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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心보다 安風? 선거 최대 변수

    朴心보다 安風? 선거 최대 변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관심거리 중 하나는 ‘박근혜 효과’와 ‘안철수 바람’의 파괴력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 유세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 표명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얼마만큼의 뒷 바람을 안겨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것이다. 선거가 박빙으로 흐를수록 이 뒷 바람의 미묘한 차이는 선거 판도 자체를 가름할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로 드러난 민심을 놓고 보면 ‘안풍’(안철수 바람)’이 ‘박풍’(박근혜 지원 효과)보다 위력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가 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후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5%인 반면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면 지지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6%로, 두 배 이상 많았다. 박풍에도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았거나, 안풍에도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을 응답자는 각각 95.2%와 89.2%였다. 안 원장의 행보가 향후 나 후보 지지층의 표심을 흔들어 놓을 잠재력이 그만큼 더 높음을 의미한다. ●중도계층도 안철수 영향력이 더 커 지지 후보별로 살펴보면, 기존 나 후보 지지자 중 박 전 대표 등장 이후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은 2.9%였고 변함없다는 응답은 95.4%였다. 원래 박 후보 지지층 중 후보를 갈아탔다는 답변은 1.7%에 불과했다. 박 전 대표가 선거유세에 나선다 해도 여권으로의 표심 이동은 상대적으로 적을 전망이다. 한편 나 후보 지지계층 중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지하면 야권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7.2%였다. 박 후보 지지의사를 철회하겠다는 유권자층은 기존 그의 지지층 중에서 5.1%를 차지했다. ●비투표계층 ‘안풍 효과’ 17.5% 이런 성향은 유권자의 이념성향을 놓고 보면 더 뚜렷해진다. 진보층 유권자는 물론 중도계층에서도 안 원장의 영향력이 박 전 대표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진보층으로 구분한 유권자 중 박 전 대표를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응답은 1.7%, 중도계층에선 2.1%에 불과했다. 그러나 진보층 유권자 중에서 안 원장을 따라 지지후보를 변경하겠다는 비율은 8.9%로 박 전 대표가 나설 경우와 비교해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중도계층에서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응답도 6.9%나 됐고 보수층에선 5%였다. 보수층에도 안 원장의 발언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표참여 의향이 없다는 ‘비투표 계층’에서도 안철수 바람의 효과는 컸다. 이들 중 안 원장을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비율은 17.5%나 됐다. 박 전 대표가 나섰기 때문에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비율은 7.9%였다. 그러나 박풍은 이미 현실화한 과거형 상수가 된 반면, 안풍은 실현 여부와 실질적인 파괴력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위력이 가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원장이 지닌 파괴력의 규모를 보여주는 조사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안 원장이 기존 정당 바깥에 있어 정당의 조직력·충성도와는 별개인 측면이 있다.”면서 “마음을 바꾼 부동층을 선거날 실제로 투표장으로까지 이끌 수 있는지는 별개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 바람’이 ‘박근혜 효과’ 눌렀다

    ‘안철수 바람’이 ‘박근혜 효과’ 눌렀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관심거리 중 하나는 ‘박근혜 효과’와 ‘안철수 바람’의 파괴력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 표명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얼마만큼의 뒷바람을 안겨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것이다. 선거가 박빙으로 흐를수록 이 뒷바람의 미묘한 차이는 선거 판도 자체를 가름할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로 드러난 민심을 놓고 보면 ‘안풍’(안철수 바람)’이 ‘박풍’(박근혜 지원 효과)보다 위력이 클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가 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후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5%인 반면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한다면 지지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6%로, 두 배 이상 많았다. 박풍에도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았거나, 안풍에도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을 응답자는 각각 95.2%와 89.2%였다. 안 원장의 행보가 향후 나 후보 지지층의 표심을 흔들어 놓을 잠재력이 그만큼 더 높음을 의미한다.  지지 후보별로 살펴보면, 기존 나 후보 지지자 중 박 전 대표 등장 이후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응답은 2.9%였고 변함없다는 응답은 95.4%였다. 원래 박 후보 지지층 중 후보를 갈아탔다는 답변은 1.7%에 불과했다. 박 전 대표의 선거유세에 나선다 해도 여권으로의 표심 이동은 상대적으로 적을 전망이다.  한편 나 후보 지지계층 중에서 안 원장이 박 후보를 지지하면 야권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은 7.2%였다. 박 후보 지지의사를 철회하겠다는 유권자층은 기존 그의 지지층 중에서 5.1%를 차지했다.  이런 성향은 유권자의 이념성향을 놓고 보면 더 뚜렷해진다. 진보층 유권자는 물론 중도계층에서도 안 원장의 영향력이 박 전 대표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진보층으로 구분한 유권자 중 박 전 대표를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응답은 1.7%, 중도계층에선 2.1%에 불과했다.  그러나 진보층 유권자 중에서 안 원장을 따라 지지후보를 변경하겠다는 비율은 8.9%로 박 전 대표가 나설 경우와 비교해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중도계층에서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응답도 6.9%나 됐고 보수층에선 5%였다. 보수층에도 안 원장의 발언력이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표참여의향이 없다는 ‘비투표 계층’에서도 안철수 바람의 효과는 컸다. 이들 중 안 원장을 따라 지지후보를 바꾸겠다는 비율은 17.5%나 됐다. 박 전 대표가 나섰기 때문에 지지후보를 바꿨다는 비율은 7.9%였다.  그러나 박풍은 이미 현실화한 과거형 상수가 된 반면, 안풍은 실현 여부와 실질적인 파괴력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위력이 가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원장이 지닌 파괴력의 규모를 보여주는 조사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안 원장이 기존 정당 바깥에 있어 정당의 조직력·충성도와는 별개인 측면이 있다.”면서 “마음을 바꾼 부동층을 선거날 실제로 투표장으로까지 이끌 수 있는지는 별개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선패배에 사퇴 무리수… 리더십 ‘흔들’

