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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골스튜디오,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신제품 론칭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골스튜디오, 디즈니 콜라보레이션 신제품 론칭

    영국 최대 축구미디어 골닷컴(GOAL.com)의 패션부문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골스튜디오(GOALSTUDIO)가 지난 29일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 디즈니와 콜라보레이션 한 ‘미키풋볼’ 에디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미키풋볼’은 디즈니가 최초로 선보이는 미키마우스 캐릭터로, 축구를 하는 미키마우스 아트웍을 골스튜디오 제품과 콜라보해 골스튜디오만의 축구 해리티지와 새로운 미키마우스 캐릭터를 살린 콜라보로 평가받고 있다. 29일 선보인 총 6가지 디자인의 ‘미키풋볼’ 에디션은 미키티셔츠(반팔)부터 시작해 맨투맨, 윈드풀오버, 후드티 등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착용하기 쉬운 베이직한 스타일에 축구를 하는 미키마우스인 ‘미키풋볼’로 포인트를 살릴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축구 작전판에서 축구공으로 슈팅을 하는 듯한 미키마우스 아트웍 포인트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즐겁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골스튜디오의 이번 ‘미키풋볼’ 에디션은 12월 31일까지 구매할 수 있는 한정 판매 제품으로, 골스튜디오닷컴을 비롯해 오프라인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앨리웨이 광교 편집숍 스트롤(STROL)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미키풋볼’ 에디션 9만 9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골 x디즈니 짐쌕’을 증정한다. 한편, 골스튜디오는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LIVE THE GOAL(리브더골)’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의 전 국가대표 축구스타이자 리버풀 레전드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화려한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지브릴 시세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 지난 26일 가로수길 골스튜디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지브릴 시세가 직접 내한한 ‘리브더골’ 파티를 개최하기도 했다. 2019 F/W 시즌을 맞아 골스튜디오가 출시한 리버서블 플리스 자켓은 출시 2주 만에 온라인 공식몰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디즈니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콜라보레이션 제품 역시 완판 행렬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집망 설치… 열매는 경로당 드려요

    수집망 설치… 열매는 경로당 드려요

    울산·수원 등 암나무 수종 교체 진행 중 열매·낙엽 한 번에 수거하는 망 등장도 안산, 20t 수거해 경로당 주전부리로지방자치단체들이 가을 불청객으로 불리는 ‘은행나무 악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가로수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지만 도로에 떨어진 은행 열매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민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수원시는 주요 대로변, 상가 밀집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은행 암나무 수종(樹種) 교체 사업’ 을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수원 전체 가로수 7만 5500그루 가운데 은행나무는 1만 2167그루다. 그중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33%인 4313그루다. 시는 연초부터 최근까지 은행 암나무 600여그루를 느티나무 등 다른 나무로 교체했다. 은행 열매와 낙엽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은행열매 수집망’도 시내 9곳에 설치했다. 울산시도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까지 12억 3000만 원을 들여 969그루를 교체했다. 또 열매가 익어 떨어지기 전 열매를 채취하는 ‘은행 털기’를 통해 조기 수거에 나서고 있다. 수거되는 열매의 양은 해마다 6000㎏을 웃돈다. 충북 청주시는 최근까지 암나무 320그루를 제거하고 333그루는 다른 수종으로 교체했다. 제거·교체가 어려운 150그루는 열매가 떨어지기 전 은행 털기로 수거해 악취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24곳에 은행열매 수집망을 설치했다. 안산시는 가로수 은행 열매를 대대적으로 수거해 경로당 등 복지시설에 전달하기로 했다. 최근까지 수거한 은행 열매 20여t을 껍질을 벗긴 뒤 경로당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길거리 악취를 잡아라..‘은행열매’와의 전쟁

    길거리 악취를 잡아라..‘은행열매’와의 전쟁

    지방자치단체들이 가을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은행나무 악취’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가로수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어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지만 도로에 떨어진 은행 열매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민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수원시는 주요 대로변, 상가 밀집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은행 암나무 수종(樹種) 교체 사업’ 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수원시 전체 가로수 7만 5500그루 가운데 은행나무는 1만 2167그루다. 그중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33%인 4313 그루다. 올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최근까지 은행 암나무 600여 그루를 은행 수나무, 느티나무 등 다른 나무로 교체했다. 2022년까지 예산 3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직 교체하지 못했거나 보존 가치가 있는 은행나무는 특수 장비(은행열매 진동 수확기)를 활용해 열매 털기 작업을 한다. 또 은행나무 열매와 낙엽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은행열매 수집망’을 시내 9곳에 설치했다. 은행열매 수집망은 나무에 해를 가하지 않고, 열매와 낙엽을 제거하는 친환경 방법이다. 최광열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은행나무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고, 도시 미관에도 좋아 가로수로 적합하지만 버스정류장, 상가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악취를 호소하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어 은행 암나무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도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말까지 12억3000만 원을 들여 969그루를 교체했다. 또 열매가 익어 떨어지기 전 ‘은행 털기’를 통해 조기 수거에 나서고 있다. 수거되는 열매의 양은 해마다 6000kg을 웃돌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최근까지 암나무 320그루를 제거하고 333그루는 다른 수종으로 교체했다. 제거·교체가 어려운 150그루는 열매가 떨어지기 전 은행 털기로 수거해 악취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 총 가로수 약 9만5000그루 중 은행나무는 1만8300그루로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 24곳에 은행열매 수집망을 설치해 민원을 크게 줄였다. 안산시는 가로수 은행 열매를 대대적으로 수거해 경로당 등 복지시설에 전달하기로 했다. 시는 구청 직원 10팀 45명과 외부 업체 직원 등을 동원해 차량과 행인의 통행이 잦은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상가 주변 등 주요 도로변 은행나무 열매를 수거 중이다. 최근까지 수거한 은행 열매는 무려 20t에 달한다. 안산시 내에는 모두 1만 9313그루의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심겨 있다. 시는 수거한 은행나무 열매의 껍질을 벗겨낸 뒤 경로당 등에 주전부리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토] ‘황금 물결’ 은행나무 가로수길

