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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소머리국밥’ 장사 10년 코미디언 배연정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소머리국밥’ 장사 10년 코미디언 배연정

    신이 내린 유일한 축복이다. 인간의 걱정거리를 확 덜어낸다. 뭘까. 푸하하하, 웃음이다. 맞다. 신은 웃는 사람을 건강하고 오래 사는 길로 안내한다. 웃음은 스트레스와 분노, 긴장을 완화시켜 심장마비와 같은 돌연사도 막아준다. 또 있다. 순환기와 소화기관을 자극해 혈압을 내려주고 암도 물리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희귀 질병에 걸린 미국의 한 작가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계속 보면서 일부러 크게 웃어 건강을 되찾았다. 코미디언·개그맨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작고한 김형곤씨도 살아 생전 그런 철학으로 많은 웃음을 온몸으로 선사했기에 더욱 안타깝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6월 LA에 해외체인점 1호 오픈 배연정(55)씨. 언제나 건강한 웃음을 생산하는 대표적 여성 코미디언이다.1971년 4월에 데뷔했으니 다음달이면 꼭 35년째가 된다. 신세대 개그가 주류인 요즘에도 여전히 TV를 통해 특유의 ‘재기발랄’한 웃음을 공급한다. 세대를 뛰어넘어 폭넓은 팬들을 확보한 것도 배씨의 독특한 미소와 향기에서 나온다. 배씨는 10년전 경기도 광주 곤지암으로 이사와 텃밭을 가꾸며 반농부처럼 지낸다. 아울러 집 인근에 ‘배연정 소머리국밥집’을 차려 10년째 음식장사를 하고 있다. 지금은 대구에 공장을 두고 창원과 벽제 등을 포함,4개의 체인점까지 거느려 어엿한 ‘사장님’으로 돈을 벌었다. 특히 오는 6월 초에는 미국 LA에 해외 체인점 1호를 오픈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다. 그동안 ‘배연정 소머리국밥’‘오삼불고기’‘마돈치’ 등 음식메뉴 특허만 10여가지를 받아놓을 정도로 ‘음식 사업’에 각별한 열정으로 성공을 일구었다. 이같은 감동 스토리가 알려져 기업체나 각 지방단체 등에 수시로 초청강연까지 나간다.‘코미디언’‘기업가’‘강사’ 등 그야말로 1인 다역의 억척 아줌마로 변신했다. 지난주 경기도 곤지암에 위치한 배씨의 식당에서 만났다. 편안한 운동복 바지에 가벼운 티셔츠 차림이었다. 활짝 웃으면서 반긴다. 화장은 얼굴만 살짝 찍어발랐다고 했다. 여전히 동안(童顔)이었다.“나이요? 51년생이죠. 까짓 것 뭐 어때요.(나이를)밝혀도 괜찮아요.”하며 천진스러운 표정이다. 그의 매력은 콧잔등의 까만 점을 중심으로 부채꼴처럼 쫙 펼쳐지는 웃음이다. 걱정거리라곤 하나도 없어보인다. 배씨는 최근 한달 동안 미국에 다녀왔다. 뉴욕에 사는 큰딸집에 들렀다가 라스베이거스와 LA, 하와이 등을 거쳐 돌아왔다. 식당 체인점 계약에 앞서 시장 조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결과 LA지역에 우선 사업계약을 했다.“자신 있어요. 그동안 ‘배연정표’가 인기를 끌어온 비결이 있잖아요. 음식맛은 독특하고 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재료도 한국에서 직접 공수할 거예요.”라며 엄지손가락을 내민다. ●직원대신 경찰서 30번 들락거려 문득 매출이 궁금해졌다. 여름 성수기때에는 하루 3000∼4000명정도 찾는다고 귀띔했다. 슬쩍 메뉴표를 봤더니 가격이 7000원. 하루매상이 얼마인지 짐작이 간다. 바쁠 때에는 직원이 40여명까지 늘어난다. 나약한 여인네 혼자 음식장사를 하기가 간단치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10년전 여기에(곤지암) 오픈했을 때 동네사람들이 연판장 돌리고, 쫓아내려고 난리법석을 떨었어요. 주변이 다 죽는다는 이유 때문이지요. 오죽했으면 제가 보디가드까지 구했겠습니까. 혹시 음식에 해꼬지나 하면 어떡해요. 구두가 바뀌었다는 손님들도 많아 구두값 계산하다가 볼짱 다보기도 했어요. 잃어버렸다는 구두는 왜 그리 죄다 비싼 건지…. 손님과 직원 사이에 시비도 많았지요. 직원대신 백차(경찰 순찰차) 탄 것만 30번은 더 됩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은 주위 사람들이 오히려 고마워한다. 찾는 이도 많고 주변 땅값도 올랐단다. 또한 곤지암 주변 골프장이나 다른 곳 가는 약도에 항상 이 지역을 가장 먼저 그려질 정도로 중심지가 됐다고 부연했다. 배씨의 경영철학은 철저히 부지런함에 있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면 ‘어떤 음식이 맛있을까. 오징어와 삼겹살이 만나면 어떨까.’라고 버릇처럼 생각한다. 맛있는 식당에서 슬쩍 ‘커닝’도 한다. 그리곤 집에 와서 식구들을 상대로 실험을 통해 완전히 ‘배연정식화’로 만든다. 이렇게 해서 음식특허를 받은 것이 10가지 넘는다. 배씨는 매일 아침 식당으로 출근한다. 직원회의를 주도한 다음 직접 주방에서 청결유무를 챙긴다. 