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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증위, 김해공항만 콕 집어 하자 부각… 국토부 “안전성 문제없다”

    검증위, 김해공항만 콕 집어 하자 부각… 국토부 “안전성 문제없다”

    안전·환경 이유로 백지화 가닥… 오늘 발표 2016년 평가와는 달리 김해공항만 검증장애물 충돌 우려·소음 문제 등 지적할 듯부산시장 보선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무게 전문가 “정치 논리로 결정… 우려스러워”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공항 확장에 따른 안전과 수요 문제를 놓고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따르기만 하면 된다) 식으로 검증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016년 김해공항 확장, 밀양 신공항, 가덕도 신공항을 놓고 상대 평가한 것과 달리 이번엔 김해공항 확장안 하나만 콕 집어 하자를 집중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검증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김해공항을 확장하더라도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16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총리실 검증위는 안전과 환경 등을 이유로 김해공항 확장이 어렵다는 기술적 문제를 제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016년 6월 정부 용역인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평가 당시 김해공항은 공항 운영과 성장 가능성, 접근성 등을 반영한 각종 시나리오에서 817~832점을 받아 밀양(640~701점), 가덕도(495~634점)를 앞섰다. 김해공항 확장안은 총 4조 3929억원의 건설 비용이 예상돼 가덕도 신공항(10조 7578억원)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됐다.하지만 김해공항 확장 공사는 가덕도 신공항을 내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당선된 2018년 이후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총리실은 부산 지역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검증위를 구성했다. 검증위는 보고서를 통해 김해공항의 장애물 충돌 우려, 소음 영역 확대, 확장성 한계 등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016년 평가에서는 김해공항이 밀양이나 가덕도 후보지와의 상대 비교를 통해 가장 좋은 후보지로 결정된 것인데, 검증위 조사는 김해공항 한 곳에 대해서만 안전·소음·시설·환경 문제를 검토한 것이라 성격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어 “땅이 좁고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 입지가 완벽한 공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와 부산 측은 김해공항의 안전성 문제로 대립해 왔다. 국토부는 김해공항에 기존 활주로에서 44도가량 꺾어진 새 활주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 측은 새 활주로를 만들면 기존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비행기와 착륙 도중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상승하는 비행기들이 인근 산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문제를 제기했다. 비행에 영향을 주는 구간이 국토부 제시안보다 반경 1㎞ 가까이 늘어 장애가 생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충돌 가능성은 착륙 단계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며, 지난 5월 시뮬레이션 실시 결과 충돌 위험은 없었고 이를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총리실 검증위는 17일 검증 결과를 발표하지만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여권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무게를 둬 김해공항 확장안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할 말은 많지만) 검증위가 결과를 발표하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이를 따르고 후속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공항 건설 준비 작업에 2~3년 걸리고 코로나19로 항공 수요도 줄어든 마당에 정치 논리로 공항을 결정하는 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송역 논란 겪고도…또 정치에 휘둘리는 SOC정책

    오송역 논란 겪고도…또 정치에 휘둘리는 SOC정책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에 대한 타당성 재검증 결과가 17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의 부산 가덕도 띄우기가 점입가경이다. 지난 2016년 ‘동남권 신공항’ 갈등을 매듭짓고자 프랑스 전문기업의 용역까지 받고 일단락냈던 사안을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사실상 백지화를 시킨 것이다. 국가 근간을 좌우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정책이 또다시 정치에 휘둘리면서 ‘제2의 KTX오송역’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여당은 김해신공항의 대안으로 ‘가덕도 신공항’에 힘을 실으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를 강하게 압박해 왔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부산 지역 의원은 16일 “2016년 20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PK(부산·경남) 지역이 가덕도를 밀고, TK(대구·경북) 지역이 밀양을 밀다보니 당시 박근혜 정부가 무책임하게 김해신공항으로 결론을 냈다”며 “이번 재검증은 그 잘못을 바로 잡겠다는 것일 뿐 선거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야권도 잠잠하다. 오히려 차기 대선을 위해선 내년 부산시장 선거 승리가 절실한 국민의힘도 가덕도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부산을 향한 구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남 지역의 한 의원은 “현 시점에서 가덕도를 공격하는 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과거 갈등의 핵심 축이었던 대구가 가장 큰 민원이었던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당내 반발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덜한 정의당 정도만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거대 양당이 경쟁적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외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인 이후 수요 예측을 다시 해야 하고, 그때까지는 김해공항 확장을 포함해 관련 논의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의 다급한 가덕도 띄우기는 과거 정치 논리에 좌우돼 국민 부담만 키운 SOC 사업들의 추진 과정과 비슷하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5년 행정수도이전 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충북지역 민심이 KTX오송역에 쏠리자, 지방선거 등을 염두에 둔 여야는 사업성 검토 결과 등과 무관하게 이를 추진했다. 하지만 인근 세종시의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자 최근에는 KTX세종역 신설이 거론되고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모든 국책사업에 정치 논리가 개입하니 비극의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이라며 “두 거대정당의 정치싸움만이 아니라 국책사업 역시 정쟁”이라고 지적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 총리 ‘추·윤 갈등’ 해법 잰걸음…인사수석과 이례적 회동, 왜

