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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봉피고인에 항소심서도 집유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김종배부장판사)는 12일 직권남용죄로 1심에서 징역2년 자격정지 2년에 집행유예4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전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 이학봉피고인(54·민자당의원)에게 징역 1년6월 자격정지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피고인이 지난 85년3월 서울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의 주유소등을 수의계약으로 전두환전대통령의 인척에게 넘겨주도록 서울시에 압력을 넣은 혐의와 같은해 11월 전전대통령의 친형 전기환씨가 소유하고 있던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중단토록 압력을 넣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 현명한 주부,좋은 나라(사설)

    어머니들의 손은 요술쟁이 같다.보잘것 없는 막대기 하나라도 어머니 손에서는 기능적인 부지깽이가 되고,다 떨어진 헌옷가지로도 아기나들이 옷이 생겨난다.닳아버린 달창이 놋숟가락일지라도 우유빛이 나게 닦아서 누룽지를 긁는데 없으면 안될 도구를 만든다.성한 것은 챙겨두었다가 가족을 위해 쓰고 자신을 위해서는 버리기 직전것만 쓴다. 서울신문이 공모한 소비절약 수기에 응모했던 많은 주부들의 글에는 그런 「어머니들」의 체험이 많이 담겨 있었다.친척들이 안입는 옷,안쓰는 가구를 가져다 손질해서 생활하고,몽당연필조차 함부로 버리지 않으며 가전제품의 뒷손질은 가족들이 스스로 해서 10년씩 「가주처럼」더불어 살고 있었다. 허영과 사치스런 생활이 파멸을 부르기 직전 처럼 보이는,분수없는 여성들이 우리사회에는 많이 있다.그들의 행태가 우리를 너무 비관스럽게 만들어 왔다.그런 우리에게 알뜰생활의 경험을 수기로 써서 응모한 많은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위로를 주었다. 특히 이들 수기에 나타난 주부의 지혜들이 대견하고소중한 것은,그들이 단순한 「자린고비」가 아니라는 점이다.절약으로 한두푼의 돈을 아껴 재화를 모으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더구나 그 절약을 강요하기 위해 가족을 불행하게 닦달하는 것이 아니었다. 절약을 통해 자녀에게 절제를 가르치고,어른들 스스로는 절도의 생활로 인격적 품위를 도야하는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되었다. 이웃에서 나눠받는 만큼 다른 이웃을 위해 나눠주고 나눠쓰는 기풍을 실행해오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다.교사 공무원부인 군인 아파트주부등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적 세포들인 그들의 그 건강한 실상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집안이 어려울때 현처를 고대한다.주부 한사람이 현명하면 한 가정이 능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가락동의 한 아파트주부를 비롯,몇몇 아파트의 주부들이 중심이 되어 「쓰레기경영」을 지혜롭게 하는 일도 보도된 바가 있다.재생품을 거둬다가 장학기금도 만들고 아파트 공동관리비도 비축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일이 소중한 것은,그것으로 얻어진 돈의 값어치만이 아니다.쓰레기를 줄여 미화원의 일을 덜고 도시의 오염을 축소하며 공해를 줄인다는 점이 더 큰 소득이다.이런 현명한 주부는 한 가정을 복되게 하고,또 이런 현명한 주부들이 모여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 29일은 저축의 날이다.이날을 맞아 재무부와 한국은행이 밝힌바에 의하면 도시가구중 저축하는 가구의 비율이 떨어지고 있고 가구당 평균 저축비율도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저축은 그 자체로 개인에게 축적을 이뤄주면서 국민경제적으로는 투자재원을 충족시키는 효과를 낸다. 현명한 주부들의 알뜰한 규모생활은,미시적으로는 가정의 풍요를 위한 것이면서 거시적으로는 국가의 기간사업을 튼튼히 하는데 공헌한다.슬기로운 주부들의 미덕이 국민전체에 번질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노력과 공에 박수를 보낸다.
  • 우루과이라운드를 이겨낸다(새롭게 일어서는 우리농촌:11)

    ◎무안 피서리단지/고구마 2모작 멀칭재배로 실현/7∼8월 1차,10∼11월 2차 수확/토굴저장법 개발,성수기 출하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고구마를 생산해 도시사람들에게 잊혀진 고향의 입맛을 되찾아주고 농가소득도 높여 농산물수입개방에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밤고구마 수확철을 맞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주민들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따른 농산물수입 파고가 아무리 높더라도 능히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 있다. 이 마을 1백20여농가는 지난해 40㏊의 밭에 고구마를 심어 2억여원을 벌어들였으며 올해는 이보다 1억여원이 많은 3억여원의 소득이 무난하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근 현경면 해제면등을 포함,올해 군전체의 고구마 재배면적은 모두 3백95㏊,예상소득액은 50여억원이나 돼 고구마가 산간·도서지방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마을 주민들은 한결같이 『고구마는 다른 작물보다 병충해에 강하고 비·바람등 자연피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김매기만 잘해주면 고소득이 보장되는 작목』이라고 말했다. 또 비닐하우스나 멀칭재배를 이용,3∼4월에 심어 7∼8월에 첫 수확한뒤 다시 노지재배를 해 10월 중순과 11월사이에 재수확하는등 1년에 두차례나 농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같이 생산된 고구마는 제과·주조업체들에 밭떼기로 넘겨지거나 대도시 시장·백화점등으로 출하되고 있다.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은 마당에 토굴을 파 고구마를 저장해 뒀다가 군고구마 수요가 급증하는 한겨울이나 설날을 전후해 내놓는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광주원예농협공판장을 통해 거래되는 가격은 20㎏들이 1상자당 1만∼1만5천원.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는 삶거나 구워도 속이 하얗고 밤처럼 알차며 입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이 지역이 고구마의 질이 뛰어난 것은 생육에 적합한 연평균 15도의 기온과 황토흙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밤고구마는 탄수화물과 비타민A등 각종 영양소와 섬유질을 고루 함유하고 있는데다 이 지역에서는 농약을 전혀 사용치 않아 무공해 건강식품으로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밤고구마의 품질을 더욱 높여 수입개방에 대응하는 작목으로 육성하겠다」는 주민들의 의지에 발맞춰 무안군도 올해 2백만원을 들여 품질보증마크를 부착한 5㎏들이 규격상자 5천여개를 각 재배농가에 보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오는 11월2일까지 서울 여의도 농수산물종합전시관에서 열리는 전국가공식품 전시회에서 무안밤고구마의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5만평의 밭에서 20여년동안 고구마를 재배해온 이 마을 김동식씨(56)는 『날로 서구화돼 가고 있는 식생활 패턴으로 각종 성인병이 문제가 되는 이때 섬유질이 풍부한 고구마를 하루 1∼2개정도 먹으면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고구마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부동산중개업자 호텔로 납치/“돈내라” 청부 폭행