배씨는 1분에 물컵 5000개를 닦을 정도로 이 방면에 달인이 됐다. 직접 시범까지 보인다. 컵을 일렬로 세워놓고 위 아래로 양손이 휙휙 지나간다. 눈썹이 휘날릴 정도. 지난 10년 세월의 그림이 단박에 그려진다. 직원들 봉급은 철저한 능력제.“봉급이 몇천원 단위까지 다 달라요. 그걸 열두번 하면 한 해가 후딱 지나가거든요.” 좋아하던 골프는 10년전 딱 끊었다. 인근 골프장 사장이나 대기업 회장이 가끔 들러 라운딩을 요청해도 정중히 거절한다. 정신적으로 해이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 “음식점 창업 강의도 자주 나가요. 보세요. 직장 다니다 정년퇴직하면 대개 32평짜리 아파트 한 채에 현금 1억∼2억원정도 갖게 되거든요. 대개 그걸로 음식점 사업을 생각해요. 그런데 3개월도 못가 망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음식점은 철저하게 시장조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싸게 나온 집을 골라도 위험해요. 공간이 너무 커도, 또 너무 작아도 안 돼요.” 다음은 배씨가 귀띔하는 성공 노하우. 첫째 남편은 창업하고자 하는 음식메뉴의 식당에 들어가 주방에서 7개월 동안 열심히 배운 뒤 시작할 것. 둘째 식당을 차리면 부인이 반드시 카운터를 볼 것. 셋째 직원은 홀 서빙만 시킬 것. 다섯째 손님들이 ‘겉반찬’을 더 주문할 때까지 음식맛에 계속 정성을 쏟을 것 등이다. ●사업실패 남편 억척 뒷바라지 배씨는 현재 86세된 친노모를 모시며 남편 막내딸(중학생)과 함께 지낸다. 아버지는 여덟살 이후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때 어머니와 헤어졌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만나고 싶지 않느냐고 했더니 “아버지 얘기만 나오면 어머니가 지금도 펄쩍 뛰신다.”고 했다. 어머니도 돈벌이를 위해 젊을 때 집을 나가 자신은 할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배씨 나이 열아홉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돌아온 어머니는 워낙 고생해서인지 온갖 잔병이 생겨 지금도 배씨가 병수발을 도맡아 한다. 남편은 몇해전 사업 실패로 62억원의 빚을 졌지만 배씨의 억척손으로 이를 극복했다. 지금은 남편의 건강도 회복돼 다들 새로운 인생의 봄을 맞고 있다. 문득 여자의 일생이 무엇이냐고 했더니 “참아야 하는 것이죠. 다시 태어난다면 남자이고 싶어요.”라고 한다. 건강을 위해 평일 오후에는 마을 뒷산과 동네 한 바퀴를 산책한다. 휴일에는 청계산이다. 이때마다 자신이 직접 만든 도시락을 꼭 챙긴다. 아파트 주위 텃밭에 고구마, 감자, 상추, 고추, 무 등 농약 한번 뿌리지 않은 유기농 야채들로 반찬을 만든다. 평소 이웃의 농사일을 조금씩 거드는 품앗이를 해 무공해 먹을거리는 풍부하다. 현재 방송출연은 매주 금요일 아침마당(KBS-TV)과 충주 문화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나간다. 이때마다 방송국 수위 아저씨한데 꼭 인사를 받는다.“좀 전에 딸(가수 채연)이 들어갔어요.”라고. 반면 채연은 “어머니(배연정) 금방 나갔어요.”라고 듣는다. 둘이 얼굴이 닮아 ‘어머니와 딸’로 여긴다. 또 동료 코미디언 배일집씨와 부부로 착각해 출연료를 배일집씨 통장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환상의 콤비 둘은 오는 6월 말 뉴욕에서 첫 디너쇼를 갖는다. 반응이 좋을 경우 연말 팬들을 위해 국내 디너쇼도 계획 중이다. 건너 마을에는 선배 배삼룡씨가 살고 있어 가끔 맛있는 반찬을 갖다드린다. “돈은 어느정도 벌었습니다. 하지만 죽을 때 숟가락 하나 못가지고 가는 게 인생 아닌가요. 미혼모 아이들과 독거노인들이 함께 살 수 있는 복지타운을 세울 계획입니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했다. 요즘 코미디가 말장난 위주롤 변질됐다고 지적한 뒤, 올드 코미디언과 섞으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순발력과 재치는 결코 젊은이 못지 않거든요.”라고 하면서 활짝 웃는다. ■ 그가 걸어온 길 ▲1951년 서울 출생(본명 홍애경) ▲70년 동덕여고 졸업 ▲71년 MBC 코미디언 데뷔 ▲73년 TBC 명랑극장, 코미디쇼 ▲이후 MBC 웃으면 복이와요, 폭소대작전, 일요일 일요일밤에 출연 ▲영화 형님먼저 아우 먼저, 난 모르겠네 출연(80년) ▲96년 경기도 곤지암에서 ‘배연정 소머리국밥집’ 개업 ▲97년 뮤지컬 신데렐라(예술의 전당) ▲98년 ‘너IMF냐 나 배연정이야’ 단행본 출간 ▲2002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국무총리표창) ▲현재 KBS-TV ‘아침마당’ 금요일 출연,‘배연정 소머리국밥집’ 체인점 4곳 운영 주말매거진 We팀장 km@seoul.co.kr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3)IQ와 편견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 (3)IQ와 편견