    정 총리 ‘추·윤 갈등’ 해법 잰걸음…인사수석과 이례적 회동, 왜

    정세균 총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문제를 풀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정 총리는 최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을 이례적으로 만나 추 장관과 윤 총장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16일 “정 총리가 인사수석이나 정무수석을 계속 비정기적으로 만나 현안을 논의해 오고 있다”면서 “이번 만남도 그런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 총리가 김 수석과의 만남에서 어떤 얘기를 주고 받았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장은 좀 자숙하고 추 장관은 좀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겠다”며 두 사람에 대해 공개 경고장을 보낸 바 있다. 김 수석과의 만남에서도 정 총리는 이같은 뜻을 전달하고 해법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가 간담회 당시 이번 사안에 대해 총리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두 사람의 거취 문제를 비롯해 대응책을 숙고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 총리로서는 김해 신공항 문제에 대한 해법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검증 결과를 브리핑한다. 검증위 발표 후 정 총리는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정부 입장을 논의,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산시는 김해공항의 경우 비행기가 주변의 산과 충돌할 수 있어 안전상 문제가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안을 주장해 왔다. 때문에 김해신공항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되고 가덕도신공항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용역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부산시장 선거 앞두고 ‘김해신공항’ 폐기… 타당성 비판 커진다

    부산시장 선거 앞두고 ‘김해신공항’ 폐기… 타당성 비판 커진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오는 17일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 건설을 폐기하는 방향으로 재검증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로 알려지면서 그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거센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조원의 세금이 투입되는 정부의 국책사업이 정치권의 이해득실에 맞춰 뒤집히는 데 대한 지적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논의가 시작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10여년간 지지부진하게 끌어온 사안이다.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의 지역 갈등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가덕도와 경남 밀양 등 후보지 35곳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지만 모두 비용 대비 편익이 낮아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프랑스의 파리공항공단(ADPi)이 용역을 맡아 기존 김해공항 활주로를 확장하는 방안인 김해신공항으로 결론이 났다. 이 해묵은 문제가 다시 불거진 건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당선되면서부터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오 전 시장과 함께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 등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이 합심해 가덕신공항을 요구했고, 지난해 12월 국무총리실 산하에 검증위가 꾸려졌다. 결국 검증위의 재검증이라는 요식 행위를 거쳐 민주당과 정부가 원했던 대로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이 폐기로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된 셈이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을 찬성하는 이유로 김해신공항 건설 시 소음 문제가 심각하고 장애물 충돌 등 안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미 가덕도가 입지 타당성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도 김해신공항 사업이 4년 만에 뒤집힌 데는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비판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부산 지역을 방문해 김해신공항 논란에 대해 “(부·울·경 단체장들의 뜻이) 그래도 의견이 다르다면 (검증 기구를) 국무총리실 산하로 승격해 검증 논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었다. 특히 민주당은 오 전 시장의 성추행 문제로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책임보다는 대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보궐선거를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4일 부산을 방문하면서 “영남 지역의 희망고문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여당을 견제해야 할 국민의힘 역시 그 책임을 뒤로한 채 “가덕신공항으로 결정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논란을 부추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민 교수 “지금 최순실 나오면 영웅됐을 것”

    서민 교수 “지금 최순실 나오면 영웅됐을 것”

