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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경기 연속 연장 혈투 끝 잉글랜드 지운 크로아티아 사상 첫 결승

    세 경기 연속 연장 혈투 끝 잉글랜드 지운 크로아티아 사상 첫 결승

    세 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크로아티아가 놀라운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인구 420만 밖에 안되는 이 나라가 월드컵 결승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이끄는 크로아티아는 12일 새벽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러시아월드컵 4강전을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이반 페리시치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일 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에 전날 선착한 프랑스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이번 대회까지 다섯 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크로아티아의 최고 성적은 처음 출전했던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의 3위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권의 팀이 월드컵 결승에 오른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또 월드컵 사상 세 경기 연속 연장전 승부를 벌인 것은 1990년 잉글랜드 이후 크로아티아가 두 번째였다. 당시 잉글랜드는 벨기에와의 16강전, 카메룬과의 8강전에서 연달아 연장전까지 치렀고 옛 서독과 맞선 준결승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졌다. 따라서 월드컵에서 세 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러 결승까지 오른 것은 크로아티아가 처음이다. 반면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52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크로아티아의 벽에 막혀 14일 밤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3, 4위 결정전을 치른다. 선제골은 이번 대회 유난히 많은 세트피스 적중률을 보이는 잉글랜드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델리 알리가 루카 모드리치의 파울로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키런 트리피어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수비수 벽을 절묘하게 넘겨 크로아티아의 오른쪽 골망을 꿰뚫었다. 거미손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가 몸을 날리며 손을 뻗었지만 한참 멀었다. 트리피어는 A매치 데뷔골을 월드컵 4강 선제골로 장식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12득점 가운데 9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넣는 진기록을 남겼다. 해리 케인과 라힘 스털링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주도권을 잡은 잉글랜드는 전반 29분 케인이 제시 린가드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왼쪽에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수바시치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경기 주도권은 허릿심 강한 크로아티아에게로 넘어왔다. 잉글랜드는 우세한 체력을 바탕으로 지칠대로 지친 크로아티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시메 브라살코가 크로스를 띄워줬고, 페리시치가 상대 수비수 카일 워커가 머리를 갖다대려고 하는 순간, 뒤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왼발을 워커의 머리 위로 들어올려 공을 맞혀 그물을 출렁였다. 3분 뒤에도 페리시치는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며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바람에 멀티 골 기회를 놓쳤다. 대신 페리시치는 공식 맨오브더매치(MOM)으로 선정됐다. 연장 전반 8분 크로아티아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트리피어의 오른쪽 코너킥 크로스를 존 스톤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텅 빈 골문을 향하게 했는데 골문 왼쪽의 브라살코가 헤딩으로 막아냈다. 후반 4분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 진영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페리시치가 백헤딩으로 흘려보낸 것을 페널티지역 왼쪽 뒷공간을 파고들던 마리오 만주키치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대각선 방향 골네트를 출렁였다. 전후반 90분은 물론 연장 전반까지 거의 눈에 띄지 않던 만주키치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 한방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상담사례 삽화그려 에세이식’ 최초로 펴낸 광명시 층간소음 예방 가이드북

    ‘상담사례 삽화그려 에세이식’ 최초로 펴낸 광명시 층간소음 예방 가이드북

    지난해 3월 경기 광명시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으로 민원인과 피민원인이 한 날 한 시간 간격으로 각기 민원을 제기해 왔다. 소음으로 인한 갈등이 있기 전에는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인사하며 지내는 친근한 이웃이었다. 소음이 시작되고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대학생자녀와 2인가구인 50대의 민원인 A는 남편과 사별 후 마음고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윗집 아이들 뛰는 소리와 손님 방문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중됐다. 항의 전화와 문자를 보내도 소용없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모임을 새벽까지 하면서 소음을 내기에 올라가서 강력히 항의했다. 이후 두 집 사이가 소원해졌다. 초등학생 자녀 둘을 키우는 40대의 피민원인 B는 잦은 항의와 시간을 가리지 않는 긴 문자로 스트레스가 컸다. 회사에 있을 때 긴 문자를 받으면 스트레스가 심하고 잠깐 다녀가는 손님이 있어도 시끄럽다고 문자가 왔다. 보일러 수리로 소음이 날 수도 있다고 양해를 구했으나 시끄럽다고 항의를 해왔다. 아들은 아래층에서 잦은 항의로 언행이 거칠어졌다. 두 세대의 스트레스는 상호 불신 속에서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광명시 ‘층간소음 갈등해소 지원센터’는 민원인과 피민원인이 대면해 감정을 푸는 것이 좋다고 의견을 냈다. 그러나 두 세대 모두 마주하는 것을 불편해했다. 센터가 두 세대를 따로 방문했다. 피민원인은 주말 소음 방지를 위해 손님 초대는 한 달에 한번만 하기로 줄이고, 아이들을 주말 체험에 보내는 등 외부활동을 늘리기로 했다. 방진용 슬리퍼를 구매해 소음을 줄이겠다고도 했다. 민원인은 피민원인의 노력을 인정하고 이에 고마워했다. 9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동주택 층간소음 갈등해소를 위해 층간소음을 예방하는 안내책 ‘사이(間)’를 펴냈다. 상담사례에 삽화를 그려 에세이식 가이드북으로 지자체 가운데 최초다. 층간소음 예방 실천법과 비롯해 층간소음 해결방법과 현장 상담사례 등으로 짜여졌다. 시는 층간소음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이웃 간 분쟁조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 ‘층간소음 갈등해소 지원센터’를 2013년 7월 3일 열었다. 또 입주민 스스로가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민원시 처리방안을 매뉴얼로 작성해 놓았다. 층간소음갈등해소지원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은 윗집과 아랫집 간 소통과 배려가 없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음은 소통을 방해하는 원치 않는 소리다.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층간소음은 어린아이 뛰는 소리와 발걸음 소리다. 이러한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층간소음 매트를 설치하거나 실내화를 신고 생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매트 두께는 4cm 이상이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소음저감용품 설치시 20%의 소음저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문 닫는 소리를 예방하려면 도어가드를 설치하면 효과적이다. 반려동물은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해 훈련시켜 소음 피해를 줄이도록 예방한다. 층간소음시 대응방법은 층간소음 발생 시 낮 시간이면 관리사무소, 밤 시간이면 경비실에 소음발생 사실을 알린다. 인터폰을 통한 항의나 직접적인 방문항의는 서로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관리사무소를 통한 민원으로 층간소음이 해결이 안 될 경우 층간소음관리위원회에 층간소음분쟁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공동주택 단지와 초등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에 가이드북 2000부를 배포했다. 시민 누구나 시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김수정 주택안전과 공동주택지원팀장은 “층간소음 분쟁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 시가 펴낸 층간소음 예방 가이드 북을 참고해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교육교재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매과이어-알리 헤더 골 잉글랜드 28년 만의 4강에

