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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영화]

    [토요영화]

    ●평원의 무법자(EBS 밤 12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1972년작.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에서 ‘나약한 주민들이 자신들을 보호해 줄 보디가드를 구한다.’는 기본 설정을 빌려 왔다. 거기에다 셀지오 레오네를 연상시키는 복수심에 불탄 주인공을 첨가했다. 한 마을의 보안관이 복수를 위해 귀신이 돼 마을에 나타난다는 내용의 ‘공포 서부극’. 서부의 황야, 호수 주변에 위치한 라고시라는 작은 마을에 한 이방인(클린트 이스트우드)이 말을 타고 나타난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무법자라 생각해 두려워한다. 마을 사람들은 3명의 총잡이를 고용해 이방인을 쓰러뜨리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는 한동안 마을에 머무르며 여자를 겁탈하는 등 횡포를 일삼는다. 어느날 또 다른 무리의 무법자들이 마을로 들어오자 사람들은 술렁거린다. 감옥에서 출소한 스테이시와 칼린 형제가 마을로 돌아와 복수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 이제 마을 사람들은 이름없는 이방인이 무법자들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기를 바라게 되는데….105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콘돌(iTV 밤 11시 20분) 제너럴 호스피털(General Hospital)’시리즈로 데뷔한 대니얼 그린 주연의 액션 스릴러물. 세르지오 마르티노 감독. 특종에만 혈안이 돼 있는 프리랜서 기자 마크(대니얼 그린)는 상원의원이 바람을 피우는 현장에 잠입해 사진을 찍는다. 노발대발한 상원의원은 마크의 회사에 압력을 넣어 그를 외국으로 쫓아낸다. 마크는 우연히 신문을 읽다 40년 전 중국 황제의 보물을 갖고 탈출했던 베이징(北京) 시장이 추락, 빙하속에 갖혀 있다가 최근 발견됐다는 기사를 발견한다. 마크는 보물을 찾으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달려간다.100분.
  • 그랜드마트 신촌점 생활용품 전문매장

    그랜드마트 신촌점 생활용품 전문매장

    “살림살이에 필요한 소소한 생활용품을 한자리에 모아 리빙용품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식품·의류 확충 백화점등과 차별화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식품·패션의류 매장을 집중적으로 확충, 총력전을 펼치는 것과 달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리빙용품 코너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차별화를 이룬 생활용품 전문매장이 등장했다. 도심형 전문 아웃렛을 표방하는 ‘그랜드마트 서울 신촌점’이 그곳이다.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최근 리뉴얼 공사를 실시해 주변의 전문점과 할인점들과 차별화된 전문숍 형태의 대규모 리빙 전문매장을 열어 ‘생활용품 전문 아웃렛’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영업 면적을 300평 규모로 넓혀 침구·수예·가구·애완동물·컴퓨터·음향가전·원목 인테리어 등의 매장을 새로 오픈해 다양화하는 한편, 홈인테리어상품과 란제리·내의제품, 웰빙용품, 게임기상품, 문구·완구제품,DIY용품 등을 각기 전문숍 형태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정진헌 그랜드마트 영업차장은 “지금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매출이 많은 패션의류 및 식품 매장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는 것과 달리 우리는 역발상을 통해 매장 구성을 실용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리빙 전문매장의 제품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제품 가격도 백화점보다 최고 50%까지 낮춰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빙 전문매장은 홈인테리어상품과 란제리·내의제품, 웰빙용품, 게임기제품, 문구·완구용품,DIY상품 등을 한데 모은 각종 전문숍 형태로 꾸며져 있다. 홈인테리어 전문숍은 가격은 할인점, 품질은 백화점 수준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가구·수예·침구·커튼·블라인드·가구 등 모두 20여개 브랜드에서 100여개 품목을 선보였다. 특히 할인점 등에서 잘 취급하지 않는 이탈리아 직수입 브랜드인 미켈란젤로와 밸루콜렉션 등 앤티크 종합가구를 입점시켜 매장의 품격을 높였다. 홈데코·내추럴하모니·앤티크인테리어 등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멀티숍(편집매장)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결혼시즌에는 전문 상담원을 배치해 혼수 패키지상품 판매와 각종 상담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20∼50% 상시 할인 판매’라는 가격파괴를 무기로 내세운 란제리·내의 전문숍은 발렌시아가·인터크루와 보디가드,BYC, 트라이 등 10여개 유명 속옷 브랜드의 제품을 내놓았다. ●리뉴얼통해 매장 밝고 깔끔하게 꾸며 기능성 속옷 전문 브랜드인 댑은 임산부와 체형 보존을 위한 맞춤복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격대는 9000∼10만원까지 다양하다. 아동 내의가 9000원선, 겨울 내복이 2만 5000원선, 양말이 1000원선이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염성진(47·여·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씨는 “새로 리뉴얼한 덕분인지, 매장이 밝고 깔끔하게 정리된 것 같다.”며 “상품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품질이나 구색은 괜찮은 편이지만 매장이 다소 협소해 답답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혈압·비만도등 무료 체크 건강과 직결되는 상품들을 한데 모은 웰빙용품 전문숍은 안마기·혈압기·체중계·비만체크기·찜질기·아로마용품 등 다양한 관련상품으로 꾸몄다. 방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혈압과 비만도 등을 무료로 체크해 주고 건강 관련상담 서비스도 해준다. 참숯 매트 7만 8000원, 체중계 1만 5000원, 안마기 3만 5000원이다. 문구·완구 전문숍은 할인점과 아웃렛으로는 유일하게 문구·완구의 주요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켜 상품 구색이나 브랜드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최고로 꼽힌다.30여개 브랜드의 2만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며, 할인율은 10∼50%이다. 특히 문구코너의 모나미·동아·모닝글로리 등의 브랜드에서 노트·팬시용품·미술용품·포장·가방 등 연관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고 있다. 게임기 전문숍은 신촌이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거리인 만큼 이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닌텐도·소니핸드게임·위저드 컴퓨터박스게임·영화CD·핸드디지털게임·비디오게임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게임만을 엄선해 판매하고 있다. 실험 판매대를 설치해 직접 체험한 뒤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대는 1000원 이상이며, 젊은이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꾸몄다. 주얼 게임CD가 900원 이상,P/S2 게임 1만 9500원이다. 디지털 게임기는 20% 할인해 판매한다. 친구들과 함께 찾은 성인혜(21·여·대학생)씨는 “문구·완구 전문숍 등 매장마다 상품 주문카드 등을 비치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메모해 놓도록 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며 “그러나 매장이 그리 넓지 않은데 전문숍이 많다 보니 상품 구색이 생각만큼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문카드 비치등 세심한 배려 알뜰형 소비패턴을 추구하는 DIY숍은 한푼이라도 아끼면서 직접 만드는 재미도 느끼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주 2일 휴일제가 확산되면서 시간 여유가 많은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욕실·생활 플라스틱·박스용품·공구세트 등이 총망라돼 있다. 할인율도 20∼30%이다. 애완용품 전문숍은 애완동물 기르기가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신비를 가르치는 등 자연 교육의 장이 되는 만큼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열대어·도마뱀·토끼뿐 아니라 사슴벌레 등 곤충류 등 15종의 애완동물과 애견용품을 판매한다. 함근영 그랜드마트 신촌점장은 “도심에 위치한 지역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려 선택과 집중으로 리빙 전문매장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특히 매장들을 세분화해 구입의 편리성과 가격비교를 통한 선택의 폭 확대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조성원 웃고 문경은 울고

