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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선판에 떨어진 윤석열 폭탄

    보선판에 떨어진 윤석열 폭탄

    재난지원금 가덕도 신공항 추진 국면에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여야 촉각정권견제론 및 제3지대 확장 구심점4·7 재보궐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여야는 선거판에 불어닥칠 후폭풍에 촉각에 곤두세웠다. 윤 총장이 한달 남은 재보선에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정치인 윤석열’의 존재만으로도 정권견제론 및 제3지대 확장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 사퇴에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표면적으로 윤 총장 사퇴는 예정된 수순이라며 ‘평가 절하’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응 방안에 고심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서울지역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요소가 아니다. 재보궐을 앞두고 새 검찰총장 청문회 과정 등에서 야당은 법치가 무너졌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며 “무대응이 상책으로 윤 총장을 키워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윤 총장이 이날 청와대와 민주당을 겨냥해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고 직격하면서 ‘윤 총장발 검찰이슈’는 이번 재보선에서 보수결집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진하고 여론의 비판 속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까지 처리한 여당 입장에서는 입맛이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부동산 민심이 최악인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논란이 터져 고심하던 와중에 윤 총장 사퇴까지 현실화되면서 동시다발 악재가 터진 모습이다. 일단 민주당은 이날 윤 총장의 사퇴가 ‘정치적 행보’라는 점을 부각해 의미를 깎아내리는 데 집중했다. 허영 대변인은 “얻은 건 ‘정치검찰’의 오명이요, 잃은 건 ‘국민의 검찰’이라는 가치”라고 논평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오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제 막 정해지자마자 돌연 사퇴발표를 한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임과 동시에 이슈를 집중시켜 4월 보궐선거를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발 기획 사퇴’를 충분히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정권심판 프레임을 전면적으로 띄웠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윤 총장의 사퇴에도 이 정권이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이제 온 국민이 나서서 불의와 싸울 때가 왔다”며 “4월 7일 보궐선거의 야권 승리는 광범위한 국민 행동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윤 총장이 헌법 가치를 들고 나오면서 민주당이 들고 나온 재난지원금이나 가덕도 신공항 등 프레임에서 정권 심판론으로 프레임을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큰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LH에 칼 빼든 文·이재명에 유승민 “오거돈 일가 가덕도 땅투기도 처벌 말하라” [이슈픽]

    LH에 칼 빼든 文·이재명에 유승민 “오거돈 일가 가덕도 땅투기도 처벌 말하라” [이슈픽]

