10%로 특별할인한다. 서울시는 올해 발행 목표액인 2000억원이 4월에 조기 소진되자 5월 추가 발행했으나 발행 당일 모두 매진됐다. 현재 종로구만 7%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 중이다. 대형 매장이나 사행성 업종을 제외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도 지난 4개월 사이 7만 3000곳이 증가해 이달 기준 24만 9000곳에서 사용 가능하게 됐다. 소비자를 위한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상품권 발행에 맞춰 2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3000원 이상 제로페이나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영수증을 서울시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추첨해 노트북, 청소기 등 다양한 상품을 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작 논란’ 송대익 방송정지 7일… 하태경 “징계 아닌 휴가” 반발

    ‘조작 논란’ 송대익 방송정지 7일… 하태경 “징계 아닌 휴가” 반발

    피자나라치킨공주 관련 영상을 조작해 물의를 일으킨 아프리카TV BJ 겸 유튜버 송대익이 아프리카TV로부터 ‘이용정지 7일’ 처분을 받았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을 모함해서 수익을 올린 악덕 조작 BJ에게 아프리카TV는 고작 1주일 방송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이는 방송 윤리를 내팽겨친 것으로 송대익을 당장 재심의해 중징계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소상공인 모함 방송이 아프리카TV BJ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질까 걱정이었고, 2차 피해를 막고자 사건 발생 즉시 아프리카TV 측에 조사 및 징계를 요청했다”면서 아프리카TV 측으로부터 전날 받은 답변서를 공개했다. 아프리카TV 측은 답변서에서 해당 논란 이후 취한 대응과 관련 “지난 6일 당사자와 어렵게 통화가 됐다. 통화 내용은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주말 동안 가맹점 점주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했고 용서를 받았으며 본사에도 사과를 전했고 현재 본사와 원만한 처리를 위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노력 중이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징계와 관련해서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내부적으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용정지 7일, 자숙 권고로 결정했다”면서 “방송 중 해당 업체를 일부 언급하고, 시청자에게 검증 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해 해당 업체에 피해를 준 점’ 등을 징계 사유로 언급했다. 다만 아프리카TV 측은 “아프리카TV 플랫폼 내에서의 방송으로만 볼 때 당시 정황상 조작 방송 콘텐츠로 보기 어려웠고, 생방송 중 통화 내용은 모두 음소거 처리가 됐다”며 논란이 된 방송을 조작 방송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또 “당사자가 진심어린 반성을 하고 있고, 본사와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하 의원은 “이번 송대익 솜방망이 징계는 소상공인 모함 방송으로 왕창 수익을 올리고 나서도 문제가 생기면 1주일 휴가를 주겠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면서 “소상공인 모함 방송을 마음껏 하라는 아프리카TV의 독려 인증서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숙이라는 이름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악덕 BJ를 즉각 중징계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송대익은 지난달 28일 “배달 음식이 도착했는데 배달 내용물을 누가 빼먹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상에서 그는 먹다 만 듯한 치킨과 2조각이 모자란 피자를 보여줬고, 매장에 환불 전화를 하는 모습까지 담았다. 그러나 방송 후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송대익은 조작을 인정하면서 사과 방송을 했다. 한편 피자나라치킨공주는 지난 3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송대익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전국 가맹점의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일회용컵 폐기 年 60억개… 페트 10만t 재활용땐 4200억 시장 창출

