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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 10곳 돌며 홀컵마다 흙 메우고 묘목 심은 까닭

    골프장 10곳 돌며 홀컵마다 흙 메우고 묘목 심은 까닭

    스페인의 기후행동가들이 역사상 최악의 가뭄에도 골프장들이 너무 많은 물을 쓴다며 골프장 10곳의 홀을 흙으로 메우고 묘목을 심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환경운동단체 ‘멸종 반란’(XR)은 2일 영상을 통해 스페인 활동가들이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바스크, 나바라, 이비자 등의 골프장 홀을 흙으로 메우는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영상 속에서 활동가들이 홀을 흙으로 메우고 묘목을 심는 장면이 담겼고 그 옆에는 “가뭄 경고, 기후 정의를 위해 골프장을 폐쇄함”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XR은 성명을 통해 “스페인이 역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 골프장들이 물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발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홀마다 푸른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10만 리터(ℓ) 이상의 물이 필요하다”면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두 도시의 물 사용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쓴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스페인 인구의 0.6%에도 못 미치는 엘리트 계층의 여흥 때문에 나라는 점점 말라가고 시골에서는 곡식을 키울 물조차 없어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성토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1월부터 가뭄이 계속되면서 가뭄 피해가 심각하다. 3년째 가뭄을 겪고 있는 카탈루냐에서는 농업용수는 40%, 공업용수는 15% 각각 감축하고, 급기야 주민 1인당 하루 평균 물 공급량을 230ℓ로 줄이는 법안을 도입했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지난 5월 농민들과 일반 시민들이 가뭄에 대처할 수 있도록 22억 유로(약 3조 1370억 원)의 재정지출을 승인했다.
  • 30년간 모친 죽음 숨긴 美남성, 10억원 넘는 연금 타냈다

    30년간 모친 죽음 숨긴 美남성, 10억원 넘는 연금 타냈다

    30년 넘게 어머니의 죽음을 숨기고 10억원 이상의 사회보장금 등을 타낸 남성이 미국 법원에서 자신의 죄를 시인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미국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 파웨이에 사는 65세 남성 도날드 필릭스 잠파흐는 지난달 27일 연방법원에서 자금 세탁 및 사회보장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잠파흐의 어머니는 사망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오랫동안 사회보장국과 국방부 재무회계국으로부터 미망인 연금을 받고 있었다. 잠파흐의 범행은 그의 주장에 따르면 1990년 일본에서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시작됐다. 그는 어머니의 사망 후에도 은행 계좌를 유지하고 정부 혜택을 받기 위해 자격증명서 등을 위조했다. 또 어머니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연방소득세 신고서를 위조해 제출하기도 했다. 법원은 잠파흐가 이런 방식으로 가로챈 공공자금이 최소 83만 달러(약 10억 8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가운데 23만 달러 이상을 자신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잠파흐는 또 어머니의 신분으로 9개 금융기관에 신용계좌를 개설했다. 그는 부당하게 얻은 돈을 세탁했고 이를 통해 집의 모기지론을 갚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잠파흐가 어머니로 위장하고 수많은 문서에 사인을 하는 등 30년 넘게 정교한 사기 행각을 벌였으며, 수사관이 그를 체포했을 때 그는 계속해서 어머니가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잠파흐는 범죄 보상을 위해 포웨이의 집 등 재산을 몰수하는 데 동의했다. 그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로 오는 9월 열리는 판결 심리를 기다리게 됐다.
  • 노르망디 상륙작전 마지막 프랑스 생존자 레옹 고티에 [메멘토 모리]

    노르망디 상륙작전 마지막 프랑스 생존자 레옹 고티에 [메멘토 모리]

    2차 세계대전 판도를 바꾼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했던 프랑스 참전용사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 레옹 고티에가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다 고티에를 비롯한 전우들을 가리켜 “해방의 영웅들”이라며 “우리는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의 렌에서 태어난 고티에는 1차 세계대전의 아픔 속에 유년기를 보냈다.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2차 대전이 발발 한 직후 프랑스 해군에 자원 입대했으며, 1940년 독일군이 프랑스로 밀려들어오기 전에 영국으로 탈출했다. 콩고,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전투 경험을 쌓은 고티에는 나치 독일에 맞서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저항전을 이끈 샤를 드골 장군이 망명지 영국에서 구성한 ‘자유프랑스군’의 해군 특수부대, 일명 ‘코만도 키페’의 소총수 부대에 배속됐다.당시 미국과 영국, 캐나다가 주축이 된 연합군은 유럽 서부전선의 전황을 뒤집고자 독일에 점령된 프랑스의 수도 파리까지 진격하는 ‘오버로드 작전’을 계획한다. 그 첫 단추로 1944년 6월 6일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에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키는 ‘해왕성 작전’을 감행한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스코틀랜드 고지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고티에도 상륙작전에 투입됐다. 나흘 치 식량과 탄약으로 30㎏에 이르는 군장을 메고서는 해변으로 올라섰다. 프랑스 땅을 밟은 지 4시간이 지나 첫 목표인 벙커 하나를 점령했고, 그 뒤 78일이나 처절한 싸움이 이어졌다. 당시 그와 함께한 프랑스 코만도 부대원 177명 중 전사와 부상을 피한 이가 20명에 불과할 정도였다. 상륙 ‘디데이’ 이후 오버로드 작전은 11개월이나 계속됐고, 나치 독일의 패망과 유럽 해방으로 이어졌다.고티에는 전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향에 돌아와 행복했고, 감개무량했다”며 “영국인들은 ‘당신들 프랑스인이 앞장서라’고 말했다”고 돌아본 일이 있다. 고티에는 전쟁 중 열차에서 뛰어내리다 왼쪽 발목을 다쳤고, 완치되지 않아 평생 불구로 살아야 했다. 말년에 노르망디로 돌아와 항구 마을에 정착, 평화 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2019년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아마 내가 젊은이를 한 명 죽였던 것 같다”며 “그의 아이들은 고아가 됐을 것이고, 부인은 과부가 됐을 것이며, 어머니는 울었을 것”이라고 전쟁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나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그냥 집에 가면 안 되겠니?” 차별에 누적된 울분이 佛 질렀는데