    경선패배에 사퇴 무리수… 리더십 ‘흔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5일 사퇴 의사를 번복한 것은 일단 대표 공백으로 발생할 당내 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통합경선 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의를 표명한 뒤 민주당은 패닉 상태였다. 최고위원들과 중진들, 한명숙 전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극구 만류했다.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손 대표의 사퇴를 반대했고, 김진표 원내대표와 정장선 사무총장은 경기 분당의 손 대표 집까지 찾아가 ‘당심’(黨心)을 전달했다. 한쪽에선 손 대표의 사퇴를 두고 “무책임하다.”는 반응이 쏟아지는 등 당내 갈등이 불거질 조짐마저 보였다. 당 밖의 움직임도 긴박했다.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측도 당혹스러워하며 조속한 사퇴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단일대오를 이뤄도 모자랄 판에 적전분열 양상이 예고된 셈이었다. 결국 손 대표는 “의원들과 당의 어른들이 극구 만류하고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서 사퇴 철회를 당론으로 결정하고,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이 직접 집을 방문해서 당명이라고 말했다.”며 다시 대표직에 복귀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끈질긴 만류가 손 대표의 사퇴를 막은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에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당 관계자들과 지인 대다수는 “손 대표는 절대 (사퇴 의사를)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어차피 의원들의 반발을 예상 못했던 터도 아니고 오전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하루 만에 결정을 뒤집을 만한 변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우려는 통합후보 경선 결과에 대한 존중”이라고 털어놨다. 자신의 사퇴가 민주당 후보의 패배에 따른 경선 결과 불복으로 비칠지 모른다는 우려로 들린다. 손 대표는 ‘통합경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사퇴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본질적인 이유로 ‘당의 혁신’을 꼽았다. 민주당 후보의 패배도 패배지만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활로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것이다. 손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의원들이 사퇴를 만류한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끝까지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과 남은 임기 동안 야권 통합과 당의 혁신에 매진하라는 것”이라는 점을 유독 강조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사퇴의 변과 복귀의 변이 공교롭게도 같은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사퇴 번복에 따른 비판을 감내하면서까지 당의 ‘환골탈태’를 외친 것은 가깝게는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돕기 위해 결집하자는 주문이다. 멀게는 야권 지형재편 과정에서 제1야당의 기득권을 벗자고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듣기에 따라서는 대표직에 있는 동안 당의 혁신을 비롯한 야권 통합 프로세스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를 보여주듯 기자회견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0·26 재·보선의 서울 노원구 기초의원에 무공천을 결정했다. 일단 서울시장 선거 때까지 민주당은 손학규 체제로 움직이게 됐다. 박 후보 측도 “다행이다. 단일후보에게 힘을 모아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반겼다. 하지만 당내에서 여전히 박 후보의 입당을 종용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손 대표는 “박 후보가 당원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민주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최종 결정은 6일 오전 손 대표와 박 후보의 회동에서 판가름날 것 같다. ‘손학규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서게 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전문가 5인이 본 ‘安風 한 달’

    [서울시장 보궐선거 D-22] 전문가 5인이 본 ‘安風 한 달’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 정치권을 덮친 지 한 달이 지났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본인은 “한달만 지나도 다 잊어버릴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안풍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정치 전문가 5명으로부터 안풍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들어봤다. ●“기득권·관행 유지되기 힘들것” 장훈 중앙대 교수는 3일 안풍이 정치권에 미친 영향과 관련, “여야가 서울시장 후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보면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취약해졌다.”면서 “대신 정치권 주변 세력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안철수는 이제 고유명사가 아니라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과 정치적 희망의 대명사가 됐다.”면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도 안철수 선거”라고 평가했다. ●“민심은 제2·3 안철수 지지”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기성 정치권으로는 안 되겠다는 것이 안풍의 핵심이다. 안풍이 유지된다기보다는 안풍과 같은 변화를 원하는 민심이 유지되는 것”이라면서 “안철수는 물론 제2, 제3의 안철수와 같은 인물을 지지할 의사가 충분하다는 게 바로 민심”이라고 분석했다. ●“反MB 정서·안철수 기대 혼합”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안풍 이전에도 이미 ‘반MB(이명박) 바람’이 있었으며, 이러한 반MB 정서와 안철수에 대한 기대가 혼합돼 나타난 게 안풍”이라면서 “이전에는 반MB 정서가 야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면, 지금은 굳이 기존 정당에 줄서지 않아도 된다는 새로운 대안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정당, 국정운영 중심축 돼야” 김용호 인하대 교수는 “안풍은 정당이 국정 운영의 중심축이 돼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단순 명료한 사실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안풍이 정치권을 각성시키는 효과를 확실히 냈음에도 실제 바뀐 부분은 아직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시간적으로 촉박했다는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이 안풍의 지속 여부를 시험해 볼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장 교수는 “정당의 총선 후보 선출 등 활동 과정 자체가 개방되고 시민사회와 협력이 이뤄지는 흐름이 적어도 다음 총선까지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 박사도 “정치권이 안풍을 잘 소화했는지 여부는 내년 4월 총선 공천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신선하고 참신한 인물을 어느 쪽이 더 많이 공천하느냐에 따라 국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씨는 “정치 질서의 문제, 정당 구조의 문제만 얘기를 하는데 여기서는 변화의 여지가 크지 않다.”면서 “반MB 정서의 핵심은 먹고사는 문제다. 우선 정치권이 이에 대한 비전과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 반성 안하면 또 安風” 신 교수도 “안풍은 정치권을 대상으로 국민들이 보낸 이른바 ‘옐로카드’라는 의미가 있으며, 정치권이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면 언제든 다시 안풍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안풍이 새로운 정당의 창당으로 이어질 경우 기존 체계를 무너뜨리지 못한 채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존 정당에 들어가 질서와 체질을 바꾸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獨, 그리스 살렸다

    “독일은 그리스를 버리지 않았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중도우파 연정이 그리스 지원에 손을 들어 주면서 유로존 위기가 한 고비를 넘겼다. 29일(현지시간) 독일 하원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법안을 찬성 523표, 반대 85표, 기권 3표로 통과시켰다. 전체 의원 620명 중 611명이 출석한 가운데 85.6%가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EFSF의 규모와 역할을 확대하는 이번 법안이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의회의 승인을 받으면서 지난 7월 21일 유로존 정상들이 합의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안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는 EFSF가 유로 안정 메커니즘인 유럽안정기구(ESM)로 교체되는 2013년 중순까지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번 결정으로 4400억 유로(약 704조원) 규모인 EFSF 가운데 독일의 분담금은 기존 1230억 유로에서 2110억 유로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EFSF 증액안이 확정되려면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구제금융 3개국을 제외한 14개국 의회가 승인해야 한다. 현재까지 법안을 비준한 국가는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 11개국이다. 30일에는 오스트리아·에스토니아가, 다음 달에는 네덜란드, 몰타, 키프로스, 슬로바키아가 표결할 예정이다. 독일 하원의 법안 비준 소식이 전해진 이날 미국, 유럽 주요 증시는 대부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급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2%가량 상승했다. 이달 초 그리스의 긴축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며 실사를 중단했던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도 이날 그리스 아테네에 복귀해 실사를 재개,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트로이카의 평가에 따라 다음 달 3~4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6차분 지급(80억 유로)이 판가름 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구의회도 재보선 후보 단일화 바람

