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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법 “가맹비 갑질 피자헛 과징금 정당”

     계약서에 없는 ‘어드민피’(구매·영업·마케팅 지원에 따른 비용)를 가맹점들에게서 받아온 한국피자헛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윤성원)는 피자헛이 “과징금 부과와 시정명령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공정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어드민피의 개념을 특정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고, 가맹사업자의 의사가 반영됐다고 볼 수도 없다”며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결정을 함으로써 거래 상대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금지돼야 한다”며 공정위 손을 들어줬다.  피자헛은 2003년부터 가맹점주들로부터 어드민피를 받았다. 2003년 월 매출액의 0.34%였던 어드민피는 2012년 5월에는 0.8%까지 인상됐다. 공정위는 피자헛이 어드민피를 받으면서도 가맹계약서에 기재하지 않았고, 점주들과 협의 없이 비용을 받거나 인상했다며 올해 1월 과징금 5억 26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피자헛은 “어드민피는 본사가 가맹점에 제공한 지원업무의 대가로, 가맹점들도 사전에 어드민피를 충분히 인지했다”며 “공정위의 처분은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기고] 최저임금 현실화 핵심은 재벌 구조개혁/권오인 경실련 경제정책팀장

    [기고] 최저임금 현실화 핵심은 재벌 구조개혁/권오인 경실련 경제정책팀장

    최저임금위원회가 결정한 2018년 최저임금 7530원이 확정 고시되면서 1만원 실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현재의 저임금 구조는 재벌 및 대기업 중심으로 쏠린 경제구조에 있다. 중소기업 이하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노동자들은 이러한 구조의 피해자들이다. 따라서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을 대 을, 을 대 병정 간의 대립으로 가서는 결코 안 된다. 구조개혁을 두려워하는 재벌 및 대기업이 웃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5월 기준 자산규모 상위 10대 민간 대규모기업집단의 매출은 989조 5090억원으로 2016년 실질 GDP 1508조 2650억원의 65.6%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 기준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907조 2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1767조 3000억원의 51.33%나 됐다. 경제력이 얼마나 재벌 및 대기업에 쏠려 있는가를 보여 주는 자료다. 이들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및 하청업체,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단가 후려치기, 기술탈취 등의 불공정행위를 일삼고 있다. 만리장성보다 높은 진입 장벽을 쌓고 있고, 골목상권까지 진출해 더 많은 이윤을 손쉽게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에서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치솟는 임대료와 카드 수수료까지 감당하며 생존을 이어 가고 있다. 가맹사업자들은 본사로부터 과도한 수수료 납부와 각종 불공정행위까지 당하면서 이윤을 착취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의 혁신과 자생력은 상실됐고, 대·중소 임금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재벌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바꾼다면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다행히 정부는 최저임금 발표 다음날인 7월 16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소상공인 및 영세중소기업 지원대책’을 신속히 발표했다. 최근 5년간 평균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차액분을 3조원 내외로 직접 지원한다는 부분을 포함해 두루누리 사업을 통한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 완화, 부가가치세 등 세금 부담 완화, 상가임대차 보호, 프랜차이즈 불공정행위 방지 등의 대책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질적 개혁을 위해서는 수정·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쥐어짜기와 기술 탈취를 막을 수 있는 징벌배상제의 경우 배상액 상한을 두지 않아야 한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현재의 신용카드사와 밴(VAN)사의 이익구조를 봤을 때, 추가적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약 22만개의 가맹점이 있는 가맹사업의 경우 가맹수수료 인하와 불공정행위 근절을 통해 본사로 수익이 과도하게 흘러가는 구조를 막아야 한다. 상가임대차보호법과 생계형적합업종 보호를 포함한 법 개정은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입법이 통과돼야 한다. 그리고 480조원을 넘어선 자영업자 대출도 금리를 포함해 적절한 관리를 해 줘야 한다. 최저임금법은 ‘근로자에 대하여 임금의 최저 수준을 보장하여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꾀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핵심은 재벌, 대기업, 갑 중심의 잘못된 경제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구체적인 개혁 로드맵을 세워 단행해야 한다.
  • [이슈 포커스] “유통마진 없애고 로열티 비율 공개해야 갑질 끊는다”