    일회용컵 폐기 年 60억개… 페트 10만t 재활용땐 4200억 시장 창출

    7일 부산 기장군의 자원재활용 업체 A사 창고에는 영남권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수거한 일회용품 포대들이 쌓여 있었다. 일회용컵과 빨대 등 품목별 분리는 이뤄졌지만 지저분한 상태였다. 음료나 내용물이 묻어 굳어 버린 용기와 음료병, 주방에서 사용하다 버린 플라스틱 제품 등이 뒤섞여 있었다. 재분리를 담당하는 직원은 “각 매장의 쓰레기를 처리해 주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노인들에 공공 수집소 운영 맡기는 방안 고려 창고 한쪽에는 상태가 좋지 않은 마대 자루들도 보였다. 6개월 전 부산의 한 자치단체에서 수거행사를 통해 모은 일회용컵 4만 8000여개다. 지자체가 수거는 했지만 사용할 데가 없어 방치돼 있던 것을 이곳에 옮겨왔다. A사 관계자는 이날 “6년 전 t당 80만원, 4년 전만 해도 60만원 하던 일회용 폐플라스틱 가격이 현재 20만원대로 떨어졌고 그나마 가져가겠다는 곳도 없다”며 “전문 업체가 아니지만 플라스틱을 잘게 부숴 ‘플레이크’로 겨우 공급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고민이 더 늘었다. 가격 하락에 따른 활용 감소뿐 아니라 수거 물량 자체가 줄었다. 환경부와 패스트푸드 업체 간 자율협약에 따라 수거·처리에 참여했지만 개인 매장은 1주일에 1번씩 한 달에 4번 수거에 내는 비용(1만~1만 5000원)조차 부담을 느껴 참여를 꺼리고 있다. 6월 기준 A사의 수거 대상 매장은 4254곳이나 실제 수거하는 곳은 27%인 1158곳에 불과했다. 플라스틱은 저렴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가공이 용이해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쉽게 썩지 않아 환경문제를 유발한다. 편리함에 사용을 줄이자는 ‘구호’는 확산되지 못한다. 매립·소각으로 처리하기도 어려워 재활용이 시급하지만 갈 길이 여전히 멀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은 재활용에 적용된다. 재활용품은 그 자체로는 가치가 떨어지고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돼야 한다. 일정량이 확보돼야 활용할 수 있다. 수거에서 선별, 산업화까지 공급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수거 비용이 많이 들고 활용이 안 되면 재활용 필요성이 떨어진다. 수거가 안 되면 재활용은 거론조차 되지 않는다. 일회용컵과 마주한 대한민국의 상황이다. 일회용컵은 커피전문점·제과점·패스트푸드점에서 주로 사용된다. 2008년 기준 3500여곳이던 가맹점이 2018년 3만 549곳으로 급증했다. 일회용컵 사용량은 2007년 4억 2000개에서 2018년 25억개(2만 8743t)로 급증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을 포함하면 15만곳, 사용량은 61억개(7만 323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 현재 가맹점의 일회용컵 회수율은 4.5%(1억 1300만개·1298t)에 불과하다. 일회용컵이 생활권 광범위한 곳에서 배출되면서 길거리를 더럽히는 ‘비점(非點)오염원’으로 전락했다. 수거 과정에서 다른 쓰레기와 합쳐져 선별이 어렵고 다른 음료 용기와 별도의 선별·재활용시설이 필요하지만 회수 규모가 적어 경제성이 떨어지기에 약 60억개는 방치되거나 폐기물로 매립·소각되고 있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종이컵은 휴지, 플라스틱은 섬유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모으면 자원이 된다”며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자원화의 기반 마련을 위한 것으로 수거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일회용컵 회수율이 높아지고 재활용이 확대되면 단순 소각과 비교해 온실가스를 66%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컵 판매에 따른 경제적 수익과 소각 비용 저감, 이산화탄소 감축 등에 따라 연간 445억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했다. 카페 등에서 음료를 주문할 때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지불한 후 컵 반환 시 돌려받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2022년 6월부터 시행된다.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컵 회수가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다. 2003년 자발적 협약으로 도입됐다가 2008년 폐지된 후 14년 만에 부활한다. 보증금은 컵 및 음료 가격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보증금이 높으면 회수율을 높일 수 있지만 위·변조가 발생할 수 있고, 너무 낮으면 보증금을 찾아가지 않을 수 있다. 환경부는 보증금제 적용 컵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보증금제는 프랜차이즈 매장에 우선 적용한 뒤 개인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수호 자원순환유통지원센터 팀장은 “보증금제 도입으로 일회용컵 감소 효과는 적을 수 있지만 버려지는 컵은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소주·맥주병 보증금 인상 후 가정에서의 빈병 반환율이 4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환경부는 소비자의 반환 편의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컵의 재질과 인쇄 범위 등을 단일화해 구매처와 상관없이 반환 및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설계하기로 했다. 매장 방문 없이 반환 가능한 무인회수기를 비롯해 거점 회수처 설치 등도 고려 중이다. 공공수거 개념으로 노인들에게 수집소 운영을 맡기는 방안도 제시된다. 노인들이 수집소를 관리하고 회수된 컵을 세척해 매장이 아닌 수집소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일자리 및 보증금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보증금제 도입 전후 일회용컵 관리 체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편리한 컵·보증금 반환·환불 체계와 수거된 컵의 위생관리 체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컵 재질 단일화… 수거 체계 전면 개편해야 테이크아웃컵은 재활용을 복잡하게 만든다. 뚜껑은 폴리스티렌(PS), 몸체는 페트(PET), 빨대는 폴리프로필렌(PP), 컵 홀더는 종이다. 각각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일회용 플라스틱컵 재질과 뚜껑을 재활용이 용이한 페트로 단일화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더욱이 일회용 플라스틱컵은 같은 페트 재질이지만 생수병 등과 비교해 얇고 재질도 달라 활용도가 떨어진다. 보증금제 도입에 맞춰 생수병과 동일한 규격 적용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근 플라스틱 재활용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제주에서 수거한 무색 생수병을 활용해 국내 기업이 니트 및 티셔츠 등 의류와 가방, 화장품병 등을 재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폐페트병으로 만든 장섬유나 의류는 전량 수입했는데 그 양이 연간 2만 2000t에 달한다. 폐페트병 10만t을 국내에서 재활용 시 42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됐다. 유럽 등에서 활성화된 BtoB(Bottle to Bottle) 방식도 요구되지만 국내에서는 제한이 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음식물 접촉 용기는 재활용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재활용 업체 한 관계자는 “가정에서 분리배출을 잘해도 수거 체계에서 오염된 용기 등과 뒤섞여 가치가 떨어지고 활용에 제한이 크다”며 “재질 균일화와 함께 수거 체계에 대한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가세 간이과세 20년 만에 ‘찔끔’ 손질