    일명 ‘조국 흑서’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쓴 서민 단국대 교수가 11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에 강연자로 나섰다. 서 교수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야당의 길’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하며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추천했다. 서 교수는 이날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것은 국민 탓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잇단 악재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하고, 이 지지율이 문재인 정권이 막 나가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서울에서는 역전을 했을지 모르지만 전반적으로는 민주당에 뒤지고 있다”며 “정권교체의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고, 더 안타까운 것은 국민의힘의 대선후보가 사실상 없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3위를 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위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도 30% 달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었지만 최순실 파동 때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지지율이 5% 이하가 됐다. 이것이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보수 지지자는 박 전 대통령 때문에 이 나라와 국민에게 부끄러워졌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런 사태가 이 정권에서 벌어지면 아마도 월급도 안 받고 그런 일을 하다니 좋은 것 아니냐며 그 사람(최순실)을 영웅시하는 일이 만들어지고 지지 철회도 안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교수는 ‘울산시장 선거개입’과 관련해 “청와대의 개입이 확실해 보이고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 이런 것이 민주주의 파괴 아니냐”며 “이런 사건에 대해 국민은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를 거두고 야당에 싸워보라고 하며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고 한탄했다.또 “국민 탓을 절대 안 하는 언론과 정치가 문제인 것 같다. 국민은 다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며 “국민이 진짜 주인이 되려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편의 잘못에 대해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민주주의 자체에 별 도움이 안되는 짓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보수의 침체 요인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쇄신을 주장한 바른정당이 지지를 받지 못하고, 결국 산산이 흩어져 국민의힘에 합류한 사실을 들었다. 서 교수는 단기적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보로는 “개인적으로 한 명만 말한다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금태섭 전 의원도 나오고 있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떠오르는 이유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라며 “원칙을 지켜온 분이 제일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국민의힘의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점수를 높게 드리지는 못하겠다. 지지율 반등이 없기 때문에 10점 만점에 5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최근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북 지역 공공 의대 설립에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 여론이 별로 좋지 않다. 국민의힘이 갑자기 원칙을 안 지키는 모습을 보이면 ‘이래서 야당이 안 돼’란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의 ‘광주 무릎 사과’에 대해선 굉장히 신선한 감동을 줬다고 호평하면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먼저 조사를 역제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초선 의원들에 대해서는 “당이 원칙을 지키지 않을 때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라며 “부산이 야당의 텃밭이라 할지라도 민주당의 가덕도 신공항 등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민 단국대 교수에 이어 오는 18일에는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25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연단에 선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산·與, 보선 앞두고 가덕신공항 띄우기… 김해 확정안 폐기되나

    부산·與, 보선 앞두고 가덕신공항 띄우기… 김해 확정안 폐기되나

    오거돈 前시장·文대통령이 재검증 시동부산 “김해공항 확장안, 안전·소음 문제”與, 가덕신공항 용역 예산 짜며 ‘힘싣기’내년 시장 선거 탓 지역 민심 달래기 전략 김해 “정부 정책 뒤집기, 국민 신뢰 타격”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안(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정치권과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가덕신공항(조감도) 건설 추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결론이 난 김해신공항안을 뒤집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중 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의 최종 결과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총리실 검증에서 김해신공항안이 안전·소음 등 상당한 문제점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증위원회가 ‘김해 확장안의 백지화’로 최종 결론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가덕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특히 여권에서는 재검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도 내년 예산에 가덕신공항 건설 타당성 용역비 편성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이다. 여당이 가덕신공항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내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만큼 지역 민심을 다독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등에서는 총리실 검증 결과에 따라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당도 김해신공항안이 폐지되고 가덕신공항 추진으로 결정되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은 안전과 운항, 소음, 확장성 등의 측면에서 김해신공항 확장안보다 많은 장점이 있다고 판단한다. 박동석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김해신공항안의 폐기가 확정되면 가덕신공항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한 기본계획 고시, 기본 실시설계 등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돼야 하는데 예타 면제를 추진하는 등 패스트트랙(안건신속처리)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궐선거를 의식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적 주장도 나온다. 이미 가덕신공항 대신 김해공항의 확장안을 정부의 정책으로 정했는데 이를 뒤집는다는 비판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김해공항 확장이냐, 가덕신공항 건설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손바닥 뒤집듯 뒤집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러면 어떤 국민이 정부의 정책을 믿고 따르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은 2007년부터 부산과 경남, 경북 등이 혼잡한 김해공항을 대체할 신공항으로 가덕도와 밀양 등 입지 선정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으로 최종 결정됐다. 그러나 2018년 민주당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부산을 방문해 재검증을 약속했다. 이후 총리실 산하에 검증위원회가 설치돼 재검토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부산시장 보선이 다시 소환한 가덕도 신공항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해묵은 부산 가덕도 신공항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부산을 방문하면서 “영남 지역의 희망고문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검증용역비 20억원을 국토부 예산으로 증액 신청했다. 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교통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김해신공항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오기 전에 특정 지역을 정하고 적정성을 검토하는 것은 법적 절차에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장관에게 항의해 회의는 한때 정회됐다. 결국 국토위 여야 간사는 기존 정책 연구개발(R&D) 용역비 예산을 20억원 증액하고 이를 가덕도 신공항 적정성을 검토하는 데 쓰기로 했다. 영남권 신공항은 노무현 정부 때 시작됐고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의 갈등이 첨예한 사안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가덕도와 경남 밀양 등 후보지 35곳에 대한 평가가 진행됐으나 모두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1.0에 미달해 신공항 건설은 백지화됐다. 이후에도 논란이 여전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프랑스의 파리공항공단(ADPi)이 용역을 맡아 기존 김해공항의 확장으로 어렵게 결론지어졌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당선되면서 상황이 달려졌다. 2016년 당시 5개 광역단체장이 승복을 문서로 약속했으나 휴지조각이 됐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까지 총리실에 재검증을 요구하면서 지난해 12월 검증위원회가 꾸려졌다. 이에 TK 지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총리실 검증위원회는 이달 중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론이든 공정한 과정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합의됐던 김해공항 확장이 뒤집히는 상황은 옳지 않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국책 사업이 정권의 이해득실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는 선례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김태년, ‘가덕도신공항’ 예산 삭감에 “2차관 들어오라 해” 격분

