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디언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전시 완화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11
  • 에볼라·메르스… 감염 공포 앞에서도 의료진들의 희생 빛났다

    에볼라·메르스… 감염 공포 앞에서도 의료진들의 희생 빛났다

    ‘45일 후 전 세계 25억 2137만 109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고 5294만 8793명이 사망한다.’ 포브스가 지난 6일 기사에서 언급한 인공지능(AI)의 예측이다. 물론 해당 기사에서 의사들은 신종 코로나의 치사율은 낮아지고 있으며 날씨, 인구이동통제, 방역 등의 변수가 있다고 반박했다. 인류의 각종 방역 노력이 배제된 수치라는 의미다. 하지만 다소 황당한 AI의 이런 전망은 인간이 극도의 공포심에 사로잡혀 아예 손을 놓는다면 전염병이 얼마나 빠르고 광범위하게 인류를 잠식할지를 알려준다. 실제 신종 코로나의 거대한 공포 앞에서 인류는 생존을 위한 이기심을 발휘했다. 반면 페스트, 에볼라, 사스, 메르스 등 전염병의 파고를 넘어 온 인류는 강하다. 이타적인 희생과 협력은 강한 무기다. 신종 코로나 국면에서 각국의 의료진이 보여 준 노력은 인류의 심금을 울렸다.●AI, 45일 후 전세계 5295만명 사망 예측 ‘생존을 위한 이기심과 남을 위한 희생’이라는 양면의 민낯 중 한쪽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류의 두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은 기술 발전, 환경파괴, 고령화 등으로 전염병에 점점 취약해지는 지구를 위해 필요하다. 전염병 방역의 기본은 ‘질병 확산의 삼각형’(epidemic triangle)으로 불리는 ‘병원균, 확진자, 발병 지역’의 통제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3일 신종 코로나 발병 보고를 받고 31일에야 공개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 발병지인 우한의 보건위원회는 이날 “사람과 사람 간에 퍼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공표했다. 결국 지난달 23일 중국 당국이 우한을 봉쇄하기까지 신종 코로나는 빠르게 확산됐다. 공산당 우한시위원회의 한 서기는 “태국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1월 12∼13일에라도 우한의 교통을 봉쇄했다면…”이라고 때늦은 후회를 했다. 시기를 놓친 통제로 우한시도 소위 ‘버려진 도시’처럼 돼 버렸다. 병원은 부족한데 확진환자는 넘치고, 1000명씩 누워 있는 임시 병원은 외려 전염 통로라는 지적이 나오며, 봉쇄 조치로 인근 도시의 병원에 갈 수도 없다. ●中 부실 대응 도마에… 중국인 혐오증까지 중국 당국의 초기 정보 통제는 공산당의 통치 안정, 경제 충격 등이 감안됐을 것이다.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보다 먼저 고려하지 못한 공산당의 부실한 위기대응 능력에 각국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지난달 중순 ‘무증상 감염’ 사례가 연이어 보고되면서 중국인 혐오 현상은 더욱 커졌다. 일본 상점들은 ‘중국인 출입금지’를 써 붙였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신종 코로나에 대해 ‘메이드 인 차이나’로 표현했다. 각국은 전세기를 띄워 우한 내 자국민을 철수시켰지만 이들을 보균의심자로 보는 여론에 각국으로 귀국한 교민들이 잠복기(최대 2주)를 보낼 숙소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중국 내에서도 우한 지역민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 가디언은 1월 말 베이징의 각급 주민위원회가 집마다 두드리며 우한 체류 경험자가 있는지 조사했다고 전했다. “모든 지역은 가족이고 서로를 부양해야 한다”는 베이징시 관리의 주장은 공허했다. 전염병의 공포는 돈벌이로 변질됐다. 매점매석을 통한 마스크 가격 급등은 일반적이다. 중국 언론이 발열, 기침 등을 다스리는 전통 의약품 ‘솽황롄’(雙黃連)을 신종 코로나 치료법으로 소개하자 ‘짝퉁 약’도 유통됐다. 가짜뉴스도 퍼졌다. 우한의 한 사스 전문가는 따뜻한 소금물로 콧구멍과 목구멍을 매일 아침과 밤 헹궈 줄 것을 추천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소금기가 신종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일광욕, 헤어드라이기로 손 말리기 등도 거짓이었다. 심지어 인도 정당 ‘힌두 마하사브하’ 대표는 불 앞에서 힌두교 의식과 함께 소의 오줌이나 똥을 몸에 바르라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 발병 원인을 둘러싼 소위 ‘블레임 게임’(책임 씌우기)도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정보가 에이즈바이러스(HIV)와 일부 유사하다며 우한에 있는 중국과학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인위적으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힘을 얻었다. 이에 이곳의 한 연구원은 “목숨을 걸고 실험실과 무관하다”고 맞섰다. 중국인 대부분이 박쥐를 먹는 것처럼 묘사하며 책임을 지우는 현상도 에이즈로 동성애자가, 에볼라로 흑인들이 지탄을 받았던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이성은 빛났다. 각국이 발원지 이름을 넣어 ‘우한 폐렴’으로 부르던 것을 신종 코로나라는 제 이름으로 바꾼 것은 우한 지역민의 낙인효과를 감안할 때 작지만 큰 첫걸음이었다. 전 세계에서 성금과 방역물품 기부도 잇따랐다. 지난 1일까지 모인 후베이성의 누적 사회 기부금 접수액은 69억 위안(약 1조 1800억원)이었다. N95 마스크 50만개, 기타 일회용 의료 마스크 185만개, 보호안경 7만개 등도 들어왔다. 지난 5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일본, 태국 등 21개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안후이성의 한 남성이 경찰서에 걸어 들어와 500개의 마스크를 놓고 급히 도망가는 동영상이 중국 온라인에 퍼졌다. 의료진의 희생도 이어졌다. 지난 5일 우한에서 자가용 차량으로 의료진의 출퇴근을 돕던 한 자원봉사자(54)가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밤낮으로 차량 탑승자의 체온을 측정하며 일하던 28세 의사도 이날 과로로 사망했다. 중국 산둥성 허쩌에서는 지난 4일 신종 코로나 환자를 돌보기 위해 한 의사가 10분 만에 결혼식으로 올리고 병원으로 돌아간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인민일보는 우한대 소속 인민병원의 여성 간호사 샨시아(30)가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두피가 보일 정도로 짧게 깎았다고 보도했다. ●국경 없는 전염병 피해… 공동방역 체계 필요 문제는 미래 대응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세계는 공황과 방치의 연속이었다”며 “우리는 발병에 돈을 쏟아넣고 끝난 뒤에는 그것을 잊고 다음 발병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전히 인간의 자연침략으로 동물은 터전을 빼앗기고 있다. 신종 코로나 전염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박쥐 등 야생동물 식용을 막으면 좋겠지만 전 세계 76억명이 배고픔에 허덕인다. 지난 7일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84.27㎢로 지난해 1월(136.21㎢)보다 2배로 늘었다. 열대우림이 사라지며 자연에서 분리된 이름 모를 바이러스들은 인간을 새 숙주로 삼곤 한다. 실제 전염병의 발생 주기는 10년에서 5년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 비행기를 통한 인구 이동은 바이러스 확산의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각국이 택한 방법은 고립과 국경 차단이지만 외려 불법체류자들이 늘면서 바이러스의 확산이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피치 못해 쓰는 방법’으로 부른다. 게다가 각국의 전염병 대처능력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 핵위협방지구상(NTI)과 존스홉킨스대학이 공동으로 조사한 2019년 세계보건안전지수(GHS)에 따르면 195개 국가 중 1위인 미국은 83.5점이었지만 중국은 48.2점으로 51위였고 북한은 17.5점으로 193위에 불과했다. 한국은 70.2점으로 9위였다. 미국이나 한국 등 방역 선진국이 스스로를 잘 관리해도 세계는 밀접해졌고 전염병의 피해는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로 중국 내 다국적 기업들이 매장, 사무실, 공장 등을 닫았고 한국에서는 대학이 개학을 연기하고 확진환자가 다녀간 극장, 식당, 백화점, 사옥 등이 문을 닫았다. 대륙별로 혹은 지역별로 긴급재난구조본부 등의 공동방역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멸종위기 회색늑대 사랑 찾아 1만 4000㎞... 외로운 최후