    年매출 4800만→6000만원 이상 적용 유력“가맹점 기준 月50만원 수익까지만 해당”소상공인들은 최소 2억 큰 폭 상향 요구 20년간 동결됐던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적용 기준 금액이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영세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 주려는 조치이지만 그간 물가 상승과 경제규모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도움을 위해선 큰 폭의 상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여러 방법 중 한 가지로 부가세 간이과세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용은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세법개정안에 포함된다. 부가세 간이과세는 영세 소상공인의 납세 편의를 위해 연매출액 4800만원 미만이면 세금계산서 발급 의무를 면제해 주고, 업종별 부가가치율(5~30%)을 적용하는 등 특례를 주는 제도다. 특히 연매출이 3000만원 미만이면 부가세 납부 의무가 전면 면제된다. 다만 현행 기준은 2000년에 신설된 이후 20년 동안 바뀐 적이 없어서 ‘기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미 여야를 막론하고 기준액을 상향하는 법안이 발의되고 있고, 특히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준을 2억원까지 올리자는 법안을 제출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부가세 간이과세 기준 상향 등의 내용을) 세제 개편 내용에 반영해 포함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세수 효과 등을 고려해 간이과세 기준을 기존 4800만원에서 6000만~800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부가세 납부 의무 면제 기준을 3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상향하는 것도 들여다보고 있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은 그간 물가상승률과 경제 규모 확대를 고려했을 때 큰 폭의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종열 가맹거래사는 “일반적인 소상공인은 수익률이 20% 수준이고, 특히 프랜차이즈 소속 가맹점주들은 평균 10% 남짓이다. 만약 간이과세 기준을 연매출 6000만원으로 올리면 한 달 500만원 수준이고, 가맹점 기준으로 겨우 월 50만원의 수익을 가져가는 소상공인까지만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현재 논의되는 상향 조정폭은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으로 볼 수밖에 없다. 최소한 2억~3억원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8년 기준 간이과세 신고 인원은 전체 부가세 신고 인원의 24~29% 수준이다. 현행 기준으로도 간이과세 적용 비중이 다소 높은 점에 대해 정 거래사는 “부가세 신고 인원엔 보험업과 같은 개인사업자나 부분 판매점 형태로 참여하는 사람들도 포함된다”면서 “영세 소상공인이나 가맹점주와 같이 실질적인 소상공인만을 따지면 적용받는 인원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경기도, 공공배달앱 우선협상대상자에 ‘NHN페이코’ 선정

    경기도, 공공배달앱 우선협상대상자에 ‘NHN페이코’ 선정

    경기도 산하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공공배달앱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NHN페이코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NHN페이코 컨소시엄은 배달앱(먹깨비), 배달대행사(생각대로, 바로고, 부릉 등), 프렌차이즈(BBQ, 죠스떡볶이, CU, GS, 세븐일레븐 등), 협회(한국외식중앙회 등) 등이 참여했다. NHN페이코 컨소시엄은 분야별 전문성, 사업 역량, 공공성 확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경기도주식회사는 이달 안에 NHN페이코 컨소시엄과 정식 계약을 체결한 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소상공인 등 전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만족도 높은 공공배달앱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개발은 지난 4월 배달 앱 수수료 논란이 일자 플랫폼 시장 독과점에 따른 폐해를 막고 소비자, 가맹점, 플랫폼 노동자가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지난달 진행한 공공배달앱 구축사업 사업자 공모에는 모두 56개 업체가 10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도권 ‘방역강화’ 5주간 주민활동 오히려 증가…“두더지잡기 같다”(종합)