    김태년, ‘가덕도신공항’ 예산 삭감에 “2차관 들어오라 해” 격분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가덕도 신공항’을 띄우면서 정부⋅여당의 갈등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난 4일 부산을 찾아 “희망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힘을 실었으나, 국토부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토교통부가 내년 예산에서 가덕도 신공항 적정성 검토 용역비 20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현미 장관에게 집단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지난 3일 가덕도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한 번 더 하자는 취지에서 20억원 규모의 용역비로 20억원을 신규 요청했었다. 이에 김 장관은 “김해 신공항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전에 특정 지역을 정하고 적정성을 검토하는 것은 국토부로서는 따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절차를 만들어서 국토부에 건너뛰도록 결정하면 따라갈 수 있다”면서 “그런 절차도 없이 국토부에 ‘그냥 이렇게 해’라고 하면 저야 정치인 출신이니 ‘그러겠다’고 하겠지만, 공무원들은 못 한다”고 못박았다. 그러자 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부산 신공항 문제는 마냥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도 “국토부가 수용할 것을 적극 검토해서 동의해달라”고 했다. 이를 두고 양측의 의견이 강하게 부딪히면서 진선미 국토위원장은 30여분 정회했다. 같은 시각 이런 사실이 민주당 지도부에 전해지면서 당 최고위 회의를 마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누군가에게 전화해 “국토부 2차관 빨리 들어오라고 해”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거친 언사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표가 많이 화가 난 것 같다”며 “대표가 이렇게 화 난 모습은 처음 봤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뿐만 아니라 이 소식을 들은 이낙연 대표도 불편한 기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당 지도부가 격앙된 것은 국토부의 이런 예산 삭감 행동이 이틀 전 부산을 찾아 “부산·울산·경남 가덕신공항에 대한 희망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낙연 대표의 발언과 배치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법제처의 판단이 다음 주 전반기에 있을 것으로 안다. 판단에 따라 정부로서도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토위에서 가덕도 신공항 적정성 조사 용역비를 예산에 반영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예산 신설이 이뤄질 것이라 기대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동남권 신공항은 2016년 박근혜 정부가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냈으나, 2018년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도 부산을 방문해 재검증을 약속했다. 이후 총리실 산하에 검증위원회가 설치돼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달려간 이낙연 “시장 후보 내는게 책임 있는 공당”(종합)

    부산 달려간 이낙연 “시장 후보 내는게 책임 있는 공당”(종합)