    [포토] ‘황금 물결’ 은행나무 가로수길

    주말인 26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1리 은행나무 가로수 길에 가을정취를 만끽하려는 인파가 북적이고 있다. 양곡1리는 지난 1979년 마을진입로에 주민들이 허전한 마을 입구를 예쁘게 꾸미기 위해 새마을운동 일환으로 은행나무 110여 그루를 식재하면서 가로수 길을 조성했다. 식재당시 2m 높이의 어린나무가 40여년이 지난 지금은 마을길 400m 양쪽으로 빼곡히 들어서며 한 폭의 채색화와 같은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2019.10.26 뉴스1
  • 용산공예관 앞, 전통·현대 공존의 길로

    용산공예관 앞, 전통·현대 공존의 길로

    서울 용산구가 15일 한남동 용산공예관 앞에 ‘모던 헤리티지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준공식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문화거리 공사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파리크라상이 진행한 것으로 현대적이면서도 예스러운 멋을 조화시켰다. 용산공예관과 패션파이브 앞 도로 60m 구간에 나무 형태의 디자인 가로등을 배열하고 공예관 입구에는 전통의 미가 돋보이는 꽃담을 설치했다. 이번 공사는 지난해 11월 구가 파리크라상과 문화거리 조성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하면서 결실을 봤다. 사업은 지난해 10월 지역사회공헌 사업으로 파리크라상이 먼저 구에 제안한 것으로 구는 법률 검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사업 진행을 도왔다. 구 관계자는 “작은 지구촌 용산에서 많은 이들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공사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구와 용산공예관 조성을 함께했던 파리크라상이 또 한 번 의미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벌였다”며 “한남동 가로수길 일대가 문화적, 상업적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도시가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도시가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서울 주요 상권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상권별 중대형 주요상가 공실률’에 따르면 광화문 공실률은 올 1분기 10%에서 2분기 12.6%로, 청담은 16.1%에서 17.6%로 늘었다. 이태원은 상상을 초월한다. 24.3%에서 26.5%로 늘었다.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 더 싼 지역을 찾아 짐을 쌀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들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이처럼 수치를 통해 명확히 드러난다.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는 문화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지리학자 등 국내 연구진 8명이 서촌, 홍대, 가로수길, 구로공단, 창신동, 해방촌 등에서 진행한 현장 연구를 바탕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본질에 다가간다. 저자들은 동네 토박이, 세입자, 건물주, 부동산 중개업자, 구청 직원 등의 심층 인터뷰는 물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3년 동안 현장을 관찰했다. 자영업자들뿐 아니라 삶의 터전을 떠날 수밖에 없는 소시민들의 삶, 예술마을이 해체되는 과정 등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우리 사회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구로공단은 1960~70년대 수출 중심 성장 기조에 따라 정부가 기존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고 건설한 대규모 공장지대였다. 시대 변화에 따라 제조업은 쇠퇴했고, 공장은 하나둘 자취를 감췄다. 이젠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변모했다. 숱한 공장 노동자들과 가족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봉제업으로 동네가 돌아가던 창신동 역시 쇠락을 길을 걷고 있다. 도시재생 대상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지역 주민을 위한 재생은 찾을 수가 없다. 보통 젠트리피케이션은 갑과 을, 승자와 패자가 분명한 현상인데, 서울 서촌은 복잡다단한 지형을 형성한다. 서촌 토박이들와 이주민들이 다양한 층위를 이룬다. 카페나 상점 등을 운영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이들은 ‘서촌 보존’이라는 공통의 명제를 추구하면서도 방법만큼은 제각각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전국적 현상이고, 대개 사회적 약자들이 아무런 대책 없이 희생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한 사람이 삶을 살아낸 장소는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기제다. 그래서 저자들은 책 말미에 도시가 먼저인지, 사람이 먼저인지 묻는다.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사람이 먼저”라 하겠지만, 자본은 끝내 “도시가 먼저”라고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서 안전한 곳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
  • 수원시, 악취 주범 은행나무 암나무 퇴출

    수원시, 악취 주범 은행나무 암나무 퇴출

    경기 수원시가 가을철 도로 악취의 주범인 은행 암나무를 도심에서 퇴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는 주요 대로변, 상가 밀집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은행 암나무 수종(樹種) 교체 사업’ 을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는 이를위해 지난해 은행나무를 전수 조사하고, 수종 교체를 위한 연차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4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은행 암나무 600여 그루를 은행 수나무, 느티나무 등 다른 나무로 교체했다. 2022년까지 예산 36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직 교체하지 못했거나 보존 가치가 있는 은행나무는 열매 털기 작업을 한다. 특수 장비(은행열매 진동 수확기)를 활용해 은행열매를 털어 악취를 없앤다. 은행나무 열매와 낙엽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은행열매 수집망’도 설치했다. 은행열매 수집망은 나무에 해를 가하지 않고, 열매와 낙엽을 제거하는 친환경 방법이다. 현재 팔달로와 창룡대로에 9개 수집망이 설치돼 있다. 수집망은 은행열매 악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통행량이 비교적 적은 곳, 도로주행 차량에 방해를 주지 않는 곳에 설치한다. 최광열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은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버스정류장, 상가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은행열매 악취를 호소하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어 은행 암나무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수원시 전체 가로수 7만 5500그루 가운데 은행나무는 1만 2167그루다. 그중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33%인 4313 그루다. 은행나무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고, 도시 미관에도 좋아 가로수로 적합하다. 그러나 열매로 인한 악취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뒷골목 쓰레기 속 증거를 찾아라”… 노원 ‘무단투기와 전쟁’ 계속된다