    ●피부색이 흴수록 IQ가 높을까? 작년 영국의 학술저널에 리처드 린 교수와 폴 어윙 박사가 남성의 평균 지능지수가 여성보다 5점 높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벨상처럼 높은 지능이 필요한 여러 분야에서 남성 수가 많은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의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은 비슷한 지능에서는 여성이 더 오랜 시간 열심히 공부하는 경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이들이 이전에도 미국 흑인들 중 피부색이 밝은 사람이 더 검은 사람보다 똑똑하다는 가설을 증명하려는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아프리카계 이민자의 지능이 낮아 전체사회의 수준을 낮춘다고 주장하는 호주의 학자도 있다. 이런 주장은 결국 상대를 열등하거나 문제 있는 집단으로 분류하여 차별하는 근거를 제공한다. 우리가 늘 똑똑함의 척도로 생각하는 IQ는 어떻게 등장했을까? IQ는 1905년 프랑스 정부가 정상아와 지진아를 판별하기 위해 비네(Binet)에게 검사도구를 개발하도록 한 것이 시초이다. 이후 미국 육군에서 우수 장병을 단기간에 선발하기 위해 집단적인 지능검사를 발전시킨다. 우리나라 역시 독자적인 지능검사를 개발했다. 100년 동안 발전해온 IQ검사는 신뢰성이 높다. 대부분 학교에서 IQ검사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런데 검사를 할 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요한 이유는 개인의 개별적인 사항을 고려하는 개별식 검사가 아닌 집단 검사 방식이어서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능은 순수하게 타고난 것일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검사결과가 향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한 사회에서 특정 계층이나 인종의 IQ가 낮다면 사회적으로 차별받거나 교육기회가 제한되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 또 한 가지 궁금한 것은 IQ가 개인의 능력을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인가 하는 점이다. 각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IQ가 가장 높은 사람들일까.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매우 다양한 지적 능력이 필요하다. 사업가에게는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이끄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IQ는 우리의 수많은 능력 중에서 기억력, 이해력, 사고력에 중점을 두고 측정한 결과이기 때문에 IQ 이외에 새로운 지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EQ(감성 지수·Emotinal Quotient),SQ(사회성 지수·Social Quotient),MQ(도덕 지수·Moral Quotient),CQ(카리스마 지수·Carisma Quotient),AQ(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 등 다양한 측면을 강조하는 새로운 지수가 계속 등장하는 것도 IQ의 한계 때문이다.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기존의 IQ를 반박하면서 1983년 ‘다중(多重)지능 이론’을 발표했다. 그는 각 문화권에서 가치있게 여겨지는 것을 창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지능이라고 보았다. 단일한 지능이 아닌 언어 지능, 공간 지능, 대인 지능, 자연 지능, 자성 지능, 음악 지능, 신체운동 지능, 논리수학 지능 등 8가지 복합적인 지능을 제시하였다. 이 이론에 따르면 모두가 다중 지능을 갖고 있고, 각 지능 영역마다 발달 정도가 다를 뿐이다. 또한 지능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중지능이론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한 가지 측면에서만 인간의 지능을 측정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잘 지적하고 있다. 사람들을 지능의 우열에 따라 나누기보다 자신이 뛰어난 지능이 무엇인지 알고 계발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전통적인 견해가 맞다면 IQ가 높으면 공부를 잘할 것이고 반대라면 학업성취도가 낮을 것이다. 실제로는 주변에서도 그렇지 않은 예를 흔히 볼 수 있다.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IQ는 122로 결코 천재적인 지능지수가 아니었다. 두뇌까지 전시되었던 아인슈타인의 학업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한 사람의 지능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지금까지의 IQ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지능을 측정하는 척도는 다양하며 여러 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별이나 피부색에 따라 지능이 다르다거나 아프리카계 이민자의 IQ가 낮아서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주류 집단이 느끼는 위기감의 반영이다. 그들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점과 불만들을 특정 집단에게 돌리고, 차별받는 집단은 선천적으로 열등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1. 저렴하면서도 멋진 옷을 잘 고르고, 색상을 조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VQ(시각적 감각 지수·Visual Quotient)는 이런 시각적 안목을 나타낸다.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도 물건을 고르거나 과제물을 만들 때에 감각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은 교육을 통해서, 또한 다양한 시도와 생각의 전환을 통해 계발할 수 있다. 작품성 있는 영화와 드라마, 음악 등을 고르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정리해보자. 2. 요즘 시대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능력이 무엇인지 토론해 보자. (예)요즘에는 NQ(공존지수·Network Quotient)가 중요시되고 있다.IQ나 EQ 등은 개인의 능력에 중점을 둔 지수이다. 공존 지수는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과 관계를 잘 이끌고 함께 소통하는 능력을 말한다. 3. 과거 초원지대를 누비며 살아가던 인디언이 현대 도시문명 속으로 갑자기 들어온다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열등한 사람처럼 보일 것이다. 이와 반대로 우리가 그들의 세계로 들어간다면 역시 비슷한 처지에 빠질 것이다. 누구의 지능이 더 높은지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 옥성일 서울 용산고 교사·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 “개성공단 제품 美수입 안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의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이 다음달 재개되길 희망한다.” 14일(현지시간) 미국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열린 한·미 FTA 공청회에서 미 협상 대표들에 대한 산업계의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공청회에서는 USTR와 농림·재무·통상·국무·노동부, 국제무역위(USITC) 등 정부 관리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쌀, 쇠고기, 서비스, 제약, 의료, 제지, 신발 등 26개 산업 분야의 대표들로부터 한·미 FTA 협상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쌀 제외 시도 막아야” 관심을 모았던 미 쌀 생산연합의 로버트 커밍스 부회장은 “미 협상단은 한·미 FTA에서 쌀을 제외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막아야 한다.”면서 “관세와 쿼터, 세이프 가드나 수입쌀 유통 제한과 같은 비관세 장벽까지 말끔히 제거하는 것을 협상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쇠고기연합의 제이 트루이트 부회장은 “40%에 이르는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세를 초기에 대폭 낮추고 궁극적으로 철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청회를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최근 발생한 광우병은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노동연방 및 산업기구회의(AFL-CIO)의 티어 리 부국장은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의 임금이 매우 낮고 노동자 조직을 구성하는 등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받아 미국에 수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개 산업 분야의 대표 가운데 신발 및 노조측만 한·미 FTA 체결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한국시장 잘못된 정보 많아 쌀과 쇠고기 등 그동안 양국간의 핵심적인 통상 이슈가 됐던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분야 대표들은 한국 시장에 대해 왜곡되거나 부족한 정보를 갖고 있는 사실이 곳곳에서 노출됐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스티브 베크먼 국제담당국장은 “한국에는 수많은 비관세 장벽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다가 USTR 관계자가 “예를 들어 어떤 게 있느냐.”고 질문하자 “구체적인 것은 모르겠고 한국 정부가 수입차 구입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베크먼 국장은 또 한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미국이 외국산 상용차에 부과하는 관세는 유지해야 한다.”고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주장을 했다.dawn@seoul.co.kr
  • 김형준 한맥영화 대표 코스닥 입성

