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락시장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마라톤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할아버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가스공사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가왕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6
  • 무·배추, 전통시장에 반값 공급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추석에 수요가 많은 농수산물을 확보하지 못한 소규모 상인과 높은 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지원하기 위해 가락시장을 통해 시내 전통시장에 무와 배추를 저가로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전통시장에 무 3만개와 배추 1만 6800포기를 반값에 공급해 상인들로 하여금 소비자에게 시가보다 20∼30% 싸게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무와 배추는 14일 금천구 남문골목시장, 양천구 신영시장·목3동시장, 성북구 돈암제일시장, 동대문구 답십리현대시장에, 15일엔 중랑구 우림골목시장, 노원구 공릉도깨비시장에 공급된다. 공사는 추석 성수품 물량수급대책반을 운영해 실시간으로 수급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성수품이 집중 출하될 때는 경매시간을 1시간쯤 연장하고 있다. 또 가락시장 홈페이지(www.garak.co.kr/youtong)를 통해 그날그날 성수품지수뿐 아니라 물량 부족으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품목에 대한 대체품목 정보를 제공한다. 공사 윤덕인 농산물물류팀장은 “관련 정보를 활용하면 수요가 분산되면서 물가 안정에도 기여하는 만큼 홈페이지의 각종 정보를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먹지마세요 2제] 낙지·문어 머리 카드뮴 기준치 최고 15배 초과

    [먹지마세요 2제] 낙지·문어 머리 카드뮴 기준치 최고 15배 초과

    몸에 좋다고 알려진 낙지·문어의 머리 속 먹물과 내장에서 기준치를 최고 15배나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돼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시중에 유통된 연체류 14건과 생선 14건 등 총 28건을 수거해 중금속 함량을 검사한 결과 낙지와 문어 머리에서 카드뮴이 기준치인 ㎏당 2.0㎎보다 높게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낙지 머리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냉동품에서 1㎏당 최고 29.3㎎의 카드뮴이 나오는 등 수입산 6건과 국산 3건 모두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됐다. 문어 머리도 가락시장에서 수거된 국산 생물의 카드뮴 검출량이 1㎏당 최고 31.2㎎에 달하는 등 국산 4건에서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를 넘었다. 한편 카드뮴은 체내에 쌓이면 등뼈나 손발, 관절이 아프고 뼈가 약해져 잘 부러지는 이타이이타이병이나 단백뇨, 골연화증, 전립선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하우스 푸어] (중) 재건축 단지… 투기꾼인가 희생양인가