    “뒷골목 쓰레기 속 증거를 찾아라”… 노원 ‘무단투기와 전쟁’ 계속된다

    “여기에 집 주소가 있네요. 주소가 이 근처가 아닌 걸 보니 출퇴근하는 사람이 버린 것 같네요.”(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저희가 확인을 해 보니 앞 건물 카페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자들을 이곳으로 옮긴 것 같습니다.”(구청 무단투기단속반) 지난 9일 서울 노원구 상계2동 노원역 주변 골목에 노원구청 무단투기단속반이 출동했다. 무단투기가 상습적으로 이뤄지는 뒷골목(이면도로)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서다. ‘임기 내 무단투기 근절’을 선언한 오승록 노원구청장도 이날 동행했다. 버려진 상자 안에서 주소가 적힌 우편물들이 나왔다. 지난해 10월부터 단속반으로 활동하는 김흥래 주무관은 “무단투기한 우편물에 적힌 주소를 보고 증거를 포착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속당한 주민들이 심하게 저항하거나 구청으로 민원을 넣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오 구청장은 “개의치 말고 강력하게 단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무단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임기 초에 아침 행사 참석을 위해 대로변을 지나가는데 가로수 주변에 온통 쓰레기가 쌓여 있더라”면서 “환경미화원이 아침에 청소한 뒤 버려지는 쓰레기들은 이틀 동안 방치된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오 구청장은 곧바로 시정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해 10월 10일 구청에서 무단투기단속 공무원(시간선택제)을 2명에서 15명으로 늘리게 된 이유다. 이처럼 증원된 무단투기단속반이 활동한 11개월 동안 3500여명이 단속됐다. 그동안 구는 이틀에 한 번꼴이었던 환경미화원의 아침 청소를 매일 하는 것으로 바꿨다. 또한 정보공유방을 활용해 생활폐기물 민원을 즉시 해결하는 ‘무단투기폐기물 실시간 처리시스템’을 구축해 단속원이 무단투기 민원을 즉각 처리하도록 했다. 아울러 뒷골목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근로자 50여명도 활용했다. 그 결과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있었던 노원구가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가 지난 3월 20~29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1%가 무단투기단속반 운영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12.5%가 무단투기로 과태료를 납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과태료 납부자 대부분이 ‘청결한 가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무단투기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과태료 부과 금액을 높여야 한다’고 응답했다는 점이다. 오 구청장의 무단투기 근절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오 구청장은 “임기를 마칠 때까지 끝까지 일관성을 가지고 무단투기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노점상 사라진 영중로… 소통·상생의 길 걷다

    노점상 사라진 영중로… 소통·상생의 길 걷다

    “처음에 노점상을 치우고 다시 거리가게가 생긴다고 했을 때 예전처럼 거리가 좁아질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산뜻하게 꾸며졌어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주민 이채문(67·여)씨는 25일 노점상들로 비좁아 걷기 불편했던 영등포역 앞 영중로가 깔끔하게 변신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영등포역 삼거리에서 영등포시장 사거리까지 약 390m에 이르는 영중로는 영등포역 앞 대표 거리로 지난 50년간 보행로를 가득 메운 불법 노점상 때문에 몸살을 앓아 왔다. 하지만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1년 동안 노점 상인들을 끈질기게 설득하고 대화하며 상생의 대타협을 이뤄 낸 끝에 영중로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냈다. 이날 영등포역 앞 광장에서는 채 구청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거리가게 상인, 구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길, 소통과 상생으로 다시 태어나다! 탁 트인 영중로!’ 선포식이 개최됐다. 채 구청장은 민선 7기 취임 직후 영중로 노점 상인들과 첫 회의를 시작으로 현장조사, 공청회, 주민설명회 등 100여 차례의 꾸준한 현장 소통을 이어 갔다. 이어 주민, 상인,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거리가게 상생 자율위원회를 구성해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을 시도했다. 그 결과 구는 지난 3월 25일 50년 동안 영중로를 차지하고 있던 70여개의 노점상을 물리적 충돌 없이 두 시간 만에 깨끗이 정비했다.이후 구는 총 27억원을 투입해 노점상을 정비한 자리에 거리가게 26개를 배치했다. 노점 철거 당시 상인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영중로 포장마차에서 20년째 떡볶이 장사를 해 온 이옥숙(56·여)씨는 “예전에 노점상을 할 때는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장사했지만 지금은 마음 편하게 깔끔한 거리가게에서 장사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대한 구민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19세 이상 구민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등포 구정 인식 조사’에 따르면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 사업에 구민 82.1%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거리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영중로 인근 지역인 당산(86.4%)과 영등포(82.1%)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구는 거리가게 판매대 유형을 먹거리, 잡화 등 제품별로 구분하고 디자인을 달리해 가로 2.1m, 세로 1.6m로 규격화했다. 낡은 보도블록을 화강판석으로 바꾸고 지저분하게 변질된 환기구 7개는 투시형 강화유리로 개선했다. 또한 가로등 23개를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해 거리의 조도를 높였다. 가로수 52그루를 26그루로 정비하고 띠녹지(160m)를 조성해 울창한 나무에 가려졌던 시야를 확보했다. 영중로 주변 노후 간판 150개는 순차적으로 에너지절약형 LED 간판으로 교체한다. 구 관계자는 “도시미관이 깔끔해졌을 뿐 아니라 한 명조차 걷기 힘들었던 유효 보도 폭이 최소 2.5m 이상으로 대폭 넓어졌다”고 전했다. 구는 불법 노점상이 다시 들어서지 못하도록 사후 대책도 마련했다. 구는 영중로 보행환경 개선 구간에 360도 회전형 폐쇄회로(CC)TV 5대를 설치해 불법 노점상의 신규 유입을 억제하고 노상 적치물에 대한 24시간 상시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총 20명, 4개조로 편성된 전담 단속반도 운영한다. 또한 거리가게 26개를 엄격히 관리하되 신규 허가는 받지 않기로 했다. 채 구청장은 “안전하고 쾌적하게 탈바꿈한 영중로를 시작으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가을길 악취 주범 은행나무 사라진다

    가을길 악취 주범 은행나무 사라진다

    서울 영등포구가 총 4억원을 투입해 가을철 악취의 주범인 은행나무 암나무 237그루를 수나무로 대폭 교체했다고 23일 밝혔다. 은행나무는 가로수에 적합하지만 열매에서 나는 지독한 냄새 때문에 은행이 본격적으로 떨어지는 가을이 되면 많은 민원이 쏟아진다. 교체한 은행나무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DNA 분석법을 통해 수나무로 판별된 것이기 때문에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영등포에 은행나무 가로수는 올해 1월 기준 5900여 그루이며, 그중 암나무는 1900여 그루다. 은행나무 한 그루 교체 비용이 100만원에서 150만원가량으로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구는 2015년부터 매년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교체 작업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부터 시작해 237그루의 교체작업을 완료했다. 교체 구간은 신길로, 양산로, 선유로 등 16구간이다. 특히 올해는 악취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의도 주변 지역의 은행나무 암나무 총 980여 그루를 수나무 155그루로 교체했다. 또한 구는 본격적으로 열매가 떨어지는 다음달부터 은행나무 열매 조기 수확작업을 실시한다. 수확한 열매는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하거나 낙엽은 퇴비로 재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주민들이 악취 걱정 없이 가을철 단풍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태풍 ‘타파’ 제주 바다 통과…‘태풍의 눈’ 밤 10시 부산에 최근접

