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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텔레캅 압수수색

    숭례문 방화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5일 숭례문의 보안을 맡았던 무인경비업체 KT텔레캅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무인경비 시스템 작동 및 관리실태에 대한 자료를 비롯해 외부인 침입 경보가 울린 시간과 직원의 출동 시간 등 초기 대응 관련 자료, 서울 중구청과의 계약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KT텔레캅은 숭례문에 적외선 감지기 6개조 12대와 폐쇄회로(CC)TV 4대를 설치하고 중구청 직원들이 근무하지 않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숭례문 무인경비를 전담해 왔다.KT텔레캅 관계자는 “숭례문 경비가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인데 일이 커지게 돼 안타깝다.”면서 “압수수색으로까지 일이 커질 줄은 몰랐다.”고 당혹스러워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날 화재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숭례문 복구작업에 대한 기본 방침’을 공개했다.문화재청은 “훼손된 자재는 적정 장소에 안전하게 보관하기로 했다.”면서 “정밀 조사를 통해 재사용, 보존용, 폐기용으로 분류하고 학술 및 복원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또 가설 덧집(건축물 재건을 위해 겉에 씌우는 장치)을 설치하는 대로 가림막을 철거하고, 복구현장은 일반인이 참관할 수 있도록 부분 공개하기로 했다. 숭례문 복구작업을 위한 지도·자문기구인 ‘복구자문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국보 1호’를 비워두라/진경호 정치부차장

    [서울광장] ‘국보 1호’를 비워두라/진경호 정치부차장

    늘있었다. 앞으로도 죽 있을 줄 알았다. 한강처럼, 남산처럼. 그런 숭례문이 사라졌다. 출근길 매번 그 앞에서 차를 돌리면서도 올려다본 건 숭례문의 수려한 처마 끝이 아니라 그 앞에 매달린 신호등이었다. 숭례문은 그런 존재였다. 언제든 있을 테니까 보지 않는…, 보지 않아도 되는…. “세계적인 유산 숭례문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겠습니다.” 2002년 이명박 서울시장의 이 취임사를 숭례문은 어떻게 들었을까. 육백 성상(星霜)의 시련과 영화를 꿋꿋이 견뎌냈건만 하룻밤 화마(火魔)에 이리도 허망하게 무너질 것을 숭례문은 예감했을까. “노숙자들이 ‘확 불질러버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숭례문 개방은 바람직했지만 너무 경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탁상에서 답하지 마시고, 한번 현장에 나가보십시오. 한숨만 나옵니다. 잘못하면 조만간 누가 방화할 수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지난해 2월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오른, 경복궁을 스물아홉차례 답사했다는 스물두살 청년의 절박한 호소다. 시청역에서 쫓겨난 노숙자들이 숭례문 누각으로 몰려갔다는 얘기를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번이라도 들어봤을까. 나가보고, 들었는데도 숭례문은 무너졌을까. 문화재와 너무 친숙해서인지 제 집 안마당인 양 왕릉에서 가스불을 피워댄 문화재청장 유모씨는 멀쩡한 광화문을 뜯어 옮기기에 앞서 그 돈으로 숭례문 안에다 소화기라도 몇 개 더 갖다 놓겠다는 생각은 정말 하지 못했나. 티가 나지 않는 일이라 생각이 미치지 않았나. 유모씨가 낸 사표를 굳이 퇴임 이틀 전에 수리하겠다며 가슴에 품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심사는 대체 뭔가.“숭례문이 근 1세기 만에 다시 시민 품으로 돌아온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자서전을 통해 자찬을 아끼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숭례문이 서둘러 시민 품을 떠난 지금 왜 한 줄의 자탄도 없나. 국민 가슴을 숯덩이로 만든 숭례문 잿더미 속에서 또 다른 절망의 불씨가 피어 오른다.“3년 안에 복원”,“국보 1호 유지”,“복원은 국민 성금으로….” 복원에 쓸 부재(部材)를 말리는 데만 3년 걸린다는데 무슨 재주로 3년 안에 복원인가. 그렇게 숭례문을 새로 지어 ‘국보 1호’라 외치면 불살라진 조선의 혼과 얼, 민초들의 숨결이 되살아나는가. 숭례문이 스러진 지 반나절도 안 돼 터져나온 국민성금 발상은 이번 숭례문 참화의 절정이다. 앞집 옆집 한푼두푼 모은 국민성금으로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터진 이 국가적 흉액을 국민 총화의 계기로 반전시키겠다는 역발상의 기민한 위기대응능력에 혀를 내둘러야 할지, 혀를 차야 할지 그저 헷갈린다. 무슨 철거가옥도 아닐진대 포클레인으로 숭례문 잔해를 거둔다는 소식엔 말문이 막힌다. 당장 가림막부터 걷어치우라. 지금은 복원을 말할 때가 아니다. 아니 복원이란 말로 재건(再建)을 가릴 때가 아니다. 숭례문 잿더미 속을 헤집어 복원 때 쓸 서까래 대들보 조각을 찾을 때가 아니다. 전통과 문화와 역사를 불태운, 천박한 우리의 자화상부터 끄집어 내야 한다. ‘국보 1호’를 영구 결번으로 비우고, 그 자리에 이 부끄러운 자화상을 담아 두자. 한없이 비정하고 그래서 가슴이 저미지만, 재건한 숭례문을 ‘국보 1호’로 둔갑시키는 자기기만은 버리자. 부끄럽지만…, 그렇게 부끄러워야 국보 2호,3호를 살린다. 숭례문은 죽었다. 진경호 정치부차장 jade@seoul.co.kr
  • 뻔뻔한 채씨 “복원하면 된다”

    뻔뻔한 채씨 “복원하면 된다”