    “그냥 집에 가면 안 되겠니?” 차별에 누적된 울분이 佛 질렀는데

    “그냥 집에 가면 안 되겠니?” 2일(현지시간) 새벽 1시 조금 지나서였다.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도 가장 번화한 샹젤리제 거리를 취재하던 영국 BBC 기자는 중년 여성이 몰려다니는 청년 무리를 향해 이렇게 걱정섞인 질문을 던지는 것을 들었다고 다음날 전했다. 단단히 무장한 폭동진압 경찰들이 청년들을 뒤쫓고 있었다. 공기 중에는 매캐한 최루 가스가 잔뜩 퍼져 있었다. 알제리계 청년 나엘 M(17)의 억울한 죽음이 알려진 뒤 닷새째 이어진 거리투쟁이 그나마 이날 밤과 다음날 새벽 사이 수그러든 것이 다행이었다. 자유와 평등, 박애의 나라가 심각한 정체성의 위기, 포용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나엘의 추모 행진에 참석한 카데르 마흐주비(47)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우리는 항상 이중의 판단을 받는다”며 “당신은 항상 스스로 신원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수 이민자가 프랑스 경찰의 인종차별을 당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북아프리카계 청년 텔하우이(26)는 2년 전 퇴근길에 아무런 이유 없이 경찰한테 욕설을 듣고 교통법규 위반 딱지를 떼였다. 모로코 출신의 일리에스(25)는 지난해 혁명기념일(7월 14일) 파리 동부 집 앞 벤치에 앉아있다가, 근처에 있던 일부 청소년이 경찰을 향해 폭죽을 터뜨리는 바람에 한통속으로 오인돼 경찰봉에 맞아 치아 몇 개가 빠지고 턱뼈가 부러졌다. 일리에스는 경찰청 감찰관에게 문제를 제기했으나 1년이 넘도록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그는 해당 경찰관으로부터 문제 제기를 취하하라는 협박을 받았다. 텔하우이는 WSJ에 “어렸을 때부터 늘 똑같았다. 경찰에 제지당할 때마다 두려움과 긴장에 휩싸인다”며 “어느 순간 우리는 분노를 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직무집행에 있어 인종차별이 얼마나 만연한지는 연구 결과로도 드러난다. 2017년 프랑스의 한 독립 민권사무소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계나 아랍계 남성이 5년 동안 경찰의 신분 확인 요구를 받은 비율은 백인 남성보다 약 3배, 다섯 차례 이상 불심 검문을 받은 비율은 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의 대변인은 프랑스 정부에 “법 집행에서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진지하게 다뤄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프랑스 외무부는 이 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면서 “프랑스 경찰은 인종차별을 비롯해 모든 형태의 차별에 단호히 맞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파리 교외에 마약 밀매나 갱단 활동, 폭력이 만연해 있기 때문에 강력한 치안 활동을 펴는 것이지, 그들의 인종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프랑스 경찰의 입장이다.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범죄학자 세바스티앙 로셰는 WSJ에 “첫 번째 단계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NYT는 프랑스에서 인종에 대한 논의는 모든 사람이 동일한 보편적 권리를 공유하고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공화국 건국 이념에 반하기 때문에 매우 금기시된다고 지적했다. 국립과학연구센터의 사회학자 줄리앙 탈핀은 신문에 “오늘날 인종 차별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그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여겨진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이지만, 그것이 프랑스 사회의 지배적인 합의”라고 말했다. 그 결과 많은 소수자는 이중의 불이익을 받는다. 이주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파리 교외 센생드니 거주자들은 “우리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니 프랑스인이라고 느끼지만, 프랑스계 프랑스인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동부의 빈곤 지역 중 한 곳인 보르니에서 사회당 의원으로 활동했고 현재 난민 지원 활동을 하는 아니라 게르미티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1983년의 인종차별 반대 움직임 이후 40년 동안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인종차별은 만연하고 기회균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희망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사람들은 거주 지역과 피부색으로 인한 낙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런 이유로 애꿎은 희생을 불러오는 방화, 약탈,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파리 외곽 라이레로즈 시장 자택에 이날 새벽 1시 30분쯤 차가 돌진하고 불이 붙으면서 부인과 자녀 한 명이 다친 일이 대표적이다. 보수 야당인 공화당 소속의 시장은 시위 참가자들이 집에 불을 지르려고 작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푸틴, ‘프리고진 지우기’ 나섰다…“암살 지시”에 “사업체 몰수”까지

    푸틴, ‘프리고진 지우기’ 나섰다…“암살 지시”에 “사업체 몰수”까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암살을 지시하고, 그의 사업체를 몰수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프리고진의 암살을 지시했다고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국장이 밝혔다.부다노우 국장은 최근 미 군사 매체 워존과의 인터뷰에서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에 의해 제거될 것이냐’고 묻는 말에 “FSB가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프리고진을 제거하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SB의 암살 시도가 모두 신속하게 이뤄지는 건 아니다”며 “적절한 대안을 세워 대규모로 작전을 단행하는 단계에 들어서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도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암살을 계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고위 소식통은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타임스에 프리고진이 결국 신경작용제 노비초크에 의해 독살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노비초크는 러시아가 개발한 생화학무기 중 가장 강력한 독극물 중 하나로, 독살에 이용되고 있는 물질이다. 지난 2020년 푸틴 정권의 독재에 반대하며 반푸틴 시위를 이끌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노비초크에 중독돼 독일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과를 올린 프리고진을 갑자기 제거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커 군사반란의 혼란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보안회사 글로벌가디언의 수석 분석가인 체프 파인투치는 CNN에 “프리고진을 당장 제거하면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의 반발 가능성이 있다”며 “그들의 반발이 커지지 않는 상황이 오면 푸틴은 프리고진을 제거할 적절한 순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고진 사업체 몰수 나서 프리고진이 이끄는 기업, 언론사들도 대거 조사에 돌입하거나 폐쇄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스저널(WSH)에 따르면, FSB 요원들은 최근 러시아 제2 도시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고향이기도 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페트리엇 미디어 그룹’에 들이닥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패트리엇 미디어는 프리고진의 사업체 중 핵심으로 FSB 요원들은 이곳에서 그와 관련된 증거를 찾으려 컴퓨터와 서버를 샅샅이 털어갔다. 푸틴의 이런 조치로 패트리엇 미디어의 새로운 주인은 ‘내셔널 미디어 그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내셔널 미디어 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숨겨진 연인’으로 자녀를 3명 이상 낳은 것으로 알려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가 이끌고 있다. 만일 푸틴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디어를 포함해 바그너그룹을 손에 넣게 된다면 최근 역사에서 정부가 거대한 기업 제국을 집어삼킨 몇 안 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바그너그룹이 관리해 온 사업체는 100개 이상으로, 프리고진은 자신의 ‘뿌리’와도 같은 요식업체 ‘콩코드’를 지주회사로 두고 지휘해왔다. 이번에 압수수색이 시작된 패트리엇 미디어 또한 여러 온라인 매체와 소셜미디어 등을 거느리고 사실상 크렘린궁의 나팔수 역할을 해왔다. 앞서 크렘린궁은 바그너 용병단이 무장 진격한 당일인 지난달 24일 바그너그룹 소셜미디어를 폐쇄하고, 콩코드 자회사 몇 곳을 상대로도 불시 단속을 벌여 총기, 위조 여권, 현금과 금괴 등 4800만 달러(약 630억 원) 상당을 찾아냈다.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패트리엇 미디어 산하 매체들도 지난달 30일 잠정 폐쇄를 발표했고, 프리고진의 소셜미디어로 알려진 ‘야루스’ 또한 이보다 하루 앞선 29일 서비스 중지를 발표하고 새 투자자를 찾는다고 밝혔다.한편 프리고진은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무장반란을 중단하고 바그너그룹 용병 일부와 함께 벨라루스로 간다고 밝힌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 그의 전용기가 민스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 “사타구니 움켜쥐는 것 선호”… 美유명배우 ‘동성 성폭행’ 재판 시작

