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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의 범죄학’… 부녀자 납치 활개

    ‘불황의 범죄학’… 부녀자 납치 활개

    또다시 새벽에 집으로 가던 40대 여성을 납치해 14시간이나 끌고 다니며 돈을 빼앗은 2인조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역시 빚 때문에 납치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財·性·女’… 납치범죄 3박자 갖춰 서울 마포경찰서는 호프집을 운영하는 윤모(36·경기 성남시)씨와 개인택시를 모는 강모(36·〃)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윤씨의 도피를 도와준 윤씨의 애인 신모(38)씨를 범인 은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초등학교 동창인 강씨와 윤씨는 지난 2월 7일 새벽 1시 30분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골목길에 주차하고 내리던 신모(41·여)씨를 흉기로 위협해 차 안으로 밀어넣고 손을 묶었다. 이어 신씨를 차량에 감금한 채 14시간 동안 경기 용인시와 성남시 일대를 다니며 가방에 있던 현금 3만원과 신용카드 4개를 빼앗았다. 이들은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려 했으나 신씨가 비밀번호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자 포기한 뒤 신씨와 평소 친분이 있던 이웃에게 연락, 현금 100만원을 가지고 나오게 했다. 조사 결과 윤씨는 호프집이 잘 안 돼 4000만원을 빚져서, 강씨는 개인택시 구입 등을 위해 8500만원을 대출받은 뒤 빚 독촉에 시달리다 납치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돈을 챙긴 뒤 신씨를 풀어줬다. 강씨는 강도를 저질러 2년 6개월 동안, 윤씨는 11년 6개월가량 복역한 전력이 있었다. 최근 ‘여성 납치 사건’이 잦다. 지난 18일 인터넷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온 20대 여성을 납치해 수천만원의 몸값을 요구한 2명이 경찰에 붙잡히는가 하면 지난 4일 대전에서도 귀가 중인 20~30대 여성을 연쇄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길모(29)씨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지난달 경기 수원에서 20대 여성 피살 사건도 조선족 오원춘(42)이 여성을 납치하면서 비롯됐다. ●“女납치, 중범죄 인식 없어 심각”여성 납치 사건은 여성을 인질로 삼아 가족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절도, 성폭행에 살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 납치 범죄에는 범죄자가 유혹에 빠지기 쉬운 이른바 ‘돈, 성, 여성’이라는 3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전적으로 곤궁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여성 납치는 ‘벼랑 끝 전술’이라는 것이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여성 납치범의 범행 동기에는 돈을 쉽게 얻을 수 있고 대상을 비교적 손쉽게 제압할 수 있는 점 이외에 성적 문제도 반영돼 있다.”면서 “납치에 성공하면 손쉽게 돈을 쥘 수 있는 등 효과가 크기 때문에 기승을 부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여성 납치가 중범죄라는 인식이 부족한 탓에 몸값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납치 예방을 위해 “사회적 안전망 구축과 함께 범죄 예방 차원의 환경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두컴컴한 골목길, 버스 정류장의 조명을 밝히고 경찰 순찰 사각지대를 없애며 가로등과 가로수를 정비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호신용품 사용에 있어선 주의를 당부했다.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상황에 호신용 경보음을 울릴 경우 범인의 분노를 자극해 더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까닭에서다. 표 교수는 “호신용품을 휴대하고 있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면서 “때와 장소에 알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아·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정책 아이디어, 시민께 여쭙니다”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시민들의 정책 참여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시민 공모를 적극 도입해 활용에 나서고 있다. 공원이나 꽃길, 각종 행사와 관련한 명칭 공모와 더불어 이벤트성 위주이던 과거에서 벗어나 분야를 총망라한다. 29일 경기도는 지난달 도민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녹색성장사업 브랜드 명칭 공모를 통해 ‘스마트 그린(Smart green·똑똑하게 녹색성장을 지향하다) 경기’를 선정했다. 녹색산업·기술 등 녹색경제를 포함한 녹색성장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도는 도민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재정위기와 더불어 장기비전을 설정하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용인시는 아예 6월 한달을 시민제안 강조의 달로 정해 자주재원 확충을 위한 경영수익사업, 예산 절감 및 행정 능률 향상을 위한 시정 전반의 정책과 관련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전철 사업으로 추락한 주민들의 관심을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극복해 보겠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특히 용인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600주년인 2014년을 기념하기 위해 ▲역사복원 및 정비사업 ▲기념건립 및 조성사업 ▲학술 및 편찬사업 ▲예술축제 및 문화이벤트 사업 ▲시민 홍보사업 등에 관한 제안사업 전부를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과천시는 시민들이 제안한 시책 가운데 매년 7~8건을 뽑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 말까지 접수된 78건 가운데 가로수 관리를 통해 경관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 가로수를 관광상품으로 활용하자는 ‘가로수도 관광상품이다’를 비롯한 8개 정책을 시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심야 버스정거장 안내 전광판 끄기’와 ‘가격모범업소 지도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은 짧은 시간에 활용할 수 있어 현재 실용화 단계까지 와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9)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9)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사람의 사유를 키운 건 나무였다. 사람은 길 위에 직립한 나무 앞에서 걸음을 멈추어야 했고, 비로소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았다. 하늘을 바라보며 사람은 사유의 힘을 키웠고, 사람의 마을엔 철학이 태어났다. 잇따라 초록의 언어로 지은 시(詩)가 나무 앞에 내려앉았으며, 그곳에 시인이 있었다. 긴 세월 내내 시인은 나무를 맴도는 침묵의 소용돌이에서 생명의 길을 물었고, 허공으로 흩어지는 사람들의 무심한 언어 사이에서 시어(詩語)를 건져 올렸다. 하늘을 향해 나무가 키를 키우는 만큼 시인은 나무를 따라 시심(詩心)을 키웠다. 나무가 있어 우리 사는 세상은 아름답고, 시인이 그곳에 함께 있기에 사람살이는 언제나 찬란한 빛으로 살아난다. ●이팝나무에서 시를 쓰는 이유를 찾아 “이팝나무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양식인 밥을 닮은 꽃을 풍성하게 피우죠. 우리도 이팝나무가 밥을 짓듯이 영혼의 양식인 아름다운 시를 짓는 마음으로 이팝나무를 찾습니다. 첫 시집 출간을 기념하는 잔치도 그래서 이팝나무 앞에서 하기로 했어요.” 경남 양산 상북면 신전리 조붓한 마을 공원에 이 지역의 젊은 시인들이 모였다. 다섯 명의 여자 시인으로 이뤄진 ‘이팝시 동인’의 첫 시집 ‘12시 5분에 돌아간다’의 출간을 축하하는 모임이다. 나무를 닮고자 한 시 동인의 이름은 아예 ‘이팝’이다. 회장인 김광도 시인은 이팝나무가 곧 자신들이 시를 쓰는 이유라고 이야기한다. 이팝시 동인들은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 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날을 가슴 졸이며 기다렸다고 한다. 양산을 상징하는 이팝나무의 꽃이 절정을 이룬 때에 맞춰 출판 기념 모임을 하고 싶었던 때문이다. 이팝나무는 비교적 개화기간이 긴 편이지만, 서울을 비롯한 대개의 중부 지방에서는 이미 낙화를 마쳤다. 중부지방에서 이팝나무를 볼 수 있게 된 건 그리 오래지 않다.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는 이팝나무가 견딜 수 있을 만큼 기후가 변화한 결과다. 게다가 토종 이팝나무의 아름다움이 널리 알려지면서, 도시에서도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많이 심어 키우게 됐고, 이제 우리나라 전역에서 이팝나무의 꽃을 볼 수 있다. 대개의 이팝나무 꽃들은 낙화를 마친 뒤였지만,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는 지난 주말에 비로소 절정의 개화를 이뤘다. 어린 나무에 비해 개화에서부터 낙화와 낙엽 등 모든 생태 활동의 속도가 늦은 늙은 생명체인 까닭이다. 큰 나무 전체에 물을 골고루 끌어 올려 꽃 피울 에너지를 모으는 데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서다. 사람이나 나무나 늙은 생명의 속도가 느린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350년 된 국내서 가장 큰 이팝나무 천연기념물 제234호인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는 전남 순천 평중리 이팝나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이팝나무다. 350년 동안 마을 앞 논을 지키고 서서 풍년을 불러오는 신전리 이팝나무는 키 16m, 줄기둘레 4.5m의 큰 나무로, 여느 이팝나무의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다. 양산시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양산시는 아예 시목(市木)을 이팝나무로 정했고, 시내 곳곳에도 가로수로 이팝나무를 많이 심어 키운다. 신전리 이팝나무는 특이하게도 비슷한 나이의 팽나무와 바짝 붙어 서있는 흔치 않은 풍경을 가졌다. 서로 다른 종류의 두 나무가 사이좋게 서서 마을을 지키는 풍경은 볼수록 살갑다. 주변으로 넓게 펼쳤던 마을 논은 최근 작은 공원으로 바뀌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나무에게는 느닷없는 일이었는지 모른다. 변함없이 수백 년을 지켜오던 풍경이 그리웠던지 나무는 그 뒤로 급격히 수세(樹勢)가 나빠졌다. 나무를 잘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이 지어낸 새 풍경이 낯설었던 것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나무가 스쳐온 세월의 풍진을 견디기 힘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팝나무의 수세가 약해지면서, 팽나무와 이팝나무의 사이가 벌어졌다. 시름에 젖은 이팝나무에 아랑곳하지 않고 왕성한 수세로 잎을 피워 올린 팽나무 때문에 이팝나무는 더 애처로워 보인다. 높이 솟아오른 이팝나무의 줄기 곳곳에는 잘라 낸 가지의 흔적이 뚜렷하다. 더 심각한 건 뿌리와 연결된 줄기 부분이다. 오래전부터 부식이 진행된 듯, 썩은 줄기 안쪽에 깊은 허공이 들어찼다. 하릴없이 가늣이 나뉜 줄기가 자신의 거대한 몸뚱어리를 겨우 버티고 있는 안타까운 형상이다. 천연기념물 관리를 담당하는 문화재청 조운연씨는 “지난해 이미 나무의 상태를 확인했다.”며 “충전재로 동공을 메우는 외과수술만으로는 회생이 쉽지 않을 듯해서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보다 효과적인 조치를 찾는 중”이라고 한다. ●시인들의 관심으로 건강 회복 희망 “어릴 땐 무슨 나무인지도 모르고 하얗게 피는 꽃이 좋아 자주 찾아와 놀았어요. 팽나무와 이팝나무가 아주 사이좋은 부부처럼 다정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마치 토라진 부부가 등을 돌리고 서 있는 것처럼 보여서 안타깝네요.” 어린 시절을 이 마을에서 보냈다는 정일근(경남대 교수) 시인도 나무 곁에서 보낸 옛 이야기들을 떠올리면서 급격히 약해진 나무의 건강을 안타까워했다. 동인지 시인들의 스승으로 모임에 참석한 그는 “시인들의 관심과 아름다운 시(詩)에 의해 말라가는 나무가 다시 건강을 회복해서 푸르러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나무가 그런 것처럼 나무 앞에서 길어올린 한 편의 시는 더불어 살아가는 모두를 살리는 생명의 양식이다. 이팝나무 앞에서 이팝나무를 노래하는 시인들의 영롱한 시편들이 마침내 이팝나무의 시름을 거둬내리라 믿게 되는 이유다. 나무가 사람을 키우고, 사람이 다시 나무를 키우는 아름답고 고마운 풍경이다. 글 사진 양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남 양산시 상북면 신전리 95. 경부고속국도의 통도사 나들목에서 국도 35호선을 이용해 양산 방면으로 1.2㎞ 남하하면 통도사 입구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여 6.7㎞를 가면 오른쪽으로 양산휴게소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600m 남짓 더 가면 신전마을 입구 삼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해 신전교를 건너면서 550m쯤 마을로 들어가서 좌회전한다. 250m쯤 가면 왼쪽으로 이팝나무 공원이 나온다. 나무 앞에 주차할 공간이 마련돼 있다.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청주의 유명한 길

