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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신항 2-4단계 민자사업 확정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의 신항 2-4단계 컨테이너 부두가 민자사업으로 확정됐다.기획예산처는 29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위원장 장병완 기획처장관)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획처에 따르면 이 부두(안벽 1.05㎞, 부지 63만㎡)는 부산시 가덕도 북측 해역에 있으며,5만t급 선박 3척이 동시에 하역할 수 있는 규모다. 총사업비는 민간사업비 4018억원과 정부 재정지원 1722억원 등 모두 5740억원이며 오는 2011년 완공 예정이다. 운영기간은 30년이며, 운영수입은 정부가 보장하지 않는다. 기획처는 부산 신항 2-4단계는 지금까지 확정된 부산항 신항 부두 가운데 배들이 들어오고 나오기에 가장 쉬운 곳에 위치, 국내외의 많은 선사 및 하역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사업권 획득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처는 2-4단계 부두 공사가 완공되면 연간 44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영근 기획처 민간투자기획관은 “2-4단계가 완공되는 2011년에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세워진다.”면서 “이렇게 되면 부산은 중국 상하이 양산항과의 동북아 물류 중심항만 경쟁에서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 2-4단계가 완공되면 부산항 신항은 컨테이너 부두 25개 선석 개발이 완료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31일 부산서 ‘바다의 날’ 축제

    오는 31일 바다의 날 기념행사가 부산 전역에서 다양하게 개최된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올해로 11돌을 맞는 바다의 날 행사 슬로건을 ‘깨끗한 바다, 밝은 미래’로 정하고 부산항 사랑 시민 승선투어, 등대체험 교실, 청소년 해양수산 교실, 바다사랑 낚시대회, 등대음악제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5일 한·일 정기여객선인 ‘성희호’에서 유관기관장 및 시민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다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갖는다. 이어 시민들이 함께 배를 타고 부산항 부두∼오륙도∼광안대교를 둘러보는 부산항 시민 승선투어가 진행되며, 해양퀴즈대회와 보트 및 수상 오토바이 묘기, 헬기, 축하비행 등도 실시된다. 영도등대와 가덕도등대 등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대체험 교실(15일∼6월15일)이 열린다. 오는 28일 영도등대에서는 음악제가 열린다. 음악제는 태종대의 절경을 배경으로 가야금 합주, 창, 사물놀이, 민요,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연된다. 27일 대변항 방파제에서는 바다사랑 낚시대회가, 중구 중앙동 연안여객터미널에서는 환경관련 사진전시회(20∼31일)가 각각 열린다. 이밖에 30일 오전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폐어망·폐로프 등을 수거하는 바다환경 정화활동이 실시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정관·아산 ‘맞춤형 신도시’ 뜬다

    부산 정관·아산 ‘맞춤형 신도시’ 뜬다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 지방 유망 택지지구는 선전하고 있다. 계획 단지가 들어서기 때문에 기반시설이 빈약한 지방에서는 상대적으로 택지지구가 핵심 주거 단지로 떠오르는 것이다. 올해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유망 택지지구를 소개한다. ●부산 정관신도시 대한주택공사, 부산도시개발공사를 비롯해 대주건설, 현진, 계룡건설, 신동아건설, 효성, 한진중공업, 롯데건설 등 민간 건설 7개 업체가 6월 통합 프로모션 형태로 합동 분양할 예정이다. 통합 프로모션은 업체들이 광고, 홍보, 분양 등을 함께 하는 전략이다. 126만평의 정관신도시는 2만 8747가구가 공급되는 전원형 신도시다. 정관∼석대간 고속화도로가 2008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고속화도로는 정관신도시와 부산 도심을 연결하는 자동차전용 내부도로로, 부산 서면 도심권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부산∼울산간 고속도로도 2008년 개통된다. ●부산 명지주거단지 명지주거단지는 주변의 신항만을 비롯해 각종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바다 조망과 함께 을숙도·가덕도 등과도 가까워 해양 전원도시로서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교통여건으로는 명지IC와 신호대교 건설로 지하철 하단역과 가깝다. 김해공항, 남해고속도로 등과도 연결돼 있다. 또 부산∼거제 연결도로가 오는 2010년 완공 예정이다. 지난 3월 청약접수를 받은 롯데건설과 극동건설이 대부분 평형에서 마감돼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5일부터 청약 접수를 받은 영조 퀸덤1차는 모델하우스 개관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며 평균 경쟁률 1.89대1을 기록했다. ●광주 수완지구 광산구 수완동·장덕동·흑석동·신가동·운남동 일대에 14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수완지구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가장 큰 택지개발지구다. 수완지구에는 단지를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3.1㎞의 풍영정천을 따라 3만평 규모의 호수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고 전체 면적의 20%가 넘는 32만여평을 녹지공간으로 만드는 등 친환경 단지로 개발된다. 인구 밀도는 ㏊당 172명으로 일산 176명, 분당 198명보다 낮아 쾌적한 주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지역 최초로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교육여건은 전남대, 가톨릭대, 광주여대, 서강전문대 등이 인접해 있고 초등학교 9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4곳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남 아산신도시 아산신도시는 지난해 말 탕정지구(510만평)가 2단계 택지개발지구로 새로 지정됨에 따라 1단계 사업지구인 배방지구(111만평)를 합쳐 택지 규모가 621만평으로 확대됐다. 이는 판교신도시(281만평)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분당(594만평)보다도 큰 국내 최대 규모의 신도시다. 배방지구는 경부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을 끼고 있어 수도권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데다 인근에 아산탕정 삼성LCD단지가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인근에 선문대학교가 있고 순천향대 등 2∼3개 대학이 들어설 예정이다. ●청주 강서지구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강서동 일대 19만 7792평 규모의 강서택지개발지구는 청주 서부권 핵심개발지다. 강서지구는 행정중심 복합도시까지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있으며 오창과학산업단지·오송생명과학산업지 등도 가깝다. 지구 인근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드림 플러스 내 쇼핑몰, 영화관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청주 핵심 주거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목포 옥암지구 남악신도시 옥암지구는 영산강 수변의 친환경 생태도시로서 해양관광도시, 동북아 거점도시,21세기 첨단산업 교육도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전남도청 이전으로 최근 개발이 가속화 되고 있는 440만평 규모의 남악 신도시는 3단계에 걸쳐 개발되며 도교육청 등 85개 기관 및 단체가 이전하고,17개의 학교시설, 정보, 문화, 연구산업단지, 체육시설 및 해양주제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산에 해상풍력 발전단지 2020년까지 35만㎾ 규모

    부산 연안에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계획이 구체화된다. 부산시는 14일 허남식 시장과 김상갑 한국남부발전㈜사장이 해상풍력발전단지 건립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시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따른 각종 인·허가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남부발전은 부산 연안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부발전은 올해부터 3년간 부산 연안의 풍력과 해저지질 기상상황을 점검하는 등 건립의 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향후 3년간 소규모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오는 2020년까지 35만㎾ 규모의 발전단지를 세우기로 했다. 시는 사업비 7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민자유치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후보지는 부산 다대포와 가덕도 연안이며 총 발전규모는 100만㎾로 1,2차(2020년 이후)로 나눠 개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35만㎾급의 대형시설 조성은 부산이 처음”이라며 “대체에너지 보급과 관련기술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웰빙 樂漁] 신진도의 우럭 루어낚시

    입춘이 지나며 찾아온 추위 때문인지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매섭기만 하다. 추운 겨울 저수온기가 시작되면 서해안 바다낚시는 따스한 봄을 기다리며 휴식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예외도 있어, 겨울철 우럭 손맛을 즐기는 분들을 신진도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신진도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흥항과 연륙교로 연결돼 있는 그리 크지 않은 섬이다. 이곳 방파제에서 요즘 우럭조황이 좋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휴일 바다루어 마니아들과 동행해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방파제 물가에는 휴일을 맞아 많은 분들이 찌낚시를 비롯해 원투낚시, 그리고 바다루어낚시 등 다양한 낚시에 여념이 없었다. 저수온기에 유독 이곳에서만 우럭이 낚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낚시사랑의 바다루어 서해안팀장 박선재(39)씨의 원인분석.“우선 이곳 방파제 앞으로 본류대가 흐르고 있고, 수심이 30m에 이르는 깊은 수심대가 우럭을 이곳에 머물게 하고 있죠. 수중여 또한 잘 형성되어 있고요. 우럭의 특성상 이동을 잘하지 않는 원인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바다루어낚시 채비를 살펴보자. 루어대는 연질대가 주로 사용된다. 릴은 2000∼3000번 사이가 적당하다.1.5∼2.0호 라인과 1/2∼1/8온스의 지그헤드에 3인치 소프트웜을 사용하면 이상적이다. 웜의 색상은 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편하게 사용하면 될 듯. 주의할 점은 간조와 만조때 낚시를 하게 되므로 조수 시간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 간조와 만조 1시간전부터는 낚시를 시작해야 한다. 중물때까지 약 3∼4시간 사이에 최고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중물이 들면 입질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낚시를 접어야 한다. 봄으로 가면서 기온이 상승을 하면 더욱 좋은 조황을 기대할 수 있다. 우럭은 물론, 광어와 도다리, 그리고 놀래미, 농어 등 다양한 어종을 만날 수 있다. 신진도에는 수산어판장을 비롯해, 간단한 부식재 구입이 용이한 편의시설과 민박, 펜션 등 많은 숙박업소, 그리고 다양한 음식점들이 갖춰져 있다. 또 유람선관광과 갯벌체험도 할 수 있어, 출조를 겸한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좋다. 숙박요금은 4인기준 평일 4만원, 주말 5만원선. 유람선 요금은 어른기준 8000∼1만원이다. 간, 만조 시간 등 문의사항은 현지낚시인 이흥수(011-272-1218)씨에게 하면 된다. 글 사진 김원기 낚시사랑 취재팀 편집부장 studozoom@naver.com # 민물 ●수도권-오산 황구지천과 평택 백봉수로는 호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안성권은 소류지 해빙이 덜되어 저조한 편. ●충청권-예당지에서 물낚시가 시작됐다. 좌대 밤낚시에 7∼9치급 10여수. 대호만은 5∼8치급 낱마리. 얼음낚시는 마감됐다. ●영남권-소류지 대물낚시 출조가 늘고 있으나 조과는 부진한 편. ●호남권-해남을 비롯한 수로의 조황이 살아나고 있다. 섬 조황은 간간이 대물이 낚이긴 하지만, 다소 부진한 편. # 바다 강원권-삼척에서는 대구 선상낚시가 호조황을 보이고 있다. 영남권-포항주변의 갯바위에서 감성돔 조황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부산 가덕도 일대에서는 감성돔 마릿수 조과. 호남권-여수일대의 기상 악화로 조과가 부진. 서해권-다소 이른 편이지만 출조객들이 늘기 시작. # 신진도 가는길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IC를 나와 서산, 태안을 거쳐 안흥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다 연륙교를 건너면 신진도.
  • [지금 부산에선] ‘동북아 허브항’ 꿈꾸는 신항 내일 조기 개장