    李 “가덕도 신공항 적정성 검토대상 올려”홍남기, 사의 논란에 “크게 보지 않아”“미 대선결과 굉장히 조마조마해”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여직원 성추행 논란으로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으로 내년 4월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후보를 내서 부산의 미래 비전을 놓고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산시의 숙원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의지도 피력했다. “후보 공천, 충정과 고뇌 이해해달라” 이 대표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도 많은 고민이 있었고 마음의 아픔 컸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우리 당 소속의 지도자가 저지른 잘못으로 시정에 크고 작은 차질이 생기고 보궐선거가 실시되게 한 것에 대해 부산 시민에게 거듭 사과를 드린다”면서 “충정과 고뇌를 이해해주시고 앞으로 저희가 내놓은 후보자와 그 후보자를 통해 시민에게 보여드릴 정책과 비전을 잘 판단하고 심판하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부산시장 보선 공천 기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도덕성, 능력,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봐야겠다”면서 “구체적 인물을 상정해놓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 희망고문 빨리 끝내도록 최선 다하겠다” 이 대표는 부산 시민들을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적정성 여부에 대해 검토 대상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조금 전에 이곳에 들어오다가 희망 고문을 그만 시키라는 현수막을 봤다”면서 “여러분의 간절함이 요구 그대로 부·울·경 희망 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는 법제처의 판단이 내주 전반기에 있을 것”이라면서 “그 판단에 따라 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 보고가 있게 될 것으로, 정부로서는 선택을 해야 하게 될 것이다. 긴 시간 걸리지 않으리라 짐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위에서 김교흥 의원이 가덕신공항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할 용역비를 이번 예산에 반영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이 제안이 여러분이 걱정하는 향후 절차의 단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여도 될 것 같고, 가덕도 신공항이 검토 대상으로 올랐다는 것도 되겠다”고 말했다.이낙연 “홍남기 사의표명, 갈등할 사안 아냐”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與 뜻 관철홍남기 “3억” vs 민주당 “10억” 한편 이 대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불거진 당정 갈등 논란에 대해 “크게 보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은) 그다지 갈등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또 “당내 일부 의원들의 충정을 알겠지만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전날 사의 표명에 대해 “대주주 요건을 현행대로 유지하게 되면서 기재부와 제가 쭉 해왔던 것과 다른 내용을 스스로 말씀드리게 됐다”면서 “두세 달간의 논란에 대해 책임 있게 반응해야 하지 않나 해서 물러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진심을 담아서 사의 표명을 한 것인데 ‘정치쇼’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진심 담은 사의 표명이 정치쇼라니 심히 유감”홍 부총리는 전날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사의 표명의 이유와 관련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이 “10억원 유지로 된 것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를 당정 간 이견 조율 과정에 대한 ‘항의’로 받아들이면서 홍 부총리의 행동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기존 3억원 기준이) 한 종목 3억원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이런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 형평 차원에서 기존 방침대로 가야 한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10억원 유지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당초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이를 관철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선 “지금 굉장히 조마조마하다”며 “중간중간 기사 검색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낙연, 부산서 거듭 사과…“후보자 통해 심판하길”

    이낙연, 부산서 거듭 사과…“후보자 통해 심판하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4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후보를 내서 부산의 미래 비전을 놓고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저희도 많은 고민이 있었고 마음의 아픔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 소속의 지도자가 저지른 잘못으로 시정에 크고 작은 차질이 생기고 보궐선거가 실시되게 한 것에 대해 부산 시민에게 거듭 사과를 드린다”며 “충정과 고뇌를 이해해주시고 앞으로 저희가 내놓은 후보자와 그 후보자를 통해 시민에게 보여드릴 정책과 비전을 잘 판단하고 심판하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서는 “조금 전에 이곳에 들어오다가 희망 고문을 그만 시키라는 현수막을 봤다”며 “여러분의 간절함이 요구 그대로 부·울·경 희망 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준표 “국민의힘 속좁은 좁쌀정치 보궐선거 이길까 의문”

    홍준표 “국민의힘 속좁은 좁쌀정치 보궐선거 이길까 의문”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당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홍준표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저조한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느슨한 지지층과 서울 지역 당협 조직이 와해되는 악정(惡政)에도 불구 과연 우리가 이길수 있을지 참으로 의문이다”라며 글을 썼다. 김종인 위원장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홍 의원은 “더구나 김종인 위원장이 우리당 후보들을 모두 폄하해버려 어느 후보가 선택받더라도 상처뿐인 출마가 될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책없이 우리끼리 쪼개고 제외하는 속좁은 좁쌀 정치를 어떻게 우리 지지층들이 받아 주겠는가”라며 “부산시장 선거도 별반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홍 의원은 “부산 조직도 상당수 와해되고 곧 저들은 부산지역 최대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도 발표할 것인데 그걸 무슨 타개책으로 돌파 하겠는가”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태극기 세력이 가장 강한 부산에서 그 세력을 업고 정규재 주필(팬앤드마이크)이 출마 할려고 한다. 김종인은 아무나 나서면 찍어 주는 부산으로 얕잡아 보고 초선의원에게 출마 종용하고 다른 중진이나 다선 의원들은 배제하면서 부산 시장감이 없다고 질러 대 부산 사람들이 뿔이 나도 단단히 났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우리당 최대 지지 지역인 TK에서 민주당 34%, 우리당 30%로 역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 졌지만 보궐 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다”며 “대구에 가니 주호영 원내 대표는 아마 다음 총선때 광주에서 출마 하나 보다고 대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야 나가 버리면 그만 이지만 이 당을 지켜온 우리들만 또 다시 형극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라며 걱정을 쏟아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부산경실련, 김해신공항 검증과정 밝혀야