    매과이어-알리 헤더 골 잉글랜드 28년 만의 4강에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와 미드필더 델리 알리의 헤더 연속 골이 잉글랜드를 28년 만의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사마라 아레나에서 끝난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 전반 30분 매과이어와 후반 13분 알리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12년 만에 진출한 월드컵 8강전을 이겨 1990년 대회 이후 28년 만에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8강 대진의 이쪽 사이드에서 유일하게 우승 경력이 있는 팀인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11골 가운데 8골을 세트피스로 뽑는 놀라운 기록도 작성했다. 대회 11골은 잉글랜드가 우승했던 유일한 대회였던 1966년 자국 월드컵에서 뽑아낸 11골과 나란히 역대 한 대회 잉글랜드의 최다 득점이었다. 잉글랜드는 8일 새벽 3시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이어지는 개최국 러시아와 크로아티아의 8강전 승자와 12일 같은 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잉글랜드가 월드컵 무대에서 스웨덴을 꺾은 것은 2002년 1-1, 4년 뒤 2-2로 비긴 이후 처음이었다. 1923년부터 24차례 격돌하는 과정에 1968년 친선경기를 승리한 뒤 무려 43년 동안 이겨보지 못하다가 2011년 친선경기에서 겨우 이겼을 뿐이었다. 그나마 2012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네 골이나 얻어맞고 2-4로 졌으나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에서 3-2로 이겼는데 이번에 월드컵에서 멋지게 설욕했다. 1958년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스웨덴은 1994년 대회 3위를 차지한 이후 24년 만의 8강 진출에서 그 이상을 겨냥했지만 8강에서 멈추게 됐다. 잉글랜드는 이제 스웨덴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9무7패로 두 발 앞서게 됐다. 1986년 개리 리네커의 역대 잉글랜드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타이를 넘어설 기회 전반 스웨덴은 상대에게 점유율을 양보하는 이번 대회 모습을 그대로 지켰고 잉글랜드 역시 상대의 역습에 대비해 전반 중반까지 지키는 축구를 고수했다. 대회 6골로 골든부트를 겨냥하던 해리 케인이 전반 18분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날렸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매과이어의 선제골 장면에서는 케인이 상대 수비를 지능적으로 끌고 나간 것이 주효했다. 대회 처음으로 선제골을 내준 스웨덴은 많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차츰 높였고 오히려 잉글랜드에 좋은 기회를 넘겼다. 스털링이 한 번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곧바로 자기 진영 중원에서 길게 넘겨준 롱패스를 발로 트래핑한 뒤 로빈 올센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골키퍼를 제치려던 그의 노력은 무위에 그쳤고 주변에 도사리던 케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2분도 안돼 마르쿠스 베리에게 완벽한 헤더 슈팅을 허용했으나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동점 골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자 추가 골이 터졌다. 13분 제시 린가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뒤에 숨어있던 알리가 튀어나오며 머리에 맞혀 그물을 출렁였다. 역시 그의 월드컵 첫 득점이었다. 다급해진 스웨덴은 20분 빅토르 클라손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기회를 잡았지만 픽포드가 또한번 선방을 펼쳤다. 베리가 26분 골문 정면에서 날린 회심의 터닝 슈팅도 픽포드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지만 스웨덴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분기 선방한 LG전자, 상반기 역대 최고 성적

    2분기 선방한 LG전자, 상반기 역대 최고 성적

     2분기 실적을 ‘선방’한 LG전자가 역대 상반기 최고 성적을 올렸다.  LG전자는 2분기에 매출 15조 180억원, 영업이익 7710억원에 이르는 잠정실적(연결 기준)을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6640억원에 비해 16.1% 늘어났지만, 약 10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지난 1분기(1조 1080억원)보다는 30.4% 줄어들었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 평균인 8410억원에도 다소 모자란다. 하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1조 87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2009년에 세운 최고기록 1조 7160억원을 뛰어넘었다. 매출도 총 30조 1410억원으로, 상반기 매출 30조원 벽을 처음 넘었다.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이날 공시된 실적이 무난했던 데는 올레드(OLED)TV를 앞세운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부의 성과가 바탕이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분기에 14%의 놀라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HE사업부는 2분기에도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H&A 사업부도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부, 자동차부품(VC)사업부 등이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은 전체 영업이익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제품 프리미엄스마트폰 G7씽큐(ThinQ) 판매가 신통치 않았고, VC사업부는 아직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다.  업계는 LG전자가 하반기에도 무난한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레드 TV 출하량이 늘어나고 6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높아지는데다, 세탁기·냉장고 등 가전 사업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오는 10월부터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이 본격 가동된다. 미국 정부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에 따른 우려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통상전쟁과 중국의 도전, 정보기술(IT)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실적은 비교적 선방을 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만취한 중국교포, 택시 훔쳐 달아나다 교통사고 일으켜