    [이슈 포커스] “유통마진 없애고 로열티 비율 공개해야 갑질 끊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18일 ‘가맹사업 불공정 관행 근절 대책’을 발표하고 프랜차이즈 업계에 본격적으로 칼끝을 겨누자 업계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지난달 28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자정 노력을 약속하면서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발등의 불은 여전하다. 협회 측에서는 자정 방안의 핵심으로 ‘로열티 제도’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로열티 제도의 실효성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로열티 제도가 프랜차이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업계의 쇄신과 상생으로 이어지려면 유통 마진을 없애고, 로열티의 적정 수준을 공개하며, 직영점 운영 등 실제 사업 노하우를 갖춘 업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로열티란 가맹 본사가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브랜드 상표와 이름 등의 인지도를 사용하도록 허가하는 대신 지불하는 일종의 수수료다. 로열티는 가맹점 매출의 일정 비율을 본사에 납부하도록 사전에 협의가 되기 때문에 본사의 수익원이 투명하게 노출된다. 또 가맹점의 매출이 올라갈수록 본사의 수익도 함께 상승하는 구조여서 자연스레 점주와의 상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업체 중 로열티 제도를 도입한 곳은 전체의 약 36%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의 70~80%에 이르는 미국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에 로열티 제도가 정착된 미국의 경우 통상 매출의 4.5~12.5% 수준의 로열티를 본사에 지급하고 원자재는 점주들이 협동조합을 결성해 공동으로 구매한다. 외부에서 조달이 어렵거나 브랜드 가치와 직결된 일부 품목만 본사가 공급한다. ① “유통 마진 유지하면 로열티 무의미” 그러나 로열티 제도를 둘러싼 불신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가맹점주는 “본사가 필수 품목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유통 마진을 챙기면서 로열티까지 이중으로 받아 결국 가맹점주 부담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가맹점주는 “로열티 비율은 결국 본사에서 산정할 텐데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부당하다고 여겨져도 이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관계자는 “일부 가맹점주들이 신용카드 리더기를 2대 이상 운용하거나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식의 꼼수를 통해 매출액을 축소 신고하면 본사 입장에서는 일일이 찾아낼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로열티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상태에서 가맹점 유치 경쟁이 과열되다 보니 창업 희망자를 끌어들이려면 본사가 로열티를 따로 요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로열티 제도는 납품 단가에 포함돼 있던 수수료를 따로 분리해 적절한 비율로 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의미”라며 “로열티가 유통 마진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납품 단계에서의 유통 마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통 마진과 로열티를 이중 부과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영홍 프랜차이즈 혁신위원회 위원장도 이와 관련해 “본사가 품목을 무료로 공급할 수는 없겠지만, 합리적인 방법으로 최소한의 필수 품목만 직접 공급하고 불필요한 강매를 자제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② “업체별 로열티 비율 공개해야” 영업상 보안 유지와 사업자의 알권리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 로열티의 비율 공개 범위를 사전에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로열티는 업체마다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책정할뿐더러 가맹점 입점 지역이나 매장 규모 등에 따라 같은 브랜드라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로열티 제도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맹점주가 ‘나만 비싸게 내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면 로열티의 적정선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 기밀이 침해당하지 않는 수준에서 로열티의 상한선과 하한선을 공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③ “본사 직영점 확보 기준 마련돼야” 또 로열티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직접 매장을 운영하지도 않고 무책임하게 사업자를 모집하는 부실 프랜차이즈 근절을 위한 최소 직영 점포 보유 개수 등에 대한 규제도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승창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한 제품이 뜨면 한 달도 안 돼 비슷한 ‘미투’ 제품을 만드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겼다가 관련 시장 전체가 침체하는 일이 반복된다”면서 “지적재산권의 개념을 강화해 경험 없는 업체가 쉽게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교수도 “사업 노하우와 브랜드 가치에 대한 값을 지불하는 로열티 제도를 엄격하게 운영하려면 업체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의 점포 수나 기간 등에 대한 최소 조건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10일 프랜차이즈 혁신위원회 위원장에 최영홍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촉한 데 이어 학계·시민단체·법조계·언론계 등 각계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혁신위원회는 매주 회의를 거쳐 오는 10월 프랜차이즈 상생혁신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마진 공개·로열티 도입”…정부 압박에 손든 BBQ

    “마진 공개·로열티 도입”…정부 압박에 손든 BBQ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운영사인 제너시스BBQ가 업계 최초로 유통마진을 공개하고 로열티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의 전방위 압박과 여론의 질타에 마지못해 꼬리를 내린 결과이긴 하지만,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업체의 이번 조치가 업계 관행을 바꿀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김태천 제너시스BBQ 대표이사는 27일 서울 BBQ종로관철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유통마진 공개는 기업의 수익구조를 공개하는 것이어서 힘든 부분이 없지 않지만, 투명하지 않으면 재도약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외식업종 필수물품 마진 공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필요하면 품목별 유통마진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가맹사업자 주주제도 검토” 이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가맹점 사업자에게 본사 주식 매수권을 부여하는 ‘패밀리(가맹사업자) 주주제도’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BBQ는 이날 로열티 제도 도입도 공식화했다. 로열티는 브랜드 상품과 로고 등을 가맹점에 제공하는 대가로 본사가 받는 일종의 사용료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것이 기본 구조지만, 그동안 무형의 대가에 대한 가치가 지급되지 않아 본부는 필수품목 등을 통해 수익을 충당해 왔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시도가 최근 공정위의 조사를 받은 기업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계로 확산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피자에땅 관계자는 “최근 본사와 가맹점주들이 만나 의견을 나눴다”며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등 사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만큼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내부적으로는 상생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 “여론 달래기 위한 꼼수” 일각에서는 BBQ의 발표가 당국과 여론을 달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최근 언급한 내용을 마치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처럼 발표했다”며 “유통마진 공개 등의 내용은 BBQ가 선택할 사안이 아니라 공정위가 지침을 내리면 어차피 업계 전체가 따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동행위원회가 본사 친화적인 인물들로 구성되는 등 전시성 정책이 아니라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신선설농탕 보복출점 의혹…갑질 논란에 오청 대표 ‘관심’

    신선설농탕 보복출점 의혹…갑질 논란에 오청 대표 ‘관심’

    ‘신선설농탕’이 가맹점을 직영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매장 매도를 거부하는 가맹점에 대해 보복출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26일 주간동아에 따르면 신선설농탕의 가맹점주들은 “장사가 잘되는 가맹점에 대한 신선설농탕 본사의 선택은 둘 중 하나였다”면서 “적은 권리금을 주고 넘겨받아 직영점으로 전환하거나 인근에 직영점을 열어 기존 고객을 흡수하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하성민 신선설농탕 상무는 “9년 전부터 회사는 더는 가맹사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가맹사업법상 10년이 지난 매장들에 계약해지 통보를 한 것”이라면서 “가맹점 고객들의 서비스 불만 제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직영점과 편차가 매우 컸고, 가맹점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 본사에 소송을 하겠다는 고객도 있었다. 그런 부분들을 회사 차원에서 직접 관리하고자 가맹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러한 보도에 신선설농탕을 운영하는 외식전문 기업 쿠드 오청 대표에 대한 관심도 집중하고 있다. 신선설농탕은 오청 대표의 부친 오억근 창업주가 지난 1981년 서울 잠원동에 연 기사식당 ‘대림장’에 뿌리를 두고 탄생한 외식업체 브랜드다. 오청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 ‘CEO 인사말’을 통해 “항상 고객을 생각하고 고객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동반자가 되겠다”면서 “고객만족, 직원만족에 힘쓰는 외식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위 ‘본죽 갑질’ 재심의…과징금 30% 이례적 상향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미 결론을 내린 사건에 대해 재심의를 통해 이례적으로 과징금을 30%나 대폭 상향했다. 2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본죽의 가맹본부 본아이에프의 가맹사업법 위반 행위에 대한 처분을 재심의해 4600만원이던 과징금 부과액을 6000만원으로 올렸다. 첫 부과액보다 30%나 많다. 통상 과징금은 최종 의결 과정에서 법 위반의 중대성이나 감경 요소 등을 반영해 소폭 조정되기는 하지만 이렇듯 큰 폭으로 늘어난 전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본아이에프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식자재에 대해 특허를 취득한 사실이 없음에도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에 ‘특허 제품’이라고 광고했다가 공정위에 덜미를 잡혔다. 공정위 측은 “본아이에프가 문제가 된 허위·과장 정보를 스스로 삭제하긴 했어도 자진 시정행위에 대한 감경률이 너무 높게 적용됐다는 내부 지적이 나와 지난 14일 재심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취임 이후 가맹점과 하도급 대상 ‘갑질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해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색채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매일 밤 치맥파티의 민족이라지만… 그 뒤엔 66만 ‘을’의 눈물