    ◎한패 3명 영장 서울송파경찰서는 13일 문천식씨(27·관악구 신림동 518의 10)등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윤영준씨(25)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문씨등은 지난 10일 하오 8시쯤 부동산중개업자 김모씨(42·경기도 광주읍 쌍평리)의 소개로 사들인 부동산이 자연녹지로 묶여 개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친구 윤씨의 부탁을 받고 김씨를 승용차에 태워 송파구 가락동 K호텔로 납치한뒤 『3천5백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옷을 벗기고 손발을 묶은다음 뭇매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호텔방에서 고함소리와 비명소리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긴 호텔종업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 조춘자씨 상대/첫 손배소 승소/8천만원 지급 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8부(재판장 임완규부장판사)는 9일 주식회사 정암산업회장 조춘자씨의 주택조합사기사건으로 아파트청약금을 사기당한 김계순씨(서울 송파구 가락동 70의 19)가 조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 조씨는 원고에게 8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 조씨가 지난 3월 분양능력을 초과해 서울 성동구 구의동 조합아파트를 분양하는 조건으로 청약금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우루과이라운드를 이겨낸다/새롭게 일어서는 우리 농촌:8

    ◎배/밀식재배… 단위생산량 10배로/나주 원곡리 배단지/품종개량… 수확시기 2∼5년 앞당겨/미·유럽 수출,가구당 연3천만원 수익 『농산물 수입개방이 더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나주배로 유명한 전남 나주군 금천면 원곡리 4구 배 재배 농민들은 수확기를 맞은 요즘 쉴 짬이 없을 정도로 바쁘지만 마음은 느긋하기만 하다. 바나나 파인애플등 외국 과일이 대량수입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재배법을 계속 개발,품질향상과 대량생산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지역에서 배가 재배된 것은 1910년부터이다. 이 지역은 연평균 기온및 토양조건이 배의 생육에 최적지여서 나주배는 곧 「달고 육질이 부드러운」 최상품으로 인정받게 됐다. 그러나 수십년간 이어져온 「나주배」의 명성은 80년대 중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른 지역에서 고급품종이 잇따라 개발됐기 때문. 이에따라 박승철씨(65)등 주민들은 지난 85년부터 품종과 재래식 재배법등을 바꿔나갔다. 박씨는 그해 농촌진흥청 나주원예시험장의 기술지도를 받아 Y자형 초밀식재배법을 도입,6백평의 논에 배나무 3백그루를 심었다. 그루당 간격이 6×6m인 재래식 방법으로는 3백평당 30그루밖에 심지 못했지만 박씨는 간격을 1×6m로 좁히고 나무도 가지 2개를 Y자형으로 벌려 키운 결과 같은 면적에 10배의 나무를 심을 수 있엇다. 또 수확시기도 종전 6∼7년에서 3∼4년으로 줄일 수 있었다. 박씨의 성공에 따라 「Y자형 재배법」은 전국 배생산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나주군 전체로 확산되었다. 주민들은 올해에도 4천5백만원을 공동출자,마을 어귀에 30평의 저온저장창고를 설치하는 한편 배밭에 점적(점적)관수시설을 갖추는등 재배기술의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밖에 배작목반원들은 해마다 충남 천안군,경기도 화성군등지의 배농장을 방문,그동안 축적한 재배기술을 서로 교환하고 있다. 수확된 나주배는 단위농협을 통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비롯,전국 대도시로 출하되는데 값이 상자당 2만∼2만5천원선으로 타지역산보다 5천∼1만원정도 비싸다. 또 미국·유럽·일본·동남아등지에서도 인기가 높아 당장 오는 11일에 중생종배 1백60t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원곡리 배재배 농가 15가구는 지난해 15㏊에서 5억원을 벌어 가구당 평균 3천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올해도 그만한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나주배의 명성을 지키려는 노력에는 민관이 한마음이어서 매년 4월이면 「배꽃아가씨선발대회」등을 열고 있으며 지난해 「배박물관」이 세워진데 이어 올해는 4천4백평규모의 「나주배종합유통센터」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나주원예농업협동조합」 이종표조합장(52)은 『현재 재배중인 배의 57%에 해당하는 재래종을 연차적으로 신품종으로 바꿀 계획』이라면서 어느 외국배와의 경쟁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 우루과이라운드를 이겨낸다/새롭게 일어서는 우리농촌:2

    ◎옥천 세산리 「포도마을」/「성탄절식탁의 포도」 실현/가온·비가림 재배로 수확 시기 조절/20년 연구 112농가 올해 8억 수익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세산리는 1백20여 농가 가운데 1백12 가구가 포도농사를 짓는 「포도마을」이다. 전국의 포도 재배농들이 대부분 8월 한달동안 수확을 마치는데 비해 이마을 주민들은 5월말에서 10월말까지 포도를 딴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해 가장 늦게까지 포도를 출하하는 것이다. 지난해 6억1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던 이마을은 올해에는 31% 늘어난 8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세산리를 비롯,옥천군에서 나온 포도는 국내 어디서나 「1류」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옥천포도가 각광받게 된 것은 지난 70년대초 이후 지속적으로 재배기술을 개발,수확시기를 재래의 노지포도에 비해 크게 앞당기거나 늦춰왔기 때문이다. 옥천포도의 「기술개발사」는 간단치 않다. 지난 30년대부터 노지포도를 재배해온 옥천군은 지난 72년 하우스재배를 도입,수확기를 7월초로 한달여 앞당겼다. 84년에는 하우스내에 톱밥난로등을 설치,포도를 일찍 성숙시키는 가온방식을 개발,전국에서 가장 빠른 5월말에 포도를 출하하는 군이 됐다. 이어 86년에는 햇볕과 비·바람을 비닐로 차단,포도의 성숙을 늦춰 노지포도의 수확이 끝난 9∼10월 하순에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비가림재배」기술을 발전시켜 5월말부터 10월초까지 지속적으로 포도를 출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에도 하우스내에 물주머니를 넣어 보온하는 축열방식을 개발,생산원가를 크게 줄였다. 올해 옥천군의 포도재배 면적은 총5백56㏊,재배농가는 관내 전농가의 20%인 2천1백62가구에 이른다. 또 생산량은 7천2백48t,순수익은 7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하면 재배면적은 1백3㏊(30만9천평),농가수는 5백여 가구나 크게 늘었으며 순수익도 20억원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함께 각 마을별로 조직된 포도작목반을 통해 공동출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밭떼기 판매가 적고 서울 가락동·청량리시장,대전등지에 직판돼 재배농가의 실질소득을 높이고 있다. 세산리에서도 지난 86년 11월 「용운포도회」(회장 정무영·41)를 조직,생산·출하·판매를 조절하고 있다. 포도회가 정한 당일의 출하량에 따라 각 농가는 5곳의 마을 집하장에 포도를 옮기기만 하면 되며,판매등 나머지 과정은 모두 포도회가 대신해 준다. 포도회 정형기총무(40)는 『상품성이 없어서 그렇지,마음만 먹으면 크리스마스 때에도 포도를 출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우리가 기술개발을 통해 잘팔리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데 농수산물 수입개방이 별거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 「우리농산물 소비운동」 전국 확산