    “사타구니 움켜쥐는 것 선호”… 美유명배우 ‘동성 성폭행’ 재판 시작

    케빈 스페이시, 남성 4명 성폭행 등 혐의英검찰 “성적 만족 위해 영향력 남용해”법률대리인 “고의적인 과장” 혐의 부인 오스카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63)가 과거 남성 4명에 대한 성폭행 및 추행 등 혐의의 재판에 출석했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영국 런던 사우스워크 법원에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배심원단에게 “스페이시는 다른 사람들(피해자들)을 무력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을 즐기는 남자”라며 “다른 남성의 사타구니를 공격적으로 움켜쥐는 것은 그가 선호하는 폭행 방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남자들 중 누구도 스페이시의 성적인 접촉을 원하지 않았지만, 그는 개인적인 성적 만족을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했고 피해자의 감정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시는 자신의 명성이 그에게 부여한 힘과 영향력을 그가 원할 때, 그가 원하는 사람에게 남용했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시는 2001년에서 2013년 사이 주로 런던의 유서 깊은 극장 올드빅에서 예술감독으로 일하던 기간에 4명의 남자에 대한 성폭행 및 추행 등 12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 3명은 조사에서 스페이시가 사타구니를 움켜쥐었다고 증언했고, 그 중 1명은 스페이시가 자신의 손을 잡아 그의 사타구니로 반복적으로 가져갔다고 말했다. 한 피해자는 스페이시의 아파트에 술을 마시러 갔다가 잠에 들었는데 몇 시간 뒤 깨어나 보니 스페이시가 무릎을 꿇고 구강 성교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피해자 중에는 배우 지망생과 스페이시가 직장 행사에서 만난 남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시의 법률대리인은 배심원단이 (검찰로부터) “고의적인 과장”, “지독한 거짓말” 등을 듣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스페이시는 회색 정장에 흰색 셔츠, 노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재판 참석을 위해 택시에서 내린 그는 법원으로 들어가면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거의 1시간에 걸쳐 이어진 검찰의 진술 내내 스페이시는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의 법률대리인이 말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배심원단을 바라보기도 했다. 다음달 3일 열리는 다음 재판에서 검찰은 첫 증인 소환에 나선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스페이시는 10년 넘게 런던에 거주했었고 현재는 미국 볼티모어에 살고 있다. 그는 1996년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2000년엔 ‘아메리칸 뷰티’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미국 대통령 역할로 출연하며 호평을 받았으나 성폭행 혐의로 고발된 이후 하차했다.
  • 내 안의 빌런과 싸워 이긴다…그렇게 영웅이 된다[OTT 언박싱]

    내 안의 빌런과 싸워 이긴다…그렇게 영웅이 된다[OTT 언박싱]

    최근 문화계에 슈퍼히어로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가 MCU의 잔혹사를 끝냈고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와 ‘플래시’가 호평을 받으며 극장가를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마블 시리즈로 ‘시크릿 인베이젼’이 방영 중이다. ‘아이언맨’을 시발점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주류가 된 히어로물은 10년이 넘도록 여전히 대세로 군림 중이다. 히어로 장르는 어떻게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게 됐을까. 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늘 추천하는 두 편의 시리즈를 통해 스토리의 측면에서 분석하고자 한다. 참고로 두 작품 모두 디즈니+에서 관람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팔콘과 윈터 솔져’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의 시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등장을 그렸다.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가 사라진 후 팔콘(샘 윌슨)과 윈터 솔져(버키 반즈)는 그의 방패를 국가에 기증하기로 결정한다. 숭고한 캡틴 아메리카의 뒤를 자신들이 이을 수 없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팔콘은 ‘어벤져스’로 활약했음에도 경제적인 위기에 더해 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다. 여전히 PTSD에 시달리는 버키는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들 때문에 히어로가 되는 걸 두려워한다. 여기에 팔콘은 한국전쟁 당시 캡틴 아메리카로 활동한 아이제아를 만난다. 백인인 스티브가 미국을 대표하는 영웅이 된 반면 그는 생체실험 대상이 돼 수모와 고통을 겪었다. 기록 말소와 함께 역사에서 지워진 그의 모습은 월남전 당시 미국을 위해 싸웠지만 인정받지 못한 흑인 병사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플래그 스매셔라는 빌런 집단이 등장한다. 이에 두 사람은 다시 히어로로 일어서기 위한 분투를 거듭한다. 히어로는 인간의 모습을 한 만큼 누구나 겪는 내적인 고민을 지니고 있다. 특히 자격과 책임감에 대한 갈등이 주를 이루는데 이를 잘 보여 주는 캐릭터가 2대 캡틴 아메리카 존 워커다. 백인 군인인 그는 투철한 정의감으로 뭉쳤지만 단단한 내면을 지니지 못했다. 동료의 죽음에 캡틴 아메리카의 상징인 방패로 빌런을 살해하는 모습은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니체의 문구를 떠올리게 만든다. MCU의 전성기 시절 인기 요소 중 하나는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두 히어로가 서로 영향을 받으며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항상 대의와 집단을 생각했던 캡틴 아메리카는 아이언맨에 의해 마지막에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서는 모습으로 큰 감동을 준 바 있다. 히어로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며 외적인 강함은 물론 내적인 정신 역시 성장을 거듭한다는 주제 의식과 함께 3대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이 주는 외적인 재미가 인상적인 작품이다.‘마블 데어데블’ 역시 이런 히어로의 내적 갈등과 성장이 주는 묘미가 상당한 작품이다. 뉴욕에 위치한 헬스 키친의 변호사 맷 머독은 법의 힘만으로 악인을 처단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한다. 이에 밤에는 얼굴을 가리고 범죄자를 처단하는 히어로 데어데블로 변신한다. 어린 시절 두 눈을 잃은 대신 초인적인 감각을 얻은 그는 강력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정의를 수호한다. 다만 데어데블이 행하는 자경단 행위가 정의를 위한 것인지, 내면에 지닌 폭력성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인지 스스로도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영화 ‘다크 나이트’가 보여 준 것처럼 히어로의 힘은 세상을 위협할 수 있는 선과 악의 경계에 있다. 마치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이 심오한 고찰을 핏빛 액션의 쾌감과 함께 담아낸다. 맷과 같은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킹핀이 히어로 대신 빌런을 택했다는 점에서 대비를 극대화한다. MCU 본격 합류를 앞둔 이 불살(不殺)주의자 히어로의 매력에 미리 빠져보는 걸 추천하는 바다.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핫이슈] “이놈의 인기”…‘잠적설’ 푸틴, 쿠데타 후 첫 외출에 신났나 (영상)