    [지금 부산에선] ‘동북아 허브항’ 꿈꾸는 신항 내일 조기 개장

    동북아 허브(중심)항을 지향하는 ‘신항’이 19일 30개 선석 가운데 3개 선석에 대한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250여만평의 배후 물류단지를 갖추게 될 신항은 향후 고부가가치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국내 항만사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정기 기항선사가 확보되지 않은 채 문을 열게 됨에 따라 수조원이 투입된 항만시설을 상당기간 놀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조기 개장에 따른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는 신항에 대한 현황과 대책, 나아갈 방향 등을 짚어본다. ●동북아의 중심항을 꿈꾼다 신항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일원 338만평(부두용지 204만평, 항만관련 부지 134만평)부지에 오는 2011년까지 건설된다. 국비 4조 1700억원과 민자 4조 9000억원 등 모두 9조 1542억원이 투입되는 대역사이다. 총 30개 선석 규모로 5만TEU급 25개 선석,2만TEU급의 5개 선석이 각각 들어서게 된다. 조기 개장을 앞둔 3개 선석은 수심이 16m이상으로 5만t급 대형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연간 90만개의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다. 5년 뒤인 2011년까지 북컨테이너부두 13개, 남컨테이너부두 11개, 서컨테이너부두 5개, 다목적부두 1개 선석 등 모두 30개 선석을 갖추게 된다. 이때 20피트 컨테이너 기준(TEU)으로 연간 804만개를 처리하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우뚝 서게 된다. 이번 개항은 첫걸음인 셈이다. 신항은 접안시설뿐만 아니라 화물을 재가공할 수 있는 93만평 규모의 배후 물류부지와 주거 및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선사 확보가 관건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2월10일 중국 상하이 양산항이 개장하자 물류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개항을 1년여 앞당기기로 했다. 문제는 신항 운영사인 부산신항만㈜(이하 PNC) 측이 밝히고 있듯이 아직까지 신항에 정기적으로 기항할 선사와 선박이 정해지지 않아 초기 물동량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 회사 측은 개장을 앞두고 선사 확보에 나섰으나 대부분의 선사들이 기존 부산항 등과 계약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신규 물동량 확보도 쉽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신항만은 당분간 정식계약 선사 없이 일부 중계(환적)화물만 처리하거나 기존 부산항과 동시기항(투콜링)체제로 운영될 개연성이 높다. 다만 개장식에는 UASC사의 모선인 3800TEU급 1척과 840TEU급 피더선 1척 등 선박 2척이 일시 기항체제로 들어와 일부 환적화물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 부산 북항의 물동량을 잠식할 경우 북항의 공동화를 초래, 신항과 북항간의 마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선사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머지않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용인하로 조기 활성화 방침 해양부와 PNC 측은 지난 11일 조기 활성화를 위해 신항만 이용료를 북항과 같은 수준으로 하고, 신항 다목적 부두를 피더선(중소형 컨테이너선)전용부두로 지정해 피더선의 항만비용을 대폭 인하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특정선사가 선박기항을 늘릴 경우 새로 기항한 선박에 대해서만 부여하던 혜택을 해당 선사의 모든 선박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PNC 측은 또 신항의 예·도선료를 기존의 부산항보다 낮게 책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수용 부산항만물류협회 회장은 “신항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배후도로 정비와 처리시설 능력에 걸맞은 물동량 확보는 물론 북항과 신항의 연계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도 ‘신항’ 항만을 이용하는 컨테이너에 대해 지역개발세(일명 ‘컨세’)를 면제해주는 등 조기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컨세’는 부산시가 항만 배후도로 확충을 위해 1992년부터 부산항을 이용하는 수출입 화물에 대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2만원씩 징수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연간 800억∼900억원에 이른다. ●경제활성화 촉진 신항은 인천공항과 함께 동북아 물류허브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북한이 개방돼 시베리아철도 등 유라시아 지역과 연결될 경우 부산항의 처리물량은 크게 늘어나 부산이 물류 중심도시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30개 선석이 완전 가동에 들어가는 2011년에는 고용규모가 4500명에 이르고, 물동량 처리로 인한 연간 운영수익이 7400억원, 부가가치는 3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부산·경남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선박 예·도선료 인하… 물량확보 주력” “‘신항’ 개항은 부산항을 세계 속의 항만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이인수(53) 부산지방 해양수산청장은 17일 “19일 개장하는 신항은 첨단 항만시설과 배후 물류단지, 자유무역지역 지정, 수송도로 등 종합물류 기지로서의 모든 장점과 최고의 시설을 갖춘 명실상부한 동북아 최대 항만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신항은 최첨단 하역시설과 넓은 항만부지 및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최근 개장한 중국 상하이 양산항보다 경쟁력이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량 미확보 문제로 인한 빈손 개장 우려에 대해서는 “신설 항만의 경우 초기에는 시설능력에 비해 처리실적이 30∼50% 수준에 그치기 마련”이라며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신항이 처한 현재 상황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그러나 신항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신항에 오는 선박에 대해 예선 및 도선료 인하와 컨테이너세 폐지 등 다각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신항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부산신항만 개장준비점검단을 운영해오고 있다.”며 개장 행사를 위해 휴일도 잊고 일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9조원 투입 신항의 신기록들 ‘신항은 신기록 제조기’ 동북아 물류 허브항을 꿈꾸며 역사적인 개장에 들어가는 부산 신항이 각종 신기록을 양산하고 있다. 신항은 부두부지와 배후부지를 합쳐 95만평인 여의도 면적의 5배가 훨씬 넘는 517만평의 부지를 갖게 돼 국내 항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대규모 역사답게 사업비도 엄청나다.2011년까지 총 9조 1542억원(정부 4조 1739억원, 민자 4조 980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는 5조 901억원이 들어간 인천국제공항 공사비의 2배에 가까운 큰 액수다. 신항에는 컨테이너선이 접안해 화물을 싣고 내리는 안벽 역할을 하게 될 초대형 케이슨(부두의 안벽이 되는 박스)이 투입됐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이 케이슨은 무게가 5200t이며 길이 34m, 폭 15m, 높이 19m이다.7층짜리 아파트보다 큰 규모로 개당 가격이 10억원에 이른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하역장비도 자랑거리다. 세계 해운시장의 차세대 선박인 1만 2000TEU급 초대형 선박도 처리할 수 있는 22열 규모의 안벽크레인 9기가 3개 선석에 설치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여담여담] 책 읽어주는 로라 부시/김수정 정치부 차장

    서양인에겐 암호나 마찬가지인 한자를 ‘그려’보이고, 한복으로 곱게 차린 어린이들 사이에 앉아 책을 읽는 ‘전직 사서’ 로라 부시의 이미지는 얼마짜리일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시아 순방길에 나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의 행보가 인상깊다. 로라는 방일 중인 16일 교토의 전통 가옥 마치야에서 서예 교습을 받았다. 직접 써보인 ‘길 영’(永)자를 들고서 지어보인 함박 웃음은 언론에 반짝반짝 빛이 났다. 이어진 한국 방문.18일 아침 일찍 도서관을 방문해 미군 부대원 자녀들과 가덕도 소양원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으며 “하하하, 히히히, 케케케”라는 웃음소리를 직접 내가며 놀아줬다. 국제사회에서 부시 대통령의 인기는 별로다. 이라크전과 같은 일방주의적 외교로 욕을 먹고, 리크 게이트와 같은 각종 스캔들로 국내 지지도도 저점에서 맴돌고 있다. 계엄령이 내려졌다고 할 정도로 경비가 삼엄한 APEC 정상회의장 주변. 시민들의 원망은 부시 대통령에게 돌아간다.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는 식의 테러 유발 논쟁은 일단 건너뛴 문제다. 거침없는 스타일은 오만하다는 비판도 듣는다. 로라의 ‘함박웃음’은 이런 부시 대통령의 결점을 메워주는 또 다른 정상 외교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에는 2명의 대통령이 있다고 할 정도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인 힐러리의 ‘튀는’스타일과도 좀 다르다. 어느 자리에서건, 여성 배우자들을 부각시키는 게 여성권익신장에 반하는 것 같아 후한 평가를 내는 게 거북스러웠던 때도 기자 초년 시절엔 있었다.APEC 현장에서, 로라의 ‘책 읽어주기’를 보면서 외교현장에서의 배우자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사생활 문제여서 민망하지만, 역사문제로 한·중 국민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경우 부족분을 메워줄 배우자가 없다는 게 안타깝기도 하다. 수년 전부터 우리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퍼스트 레이디감을 평가한 것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에서 김수정 정치부 차장 crystal@seoul.co.kr
  • 진해 해군기지 2700만평 규제완화