    수도권 ‘방역강화’ 5주간 주민활동 오히려 증가…“두더지잡기 같다”(종합)

    정부가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한 5주 동안 주민들의 활동은 오히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휴대전화 이동량, 카드 매출 자료, 대중교통 이용량을 통해 수도권 주민 이동량 변동 사항을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주말(6월 27∼28일)의 수도권 주민 이동량은 직전 주말(6월 20~21일)보다 2.6%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자 5월 29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공공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유흥주점·학원·PC방 등을 포함한 고위험시설 운영을 자제하도록 했다. 특히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시행 전 주말(5월 23~24일)과 비교하면 지난 주말의 이동량은 시행 직전의 102% 수준으로, 역시 이동량 증가가 뚜렷했다. 중대본은 “수도권 이동량 분석 결과 방역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주민의 생활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휴대전화 이동량은 직전 주말(6월 20~21일)보다 2.3%(81만 3000건) 증가했다.휴대전화 이동량은 한 이동통신사 이용자가 실제로 거주하는 지역을 벗어나 다른 시군구를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집계한 것이다.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이후 5주 동안에도 총 4.8% 상승했다. 버스·지하철·택시를 합친 대중교통 이용 건수도 직전 주말보다 3.0%(65만 6000건) 늘었다. 방역 강화 조치 이후 5주 동안은 총 4.5%(96만 3000건)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버스 이용이 직전 주말보다 2.6%(29만 5000건), 지하철 이용이 4.1%(33만 5000건), 택시 이용이 1.3%(2만 6000건) 각각 늘어났다.카드 매출도 직전 주말보다 2.4%(303억원) 증가했다. 다만 방역 조치 이후 5주 동안은 3.8%(518억원) 하락했다. 카드 매출은 카드사 한 곳의 가맹점 매출액 중 현장결제 비율이 떨어지는 보험·통신·홈쇼핑·온라인 업종 등을 제외해 전체 카드 매출액을 추정한 값이다. 중대본은 “수도권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외출·모임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지양, 사람 간 거리 두기 준수 등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 당국의 요청을 철저하게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은 현재의 방역 상황을 ‘두더지 잡기’에 비유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으면 다른 지역에서 또 코로나19가 확산한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추적이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며 “소규모 시설 및 소모임에서 비롯한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0% 특별할인’ 성남사랑상품권 300억원 판매 돌파

    ‘10% 특별할인’ 성남사랑상품권 300억원 판매 돌파

    경기 성남시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이 10% 특별할인 판매 두달 만에 300억원 어치가 넘게 팔렸다. 성남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5월 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4개월간 성남사랑상품권 할인율을 6%에서 10%로 확대했다. 시는 특별할인 기간인 6월 30일 현재 지류 상품권 187억원, 모바일 상품권 141억원 등 판매액은 모두 32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성남사랑상품권의 판매 활성화 이유로 2015년 추석 이후 5년만에 10%로 높인 할인율, NH농협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118곳(기존 27곳)으로 대폭 늘린 지류상품권 판매처, 1만2,550곳의 지류 상품권 가맹점과 1만3050곳의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 학원, 개인택시 등 다양한 사용처와 편의성을 꼽았다. 시 담당자는 “개인택시에서 823건을 결제하는 등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성남사랑상품권 특별할인 기간 발행 예정인 1000억원(지류, 모바일 각 500억원)도 완판되는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별할인 기간엔 1만원권 성남사랑상품권은 9000원에, 50만원의 상품권은 45만원에 각각 살 수 있다. 월 구매 한도는 50만원이다. 1000억원 10% 할인분 조기 소진시 할인율은 평소대로 6%로 환원된다. 시는 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온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주 만에 끝낼 수 있는데’…개인정보 유출 분석 3개월 넘게 미룬 경찰·금융당국

