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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은 보안법 탓 아니라는데… 주민들은 1년 새 8만명 ‘헥시트’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폭증한 홍콩 주민들의 해외 이주가 내년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내년 해외 이주 최고조… 두뇌 유출 우려 폴 입 홍콩대 교수는 15일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민에는 준비가 필요하므로 홍콩을 떠나는 주민들이 올 하반기~2022년 정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두뇌 유출 가능성을 우려했다. 앞서 홍콩 정부가 발표한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0일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12개월 사이 홍콩 거주권자 8만 9200명이 홍콩을 떠났다. 1년 전보다 4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英 이민 특혜 선언 후 비자신청 5배 증가 ‘헥시트’(탈홍콩)는 지난 1월 영국 정부가 홍콩 주민에게 이민 특혜를 주겠다고 선언한 이후 두드러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분석했다.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 주민들의 영국 이민 비자 신청은 지난 2~3월 3만 4300건으로, 이전 6개월간 신청 건수 7000건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홍콩에서 BNO 여권 소지자와 부양가족 등을 합하면 전체 인구의 72%(540만명)쯤으로 추산된다. 홍콩 정부는 인구 감소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와 해외 학업·취업에 따른 영향” 등이라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유출 인구 대부분은 정착 목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7월~올 4월 홍콩 주민이 구매한 런던 부동산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난 1932건이었고, 지난 4월 홍콩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2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캐리 람 홍콩 수반은 “이민을 가려는 홍콩인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홍콩의 미래는 매우 좋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 팬데믹에 태어난 아이들, IQ 더 낮다”

    “코로나 팬데믹에 태어난 아이들, IQ 더 낮다”

    팬데믹에 태어난 아이들 평균 IQ 78“일반 영아보다 낮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태어난 아이들의 언어, 운동능력 등 전반적 인지력이 팬데믹 이전에 출생한 영유아보다 현격히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영국 가디언은 미국 브라운대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팬데믹이 영유아의 인지 발달에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외부 자극이 줄어들고 직장과 어린이집, 학교, 놀이터 등이 폐쇄되면서 부모들의 일과 육아 병행이 어려워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연구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2011~2019년)에 태어난 3개월~3세 영유아의 지능지수(IQ) 중간 값은 100 주변을 맴돌았지만 팬데믹 기간(2020~2021년)에 태어난 영유아의 IQ 중간 값은 78에 그쳤다. 해당 연구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지역 아동 672명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 아동 중 미숙아나 발달장애를 지닌 아동은 없었으며 대부분 백인이었다.아동 지능수준 차이 커진 이유? “가정 내 상호작용 줄어들어” 연구진은 팬데믹 전후로 아동 지능수준의 차이가 커진 가장 큰 원인으로 가정 내 상호작용이 줄어든 것을 꼽았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부모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했고 재택근무를 하는 부모의 경우에는 일과 양육의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션 디오니 브라운대 소아과 조교수는 “절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주요 인지장애가 아니고서는 보통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연구진은 향후 인지력 발달에 영유아기 시절 기본적으로 형성된 인지력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또 사회경제적 환경이 좋지 않은 가정일수록 영유아들의 인지발달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오니 교수는 “이번 연구가 상대적으로 사회적 지원이나 실업수당 제도가 잘 갖춰진 미국의 부유한 지역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경제적 수준이 더 낮은 지역 아동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월드피플+] 탈레반에 맞서 총 들고 전투 참여한 아프간 여성 군수

    [월드피플+] 탈레반에 맞서 총 들고 전투 참여한 아프간 여성 군수

    이슬람 무장조작 탈레반이 미군 철수를 틈타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탈레반에 맞서 군사적 대응을 이끄는 여성 군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아프간 북부 발흐 주의 차킨트 군을 책임지고 있는 살리마 마자리(40)다. 마자리는 아프간의 약 360여 군(district)에서 단 3명 뿐인 여성 군수 중 한 명이다. 마자리의 부모는 소련-아프간 전쟁 당시 이란으로 망명했다. 테헤란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졸업한 그녀는 이후 대학과 국제이주기구 등에서 일하다, 부모님이 떠났던 고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마자리는 “망명자로서 가장 슬픈 일은 고국에 대한 느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어디에도 망명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2018년 차킨트 군수자리가 비었다는 걸 알게 된 마자리는 이에 도전했고 당당히 성공했다. 그리고 최근 탈레반의 횡포가 심해지자 직접 총을 들고 전투에 참여하기에 이르렀다. 마자리는 “탈레반과의 싸움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부터 매일 군 지휘관들과 회의하며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최근 이곳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으며, 군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마자리는 단순히 여성 군수라는 희소성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 전투에 나선다는 점 때문에 탈레반의 주 공격대상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탈레반은 그녀를 살해하기 위한 지뢰 공격이나 매복 공격을 가하는 등 여러차례 위기가 오기도 했다. 마자리는 “탈레반의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아프간에서 법치를 믿는다”면서 “지금 우리가 극단주의와 이를 강요하는 집단과 싸우지 않는다면 이들을 물리칠 기회를 영영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아프간 제2·3대 도시인 칸다하르와 헤라트를 점령하고 파죽지세로 진격하고 있다. 탈레반이 이르면 한 달, 늦어도 세 달이면 카불까지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 20주년인 이달 말까지 미군의 완전 철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아프간을 장악하는 탈레반의 공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결국 미국 당국은 중부사령부에 있는 3개 보병대대 병력 3000명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 철군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병력을 다시 투입하는 셈이다. 이들은 아프간에서 임시 주둔하면서 기존에 외교관 보호 목적으로 남아 있던 미군 650명과 합류해 대사관 직원들의 안전한 출국을 지원하게 된다.
  • 광복절 ‘역사의 쓸모’, ‘역사평설 병자호란’ 읽어볼까