    [하우스 푸어] (중) 재건축 단지… 투기꾼인가 희생양인가

    몇년 전 발빠른 사람들은 수억원대 시세차익과 환급금을 노리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단지에 뛰어들었다. 학군이 좋고 개발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를 노렸다. 은행 대출도 쉬웠다. 그러나 결국 이들은 환급금은커녕 도리어 억대 분담금을 부담하면서 많은 대출 이자에 한숨만 내쉬고 있다. 재건축 사업도 제자리걸음이다. 대박을 기대했던 재건축 아파트가 하우스 푸어를 양산한 주범인 셈이다. “기존 사업을 지속할지에 대한 법적, 정책적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사업의 목표가 주거복지 향상에 있기 때문입니다.”(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재건축단지의 ‘하우스 푸어’는 부동산정책의 희생양인가, 대박을 노리던 운 없는 투자자들일까. 과거 대형 건설사들마다 사활을 걸고 매달려온 재건축 사업은 확실히 남는 장사로 통했다. 서울 도곡동 등 일부 재건축단지에선 집주인들이 새 아파트를 받고도 수천만~수억원을 ‘덤(조합청산에 따른 환급금)’으로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집값 거품이 꺼지면서 이제는 오히려 최고 억대의 분담금을 강요받는다. 금융권 대출과 함께 하우스 푸어의 숨통을 죄고 있는 분담금의 무게는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봤다. 2006년 서울 송파구의 낡은 가락시영아파트로 이사온 중소기업 부장 성모(48)씨. 그는 1차 56㎡를 7억 6000만원에 구입했다. 재건축이 본격화되기 전 강북의 아파트를 팔고 학군과 주거환경이 좋은 강남으로 옮긴 것이다. 아침이면 뻘건 녹물에 세수하고, 여름이면 날아드는 모기 때문에 고생했지만 불어날 재산을 떠올리며 꾹 참았다. 하지만 2007년 7월 조합 정기총회에서 새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재건축 분담금의 규모가 드러났다. 목표로 했던 138㎡를 받으려면 5억 6438만원을 내야한다. 198㎡의 경우 분담금은 13억 7360만원으로 늘어난다. 138㎡ 집값만 13억 2438만원인 셈이다. 3억원 가량 대출이 있던 성씨는 서둘러 집을 내놓았지만 전매가 허용되지 않았다. 현재 집값은 살 때보다 2억원 가량 급락한 상태다. 대출이자만 매월 200만원가량 나간다. 가락시영아파트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재건축단지다. 39만 8000㎡에 아파트 134개동 6600가구, 상가 1개동 324개로 구성됐다. 2003년 조합 창립 이후 2007년 새로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행정법원이 최근 항소심 판결 때까지 사업시행인가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사업도 중지됐다. 사업시행인가 과정에서 사업비가 1조 2462억원에서 3조 545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주민 간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은 탓이다. 7년째 사업이 제자리를 맴돌면서 성씨와 같은 이주민 외에 20~30년씩 거주한 원주민들도 ‘하우스 푸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단지에 거주하는 원주민 비율은 15% 안팎이다. 1차 49㎡에 거주하는 김모(63·여)씨의 경우 1992년 2차 42㎡에 입주한 뒤 2000년 지금의 집으로 다시 옮겼다. 김씨는 “동대문에서 신발장사를 하다 5년 전 은퇴해 아들 내외와 함께 사는데 마치 판잣집에 사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곳 전셋값은 7000만원 안팎. 이 돈으로는 인근 원룸으로도 옮길 수 없다. 그는 “원주민들은 대부분 가락시장 자영업자나 샐러리맨으로 생활이 풍족하지 못해 사업이 미뤄질수록 개인파산을 선고하는 사람이 늘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도 기존 사업시행인가에 따라 애초 마음먹었던 110㎡의 집을 얻기 위해선 1억 7924만원이 필요하다. 조합이 새로 마련한 변경안을 적용하더라도 분담금은 6477만원이나 된다. 이마저도 토지가 2종에서 3종으로 바뀌고 용적률이 상향된다는 전제가 달렸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가락시영아파트의 분담금 내역에 따르면 2차 33㎡(300가구)에 거주하는 가구주가 80㎡ 새 아파트로 이주하려면 6446만원, 110㎡는 3억 5371만원, 198㎡는 16억 3053만원이 필요하다. 또 2차 56㎡(1200가구)에 거주하는 가구주가 126㎡로 이주하면 2억 4349만원, 138㎡는 4억 5585만원, 165㎡는 7억 8243만원의 분담금이 부과된다. 반면 눈을 조금 낮춰 2차 56㎡에 거주하는 가구주가 80㎡로 이주할 경우 3억 98만원, 100㎡는 1억 1685만원, 110㎡는 1173만원의 환급금이 남는다. 조합 측은 아울러 최근 882가구를 일반분양하는 것을 전제로 1억원 가량 부담이 준 새 분담금안을 내놨다. 하지만 2004~2006년 한창 재건축단지 붐이 일었을 때 ‘상투를 잡고’ 들어온 사람들은 주저한다. 시세차익을 통해 그동안 물었던 이자 등 금융비용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김 교수는 “최근 재건축단지의 비애는 그동안 부동산 투기로 이익을 본 사람들 외에도 정권의 ‘욕망의 정치’가 낳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올림픽을 앞둔 경기부양으로 1980년대 후반 강남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이후 앞다퉈 진행된 신도시 개발은 부동산 불패 신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도 “헌 집을 주고 새집을 얻는 과정에서 막대한 수익이 가능했기에 나온 결과”라며 “개발이익을 더 투명하게 관리하고 회수한다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권순형 J&K투자연구소 대표는 “저밀도 2종 주거지인 가락시영아파트를 은마아파트처럼 3종으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송파 가락시장 ‘깔끔하게’

    송파 가락시장 ‘깔끔하게’

    서울 송파 가락시장 현대화(조감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26차 건축위원회를 열어 송파구 가락시장에 18층(지하 3층) 건물을 짓는 ‘송파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8일 밝혔다. 가락동 600번지 일대 53만 1830㎡에 세워지는 이 빌딩에는 건폐율 5.56%, 용적률 13.08%가 적용되며, 각종 소매시설과 업무용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기존 가락시장의 기능을 도매와 소매 기능으로 분리했다. 또 옥상은 공원으로 꾸며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지하 1층의 가락시장역 연결 통로에는 하늘이 뚫린 ‘선큰광장’을 조성, 홍보관과 전시장을 설치한다. 이번 사업은 세 단계로 구성된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의 1단계에 해당되며 2018년까지 단계별로 추진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농심 울린 가락시장 경매

    국내 최대의 농수산물 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이 유통과정에서 각종 비리로 얼룩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가격을 조작하고 물품을 상장한 것처럼 허위로 꾸며 시장을 교란한 경매사와 유통업자 등 30여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중희)는 20일 경매가를 마음대로 정한 장모(41)씨 등 경매사 4명을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안모(38)씨 등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또 이들에게 가짜 경매를 부탁한 유통업자 고모(47)씨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모(49)씨 등 10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장씨 등은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전자경매 도중 단말기 ‘보류’ 버튼을 눌러 경매를 중단시키고 수의매매하거나 손가락을 사용하는 수지식 경매로 낙찰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장씨 등은 농사를 짓지 않고 농산물을 대량으로 떼다 넘기는 속칭 ‘밭떼기 업자’들을 경매에 참여시켜 비싼 값에 물품을 사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유치해야 영업실적이 오르기 때문이었다. 반면 손해 가격을 보전하기 위해 직접 농사를 지어 출하한 농민의 물품은 경매가가 싸게 매겨지도록 조작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 박춘희 송파구청장 “지방세 최대10% 교육 투자”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 박춘희 송파구청장 “지방세 최대10% 교육 투자”