    화재로 숭례문을 잃어버린 지 닷새째인 15일. 화재 현장에는 피의자 채모(70)씨가 현장검증을 위해 짙은 회색모자와 흰색 마스크를 쓰고 모습을 드러냈다. 포승줄에 묶인 채씨는 고개를 숙인 채 서서히 화재 현장으로 걸어갔다. 검증 내내 추운 듯 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범행사실을 시인하며 당시 상황을 태연하게 재연하기 시작했다. 경찰과 함께 숭례문 서쪽 비탈로 올라가 사다리를 놓은 채씨는 담을 넘는 시늉을 했다. 그리고 경찰이 준비해 온 모형 시너병 3개를 가방에서 꺼내들더니 바닥에 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흉내를 내며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재연했다.2층 누각이 다 타버렸기 때문에 1층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검증은 20분 만에 끝났다. 불과 20분. 이 짧은 순간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불타버렸다는 사실에 검증 현장에 모인 30여명의 시민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 50대 여성은 현장검증을 마친 채씨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달려들기도 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배치된 200여명의 전·의경들과 작업을 하던 수십명의 인부들도 채씨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채씨는 참으로 뻔뻔했다.“문화재를 훼손해 국민께 죄송합니다. 그래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문화재는 복원하면 됩니다.”‘사건 현장에 돌아온 기분이 어떠냐.’,‘그날 기억이 다 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채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억울한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노무현 대통령 책임이다. 진정을 세 번이나 넣어도 안 됐다.”고 말했다. 아직도 토지보상 문제에 대한 분을 삭이지 못한 듯 보였다.“문화재는 복원하면 된다.”는 한마디에 수많은 취재진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채씨가 사라진 이후에도 시민들은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시민들은 가림막 한 편에 마련된 화재 이전 장엄했던 숭례문의 사진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고 역사를 추억했다.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꽃 수백송이가 겨울 바람에 흩날리고 있었다. 이경원 황비웅기자 leekw@seoul.co.kr
  • [숭례문 복원 불붙은 논쟁] 방재 매뉴얼 정비를

    [숭례문 복원 불붙은 논쟁] 방재 매뉴얼 정비를

    재로 변한 숭례문 기와와 목부재(木部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천과 철제, 투명 소재 등 며칠새 세 차례나 바뀐 가림막은 과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국민 성금으로 복원하자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의견에 대한 찬반 논란은 뭐가 옳을까. 백가쟁명(百家爭鳴)식으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숭례문 화재 처리에 대해 어떻게 길을 터갈 수 있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하나씩 짚어 본다. ●“숯덩이 한 줌도 성분분석해야” 문화재청은 한 건설사 폐기처리반원들을 동원해 재로 변한 숭례문 기와와 목부재 가운데 복원할 때 사용할 수 없는 폐자재를 서울 수색동과 경기 파주시 인근 폐기물처리장에 버렸다. 이와 관련, 서울대 이태진 인문대학장은 14일 “한마디로 창피해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굴착기 동원 등을 즉각 중지하고, 문화재 전문가와 과학자, 기술자들이 협력한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현장보존을 한 뒤 하나씩 수작업으로 잔해물을 모아 특별전시관에 옮겨둬야 한다.”면서 “숯덩이 한 줌이라도 성분분석해서 송진 먹은 나무는 어떻게 불을 꺼야 하는지 연구분석하고, 목재 문화재 건물의 방재대책을 위한 시금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보 1호’에 대해선 ‘실물없는 1호’라도 영구히 자격을 유지하고 뼈아픈 참극을 잊지 않도록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전·현장보존 위해 가림막 필요” 문화재청은 지난 2∼3일 동안 가림막 소재를 세 차례나 번복해 작업하고 있다. 서울산업대 김찬오 교수는 “당국이 불탄 모습이 보기 흉하다며 가린 상태에서 복원하겠다고 급히 결정을 내렸다.”면서 “안전과 현장 보존을 위해 가림막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콘크리트 기둥을 박는 작업도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일부를 투명막 처리해서 역사적 교훈을 삼자는 여론도 함께 반영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가 나서서 모금할 자격 없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성금 모금 제안에 대해서도 여론의 역풍이 거세게 일어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책임기관도 아닌 인수위가 성금 모금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도 없으면서 왜 그리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면서 “세금이나 성금이나 다 국민들의 돈이니 만큼 문화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자발적 모금을 위축시킬 필요는 없다. 새로 들어설 정부에서 종자돈을 내 보조적인 역할을 하면서 천천히 정리해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인수위가 나선 걸 두고 정치권이 옳으니 그르니 정쟁의 도구로 서로 공격하는 건 숭례문의 불행을 더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숭례문 복원 시간 다툴 문제 아니다

    ‘국보 1호’ 숭례문이 4800만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에 타 처참한 모습으로 변한 지 닷새째 접어들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600여년 역사를 지켜온 숭례문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국민들은 상실감과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어제 방화범 채모씨에 대해 문화재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정작 숭례문의 관리 부실과 화재발생부터 전소에 이르기까지 원인과 책임소재 등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청과 중구청, 소방 방재청의 책임 공방이 계속되는 탓이다. 이런 상황에 문화재청과 서울시, 인수위 등이 잇따라 숭례문의 복원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것은 성급해도 너무 성급한 처사로 보인다. 서둘러 겉모습만 그럴 듯하게 되살려 놓음으로써 국민들의 눈을 속이고, 숭례문 전소의 역사적 책임을 얼렁뚱땅 덮어버리겠다는 것인가. 저의가 의심스러울 뿐이다. 국민의 소중한 보물을 순식간에 날려버리고는 그 자리에 15m 높이의 가림막을 서둘러 설치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을 빨리 잊어버리게 만들려는 감추기 행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복원은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시간을 다툴 문제는 아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시는 이런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밝히고, 문화재 보존정책부터 관리·방재 체계까지 실태를 낱낱이 파악해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다음에 복원을 해도 늦지 않다. 그래야만 “숭례문을 잃었지만, 값진 교훈을 얻었다.”고 후세에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 “영어 숭상에 조상들 진노했나”