    [핫이슈] “이놈의 인기”…‘잠적설’ 푸틴, 쿠데타 후 첫 외출에 신났나 (영상)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1일 쿠데타’ 이후 잠적설에 휘말렸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외출해 시민들과 만났다.  영국 가디언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8일 러시아 남서부 다게스탄공화국에 있는 데르벤트를 방문해 공식 연설을 가졌다. 데르벤트는 모스크바에서 약 2000㎞ 떨어진 유서깊은 역사도시이며 인종 구성이 매우 다양해 러시아인이 소수민족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관광 촉진을 위해 해당 도시를 방문하고 공식 연설을 진행했다. 연설이 끝난 뒤에는 시민들과 만나 악수를 하고 사진 촬영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푸틴 대통령을 만난 데르벤트 시민들은 함께 ‘인증샷’을 찍기 위해 앞다퉈 몰려드는 모양새였다. 러시아 국영TV는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인 푸틴 대통령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거리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뒤 암살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한화로 수천 억 원의 경호비를 쓰는 등 주로 폐쇄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일각에서는 푸틴의 이러한 행보가 ‘지지받는 지도자’의 모습을 연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푸틴은 ‘드물게’ 사람들과 대화하고 악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은 세르게이 멜리코프 다게스탄 공화국 정부 수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프리고진의 쿠데타를 언급한 뒤 “다게스탄과 전 러시아에 걸쳐 어떤 반응이 나올지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국민이 바그너그룹과 프리고진의 편에 서지 않고, 자신과 러시아 정부를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쿠데타가 발발한 지난 24일, 바그너 그룹 수장인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 병사들이 러시아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지지를 받는 모습이 전 세계로 중계됐는데,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주민들의 환영을 받은 일을 염두하고 자신을 향한 지지를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다게스탄 일정을 소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왜 하필 다게스탄공화국일까? 푸틴 대통령이 잠적설 이후 첫 공식 행보 장소로 다게스탄공화국의 데르벤트를 선택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데르벤트는 전략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과거 페르시아와 아랍, 몽골 등이 번갈아 점령했던 도시다. 인종 구성이 다양한 이유 역시 이 같은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1일 쿠데타’ 이후 본격적인 통합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에서 새 기지를 건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28일 확보한 민간 위성업체 ‘미디어랩’의 위성사진에는 벨라루스군 465 미사일 여단의 연병장으로 쓰이던 곳에 대형 텐트촌이 지어진 모습이 확인됐다.  해당 지역은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와 130㎞ 떨어져 있으며, 연병장은 이달 중순까지 비어있다가 26일 처음으로 텐트가 지어졌다.  26일은 바그너그룹이 모스크바 입성을 200㎞ 앞두고 회군한 지 이틀이 지난 시점이며, 이동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도착한 시점으로 추정된다.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역시 27일 현지 언론에 “바그너 그룹 용병들에게 버려진 군사기지 하나를 캠프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울타리 등 모든 것이 있으니 텐트만 치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강간 임신도 낙태 불가’ 유럽 소국서 ‘유일한 예외’ 허용됐다

    ‘강간 임신도 낙태 불가’ 유럽 소국서 ‘유일한 예외’ 허용됐다

    ‘임신부 생명 위험’ 전문가 3명 동의 시낙태 허용하는 법안 의회 만장일치 승인몰타, 근친상간 등도 낙태 금지하고 있어국민 다수 가톨릭…종교계 낙태 반대 거세 유럽연합(EU) 국가 중 모든 형태의 낙태가 불법이던 유일한 국가 몰타에서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단, 임신부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는 데에 전문가 3명이 동의할 때 한해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몰타 의회가 EU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 제한을 완화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국민 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인구 50여만명의 몰타에서는 강간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의 경우에도 낙태가 불법이다. 이 같은 몰타에서 지난해 낙태를 일부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됐고, 임산부의 생명이나 건강이 위험 처한 경우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집권당인 노동당이 제안했다. 그러나 낙태를 반대하는 국민 수천명이 지난해 말 이같은 법안에 항의하며 격렬하게 시위했다. 종교계에서도 “누군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반대 목소리가 거셌다. 이후 임신부가 사망 위험해 처해 있다는 것에 3명의 전문가가 동의한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하도록 후퇴한 수정안이 나왔고, 이날 의회에서 통과됐다. 법을 어기고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에 최대 3년의 징역형을, 낙태를 도운 사람에겐 최대 4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한 몰타의 현행법은 실제로는 거의 적용되고 있지 않다. 이 법에 따른 마지막 수감자는 1980년에 있었다. 그러나 낙태를 한 한 여성이 최근 이 법에 따라 기소된 바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몰타처럼 가톨릭 교세가 강한 산마리노는 지난해 낙태를 합법화했으며, 아일랜드와 이탈리아 등에서도 낙태는 합법이다. 반면 폴란드는 2021년 여성의 생명이나 건강이 위험에 처하거나 강간 또는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이 아닌 경우 낙태를 전면 금지했다.
  • 산에서 실종 다섯 달 만에 사망 확인된 英 배우 줄리안 샌즈 [메멘토 모리]

    산에서 실종 다섯 달 만에 사망 확인된 英 배우 줄리안 샌즈 [메멘토 모리]

    실종된 지 5개월 만에 ‘전망 좋은 방’(1985)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영국 배우 줄리안 샌즈(65)의 사망이 확인됐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게이브리얼 산악지대의 볼디 산에서 발견된 유해의 신원이 27일 샌즈로 공식 확인됐다. 그는 지난 1월 13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80㎞ 떨어진 이 산에서 산행하던 중 실종됐다. 당국은 곧바로 수색에 나섰지만 악천후와 눈사태 위험 등으로 샌즈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그가 실종된 1월 말에 형 닉은 줄리안이 이미 숨졌다고 보고 작별 인사를 하기도 했다. 닉은 “줄리안이 숨졌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줄리안은 산을 무척 좋아했다. 친구이자 산행 파트너였던 케빈 라이언은 고인이 산에 진정한 열정을 지니고 있었다며 “그는 내가 아는 가장 앞선 하이커였다”고 돌아봤다. 고인은 2020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눈부시게 추운 아침 산 정상에 가까이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자신의 가장 큰 꿈은 “마칼루 같은 히말라야의 높은 산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등산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 안데스산맥에서 끔찍한 폭풍에 휩쓸린 적이 있는데, 당시 그의 일행 근처에 있던 3명이 살아남지 못했고 자신은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은 그의 유해가 발견되기 며칠 전 성명을 통해 당시 수색을 벌이던 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우리는 훌륭한 아버지이자 남편, 탐험가, 자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 독창적이고 협력적인 연기자로서 줄리언에 대한 빛나는 기억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크셔주 오틀리에서 태어난 고인은 닉을 비롯한 세 형제와 어린 시절을 지냈으며, 햄프셔주에 있는 로드 완즈워스 칼리지에서 교육을 받았다. ‘킬링 필즈’ 같은 영화들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의 첫 발을 뗐다. 그러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눈에 띄어 EM 포스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전망 좋은 방’에 주연으로 발탁됐다. 에드워드 왕조 시절의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그는 루시 허니처치(헬레나 본햄 카터)를 연모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조지 에머슨을 연기했다. 할리우드에 진출하기 전에 켄 러셀 감독의 심리 스릴러 ‘고딕’에서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퍼시 비셰 셀리를 연기하기도 했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여러 차례 오른 고인은 ‘워락’(1989), ‘아라크네의 비밀’(1991),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1993),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 등 많은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다. TV 드라마에는 키퍼 서덜랜드 주연의 ‘24’(2006)에서의 러시아 테러리스트 역할, ‘스몰빌’(2009)에서의 슈퍼맨 친부 역할 등이 각인돼 있다. 친구이자 동료 배우인 존 말코비치가 아내이자 작가 에브게니아 시트코비츠를 소개해 재혼한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두 자녀를 낳아 노스 할리우드에 함께 살고 있었다. 첫 번째 결혼은 BBC 라디오4의 투데이 편집자였던 사라와 했으며 그와의 사이에 아들 하나가 있다.
  • “우크라軍 드니프로강 건너 남부 탈환 개시” 젤렌스키 “모든 방향 진격”

    “우크라軍 드니프로강 건너 남부 탈환 개시” 젤렌스키 “모든 방향 진격”