    멸종위기 회색늑대 사랑 찾아 1만 4000㎞... 외로운 최후

    어린 암컷 회색늑대 한 마리가 사랑을 찾아 캘리포니아주 경계를 넘나들며 약 1만 4000㎞를 이동했다. 하지만 멸종 위기종인 늑대는 짝을 찾지 못한 채 지난 7일(현지시간) 사체로 발견됐다. 9일 CNN과 가디언은 미국 오리건주에서 관찰·관리 대상인 회색늑대 ‘OR54’가 캘리포니아주 북부 샤스타 카운티에서 죽은 채 발견되자, 과학자들은 목걸이 형태로 착용하고 있던 무선 송수신기를 통해 늑대의 생전 행적을 파악했다. 2017년 붙잡혀 송수신기를 착용하고 풀려난 OR54는 2018년 1월 가족이 있는 오리건주의 보금자리를 떠나 2년 동안 산과 목초지를 헤매고 다녔다. 때로는 먹기 위해 민가의 가축을 죽이기도 했다. OR54는 두 번 오리건에 있는 부모에게 돌아갔고, 지난 가을엔 주 경계를 넘어 네바다주까지 가기도 했다. OR54는 하루 평균 21㎞를 이동했다. 과학자들은 OR54가 그렇게 많이 돌아다닌 것이 짝을 찾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환경 비영리단체인 생물다양성센터의 생물학자 아마로크 와이스는 “늑대들은 한 살 반에서 두 살 사이 자신의 출생 집단에서 벗어나 새 짝과 보금자리를 찾는다”고 말했다. OR54의 아버지인 OR7 역시 수년간 캘리포니아에서 짝을 찾아 오리건에서 새끼를 얻었다. OR54는 1924년 이후 캘리포니아의 가장 남쪽까지 내려간 회색늑대가 됐다. 1924년에 이 주에서 회색늑대가 멸종됐기 때문이다. 이 늑대는 12~1월에 건강한 회색늑대 개체가 있는 곳에서 짝을 찾길 바랐다. 와이스는 “OR54가 만일 짝을 찾았다면 이달 임신을 해 오는 4월 새끼 한 쌍을 낳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OR54가 세 살 나이로 샤스타 카운티에서 죽으며 여정은 막을 내렸다. 지난해 가을 무선 송수신기 배터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교신이 뜸해지던 가운데, 이번 겨울 들어온 자료는 송수신기가 움직이지 않고 한곳에 있다는 걸 보여줬다. 야생동물 당국은 즉시 위치를 추적했고 사체를 발견했다. 캘리포니아주 어류·야생동물 부서는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부검을 하고 있다. OR54가 죽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와이스는 젊고 건강한 늑대가 죽을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설명했다. 사냥 중 사슴에게 걷어차였을 수도 있고, 미국너구리를 잡아먹다 간이 목에 걸려 질식했을 수도 있으며, 차에 치었을 수도 있다. 와이스는 특히 OR54가 밀렵꾼 손에 죽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또다른 회색늑대 OR59는 총에 맞아 죽었다. 지난달 당국은 늑대의 죽음에 관한 정보에 2500달러 연방 현상금을 내걸었다. OR54가 짝을 찾지 못한 것은 그만큼 회색늑대의 멸종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CNN에 따르면 회색늑대는 20세기 초 미국 48개주에서 거의 사라졌다가 캘리포니아와 연방의 멸종위기종법으로 보호를 받으며 최근 미국 전역에서 개체수가 6000여 마리로 늘어났다. 미국 어류·야생동물국은 지난해 이들을 멸종위기종 목록에서 제거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中 ‘사스 영웅’도 지난해부터 가택 연금…당국 통제 어디까지

    中 ‘사스 영웅’도 지난해부터 가택 연금…당국 통제 어디까지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보도 및 여론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는 가운데, 당국의 통제를 고발하는 폭로가 또 다시 터져나왔다. 영국 가디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2003년 4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은폐 사실을 폭로해 수많은 목숨을 구한 영웅으로 칭송받았던 ‘사스 영웅’ 장옌융(88)이 지난해부터 사실상 가택 연금에 처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인민해방군 301병원 의사로 근무했던 장옌융은 사스 실태를 폭로한 데 이어, 2004년 2월에는 톈안먼 사태를 반혁명 폭동이 아니라 애국 운동으로 재평가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공산당 지도부에 발송했었다. 그가 이 일로 구금되자 국제적으로 큰 비난이 일었으며, 중국 언론은 그를 영웅으로 묘사하고 정직한 의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디언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장옌융은 지난해부터 다시 톈안문 사태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는 서한을 또다시 지도부에 발송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당 지도부는 공개적으로 그를 구금하는 대신 ‘가택 연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장옌융의 아내는 “남편은 가택 연금 중이다. 집 안에 갇혀 있다. 외부와 접촉할 수도 없으며, 외부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수단도 모두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남편의 몸 건강이나 정신 건강이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폐렴으로 진단받은 뒤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까지도 상태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충격적인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장옌융의 가족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4월경 베이징에 있는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가족과 친구들의 면회가 제한됐다. 뿐만 아니라 당시 그를 진료한 담당 의사와 의료진이 장옌융에게 강제로 약을 먹게 했으며, 이 약이 장옌융의 기억력을 눈에 띄게 쇠퇴시켰다. 장옌융은 2013년 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의사로서 환자의 건강과 삶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동시에 의사에게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라면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현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경고했다가 해당 사실을 함구하겠다는 ‘훈계서’를 제출해야만 했던 의사 리원량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초로 시작된 우한의 실태를 고발했다가 실종된 시민기자 등의 사례가 이어지면서 당국의 검열과 통제에 대한 논란이 터져나오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드롬 메이커 ‘기생충’ 오스카 문법 따른 ‘1917’