    경남 진해만 일대 해군기지 구역 가운데 육상 2716만평(89.7㎢)의 부지에 대한 규제가 다음달 1일부터 대폭 완화된다. 28일 해군에 따르면 진해 시가지 및 웅동 1199만평, 부산시 가덕도와 강서구 일대 487만평, 거제시 장목면 632만평, 마산시 구산면 397만평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은 군함 통항과 주요 군사 시설물에 대한 관측·정보 수집 등 군사보안 유지 필요성에 따라 해군기지법이 제정된 지난 1950년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 고도제한이 엄격하게 적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규제 완화 조치로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법령에 의거한 건축 높이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해군 관계자는 “진해지역 대부분이 규제 완화 지역에 포함돼, 신항만 개발사업 등 해당지역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군 진해기지사령관 황기철(해사 32기) 준장은 “군 작전·보안상 지장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국민의 편익과 정부의 규제 개혁 차원에서 규제완화 조치를 검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진해 해군기지 2700만평 규제완화

    경남 진해만 일대 해군기지 구역 가운데 육상 2716만평(89.7㎢)의 부지에 대한 규제가 다음달 1일부터 대폭 완화된다. 28일 해군에 따르면 진해 시가지 및 웅동 1199만평, 부산시 가덕도와 강서구 일대 487만평, 거제시 장목면 632만평, 마산시 구산면 397만평 등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은 군함 통항과 주요 군사 시설물에 대한 관측·정보 수집 등 군사보안 유지 필요성에 따라 해군기지법이 제정된 지난 1950년 이후 지금까지 건축물 고도제한이 엄격하게 적용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규제 완화 조치로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법령에 의거한 건축 높이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해군 관계자는 “진해지역 대부분이 규제 완화 지역에 포함돼, 신항만 개발사업 등 해당지역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군 진해기지사령관 황기철(해사 32기) 준장은 “군 작전·보안상 지장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국민의 편익과 정부의 규제 개혁 차원에서 규제완화 조치를 검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옹진-태안 ‘모래싸움’ 법정가나

    바닷모래 채취를 둘러싼 인천시 옹진군과 충남 태안군간의 갈등이 법정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다. 옹진군은 지난달 31일 태안군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데 이어 100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준비 중이다. 옹진군은 24일 “태안군이 지난해 4월부터 옹진군 관내인 선갑지적 및 가덕도 일대에서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내줘 막대한 이득을 얻고 있다.”며 “자치권 침해로 군이 입은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은 최근 가덕도 및 선갑지적 일대 태안군과의 해상경계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실사를 벌였으며, 정확한 피해액수가 산출되는 대로 대전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태안군이 (옹진군 관내에)바닷모래 채취허가를 내주고 얻은 ‘공유수면 점사용료’ 수익이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손해배상액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옹진군은 국립지리원(현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간행한 지도를 기준으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태안군은 지난 1999년 건설교통부에서 제작한 제4차 국토종합개발계획도를 근거로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충남 당진군이 경기도 평택시를 상대로 낸 자치권 분쟁에서 법원이 국립지리원에서 발간한 ‘국가기본도’를 기준으로 당진군의 손을 들어준 사례가 있다.”며 승소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통영시·민간업자 법정다툼

    통영시·민간업자 법정다툼

    부산∼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칭) 건설사업은 공익을 위한 비영리 사업인가 아니면 영리가 목적인가. 경남 통영시와 민자사업자인 GK해상도로㈜가 사업의 목적을 놓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통영시는 GK해상도로㈜가 침매터널 제작장으로 사용하는 광도면 안정공단앞 공유수면 점·사용료 부가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창원지법에 제기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14일 GK측이 신청한 공유수면 16만 2400㎡ 점·사용허가를 하고, 연말까지 38일간 점·사용료 1500만원을 부과, 징수했다. 올해분 1억 4000만원도 징수했다. 이에 대해 GK측이 비영리 사업인 거가대교 건설에 따른 공유수면 점·사용에 대해 점·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유로 지난 4월 소송을 제기한 것.GK측이 소송가액 1500만원에 목을 매는 까닭은 앞으로 4∼5년간 공유수면을 점·사용해야 하고, 이에 따른 점·사용료가 3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GK는 결과에 따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사하·강서구 등에도 같은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GK측은 “거가대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건설되는 데다 준공과 함께 소유권이 부산시와 경남도에 귀속되므로 비영리사업”이라며 “공유수면관리법상 비영리사업에는 점·사용료가 감면되도록 규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는 “준공과 동시에 시설물이 해당 관청에 귀속된다고 하더라도 시행사가 40년간 투자금액과 이윤을 함께 회수하므로 엄연한 영리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에 질의한 결과 ‘사업 추진 방식이 공익 목적인 점은 인정되나 비영리사업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거가대교는 2010년까지 1조 4000여억원을 들여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효리간 8.2㎞ 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대대로 이어온 바다삶터 국책사업에 쫓겨 나다니

    대대로 이어온 바다삶터 국책사업에 쫓겨 나다니

    “대대로 내려온 생계터전 다 잃게 됐지만 보상조차 못 받는다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내년 1월 부산·진해 신항 북컨테이너부두 개장에 맞춰 진해만 입구에 항로를 지정키로 했다는 소식에 이 해역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어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어민들과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항로를 지정, 생업을 뺏으려 한다.”며 핏대를 세워 보지만 당국은 꿈쩍도 않는다. 어민들은 생계터전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정작 경남도는 ‘강건너 불구경’이다. ●국내 최초의 국제 지정항로 부산해양청은 건설 중인 부산·진해 신항 북컨테이너부두 10개 선석 중 3개가 내년 1월 우선 개장됨에 따라 항로 지정안을 마련, 관련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항로는 길이 11㎞, 너비 2㎞로 가덕도 동두말 입구에서 거제 저도 앞 해상까지 연결된다. 이 해역은 낙동강 하류로 안개가 많이 끼어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육상의 도로와 같이 중앙선을 설정, 우측방향으로만 진행할 수 있도록 선박의 통항을 분리할 예정이다. 특히 항로입구인 가덕도 끝부분과 거제도 사이 해역에는 국내 최초로 ‘선회항로’를 설치키로 했다. 선회항로는 직경 11㎞의 부채꼴로 육상 도로의 로터리와 같은 기능을 한다. 태평양 방면에서 신항으로 직항하는 선박과 국내연안을 항해하는 선박이 충돌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겠다는 것. 해양청은 여론수렴을 거쳐 신항 개장에 맞춰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항로를 나타내는 교통신호 표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로 국제해사기구(IMO)에 국제 지정항로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국책사업에 줄어드는 황금어장 문제는 선회항로에 있다. 선회항로로 지정되는 해역은 낙동강의 영양염류가 유입되고,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고 있어 최고급 어종인 대구 산란장인데다 멸치 등 각종 어류가 풍부해 기선권현망어선을 비롯한 연안 어선의 주 조업구역이다. 낙동강 하구둑이 건설된 이후 1980년대 초부터 이 해역에 대구가 회귀하지 않자 경남도와 거제시는 매년 수정란과 인공종묘 방류사업을 벌였으며, 최근 어획량이 늘고 있다. 지난 93년 녹산국가산업단지가 주변에 조성됐으며, 현재 신항만 건설공사가 한창이고, 거가대교 건설도 추진 중이다. 어민들은 “잇단 국책사업으로 조업구역이 크게 줄어 타격이 심한데 이번에는 1억평에 달하는 황금어장을 잃게 됐다.”며 울상이다. 항로로 지정되면 개항질서법과 특정해역의 설정 및 관리규정에 따라 이 해역에서는 어로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수중음파가 고기를 쫓는다 더구나 이 해역은 회유성 어류가 진해만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대형 선박이 하루 수백척씩 통행하고, 인근에 설치되는 ‘묘박지(錨泊地·배가 머무는 곳)’에 수십척이 대기할 경우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으로 길목이 차단된다는 것이다. 선박이 운항할 때는 주엔진과 스크루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고, 닻을 내리고 있어도 보조엔진을 가동하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 수중에서는 음파의 전달속도가 빠르고 광범위해 어류를 멀리 쫓아버린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진해만으로 어류가 회유하지 못하면 먹이사슬이 차단되는 등 생태계 파괴로 자원이 감소되고, 장기적으로 진해만 전체가 황폐화된다는 지적이다. 진해만에 인접한 창원·마산·진해·통영·거제시와 고성군 등 6개 시·군에 등록된 어선은 모두 8987척. 이들 어선은 멸치와 대구 등 회유성 어종과 돔·도다리 등을 잡아 생계를 꾸리고 있다. 연간 생산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진해만 일대 14개 수협과 수산단체 등은 최근 ‘신항로 지정 대책위원회’를 구성, 공동대응에 나섰다. ●뒤늦은 경남지역 의견수렴 어민들은 또 “선회항로 지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하면서 지역 어민단체를 배제한 것은 보상을 피하기 위한 술수”라고 지적했다. 부산해양청은 지난 3월 해경 등에 의견조회 공문을 발송하면서 경남도를 비롯, 도내 수협 등 수산업계는 배제했다. 이 사실이 알려져 어민단체 등이 반발하자 부산해양청은 지난 4월14일 뒤늦게 거제수협과 창원·마산선주협회 등에 공문을 보냈다. 부산해양청은 지금까지 7차례 공청회를 열었으며, 지난 2003년 10월 중간보고 때 기선권현망수협과 진해 의창수협 등에만 통보,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에 대해 부산해양청 김인철 사무관은 “신항로는 종전 ‘가덕수로’의 선형을 일부 변경한 것으로 부산지역 해역이어서 권현망수협 등에만 통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사무관은 “지난 82년 항로로 지정돼 피해보상 대상이 아니고, 신항만 공사에 따른 어업피해는 지난 97년 이미 보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김 사무관은 “어민들의 주장대로 어업피해가 크다면 오는 2011년 신항이 전면 개장될 때까지 선회항로 지정을 유보할 수 있다.”면서 “어업피해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고, 보상에 따른 법리적인 검토를 한다는 것이 부산해양청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7)거제도의 숭어잡이 ‘육소장망’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7)거제도의 숭어잡이 ‘육소장망’