    ◎“고향의 맛” 즐기고 UR파고에도 대응/큰 도시마다 직판장 개설 러시/매장엔 무공해식품 가득… 값도 저렴/유통마진 낮아 소비자·농민 모두 “환영” 『우리농산물을 먹읍시다』최근 외국농산물의 수입이 급증하는데다 일부 품목은 국산으로 둔갑,소비자들이 속는등 피해가 늘자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자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군농협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영농지도자회등이 앞장서서 벌이고 있는 이 운동은 재배농가에겐 제값을 받게해주고 도심지 소비자들에게는 질좋은 우리 농산물을 산지값에 구입할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있다. 특히 도시민들에겐 앉아서 풍성한 고향의 특산물을 맛볼 수 있어 날이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이때문에 서울 부산 광주등 대도시 백화점 슈퍼마켓 시장등에는 직판장과 전시장이 속속 설치되고 있으며 아파트부녀회나 주부들은 단체로 직판장을 찾아 연일 만원을 이루고있다. 지난 24일 광주 호남백화점 지하식품 판매장에 개설된 전남농수축산물직판장은 도내 27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마늘 양파 굴비 미역 유자 배 버섯 꿀 도자기 죽세품등 각종 특산품을 시중보다 20∼30% 싼값에 팔고 있어 개장첫날부터 이곳을 찾는 주부고객들로 「만원사례」를 이뤘다. 전남 농어민후계자연합회와 전남도 농수축협전남도지회의 후원으로 총2억5천여만원을 들여 20개점포를 백화점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직판장은 특히 모든 상품이 「무공해 식품」이어서 인기를 더하고 있다. 경북도내 농민들도 서울을 비롯,대구 부산등 6개소에 농산물직판장을 개설,운영하고 있는데 영양군농협과 예천군 지보농협은 서울 가락동과 동대문구 제기1동에 각각20평의 직판장을 설치,특산고추와 고추장 참기름 참깨 마늘등을 산지값으로 팔고있다. 지난12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시장과 경기도 안산에 직판장과 전시장을 각각 개설한 경기도 고양군 송포단위농협과 농협 안산지부도 질좋은 무공해 쌀 20㎏짜리 소포장을 시중의 3만5백∼3만1천5백원보다 2천∼3천원이 싼 2만8천5백원에 팔고 있고 참깨 꿀등도 중간마진없이 시중가보다 10∼30%씩 싸게 팔고 있다.이처럼 직판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것은 소비자는 질좋은 식품을 싼값에 구입할수 있고 농민들은 제값을 받을수 있다는 것도 이유중의 하나지만 많은 도시민들에게 우루과이라운드(UR)파동으로 밀려드는 외국농산물로부터 우리것을 지키겠다는 뜻이 더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관계자는 『대기업이 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는데 앞장서고 있는데다 요즘 일부 악덕상인들이 외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는것도 많은 사람들이 직판장을 이용하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 독선이 빚어내는 당 분란/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신문에는 김영삼민자당대표가 제주도에서 바다낚시를 하고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또 오늘은 김대중신민당총재가 가락동시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실렸다. 한사람은 휴가를 맞아 망중한을 즐기는 중이었고 또 한사람은 시정여론을 청취하는 모습이었다. 명실상부한 여야지도자가 일상에서 떠나 여유를 보이며 향후 정국운영방안을 구상하는 장면이나 서민들과 어울리는 모습 그 자체는 멋있게 보인다.그러나 최근 이들 양김씨의 정치행태와 이들을 둘러싼 분란과 잡음을 접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사진에 나타난 「여유있는 지도자상」이 행여 하상으로 보이지는 않았을까라는 염려가 앞선다. 「대권」발언으로 비롯된 민자당내의 평지풍파와 반대세력 제거로 치닫고 있는 신민당의 내분수습 과정을 지켜볼 때 양김씨가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으며 무리한 「대권낚시」와 시정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모습뒤에 권위라는 칼을 휘두르고 있는 또다른 모습을 보는 것같아 씁쓸하다. 권위주의를 청산하겠다는 세력이 오히려 자신의 권위에 대한 도전을 용납하지 않거나 독선을 공격하던 집단이 자신들의 조직을 독선적으로 운영하는 아이러니를 우리는 최근 신민당 안에서 목격했다. 신민당의 조윤형의원 제명파동이 좋은 예이다. 김대중총재는 『개인적으로는 조의원의 제명에 반드시 찬성하는 것은 아니나 당전체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며 주류측의 의견을 존중했다.그러나 자신을 찾아와 사죄를 한 이형배의원은 해당행위 여부를 조사하지도 않고 「사면」해 버리는 아량을 보였다.만약 조의원도 백배사죄 한다면 제명조치에서 감일등 될 것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당내 의견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한 조사를 거쳐 결정되어야 할 사안들이 개인에 대한 충성심이나 집단 권위주의적 의사결정과정을 통해 해결되는 것은 수권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김총재는 조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 위해 긴급소집됐던 원외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 몇몇 위원장이 『당규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지 왜 집단 거수기로 만드느냐』고 항변했던 사실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사정은 민자당의 갈등에서도 마찬가지다.김대표 측근들은 「선후보경선,후 총선」주장에 민정·공화계가 거세게 반대하자 김대표가 특유의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느니 대국민적인 결단을 밝히겠다느니 하며 여론 탐색용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같은 당 안에서 「대표」가 「승부수를 구사한다」는 것 자체가 웃음을 살 일이다.대화와 타협을 통한 민주적인 당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당사자가 누구와 시합을 벌인다는 것인가. 우리 정치를 『제도는 자주 바뀌는데 사람은 전혀 바뀌지도 변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 진정 국민을 위하는 지도자라면 30년 아니라 더 오랫동안이라도 바뀌지 않아도 문제될 것이 없다.그러나 밀어붙이기식,나 아니면 안된다는 식,독선적인 사고방식의 지도자를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
  • 부동산여걸 15년에 “수천억 치부”/「강남 큰손」 조춘자씨 주변