    신드롬 메이커 ‘기생충’ 오스카 문법 따른 ‘1917’

    오스카는 한국 영화에 굳게 닫혔던 문을 활짝 열어 줄까, 아쉬움의 벽을 남길까. ●기생충 6개부문 후보… 외국어영화상 유력 9일(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수상할지 여부에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다.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영화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지만 본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는 ‘기생충’과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이상준 감독) 두 작품이 유력한 후보로 올라 한국 영화 101년 역사에 큰 획을 그을지 기대가 크다. 이미 ‘기생충’은 지난해 유럽 최고 권위의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세계 영화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지난달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모두 한국 영화 최초 수상이다. ‘기생충’은 그간 한국 영화에는 문을 열지 않았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한국 영화 첫 수상’ 역사를 남길 전망이다.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6개 부문 중 최소한 국제극영화상은 ‘기생충’이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부문에서는 ‘문신을 한 신부님’(폴란드), ‘허니랜드’(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가 ‘기생충’과 경쟁 중이다. ●10개부문 오른 ‘1917’ PGA·DGA 거머쥐어 주요 외신들은 다른 부문에서 ‘기생충’과 ‘1917’의 대결로 압축하고 있다. 영국 감독 샘 멘데스의 ‘1917’은 작품·감독·각본·미술·촬영·분장·음악·음향편집·음향믹싱·시각효과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질러야 했던 두 병사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인칭 시점으로 전쟁의 참상을 체험하게 한다. 아카데미 전초전 격인 미국제작자조합(PGA) 작품상과 감독조합(DGA) 감독상을 받으면서 단번에 아카데미 작품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기생충’ 역시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미국배우조합(SAG) 최고상을 받았고, 작가조합(WGA) 상과 편집자협회(ACE) 상, 미술감독조합(ADG) 상을 휩쓸며 아카데미 수상 기대를 높였다. ●작품상·감독상 나눠 가질 가능성도 영국 가디언과 미국 LA타임스 등은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영화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도 지난 4일 아카데미 수상 예측 결과를 발표하면서 작품상에 ‘기생충’을 선정했다. 로튼토마토는 “봉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해야 하며 수상할 것”이라면서 “‘1917’이 안전한 베팅이지만 오스카 시즌 동안 투표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기생충’에 관해 이야기했다.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는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감독상 수상 전망은 작품상과 연동돼 유동적이다. 많은 매체들이 아카데미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한 작품에 몰아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기생충’에 작품상을 준다면 감독상은 ‘1917’의 샘 멘데스에게, 반대로 ‘1917’이 작품상을 가져가면 감독상은 봉 감독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분위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시리아 난민아동 보듬는 세서미스트리트

    시리아 난민아동 보듬는 세서미스트리트

    50년 이상 세계 아동의 사랑을 받아 온 인형극 형태 미국 TV 교육프로그램 ‘세서미스트리트’가 중동 난민 어린이들의 상처를 보듬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방영한다. 8일(현지시간) 세서미 워크숍에 따르면 새 캐릭터 바스마, 자드, 마주자를 출연시킨 새 프로그램을 시리아, 요르단, 이라크, 레바논 지역 어린이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최근 방송했다. 새 콘텐츠는 시리아 내전으로 장기 이재민이 된 어린이들에게 놀이와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고안된 인도주의 프로그램의 하나다. 제작자인 스콧 캐머런 세서미워크샵 수석 프로듀서는 “우리는 3~8세 아이들이 감정을 다스리는 걸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바스마가 어둠을 무서워하는 장면에서 많은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어둠을 통해 ‘두려움’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새 콘텐츠는 당연히 교육, 심리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했다. 세서미워크숍과 제휴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국제구조위원회(IRC)의 책임자 마리애느 스톤은 “이 인형극이 발달의 중요 단계에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일상적으로 폭력에 노출되고 돌봄을 받지 못해 장기적이고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양육의 부재로 인해 신경학·생물학적 발육 과정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뇌발육의 결정적 단계에서 유독성 스트레스를 겪는 아이들은 일생 따라다닐 수 있는 심각한 장애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새 인형극은 감정을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봉사자 수천명은 4개국 진료소, 지역사회 센터, 가정 등 아이들이 모이는 곳을 방문해 이 프로그램에서 나온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할 예정이다. 극 중 가장 친한 5살 친구들인 바스마, 자드는 또다른 염소 친구 마주자와 함께 괴로운 감정을 경험하고 토론한다. 바스마와 자드는 그럴 때마다 다섯까지 세기, 배꼽으로 숨쉬기, 그림으로 표현하기 등 방법으로 감정을 다스린다. 각 회의 후반부는 실제 어린이들과 유명인들이 이들 캐릭터와 함께 게임을 하거나 노래를 부른다. 가디언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어린이 난민은 500만명 이상이 발생했다고 썼다. 인근 국가 수용소 이곳저곳에 살고 있는 이들에 대한 조기 지원과 교육은 지역별로 엄청난 격차가 있다. 다수는 극심한 폭력 상황을 경험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서미 스트리트는 늘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다양한 문제에 대처하는 걸 도왔다. 2017년엔 자폐증이 있는 줄리아라는 캐릭터를 도입했고, 지난해엔 미국 전역을 뒤흔들었던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에 중독된 부모를 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칼리라는 작은 녹색 캐릭터를 만들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퇴 압력 직면한 WHO 사무총장 “낚시질 기사와 음모론이 문제”

    사퇴 압력 직면한 WHO 사무총장 “낚시질 기사와 음모론이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하는 사태를 막지 못한 중국을 노골적으로 두둔해 물러나라는 국제 온라인 청원을 자초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낚시질 기사와 음모이론”이 올바른 사태 대처를 방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8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려움이 아니라 팩트가 중요함을 간략하게 얘기하고자 한다. 사람들은 스스로와 다른 이를 보호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에 접근해야 한다”면서 새롭게 출현한 바이러스를 둘러싼 잘못된 정보들이 “영웅적으로 해결에 앞장서는 이들의 의욕을 꺾고, 일반 대중에게 혼동과 공포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WHO에서 우리는 바이러스와 싸울 뿐만 아니라 우리의 대처를 방해하는 낚시질 기사와 음모이론과도 싸우고 있다”면서 “(영국 일간) 가디언 제목이 오늘 얘기하듯 ‘그릇된 정보가 가장 심한 오염체’라고 단언했다. 해당 기사는 이 신문의 오피니언 면에 실린 감염학자 애덤 쿠차르스키의 기고였다. 그는 온라인에 떠돌아다니는 잘못된 주장과 싸우는 최선의 방법은 “진짜 바이러스처럼 치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최근 몇주 동안 지구촌에 바이러스를 중국의 실험실에서 실수로 만들어냈다는 설을 시작으로, 러시아 채널 원 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제약업계가 손잡고 꾸민 짓이라고 버젓이 음모론을 주장하는 등 가짜 뉴스의 폐해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본토 사망자 수가 이날 0시 현재 722명이며 누적 확진자 수가 3만 4546명에 이를 정도로 사태를 방치한 중국 정부를 올바르게 이끌지 못한 책임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엉뚱한 곳에 책임을 돌리려 한다는 비판도 뒤따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조사팀이 10일이나 11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문가도 팀에 합류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WHO는 이날도 신종 코로나 사망자 수가 9일 2002∼2003년 중국을 휩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망자 수(774명)를 넘어설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도 지난 나흘 동안 발원지인 허베이성의 일간 기준 신규 확진자가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새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바이러스 통제 조처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뉴스”라면서도 “현재 수많은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내비치긴 했다. 그는 이어 “감소한 것이 아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기 전에 지난 나흘 동안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英 “테러범 자동 가석방 막자” 긴급 입법 추진