    이방인에게 청주의 첫 인상은 가로수 터널로 각인된다. 푸근하게 감싸 안아주듯 양쪽에 늘어선 1500여 그루의 플라타나스 나무 아래를 지나야만 청주시로 들어설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을 나와 가경천 죽천교까지 이어지는 6㎞에 걸친 가로수로다. 처음 온 이라면 한 번쯤 와야 할 곳을 이제서야 왔는가 싶은 이색적인 풍경이고, 대처에 나갔다 기신기신 돌아온 이들에게는 비로소 어미 품에 안기듯 고향에 왔음을 실감하게 하는 길이다. 청주는 세계적인 출판인쇄문화의 요람을 자처한다. 직지(直指·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는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찍어낸 책이다.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나온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쇄본이다. 지금은 절터만 남은 흥덕사지에 고인쇄 박물관(직지대로 713번)이 세워져 있다.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 인쇄를 창안하여 발전시킨 문화 민족임을 널리 알리는 한편,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켜 직지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는 9월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직지 축제가 열린다. ‘1377 창조의 빛’을 주제로 한국의 금속활자 특별전, 도서프리마켓, 북페어, 오감발달놀이, 거리음악회, 뮤지컬 ‘주자소의 하루’ 등 다양한 공연과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전시, 동서양활자주조와 근현대인쇄문화체험 등 학습과 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직지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청주시 예술의 전당(흥덕로 69번)과 고인쇄 박물관 등에서 주로 열린다. 서울로 치면 명동쯤 되는 곳이 성안로다. 지금이야 신도시 지역으로 상권을 많이 빼앗겼지만, 여전히 청원군청(상당로 69번길 38)과 충북도청(상당로 82) 등을 좌우에 거느리고서 패션, 문화예술, 역사, 행정의 중심부를 자부한다. 한가운데 있는 철당간이 성안로의 명물이다. 잦은 홍수 피해의 액막이를 위해 만들어 놓았다. 청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성북천 일대 생태문화쉼터 조성