    “지방세 수입의 최대 10%를 보육과 교육 분야에 우선 투자하겠다.” 박춘희(56·여) 서울 송파구청장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보육·교육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송파구의 지방세 징수총액은 올해 기준 1200억여원이다. 이 가운데 4.7%인 56억원을 각종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보육·교육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한 투자 규모를 지금보다 2배가량 많은 1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에 이어 두번째로 교육 관련 지원 예산이 100억원을 돌파하게 될 전망이다.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 조기 개통 주력 박 구청장은 “보육·교육시설 개선과 같은 ‘하드웨어’보다 24시간 어린이집 운영과 학력신장 프로그램 개발, 방과후 학교 확대 등 ‘소프트웨어’를 확충하는 데 예산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역 최대 현안으로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을 꼽는다. 송파구는 현재 하나의 거대한 공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잠실 제2롯데월드를 비롯, 강남권 유일의 뉴타운인 거여·마천 뉴타운, 규모 면에서 판교에 맞먹는 위례신도시, 동남권 유통단지 및 법조단지 등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파구 전체 면적의 3분의1 가까운 땅이 개발 중이거나 개발 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박 구청장은 “현재 송파구에서 고밀도 상업지구는 가락시장을 제외할 경우 전체 면적의 3.1%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기업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과 연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가락 시영과 문정 주공 등 재건축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파트단지 규모가 워낙 크고 주민이 많기 때문에 의견 조정이 쉽지 않은 데다 각종 소송까지 겹쳐 갈등의 골이 깊다.”면서 “적극 중재에 나서 친환경 주택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그늘을 지워나가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대형 개발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늘게 되는 만큼 잠실역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 조기개통 등 교통난을 완화시키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또 상권이 축소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전문상가 특화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직원에 ‘청렴편지’ 보내 박 구청장은 변호사 출신답게 ‘투명·청렴 행정’을 강조한다. 지난 1일 취임 이후 가장 먼저 결재한 문서도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방형 감사담당관 공모계획’이었다. 감사기구 수장을 민간 전문가로 채워 비리 차단은 물론, 비리 공직자 처벌에 대한 온정주의적 경향도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 5일에는 모든 직원에게 ‘청렴 편지’를 보내 “대한민국 최고 도시는 법과 기초질서가 바로 서 있는 도시라야 꿈꿀 수 있다.”면서 “법 질서 의식 확립은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면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행정에 참여하는 수단이자 통로로 민원즉심처리위원회와 같은 다양한 전문위원회도 조만간 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현장이 다양한 행정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화수분’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때문에 취임 다음날부터 지역 내 재래시장 4곳을 샅샅이 살핀 데 이어 지난주부터는 26개 동을 일일이 방문하며 주민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발품을 팔기 위해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주말에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빗물펌프장을 점검하는 등 취임 이후 휴일을 모두 반납했다. 박 구청장은 “기초단체장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지역 일꾼이며, 기초단체 행정은 주민과 밀접한 생활 행정”이라면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은 주말이나 야간에 관계없이 찾아다니며 챙기겠다.”며 말을 맺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박춘희 송파구청장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의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는 삶’이다. 분식집을 운영하다 9전10기 끝에 2002년 사법시험에서 여성 최고령 합격자(49세) 기록을 세울 정도로 한번 세운 목표는 반드시 이뤄내는 승부사적 기질이 남다르다. 지금도 온갖 행정 자료를 퇴근할 때 싸들고 갈 정도로 ‘열공’ 구청장이다. 결단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 배추·무값 다시 급등세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배추와 무 등 김장채소 가격이 다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와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이달 상순(1~10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팔린 그물망 배추(10㎏·상품)의 평균 가격은 6390원선으로 지난달 하순(21~30일)에 비해 35.7% 뛰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1.1% 올랐다. 하품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가격이 3110원 선으로 열흘 전에 비해 50.3%, 전년에 비해 무려 109% 뛰었다. 이 기간에 무(18㎏·상품)의 평균 가격도 1만 8460원 선으로 지난달 하순보다 18.1% 올랐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60.3% 치솟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오세훈·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공식선거운동 첫날 24시 르포