    영국에서 자동 가석방제도로 풀려난 테러범들이 연이어 다시 테러를 저지르면서 정부가 긴급 입법으로 이를 막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의회에 출석한 로버트 버클랜드 법무부 장관은 “테러범들이 아무런 확인이나 검토 없이 형기 절반을 채운 뒤에 자동으로 풀려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며 “가석방은 심의위원회의 위험 평가를 통해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2000년대 중반 교도소 과밀 현상 등을 막기 위해 형기 절반을 복역한 장기수가 가석방위원회 심사 없이도 자동 석방될 수 있게 하는 법을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석 달 새 가석방 테러범에 의한 흉기 난동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제도 운용에 대한 여론이 사나워졌다. 지난해 11월 테러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가석방된 우스만 칸(28)이 런던브리지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살해했다. 지난 2일엔 역시 테러 모의 혐의로 수감됐다 형기를 절반만 채우고 자동 가석방된 수데시 암만(20)이 출소 1주일 만에 런던 남부 스트레텀에서 칼부림 난동을 부려 2명을 다치게 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그리니치에서 가진 연설에서 테러범들이 조기 가석방되는 것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명백하게 대중에게 계속해서 위협을 가하는 사람들을 자동으로 조기 가석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런 자격을 얻지 못하도록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법이 완료되면 현재 수감자들부터 적용된다. 현재 영국에서는 220여명이 테러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설의 용병 ‘매드 마이크’ 100세로 사망

    전설의 용병 ‘매드 마이크’ 100세로 사망

    1960년대 아프리카에서 가장 악명이 높았던 전설의 용병 ‘매드’ 마이크 호어가 지난 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100세 나이로 사망했다. 3일 가디언에 따르면 호어는 1964년 콩고 분쟁 때 정부 측에 고용돼 단 300여명의 용병과 함께 공산주의 심바 반군을 몰아내고, 사실상 콩고에 억류됐던 유럽인 수천명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내 부하들과 나는 콩고에서 20개월간 반군 5000~1만명을 죽였다”면서 “하지만 그것 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콩고인은 2000만명 중 절반은 한때 반란군이었던 걸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부하들을 ‘와일드 기즈’(야생 기러기들)라고 불렀으며 이는 1978년 이들의 콩고 활약을 소재로 각색된 영화 제목이 됐다. 악랄한 반공주의자이기도 했던 그는 “공산주의자를 죽이는 것은 해충을 죽이는 것과 같고, 아프리카 민족주의자를 죽이는 것은 동물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매드 마이크’라는 별명은 공산권이었던 동독 라디오에서 그를 “미친 블러드하운드(사냥개 일종) 마이크”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어와 부하들은 1976년 남아공에서 독립한 세이셸에서 친서방 제임스 만참 전 대통령을 복귀시키고 사회주의 대통령을 제거하기 위한 쿠데타에 참여하기 위해 공항에 내렸다가, 부하 한 명이 조사관에게 무기를 들키는 바람에 교전 끝에 탈출했다. 그 뒤 호어는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고 2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약 3년 뒤 사면됐다.1919년 인도에서 태어난 아일랜드인으로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군 소령까지 복무했다. 그는 제대 직후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해 일하던 중 자신을 고용한 사업가 모이즈 촘베와 연을 맺게 되고, 3년 뒤 총리가 된 촘베가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그를 찾으면서 용병으로서 삶이 시작됐다. 아들 크리스는 “아버지는 100년 넘게 살았지만 그보다 위험 속에 살면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는 철학으로 평생을 살았다는 게 더 놀랍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12세 소녀, ‘여성 할례’ 중 과다출혈로 사망… “마취도 안 했다”

    12세 소녀, ‘여성 할례’ 중 과다출혈로 사망… “마취도 안 했다”

    이집트의 한 의사가 12세 소녀에게 여성 할례를 시술하다 사망에 이르게 한 죄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의료적 행위와 전혀 상관없이 종교 또는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의 생식기 일부를 절제해 손상을 입히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 여성 할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부와 이집트 등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일종의 성년의식으로 여긴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중동부 아시우트 현에 살던 12세 소녀 나다 하산 압델-마크소우드는 부모와 삼촌, 이모 등 가족의 손에 이끌려 한 개인 병원을 찾았다. 여성 할례를 받기 위함이었다. ‘알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70세 의사가 할례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출혈이 멈추지 않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이 소녀는 결국 수술대 위에서 과다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담당 의사는 수술대 위에 누운 어린 소녀에게 마취도 하지 않은 채 할례를 시도했으며, 현장에는 응급상황에 함께 대처할 다른 전문의나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전문의나 간호사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소녀의 할례가 잘 진행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술실까지 따라 들어 온 어머니와 이모가 있었을 뿐이었다. 소녀가 숨진 사실이 알려진 뒤 경찰에 체포된 70세 의사는 “숨진 소녀의 가족들이 직접 소녀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이들은 소녀의 성기를 ‘성형수술’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숨진 소녀의 가족이 “할례를 위해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고 자백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이집트 당국은 2008년부터 할례를 법적으로 금지해 왔으나, 실제로 법을 어겨 유죄 선고 및 처벌을 받는 의사나 관련자의 사례가 적어 악습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3년에는 이집트의 13세 소녀가 역시 할례 도중 사망했다. 당시 할례를 집도한 의사는 현지에서 법규를 위반한 죄로 기소된 최초의 의사였는데, 그는 고작 징역 3개월 형을 받았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집트 15~49세 여성의 87%가 할례를 겪었다. 이중 14세 미만 소녀의 비중은 14%에 달한다. 2016년 한 해 동안 이집트 내에서 할례를 겪은 여성은 272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튜브 모회사 알파벳, 광고수익 최초 공개…지난해 18조원 벌었다