    성북천 일대가 친환경마을 생태 환경과 공공 미술이 조화를 이룬 생태 문화 쉼터로 거듭난다. 성북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 주관의 ‘생활공간 공공미술로 가꾸기 사업’ 중 예술의 정원 분야에서 ‘하늘과 마음이 닿는 물길-성북천’이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지역 고유의 역사와 지리, 생태, 문화적 특성을 활용한 공공미술을 통해 새로운 문화 공간을 조성함에 따라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는 사업이다. 성북천은 과거 무분별한 복개공사로 인해 콘크리트와 건물로 뒤덮인 복개하천이었지만 2002년부터 6년에 걸쳐 단계별로 원상 복구됐다. 구와 현대조형연구소는 국비 5000만원과 지방비 5000만원을 들여 환경 위기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 회복을 추구하는 ‘생태미술’을 주제로 성북천을 변모시킨다. 구체적으로는 ▲자연 환경에 대한 성찰과 다짐을 표현하는 ‘바람의 물길’ ▲자연의 찬란하고 풍요로운 모습을 담은 ‘오색의 물길’ ▲일상생활 중에 소비되고 버려지는 폐품을 이용한 ‘부활의 물길’ 등 3가지 주제를 담는다. 작품 조성은 올해 6∼9월에 마무리한다. 10월 중 개막식을 할 예정이다. 구는 자연 생태 환경에 부합하도록 고사목, 가지치기한 가로수, 나뭇잎 같은 자연 재료와 빈병, 폐고무관 등 재활용품을 소재로 한 공공미술 작품들이 성북천변에 설치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에이프릴마켓, 잠실 롯데백화점에 신규 매장 오픈

    에이프릴마켓, 잠실 롯데백화점에 신규 매장 오픈

    이탈리안 그린 비스트로 에이프릴마켓은 최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에이프릴마켓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45평 60여석 규모로, 유럽풍의 실내장식과 자연적인 색감을 사용한 조명의 밝기 덕분에 상쾌한 기분을 느끼며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에이프릴마켓이 입점하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지하 1층에 있어 지하철 2호선인 잠실역과 연결되어 있으며 롯데호텔월드가 운영하는 호텔, 대형마트, 시네마, 롯데월드 어드벤쳐가 함께 있는 최고의 상권이다. 롯데백화점 10층에는 롯데호텔월드가 운영하는 면세점이 있어 쇼핑과 테마파크 환승을 목적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다. 에이프릴마켓 관계자는 “에이프릴마켓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주로 가족, 연인들이 소비하는 공간에 자리잡고 있어 고객층이 여성뿐 아니라 가족, 연인으로 확대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다양한 연령층의 유동인구가 있는 곳인 만큼 새로 런칭한 에이프릴마켓 브랜드를 적극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공을 최소로 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중시하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에이프릴마켓은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인 스쿨푸드로 잘 알려진 (주)에스에프이노베이션에서 런칭한 곳으로, 입소문만으로 신사동 가로수길 맛집 명소로 유명하다. 사진=(주)에스에프이노베이션 제공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어버이날 화장품회사 구경갔다 버스와 충돌…할머니 4명 사망

    어버이날을 맞아 마티즈 승용차를 몰고 화장품 회사 구경길에 나섰던 시골 한마을에 사는 할머니들이 시내버스와 정면 충돌해 할머니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8일 오전 8시 35분쯤 강원 홍천군 홍천읍 결운리 군도 16호선 옛 야수교 인근에서 마티즈 승용차(운전자 안모씨·75)와 시내버스(운전사 이모씨·53)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마티즈 승용차에 타고 있던 홍천군 화촌면 송정리 한마을에 사는 이모(70), 박모(80), 허모(80), 소모(61)씨 등 할머니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운전자 안 할머니가 중상을 입었다. 또 시내버스 운전사 이씨와 버스 승객 김모(41·여)씨 등 4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사고가 화촌면에서 홍천읍 방면의 오르막 커브길을 오르던 마티즈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달리다 마주오던 시내버스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시내버스 오른쪽을 들이받으며 일어났다고 밝혔다. 시내버스와 충돌한 뒤 가로수와 2차 충돌하면서 마티즈 승용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져 인명 피해가 컸다. 경찰은 “화장품 방문판매 일을 하고 있는 안 할머니가 어버이날을 맞아 같은 동네 할머니들을 데리고 구경길에 나섰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상을 입고 홍천아산병원에 입원한 안 할머니는 “갑자기 핸들이 돌아가 중앙선을 침법하게 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박 할머니의 아들 심우국(49)씨는 “평소 허리가 좋지 않으셔서 얼마 전 화장품 회사의 안마기를 200만원에 구입했는데 안마기 안에 들어가는 약품을 싸게 살 수 있다고 해서 종종 화장품회사 매장을 찾았다.”면서 “어버이날 졸지에 사고를 당하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오열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송정리 서동수(48) 이장은 “요즘이 농사철이라 서로 얼굴도 자주 보지 못하다 어버이날을 맞아 나들이 길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것 같다.”면서 “온 동네가 초상집 분위기”라고 가슴 아파했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별도 달도 따줄게(KBS1 밤 8시 25분) 해병 전우회 모임에서 자식들 자랑에 침이 마르는 만호. 하지만 그 시간 첫째 아들 진우는 수술 공포증으로 수술실에서 큰 실수를 하고 있고, 둘째 아들 진구는 공사 중에 한판 싸움이 붙어 경찰이 출동한다. 한편 엄마 영선의 생일 파티 겸 새로운 케이크 론칭 행사 시간에 늦은 채원은 드레스를 입고 계단을 내려오다가 넘어지고 만다. ●월화 드라마 사랑비(KBS2 밤 9시 55분) 준과 인하의 관계를 알게 된 하나는 그동안 준이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된다. 그리고 하나는 자신에게 차갑게 대할 수밖에 없었던 준이 가엽기만 하다. 준도 엄마의 행복과 자신의 사랑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하나를 지켜보는 게 괴롭다. 한편 인하는 윤희에게 청혼을 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방송사고의 종결자인 진행에게 저녁 뉴스 앵커의 기회가 찾아왔다. 진행은 생각지도 않았던 저녁 뉴스 앵커 후보로 거론되면서, TV11 간판 아나운서인 석진과 정면승부를 하게 된다. 한편 다시 뉴스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진행과는 달리, 석진은 만만하게만 봤던 진행과의 경쟁에 점점 압박을 느끼기 시작한다. ●백세 건강스페셜(SBS 낮 12시 30분) 발은 체중을 지탱하면서도 우리로 하여금 움직이게 하는 특별한 구조물이다. 그러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 우리의 발은 28개의 작은 뼈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뼈는 100개가 넘는 인대와 20개가 넘는 근육들로 채워져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족부질환의 종류와 증상, 치료법에 대해 명의를 모시고 집중적으로 알아본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하랑이는 밥 한 번 먹는데 1시간은 기본이다. 옷을 갈아입을 때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장난만 쳐서 엄마 속을 태운다. 여느 엄마라면 화를 낼 법도 하지만 엄마는 좋은 말로 하랑이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다섯 살이 되면서 자기주장이 강해진 하랑이는 고집을 피우고, 신경질적인 말투로 반항하는데….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도심의 가로수 보호판이 사라진다는 사건이 접수됐다. 다양한 사건을 맡아온 형사들에게도 생소한 절도사건이었다. 없어진 가로수 보호판은 모두 77개, 시가로 총 1000여만원에 달한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조성되는 수목 보호판을 노리는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형사들은 끈질긴 잠복 끝에 진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를 발견한다.
  • 길거리 댄서, 연매출 350억 요식업 대부 되다(인터뷰①)