    만취한 중국교포, 택시 훔쳐 달아나다 교통사고 일으켜

    술에 취해 택시를 탄 중국 교포가 택시기사를 속여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사고를 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이모(30·중국국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0시 10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종합버스터미널 앞 도로에서 자신이 타고 온 A(62)씨의 택시를 훔친 뒤 이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날 오후 화성시 병점동에서 술을 마신 이씨는 택시를 타고 수원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택시기사가 요금을 요구하자 자신의 지갑을 일부러 창밖으로 던진 후 “지갑이 밖에 떨어졌다”고 둘러댔다.이에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날 것을 우려한 택시기사가 직접 지갑을 주우러 차에서 내리자 이씨가 그대로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훔친 택시로 300여m를 질주한 이씨는 앞서 가던 B(20)씨의 SM5 차량 후미를 들이받은 뒤 도로 우측 가드레일을 연달아 충돌했다. B씨와 이씨 모두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8%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음주측정 요구를 수차례 거부하며 경찰관에게 주먹까지 휘둘러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라며 “(이씨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자농구는 北 82-70 승리, 국내 탁구와 사격 대회에 파견하기로

    남자농구는 北 82-70 승리, 국내 탁구와 사격 대회에 파견하기로

    이틀 동안 이어진 남북 통일농구의 마지막 경기였던 남자대표팀 대결에서 북측이 82-70으로 이겼다. 전반까지 41-30으로 앞섰던 북측은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가드 리철명(30득점, 3점슛 4개)과 포워드 신금별(13득점, 3점슛 3개) 등이 3점슛 7개를 합작하며 69-51까지 달아났다. 최류리(15점)와 김청일(14점)도 제몫을 했다. 북측은 전국대회 상위권 3개팀에서 우수 선수를 뽑아 대표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에서는 이승현(상무·21점)과 귀화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18점)만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골밑 공격 위주의 단조로운 플레이가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고전했다. 북측의 거친 수비에 위축된 듯한 모습도 보였다. 3점슛(3-11)과 가로채기(5-14)에서 크게 뒤졌다. 턴오버(19개)는 북측(6개)보다 3배 이상 저질렀다. 남측은 키 200㎝가 넘는 선수가 4명 뛰었는데도 200㎝대 선수가 한 명도 없는 북측에 공격 리바운드에서 4-8로 뒤졌다. 총 리바운드만 31-31로 같았다. 남측 남자팀은 앞서 열린 세 차례 통일농구 경기(1999년 2회, 2003년 1회)에서 북측에 모두 졌고, 15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에서도 패하면서 통산 전적 4전 전패를 기록했다. 허재 감독은 “선수들이 (월드컵 예선을 끝내자마자 방북 길에 나서)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힘들었는데, 비록 졌지만 부상없이 경기를 잘 마쳐 다행”이라며 이날 승부에 대해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부담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 승패를 떠나 남과 북 선수들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을에 서울에서 북측 선수단을 초청해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때는 이번보다 더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이승현은 “15년 만에 평양에서 농구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남과 북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쳤다. 경기 결과를 떠나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돌아본 뒤 “한민족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아쉬움은 접어두고 다음이 있으니까 그 때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북측 선수들이 서울에 온다면 우리가 평양냉면을 대접받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환영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탁구 선수들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에 처음 참가한다. ITTF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 코리아오픈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개최되는 ITTF 투어 주최 오픈대회에 참가하는 건 처음이다. 앞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남측 방북단이 묵는 고려호텔을 방문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과 환담하면서 “향후 남측에서 진행될 탁구 경기와 창원에서 열리는 사격경기대회에 북측이 참가할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공식화됐다. 8월 창원에서 열릴 사격세계선수권대회에도 북한 선수단이 출전할 전망이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지난 1월 국제연맹을 통해 북한에 창원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요청했는데, 이번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참가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잡고 입장한 통일농구팀… “우리는 하나” 박수가 터졌다