    유튜브 모회사 알파벳, 광고수익 최초 공개…지난해 18조원 벌었다

    2019년 한 해 동안 유튜브가 광고를 통해 벌어인 수익이 150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과 유튜브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유튜브 광고 수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한 해 동안 유튜브가 벌어들인 광고 수익이 151억 5000만 달러(약 18조 619억 원)를 달성했으며, 4분기에만 47억 2000만 달러(약 5조 6272억 원)를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구글의 다른 또 다른 수익 창구인 유튜브TV 구독 및 유튜브의 비광고수익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아마존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은 2019년 한 해 동안 89억 2000만 달러(약 11조 7025억 원), 4분기에만 26억 1000만 달러(약 3조 1104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한편 구글 창업자들의 신임을 받고 있는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가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및 래리 페이지와 함께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투명성을 약속한 바 있다. 그동안 알파벳은 유튜브와 클라우드의 수익을 공개하지 않아왔고,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유튜브의 가치평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2015년 아마존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수익 공개 이후 주가가 급등한 사례를 들며, 알파벳이 극적인 주가 상승을 노린 계산적인 경로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왔다. 하지만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3일 알파벳 주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4% 이상 하락한 1421달러(약 170만 원)를 기록했다. 정규장에서는 3.48%가량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 후 하락세로 돌아선 것. 전문가들은 광고가 알파벳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광고 매출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석방 테러범에 또 뚫린 런던… ‘무방비 도시’ 공포 확산

    가석방 테러범에 또 뚫린 런던… ‘무방비 도시’ 공포 확산

    용의자 현장서 사살… IS는 배후 자처 경찰 테러범 관리·가석방 기준 도마에 제압 과정서 시민 부상 등 대응도 논란 존슨 총리 “형량 연장 등 모든 수단 강구”영국 런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석 달 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이른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출소하자마자 극단적 범행을 저지르며 이들의 관리와 가석방 기준 등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BBC 등은 런던 도심에서 남쪽으로 8㎞ 떨어진 스트레텀 지역에서 수데시 암만(20)으로 신원이 확인된 용의자가 이날 오후 2시쯤 흉기 난동을 벌여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고 테러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게 사살돼 더 큰 피해로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주말 나들이를 위해 시내에 나온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3일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자처했다. IS는 이날 “어제 런던 남부 스트레텀 지역의 공격 가해자는 IS 전사”라고 주장했으나 구체적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 더욱이 암만은 테러 모의 혐의로 2018년 말 3년 4개월의 형을 받고 수감됐다가 절반의 형기를 마치고 풀려난 지 수일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치안 당국의 부실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암만의 전력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수감 당시 애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하며 “주변의 감시 때문에 폭탄을 만들 수 없다면 야밤에 칼이나 화염병으로라도 공격해야 한다”고 쓰기도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특히 암만은 출소 후에도 경찰의 특별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경찰 당국은 그를 감시 중이었기 때문에 사건 직후 경찰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특별감시 대상이었던 그가 어떻게 대낮에 번화가를 버젓이 활보하고 시민을 공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과 비난이 제기됐다. 경찰이 총격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20대 여성이 다치는 등 자칫 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 2명이 사망했던 지난해 11월 런던브리지 테러에 이어 동일한 형태의 범죄가 다시 발생하며 런던이 테러에 더욱 무방비한 도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감돌고 있다. 런던브리지 테러범도 테러 혐의로 16년형을 선고받았다가 가석방된 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영국에서는 테러범 형량 강화와 가석방 제도 개선 여론이 보수당을 중심으로 제기됐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희생자 가족이 자신들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호소하며 이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 바 있다. 총선 이후 의회 과반을 확보한 보수당은 연이은 테러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강경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태세다. 사건 직후 내무부 및 경찰 당국과 긴급회의를 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형량 연장과 경찰 예산 증액 등을 포함해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찾겠다”면서 “근본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3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IS 세력보다 이들 ‘외로운 늑대’를 막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치안 당국 내에서 나오는 가운데 향후 제도 개선이 충분한 대응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국 국내정보부(M15)가 관리 중인 암만과 같은 감시 대상은 현재 3000여명에 이르는 등 예산·인력을 늘려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복권 당첨돼야 다음날 마스크 6장 산다”

    “복권 당첨돼야 다음날 마스크 6장 산다”

    [中 신종코로나 발병 35일째]샤먼시 1일부터 마스크 복권사이트 운영당첨 문자·신분증 지참... 익일 약국 방문마스크 종류나 약국 위치 등은 지정 불가외출통제 원저우 등 신종코로나 민감증 커져난징 스타벅스서 마스크 안썼다고 퇴거 요구베이징주민委 문 두드리며 우한 방문자 점검광저우 확진자집 출입문서 바이러스 발견당국 “물건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조심해야”후베이성 성금 1조원 넘은 게 그나마 위안중국 적십자 모금액 12.5%만 배급해 비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중국 내 마스크 대란은 ‘추첨 구매’를 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 2일까지 연장한 춘제(중국 설) 연휴가 끝나면서 유동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후베이성 우한에 이어 항구도시인 저장성 원저우도 사실상 봉쇄되며 소위 ‘유령거리’가 됐다.  푸젠성 샤먼시 당국은 3일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지난 1일부터 소위 ‘마스크 복권 사이트’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복권에 응모할 수 있고, 당첨 문자를 받으면 이튿날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지정된 약국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마스크를 살 수 있다. 하지만 마스크 종류나 가격, 약국의 위치 등은 지정할 수 없으며 한 번 당첨에 6장만 구매할 수 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장시성 난창, 저장성 항저우, 광둥성 광저우 등에서도 휴대전화 앱을 통한 마스크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신분증과 전화번호를 앱에 등록한 뒤 마스크 구매를 신청해 자택으로 배달받는 시스템으로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역시 구매 수량은 5장 한정이다. 상하이의 경우 지역 당국에 등록하고 구매 증명서를 받아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중국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생필품을 사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CNN은 상하이 현지에 체류 중인 한 외국인이 마트에 들어가며 직원에게 마스크 검사를 받고 열을 재는 모습을 보여 줬다. 그는 “외부로 향하는 비행기 좌석도 없고, 가격도 치솟았다”고 했다. 난징에서는 한 스타벅스 직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방문객을 소리치며 쫓아내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그는 고객이 나가자 그 주변을 세정제로 꼼꼼히 닦아 냈다.  베이징 등은 춘제 연휴 인구 이동을 감안해 택시 운전사와 인터넷 차량 서비스 운전사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승객에게는 뒷자리 착석을 권고했다. 또 청두, 란저우 등 15개 도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줄이기 위해 차량 5부제를 잠정 중단했다.  이날 광저우일보는 확진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 핵산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물체 표면의 바이러스를 손에 묻힌 뒤 음식을 먹거나 눈을 비비면 감염될 수 있다는 관리의 언급도 전했다. 전날 초유의 외출금지령이 내린 원저우에서는 군이 동원돼 빠르게 거리와 주민들을 통제했다. 이미 영화관 등 공공장소를 닫고 대중교통의 운행을 중지한 데 이어 46개 고속도로도 폐쇄했다. 당분간 가족 중 한 명만 이틀마다 생필품 구매 외출이 가능하다. 저장성의 확진자 수(3일 0시 기준)는 724명으로 후베이성(1만 1117명)에 이어 2위다. 특히 해안을 끼고 있는 인구 1000만명의 도시라는 점에서 우려가 높다.  중국 내에서도 외지인에 대한 ‘극도의 민감증’이 확산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주 베이징의 각급 주민위원회는 집마다 두드리며 우한 체류 경험자가 있는지 조사했다. 베이징시 관리는 “모든 지역은 우리 가족이고 우리는 서로를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후베이성의 누적 사회 기부금 접수액이 지난 1일 현재 69억 위안(약 1조 1800억원)에 이른 게 위안거리다. N95 마스크 50만개, 기타 일회용 의료 마스크 185만개, 보호안경 7만개 등도 들어왔다. 하지만 중국 적십자사는 우한 의사들이 보호장비가 바닥났다고 밝혔음에도 모금된 돈의 12.5%만 분배해 비난을 받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브렉시트 英 ‘홀로서기’ 첫 난관은 40년 만의 무역협상