    구의회도 재보선 후보 단일화 바람

    “소수당의 진출을 돕고 야권 대통합의 큰 흐름을 만들기 위해 후보에서 물러납니다.” 10·26 재·보선에서 노원구의회 라선거구 출마를 준비하던 양시모(왼쪽) 민주당 후보가 이상희(오른쪽) 민주노동당 후보를 위해 사퇴한다고 29일 밝혔다. 한나라당 구의원 사퇴로 보궐선거가 예정됐다. 양 후보는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고 지난 7월부터 선거지역을 하루에 3~5회 순회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는 “새벽엔 성당, 아침엔 당현천, 야간엔 호프집을 돌면서 8000명 이상과 인사하고 악수했다.”면서 “‘안철수 바람’이 분 뒤로는 유권자들 태도도 부드러워지고 해서 선거 승리를 점쳐 왔다.”고 말했다. 호사다마라고 분위기는 좋아졌는데, 민노당에서 추석을 즈음해 후보를 냈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화 등을 통해 민노당의 협력을 받았기 때문에 양 후보의 고민은 깊어졌다. 양 후보는 “함께 출마하면 1~2%의 득표율 차이로 판가름 나는 보궐선거에서 모두 몰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개인적 희생을 통해 범야권의 신뢰를 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공식 사퇴를 위해서는 30일 최종 결정이 남았지만 앞서 결심을 밝힌 것”이라며 “굳혀지면 저를 지지하는 분들은 이 후보에게 힘을 몰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그리스와 한 배 탄 메르켈의 운명… 29일 결정난다

    유로존의 부채 위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치 운명이 29일(현지시간) 판가름 나게 된다. 이날 독일 하원의 유럽안정재정기금(EFSF) 확대 법안에 대한 표결 결과가 연정과 유로존의 향배를 결정할 분수령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야당인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이 지지를 나타냈기 때문에 법안 통과에 유리한 분위기는 조성됐다. 문제는 이번 투표가 메르켈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의 성격을 띤다는 점이다. 메르켈 총리는 전체 656석인 하원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자신의 정권 장악력을 입증해야 하는 처지다. 야당의 찬성표를 고려하면 연정 내 전체 의원 330명 가운데 적어도 311명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연정 내에서 기권이나 반대표가 19표를 넘으면 연정은 물론이고 그녀가 선봉에 선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노력도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독일의 표결 결과는 시장 상황에 영향을 주고 다른 유로존 국가의 의회 비준에 도미노 효과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눈이 쏠려 있다. 2005년 독일 첫 여성 총리로 당선돼 소신과 원칙, 뚝심의 리더십으로 2009년 재임에 성공, 2013년 3선 도전장까지 내민 그녀지만, 이번 투표는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이달 한 여론조사에서 독일 국민의 76%가 이번 법안에 반대했다. 독일의 부담이 1230억 유로(약 195조원)에서 2110억 유로(약 334조원)로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에서조차 반대표를 찍겠다는 의원이 나오는 등 연정 내 과반수 확보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기민당의 한 반대파 의원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EFSF 확대는 시간만 벌어줄 뿐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는다.”면서 “연정 파트너인 기독교사회당, 자유민주당에서도 반대하는 의원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EFSF 규모를 기존의 4배인 2조 유로로 확충하고 그리스 부채의 50%를 탕감해주자는 방안이 제안된 데 대해 프랑스가 거세게 반발하면서 유럽국 간의 합의마저 무산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에 메르켈 총리가 갇힌 셈이다. 한편 핀란드 의회는 28일 EFSE 확대 법안을 찬성 103표, 반대 66표, 불참 30표로 통과시켰다. 또 슬로베니아에서도 전날 같은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이날까지 EFSF 확대 법안을 비준한 국가는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구제금융 3개국과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룩셈부르크,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 모두 10개국으로 늘었다. 오스트리아·에스토니아는 30일 표결할 예정이며, 슬로바키아는 다음 달 25일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몰타, 키프로스는 다음 달 중순까지 투표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가운데 그리스 정부는 이날 추가 긴축조치의 하나로, 국민 반대가 거센 부동산 특별세 신설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스 정부는 이를 통해 올해 20억 유로의 세수를 거둬 올해 재정 적자 목표 초과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50여년 집권 日자민당 몰락 이유, 한국의 보수주의자들도 주목해야”

    “50여년 집권 日자민당 몰락 이유, 한국의 보수주의자들도 주목해야”

    결국 ‘포괄정당’과 ‘국회대책정치’다. 서구식 용어를 쓴다면 국민정당과 합의 정치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써낸 ‘자민당 정권과 전후 체제의 변용’(서울대출판문화원 펴냄)의 결론이다. 일본 하면 한국 사람들이 반사적으로 떠올리는 말들이 있다. ‘보수우경화’, ‘우익의 발흥’, ‘군국주의화’, ‘군사대국화’ 같은 단어들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존재가 50년 넘게 집권한 자민당이다. ‘일제’라는 이미지 때문에, 과거사 문제 때문에 일본을, 자민당을, 그 자민당을 줄곧 지지해온 일본 국민을 한 덩어리로 파악하는 게 보통 한국 사람들의 시선이다. 그런데 박 교수는 이런 ‘일본 일원론’, ‘일본 불변론’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전후 일본, 그것도 자민당 내 파벌 싸움을 들여다보면 일원적이고 불변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출발점은 요시다 시게루(1878~1967)다. 한국에서 요시다란 인물은 전후 총리 자리를 차고 앉아 일본 보수주의를 만들어 낸 인물이다. 그러나 요시다는 보수에 뿌리박되 군국주의로 치닫으려 한 급진 보수를 경계한 인물이다. 가장 강력한 증거는 전후 일본의 재무장을 막아냈다는 점이다. 미·소 대립 격화, 중국 공산화, 한국전쟁 발발 등의 악재가 연달아 터지면서 미국은 자유진영의 전진기지로서 일본을 재무장시키려 들었다. 일본 보수주의 진영 내부에서도 ‘이참에 재무장해서 한국전에 참전하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안팎의 공세를 거부한 사람이 요시다 총리다. 평화주의의 토대 위에 경제성장에 매진하자는 것이 요시다의 논리였다. 이후 일본 보수주의 정치, 자민당 정치는 요시다 노선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서 판가름난다. 박 교수는 몇 차례 위기 혹은 도전은 있었지만 궁극적으로 아무도 이를 뒤집지 못했다고 보는 쪽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자민당이 허약해서다. 안으로는 파벌경쟁, 밖으로는 사회당과 공산당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그 와중에 자민당이라는 틀을 유지하고 그 안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인기 있는 정책을 가져다 써야 했고, 그러다 보니 사회당·공산당이 주장하는 진보적 정책까지 흡수해 버린 것이다. 때로는 자기 파괴적으로 분열된 것이 자민당의 파벌이었지만 “확대지향적 경쟁을 벌임으로써 야당의 입지마저 빼앗아 가는 권력 지향성을 보여 줬다.”고 평가하는 대목이다. 이 영향은 혁신계의 위축으로도 나타났다. “자신의 무기를 빼앗긴 혁신계는 사회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 대신 외교·안보 노선에 대한 비판에만 집중했고, 이런 경향이 지속되다 보니 사실상 자민당에 대한 견제자 역할에 자족하는 양상”까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렇게 압도적이던 자민당이 왜 2009년 민주당에 정권을 내줘야 했을까. 박 교수는 성공 요인을 뒤집어 보면 알 수 있다고 본다. 냉전 붕괴 뒤 사회당·공산당이 몰락했고, 자민당이 요시다 노선으로 대표되는 온건보수 대신 급진보수 쪽으로 기울어 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생존에 대한 강한 갈증을 희석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박 교수는 “예전 자민당 위기 때 이뤄진 지도부 교체는 파벌을 바꿔 유사정권 교체와 같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이었던 데 반해, 2000년대 들어 이뤄진 지도부 교체는 주류파 내부에서 국민적 인기에 편승해 정해지는 방식이 됐다.”고 진단한다. 헌법개정, 집단적 자위권, 교육기본법 등 국민생활과 별 관련 없는 국가정체성 문제에만 매몰돼 버렸고, 결국 유권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해석이다. 한국의 보수주의자들도 참고할 만한 대목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하이닉스 매각 “일정대로”… SKT 단독입찰로 가나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이 원래 일정대로 추진된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공동매각주간사 및 주식관리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당초 예정된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본 입찰 마감일은 다음 달 24일로 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날 STX가 인수 의사를 포기했지만 남은 인수 후보인 SK텔레콤에 단독 입찰의 기회를 주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 비추어 볼 때 단독 입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2009년 9월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했을 때 효성그룹이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냈으나 이를 유효하다고 인정하고 다음 절차를 진행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전 사장도 한 곳만 매각에 응찰할 경우, 2주일 정도 기다려보고 그래도 다른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 단독 응찰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조만간 구체적인 입찰 일정과 낙찰자의 조건 등을 담은 입찰 안내서를 SK텔레콤에 발송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24일 본입찰 마감 뒤 심사를 거쳐 SK텔레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SK텔레콤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얻게 되면 11월 중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통해 하이닉스를 최종 인수하게 된다. 남은 쟁점은 인수 가격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인수 경쟁자가 없어진 SK텔레콤이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원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2002년부터 하이닉스 주식 처분을 원했지만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던 채권단으로서는 이번에 경영권 프리미엄 부분에서 다소 가격 손해를 보더라도 매각을 성공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도 “결국 SK텔레콤이 써낼 가격이 채권단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딜(계약) 성공을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과 SK텔레콤, STX 등 인수 후보들은 그동안 가격을 놓고 기싸움을 벌였다. 채권단은 하이닉스 매매 가격이 결정되는 시점을 본입찰로부터 3주 뒤인 SPA 체결 때의 주가를 기준으로 하자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등은 “매각이 성사되면 당연히 하이닉스 주가가 오르고 그만큼 인수 기업이 추가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며 반발한 바 있다. 이번에 매각되는 하이닉스 총 지분은 20%로 약 1억 5000만주다. 이날 기준 하이닉스 주가는 2만 1650원으로 인수가격은 약 3조 2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토종 와이브로, 4G LTE에 밀려 생사기로