    KCC와 전자랜드가 9일 부천체육관에서 프로농구 04∼05시즌 처음 맞붙었다. 이날 두 팀은 모두 포인트가드가 문제였다.KCC는 ‘컴퓨터 가드’ 이상민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신세였고, 전자랜드는 원래 가드진이 취약한 팀이었다. 자연히 두 팀 모두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KCC는 실책 17개를 범했고 전자랜드는 그보다 3개 많은 20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빠른 패스로 인한 속공과 골밑 공격이 제대로 안 된다면 승부의 관건은 역시 3점슛. 다행히 두 팀은 한국을 대표하는 ‘슛쟁이’를 보유하고 있었다.KCC의 ‘캥거루 슈터’ 조성원과 전자랜드의 ‘람보 슈터’ 문경은이 바로 그들. 둘은 유감없이 기량을 발휘했지만 결국 조성원이 웃었고, 문경은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KCC는 4쿼터 고비에서 3점슛 3개를 꽂아 넣은 조성원(23점·3점슛 5개)의 ‘클러치 슛’으로 전자랜드를 85-80으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전자랜드는 문경은(14점·3점슛 4개)의 3점포로 3쿼터의 문을 연 뒤 앨버트 화이트(20점 11리바운드)의 야투가 소나기처럼 터지며 55-59로 추격했다. 4쿼터는 본격적인 3점슛 전쟁. 전자랜드는 문경은의 3점슛으로 60-62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찰스 민렌드(21점 12리바운드)가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했다. 전자랜드의 김태진(17점)이 다시 3점슛을 터뜨리자 조성원의 3점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조성원은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또다시 3점포를 작렬,KCC는 78-69로 달아났다. 문경은이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코트 왼쪽 3점라인 밖에서 던진 조성원의 3점슛이 또다시 림을 갈랐다. 이후 전자랜드는 김태진과 문경은이 잇따라 3점슛을 꽂아 넣었지만 KCC는 조성원의 슛으로 이미 81점에 도달해 있었고, 전자랜드는 78점에 그쳤다. 이상민의 빈자리를 잘 메워준 표명일(13점)은 막판 상대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차분하게 승리를 지켰다. 부천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中 9년연속 반덤핑 피소국 1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9년 연속 반덤핑 조사대상국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9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중국 수출제품에 대한 반덤핑이나 상계관세, 세이프가드 등을 포함한 수입국의 조사가 46건(12개국)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으며, 관련 금액은 약 11억달러로 1.5% 늘었다. 특히 유럽연합(EU)이나 미국, 인도, 아르헨티나 등 전통적인 통상마찰국외에도 터키가 새로운 분쟁국으로 부상했다. 터키는 9개월 사이에 중국에 대해 반덤핑 및 세이프가드 등 총 12건을 제기했으며, 금액은 1억 13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1997년 이후 현재까지 중국은 34개 국가로부터 665건의 분쟁을 겪었다. 이에 해당된 수출액만 191억달러, 품목은 4000여개에 달한다.
  • [하프타임] 오닐, 새 둥지서 무난한 신고식

    ‘공룡센터’ 샤킬 오닐(마이애미 히트)이 무난하게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오닐은 4일 뉴저지 네츠와의 미프로농구(NBA) 04∼05시즌 개막전에서 21분간 뛰며 16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100-77 압승을 거들었다. 오닐은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허벅지 근육통을 감안하면 새 팀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한편 일본인 최초로 NBA에 진출한 단신(173㎝) 가드 다부세 유타(피닉스 선즈)도 이날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데뷔전에서 7득점,1어시스트를 올려 팀의 112-82 대승에 보탬이 됐다.
  • [Anycall프로농구] TG삼보 “이젠 울지 않으리”