    암벽 위 진달래가 꽃그림자를 드리울 즈음이면, 숭어떼가 몰려온다. 봄이왔다는 증거. 숭어만이 그러한가. 강과 바다를 오고가는 모든 고기들이 입춘만 지나면 봄을 알아차리고 운동량이 부쩍 증가한다. 거제도 최남단의 그림 같은 해금강이 건너다 보이는 남부면 다포리로 숭어잡이를 찾아나섰다. 숭어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을 가리지 않는다. 한반도에서도 제주로부터 동서남해를 막론하고 없는 곳이 없으나 거제도 숭어잡이는 남다르다. 일명 숭어둘이, 혹은 육소장망(六張網)이라 불리는 전통어법은 부산 가덕도로부터 거제 남동해 곳곳에서 펼쳐진다. 가덕도는 TV 등을 통해 간간이 소개된 반면 거제도는 일반에 알려져 있질 않다. 신항 건설로 급속히 가덕도 어장이 사라졌지만 거제도의 지세포, 양화, 학동, 다포, 도장포에서는 현행 어법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산길 30분 올라가자 얼기설기 엮은 망통이… 어민 임성덕(59세)씨가 천장산 기슭의 망통으로 안내했다. 족히 30분 이상 산길을 걸었다. 바닷가 가파른 벼랑의, 사람 하나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소로가 동네사람들이 오랜 세월 오고가던 숭어잡이 길이다. 동백 팔손이를 비롯한 상록수들이 남도임을 실감시켜준다. 망통은 깎아지른 벼랑 끝에 서 있다. 바다 사나이 하나가 묵묵히 망을 응시하고 있다. 얼기설기 엮은 헛간이 벼랑에 의지하여 간신히 바위에 매달려 있고 그 안에 사내들 몇몇이 둘러앉아 바다를 응시한다. 하늘에서 움직임을 굽어보면서 숭어떼가 들이닥치기를 기다렸다가 그물로 둘러싸서 잡는 글자 그대로 ‘둘이(두르다)’이다. 숭어는 2월1일부터 5월30일까지 날을 정해놓고 잡는다. 소머리 받치고 고사부터 지내는데 예전에는 무당까지 모셔다가 날 받는 날, 즉 낙망일을 정하였다. 그물은 포구를 향하여 ‘ㄷ’자 형으로 놓는다. 아가리가 포구를 향해 있어 외해로 나가는 길목을 차단하게끔 입을 벌려놓았다. 강철안 어촌계장은 “갯가를 문전문전 타고 다니지요.”라고 한다. 가덕도 쪽에서 내려온 숭어가 건너편 해금강에서 다포리 내만으로 접어들면서 육지로 바짝붙어서 골골이 만을 들른다는 설명이다. 산에서 내려오는 민물을 받아먹으려고 골에서 머물다가 어느날 갑자기 커다란 숭어 대군이 몰려오면 떼거리에 합세하여 포구의 모든 숭어들이 일제히 이동한다. 광장에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출구에서 몰려드는 일련의 군중을 만나게되면 갑자기 합세하는 심리와 같다고나 할까. 수만마리 숭어들이 바다로 내려가는 통로는 어느 해나 일관되게 산 아래 육지쪽이다. 숭어 길목에 정확하게 그물을 놓는다. 어느 시각에 대군이 지나칠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망쟁이는 바다 빛깔의 변화를 보고서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입춘 직후에는 숭어가 ‘바닥을 기기 때문’에 여간한 전문가가 아니면 알기 어렵다. 그러나 봄빛이 짙어지면 숭어가 물 위로 뜨기 때문에 웬만한 어민들도 알아차린다. 망쟁이(어로장)는 고도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금년에도 건너편 해금강에서 어민 최봉조(33)씨를 돈까지 주고 모셔왔다. ●숭어 몰려오면 물색 짙어져 ‘나이 젊어도 고기를 잘 보기 때문’이라나. 노련한 어부들도 숱하겠건만 고기도 아무 눈에나 띄는 것은 아닌가보다. 고기가 몰려오면 물색이 짙어진다. 고기 눈이 밝은 어로장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어민 17명이 한 팀을 이루어 전형적인 어촌 공동체의 협업정신을 발휘한다. 예전에는 그물을 돈 있는 선주가 담당하였으나 어촌계 몫으로 바뀌었다. 육소장망은 여섯 척의 배에서 비롯되었다. 좌우로 세 척씩 여섯 척이 진을 짜듯 벌려 있다가 숭어가 들어온다는 신호가 망통에서 내려오면 바짝 조여서 빈틈없이 에워싼다.‘독 안에 든 쥐’가 이것이다. 가덕도에서는 근래까지도 배를 이용하는 반면에 거제도에서는 10여년 전부터 고정적으로 그물을 쳐두는 것으로 개량화되었단다. “얼마나 잡힙니까.” “많게는 2만마리고요, 엊녁에도 5000마리 잡았어요.”그물질 한번에 2만마리라니. 마침 찾아간 날은 고기가 들지않았다고 울상이었는데 그래도 족히 500여마리는 잡혔다. 어촌계에서 10%를 제하고 나머지는 참가자들이 공평하게 분배한다. 객주가 전량 수거하여 부산권역으로 팔려나간다. 양이 많으면 노량진수산시장까지도 나가는데, 문제는 숭어값. 예전에 마리당 7000∼8000원 하던 것이 금년에는 마리당 1600원이다. 그래도 숭어잡이철은 비수기인지라 어민들로서는 제발로 찾아들어 잡혀주는 숭어가 고맙기만 하다. 숭어가 제 대접을 받지 못함은 흔하기 때문이다. 경상도뿐만 아니라 전남의 영산강, 평북의 청천강, 경기의 한강 등에도 많이 회유한다. 어릴적과 성어 이름이 전혀 다르다는 점이 재미있다.1000여개의 토속이름이 분포하고 있으니 그만큼 흔하다는 증거다. 모치, 모쟁이 같은 어린 숭어 이름이 그것이다. 식성이 까다로워 양식이 어려우며 95% 이상이 자연산인데다가 기름진 숭어는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니 하대할 수산물이 아니리라. 지역명산으로 출시되는 영산강 몽탄의 숭어알로 만든 영암어란은 임금님 진상품이었으니 지금도 웬만한 가격을 치르지 않고는 서민들은 접할 수 없는 진미이다. 망을 보아 고기를 잡는 어법은 멸치도 예외가 아니었다. 산에 오른 망쟁이가 회유하는 멸치떼를 발견하면 신호를 보내어 일제히 후리로 끌어당겨 많은 양의 멸치를 잡곤 하였다. 고래잡이에서도 고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했으니, 잡은 고래몫에서 일정 부분을 발견한 이에게 먼저 떼줄 정도였다. 고기들이 몰려들어옴을 눈으로 발견할 수 있음은 그만큼 자원이 풍부했다는 증거. 사람들은 사람의 눈 대신에 첨단 어군탐지기로 ‘싹쓸이어법’을 감행하고 있으니, 육소장망 같은 어법은 하루에 1만마리씩 많은 양이 잡히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다림의 어법’이란 점에서 쫓아가서 잡는 ‘싹쓸이어법’에 비할 바가 아니다. 어쩌면 갯가로 몰려드는 숭어떼마저 사라지고 육소장망마저 멈춘다면 거제 바닷가의 봄은 꽃은 피웠으되 봄은 오지 않은 셈이 되어 레이첼 카슨의 표현대로 ‘침묵의 봄’으로 변하리라. ●멸치·대구·감성돔… 경남 최대의 어장 거제는 경남 최대 어장 중의 하나다. 멸치, 대구는 물론이고 감성돔, 볼락, 도다리 같은 고급어종이 많이 잡힌다. 우리나라 두 번째로 큰 섬답게 해안이 제주도보다도 크며 61개섬이 퍼져 있어 넓은 어장을 자랑한다. 관광객에게는 해금강이 관광명소로만 여겨지겠지만 고기들에게는 안식을 취할 수 있는 정거장 같은 곳들이다. 봄철에는 갓 잡은 도다리와 쑥을 끓인 쑥국을 식당에서 마주칠 수 있는 행운이 뒤따라 진한 봄내음을 식탁에서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이 거제바다다. 이곳은 전통시대부터 어업규모가 만만치 않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오죽하면 ‘아배가 멸치를 잡기 때문에 멸치값이 올랐다.’는 소문까지 났을까. 거제도뿐 아니라 전라도까지 진출하여 잡아들이고 있다. 동지를 전후하여 찾아가면 대구 전진기지로 분주하다. 거제도를 중심으로 진해만과 거제 외포리 근해 통영해안에서 잡아들여 대구국과 내장탕을 끓이고, 대구포도 말린다. 예로부터 고급음식이었으니 돈 없는 사람은 명태를 사먹고 돈 있는 이나 대구를 먹었다고한다. 식당에서 볼락젓을 내오는 경우가 있다. 어린 볼락으로 담근 젓갈인데, 일찍이 김정은 우해이어보에서 이렇게 말하였다.‘보라어’를 ‘보락’이나 ‘볼락어’라 부른다. 방언에 엷은 자주색을 보라(甫羅)라고 하는데 ‘보’는 아름답다는 뜻이니, 보라는 아름다운 비단이다. 보라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되었을 것이다. 해마다 거제도 사람들이 보라어를 잡아 젓갈을 담아 배로 수백 항아리씩 싣고 와서 포구에서 팔아 생마(生麻)와 바꾸어갔다고 전해진다. ●日침탈·포로수용소… 모진 역사도 견뎌내 어업이 활발한 반면에, 생필품이 늘 부족하였다는 뜻이다. 실제로 산이 많고 거칠며 농토는 적은 반면에 고기는 흔했다. 그래서 일찍부터 어업이 성했으니, 장승포나 지세포 같은 포구는 동서해안의 작은 포구에 비할 바가 아니다.1995년에 장승포시와 거제군을 합쳐서 거제시로 재탄생하였다. 김광수 거제수협전무는,“고현으로 기관이 다 옮겨갔어도 어업의 본부격인 거제수협만큼은 장승포에 있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옥포대첩이 이루어진 옥포성, 임진왜란 당시에 우수영이던 개배량성, 왜구들이 쌓은 견내량 같은 왜성 흔적은 일찍부터 일본의 침탈이 집중화된 해변임을 말해준다. 옥포조선소가 들어선 옥포에서 보자면 대한해협과 대마도가 빤히 보이니 임란 전에도 왜선들이 시도때도없이 출몰하였다. 본격적 어업침탈은 합방 19년 전인 1891년에 시작된다. 에히메켄(愛媛縣) 우오시마무라(魚島村)에서 어민 수백명이 구조라로 집단이주하여 멸치잡이에 종사한다. 합방도 되기 전에 일본인회, 학교조합이 들어선다. 일제의 폭압적인 지원에 힘입어 조선어민들은 어장을 내주어야 했다.‘일제36년’이라 하는데 틀린 계산법이다. 이후에 구조라 북쪽의 지세포, 장승포가 일본인에 의해 건설된다. 조선시대의 지세포성이나 구조라성이 모두 왜적을 방비하기 위함이었는 바, 하필 그곳에서부터 일제의 어업침탈이 시작되었으니 아이러니컬하다. 게다가 한국전쟁으로 말미암아 조용했던 섬에 미군들이 몰려들고, 한때 17만명에 이르는 전쟁포로들이 360여만평에 수용되었다. 좌우 대립 속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갔으니 전국의 유명 관광지로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아드는 이 아름다운 섬에도 외세의 개입은 한시도 끊이지 않았던 셈이다. 수용소는 유적지로 변신하여 역사교육 현장으로 뭍에서 온 이들을 맞아들인다. 조만간 거제 장목과 부산간의 거가대교까지 개통된다고 하니, 거제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 [클릭이슈] 부산시·경남도 ‘作名전쟁’