    오세훈·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공식선거운동 첫날 24시 르포

    후보들은 00:00부터 움직였다. 하루종일 시장으로, 학교로, 골목으로 돌아다녔다. 긴장감도 엿보였지만, 힘있고 의욕은 넘쳐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 체중도 줄고 지쳐갈 것이다. 20일 6·2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오세훈,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밀착 취재했다. ■ “일 잘하는 젊은시장!” 첫날 강북지역 집중 20일 0시 송파구의 가락농수산물시장 청과물 경매장.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방문지로 선택한 곳이다. ‘서울시민의 새벽을 여는 곳’이어서다. 2006년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이었다. 이번에는 4년 전보다 여섯시간이나 앞당겼다. 장소는 갑론을박 끝에 뒤늦게 정해졌다. 동선도 없이 무작정 시장을 돌았다. 악수를 건넨 손에 인사 대신 술주정이 돌아오기도 했고, 일자리 문제로 막무가내 하소연을 쏟아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시종 특유의 미소로 대응하며 걸음을 재촉했다. 동행단이 “오세훈 후보님이 오셨습니다!”라며 목청을 높이자 “그러시면 상인들이 싫어하신다.”며 만류한다. 이내 상인들 틈에 끼어 우거지단을 나르고, 고등어도 사주며 표심을 파고든다. 상인들은 “가락시장 잘 좀 봐달라.”고 화답했다. 오전 8시20분. 중랑구 중곡초등학교에서 교통지도 봉사에 나섰다. 교육과 복지라는 선거 이슈가 압축된 현장이다. 이 학교 녹색어머니회와의 간담회에선 한명숙 후보의 무상급식 공약을 비판했다. “부자 아이들까지 무상급식할 필요가 있느냐. 정신나간 사람들이다. 학부모들이 정작 고민하는 것은 사교육, 폭력, 준비물이다.”라며 대표 공약인 ‘3무(無) 학교’를 강조했다. 떠나며 넌지시 ‘판세’를 물었다. “4년간 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평가가 ‘조용히 일 열심히 한다.’는 것인데, 무언의 지지가 지지율로 나타난 것 같아요. 그래서 구호도 ‘일 잘하는 젊은 시장’으로 했지요.” 라고 말했다. 중랑구 면목동 우림시장, 건대입구 더샵스타시티 광장, 대학로 대명사거리 등 유세장에서 제시한 이슈는 ‘강북개발, 서울 균형 발전’이다. 4년 전에도 그는 서울 균형 발전을 역설했다. 유세 첫날 일정을 강북권에 집중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야권 후보에 대한 비판도 빠트리지 않았다. “한명숙, 유시민, 김두관 등 무능하고 부패한 친노 실세들이 야당의 옷을 갈아입고, 선거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천안함 사태 원인 발표에 대해 “선거와 연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앞으로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독주하는 스타’였다. 지원 유세에 나온 의원이나 언론과는 일체 동행하지 않았다. 짧은 유세 일정이 끝나면 서둘러 자신의 차로 돌아가곤 했다. ‘아이돌 스타’ 스타일의 유세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는 “TV토론 3일만에 1㎏이 빠졌다.”고 전했다. 당 경선 이후 공식선거 운동 돌입까지 한 달여 만에 몸무게가 7㎏이 빠졌던 2006년을 생각하면 이제 출발선인 셈이다. 스스로도 “이제 시작이다. 소처럼 묵묵히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명숙, 대~한명숙!” 명동서 선거 출정식 “한명, 한명, 한명숙, 대~한명숙!” 20일 0시.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서울 동대문 패션쇼핑몰 두타 앞에서 구호가 울려 퍼졌다. 촌스럽다는 평가도 있지만 전국민의 응원구호인 ‘대~한민국’과 오버랩돼 저절로 되뇌는 효과가 있다. “역전드라마를 만들고, 사람특별시를 만들겠습니다.” 민주당의 상징인 녹색 점퍼를 입은 한 후보가 대중연설을 시작했다. 자신을 찍어 달라고 호소하는 연설은 6년 전 일산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주황색 점퍼를 입은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과 노란색 점퍼를 입은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이 옆을 지켰다. 한밤중이라 더 선명한 각당의 고유색은 한 후보가 야 4당의 단일후보임을 한눈에 보여줬다. 한 상인이 “우리집에 오셨으니 잘될 것”이라고 응원하자 피곤에 지친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어머니 같고, 누님 같다.”는 시민들의 반응을 뒤로하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2시가 다 됐다. 월세로 들어간 73㎡(22평)의 평범한 아파트 입구에는 토정 이지함 선생의 집터라는 표지가 있다. 아침 밥상에는 갈비구이와 상추가 올랐다. 여동생이 힘내라며 차려준 것이다. 집 밖을 나서니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왜 하필 선거 첫날 발표했는지, 의도가 유감스럽다.”고 답했다. 낮 12시, 선거 출정식이 명동에서 열렸다. 민노당 소속 대학생 율동단이 흥을 돋웠다. 60세가 넘은 여성 후보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율동을 하는 게 어색하기도 하고, 정겹기도 했다. 연설 잘하기로 소문난 우원식 전 의원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행사를 진행했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가 “오죽하면 우리 종자 대신 단일후보 종자를 선거판에 심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1987년 여러분이 이곳 명동에서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듯이 2010년 6월2일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이명박 정권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심판해 달라.”고 외쳤다. 명동성당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먼저 악수를 청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한 후보는 항상 두 손으로 악수한다. 정성스럽게 보이려는 측면도 있지만, 상대방의 악력을 두 손으로 분산시켜 손을 보호하려는 효과도 있다. 성당 들머리에는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천주교 사제들이 뙤약볕에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한 후보는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했다. 점심을 승합차 안에서 김밥으로 때우고 오후 4시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천안함 관련 기자회견을 했다. 그리고 다시 ‘젊음의 거리’ 신촌으로 향했다. 오후 7시부터 다시 시작된 거리 유세는 밤늦도록 이어지며 선거운동 첫날이 저물어 갔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배추·양파값 안정세로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물가상승의 원인이었던 이상저온과 일조량 부족 등이 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 이달 들어 채소가격이 대부분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배추 도매가격이 4월 초순 10㎏당 1만 3921원에서 이달 10일 기준 8490원으로 39% 떨어졌다. 양파도 같은기간 10㎏에 1463원에서 922원으로 37% 빠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4월까지 농수산물의 소비자물가가 급등했으나 5월 들어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4월 기준 채소류 물가는 지난해 12월 말에 견줘 42.5%,수산물은 7.3%나 올랐었다. 많은 채소류가 가격 하락세를 보였으나 참외, 수박 등 일부 과일과 재배 면적이 크게 줄어든 무, 대파 등은 5월 들어서도 여전히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무의 소매가격은 지난해 5월 초순에 개당 1316원하던 것이 올해 4월 하순에는 1665원으로 뛰더니 이달 10일 기준으로 1900원까지 올라 1년 새 44.4%나 치솟았다. 참외 소매가격도 같은 시기 10개에 2만 3164원에서 4월말 3만 3532원, 5월초 3만 1861원으로 상승하며 37.5%나 올랐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앞으로 온실이 아닌 일반 논밭에서 기른 채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채소류 등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물가 동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필요하면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가격 정보 수집 역량을 강화하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가락시장 등의 관측정보와 연계해 생산자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가락시장에 18층 상가건립 추진