    토종 와이브로, 4G LTE에 밀려 생사기로

    오뚝이처럼 일어설 수 있을까, 아니면 무대 뒤로 사라질까. 국내외 표준 경쟁에서 4세대(4G)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에 밀리고 있는 토종 와이브로(Wibro)의 운명이 연내 판가름날 전망이다. 통신사들이 LTE에 비중을 두고 있는 가운데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조건과 제4 이동통신사의 사업권 획득 여부가 와이브로의 미래를 결정짓게 되기 때문이다. 2005년 와이브로 사업 허가 후 6년동안 KT가 1조 908억원, SK텔레콤이 8297억원을 투자했지만 와이브로 사용자는 당초 정부가 목표했던 500만명의 10분의1에 그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와이브로 구하기’ 명분만 앞세울 뿐 구체적인 활성화 전략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9일 방통위에 따르면 와이브로 주파수는 기존 사업자인 KT와 SKT에는 재할당 방식이, 제4이동통신사 설립에 나선 중소기업중앙회컨소시엄과 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KMI) 등 신규 사업자에게는 경매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내년 3월 와이브로 주파수 사용 기간이 종료되는 KT와 SKT의 경우 현재 쓰고 있는 2.3㎓ 대역의 30㎒가 재할당 대상이다. 신규 사업자를 위한 경매 물건으로는 2.5㎓의 40㎒ 대역폭이 논의되고 있다. 와이브로 주파수의 가치도 추락했다. 2005년 KT와 SKT에 1170억원에 할당됐지만 이번 재할당 가격은 3분의2 수준인 8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SKT의 와이브로도 ‘주파수 주인’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 들어 KT의 와이브로 사용자는 급증하고 있다. 2006년 서비스 초기 900명에 불과했던 사용자는 2007년 10만 3000명, 2009년 28만 5000명, 지난해 37만 6000명으로 완만하게 늘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21만 5300명이 늘었다. 한달 평균 2만 6900명씩 늘었다. 지난 3월 전국망을 구축한 데 이어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변환하는 에그와 전용 스마트폰 및 태블릿PC가 출시된 것도 작용했다. 또 4G망 치고는 저렴한 가격도 경쟁력이 됐다. 반면 SKT의 와이브로 사용자는 6만 4000명 수준.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하지 않은 만큼 와이브로 단말기를 출시하는 데도 부정적이다. SKT는 LTE를 주력망으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와이브로는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하는 보조망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의원 67% “중수부 폐지해야”… 정치권·검찰 또 충돌 가능성