    TG삼보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흘렸던 눈물을 깨끗이 씻었다. TG는 3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77-62, 완승을 거두고 개막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KCC와의 통산전적에서도 10승9패로 한 발 앞섰다.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깝게 우승반지를 내주고 와신상담했던 TG삼보는 막강 ‘트윈타워’ 김주성(17점 4블록슛)과 자밀 왓킨스(24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시종일관 코트를 압도했다.T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6-23으로 앞서며 높이의 우위를 마음껏 누렸다. 반면 이날 패배로 2연패를 당한 KCC는 경기 초반부터 불안했다. 교체가 확정돼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 용병 RF 바셋(6점)이 흔들렸고, 이상민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해 패스가 제대로 돌지 않았다. 슈팅가드인 조성원(3점)이 경기를 조율하는 변칙을 펼쳤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TG는 이런 KCC를 마음껏 공략했다. 신기성(13점 5어시스트)은 상대 골밑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김주성에게 아웃렛패스를 찔러 줬고, 김주성은 유연한 패넌트레이션으로 손쉽게 골밑슛을 올려 놓았다.2쿼터 초반 김주성과 왓킨스는 KCC의 주득점원인 찰스 민렌드(28점 11리바운드)의 골밑슛을 번갈아가며 3차례나 쳐내 위용을 한껏 뽐냈다. 2쿼터 종료와 동시에 터진 민렌드의 버저비터 골밑슛으로 분위기를 추스른 KCC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바셋의 블록슛에 이은 표명일의 3점슛, 표명일의 돌파에 이은 바셋의 골밑슛 등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찬스를 계속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반면 TG는 고비마다 신기성이 먼 거리에서 던진 3점슛이 림으로 빨려 들어갔고, 처드니 그레이(19점 9리바운드)의 한 템포 빠른 슈팅에 힘입어 단 한 차례의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낙승을 거뒀다. 한편 대구 경기에서는 오리온스가 전자랜드를 103-87로 누르고 3연승,TG와 함께 공동1위로 나섰다. 오리온스 김승현은 무려 12개의 송곳같은 어시스트로 상대를 농락하며 19점을 올려 놓았다.‘특급 용병’으로 평가받는 네이트 존슨도 김승현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30점을 배달하고, 리바운드를 18개나 잡아냈다. 전광판이 고장나 칠판에 점수를 써가며 경기를 치르는 웃지못할 상황을 연출한 부산 경기에서는 KTF가 LG를 99-85로 꺾었다. 시즌 시작 전 강팀으로 꼽힌 LG는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떨어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프타임] 김계령 6억에 우리銀 둥지

    국가대표 센터 김계령(25)이 6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에 둥지를 틀었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김계령과 연봉 1억 2000만원에 5년간 계약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신한은행에서 ‘총알 낭자’ 김영옥을 데려와 가드진을 보강한 데 이어 ‘블로킹 머신’ 이종애, 홍현희가 포진한 센터진에 김계령까지 가세함에 따라 단숨에 겨울리그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 [NBA] ‘맥밍시대’ 열린다

    ‘그들이 돌아온다.’ 미국프로농구(NBA) 04∼05시즌이 3일(한국시간)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신생팀 샬럿 밥캐츠가 가세해 30개 팀이 펼치는 정규시즌은 각각 동·서부 콘퍼런스의 3개 지구로 나뉘어 팀당 82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의 큰 특징은 전력평준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게 참패한 ‘호화군단’ LA 레이커스가 와해돼 어느 팀에게도 선뜻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다.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정상급 스타플레이어 4명의 만남과 헤어짐이다.NBA 최고의 슈터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이상 휴스턴 로키츠)의 ‘조우’,‘공룡센터’ 샤킬 오닐(마이애미 히트)과 ‘포스트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의 ‘결별’은 NBA 판도를 변화시킬 가장 큰 태풍이다. 지난 4년 동안 올랜도 매직의 간판스타로 군림했던 ‘티맥’ 맥그레이디는 올해 휴스턴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 이유는 단 하나. 야오밍과 함께 챔피언반지를 끼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들의 결합을 놓고 호사가들은 ‘맥밍시대’가 열렸다고 한다. 맥그레이디는 지난 두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리그 최고의 스몰포워드. 특히 02∼03시즌에는 1977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당 30점 이상(32.1점)을 기록했다. 아디다스가 그의 엄청난 탄력과 폭발적인 득점력에 반해 벌써 수년째 ‘T-MAC시리즈’ 농구화를 출시할 정도로 상품성이 높은 선수다. 야오밍은 지난해 올스타투표에서 오닐을 제치고 서부콘퍼런스 대표 센터로 뽑힐 정도로 NBA에 거센 ‘황색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2년 동안 60차례의 ‘더블더블’이 보여주듯 실력도 이미 NBA 정상급이 됐다. 펩시콜라 맥도날드 리복과 같은 다국적기업은 그를 이용해 중국대륙에 침투하고 있다. 두 선수의 결합으로 휴스턴은 우승후보는 물론 최고 인기팀으로 올라섰다. 레이커스를 99∼00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피언에 올려 놓았던 오닐과 코비는 지난 시즌 챔프전 패배 이후 완전히 등을 돌렸다. 오닐은 “용서할 수 없는 이기주의자 코비가 나를 떠나게 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성폭행 혐의로 곤욕을 치른 코비도 “오닐처럼 돈을 주고 여자의 입을 막았어야 했다.”고 받아칠 정도로 감정대립은 극에 달했다. 레이커스를 버린 오닐은 벌써 마이애미에서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 오닐은 가드 드웨인 웨이드, 포워드 에디 존스의 지원을 받으며 ‘마이애미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코비는 오닐과 1대3으로 트레이드된 라마 오돔, 브라이언 그랜트, 캐론 버틀러를 위시해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건너온 블라디 디박과 호흡을 맞춘다.NBA는 두 선수의 대립이 이번 시즌 ‘최대의 흥행카드’라고 판단, 크리스마스 메인이벤트에 레이커스와 마이애미 붙여 놓았다. 이밖에 뉴저지 네츠의 ‘주포’였던 케년 마틴이 덴버 너기츠로 옮겨가 카멜로 앤서니와 어떤 호흡을 맞출지,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오르며 ‘새황제’로 떠오른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여전한 활약을 보여줄 지,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 1,2순위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와 에메카 오카포(샬럿)가 연착륙할 지 등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달라지는 규칙들