    “영어 숭상에 조상들 진노했나”

     “영어 숭상에 조상들 진노했나”  화마에 쓰러진 국보 1호인 숭례문이 11일 아침 참담한 모습을 드러내자 출근길 시민들은 당혹감을 넘어 좌절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허탈한 표정의 일부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인근 공무원들로 보이는 이들에게 원망에 찬 욕설을 내뱉거나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의 눈길은 모두 검게 무너져내린 누각에 쏠렸으며 ‘되풀이되면 안 될 아픈 장면’이라며 휴대전화기를 꺼내 ‘흉물’이 돼버린 숭례문을 사진기에 담았다.  한성렬(45·회사원)씨는 “마음이 아프다.복원이 되더라도 의의가 있을지 모르겠다.우리가 국보를 관리하는 게 이것밖에 되지 않는지 화가 치민다.”라고 눈에 핏발을 세웠다.  최승혁(30·회사원)씨는 “참담하고 허탈하다.”며 “방화라는 얘기도 있던데 정말 그렇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모두가 사랑하는 문화재에 불을 지르는 건 ‘사회적 테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병일(46·회사원)씨는 “전날 불이 났다는 말을 듣고 당혹스러웠다가 불기둥이 치솟아 전소했다는 얘길 듣고는 허탈했다.”며 “잔해를 보니 ‘자존심 1호’가 무너졌다는 생각에 화가 나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참담한 숭례문의 모습에 시민들의 분노가 터져나오고 일부 출근길 차량들은 도로에서 서행하거나 정차해 창 밖으로 삿대질 하는 모습이 목격되는 가운데 당국은 서둘러 숭례문에 가림막을 치기 시작했다.일부 익명성이 보장돼 의사표현이 자유로운 온라인에서는 더 노골적인 감정이 쏟아졌고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거나 당국의 반성을 촉구하는 차분한 글도 눈길을 끌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아이디 ‘hikim63’씨는 “완벽한 대책 없이 일반에 개방한 데 문제가 있다.”며 “부작용까지 예측해 일반인의 접근이 쉬워지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책을 세웠어야 했다.문화재는 가까이 두고 즐기는 것보다 보존이 우선인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영훈씨는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운현궁은 차 돌진으로 문이 부서지고 숭례문은 불타고,화성의 장안문도 그슬리고,수어장대도 불타 없어지고,경복궁 문은 탈 뻔하고,양양 낙산사는 다 타버리고….관리 좀 똑 바로 하자.”며 허탈함을 내비쳤다.  심은주씨는 싸이월드에서 “설에,또 대통령 취임 직전에 국보 1호가 불에 탄 것은 조상의 암시”라며 “한글을 제쳐두고 영어를 숭상하고 금수강산을 토막내려고 하니 조상이 진노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강동 아이디어 대상에 ‘물청소 급수전’

    강동구는 30일 창의 아이디어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창의제안과 구민창안, 창의실행 등에서 3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된 가운데 창의제안 대상에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인 ‘건축물대장 도면 변경등록시 해당정보 입력’(교통관리과 김로사·8급)이 차지했다.창의제안 으뜸상에는 ▲은행 현금지급기를 통한 지방세 징수방안 ▲개인하수도 시설물 데이터베이스 구축 ▲소요너비(4m) 미달도로 건축선 후퇴부분 관리개선 방안이 각각 선정됐다. 창의실행 대상에는 청소행정과 박광전(행정7급)씨가 제안한 ‘도로 물청소용 급수전 설치’가 선정됐다. 음용수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지하수를 도로물청소나 연못, 분수 용수 등으로 전환해 연간 1억원의 수도요금을 아꼈다. 창의실행 으뜸상에는 ▲운전면허 적성검사 신체검사 ▲주차시설 이용제한 제도시행 ▲공사장 가림막 매뉴얼 제작 등이 뽑혔다.구민창안 부문에는 ▲깐깐한 주부님들의 더 좋은 강동 만들기 ▲가로수분 주변에 작은 토종식물 키우기 등 8건이 선정돼 운영에 반영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광화문에 뜬 달 보며 새 대한민국 꿈꾸세요”

    “5000년 한민족의 이야기로 광화문을 만들었습니다. 국민들이 광화문의 달을 보면서 새로운 대한민국과 세계를 꿈꿨으면 바랄 게 없겠어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47)씨의 초대형 작품이 광화문 복원 현장에 가림막으로 선보인다. ●달 그림 2611개 모자이크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씨는 17일(현지시간) 맨해튼 작업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화문 복원현장에 전면 가림막으로 폭 41m, 높이 27m의 설치작품 ‘광화문에 뜬 달’(부제:산, 바람)을 이달 말 선보인다고 밝혔다. 작품은 가로, 세로 60㎝의 나무합판에 민족의 염원을 담은 달(항아리)을 그려 넣은 그림 2611개를 모자이크처럼 만들어 인왕산 등 우리나라의 산을 형상화한 배경화면과 함께 광화문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강씨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복원현장 작품 설치 작가로 선정된 뒤 6개월간 작품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준비했다. 거의 매일 새벽까지 작업했다는 그는 “조국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하단에는 광화문에 실제 사용됐던 3개의 문이 설치되고 그 안쪽에는 지난 1년간 고궁을 방문해 문화재 그리기에 참여했던 우리나라 어린이 3000명과 다른 나라 어린이 2000명의 그림이 실사출력 방식으로 함께 전시된다. 강씨는 “어린이 그림을 10년 만에 30만장 정도 모았다.”면서 “어린이들의 꿈을 통해 세계를 보면 남북한은 물론 전 세계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쯤 첫선… 2009년 9월까지 전시 광화문 복원 현장에서 설치작업이 진행 중인 작품은 오는 28일쯤 공개된 뒤 공사가 끝나는 2009년 9월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받은 강씨는 세계 25개국의 아동병원에 벽화를 설치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독일에서 열린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 대형 설치작품을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송한수기자·뉴욕 연합뉴스 onekor@seoul.co.kr
  • 정동길 등 4곳 공공미술 설치