    길거리 댄서, 연매출 350억 요식업 대부 되다(인터뷰①)

    지하단칸방에서 프리미엄 분식 ‘스쿨푸드’ 대표가 되기까지… “먹고 살려고 시작했어요. 단골 분식집이 있었는데 어느 날 ‘에그마리’(계란말이 김밥)를 먹게 되면서 형과 함께 ‘이거다.’라고 생각했죠.” 연매출 350억원 프리미엄 분식의 신화 ‘스쿨푸드’ 이상윤 대표는 이렇게 ‘장사 한 번 해볼까?’란 생각을 실천에 옮겨 만 44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식업계 대부로 자리매김했고 분식의 고급화와 차별화를 통해 젊은 층 특히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쿨푸드’ 이상윤 대표 영상 인터뷰 보러가기 ●불우했던 시절, 춤으로 위안 삼아… 그런 그에게도 불우했던 시절은 있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중학교를 중퇴해야 했고 신문 배달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비를 벌어야만 했다. 이 때문에 검정고시마저도 중도에 포기했다. 이때 친형의 권유로 춤을 접하게 됐던 그는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불과 1년여 만에 이태원 일대를 평정하게 된다. 이후 춤을 천직이라 생각해 밤무대, 백댄서 등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전업 댄서로 나서게 된다. “춤추는 게 좋았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었거든요. 같이 춤추던 친구들이 가수로 성공하는 걸 보면서 저도 가수로 성공하길 꿈꿨어요.” 하지만 그에게 장밋빛 인생은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1997년 C4라는 남녀 혼성 댄스그룹으로 데뷔해 두 장의 앨범까지 냈지만, 매니저와의 불화 등으로 제대로 된 음반 활동을 하지 못한 채 실패하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늑막염 결핵까지 걸려 수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결국 지금껏 번 모든 돈을 잃고 가수의 꿈마저 접게 된 것이다. “못 먹고 힘들게 살다 보니 몸이 상했었나 봐요. 예전에 결핵은 죽을 병이었잖아요. 그래서 독한 약을 먹으면서 몸이 더 안 좋아졌던 거 같아요.” ●‘장사 한 번 해볼까?’란 생각을 실천에 옮겨 투병생활 이후 그는 이태원을 전전하며 밤무대 디제이, 매니저 등으로 생계를 이어 나가야 했다. 밤일을 하다 보니 끼니를 값싼 분식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다. “처음엔 먹고 살려고 시작했어요. 단골 분식집이 있었는데 어느 날 ‘에그마리’(계란말이 김밥)를 먹게 되면서 형과 함께 ‘이거다.’라고 생각했죠.” 그야말로 생계를 위해 그는 친형과 2002년 서울 논현동에 지하 셋방을 얻어 근처 유흥가와 미용실 등을 상대로 김밥 배달업을 시작했다. 평범한 김밥이 주류였던 당시 두 사람이 개발한 에그마리는 곧 입소문을 통해 유명세를 탔고 하루매출 최대 180만원을 찍으며 승승장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형과 함께 지금까지 번 돈을 투자해 본격적으로 가게를 차리기로 했다. 때마침 다른 메뉴를 찾는 손님도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스쿨푸드’ 본점이 2005년 초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했다. 이 대표는 ‘이왕 하는 거 멋지게 해보자.’는 생각에 분식의 프리미엄 화를 시도했다. 그렇게 가로수길 명물이 탄생한 것이다. “당시 총 2억 5000만원 정도 들어갔어요. 분식은 대충 때우는 싸구려 음식이란 이미지가 강한데 이를 나름대로 재해석하고 고급화시켰죠. 가게 분위기도 고급스럽게 꾸몄고 담는 그릇에도 신경을 썼어요. 물론 메뉴 개발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죠.” ●다시 찾아온 위기, 그리고 극복 하지만 너무 일에만 매진해서일까. 이 대표에게는 또다시 악재가 찾아왔다. 건강이 악화됐고 급기야는 디스크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또 경영 면에서도 문제가 발생해 직원들이 하나둘 타 업체로 스카우트돼 떠나갔다. 이때 이 대표는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이로써 그는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는 평생 사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그는 직원은 물론 말단 아르바이트생까지 하나하나 신경 써 나갔고, ‘스쿨푸드’는 예전의 맛을 되찾아 다시 성장해 나갔다. 그리고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일매출 740만원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2011년) 연매출은 350억원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인이 박인다는 말이 있듯 처음 음식을 맛있게 드신 고객이 다시 찾게 되고 또 그분들이 다른 사람을 데려오게 돼요.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그 맛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당시 친형이 반대했지만 결국 설득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스쿨푸드’는 순풍을 타고 급성장했다. ●분식 이어 캐주얼 한식, 세계화 이 대표는 현재 직영점 13개를 포함해 가맹점 42개(미국 L.A 포함)의 매장을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과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2개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에이프릴마켓’, 1개의 선술집 ‘모퉁이’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프리미엄 분식을 지향하고 있으며, 점차 캐주얼 한식을 시도하려고 해요. 앞으로 국내보다는 해외 쪽으로 더 많은 지점을 늘릴 계획이에요.” 이렇듯 이 대표는 자신 만의 한식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도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앞으로 ‘스쿨푸드’가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널리 한식 문화를 전파하길 기대해 본다. 사진=스쿨푸드 제공(유니타스 브랜드) 영상=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글=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음주사고 후 친구 두고 도주 ‘20년형’

    지난해 5월 14일 새벽 3시 미국 메릴랜드주 더우드의 한적한 주택가.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뚫고 과속하던 승용차가 비탈진 커브길에서 궤도를 벗어나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잠시 후 운전석에서 기어나온 청년이 숲 속으로 사라졌다.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3명의 젊은이는 이미 숨져 있었고, 뒷좌석에 있던 한 명만 살아 있었다. 경찰은 탐지견을 풀어 여러 시간 동안 숲속을 뒤진 끝에 운전자를 붙잡았다. 체포된 운전자 케빈 코페이(20)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 보니 법정한도의 2배가 넘었다. 22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한 차에 타고 있던 젊은이들은 모두 이 동네 명문 매그루더 고교를 졸업하고 갓 대학에 입학한 부잣집 자녀들이었다. 이들은 밤늦도록 파티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하는 길이었다. 뒷좌석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찰리 나딜라(19)는 경찰 조사에서 “코페이가 과속을 하길래 천천히 가라고 운전석을 잡고 흔들며 말렸는데, 사고가 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코페이는 운전석 에어백이 터지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검찰은 코페이가 음주운전을 한 것도 잘못됐지만, 사고 직후 아직 숨이 붙어 있었던 피해자 3명을 구조할 생각은 않고 달아난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보고 재판에서 20년을 구형했고, 법원도 지난 1월 20년형을 선고했다. 그런데 이 선고 이후 평화롭던 이 마을에서는 코페이를 동정하는 여론과 비난하는 여론이 충돌하면서 주민들이 둘로 갈렸다. 사건 재심을 앞두고 코페이를 도우려는 주민들은 코페이의 아버지가 치매에 걸렸고 어머니는 유방암 치료 중이라 코페이가 부모의 간병에 꼭 필요하다며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집단으로 제출했다. 반면 피해자들의 부모와 그들의 친구들은 “술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도 잘못인데, 음주운전 처벌을 안 받으려고 죽어가는 친구들을 버리고 도망간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느냐.”고 분노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꽃길·물길·숲길… 자연이 숨쉬는 낙동강