    송파구 가락시장에 최고 104m 높이(18층 규모)의 상가건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2일 가락시장 현대화를 위한 도시계획시설 변경안이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 가락동 600 일대 부지 53만 1830㎡에 건폐율 55% 이하, 용적률 200% 이하를 적용받는 상가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내 자투리 공공 용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도시계획시설(공원) 변경안도 도시계획위를 통과했다. 도봉구 도봉동 4-4 서울창포원의 5만 1000㎡를 포함해 49곳 12만 6400㎡가 인근 공원으로 편입되거나 소공원으로 바뀐다. 중구 장충동 동국대학교의 운동장과 수영장 부지 2만 4000여㎡에 공원을 만들고 지하에는 교육 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시설(공원·학교) 변경안도 통과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노숙인·요양원 노인들에 위안 됐으면”

    “노숙인·요양원 노인들에 위안 됐으면”

    “색소폰 소리가 참 구슬프네 그려. 저게 도대체 무슨 노래여?” “어떤 선생님인지 잘 모르겠지만 색소폰 한번 기가 막히게 잘 부네.” 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북문 인근 공터. 색소폰에서 뻗어나오는 굵고도 한편으론 가녀린 음색에 취해 시장 곳곳에 있던 노숙인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는다. 벌써 15명이 모였다. 말쑥한 연주자의 손길이 색소폰에 닿자 이미자의 ‘동백아가씨’가 애잔하게 흘러나오고, 자원봉사자도 잠시 국밥 뜨는 손길을 멈춘다. 노숙인들은 공터 가운데 놓인 난로를 바라보며 매서운 추위를 잠시 잊고 피로를 녹인다. 연주가 끝나자 노숙인들은 연신 “잘한다.” “고맙다.”며 박수로 화답했다. 처음 연주를 듣는 사람들은 그가 경찰인지 모른다. 노숙인과 오갈 곳 없는 요양원 노인들을 위해 ‘색소폰 부는 경찰’ 김종욱(52) 경사는 그렇게 또 하루를 보냈다. 서울 송파경찰서 방이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김 경사는 경찰에 투신한 지 25년이 된 베테랑이다. 일선 형사로 15년 이상 활동, 서울시장상을 비롯해 11차례 유공자상을 받았다. 2003년 방이지구대에 배치됐던 그는 ‘항상 우쭐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4년 전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배운 색소폰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그는 근무가없는 날마다 집 근처 탄천2교로 가서 3~4시간씩 연습에 빠졌다. ‘도레미파솔라시도’조차 몰랐던 그가 시간이 지나자 점차 능숙하게 색소폰을 다루게 됐다. 처음에는 행인들이 신기하다고 몰려들었지만, 6개월 뒤에는 작은 연주회를 감상하기 위해 멀리서도 사람들이 찾아왔다. 용기를 얻은 그는 2007년 여름부터 의지할 곳이 없는 노숙인과 노인들을 돕기로 마음먹었다. 매주 비번인 날과 주말에는 어김없이 연주봉사에 나섰다. 송파구 인근의 요양원과 가락시장 무료급식소가 주무대였다. 2009년 대표적인 예술봉사단체인 ‘홍정애 국악예술단’과 함께 공연을 갖기도 했다. 김 경사는 “실력 있는 연주자들은 봉사활동을 해도 요양원이나 무료급식소를 찾지 않고 화려한 무대가 갖춰진 곳만 찾아 다닌다.”면서 “실천하는 봉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몸소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과 ‘동백아가씨’를 연주한다. 갈 곳 없는 요양원 할머니들이 요청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는 “색소폰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들을 바라볼 때, 노숙인들과 함께 국밥을 뜰 때 인생의 참 기쁨을 느낀다.”며 웃었다. 글 사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송파구 자전거길 5.4㎞ 개통

    송파구 자전거길 5.4㎞ 개통

    송파구는 남부순환로에 새로 조성하고 있는 자전거길의 일부 구간을 최근 개통했다. 구는 남부순환로 탄천사거리에서 둔촌사거리에 이르는 왕복 8.4㎞ 중 올림픽공원역에서 가락시장사거리 5.4㎞ 구간을 우선 완공, 최근 개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구간은 인도가 아니라 기존 차선 수를 그대로 유지하되 차로 폭을 줄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보하는 차로폭 감축(Road-Diet) 방식으로 조성됐다. 구는 자전거도로와 차도 사이에 경계석과 방호울타리를 설치해 차로 폭 감축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토록 했다. 구는 이번 공사를 위해 서울시 디자인심의위원회와 무려 5주 동안 협의하는 등 안전성과 디자인에 만전을 기해 최고 수준의 자전거도로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내년 4월까지 남부순환로의 나머지 왕복 3㎞ 구간을 완공하는 한편 중대로 왕복 9㎞ 구간 자전거도로도 내년 중 착공하는 등 단계적으로 총연장 113㎞의 자전거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는 녹색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한 자전거의 이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인구 유동량이 많은 관내 주요 도로 4곳에 무료 대여소와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인 SPB(Songpa Public Bike)를 설치해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에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자전거 도로 설치 기준을 마련하는 등 발빠른 행보로 자전거 이용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한강·장지천·성내천·탄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만들어진 워터웨이를 달리며 느끼는 자유와 해방감은 송파만의 특혜다. 송파는 자전거 라이딩의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마니아와 일반인들의 천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영순 구청장은 “한강·장지천·성내천·탄천 등으로 이어지는 ‘워터웨이’가 자전거 라이딩의 최적지로 평가받는 만큼 보다 나은 자전거 이용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실제로 주말에 한강변에 나가 보면 마니아들과 동호회원들의 자전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지하철3호선 수서~오금 내년 개통