    태풍 ‘타파’ 제주 바다 통과…‘태풍의 눈’ 밤 10시 부산에 최근접

    제주 752㎜ ‘물 폭탄’…여수 시속 150㎞ 강풍“강풍·폭우에 침수, 산사태, 시설물 피해 대비를”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가 22일 제주도에 700㎜가 넘는 ‘물폭탄’을 퍼부은 뒤 부산 앞바다로 전진하고 있다. 태풍의 눈은 부산에는 오후 10시쯤 가장 근접해 통과할 예정이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과 폭우에 따른 큰 피해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한 중형급 태풍 ‘타파’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동쪽 약 150㎞ 해상에서 시속 39㎞로 북동쪽으로 이동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이 330㎞에 달한다. 태풍의 중심이 부산에 가장 가까운 시점은 이날 오후 10시로, 동남쪽으로 80㎞ 떨어진 바다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에 제일 근접하는 시점은 이날 오후 11시로, 동남쪽 90㎞ 거리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만 해도 태풍 중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태풍이 동쪽으로 가는 경향이 강해졌다. 태풍 중심이 부산, 울산에 가장 가까운 시점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 거리가 기상청 발표 때마다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태풍은 23일 0시쯤 부산 동쪽 약 130㎞ 바다를 거쳐 같은 날 오전 6시쯤 독도 동쪽 약 120㎞ 해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오후 7시 현재 수도권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과 해상에 태풍 특보가 발표돼 있다. 오후 3시쯤 태풍의 중심에 가장 가까워졌던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기록적인 호우와 강풍에 시달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강수량은 제주 어리목 752.0㎜, 지리산(경남 산청) 277.0㎜ 등을 기록했다. 이날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여수 초속 41.7m(시속 150.1㎞), 제주 서귀포 지귀도 초속 40.6m(시속 146.2㎞) 등을 기록했다. 태풍의 세기가 초속 20m의 경우 간판 등 물건이 날아다니고 사람이 제대로 걷기 힘들다. 초속 30m가 넘어가면 보행이 불가능하고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며 가로수가 뽑혀 쓰러질 수 있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제주도는 22일 밤까지, 남부지방과 동해안 등은 23일 아침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 울릉도·독도는 매우 심한 강풍과 호우가 예상된다”면서 “월파와 강풍으로 해안과 섬 지역, 해안가 인근 내륙 등에서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통보관은 “부산 등 남부지방은 강풍이 불면서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강약을 반복하며 오늘 자정 전후까지 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침수와 산사태,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태풍 타파 영향권, 부산 제주 등 피해 속출 ...지자체 비상 근무

    태풍 타파 영향권, 부산 제주 등 피해 속출 ...지자체 비상 근무

    강풍을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에서 벽 기둥이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층에 살던 A(72.여성) 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려 9시간여 만인 22일 오전 7시 4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좁은 진입로 때문에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었던 경찰과 소방대원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22일 오전 6시쯤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렸다. 이 사고로 주변 2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겨 한국전력공사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전날 오후 9시 51분쯤에는 해운대구 반여동 한 목욕탕에서 가로 2m,세로 1.5m 대형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 인도로 떨어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가로수 넘어짐,간판 탈락 등 11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시에서는 화북동 삼화LH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있는 신호등이 꺾여 도로를 침범했고,건입동의 전신주 한 곳이 크게 기울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또 서귀포시 서호동의 한 주택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태양광 패널이 무너지고,하원동의 나무가 인도로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농경지와 도로,주택 등이 침수됐고,강풍으로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건물의 창문 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침수 등으로 인해 34건의 배수·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경남에서는 전날 남해군,합천군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 외에는 태풍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김해공항,제주 공항,울산공항 등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중단 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김해공항는 이날 국제선 30편,국내선 42편 등 총 72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제주국제공항도 또오전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처했다. 부산항과 경남 통영항,마산항,삼천포항 등 주요 항·포구에는 선박 1만척 이상이 대피했고 연안여객선은 모두 운행을 멈췄다.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부산과 일본 서안 지역을 잇는 국제여객선(5개 항로,12척)도 태풍 영향으로 발이 묶였다.부산항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선박 입·출항이 전면 중단됐다. 부산항만공사는 강풍에 대비해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에 빈 컨테이너를 단단히 묶어두도록 했다. 지리산·가야산 등 주요 국립공원,등산로는 입산이 통제됐다. 부산시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이날 오전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대책 회의에는 기초단체 부단체장,교육청,53사단,경찰청,한전,가스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침수 피해와 해일 등 주민 대피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재난 발생 때 유관 기관과 협조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1시부터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공무원 2000여명을 비상 근무에 투입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태풍 도착 전인데 부산 벌써 피해 속출…주택붕괴 등 주민 3명 사상