    광복절 ‘역사의 쓸모’, ‘역사평설 병자호란’ 읽어볼까

    76주년을 맞은 올해 광복절은 대체 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가 사흘이나 된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면서 나들이도 어려울 테니, 이번 연휴 역사책을 읽으며 ‘북캉스’를 즐겨보는 일도 좋을듯하다. 영풍문고가 광복절을 앞두고 지난 달 한국역사·지리 분야 순위를 13일 발표했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최태성 강사의 ‘역사의 쓸모’(다산초당)다. 저자가 역사에서 찾은 22가지 통찰을 통해 우리가 역사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예컨대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대량 인쇄 기술과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스티브 잡스가 만든 아이폰과 엮어 세상을 바꾸는 생각의 조건을 알아본다. 이밖에 죄인으로 기억되지 않으려 500여권의 책을 집필한 정약용, 출신의 한계를 비관하며 절망하는 대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판을 짠 정도전,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이회영 등 이야기도 펼친다. 2위는 유시민 작가의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돌베개)가 차지했다. 1959년과 2020년의 대한민국, 4·19와 5·16 등 모두 6장으로 구성했다. 6년 만에 개정 증보판으로 낸 책은 2014년 7월 초 이후부터 2020년 12월까지 주목할 만한 사건을 불러내고 인구, 국민소득, 소득분배 등 사회변화를 보여주는 각종 통계자료를 보완했다. 특히 2019년 7월 4일 발표한 일본의 수출규제, 2016년 이후 확장된 미투운동, 장애운동 등도 부연했다. 4위에 오른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페이퍼로드)는 사건보다 배경과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본격적인 연구서나 독자적으로 역사를 해석하는 책은 아니지만 사실은 사실대로, 의견은 의견대로 구분하고 독자가 생각해볼 실마리를 준다. 예컨대 거란과의 협상전에서 이긴 뒤 재침략에 대비해 귀주에서 거란을 완파한 송희 장군에 대해 복잡한 국제정세 속을 헤쳐가야 할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보여주는 이정표로 소개한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 부담 없이 보고 다음 단계의 역사책을 찾을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준다. 한국사만 넣었던 기존 한국사 연표에 같은 시기 일어났던 세계사 사건을 더해 한국사와 세계사를 비교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사진도 여러 장 교체했다. 영풍문고는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역사평설 병자호란 1, 2’(푸른역사), ‘매국노 고종-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지도자’(와이즈맨), ‘조선의 딸, 총을 들다(인문서원), ‘백범일지’(스타북스), ‘독립혁명가 김원봉’(가디언) 등도 추천했다. 특히 ‘역사평설 병자호란1,2’에 대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직시할 수 있는 책”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격랑 속에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교훈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 구글, 재택근무 임금 삭감 검토… 거주지 차등적용 방침에 반발 기류

    구글, 재택근무 임금 삭감 검토… 거주지 차등적용 방침에 반발 기류

    구글이 재택근무자의 임금을 일정 비율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근거리가 멀수록 임금을 더 많이 삭감할 계획을 두고 반발이 일고 있다.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구글이 재택근무를 택한 직원들의 임금을 출퇴근시 임금에 비해 최대 15% 깎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예컨대 뉴욕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 사는 직원이 집에서 일하면 15% 임금 삭감을 당하는 반면, 뉴욕에 사는 직원이 재택근무를 할 때엔 감봉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삭감안이 마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임금 체계는 미국에서 우선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재택근무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지난해부터 임금삭감 없이 재택근무를 시행해오던 구글이 돌연 방침을 바꾼데 대한 반발이 일고 있다. 더욱이 통근시간이 긴 직원의 임금을 더 삭감하는 근거도 모호하단 평가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의 제이크 로젠펠드 사회학 교수는 “구글 직원들은 재택근무 시 100% 임금을 받는데 익숙해졌고, 구글이 임금을 지급할 재정적 여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 도서관에서 오줌 싼 파키스탄 소년 살해 위기에 피난

    도서관에서 오줌 싼 파키스탄 소년 살해 위기에 피난

    파키스탄에서 여덟살 소년이 이슬람 도서관에서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사형 위기에 처했다. 12일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파키스탄에서 힌두교마을의 8살 소년은 종교 서적이 보관된 이슬람 도서관 카펫에 소변을 봤다는 이유로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됐다. 신성모독죄는 최대 사형에 처해진다. 이 소년은 파키스탄 동부의 경찰당국에 의해 체포, 구금돼있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이슬람단체들이 이 소식에 분노해 마을의 힌두교사원을 공격했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이 소년의 가족과 지역 주민들은 현재 피난중이다. 당국은 이 지역에 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군대를 배치했다. 소년의 가족은 “아이가 신성모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아이는 아직도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왜 일주일간 구금됐는지 알지 못한다.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파키스탄은 인구 2억2000만명 중 97%가 무슬림이다. ‘신성 모독죄’는 소수 종교에 대한 탄압의 수단으로 활용돼왔으며, 1990년 이후 파키스탄에서 신성 모독죄 논란과 관련해 최소 75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이슬람 군중이 100년 이상 된 힌두교 사찰을 부수고 불태우기도 했다. 인권운동가 카필 데브는 “소년에 대한 혐의를 즉시 취하하고, 파키스탄 정부가 소년의 가족과 피난민들에게 안전을 제공해야한다”며 “최근 몇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해 힌두교사원에 대한 공격 거세지고 있다. 이것은 힌두교 박해의 새로운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 [여기는 중국] 이제 노래방도 검열’블랙리스트’ 곡 심사 전문팀까지

    [여기는 중국] 이제 노래방도 검열’블랙리스트’ 곡 심사 전문팀까지

    중국 당국이 전역의 노래방과 노래방기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이와 관련한 금지곡 목록(블랙리스트)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1일부터는 전국 노래방에서 불법으로 간주된 노래를 부를 경우 사법 처리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국가의 통합과 주권, 영토 보전을 위협하는 내용 또는 이단이나 미신을 전파해 국가 종교 정책을 위반하는 내용, 도박과 마약 같은 불법 활동을 조장하는 내용의 가사가 포함된 노래를 금지곡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안을 다루는 문화여유부는 이미 지난달 ‘노래방 음악 내용 관리에 대한 집행규정’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보다 원활하고 정확한 검열을 위해 노래방 노래만 전문적으로 심사하는 팀도 만들었다. 당시에는 중국 전역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유흥업소가 5만 곳 이상인데다 노래방 기계에 들어가는 곡도 10만 곡 이상이어서 본격적인 단속은 하지 않았지만, 오는 10월 1일 부터는 이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법규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새 규정이 시행되면 지방 정부와 노래방 업계, 음원 제공업체는 자체적으로 금지곡 리스트를 갱신하고, 해당 노래를 노래방 기계에서 삭제해야 한다. 1차적으로 콘텐츠 공급자에게 책임이 있으며, ‘건전하게 흥을 돋을 수 있는 곡’을 선정해 노래방에 제공해야 한다. 이전 블랙리스트에는 ‘학교에 가기 싫어’, ‘나는 대만 소녀가 좋아’ 등의 노래가 포함돼 있었지만, 새 규정에서는 더 많은 곡들이 금지곡 목록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노래방 업계에서는 “수록곡이 10만 곡을 넘어선다. 법을 위반하는 노래를 특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문화관광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라오케에서 최소 100여곡이 금지됐고, 2018년에는 6000여곡이 금지됐다. 지난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노래방 노래 목록을 겨냥한 이러한 조치는 중국 정부의 통제가 오락산업의 말단까지 확장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중국 당국인 SNS와 웹사이트에서 폭력, 음란물 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논평이 포함된 콘텐츠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개월 동안에는 ‘저급’한 것으로 평가되는 영상을 라이브송출하는 비디오 플랫폼을 처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진=123rf.com
  • 美 우주군 UFO 담당 난색… ‘또 놀림감 되면’