    손잡고 입장한 통일농구팀… “우리는 하나” 박수가 터졌다

    “반갑습니다” 노래와 함께 개막식 번영·평화팀 나눠 남녀 혼합경기 선수→감독 된 허재, 아들과 방북 김정은 대신 北최휘·리선권 참석“오늘의 승리는 번영(평화), 번영팀(평화팀)이 이긴다.” 4일 오후 3시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 마련된 1만 2000석에 가득 찬 관중의 응원 소리와 함께 남북 통일농구대회가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통산 네 번째로 2003년에 이어 15년 만에 열렸다. 다만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5일 경기를 참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기념사에서 “북과 남의 체육인들은 통일 농구경기를 통하여 한 핏줄을 이은 혈육의 정과 믿음을 더욱 뜨겁고 소중히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답사에서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실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며 “남북이 농구로 하나 돼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새롭게 쓰기 위해 만났다”고 말했다. 또 “15년 전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했던 선수가 이번에 감독이 돼 다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2003년 대회에 선수로 참가했던 허재 남자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지칭한 것이다. 2010년 작고한 부친의 고향이 신의주다. 그는 이번에는 국가대표인 두 아들(허웅·허훈)과 함께 방북했다. 허 감독은 2003년 당시 북한의 장신(235㎝) 센터 리명훈(49) 선수와 끈끈한 우정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둘은 만나지 못했다. 리명훈도 북한에서 농구 지도자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후 3시 10분 장내에 울려 퍼진 ‘반갑습니다’ 노래와 함께 남북 선수가 둘씩 손을 잡고 등장하자 북한 관중은 각자가 준비한 빨강·노랑·파랑 막대풍선을 부딪치며 열띤 응원전을 시작했다. 30분 뒤인 3시 40분, 흰색 유니폼의 ‘평화팀’과 초록색의 ‘번영팀’으로 나뉘어 여자 혼합 경기가 시작됐다.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이루기 전에 남북 선수들이 서로를 경험하는 기회였다. 북측의 박진아(15)는 205㎝에 달하는 큰 신장을 이용해 9분 동안 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드 장미경은 날렵한 움직임으로 13득점을 올렸고 포워드 리정옥은 3점슛 8개를 포함해 남북 선수들 중 가장 많은 26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103대102로 번영팀이 승리했다. 이문규 번영팀 감독(남한 여자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은 “평화팀 9번(리정옥)과 번영팀 7번(장미경)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 경기 2쿼터가 끝나자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명물로 통했던 취주악단이 ‘고향의 봄’,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소양강 처녀’ 등의 곡을 연주했다. 이어 오후 5시 40분부터 열린 남자 혼합경기에선 평화팀과 번영팀이 102대102로 비겼다. 지난 1월 체육 분야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한 남측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평화팀에서 뛰며 덩크슛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 내 주석단에는 남측에서 조 장관 외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방열 농구협회장 등이 앉았다. 북측에서는 김 체육상 외 최휘(국가체육지도위원장) 노동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전광호 내각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평양공동취재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英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英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영국 런던 펄리에 사는 7살 소년 도미니크 브루처는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이하 포트나이트)이라는 온라인 게임에 푹 빠져 있다. 소년은 학교에서 돌아온 뒤에도 교복 차림으로 게임에 몰두한다. 옆에는 4살 된 여동생 스칼릿이 TV 화면을 신기한 듯 바라본다. 잠시 뒤 소년은 어떤 감정도 없이 “그를 죽였다”고 말하며 “와! 저격용 소총, 좋다. 이제 근거리에서 싸우려면 더 작은 총이 필요하다”고 혼잣말한다. 최근 북미와 유럽 시장을 장악한 이 게임 때문에 “아들을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소년 어머니이자 워킹맘 엘라(32)는 토로하고 있다. 그녀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게임만 하려 하며 주말에는 일찍 일어나 온종일 게임만 한다”면서 “만일 게임을 하지 않으면 게임 관련 영상을 본다”고 말했다. 자녀가 포트나이트에 중독된 것처럼 느끼고 있는 어머니는 엘라 만이 아니었다. 이 게임은 다른 게임들과 달리 주로 어린 아이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교사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건강 전문가들은 이 게임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런던 북부에 사는 한 15세 소년이 포트나이트에 중독돼 8주간 병원에 입원했다. 햇빛을 받지 못해 비타민D가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었다. 이 때문에 소년은 1년 동안 학교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소년의 어머니인 캔달 파머는 아들은 한때 똑똑한 학생이자 럭비 선수였지만, 어떻게 은둔자가 됐는지 밝혔다. 사업가이기도 한 그녀는 “아들은 깨어 있을 때마다 게임하려고 한다. 외출은 없다”고 털어놨다. 비슷한 사례로, 한 9살 소녀는 포트나이트를 하루 10시간까지 할 정도로 중독 증상이 심해 치료를 받았다. 소녀의 부모는 딸이 한밤중에 화장실에 못 갈 정도로 정신이 팔려 나중에 오줌을 지린 쿠션을 알아차리고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은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중간에 멈출 수 없다”면서 “도중에 나가는 행위는 당신이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 중독을 정신 질환으로 판단하며 이런 개정 내용을 담은 국제질병분류 11차(ICD-11) 개정안을 내놔 세계 게임협회의 강한 반발을 샀다. 최근 영국에서는 아이들이 늦은 시간까지 게임을 하느라 다음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지쳐 있어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스크린 사용 시간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하는 일까지 있었다. 포트나이트는 100명의 플레이어가 한 섬에 도착한 뒤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서로를 죽여야 한다. 섬 곳곳에는 총과 수류탄, 그리고 석궁 등의 무기가 숨겨져 있는데 플레이어들은 이런 무기를 찾아 싸워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포트나이트의 이용 등급이 12세 이상이지만, 실제로 게임을 하는 많은 사람은 훨씬 더 어리다는 것이다. 포트나이트는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 등 콘솔 게임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북미와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게임은 사용자들에게 캐릭터 의상이나 특정 댄스 등 추가 기능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심지어 게임 속 댄스가 현실 세계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파나마를 6대 1로 대파하면서 제시 린가드는 골 세리모니로 포트나이트 댄스를 선보였다.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 역시 이 게임을 한다고 인정했다. 영국 최초의 온라인 중독센터 중 하나인 런던 나이팅게일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리처드 그레이엄 박사는 자신이 치료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수가 늘고 있으며 많은 수가 포트나이트 플레이어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게임의 ‘니어미스 효과’(성공에 거의 근접했다가 실패했을 때 크게 아쉬워하는 심리) 스타일이 패배한 플레이어들이 다시 시도하도록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양육지도자 엘리자베스 오시어 역시 “내가 접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아이들이 너무 오랫동안 스크린 시간을 보내는 것이며 최근에 이 시간은 포트나이트를 의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컴퓨터 게임에 중독성이 있다는 것을 안다. 아이들의 뇌에는 그들이 무언가를 성취할 때마다 도파민이 분비되는 데 그것은 지루한 예전 삶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라면서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방에 컴퓨터를 둬서는 안 된다. 이는 술 한 병을 알코올 중독자의 침대 옆에 놔두고 ‘당신이 술을 마시지 않을 거라 믿는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컴퓨터 게임 전문가 앤드루 제임스는 포트나이트에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부모들 자신이 실패한 죄를 컴퓨터 게임 탓으로 돌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 만일 부모들이 자녀에게 문제가 있어 너무 많이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면 제재해야 한다”면서 “콘솔 게임기를 없애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건 힘들고 눈물이 날 일이지만, 양육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면서 “균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적당히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것이 수면에 영향을 미치거나 비활동적인 생활을 하게 된다면 부모들이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트나이트는 6개월 전 무료 버전을 출시한 뒤 전 세계 이용자(1회 이상 접속)가 1억2500만명을 돌파했다. 게임 회사인 에픽 게임즈는 게임 내 아이템 결제만으로 누적 매출 1조3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더 짜릿해진 오션월드… 신규 어트랙션 3종 오픈