    ‘2주 만에 끝낼 수 있는데’…개인정보 유출 분석 3개월 넘게 미룬 경찰·금융당국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금융·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건<서울신문 6월 15일자>과 관련해 61만 7000개의 카드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3일 밝혔다. 경찰과 금융 당국은 관련 조사를 둘러싸고 지난 3월부터 ‘핑퐁 게임’을 되풀이하며 3개월을 흘려보냈지만, 두 기관의 협조가 이뤄지자 불과 2주일 만에 유출 정보 분석을 완료한 것이다. 두 기관의 공조가 일찍 이뤄졌다면 피해 발생을 줄였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 유출 건수는 중복, 유효기간 경과, 소비자 보호조치가 완료된 건을 제외하고 61만 7000건이다. 이는 2019년 7월 카드 정보 도난 사건(56만 8000건)보다 많은 양이다. 게다가 은행계좌번호,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다른 금융·개인 정보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유출된 정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시중은행 해킹 혐의로 구속된 이모(42)씨의 추가 범행과 공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국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카드가맹점 포스단말기, 멤버십가맹점 등을 해킹해 금융·개인 정보를 빼낸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로부터 확보한 외장하드는 1.5테라바이트(TB)에 달했다. 하지만 경찰은 금감원이 수사 협조를 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금감원은 경찰이 수사 기본도 모른 채 민감한 자료를 통째로 떠넘기려 한다고 반발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초 금감원에 관련 데이터를 줄 테니 카드사별 분류와 소비자 피해 예방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금감원은 난색을 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압수물은 경찰이 먼저 분석을 한 뒤 데이터를 넘겨주는 게 순서지 금감원이 수사물을 들여다보고 분석할 권한은 없다”며 “경찰 측에 소비자 피해를 최대한 빨리 줄일 수 있도록 데이터를 분석해 넘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카드 정보 외에 다른 정보도 있고, 타사 개인 정보까지 담겨 있었다”며 “이런 것까지 보는 건 문제 될 소지가 있어 협조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개인·금융 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야 경찰과 금융 당국은 회의를 열고 수사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두 기관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유출된 카드 정보로 138건(1006만원)이 부정 사용됐다. 수사 공조가 이뤄지자 불과 2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금감원과 경찰은 유출된 개인·금융정보 중 카드 정보에 대한 분석을 완료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5테라바이트 외장 하드서 카드번호만 61만 7000개 유출

    1.5테라바이트 외장 하드서 카드번호만 61만 7000개 유출

    ATM·가맹점 포스 단말기 통해 해킹부정사용 138건, 피해금액 1006만원계좌, 주민번호 등 정보는 아직 분석중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포스단말기, 멤버십가맹점 해킹을 통해 1.5테라바이트(TB) 분량의 금융·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건<서울신문 6월 15일자>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61만 7000개의 카드 정보가 유출됐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이 경찰로부터 받은 카드번호 가운데 중복, 유효기간 경과, 소비자 보호조치가 완료된 건을 제외한 수치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 유출 건수만 해도 2019년 7월 카드 정보 도난 사건(56만 8000건)보다 많다. 은행계좌번호,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다른 금융·개인 정보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실제 유출된 정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유출된 카드 정보로 부정 사용이 일어난 건수는 138건으로, 피해 금액은 1006만원이다. 카드번호 유출 사고와 관련해서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해당 금융사가 전액 보상한다. 이번 사건으로 정보가 유출돼 부정 사용 등 피해를 입었다면 해당 카드사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유출된 카드정보를 받은 금융사들이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가동해 소비자 피해 여부를 밀착 감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비씨·삼성·현대·롯데카드와 NH농협·씨티·전북· 광주·수협·제주은행이 해당 금융사다. 금융사들은 카드번호 도난에 연관된 카드의 재발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카드 부정 사용 예방을 위해 온라인 결제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고, 금융사의 부정 사용 예방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하나은행 해킹 혐의로 구속된 이모(42)씨로부터 국내 ATM과 카드가맹점 포스단말기, 멤버십가맹점 등을 해킹해 빼낸 금융·개인 정보 1.5TB 분량의 외장하드를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4시간 배달 편의점 ‘대박’…기존 점포보다 매출 6.9배↑