    의원 67% “중수부 폐지해야”… 정치권·검찰 또 충돌 가능성

    서울신문은 1일 개회하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현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야 의원 296명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개별 사무실을 방문해 설문지를 직접 배포했다. 122명(41.2%)이 응답했는데,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72명, 민주당 38명, 비교섭단체 12명이었다. 문항은 모두 13개로 이뤄졌다. 의원들은 물가안정, 일자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대학 등록금 인하 등 민생과 경제와 관련된 현안을 시급히 처리해야 할 핵심 의제로 꼽았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선 대검 중수부 폐지를 주장하는 의원들이 많았다. 국회의원 3명 중 2명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중수부 폐지의 대안으로는 50% 이상의 의원들이 특별수사청 신설을 꼽았다. 서울신문이 31일 정기국회 개회를 하루 앞두고 여야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검찰 개혁 등 정기국회에서 논의될 현안을 물은 결과 응답의원 122명 가운데 82명(67.2%)이 ‘대검 중수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치해야 한다’는 31명(25.4%)에 불과했다. 특히 설문에 응한 한나라당 의원 72명 중 절반에 가까운 34명(47.2%)도 중수부 폐지에 찬성했다. 한나라당에서 중수부를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은 29명(40.3%)이었다. 민주당은 응답자 38명 전원이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검 중수부를 폐지한다면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3%인 65명이 ‘특별수사청 신설’을 꼽았다. ‘지검 특수부 강화’(13명·10.7%), ‘상설특검제 도입’(11명·9.0%) 등이 뒤를 이었다. ‘모름·무응답’이 28명(22.9%)이었는데, 중수부 폐지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대부분 이를 택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29명이 ‘특별수사청 신설’을 대안으로 꼽았다. 의원들의 검찰 개혁 의지가 드러남에 따라 정치권과 검찰의 힘겨루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는 지난 23일 본회의에서 이미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기로 결의해 놓은 상태다. 1차 사개특위는 법조 일원화 및 전관예우 금지, 검·경 수사권 일부 조정 등을 처리했지만, 검찰 개혁에는 지지부진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야 모두 2차 사개특위 구성에는 법조계 출신, 특히 검찰 출신 의원들을 최대한 배제하자는 의견이 많다. 1차 사개특위 한나라당 간사였던 주성영 의원은 “나도 검찰 출신인 만큼 2차 사개특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법조 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법조 출신 의원들은 배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도 “법조계 출신은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개특위 위원장이었던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검찰 출신 사개특위 위원들의 반발이 특히 심했고, 국회에 ‘반(反)검찰’ 분위기도 뚜렷하다.”면서 “법조 출신 의원을 최소화하라는 여론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중수부 폐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박태규(72)씨에 대한 수사가 판가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검찰은 그동안 “저축은행 수사로 중수부의 존재 이유를 확실하게 알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중수부 수사가 지지부진해 오히려 폐지 여론만 높아졌다. 박씨가 자진해서 중수부에 발을 들여 놓은 만큼 납득할 만한 실적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번 수사에 성과가 있으면 사개특위를 굳이 재가동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지만, 부진하면 사개특위 활동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 수사와 더불어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하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수사도 국회의 검찰 개혁 논의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일본통신] 올시즌 日프로야구 리그별 특징은?

    [일본통신] 올시즌 日프로야구 리그별 특징은?

    이제 일본프로야구도 시즌 종반에 접어들었다. 한신 타이거즈를 제외한 11개팀들이 모두 100경기 이상을 치뤘고 각 리그마다 우승,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위한 A클래스(3위)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올 시즌 일본야구를 보면 양 리그 별로 특징적인 면이 두드러진다. 센트럴리그는 아직까지 정규시즌 우승팀이 유동적인 반면, 퍼시픽리그는 사실상 우승팀이 결정된 듯한 인상이다. 현재 센트럴리그 1위는 야쿠르트 스왈로즈(47승 14무 39패, 승률 .574)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야쿠르트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을 거듭하고 있어 어느새 2위권 팀들의 사정권 안으로 들어왔다. 눈여겨 볼 점은 만년 꼴지팀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를 제외한 4팀 모두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승차를 유지하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한신 타이거즈,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곤스의 승률은 .505로 같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야쿠르트에 3.5경기 차이로 뒤진 2위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날이 바뀌면 순위 변동이 극심할 정도다. 현재 리그 5위인 히로시마 토요 카프 역시 1위 야쿠르트에 5.5반 차이로 뒤져있을 뿐 이팀 역시 우승 가능성이 열려있다. 일본야구가 맞대결이 자주 펼쳐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위 변화는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1, 2위 팀은 거의 정해져 있는 분위기지만 고만고만 한 팀들끼리 싸우게 될 3위 쟁탈전이 볼만해졌다. 퍼시픽리그의 절대강자인 소프트뱅크 호크스(65승 7무 33패, 승률 .663)가 시즌 초부터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2위인 니혼햄 파이터스(60승 4무 38패, 승률 .612)에 5경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 팀들은 리그 최강의 타선과 안정적인 선발 투수력으로 좀처럼 연패를 당하지 않고 있는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지금과 같은 양강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막 티켓인 3위 싸움은 아직도 안개속이다. 3위에 올라와 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48승 5무 53패, 승률 .475)와 2위 니혼햄과의 승차는 무려 13.5경기다. 사실상 2위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나머지 팀들이 3위 쟁탈전을 펼치고 있는데 꼴찌 세이부 라이온즈와 라쿠텐과의 승차는 4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 이승엽(35)이 속한 오릭스 버팔로스가 부진하다 해도 막판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도 3위 싸움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센트럴리그는 우승팀과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가려지지 않는 상태, 퍼시픽리그는 이미 우승팀은 정해져 있지만 누가 3위를 차지할 지가 남은 경기의 최대의 관심사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수위타자 경쟁을 보면 퍼시픽리그는 이토이 요시오(니혼햄)가 타율 .331로 2위인 쿠리야마 타쿠미(세이부)의 .312보다 월등히 앞서 있다. 이토이의 최근 컨디션을 감안하면 이대로 순위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센트럴리그는 .312로 1위에 올라 있는 쵸노 히사요시(요미우리)와 .302로 2위를 달리고 있는 맷 머튼(한신)과의 싸움이 치열하다. 히라노 케이치(한신, 타율 .299) 지난해 이 부문 타이틀 홀더인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타율 .287)도 아직 희망은 있다. 홈런왕 경쟁은 센트럴리그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퍼시픽리그는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토종 홈런타자가 사라져 버린 센트럴리그에선 외국인 타자들인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이 25개로 1위, 그 뒤를 20개의 터멀 슬랫지(요코하마)가 홈런왕 경쟁에 올라와 있을 뿐이다. 어쩌면 올 시즌 센트럴리그는 30홈런타자가 실종될지도 모른다. 퍼시픽리그는 이미 33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가 경쟁자 없이 2년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일취월장한 소프트뱅크의 마츠다 노부히로(홈런 20개)가 추격하기엔 나카무라가 너무나 멀리 도망가 있는 상태다. 타점은 히로시마의 간판타자인 쿠리하라 켄타(64타점), 퍼시픽리그는 역시 나카무라 타케야가 1위(76타점)에 올라있어 홈런과 타점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수 있다. 투수 부문도 타이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먼저 센트럴리그 다승왕에는 우츠미 테츠야(요미우리)와 브라이언 바린톤(히로시마)이 나란히 12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다. 그 뒤를 11승의 요시미 카즈키(주니치)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인데 누가 다승왕에 오를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퍼시픽리그는 15승의 다르빗슈 유(니혼햄)가 13승으로 공동2위에 올라와 있는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데니스 홀튼(소프트뱅크)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현재 다르빗슈는 1.56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타나카 마사히로(1.40)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어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197개의 탈삼진(167이닝)으로 이 부문 1위를 예약한 다르빗슈다. 센트럴리그의 세이브 부문은 최근 연일 세이브를 올리며 2위까지 뛰어오른 후지카와 큐지(한신. 30세이브)와 시즌 내내 1위를 고수했던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 32세이브)의 싸움으로 돌아섰다. 아쉽게도 임창용은 21세이브로 이 부문 5위로 내려앉으며 구원왕 획득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퍼시픽리그에선 2009년 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타케다 히사시(니혼햄)가 31세이브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변이 없는 한 2년만에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제주, 전통 목마장 만들기로