    태풍 도착 전인데 부산 벌써 피해 속출…주택붕괴 등 주민 3명 사상

    강풍에 쓰러진 가로등, 날린 지붕에 잇단 부상목욕탕 대형 유리창 깨져 인도 떨어지기도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는 가운데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부산은 태풍의 여파로 정전과 노후 주택이 붕괴돼 주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에 바짝 붙어 지나가는 태풍은 아직 도달하기도 전이어서 강풍과 폭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6시쯤 부산 남구 대연동 한 공사장에 임시로 세운 가설물(비계)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주변 200여 가구에는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벌써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던 부산에서는 노후한 단독주택이 붕괴되는 바람에 7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25분쯤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단독주택을 떠받치는 기둥이 붕괴해 주택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주택 1층에 거주하는 A(72)씨가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주택 잔해에 깔렸다. 경찰관과 소방대원 60여명이 무너진 주택 속에서 구조 작업을 펼쳤으나 좁은 진입로 때문에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어 손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해야만 했고 A씨는 사고 9시간여 만인 22일 오전 7시 45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쿵’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주택이 무너졌다”는 목격자 신고가 접수됐다.이날 오전 9시쯤에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B(69)씨가 강풍에 넘어진 가로등에 부딪혀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오전 9시 55분에는 부산 수영구 한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 지붕이 바람에 날려 행인 C(44)씨가 머리를 다쳤다. 같은 시간 사하구 감천동의 한 주택에서는 길이 15m 축대벽이 강풍에 넘어졌고, 남구 우암동 한 재개발구역에서 토사가 유출되고 철제구조물이 파손돼 경찰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곳곳에서는 강풍에 가로수나 가로등에 꺾이는 일들이 다수 발생했다. 이날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오전 10시 30분 기준 가로수 넘어짐, 간판 탈락 등 11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오후 9시 51분에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한 목욕탕에서 가로 2m, 세로 1.5m 대형 유리창이 강풍에 깨져 인도로 떨어졌다. 다행히 행인이나 지나가는 차량이 없이 인명피해는 없었다.부산에서는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하루 동안 강풍과 함께 30.4㎜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부산에 가장 가까운 때는 22일 오후 10시로, 동남쪽 50㎞ 거리에 있을 전망이다. 태풍은 이날 정오 서귀포 남남동쪽 약 130㎞ 바다, 오후 6시 부산 남남서쪽 약 170㎞ 바다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23일 0시 부산 동북동쪽 약 140㎞ 바다, 같은 날 오전 6시 독도 동북동쪽 약 100㎞ 바다를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오전 7시 30분 현재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태풍 특보, 대부분 해상에는 풍랑 또는 태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중형급 태풍인 ‘타파’에 북상해 오후 9시쯤 부산과 50㎞ 부근까지 근접할 예정”이라면서 “시속 125∼160㎞(초속 35∼4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나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풍의 세기가 초속 20m의 경우 간판 등 물건이 날아다니고 사람이 제대로 걷기 힘들다. 초속 30m가 넘어가면 보행이 불가능하고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며 가로수가 뽑혀 쓰러질 수 있어 피해가 클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폭우·강풍 동반 태풍 ‘타파’ 22일 상륙…제주·부산 ‘물폭탄’ 예보

    폭우·강풍 동반 태풍 ‘타파’ 22일 상륙…제주·부산 ‘물폭탄’ 예보

    강한 비바람이 에상되는 제17호 태풍 ‘타파’가 세력을 키우며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 제주와 부산에는 최고 500㎜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현재 소형급 태풍인 ‘타파’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80㎞ 바다에서 시속 2㎞로 동쪽으로 느리게 이동하고 있다. 태풍은 주말인 21일 오후 오키나와 북서쪽을 지나 22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220㎞ 해상에 상륙할 예정이다. 오후 9시쯤에는 부산 남남동쪽 약 50㎞ 해상을 도달할 전망이다. 태풍은 22일 밤사이 대한해협을 지나 23일 오전 9시쯤에는 독도 북동쪽 해상으로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의 현재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4m(시속 86㎞)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280㎞다. 그러나 태풍 중심이 부산 앞바다에 있을 무렵에는 중형급 태풍으로 강해져 최대 풍속이 초속 32m(시속 115㎞)에 달하고 강풍 반경은 33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태풍의 세기가 초속 20m의 경우 간판 등 물건이 날아다니고 사람이 제대로 걷기 힘들다. 초속 30m가 넘어가면 보행이 불가능하고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며 가로수가 뽑혀 쓰러질 수 있어 피해가 클 수 있다. 제주에는 북상하는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는 23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21∼22일에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현재 제주 남쪽 먼바다와 동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이날 오후부터 21일 새벽 사이 제주 전 해상으로 풍랑특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21일 새벽에는 제주 육상 전역에 강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예상 강수량은 150∼400㎜, 산지 등 많은 곳은 500㎜ 이상으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등 비 피해가 우려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바람도 이날 밤부터 점차 강해져 21일 오후부터 22일까지 최대순간풍속 초속 30∼40m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이 지나가는 부산에도 21∼23일 강풍을 동반한 최대 300㎜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은 주말인 21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22일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중심은 22일 오후 10시쯤 부산과 가장 가까워질 전망이다. 태풍은 최대순간풍속 기준 초속 30∼40m의 강풍도 동반할 것으로 보이며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300㎜ 정도 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50㎜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강풍과 함께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려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해안가 월파 피해, 시설물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면서 “안전사고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타파’는 말레이시아어로 메깃과 민물고기를 뜻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흘간 강남 전체가 극장… 민·관 협치 축제로 진화