    브렉시트 英 ‘홀로서기’ 첫 난관은 40년 만의 무역협상

    英언론 “15년 뒤 경제규모 5% 축소될 것” 美 전방위적 무역협정 압박도 감당해야영국 총리실은 1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전날 밤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 총리 관저에서 징을 치는 사진을 공개했다. 자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첫날을 맞는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는 사진이었지만, EU와의 ‘포스트 브렉시트’ 협상 등 완전히 홀로 서기까지는 갈 길이 아직 멀다. 영국 매체들은 존슨 총리가 월요일인 3일 영국·EU 무역협정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전환기인 올해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고, EU에 어떤 양보도 하지 않을 것임을 재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더타임스는 영국이 2016년 EU와 캐나다가 최종 서명한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을 모델로 한 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른바 ‘캐나다식’ 무역협정으로 불리는 CETA는 대부분 상품에 대해서는 무관세가 적용되지만, 서비스 부문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캐나다식 협정 방식이나 호주·EU 간 무역협정 방식이나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나다식 협정이 영국·EU 간 협상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캐나다의 대외무역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지만, 영국의 경우 EU의 비중은 40%를 훌쩍 넘어 규모가 다르다. 또 광물, 중화학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캐나다와 달리 영국은 금융서비스 등의 비중이 커 무역 품목의 성격도 판이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종 서명까지 7년이나 걸린 CETA를 모델로 삼아 11개월 안에 협상을 끝내겠다는 존슨 총리의 계획은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더타임스는 영국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캐나다식 협정이 체결될 경우 영국 경제 규모가 15년 뒤 현재보다 5%가량 축소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놨다. 영국 앞에 놓인 또 다른 과제는 미국과 중국 등 EU 외 국가들과의 무역협정이다. 특히 영국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 재설정이 EU와의 협상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동안 브렉시트에 우호적이었던 미국은 영국과의 새로운 무역협정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후 불확실성에 직면한 영국이 전방위적인 무역협정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킴 다로치 전 주미 영국대사는 가디언에 “영국은 40년 동안 무역협상을 해보지 않았다”면서 “솔직히 영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목표도 아직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명백한 독살”…벨기에 ‘안락사 범죄’ 혐의 의사들 최초 기소

    “명백한 독살”…벨기에 ‘안락사 범죄’ 혐의 의사들 최초 기소

    벨기에에서 안락사를 합법화 한 뒤 최초로 '부당 안락사' 혐의를 받는 의사들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2010년 4월 당시 38세였던 타인 니스의 가족은 안락사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안락사를 진행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이번 재판은 벨기에 정부가 2003년 안락사를 합법화 한 뒤 처음 열리는 ‘안락사 범죄’ 사건 재판이다. 기소된 3명은 안락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독극물을 주사한 의사와 사망한 니스의 정신과 주치의 및 일반 의사 등이다. 벨기에 현지법에 따르면 심각하고 치료할 수 없는 장애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고통에 직면한 사망의 경우 ‘사망할 권리’인 안락사를 요구할 수 있다. 2014년부터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동도 같은 권리를 요구할 수 있도록 법안이 확대됐다. 유가족은 “문제의 의사들이 아마추어 방식으로 안락사를 수행했다. 니스는 안락사를 요구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인 ‘치료할 수 없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며 “이는 독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오랫동안 첨예한 대립이 이어져 왔던 안락사와 관련한 첫 ‘범죄 재판’이 열림에 따라 찬반 논쟁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안락사 지지자들은 이번 재판으로 벨기에 의사들이 환자를 위한 안락사 동의 서류에 서명하거나 ‘사망 조력’을 시행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안락사를 원하는) 일부 환자들은 자신의 조건이 안락사에 해당되지 않을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락사가 합법적인 또 다른 국가인 네덜란드에서는 지난해 9월, 치매를 앓는 한 여성의 안락사를 시행한 의사가 법의 심판대에 오르기도 했다. 사망한 여성의 유가족들은 그녀가 치매로 인해 안락사에 대한 적절한 동의를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며 해당 의사를 고소했다. 이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카톨릭 국가 중 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안락사를 합법화 한 벨기에에서는 2014년부터 모든 연령에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이들 중에는 미성년자 3명도 포함됐다. 2016년에 2명, 2017년에 1명이 안락사 조치를 받았다. 안락사를 선택하려는 미성년자는 일정 수준의 판단 능력을 갖춰야 하고,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녕? 자연] 호주 돌고래서 ‘금지된 살충제 성분’ 다량 검출

    [안녕? 자연] 호주 돌고래서 ‘금지된 살충제 성분’ 다량 검출

    호주에 서식하는 여러 종의 돌고래에게서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스대학과 서던크로스대학 공동 연구진이 2010~2015년 퀸즐랜드 일대에 서식하는 스넙핀돌고래와 혹등돌고래 등에게서 조직 샘플을 채취한 뒤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채취한 샘플의 68%에서 돌고래의 건강에 위협될 만큼 높은 수준의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여기에는 폴리염화바이페닐(PBCs),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헥사클로로벤젠(HCB) 등 살충제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폴리염화바이페닐은 어류와 무척추동물에 특히 유독하며, 이에 노출될 경우 사람은 간 기능장애나 피부염, 기형아 출산 등을 유발할 수 있어 1970년대부터 생산과 이용이 금지된 물질이다. DDT로 불리는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 역시 사용이 금지된 농업용 살충제로, 2017년 당시 국내 농가의 닭과 달걀에서 DDT가 검출돼 ‘살충제 달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미 대다수 국가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이러한 화학성분이 해양 동물의 대량 멸종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이 화학물질들은 특히 돌고래의 면역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다른 질병에도 더욱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 나라에서 해당 물질들의 사용을 중단했지만, 독성이 강한 화학성분인 만큼 분해되거나 사라지지 않고 (바다 등 자연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안 도시들의 항구 개발 및 잦은 홍수가 유독 화학물질의 농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개체 수가 빠르게 줄고 있는 일부 돌고래 종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넙핀돌고래 등 일부 종은 지속적인 화학물질에 노출될 경우 멸종 위협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연구진은 “퀸즐랜드에 서식하는 돌고래 전체의 생존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화학물질과 관련한 위협은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수중 소음 등 돌고래가 직면한 기존의 문제에 추가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전문 출판사인 엘제비어가 출간하는 생태학 관련 학술지 ‘에콜로지컬 인디케이터스’(Ecological Indicator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대 환경운동가 툰베리 “내 이름 상업화 사용 안돼”