    더 짜릿해진 오션월드… 신규 어트랙션 3종 오픈

    본격적인 물놀이 철을 맞아 오션월드가 워터파크 최초로 물놀이와 공포체험을 결합한 신규 어트랙션 등을 공개하고 여름철 손님맞이에 나섰다. 오션월드는 지난 2일 ‘더블 스핀’, ‘더블 토네이도’, ‘파라오 메이즈’ 등 신규 시설 3종을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 ‘더블 스핀’은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4인승 봅슬레이형 워터슬라이드로 157m 구간을 최대 90도 벽면주행과 시속 60㎞에 이르는 초고속 플라잉으로 질주해 극강의 스릴을 경험할 수 있다. ‘더블 토네이도’는 4인승 클로버튜브에 탑승해 대형 깔때기 형태의 토네이도 구간을 통화하는 슬라이드다. 토네이도 구간 진입 시 최대 240도에 이르는 초대형 스윙을 연속 2회 체험할 수 있다. ‘파라오 메이즈’는 워터파크 최초로 호러존과 거울미로존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파라오 메이즈’에서 공포체험을 한 뒤 ‘더블 스핀’이나 ‘더블 토네이도’를 통해 파라오의 저주를 벗어난다는 콘셉트다. 호러존과 거울미로존은 별도 이용요금 각 3000원이 부과된다. 오션월드 내에서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일과 다음달 11일과 14일에 총 10일간 오션월드 파도풀 무대에서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와 함께하는 2018 클럽 인 오션’ 행사가 열린다. 래퍼 도끼를 비롯해 넉살, 이로한, 딥플로우, 우원재, 마이크로닷 등 힙합 뮤지션들과 홍진영, 자이언티, 유브이, 마이티마우스 등 가사들이 세대를 아우른 무대를 꾸민다.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매일 열리는 ‘오아시스쇼’에서는 라이프가드들의 다이빙쇼와 오션걸스의 커버댄스공연 등을 만날 수 있다. 오는 21일과 다음달 18일에는 개그맨 윤형빈 등이 출연하는 버라이어티 개그쇼 ‘코미디스타’가 공연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걱정마”…왕따 당하는 조카 위해 등장한 126명 흑기사

    “걱정마”…왕따 당하는 조카 위해 등장한 126명 흑기사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10대 여학생을 위로하기 위해 100명이 넘는 흑기사들이 나타났다.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살 때부터 따돌림을 당해온 한 소녀를 위해 120대의 오토바이가 특별한 행렬을 벌였다고 전했다. 영국 잉글랜드 더럼주 체스터 르스트리트 지역에 사는 클로에 롭슨(16)은 초등학생때부터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 친구들의 따돌림은 중등학교에 입학해서도 계속됐고, 밀치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신체적인 괴롭힘으로 발전했다. 클로에는 “왕따를 당해 자존감과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마음을 털어 놓을 사람이 없어 소외감과 외로움도 느꼈다. 행여 고민을 말했다가 여기저기 말이 와전돼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어느덧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된 클로에는 졸업 파티에 혼자 참석해야한다는 사실과 그곳에서 자신이 얻게 될 반응에 대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결국 삼촌 그랜트 롭슨(42)에게 자신의 난처한 상황을 이야기했고, 삼촌은 자신이 결성한 지원 단체 ‘왕따방지바이커’(Bikers Against Bullies)의 동료들과 함께 조카를 지지하기 위해 출동했다. 왕따방지바이커는 학교나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오토바이 동호회로, 왕따 당하는 학생들의 학교에 나타나 보디가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자선 단체다. 졸업 파티 당일, 126명의 남성들이 클로에의 정신적 지주가 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났다. 그들은 클로에가 탄 차량을 에워싼 후 학교까지 호위했다. 이 광경을 본 학교 선생님과 다른 학생 가족들은 특별한 이벤트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클로에는 “오토바이 엔진 소리를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실지 상상도 못했다. 형언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면서도 “덕분에 나는 많은 이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꼈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감사해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美국무부 “폼페이오, 빠른 시일내 北과 비핵화 후속 협상”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노(NO)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 발언과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CVID)라는 대북 정책 목표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6일(현지시간)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후속 협상을 이끌 것”이라며 “행정부의 CVID 정책은 바뀐 게 없다”고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미 국무부가 북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한 배경에는 수장인 폼페이오 장관의 전날 CNN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나는 (북한 비핵화에) 시간표(time-line)를 두지 않을 것”이라며 “2개월이든 6개월이든 우리는 두 정상(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기로 한 것을 이룰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속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맞물려 비핵화 원칙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에 “정부기관 간 관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남북 철도 연결과 북한 철도 현대화 논의가 대북 제재에 위배되냐’는 질문에는 “한국, 일본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VOA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올리 헤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유엔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비핵화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 건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 비핵화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던 그는 “그들(북한)은 좀더 광범위하게, 더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는 폼페이오 장관 발언에 대해 “매우 복잡한 협상의 시작에서는 현명한 전략”이라고 긍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한편 미 의회는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감독할 수 있는 법안을 전격 발의했다. 이날 상원 외교위의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동아태소위원장과 로버트 메넨데스(뉴저지) 민주당 간사가 초당적으로 발의한 ‘대북정책 감독 2018’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30일마다 의회에 북핵 협상 내용과 전망 보고, 폼페이오 장관이 30일마다 의회에 관련 사항에 대한 브리핑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법안에는 ‘한반도 주한미군에 관한 의회의 인식’이라는 제목의 6조에서 “북핵 협상에서 주한미군 철수는 협상 항목이 돼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고, “한·미의 정기적 훈련과 연습을 포함한 견고한 군사 태세가 동북아 평화·안정에 결정적”이라는 문구도 넣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잉글랜드 자존심’ 케인... 해트트릭으로 호날두 앞질러