    영화 ‘실미도’를 제작한 한맥영화사의 김형준 대표가 보안시스템업체인 가드텍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김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영화제작사 다인필름이 가드텍의 자회사가 되는 대신 김 대표는 가드텍의 지배주주가 될 예정이다.
  • [KCC프로농구] 삼성, 4강티켓 보인다

    장신 포워드 이규섭(삼성·198㎝)은 골밑 플레이와 3점슛에 두루 능해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감. 하지만 삼성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서장훈(207㎝·20점)-네이트 존슨(196㎝·34점)-올루미데 오예데지(201㎝·13리바운드)가 버티고 있는 삼성은 아킬레스건인 스피드를 보완하기 위해 이규섭 대신 발빠른 가드 강혁에게 좀더 많은 출전시간을 할애해 왔다. 하지만 강혁이 발목부상을 당하자 안준호 삼성 감독은 모처럼 그를 풀타임 출전시켰고, 이규섭은 3점포를 쏟아냈다. 삼성이 12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농구 KTF와의 홈경기에서 고비마다 터진 이규섭(24점·3점슛 5개)의 슛을 앞세워 89-79로 승리,6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삼성은 이날 역시 오리온스에 승리를 거둔 모비스와 공동선두를 지켜 1,2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CC는 전주에서 동부에 80-77로 역전승을 거뒀다.KCC는 KTF와 공동 4위로 올라서 6강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네바 한국대표부 김승호씨 WTO 세이프가드委 의장에

    제네바 한국대표부 김승호씨 WTO 세이프가드委 의장에

    주 제네바 한국 대표부에 근무하는 김승호(44) 참사관이 세계무역기구(WTO)의 세이프가드(Safeguard, 긴급수입제한조치) 위원회 의장(임기 1년)으로 선임됐다. 한국인이 WTO 세이프가드 위원회 의장에 선임된 것은 처음이다. 세이프가드 위원회는 각국의 세이프가드 조치가 합법적이고 적절하게 발동되고 있는지를 감시하고, 관련 법령이 WTO 협정에 일치하는지 여부를 심사하는 기구다. 주 제네바 대표부는 한국이 주요 교역 상대국으로부터 반덤핑, 세이프가드 등 다양한 수입 제한 조치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담당하는 WTO 산하기구의 의장직을 맡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김 참사관은 외시 18회로 구주통상과장, 주OECD 대표부, 주 EU대표부를 거친 국제통상분야 전문가. 현재 주제네바 대표부에서 WTO 분쟁해결 업무와 DDA 규범협상을 담당하고 있으며,2004년부터 외교통상부의 포털사이트에 WTO 분쟁 판례를 연구하는 카페(www.e-world.go.kr/dispute.ew)도 운영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78회 아카데미 시상식] ‘동성애’ 누른 ‘인종충돌’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아카데미가 아시아를 향해 `빗장´을 풀었다.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카우보이 동성애자들의 사랑을 그린 ‘브로크백 마운틴’의 리안(李安) 감독이 감독상을 차지했다. 리안 감독은 타이완 태생으로, 아카데미가 동양인에게 오스카 감독상 트로피를 넘겨주기는 처음이다. 그러나 8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돼 무더기 수상이 점쳐졌던 ‘브로크백 마운틴’은 예상보다 저조한 감독상·각색상·작곡상 등 3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최고영예인 작품상은 가장 강력한 후보작으로 꼽혔던 ‘브로크백 마운틴’을 따돌리고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문제를 다룬 ‘크래시’가 거머쥐었다.이 영화는 각본상·편집상 등 3개 주요부문을 석권해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남우주연상은 후보군에 처음 진입한 ‘카포티’의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 여우주연상은 ‘앙코르’의 리즈 위더스푼이 각각 받았다.‘킹콩’은 시각효과상·음향상·음향편집상 등 3개 기술부문의 주요상을 차지해 블록버스터의 자존심을 살렸다. 예상을 뒤엎는 이변없이 주요 화제작들에 트로피가 고르게 나눠졌다는 점이 올해 영화제의 특징. 한 비운의 게이샤의 삶과 사랑을 그린 ‘게이샤의 추억’에도 의상상·미술상·촬영상 등 3개상이 돌아갔다. 전에 없이 유연한 시상태도도 눈길을 끌었다.‘허슬 앤드 플로’의 주제곡인 랩 음악이 오스카 사상 처음으로 주제가상을 받기도 했다. 물량공세가 돋보이는 블록버스터들을 제치고 정치·사회적 메시지가 짙은 작품성 높은 영화들 위주였던 만큼 시종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로 행사가 진행됐다.화려한 패션쇼 무대 같던 예년과 달리 남녀스타 대부분 검정색 의상을 선택했다는 대목도 이례적이었다. 6개 부문 후보작으로 조지 클루니가 감독·주연한 ‘굿 나이트 앤드 굿 럭’은 단 한 개의 상도 받지 못했다. 상복이 터지리란 기대와 달리 그는 남우조연상(시리아나) 하나만 챙겼다. 다음은 수상결과.▲작품상 크래시 ▲감독상 리안(브로크백 마운틴) ▲남우주연상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여우주연상 리즈 위더스푼(앙코르) ▲남우조연상 조지 클루니(시리아나) ▲여우조연상 레이첼 와이즈(콘스탄트 가드너) ▲각본상 크래시 ▲각색상 브로크백 마운틴 ▲시각효과상 킹콩 ▲의상상 게이샤의 추억 ▲분장상 나니아 연대기 ▲미술상 게이샤의 추억 ▲작곡상 브로크백 마운틴 ▲음향상 킹콩 ▲음향편집상 킹콩 ▲주제가상 허슬 앤드 플로 ▲촬영상 게이샤의 추억 ▲편집상 크래시 ▲장편애니메이션 월래스 앤드 그로밋 ▲단편영화상 여섯명의 사수 ▲단편애니메이션 달과 아들 ▲단편다큐 승리의 기록:노먼 코윈의 황금시대 ▲장편다큐 펭귄:위대한 모험 ▲외국어영화상 초치(남아공) ▲공로상 로버트 알트만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조커 승부수