    ◎한때 교사·세무원… 토지투기로 떼돈/의원보좌관 단체 지원… 정계와 교분/사기 등으로 22회 입건… 1년6개월 복역도 1백36억원의 주택조합계약금과 중도금을 가로챈 혐의로 13일 저녁 경찰에 구속된 조춘자씨(42)에 대한 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씨는 「강남의 큰손」 「제2의 장영자」로 불릴만큼 전국에 수백만평의 땅을 소유,재산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소문나 있다. 백억대의 사채를 힘들이지 않고 끌어들이며 고위급 정치인들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는 등 끝없는 풍문을 자아낸 조씨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부터. 이때 조씨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있는 민자당교육원부지 1만9천3백여평을 매입하지도 않은채 조합아파트를 건립한다면서 조합원을 모집,D투자신탁 주택조합으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로 풀려났었다. 이때부터 베일에 싸여있던 그녀의 신상명세가 여성잡지 등 언론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조씨는 대전 출생으로 지난 69년 공주교육대 교육학과를 졸업한뒤 시골의 국민학교 교사로 일하다 70년 국세청 5급공무원(현재 9급)공채시험에 합격,세무공무원 교무과에 근무했으며 결혼하기 위해 직장을 떠났다. 조씨는 3년동안의 세무공무원 시절에 익힌 세무지식과 본래부터의 특출한 이재감각,폭넓은 대인관계등을 바탕으로 70년대초부터 남대문시장과 동대문 평화시장 상인들의 장부정리등을 해주면서 한달에 1백여만원씩의 수입을 얻기 시작했다.당시로는 집 한채값과 맞먹는 돈을 한 달에 벌어들였던 것이다. 이때 벌어들인 자금으로 27살때부터 본격적인 부동산투기에 뛰어들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돌밭을 구입하는 등으로 땅을 사들이던 조씨는 특히 장영자씨의 부동산구입을 도왔던 유모씨의 도움으로 「떼돈」을 벌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동산투기로 재미를 보던 조씨는 투기방법이 더욱 대담해져 재개발아파트 「딱지」를 사들여 이중·삼중으로 전매하는 방법으로 막대한 차익을 남기다 결국 85년 10월 사기혐의로 구속돼 서울형사지방법원에서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전남 장흥교도소에서 복역하기도 했다. 조씨는이밖에도 지난81년부터 각종 사기및 배임혐의로 22차례에 걸쳐 입건되기도 했다. 87년 4월 출소한 조씨는 89년 1월 서초구 방배동에 정암개발이라는 부동산중개회사를 차리고 90년 4월 자본금 3억의 정암산업,얼마뒤에는 자본금 16억원의 용성산업을 세워 조합주택건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녀의 사업은 하루가 다르게 번창하다 지난해 11월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군인아파트부지 1만7천여평을 낙찰받으면서 기울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당시 1백5억원의 현금을 동원,낙찰보증금을 내면서 또한번 「큰손」임을 과시한 조씨는 낙찰뒤 20일내에 내게 돼있는 나머지 계약금 1백5억원을 마련할 자금이 달려 구청에서 승인한 가구수보다 1백61가구를 초과모집하게 됐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조씨는 그러나 『한달안에 2백억원을 동원,모두 변제해줄 수 있는데 왜 나를 감옥에 보내는지 모르겠다』고 호언해 「통큰」여자사업가임을 또한번 보여주었다. 또 서초구 양재동에 시가 1백30억원짜리 1천여평의 대지와 강남구 역삼동에 50억원짜리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쉽게 팔리지않아 자금회전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검찰에 연행될때 모두 1억원어치가 넘는 각종 보석및 액세서리로 치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담당수사관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평소 『땅값은 아무리 비싸게 주고 사도 남는다』는 「땅철학」을 주변사람들에게 늘어놓으며 『똑똑하고 능력있는 정치인을 키우겠다』고 호언해 배후에 상당한 정치세력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조씨는 국회의원보좌관출신들이 운영하는 정치문화연구원을 지원하고 있다. 조씨의 정치적 근거로 알려진 주식회사 거삼은 지난해 설립된 광고대행회사로 대표는 전민자당 박모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박모씨이며 박씨는 회사설립뒤 외부에서 박사급 연구원을 초빙,거삼안에 정치문화연구원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4세때 집안의 중매로 진로그룹에 근무하다 지금은 강원도에서 주유소를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49)와 결혼,슬하에 딸 둘(18,11세)을 두었다.남편과는 7∼8년전부터 별거해오다 지난 3월 이혼하고 딸 둘과함께 시가 9억원을 호가하는 서초구 서초동 56평의 삼풍아파트에서 살고있다.
  • 강기훈씨 공소장