    메타세쿼이아 길, 국내최대 유채 경관단지, 대나무 길, 생태습지, 요트계류장….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낙동강 일대에 친환경 생태계 단지와 여가 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 22일 둘러본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 선도사업 지구인 대저지구는 국내 최대규모인 37만㎡(11만평)의 둔치에 노란 유채꽃이 군락을 이뤄 장관을 연출했다. 이전엔 채소재배 등을 위한 비닐하우스가 들어차 주변경관을 해치고 농약 등의 사용으로 수질을 오염을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왔었다. 이와 함께 유채꽃 단지 인근 유휴지에는 12㎞ 길이의 명품 대나무 숲길이 들어서고 있다. 인근 맥도지구~대저지구 간 도로 양편에는 전국 최대규모인 메타세쿼이아 길(12㎞)이 조성되고 있어 머지않아 이곳이 명품 가로수 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길이 완공되면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1.8㎞)보다 무려 9배나 길다. 부산시낙동강사업본부는 서부산권 낙동강 일대가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주민 여가공간과 생태환경지구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낙동강사업본부에 따르면 4대강 하천 정비사업의 하나로 총 사업비 3841억원이 투입된 낙동강 정비 사업은 2009년 12월 공사에 들어갔다. 선도사업인 화명·대저지구를 비롯해 본류 구간인 낙동강살리기 1~4공구, 지류구간인 맥도강 및 서낙동강의 41~42공구 도심지 내 하천인 삼락천 43공구 등 총 9개공구 중 선도사업인 화명지구는 2010년 10월 준공됐다. 나머지 8개 공구는 오는 10월 완료될 예정이며 사하구 을숙도 지구 등 4개 둔치에 대해서는 현재 생태 복원사업, 친수이용공간 등 수변공원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천 수질개선을 위한 낙동간 본류 구간 준설은 지난해 10월 끝났다. 대저지구에는 비닐하우스 3200개가 철거돼 유채꽃 단지, 수변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고 을숙도지구에는 생태 이동통로, 생태호수, 양서류 서식지 등을 만들고 있다. 맥도지구에는 습지를 최대한 보존해 철새먹이터, 수생식물원, 탐방데크 등을 마련하고 삼락지구에는 요트계류장, 생태공원 접근시설과 호안조성 공사 등을 하고 있다. 화명지구에는 요트계류장 생태습지, 접근 시설 등을 설치 중이다. 낙동강사업본부는 이르면 다음 달 생태경관 사업을 마무리한 후 을숙도를 포함한 4개 둔치(대저·맥도·삼람·화명)를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홍용성 시 낙동강 사업본부장은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완공되면 생태공간과 다양한 여가공간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은 물론 여가활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jhkim@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5)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5)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머뭇거리던 봄이 포근해진 바람을 타고 걸음걸이를 재우친다. 초등학교의 낮은 울타리를 둘러싼 개나리는 개구쟁이들의 왁자한 웃음소리를 닮은 노란 꽃을 피웠고, 도로의 벚나무 가로수에는 봄 처녀의 발그레한 볼 빛깔을 닮은 벚꽃이 한창이다. 어느 틈에 성마른 목련은 바라보는 사람의 아쉬움을 아랑곳하지 않고 낙화를 서둘렀다. 온 대지에 봄볕이 무르익었다. 아무리 이상 기후를 이야기한다고 해도 자연은 정해진 순리를 거역하지 않는다. 고작해야 속도만 조금 달라졌을 뿐이다. 도심 거리에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에도 울긋불긋한 봄빛이 따사롭다. 농촌 마을 농부들도 풍년을 지켜준 늙은 당산나무를 바라보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해졌다. ●키 23m·줄기둘레 8.6m… 개나리·진달래 진 뒤에 잎 돋아 “겨우내 잘 쉬었지요. 이제부터 바빠지겠죠. 우리 나무에 물이 오르면 한 해가 시작되는 겁니다. 올 한 해 농사 잘되라고 나무에게 당산제도 올렸건만, 어찌 될지야 하늘이 정하는 거죠. 농사는 일년 내내 걱정이에요.” 한가로이 흐르는 구룡천을 따라 이어지는 농촌 마을, 충남 부여 내산면 주암리. 모판을 챙기던 마을 아낙이 마을의 수호신으로 1000년을 살아 온 은행나무를 둘러보는 나그네에게 곁말로 봄 인사를 던진다. 아낙이 이야기하는 ‘우리 나무’는 아낙의 집 앞마당에서 낮은 지붕 너머로 고스란히 내다보인다.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내다보이는 들판의 벚나무에는 꽃이 활짝 피어 봄볕을 희롱하는데, 주암리 은행나무에는 아직 한 장의 잎도 돋지 않았다. 그저 뿌리에서 끌어올린 물 빛이 줄기 껍질에 감돈다는 것 외에 별다른 봄의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 나무엔 봄이 늦게 와요. 벚나무 꽃이 다 떨어져야 겨우 새 잎이 돋아날까 말까 하죠. 개나리 진달래 꽃 피는 건 알아도 저 나무에 잎 돋는 건 모르고 지날 때가 많지요. 한창 농사일이 바쁠 때니까요.” 큰 나무의 봄맞이가 더디다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워낙 덩치가 큰 나무가 땅 속 깊은 곳의 뿌리에서부터 높은 가지 끝까지 물을 끌어올린다는 것 자체가 더 신비로울 뿐이다. 대관절 무슨 힘으로 20m를 훨씬 넘는 저 높은 곳의 가지 끝, 이파리 한 장에까지 물을 골고루 끌어올리는지 놀랍기만 하다. 주암리 은행나무는 키가 23m이고, 줄기 둘레는 8.62m나 된다. 잔가지가 적어 앙상해 보이기는 해도 저 큰 몸 전체에 물을 골고루 끌어올리는 생명력은 장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백제 도읍지를 부여로 옮기던 때 이 마을 좌평이 심어 천연기념물 제320호인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는 ‘천년 은행나무’라고 하지만,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 문화재청의 공식 자료에는 이 나무의 나이를 1000년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나 같은 자료에서 문화재청은 나무를 심은 때와 사람을 정확히 기록했다. 나무는 백제의 성왕이 고구려의 남하정책에 대비하고,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도읍을 웅진(지금의 공주)에서 사비(지금의 부여)로 옮겼을 때 이 마을에 살던 좌평 맹씨(孟氏)가 심었다고 했다. 백제가 멸망하던 때에 나무 줄기 전체에 칡넝쿨이 타고 올라가는 수난을 겪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백제가 부여로 도읍을 옮겨 ‘남부여’라는 이름을 갖게 된 때가 서기 538년이고,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멸망한 때는 서기 660년이다. 역사적 사실과 나무를 심은 연대가 맞지 않는다. 좌평 맹씨가 처음 심었다는 시기로 보면 나무의 나이는 1475살이어야 하고, 백제 멸망 때의 일화만 봐도 1350살은 넘어야 한다. 1000살로 보는 문화재청의 근거가 모호해지는 부분이다. 마을 사람들은 ‘천년 은행나무’라고 부르지만, 나무의 현재 생육 상태로 보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 비슷한 나이의 다른 나무에 비하면 크기도 왜소한 편이고, 건강 상태도 비교적 젊어 보인다. 1000년 세월의 풍진이 이 나무만을 살짝 비켜갔는지 모를 일이다. 사실 오래 된 나무의 나이를 정확히 아는 건 불가능하다. 살아있는 생명체인 이상 오래 된 세포를 버리고 끊임없이 새 세포를 지어내는 나무의 몸 어느 곳에도 처음 뿌리 내린 때의 조직은 남아있지 않다. 나이테를 보면 안다고 하지만, 오래 된 나무는 줄기 안쪽이 썩어 문드러지기 십상이어서 역시 정확한 측정에는 무리가 있다. 결국 대략 400살을 넘긴 나무의 나이는 알 수 없는 신비에 속한다. ●해마다 정월 초이튿날에 당산제… “전염병조차 피해 가”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는 그래서 나이를 정확히 이야기할 수 없지만, 마을의 풍요로운 살림살이를 지켜 온 수호목임에 틀림없다. 마을 사람들은 오래 전에 온 나라를 돌았던 전염병조차도 이 마을에 아무런 피해를 주지 못했는데, 그것 역시 이 나무가 지켜준 덕이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해마다 한 번씩 나무 앞에 모여서 마을 사람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올린다. “당산제는 정월 초이튿날 지내는데, 마을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잔치죠. 군수님이 오실 때도 있어요. 나무가 좋아서 구경하러 오는 사람도 많지요.” 한 해 농사를 결정짓는 모판을 정성 들여 정리하던 아낙네는 모판에서 눈길을 떼지 않은 채, 지나는 말로 당산제의 분위기를 전한다. 풍년을 기원하는 농부의 손길을 따라 나무는 서서히 연초록 잎을 틔울 것이다. 그리고 하늘과 바람과 햇살을 따라 자라난 벼 이삭이 누렇게 물드는 가을이면, 나무도 모든 잎을 황금빛으로 물들일 것이다. 결국 나무의 잎을 틔우는 것은 농부의 부지런한 손길이 아닌가 하는 생뚱맞은 생각이 나무 그늘 아래로 흐른다. 나무의 더딘 봄마중이 살갑게 다가오는 봄날이다. 글 사진 부여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 가는 길 충남 부여군 내산면 주암리 148-1번지. 서천~공주 간 고속국도의 서부여 나들목으로 나가서 부여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2㎞ 남짓 가면 구룡 교차로가 나온다. 고가도로 오른쪽 도로로 나가서 500m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에서 좌회전한다. 700m 앞의 삼거리에서 오른쪽 도로를 타고 3㎞ 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 도로로 접어든다. 3㎞ 가면 삼거리에 닿는데, 길가에 주암리 은행나무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의 방향에 따라 오른쪽의 작은 다리를 건너 1㎞ 남짓 들어가면 마을 안쪽에 나무가 있다.
  • 충남 “은행나무 가로수 악취 걱정 마세요”