    프로농구 04∼05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용병 선발방식이 트라이아웃을 통한 드래프트에서 자유계약제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용병 선발방식 말고도 눈여겨볼 만한 변화가 많다. 우선 경기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플레이가 진행 중일 때 감독은 작전타임을 부를 수 없고, 코트 안의 공격팀 선수만이 타임을 요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트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포인트가드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다만 경기가 일시 중단됐을 때는 수비팀 선수도 타임을 부를 수 있고, 선수의 부상으로 경기가 중단될 때는 감독도 가능하다. 경기장 시설의 이색적인 변화는 매 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백보드에 2초간 빨간 램프가 켜진다는 것이다. 판정을 정확하게 하고 관중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려는 시도다. 또 지난 시즌까지는 공이 백보드를 넘어간 후 뒤쪽의 시설물에 닿아야 아웃된 공으로 간주했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공이 넘어가는 순간 휘슬을 분다. 자유투 시도시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자유투 레인 양쪽에 선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3점슛 라인 밖으로 물러나야 한다. 경기가 없던 금요일에도 1경기를 치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프타임] 이상민 하락·김승현 상승 교차되나

    이상민과 김승현의 송곳 같은 어시스트 대결은 4년째를 맞는다.4년 전 동국대를 졸업하고 혜성처럼 등장한 김승현이 데뷔 무대였던 01∼02시즌에서 어시스트상과 스틸상을 휩쓸면서 이상민과 강동희가 이루었던 ‘야전사령관 양대산맥’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김승현은 지난 시즌에도 두 상을 석권했다. 그러나 포인트가드의 최대 덕목은 역시 ‘카리스마’. 이상민은 지난 시즌 전성기 때 못지않은 탁월한 경기조율로 팀을 챔피언에 올려놓고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가 됐다.LG의 코치로 변신한 강동희는 “김승현의 상승세와 이상민의 하락세가 교차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경기를 읽는 ‘눈’은 아직 이상민이 한 수 위”라고 말했다.
  • [Anycall프로농구] “김승현 너를 넘겠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최하위권을 맴돈 프로농구 SK는 색깔이 없는 팀이었다. 무미건조한 플레이 탓에 상대팀에 승수를 헌납하기 바빴다. 그랬던 SK가 04∼05시즌에서 최대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꼽히고 있다. 이상윤 감독의 지론인 빠른 농구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빠른 농구의 중심에는 ‘예비역’ 포인트가드 임재현(27)이 있다. 지난 19일 SBS와의 시범경기에서 임재현은 빠르고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코트를 휘저었다.9개의 송곳 같은 어시스트는 크리스 랭의 호쾌한 덩크슛과 상무에서 함께 제대한 주포 조상현(28)의 3점포로 연결됐다.4개의 가로채기는 여지없이 속공으로 이어졌다. 이 감독은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참 기분좋은 승리”라면서 “임재현이 팀 분위기를 완벽하게 틀어쥔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2000년 프로에 데뷔한 임재현은 01∼02시즌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고 입대했다. 황성인(28)이 제대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4월 임재현의 제대로 ‘A급 가드’ 2명을 보유하게 된 이 감독은 속공보다는 세트플레이를 고집하는 황성인을 LG로 과감하게 트레이드시켰고, 임재현을 야전사령관으로 택했다. 임재현의 플레이는 오리온스의 김승현(26)과 꼭 닮았다. 나이는 임재현이 한 살 많지만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면제 혜택을 받은 김승현이 ‘프로밥’을 1년 더 먹었다. 임재현이 군 복무를 하는 사이 김승현은 포인트가드의 ‘최고봉’으로 우뚝 섰다. 어떤 가드든지 현재로서는 김승현을 넘지 않고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임재현은 “누구나 승현이가 나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하지만 조만간 실력차가 없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단풍놀이 버스 추락…15명 사망·18명 중경상