    은행장부터 일선 행원, 감독 및 일부 선수까지 감정의 앙금이 쌓인 우리은행-신한은행의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판3선승제)이 3일 춘천 호반체육관(오후 2시)에서 점프볼된다. 김영옥과 타미카 캐칭(이상 우리은행), 전주원과 태즈 맥윌리엄스(이상 신한은행) 등 스타들이 즐비하지만 큰 경기일수록 ‘깜짝 스타’가 나오는 팀이 승리하는 법. 이번 챔프전도 어떤 ‘조커’가 뜻밖의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 우리은행에는 이경은과 김진영, 김은경 등 백업 요원이 풍부하지만 ‘주전급 식스맨’ 홍현희(24·191㎝)에게 특별한 기대를 건다. 홍현희는 정규리그 막판 발목인대가 늘어났지만 최근 팀훈련에 복귀, 챔프전 출격을 벼르고 있다. 신한은행의 센터 맥윌리엄스 봉쇄를 주전센터 김계령(27·190㎝)에게만 맡기기엔 역부족이다. 장신이지만 3점슛 능력을 갖춘 홍현희가 내외곽을 부지런히 넘나든다면 맥윌리엄스를 인사이드에서 끌어내 손쉬운 골밑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신한은행의 ‘히든카드’는 어느덧 중고참대열에 들어선 가드 박선영(26·175㎝).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의 공격첨병 김영옥(32·168㎝)을 막는 것은 ‘수비 스페셜리스트’ 진미정의 몫이었지만, 체력이 고갈돼 풀타임을 소화하기 힘들다. 순한 인상과 달리 코트에선 파이터로 변신하는 박선영이 20분 안팎만 진미정의 짐을 덜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이영주 감독의 생각이다. 방송 화면엔 잘 잡히지 않지만 반칙을 당한 고참이 후배를 거친 말로 기 죽이는 경우가 코트에선 허다하다.하지만 박선영은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는 스타일이어서 대선배 김영옥의 수비에 적격이다. 누가 겨울코트의 깜짝 스타로 떠오를지 궁금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휴대전화 SOS서비스 인기

    휴대전화 SOS서비스 인기

    이른바 ‘발바리 사건’ 등 어린이·부녀자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동통신사의 신변안전 서비스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경우 신변보호 관련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해말 245만 8500명에서 2월말 현재 261만 700명으로, 올들어 15만 2200명이 새로 가입했다. SK텔레콤 ‘모바일 캡스’는 안심 심야귀가, 안심존 등을 설정, 주기적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설정 지역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통보해 준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이동전화의 GPS 핫키를 누르면 경비회사 캡스의 요원이 현장으로 신속하게 출동한다. 또 ‘위치알림이’ ‘안심지킴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F의 ‘모바일 출동’ 서비스 정액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8만 5000명에서 올들어 2만여명이 늘어난 10만 5000명으로 23% 정도 증가했다.KTF의 ‘친구찾기’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말 월 평균 5만건에서 2월 들어 월 9만여건으로 80% 증가했다. 방과후에나 학원에서 귀가하는 자녀, 밤늦게 퇴근하는 남편·아내, 데이트후 늦게 귀가하는 연인을 챙길 때 유용하다. LG텔레콤의 ‘친구찾기’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해 말 50만명에서 올들어 3만명이 추가로 가입했다. 위급 상황때 구조요청을 하는 ‘보디가드’ 서비스 가입자도 지난해 말 4450명에서 1월말 현재 4580명으로 한달만에 130명 가량이 늘었다.‘보디가드’ 서비스는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버튼을 누르면 요란한 경보음과 함께 3명 이내의 보호자에게 자신의 위치가 전송된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신변보호 서비스 가입자수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애인이나 친구간 위치를 서로 알려주는 친구찾기 서비스의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銀 “우리銀 나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지난 여름리그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챔피언트로피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신한은행은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한 수 위의 조직력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61-52로 완파,2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합류했다. 삼성은 최장신 센터 케이티 핀스트라(203㎝·12점 10리바운드)를 앞세워 ‘더블포스트’ 태즈 맥윌리엄스(188㎝·16점 11리바운드)-강지숙(198㎝·12점)이 버틴 신한은행과 리바운드에선 균형을 이뤘지만 그뿐이었다.팀의 기둥 변연하(11점)와 박정은(14점)은 체력이 바닥나 손쉬운 찬스를 놓치기 일쑤였다. 반면 ‘미시가드’ 전주원(11점 9어시스트)을 꼭지점으로 한 신한은행은 시종 압박수비로 상대를 옥죄었고, 공격에서도 51%의 안정된 야투율로 10여점차의 리드를 줄곧 지켜 낙승했다. 챔피언결정 1차전은 새달 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KCC, 오리온스 제압 4연승