    열흘간 강남 전체가 극장… 민·관 협치 축제로 진화

    서울 강남의 선진 문화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이는 강남구 대표 관광문화 축제인 ‘2019 강남페스티벌’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10일간 구 전역에서 개최된다.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개막에 앞서 19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강남구민을 비롯한 내외국인 등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세계적 수준의 강남 문화를 보여 주는 다채롭고 독특한 프로그램을 대거 마련했다”며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축제를 통해 강남 전역에서 변화와 품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페스티벌은 지역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강남의 우수 문화 자산을 세계화하고, 국내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을 선도하기 위해 2012년 시작됐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도시 전체가 극장’이라는 콘셉트 아래 코엑스와 영동대로,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일원동·수서동 등 강남구 전역에서 ‘놓치면 후회할 프로그램 빅(BIG) 10’을 중심으로 35개 행사가 열린다. 정 구청장은 “올핸 도시 전체가 극장이라는 콘셉트는 살리되 각 장소가 가진 특징과 매력을 더욱 부각시키는 프로그램을 대폭 신설하고, 관 주도 축제에서 강남구민과 민간단체, 강남구 예술가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드는 양방향 축제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BIG 10은 개막제 ‘지.타임(G.TIME) 25’, ‘지(G)-컬처페스타’, ‘영동대로 케이팝 콘서트’, ‘차 없는 거리 케이팝 퍼레이드’, 강남구민이 만드는 ‘나도 오페라 스타’, 선정릉 야외뮤지컬 ‘성종, 왕의 노래-악학궤범’, 서울국제뮤직 페어 ‘뮤콘(MU:CON) 쇼케이스’, ‘도산공원 패션쇼’, ‘청담, 춤으로 날다’다. 개막제인 지. 타임 25는 4개의 미디어전광판, 18개의 미디어 폴 등 총 22개의 미디어를 통해 ‘꿈의 도시 강남’을 구현한다. 인라인·자전거 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 퍼포먼스, LDP현대무용단, 케이팝 공연진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지-컬처페스타는 강남의 다양한 인적·물적 문화관광자원을 집대성해 7개 테마관으로 표현한 전시 프로그램으로, 케이팝, 케이 뷰티, 패션 등 강남의 문화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영동대로 케이팝 콘서트는 그간 비, 싸이, 방탄소년단(BTS), 워너원 등 최정상 한류 스타 출연으로 전 세계 주목을 받은 공연으로, 이번 무대엔 X1·AB6IX·아스트로·여자친구·호&우 등이 출연한다. 차 없는 거리 케이팝 퍼레이드는 영동대로에 800여명이 참여, ‘강남 역사를 만나다’ 등 8개 주제를 사자춤·패션쇼·케이팝 댄스 등으로 연출한다. 서울신문 주최 ‘2019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결선 참가를 위해 방한한 12개국 우승팀 100여명도 참여해 화려한 무대와 흥을 더한다.인터내셔널 프린지에선 독일·슬로바키아 등 해외 유명 거리예술공연팀들의 거리예술이, 뮤콘 쇼케이스에선 케이팝, 팝, 록, 재즈 등 광범위한 음악 장르의 라이브 공연이, ‘청담, 춤으로 날다’에선 국악·발레·한국무용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 공연이, 도산공원 패션쇼에선 방송인 홍석천의 진행으로 김무겸·문창성·석상호·양윤아·이상봉·이현규·장윤결·최보윤 디자이너의 갈라 패션쇼 등이 펼쳐진다.나도 오페라 스타에선 전문 성악가와 강남구민 159명이 출연해 라 트라비아타·마술피리·아이다의 주요 장면들을 열연한다. ‘성종, 왕의 노래-악학궤범’은 성종 때 편찬된 악서 ‘악학궤범’과 법전 ‘경국대전’을 중심으로 성종의 업적을 뮤지컬로 만든 공연으로, 조선왕릉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강남페스티벌에서 처음 마련됐다. 정 구청장은 “강남페스티벌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1등 도시 강남에 손색없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브랜드로 만들고, 강남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포토] 가로수길 인기 빵, ‘아우어 드시러 오세요~’

    [서울포토] 가로수길 인기 빵, ‘아우어 드시러 오세요~’

    16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모델들이 가로수길의 인기 빵 브랜드인 아우어베이커리익스프레스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19.9.16.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핫플레이스’ 경리단길 몰락

    ‘핫플레이스’ 경리단길 몰락

    임대료 폭등에 폐업이 창업 추월 “경쟁력 키우는 콘텐츠 발굴해야”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른바 ‘핫플레이스’(명소)로 부각됐지만 최근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 현상을 겪고 있는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의 음식점 매출이 최근 1년 동안 20%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15일 내놓은 ‘경리단길을 통해 본 핫플레이스의 성장과 쇠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경리단길 음식점 총매출은 61억 9000만원으로 지난해 3월 78억 3000만원에 비해 20.9% 감소했다. `○리단길’의 원조인 경리단길에 위치한 음식점 수는 2010년 110개에서 2016년 289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상권 활성화와 함께 외부 자본이 유입되고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2016년부터는 기존 상점들이 밀려나고 상권이 쇠퇴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앓고 있다. 음식점 창업은 2016년 50개에서 2017년 40개, 2018년 28개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폐업은 2017년 48개, 2018년 33개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창업 수를 앞질렀다. 특히 창업 후 영업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하는 음식점 수는 2012년 1개에서 2017년 32개까지 늘었다. 경리단길 몰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임대료 상승이 꼽힌다. 2017년 경리단길 상가 임대료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3% 상승했다. 이는 서울시 평균(0.88%)뿐 아니라 홍익대(1.36%), 가로수길(1.2%) 등 주요 상권의 상승률을 웃돈다. 보고서는 경리단길 쇠퇴의 주요 원인을 ▲입지 및 물리적 환경 측면에서 낮은 경쟁력 ▲상권의 고유성을 형성했던 핵심 콘텐츠의 이탈과 노후화 ▲경쟁 상권의 등장 등으로 분석했다. 김태환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경리단길 사례처럼 상권 자체의 경쟁력은 약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성장한 상권은 소비유형 변화에 민감하며 안정적 상권 형성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수목원 담 너머 낙우송 자태 보며 아쉬움 달래

    [흥미진진 견문기] 수목원 담 너머 낙우송 자태 보며 아쉬움 달래

    태풍을 뚫고 투어는 진행됐다. 정릉천 다리 아래 짙은 녹색의 잡목이 빼곡하게 천을 따라 이어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 홍릉 수목원의 일부를 볼 수 있는 지점에 잠시 멈췄다. 태풍 경보에 공원들이 다 입장 금지가 돼버려 아쉬움이 컸으나 담장 너머로 보이는 낙우송과 문배나무에 관한 이야기로 마음을 달랬다. 수목원은 나무끼리 서로 부딪히는 가지들을 치지 않는다고 했는데 자연 상태로 두면서 생장하는 모습을 연구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은행나무잎은 아직 푸른데도 길바닥엔 노란 낙엽들과 열매들이 꽤 떨어져 있어서, 밟힌 열매에서 시쿰하면서도 고린 냄새가 올라와 피해가며 발길을 옮겼다. 김수근 작품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본관은 공사 중이어서 들어가 볼 순 없었지만 해설사가 가져온 사진자료로 건물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해까지 옛 모습대로 건물을 복구한다니 그 모습이 기대됐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을 지나 2015년 나주시로 이전하기까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었던 건물에 도달했다. 이 건물도 김수근의 설계작이다. 지금은 새로 의료, 바이오 벤처산업단지로 새롭게 단장 중으로 외부인의 접근은 금지돼 있었다. 붉은 벽돌의 깔끔하고 산뜻한 모습을 바라본 뒤 다음 행선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한국 콘텐츠진흥원에선 연극이 진행되고, 아카데미에선 다양한 문화콘텐츠에 대한 온·오프 무료강좌가 있다고 한다. 가로수 중에 커다랗고 나무 둥치가 부분적으로 유난히 튀어나온 우람한 활엽수 한 그루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중에 사람으로 치면 암 덩어리 같은 부분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그걸 떼어낼 수도 없으니 한 부분을 아예 양보하는 식이 돼 부풀려져 공생하는 것이라는 해설을 숲 전문가 임혜란 해설사로부터 들었다. 말도 못하고 뿌리박고 꼼짝없이 살아야 하는 나무에도 이런 지혜가 있구나 싶어 탄성이 절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다다른 곳은 미래유산인 세종대왕 기념관이었다. 투어를 마치며 나오는 길에 플라타너스의 낙엽들이 바람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니 이젠 정말 완연한 가을인가 싶었다. 김윤정 서울도시문화지도사
  • [미래유산 톡톡]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 미래유산 지정 기대