    편의점 CU가 24시간 배달 서비스로 매출 대박을 터트렸다. CU는 24시간 배달 서비스 운영점의 하루 평균 배달 매출이 12시간 배달 서비스 운영점 대비 6.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시간당 매출로 환산하면 24시간 배달 점포가 일반 배달 점포보다 매시간 3배는 더 버는 셈이다. ●오후 11시~자정 배달 수요 가장 많아 CU의 하루 배달 매출의 대부분은 심야 시간대에 나왔다. 전체 배달 매출의 44%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에 발생했고, 배달 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은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였다. 심야(오후 11시~오전 3시) 시간 배달 인기 상품으로는 탄산음료와 꼬치, 조각 치킨이 꼽혔고, 아침(오전 5~8시)에는 캔커피와 컵커피 등 커피 음료와 숙취해소음료, 비타민 음료가 매출 상위 품목을 차지했다. CU는 배달전문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올해 말까지 전국 1000여개 점포에서 24시간 배달 서비스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 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 시간을 기존(오전 11시~오후 11시)의 2배로 늘린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전국 50여개 매장에서 선보였다. 이후 3개월간 시범 운영 기간을 통해 고객 수요와 점포 매출 상승효과가 확연하다고 판단하고 점포 수를 두 배 확대했다. ●“심야·아침 시간대별 전용 세트 계획” BGF리테일 관계자는 “장마와 열대야의 영향으로 외식 대신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과 가맹점의 수요에 따라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야 시간이나 아침 시간대에만 구매할 수 있는 시간대별 전용 세트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송대익, 거짓 방송 사과 “배달원이 음식 빼먹었다? 연출”

    송대익, 거짓 방송 사과 “배달원이 음식 빼먹었다? 연출”

    구독자 131만명에 이르는 인기유튜버 송대익이 ‘조작 방송’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인기 유튜버 송대익은 지난 1일 “죄송합니다” 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송대익은 “저는 6월 28일에 ‘배달 음식이 도착했는데 배달 내용물을 누가 빼먹었다’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은 전적으로 연출된 영상이며 제 영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해당 브랜드 관계자분들과 점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해당 브랜드명이 모자이크 처리가 됐으니 문제가 없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편집 영상을 송출시켰고, 편집자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된 상태에서 풀 영상 또한 여과 없이 업로드돼 해당 브랜드에 피해를 끼치는 상황이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브랜드 관계자분께 진심을 다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으나, 저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수습 중에 계시고 많은 점주분들이 불편해하며 다시 연락 주신다는 말씀에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송대익은 “변명할 여지없이 오로지 제 욕심으로 인해서 일어난 일이며, 영상 제작에 있어서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영상을 제작해 시청자분들께 실망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항상 이런 어리석은 모습만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라고 다시한번 사과했다. 앞서 유튜버 송대익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채널에 치킨과 피자를 주문했는데 배달 온 치킨에 누군가 입으로 베어문 자국이 있었고 피자는 두 조각이 빈 채 네 조각만 왔다고 이야기하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해당 프랜차이즈 가게와 직접 통화를 해 환불 요청을 했으나 사장은 그의 환불 요청을 들어주지 않고 배달 업체 탓으로 돌렸다며 겨우 환불을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한 유튜버의 고발 영상으로 이같은 내용은 모두 허위였으며 지점 사장과의 통화 또한 가짜였음이 밝혀졌다. 송대익을 고발한 유튜버는 안산 지역의 가맹점에 전화를 돌렸지만 그 같은 일을 경험했다는 지점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 해당 업체 안산지역 담당자와 주고 받은 ‘매장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도 공개했다. 피자나라 치킨공주 측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지난 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 자극적 조작 방송으로 전국 가맹점의 피해를 유발했다”며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로페이 결제액 5000억원 돌파…재난지원금·동행세일 효과 톡톡

    제로페이 결제액 5000억원 돌파…재난지원금·동행세일 효과 톡톡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이 이달 1일 기준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서비스 시작 1년 반에 이룬 성과다.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비대면 소비와 소비 진작 차원에서 실시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8일 서비스를 시작한 제로페이는 1년 6개월 만인 이달 1일 5017억 5000억원 누적 결제액을 기록했다. 제로페이는 모바일상품권으로 온누리상품권과 43종의 지역사랑상품권이 발행되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서울시의 재난긴급생활비도 제로페이로 지급되고 있다. 제로페이 서비스 초기엔 다른 결제 수단과 비교해 활성화가 더뎠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누적 결제액은 768억원, 가입 가맹점수는 32만 4000개에 그쳤다. 그러나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올 초를 기점으로 가맹점수와 결제액은 확연히 늘어났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은 56만 9000개로, 지난해 말 대비 75.6%나 증가했다. 결제액도 올해 4월부턴 매월 1000억원 이상이 결제되는 등 활성화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 5일 만에 240억원이 결제됐다.특히 가입 가맹점 가운데 95.1%인 54만개가 소상공인 점포인 만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자영업자·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에 대해선 0%대 수수료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 매출액이 8억원 이하인 52만개 가맹점(91.9%)은 결제 수수료가 아예 발생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8억원 이하는 0%, 8억원 초과 12억원 이하는 0.3%, 12억원 초과는 0.5%의 수수료가 붙는다. 소상공인이 아닌 일반가맹점은 1.2% 수수료가 붙는다. 업종별로 따져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격이 큰 음식점이 14만개(24.6%)로 가장 많고, 이어 생활·교육(18.6%), 편의점·마트(13.0%), 의류·잡화(8.1%) 순으로 나타났다. 결제금액별로 따지면 음식점이 22.7%로 가장 많고, 편의점·마트가 21.0%로 근접하게 따라왔다. 긴급재난지원금 등이 편의점에서 사용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도 제로페이 활용성이 높다. 제로페이를 통해 5000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5%를 돌려주기 때문에, 소비자는 총 29개 제로페이 결제 앱으로 이벤트에 참여해 1인당 최대 5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단,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 시 페이백은 받을 수 없다. 나아가 중기부는 결제액 5000억원 달성 기념으로 오는 3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제로페이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도 추가로 진행한다. 권대수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2일까지 진행되는 동행세일 기간 중에 5000억원을 돌파해 더욱 의미가 있고, 동행세일 이벤트 기간 중에 제로페이를 많이 사용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제로페이가 소상공인 경영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결제수단으로 정착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빌리엔젤’, 4일 창립 8주년 기념 세일