    유승민 “LH 땅투기에 했던 말 그대로 하라”“LH 조사, ‘패싱’ 말고 감사원·검찰 맡겨야”오거돈 일가 가덕도 주변에 수만평 땅 매입文·이재명, LH직원들 ‘신도시 사전투기’에“엄정 대응” “발본색원해 처벌” 등 비판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여권이 지난달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킨 뒤 가덕도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데 이어 여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부산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대규모로 보유한 가덕도 주변 땅이 개발이익으로 큰 이득을 보게 되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거돈 전 시장 일가의 가덕도 땅투기에 대해서는 왜 꿀 먹은 벙어리인가”라며 엄정 수사를 지시하라고 주장했다. “오거돈 일가 가덕도 인근 수만평 보유,선거 원인 제공자가 개발 혜택 안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이후 가덕도 땅값 껑충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과 이 지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땅투기에 대해 했던 말 그대로 오거돈 일가의 땅투기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사와 법대로 처벌할 것을 말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전 의원은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의혹을 언급하며 “부산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오 전 시장 일가가 가덕도 인근의 땅 수만평을 보유한 것이 투기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은 오 전 시장의 대표공약이었던 만큼, 오거돈 일가의 토지매입은 투기 의혹을 피할 수 없다”면서 “특히 267억원이나 드는 보궐선거의 원인제공자가 오 전 시장인데 그 일가가 선거용으로 급조된 가덕도 신공항 개발의 혜택을 입는다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 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의 경우 공시지가 기준 2010년대 평당 10만원하던 부지가 현재는 250만원에 육박한 상태다. 실제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3일 부산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가덕도 전체 사유지는 859만㎡에 달하고 이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677만㎡를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도 가덕도 내 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1488㎡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치훈 사장과 그의 부친이 대주주인 대한제강과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목인 강서구 송정동 일대에 각각 7만 289㎡와 6596㎡의 공장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文, 가덕도 해상서 “국토부 의지 가져야”“가슴이 뛴다, 가덕신공항 반드시 실현”변창흠 “송구, 신공항 추진 최선 다할 것”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가덕도 인근해상 선상에서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면서 “계획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하자”며 국토교통부의 의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은 기재부부터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겠지만, 국토교통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사업 방향이 바뀌어 국토부 실무진의 곤혹스러움이 있을 것이다. 그 곤혹스러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그 논의는 2002년 129명이 사망한 김해공항 돗대산 민항기 추락 사고가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논의의 근본은 안전성에 있으며, 사업을 키워 동남권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제2 관문공항의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부 언론에서 마치 국토부가 가덕신공항을 반대한 것처럼 비춰져 송구하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靑, LH조사 감사원에 맡기면 조사시기 늦어진다는 건 감사원 ‘패싱’ 핑계 불과” 유 전 의원은 LH 투기 의혹 사태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는 중대범죄로서 엄정히 조사하고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면서 “또한 경기도의 경우에는 LH 이외에도 경기도청,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땅투기와 관련이 없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총리실에 전수조사를 지시한 데 대해서도 “이 조사는 총리실이나 국토부가 아니라 감사원이나 검찰이 해야 한다”면서 “감사원의 조사에 대해 청와대가 ‘조사 착수시기가 늦어진다’고 하는데 이는 감사원을 ‘패싱’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재형 감사원장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또 감사 직전 산업통상자원부 직원들이 원전 자료 530건을 몰래 폐기한 것을 공개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여당으로부터 대통령의 대선공약과 정책에 감사원이 관여한다며 맹비난을 받았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이 문제를 대충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총리실은 조사에서 손을 떼고 감사원과 검찰이 나서서 감사하고 수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文 “국토부·LH 근로자 가족까지3기 신도시 토지거래 전수조사하라” 文 “위법사항 확인시 수사의뢰, 엄중 대응”“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 문 대통령은 전날 LH 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에 자신들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대규모 사전 투기한 의혹과 관련, 3기 신도시 관계자 및 가족들의 토지거래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광명·시흥은 물론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국토부, LH, 관계 공공기관 등의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근무자 및 가족 등에 대한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실이 지휘하되, 국토부와 합동으로 전수조사를 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실과 국토부를 향해 “충분한 인력을 투입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게 강도 높게 하라”면서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 등 엄중 대응하라”고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객관성과 엄정성을 담보해 조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총리실과 국토부가 1차 조사를 신속히 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투기 의혹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있을 때 발생해 변 장관의 책임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엄정한 조사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재명 “LH ‘사전 투기’ 배신,발본색원해 분명히 처벌” “LH 투기 괴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으면 사업가 해” 문 대통령의 지시 이후 이재명 지사도 3일 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신 행위”라면서 “발본색원해 분명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정책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공기업의 존재 이유를 망각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전수조사와 함께, 경기도 역시 3기 신도시 전 지역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 및 유관부서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자체 조사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LH의 투기의혹이 괴담처럼 떠돌 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면서 “발본색원과 분명한 처벌은 당연하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합의된 규칙을 지키는 것이 명백히 이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다면 국민의 공복이 아닌 사업가를 하라’는 확실한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면서 “주택시장 정상화의 첫 단추로 ‘공직자 부동산백지신탁제’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동구 칼럼] ‘콩깍지’는 걷어내야