    충남의 은행나무 가로수에는 앞으로 수나무만 심어진다. 가을철 열매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과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충남도는 16일 은행나무가 생장이 빠르고 병충해와 공해에 강하면서도 가을철 단풍 빛깔이 고와 가로수로 많이 심지만 악취 등 여러 가지 피해를 유발해 올봄부터 수나무만 골라 심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범 도 주무관은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는 밤에도 자동차 불빛에 노출되는 바람에 생장이 좋지 않아 열매를 맺어도 품질이 떨어진다. 반면 악취를 풍겨 불쾌감을 주는 등 피해가 적지 않아 수나무만 선택해 심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는 도로에 얼룩을 지게 해 미관을 해치고, 사람들이 밟아 미끄러져 다칠 수 있다. 또 시민들이 몰래 열매를 따다가 교통 및 낙상사고를 당하는 등 안전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현재 충남의 은행나무 가로수는 4만 8206그루로 전체 가로수 29만 1029그루 중 16.6%에 이른다. 매년 심는 가로수 6000여 그루 중에도 은행나무가 상당히 많다. 전국적으로는 은행나무 가로수 비율이 이보다 훨씬 높은 38.9%에 달해 이번 도의 결정이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가로수용 은행나무 묘목을 구매할 때 잎을 국립산림과학원에 보내 암수를 판정받을 계획이다. 산림과학원은 지난해 유전자 분석을 통해 1년 이하 어린 은행나무의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 감별법을 개발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시론] 색깔있는 꼼수 심판/김대우 시사평론가

    [시론] 색깔있는 꼼수 심판/김대우 시사평론가

    여당이 빨간색을 심벌 컬러로 선택하기까지 꽤 고심했을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그 색깔을 여당이 채택하게 된 아이러니는, 행여 색깔 논쟁에 휘말릴까봐 지레 겁먹은 야당의 소심함 때문이었다. 2002년 봄 서울 대학로 가로수의 앙상한 가지들에 노란 풍선과 리본들이 포도송이처럼 매달릴 때, 보통 사람들은 그 정치적 전조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 하늘에선 황사가, 지상에선 노란 개나리꽃들이 보인다. 총선 기간에 유난히 눈에 띄었던 빨갛고 노란 두 정당의 색깔. 그 점퍼 무리를 보고 정가의 봄소식을 기대하면 오산이다. 문득 한쪽은 ‘새빨간 거짓말’을, 한쪽은 ‘싹수가 노란 거짓말’을 양산했던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유권자는 누가 더 ‘효과적인 거짓말’의 주인공인지 흑백을 가릴 배심원단이다. 출발지는 ‘혹시’란 역이었으나 종착지는 늘 ‘역시’란 역에 도착했던 아픈 기억을 상기해야 할 때가 왔다. 다행히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공방으로 색깔 논쟁이 있었을 뿐, 후반 들어서는 후보들의 신상 까발리기와 비리로 도배되는 네거티브 선거가 되고 말았다. 정책 선거는 진작 물 건너갔고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지는 젊은 집회들도 얼마만큼 투표율을 견인할지 누구도 자신있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투표를 통해 뭔가는 바꿔져야 한다는 메시지만은 이곳에서도 분명히 던져주고 있다. 혼탁한 선거 과정을 겪으면서 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민간인 불법사찰건은 불법사찰보다 그 은폐 과정이 더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몸통이 불법사찰이고, 은폐는 꼬리에 불과한데 오히려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는 격이다. 누가 몸통이고 어떻게 뒷걸음 수사를 했는지 밝혀지지 않았을 뿐 국민은 다들 짐작한다. 오히려 감추려고 할수록 의혹은 확산될 수밖에 없는 전형적인 정치적 사건이다. ‘수사가 진행 중이니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하는 게 국민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다. 그런데 사안에 떼밀려서 변명하다 명예만 실추시킨 감이 있다. 총선의 호·악재 여부를 떠나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할 곳에서 반박 성명을 내며 프레임에 말려 들어갔다. 총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일단 터뜨리고 본 야당의 무차별 기자회견도 언론을 여론 왜곡에 악용한 비겁한 사례다. 때론 뻔한 거짓말을 들고 회견을 자청하는 자들, 이들의 말은 대개 폭로가 아니면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이벤트다. 자신이나 정당의 인지도를 높일 목적과 더 이상 확전을 막기 위한 계획된 쇼이다. 이 모든 쇼의 끝은 언제나 흥행 여부로 귀결된다. 뜨든지 가라앉든지. 어떤 면에서 보면 유권자들만 농락당하는 셈이다. 꼼수의 일차적 징표가 거짓말인데 제대로 검증도 못한 채 총선 유세는 끝나간다. ‘꼼수’ 하면 생각나는 곳? 이런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당연히 정치권과 민간인 사찰에 연관된 곳이 상위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 여론 조작의 꼼수, 수사 조율의 꼼수, 몸통 기자회견의 꼼수 등 꼼수 전성시대를 살고 있다. 지역에 살아본 적도 없는 인물을 전략 공천으로 내보내는 정치권의 관행도 낙하산을 매단 꼼수다. 고인을 배려한 미망인 공천, 아버지가 물려준 2세 공천, 감옥에서 추천한 대리인 공천도 그렇다. 일부 지역에서의 특정 후보 공천 대신 그 후보가 당선된 후 영입하겠다는 속셈도 영악한 꼼수에 불과하다. 이미 몇몇 후보는 설사 당선되더라도 씻을 수 없는 불명예와 빈축을 대가로 받은 상태다. 다시 ‘개혁 무풍지대’란 눈총을 받으며 기로에 선 검찰. 애초 그들이 자초한 부실수사 때문에 빚어진 일로 그걸 다시 검찰에서 수사를 하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란 비난 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검찰의 재수사는 그 자유를 찾기 위한 여정이다. 두 번 만나는 비린 생선과 고양이의 내키지 않은 대면 기회를 검찰이 재차 놓쳐서는 안 된다. 두 정권에 걸쳐 도덕성이 걸린 정치사건이다.
  • 커피 마시며 스마트폰 쇼핑을 20~30代 주머니 잘 열리네