    매일 밤 치맥파티의 민족이라지만… 그 뒤엔 66만 ‘을’의 눈물

    이른 아침 출근길엔 집 앞 김밥가게에서 김밥 한 줄 포장하고, 점심 식사 후에는 거리에 차고 넘치는 커피 매장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테이크 아웃한다. 잠들기 전 출출한 밤 시간 혹은 약속 없는 금요일 저녁에는 치킨을 배달 주문해 맥주를 마시며 프로야구나 케이블 채널의 영화를 본다. ●프랜차이즈 공화국 대한민국2017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직장인 혹은 청년들의 흔한 일상이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세계 최고의 배달 문화에 감탄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한 모바일 배달 업체는 “(우리는) 밤마다 치킨파티 여는 민족”이라며 유혹한다.이런 편의와 매일 밤의 ‘파티’는 곧 그만큼 한국 경제의 기저에 자영업자가 넘쳐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자영업자 절대 다수는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를 ‘갑’으로 두는 가맹계약 형태로 종속된다. 가맹점 수 18만 1000개, 종사자 66만명, 전체 매출액 50조 3000억원.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5년 말 기준 전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주요 현황이다. 2012년 기준 통계보다 가맹점 수는 22.9%, 종사자는 35.9%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0.3%포인트 오른 9.9%에 그쳤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와 취업난에 내몰린 청년들이 대거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과당경쟁으로 실익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비큐 치킨 먹고, 이디야서 커피 마시고…실제 거리로 나가보면 커피숍 지나 치킨가게, 그 옆에 피자가게의 반복이 펼쳐지기도 한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주요 15개 치킨 가맹사업자만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4년 말 기준 전국에 1만 1553개의 치킨 가맹점이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브랜드별로는 비비큐가 1684개로 가장 많았고 페리카나(1235개), 네네치킨(1128개), 교촌치킨(965개), 처갓집양념치킨(888개)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브랜드 중에서는 지코바양념치킨(363개)이 점포 수가 가장 적었다.피자 업종은 103개 프랜차이즈 업체가 전국에 총 6015개 가맹점을 두고 영업 중이다. 브랜드별로는 2015년 말 기준 피자스쿨이 822개로 가맹점이 가장 많고, 오구피자(621개), 피자마루(619개), 미스터피자(392개), 피자헛(338개), 도미노피자(319개), 피자에땅(304개) 순이다. 이 밖에 커피 업종에서는 2015년 말 기준 이디야커피가 전국 1577개 가맹점을 뒀고, 카페베네(821개), 엔제리너스(813개), 요거프레소(768개), 투썸플레이스(633개), 커피베이(415개), 빽다방(412개) 순으로 가맹점이 많았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는 세계의 모든 매장을 직영 운영하고 있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맹점주 죽음까지 부른 본사의 갑질프랜차이즈 시장의 양적 팽창으로 소비자 편익은 증대됐지만, 동시에 동종 업계 과당 경쟁에 따른 피해는 영세 가맹점주들에게 눈덩이로 불어나 돌아가는 불공정 구조가 고착화됐다. 가맹 계약상 ‘갑’의 위치에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이를 보전하기 위해 그 부담을 ‘을’인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기는 행태가 대표적이다.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68·구속) 전 MP그룹 회장은 프랜차이즈 본사 갑질횡포 정점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지난 6일 정 전 회장을 업무방해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정 전 회장은 가맹점에 피자 재료인 치즈를 공급하면서 친인척이 운영하는 중간 업체만 이용하게 강요해 50억원대의 ‘치즈 통행세’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본사의 불공정 관행에 반발하며 탈퇴한 업주들이 ‘피자연합’이라는 독자 상호로 새 가게를 열자 이들이 치즈를 구입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인근에 미스터피자 직영점을 내 저가 공세를 펼쳐 영업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정 전 회장 측의 보복 영업에 시달리던 탈퇴 점주 한명은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갑질’ 논란 수면위로 올린 남양유업 사태와 반복정 전 MP그룹 회장 사태에 앞서 가맹점과 대리점 등을 상대로 한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은 2013년 ‘남양유업 밀어내기’ 파문이다. 그해 5월 인터넷에 공개된 남양유업 본사 30대 영업사원과 50대 대리점주와의 통화 내용은 남양유업 불매운동으로 번지며 누구도 드러내지 못했던 ‘갑의 횡포’를 공론화 시켰다. 당시 통화 내용에는 “죽기 싫으면 (제품) 받아요. 죽기 싫으면 받으라고요. XXX아, 뭐 하셨어요? 당신 얼굴 보이면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그렇게 대우 받으려고 네가 그렇게 하잖아 OO아! 네가. 자신 있으면 XX 들어오든가 XXX야! 맞짱 뜨게 그러면...” 등 대리점주를 향한 본사 영업사원의 폭언이 담겨있었다.이 녹음 파일을 계기로 남양유업 본사 경영 전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고, 남양유업은 전산을 조작해 대리점주가 주문하지 않은 물량을 배송한 뒤 강제로 판매하고 이에 항의하는 대리점주들에게는 계약해지 등을 거론하며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에 넘겨진 김웅(62) 전 남양유업 대표는 지난 2일 2심 재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해마다 오르는 분쟁 조정 신청...‘허위·과장 정보 제공’ 최다갑의 횡포에 그저 당하기만 하던 ‘을’들도 구조적 폐단이 드러나면서 조금씩 제 목소리를 내며 저항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조정원에 접수된 분쟁 조정 건수는 모두 137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157건)보다 19% 늘었다. 크게 일반 불공정거래는 지난해 상반기 243건에서 올해 393건으로 62% 늘었고, 가맹사업 분야는 282건에서 356건으로 26% 늘었다. 일반 불공정거래 분야에서는 대기업이나 대리점 본사의 일방적인 대금 지급 거절, 사업 활동 방해 유형의 사건이 많았다. 가맹사업거래 분야에서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열려는 사람에게 평균 매출액을 부풀려 고지하는 등 ‘허위·과장 정보제공행위’가 73건(20.6%)으로 가장 많았고, 가맹점 개점에 필요한 중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의 ‘정보공개서 제공의무 위반’이 66건(18.5%)이었다. 이 밖에 ‘부당한 계약해지’와 ‘영업지역 침해’ 등에 따른 분쟁 조정 신청도 많았다. 조정원 측은 최근 분쟁조정 신청 증가 추세에 대해 “경제사회적 약자보호가 강조되는 사회분위기에서 가맹점주 등 영세 소상공인들이 갑-을 간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착화된 갑질에 칼 빼든 공정위검찰이 정우현 전 MP그룹회장을 구속하고 여직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 두마리치킨’의 최호식(63)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도 프랜차이즈 본사 횡포 근절에 나섰다. 해마다 늘어나는 분쟁조정 신청에 최근 주요 프랜차이즈 대표들의 범법행위까지 드러나자 업계 전반의 문제를 손보겠다는 의지다.공정위가 지난 18일 발표한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은 크게 ▲필수구입물품 공급가격 등 정보 공개 확대 ▲가맹본부 오너리스크 배상책임 도입 ▲최저임금 인상 시 가맹금 조정 ▲가맹본부 보복조치 시 징벌적 손해배상 ▲판촉행사 시 가맹점주 사전 동의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이런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맹사업은 가맹본부와 점주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 경제력 격차 때문에 불공정행위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면서 “고질적인 갑을 관계를 해소하고자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우선 미스터피자의 ‘치즈 통행세’와 같은 불공정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가맹거래 업체들의 마진 등 세부 정보 공개를 의무화했다. 또 미스터피자와 호식이 두마리치킨처럼 가맹본부 대표가 잘못을 저질러 가맹점주들에게 손해가 생기면 가맹본부로부터 배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명 ‘호식이 배상법’도 추진한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최호식 전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소비자 불매운동이 번지면서 가맹점 하루 매출이 전보다 최대 40%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는 이 밖에 올해 하반기 중 피자·치킨·분식·빵 등 50개 외식 브랜드를 골라 이 업체들이 가맹점주들에게 물품을 강제로 사게 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와 별도로 현재 BHC·굽네치킨·롯데리아(롯데지알에스) 등의 불공정행위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 기세 올라탄 ‘을’, 반격 시작하다 검찰과 공정위 등 국가 기관이 불공정 관행 바로잡기에 나서자 그간 거대 갑의 횡포에 짓눌렸던 을들도 반격을 시작했다.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와 참여연대는 지난 20일 ‘피자에땅’을 운영하는 ㈜에땅의 공동 대표인 공재기·공동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두 대표의 지시로 본사가 가맹점주들을 사찰하고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가맹점주단체 활동을 방해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피자에땅 가맹본사 부장 등 직원 5명도 함께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들은 “2015~16년 본사 직원들이 피자에땅 가맹점주협의회 모임을 따라다니며 사찰하고 모임에 참석한 가맹점주들의 사진을 무단 촬영하는가 하면 점포명과 이름 등 개인정보를 수집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면서 “또 협의회 활동을 활발히 한 회장과 부회장에 대한 보복조치로 가맹계약을 해지했다”고 폭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톡] 프랜차이즈