    제주 최고의 말 산지였던 서귀포시 가시리 ‘갑마장’이 오는 10월 말 제주 전통의 목마장으로 탈바꿈한다. 서귀포시는 행정안전부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으로 추진 중인 표선면 가시리 ‘갑마장 및 가름질(마을길) 조성사업’이 10월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갑마장은 고려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운영되던 제주의 10개 마장 가운데 최고의 말을 생산하던 곳이다. 시는 사업비 5억원을 들여 가시리 225만평의 갑마장에 사람들이 편히 다닐 수 있는 마장 길(20㎞)과 편의시설을 조성중이다. 특히 방목한 말을 키우던 옛 제주의 말테우리 애환이 서려있는 갑마장 길 일부(3㎞ 정도)에는 마차를 타고 탐방할 수 있도록 마차 2대와 말 2필도 배치할 예정이다. 걷다 지친 탐방객들은 마차를 타고 갑마장을 탐방할수 있다. 목마장 경계를 구분하던 제주의 잣성 중 가시리 갑마장 잣성은 현존하는 중산간 잣성 가운데 가장 원형을 잘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시는 이번 사업에서 가시리마을 가름질(15㎞)도 정비해 마을 올레길 탐방객들에게 갑마장길과 연계한 녹색길을 제공, 제주 중산간마을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갑마장길에서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체험하고, 고사리 등 지역 특산품도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무상급식 주민투표] 오전10시 10%·오후2시 20% 투표율이 승부 가른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오전10시 10%·오후2시 20% 투표율이 승부 가른다

    24일 서울 유권자 838만 9429명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투표에 직면한다. 학교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할지 전면적으로 할지를 결정하는 ‘정책투표’이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직을 걸었기 때문에 사실상 ‘신임투표’가 됐다.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어 고도의 ‘정치투표’로 볼 수도 있다. 더구나 이번 게임의 승부는 당락이나 찬반이 아닌 ‘투표율 33.3%’가 가른다. 투표소에 나온 사람은 집권여당과 오 시장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고, 그러지 않은 사람은 야당을 지지하는 사실상의 ‘공개투표’이다. 사상 초유의 투표가 치러지는 24일 어떤 일이 벌어질까? 24일 주민투표의 향배를 점쳐볼 수 있는 과거 선거는 지난 4월 27일 실시된 서울 중구청장 보궐선거다. 당시 31.4%의 최종투표율을 기록,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유효투표 기준인 33.3%와 엇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번 주민투표가 당시 중구청장 보선 투표율과 비교해 어떤 궤적을 그리느냐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승부처는 오전 10시, 오후 2시, 그리고 오후 6시 등 모두 세 차례가 될 전망이다. 첫 승부처인 오전 10시 안팎의 투표율이 먼저 관심을 모은다. 한나라당과 오 시장의 핵심 전략도 ‘1020’(오전 10시 20% 투표율) 달성이다. 평일에 치러지는 선거여서 직장인들이 얼마나 투표를 하고 출근했는지가 이 시간대에서 가늠이 된다. 오전 10시를 전후해 투표율이 10%를 넘어서면 이후에도 탄력을 받고, 그러지 못하면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기 힘들다. 실제로 최근 서울에서 평일에 치러진 2개 선거(2011년 4·27 서울중구청장 보궐선거, 2008년 7·30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시간대별 투표율을 분석해 보면 오전 9~11시 두 시간 동안의 투표율 증가폭이 다른 시간대보다 높게 나온다. 중구청장 보궐선거의 경우 이 시간대에 투표율이 6.1%포인트 증가해 다른 시간대보다 2~3%포인트 높았다. 오후 2시는 사실상 투표율 33.3% 달성 여부를 판가름짓는 분수령이다. 4월 중구청장 보궐선거의 오후 2시 투표율은 20.1%였다. 24일 투표에서 오후 2시 투표율이 20%를 웃돈다면 최종 투표율이 33.3%를 넘길 가능성이 엿보이는 셈이다. 반대로 2008년 교육감 보궐선거(최종 투표율 15.5%) 때처럼 오후 3시가 되도록 투표율이 10%를 밑돈다면 기준 투표율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막판 승부는 오후 6시를 전후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투표율이 20% 후반대를 기록하면 여야가 나머지 2시간 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표율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33.3% 돌파 가능성이 한층 커지는 셈이다. 특히 투표를 보이콧하던 야권이 ‘33.3% 저지선’ 붕괴가 확실해졌다고 판단하면 역으로 적극 투표로 선회해 전면 무상급식안을 택하라고 독려할 수도 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투표 마감 오후 6시)에서는 오후 5시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트위터에 ‘투표 인증샷’을 올리는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투표 참여 열기가 정점을 이뤘다. 서울지역 투표율은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6.0%포인트나 뛰었다. 그러나 이 경우 괜히 투표율만 높여주고 투표 결과는 사실상 뒤집지 못하는 꼴이 될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투표 반대진영이 택할 공산은 희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불티난 입장권… 흥행이냐 死票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불티난 입장권… 흥행이냐 死票냐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장권 예매율이 100%를 향해 달리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8월 27일 D-365일을 맞아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 이후 18일 현재 만석 목표 45만 3962석 중 93.1%인 42만 2414석이 판매됐다고 19일 밝혔다. 2009년 베를린 대회 최종 판매율 70.3%와 2007년 오사카 대회의 49%보다 훨씬 높다. 개회식이 열리는 27일 오후와 남자 100m 결선일인 28일 오후 경기 등 일부 날짜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다.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 구매가 가능한 주요 경기 시간대 입장권은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와 류샹(중국)의 남자 110m 허들 맞대결이 펼쳐질 8월 29일 저녁과 여자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의 비행을 볼 수 있는 30일 저녁, 우사인 볼트의 2연패가 유력한 남자 200m 결승이 열리는 9월 3일 저녁이다. 또 남자 4×100m 계주가 열리는 대회 마지막 날인 4일 저녁도 입장권이 약간 남아 있다. 표가 많이 팔렸다고 조직위의 걱정이 없는 게 아니다. 전체 판매분의 86%가 단체 구매이다 보니 그만큼 사표의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직위는 최근 입장권 단체 구매 고객 사표방지대책 회의를 열고 대구시의 협조를 받아 1인 1담당제를 구축, 사표 0%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또 조직위는 대회 기간 다른 시·도 관람객의 단체 버스에는 안내요원을 탑승시켜 대구시와 합동으로 ‘수송 및 관람 불만 제로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경기장의 관중 수는 대회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200명 이상 대량 구매한 176개 기업과 단체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이 함께 단체 관람을 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공무원에 대해서는 자율 근무제도 등을 적용해 직원과 가족이 함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일본통신] 공 바뀌며 울고 웃는 日투수들