    커피 마시며 스마트폰 쇼핑을 20~30代 주머니 잘 열리네

    #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직장인 A씨는 점심 식사 후 근처 카페에 들렀다. 카페 입구에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스페셜 보상 프로모션’ 이벤트를 알리는 홍보문을 보았다. 스마트폰 갤럭시S의 약정이 끝난 A씨는 카페에서 갤럭시 노트로 기기를 변경하며 10만원의 추가 보상 혜택을 받았다. 기기 변경 절차를 기다리는 동안 커피를 마시며 카페에 전시돼 있는 액세서리 코너에서 갤럭시 노트용 케이스도 함께 구매했다. ●SKT ‘신제품 체험+음료’ 컨버전스형 매장 호응 이동통신 체험 공간과 카페가 결합된 ‘컨버전스형 매장’이 늘고 있다. 이동통신 관련 매출뿐만 아니라 커피 판매 수익도 함께 늘면서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오는 6월 중 컨버전스형 매장인 ‘T월드 카페’가 수도권 3곳에서 동시에 문을 연다. 종로구 종각역 인근과 강남구 가로수길, 경기 고양시 일산에 컨버전스형 매장을 열기로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삼성동 ‘주 커피’와 함께 T월드 카페 1호점을 개장한 이후 지난달에는 경기 부천시에 커피매장 ‘홈스테드’와 휴대전화 대리점을 결합한 2호점을 열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1호점을 오픈했었는데 예상 밖으로 매출이 늘고 젊은 층 반응이 좋았다.”면서 “유동 인구가 많은 핵심 상권 중심으로 컨버전스형 매장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국에 최대 15곳까지 문을 열 계획이다. ●직장인 점심시간 공략… 음료·이통기기 매출 쑥쑥 삼성동 T월드 카페 1호점의 배종록 사원은 “카페와 휴대전화 대리점을 합치기 전에는 30~40대가 주 고객층이었는데, 컨버전스형 매장으로 바꾼 뒤 20~30대가 부쩍 늘었다.”면서 “특히 점심 시간대 매출이 늘었고, 새로운 단말기가 나올 때에는 액세서리의 구매자도 많다.”고 말했다. 이 매장의 매출은 이동통신 부문이 기존 대비 40~50%, 커피 및 음료 등 카페 매출이 10% 정도 증가했다. SK플래닛도 최근 대학로에 카페 ‘파스쿠찌’와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체험공간을 융합한 ‘이매진’을 개점했다. 대학로점의 하루 평균 방문객 800~1000명은 900여개의 디지털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글 사진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충북 지자체 가로수길 ‘업그레이드’

    충북 지자체 가로수길 ‘업그레이드’

    충북지역을 대표하는 가로수길들이 올해 업그레이드된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역의 대표 명물인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에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63그루의 플라타너스 나무를 심는다. 오랜 수령과 병충해 등으로 고사한 나무를 젊고 싱싱한 나무로 교체하는 것이다. 이 나무들은 시가 추진 중인 ‘생명수 1004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 취지를 들은 김학재 한국조경수협회 고문이 기증한 것이다.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은 1952년 현재의 경부고속도로 청주 나들목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4.5㎞ 구간에 1600그루를 심어 조성됐다. 2001년 산림청 주관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거리 숲 부문 대상을 받았고,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뽑혔다. 영동군은 전국에서 가장 긴 감나무 가로수길 기록 경신을 이어간다. 군은 2억원을 투입해 오는 6월까지 학산면 봉소리, 심천면 기호리, 양강면 묵정리 등에 감나무 1300여그루를 식재해 10㎞의 감나무 가로수길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마치면 영동지역 감나무 가로수길은 118㎞로 늘어난다. 모두 1만 4020그루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외지인들에게 감의 고장이란 것을 알리고, 10월에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감따기 행사도 하는 등 감나무 가로수길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충주호반 관광자원화 차원에서 왕벚나무 가로수길을 연장한다. 다음 달까지 1억 5000만원을 투입해 동량면 화암리~포탄리 5.5㎞ 구간에 507그루를 심으면 동량면 조동리에서 시작된 충주호반 왕벚나무 가로수길의 전체 길이는 10.5㎞가 된다. 시는 지난해부터 충주호반 주변에서 벚꽃축제를 열고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같은 지역 talk… 공통 관심사 talk … 친밀감 톡톡