    ●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가 점포 운영에 관한 계약을 맺고 본부는 상호, 상표, 영업방식, 상품제조에 필요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가맹사업자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본부에 지급하는 비즈니스 형태를 말한다. 동등한 계약 관계가 갑을 관계로 심하게 바뀌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 ‘을’의 반격… 피자에땅 공동대표 檢 고발

    ‘을’의 반격… 피자에땅 공동대표 檢 고발

    가맹점주 불공정 피해사례 발표 “단체행동 방해 처벌 도입해야” “피자에땅 본사는 가맹점주들에게 일방적으로 광고비 부담을 강요하고도 광고는 연간 2개월 정도만 하는 등 정당한 집행을 하지 않아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높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시중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공산품들을 일제히 ‘권장품목’에서 ‘필수품목’으로 변경해 비싼 가격에 구매하도록 강제했죠.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가맹점에는 엄격한 매장 점검을 하고, 휴점을 허용하지 않는 등 ‘갑질’을 일삼았습니다.”(김경무 피자에땅가맹점주협회 부회장) “피자헛 본사는 광고비 명목으로 가맹점 매출액의 5%를 걷지만, 정확한 용처를 공개하고 있지 않아요. 또 적법한 절차로 결성된 피자헛가맹점주협의회가 버젓이 존재하는데도 최근 직영점으로 운영하던 점포들을 직영점 근무 직원들에게 매각하고, 이곳 점주들을 내세워 지난달 일종의 꼭두각시 가맹점주단체를 결성했습니다. 이후 본사에서 진행하는 모든 활동이 점주협의회의 동의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문상철 피자헛가맹점주협의회 부회장)●족벌경영도 비판… 특수관계 명시 필요 프랜차이즈업계의 불공정 관행에 대해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을(乙)들의 반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는 20일 피자에땅의 공재기, 공동관 공동대표 등을 피자에땅가맹점주협의회에 대한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서울 서초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가맹점주 불공정 피해 사례 발표 대회를 열었다. 정부가 가맹사업의 불공정 관행에 칼을 빼들자 점주들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려면 일정 수준 강제력을 갖춘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연석회의 가맹거래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3년 남양유업 사태를 겪으면서 가맹점사업단체 구성권과 거래조건에 대한 협의요청권이 법적으로 보장돼 그나마 가맹점주들이 목소리를 낼 여지가 마련됐다”며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각종 편법이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주단체가 가맹본부에 거래조건 협의 요청 시 정당한 이유 없이 이를 거부하면 제재를 가해 단체교섭권을 강화하고, 단체활동 방해에 대해 형사처벌하는 규정을 도입하는 등 실질적으로 가맹점주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는 장치가 추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 대책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춘일 민변 민생경제위 변호사는 “필수물품의 명확한 개념이나 범위가 정해지지 않아 실제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까지 필수물품으로 임의 지정해 팔아넘기는 일이 벌어진다”며 “업종별 필수물품의 정의를 명확히 해서 과도하게 필수물품을 지정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업계의 ‘족벌경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특성상 가족이나 친인척 위주로 운영되던 개인 매장이 가맹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자연스레 친족 위주로 경영진이 구성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최근 화제가 된 미스터피자의 ‘치즈 통행세’도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의 동생부부 소유의 물류회사 등을 중간업체로 끼워 넣은 대표적인 친족경영의 폐단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의 정보공개서만으로는 가맹본부와 협력업체 사이의 특수관계인 현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친인척 관계를 명시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창업희망자의 입장에서는 가맹계약을 맺기 전에 이 같은 특수 관계를 파악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며 “예비 가맹점주가 계약을 결정하기 위한 충분한 정보 제공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계약 투명히… 업체·점주 동업 인식을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많이 있었지만, 이를 몇몇 프랜차이즈 업체 사장들의 일탈로 치부하면서 결국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제도적으로 프랜차이즈 업체와 가맹점주 사이의 계약 관계가 좀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어져야 하고, 프랜차이즈 업체와 가맹점주가 ‘갑’과 ‘을’이 아닌 동업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갑질’ 프랜차이즈 업주, 전 재산 날릴 각오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마침내 가맹본부의 갑질에 칼을 빼들었다. 부도덕한 행위로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한 가맹본부의 임원은 앞으로 가맹점의 매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가맹점이 본부에서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물품의 마진, 가맹사업 과정에 참여하는 업체명과 매출액 등도 공개된다. 어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가맹 분야 불공정 행위 근절 대책의 골자다. 지금까지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에 가맹점들은 그저 당하지 않는 게 상책이었다. 