    10대 환경운동가 툰베리 “내 이름 상업화 사용 안돼”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17)가 자신의 이름과 그가 주도한 환경운동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 for Future)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돈벌이로 악용… 법적 조치 취할 것” 툰베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나와 학교 파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상표에 전혀 관심이 없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번 조치는 필요하게 됐다”고 상표권 출원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내 이름과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이 내 동의 없이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돼 사람들이 돈을 벌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운동과 관련한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자신을 사칭하거나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단체라고 속여 정치권이나 언론사 등에 접근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이러한 일이 있으면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또 이번 상표권 등록으로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의 취지에 어긋나는 목적으로 자신과 운동의 이름을 사용하는 사람이나 기업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족과 함께 재단 설립 계획도 이날 툰베리는 환경운동을 위해 가족과 함께 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새로 밝히며 “후원금을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중국선 우한인 색출 혈안…서방선 아시아인 혐오 확산

    중국선 우한인 색출 혈안…서방선 아시아인 혐오 확산

    中당국, 등록 권고… 미등록자는 현상금 잠재적 감염자로 취급해 극단적인 배척 마카오, 추방 명령… “거부 땐 강제 수용” 캐나다 “中에 돌아가라” 등교통제 청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공포가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 대한 차별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로 비화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우한 지역 사람들을 ‘별도 관리’하기 위해 당국에 등록하도록 하고, ‘미등록’된 우한인을 색출하기 위해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29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허베이성의 성도인 스자좡시 징징쾅구는 우한을 방문하고도 이를 밝히지 않은 사람을 신고하면 2000위안(약 3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허베이성 정딩현도 이 같은 경우 1000위안을 지급한다.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이지만, 같은 국민을 대상으로 범죄자 취급하듯이 현상금을 붙이는 행태는 다소 지나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중화권에서는 이미 우한 출신 내국인들을 잠재적인 감염자로 보고 극단적인 배척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마카오 정부는 우한에서 온 사람들에게 마카오를 떠날 것을 명령하며 이를 거부하면 강제 수용하겠다는 계획까지 밝힌 바 있다. 세계 각국에서 확산되는 ‘중국인 포비아(공포증)’는 인종차별적인 행태로 이어지며 우려를 낳고 있다. 가디언은 캐나다 토론토 북부 요크에서 중국에서 돌아온 가족이 있는 학생들의 등교를 통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여기에 9000여명이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한 청원 서명자는 “(바이러스를) 확산시키지 말고 스스로 격리돼 있든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쓰기도 했다. 이에 요크 교육위원회는 “안전을 위해서라고는 하더라도 이 같은 청원은 편견과 인종차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3명이 나온 캐나다는 사망자가 나온 것이나 다름없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는 2003년 사스 사태 때 아시아 이외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사스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국가였다. 이런 경험 때문에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해 캐나다인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는 현지인들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침을 뱉는 등 세계 곳곳에서 중국인 등 아시아인을 배척하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애 낳자마자 출근하는 美엄마들 왜

    애 낳자마자 출근하는 美엄마들 왜

    산모 중 25% 출산 10일 뒤 직장 복귀 美산부인과학회 6주이상 휴식 권고 일터서 제왕절개 수술 부위 터지기도미국 아이오와주 본듀런트에 사는 제시카 레베시니(26)는 4년 전 응급 제왕절개수술로 둘째 카터를 낳았다. 최소 6주간 회복하며 아이와 함께 있으라는 권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2주도 되기 전에 일터로 나갔다. 유급 출산휴가는 없고 온갖 청구서는 지급 기한에 다다랐다. 은행 계좌엔 2달러가 남아 있었다. 안경사 남편이 돈을 벌었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살 곳을 잃을 판이었다. 식당에서 하루 최대 12시간짜리 교대근무를 하며 쟁반을 들고 몇㎞ 거리를 걸어다녀야 했다. 그렇게 해서 쥐는 돈은 시간당 4.35달러(약 5120원). 일을 하다가도 수술 상처를 보며 “제발 벌어지지 말아 줘”라고 기도했고, 쉬는 시간엔 화장실에 숨어 유축기로 젖을 짰다. 레베시니가 교대근무에 나설 때마다 아들은 분리불안에 시달렸다. 이제 네 살이 된 아이가 장애를 가졌다는 걸 낳은 지 1년이 넘어서야 알게 됐다. 레베시니는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면 더 빨리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복부에 통증을 느낀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선진국 미국에 레베시니 같은 경우는 아주 흔하다. 유니세프와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41곳 중 유일하게 국가 차원 유급 출산휴가제도가 없는 나라다. 세계적으로 이런 나라는 파푸아뉴기니, 수리남과 몇몇 도서국가들뿐이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여성이 출산 뒤 6주 이상 쉬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 국립여성가족파트너십(NPWF)에 따르면 유급 가족휴가는 부모와 자녀 유대감 향상, 모유량 증가, 예방접종 시기 준수, 어린이 입원 감소, 주의력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DHD) 감소 효과가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법에 유급 규정이 없어 대부분의 미국 여성에게 출산휴가는 사치다. 유급 가족휴가 도입 확산을 목적으로 한 시민단체 ‘PL+US’에 따르면 미국 산모 중 4분의1이 출산 10일 뒤 직장에 복귀한다. ILO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부 주 법령이나 직장 자체 복지제도 등 덕분에 유급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경우는 단 17%뿐이다. 레베시니는 그 뒤 셋째를 낳고 두 달간 무급 휴가를 냈지만, 부부는 청구서에 밀려 파산 신청을 해야 했다. 미시시피주 하티스버그의 식당 종업원 커스틴 무디도 13년 전 아들 앨릭스를 응급 제왕절개로 출산한 뒤 단 일주일만 쉬었다. 여섯번이나 절개 부위가 터졌고 급기야 아랫배에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2월 17일 미국 상원에서 군인을 포함한 남녀 연방공무원 210만명이 출산 뒤 12주간 유급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국방수권법이 통과됐다. 올해부터 중앙공무원에 한해서만 유급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부분 주정부 공무원과 민간 사업체 근로자, 자영업자에게 유급 출산휴가는 여전히 ‘그림의 떡’인 상황이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긴 유급 출산휴가를 제공하는 나라는 에스토니아로 최장 166주(약 3년 4개월)이며, 1년 8개월 동안은 급여액을 전액 지급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제왕절개 2주 뒤 복직... 목숨 걸어야 하는 美 산모들