    정동길 등 4곳 공공미술 설치

    서울시는 15일 정동길, 불광천, 신림동, 망원동 등 4개 지역에 공공미술의 옷을 입히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거리, 공원, 광장, 지하철 역사, 하천 등을 벽화나 조각, 설치미술 등 공공미술 작품으로 단장하는 사업이다. 장소의 의미와 역사성을 부각시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2010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덕수궁,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 등이 있는 중구 정동길에는 역사와 문화를 향유하는 ‘꽃이 피다, 들여다보다, 기억하다’의 세 가지 주제를 담은 작품을 설치한다. 이화여고 담과 길에 세워둔 돌말뚝(볼라드)에 시민과 작가가 공동작업으로 꽃을 그리고, 이화여고 심슨기념관 건물에는 영상작품을 만들어 입힌다.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은평구 불광천에는 좌우계단에 공부방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타일벽화로 표현하고 징검다리에는 암각화를 새길 예정이다. 또 관악구 신림3동에 있는 공부방 ‘우리자리’ 입구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툇마루가 만들어진다. 골목과 문방구 앞은 문화놀이터로 바꾸고, 지역의 옹벽 등에는 뒷골목 이야기를 담은 벽화를 그린다. 마포구 망원동에는 작가들이 직접 간단한 평상 보수 작업을 하거나 독거노인의 생활공간을 미술작품으로 꾸미고, 공사장 가림막, 하수구 철판 디자인 등 생활밀착형 공공미술을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정동길, 불광천 등에서 진행하는 이번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오는 11월 중순까지 마무리된다.”면서 “이어 남산식물원, 서울역, 서울숲, 청계천, 성동구 고산자교∼제2마장교 등에도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시론] 석면 추방 국민캠페인이 필요하다/최예용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위원

    [시론] 석면 추방 국민캠페인이 필요하다/최예용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위원

    장면 1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 새벽시간에 이동통신 중계기지 설치공사를 끝낸 작업자들이 바닥에 떨어진 천장재 조각과 분진을 철로변으로 쓸어내고 있다.2호선은 몇년전부터 시청역 등 많은 역사에서 냉난방시설 공사가 진행중이다. 문제는 이들 역사 곳곳에 ‘죽음의 백색가루’ 석면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점이다. 공사 과정에서 분산되는 석면은 객차터널을 타고 인근 역사로 확산되거나 배기구를 통해 역사 주변으로 날아간다. 장면 2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대걸레 자루로 천장을 두드린다. 올 여름방학에는 교실 천장에 냉방기기 공사가 예정돼 있다. 시공사의 계획에는 석면 조사나 제거가 포함돼 있지 않다. 교육청과 학교가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면 3 강남의 한 환경단체 사무실. 경기지역 군부대의 장교가 소속과 이름을 묻지 말아달라며 전화 문의를 해왔다. 상급부대 지시로 막사를 철거하고 개·보수할 계획인데 석면이 의심되지만 조사비용이 책정되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단다. 장면 4 충남 보령의 한 바닷가. 조선업체 현장 바닥 여기저기에서 석면 조각이 흩어져 날린다. 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 때문에 배에는 석면이 많이 사용됐다. 입구에 형식적인 가림막이 쳐져 있는 이곳은 바닷바람과 밀물로 인해 발암물질이나 중금속 물질이 날아다닌다. 주민들은 마을에 암 환자들이 많다고 걱정한다. 이상은 필자가 최근 몇개월 사이에 직접 방문했거나 전해들은 석면 공해 현장들이다. 대도시 지하철, 초등학교 교실, 군부대, 바닷가 어촌마을 등 나라 곳곳에서 석면가루가 날아다닌다. 환경오염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겠다며 ‘환경보건원년’까지 선포한 환경부는 몇달째 석면관리 종합로드맵이라는 제목의 행정서류만 만지작거리고 있다. 교육부는 방학 기간을 이용해 냉방공사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할 게 뻔하다. 서울메트로와 환경부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석면노출과 피해조사를 요구했더니 누구를 조사할지 정하기 어렵고, 효과적인 조사방법도 없으며, 조사대상자의 폐속에 석면이 검출됐다고 하더라도 그 석면이 지하철을 타다 노출된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식의 답변이 돌아왔다. 암 정복을 외치는 보건복지부는 조기발견, 조기치료만을 앵무새처럼 되뇐다. 석면과 같은 발암물질의 발생과 노출을 줄이는 게 최선이 아니냐고 지적하면, 그것은 자신들의 영역이 아니란다. 몸 속에 높은 수준의 발암물질이 축적됐더라도 암이 발생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뜻인가? 암환자가 발생해야 자신들의 존재가치가 드러나기 때문인가? 여권의 실력자들이 잇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았지만 환경보건문제를 담당하는 실무부서나 담당자조차도 두지 못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해 일본에서의 석면피해 사례를 소개한 일본학자는 “석면 피해가 미나마타병보다도 훨씬 큰 세계적인 공해병 문제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와 보건복지부가 먼저 머리를 맞대고 석면과 같은 발암물질의 발생과 과노출로 인한 위험인구를 줄이는 범정부적인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 이를 진행할 특별법과 전문기구도 마련해야 한다. 전문적 역량과 기능을 갖춘 국가기관으로서 국립환경보건센터도 세워야 한다.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연구위원
  • [최태환칼럼] 다시 쓰는 ‘光化門’

    [최태환칼럼] 다시 쓰는 ‘光化門’