    부산경실련은 7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검증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달 25일 검증위원회는 안전분과 위원 5명중 4명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 회의를 개최했는데 안전분과의 의견이 배제됐고 법제처에 공항시설법 제34조의 유권해석을 재의뢰하는 등 검증위원회 활동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산경실련은 “이는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김해신공항 확장안 검증 과정의 실책이자 오류이며 지역민을 무시하는 행정”이라며 “검증위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검증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전 검증이 빠진 김해신공항 보고서 발표는 신뢰할 수 없어 부·울·경 지역민은 수용할 수 없다”며 “지역민은 공항 문제가 다시 정치 쟁점화하는 데 반대하는 만큼 검증위가 제기된 논란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증위원회는 이와함께 “김해공항 확장안이 안전성이 담보되고, 24시간 운행이 가능하며, 관문공항이 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밝히고 중립성과 공정성을 갖춘 미래지향적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부산시 등은 동남권 관문 공항 역할과 함께 24시간 운행이 가능한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가덕 신공항 약속 지켜라” 청와대 앞 삭발 시위

    “가덕 신공항 약속 지켜라” 청와대 앞 삭발 시위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가덕도신공항유치 국민행동본부 소속 부울경 시민들이 정부에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하기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부울경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좌고우면이 안타깝다”며 삭발식을 했다. 부울경 자치단체장 요구로 총리실 산하에 설치된 검증위는 지난해 말부터 국토교통부가 2016년 발표한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검증하고 있으며 다음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대구·경북은 김해신공항 확장을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원전 중단, 현대차 스톱, 거가대교 통제… 동남해안이 멈춰 섰다

    원전 중단, 현대차 스톱, 거가대교 통제… 동남해안이 멈춰 섰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울산 앞바다를 따라 북상하면서 해안 지역에 정전과 침수, 산사태, 시설물 파손, 낙과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광산에서 작업 후 복귀하던 광부 1명과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부산에서는 산사태와 정전으로 주택과 육교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60대, 50대 남성이 각각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최대 초속 32.2m의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신호등이 꺾이는 등 531건의 피해가 접수돼 안전 조치를 했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가 오전 11시 10분부터 재개됐다. 경남 김해시 상동면의 한 공장과 거제시 문동동의 한 아파트는 산사태로 근로자와 입주민들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울산에서는 정전 사태로 아파트와 기업체가 큰 피해를 당했다. 이날 울산 지역에서는 3만 7600가구가 정전됐고, 980여 가구만 복구됐다. 또 제네시스 G90, G80, G70, 투싼, 넥쏘 등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정전된 이후 3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30분부터 재가동을 했다.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2·3호기 터빈발전기가 이날 오전 8시 38분과 9시 18분쯤 차례로 정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원인을 파악 중이고, 터빈 정지에 따른 방사선 누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울릉도에서는 거센 파도로 울릉일주도로 곳곳이 파손됐고,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으로 파손된 방파제도 추가로 유실됐다. 현재 울릉에서는 수시로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또 이날 낮 12시 18분쯤 경북 울진군 매화면 세월교 위에서 트랙터를 타고 이동하던 주민 A(60)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23분쯤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 한 석회석 업체의 40대 직원이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남성은 동료들과 채굴 작업 후 철수하던 중 유실된 도로의 배수로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잇단 태풍 피해에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울산 서생배는 최근 두 차례 태풍으로 90% 이상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은 “두 차례 태풍으로 과일이 다 떨어져 상품 가치가 없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전국종합
  • 부산 들판에 색깔벼로 동남권 관문공항 염원 그림 연출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강서구 대저1동 한 농가의 논에 색깔 있는 벼를 이용해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을 염원하는 대형 글과 그림을 연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논에 색깔벼를 심어 형상화한 글과 그림은 가로 98m, 세로 89m 크기로 “우리는 원합니다. 제대로 된 관문 공항”이라는 문구와 함께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시는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염원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도안 설계를 해 모심기를 한 뒤 이달 들어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글과 그림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논 그림은 부산·김해경전철 대저역과 등구역 사이 농로에서 볼 수 있다. 국무총리실 검증위의 김해신공항안(김해공항 확장안) 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부산에서는 김해신공항안을 백지화하고 가덕도에 24시간 운영 가능한 동남권 관문 공항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태풍 ‘장미’ 영향권에 든 부산...태풍주의보 발효