    [이동구 칼럼] ‘콩깍지’는 걷어내야

    “눈에 콩깍지가 끼었나?” 사랑에 빠진 청춘 남녀에게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다. 콩을 털어 낸 껍데기를 의미하는 ‘콩깍지’가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상징물이 된 이유는 모르지만 배우자 선택에서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충고의 의미가 강하다. 개인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눈에 콩깍지가 끼면 어떻게 될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처럼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희생자를 낸 것은 그들의 눈에 낀 콩깍지 때문이 아니었을까. 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회를 무단 점령한 행위도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서울과 부산의 시장 등을 뽑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눈에는 콩깍지가 끼지 않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벌써 대선 정국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과열 현상을 빚어 예사롭지 않다. 선거 때문인지, 코로나19 때문인지 아리송한 거액의 재난지원금이 풀리고, 수조원이 소요되는 국책사업이 임기 1년짜리 시장의 공약이 된 것도 볼썽사납다. 현 정권 심판이니, 차기 대선의 풍향계 등으로 선거의 의미를 확대하지만 본질은 지방단체장 보궐선거 아닌가. 서울·부산 등 광역단체장 2명과 기초단체장 2명, 지방광역·기초의원 17명을 뽑는 보궐선거에 정치권이 사생결단하는 모습이 바람직한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축제가 아닌 낯부끄러운 행사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이 입에 담기 민망스러운 성추문으로 하차한 탓에 말미암은 선거가 아닌가. 이 땅에 자치제도가 뿌리내린 지 근 30여년 만에 처음 겪는 일로 두 번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할 선거다. 지금처럼 대선을 방불케 하는 선거판으로 키워야 할 일은 아닌 것이다. 애초 귀책 사유로 발생한 재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것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방침이었다. 국민에게 한 약속과 마찬가지였지만 사과 발언 몇 마디로 지워졌고, 그 어느 선거 때보다 맹렬히 뛰어들고 있다. 여당의 프리미엄인 듯 수조원이 들어가는 공약까지 마구 쏟아내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고 있으니 사과의 진정성은 따져 볼 여지조차 없는 상황이 됐다. 부산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는 국책사업마저 입맛대로 활용되고 있다. 2011년과 2016년 두 번이나 백지화됐던 가덕도 신공항이 이번 보궐선거를 계기로 다시 살아났다.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등 당연히 거쳐야 할 기본적인 절차마저도 건너뛰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여러 부처가 우려를 표시했으나 묵살당한 채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오죽하면 한 시민단체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비판했겠나. 하지만 눈도 꿈쩍하지 않는다. 여당이 밀어붙이고 제1야당 국민의힘이 가세한 형국이다. 급기야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주문하면서 선거 개입 논란마저 불거졌다. 지금까지 쏟아져 나온 공약들 또한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들 일색이었다. 온 국민이 걱정하는 전세난과 주택값 상승 등을 일거에 해결하겠다고 큰소리치는가 하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려는 듯 각종 선심성 퍼주기 공약도 난무한다. 이에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은 일언반구도 없이 일단 내지르고 있다. 같은 당 예비 후보들끼리도 상대를 향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반응이었다. ‘콩깍지 공약’이 무성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최근의 저서 ‘권력은 사람의 뇌를 바꾼다’(2020년 10월 인물과 사상사)를 통해 “문재인 정권은 압도적으로 신념윤리에 충실한 정권이며 이를 수정할 뜻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검찰개혁 등 신념을 우선시한 나머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 임하는 태도에서는 여야 모두가 선거에 이겨야 한다는 신념윤리만 앞세운 채 책임윤리는 내팽개친 듯하다. 승리를 위해 그 어떤 일을 저질러도 괜찮다는 식의 언행들만 난무한다. 결국 책임윤리를 저버린 정치권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과제가 됐다. 정당과 출마 후보자들이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지, 공약을 실행할 가능성은 있는 것인지 등을 깐깐히 가려내야 한다. 터무니없는 콩깍지 공약에 현혹돼 잘못된 선택을 반복해선 안 된다. 수석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세상이 뭐라해도,뭐라 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섬