    북악(北岳)이 옹색하다. 조선 왕조의 주산(主山)이다. 정궁 경복궁을 품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보면 정상 부분만 드러난다. 광화문 복원 가림막 때문이다. 올봄엔 진달래 군락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산중턱을 분홍띠로 물들였던 진달래다. 광화문 복원공사를 시작한 지 6개월여 됐다. 아침 저녁 그 앞을 지난다. 가림막이 익숙하다. 장식 그림이 독특하다. 빛바랜 옛 광화문 주변 풍경과 색색의 세로 바가 어우러졌다. 경복궁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가림막 안으로 들어섰다. 철거 작업이 막바지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속살을 드러냈다.‘광화문’ 현판은 벌써 내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직 때 쓴 글이다. 새로 건축되는 광화문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다. 국립 고궁박물관에 보관한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박정희 현판’의 폐기를 발표했다. 광화문 복원 일정을 정리하면서다. 박정희 유산 지우기의 천명이었다. 하지만 원래 현판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새 현판 글씨는 정해지지 않았다. 유홍준 청장은 “우리시대 최고 명필에게 글씨를 맡기겠다.”고 했다.30년의 역사는 지우고, 새 역사를 만들겠다는 뜻이었다. 우리시대 최고의 명필? 당시 이런저런 사람을 떠올렸다. 여초? 일중? 동강? 최고봉의 명필들이다. 하지만 얼마전 여초 김응현 옹이 작고했다. 그는 추사 김정희, 검여 유희강, 소전 손재형으로 이어진 명필 계보의 계승자다. 그는 2003년 광개토대왕 비문을 옮기는, 대작을 완성했다. 와병 중에 “광화문 현판은 반드시 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문화재청이 염두에 뒀을 만한 인물이다. 일중 김충현도 앞서 지난 연말 세상을 떴다.3대 명필이라는 명성을 얻은 이 중 동강 조수호만 남았다. 그는 행서(行書)에 능했다. 행서가 현판 글씨에 적절할지 의문이다. 그리고 그는 서예에서 미술로 옮겼다. 지금 문자 추상전을 갖고 있다. 또 누가 있을까. 문화재청장의 ‘당대 명필’ 발언이 새삼 머쓱하게 다가온다. 과거 청산 조급증이 부른 경솔함이 아니었을까. 좀 더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게 옳았다. 광화문 복원공사는 아직 한참이나 남았다. 문화재청은 한때 집자(集字)를 주장했다. 정조대왕 등 조선시대 인물의 글 가운데 ‘光’‘化’‘門’자를 모으겠다는 아이디어였다. 난센스다. 동일인의 글씨라도 그렇다. 어제와 오늘 글씨의 분위기가 다르다. 더구나 작은 글씨나 세필을 확대한다고 큰 글씨의 느낌이 오는 것은 아니다. 옹색하기 그지없는 발상이다. 서예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기본이 안 되는 소리였다. 문화재 복원이나 복구에서 경향성을 보여선 곤란하다. 이벤트에 집착하거나 시류에 민감해선 의미를 살리기 어렵다. 또 다른 논란을 부를 뿐이다. 지난해 보신각종 신종 주조 논란도 그 중 하나였다. 유홍준 청장이 느닷없이 들고 나왔다. 종의 울림이 시원찮다고 했다. 지금 종은 군사정권 시절 만들었다. 국민 성금으로 주조했다. 일부 학자들이 반발했다. 맥놀이를 검증했다.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그러자 슬그머니 철회했다. 군사정권 유산 지우기 이벤트 정도로 생각했던 듯하다. 광화문 새 현판은 어떤 모습이 될까.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힘이 담기길 소망한다. 그리고 더이상 논란 속에 뜯기는 아픔이 없었으면 한다. 제2, 제3의 여초가 이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내가 바로 공무원] 서초구청 토목과 ‘아이디어맨’ 이재홍 과장

    서울 양재역에서 사당 쪽으로 남부순환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푸른잔디 옷을 입은 연두색 전신주와 가로등을 볼 수 있다. 주변 가로수들과도 제법 어울리는 모습에 녹색이 주는 시각적인 안정감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이 기둥은 사실 불법광고물을 막기 위한 구청의 고육지책이다. 전신주와 가로등 기둥에 인조잔디를 하나씩 붙인 것. 가로시설물에 덕지덕지 붙은 불법광고물은 어느 구청이나 고질적인 문제다. 오죽하면 ‘광고물을 떼는 것이 공공근로사업의 주 업무’라는 말이 나올까. 아무튼 인조잔디 부착물 덕분에 인근도로에서 미간을 찌푸리게 했던 불법 부착광고물은 사라졌다. 인조잔디 활용법은 서초구청 이재홍(51) 토목과장의 아이디어다.‘접합면이 줄어들면 뭔가를 붙이기 어렵다.’는 간단한 과학적 원리를 이용했지만 실제로 이런 반짝 아이디어를 내놓기란 쉽지 않다. 이 과장의 아이디어는 결국 지난해 서울시 행정혁신 우수사례로 뽑혔다. 게다가 인조잔디는 도심의 먼지, 소음까지 흡수하는 효과까지 있어 공사장 가림막으로도 사용되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979년 공무원이 된 이래 30년 가까이 토목전문 공무원으로 근무한 이 과장은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이 과장은 난지도 안정화 공사 당시 하수 슬러지 처리공법을 개선해 공사비 100억원을 절감했다. 또 폐타이어를 이용한 보도블록을 개발,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돼 대통령표창도 받았다. 최근 그는 도시 전선들을 땅 밑으로 정리하는 ‘전선 지중화사업’에서도 공사주체를 개인이 아닌 구가 맡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내 호응을 받았다. 그동안은 개인이 지중화 비용을 모두 부담했으나 이런 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면 한국전력이 공사비 50%를 부담해 주민들의 부담이 크게 준다. 그는 최근 후배들로부터 전화를 받는 일이 잦다. 아이디어거리 좀 달라는 읍소다. 아이디어 구(區)를 표방하는 서초구가 지난해 9월부터 직원에게 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 과장은 “어디서 그런 아이디어가 나오느냐.”는 질문에 “아이디어는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길섶에서] 나는 걷는다/최태환 수석논설위원