    [클릭이슈] 부산시·경남도 ‘作名전쟁’

    부산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진해 용원 일원에 건설되고 있는 신항만 명칭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경남도간의 지리한 샅바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연말 항만 일부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부산시는 명칭을 ‘부산신항’으로, 경남도는 ‘진해신항’으로 각각 주장하며 한치의 양보도 없다. 겉으로는 부산시와 경남도간의 ‘자존심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신항만의 명칭분쟁은 실제로는 지역 단체장과 지역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 서로간의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크다. 정부는 그동안 양 시·도가 수십차례의 협의를 가졌음에도 불구,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달 말까지 기한을 주고 그래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정부 직권으로 명칭을 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최후통첩에도 불구, 양쪽 모두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500만평규모 2011년 완공예정 정부는 21세기를 대비한 동북아 국제 물류중심 항만으로의 개발과 부산항의 만성적인 화물적체 해소 등을 위해 부산 강서구 가덕도 북안과 진해시 용원동 일대에 새 항만을 건립키로 하고 1995년 사업에 착수했다. 2011년 완공 예정인 신항만은 총사업비가 9조 1542억원 (정부 4조 1739억원, 민자 4조 9803억원)에 달하는 대 역사(役事)로 공사기간만 16년에 달한다. ●97년 경남지사도 ‘부산신항’ 동의 부산신항 명칭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부산시는 지난 97년 경남도지사와 명칭을 신항만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당시 신항만건설촉진법에 의해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남도지사와 수차례 협의한 끝에 신항만건설 예정지역 명칭을 부산신항으로 같은해 8월 9일 고시했으며, 이후 일관되게 부산신항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왔다는 것. 이어 지난 99년 3월 18일 부산항 기본계획 변경고시와 전국항만 기본계획 고시, 그리고 정부의 모든 공문서에 부산신항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신항(Busan New Port)을 97년부터 세계 70개국 437회에 걸쳐 홍보해 이미 부산신항이라는 브랜드파워가 구축됐으며, 항만고객인 국내외 해운선사들이 부산신항을 선호한다는 설문조사결과도 제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세계 20대선사와 국내 10대선사, 외국적 선사대리점 등 201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92%인 185개 업체가 부산신항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신항의 개발 배경이 부산항의 시설능력 한계에 대비한 부산항 보강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진해신항으로 항만 명칭을 변경할 경우 항만질서를 어지럽히는 등 부산항의 국제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세계 주요항만이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하나의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는 추세라는 주장도 펴고 있다. ●새술은 새부대에… 새이름으로 경남도는 신항만부지의 82%가 경남지역에 속해 있고 규모면에서 기존 부산항을 능가하며 새로운 지역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매머드급 항만으로 건설되고 있으므로 새로운 이름이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가 주장하고 있는 항만브랜드 가치와 신항만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항만운영 서비스, 입지조건, 최첨단 항만시설 등에 따라 브랜드가치가 결정되므로 기존 부산항의 명칭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반박한다. 국내 최대 국제공항이었던 ‘김포공항’이 인천으로 옮겨진 뒤 공항명칭을 ‘김포신공항’이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주요 공항이나 역 및 항만명칭의 경우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그 지역명을 붙여 결정되고 있다며 신항만 명칭은 당연히 진해신항으로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또 부산시가 당초 기본계획때 확정된 공사면적이 324만평으로 이 중 78%인 252만평이 부산시 관할이고 경남은 22%인 72만평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는 부산시가 부산지역 면적비중을 높이기 위해 바다매립에 필요한 준설토 투기장 195만평을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경남도는 준설토 투기장 195만평을 포함하면 사업면적은 총 507만평에달해 경남지역면적은 전체 사업면적의 82%인 415만평에 달해 공사면적이 경남이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부산신항 명칭이 법적 구속력을 가지고 있다는 부산시의 주장에 대해서는 항만명칭과 관련해 단 한차례도 협의해 준 사실이 없다고 못박았다. 경남도 관계자는 “해양부에서는 ‘부산신항’은 항만법상 공식명칭이 아니고 임시적 사업 명칭에 불과하며 신항만의 공식명칭은 관계기관 협의후 결정할 계획이라는 공문을 회신받았다.”고 말했다. ‘부산신항’이라는 명칭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보통명사로서의 단어 수준에 불과하다며 신항만에 걸맞은 새 고유명칭의 마련을 촉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가덕도·진해만 패류독 검출

    부산 가덕도와 경남 진해만 일부 해역에서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돼 이 지역에서의 패류 채취가 금지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5일 전국 연안에 대해 마비성 패류독소 검출여부를 조사한 결과, 진해만 동부해역인 마산시 덕동과 난포, 진해시 명동, 거제시 칠천도 등의 진주담치(홍합)에서 100g당 37∼73㎍(마이크로그램)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 가덕도(천성동)의 진주담치에선 허용기준치인 100g당 80㎍을 초과하는 패류독소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에서는 가덕도 해역과 마산시 덕동 연안 해역에 대해선 패류 채취를 금지시키는 한편 진해만 등 패류생산 해역에 대해 패류독 조사횟수를 늘리고 있다. 패류독이 다량 축적된 패류를 사람이 섭취하면 중독되는데 보통의 경우 30분 내에 입술과 혀·안면 등에 마비증세가 나타나고 심할 경우 호흡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생하는 마비성 패류독은 해수 온도가 8℃ 부근에서 검출되기 시작해 11℃에서 허용기준치를 초과하고 20℃ 이상으로 상승하면 소멸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당분간 패류독 농도가 증가하면서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8) 근대의 불빛 우도 등대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8) 근대의 불빛 우도 등대