    세상이 뭐라해도,뭐라 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섬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섬을 꼽으라면 단연 부산 가덕도일 것이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대도시 부산에 매달린 부속섬 정도로만 여겨졌던 가덕도는 이제 국민 대다수가 어떤 관점에서든 관심을 갖는 공간이 됐다. 앞으로 가덕도엔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들어서게 될까. 예정대로라면 아마 섬의 원형이 바뀌는 수준의 변형이 불가피할 터다. 섬으로서 가덕도의 ‘수명’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여행지 리스트 저 밑에 있던 가덕도를 갑작스레 맨 위로 끌어올린 건 그 때문이다. 가덕도가 관광지로 인식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다. 가덕대교가 놓이면서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 용호동 등에서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이 열렸다. 인근 주민들이 차로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근교 섬이 된 것이다. 2013년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놓이면서는 그야말로 ‘전국구’ 여행지로 떠올랐다. 널리 알려진 가덕도 여정은 외양포 등의 역사 코스, 연대봉 트레킹 등 섬 산행, 벽화마을 출사 코스 등이다. 여기에 천성항, 두문마을 등 섬 서편의 드라이브 코스를 덧붙이면 여정은 더 완벽해진다.가덕도 남단부터 찾았다. 역사 유적이 많은 지역이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처럼 남쪽에서 북쪽으로 훑으며 올라간다. ‘시간이 멈춘 마을’ 외양포 마을이 들머리다. 마을은 쇠락했다. 타의에 의해 시간이 멈춰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 속사정이 안타깝다. 외양포는 일제강점기에 마을 전체가 ‘진해만 요새 사령부’ 병영이었다. 그 역사는 한일병탄 전인 1904년 러일전쟁까지 거슬러 오른다. 당시 일본은 외양포를 대한해협 일대의 군사거점으로 삼고 주민들을 강제 퇴거시켰다. 이후 패망 직전인 1945년까지 군 주둔지로 활용했다. 해방 후 주민들이 다시 들어와 일본군 막사, 창고 등을 개조해 살았다. 하지만 일대가 군사보호지역이어서 개발 행위가 엄격히 제한됐다. 이 탓에 주민들은 일본군이 남긴 목조 건물을 보수하며 살아야 했다. 상당수의 민가 구조가 100년 전 일제강점기 때에 멈춰진 건 바로 이 때문이다.마을의 대표적인 일제 잔재는 외양포 포진지다. 이른바 ‘사령부발상지지’라 불리는 곳. 대공포 2문을 설치했던 포좌 터 3곳, 탄약고 3동, 상황실 등이 있었던 엄폐진지 등으로 이뤄졌다. 마을 안쪽은 물론 주변 산자락에도 산악보루 등의 잔재가 그대로다. 대부분 외양포 마을에서 수백m 이내 거리여서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 마을 아래 가덕도 등대와 동백군락도 명소로 꼽힌다. 다만 군부대에 미리 출입신청을 해야 둘러볼 수 있다. 외양포 위에 있는 새바지 마을에도 일제가 뚫어 놓은 동굴이 있다. 연합군 상륙에 대비해 만든 벙커다. 입구는 3개지만 안은 이리저리 얽혀 있다. 현재는 코로나로 봉쇄돼 내부를 볼 수 없다. 새바지에서 대항전망대를 지나면 지양곡 주차장이 나온다. 가덕도 최고봉인 연대봉(459m) 트레킹의 들머리 노릇을 하는 곳이다. 정상까지는 지양곡 주차장에서 한 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닿는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전망이 트인다. 부산, 창원, 거제 등과 연결된 요충지로서의 가덕도를 제대로 실감할 수 있다.가덕도 서쪽으로는 전망처가 많다. 섬 내 다른 관광지에 비해 덜 알려졌을 뿐이다. 툭 터진 대해와 마주하고 있어 풍경이 시원하다. 해안도로를 따라 물오른 봄바다를 보는 것도 좋고, 거가대교와 부산 신항 등 랜드마크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양곡 주차장에서 산길을 내려오다 만나는 교차로에서 천성항 방면으로 가야 섬 서편을 둘러볼 수 있다. 가덕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사실 가덕대교에서 본 부산 신항이다. 세계 10위권 무역국가인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직관’하기에 이만 한 곳도 없지 싶다. 큰 항구 도시에 사는 이들에겐 일상일 수 있겠지만, 외지인의 눈엔 생경하고 거대하며 압도적인 풍경이다. 성냥갑만 한 컨테이너들이 레고 블록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고, 각국 무역항의 이름을 새긴 거대한 컨테이너선들이 수시로 오간다. 이들에 비하면 수십 개 컨테이너들을 매달고 달리는 화물열차는 과장 좀 보태 옛날 ‘줄줄이 사탕’처럼 작아 보인다. 거대한 신항 한 발짝 옆으로는 놀랄 만큼 한적한 어촌이 있다. 참 대단한 대비다. 이 모습은 눌차도에서 잘 보인다. 흔히 가덕도를 하나의 섬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눌차도와 가덕도 등 두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왕복 2차로의 천가교와 동선방조제로 연결돼 있어 하나의 섬처럼 보일 뿐이다. 눌차도 항월마을 언덕에 서면 부산 신항과 가덕대교, 바다 위를 가득 메운 굴 양식장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눌차도 북쪽 끄트머리는 정거마을이다. 원래는 닻거리(혹은 닻걸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바람이 심해 닻을 내리고 쉬어 가던 곳이란 뜻이다. 이를 한문으로 쓰다 보니 정거(停巨)마을이 됐다. 이 마을 이름과 상응하는 지명이 마을 동쪽의 터질목이다. 바람이 심해 배가 곧잘 터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배들이 터질목으로 나가기 전,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던 곳이 닻거리였던 셈이다. 터질목 옆은 새바지다. 조업에 영향을 주는 샛바람(동풍)을 많이 받는 곳이란 뜻이다. 바람의 영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바닷가 마을의 숙명이 이름들에서 여실히 느껴진다. 새바지와 터질목 사이엔 동선방조제가 놓였다. 이제 아무리 샛바람이 불어도 최소한 ‘배가 터질 일’은 없을 듯하다.정거마을은 벽화로 많이 알려졌다. 마을 골목과 건물 외벽마다 마을의 특색을 표현한 아름다운 벽화로 장식됐다. 사진작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리려는 이들이 주로 찾는다. 마을 앞엔 진우도라는 작은 모래섬이 있다. 풀등, 풀치 등으로 불리는 서해안 쪽 모래섬과 비슷한 형태다. 물 위에 뜬 모습이 참 이국적이다. 가덕도에서 다대포 등 부산 내륙 사이의 해역에는 진우도 외에 장자도 등의 무인도가 제법 많다. 연대봉에 오르면 이런 장쾌한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글 사진 부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부동산 투기근절 대책에 ‘찬물’… 文정부 도덕성 타격 판단 ‘강수’