당장 ‘미스터피자’와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가맹점주들은 속수무책으로 ‘을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근 본사의 갑질이나 오너의 일탈에 소비자 불매운동이 겹치면서 매출액이 곤두박질쳤다. 김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 관행을 뜯어고치겠다고 취임 일성으로 약속했다. 을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는 취지에서 어제 발표한 대책이 23개나 된다. 새 대책대로라면 ‘갑질의 끝판왕’으로 구속된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 여직원 성추행으로 가맹점 매출에 치명타를 입힌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은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회장의 친인척들이 중간 납품업체로 끼어들어 부당 이익을 챙기거나 강제적 폭리를 취하는 관행이 암묵적으로 통했다. 손 안 대고 코 풀었던 본부의 이런 갑질도 이제는 제동이 걸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영세한 점주들에게 가맹점은 더 물러날 데 없는 생업 현장이다. 가맹점 수가 급상승하다 보니 관련 분쟁도 급증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지난해보다 52%나 늘었다. 을의 하소연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골목상권 보호에 팔소매를 걷어붙인 김 위원장의 결기에 기대를 건다. 걱정인 것은 공정위의 이런 의욕이 꾸준히 탄력을 받을까 하는 대목이다. 지난주 공정위가 고해성사하듯 내놓은 자료는 그런 우려를 들게 한다. 최근 3년간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한 건도 없었다. 가맹본부의 갑질에 솜방망이만 부지런히 두들겼다는 얘기다. 공정위가 가맹본부의 불공정 관행들을 의도적으로 눈감아 준 게 아닌지 감사원이 감사에 나선 배경이다. 공정위 내부의 체질 개선이 급선무다. 기업체, 로펌 등과 고리를 거는 공정위 퇴직자들의 전관예우를 함께 털어 내야 한다. 공정위의 법 집행 의지가 없다면 제도가 백번 바뀐들 빈껍데기일 뿐이다.
  • [가맹점 대책] 본부, 최대 69% 비싼 쌀·포장끈 구매 강요 못 한다

    [가맹점 대책] 본부, 최대 69% 비싼 쌀·포장끈 구매 강요 못 한다

    #사례 1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A사는 시중에서 3만원이면 살 수 있는 ‘○○씻어나온쌀 20㎏’을 가맹점에 30%가량 비싼 5만원대에 공급해 왔다. 식자재 공급에서 폭리를 취하면서도 이런 사실을 계약 당시 알리지 않았다. #사례 2 피자 가맹본부 B사는 피자박스를 묶는 포장끈을 m당 68.1원에 공급한다. 시중에서는 6~23원이면 살 수 있는 제품이다. 한 박스를 포장하는 데 1.5m 정도가 사용되므로 102원이 든다. 다른 브랜드나 점주가 직접 구매할 때보다 34~69% 비싸다.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가맹 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 23가지’를 깨알같이 내놓은 것은 다른 나라에선 찾아볼 수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가맹사업 구조 때문에 불공정 거래 관행이 곪을 대로 곪았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의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매출 또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브랜드 로열티로 떼어간다. 가맹점이 장사가 잘될수록 가맹본부가 받는 로열티도 많아지는 상생모델이다. 반면 우리나라 가맹본부는 브랜드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식자재와 각종 용품을 필수 구매품목으로 지정한다. 여기에 마진을 붙여 가맹점에 팔고 이익을 챙긴다. 심지어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브랜드 통일성과는 무관한 설탕, 행주, 주방세제, 즉석밥, 포일 등 일반 공산품까지 필수물품으로 정해 구매를 강제하는 경우가 많다. 공정위는 이런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가맹본부가 창업희망자에게 보여 주는 정보공개서에 필수물품의 공급가격을 적도록 시행령을 고치기로 했다. 가맹본부는 물품에 마진을 얼마나 붙이는지도 알려야 한다. 가맹점이 많은 업종별 1~10위 외식 가맹본부가 우선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스스로 마진율을 인하하거나 가맹점 인건비를 지원하면 직권조사 면제 등 인센티브도 줄 계획이다.공정위는 전국 가맹점포의 80%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점을 고려해 이달부터 두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외식업 브랜드 30개, 가맹점 2000개를 직접 방문조사하기로 했다. 필수물품 구입 강제 관행을 점검하고 정보공개서에 기재된 평균 매출액, 인테리어비용 등이 맞는지 살펴보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직권조사에 들어간다. 근본적으로 가맹사업의 기본 계약구조도 바꿀 방침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필수물품 유통으로 마진을 남기는 모델을 매출 또는 이익 기반의 로열티 구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가맹점주가 물품을 공동으로 구매하는 협동조합을 만들도록 하면 협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급속도로 팽창하는 가맹시장과 신종 갑질 행위의 증가에도 공정위 인력 부족으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된다. 지난 8년간 가맹본부는 4배, 가맹점주는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어난 연 511건의 갑질 신고가 밀려들고 있지만 이를 처리할 공정위 담당 인력은 8명뿐이다. 공정위는 최근 6명을 보강해 연말까지 쌓인 사건을 조사하고 처리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효과적인 법 집행을 위해 지자체에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신속히 조치할 수 있는 사건은 시·도지사가 조사하고 직접 과태료도 부과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23개 대책 중 9개가 국회 동의가 필요한 법 개정 사항이다. 여야 대치 정국을 고려하면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가맹사업 불공정거래 개선에 대해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많은 의원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오너 스캔들’로 가맹점 피해, 본사가 손해배상해야 한다