    ‘빌리엔젤’, 4일 창립 8주년 기념 세일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빌리엔젤(주식회사 그레닉스)은 오는 4일 전국 100여 개 매장과 빌리엔젤 온라인 쇼핑몰에서 창립기념일 8주년 ‘고객감사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매 해마다 실시해온 ‘밀당 데이’ 할인 이벤트는 빌리엔젤의 대표품목인 밀크크레이프와 당근케이크를 50% 할인 판매하는 것으로, 빌리엔젤 전 지점에서 진행한다. 빌리엔젤의 밀크 크레이프와 당근케이크는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 100’에 선정된 케이크로, 매일 가장 신선한 당근과 좋은 원유를 골라 만든 빌리엔젤 최고의 인기케이크이다. 빌리엔젤은 크레이프 생산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10년간의 레시피 개발과 양산화 기술의 집약된 국내 유일무이한 밀크 크레이프를 생산하고 있다.최연우 전략기획팀장은 “많은 고객님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매장별 이동 냉동 탑차 보관소까지 준비해 수량을 확보했다”며, “8년간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준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인데 이번 행사가 고객과 가맹점을 포함한 모두에게 상생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융당국 “토스 내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간편결제 허점 조사

    금융당국 “토스 내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간편결제 허점 조사

    이달 초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에서 이용자가 모르는 사이 수백만 원이 결제되는 사고가 여러 건 발생했다. 현재로서는 개인정보가 도용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를 조사한 뒤 토스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잠정 판단했다. 즉, 토스 자체가 해킹당했다기보다 특수 브라우저로 접속하는 다크웹을 통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는 것이다. 금감원은 비바리퍼블리카로부터 부정 결제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지난 11∼12일 현장 점검을 벌이는 방식으로 경위를 파악했다. 토스 측도 “제3자가 사용자의 인적사항과 비밀번호 등을 이용해 웹 결제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토스를 통한 정보 유출이 아닌 도용된 개인정보를 활용한 부정 결제 이슈”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금감원은 보안이 허술하다는 비판을 받은 간편결제 시스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간편결제 사업자 전체를 대상으로 토스와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지 점검하고 있다. 지난 3일 토스 온라인 가맹점 3곳에서 총 8명의 토스 고객 명의로 938만원 상당의 부정 결제가 발생했다. 결제에는 고객의 전화번호와 생년월일, 비밀번호가 이용됐다. 경찰 역시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삼성카드 4 V4’… 편하게 할인 받기 원하는 소비자 위한 카드

    ‘삼성카드 4 V4’… 편하게 할인 받기 원하는 소비자 위한 카드

    ‘숫자카드 V4’ 시리즈는 빅데이터를 통한 생활비 자동납부 혜택 및 디지털·온라인 서비스 혜택을 강화한 카드다. 특히 상품별 라이프 스타일을 5가지로 구분해 생활 필수영역에서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생활비 자동납부 시 포인트 적립 혜택과 넷플릭스, 온라인쇼핑, 배달앱 등 디지털·온라인 혜택을 제공한다. 숫자카드 V4 시리즈 중에서 ‘삼성카드 4 V4’는 어디서나 편하게 할인받기 원하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초점을 맞췄다. 전월 실적 및 할인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5%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할인 서비스로는 ▲모든 가맹점 0.5% 할인 ▲할인점·주유소·병원·약국·홈쇼핑 5대 업종 1.0% 할인 ▲커피·편의점·제과점 2.0% 할인 등이 있다. 또한 아파트 관리비, 도시가스, 4대 보험, 통신비, 전기요금, 렌털료, 넷플릭스 등의 월 자동납부 금액을 합산해 10만원당 100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생활비 자동납부 혜택도 제공한다. 연회비는 2만원.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금감원은 14년간 뭘 했을까/김승훈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금감원은 14년간 뭘 했을까/김승훈 경제부 차장