    피고인 강기훈은 82년3월 단국대학교 문리과대학 화학과에 입학,85년8월31일 학사경고 제적을 당한 자로서 85년11월18일 「가락동 민정당 연수원 점거농성사건」을 주동한 혐의로 86년3월28일 서울형사지방법원 북부지원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징역2년을 선고받아 마산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87년7월8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88년12월 학생운동권 출신인 공소외 노성철등 4명이 결성한 이적단체인 「혁명의 불꽃」그룹에 「성우」라는 가명으로 가입하고 위 단체가 89년8월 「혁명적 노동자 계급투쟁동맹」(혁로맹)으로 확대 개편된후 계속 위 노성철 등과 접촉하면서 「김정훈」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한편 89년5월부터 현재까지 「이현우」라는 가명으로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에 가입,그 총무국 부장직에 있는 자이다.피고인과 함께 전민련에 근무하는 사회부장 김기설이 지난4월 중순쯤 가족들에게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삶의 의욕을 보이다가 같은 달 26일 소위 강경대군 치사사건이 발생하여 재야운동권의 반정부 투쟁분위기가 고조되자 민중을 자극하여 고조된 반정부 투쟁분위기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하여 분신자살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고 동 김기설의 분신자살 결의와 결행을 용이하게 할 의도로 91년4월27일쯤부터 같은 해 5월8일까지 사이의 일자 불상경 서울 이하 불상지에서 한신대 리포트용지에 검정색 사인펜으로 김기설 명의의 유서 2장을 작성함에 있어 동 김기설은 82년경 경기 파주군 광탄면 소재 광탄종합고등학교1년을 중퇴한 학력의 소유자로 지식과 문장력이 부족함에도 피고인의 지식과 문장력을 이용,『단순하게 변혁운동의 도화선이 되고자 함이 아닙니다.역사의 이정표가 되고자 함은 더욱이 아닙니다… 이하생략 ­김기설­』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했다.피고인은 김기설은 6세때 생모가 사망한 후 주로 누나손에서 자라나 생모에 대한 기억은 물론 계모에 대한 정이 전혀 없어 유서의 내용에는 어머니에 대한 언급이 있을 수 없고 오히려 큰누나 김화자를 비롯한 3명의 누나와 3명의 자형들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정반대로 누나들과 자형들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이 아버지 어머니만을 대상으로 『아버지,어머니 어버이날입니다.오늘 이 행위를 일삼겠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여지껏 한번도 아버지,어머니에게 효도라는 것을 해보지 못했지요.이제 기설이가 아버니,어머니의 아들이 아닌 조국의 아들이 됨을 선포하면서 마지막 효도를 하려합니다.모든 문제를 대책위 사무실에 위임하세요.전민련 선택이형,서준식 인권위원장님에게 위임하세요.제목숨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선배님들입니다.­기설­』이라는 내용의 유서를 작성해 주었다.이로써 김기설의 분신자살을 조국과 민중을 위한 행위로 미화하여 분신자살의 결의를 확실하게 함과 동시에 사후 장례의식등 모든 문제를 서준식,김선탁 등 「전민련」과 소위 강경대사건 대책위에서 책임진다는 것을 암시했다.피고인은 이같은 방법으로 김기설의 분신자살 결심과 결행을 용이하게 도와줌으로써 김기설이 지난 5월8일 상오8시7분쯤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본관5층 옥상에서 피고인이 작성하여 준 유서2장과 사진및 상의등을 남겨 놓고 전신에 시너1통(약2ℓ)을 뿌리고 소지한 1회용 가스라이터로 불을 붙인후 약16.5m아래 지상으로 뛰어내리게 하여 동인으로 하여금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소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부속 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중인 같은 날 상오8시20분쯤 전신화상,전두골함몰골절,골반골절 및 두개강내출혈,골반강내출혈로 인한 사망에 이르게 함으로써 김기설의 자살을 방조한 것이다.
  • “수입품 원산지·가격표시제 확대를/소보원「개방과 소비자보호」세미나

    ◎농수산물엔 사용농약·첨가제명 명기/집단소송제 도입등 법령정비도 긴요 우루과이라운드협상 결과의 여파로 종래의 공산품위주의 수입자유화가 농축산물 및 유통서비스산업의 개방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국내 소비자보호대책방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밀려들어오고 있는 이들 수입상품들은 가격,소비자안전,정보제공,피해구제측면에서 국내소비자들에게 여러가지 폐해 및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한국소비자보호원은 3일 하오 보호원 대강당에서 「개방화와 소비자보호」라는 주제로 개원4주년기념세미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석철박사(소보원정책개발연구실장)는 개방화에 따른 소비자보호는 긍정적 효과를 최대화하고 부정적 효과는 최소화하는데 목표가 있다는 점을 우선 강조했다.부정적 효과로 비교열위산업의 기반약화,부당가격에 의한 경제적 손실,각종 위해의 발생,소비자피해의 증대,비합리적 소비조장 및 국민계층간 위화감조성 등을 들었다. 김박사는 이같은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해 ▲수입가격표시제 확대실시 및 수입농산물 공매제도개선▲소비자제품안전법 제정▲제조일자 지정표시 및 유통기한 표시의 2원화▲원산지표시확대▲음식점의 수입육표시 의무화▲수입품피해구제기금제도실시 등이 조속히 실시되어야 한다는 대책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수입농산물의 90%이상이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의 5개 지정공매법인에 의해 국내유통이 독점되고 있는 현 실정을 비판했다.수입상과 지정공매인간의 각종 부당행위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상의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 김박사는 공매제도를 폐지하거나 법정도매시장의 전국적 확대방안 등을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정보제공을 통한 선택권신장을 위해 현행 유통일자표시제도를 중심으로 6개월이내에 부패·변질되는 제품을 지정,유통일자와 제조일자를 병행표시토록하고 유통일자의 운영도 2원화,소비자보호와 자원낭비방지를 함께 도모할 것들을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천주 대한주부클럽명예회장은 김박사의 제안내용에 동의하면서 ▲수입농수산물에 사용된 식품첨가제,항생제,농약을 명시할 것▲관과 민이 합동으로 국산품과 수입품에 대한 비교·검사하는 체계를 구축,소비자들에게 신뢰성을 주는 방안등을 추가로 제안했다. 박길준연대교수는 집단소송제도입등 법령정비와 독점규제법의 엄격한 시행,소비자단체의 기능강화등을 통해 개방화에 대응할 것등을 진취적 입장에서 주장하고 나섰다. 이와같은 기업·소비자단체·학계의 주장에 대해 소비자보호주무담당자인 안병우경제기획원물가정책국장은 UR와 관련한 개방화대상요구가 금융·통신·교통·서비스·지적소유권분야까지 확대됨에 따라 소비자보호시책 대상도 보다 광범위하게 확대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정부의 시책방향을 제시했다. 안국장은 이와함게 정부가 계획·추진중인 시장개방과 관련한 주요 소비자문제대책으로 안정성검사내용보완,유해물질투입여부검사,검사인력보충강화,일정규모이상의 수입기업에 대한 소비자피해및 A/S운영지도·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새 「국립공대」 신설 검토/서울대 제2공대는 포기/교육부

    ◎새달 「실무 대책위」 구성키로 정부는 29일 당초 추진하려 했던 서울대 제2공과대의 설립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고 보고 대신 국립공과대학을 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가락동 민자당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는 7월중 교육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실무대책위원회를 구성,이를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서울대 제2공과대의 설립을 포기한 것은 대학을 새로 지을 경우 현재 서울공대에 대한 연간 지원액 34억원의 35배에 이르는 1천2백억원이 소요되는 데다 교육여건개선 및 졸업생의 취업 등 국립대학간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권력분권·경제 분산/다양한 문화 창달을”