    美 우주군 UFO 담당 난색… ‘또 놀림감 되면’

    정보당국 6월 사상 첫 UFO 실체 인정 후 국방부, 우주군에 UFO 정식조사 업무 검토창설만으로 놀림받던 우주군, 풍자 재연 우려지리적 조사 한계 없고 군 모집 도움 분석도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 6월 사상 처음으로 미확인 비행물체(UFO)를 실제 존재하는 현상으로 확인하는 보고서를 냈지만, 이후 정식 조사를 담당할 기관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UFO를 목격하고 기록한 미 국방부는 ‘우주군’이 적합할 것으로 보지만, 우주군은 소위 놀림감이 될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9일(현지시간) 해군이 그간 전투기 조종사가 목격하거나 레이더가 감지한 UFO 사례들을 정리해왔지만 “국방부는 UFO 추적 및 조사를 강화하는 업무를 우주군에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군은 지난해 창설된 ‘미확인 공중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 태스크포스’를 이끌었지만, 임시조직이었기 때문에 정식 담당 기관이 필요한 상태다. 해군이 정리한 UFO 사례들을 토대로 지난 6월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UFO가 존재하는 현상이며,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2004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해군 조종사들이 UFO를 목격한 사례가 총 144건이었고 이중 80건이 레이더 오류 등이 아닌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었다는 것이다. 또 이중 풍선형 기구로 밝혀진 단 한 건을 제외하고는 실체 규명이 힘들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이후 국방부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고,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은 UAP 태스크포스의 업무를 인계할 담당 조직과 인력 구성 등에 대한 계획을 짜도록 지시했다. 국방부 내부에서는 조사에 지리적인 제한이 없는 우주군이 적임기관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년 세대의 관심이 높은 분야를 다룸으로써 군 모집에도 도움이 될거라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우주군 입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우주군을 창설한 이후 줄곧 조롱과 풍자를 받았던 것이 부담이다. 지난해 12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우주군의 명칭을 ‘가디언즈’로 명명했을 때 할리우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본떴다며 희화화 됐고, 트럼프의 우주군 관련 트윗과 우주군 유니폼 등은 텔레비전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풍자거리였다. 미 당국의 UFO 조사는 1947년 로스웰에 추락한 UFO의 잔해와 외계인 사체를 미군이 수거해 갔다는 유명한 ‘로스웰 사건’ 이후 지속됐다. 국방부는 1948년 ‘프로젝트 사인’이라는 이름으로 첫 조사를 시작했고 이후 블루북 프로젝트 등 수차례 조사를 이어갔지만, UFO의 실체를 규명하지는 못했다.
  • 파키스탄의 이슬람 도서관에 소변본 8세 힌두 소년… 신성모독 기소 뒤 가족과 도피

    파키스탄의 이슬람 도서관에 소변본 8세 힌두 소년… 신성모독 기소 뒤 가족과 도피

    파키스탄에서 8세 힌두교 소년이 신성모독 혐의로 재판을 받게된 뒤 종교갈등이 확대되고 있다고 가디언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형 처벌까지 가능한 신성모독죄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연소 사례다. 파키스탄 동부의 펀자브주의 라힘야르칸 지역의 힌두교 공동체에서 사는 이 소년은 몇 주 전 이슬람 종교서적이 보관된 마드라사 도서관의 카펫에 고의로 소변을 본 혐의로 기소됐다. 소년은 경찰에 체포돼 일주일 가량 구금됐다가 지난주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후 지난 7일 무슬림 군중들이 소년이 사는 마을의 힌두교 사원을 공격, 무슬림 20명이 체포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소년은 가족들과 함께 도피했다. 소년은 여전히 자신이 무슨 범죄를 저질렀는지, 왜 체포돼 갇혀 있었는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또 아동에 대해 신성모독 혐의를 적용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진단했다. 파키스탄 힌두교 의회 의장인 라메시 쿠마르 의원은 무슬림 군중들의 소요 뒤 “힌두 사원 공격과 8세 소년에 대한 신성모독 혐의 적용은 충격적”이라면서 “공격 당할까 두려워 힌두교 공동체 내 100채가 넘는 집이 도망쳤다”고 말했다. 인권운동가인 카필 데브는 “당국이 기소를 취하하고, 탈출한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힌두교도가 많은 인도의 외무부는 뉴델리에서 파키스탄 외교관을 불러 공격에 항의하고,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힌두교 가정의 안전보장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에서 무슬림 군중들이 100년 된 힌두교 사원을 철거하는 등 무슬림이 많은 파키스탄에서 힌두교에 대한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신성모독 혐의로 인한 폭력 위협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로 꼽힌다. 파키스탄의 신성모독 처벌법은 힌두교와 같은 소수 종교에 위협을 가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1986년 이 법의 처벌조항에 사형이 추가됐지만 아직까지 이 법에 따라 사형이 선고된 적은 없다.
  • 카펫에 소변 봤다고…신성모독 혐의로 8세 소년 기소한 무슬림