    [일본통신] 공 바뀌며 울고 웃는 日투수들

    이제 센트럴리그의 3할 타자는 단 한명(14일 기준, 쵸노 히사요시 타율 .310)밖에 남지 않았다.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극심한 ‘투고타저’가 지속되고 있는 일본야구는 현재로써는 그 대안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다. 작년까지만 해도 팀마다 사용하는 공이 제각각이었던 일본은 올해부터 ‘통일구’로 통합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메이저리그와 비슷한 공을 쓰자고 주장했던게 이렇게까지 심각할지는 몰랐다. 투고타저는 당연히 타자에 비해 투수가 유리하다. 하지만 모든 투수들이 이러한 투고타저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들어 유독 돋보이는 투수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투수 역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통일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의 반발력이다. 정타로 가격했을시 1미터 정도 비거리가 짧게 나온다고 알려졌지만 플레이를 하는 야수들의 말을 들어보면 체감적으로 4-5미터 이상 짧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일본야구가 이렇게 된 것은 통일구 자체의 반발력도 문제지만 심(Seam) 즉 공의 솔기가 투고타저 현상을 일으킨 주범중에 하나다. 통일구의 심은 지난해에 비해 더 커졌다. 이렇다 보니 투수들이 주무기로 사용하는 구종에 따라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데 반해 커브를 구사하는 투수들은 투고타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에 빠진 투수들이 있다. 현재 양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투수는 센트럴리그엔 우츠미 테츠야(1.65, 요미우리) 그리고 퍼시픽리그는 타나카 마사히로(1.51, 라쿠텐)다. 이 선수들은 모두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들이다. 특히 올 시즌 우츠미의 놀라운 활약(다승,평균자책점 1위)은 새로운 공인구 혜택을 받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우츠미는 최근 몇년간 2점대 후반, 그리고 지난해엔 4.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다. 이런 우츠미가 올 시즌 개막과 함께 1점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통일구의 솔기가 커져 슬라이더의 휘는 각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우츠미와 타나카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를 변화구 주종으로 구사하는 요시미 카즈키(주니치) 타테야마 쇼헤이(야쿠르트) 타케다 마사루(니혼햄) 역시 올 시즌 ‘언터처블’에 가까운 공을 뿌리고 있다. 반면 커브를 주무기로 구사하는 투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커브는 필 피치(Feel pitch)다. 그만큼 감각에 따라 공의 로케이션이 달라지는데, 그중에서도 세이부 라이온즈의 키시 타카유키가 공인구에 피해를 입고 있다. 전 요미우리 감독인 호리우치 츠네오는 키시의 부진에 대해 “커브는 솔기에 손가락을 걸쳐 회전을 주는 방법과 손목을 써서 공을 빠지게 해 던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손가락을 걸치는 경우는 솔기가 커져 회전을 걸기 쉬워진 이점이 있으나, 키시는 손목을 써서 던지는 투수다. 통일구는 솔기가 큰데다가 표면이 미끄러워 공을 빼기 어렵지.”라고 이야기 했다. 키시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5패 평균자책점은 4.11 이다. 매 시즌 3점대 초중반의 평균자책점, 그리고 최근 3년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던 키시의 부진이 어디에 있는가를 대변해주는 말이다. 이뿐 만이 아니라 솔기의 변화는 패스트볼(투심, 포심)에도 영향을 미쳤다. 솔기가 커지면서 투수가 패스트볼을 던질 때 손가락을 걸치는 모양에 따라 공에 미묘한 변화가 생겨 제어할수 있는 능력이 각각 달라졌다는 뜻이다. 또한 슈트볼(인사이드 역회전)과 슬라이더를 구사할때 솔기를 어떻게 제어하느냐에 따라 공의 방향이 어긋나기도 해 슈트가 슬라이더처럼, 반대로 슬라이더가 슈트처럼 로케이션이 되는 경우도 흔하다고 한다. 결국 새로운 공인구의 솔기 변화는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 아니면 반대냐에 따라 성적이 판가름 날수 밖에 없다. 호리우치 전 감독은 “기본적으로 슬라이더를 무기로 하는 투수가 좀 더 새로운 공에 혜택을 받게 된다. 단, 이 솔기를 아군으로 만드느냐 아니면 적으로 돌리느냐가, 투수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것중에 하나다. 이런저런 구종으로 새 솔기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가, 그게 성적으로 직결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올해 일본프로야구가 극심한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곤 있지만 바뀐 공인구를 활용하는 방법에 따라 그리고 주종에 따라 유불리가 결정된다고 볼수 있다. 어쩌면 투고타저 현상은 이미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결정됐는지도 모른다. 사진= 키시 타카유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무상급식 격돌 본격화] 李대통령 18일 부재자투표 할듯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8일 서울시 무상급식 찬반에 대한 부재자 투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일 “대통령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일인 오는 24일 일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부재자 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무상급식이 꼭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이 아닌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이 확고한 만큼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여권이 합심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핵심 측근들이 전했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대통령은 이번 무상급식 투표 결과를 망국적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의 사슬이 계속 이어지느냐, 아니면 단절되느냐를 판가름할 심판대로 여긴다.”면서 “대통령은 이번 투표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성심껏 도와야 한다는 의중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 대통령이 무상급식 투표와 관련해 어떠한 발언도 직접적으로 한 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주민투표 본격 격돌] 정치적 배수진 오세훈 서울시장