    단풍놀이 버스 추락…15명 사망·18명 중경상

    20일 오후 3시45분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2리 신약수 인근 지방 도로에서 관광객을 태운 76거 4014호(운전사 서현석·43) 관광버스가 15m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단풍놀이에 나섰던 탑승객 33명 가운데 운전사 서씨를 포함, 남자 10명과 여자 5명 등 모두 15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안전벨트 안매 희생 커 이날 사고는 단풍관광길에 나섰던 관광버스가 방아다리약수터를 지나 신약수방면으로 이어진 급커브·급경사로 이뤄진 도로를 내려가다 발생했다. 내리막길을 달리던 차량은 30여초 가량 좌우로 크게 흔들리다가 급커브길에서 회전하지 못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절벽 아래로 굴렀다. 사고 현장에는 사상자들의 옷과 신발, 가방 등 소지품 외에도 갖가지 음식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끔찍한 사고순간을 짐작케 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가드레일과 나무등에 부딪친 충격으로 상당수의 탑승객들이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고 일부는 차량 밑에 깔려 숨지는 등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탑승객 이도웅(63·서울 광진구 노유동)씨는 “점심을 먹고 출발한 지 10분쯤 후 차량이 갑자기 휘청거리면서 속도를 내다가 회전길을 미처 돌지 못한 것 같다.”면서 “사고 당시 ‘쾅’소리와 함께 도로옆 나무를 들이받을 때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왔는데 차량에 깔리지 않아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탑승객들은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상록수’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로 대부분 50∼70대 연령층이며 이날 오전 8시쯤 서울을 출발, 강원도 평창 계방산과 방아다리약수터 일대에서 단풍관광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탑승객 “내리막길 속도 안줄어” 사고 장소는 S자형 급경사 2차선 군도로 평소 통행량은 많지 않지만 단풍철에는 대형 관광버스 등의 통행이 많은 곳이다. 경찰은 스키드마크가 35m나 되는점 등으로 미뤄 과속운행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내리막길인 데도 속도가 줄지 않았다는 탑승자들의 말에 따라 제동장치 이상유무도 점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급커브길 경사진 도로지만 안전장치가 철제 가드레일뿐이어서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사망자 가운데 이운휴(63)·오귀래(59)씨 부부의 시신이 안치된 강릉 동인병원 영안실은 오열하는 유족들로 눈물 바다를 이뤄 주변을 숙연케 했다. ●사망자 명단 ▲서현석(43·서울 강남구 대치동)▲이운휴(63·서울 송파구 방이동)▲이민찬(55·서울 송파구 방이동)▲박세영(65·서울 강동구 성내동)▲차주영(70·서울 강동구 길동)▲안경운(74) ▲윤용섭(72·서울 송파구 석촌동) ▲이종윤(83·서울 송파구 잠실동) ▲이규룡 ▲황봉춘 ▲오귀래(59·여·서울 송파구 방이동) ▲최금자(54·여)▲조부자(60·여·서울 성파구 방이동)▲유명자(여) ▲정지영(67·여)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儒林(202)-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儒林(202)-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회견을 끝내고 돌아온 공자는 다음과 같이 변명하였다고 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나는 처음부터 그녀를 만날 생각은 없었으나 그것이 예의이니 어쩌겠나. 그리고 서로 만날 때에는 서로가 예로써 응대했었다.” 공자가 비록 ‘예로써 서로 응대했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어쨌든 이는 오늘날의 성적희롱과 같은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이 사실을 안 자로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자로는 공자의 제자 중 가장 특별한 존재에 속한다. 나이는 공자보다 9세 아래였으나 성격이 거칠고 과감하였다. 성격이 군인다웠을 뿐 아니라 군사에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자로는 어렸을 때부터 백리가 넘는 곳에서 쌀을 사와 부모를 봉양할 정도로 가난한 집 출신이었으나 공자의 문하에 들어온 후 거친 성품을 억누르고 꾸준히 공자를 좇아 수양을 닦았다. 공자의 생애를 보면 유일하게 스승의 부당함을 따지고 직언을 하는 제자로는 자로뿐이다. 이는 마치 예수를 따르던 제자 중 성격이 급한 베드로를 연상케 한다. 예수를 체포하러 군사들이 쳐들어오자 베드로는 칼을 들어 군사의 귀를 잘랐듯이 공자의 제자 중에서 자로만은 군사다운 용맹으로 공자를 호위하던 용감한 보디가드였으며, 때로는 스승의 잘잘못을 따지는 유일한 비판자였다. 이러한 자로의 태도를 공자는 신임하고 있어 논어에서 공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도가 행해지지 않아 뗏목을 타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게 될 때 나를 따를 사람은 중유(仲由:자로의 이름)뿐이다.” 공자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을 정도로 솔직하고 곧은 성품을 지녔던 자로였으므로 스승이 음탕한 여인 남자와 단둘이 만난 사실을 알게 되자 성을 낸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되신 겁니까. 선생님이 남자를 만날 수 있으시다니요.” 이 말을 들은 공자는 맹세하듯 소리쳤다. “내행동이 옳지 못하다면 하늘이 나를 버리실 것이다. 하늘이 나를 버리실 것이다.(予所否者 天厭之 天厭之)” 공자의 이런 태도는 공자의 인간미를 엿보게 한다. 인류가 낳은 세 명의 성인 중에서 예수와 석가모니 두 사람의 생애를 보면 이 두 사람에게서는 단 한번의 인간적인 실수나 약점이 보이지 않으나 유독 공자의 경우에는 끊임없이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불완전한 인간에게 있어 예수와 부처는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신처럼 느껴지나 공자는 신이 아니라 인간처럼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공자가 우리들 인간처럼 끊임없이 실수를 하고 또 자신을 반성하여 수양을 통해 고쳐나가는 태도를 통해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선인(先人)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자신이 만약 잘못했다면 ‘하늘이 나를 버릴 것이다.’라고 두 번이나 탄식하는 공자의 변명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는 공자의 인간적인 모습은 오히려 우리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위나라에 대한 환멸은 음탕한 부인 남자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위나라의 임금인 영공에 이르러 한층 극대화되었다. 사기에 의하면 공자가 위나라에 다시 온지 달포 만에 영공으로부터 다시 초청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공자는 영공과 함께 시가를 통과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영공은 부인과 함께 수레를 탔을 뿐 아니라 환관 옹거(雍渠)를 같은 수레에 배승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공자의 좌석은 뒷수레에 배당되어 있었으며, 이때의 공자모습을 사기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공자는 수레를 타고 시가를 통과해 나가면서 씁쓰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드라마 잘 만나 뜬 스타들

    드라마 잘 만나 뜬 스타들

    별 기대하지 않고 바라보던 배우에게서 ‘저런 면이 있었나?’하고 놀랄 때가 있다.어제까지 밋밋해 보였던 그들이 오늘 새삼스레 보이는 건 다름 아닌 ‘천생배필’처럼 떨어진 배역 덕택이다.그때 그 순간,제 몸에 꼭 맞게 주어진 배역은 그저 그런 연기자로 치부될 운명에 있었던 이들을 힘차게 날아오르게 하는 날개가 되기도 한다. 요즘 수많은 여성들을 들뜨게 만들고 있는 현빈이 이런 경우.MBC ‘아일랜드’에서 ‘강국’으로 분한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거나 ‘신드롬’이라는 등의 표현을 동원해도 모자랄 지경이다.청춘 시트콤 ‘논스톱4’에서 그는 밝게 염색한 머리처럼 가벼워 보였다.영화 ‘돌려차기’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지만 ‘강국’이 아니었던들 우리가 현빈이란 이름 두 글자를 다시 새길 수 있었을까.고아 출신 보디가드 ‘강국’이 없었다면 그의 눈빛이 그토록 깊고 촉촉하며 안아주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만큼 매력적이라는 것을 어찌 알았으랴.드라마 게시판에도 그를 새삼 눈여겨 보게 됐다는 소감이 줄을 잇고 있다. 가수로 출발했지만 연기에 ‘올인’한 이동건은 ‘수혁’(파리의 연인)이 구세주였다.주로 코믹 멜로풍 드라마에서 말랑말랑한 연기를 선보이던 그는 상처받은 재벌 2세 역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났다.문제 많은 재벌 2세로 나와 몸피를 키운 연기자로는 조인성도 빼놓을 수 없다.‘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사랑하지만 배려할 줄 모르는 철부지 부잣집 도련님 ‘재민’으로 나와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열연을 펼쳤다. 지금은 영화계 톱스타로 대접을 받는 원빈도 ‘얼굴 빼면 시체’ 같은 역할을 주로 맡았던 과거가 있었다.송혜교,송승헌과 호흡을 맞췄던 ‘가을동화’가 대성의 디딤돌이 되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이전에 출연했던 ‘꼭지’가 변신의 터전이 됐다고 볼 수 있다.주먹질 잘 하는 다혈질 사고뭉치지만 극중 엄마로 나오는 윤여정 앞에서만은 한없이 애교를 떠는 막내아들 역은 정말 그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비슷한 캐릭터를 맡아 시각교정을 이룬 연기자는 김흥수도 있다.시트콤이나 짝짓기 오락프로그램 등에 얼굴을 내밀며 ‘일회용품’ 같은 분위기를 풍기던 그를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진지한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건 뜻밖이었다.그러나 극중 엄마인 고두심과 슬프도록 아름다운 모자지간을 연기한 그의 모습에서 그가 가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드라마 이후 그는 KBS 대하드라마 ‘해신’에 캐스팅돼 연기의 지평을 더욱 확장해나갈 기회도 얻었다. 연기경력만 따지면 20년이 넘는 장서희를 뒤늦게 띄운 건 ‘인어아가씨’의 ‘아리영’.만년 조연에 그칠 것 같던 장서희는 복수심에 불타 큰 눈을 이글거리다가도 사랑과 연민 때문에 촛농만한 눈물을 떨어뜨리는 다중적 연기로 새롭게 각인될 수 있었다.‘아리영’을 통해 쌓은 카리스마는 영화(귀신이 산다) 진출과 ‘대박 배우’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집트 변호사, 후세인 큰딸에 청혼