    ‘오너 스캔들’로 가맹점 피해, 본사가 손해배상해야 한다

    필수품 마진·친인척 업체 공개앞으로 가맹사업 본사 및 임원의 부도덕 행위로 가맹점주가 피해를 보면 본사가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 ‘갑질’ 논란이 많은 외식업종 가맹본부는 점주에게 공급하는 필수물품의 마진 등을 공개해야 한다. 가맹점주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 부담이 커지면 본부 측에 가맹비용을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18일 발표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가맹사업은 가맹본부와 점주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 경제력 격차 때문에 불공정행위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면서 “고질적인 갑을 관계를 해소하고자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연내에 법을 고쳐 ‘오너 리스크’로 발생한 손해를 가맹점주가 배상받도록 가맹계약서에 배상책임을 의무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최근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의 성추행, 미스터피자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이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번져 가맹점주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사례가 발생하자 나온 조치다. 브랜드 통일성 유지를 명목으로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의무 구매를 요구하는 필수물품 정보 공개도 확대된다. 가맹본부나 오너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납품업체에서 받은 판매장려금과 리베이트 등도 상세히 공개된다. 특수관계인이 필수물품 유통이나 인테리어 시공 등에 참여할 경우 업체 이름과 매출액 등 세부정보도 공개해야 한다. 공정위는 가맹점주가 최저임금 인상률 등을 반영해 필수물품 공급가격과 로열티 등 가맹금 조정을 본사 측에 요구할 수 있도록 표준가맹계약서를 개정하기로 했다. 가맹본부가 갑질 행위를 신고한 점주에게 계약 해지 등 보복 조치를 할 경우 최대 3배의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는 제도도 마련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4차 산업혁명] SPC, 파리바게뜨 ‘다양성·셀프 선택’ 美 정착

    [4차 산업혁명] SPC, 파리바게뜨 ‘다양성·셀프 선택’ 美 정착

    SPC그룹의 대표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파리바게뜨는 2002년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05년 10월 LA 한인타운에 1호점을 열었다. 이후 매장이 점점 늘어나 현재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5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뉴욕 맨해튼 주류 상권인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맨해튼에서만 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맨해튼 주류 상권 공략을 위해 거점전략을 펼쳤다. 거점전략이란 권역별 핵심 상권을 동시에 공략해 여러 곳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확장을 위한 도심 거점을 확보하는 파리바게뜨의 신규 지역 진출 전략이다. 맨해튼 주류 상권에 문을 연 매장들은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1000명을 넘어설 만큼 현지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가맹사업에 대한 전망을 밝히며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016년 5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파리바게뜨 호스테터점을 열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지역별 상권 분석 및 현지 시장 최적화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가맹사업을 준비했으며, 2020년까지 미 전역에 350개로 매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꼽고 있다. 첫째는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이다. 기존 미국 베이커리의 판매 품목이 평균 100종 이하인 데 비해 파리바게뜨는 300종 이상을 취급했고, 매달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로 했다. 다음은 고객의 편리를 고려한 새로운 콘셉트의 점포 운영이다. 현지에서는 낯선 방식인 쟁반과 집게를 이용한 셀프 선택 시스템이 편리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섰다. 마지막으로 현지 문화에 맞는 조직 운영 방식이다. 한국의 본사 근무 경험이 있는 인력과 미국 현지 사정에 정통한 현지 인력이 조화로운 운영을 했다. 연제성 인턴기자
  • “을도 갑질 말아야” 김상조, 中企 경고

    “을도 갑질 말아야” 김상조, 中企 경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중소사업자들이 더 작은 영세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불공정 행위를 하면서 정부에 무조건적인 보호를 요청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밝혔다. ‘을에 대한 갑의 횡포’는 물론 ‘병에 대한 을의 착취’를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견기업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소상공인연합회 회장·임원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하도급법을 위반해 제재를 받은 사업자의 79%가 중소사업자이며, 공정거래법과 가맹사업법 등의 위반 사업자 상당수도 중소기업”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업자 단체는 회원사들이 스스로 법을 준수하고 모범적인 경영 관행을 실천하도록 하는 자율규제기구(SRO)로서의 역할도 필요하다”면서 윤리규정 제정과 지배구조 개선 등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법 위반에 대해서는 엄중 제재해 경제사회적 약자들이 대기업의 ‘갑질’로부터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을’들이 대기업과 대등한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단순히 을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위를 기존 ‘솜방망이 제재’ 이미지에서 탈피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법 집행 체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과징금 부과 등 행정적 제재를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확대하는 등의 역할을 하겠다고 제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TF 구성과 관련, “위원장·위원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외부 인사를 추천받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어 이달 중으로 TF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통해 전속고발권 폐지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TF를 지난달 안으로 구성하겠다고 했으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폐지’에 방점을 찍은 국정기획자문위와 ‘개선’에 초점을 맞춘 공정위 사이의 견해차가 원인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속고발권은 공정거래 관련 사건의 고소·고발 남용을 막기 위해 공정위 고발이 있어야 기소할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최근 공정위가 검찰총장의 요청으로 정우현 전 MP(미스터피자)그룹 회장을 ‘뒷북’ 고발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공정위가 대기업 고발에 소극적인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제도 개선 또는 폐지 논란이 일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10년 가는 브랜드 12.6%뿐… 乙의 삶은 숨 가쁘다