    러시아 무장반란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을 건너 남부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들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주 헤르손시의 강 건너 마을 다치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해 안전한 후방이자 보급창으로 사용하는 크림반도를 압박할 수 있는 요충이다. 그 동안 드니프로강 동안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우크라이나군은 서안에 진을 치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군이 강 건너 거점을 손에 넣은 것이다. 텔레그램 채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교두보를 마련하려고 하고 있으며 크림반도 진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 사샤 코츠는 “지난주 드니프로강 안토니우스키 다리 지역에서 적의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좌안(동안)에 자리를 잡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적었다. 다른 친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동안 올레슈키 인근 별장 여러 곳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카호우카 댐 붕괴 이후 생겨난 러시아 방어선의 약점을 노린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달 6일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서 드니프로강 하류 마을들이 홍수로 잠기고 주민들이 대거 대피했다. 인근 지역 러시아 전진기지도 홍수 피해를 입어 헤르손주 동안에 주둔하던 러시아군은 최근 자포리자 지역에 재배치됐다. 그 뒤 수위가 낮아지며 모래벌이 돼 드니프로강을 건너기가 쉬워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친러 블로거들은 다른 제방 지역도 현재 ‘회색 지대’로,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도 포병과 항공 병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도 진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지난 25일 도네츠크주 리우노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제31독립기계화여단은 우크라이나군이 리우노필의 파괴된 건물 앞에서 우크라이나 깃발을 꽂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말랴르 차관은 현재까지 영토 130㎢를 탈환했고, 리우노필을 아홉 번째로 탈환해 지난 한 주 동안만 17㎢의 영토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리우노필은 러시아의 침공 한 달 뒤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지역인 만큼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2014년부터 점령해온 도네츠크주 크라스노호리우카 마을 외곽 러시아 진지를 접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크라스노후리우카 마을은 친러 분리주의 세력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점령한 주도 도네츠크 근처에 있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보병부대는 지난 주말 격전지로 꼽혔던 바흐무트시 외곽에서 500~1000m가량 진격했다. 바흐무트시에서 남쪽으로 8㎞ 떨어진 시베르스키 도네츠 운하 주둔 적군도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흐무트는 지난 몇 개월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이번에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지난달 장악해 러시아 정규군에 넘겼다. 우크라이나는 두 방향에서 바흐무트 포위를 시도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오늘 우리 군은 모든 방향에서 진격했다”며 “행복한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날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무력 외부 위탁에 러 제도 붕괴”… ‘치명상’ 푸틴 내년 대선 불투명

    “무력 외부 위탁에 러 제도 붕괴”… ‘치명상’ 푸틴 내년 대선 불투명

    러시아 바그너 용병그룹을 세운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은 하루 만에 끝났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얼굴) 대통령의 23년 철권통치는 종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방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심복에게 뒤통수를 맞은 ‘차르’(황제) 푸틴의 ‘약한 고리’가 드러나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었다”며 미래를 부정적으로 점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크렘린과 가까운 콘스탄틴 렘추코프 모스크바 신문 편집자의 말을 인용해 “푸틴 측근들은 내년 봄 대선에 푸틴의 불출마를 설득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데서 이제 가능하다는 쪽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렘추코프는 “푸틴이 ‘권력을 잡고 안정성과 안보를 보장해 왔다’는 국민의 생각이 이번 사태로 깨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 출마 명목으로 ‘강력한 경제 부흥, 러시아 안보’를 내세워 왔지만, 80%대에 육박하는 국정 지지율 변화 등과 맞물려 상황은 요동칠 수 있다. 2020년 개정된 러시아 헌법은 6년 임기 대통령직의 3연임을 금지한 조항을 백지화했다. 따라서 푸틴이 내년에 당선된다면 2030년까지 통치해 ‘30년 집권’했던 스탈린과 맞먹게 된다. 일간 가디언은 “이번 반란으로 정권 내부를 향한 더 엄격한 탄압과 언론 통제가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NBC, CBS 등 4개 방송에 잇달아 출연해 “푸틴의 권력에 전에 없던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국민을 속였다고 비난했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의 교체 여부에 대해서도 “혼란이 며칠, 몇 주간 더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인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워싱턴포스트(WP)에 “러시아 정부가 무력 사용을 외부에 위탁하면서 국가 스스로 기능을 통제할 수 없게 됐다”면서 “바그너 그룹의 반란은 국가 제도의 붕괴”라고 단언했다. 푸틴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은 프리고진의 행방은 전날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난 것을 마지막으로 이날까지 묘연하다. 망명을 제안했던 벨라루스 측은 “프리고진의 국내 소재에 대한 정보가 없으며, 입국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타스,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주요 통신들은 프리고진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해 중재안 중 핵심인 ‘정부의 법적 행위 일체 중지’ 합의설과 관련, 궁금증을 낳고 있다. 한편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반란 진압 실패로 교체설에 휩싸였던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26일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배치된 서부군의 전방 지휘소를 시찰하며 건재를 뽐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작전 때 탄약 부족 등 문제로 쇼이구 장관을 쏴붙였다. 또 정규군이 바그너그룹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군 수뇌부 처벌을 촉구하며 무장 반란에 나섰다.
  • 푸틴, 루카셴코와 세 번째 통화 무슨 대화를? 프리고진 행방 묘연

    푸틴, 루카셴코와 세 번째 통화 무슨 대화를? 프리고진 행방 묘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중단을 중재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25일(현지시간) 오전 또다시 통화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벨라루스 벨타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둘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 정상은 전날 확인된 두 차례에 이어 이틀 동안 적어도 세 차례 통화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반란 사태에 대해 공동 행동하기로 한 뒤 푸틴 대통령과 합의 아래 프리고진과 회담해 반란을 멈추도록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반란을 멈추는 대신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처벌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해 합의를 끌어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로 가기로 했다. 그 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다시 전화해 협상 결과를 전했고,푸틴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통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날 합의에 따른 후속 조처나 세부 사항이 논의됐을 수 있다. 프리고진이 앞으로 벨라루스에 머물게 되는 것과 관련한 내용들도 논의됐을 수 있다. 그는 전날 러시아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는 장면이 눈에 띄었으나 그 뒤 지금껏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그를 벨라루스로 보내는 데 합의했더라도 자신의 위신과 체면을 깎아내린 그에게 어떤 식으로든 보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일부는 프리고진이 당장은 벨라루스로 향하더라도 나중에는 과거 자신이 전투를 벌인 경험이 있고 추종 세력이 있는 아프리카로 이동할 것라고 보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유혈 충돌을 막아 ‘의외의 승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1994년 처음 집권한 그는 헌법까지 고쳐가며 여섯 번째 임기를 보내며 반정부 인사를 탄압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폭력 진압하는 등 폭압적인 통치로 악명 높다.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편을 들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다. NYT는 국제사회의 따돌림을 받던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기회로 삼아 ‘믿을 수 있는 중재자’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봤다. 벨라루스 관영 언론들은 그가 ‘절대적으로 유익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선택’을 제시했다고 표현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벨타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반란과 관련해 심각한 상황에 놓인 24일 벨라루스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친정부 학자이자 선전가인 바짐 히힌 벨라루스 국립도서관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히힌 관장은 “푸틴 대통령은 협상에 회의적이었고 프리고진은 전화를 받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면서도 푸틴은 결국 (루카셴코의) 중재 제안에 동의했고, 프리고진도 루카셴코 대통령의 전화를 곧바로 받아 대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전직 벨라루스 외교관이자 싱크탱크 유럽대외관계협의회(ECFR)의 분석가인 파벨 슬루킨은 “푸틴은 자신의 시스템이 얼마나 약하고 쉽게 도전받을 수 있는지 드러냈고, 프리고진은 푸틴에 도전하고 공격했으나 철수하면서 패자처럼 보이게 됐다”며 “오직 루카셴코만 푸틴과 국제사회 앞에서 중재자이자 협상자, 보증인으로서 승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었다. 그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을 때도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에도 자국 남동부 도시 호멜에서 양측 대표단의 회담을 주선했으나 결렬됐다. NYT는 루카셴코와 푸틴 모두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전 벨라루스 외교관으로 망명 중인 파벨 라투슈카는 둘을 “샴쌍둥이 같은 존재”라며 “서로가 없으면 살 수 없다. 몸은 하나이고 머리는 둘로, 한쪽의 몰락은 남은 한쪽의 정치적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한편 영국 언론 가디언 등에 따르면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이날 프리고진의 벨라루스행으로 주변 지역이 위험에 처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날 국방위원회를 개최한 나우세다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프리고진의 새로운 주둔지가 될 경우 나토가 동부전선의 방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뿐 아니라 러시아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국방위원회에서 러시아 정권이 점점 취약해지고 있다는 점과 벨라루스가 전범들의 도피처가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아울러 벨라루스의 정치·안보 측면을 검토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앞서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키자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등도 인접국도 국경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에스토니아의 카야 칼라스 총리는 러시아 사태가 자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국경 보안이 강화됐으며, 러시아 어느 지역도 여행하지 않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들어갔다가 신변에 위협을 느껴 자신의 부하들을 끌어 모아 다시 근거지로 삼고, 나중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하기 위해 남하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게 되면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나토의 가장 동쪽 나라 폴란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등 더욱 복잡한 전쟁으로 얽혀들 수도 있다.
  • 시속 90㎞ 달리다 분리…롤러코스터 ‘추락’ 사망자 발생