    [주민투표 본격 격돌] 정치적 배수진 오세훈 서울시장

    오는 24일 치러지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오세훈 시장이 걸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적 거취는 크게 ‘내년 대선 불출마’와 서울시장직 사퇴로 압축된다. 오 시장이 12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불출마 카드를 뽑을지, 아니면 서울시장직을 걸겠다는 뜻을 밝힐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배수진을 치고 주민투표에 임하겠다는 뜻인 것만은 분명하다. 12일 기자회견에서는 일단 서울시장직 사퇴보다는 대선 불출마 선언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선 불출마 선언은 “주민투표를 발판으로 대선 행보에 나서려 한다.”는 당 안팎의 정치 공세를 차단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시장으로서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포함한 여권 대선주자들에게 보내는 협조 요청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대선 불출마 선언과 동시에 시장직을 걸거나, 일단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운동 경과를 지켜본 뒤 주민투표 직전 시장직까지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직까지 건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모든 것을 걸고 주민투표에 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는 이번 주민투표에 자신의 거취를 걸었을 때 떠안게 될 정치적 부담에 대해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에는 손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2011년 현재 오세훈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무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특히 “우선하는 가치를 관철하기 위한 툴(도구)과 책임감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있겠느냐.”며 “합리적·개혁적 보수를 자처해 온 나로서는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민투표 참여 자체가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부재자투표 신고자가 10만 2000명에 달한다. 투표율로 환산하면 35.8%다. 결코 관심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호떡집에 불난 듯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에 패할 경우 내년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 자칫 서울시장직을 내놓고 대선 주자로 나서면 여권 대선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친박 진영은 물론이고 김문수 경기지사 측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 시장은 이번 주민투표를 “‘과잉 복지’로 가느냐, ‘지속가능한 복지’로 가느냐의 갈림길에서 유권자의 힘으로 선택을 결정하는 투표”라고 규정했다. 주민투표 이후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주민투표의 순수성을 폄훼함으로써 이익을 보는 집단이 과장한 프레임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여권 잠룡 중 한 명인 오 시장의 거취 표명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권 내 대권 경쟁구도를 뒤흔들 변수임에 틀림없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할 경우,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한 명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시장직을 걸면 주민투표가 유권자 정족수(33.4%)를 채우지 못해 투표 자체가 무산되거나 패할 경우 오 시장의 정치적 입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내년 총선에 임해야 할 한나라당으로서는 오 시장을 ‘희생양’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오 시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만 하고 주민투표 결과에 관계없이 시장직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주민투표에서 패배할 경우 오 시장이야 시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겠지만 서울시장을 야권에 빼앗기는 것보다는 총선과 대선에 그나마 부담이 적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 특히 서울 지역 의원들로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내년 총선을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치를 경우 가뜩이나 힘든 선거를 더욱 힘들게 치를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렇다 보니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주민투표 총력전’을 언급하며 본격 지원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무상급식 투표 결과를 망국적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의 사슬이 계속 이어지느냐, 아니면 단절하느냐를 판가름할 심판대로 여긴다.”면서 “대통령은 이번 투표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성심껏 도와야 한다는 의중을 갖고 있으며, 여권이 한마음으로 뭉쳐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 참모도 “대통령은 평소 포퓰리즘의 폐해가 후대를 망칠 것이라는 우려를 자주 한다.”면서 “서울시와 대한민국의 명운을 건 투표를 당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내비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도 이날 야권의 투표 불참운동에 대해 “헌법 정신을 훼손하고 직접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정면 비판한 뒤 “투표 권장으로 당 방침을 바꿔 공당의 소임을 다하라.”며 전날 홍준표 대표에 이어 총력전을 촉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갤럭시탭 10.1 유럽 판매 제동 걸렸다

    갤럭시탭 10.1 유럽 판매 제동 걸렸다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태블릿PC ‘갤럭시탭 10.1’이 독일 법원으로부터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으면서 유럽시장 진출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전면전으로 확대된 삼성과 애플 간 특허 분쟁에서 애플이 유리한 국면을 차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유럽 시장에서 갤럭시탭 10.1의 판매와 마케팅 활동을 중단시켜 달라는 애플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삼성의 태블릿PC가 아이패드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애플의 주장을 재판부가 일단 받아들이고, 본 판결에 앞서 예비명령 조치를 취한 것이다. 독일법원의 결정은 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 전역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9일 이전 공급된 재고 물량을 제외한 ‘갤럭시탭 10.1’을 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 시장 전역에 공급할 수 없게 됐다. 삼성전자는 법원에 즉각 항소해 가처분 신청을 철회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원에 항소해도 가처분 결정 효력은 지속된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즉각적으로 대응하더라도 현 상황을 뒤집으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의신청을 통한 결과는 이르면 한 달쯤 뒤에 판가름난다. 판매금지 가처분 조치가 해제될 경우,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을 판매하지 못해 생긴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가처분 효력이 정지될 수 있도록 가처분 이의신청을 준비 중”이라면서 “심리에서 삼성전자의 반대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판매금지 조치가 바로 해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지역에 재고가 충분해 당분간 판매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곳이 특허권자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 특허소송의 절반가량이 이곳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가처분이기는 하지만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을 법원이 인정하면서 최종 판결에서도 애플이 이길 경우, 유럽은 물론 북미에서의 태블릿 판매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특허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삼성의 특허 가운데 상당수는 로열티를 받을 수는 있는 것들이지만, 애플에 대해 제품 생산 자체를 막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유럽시장 규모를 고려한다면 이번 결정은 (삼성의 태블릿 판매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000원(0.55%) 떨어진 7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정보기술(IT) 종목들이 미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3% 이상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현지 거래처나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순녀·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야구] 벼랑 끝 LG, 이번주 운명의 6연전

    단 6일 동안에 올 시즌 전체가 판가름날지도 모른다. 프로야구 LG가 올 시즌 4강 운명을 가를 6연전을 앞뒀다. LG는 주중 광주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른다. 이후 곧바로 잠실에서 롯데와 맞붙는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LG는 8월 들어 SK·한화에 2승 4패했다. 순위는 여전히 4위와 1.5게임 차 5위다. 이번 주, 밀리면 안 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주력 대부분이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약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선다. 이번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LG는 8일 현재 KIA에 6승 9패로 열세다. 롯데는 말이 필요 없는 4강 경쟁자다. 롯데와의 맞대결 결과는 4강 진출의 척도다. 상대를 눌러야 내가 산다. 위기와 기회는 얽혀 있다. ●4강행 변수 될 트레이드 후폭풍 여러 가지로 상황은 좋지 않다. LG는 지난달 31일 넥센과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심수창-박병호를 내주고 송신영-김성현을 받아 왔다. 초강수였다. 논란이 될 걸 알았지만 밀어붙였다. 지난 8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LG로선 그만큼 절박했다. 일단 뒷문이 안정되면 팀 분위기가 살아날 걸로 봤다. 양날의 칼이었다. 실제 지난 2일 SK전에서 송신영이 마무리에 성공할 때만 해도 원하던 효과가 나타난 듯했다. 그러나 길게 보면 팀에 두고 두고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LG로선 팀 구원진 전체에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우린 너희를 믿지 못한다.” LG 젊은 투수들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그러면 결과라도 좋아야 한다. 그런데 3일 SK전에선 송신영이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마지막 초강수마저 실패로 돌아가면 자칫 팀 분위기를 되돌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송신영 개인에게도 주어진 짐이 너무 크다. 상대적으로 편하게 야구했던 넥센에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정신적 압박은 구위로 연결되게 마련이다. LG는 너무 막다른 곳까지 스스로 왔다. ●단점을 가리기보다 장점을 살려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지도 모른다. 지난 4, 5월 한참 잘 나갈 때를 생각해 보자. 사실 그때도 LG 뒷문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진의 힘으로 이겨냈다. 어차피 시즌 도중에 단점을 메우는 건 쉽지 않다. 오승환급이 아니라면 구원 투수 한둘 영입한다고 해서 대세를 뒤집지는 못한다. 한계가 있다. 단점에 신경 쓰면 쓸수록 불안감은 커지고 팀 밸런스는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아이러니다. MBC스포츠 이효봉 해설위원은 “단점을 메우려고 하기보단 장점을 극대화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LG가 SK처럼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실제 5월까지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건 이병규-조인성-박용택 등 베테랑들의 방망이였다. 4월 한 달 78안타 13홈런 51타점을 합작했다. 5월에도 93안타 13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1점을 내주면 2~3점 더 뽑는 야구를 했다. 6, 7월 이들이 주춤하면서 팀도 힘이 빠졌다. 어쩌면 지금 LG에 정말 필요한 건 베테랑들의 각성인지도 모른다. 이번 주가 지나면 프로야구 순위표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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