    10년 가는 브랜드 12.6%뿐… 乙의 삶은 숨 가쁘다

    본부 4268개… 4년 새 59.4%↑ 외식업 폐업률 11%로 가장 높아 브랜드 67.5% 5년 이내 사라져 끊이지 않는 ‘갑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맹(프랜차이즈)본부와 가맹점 수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하루 평균 114개의 가맹점이 생기고 66개가 사라졌다. 한 해 동안 10곳 중 1곳꼴로 문을 닫고 있으며, 특히 본사의 재료 강매 등에 시달리는 외식업 가맹점의 폐점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12일 발표한 ‘가맹본부 정보공개서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맹본부 수는 4268개로 전년보다 9.2% 늘어났고, 가맹점 수는 2015년 기준 21만 8997개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가맹본부 수는 2678개였던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4년 만에 59.4%나 급증했다. 증가 폭은 2014년 17.1%, 2015년 12.3%를 기록하다 지난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4017개(76.2%)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944개), 도·소매업(312개) 등이 뒤를 이었다. 2015년 기준 신규 개점한 가맹점 수는 4만 1851개로 전년(4만 3009개)보다 2.7% 감소했다. 하루 평균 114개의 가맹점이 생겨난 것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편의점이 5755개로 가장 많았고 한식(4552개), 치킨(3988개) 순이었다. 2015년 폐점한 가맹점 수는 2만 4181개로 하루 평균 66개의 가맹점이 문을 닫았다. 폐점률은 9.9%로 전년(10.2%)보다 0.3% 포인트 하락했다. 외식업 폐점 가맹점 수가 4378개로 가장 많았고 폐점률도 11.1%로 가장 높았다. 가맹본부의 평균 사업기간도 4년 8개월로 채 5년이 되지 않았다. 10년 이상 유지한 브랜드는 전체의 12.6%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67.5%의 브랜드가 생긴 지 5년 미만이었다. 5년 이상, 10년 미만은 19.9%였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6년 3개월로 가장 길었고 서비스업(5년 10개월), 외식업(4년 3개월) 순이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외식업에서 패스트푸드(6년 5개월), 도·소매업에서 편의점(11년 9개월), 서비스업에서 약국(13년 10개월)이 가장 오래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3억 825만원이었다. 숙박업종이 17억 3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종합 소매점(14억 1000만원), 오락(5억 4000만원), 편의점(4억 5000만원) 순이었다. 세종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정우현, 갑질폭로 막으려 가맹점協 선거 개입”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와 참여연대는 미스터피자 경영진이 가맹점주 단체의 선거 등에 개입했다며 정우현(69·구속) 전 MP그룹 회장 등 전현직 임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11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정 전 회장 등이 회사의 ‘갑질’을 폭로하던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를 무력화하기 위해 특정인이 회장에 당선되도록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점주들은 권익보호와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사업자단체를 구성할 수 있고, 가맹본부가 이러한 활동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의회 측은 지난달 7일 정기총회를 앞두고 최병민 대표이사와 정순태 고문이 한 점주를 찾아가 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최 대표 등이 ‘어려움에 처한 미스터피자를 살려야 한다. 모든 지방 점주에게 얘기를 했으니 A점주가 회장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또 선거 과정에서 MP그룹이 자신들이 추천한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다른 점주들을 회유·‘협박하고, 급기야 불공정행위에 저항하던 점주들의 총회 참석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선거 개입 의혹은 회사로부터 회장 자리를 제안받은 점주가 양심선언을 하면서 드러났다. 이에 대해 MP그룹 측은 “본사에서 특정 점주를 회장으로 선출하려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기자회견에는 피자헛, 피자에땅 등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 점주들도 참여해 점주 보복행위 금지 명문화 등 가맹사업법 개정과 검찰 수사의 전면 확대를 요구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을’ 가맹점이 분노할 권리를 주는 게 상생

    최근 3년간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사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지난 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 기간 가맹사업법 위반 사건은 1045건이었으나 검찰 고발 사례는 2건뿐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이 자료는 현실과의 괴리감이 너무 크다. 가맹본부의 횡포를 잊을 새도 없이 듣고 있는 마당이다. 검찰 고발 사례가 이 정도에 불과하다면 공정위는 화살을 비켜 갈 수 없다. 가맹본부의 갑질에 그만큼 솜방망이만 두들겼다는 얘기다.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이 구속되면서 가맹본부의 횡포가 다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본부의 크고 작은 부당 행위에 가맹점주들이 속앓이만 하거나, 어렵사리 분쟁을 하더라도 바위에 계란 치기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고발은커녕 과징금 제재를 받은 업체도 단 한 곳에 불과했다. 가맹점은 퇴직자들에게는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는 생업 현장이다. 창업 노하우가 부족하니 본사의 관리 시스템에 의지하는 대가로 영세한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요구를 거의 일방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 환경을 악용한 사례들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니 심각한 문제다. 올해 상반기 가맹거래 관련 분쟁은 1년 전보다 무려 52%나 늘었다. ‘을’인 영세 가맹점주들의 하소연이 이렇게 급증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더 늦출 수가 없는 것이다. 가맹사업법의 형사처벌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게 당장 쉽지 않다면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는 공정거래법 관련 사건은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기소할 수 있다. 물론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을 누구나 고발할 수 있으니 기업들이 줄 소송에 시달릴 거라는 우려가 크다. 그렇더라도 그것이 경제적 약자의 눈물을 언제까지 무시해도 되는 이유일 수는 없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의 조사 체계를 혁신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정위 전속고발권 축소의 의지도 이미 내비쳤다. 대기업과 가맹본부의 갑질을 웬만하면 한눈 감아 준 공정위의 처벌 관행은 명백한 개혁 대상이다. 제도 보완만큼 시급한 작업은 공정위 내부에서 선행돼야 한다. 기업체, 로펌 등과 결탁하는 공정위 퇴직자들의 ‘전관예우’부터 털어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솜방망이 처벌 관행은 뿌리 뽑히지 않는다. 그 사실을 이제 알 만한 국민은 다 알고 있다.
  • 가맹점 ‘乙의 분노’… 본점 허위광고 등 분쟁건수 52% 늘어