    시속 90㎞ 달리다 분리…롤러코스터 ‘추락’ 사망자 발생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가 부분 탈선해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3명은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1883년 개장한 그뢰나 룬드는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으로, 이날 오전 11시 30분 롤러코스터 ‘제트라인’ 맨 앞 열차가 6∼8m 높이 선로에서 탈선한 뒤 추락했다. 그뢰나 룬드 최고경영자(CEO) 얀 에릭손은 “열차 앞부분이 부분적으로 탈선했고 (나머지 열차는) 6∼8m 높이 선로에서 멈췄다”면서 “탑승객 총 14명 중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부상자가 총 9명이라면서 그중 1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어린이로 이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당국은 밝혔다. 탈선 사고가 발생한 롤러코스터는 총길이 800m로 최대 높이 30m, 최고 시속은 90㎞다. 1988년 첫 운행을 시작한 후 2000년에 보수작업을 거쳤으며 매년 100만명 이상이 이용해왔다.목격자들은 앞부분 열차의 바퀴가 선로에서 이탈한 뒤 다른 열차에서 떨어져 나와 추락하면서 이 열차에 타고 있던 탑승객들이 함께 떨어졌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을 방문했던 한 기자는 “사람들이 타고 있는 롤러코스터가 땅에 떨어지는 모습을 남편이 봤다”며 “우리 아이들이 무서워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롤러코스터가 상공에서 운행을 멈춘 탓에 일부 승객은 놀이기구나 기둥에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그뢰나 룬드는 사고 발생 후 모든 입장객을 대피시켰으며 사고 원인 조사 등을 위해 7일간 놀이공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현재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AP는 전했다. 사고를 부른 탈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5개월 전 등산 도중 실종된 배우…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5개월 전 등산 도중 실종된 배우…안타까운 소식 전해졌다

    영화 ‘전망 좋은 방’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 줄리언 샌즈가 등산 도중 실종된 지 5개월이 지난 가운데 실종 지점 인근에서 유해가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유해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CNN방송 등은 샌즈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 근처에서 사람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 보안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한 등산객이 샌게이브리얼 산악지대의 볼디산에서 사람의 유해를 발견해 관할 보안관에 신고했다. 앞서 샌즈는 지난 1월 13일 하이킹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 샌즈가 하이킹을 간 볼디산 등산 코스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떨어져 있다. 샌즈가 하이킹에 나섰을 무렵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폭우가 내렸다. 샌즈 실종 이후에도 볼디산 인근에선 4주간 폭설이 쏟아져 다른 등산객 2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샌즈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냈고, 수색팀이 샌즈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악천후와 눈사태 우려 때문에 수색 작업이 여러 차례 중단됐다. 보안관국은 샌즈 수색 작업을 총 8차례 진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계절이 바뀌고 날씨가 따뜻해졌지만 최근까지도 볼디산 인근에는 3m 이상의 얼음과 눈이 쌓여 있는 데다가 지형이 가팔라 수색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많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유해를 수습해 검시관실로 이송했다. 유해의 신원 확인은 다음 주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보안관국은 밝혔다. 아카데미상 후보에 여러 차례 오른 샌즈는 1985년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국 로맨스 영화 ‘전망 좋은 방’에 헬레나 보넘 카터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워락’(1989), ‘아라크네의 비밀’(1991),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1993),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5)도 그가 출연한 주요 작품들이다. 영국 국적의 샌즈는 ‘전망 좋은 방’에서 호평을 받은 이후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했고, 실종 전까지 노스할리우드 지역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으로는 언론인 출신 아내와 성인이 된 세 자녀가 있다.
  • 中 압박… 美, 모디 여섯번째 만에 ‘국빈’

    中 압박… 美, 모디 여섯번째 만에 ‘국빈’

    나렌드라 모디(72) 인도 총리가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모디 총리가 국빈 대접을 받은 것은 2014년부터 여섯 번의 미국 방문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인도의 공통 이익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열어 군사·안보·경제·과학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모디 총리를 직접 맞는 등 환대했다.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전날 모디 총리에 대한 첫 행사였던 국립과학재단 방문에 동행해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주의와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를 하나로 모으고 있다. 미·인도 파트너십은 공동으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깊고 광범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디 총리는 애초 계획보다 30분 늦게 현장에 도착해 질 여사에게 사과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를 “21세기 가장 중요한 관계 중 하나”로 부른다. 인도는 중국의 영향력 남하를 막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한 축이자, 대중 견제 성격의 안보협의체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려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쿼드 성명에 “현상 유지를 변경하거나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일방적인 행동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대중 견제 성격의 문구가 들어가면서 인도는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판하지 않던 관례를 깼다. 인도는 중국과 3500㎞ 가까이 국경을 맞대고 있어 국경 분쟁이 일상화돼 있다 보니 ‘대중 견제’만큼은 미국과 공통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반면 인도는 여전히 비동맹 국가의 좌장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미국의 대러 제재에도 러시아 원유를 지속해 수입했으며, 러시아 무기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하다. 모디 총리의 국빈 방문 예우는 인도와 러시아 간 거리를 벌리고 인도가 대중 압박 전선에 적극 참여토록 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읽힌다. 미국은 인도에 ‘MQ-9B 시 가디언’ 드론 등 첨단 무기를 수출하고, 제너럴일렉트릭이 개발한 전투기용 F414 엔진을 양국이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인도의 대러 의존도 감소를 위해 그간 꺼렸던 첨단 무기 수출과 첨단 기술 공유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떠오른 인도는 거대한 내수시장과 노동력을 갖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평가된다. AP통신은 “중국이 인태 지역에서 힘을 키우면서 미국과 인도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모디 정권 때문에 인도가 권위주의 국가로 변하고 있다며 인도와의 밀착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미국 내에서 적지 않다.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등 민주당 상·하원 의원 70여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인도에 (민주주의의) 문제 징후가 있다. 종교적 무관용의 증가, 시민단체와 언론인 공격, 언론의 자유와 인터넷 접근 제한 증가 등이 그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전날 뉴욕 유엔본부 잔디밭에서 ‘요가 시범’을 보였고, 135개국 국적자가 참가해 가장 많은 국적자가 모인 요가 레슨으로 기네스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 파리 5구 덮친 가스 폭발 사고…파편에 최소 37명 부상