    [미래유산 톡톡]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 미래유산 지정 기대

    고려대역에서 정릉천을 지나 홍릉수목원으로 가는 길은 아름드리 가로수길이다. 중간에 만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본관건물은 건물 뼈대인 기둥과 보 등이 겉으로 드러나는 노출콘크리트 공법과 미술작품처럼 보이는 조형미가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건물 중앙의 중정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갖도록 배치된 사무공간이 거대한 톱니바퀴를 연상시킨다. 올해까지 전면 보수공사를 통해 옛 모습대로 복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홍릉수목원은 국립산림과학원 부속 전문 수목원으로 1922년 서울 홍릉에 임업시험장이 설립되면서 조성된 한국 최초의 수목원이다. 명성황후의 홍릉이 있던 곳에 자리해 홍릉수목원이라 이름이 붙었다. 국내외 다양한 식물 자원을 수집하고 관리하며 우리나라 식물 분야의 발전을 위해 조성된 시험 연구림이다. 연구를 위한 산림이니만큼 개방이 제한적이지만,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무료로 개방해 시민들의 자연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홍릉수목원을 지나 서울바이오허브(옛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건물을 찾았지만 이 역시 공사 중이어서 출입이 제한됐다. 1981년 제3회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작이며, 2013년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건물 모든 곳에서 녹색 공간이 인지되는 점이 특징이다. 내년에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 아름다운 내부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태풍에 쫓기듯 세종대왕기념관으로 들어갔다. 강풍에 휑한 분위기였지만 기념관입구 야외전시장에 전시된 옛 영릉 석물에서 위안을 얻었다. 기념관은 건축가 송민구가 설계한 건축물로 한국 고전 건축을 연상시키는 장방형의 입면 구성이 돋보이는 구조다. 태풍의 영향으로 수목원이 일시 폐쇄돼 투어길이 험난했지만 다행히 태풍이 서울에 도착하기 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번 투어를 진행하며 홍릉수목원도 우리나라 제1세대 수목원인데 미래유산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미래유산에 시민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느낄 수 있도록 국책기관 안에 있는 미래유산을 적극 개방해 시민들이 편하게 돌아볼 수 있길 바란다. 임혜란 숲 해설가
  • 홍릉 없는 홍릉길… 숲내음과 연구단지가 공존하다