    KCC가 ‘연장불패’ 오리온스를 깨뜨리고 4연승을 내달렸다.KCC는 2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무명가드’ 김진호(15점)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연장 혈투 끝에 오리온스를 93-89로 꺾었다. 전자랜드는 KT&G에게 77-99로 패했다.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이경은 카드’ 통했다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3판2선승제) 1차전이 열린 24일 춘천 호반체육관. 정규리그 3연패를 일군 우리은행은 2쿼터까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금호생명의 밀착 수비에 막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타미카 캐칭(23점 15리바운드)은 9점에 그쳤고, 포인트가드 김영옥(11점)의 볼배급은 번번이 끊겼다. 3쿼터 초 29-38까지 뒤처지자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루키 이경은(19·176㎝·6점)에게 리딩가드를 맡기고 김영옥(11점)을 슈팅가드로 돌린 것. 정규시즌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이경은이었지만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으면서 우리은행의 패턴플레이는 안정됐고 경기는 접전으로 치달았다.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57-53의 박빙리드에서 이경은은 전광석화 같은 속공과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리버스레이업슛으로 연속 4득점,61-53까지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5-58로 승리, 챔피언전 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한 우리은행은 26일 2차전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각오다. 춘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김병철 과연 ‘4쿼터맨’

    김병철(33·오리온스)은 국내 프로농구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정통 슈팅가드다.30대 중반에 들어서며 체력이 많이 부치기는 하지만 교과서적인 슛폼에서 나오는 한 박자 빠른 3점슛은 여전히 최정상급. 더군다나 큰 경기, 특히 4쿼터에서 확실히 끝내주는 클러치슈터의 역할을 도맡아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린다. 23일 창원에서 LG를 만난 오리온스는 3쿼터 중반까지 36-56으로 끌려가는 등 시종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주득점원인 리 벤슨은 2쿼터에서 상대 용병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와 입씨름을 벌이다 동반퇴장 당한 데다 김승현(10점 7어시스트)마저 슛감각이 흔들린 듯 수차례 림조차 맞히지 못한 것. 하지만 오리온스에는 김병철(17점·3점슛 5개)이 있었다.3쿼터까지 20분16초를 뛰며 무득점에 그쳤던 김병철은 4쿼터 후반 연거푸 4개의 3점포를 꽂아넣는 등 12점을 몰아쳤다. 덕분에 오리온스는 20여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연장에서도 그의 슛은 식을 줄을 몰랐다. 시작과 동시에 또 한번 3점포를 적중시켜 LG 선수들을 질리게 만들었고 종료 22초전 2개의 자유투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오리온스는 91-8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단독 6위로 올라서며 플레이오프에 한걸음 다가섰다.이날 6개를 던져 5개를 림에 꽂아넣는 초정밀 3점포로 거짓말 같은 승리를 이끈 김병철은 5개의 송곳패스도 추가해 역대 11번째로 1200어시스트를 돌파하는 기쁨도 누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맨 온 파이어(캐치온 오후 3시45분)아카데미상에 무려 다섯 차례나 후보에 올랐고, 두 번을 수상했던 흑인 남자 배우가 있다.7살 때 출연했던 ‘아이 엠 샘’(2001)으로 전 세계 영화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던 천재 아역 여자 배우가 있다. 덴젤 워싱턴과 다코타 패닝이다. 이들이 40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호흡을 맞춘 액션 스릴러다. 게다가 연출은 토니 스콧. 리들리 스콧 감독의 친동생으로 액션 영화의 장인이다. 대표작으로 ‘탑건’(1986),‘폭풍의 질주’(1990),‘크림슨 타이드’(1993),‘트루 로맨스’(1995),‘에너미 오브 스테이트’(2001) 등이 있다.1987년 A J 퀸넬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영화를 리메이크했다.‘LA 컨피덴셜’(1997)의 각본가 브라이언 헬겔런드가 각색한 점도 믿음이 간다. 전직 CIA 암살요원이었던 존 크리시(덴젤 워싱턴)는 은퇴했지만, 과거에 저질렀던 일 때문에 악몽에 시달린다. 자살 유혹 속에서 술에 의지해 삶을 꾸리던 크리시는 오랜 친구 레이번(크리스토퍼 월켄)의 소개로 납치가 성행하는 멕시코시티에서 보디가드를 하게 된다. 그의 임무는 사업가 새뮤얼 레이모스(마크 앤서니)의 9살 난 딸 피타(다코타 패닝)를 보호하는 것.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러운 피타에게 크리시는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고 웃음을 되찾아 간다. 어느 날 피아노 교습을 받고 나오던 피타는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되고, 이를 목격하고 피타를 구해내려던 크리시는 총격을 당해 쓰러지고 마는데….2004년작.14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조지 오브 더 정글(KBS1 밤 12시30분) 타잔이나 정글북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67년 등장해 인기를 모았던 만화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유쾌 상쾌 통쾌한 코미디. 특수효과와 결합한 갖가지 동물들의 연기가 볼 만하다. 조지(브랜든 프레이저)는 갓난 아이 때 비행기 사고로 아프리카 정글에 남겨져 자라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인 얼슬라는 약혼자 라일(토머스 하든 처치)과 아프리카로 사파리 여행을 떠났다가 혼자 뒤처져 사자에게 공격당하지만, 정글의 왕 조지가 구해주게 된다. 얼슬라는 조지와 그의 동물 친구들에게 친밀감을 느낀다. 한편 비겁한 행동을 일삼는 라일은 조지와 맞닥뜨리고는 다투게 되지만, 권총 무장한 라일에게 조지가 당해낼 수 없다. 불법 밀렵을 하던 라일은 감옥에 투옥되고, 얼슬라는 조지를 샌프란시스코로 데려가는데….1997년작.91분.
  • [업계소식-서적] 초등영어 코스북 ‘이화이브’

    [업계소식-서적] 초등영어 코스북 ‘이화이브’

    가드너스쿨(대표 최수지)은 회화, 읽기, 쓰기, 듣기, 문법 등을 한권으로 통합한 초등영어 코스북 ‘이화이브(E Five)´를 펴냈다. 외국에서 개발·제작된 이 학습지는 총 15단계 과정으로 구성돼 초등영어를 확실하게 마스터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 멀티미디어CD, 오디오테이프 등 5가지 구성물로 이뤄졌다. (02) 364-1280.
  • [KCC프로농구] 문경은 3점포 ‘쏙쏙’ SK 공동 5위 점프