    |카이로 연합|이집트의 젊은 변호사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장녀 라가드 사담 후세인(36)에게 청혼했다고 이집트 주간지 알 미단이 23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이집트 변호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으며,두 사람이 후세인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구성 문제로 요르단의 암만에서 한차례 이상 만났으며 카타르에서도 만났다고 말했다. 알 미단은 이라크 언론 보도를 인용,라가드가 3개월 전 이집트 변호사의 청혼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집트 변호사는 라가드가 청혼을 수락한 뒤 두살배기 딸이 있는 아내와 이혼수속까지 마쳤다. 그러나 라가드의 모친인 사지다는 성급한 결정을 내린 딸을 매정하게 꾸짖고 관계를 중단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가드는 모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젊은 변호사와 관계를 이어갔으며,이 변호사도 후세인 전 대통령의 변호 준비를 구실로 수시로 암만을 방문했다고 알 미단은 전했다.현재 요르단에 머물고 있는 라가드는 지난 8월 한 아랍 신문과 회견을 갖고 정계진출 의사를 밝혀 관심을 끌었다.
  • ‘공부짱’ 형과 ‘싸움꾼’ 동생의 애틋한 형제애…영화 ‘우리형’

    ‘공부짱’ 형과 ‘싸움꾼’ 동생의 애틋한 형제애…영화 ‘우리형’

    지긋지긋해서 떼어버리고 싶어도 언젠가는 감싸안을 수밖에 없는 것이 가족이다.세상이 팍팍해진 탓일까.요즘들어 다양한 가족관계의 초상을 그리며 다시금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영화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새달 8일 개봉하는 ‘우리형’(제작 진인사필름) 역시 가족을 화두로 내세운 영화.부자(‘돈텔파파’),부녀(‘가족’)에 이어 이번엔 형제다. 언청이로 태어난 한없이 착한 ‘공부짱’ 성현(신하균)과 훤칠한 외모에 걸핏하면 싸움질인 ‘싸움짱’ 종현(원빈).둘은 연년생 형제로 홀어머니(김해숙) 밑에서 컸다.늘 “우리 성현이 성현이”한다며 불만투성이이던 종현은,성현에게 그 흔한 “형” 한번 불러본 적이 없다. 특정한 큰 사건을 뼈대로 삼지 않고 두 대립적인 캐릭터로부터 다양한 가지치기로 뻗어가는 영화.사사건건 대립하면서 서로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지만 어쩔 수 없이 이끌리는 혈육의 정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가족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에 승부수를 뒀다. 이런 의도가 잘 표현된 장면 중 하나.종현이 한 친구로부터 흠씬 두들겨맞자 싸움 한번 안 해본 성현이 참다못해 끼어들어 대신 피멍이 들도록 맞는다.상황을 정리한 뒤 종현이 하는 말. “니는 뭐한다고 낑가드노.” 서로에게는 욕을 할 수 있어도 남이 흉을 보거나 때리면 못 참는 게 바로 가족관계의 본질이다. 옆 학교 ‘퀸카’인 미령(이보영)을 두고 형제가 첫사랑에 빠지는 장면도 마찬가지다.종현은 성현이 쓴 글을 몰래 훔쳐 미령의 맘을 얻는 데 성공하고,성현에게 “니,주제파악해라.”라는 말로 상처를 주지만 뒤돌아서선 죄책감에 괴로워한다.가족이기에 더 쉽게 말을 내뱉지만,가족이기에 그 말의 무게를 떨쳐버리기가 힘든 게 우리들의 모습 아닌가. 영화는 이처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관계의 심지 속을 서서히 파고들면서 관객의 마음을 울리지만,TV드라마 시리즈물이 묶인 것처럼 작은 사건들을 얼기설기 엮다보니,뒤로 갈수록 다소 지루해진다.게다가 뻔하면서도 현실에서 좀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결말은,가족신화에 기대어 가족의 원형만 강조하는 듯한 느낌도 준다. 원빈이 연기한 종현의 캐릭터가 빛난다.“이 ×새끼들아.”라며 첫 대사부터 대뜸 욕을 내뱉는 강렬한 캐릭터인데다 속으로는 여린 마음을 품고 있어,다소 맥이 없는 성현과 달리 다양한 감정선을 건드린다.여성 관객이라면 원빈의 새로운 연기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듯싶다. 부산을 배경으로 걸쭉한 사투리와 욕설이 남발하고,갈등관계를 폭력으로 풀어가는 것 등은 영화 ‘친구’의 재탕처럼 느껴지기도.‘친구’의 연출부 출신인 안권태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청담동+α]