    카펫에 소변 봤다고…신성모독 혐의로 8세 소년 기소한 무슬림

    파키스탄의 8세 소년이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됐다. 현지에서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연소 피의자다. 영국 가디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8세 힌두교도 소년은 지난주 펀자브 주 라힘야르칸의 이슬람 교리학교(마드라사)의 도서관 카펫에 고의로 소변을 본 혐의로 체포돼 경찰에 구금됐다. 해당 지역은 파키스탄에서도 이슬람 세력이 강하고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소년의 가족 중 한 사람은 “8살 아이는 여전히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왜 일주일 동안이나 감옥에 갇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직장과 집이 있는 고향을 떠났다.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부가 이곳에 사는 종교적 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해 구체적이고 의미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가족 모두가 현재는 힌두교 공동체가 있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파키스탄 현지 법률가들은 아동에 대한 신성모독 혐의가 전례없는 조치라고 입을 모은다. 파키스탄 힌두교 협회의장인 라메시 쿠마르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무슬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힌두교 공동체의 100채가 넘는 집이 이미 텅텅 비었다”고 말했다. 현지의 인권운동가인 카빌 데브 역시 “어린 소년에 대한 신성모독 혐의를 즉시 취하할 것을 요구하고, 정부에 힌두교 피난민을 위한 안전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지난 몇 년간 힌두교 사원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고, 극단주의의 강도도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체포됐던 소년은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지만, 이에 반발하는 이슬람 군중이 힌두교 사찰을 습격하면서 갈등이 이어졌다. 이슬람 군중은 1층짜리 사찰 내로 진입한 군중들은 쇠막대로 힌두교 신상 등 집기와 건물을 부수고 불을 질렀다.이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힌두교 사찰 공격을 비난했다. 힌두교도가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이웃나라 인도는 뉴델리 주재 파키스탄 대사를 불러 이번 소요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키스탄의 신성 모독법은 이슬람의 교조 예언자 무함마드나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모독하는 자에 대해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매우 엄격하다. 무슬림 비중이 97%에 달하는 파키스탄에서는 힌두교나 기독교 등 소수 종교인에 대한 탄압이 비일비재하다. 지난해 12월에는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과주에서 이슬람 군중이 100년 이상 된 힌두교 사찰을 부수고 불태우기도 했다.
  • 韓 백신 접종 완료율 OECD 최하위…“정부 백신확보 실패”

    韓 백신 접종 완료율 OECD 최하위…“정부 백신확보 실패”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저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7일 집계 기준 한국의 접종 완료율은 15.06%로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1위인 아이슬란드의 경우 6일 기준 완전 접종률은 74.82%로 한국의 약 5배 수준이다. 한국보다 뒤졌던 뉴질랜드도 이미 3일부터 15.96%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국의 완전 접종률은 심지어 15.4%인 세계 평균 완전 접종률에도 못 미치고 있다.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세계 평균에 미달하고 있다. 일본도 5일 기준으로 32.86%로 한국의 2배 이상이다. 일본은 이미 지난달 19일부터 1차 접종률이 한국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한국은 지난 3일 1차 접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으며, 현재 40.05%를 기록 중이다. 이에 비해 일본은 45.93%로 한국보다 앞서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의 백신 접종률이 부진한 것은 정부의 백신 확보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접종도 다른 OECD 국가들보다 늦은 4월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빠른 검진으로 방역 모범국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백신 확보에는 늑장 대처해 이 같은 일을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백신 접종률이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낮다고 지적하며 한국 정부가 조기에 백신 확보를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아 접종이 늦어졌고, 공급 지연이 발생하면서 재고가 바닥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가 팬데믹 초기의 방역 성공에 안주해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잘못 계산했으며, 최악의 감염 유행을 겪으면서 그 실수의 여파가 증폭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일일 백신 접종 가능 수치는 100만명인데 현재 하루 접종자 수가 30만명이라는 점도 이 같은 정부의 실수를 뒷받침하고 있다. NYT는 한국에서는 백신 예약을 ‘BTS 콘서트 티켓 구하기’에 비유하며 백신 접종 지연 상황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한 백신 예약 시스템도 꼬집었다. 지난달 기사 내용 제목은 ‘한국에서 백신 예약을 원하십니까? 111시간을 기다려보세요’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지난달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이 ‘K-방역’을 자축하는 데 급급해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백신 계약을 체결했지만 공급 부족과 선적 지연으로 공급이 늦어져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 [올림픽 1열] 침대만 종이가 아니었네… 올림픽 곳곳에 종이 사랑

    [올림픽 1열] 침대만 종이가 아니었네… 올림픽 곳곳에 종이 사랑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어딜 가나 보이던 종이 쓰레기통 이 글은 ‘[올림픽 1열] 침대까지 종이로… ‘종이 왕국’ 일본의 종이 사랑’의 후속편임을 알려 드립니다. 올림픽에서 종이는 또 어떻게 쓰였을까 궁금하실까봐 준비했습니다. 산업이 발달해서 종이를 사랑하는 걸까, 종이를 사랑해서 산업이 발달한 걸까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난해한 문제입니다. 어쨌든 일본은 침대마저 종이로 만들 정도로 종이를 사랑하는 나라로서 종이 생산량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인 종이 강국입니다. 일본제지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일본의 연간 1인당 종이소비량은 202.7㎏으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세계 평균 소비량은 54.6㎏라고 하니 일본이 얼마나 많은 종이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이류 생산업체 세계 4위, 10위, 17위가 일본 회사라고 합니다. 그래서 종이는 어디에 보였을까.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지 않아도 종이는 올림픽 곳곳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일본의 문화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가장 눈에 띄는 건 쓰레기통입니다. 도쿄올림픽 경기장 어딜 가나 기존에 시설에 설치된 쓰레기통을 제외한 모든 임시 쓰레기통은 종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금방 망가질 것 같은데 자주 갔던 경기장에 꾸준히 같은 쓰레기통이 있는 걸 보면 꽤 튼튼한 것 같습니다. 골판지 침대보다는 약할 것 같긴 하지만.종이가 가장 신기하게 사용된 경우는 경기장에 설치된 모니터 덮개였습니다. 모니터 주변의 하얀 것이 플라스틱이 아니고 종이입니다. 종이니까 비로부터 모니터를 막기 위한 용도는 아닐 테고 저녁 경기에 맞춰 모니터가 설치됐으니 햇빛 가리개도 아닐 텐데 도대체 종이의 용도는 뭘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비치발리볼, BMX 사이클, 스케이트보딩 경기장 등 야외에서 치르는 종목 기자석에 이렇게 설치돼 있었던 걸 보면 아마 햇빛으로부터 모니터가 열을 받는 걸 보호하기 위한 종이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소소하게 쓰는 종이는 경기장에서 파는 1000엔짜리 도시락을 시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줘도 될 텐데 꼭 종이 받침대에 담아서 줍니다. 들고 올 때나 버리러 갈 때 편하긴 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해서라면 꼭 없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종이 사랑 못지않은 나무 사랑 종이 못지않게 도쿄 올림픽에서 신기하게 목격할 수 있는 것은 나무입니다. 종이가 애초에 나무로 만드는 것이니 크게 놀랄 일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경기장에서 도시락을 사면 꼭 나무 식기를 같이 줍니다. 한국은 대체로 나무 식기보다는 플라스틱을 주는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네요. 나무 식기뿐만 아니라 일본은 올림픽 곳곳에 나무를 활용한 모습입니다. 장애인 통로도 나무로 만들고, 심지어 경기장도 나무로 만듭니다. 불이라도 났으면 위험했을 것 같은데 화재는 없어서 정말 다행입니다.다만 나무는 친환경과 환경파괴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보다 낫긴 해도 벌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친환경 올림픽이라 홍보했지만 열대우림을 파괴한다며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은 2018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에서 벌채한 나무로 만든 13만 4000여 개의 합판이 경기장을 짓는 데 필요한 콘크리트 주형으로 사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는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을 영구적으로 손실시키는 결과를 낳을 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오랑우탄의 보르네오섬 내 서식지 마저 파괴한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이 친환경을 내세우긴 했어도 실상은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병과 플라스틱 용기가 사용됐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일은 아니니 따로 드러내진 않겠네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도쿄올림픽도 완주했으니 폐기물 처리 문제가 남을 텐데 이 많은 나무와 종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모르겠습니다.
  • 130년 전 ‘관찰사의 밥상’ 찐 전주의 맛이 돌아왔다