    ‘잉글랜드 자존심’ 케인... 해트트릭으로 호날두 앞질러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자존심 해리 케인(25·토트넘)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케인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보고로드의 니즈니노보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대회 G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홀로 3골을 몰아치면서 6-1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19일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뜨린 결승골을 포함, 2골을 기록했던 케인은 이날도 잉글랜드의 최전방을 지켰다. 경기 시작부터 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끌던 케인은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22분 이날 자신의 첫 골을 터뜨렸다. 제시 린가드가 얻어낸 페널티 킥 상황에서 케인은 키커로 나서 강력하게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전반 추가 시간에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다시 한 번 골을 성공시켰다. 케인의 세번째 골은 행운이 따랐다. 루벤 로프터스-치크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대 앞에 있던 케인의 발 뒤꿈치에 맞고 굴절이 되면서 골로 이어졌다. 이로써 케인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날 3골을 더하면서 케인은 대회 5골을 신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로멜루 루카쿠(벨기에·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3골 가운데 2골은 페널티킥, 1골은 행운이 담긴 골이었지만 케인은 생애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유감없이 자신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케인의 득점력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검증됐다. 그는 올 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32골)에게 아쉽게 2골이 부족, 득점왕에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3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총 84골을 넣었다. 이런 그의 득점력은 세계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비록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이 튀니지, 파나마 등 잉글랜드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약체였지만 골이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 확실한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주고 있다. 잉글랜드는 케인의 활약이 오는 29일 열리는 벨기에전 이후에도 계속되길 바라고 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잉글랜드는 벨기에와 조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툰다. 이후에는 16강 토너먼트로 들어간다. 토너먼트에서 올라가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하다. 잉글랜드가 최고의 골 감각을 보이는 케인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리 케인 파나마에 해트트릭, 호날두 제치고 득점 선두로

    해리 케인 파나마에 해트트릭, 호날두 제치고 득점 선두로

    종주국의 캡틴이자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 대표로 역대 세 번째 월드컵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케인은 24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파나마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전반 22분과 추가시간 1분에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집어넣어 두 경기 연속 두 골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17분 동료가 날린 슈팅이 자신의 발에 맞고 굴절돼 상대 그물을 출렁이는 행운이 작용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는 1분 뒤 라힘 스털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수비수 존 스톤스도 두 골 모두를 머리로 장식하며 기세를 올렸고 샛별 제시 린가드는 대회 데뷔골을 신고하며 거들어 6-1 완승을 거둔 잉글랜드는 일찌감치 16강행이 확정됐다. 패색이 짙어진 파나마는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크로스를 발로이가 골문 중앙에서 넘어지며 골로 연결해 영패를 모면하는 데 만족했다. 대회 다섯 번째 골을 얻은 케인은 이로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로멜로 루카쿠(벨기에 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역대 네 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한 경기 세 골을 뽑은 것이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이를 단숨에 두 골 더 늘린 것이다. 또 1986년 대회 조별리그 폴란드와의 대결에서 개리 리네커, 1966년 옛서독과의 결승에 나섰던 지오프 허스트가 작성한 데 이어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로는 세 번째 해트트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中, 美·한국산 스티렌 관세 부과… ‘G2’ 고래싸움에 등 터진 韓

    중간재 수출 감소로 中企 줄도산 우려 중국 정부가 22일 미국 및 한국산 스티렌이 중국에 덤핑 수출되고 있다고 최종 판정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미·중 간 무역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발표된 조치로, 한국이 미·중 갈등 사이에 낀 신세가 되면서 동반 피해를 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 한국, 대만산 스티렌에 대한 반덤핑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3일부터 이들 제품에 대해 3.8~55.7%의 관세가 5년 동안 부과된다고 밝혔다. 상무부 측은 “한국, 대만, 미국산 스티렌에 덤핑이 존재해 중국 관련 산업에 실질적 손해를 입혔다”면서 “이들 제품의 덤핑은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미국, 한국, 대만산 스티렌에 대한 반덤핑 조사 신청을 받고 그해 6월 조사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2월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에 관세 부과가 결정된 스티렌은 페닐레틸렌으로도 불리며 폴리스틸렌, 합성고무, 플라스틱, 이온교환 수지를 제조하는 데 광범위하게 쓰이는 유기화학 공업 원료다. 2013년부터 한국, 미국, 대만산 스티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져 중국산 제품의 입지가 위축되는 추세였다. 앞서 미국도 지난 1월 태양광 패널과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내리며 중국산과 함께 한국산을 동시 겨냥했었다. 김동수 산업연구원 베이징지원장은 “미국과 중국의 상호 수입 제재로 한국은 중간재 수출과 국내 생산 감소가 예상되며 그 타격은 피할 수 없다”면서 “통상마찰이 장기화되면 중소기업이 도산하는 경우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국 수출, 상위 5개국에 쏠렸다