    회사 주변을 종종 걷는다. 숨쉬고, 만나고, 바라보고, 그리고 나눈다. 덕수궁길은 지난날을 돌아보게 한다. 정동길은 도도한 듯한 품격이 마음을 끈다. 종로통은 맛집이 고맙고, 북촌은 옛 숨결과의 만남이 정겹다. 사간동은 깍쟁이 같은 화랑들이 밉상이다. 물소리 쇄락한 청계천도 놓칠 수 없다. 광화문 길을 걷는다. 광화문 복원 가림막이 부담스럽다. 어느 화랑으로 들어섰다. 시사그림 전시회다. 카툰은 과장이고 압축이다. 한·미 FTA가 싫고, 대추리를 멍들게 한 미국이 밉다. 부풀려진 남성 심벌은 마초들의 반성을 촉구한다. 그림들 주변엔 리플이 옹기종기 붙어있다. 문구들이 발랄하다. 한쪽에 리플용 종이가 비치돼 있다. 집어들었다가 이내 놓았다. 나까지 보탤 것 있나 싶어서다. 세종문화회관 뒷길로 들어섰다. 주차장으로 쓰던 공간이 쉼터로 변했다. 소나무와 들풀이 상큼하다. 야외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야청빛 저녁이면 들길로 가리라/…말도 생각도 하지 않으리/나는 가리라 떠돌이 처럼/연인과 함께 가듯 저 자연속으로” 랭보의 ‘감각’이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서울성곽 7.66㎞ 복원 추진

    서울성곽 7.66㎞ 복원 추진

    서울시는 9일 올해 안에 사적 제10호인 서울성곽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복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성곽의 미복원 구간 7.66㎞에 대한 종합적 복원 계획과 북악산 일원의 자연생태에 대한 연구용역을 하반기에 발주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복원 중인 구간을 포함한 곳과 아직 복원하지 하지 않은 구간까지 포함한 탐방로 조성까지 종합적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1975년부터 서울성곽 복원사업을 벌여 전체 18.12여㎞ 중 10.46㎞를 복원하고 이를 사적으로 지정했다. 나머지 구간 중 5.14㎞는 흔적을 찾을 수 없고,2.52㎞는 유구(건축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흔적)만 남아 있다. 시는 현재 훼손된 구간 중 복원이 가능한 인왕산 지역 1.5㎞ 중 청와대 뒤편 340m를 복원하고 있고, 올해말까지 350m를 더 복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청운동∼서대문(강북 삼성병원 인근)∼숭례문∼남산 구간과 광희문(신당동)∼동대문 구간 등은 성곽의 흔적이 사라졌거나, 도로와 건물이 밀집해 있어 복원 가능성 및 방안에 대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 하반기 중 5억원을 들여 민간 연구기관에 용역을 발주한 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문화재청에 보고해 승인을 받고 복원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복원되지 않은 구간은 사유지 수용이 필요한 곳도 있는데다 큰 석재를 평지에서 산속으로 옮기는 데도 적지 않은 돈이 들 것으로 보인다. 인왕산 구간의 경우 1m 복원 비용으로 6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 자체 예산 외에도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이번 성곽 복원사업은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서울 역사도시 조성 계획’과도 관련이 있다.”고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화재청은 서울 역사도시 조성 계획을 세워 광화문 복원과 광화문 광장(세종로 거리에 조성되는 광장), 서울성곽 복원, 북악산 개방 등을 통해 서울 4대문안 일대를 유네스코의 ‘세계역사도시’로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성곽 서울의 내사산(內四山=북악산·인왕산·남산·낙산)을 타원형으로 잇는 성곽으로,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는 전략적 가림막이자, 조선 시대 수도와 외곽의 경계선으로 활용됐다.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 등을 거치며 상당 부분이 훼손돼 돈의문(敦義門·서대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숭례문과 동대문 역시 성벽 없는 성문(城門)으로만 남아 있는 상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구 ‘주부구정평가단’