    ◎노 대통령,민자 시도의원 당선자대회서 강조 노태우 대통령은 26일 『시·군·구 의회에 이어 시·도 의회가 구성됨으로써 오랜 중앙집권의 시대가 가고 지방분권의 시대가 열렸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기반 위에 섰으며 온국민이 참여하는 민주주의의 기본틀이 비로소 완성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민자당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민자당 시·도의회의원 당선자대회에 참석,연설을 통해 『지방자치는 각 분야의 민주화와 자율화를 촉진,우리 사회를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이 변화를 권력의 분권화,경제의 분산화,국토의 균형발전,다양한 지방문화의 창달을 이루는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이 이번 선거를 통해 분명히한 것은 법과 질서로 안정을 굳건히하여 그 바탕 위에서 민주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국민은 흑백논리로 선동과 투쟁을 일삼는 구시대의 정치를 분명히 거부했다』고 지적했다.노 대통령은 『수준높은 우리 국민은 이제 당리당략을 위해 정쟁을 일삼는 구태의연한 정치를 지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새로 열린 지방자치를 통해 국민이 바라는 창조의 정치를 이룰 확고한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당에 압승을 안겨준 것은 안정의 기반위에 개혁을 이루고 국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해나가라는 채찍질이요 격려』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당의 일치된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당리당략 떠나 「지역일꾼」돼야”/시도의회의원에 거는 국민의 기대

    ◎“지역감정 해소에 앞장 서길/새 「자치문화」 창출에 노력을” 『여·야를 막론하고 이제는 의원 모두가 자신들의 지역개발을 위해 4년 동안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기 바랍니다』 광역의회의원선거 개표결과를 밤새 뜬눈으로 지켜본 국민들은 21일 당선된 시·도의회의원들에게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는 기성정치인들과는 달리 지역주민의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주기를 바랐다. 국민들은 민자당이 압도적인 다수의석을 차지한 데 대해 안정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면서 『그럴수록 자만심에 빠지지 말고 저변에 깔린 다양한 소수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투표율이 저조했던 데 대해서는 현 정치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민주주의는 참여의 정치이니 만큼 유권자의 권리를 스스로 포기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말했다. 대전에서 개인택시운전기사를 하고 있는 이상엽씨(36)는 『이번에 당선된 시·도의회의원들이 스스로 「작은 국회의원님」으로 착각,여의도 국회의 축소판을 연출하거나 정당의 하수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지방의회는 지역사회 살림의 파수꾼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600 광남상회 주인 김길임씨(39·여)도 『이번에 당선된 「작은 선량」들은 모든 힘을 지역개발을 위해 쓰는 것이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많은 유권자들이 『지방의회의원들은 중앙정치의 들러리가 되거나 관권에 놀아나서도 안되며 이권에 개입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선거결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안정을 바라는 민심이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정치권에 실망한 나머지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마음도 읽어야 한다는 일반적인 지적이었다. 부산시 중구 중앙동 롯데상가 유춘기씨(48)는 『안정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이 이번 선거에서 잘 표출된 것으로 본다』면서 『학생들도 민심의 소재를 안 이상 학업에 충실,내일의 나라근간으로 성장해주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대구시 북구 노원3가 56의1 이지철씨(53·건풍직물 대표)는 『심화된 지역 분열양상을 시도의회 의원들이 앞장서 빠른 시일 안에 치유하고 화합을 되찾는 데 힘써줄 것』을 부탁했으며 광주시 서구 농성2동의 회사원 최성호씨(32)는 『야당의원이 지방의회를 독점한 이 지역에서는 중앙정부 및 타지역과의 균형발전을 의정활동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와 짜고 남편 독살/“남자관계 끊어라” 행패에 격분

    ◎40대 여인·정부 영장 서울 노원경찰서는 17일 내연의 관계에 있는 남자와 짜고 남편에게 극약을 먹여 살해한 유경숙씨(42·노점상·노원구 중계동 102 주공아파트 101동 1502호)와 정부 이재식씨(39·상업·성남시 수성구 수진2동 3934)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4개월여 동안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다 유씨의 남편 김근회씨(49)가 이를 눈치채고 유씨가 노점상으로 일하던 송파구 가락동 청과시장으로 날마다 찾아가 욕설을 퍼붓는 등 행패를 부리자 지난달 24일 하오 4시쯤 술에 취한 채 집에 들어온 김씨에게 「술 깨는 약」이라고 속여 극약 2알을 먹였다는 것이다. 유씨는 남편 김씨가 극약을 먹은 뒤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쓰러져 숨지자 이날 하오 5시쯤 경찰에 단순변사신고를 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국립과학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숨진 김씨가 극약에 중독돼 숨진 사실을 밝혀내고 유씨를 조사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 대통령상에 방성춘씨/전주 대사습놀이 수상자 확정

    【전주=임송학 기자】 국악큰잔치인 제17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에서 광주 출신의 방성춘씨(45·여·광주시 서구 구동 29의13)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판소리·농악·민요·기악·무용 등 9개 부문에 4백61개팀 1천2백여 명이 참가,기량을 겨룬 이번 대회의 부문별 장원은 다음과 같다. ▲판소리명창부 장원=방성춘 ▲농악부 장원=대전농악단 ▲무용부 장원=심정순(33·여·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49의7) ▲가야금병창부 장원=정경옥(30·여·서울시 종로구 계동 140의19) ▲기악부 장원=김재영(32·서울시 서대문구 북가좌동 3의48) ▲민요부 장원=심화자(47·여·서울시 강남구 대치2동 은마아파트) ▲시조부 장원=서정희(46·여·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166의28) ▲판소리일반부 장원=최진숙(21·여·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69의1) ▲궁도부 장원=최오정(울산만하정)
  • 노점상에 돈 갈취/시장경비원 영장

    서울시경은 16일 서울 가락동 청과물시장 경비원 이건식씨(46·전과7범·경기도 성남시 중동 684) 등 경비원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2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시장에서 노점·잡상인 등을 단속하는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지난해 10월5일 시장 안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이 모씨(47·여·송파구 가락동) 등 20여 명에게 『노점상 등을 하려면 매월 10만원씩 상납하라』고 협박,이들로부터 3백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모두 2천여 만 원을 뜯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 20대 미결수 자살/구치소서 목맨 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성동구치소 4동8호실 화장실에서 미결수 백 모군(19)이 지난 9일 상오 5시20분쯤 목을 매 숨진 사실이 10일 밝혀졌다. 이 구치소에 있는 미결수 박홍대씨(37)는 『새벽에 화장실 청소를 가보니 백군이 쇠창살에 속옷을 찢어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북부지청은 백군이 지난달 10일 절도혐의로 수감된 뒤 가족과 애인이 면회를 오지 않아 비관해왔다는 동료미결수들의 진술에 따라 백군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산 쓴채 운집” 유권자들 참여열기/광역표밭