    제왕절개 2주 뒤 복직... 목숨 걸어야 하는 美 산모들

    美 OECD 유일 유급 출산휴가 無산모 25% 출산 10일 뒤 일터로수술 상처 터지고 아이는 분리불안무급 휴가 2달 썼다가 파산하기도법안 처리돼 국가공무원만 유급 미국 아이오와주 본듀런트에 사는 제시카 레베시니(26)는 4년 전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 카터를 낳았다. 최소 6주간 회복하며 아이와 함께 있으라는 권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출산 뒤 2주도 되기 전에 일터로 나갔다. 유급 출산휴가는 없고 온갖 청구서는 지급 기한에 다다랐다. 은행 계좌엔 2달러가 남아있었다. 안경사 남편이 돈을 벌었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살 곳을 잃을 판이었다. 식당에서 하루 최대 12시간짜리 교대근무를 하며 쟁반을 들고 몇 ㎞ 거리를 걸어다녀야 했다. 그렇게해서 쥐는 돈은 시간당 4.35 달러(약 5120원). 일을 하다가도 수술 상처를 보며 “제발 벌어지지 말아줘”라고 기도했고, 쉬는 시간엔 화장실에 숨어 유축기로 젖을 짰다. 레베시니가 교대근무에 나설 때마다 새로 태어난 아들은 분리불안에 시달렸다. 이제 네 살이 된 아이가 장애를 가졌다는 걸 낳은 지 1년이 넘어서야 알게 됐다. 레베시니는 “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면 더 빨리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복부에 통증을 느낀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선진국 미국에 레베시니 같은 경우는 아주 흔하다. 유니세프와 국제노동기구(ILO)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41곳 중 유일하게 국가 차원 유급 출산휴가제도가 없는 나라다. 세계적으로 이런 나라는 파푸아뉴기니, 수리남과 몇몇 도서국가들뿐이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여성이 출산 뒤 6주 이상 쉬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 국립여성가족파트너십(NPWF)에 따르면 유급 가족휴가는 부모와 자녀 유대감 향상, 모유량 증가, 어린이 입원 감소, 주의력결핍및과잉행동장애(ADHD) 감소 효과가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법에 유급 규정이 없어 대부분 미국 여성에게 출산휴가는 사치다. 유급 가족휴가 도입 확산을 목적으로 한 시민단체 ‘PL+US’에 따르면 미국 산모 중 4분의 1이 출산 10일 뒤 직장에 복귀한다. ILO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부 주 법령이나 직장 복지제도 등 덕분에 유급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경우는 단 17%뿐이다. 레베시니는 그 뒤 셋째를 낳은 뒤 두 달간 무급 휴가를 냈지만, 부부는 청구서에 밀려 파산 신청을 해야 했다. 미시시피주 하티스버그의 식당 종업원 커스틴 무디도 13년 전 아들 알렉스를 응급 제왕절개로 출산한 뒤 단 일주일만 쉬었다. 여섯번이나 절개 부위가 터졌고 급기야 아랫배에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됐다. 지난달 17일 미국 상원에서 군인을 포함한 남녀 연방공무원 210만명이 출산 뒤 12주간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국방수권법이 통과됐다. 올해부터 중앙공무원에 한해서만 유급 출산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개 주정부 공무원들에게 유급 출산휴가는 여전히 ‘그림의 떡’인 상황이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긴 유급 출산휴가를 제공하는 나라는 에스토니아로 최장 166주(약 3년 4개월)이며, 1년 8개월 동안은 급여액을 전액 지급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혼외 딸 부인하던 알베르 2세 전 벨기에 국왕 마음 돌린 이유

    혼외 딸 부인하던 알베르 2세 전 벨기에 국왕 마음 돌린 이유

    알베르 2세(86) 전 벨기에 국왕이 친자확인 피소 7년 만에 혼외 딸을 둔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호인 알랭 베랑붐 변호사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과학적 결론은 알베르 2세가 델피네 뵐(52)의 생물학적 아버지란 사실을 보여준다. 법적 아버지는 필연적으로 생물학적 아버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에 찬반이 엇갈리고, 적용된 절차가 알베르 국왕의 시각에서 반대할 만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는 그런 주장을 펴지 않고 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명예롭고 품위있게 끝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베랑붐 변호사는 이어 “알베르 국왕은 뵐의 출생 후 그와 관련한 어떤 가족적, 사회적, 교육적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뵐과 법적 아버지의 관계를 줄곧 존중했다고 역설했다”고 덧붙였다. 화가로도 이름 난 뵐이 알베르 2세의 자녀로 인정받기까지 무려 20년이 걸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앞서 1993년 8월 친형인 보두앵 전 국왕의 죽음으로 뜻하지 않게 왕위에 앉은 알베르 2세는 2013년 장남 필리프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퇴임했다. 겉으로 내세운 이유는 ‘건강 악화’였지만 정황이 미심쩍다는 얘기가 많았다. 사실 뵐은 2005년 한 인터뷰를 통해 혼외 딸임을 밝혔지만 아버지가 재임하는 동안 법정에 끌고 가지 않았다. 그리고 퇴임 당일 뵐의 어머니 시빌 드 셀리 롱샴 남작부인은 TV 인터뷰를 통해 1966년부터 알베르 2세와 1984년까지 20년 가까이 연인으로 지냈고 그 사이에 혼외자 딸을 뒀다고 폭로했다. 드 셀리 롱샴은 알베르 2세와의 ‘관계’를 “아름다운 시간”으로 기억하며, “알베르는 아버지 역할을 못했지만 델피네에게 매우 다정하게 대했다”고 돌아봤다.1959년 이탈리아 여성 도나 파올라 루포 디 칼라브리아와 결혼해 2남 1녀를 뒀던 알베르 2세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 없었다. 그는 ‘결혼 위기’를 겪었다고 털어놓을 뿐 아예 불륜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뵐은 아버지가 왕위에서 물러난 뒤 법원에 친자확인 소송을 냈다. 피소 후에도 알베르 2세는 혼외자 인정을 끈질기게 거부했다. 2018년 DNA 시료 제출을 계속 거부하면 원고를 혼외자로 간주하겠다는 법원의 압박에도 그는 검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유전자 검사 시료 제출을 거부하면 매일 5000 유로(약 650만원)씩 벌금이 부과된다고 법원이 결정하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알베르 2세는 왕위를 물려준 뒤 매년 100만 유로(약 13억원)를 왕실로부터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알베르 2세의 친자로 판명된 뵐은 친부의 재산 가운데 8분의 1에 해당하는 권리를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변호인 알랭 드 용어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당분간 언급을 삼갈 것”이라고 답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