    태풍 ‘장미’ 영향권에 든 부산...태풍주의보 발효

    부산이 제5호 태풍 ‘장미’ 영향권에 들었다. 10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부산지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태풍 ‘장미’는 이날 오후 2시50분쯤 통영 남동쪽 거제도 남단에 상륙했다. 오후 4시쯤에는 부산 북서쪽 40㎞ 지점까지 북상, 부산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에는 현재 시간당 5~1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예상강수량은 최대 80㎜로 오후 6시쯤부터 차차 빗줄기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20~30m/s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으나 현재까지 최대 바람 세기는 11.7m/s를 나타나고 있다.이날 오후 3시 기준 중구 대청동 관측소에는 6.6mm에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 부산진구 12.5mm, 가덕도 10.5mm, 북구 9.5mm, 동래구 8mm, 남구 7.5mm 순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산 밤새 장대비…옹벽 붕괴·차량 침수 피해 잇따라

    부산 밤새 장대비…옹벽 붕괴·차량 침수 피해 잇따라

    밤새 부산지역에 240㎜ 넘는 비가 내려 옹벽이 붕괴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8일 오전 8시 현재 부산지역에 241.8㎜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하구 강수량이 267㎜로 가장 많았으며 남구 228.5㎜,사상구 220㎜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7일 오후 퇴근길에 맞춰 시작된 비는 밤새 내렸으며 지역에 따라 시간당 최대 67.5㎜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해운대와 사상구,서구,가덕도 등 시내 도로 22곳이 침수 또는 토사 유실로 통제되고 있다. 8일 오전 5시27분쯤에는 부산 서구 초장동 주민센터 인근 주택 옹벽이 붕괴돼 주택을 덥쳐 주방으로 토사가 밀려들어오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7일 오후 6시 50분에는 사상구 감전동 사상구청 인근에서 차량 5대가 침수하면서 운전자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에는 비 피해접수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소방본부에는 10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영락공원 굴다리 양방향, 연안교, 세병교 등 20개소에 대해서는 오전 9시 현재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가 이날 오전 8시 40분을 기해 밀양시 삼랑진교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하류지역인 부산 삼락생태공원도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 침수 피해 우려로 주차된 차량의 이동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부산지역에 9일 오후까지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장마는 9일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0일부터 다시 시작돼 11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8
  • “노무현 공격하지 않았냐” 김부겸 지적에 이낙연의 답변

    “노무현 공격하지 않았냐” 김부겸 지적에 이낙연의 답변

    더불어민주당 8·29 당 대표 선거 TV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8·29 당 대표 선거에 이낙연·김부겸·박주민(기호순) 후보가 31일 부산 MBC 주관 TV토론회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평가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특히 김부겸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과거 노 전 대통령에 날을 세운 점을 공격했다. 부산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김부겸 후보는 “이낙연 후보는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노무현 정부를 향해 ‘군사독재보다 더 빈부격차를 키운 반서민정권’이라고 했다”면서 “정치적 위치에 따라 독한 평가를 한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절박한 마음을 야당 원내대표로서 표현한 것이지만 대척점에만 서 있진 않았다”면서 “이해찬 총리 지명에 좋은 인사라는 논평을 내 당내 눈총을 받기도 했다”는 일화로 응수했다. 다만 “지역구민의 생각이 있어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함께 하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라고 했다. 김부겸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는 전 정권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를 하기 때문에 대선주자가 당 대표가 되면 긴장이 발생할 여지가 많고, 열린우리당도 대선에서 실패했다”면서 “굳이 당 대표에 나올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낙연 후보는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졌다”며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는 것은 책임 있는 처신일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고 방어했다. 박주민 후보는 다른 두 후보의 기반 지역이 호남과 영남인 점을 지적하며 “세게 부딪히는 면은 자칫 과거 영호남 갈등으로 비화될 우려가 있다”고 파고들었다. 이낙연 후보는 “대표가 된다면 지명직 최고위원의 지역 안배를 다시 하겠다”고 했다. 김부겸 후보는 앞선 공방에서 시간을 다 쓰면서 총 답변 시간이 초과돼 의견을 밝히지 못했다. 성추행 의혹으로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된 서울·부산시장에 후보를 내는 문제에 대해 이낙연 후보는 “몹시 아픈 경험을 하고 있다”며 “공천 시기를 앞당기라는 박주민 후보의 제안은 가치가 있으며, 당 소속 의원의 인식 제고를 위해 청년·여성 위원, 원외 위원장 중심의 전담기구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과잉 유동성을 산업자금으로”(이낙연 후보), “질 좋은 공공임대주택 공급”(김부겸 후보), “로또분양 막는 기본주택”(박주민 후보)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세 후보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관문공항으로는 “가덕도가 적절하다”고 의견 일치를 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통령 휴양섬 저도 다음달 1일 다시 개방