    점주들 ‘불공정’ 적극 문제 제기… 본부 정보공개 소홀 불만도 폭주 A브랜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 239명은 올해 초 공정거래조정원을 찾아갔다. A사가 가맹점에 공급해 온 포장용기 가격이 시중보다 최대 2배 비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분쟁 조정 끝에 A사는 물품 공급가격을 15~50% 인하하기로 했다. 가맹점주들은 3년간 10억여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최근 갑을 관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의 분쟁이 잦아졌다. 9일 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정거래 관련 분쟁 조정 건수는 1242건으로 전년 동기(971건)보다 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맹사업거래 사건이 356건으로 전년(234건)보다 무려 52% 늘었다. 분쟁 유형별로는 가맹본부가 점주에게 허위·과장 정보를 제공한 행위가 전체의 20.6%인 7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맹본부가 점주에게 반드시 제공해야 하는 정보공개서를 주지 않은 경우가 66건(18.5%)으로 뒤를 이었다. 조정원은 경제적·사회적 약자 보호가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에서 가맹점주 등 영세 소상공인이 갑을 간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충분한 사업 기반을 갖추지 못한 채 가맹사업을 시작한 영세 가맹본부가 증가한 것도 가맹점주와의 분쟁이 증가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가맹본부 사업자는 2014년 3482개에서 지난해 4268개로 23% 늘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페리카나 매출 4배’ 비비큐… 창업비용은 7배 ‘배보다 배꼽’

    [단독] ‘페리카나 매출 4배’ 비비큐… 창업비용은 7배 ‘배보다 배꼽’

    자영업자나 은퇴자 등 이른바 ‘을(乙)의 보루’로 여겨지는 프랜차이즈 창업이 실제로는 ‘빛 좋은 개살구’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맹점 매출액에 비례해 창업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매출 불만 등에 따른 계약 해지 사례도 적지 않다. ‘을의 눈물’을 없애려면 가맹본부가 운영비용과 월수익 등의 정보를 창업 희망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러한 사실은 서울신문이 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을 통해 주요 7개 외식업종(한식, 치킨, 커피, 분식, 제과제빵, 패스트푸드, 피자)의 가맹점 수 상위 1~3위 업체, 총 21곳의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특히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이 높을수록 창업비용 부담도 늘어났다. 롯데리아는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7억 2910만원으로 21곳 중 1위였는데 가입비와 인테리어비용 등 창업비용 역시 4억 569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 2위인 파리바게뜨(6억 3872만원)도 창업비용(2억 7355만원)이 두 번째로 많았다.이렇다 보니 창업비용 대비 예상 매출이 높은 ‘가성비’ 좋은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면 페리카나는 가맹점 평균 매출이 치킨업계 1위 비비큐의 4분의1 수준인 1억 651만원이지만 창업비용이 3000만원으로 비비큐의 7분의1에 불과해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1225개의 가맹점을 모집했다. 점포 수가 많더라도 계약 해지율이 높은 브랜드도 있다. 한때 점포 수가 1000개를 넘었던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지난해 140개 가맹점과 계약이 중도 해지됐다. 가맹본부가 무리하게 경영을 확장하면서 가맹점에 제대로 본사 물품을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딸(99건)과 본죽(92건) 등도 계약 해지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이에 대해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정보공개서에 표기된 92개 매장은 본죽이 ‘본죽&비빔밤카페’로 상호 변경을 하면서 계약 해지 처리된 것으로 실제로 영업을 종료한 매장은 한 곳도 없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가맹본부들이 가맹점 모집 때 허위·과장 정보를 기재하거나 불리한 계약 내용을 숨기는 관행이 있다고 보고 이달 중 실태 조사에 나선다. 지난해 기준 전체 가맹점 수는 21만 7823개이며 이 중 외식업종이 48.7%인 10만 6003개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본부가 지정한 필수구입물품 거래처가 특수관계인인지 여부, 지난 1년간 평균 공급가, 광고판촉비용 분담 비율 등 창업에 참고가 되는 정보를 정보공개서에 추가로 담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편의점의 폭풍성장…출혈경쟁 폭망주의

    편의점의 폭풍성장…출혈경쟁 폭망주의

    점포당 매출액 4개월째 감소…시급 1만원 등 정책도 변수로편의점 업계의 출점 경쟁이 뜨겁다. 전국 점포수 기준 2위인 GS리테일의 ‘GS25’가 최근 1위인 BGF리테일의 ‘CU’를 무서운 기세로 추격하고 나서면서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편의점 시장에서의 과잉 확장이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점포수가 1만 1587곳으로 CU(1만 1605곳)를 18곳 차이로 바짝 따라잡았다. 지난해 말에는 CU 1만 867곳, GS25 1만 728곳으로 140곳 정도 차이가 났지만 이후 1월 말 99곳, 2월 말 69곳, 3월 말 50곳, 4월 말 32곳 등 꾸준히 격차가 좁혀졌다. 업계에서는 이달 안에 점포수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여기에 후발 주자인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이마트위드미’도 올해 공격적인 점포 확장 계획을 공언하고 나서면서 경쟁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편의점 업계의 점포수 신장률은 2월 13.3%, 3월 13.7%, 4월 13.9%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업계들이 잇따라 출점 경쟁을 이어 가는 것은 1인 가구, 맞벌이 가정의 증가와 백화점 등 기성 유통 채널의 부진으로 최근 몇 년 새 편의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저마다 사세를 확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종 특성상 전국적으로 넓은 유통망을 갖췄는지가 브랜드 경쟁력과 연결되고, 이는 다시 가맹점주들이 영업점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된다는 점에서 각 업체가 외형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전국의 편의점 점포 수가 3만개를 돌파하는 등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도달한 가운데 이뤄지는 무리한 출점 경쟁은 시장 전체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유통업계 매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의 점포당 매출액은 지난 2월 이후로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에도 점포당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줄었다. 여기에 편의점 업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경제 현안들의 추진 여부에 따라 성장세가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최저임금 1만원 인상안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사업자 점포에서 반경 1㎞ 이내에는 가맹점 사업자가 신규로 영업점을 낼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맹사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과도하게 점포수가 증가할 경우 점주들의 수입 감소로 이어져 규제 강화 등 외부적인 위기 요인이 닥쳤을 때 버틸 수 있는 체력이 급격히 약화될 위험이 있다”며 “업계 내부에서도 독자적인 상품·서비스 개발로 경쟁력을 높이는 질적 성장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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