    서울 송파·강동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지하철 3호선 구간 연장공사가 다음달 준공돼 내년 초 개통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3호선의 현재 종점인 수서역에서 오금동까지 연결하는 공사를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1~2월쯤 개통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3호선 연장구간은 총 2.988㎞로, 기존 수서역(분당선 환승)을 제외하고 가락시장역(8호선 환승), 경찰병원역, 오금역(5호선 환승) 등 3개 역이 신설된다. 시는 다음달 말 연장공사를 마무리하고 자동열차제어장치(ATC)와 역무자동화시스템(AFC) 점검, 영업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초 열차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3호선 연장을 통해 분당선, 8호선, 5호선을 연결하는 연계 도시철도망이 구축되면 송파지역에서만 하루 3만 1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가락시장 2018년까지 친환경시설로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이 2018년까지 대규모 조경공간 등을 갖춘 ‘친환경 명품 도매시장’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는 23일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설계경기 공모전에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 ㈜정림건축 등 3개 업체가 출품한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된 3개 업체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를 맡게 된다. 당선작 설계에 따르면 가락시장 전체 부지 53만 1830㎡를 3단계로 나눠 1단계(4만 5227㎡)에는 소매·업무지원·부대시설을, 2~3단계(48만 6603㎡)에는 도매·물류시설을 건립한다. 우선 1단계 시설부지에는 용적률 50.77%, 건폐율 46.95%를 적용해 지하 4층~지상 3층짜리 5개 동과 지상 18층짜리 1개 동 등 6개의 소매·업무·부대시설 건물을 세운다. 특히 가락시장 건물 외부와 옥상 등에는 기존의 약 2.5배인 14만 7094㎡의 공원과 산책로 등 조경공간이 들어선다. 주차장도 총 9831대(승용 7102대, 화물 2729대) 규모로 기존보다 2배가량 확대된다. 또 2~3단계 도매·물류시설부지엔 청과와 수산, 축산 등 도매·유통시설을 갖춘 지하 1층~지상 1층 건물이 들어선다. 원활한 물류 흐름을 위해 시설들은 ‘U’자형으로 배치된다. 1단계 사업은 설계를 거쳐 내년 12월 착공해 2013년 완공된다. 2단계는 2013~2015년, 3단계는 2016~2018년 사업이 마무리될 계획이다.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에는 총 504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비는 국고보조 30%, 국고융자 40%, 시 예산 30%의 비율로 충당된다. 공사 관계자는 “시장 현대화를 통해 연간 550억원의 유통비용이 절감되며, 생산자가 받는 가격은 높아지고 소비자가 사는 가격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가락시장은 단순히 사고 파는 기능만 아니라 문화까지 융합된 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5년 6월19일 국내 최초의 공영 농수산물 도매시장으로 문을 연 가락시장은 5000여개 업체와 2만여명의 유통인이 상주하고 있으며, 하루 출입 인원이 13만여명에 달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중간상 폭리… 널뛰는 김장값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서울지역 소매시장에서 배추, 무 등을 판매하는 중간 유통상들이 2배 가까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지난 9일 발표한 ‘2009 김장비용 조사(4인가족 기준)’에 따르면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낙찰된 주요 김장 재료들의 총 합산 가격은 9만원선. 배추(20포기), 무(10개), 파(1.2㎏), 생강(0.6㎏), 소금(5㎏) 등 10개 품목 기준이다. 농수산물공사는 여기에 중간 유통 마진 20%를 더해 김장 예상비용을 지난해보다 10% 떨어진 11만~12만원선으로 예측했다. 농수산물공사는 김장 예상비용 하락의 이유로 “배추·무·젓갈류의 가격이 약세이고, 쪽파와 고추의 가격이 안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4일 소매시장인 경동시장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발표한 김장 예상비용은 지난해보다 13.5%가 오른 16만원이다. 올해 처음 조사를 실시한 농림부 산하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14만1594원을 예상가로 전망했다. 최초 낙찰가(산지업자가 도매업자에게 경매로 판 금액)와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김장 예상비용은 각각 9만원과 16만원으로 조사돼, 최대 2배에 달하는 가격 차이가 났다. 중간 매집상들이 다단계 유통구조를 통해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이것이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행정] 송파대로 제2의 테헤란밸리로 조성