    파리 5구 덮친 가스 폭발 사고…파편에 최소 37명 부상

    프랑스 수도 파리 중심부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다쳤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경찰은 현지시간 21일 오후 5시쯤 파리 5구에서 폭발이 발생해 여러 건물에 불이 나 최소 37명이 다치고, 이중 4명은 중태에 빠졌고, 2명은 실종돼 수색중이라고 밝혔다. 로랑 누녜즈 파리 경찰청장은 “폭발이 패션 디자인 학교인 파리 아메리칸 아카데미가 있는 생자크 거리 277번지에서 일어났다”면서 “부상자 상당수가 가스 폭발로 인한 파편에 맞아 다쳤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70여 대의 소방차와 270여 명의 소방관이 출동해 화마와 싸웠다. 폭발 현장에서 빠져나온 거주민들은 한 번의 강력한 폭발과 작은 폭발 등 2번의 폭발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남성은 프랑스 인포 공영 라디오에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리스계 프랑스인 유명 영화감독 코스타-가브라스도 현장을 빠져나온 뒤 “큰 소리의 폭발음이 들렸고, 집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화재가 발생한 생자크 거리에는 노트르담 대성당, 소르본 대학과 발 드 그라스 병원이 있고, 자르뎅 뒤 룩셈부르크 정원이 몇 블록 뒤에 있어 초여름에 관광객과 유학생이 붐비는 곳이다. 파리 검찰은 중과실치상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로레 베쿠아 검사는 “화재는 건물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물 관리자가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개인 과실로 인해 폭발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獨 ‘빌트’ 편집업무 AI 대체

    獨 ‘빌트’ 편집업무 AI 대체

    “교정·인쇄 인력 등 존재 않을 것”獨언론인협회 “반사회적인 판단” 유럽에서 가장 많은 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독일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가 편집 업무를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언론매체에 따르면 모회사인 악셀 슈프링어는 빌트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1억 유로(약 1406억원)에 이르는 경비 절감대책으로 AI를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악셀 슈프링어는 “디지털 시대에 AI나 자동화 프로세스로 대신할 수 있는 작업을 하는 동료들과 동행하기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편집자, 보조 편집자, 인쇄 제작 지원, 교정자, 사진 편집자의 역할이 더이상 오늘날처럼 존재하지 않을 것이며, 지방 사업 조직에 대한 재정비도 준비 중이라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이에 대해 독일언론인협회는 “직원들을 겨냥한 반사회적인 판단이며 경제적 측면에서도 극도로 어리석은 결정으로 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를 학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빌트는 AI 도입 후 감원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가디언은 수백명의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빌트의 경쟁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빌트가 편집 관련 인력을 200명쯤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계획은 악셀 슈프링어를 이끄는 마티아스 되프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순수한 디지털 미디어 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되프너 CEO는 “챗GPT와 같은 AI 도구들이 독립적인 저널리즘을 이전보다 더 낫게 만들거나 대체할 것”이라면서 “AI가 곧 정보 집계에서 인간 저널리스트를 앞지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미러와 데일리 익스프레스도 AI를 이용한 콘텐츠 생산 계획을 내놓았다. 이를 두고 가디언은 “챗GPT와 같은 AI 도구가 제공하는 응답은 때때로 부정확하거나 조작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미국 테크 전문 매체 시넷(Cnet)은 AI가 작성한 기사를 송출했지만 절반 이상이 오류로 밝혀진 뒤 한계를 인정했다. 4월엔 독일의 여성 주간지 다이 악투엘레가 국제 자동차 경주 챔피언인 ‘레이싱 황제’ 미하엘 슈마허(54)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는데, AI 챗봇으로 완전히 조작됐다는 게 밝혀졌다. 슈마허는 2013년 프랑스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현재 치료에 전념하며 외부 접촉을 차단한 상태다. 매체는 발행인을 해고하고 슈마허 가족에게 사과했다.
  • “쾅”…러軍 ‘우크라 대통령실 타격’ 경고 후 크림·모스크바 기습