    130년 전 ‘관찰사의 밥상’ 찐 전주의 맛이 돌아왔다

    1884년 전라감영 찾은 美 해군무관“모든 소리·유흥 中보다 웅장·환상적”17가지 음식 종류 등 그림으로 기록 전주시, 외국인 접대상 등 현대적 복원9월까지 음식점 선정 일반에 판매 벼슬아치는 아전만 못하고(官不如吏), 아전은 기생만 못하며(吏不如妓), 기생은 소리만 못하고(妓不如音), 소리는 음식만 못하다(音不如食). 조선시대 전라감영이 있던 전북 전주시는 4불여(不如)의 고장으로 전해온다. 이는 예로부터 전주가 음식으로 내로라하는 고장이었음을 칭송하는 글귀다. 최고의 맛을 자부하는 전주 음식의 뿌리는 조선시대 ‘관찰사 밥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관 종2품의 왕권대행자 전라 관찰사에게 올리는 밥상은 전주 음식의 결정체로 ‘찬품극정결’(饌品極精潔·음식에 극진히 정성을 다해 바르고 훌륭하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주시는 고증을 바탕으로 전주 음식의 계보를 추적해 원류인 관찰사 밥상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관찰사 밥상은 올가을쯤 전주 한정식집에서 일반에게 선보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미식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전주는 전라도의 중심지로 산물이 풍부한 지역이었다. 교통이 편리해 넓은 평야, 산, 강, 바다에서 생산되는 산물이 모두 모여 교환되는 결절지(結節地) 역할을 했다. 이는 식재전주(食在全州)라는 이름을 가질 정도로 음식이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전라도와 제주도를 통치했던 전라감영은 전주 음식의 탯자리 역할을 했다. 전라감영에는 800여명의 영리가 근무했고 외부 손님과 고을 백성이 수시로 찾아 영주(주방)에서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음식을 준비했다. 감영에서 열리는 잔치도 많았다. 고종 황제 탄생일인 칠월연에는 당대의 판소리 명창들이 밤늦게까지 경연을 했고 끝나면 떡과 국수, 유과 등을 나누어 주었다. 동짓날에는 판소리 장원을 뽑는 대사습놀이가 열리는 동안 팥죽을 맛보게 했다. 특히 전라 관찰사의 진지상과 손님 접대상, 사대부와 지방 아전의 격식 있고 풍성한 반상이 한정식을 형성하고 음식이 발달하는 기원이 된 것으로 전해 내려온다. ●국내 최초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뿌리 깊은 전주 음식의 발달 과정을 짚어보면 전국 어느 도시를 가나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의 상호에 ‘전주’라는 지명이 붙은 사례가 유난히 많은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란 것을 짐작게 한다. 음식 앞에도 전주비빔밥, 전주콩나물국밥, 전주한정식, 전주막걸리 등 ‘전주’라는 상징적 단어가 붙어야 더욱 맛깔스럽다. 여기에 전라도의 손맛과 훈훈한 인심까지 더해져 전주 음식은 한층 게미(전라도 방언·음식 속에 녹아 있는 독특한 맛)를 더한다. 이 같은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2012년 전주시가 국내 최초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되는 배경이 됐다. 세계적으로도 콜롬비아 포파얀(2005년), 중국 칭다오(2010년), 스웨덴 외스테르순드(2010년)에 이어 네 번째다. 당시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은 전주시가 음식을 포함한 지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창의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또 수천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정성 어린 가정 음식, 한식전문 인력 양성 과정, 한 스타일 전문코디네이터 양성 등 창의적 인재 양성 노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또 영국의 3대 일간지인 가디언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한 ‘대한민국음식기행’이란 기획에서 전주를 ‘한국에서 음식으로 대적할 곳이 없는 도시’로 소개하기도 했다.●미국서 기록으로 발견된 전라 관찰사 밥상 전라 관찰사의 상차림과 감영의 접대·유희는 2008년 미국의 한 교수가 주한미국공사관 해군무관 조지 클레이턴 포크(1856~1893)의 일기를 책으로 펴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1884년 11월 10일 전라감영을 방문한 포크는 관찰사 김성근(1839~1919)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은 다음날 오전 10시 전주 객사인 풍패지관(豊沛之館)에서 받은 아침 밥상을 “가슴까지 차오르는 엄청난 성찬”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콩을 섞은 쌀밥, 무와 계란이 들어간 소고깃국, 꿩탕, 숯불고기, 닭구이, 콩나물무침 등 17가지 음식의 종류와 위치를 그림으로 그리고 번호를 매겨 여행일기에 자세히 기록했다. 포크는 전라감영에서 받은 융숭한 대접에 대해 “모든 소리와 유흥은 중국에서 본 어떤 것보다 웅장했다. 실로 환정적인 날이다. 감영은 작은 왕궁이다”라고 적었다. 이 기록은 전주의 음식문화와 조리법을 알 수 있는 최초의 문헌이자 다른 지역 감영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접대·연희·상차림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전주 음식은 ‘세종실록지리지’ 등 다양한 문헌과 ‘미암일기’(유희준), ‘호남일기’(이석표·이상황), ‘완영일록’(서유구) 등 전라감사들이 기록한 일지에 등장하지만 식자재와 조리법을 유추할 수 있는 기록은 없었다.●관찰사 밥상 복원해 상품화 나서 전주시는 3년 전인 2018년부터 포크의 일기를 토대로 관찰사 밥상과 외국인 손님 접대상, 연회 복원에 나섰다. 전주대 송영애 교수는 문헌 연구와 사례를 통해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을 개발했다. 송 교수는 또 130여년 전에 전라감영을 방문한 외국인 손님에게 차려낸 상차림도 재현했다. 관찰사 밥상은 조선시대 전라감영 관찰사(종2품)의 상차림을 기본으로 전주 식자재와 조리법을 활용하되 현대 식문화까지 고려해 수라상(12첩)보다 한 단계 낮은 9첩 반상으로 구성했다. 최종 음식선정 기준은 가치성, 지역성, 현실성 등을 반영해 밥, 국, 김치, 장류, 찌개 등 7종 11가지 기본 음식과 나물, 구이, 젓갈 등 반찬 9첩을 제시했다. 감영이 위치한 전주의 식재료와 조리법도 고려했다. 관찰사 밥상에 오른 기본 음식은 쌀밥, 고깃국, 김치(생강뿌리를 넣은 김치, 배추김치, 물김치), 장류(간장, 초간장, 초고추장), 찌개(생선조치, 조기찌개), 닭찜, 소고기전골 등이 선정됐다. 반찬은 무생채, 미나리나물, 숭어구이, 생치조림, 양하전, 죽순해, 소고기자반, 새우젓, 어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송 교수는 “전라감사는 국가적 축하나 의례행사가 끝나면 진지상을 아랫사람들에게 물려주었고 상물림이 끝나고 나면 남은 음식은 기름종이에 싸서 백성들이 골고루 나누어 가지고 갔으며 이 같은 밥상 물림과 싸 가지고 간 음식이 공간적, 시간적 음식문화유산으로 계승돼 오늘날 전주 한정식이 됐다”고 말했다. ●“전라 관찰사 밥상은 전주 한정식의 원형” 전주시는 관찰사 밥상을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상품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찰사 밥상과 외국인 접대상을 현대적으로 복원해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과 더불어 전라감영의 식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1월에는 관찰사 밥상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을 통해 9첩 반상 2종(춘하·추동), 5첩 반상 1종, 국밥 2종, 다과 1종, 도시락 1종을 선보였다. 관찰사 밥상은 유튜브 채널 전주맛(https://youtu.be/t1W1BEY8ji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시는 오는 9월까지 관찰사 밥상 판매업소를 선정할 방침이어서 빠르면 올가을 전라 관찰사 밥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라 관찰사 밥상은 현재의 전주 한정식의 원형이 됐고 음식문화 유산으로 계승되고 있다”며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서 ‘전주음식’의 뿌리를 찾아 위상을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지역 음식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열돔’의 부채질… 꺼지지 않는 화마에 잿더미로 변한 북반구