    창과 방패가 부딪치면 어떻게 될까.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최고 득점팀(평균 89.6점) SK와 최소 실점팀(평균 78.1점) 모비스가 만났다. 그러나 종료버저가 울렸을 때 웃은 쪽은 SK였다. 문경은(20점·3점슛 6개)과 주니어 버로(27점)가 필요할 때 확실하게 터뜨린 SK가 홈에서 모비스를 94-93으로 물리치고 5위로 뛰어 올랐다. SK는 올시즌 모비스를 상대로 1승3패의 열세. 모비스의 톱니바퀴 같은 수비에 SK의 ‘창’이 번번이 막혔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2쿼터 초 가드 임재현이 부상으로 빠지고 4쿼터 들어 데이먼 브라운과 전희철이 5반칙 퇴장을 당해 위기는 현실이 됐다. 하지만 이전 5경기에서 4승을 챙길 만큼 뒷심이 좋아진 SK는 끈끈한 더블팀 수비로 막판까지 접전으로 몰아갔다. 두 팀의 희비는 30여초를 남기고 엇갈렸다.93-92로 앞선 채 공격권을 지닌 모비스는 승리를 확신하며 공을 돌렸지만,9초를 남기고 방성윤(13점 4스틸)에게 뼈아픈 가로채기를 당했다.SK는 해결사로 투입된 임재현이 3.8초를 남기고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 뒤집기쇼를 마무리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구~부산 신·구 고속도 경제성 논란

    대구~부산 신·구 고속도 경제성 논란

    부산에서 대구로 갈 때 어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일까. 3일 새로운 대구부산고속도로 개통 일주일을 맞아 경쟁체제에 돌입한 한국도로공사와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벌써부터 신경전을 펴고 있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민자로 건설한 새 고속도로 개통을 전후해 신문과 TV에 광고를 하면서 ‘Good bye Highway 이젠 I’WAY’라는 광고문안을 사용한 것이 발단. 특히 기존 고속도로보다 거리가 40㎞, 시간은 30분을 단축할 수 있어 2000㏄급 승용차로 운행할 경우 연료비 6300원이 절감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중이다. ●우리 고속도로가 경제적이다 예의 도로공사가 ‘과장’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기존 고속도로 부산∼동대구간 거리가 122.64㎞로 민자도로 82.05㎞보다 40.59㎞ 멀지만 경제성은 높다는 설명이다. 신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기존 경부선 21.04㎞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단축거리는 19.55㎞에 불과하다는 것. 여기에 도로비와 기름값을 대비하면 절감효과가 없다는 주장이다. 2000㏄급 승용차로 이 구간을 운행하려면 도로비는 부산∼대구간 8500원에다 양산∼대동IC간 1300원이 추가돼 9800원이나 된다. 여기에 기름값(휘발류 ℓ당 1459원) 1만 4970원을 더하면 운행비용은 2만 4770원이 든다. 이에 반해 경부고속도로는 도로비 5700원에 기름값 1만 7900원을 더해도 2만 3600원 정도여서 오히려 1170원의 비용 절감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운행시간도 민자 고속도로 진입을 위한 기존 고속도로 운행시간 15∼20분을 감안하면 크게 단축되지 않는다는 점도 들었다. 운전자들은 그러나 양자의 다툼에 아랑곳없이 “민자 고속도로 개통으로 직접적인 효과는 별로 못 느끼지만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대구경실련과 김해YMCA 등 시민단체들은 “공사과정에서 엄청난 이익을 챙긴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통행료마저 높게 책정, 횡포를 부리고 있다.”며 인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시스템 오류로 이용자들이 요금을 더 내는 일이 벌어져 질타를 받기도 했다. ●경제성보다 안전성이 우선이다 도로공사와 신대구부산고속도로㈜의 경제성 논란과는 상관없이, 운전자들은 안전성 미흡을 지적하고 있다. 새 고속도로는 거의 직선인데다 무려 교량 104개와 터널 13개가 있다. 제한속도는 110㎞. 교량의 높이가 대부분 10m 이상이어서 사고가 나면 치명적이다. 하지만 사고예방 조치는 무인 단속카메라 2대가 고작이다. 지난달 26일 오후 10시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남밀양 나들목 부근에서 추돌당한 쏘렌토승용차가 10m아래로 추락,2명이 숨졌다. 사고차량은 뒤따라온 아반떼 승용차에 받혀 가드레일을 넘어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박영진 홍보팀장은 “전 구간에 CCTV 138대가 설치돼 24시간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가드레일 높이와 강도는 규격에 맞도록 설치됐다.”며 “바람이 센 구정대교에는 방풍벽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속방지를 위해서는 “부산지방경찰청이 올 상반기 중 무인단속카메라 4대를 설치할 계획이며, 대구지방경찰청도 추가로 설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대표팀 전훈 중간점검