    “이거…, 실외기를 보호하려고 막아 놓은 것 같은데, 보기에 안 좋네요. 가림막도 제대로 덮어 주지 못해서 여기랑 여기, 녹슬었네….” 황사가 잦아든 3일, 햇살이 따뜻한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은 오행지(62)씨는 산책을 즐기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5년째 송파구 주부구정평가단에 몸을 담다 보니 주변의 것들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어떻게 하면 더 편하고, 더 좋아 보이게 할까 고민한다고 했다. ●생활주변 모든 불편사항 모니터링 “길 가다가 ‘이것 참 불편하다, 또는 위험하겠다.’고 느낀 적 있죠. 어디에 얘기해야 해결될까 고민한 적도 있을 거예요. 그런 걸 찾아 제안하는 게 우리의 일이죠.” 평가단의 ‘대장’격인 오씨의 설명이다. 공무원들의 시선이 미처 닿지 못한 생활 속의 사소한 문제점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역할이다. 상점 앞에 놓여 인도를 차지해 버린 가판대, 갈지로 놓여 통행을 불편하게 하는 나무와 가로등, 수명을 다한 골목길의 조명, 위험하게 튀어 나온 맨홀 뚜껑, 불법 노점상,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화단 등 생활주변의 모든 불편사항이 평가단에 ‘걸리면’ 해결된다. “이제는 몸에 뱄는지 해외에 나가도 두리번거린다.”는 오씨는 “고칠 것이 많은데, 거기는 말이 안 통해서 개선을 못하겠다니까.”라며 웃는다. 평가단 4년차 양경애(35)씨는 “아무래도 아이가 있으니 주로 아이들이 마음 편히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게 된다.”고 했다. 이날도 개선사항을 홈페이지에 올렸다.“도로 통행에 불편을 주는 점을 지적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해요. 아무래도 사람을 상대하는 것이다 보니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불만을 터뜨려서…. 신원노출이 가장 두렵죠.” ●험한 소리 들어도 보람 있어 올해 새롭게 구정평가단에 참가한 이용환(41)씨는 벌써 한 건의 민원을 처리했다.“다세대 주택 앞에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통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개선을 요구했죠. 이틀 후 퇴근길에 분리수거통이 예쁘게 놓여 있더라고요.” 물론 이렇게 모든 일이 쉽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불법주차나 지하철 관련 민원은 대부분 평가단에 쓰라린 좌절을 안겨 준다. 구에서 자체 해결하지 못하고, 서울시나 지하철공사에 시정을 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험한 소리를 들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통행로를 가로막은 노점상에게 자리를 옮겨 달라고 했다가 성난 상인에게 “넌 얼마나 잘 살아서 남의 밥줄을 막냐.”는 말을 들었다. 잠실역에 불법주차한 택시기사에게 “이렇게 있으면 버스를 타는데 위험하다.”고 했다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듣기도 했다. “그래도 이웃들의 생활을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으니 보람을 느낀다.”며 입을 모았다. ●감시단 올해 70명 새로 참여 평가단은 주부들의 꼼꼼하고 빈틈없는 면을 행정에 접목시켜 보자는 취지로 2002년에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주요시책사업을 점검·평가하거나, 새로운 정책을 제안하는 등 ‘큰물’에서 움직였다. 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건의해 바로잡는 ‘현장행정 요원’으로 본격 활동한 것은 2005년부터다. 불법주차 현장을 신고하는 것부터 화단 정리에 이르는 사소한 것까지 주민생활의 모든 것에 걸쳐 다양하게 활동한다. 공무원의 친절도를 암행 감찰하기도 한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평가단 홈페이지에 의견을 올린다. 제출된 의견은 2005년 516건,2006년에는 514건에 이른다. 이 중 90% 이상이 고쳐졌다. 올해는 70여명이 새로 참가해 인원이 212명으로 늘었다. 역점사업인 ‘격조 높은 문화도시’에 걸맞은 문화행사에도 참여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제2사옥 아트펜스

    [거리 미술관 속으로]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제2사옥 아트펜스

    “서울 광화문에 대형 미술관이 생기나요.”“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까 외국 거리 같아요.”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금호아시아나 제2사옥 건축 현장. 오가는 시민들이 공사현장 가림막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가림막을 흘끔거린다. 회색빛 도시를 화려한 색채로 덮은 독특한 매력 때문이다. 73m짜리 작품은 작가 4명의 7개 작품이 이어져 제작됐다. 우제길 작가의 ‘88-12A’‘판화’‘하늘’, 이성자 작가의 ‘은빛 강 2B’‘타피스트리’, 이영희 작가의 ‘근원’, 하인두 작가의 ‘구성’ 등이다. 이들 작품이 어떻게 한 자리에 모였을까. 바로 이정규 홍익대 교수의 솜씨다.2005년 6월 이 교수는 “문화가 숨쉬는 공사 가림막을 제작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는 의뢰 기업의 이미지에 어울리도록 ‘새의 날갯짓’을 디자인했다. 바탕색은 아시아나 항공기의 따뜻한 회색으로 정했다. 날개를 채울 작품은 도심의 지루함을 날려보낼 자극적인 것으로 찾았다. 그는 금호문화재단이 소장한 작품 500점을 슬라이드로 일일이 살펴보고 7개 작품을 선택했다. 우연히 우제길 작가의 작품이 3개나 됐다. 선택된 작가들은 공사 가림막에 작품을 사용해도 좋다고 기꺼이 허락했다. 이 교수는 작품 7개를 12조각으로 나누어 엇갈리게 연출했다. 디지털 사회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이 교수는 “점이 모여 면을 이루고, 다양성이 모여 통일성을 이루는 우리 사회의 특성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했다. 작품명도 ‘디지털모자이크 C-SUM’이다.C는 문화(Culture)·도시(City)·소통(Commuication)·공동체(Community)를 아우르는 약어이다. 붉고 푸른 물결이 끊어지듯 이어지기에 작품은 어느 계절과도 잘 어울린다.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푸른빛이 시원함을 선사하고,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는 붉은빛이 춤추는 듯하다. 눈이 쌓이면 하늘도, 땅도, 작품도 회색빛으로 뒤덮인다. 작품이 가장 아름다워 보일 때는 언제일까. 바로 별빛이 쏟아지는 밤이다. 금빛 조명 24개가 작품을 은은히 비춰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말 그대로 길거리 미술관이다.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작품 바닥에 나무턱이 놓여 있어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좋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달콤한 첫 키스의 추억을 남길 수도 있지 않을까.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공사장 가림막이 예술품?

    ‘공사장 가림막도 이 정도면 예술품….’ 서울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건축물 착공신고 때 공사 시행업체가 가림막을 어떻게 설치할지를 담은 ‘공사관리계획서’를 내도록 의무화했다. 지금까지 공사 가림막은 한두 가지 색상으로 공사현장을 가리는 정도에 그쳤으나 이 계획서는 그림 등을 그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이를 심사키로 한 것이다.이에 따라 대형 공사장에는 건축주 및 시공사를 광고하는 효과가 있는 심벌, 그림 등을 디자인한 걸개그림 형태의 그물망이 설치돼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의 지상 14층짜리 KT 건물 공사장에는 KT와 강남구를 홍보하는 대형 그림이 펼쳐졌으며, 신사동의 5층짜리 건물 공사장 주변에는 고급스러운 패션 광고판이 세워졌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광화문 해체 돌입…‘제모습 찾기’ 3년 대공사