    #1. 2009년 8월 9일부터 9월 21일까지 국내 카드가맹점 ‘포스단말기’가 해킹돼 7개 카드사의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 고객 3000여명(건)의 신용카드 정보가 해외로 유출됐다. 이 중 6개 카드사(삼성카드는 미공개) 108건이 미국,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지에서 불법 복제돼 3억여원이 부정 결제됐다.<2009년 11월 4일자 1·3면> #2. 2020년 6월 카드 정보와 카드 비밀번호, 은행 계좌번호,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금융·개인 정보가 담겨 있는 1.5테라바이트(TB) 분량의 외장하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외장하드는 경찰이 지난해 6월 시중은행 해킹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의 추가 범행과 공범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확보했다. 카드 정보는 식당 등 전국 카드가맹점 포스단말기가 해킹돼 빠져나갔다.<2020년 6월 15일자 1·8면> 국내 카드가맹점 포스단말기 해킹을 통한 카드정보 유출은 2009년 11월 4일 본지 보도를 통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당시 대다수 사람들은 포스단말기가 뭔지도 몰랐다. 생소했던 만큼 충격도 컸다. 11년이 지났다. 포스단말기 해킹을 통한 카드정보 유출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포스단말기에 악성코드를 심어 카드정보를 실시간 빼내는 수법도 11년 전과 똑같다. 소비자 피해 예방 책임이 있는 금융감독원은 왜 11년간 눈뜬장님처럼 가만히 있는 걸까. 포스단말기 해킹을 통한 카드정보 유출은 2006년 11월 일부 가맹점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듬해 1월엔 대구·창원 등지의 식당 등 400여 가맹점에서 카드정보가 무더기로 빠져나갔다. 금감원과 카드사들은 이 사실을 극비에 부쳤다. 2009년 취재 때도 금감원과 카드사들은 유출 사실을 숨기려고 안간힘을 썼다. 금감원은 “현재 포스단말기엔 카드정보가 저장되지도 않고 저장되더라도 암호 등 보안 형태로 저장되기에 정보 유출 위험이 없다”고 큰소리까지 쳤다. 금감원은 얼토당토않은 이 말을 금융사고가 터질 때마다 내용만 조금씩 바꿔 가며 우려먹고 있다. 2007년 대규모 카드정보 유출 때부터 14년째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최근엔 ‘IC카드 단말기’를 이 말에 끼워 넣었다. 2018년 7월 시중 거의 모든 포스단말기를 정보 유출에 취약한 마그네틱카드 단말기에서 정보 보안이 탁월한 IC카드 단말기로 바꾼 이후엔 해킹을 통한 정보 유출이 없다는 주장이다. 싱가포르 보안업체가 다크웹에서 불법 거래되는 국내 고객의 카드정보를 통보했을 때도, 1.5TB 외장하드에서 유출된 카드정보가 대규모로 발견됐을 때도 금감원은 이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했다. 금감원은 2009년 11월 본지 보도 이후 IC카드 단말기 보급에 막대한 돈을 퍼부었다. IC카드는 마그네틱카드와 달리 카드정보가 암호화돼 칩에 저장되기에 해킹을 통한 정보 유출이 어렵다. 금감원은 이 점만 부각하며, 정보 유출은 옛말이라고 둘러대고 있다. 시중 포스단말기가 IC카드와 마그네틱카드 겸용이라는 사실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다. 현재 발행되는 모든 카드의 뒷면엔 카드정보가 들어 있는 마그네틱이 붙어 있다. IC칩이 망가지거나 단말기가 IC칩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에 대비해서다. 지금도 포스단말기 해킹을 통해 카드정보가 새나가는 이유다. 금감원이 14년간 동일 범죄를 막지 못하고, 궁색한 변명만 하는 건 내부에 카드 범죄 전문가가 전무한 탓이다. 금감원은 금융사고가 터지면 카드·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닦달하는 것 외엔 하는 일이 없다는 말까지 나돈다. 서둘러 외부 수혈을 해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금감원이 제 역할을 해야 국민들 불안이 일소될 수 있다.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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