    홍릉 없는 홍릉길… 숲내음과 연구단지가 공존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0회 홍릉숲길 산책’ 편이 지난 7일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려대역에 집결했다. 이날 코스는 정릉천~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홍릉수목원(국립산림과학원)~KAIST 경영대학~옛 한국농촌경제연구원~세종대왕기념관 순이었다. 그러나 역대 태풍 중 최대 순간 풍속 5위를 기록한 링링의 맹렬한 기세 앞에 홍릉수목원은 폐장됐고, 정릉천 입장도 통제됐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작 KIST 본관과 옛 농촌경제연구원 건물은 공사 중이어서 직접 볼 수 없었다. 전북 나주로 이전한 옛 농촌경제연구원 건물은 서울바이오허브로 변신하기 위해 마무리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다. 참석자들은 홍릉수목원 해설을 위해 특별 초빙한 임혜란 숲 전문가에게서 듣는 숲과 생태 이야기로 아쉬움을 달랬다.1922년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제1세대 수목원 홍릉수목원이 자리한 동대문구 청량리는 조선시대 흥인지문(동대문) 밖 청량리계에서 기원한다. 신라 말에 창건된 고찰 청량사에서 이름을 땄다. ‘동국여지승람’과 ‘고려사절요’ 등 옛 문헌에 따르면 청량사는 삼각산 아래 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지금의 홍릉수목원과 영휘원 일대가 옛 절터였다. 명성황후가 묻혔던 홍릉을 조성하면서 현재의 자리로 비켜났다. 일제강점기 만해 한용운이 잠시 머물기도 했다. 조선시대 흥인지문과 혜화문, 광희문에서 중랑천까지 10리를 동교라고 불렀다. 이 중 성북천과 정릉천, 석관천을 낀 청량리에는 왕실소유의 논(적전)을 두고 왕이 농사를 짓는 선농단과 국립 구휼기관이자 공용숙소였던 보제원을 뒀다. 용두동, 제기동, 전농동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청량리는 제례의 공간이었다.청량리는 능행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선왕의 무덤을 찾아가는 능행은 ‘조선 최대의 정치쇼’였다. 왕은 능행을 통해 선왕의 권위를 물려받기를 원했으며, 백성들은 능행에서 왕의 존엄을 실감했다. 청량리는 왕실 최대의 묘역 동구릉으로 향하는 길목이었기에 행차 구경 기회가 많았다. 능행길은 대개 창덕궁~흥인문~우장현(장위동 고개)~안락현(봉화산 뒷길 화랑로)~동구릉으로 이어졌다. 통상 3000명에서 6000명의 인원이 동원됐으니 동시대인에게는 엄청난 구경거리였다. 그 장관과 화려함은 청계천변 광교와 삼일교 사이에 조성된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에서 짐작할 수 있다. 청량리는 명성황후의 홍릉과 더불어 유명세를 떨쳤다.명성황후가 비명에 간 지 2년째 되던 1897년 11월 21일에야 국장이 거행됐다. 이날 새벽 4시 100개의 황등롱과 2600개의 홍등롱, 40개의 대철촉롱 불이 밝혀진 상태에서 상여는 경운궁(덕수궁)을 출발했다. 상여는 청계천 신교~혜정교~이석교~초석교를 차례로 지나 흥인문을 통과한 뒤 동관왕묘(동묘)~보제원(안암동 로터리)~한천교(중랑천 다리)를 거쳐 청량리 홍릉에 도착했다. 1907년 10월 7일 순종의 능행기록에는 오전 8시에 경운궁 대한문을 나서 종로~흥인문~안감천(성북천)~용두리~청량리를 거쳐 홍릉에 도착했으며 오후 6시에 환궁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919년 고종 국장 때 명성황후의 능이 남양주 금곡 홍유릉으로 이장돼 합장될 때까지 22년간 능행 때마다 청량리 일대는 인파로 북적였다. 홍릉의 신화는 짧았지만 강렬했다.청량리의 장소성은 전차의 등장과 함께 변모했다. 1899년 개설된 청량리선 전차는 1911년 경원선, 1939년 경춘선 및 중앙선 철도 개통과 함께 청량리의 장소성을 서울 동부지역 교통요충지로 바꿨다. 1974년 지하철 1호선의 개통은 또 한 번의 변신이었다.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를 연결하는 8.1㎞ 구간의 청량리선 전차는 고종의 능행 편의와 능행 비용을 줄이려고 부설한 것이었다. 정작 고종은 전차가 상여를 닮았다는 이유로 탑승을 꺼렸다. 실제로 고종이 전차를 타고 홍릉에 행차한 기록이 거의 없다. ‘독립신문’ 1899년 10월 17일 자에 “금번 능행하실 때 전차를 타신다는 말이 있다더라”는 기사가 남아 있을 뿐이다. 1994년에 발간한 ‘동대문구지’에 따르면 명성황후의 국장이 치러질 무렵 혜화동 주민 홍태윤이 자비를 들여 동대문 밖에서 홍릉에 이르는 길의 양편에 배롱나무를 심었는데, 이 가로수는 성 안팎을 통해 유수한 가로수길로 손꼽혔다고 한다. 아쉽게도 1933년 도로를 넓히면서 모두 베어 버렸다. 1917년 ‘신문계’ 제5권 제2호에 발표된 ‘경성유람기’라는 글에 함경남도 금성에 사는 이승지가 평양역에서 경원선 기차를 타고 청량리역에 내린 뒤 전차 편으로 종로까지 가는 행로가 그려져 있다. 미국인 여행가 버튼 홈즈가 쓴 ‘홈즈의 동방나들이’에도 옛 청량리 전차풍경이 일부 묘사돼 있다. 정류장도 없이 아무 곳에서나 전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많아 사고가 빈발했다고 한다. ‘홍릉시대’는 옛말이 됐다. 동대문~신설동 로터리~경동시장~청량리 로터리에 이르는 간선도로의 이름은 홍릉로가 아니다. 1966년 시내 35개 주요 가로의 이름을 정하면서 1908년 13도에서 모인 항일의병을 이끌고 ‘서울진공작전’을 지휘한 의병장 허위의 호를 따 왕산로라고 명명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됐던 홍릉은 축소됐다. 지금의 흥릉길은 왕산로와 청량리 로터리가 만나는 지점에서 좌회전하면 나타나는 500m의 샛길에 불과하다. 명성황후가 떠난 홍릉에는 임업시험장, 영휘원(순헌황귀비 엄씨의 능)과 숭인원(영친왕의 맏아들 진의 능)이 스며들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1966년), 세종대왕기념관(197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1978년), 한국국방연구원(1979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1996년), 한국콘텐츠진흥원(2009년) 등 각종 기관단체가 속속 들어서면서 교육과학안보연구단지로 변모했다. 문학작품 속의 청량리는 어떤 모습일까. ‘벙어리 삼룡’의 작가 나도향은 1924년 ‘개벽’에 실린 ‘전차 차장의 일기 몇 절’에서 “오늘은 동대문서 청량리를 향해 떠나게 되었다. … 시골 나무장사와 소몰이꾼들의 ‘어디여, 이놈의 소’하는 소리가 들릴 뿐이다. 탑골승방 영도사 또는 청량사 들어가는 어구는 웬일인지 전보다 더욱 쓸쓸해 보인다”고 1920년대 어느 전차 차장의 시선을 통해 한적한 시골동네 청량리를 묘사했다.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도 1935년 ‘삼천리’에 발표한 ‘이성 간의 우정론’이라는 글에서 “… 날도 따뜻합니다. 우리 청량리로 산보나 가십세다. … 맑고 푸르고 높은 늦은 봄날 오후에 청량리 공기는 시원하였다”라고 청량리를 예술가들의 인기 산책코스로 소개했다. ‘탁류’의 작가 채만식은 1932년 ‘동광’에 실린 ‘청량리의 가을’에서 “청량리를 나가서 지금 경기도 임업시험장이 된 숲속으로 들어섭니다. … 내가 이곳을 처음 간 것이 작년 가을인데 미상불 서울 근교에서 하루의 산책지! 더욱이 가을날로는 매우 좋은 곳인 줄 여겼습니다”고 청량리의 가을을 예찬했다. 1960년 ‘사상계’에 연재된 황순원의 장편소설 ‘나무들 비탈에 서다’에는 “… 청량리 밖 떡전거리에다 양계장을 꾸며 놓은 것은 지난해 이른 봄이었다. … 후생주택을 비롯해 인가들이 들어서서 한 해 동안에 일대가 아주 변모해 버렸다. … 양계장에서 가깝대야 회기동 파출소 앞까지 한참 나가야만 다방이 있는 것이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50년대 후반 공공주택의 공급과 함께 양계장에서 주거지로 조성되기 시작하는 청량리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1차 정릉천 따라 ■일시 및 집결장소 : 9월 14일(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서경대) 2번 출구 구내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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