    “쾅”…러軍 ‘우크라 대통령실 타격’ 경고 후 크림·모스크바 기습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실제 공격할 경우 대통령실을 타격하겠다는 취지의 러시아 경고가 나온 뒤 크림반도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에서 기습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채널24와 러시아 매체 RT에 따르면 이날 크림반도 흑해 연안의 페오도시야와 모스크바 남서쪽 외곽 모스크바주 나로포민스크에 대한 공격이 있었다. 러시아가 임명한 크림자치공화국 행정수반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성명에서 “페오도시야 철로 손상으로 출근길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악쇼노프에 따르면 선로는 곧 복구됐고 10시 40분 열차 운행도 재개됐다. 다만 철로 손상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세르히 브라추크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방군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일시 점령한 크림반도 페오도시야에서 ‘목화’의 성장을 확인했다”며 철로 폭파 순간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현 전쟁 상황에서 ‘목화’란 ‘폭발’을 의미한다. 개전 초기 ‘팝’(소리)을 뜻하는 러시아어 단어가 ‘목화’를 뜻하는 우크라이나 단어와 발음이 유사해 쓰이기 시작했다. 러시아 쪽에서도 페오도시야 철로 손상은 우크라이나 ‘사보타주’(파괴공작)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모스크바 또 드론 기습…“우크라의 테러” 같은 날 오전 5시 30분쯤, 이번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일대에서 폭발음이 일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오전 7시 30분 성명에서 “오전 5시 30분과 5시 50분쯤 모스크바 남서쪽 외곽 나로포민스크 칼리니네츠 마을의 군부대 창고로 접근하던 무인기 2대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파편이 수거됐다. 특수부대가 검문 중이며 현장은 봉쇄됐다”며 “주민들은 침착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러시아 선전채널 ‘작전Z’는 칼리니네츠 마을 상공을 가로지르는 드론의 모습을 공개했고, 또 다른 채널은 모스크바 외곽 트로이츠키 루키노 마을 상공에서 드론 한 대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은 RT에 “차를 몰고 가는데 갑자기 ‘쾅’하는 폭발음이 들렸다. 그리곤 뭔가 번쩍했다”고 증언했다.불안이 확산하자 러시아 국방부는 오전 9시 30분쯤 “우크라이나의 드론 테러는 좌절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드론 3대로 모스크바 지역의 물체를 공격하려던 키예프 정권의 시도가 좌절됐다. 모든 드론은 방공·전자전에 의해 억제됐으며 통제력을 잃고 추락했다. 테러는 실패했고 그에 따른 인명피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도 크림반도와 모스크바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위협은 여러 번 있었다. 5월 30일 약 25대의 드론이 모스크바 일대에 출현해 주거용 건물 2채가 파손됐으며, 1명이 부상했다. 같은달 2일에는 드론 2대가 크렘린궁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 기습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타격을 경고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0일 국방부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로 크림반도를 공격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실제 공격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 크림반도 위협에 ‘우크라 대통령실 타격’ 맞불 경고 쇼이구 장관은 “우리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수뇌부가 크림반도 등 러시아 영토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및 스톰섀도 미사일로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미사일을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을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일컫는 용어) 지역 밖에 사용하는 것은 미국과 영국이 전쟁에 전면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뜻한다”며 “우크라이나 지휘부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방에서는 쇼이구 장관이 ‘의사결정기구에 대한 즉각적 타격’을 언급한 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실을 위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의사결정기구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정보기관 본부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했다. 쇼이구 장관은 다만 우크라이나가 미사일로 크림반도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과 군도 사전에 군사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간주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을 통해 작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빼앗긴 점령지뿐만 아니라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의 경고가 실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공격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크라, 크림반도 공격 임박했나 지난 4일 ‘영토의 완전성 회복’을 위한 반격에 돌입한 우크라이나는 현재 루한스크주 및 바흐무트의 동부, 도네츠크주 남부, 자포리자주 남부 등 세 개 축선을 중심으로 반격 중이다. 이 중에서도 자포리자 전선은 크림반도 탈환을 좌우할 핵심으로 꼽힌다. 자포리자 전선에서 공세에 성공하면 러시아군을 헤르손주 서쪽에 가둬둘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크림반도의 관문 역할을 하는 멜리토폴을 차지한다면 전쟁 유지에 큰 역할을 하는 크림반도를 고립시킬 수 있다. 크림반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성지’로 여길 정도로 상징성이 있는 곳일 뿐만 아니라 흑해함대 기지이자 안전후방이다. 러시아군은 2014년 병합한 점령지 크림반도를 작년 2월 개전 후 점령지 보호와 침공을 떠받치는 보급선으로 활용해왔다. 멜리토폴 등 자포리자의 주요 도시를 사정거리 안에 두기만 해도 우크라이나군은 전황을 크게 바꿀 기회를 얻는다. ‘크림반도 길목’ 멜리토폴 변수…자포리자 결전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기 위해 멜리토폴과 베르댠스크까지 진격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바다에 도달하면 러시아군을 자포리자와 크림반도 사이에 고립시킬 수 있고, 서쪽으로 더 진격해 아조우해를 따라 포탄과 미사일을 배치해 크림반도를 사정거리 안에 둘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마이클 클라크 전쟁학과 교수는 “우크라이나군이 그 경로를 택해 멜리토폴과 베르댠스크 인근 아조우해까지 도달하고 크림반도의 육로를 차단하려고 자포리자를 통해 남쪽을 공격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동쪽의 마리우폴 항구로 가기 위한 속임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관측되는 시나리오를 시행하려면 러시아의 핵심 보급 거점인 토크마크를 점령해야 하는데, 이는 우크라이나가 아주 자신 있거나 무모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망은 ‘안갯속’…결과 오래 기다려봐야 할 전투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멜리토폴로 진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의 시뮬레이션 결과 우크라이나가 멜리토폴로 진격했다가는 러시아군에 측면 공격이나 장거리 공대지 활공폭탄 공격을 받을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핀란드 분석가 에밀 마스테헬미는 “공격이 다소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로서 우크라이나에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군 소식통은 “상황은 괜찮다”면서도 계획대로 공격이 진행되려면 더 많은 포탄 시스템과 공격 드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러시아 연구책임자 마이클 코프먼은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크라 창이냐 러 방패냐 러시아군도 자포리자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다. 드론·위성 사진을 보면 러시아는 자포리자 토크마크 북부에 참호, 지뢰밭 등 30㎞에 이르는 방어선을 치밀하게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군은 또 헤르손에 주둔하던 병력을 자포리자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19일 우크라이나군이 통제 중인 자포리자 지역의 멜리토폴 시장 이반 페도로프는 러시아군이 헤르손주의 노바카호우카와 카호우카에서 멜리토폴을 거쳐 자포리자주 전선으로 병력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전 관련 정보 평가에서 러시아가 지난 10일 동안 자포리자와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전선을 강화하기 위해 드니프로강 동안에 있던 드니프로집단군 전력을 재배치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일단 우크라이나군은 멜리토폴 차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베르댠스크와 멜리토폴 방향에서 2주 동안 공세에서 8개 정착지를 해방했다”며 노보다리우카, 레바드네, 스토로즈헤베, 마카리우카, 블라호다트네, 로브코베, 네스쿠치네, 피야티핫키를 언급했다. 러시아의 블로거들도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가 퍄티하트카 마을을 탈환한 멜리토폴 북쪽 주 전선 지역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보안국 출신 블로거인 이고르 스트렐코프는 “멜리토폴 방면에서 퍄티하트카를 점령한 적군이 다음 마을을 점령하려 시도중이다. 치열한 전투가 계속 중”이라고 썼다.
  • “남은 여름 포경 중단” 아이슬란드 결정 이유는?

    “남은 여름 포경 중단” 아이슬란드 결정 이유는?

    8월 말까지 전면 중단… 포경 종식 가능성‘고래 죽기까지 시간, 법 기준 초과’ 보고서고래 포획량 급감… 포경회사 1곳만 남아 아이슬란드 정부가 고래사냥은 자국의 동물복지법이 정한 기준에 위배된다는 식품수의청의 보고서가 나온 뒤 올해 남은 여름 동안 참고래 사냥을 중단을 결정했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도이체벨레(DW)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반디스 스바바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식품농업수산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모든 포경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경 면허 소지자가 (고래의) 복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이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이슬란드의 동물권 단체와 환경 운동가들은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고래 보호의 주요 이정표”라며 환영했다. 식품수의청은 아이슬란드에서의 고래사냥에서 고래가 죽는 데 걸리는 시간이 동물복지법이 정한 기준을 훨씬 초과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식품수의청이 발표한 영상에는 고래가 5시간 동안이나 쫓기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글로벌 국제동물보호 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의 루드 톰브록 이사는 성명에서 “고래는 이미 오염, 기후 변화, 어망 얽힘, 선박 충돌 등으로 바다에서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잔인한 상업적 포경을 끝내는 것이 유일한 윤리적 결론”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지속적으로 논란이 돼온 포경 관행을 종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이슬란드는 노르웨이, 일본과 함께 상업적 고래 사냥을 허용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그러나 수익성 악화와 동물권 보호 문제 등으로 현재 아이슬란드에 남아 있는 포경회사는 크발루(Hvalu) 1곳뿐이며, 이 회사의 참고래 포획 면허는 올해로 만료된다. 아이슬란드의 포경 시즌은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로, 정부가 이번에 포경을 금지한 8월 31일 이후 크발루가 포경 활동을 재개할지는 미지수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연간 209마리의 참고래와 217마리의 밍크고래를 포획하는 것을 승인하고 있지만, 최근 고래고기 수요가 줄면서 어획량은 급격히 감소했다. 스바바르스도티르 장관은 향후 포경에 대한 추가적인 제한 사항과 관련해 전문가와 포경회사 등의 의견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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