    ‘근대’는 그림처럼 다가왔다.그것이 ‘식민지 근대’였건,‘제국주의 근대’였건 어김없이 왔다.비행기가 없었던 시절,‘문명’이라 이름붙은 것들은 대개 해양을 통해 들어왔다.19세기말의 조선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국의 바다’는 등대 건설로부터 시작됐다.침략이었건,무역교류였건,해저 지형에 익숙지 않은 외국배가 들어오자면 등대는 필수 시설이었다.이 땅의 등대는 그렇게 제국주의 뱃길을 인도하는 길라잡이로 태동했다.어느날 갑자기 포구 앞의 무인도에 일본인들이 높다란 기둥 건물을 세우자 사람들은 그것을 ‘등대’라고 부르며 수군댔다.등대에 불이 점화되고 그렇게 100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해,인천 앞바다 칠발도등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한국 등대 100주년 기념식’이 그것.100주년 회년은 비단 칠발도에서만 그치지 않는다.울기등대(1906),시하도등대(1909),죽변등대(1910),어룡도등대(1910) 등 전국의 수많은 등대들이 속속 회년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 우도등대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 지난 100년을 생각한다.양정식(32) 등대지기가 길안내를 맡는데 세살배기 아들이 쫄랑거리며 층계를 앞서 오른다.등대 주변에서 사는 덕분에 그 나이에도 인근의 지형지물을 꿰뚫고 있다. 등대지기의 삶은 이처럼 가족공동체적일 수밖에 없다.등대지기 중에는 더러 급환으로 자식이나 가족을 잃은 애달픈 경험도 가지고 있다.편의상 등대지기라고 부르지만 그들의 공식 직함은 ‘항로표지원’.명칭은 아무래도 좋다.뱃길을 지켜주는 ‘바다의 지킴이’ 역할은 그대로이므로. ●세계 등대역사 실물 모형 한눈에 우도를 찾은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섬에 만들어진 등대공원은 우도가 처음이다.호미곶,부산영도,여수 오동도 등지의 등대들이 속속 박물관·조망관·체험관 등으로 재탄생하기 시작한 것은 근래의 일.제주도 우도등대도 그 행렬에 동참했는데,특기할 점은 세계의 등대 역사를 알려주는 실물 모형을 만들어 앉은 자리에서 세계 등대여행을 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상하이항의 파고다,신화 속의 등대인 파로스,독일의 브레머헤븐,일본 최초의 양식 등대인 쓰루가만 입구의 다데이시사키,1355년에 세워진 프랑스 코르투앙,뉴욕 허드슨강 입구의 킹스턴,그리고 한반도의 이러저러한 등대들이 모형으로 모여 있는 산교육장이다. 서기 874년 중국 상하이의 마호강 중앙에 세워진 마호타파고다등대는 글자 그대로 탑이다.송나라 때인 1279년까지 불을 밝혔으며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되었다.목탑 양식으로 서구의 근대적인 기능형 등대와는 다른 민족적 조형미를 보여준다.오로지 원통형기둥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젖어 있는 대다수 사람들에게 파고다등대는 등대 건축에서도 민족적 형식이 도입될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더구나 신화 속의 등대로만 알려진 파로스등대에 이르면 서구의 등대가 가히 빌딩 수준의 규모였음을 알게된다. 우리 등대도 근래 들어 다양한 건축적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등대가 항로표지뿐 아니라 정서적,미학적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는다는 각성이 낳은 결과다.거북선 모형의 한산도등대,새가 올라앉은 형상의 몽하도등대,첨성대를 바위에 올려놓은 듯한 호도등대 같은 재미있는 등대도 있다. 민족건축 양식은 아니더라도 현존하는 오래된 등대의 건축사적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등대 건축은 1900년대 초반부터 콘크리트를 사용한,당대로서는 최첨단 공법이 적용된 건축물이었다.벽돌조,철근콘크리트조,철골조 등 다양한 건축기술은 다양한 실험을 가능하게 해 로마시대나 르네상스풍을 연상케하는 등대도 많다. 칠발도등대(1905)를 필두로 팔미도(1903)·부도(1904)·거문도(1905)·제뢰(1905)·우도(1906)·울기(1906)·죽도(1907)·시하도(1907)·당사도(1909)·목덕도(1909)·하조도(1909)·격렬비도(1909)·가덕도(1909)·죽변(1910)·소리도(1910)·방화도(1911)·어청도(1912)·산지(1916)·주문진(1918)·홍도(1931)·미조항(1939)·서이말등대(1944) 등은 대한제국기와 일제 침략의 요동치는 현장을 지켜본 근대 문화유산의 총아들이다.그런 점에서 지금 남아 있는 수십개의 등대들을 문화재로 지정하는 일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그만큼 문화사적으로 값진 유산이기 때문이다. ●일제 침략 현장 지킨 근대 문화유산 우도에 왜 이렇게 수많은 등대모형을 만들어 전시했느냐고 묻자 부원찬 제주해양수산청장은 이렇게 답변했다.“한국 등대사가 100년을 돌파했음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21세기가 문화의 세기인 만큼 등대도 변해야 합니다.바닷길만 밝힐 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하는 해양문화의 바닷길도 아울러 열어야지요.” 등대의 역사 자체가 ‘제국의 역사’였던 만큼 이전까지만 해도 ‘시민과 함께하는 등대’는 사실 구두선이었다.그러나 근래 등대들은 분명히 변신을 시작하였다.영도등대에서는 문학인들의 시낭송회가 열리고,우도등대에도 숙박을 하며 등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이제는 명승지나 대충 둘러보고 마는 바다여행이 아니라 등대 여행도 꿈꿔볼 일이다. ●“바닷가 절경엔 등대 아니면 초소” 필자는 지인들에게 가끔 이런 농담을 하곤 한다.‘대한민국 바다에서 가장 뛰어난 절경은 등대 아니면 해안초소’라고.동해안의 절경마다 해안초소가 서있어 접근을 막는다면,만이 훤히 굽어보이는 높다란 곳에는 또한 등대가 서있었다.그러니 근대적 관해(觀海)의 가장 빼어난 조망지는 등대일 수밖에 없다.불빛이 퍼지자면 사방팔방 관망되는 절벽이나 산봉우리,우뚝 솟은 암초의 등을 타고 서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도등대도 그런 곳이다.등대에 오르니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바다가 열린다.절벽 아래로 아낌없이 부딪혀 깨어지는 파도를 보노라니 세상을 잊고 이곳에서 살았으면 하는 과욕(?)이 머리를 쳐든다.조용하다.그리고 아름답다.그러나 막상 역할이 바뀌어 정작 내가 등대지기가 되어도 주변의 모든 것이 마냥 아름답고 조용하기만 할까.오고가는 배들이 모두 걱정거리로 보이는데도 말이다.그래도 좋다.제주도에서 풍광이 가장 뛰어난 곳 가운데 한 곳에 서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우도등대는 돔형의 탑으로 1906년 3월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2년만 지나면 이 등대도 100살의 나이를 채운다.이렇듯 오래 전에 만들어진 등대들은 나름의 설치 배경이 있다.모두 하나같이 외해(外海)로부터 들어오는 길목의 험난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우도등대 바로 앞은 물살이 거세기로 유명한 곳이다.수심도 깊다.그래서 다리도 놓지 못하고 늘 도항선으로 오가야 한다.제주도 등대의 맏형이 된 것은 이런 배경 때문이다. ●등대 ‘낭만’은 만들어진 환상 1123년에 북송의 사신으로 고려를 다녀갔던 서긍이 남긴 ‘고려도경’에도 ‘바닷길은 깊은 곳이 두려운 곳이 아니라 얕은 곳이 무섭다.’고 기록돼 있다.이른바 ‘배가 깨지는’ 해난사고는 대부분 해변에 가까운 곳에서 빚어지는 사고다.등대는 이런 곳에 설치된다. 등대는 ‘낭만’인가.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그러나,단연코 그렇지 않다.‘등대낭만’은 등대에 관한 수많은 미화와 환상이 불러일으킨 환영일 뿐이다.영국의 사학자 홉스 바움의 표현대로 ‘만들어진 전통’이다.근대적 등대가 선보인 이래 등대의 전통을 만들어나가는 ‘환상 창조’의 위력이 문학예술 곳곳에서 발휘돼 그런 ‘환영’을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나라에 등대가 처음으로 도입되었던 20세기 초만 해도 등대는 ‘선진기술’의 집약체였다.단순하게 불빛만 비추는 곳이 아니라 이곳에 최초로 무선전신지국을 설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제정세의 동향을 감지하고 보고하는 중요한 목적까지 수행했다.무선국의 존재는 등대지기가 최소한 무선기술을 습득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인데,당시에 무선사는 최고의 첨단기술자였다.그러니 전쟁이 벌어지면 적의 함대나 항공기가 등대를 우선 공격목표로 삼았던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래서 일제시기의 모든 등대장들은 일본인들로 채워졌다.비밀유지를 위해서였으며,한국인들은 일용직으로만 일할 뿐이었다.광복 당시에 한국인으로서 정식 등대원으로 잔존한 사람은 고작 4명에 불과했다.지방에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면 등대장도 초대받아 한 자리를 차지했으니 그 사회적 위상이 만만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광복되던 해,많은 등대들이 민중들의 공격을 받았다.일본인 등대지기가 철수한 상태에서 등대의 값진 설비들을 모조리 뜯어가기도 했다.그만큼 등대의 장비가 첨단 시설이자,고가품이었다는 방증이다.또 당시 민중들의 의식 속에 깃든 등대에 대한 민족적 적대감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등대는 24시간 가동하므로 3교대를 돌리자면 쉴틈이 없다.우도등대의 경우 주변에 흩어진 8개의 등표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하루에 세 번씩 이상유무를 점검해 해난의 여지를 살핀다.선박 조난의 책임을 등대에서 져야 할 이유는 없지만 막상 관할 해역에서 사고라도 나면 등대원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그런 즉,등대를 두고 말하는 ‘낭만타령’은 얼마나 속절없는가! 지금도 등대가 밝히는 뱃길을 따라 상상을 초월하는 물동량과 정보가 숨가쁘게 세계에 전달된다.그 ‘오고 감’이 없다면 우리 경제가 아예 돌아가지 않는다.등대는 ‘현실’이다.
  • 홍합에서 패류독소 검출