    광화문 해체 돌입…‘제모습 찾기’ 3년 대공사

    ■ 담장 330m 복원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광화문을 철거하고 일대를 옛 모습대로 복원하는 작업이 4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2009년 말까지 복원되는 건물은 광화문을 비롯해 용성문, 영군직소, 수문장청, 군사방 등 모두 12동 169평이다. 임금이 다니던 폭 7.7m, 길이 100m의 어도(御道)와 안팎의 담장 330m도 평균 3.5m 높이로 옛 모습을 찾는다. 정부는 이날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앞 마당에서 ‘경복궁 광화문 제모습 찾기 선포식’을 갖는다. 12월4일은 1394년(태조 3년) 경복궁을 창건하고자 땅을 파기에 앞서 지신(地神)에게 제사 지내는 개토제(開土祭)를 했던 날이기도 하다. 선포식에서는 광화문의 용마루를 들어내는 이벤트와 함께 공사기간 동안 가림막으로 사용될 설치미술가 양주혜씨의 상징조형물 제막식도 베풀어진다.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이자 남문으로 북문인 신무문, 동문인 건춘문, 서문인 영추문과 함께 1395년(태조 4년)에 지어졌으며,1426년(세종 8년)에 지금의 이름을 얻었다. 광화문은 14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탄 이래 1867년(고종 4년) 다시 지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청사가 경복궁 안에 들어서면서 1927년 건춘문 북쪽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한국전쟁 과정에서 다시 불탔고,1968년 현 위치에 불완전한 모습으로 세워져 오늘에 이르렀다. 광화문 제모습 찾기 사업이 마무리되면 모두 129동 6207평의 건물이 복원돼 고종 당시 원형의 40%를 회복하게 된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복원정비사업으로 ▲1990년 침전 권역 ▲1999년 동궁 권역 ▲2001년 흥례문 권역 ▲2005년 태원전 권역을 복원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한글 현판은 이웃한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된다. 새로운 현판은 광화문 복원이 마무리되는 2009년에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현판은 1867년 중건 서사관인 임태영의 현판글씨를 모사하거나, 아예 새 글씨를 의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원형 되찾을까? 향후 3년간 ‘광화문 제모습 찾기’로 경복궁이 상당부분 옛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원형’에 이르기까지에는 갈 길이 멀다. 먼저 동십자각과 서십자각의 원형 회복이 쉽지 않다. 동십자각은 광화문에서 삼청동길로 접어드는 경복궁 남동쪽 모서리에 있는 건물이다. 경복궁의 남동쪽 망루였지만, 궁궐의 담장 일부를 허물어 길을 내는 바람에 지금은 섬처럼 남아 있다.1929년 일제가 경복궁에서 조선박람회를 열면서 궁장(宮墻)을 헐어낸 것으로 알려진다. 남서쪽 망루인 서십자각은 아예 사라졌다. 역시 일제가 1923년 광화문에서 영추문 쪽으로 전차선로를 깔면서 철거했다. 동십자각이 제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것과 달리 서십자각은 원래의 위치조차 불분명하다. 경복궁의 남서쪽 모서리에서 지금보다는 남쪽과 서쪽으로 각각 10m 정도는 바깥쪽에 서있던 것으로 추측한다.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려면 발굴조사가 필요하다. 문화재청은 경복궁의 남동쪽 담장을 동십자각에 잇거나, 서십자각을 옛 자리에 복원하는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하고 있다. 복원했을 경우 ‘교통대란’을 넘어 일대 도로의 기능이 사실상 중단되는 상황으로 치닫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모습 찾기’에 따라 광화문을 현재보다 남쪽으로 14.5m, 서쪽으로 10.9m 옮겨 짓고,5.6도 틀어졌던 축을 원래대로 되돌린다고 해도 경복궁의 남동쪽과 남서쪽 모서리는 현재의 위치와 달라지지 않는다. 복원될 경복궁의 남쪽 외곽 담장 역시 옛 자리가 아닌 ‘현실’을 수용해 세워질 수밖에 없게 됐다. 궁궐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광화문 앞에 배치했던 넓고 높직한 섬돌인 월대(月臺)도 제모습을 찾기 어렵게 됐다. 길이 52m인 월대를 복원하면 광화문 앞의 자동차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은 물론 정부중앙청사도 일부 침범할 수 있다.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 궁궐 안의 주차장 문제도 해결해야 할 장기 과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3일 “경복궁 복원정비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Metro] 광화문 새달 4일부터 철거 3년에 걸쳐 제모습 복원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다음달 4일부터 철거되면서 3년에 걸친 제 모습 찾기에 나선다. 문화재청은 12월4일 광화문 제 모습 찾기 선포식에 이어 광화문 복원에 나서 2007년 5월까지 철거·해체공사를 한 뒤 2009년 말까지 새로운 광화문을 복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선포식에는 광화문 용마루 철거와 함께 복원 공사기간 동안 가림막으로 사용될 상징조형물(조감도) 제막식도 함께 열린다. 가림막 상징조형물은 홍익대 미술대학원 강사인 양주혜(51) 설치미술 작가가 만든 ‘과거-현재-미래의 광화문을 하나로’가 선정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길섶에서] 호수공원2/ 임태순 논설위원

    얼마전 안산 호수공원이 개장한 것과 관련,‘씨줄날줄’란에 ‘호수공원’이란 제목으로 글을 썼다. 산이 편안한 안산(安山)에 호수공원까지 들어섰으니 시민들은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다음날 안산에 사는 박종태씨가 전화를 걸어왔으나 바빠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늦었지만 전화통화를 통해 그가 하려던 이야기를 전한다. 안산에서 14년동안 장애인권익옹호 운동을 벌여왔다는 그는 “호수공원은 선거철을 맞아 서둘러 개장했다.”면서 “호수공원의 장애인 편의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우선 장애인 화장실이 좁아 장애인 스쿠터가 들어가기 어렵다. 화장실 가림막에는 ‘사용중’이라는 글귀가 없어 일을 볼 때는 항상 마음이 불안하다. 또 야외공연장에는 경사로 없이 계단만 설치돼 있다. 박씨는 담당 공무원들에게 규정에 맞게 장애인편의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미리 귀띔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왜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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