    같은 지역 talk… 공통 관심사 talk … 친밀감 톡톡

    지난 21일 저녁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음식점에서 지역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저스팟’의 ‘번개 모임’이 열렸다. 예약해 놓은 단체석 자리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일면식이 있는 듯 친밀하게 인사를 나눈다. 처음 본 사람들은 이름을 확인하거나 저스팟에서 사용하는 아이디를 물어보기도 한다. 모두 12명이 함께했다. 일이 있어서 먼저 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헤어질 때까지 유쾌한 모임을 이어갔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지만 어색하지 않다. 모바일 속 저스팟에서 확장된 오프라인 모임에 어떻게 참석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그들은 왜 저스팟으로 갔을까.’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던 이용자들이 특색 있는 SNS로 이동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개형 SNS의 경우 사생활 노출 우려와 수많은 친구를 관리해야 하는 피로감 등을 이유로 계정을 삭제하거나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색 SNS들은 지역이나 사진, 음악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특정인과 소통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대부분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공개형 SNS와 달리 사생활 노출 적어” 특히 이색 SNS는 같은 지역이나 관심사에 대한 공감대로 인해 친밀감이 높고 이 때문에 새로운 인맥을 쌓으며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기도 한다. 모임에 참석한 김경준(33)씨는 가로수길에 있는 직장에 다닌다. 김씨는 “저스팟은 지역기반 SNS이기 때문에 가로수길 인근 직장인들과 아무래도 공통점이 많아서 동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편하다.”면서 “직장인 대부분이 그렇듯이 친구들을 평일에 만나기 어려운데, 주변 사람들과는 퇴근 후 모이기가 쉬워서 종종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진다.”고 말했다. ●“불특정 다수 관리하는 피로감도 없어” 김씨는 ‘통하는’ 몇몇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가 하면 인근 휘트니스클럽을 함께 등록하기도 했다. 직장인 이지은(29)씨의 경우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이별하고 저스팟만 사용하고 있다. 이씨는 “트위터에 내 생각을 올렸을 뿐인데 팔로어도 아니고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공격하는 게 불편했다.”면서 “내가 써놓은 글에 무조건적으로 반론을 펴는 등의 일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씨의 말처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친구맺기를 하지 않아도 이용자의 친구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어떤 대화들을 나누는지 쉽게 볼 수 있다. 27년째 정보기술(IT)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장성순(53)씨는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면서 모바일 SNS를 하고 있다. 장씨는 “SNS는 나를 표현하는 공간”이라고 말하며 “쇼트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저스팟에 사진과 짧은 글들을 올렸을 때 돌아오는 반응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동네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편안”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저스팟의 장점에 대해 “주변의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서 지역이나 공감하는 부분에 대해 대화하고 공유하면서 하나의 문화 블록이 형성된다.” 면서 향후 지역별 여러 블록들이 생겨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친해지는 것만으로는 지속성을 가지기 어렵다.”면서 “커뮤니티를 통해 컬처 그룹이 생길 수 있도록 계속되는 실험을 통해 이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스팟은 미국에 지사를 두고 시장 진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글 사진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요즘 뜨는 이색 SNS 톱3

    요즘 뜨는 이색 SNS 톱3

    우리나라 국민의 46.6%인 2070만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SNS 대명사인 페이스북의 전 세계 이용자는 8억명, 트위터는 5억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SNS의 전부는 아니다. 지역이나 음악, 사진 등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모이는 이색 SNS들이 인기몰이 중이다. 이용자들에게 주목받는 3개의 특색 있는 SNS를 소개한다. [저스팟]강남역·부산 등 지역 기반 저스팟은 같은 공간 속의 사람들을 연결하는 지역기반 SNS. 일상의 순간(spot)을 사진(snap)으로 공유(share)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필터로 멋진 사진을 쉽게 올릴 수 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도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가로수길, 강남역, 서울, 부산, 경기 등 지역별 실시간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라고 한 인기글은 HOT 버튼을 눌러 모아 볼 수도 있다. [패스]일상 남기는 스마트 일기장 스마트한 일기장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듣는 음악, 있는 곳, 함께 있는 사람 등 하루의 소소한 일상을 함께할 수 있는 SNS다. 최대 150명의 친구와 언제 일어나고 자는지, 아름다운 고품질의 사진과 비디오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또 ‘좋아요’ 버튼만 있는 페이스북과 달리 ‘싫어요’ 등 5가지 표정으로 상대방과 공감할 수 있다. [핀터레스트]이미지로 관심사 표현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미지 기반의 SNS. 자신의 관심사를 텍스트로 표현하는 대신에 한 장의 이미지로 남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큰 특징은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종류별로, 또는 제품의 가격대별로 분류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 관련 SNS를 원하는 이용자들에게 ‘강추’로 통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아시아나, 中서 ‘1지점 1교’ 자매결연

    아시아나, 中서 ‘1지점 1교’ 자매결연

    아시아나항공이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1지점 1교’ 자매결연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번 캠페인으로 중국 내 아시아나항공 지점들은 현지 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육 지원 활동을 벌이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2일(현지시간)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 중국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투먼시 제 5중학교와 중국 내 첫 번째 ‘1지점 1교’ 자매결연을 한다. 이날 결연식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이 중학교에 교육용 컴퓨터 40대, 도서 1000권, 피아노 1대를 전달한다. 특히 캐빈승무원이 직접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 특강을 해 뜨거운 호응이 기대된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결연식에서 “지난해 중국 톈진 에코시티 친환경 가로수길 사업에 이어 자매결연 활동까지 중국 내 환경·교육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옌지, 창춘, 시안 등 총 6개 도시를 시작으로 중국 20개 취항 도시 내 초·중학교와 ‘1지점 1교’ 자매결연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소도시 위주로 우선 선정작업에 들어간 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봄철 가족나들이 영등포로 오세요”

    “봄철 가족나들이 영등포로 오세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봄을 맞았다. 초·중·고교 주 5일 수업 전면 시행으로 가족 단위의 나들이가 활기를 띠게 된다. 하지만 야외로 나가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부담이 적지 않다. 이를 고려해 영등포구는 멀리 가지 않고도 가족끼리 봄바람을 쐴 수 있는 코스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관련 지도는 구청과 각 동 주민센터에서 배포하며, 구 홈페이지(www.ydp.go.kr)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다. ‘아이가 똑똑해지는 나들이’를 테마로 가족 여행자들의 패턴을 반영해 여행 목적에 걸맞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4개 코스로 나눠 사진과 관광 포인트, 교통편을 지도에 꼼꼼히 담았다. 국내 최초의 방송전시관인 ‘KBS 견학홀’에서 국내 방송의 역사와 현재를 체험할 수 있다. 입체영상체험관, 홀로그램, 캐릭터 코너, 미니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 위치한 ‘금융투자 체험관’에는 청소년관이 마련돼 있어 시뮬레이션 방식을 통해 금융과 자본시장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배울 수 있다. 30~40명 단위 단체관람 때 인터넷 홈페이지(www.kcie.co.kr)에서 ‘꿈꾸는 여의도 경제버스’난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국내 최고 수준의 민간과학관인 LG사이언스홀은 생명과학, 미래에너지, 디지털 네트워크 등 8개 테마전시관을 갖춰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과거 정수장이었던 ‘선유도 공원’이 생태공간으로 다시 탈바꿈했다.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 ‘짱’이다. 한강역사관과 수질정화공원도 체험할 수 있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선 천연기념물을 비롯해 각종 희귀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서울교에서 여의교까지 ‘생태체험 학습구역’과 하류의 ‘둔치경관탐방구역’이 추천 코스다. 여의도공원은 신선한 정취를 느끼며 하이킹이나 산책을 즐기기 좋아 웰빙 투어코스로 꼽힌다. 수중생물을 만날 수 있는 63시티 ‘씨월드’와 한강 사계절 테마파크 ‘수피아’도 들러보자. 삭막했던 문래동 철제 상가촌에 젊은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홍대나 신사동 가로수길에 못잖은 감성적이고 근사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과 창작촌 곳곳에 숨어 있는 그림 및 조각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한강변의 플로팅 스테이지나 영등포 아트홀에서도 가족 중심의 공연·전시가 연중 계속돼 미리 일정을 체크하고 찾아보는 게 좋다. 고급 브랜드가 모인 백화점부터 저렴한 대규모 할인점이 밀집해 주말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영등포 재래시장에서 시장 구경은 물론 먹자골목 체험도 곁들여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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