    ‘열돔’의 부채질… 꺼지지 않는 화마에 잿더미로 변한 북반구

    美 ‘딕시 산불’ 3주 이어져… 1807㎢ 태워150년 금광 마을 그린빌 폐허로 만들어그리스는 올림피아 근처까지 산불 번져겁에 질린 시민들 “성경 묵시록 같은 재앙”시베리아선 그리스 면적만큼 숲 사라져기후변화가 올여름 북반구를 불태우고 있다. 초여름부터 엄습한 ‘열돔’ 현상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기승을 부린 데 이어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잡힐 기미가 없다. 지난달 캐나다·미국 서부,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지역의 숲이 타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유럽의 야산과 민가도 화마에 휩싸였다. 올해 산불은 역대 최악의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abc방송은 지난달 14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화한 ‘딕시’ 산불이 3주가 넘게 이어져 7일(현지시간) 오전까지 1807㎢를 태웠다고 집계했다. 1845㎢를 태워 역대 가장 파괴적인 산불로 기록됐던 2018년 캘리포니아주 산불에 근접할 만큼 맹렬한 기세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산불은 민가를 덮쳐 지난 5일엔 150년 역사를 간직한 금광 마을인 그린빌을 폐허로 만들었다. 7500여명의 소방관이 동원됐지만 고온건조한 날씨와 가뭄, 강풍이 겹치면서 진화는 요원해지고 있다. 인적이 드문 지역이라 인명피해가 덜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여름마다 러시아 시베리아 사하공화국에서 발생하는 산불 역시 지구 대기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모스크바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린피스는 올해에도 산불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3년여 만에 시베리아에서 13만 4000㎢의 침엽수림이 황폐화됐다고 밝혔다. 그리스 국토 면적만큼의 숲이 사라진 것이다. 북반구에서 대형 산불이 번지면서 지난달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이 기존 최대치인 2014년 7월의 배출량을 20% 능가했다고 가디언이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 서비스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산불에 따른 탄소 배출량의 절반 이상은 북미와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했다.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남부 유럽 국가에서 대형 산불이 번졌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부 유럽에 집중된 산불로 1280㎢가 탔는데 이는 평년의 8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그리스에선 수도 아테네 주변을 비롯해 남부 펠로폰네소스, 올림픽 발상지인 올림피아 근처까지 산불이 번져 10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민들은 ‘성경의 묵시록에서 묘사된 것과 같은 재앙’이라거나 ‘단테의 지옥인 인페르노가 연상된다’고 반응하며 공포를 호소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7일 아테네 화재통제센터를 방문해 “악몽 같은 여름”이라면서 “인명 피해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각국 정부는 산불 진화 및 이재민 구조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권위주의 정권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집권한 터키에선 오히려 당국이 이재민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나라에선 지난달 27일 대형 산불 발생 이후 ‘터키를 돕자’(#HelpTurkey)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자 검찰이 이를 정부의 무능을 꼬집은 모욕이라고 규정, 수사에 착수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 “정말 잔인” 폭염 속 50km 경보…마실 물 몸에 뿌렸다