    [청담동+α]

    ●페라가모의 시그니쳐 시계가 런칭 1년 만에 클래식한 스타일로 변신,국내 시판된다.새롭게 출시되는 ‘바라 라인’은 페라가모 버클,가죽 시계줄,스틸 팔찌,더블 스트랩 스타일.무브먼트는 스위스제,30m 방수 기능을 갖고 있다.02-2140-9666. ●에트로는 천과 가죽이 믹스된 가을·겨울 시즌 슈즈를 10월 초 출시한다.페가수스와 E자 로고,미니 페이즐리가 들어간 자가드 소재나 체크무늬의 트위드 소재,줄무늬가 들어간 소재 등이 가죽과 함께 조화를 이뤄 에트로 고유의 클래식함을 살려낸다.굽은 3∼8㎝까지 다양하다.02-511-2573. ●돌체 앤 가바나가 2004년 봄·여름 밀라노 컬렉션에서 선보인 미키마우스 캐릭터 티셔츠가 10월초 청담동 매장에 전시된다.‘섹스 앤드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가 입고 나와 이슈가 되기도 했던 이 제품은 국내에 딱 4장이 들어올 예정.미키마우스,도널드덕의 외곽선을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해 캐주얼하면서 화려하다.100만원선.02-3444-0077. ●얼빙 플레이스는 오는 10월4일 인테리어 디자이너 윤이서씨와 함께하는 ‘리빙 라인’을 선보일 계획.옷과 가구,인테리어 소품이 한데 어우러진 갤러리 형태의 멀티숍을 지향하는 영국의 철제장 브랜드 ‘비슬리’를 비롯해 직접 디자인한 각종 소품을 전시한다.비슬리장 小 28만원선,中 36만원선.02-511-8921.
  • [눈도귀도 즐거워]긴연휴 보름달 뜨면 DVD 생각에 아~ 우~~

    [눈도귀도 즐거워]긴연휴 보름달 뜨면 DVD 생각에 아~ 우~~

    며칠후면 민족의 명절,추석입니다.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의 도로는 고향으로 가는 차들로 꽉 막힐 테지만 그래도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거운 고향길,행복한 명절이 되셨으면 합니다.오늘은 이번 추석에 보실 만한 타이틀을 소개해 드립니다.마침 이번 추석은 모처럼 맞이하는 긴 연휴여서 영화를 볼 시간도 넉넉한 편인데요.이번엔 평소에 좀처럼 보기 힘들었거나 손이 잘 가지 않았던 독특한 작품들이나 유럽영화,TV시리즈 등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모두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나 우리 영화와는 사뭇 다른,독특한 즐거움과 애틋한 감동을 전달해 주는 작품들입니다. ● 썸 시리즈 ‘스타워즈’‘타이타닉’‘블레어 윗치’‘배트맨’‘대부’….모두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던 할리우드의 명작들입니다. 지금 소개해 드리는 영화는 이 모든 영화를 다 보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는 영화입니다. 바로 ‘썸’(Thumb)시리즈입니다.제목 그대로 ‘엄지 손가락’을 기본 등장인물로 해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위에 열거된 유명영화들을 패러디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이 손가락이니만치 어딘가 조악하고 유치한 느낌을 받습니다만 원작을 비트는 대단한 유머감각이 이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습니다. 원작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그야말로 대경실색에 요절복통을 하실 유쾌함이 가득한,이미 패러디 영화의 컬트 반열에 오른 작품들입니다. 국내에 DVD로 출시된 ‘썸’시리즈는 ‘썸 워즈’(스타워즈),‘썸 타닉’(타이타닉),‘블레어 썸’(블레어 위치),‘배트 썸’(배트맨),‘프랑켄 썸’(프랑켄슈타인),‘가드 썸’(대부)등이 있습니다. DVD에는 감독들의 친절하고 유쾌한 음성해설도 수록되어 있으니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 피아니스트의 전설 ‘썸’시리즈를 보시고 많이 웃으셨다면 이젠 눈물을 흘리실 차례입니다.우리에겐 ‘시네마 천국’과 ‘말레나’로 잘 알려진 주세페 토르나토레의 1998년 작품인 ‘피아니스트의 전설’입니다. 1900년대 희망을 찾아 신대륙으로 떠나는 여객선에서 인생을 보낸 어느 피아니스트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코네가 음악을 맡았습니다.천재 피아니스트의 기구한 삶과 아름답고 소중한 우정,그리고 클래식과 재즈를 아우르는 훌륭한 음악 등이 함께 모여 감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DVD에는 영화 본편 외에 특별한 부가영상은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엔리오 모리코네의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과 유명 피아노 및 재즈곡들 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전달해주는 타이틀입니다. ● 그녀에게 페드로 알모도바르라는 스페인 감독의 작품입니다.성에 대한 관심과 독특한 색채감각으로 스페인 영화를 새롭게 세계에 알린 감독답게,이 작품에서도 약간은 황당하다고 할 사랑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과 사람들 사이의 소통과 단절을 그만의 스타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첫 부분은 지루한 듯 느껴지지만 결국 끝까지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묘한 마력이 가득한 작품으로,아름답고도 서정적인 음악 역시 대단히 인상적입니다.기묘하지만 애절한 사랑이야기에 또는 너무나 아름다운 음악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고이게 되는 특별한 감동이 있는 영화입니다. DVD에는 감독의 음성해설을 비롯하여 제작과정과 인터뷰,예고편과 뮤직 비디오 등 다양한 부가영상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 24 시즌 1 TV시리즈물의 단점은 너무 길다는 것입니다.아무리 짧아도 10시간 이상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으니 웬만해선 볼 엄두가 잘 나질 않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첫 번째 에피소드를 보고 나면 10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기어코 다 보게 만들 만큼 묘한 매력을 가진 TV시리즈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24’는 화려한 수상경력과 마니아들의 칭송이 증명하듯,대단한 즐거움과 스릴이 가득한 TV 시리즈입니다.대통령후보의 암살 계획과 딸의 유괴 등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음모를 파헤쳐가는 특수요원의 이야기를,실시간으로 진행해 가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이 드라마는 무엇보다 정말로 ‘숨이 멎을 것 같은’ 강도높은 스릴을 선사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무려 16시간에 이르는 방대한 러닝타임을 자랑하지만 일단 첫 번째 디스크를 플레이하면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의 강렬한 몰입을 경험하게 됩니다.추석같은 편안한 연휴 때에만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이외에도 연휴동안 집에 찾아온 친지,가족들과 함께 볼 만한 작품들로 ‘메리 포핀스’(1964년),‘베어’(1988년),‘아이언 자이언트’(1999년),‘아름다운 비행’(1996년)등을 추천합니다.아이들에겐 물론 어른들에게도 영화의 즐거움과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는 훌륭한 가족 영화들입니다. 남규철 DVD 칼럼니스트
  • 허니컷, 日전지훈련서 트리플 더블