    ◎공단지역 후보들,“공해추방” 한목소리/연예인 후보에 “사인받기” 어린이 물결/주지스님 후보,개사유행가 불러 폭소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본격 합동유세가 열린 9일 각 유세장에는 비가 내리는데도 비교적 많은 청중이 모여 후보자들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는 등 뜨겁게 달아오른 선거 중반전의 열기를 반영했다. 이날 많은 비가 내린 경남·전남지역에서는 연설회가 대부분 연기됐으나 그밖의 지역은 예정대로 합동유세가 실시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장대비 속에서도 유권자들이 몰려 후보들의 공방전을 진지하게 하는 등 선거전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하오 마포 신석국교에서 열린 마포갑 제3선거구 합동연설회는 인기가수 이선희씨가 민자당 후보로 출마한 탓인지 궂은 날씨에도 불구,어린 학생팬까지 포함된 1천5백여 명의 청중이 모여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 특히 국회의원 유세에서도 보기 힘든 외신기자까지 취재경쟁에 나섰으며 민자·신민 후보간 「노래논쟁」 「나이논쟁」이 벌어져 이채. 5명의 후보중 4번째 연사로 나선 민자당의 이 후보는 신민당의 이남범 후보가 「노래하는 낭만을 즐기기엔 마포는 아직 할일이 많다」는 유인물을 돌린 데 대해 『노래 속에 서민의 슬픔·기쁨이 있으며 노래에서 번 돈을 이웃돕기에 써왔다』고 반박하자 청중들의 박수가 쏟아졌고 이 후보의 한마디 한마디에 일부 여성팬들은 환호와 울음이 범벅. 신민당의 이 후보는 호적등본 등을 제시하며 『민자당 이 후보의 생년월일은 67년 3월10일 생으로 피선거연령인 만 25세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 이에 대해 민자당 이 후보측은 『원래 생년월일이 64년 11월1일인데 호적이 잘못 등재되어 있어 지난 5월31일자로 법원판결을 받아 정정했다』고 해명. 민주당의 박일석 후보는 깨끗하고 신선한 정치,무소속 오진근 후보는 정치공해·식수공해 등을 내세우며 한 표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돼 옥중 출마한 무소속의 이장우 후보는 유세에 참가치 못해 부인이 소복을 입고 유세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 한편 이날 유세장에는 가수 현철,탤런트 나한일씨 등이 나와 민자당 이 후보를 지원했으며 이 후보의 사인을 받으려는 꼬마팬들이 이리저리 몰려다녀 혼잡. ○…이날 하오 1시 서울 종로구 대신중고교 운동장에서 열린 종로1선거구 합동연설회는 8백여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여당 후보의 지역개발공약과 야당 후보들의 정치공세가 전개되는 가운데 1시간30여 분 동안 진행. 유세장에는 민자당에서 이 지역 출신인 이종찬 의원과 안찬희 의원,김명윤 고문,신민당의 이우정 수석최고위원,박영록 최고위원,민주당의 이부영 부총재 등 중량급이 참석,자당 후보의 득표활동을 간접지원. 첫 번째 등단한 이성호 후보(민주)는 『이번 선거는 민주 대 독재,구정치 대 신정치의 대결』이라고 규정짓고 3당 합당을 공격한 뒤 『이영호 민자후보는 해바라기성 정치인』이라고 공격. 이어 등단한 박명수 후보(신민)는 『강경대군 사건 같은 일이 민주주의국가에서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고 공세를 편 뒤 『민자당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는 민자당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면서 『야당만이 없는 자의 편에 서서 일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 세 번째로등단한 이영호 후보(민자)는 『시의회는 정치싸움을 하는 곳이 아니라 살림살이를 다루는 곳이므로 앞의 두 후보와 달리 나는 정치연설을 하지 않겠다』며 야측의 정치공세를 피한 뒤 『대학교수·장관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봉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출마의 변을 설명. 이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청중 3분의2가 유세장을 떠난 가운데 마지막으로 등단한 한상필 후보(무소속)는 현재를 정치불신시대로 규정하고 당본위가 아닌 인물·능력 본위로 뽑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 ○…이날 상오 11시 서울 구로구 가리봉2동 영일국교에서 열린 구로5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비가 내리는 데도 1천5백여 명의 청중이 참석,우산을 받쳐든 채 후보자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등 열띤 분위기. 이날 연설회에서는 구로공단이 위치한 지역특성을 의식한 듯 여야는 물론 무소속까지 모두 다섯 후보가 똑같이 근로자임대주책 건설,공해문제 해결 등을 공약으로 들고 나와 이채. 이날 연설회 도중 무소속 이현희 후보(30)의 선거원 20여 명은 교문 앞에서 노래와 무용을 해보이며 「노동자 후보」를 뽑아 달라고 부탁해 눈길.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8명의 후보자가 나온 서울 송파구 제2선거구의 합동연설회는 이날 하오 1시부터 잠실4동 잠실국민학교에서 3백여 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시작. 신도현 후보(33·무소속)는 자신이 해공 신익희 선생의 손자임을 내세워 『할아버지와 아버지 신하균 의원(3·5·6대 의원)의 뒤를 이어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 또 이재철 후보(39·무소속)는 『정치를 잘하면 우리 국민의 주소가 「행정도 편하군 이정도면 좋으리」가 되고 정치를 못 하면 「살기도 괴롭군 죽으면 편하리」가 된다』면서 행정경험이 많은 자신을 시의회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해 이채. ○…서울 동대문구 청량중학교에서 열린 동대문갑 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김두한 전 의원의 딸인 민주당의 김을동 후보(46)가 『잃어버린 국권을 찾아 만주를 떠돌던 할아버지 김좌진 장군과 한 시대의 영웅으로 불리던 아버지 김두환 의원의 화려했던 영예를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주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지지를 호소. 유세장에는 강부자씨(49·여),윤승원씨(34) 등 인기탤런트 10여 명이 나와 김 후보의 유세를 간접지원. ○…서울 가락동 가락국교에서 열린 송포7선거구 합동연설회는 주민 3백여 명이 참석,시종일관 후보자들의 연설을 경청하는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8 대 1)을 보이고 있는 이곳 유세장은 다른 곳과는 달리 후보자들 연설 중간중간 선거운동원 및 지지자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분위기를 고조시켜 치열한 유세전임을 다시 한 번 반영. 