    우리나라의 수출이 몇몇 국가에 쏠리는 현상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통상압력·수입규제 등 글로벌 리스크에 취약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우리나라 수출시장 다변화 비교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시장 내 경쟁도와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시먼 지수’(HHI)는 세계 수출 10강 국가 가운데 한국이 954를 기록해 홍콩을 제외하고 가장 높았다. 홍콩이 중계항 기반의 도시국가로서 대중국 무역 비중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사실상 세계 최고인 셈이다. 독일, 중국, 미국은 수출 규모가 크면서도 수출시장 집중도가 비교적 낮았고 일본은 우리나라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에 수출이 집중되면 수출이 잘될 경우 고수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반대일 경우 위험도 커진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등 ‘수출 7강’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 기대수익률과 변동 리스크가 일본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미국은 수출 기대수익률은 높았지만 변동 리스크는 낮아 수출구조가 한국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에서 중국, 미국, 베트남, 홍콩, 일본 등 상위 5개국과 상위 10개국이 차지한 비중은 각각 56.5%, 69.2%다. 이 비중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지난 20년간 꾸준히 높아졌다. 정귀일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위원은 “신남방, 신북방 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시장을 보다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김창규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주재로 ‘제6차 수입규제협의회’와 ‘제16차 비관세장벽협의회’를 열어 수입규제와 비관세장벽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조사 과정에 의견서 제출과 공청회 참석 등을 통해 민관 합동으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수출이 막힌 철강이 자국으로 유입될 것을 우려한 유럽연합(EU), 터키, 캐나다가 철강에 대한 세이프가드와 반덤핑·상계관세 조사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 EU와 터키 내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대외 접촉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국發 무역전쟁] 트럼프, 결국 中에 ‘25% 관세폭탄’… 中 “즉각 대응” 강력 반발

    [미국發 무역전쟁] 트럼프, 결국 中에 ‘25% 관세폭탄’… 中 “즉각 대응” 강력 반발

    당초보다 줄었지만 첨단기술 제품 추가 中 외교부 “무역합의 무효” 강력 경고 “동등한 규모·강도 관세 부과 조치할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65번째 생일을 맞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관세폭탄’을 선물로 안겼다. 미·중 간 무역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 달라는 시 주석의 정중한 요청에도 미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양국 무역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날 5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 “이번 과세 부과는 미국의 기술과 무역기밀을 훔쳐간 중국을 벌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중 무역은 오랫동안 굉장히 불공정하게 이뤄져 왔다. 더이상 이는 지속될 수 없다”고 밝혔다. 관세는 다음달 6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관세부과 대상 품목은 약 818개로 지식재산권과 기술 관련 제품에 한정된다. 중국이 이른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다. 항공우주, 자동차, 제조업, 로봇공학 등이다. 이번 관세 부과 최종 목록은 지난 4월 발표한 예비목록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추가적인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미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25%의 고율 관세 부과 대상인 중국산 수입품 최종 목록을 보면 당초 발표된 예비목록 1330여개보다 대폭 줄어들었지만 첨단기술 제품은 일부 추가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자국 기업들에 기술 이전을 강요하는 등 지식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며 관세 부과를 추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미국의 관세 부과로 그동안 세 차례 이뤄진 중·미 경제 및 무역 회담의 성과는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며 “세이프가드와 같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은 근시안적인 행위에 맞서 어쩔수 없이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며 미측의 조치에 조만간 반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은 다자주의 무역 체제를 수호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동등한 규모와 강도의 관세 부과 조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는 취임 이후 14일 첫 공식 중국 방문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시 주석이 직접 만나 무역 갈등과 대만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신중하게 처리하라고 당부했음에도 나온 조치여서 중국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중·미는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세계 평화와 국제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폼페이오 장관에게 말했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차량 반파 사고에도 기적적으로 생존한 운전자

    차량 반파 사고에도 기적적으로 생존한 운전자

    끔찍한 충돌 사고에도 기적적으로 죽음을 피한 운전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등 외신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요금소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요금소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된 것으로, 흰색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와 가드레일과 충돌하는 순간이 담겼다. 엄청난 충격으로 차량은 공중으로 들렸고, 큰 불꽃을 일으키며 파손됐다. 특히 차량이 가드레일에 부딪히는 순간, 운전자가 깨진 앞 유리로 튕겨 나가 요금소 쪽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찍혔다. 끔찍한 사고에도 운전자를 포함한 5명의 탑승자는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고, 현재 병원 치료 후 퇴원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사고 당시 운전자는 피로에 지쳐있었고 부주의한 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 영상을 보고 피곤하고 졸릴 때 운전대를 잡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깨닫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영상=WPBF 25 News/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역사적 회동” “양보한 협상”… 엇갈리는 美 정치권

    “역사적 회동” “양보한 협상”… 엇갈리는 美 정치권

    CVID 빠진 데 대해선 우려도 민주 “트럼프 얻은 것 없어” 비판 “펜스, 정기 훈련은 한다고 보고”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발언 혼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12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미국 내 정치권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은 “역사적 회동”이라며 의미를 부여한 반면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북한에 양보한 협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의회 비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공화당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왼쪽) 상원 원내대표는 12일(현지시간) 상원 연설에서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대해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만약 (후속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중대한 합의에 도달한다면 협정의 형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정부가 어떤 방식을 택할지는 그들에게 달렸지만 어떤 식으로든 의회로 넘어와야 한다”며 의회 비준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강력히 지지해 온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NBC방송 인터뷰에서 “디테일뿐만 아니라 의회의 (북·미 합의) 표결을 원한다”며 사실상 ‘상원 비준’을 요구했다. 의회 비준은 이번 합의를 입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협상 결과를 단지 정부 차원의 합의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법적 효력을 갖는 협정 형태로 만들고 구속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공동성명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빠진 데 대해서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 론 존슨 상원의원은 “CVID를 할 수 있는 딜을 하자”면서 “만약 비준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그건 합의 내용에 뭔가 잘못된 게 있다는 뜻”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은 일제히 비판했다.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 원내대표는 뚜렷한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서둘러 공동성명을 발표함으로써 북한의 위상이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꼬집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것도 얻어내지 못한 반면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통해 합법성을 확보했고, 경제 제재에서 벗어나고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시키는 혜택을 얻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발언을 두고도 혼란이 일었다. 대북 정책을 감시하는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인 코리 가드너(공화) 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 상원 비공개 정책오찬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워게임’(전쟁연습)이 아닌 정기적인 준비 태세 훈련과 교대 훈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으나 가드너 의원은 후속 트윗에서 펜스 부통령의 발언이 확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정상국가 지도자 각인시킨 김정은… 세계외교 ‘록스타’ 데뷔