    [현장 행정] 송파대로 제2의 테헤란밸리로 조성

    ■ 송파 2020장기비전 제시 송파구는 오는 2020년까지 잠실~석촌~가락~문정동을 잇는 송파대로를 국제업무기능을 갖춘 ‘제2의 테헤란밸리’로 조성하는 내용의 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구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송파 장기발전계획’을 마련, 17일 구청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2020 송파 장기발전계획’은 잠실 제2롯데월드, 문정동 법조단지, 가든파이브, 위례신도시 등 대형 사업들이 완료된 이후 도시 및 교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마련됐다. 공청회 주제발표를 맡은 이석우 ㈜동림피앤디 도시계획 책임기술사는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테헤란로를 능가하는 명품 거리가 필요하다.”면서 “테헤란로 못지않은 입지 여건을 갖춘 송파대로를 권역별로 특화해 국제업무기능을 갖춘 ‘제2의 테헤란밸리’로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술사는 “송파대로는 테헤란로에 뒤지지 않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도시계획상 용도지역 등 갖가지 규제에 묶여 체계적으로 개발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송파대로 주변의 용도지역을 테헤란로와 같이 변경해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헤란로의 경우 도로변은 일반상업지역이고 도로이면부가 3종 주거지역이어서 대규모 업무시설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이에 비해 송파대로는 도로변이 3종주거지역이고 도로이면부는 2종주거지역이어서 용적률 등 규제에 묶여 초대형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데다 필지도 소규모로 구획돼 있어서 체계적인 개발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기술사는 제2롯데월드가 건립될 잠실역 주변을 컨벤션·스포츠 엔터테인트먼트 등 국제업무기능을 갖춘 관광·스포츠산업의 메카로 조성하고, 송파대로 변을 지식산업의 거리로, 문정동 일대를 로데오거리의 다양한 요소를 도입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특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오금동 일대를 성동구치소 이전 및 지하철 3호선 연장 계획 등과 맞물려 부도심권의 한 축을 담당할 지구중심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촌호수를 롯데월드와 제2롯데월드 외에 수변광장과 수변데크 등을 갖춘 ‘도심 내 명품 호수’로 조성,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휴식 및 산책 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송파대로 활성화 계획으로는 1단계로 석촌호수 명소화,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기업 유치, 가락시장 전면부 업무시설 입주 유도, 문정동 로데오거리 활성화 사업 등을 제시했다. 2단계로는 송파대로 지구단위계획구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옛 일신여상 부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조성하고, 석촌역 일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이다. 마지막 단계로는 잠실 재건축 아파트단지의 전면부를 연도형 상가로 유도하고 문정동 법조단지 배후지역을 상업 및 업무지역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는 송파구의 미래 비전을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계획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올 김장배추 가격 폭락세

    올해 김장배추 가격이 폭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온현상 등으로 작황은 좋았던 반면 신종 플루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 등으로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달 상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거래된 김장배추 가격은 10㎏당 2463원으로 한달 전 3930원보다 37%가 떨어졌다. 가격 약세가 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2741원에 비해서도 10% 이상 낮은 것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집계한 전국 5대 도매시장 배추 가격 통계를 봐도 상품(上品) 기준으로 올 9월 하순 ㎏당 690원에서 현재 323원으로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현재 배추농가들이 낮은 가격 때문에 출하를 기피하고 있어 조만간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 가격 하락세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김장배추 추정 생산량은 150만t으로 평년(132만 5000t)보다 13% 정도 많다. 재배면적이 소폭 늘어난 가운데 태풍이 없었고 날씨도 따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종 플루로 학교 등 집단급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소비는 대폭 줄어들었다. 정부는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배추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최대 10만t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배추 일부를 밭에서 폐기 처분해 유통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가격을 안정시키려는 것이다. 시장 격리 여부와 물량은 배추 생산자 단체가 배추 가격 등을 보아 가며 결정하게 된다. 격리가 결정되면 정부는 10a(300평)당 50만 5000원의 최저 보장가격을 농가에 지급한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김치 1포기 더 담그기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체 가구의 60%인 1000만가구가 김장을 1포기 더 담그면 배추 소비량은 3만t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또 농협이 계약한 배추를 수출업체가 요청할 경우 우선 공급해 수출을 확대하고 11일부터 전국 농협의 농산물 매장에 김장재료 판매 코너를 개설해 다음 달 2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채소쓰레기 63% 감소… 물류 녹색혁명