후보들은 대부분 정치색 짙은 발언보다는 가락시장 개발,교육환경시설 보완,환경오염 방지 등 지역개발성 공약을 중점적으로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 정당공천 후보 3명과 무소속 후보 5명이 나서 흡사 정당 후보 대 무소속 후보간의 경합장 같은 모습을 보인 이날 연설회에서 특히 무소속 후보들은 여야 정당을 맹공하며 「지역의 참일꾼」을 뽑아줄 것을 호소. 정광수 후보(무소속)는 『여야 정당이 그 동안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비판하며 『주민을무시하는 정당정치꾼들에게 주민들의 「분노」를 보여주자』고 주장했고 정대근 후보(무소속)는 여야 공천잡음을 집중거론하며 『기존정당의 하수인이 될 정치꾼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 각 후보들은 이 지역의 최대 현안이 가락시장 문제라는 점을 십분 인식한 듯 모두 가락시장의 환경오염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해 주목. 김경곤 후보(무소속)는 『가락시장을 패밀리아파트 후문 녹지로 이전하겠다』고 말했고 김선호 후보(민주)는 오염방지세를 받아 가락시장의 환경오염을 막겠다고 약속했으며 정치색 짙은 발언을 한 김상두 후보(신민)도 연설 말미에 가락시장 악취제거와 축협 도축장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 이날 유권자들은 후보자 가운데 민자당 후보와 신민당 후보의 연설내용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 한편 인근 용마사의 주지스님으로 눈길을 끈 무소속의 유용주 후보는 등단하자마자 자신을 「무공해 인간」임을 내세우며 현정치상황을 「개구리 행동 같은 난장판 정치」라고 빗댄 뒤 「썩어빠진 정치 난지도에 버리자」는 내용의 개사유행가를 부르는가 하면 오리발 그림을 펴보여 한때 지리했던 유세장에는 폭소가 터져나오기도. ○…정한주 전 노동부 장관이 민자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안산 제1선거구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9일 안산 본오국교에서는 굵은 빗발 속에서도 5백여 명의 청중들이 모여 후보자들의 연설을 경청하며 「입맛에 맞는」 말이 나올 때마다 환호하는 등 열띤 분위기. 첫번째로 등단한 정 후보는 『정관까지 한 경륜을 살려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며 『안산을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예술,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 두 번째로 나온 신민당 김대영 후보는 자신의 공약보다는 정 후보와 민자당에 대한 비난으로 연설시간을 거의 때운 뒤 공약은 정 후보와 다름없는 지역개발 등을 제시. 민주당의 청문회 스타 등을 소개하며 참신성을 역설한 안상호 후보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단한 민중당 이정형 후보는 『서민을 위한,서민에 의한 정치가 바로 진보정치』라고 전제하고 『개발이익이 소수 특권층에 돌아가는 개발사업을 막겠다』는 등 서민들을 겨냥한 공약을 제시. ○…이날 상오 11시 강릉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강릉 1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첫번째 등단한 노승현 후보(44·무소속)는 연설을 하기 전 선전을 약속한다며 미리 준비한 2개의 꽃을 두 상대방 후보의 가슴에 달아주어 눈길을 끌기도. 노 후보는 『지자제가 무슨 정치꾼들 노름이냐,주민 위해 헌신짝같이 일해보자고 나선 판에 정당인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냐』고 옆자리의 정당후보들을 은근히 겨냥. 또 이훈 후보(46·민주)는 『견제세력 없는 훌륭한 정치 없듯이 지자제도 멋대로 자기 갈 길만을 가는 여당 소속 의원들을 감독 지휘하기 위해 나같은 사람이 꼭 의회에 나가야 한다』며 한 표를 부탁. 마지막으로 나온 김명기 후보(54·민자)는 『현재 영동지방에 강원도청 분점형태로 운영중인 강원도 동해출장소가 이 지방사람들의 여망에 맞지 않게 기구가 작으므로 의회에 나가서 출장소 기구를 대폭 개편,강원도 동도역할을 톡톡히 해내도록 하겠다』면서,『강릉 남대천을 옛모습대로 깨끗한 시냇물이 흐르게 하고 헐어빠진 시청사를 새로지어 영동지방 주민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겠다』고 장담. ○…장대비에도 불구,10시30분부터 청주시 내덕동 청주농고 운동장에서 열린 청주 제2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세 번째로 등단한 전면 후보(민주)가 주머니에서 흰 봉투를 꺼내 청중들에게 들어보이며 『어제 우리 선거운동원이 여당측으로부터 수표봉투를 하나 받았습니다』고 주장. 전 후보로부터 공격의 표적이 된 안상렬 후보(민자)는 전 후보에 앞서 첫번째로 연설을 마쳐 이에 대한 공개적인 반론기회를 얻지 못하자 합동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유권자들에게 『수표를 건네주는 멍청한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민주당 전 후보의 주장을 일축. 이에 대해 청중들은 『선관위가 전 후보로부터 문제의 수표를 넘겨받아 추적,금품제공인지 흑색선전인지를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 ○…이날 이리중앙국교 강당에서 열린 이리시 제2선거구 첫 합동연설회에서 첫번째로 등단한 최갑선 후보(민중)는 『수서비리·페놀오염·강군 치사사건으로 현정권의 모순과 비리가 드러났고 지자제 공천과정에서는 보수야당의 부도덕성이 낱낱이 밝혀졌다』고 민자·신민 양당을 싸잡아 공격한 다음 기층민중과 함께 호흡하는 민중당 후보인 자신의 지시를 호소. 이어 등단한 김학준 후보(민자)는 『신민당으로 출마하려 했으나 공천받을 돈이 없어 민자당으로 나섰다』고 신민당의 공천관련 금품수수설을 공박.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소병기 후보(신민)는 신민계 후보들이 단골메뉴로 올리는 정부여당의 실정을 열거한 뒤 『도의원이 되면 이리시내 도로·주택 등 도시 기반시설과 복지시설을 확충,이리시를 전북에서 가장 앞서가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장담. ○…9일 하오 2시 김해군 진예면 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김해군 제1선거구 합동연설회는 비 때문에 청중수가 기대에 못 미치자 3명의 후보 중 2명의 후보가 퇴장하거나 늦게 도착,민자당 김종한 후보의 개인 연설회장으로 돌변. 3명의 후보는 당초 진예중 운동장에서 개최키로 했던 합동연설회를 상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진예면사무소 2층 회의실로 옮겨 가졌으나 청중수가 2백여 명에 불과하자 한 후보는 연설을 포기하고 퇴장했으며 또 다른 후보는 10분이나 늦게 도착해 민자당의 김 후보만 10여 분간 연설하고 합동연설회를 마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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