    올들어 처음으로 경남 남해안의 진주담치(홍합)에서 기준치 이상의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해양수산부는 30일 “경남 남해안 일부 연안에서 채취한 진주담치에서 식품허용기준치(100g당 80㎍)를 넘어서는 패류독소가 검출됨에 따라 해당 수역에 대해 채취 금지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남 마산 난포리 연안의 진주담치에서는 기준치의 5배에 가까운 100g당 391.6㎍의 패류독소가 검출됐다.마산 덕동,진해 명동,부산 가덕도 등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패류독소가 나왔다.특히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남해안 바다수온이 10℃를 계속 넘어서고 있어 패류독소의 검출농도가 더 높아지고 발생지역도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경남남도 및 수협과 공동으로 합동감시반을 구성해 행락객에 대한 현장지도에 나섰다. 주병철기자 bcjoo@˝
  • 파릇한 봄내음 ‘파래’

    바다의 푸른 기운을 머금은 파래.아싹거리며 씹히는 맛과 청량감도 일품인 해조류이지요.김을 해태(海苔)로 부른 것처럼 파래를 청태(靑苔)로 불렀다지요.김과 같은 대우를 받았지요.반면 유럽에선 파래를 더 쳐준답니다.김은 먹지 않지만 파래는 즐겨 먹거든요.또 파래는 위와 십이지장의 궤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물질이 들어있고,담배의 니코틴을 중화하는 데 탁월하다지요.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파래,더욱 맛있어 보이죠? ■파릇파릇 봄내음 몸에도 왔다래 부산 가덕도와 경남 진해 사이의 바다.바다엔 하얀색 스티로폼이 두줄로 쭉쭉 늘어서 끝이 안 보인다.어민들의 텃밭인 파래 양식장의 부표다. “파래로 찌짐(부침개)을 부쳐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요.파래로 못해 먹는 게 없어요.”0.8t급의 FRP(특수 강화 플라스틱) 배인 지원호에서 파래를 뜯는 장채원(64·부산 강서구 천가동),박정남(60)씨 부부의 설명이다.“가덕도 파래는 특유의 향과 담백하면서도 단맛이 최곱니다.”남편 장씨는 파래 자랑을 늘어놨다. 인근에서 파래 발에 붙은 잡초격인 짙은 갈색의 ‘고르메’를 떼어내던 나경호 선장 오영호(41)씨는 “요샌 청둥오리떼가 파래를 뜯어먹어서 물에 가라앉혀두고 있지요.”라고 말했다. 막 건져올린 파래의 물기를 꼭 짜 입안에 넣어보니 미끌거리듯 보드라웠다.천천히 씹어보자 아짝아짝 씹히는 맛이 좋았다.향긋한 향이 느껴지면서 깨끗한 바다 냄새가 나는 듯했다.입안에 달라붙지도 않고 단맛이 약간 나며 개운해졌다.바닷물이 덜 빠진 탓에 물론 짰다.김춘생(67)할머니는 “파래를 깨끗이 씻어 꼭 짜면 소금기가 잘 빠진다.”고 말했다. 가덕도 파래는 자연산이다.갯가의 바위에 붙은 돌파래는 요즘 더 이상 작업하지 않는다.깨끗이 다듬고 손질해도 파래 속에 작은 돌맹이가 끼어있기 때문이다.대신 바다 가운데의 파래 발에서 딴다. 가덕도 파래는 발에 포자를 인공적으로 붙이지 않는다.바다에 떠다니던 포자를 채집하는 방식이다.폭 1m에 길이 70∼90m가량의 그물발에 저절로 붙게 한다.그래서 가격도 잘 받는 편이다.매일 낮 12시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의창수협에서 경매한다.35㎏들이 한상자에 요즘 4만원선이다.가격이 잘 나갈 땐 8만원대였다. 15년째 파래 작업을 한다는 선창호 선장 김두현(52)씨는 “가덕도 파래는 비단처럼 보드랍고,검은 빛이 날 정도로 푸르다.”며 “광택이 있어야 좋은 파래”라고 설명했다.파래는 물살이 세지 않으면서도 잘 흘러야 잘 산다.깨끗한 민물도 들어와야 한다.이런 곳으로 가덕도와 진해만 사이가 적격이란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가덕도에선 파래로 요리하는 것이 많다.기본적으로 무를 채썰어 파래와 같이 무치는 파래 무침,조개와 굴 등의 해물과 파래를 넣어 지져내는 파래 부침개,파래를 간장과 물엿에 재운 파래 짠지,파래를 깎두기처럼 담그는 파래 김치,된장국에 넣는 파래 된장국 등이다.파래(300g)에 달래(100g),배 반개를 섞어 무쳐내도 좋다.양념장으로 진간장과 멸치 액젓을 1큰술씩,다진 파·다진 마늘·참기름·깨소금을 1작은술씩 넣어 손으로 조물조물 섞으면 된다. 박초로 세종호텔 이탈리안식당 피렌체 조리장은 “파래는 유럽에서도 ‘바다에서 나는 양상추’라 하여 즐겨 먹었다.”며 파래 샐러드를 추천했다. “우리 동네에선 속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없어요.다 파래를 먹고 건강한 거지.”30여년째 파래를 한다는 윤유환(50)씨의 파래 예찬이다. 이런 자랑에 근거가 전혀 없는 것만은 아니다.파래에는 비타민U라는 항궤양성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기 때문이다.위장약으로 쓰이는 비타민U는 궤양을 예방하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이두석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연구관은 “파래의 메틸티오닌 성분은 김에 들어있는 성분과는 달리,담배의 니코틴 성분을 해독시킨다.”고 말했다.아무리해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의 밥상에 파래 반찬을 자주 올리는 것이 건강에는 좋은 방법이다. 경남 진해시 용원동 의창수협 주변의 식당가에선 요즘 파래가 밑반찬으로 빠지지 않는다. 남해안에서 나는 새우인 오도리 전문점인 용궁횟집(055-552-0454)은 어떤 음식을 주문해도 밑반찬으로 파래 무침이 맛깔스럽게 나온다.안주인 박정임씨는 경매인을 통해 파래를 매일 조금씩 갖고 온단다.연해산 생선 회 전문점인 김해횟집(055-552-2123)도 괜찮다.아귀와 복 수육 전문점인 먹거리식당(055-552-2672)은 졸복이 아주 괜찮다.1인분(1만 2000원)에 손가락 2개 굵기의 졸복 여남은 마리가 들어가 아주 시원하다.파래와 톳나물 등의 해산물이 밑반찬으로 나와 입맛을 돋운다. ■ 도움말 의창수협(055-552-3093) 글 용원(진해)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 사진 용원 왕상관기자 skwang@ ●톳 무침 재료 톳(말린 것 100g) 200g,두부 ¼모,다진 마늘 ½큰술,다진 파·깨소금·참기름 1큰술씩,맛소금 1작은술 만드는 법 (1) 톳은 신선한 것을 선택하여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말린 톳은 물에 담가 20분간 불리면 된다.(2) 끓는 물에 (1)의 톳을 잠깐 넣었다가 냉수에 헹궈 물기를 뺀 다음 줄기에서부터 훑어준다.(3) 두부는 끓는물에 넣고 삶아 건져 면보에 싸서 물기를 꼭 짠 다음 체에 내려 보슬보슬하게 한다.(4) 그릇에 톳과 두부를 담고 마늘·파·깨소금·맛소금·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파래 해물전 재료 파래(또는 톳) 100g,작은 새우(또는 조갯살,홍합,굴) 100g,홍고추·풋고추 1개씩,실파 30g,식용유 적당량,반죽(밀가루 1컵,달걀 1개,녹말 2큰술,물 ¾컵,소금 ½작은술),초간장(간장 3큰술,식초 1큰술,설탕 ½작은술) 만드는 법 (1) 파래는 물에 20분간 담가 불려 씻은 후 건져 줄기에서 훑어준다.(2) 작은 새우는 껍질을 벗긴 다음 등쪽의 내장을 제거하고 굵게 썰어 놓는다.(3) 홍고추·풋고추는 길이로 반을 갈라 씨를 털어 짧은 채를 썰고 실파는 송송 썰어 놓는다.(4) 넓은 그릇에 달걀·물·소금을 넣어 푼 다음 밀가루와 녹말을 넣고 반죽하여 파래·새우·고추·파를 섞어 놓는다.(5)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4)를 1큰술씩 떠 놓아 둥글 넓적하게 부쳐 낸다. ●파래 별미밥 재료 불린 쌀 3컵,물(육수) 3컵,파래 120g,조개 20개,청주 1큰술,간장 1큰술,양념 간장(간장 3큰술,고춧가루·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1작은술씩,다진 파·청주 1큰술씩) 만드는 법 (1) 쌀은 불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2) 파래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꼭 짜 대강 썰어 놓는다.(3) 조개는 신선한 것으로 준비하여 씻어 엷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시킨 다음 물 4컵과 함께 냄비에 담아 끓여 조개가 벌어지면 건지고 면보에 밭쳐 밥물로 사용한다.(4) 냄비에 쌀·조개 국물·조개·청주·간장을 넣고 끓여 뜸이 들 무렵에 썰어 놓은 파래를 섞어 뜸들여 밥을 짓는다.(5) 양념간장을 만들어 밥을 비벼 먹으면 별미다. ●김 강정 재료 김 10장,대추 2개,실백(또는 잣) ½큰술,강정 양념(국간장·다진 마늘·참기름·통깨·분말 육수·겨자 1작은술씩,물엿 1큰술) 만드는 법 (1) 김은 티를 골라내고 구워 비닐봉지에 담아 비벼 곱게 부수어 놓는다.아주 곱게 부수어야 잘 만들어진다.(2) 냄비에 강정 양념 재료를 담아 불 위에 얹었다가 따끈해지면 불을 끄고 김을 넣어 가볍게 섞는다.(3) 대추는 돌려 깎기하여 돌돌 말아 얇게 썰어 놓는다.잣은 길이로 반을 갈라 놓는다.(4) 도마 위에 은박지를 깔고 (2)의 김강정을 펴서 0.5㎝ 두께로 밀어 2㎝ 네모로 썬다.그 위에 (3)의 대추와 잣을 놓아 예쁘게 담아낸다. ●파래 샐러드 재료 파래 20g,양파·오렌지·노랑 피망·빨강 피망⅓개씩,토마토 2쪽,적채 5g,양상추 10g양념키위 2개,링 파인애플 2조각,마요네즈 3큰술,식초·레몬 주스 1큰술씩,다진 마늘 1작은술,소금·후춧가루·설탕 약간씩 만드는 법 (1) 파래는 설탕과 식초를 섞은 물에 10분간 담가 두었다가 꼭 짜 물을 제거한다.(2) 야채 재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준비해 둔다.(3) 과일을 갈아서 마요네즈 및 모든 양념 재료와 함께 골고루 섞어 드레싱을 준비한다.(4) 원형 틀에 야채를 예쁘게 색깔 순서대로 올리고 사이사이 (1)의 파래를 넣어준다.(5) 접시에 담아 틀을 살짝 빼고 오렌지 껍질을 고명으로 얹어 모양을 낸 다음 그 위에 과일 드레싱을 솔솔 뿌리면 끝.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68년 조리업계에 뛰어들어 36년 동안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다.한·양·중·일식을 두루 통달해 ‘생활요리의 대가’로 불린다.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02-833-1623)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체험 일터 10년… 진기록·명장면/KBS ‘체험! 삶의‘ 500회 특집