    채소쓰레기 63% 감소… 물류 녹색혁명

    지난 추석연휴 직전 열흘 동안 서울 가락시장에 들어온 사과와 배의 양은 각각 4233t과 5284t. 우리나라 국민 4만 5930명(1인 연간소비량 9.6㎏ 기준)과 6만 2429명(9.2㎏)이 1년간 소비하는 양이다. 가락시장 등을 운영하는 서울농수산물공사는 수도권에서 거래되는 농수축산물의 절반 이상(하루평균 9861t)을 처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도매시장이다. 그만큼 엄청난 양의 쓰레기와 악취를 피할 수 없던 곳이었다. 하지만 2006년 김주수 사장이 취임한 이후 3년만에 친환경과 효율성으로 대표되는 첨단유통센터로 완전히 바뀌었다. 추석을 앞두고 가락시장을 찾은 사람이라면 시장 안에서 농수축산 성수품을 가득 실은 화물차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 의아했을 것이다. 시장 바닥에 저저분한 운송 쓰레기도 없다. 화물차들이 시장 밖 공지에 대기하다 순서에 따라 입장, 화물을 내려놓도록 한 덕분이다. 공사는 입주 상인들의 등록차량 수를 제한하고, 출입 화물차는 모두 등록하도록 했다. 시장 이용객에는 입주상인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있다는 점을 감안, 누구나 편리하게 24시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화물차 등록제로 남은 공지를 활용, 주차면수를 5255면에서 1만 600면으로 두배 가까이 늘릴 수 있었다. 공사는 올 연말부터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5040억원을 들여 시설현대화 사업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2012년까지 도·소매 시장을 분리하고 관리서비스 건물동을 신축하고 집배송센터도 건립한다. 2012~2019년엔 농수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도매시설을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한다. 이어 2019년까지 물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해칠 수 있는 시설은 모두 지하로 이전하고, 지상엔 깨끗한 시장과 함께 산책로, 공원 등 휴식공간만 남긴다. 더불어 음식문화 체험공간과 농업박물관 등 전통학습장을 세우고 ‘롯데월드-올림픽공원-가든파이브-가락시장’을 관광벨트화시켜 ‘테마공원형 시장’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공사의 두번째 성공비결은 대대적인 유통구조 정비. 공사는 2007년 비포장 상태의 무·배추를 100% 규격 포장해 출하하는 ‘물류혁신’을 이뤄냈다. 배추 한 포기씩 낱개로 실어나르던 구조에서 3~4포기씩 묶어 포장해 출하하는 구조로 바꿔 유통비용 절감과 쓰레기발생량 감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 작업시간이 2분의1로 크게 줄었다. 규격에 딱 맞게 하역하니 운송량도 늘었다. 하역 중에 이곳저곳에 떨어지던 배춧잎도 찾아보기 힘들다. 덕분에 채소쓰레기 발생량은 63%나 감소했다. 포장화작업은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으로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차상 경매에서 지게차 단위의 소규모 거래문화를 정착시키고 포장회수시스템과 하역기기도 늘려 효율성을 더 높이기로 했다. 세번째로 주목할 성과는 친환경 급식 시스템이다. ‘서울형 학교급식 공급 모델’ 구축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 지난 3월부터 우수 친환경 식재료를 서울시내 각급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또 내년 2월 완공되는 강서시장 친환경급식유통센터를 통해 서울지역의 더 많은 학교에 질좋은 농수산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친환경 학교 급식사업 추진 농가·학부모 걱정 덜어줄 것”

    “친환경 학교 급식사업 추진 농가·학부모 걱정 덜어줄 것”

    “친환경 급식은 자녀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판로를 걱정하는 친환경 생산농가의 시름을 덜어주는 길입니다.” 김주수(57)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은 29일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이어 힘을 모아 추진할 일로 친환경 학교급식 사업을 꼽았다. 김 사장은 “강서시장에 친환경급식유통센터(하루 60t 처리)를 건립, 내년 새학기부터 시내 250여개 학교에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식재료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 세대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아이들이 흔히 꺼리는 집단급식의 질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형 학교급식 공급모델’에는 친환경 급식과 함께 ‘건강매점사업’ ‘굿모닝 아침밥 클럽사업’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공기업 최고경영인(CEO)으로는 드물게 3년 임기의 사장에 재임용되는 인정을 받았다. 그는 2004년 농림부 차관까지 30년 가까이 농림부에서 식량, 축산, 유통 분야 등을 두루 거친 최고의 농정전문가다. 오세훈 시장의 눈에 띄어 서울시에 합류하면서 주민기피시설이던 가락시장을 모두가 원하는 ‘공원시장’으로 바꾸었고, 상인들의 고질적인 폐습도 말끔하게 없앴다. 강력한 혁신정책에 협박을 일삼던 상인들이 나중에 “감사하다.”며 떡을 보냈고, 이 떡마저 직원들과 나눠먹는 따뜻한 경영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내고장 名品] 당진 꽈리고추

    [내고장 名品] 당진 꽈리고추

    충남 당진군 면천면 사기소리는 ‘꽈리고추 마을’로 불린다. 꽈리고추 원조 재배 마을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을회관 옆에는 꽈리고추를 퍼트린 고 이순풍씨의 공덕비가 서 있다. 이씨는 1950년대 중반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낙향해 꽈리고추를 이 마을에 처음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2002년 “꽈리고추 덕분에 부자마을이 됐다.”며 그를 기리는 공덕비를 세웠다. 마을 이장 한기웅(55)씨는 “가구당 연간 평균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수익이 괜찮다 보니 노인 중심인 다른 마을과 달리 65가구의 우리 마을은 20대 등 젊은이들도 많이 산다.”고 말했다. 당진은 면천면을 중심으로 1250여농가가 126㏊에서 연간 3600t의 꽈리고추를 수확한다.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 정도에 이른다. 당진꽈리고추연구회 이계문(51) 회장은 “당진의 생산량은 전국 최대인 24%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품질도 서울 가락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씨는 “당진 꽈리고추는 질기지 않고, 아삭거리고, 매운맛이 덜하고, 진한 녹색을 띠어 상품성이 뛰어나다.”면서 “매출액이 평당 5만원 안팎으로 3500원인 쌀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꽈리고추는 모래가 많이 섞인 사질토에서 잘 자란다. 병충해 발생이 적고 생산성이 매우 우수하다. 특히 사기소(沙器所) 마을은 옛날에 사기그릇을 많이 생산해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모래가 많은 토질이다. 꽈리고추는 ‘꽈리’처럼 쪼글쪼글하게 생겨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멸치볶음에 많이 들어가고, 갈치조림과 찌개 등 각종 요리에 쓰이고 있다. 비타민 A와 C, 무기질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 당진은 하우스를 짓고 4월부터 11월까지 집중적으로 꽈리고추를 재배, 생산기간이 다른 곳보다 길다. 당진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당진 꽈리고추는 천적을 이용하거나 쪽 등 자연식물에서 추출한 약물로 온실가루이 등 병충해를 방제하는 친환경농법 농가들이 늘면서 더욱 명품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