    “정말 잔인” 폭염 속 50km 경보…마실 물 몸에 뿌렸다

    올림픽 육상 종목 중 최장 거리, 최장 시간을 자랑하는 남자 50km 경보는 가장 많은 인내력을 요하는 종목으로 분류된다. 더욱이 2020 도쿄 올림픽은 경기가 열리는 삿포로의 기온이 21년 만에 도쿄보다 높아지면서 선수들은 무더위 속에서 가장 긴 시간을 달려야했다. 조직위는 경기 시작 시간을 오전 5시 30분으로 앞당겼지만 더위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이날 삿포로의 기온은 경기 후반부인 오전 10시에는 31도가 넘었고, 습도는 79∼86%로 측정됐다. 선수들은 마실 물을 몸에 뿌리며 레이스를 이어갔다.영국매체 ‘가디언’은 경보 경기 시간을 소개하며 “오전 5시 30분 경기를 하려고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는 걸 생각해 보라”며 지적했다. 동메달을 딴 에번 던피(30·캐나다)는 “우리가 걷고 있는데 스크린에 뜨는 온도가 점점 더 올라갔다. 정말 잔인했다”고 말했다. 50km 경보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마지막 메달을 딸 수 있는 이번 경기는 폭염에 이변이 연출됐다.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있었던 다비트 토말라(32·폴란드)가 3시간50분08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km 경보 선수였던 토말라는 올해 50km로 종목을 바꿨고, 완주한 것도 올해 3월 대회가 처음이었지만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저력을 보였다. 토말라의 1위 기록은 올해 이 종목 최고기록 톱 20에도 끼지 못하는 성적으로, 정작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마루오 사토시(30·일본)는 4시간6분44초에 그치며 32위에 머물렀다.
  • “인도네시아 육군, 여군 지원자 ‘처녀성 검사’ 폐지”

    “인도네시아 육군, 여군 지원자 ‘처녀성 검사’ 폐지”

    인도네시아에서 군에 지원하려는 여성은 남성과 다른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이른바 ‘처녀막 검사’로, 그 동안 인권 침해와 성차별 논란을 빚어왔는데 인도네시아 육군을 시작으로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50년 이상 처녀성 검사 관행…육군 폐지 공식화”6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여경과 여군 채용 시 ‘두 손가락’을 사용한 처녀막 검사로 여성 지원자들에게 수치심과 고통, 정신적 충격을 줬다. 휴먼라이츠워치는 2014년 인도네시아 여경 채용 과정의 처녀성 검사 문제를 국제적으로 폭로했고, 이어 2015년 5월에는 여군도 마찬가지라며 폐지를 촉구했다. 단체는 “50년 이상 이러한 관행이 지속됐다. 비과학적이고 국제인권법에 위배된다”며 폐지를 강하게 촉구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여경·여군뿐만 아니라 공무원 양성 대학 입교생, 공직자와 결혼할 예정인 여성들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처녀성 검사가 시행됐다고 휴먼라이츠워치는 주장했다. 인구의 87%가 이슬람 신자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혼전 성관계가 흔하게 이뤄짐에도 혼전순결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뒤섞여 있어 혼전 성관계를 법적으로 금지하자는 주장까지 나온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달 3일 올린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 경찰이 여경 채용 시 처녀성 검사를 중단한 데 이어 육군이 폐지를 공식화했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안디카 페르카사 육군 참모총장이 지난달 육군 지휘관들에게 “여군 채용 과정의 의료검진이 남성군인 의료검진과 비슷해야 한다”고 말해 처녀성 검사 폐지 결심을 알렸다고 전했다. 육군 참모총장의 이러한 발언은 7월 18일 육군 공식 유튜브 공식 계정에 올라와 있다. 그는 “신병은 교육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선발될 것이고, 의료검진은 그 외의 목적으로 수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성이 없는 검사가 있는데, 우리는 더는 그런 종류의 검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男장교 약혼녀 검사도 폐지…“해·공군도 폐지해야”처녀성 검사는 여성 군 지원자뿐만 아니라 남성 장교의 약혼녀에게도 일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의 일부 부대에서는 남성 장교가 결혼할 때 아내가 될 여성의 처녀성 검사를 받게 했다고 휴먼라이츠워치는 밝혔다. 안디카 참모총장이 남성 장교의 결혼 신청은 약혼녀의 의료검진 없이 행정적인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휴먼라이츠워치는 덧붙였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육군에 이어 인도네시아 해군과 공군도 처녀성 검사를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도네시아군은 처녀성 검사폐지와 관련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여성 단체들은 인도네시아군의 공식 발표를 요구하며 “훨씬 더 많은 여성에게 군인이 될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덕성 평가한다는 이유…최소 20개국 여전히 시행 2014년 첫 문제 제기 당시 인도네시아군 대변인은 “비도덕적인 사람이 군에 들어올 수 없다”면서 처녀성 검사 관행을 옹호해 국내외적으로 황당함을 안긴 바 있다. 이후 경찰 당국은 “처녀성이 후보자 결격 사유는 아니다. 처녀성이 없는 후보자 중에도 경찰이 된 이들이 많다”라며 “처녀성이 있는 후보자는 80점, 아닌 자는 60점을 준다”는 해명을 내놨다가 더 큰 비판을 받았다. 결국 당시 경찰청장은 “이후 진행될 여경 채용 과정에서는 처녀성 검사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처녀성 검사는 주로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적어도 20개국에서 미혼 여성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이뤄진다. WHO 측은 “처녀성 검사는 여성 차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불평등을 고착화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전면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탈레반, 아프간 카불서 국방장관 노린 차량 자폭 테러

    미군 철수로 무장 조직 탈레반이 득세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3일(현지시간) 폭탄 공격으로 약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탈레반은 국방장관을 노린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일이라고 밝혔는데, 무차별 총격과 공습으로 민간인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수도 카불 그린존(경비강화 구역)에선 수차례에 걸쳐 폭발과 총격이 이어졌다. 최소 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중에는 민간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도중 국방장관 공관을 겨냥한 차량 자폭 테러가 일어나기도 했다. 비스밀라 칸 모함마디 장관은 당시 공관에 머물지 않았지만, 경호요원 일부가 다쳤다. 이에 정부군은 즉각 반격해 테러범 전원을 사살했으며,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테러범들은 차량 폭탄 공격 후 의원 자택도 습격했다. 이곳은 정부 고위급 인사의 공관이 몰려 있고, 미국을 포함한 외국 대사관이 있는 곳이다. 탈레반은 4일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정부 고위 관료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더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탈레반은 아프간의 핵심 주도 중 하나인 라슈카르가의 장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라슈카르가의 한 지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탈레반 수중에 넘어갔으며, 20만명의 지역 주민에게는 정부의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이들은 경찰청 본청, 정보기관 등 주요 정부 청사를 공격했는데, 심지어 죄수들을 풀어 주기 위해 교도소를 공격했으나 격퇴됐다. 지난 24시간 동안 이 지역에서만 최소 4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 같은 탈레반의 공세에 맞서 아프간 전역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공격을 비난하면서 “탈레반과 모든 당사자들이 즉각 폭력을 멈추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아프간 내 장악 지역을 확대하면서 차기 정부에서의 핵심 권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불이 집 근처까지 오면 돕겠다”…닷새째 구조 요청 손 놓은 터키