    [6·12 북미 정상회담]정상국가 지도자 각인시킨 김정은… 세계외교 ‘록스타’ 데뷔

    방중·남북회담 부부동반 격 갖춰 도보다리·군사분계선 월경 ‘파격’ 서구 경험, 체면보다 실용적 선택 경호단 등 美에 밀리지 않는 모습 싱가포르 명소 돌며 과감한 행보 셀카 찍고 손 흔드는 등 여유 보여 “앞으로 세상은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김정은(34)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한 말이다. 이날은 ‘은둔의 독재자’로 알려졌던 김 위원장이 마치 ‘록 스타’(연예인)처럼 떠들썩하게 세계 외교무대에 데뷔한 순간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상국가’ 지도자임을 과시했다.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는 “은둔형 지도자였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김정은 위원장은 세계 외교 무대에 정상국가 지도자로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2011년 김정일 위원장 사망 이후 정권을 이어받은 김정은 위원장은 그간 북한을 세계 무대에서 정상국가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3월 중국을 비공개 방문할 당시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와 공식수행원인 참모들을 대동하며 정상외교의 격을 갖췄고,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선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함께 부부 동반 만찬을 했다. 당시 13시간 가까이 언론에 생중계된 김 위원장의 모습은 그간 내부 숙청을 통한 공포정치로 악명을 떨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문 대통령과 함께한 ‘도보다리 회담’에선 30여분간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전에 계획됐던 도보다리 회담은 잠시 머물다 오는 정도였다”며 “그렇게 긴 대화가 이뤄질 줄은 문 대통령도 몰랐고 김 위원장도 몰랐고 아무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을 통해 서구 사회를 경험했던 김 위원장은 명분과 체면보다는 실용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싱가포르행에선 안전을 위해 중국 전용기를 임차했을 뿐 아니라 경호 목적으로 3대의 비행기를 동원하는 용의주도함도 보였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처음 나선 정상 외교무대에서도 상대 정상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다. 북·중, 남북, 북·미 정상회담장마다 북한 국무위원회 문양이 새겨진 방탄 경호차량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를 공수했고, ‘방탄경호단’이라는 별칭을 얻은 북한 974부대 소속 경호원들은 차량 주위를 밀착 경호하며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30대의 젊은 지도자인 김 위원장은 전날 밤늦은 시각에 싱가포르 식물원 ‘가든 바이 더 베이’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스카이 파크 전망대 등 관광 명소를 돌아보는 과감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을 수행한 비비안 발라크리슈난 외무장관과 여당 유력 정치인인 옹예쿵 전 교육부 장관은 함께 웃으며 셀카를 찍어 화제를 모았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주변에 몰려든 관광객과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여유를 보였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과감한 행보는 지난 4월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상에서 문 대통령과 처음 만나 문 대통령을 북쪽으로 이끄는 모습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을 당시 국면을 전환할 것이라 예측은 했지만, 판문점 선언만큼 나아갈지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다”며 “이번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우리가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과감하게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정상화에 나선 데 이어 고립됐던 북한 외교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 한반도 정세 변화를 계기로 북·중 혈맹 관계를 복원시킨 데 이어 러시아, 쿠바, 이란, 베네수엘라 등 기존 우방 국가와의 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북·러 간 전략적·전통적 관계도 새로운 시대의 요구와 양국 국민의 이익에 맞게 더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계기로 정상국가의 지도자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비스트’ vs 전용차… 김정은, 美와 대등한 정상국가 연출

    ‘비스트’ vs 전용차… 김정은, 美와 대등한 정상국가 연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모습을 보면 북한이 미국에 비해 작은 나라라는 인상을 지우고 대등하게 보이도록 최대한 연출한 기색이 역력하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순간부터 선보인 의전은 단순 경호 차원을 넘어 ‘정상국가’의 면모를 보여 주기 위한 고도의 연출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 위원장이 북한에서 공수해 온 전용차 ‘벤츠 S600 풀만 가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싱가포르 방문을 비롯해 해외 순방 때마다 전용차를 공수하듯 김 위원장도 같은 방식으로 회담장까지 이동하기로 한 것이다. 보통 한 나라 정상이 외국을 방문하면 해당 국가에서 제공하는 차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독 미국 대통령은 ‘비스트’(야수)라고 불리는 전용차를 타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11일 “전용차를 이용하면 도청의 위험이 없어서 보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까지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전용차를 공수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등한 관계로 보이려는 ‘이미지 메이킹’과 기본적인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용차를 둘러싼 경호 인력과 차 뒷문에 붙은 황금색 국무위원장 마크도 김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려는 상징으로 꼽힌다.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고자 숙소를 나서자 검은 양복을 입은 12명의 북한 경호원이 바로 근접 경호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밀경호국(SS) 요원 등의 경호를 받을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경호 강도까지도 밀리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밖에 북·미 정상회담을 맞아 북한 내 핵심 인사가 대거 김 위원장과 동행한 점도 의미심장하다. 면면을 보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이용호 외무상 등 주요 참모는 물론 최측근으로 백두혈통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까지 싱가포르에 동행했다. 현지 대사관 직원을 포함하면 100명 안팎의 대규모 수행원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는데 남북 정상회담 당시 50여명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도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들을 수행원 명단에 모두 포함시켰다. 12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마주할 식단과 사진 촬영 시 자세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양국 정상의 오찬 모습이 공개될지 아직 불분명한 가운데 북·미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아예 싱가포르 전통 식단이 제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두 정상 간 키 차이를 감안해 기념사진을 앉아서 찍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키는 190㎝ 안팎으로 김 위원장보다 20㎝가량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 센터장은 “적어도 김 위원장이 정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우러러보는 듯한 장면은 피하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악수를 할 때도 마주 보기보다 취재진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남북 정상회담 때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키가 비슷해 사진 촬영 당시 자세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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