    1억 5497만 61원과 금 3돈. 새달 5일로 500회를 맞는 KBS 1TV ‘체험!삶의 현장’(일요일 오전 9시)에 ‘체험 일꾼’으로 나선 저명 인사와 연예인들이 벌어들인 액수다.1993년 10월 첫 방송 이후 1973명이 1483곳의 ‘체험 일터’에서 진정한 땀의 의미를 체험하고 불우이웃에게 전한 사랑의 모금액이다. 출연자 가운데 누구 하나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었지만 거리 인터뷰와 인터넷 메신저 설문조사에 참여한 4만6000여명의 시청자는 유난히 고생을 많이 한 출연자 5팀을 떠올렸다.연탄가루 범벅을 하고 산동네에 연탄을 배달한 그룹 god,아기천사들을 돌본 탤런트 채시라,해양수산부장관으로 해양오물 청소작업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새벽부터 온종일 거리를 청소한 탤런트 최불암,원양어선에 탄 탤런트 안재욱 등이다. ‘체험!삶의 현장’에서 가장 많이 품을 판 출연자는 방송인 백남봉,탤런트 여운계와 전원주.세 사람은 8차례나 구슬땀을 흘렸다.264m 높이의 63빌딩에서 유리창을 청소한 야구선수 김형석과 지하 800m 막장에서 석탄을 캔 장을병 전 성균관대총장은 각각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현장을 체험한 인물로 기록됐다. 알래스카로 원정을 떠난 탤런트 안재욱은 동포들을 위한 깜짝 미니콘서트를 열어 113만 4810원이라는 최고의 ‘일당’을 벌어왔다.개그맨 이하원과 탤런트 정명환은 원양어선을 타고 8박9일 동안 대양을 누벼 최장기 체험 기록을 세웠다. ‘체험!삶의 현장’의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은 조영남과 이경실 두 사회자.두 차례에 걸쳐 40회 정도 자리를 비운 것을 빼고는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500회 특집은 이효리 유호정 김정은 최수종 전광렬 등 그동안 출연한 체험 일꾼들의 축하 메시지로 문을 연다.‘방송 10년의 진기록과 명장면’과 함께 출연자들이 체험 봉사대를 결성하여 태풍 ‘매미’의 피해를 입은 부산 가덕도에서 사랑과 정성을 나누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휴양지 지도가 바뀐다 / 주5일제 코 앞… 레저타운 조성 붐

    대형 건설사와 개발업체들이 종합레저타운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레저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여가 공간과 시설 수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레저타운은 수도권과 제주도 등에서 집중 개발될 전망이다.단일 시설 개발에서 벗어나 콘도,골프장,가족호텔 등 레저·숙박·체육시설 등을 원스톱 이용할 수 있는 여가 시설이 눈에 띈다.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외자 유치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수도권·제주 개발집중 ‘들썩' 지난해 강촌리조트를 개장,운영 중인 LG건설은 제주도에 36홀 규모의 골프장과 호텔 등을 포함한 리조트타운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제주도를 찾는 단기 레저수요를 겨냥한 것이다.골프장은 내년 말 개장 예정이다. 이상수 개발팀장은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골프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사업성이 우수한 제주도에서 골프장 사업을 벌이게 됐다.”면서 “레저산업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일대에 종합리조트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운영하고 있는 아산스파비스 온천휴양지 주변 6만평에 가족호텔과 콘도,펜션 등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영인산 자락에 스키장을 건설,이 일대를 4계절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장기 마스터 플랜도 세웠다.대우는 또 90년대 중반에 추진하다 중단된 거제도 일대 30만평 규모의 장목관광단지조성사업도 재검토에 들어갔다.거제도∼가덕도 다리가 개통되면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제주도 오라지구 관광지 개발 사업권을 개발업체에 넘기는 대신 수도권에서 새로운 개념의 전원주택사업을 펼치기로 했다.쌍용이 추진하는 전원주택 컨셉트는 전원생활의 장점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결합한 200가구 이상의 단지형이다. ●건설규모도 수십만평 달해 한화국토개발은 제주도와 춘천,경주에 각각 종합 리조트타운을 조성 중이다.제주도에는 40만평 규모로 400실 규모의 콘도(10월 개관)와 퍼블릭 골프장(내년 5월 개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춘천시 강촌 일대에 56만평 규모의 종합리조트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내년 6월쯤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먼저 개장한 뒤 장기적으로 콘도·호텔 등을 지어 종합레저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경주에는 기존 한화콘도 옆 부지(5000여평)에 ‘제2 워터피아’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사업을 미뤄온 21세기컨설팅은 강원도 강릉 사천면에 3만 3000평 규모의 온천관광단지를 조성키로 했다.관광진흥법에 의한 민간사업개발방식으로 추진되며 호텔·종합온천장·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서며,이르면 다음달 토목공사를 시작한다. 이 회사는 또 3만 6000평 규모의 강릉 석교지구 역시 관광지구로 지정받아 특급 호텔과 콘도,펜션 등이 들어서는 온천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정선군으로부터 사업자지정을 받은 신동읍 새골 위락시설지구에 카지노 배후도시를 건설키로 했다.내년 상반기 착공,게르마늄 온욕장,호텔,콘도 등을 지을 계획이다.21세기는 또 제주도 색달관광지구(25만평)에서 온천을 테마로 한 종합리조트타운 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남도개발은 외국자본을 유치,제주도에 호텔·콘도·카지노 등이 어우러진 종합레저타운을 개발키로 했다.외자유치 건이 성사 단계에 이르러 곧 사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삼흥개발도 외국 자본 합작으로 제주도에 종합 레저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금호개발은 제주도 남원읍 금호리조트 옆에 200실 규모의 콘도를 짓기로 했다.올해 말 착공,2005년 초 개관 예정이다. 현대월드㈜는 조각공원으로 유명한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에 신천지 미술관 조각공원을 포함,10만평 규모의 예술+쇼핑+숙박+레저+위락 기능을 갖춘 종합레저타운을 건설 중이다.2006년까지 개장 예정이며,개발 비용의 35%는 일반 투자자를 모집,충당키로 했다. ●여가 활동량 연6.8%씩 증가 윤양수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레저형태 변화와 여가공간 확충방안 연구’논문에서 “2001년 국내 여가활동총량(총 관광·레저인구)이 3억 3000만명에 이르렀으나,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 여가 활동량이 연평균 6.8%씩 증가해 2007년 여가활동총량이 4억 3700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자기계발·가족동반형·도시탈피형 여가 활동이 늘어나고 수도권에서는 스키·골프와 같은 레저포츠형 활동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개발규제 완화도 긍정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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