    “불이 집 근처까지 오면 돕겠다”…닷새째 구조 요청 손 놓은 터키

    터키에서 대규모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정부를 향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전했다. 지난달 28일 터키 남부 안탈리아주에서 시작된 산불로 소방관, 고립된 농가의 부부와 자원봉사자 등 8명이 사망했고, 최소 9곳이 여전히 불타고 있다. 불은 강한 바람, 낮은 습도, 찌는듯한 온도 탓에 인근 지역으로 급속도로 번졌는데, 다음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리조트, 호텔을 찾은 관광객들도 아직 대피하지 못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보드룸과 안탈리아에서는 관광객이 보트를 이용해 바다로 피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놓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가디언에 “5일 동안 죽어가며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엔 소방차가 한 대도 없는데, 그들은 불이 집 근처까지 오면 돕겠다고 한다”며 “어떻게 이런 정부가 있을 수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또 터키 정부는 사용할 수 있는 소방 헬기가 없다는 사실을 시인한 후 관리 소홀과 대응능력 부족 등의 비난에도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불길이 에게해 해안의 화력발전소 인근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에게해 해안 도시 밀라스의 시장은 “불길이 발전소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며 “화가 나서 울 것 같다”고 했다. 터키 정부는 화재 진압을 위해 군경을 동원하고, 시위 진압용 살수차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산불도 기후 위기와 연관이 큰데, 북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로 인해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으며 지중해 유역 다른 지역에서도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에선 당국이 “30여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수도 아테네 인근 파트라스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주택가까지 불이 번져 수천명이 대피했다. 이 지역에서는 8명이 화상과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당국은 6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렸다. 인근 지역은 최고 45도의 폭염이 예보돼 또 다른 위험이 예고된다.
  • 하늘서 본 코로나 이후 최대 美 축제…총 40만명 바글바글 (영상)

    하늘서 본 코로나 이후 최대 美 축제…총 40만명 바글바글 (영상)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록 축제 ‘롤라팔루자’가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일 가디언은 하루 10만 명씩 나흘간 총 40만 명이 몰린 롤라팔루자 축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거라는 공중보건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시카고 도심 공원 그랜트파크에서 세계 최대 록 축제 롤라팔루자가 개막했다. 마일리 사이러스, 푸 파이터스, 포스트 말론 등 170여 개 유명 그룹은 매일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시카고 초고층 빌딩 숲과 미시간호를 배경으로 설치된 8개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지난 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축제에는 하루 10만 명씩 총 40만 명이 몰려 팬데믹 이후 최대 축제를 만끽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축제 현장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몸을 흔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1년 ‘대안 문화 축제’를 내걸고 시작된 롤라팔루자는 미 전역을 돌다 2005년부터 시카고에 둥지를 틀었으며, 2012년 10년간의 장기계약을 맺었다. 시카고시는 롤라팔루자를 통해 매년 수십억 원의 세수를 올린다. 2019년에는 740만 달러, 한화 약 85억 원을 거둬들였다.이 때문일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던 축제가 올해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롤라팔루자의 ‘경제적 효과’에 눈이 먼 시카고시 선출직 공무원들이 “대규모 집회는 야외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행사를 강행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감염병학회(IDSA) 이사인 티나 탄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제법 가까운 공간에 10만 명 이상의 사람이 밀집했고,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델타 변이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탄 박사는 ”최대한 안전하게 축제를 운영하려 했다는 것은 알지만,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롤라팔루자 주최 측은 축제 참가자들에게 백신 접종 완료 또는 72시간 이내 음성 판정 결과 증명서를 요구했으며, 행사 첫날 600여 명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가디언은 ”백신 접종자도 돌파 감염 우려가 있으며, 백신 접종 확인서와 음성 확인서는 얼마든지 위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58, 민주당)은 ”백신 덕분에 조심스럽게 도시를 재개할 수 있었다“며 축제 강행 결정을 옹호했다. 시 보건국에 따르면 시카고 주민 약 52%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시카고시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3주 후면 롤라팔루자가 발병률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긴장 감도는 중동… 美·英도 “이란이 고의적으로 유조선 공격”

    긴장 감도는 중동… 美·英도 “이란이 고의적으로 유조선 공격”

    이스라엘이 오만 인근 해상에서 벌어진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직접 지목한 데 이어 미국, 영국까지 이란을 비난하며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에선 대표적인 강경 보수파로 꼽히는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오는 5일 취임을 앞두고 있어 강대강의 대결이 우려된다. 이스라엘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1일(현지시간) “유조선 공격 주체가 명백하게 이란임을 천명한다”며 “그에 관한 정보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는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기업 소유 선박인 머서 스트리트호는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의 국제 해운사 조디악 해양이 운용한다. 이스라엘 당국은 사건 발생 다음날부터 성명을 통해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으로 자국민이 목숨을 잃은 영국도 이란이 고의적으로 이스라엘 유조선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 줬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고의적이고 목표가 설정된 것”이라며 “이란에 의한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사건 조사를 지원했던 미국 역시 “이란이 이번 공격을 했다는 걸 확신한다”며 “적절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한 만큼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대응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사건 발생 며칠 만에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첫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이스라엘의 주장을 일축했다. 당국은 “(자국 배후설은) 근거가 없다”며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이런 주장을 한 게 처음이 아니다. 당장 이를 멈추라”고 반박했다. 숙적인 이스라엘과 이란은 중동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의 배후로 상대를 지목해 왔다. 이스라엘은 이슬람 시아파 국가인 이란을 최대 위협으로 꼽으며 이란의 미사일과 핵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에서 대이란 초강경파인 베네트가 신임 총리로 당선되고, 이란에서도 라이시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앞으로 더 큰 갈등이 불거질 거란 우려가 크다. 라이시는 이란핵합의(JCPOA)에 복귀하려면 미국이 먼저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역시 “서방 국가들은 절대 도움을 주지 않고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공격을 가한다”며 깊은 불신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이란이 수십년 만의 최악의 가뭄과 함께 전력 부족,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데믹 등 각종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당장 핵협상이나 서방 국가에 의한 제재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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