    ‘아드보카트호’가 1일 덴마크와의 홍콩 칼스버그컵 결승전을 끝으로 6주간에 걸친 장기전훈의 절반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2일 전훈 마지막 기착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지난달 16일 한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 홍콩을 거쳐 LA에 도착한 한국축구대표팀의 미국 전훈은 전술을 완성하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대표팀은 거듭되는 실전으로 많은 자신감과 함께 개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도 “때로는 지면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팀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전훈 첫 경기였던 UAE전과 1일 덴마크전 패배를 통해 얻은 것이 많았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유럽팀을 상대하기 위해 시도한 ‘포백’ 수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든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그리스전에서부터 본격 실험하기 시작한 포백 수비는 핀란드와 크로아티아전을 거치며 안정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덴마크전에서는 빈틈을 드러냈다.”며 “체격이 좋은 유럽 선수에게 체력에서 밀리자 압박이 느슨해졌고, 양쪽 풀백이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할 때 빈 공간을 메워주는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축구칼럼니스트 정윤수씨도 “포백 수비의 중심은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움직임인데 선수들이 아직 포백의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스피드와 역습에 능한 스위스전을 염두에 둔다면 덴마크전은 우리에겐 보약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직접 맞붙은 덴마크의 수비수인 미카엘 그라브가드는 “우리의 공격이 한쪽 사이드에서 반대 사이드로 빠르게 전환했을 때 한국 수비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전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을 약점으로 언급했다. 포워드들이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한 점도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5개 팀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한국이 올린 득점은 5골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 세트플레이를 통해 터졌다.”며 “이는 공격수들이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대표팀은 5일 미국과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른 뒤 9일 LA 갤럭시,12일 코스타리카,16일 멕시코와 잇따라 평가전을 가질 예정. 아드보카트 감독은 미국 전훈 기간 동안 본선행 멤버의 윤곽을 잡겠다고 밝힌 바 있어 선수들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전훈이 끝나면 17일 시리아로 이동해 22일 2007아시안컵 예선경기까지 마치고 24일 귀국한다. 곽영완기자kwyoung@seoul.co.kr ■ 최태욱·조준호·김영광 “잔디 밟아보고파” ‘아직도 기회는 있다.’ 해외 훈련중인 축구대표팀 가운데 최태욱(25)·조준호(33)·김영광(23) 등 단 3명은 지난 다섯 경기에서 단 1초도 잔디를 밟지 못했다. 치열하게 전개되는 엔트리 경쟁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이들은 미국에서 치러지는 평가전에선 출장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전지훈련이 끝나기 전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마음이 가장 급한 것은 공격수 최태욱이다. 훈련 초반 무릎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완쾌됐다. 지난달 29일 크로아티아전부터 출장이 예상됐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은 물론이고 덴마크전에서도 출장 기회를 주지 않았다. 벤치를 지키는 사이 박주영 정경호 이천수 등이 맹활약해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골키퍼 김영광과 조준호도 상황은 비슷하다. 물론 골키퍼는 월드컵 엔트리가 3명이기 때문에 탈락의 불안감은 덜하다. 그러나 자칫 하다간 월드컵 본선에 한번도 나서지 못할 우려도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실험임에도 지금까지 치른 모든 경기에 이운재를 풀타임 출장시켰다. 특히 김영광은 이운재와 주전 경쟁을 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고전중이다. 김영광은 미국 전지훈련에서 주전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는 다짐이다. 이운재의 연속 출장에 대해 “만일을 대비해 백업 골키퍼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점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美 여자고교 농구서 혼자서 113점!

    미국의 여고 농구선수가 혼자 113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주인공은 뉴욕 머리 버그트라움 고교에 재학 중인 에피파니 프린스(175㎝). 초고교급 가드로 룻거대학 진학을 앞둔 프린스는 이날 브랜데이스 고교와의 경기에서 9개의 3점슛을 포함, 무려 113득점을 쓸어담아 137-32의 대승을 이끌었다. 에드 그레진스키 코치는 “하프타임까지 58점을 넣은 것을 보고 기록을 깰 기회라고 생각해 끝까지 출전시켰다.”고 밝혔다. 113점은 ‘명예의 전당’ 회원인 셰릴 밀러가 1982년에 세운 105점을 뛰어넘은 여고농구 역대 최고 기록. 미여자프로농구(WNBA)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사 레슬리(34)는 모닝사이드 고교에 재학 중이던 1990년 전반에만 101점을 쓸어담았지만, 후반 출전을 거부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다. 프린스의 대기록 달성을 전해들은 미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르브런 제임스(클리블랜드)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라며 “조만간 그녀를 WNBA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KCC프로농구] ‘김태환식 공격농구’ 탄력받았다

    ‘김태환식 공격농구’가 3경기 연속 100점대의 고득점을 올리며 본궤도에 올랐다. 시즌 초반 3대3 빅딜을 통한 방성윤의 영입과 두 차례의 용병 교체, 그리고 추가 트레이드를 통한 문경은의 확보 등 개막전 베스트5 가운데 4명을 갈아치울 만큼 올 시즌에 올인한 SK의 지루한 ‘내부공사’가 끝났음을 알린 셈. SK는 3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16개의 3점슛(성공률 52%)을 꽂아넣으며 5연승을 달리던 선두 동부를 103-86으로 무너뜨리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SK는 18승(17패)째를 챙기며 KCC와 함께 공동 5위. 3경기 연속 100점을 넘긴 것도 고무적이지만, 상대가 동부였기에 SK의 기쁨은 두배였다. 평균 76.5실점(1위)으로 ‘짠물수비’를 자랑하는 동부를 상대로 김 감독의 공격지향 라인업이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쌍포’ 문경은(27점·3점슛 6개)-방성윤(19점·3점슛 4개 5스틸)의 외곽포는 상대 벤치를 전율케 할 만큼 위력적이었다.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방성윤과 문경은이 교차하면서 양쪽 코너로 분산될 때마다 동부 수비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급 슛쟁이를 얻은 포인트가드 임재현(12점 11어시스트)의 어시스트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3쿼터까지 접전을 벌이던 두 팀의 승부는 4쿼터 중반 갈렸다. 동부는 양경민(26점·3점슛 6개)의 신들린 듯한 3점포로 힘겹게 쫓아갔지만,SK의 임재현과 주니어 버로(18점)까지 3점 퍼레이드에 가세하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0-96으로 벌어지자 전창진 동부 감독은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포기했다. 동부로선 김주성(22점 7리바운드)과 자밀 왓킨스(15점 21리바운드)를 앞세워 리바운드의 우위(37-27)를 점하고도 고비마다 나온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 6개를 비롯, 무려 17개의 턴오버로 자멸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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