    대통령 휴양섬 저도 다음달 1일 다시 개방

    경남 거제시는 해군이 섬안에 있는 군사시설 등을 정비하기 위해 탐방을 중단했던 ‘대통령 휴양지’ 저도 관광을 다음달 1일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행정안전부·국방부·거제시는 지난해 9월 저도 시범 개방을 하면서 해군의 겨울철 정비 기간(2019년 12월 1일∼2020년 2월 29일)과 여름철 정비 기간(2020년 7월 7일∼9월 6일)에 저도 탐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해군과 거제시 등은 겨울철 저도 정비 기간을 한 달 줄인 데 이어 이번 여름철 정비 기간도 단축해 8월 1일 부터 관광객 탐방을 재개하기로 했다. 저도는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 사이에 위치해 있다. 행정구역은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다. 면적 43만여㎡로 섬 안에 자생하는 해송과 동백이 자연 상태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해군 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1972년 박정희 대통령 당시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된 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거제시가 협의를 거쳐 지난해 9월 17일부터 저도를 시범 개방했다. 개방 뒤 지금까지 4만 8143명이 저도 탐방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도 탐방은 유람선을 이용한다. 원하는 탐방일 3일 전까지 유람선사에 예약 신청을 하면 된다. 유람선사 2곳에서 장목면 궁농항과 저도를 오가는 유람선을 운항한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하철역에 파도치고, 버스에 물 차고…부산 침수 상황

    지하철역에 파도치고, 버스에 물 차고…부산 침수 상황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 지역에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23일 내린 폭우로 부산역 지하철 역사가 흙탕물로 침수된 상황이 트위터를 통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my***가 “부산역에 파도가 친다”면서 올린 영상에는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출구 인근에 차 오른 흙탕물이 인근 도로를 지나는 차량에 밀려 마치 파도 치는 듯 넘실대는 장면이 담겼다. 또다른 트위터 이용자 @CcoliGm가 올린 영상에도 지하철 부산역 역사 안 계단으로 빗물이 쏟아져 내리면서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플랫폼까지 흙탕물이 들어찬 모습이 포착됐다. 현재 1호선 부산역에선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지하철뿐만 아니라 버스도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이용자 @popoto_manng가 올린 영상에는 범람한 흙탕물이 버스 출입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와 바닥을 가득 메우고 있다. 또 다른 영상(@hjd1931)에서는 승용차 번호판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차들이 엉금엉금 흙탕물을 헤쳐 나가고 있다.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강우량은 해운대 188.5㎜를 비롯해 기장 180㎜, 중구 대청동 관측소 160.5㎜, 북항 158㎜, 남구 153㎜, 동래구 142.5㎜, 사하 141.5㎜, 영도 135㎜, 부산진 116㎜, 가덕도 103㎜ 등 부산 전역에 폭우가 쏟아졌다. 사하구의 경우는 시간당 86㎜의 장대비가 단시간에 쏟아졌고, 해운대 84.5㎜, 중구 81.6㎜, 남구 78.5㎜, 북항 69㎜ 등 기록적인 시간당 강우량을 보였다. 이날 오후 9시 20분쯤에는 남구 용당동 미륭레미콘 앞 도로가 맞은 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막혀 통제됐다. 비슷한 시각 중구 배수지 체육공원 높이 2m, 길이 40여m 담벼락이 넘어져 주차된 차량 3대가 파손됐고 도로에 흩어진 블록으로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오후 9시 26분쯤에는 수영구 광안동 주택가 뒤편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토사가 밀려와 일부 주택까지 밀고 들어왔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만조시간과 겹쳐 침수 피해가 컸다. 지난 10일 범람해 큰 피해가 났던 도심하천 동천은 이날 다시 범람해 주변 일대가 침수됐다. 불어난 물에 수정천도 범람해 주변 상가나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산시는 동천과 수정천 인근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연산동 홈플러스 인근 교차로, 센텀시티 등에는 허벅지까지 물이 차 올라 운행하던 차량이 힘겹게 넘쳐난 물을 헤쳐 운행했다. 해운대 중동 지하차도 역시 침수돼 차량 1대가 고립됐다가 운전자가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외에 초량 1, 2 지하차도, 진시장 지하차도, 남구 우암로 등이 침수돼 도로가 부분, 전면 통제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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