    |니가타(일본) 홍지민특파원|‘NBA 파워를 보여 주마.’ 풀시즌 미 프로농구(NBA) 출신으로는 처음 국내무대를 밟은 LG의 제럴드 허니컷(30·199㎝)이 일본 전지훈련에서 빼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창단 8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리는 소속팀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허니컷은 지난 18일 일본 1부리그 니가타 알비렉스와의 첫 경기에 투입돼 정확한 3점슛과 미들슛은 물론,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날카로운 패스 등을 선보이며 트리플 더블(26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작성,팀의 80-78 승리를 이끌었다.국내에서 대학팀 등과 수차례 연습경기를 했지만 외국인선수 2명이 포함된 프로팀과 맞붙은 것은 처음. 다리 근육이 뭉치고 체중이 평소보다 4∼5㎏ 더 나가는 등 현재 몸상태가 최상이 아닌 터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위력을 발할 것이라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평가다.박종천 감독은 “다른 구단도 뛰어난 용병을 많이 영입한 만큼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면서도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1997∼99년 밀워키 벅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에서 가드,이후 필리핀과 러시아 리그를 거치며 포워드와 센터를 두루 섭렵해 어떤 포지션에도 능숙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것이 강점이다.무엇보다 쉬는 날도 스스로 몸관리를 하는 등 프로다운 성실성을 겸비해 듬직하다. 또 다른 외국인선수 온타리온 넷(25) 또한 24점 12리바운드의 녹록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조금 작은 키(193.1㎝)에도 불구,탄력 넘치는 덩크슛 등을 구사하는 등 기아와 SBS 등 에서 활약한 클리프 리드를 연상케 한다. 주장 김재훈(32)은 “외국인선수 두명 모두 성격이 좋고 당초 예상보다 적응력도 뛰어난 것 같다.”며 신뢰감을 보였다.허니컷도 “서로 호흡을 맞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기회만 온다면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선수 자유계약제가 도입돼 벌써부터 ‘안개판도’가 점쳐지는 04∼05시즌에서 허니컷-렛을 앞세운 LG가 과연 ‘7전8기’의 우승신화를 엮어낼 수 있을 것인지 자못 기대가 된다. icarus@seoul.co.kr
  • [아테네 2004] 아테네 육상 ‘이변 릴레이’

    |아테네 특별취재단| 육상 트랙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이변’이 이어졌다. 영국이 29일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38초07을 기록,세계 신기록까지 바라보던 최강 미국(38초08)을 100분의1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100m와 200m 우승자인 저스틴 게이틀린과 숀 크로퍼드,‘원조탄환’ 모리스 그린이 포진한 미국의 아성을 영국이 무너뜨릴 것으로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더구나 영국 선수들 가운데는 이번 대회 남자 트랙 결선에 진출한 선수조차 전무한 터였다.미국 주자 4명 모두 100m 10초 이내의 기록을 갖고 있는 데 견줘 영국팀에서는 제이슨 가드너만이 5년전 10초 벽을 단 한번 돌파했을 뿐이다. 하지만 영국은 이날 미국의 2번째 주자 게이틀린에게서 코비 밀러로 이어지는 바통 중계가 매끄럽지 못한 틈을 타 치고 나갔다.이어 마지막 주자 루이스 프랜시스가 결승선에서 가슴을 앞으로 쭉 내미는 지능적인 레이스로 모린을 ‘깻잎 한장’ 차이로 제쳤다. 영국으로서는 1912년 스톡홀름대회 이후 92년 만에 400m 계주 타이틀을 차지하는 감격의 순간이자 올림픽 사상 첫 노메달로 끝날 뻔한 남자 육상의 체면을 세우는 순간이었다. ‘중국 육상의 희망’ 류시앙(21)도 미국계 흑인들이 지배해 온 육상 단거리에 ‘황색 반란’을 일으켰다.지난 28일 열린 남자 110m 허들 결승에서 12초91로 결승선을 끊어 케렌스 트러멜(미국·13초18)을 큰 차로 따돌리고 중국에 올림픽 남자 육상 첫 금메달을 안긴 것. 류시앙은 반응속도 0.139초의 놀라운 스타트를 끊은 뒤 거침없는 질주를 펼쳐 1993년 콜린 잭슨(영국)이 세운 세계기록과 11년 만에 타이를 이뤘다.96애틀랜타대회에서 앨런 존슨(미국)이 세운 올림픽기록(12초95)도 100분의4초 앞당겼다. 류시앙은 올시즌 13초06의 최고기록으로 메달권 진입이 점쳐졌지만 금메달까지는 예상되지 않았다.그러나 류시앙은 이날 내로라하는 서구의 스프린터들을 보란 듯이 따돌렸고,역대 최고 성적인 84년 LA올림픽 높이뛰기 동메달(주지안화) 이후 남자 육상 금메달에 목마른 중국대륙을 열광시켰다.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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