    부동산 투기근절 대책에 ‘찬물’… 文정부 도덕성 타격 판단 ‘강수’

    서울·부산 보선 악재 여권 우려와 맞물려靑 “총리실 주도 신속 규명” 속도전 주문변 장관 책임론엔 “신뢰 확보할 것” 일축野 “오거돈 일가 가덕도 투기도 조사하라”문재인 대통령이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와 엄중 대응을 지시한 것은 정부의 투기근절 대책에 찬물을 끼얹는 반사회적 행위이며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민들의 박탈감과 절망이 커지면서 주택공급 정책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릴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는 인식에 따라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투기 의혹 지역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문 대통령이 전수조사 범위 및 대상을 ‘3기 신도시 전체’와 ‘신규 택지개발 관련 부서 직원은 물론 가족’으로 넓히는 강수를 둔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이 빈틈없는 조사를 지시한 만큼 조사 범위는 더 넓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사회에서 부동산 문제의 휘발성을 고려하면, 다음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악재가 될 것이란 여권의 우려와도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LH 직원들의 100억원대 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지만, 대통령이 총리실 주도의 전수조사를 지시한 것은 진상 규명의 밀도만큼 ‘속도’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감사원과 합동으로 하면 착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면서 “우선 총리실과 국토교통부가 1차 조사를 신속하게 해서 객관성과 엄정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 관계자는 “‘변창흠표 공급 대책’은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엄정한 조사를 통해서 리더십과 신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변창흠 책임론’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늦어도 한참 늦은 주택 공급마저 공직자 탈을 쓴 부동산 투기꾼들에게 맡겼다가 뒤늦게 전수조사하라며 유체 이탈 지시를 내렸다”면서 “전수조사를 하겠다면 3기 신도시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변 장관의 직무유기,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범죄 일가’의 가덕도 투기도 함께 하라”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주 “가덕도, 추석 전 사전타당성 조사...2024년 착공 목표”

    민주 “가덕도, 추석 전 사전타당성 조사...2024년 착공 목표”

    가덕도 신공항 사업과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올 추석 전에 사전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024년 초에는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3일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브리핑에서 “우선 6차 공항 종합계획에 가덕신공항 건설을 추가로 반영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전 타당성 조사를 가급적 추석 이전에 완료하고 올해 내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하겠다”면서 “문재인 정부 안에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4년 초에는 착공하는 로드맵을 갖고 당 특위가 정부와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0년 부산 엑스포 개최 이전 해인 2029년에는 완공되도록 하는 로드맵”이라면서 “정부에 이런 부분을 독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조카 등이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언제부터 왜 소유했는지 스스로 속히 밝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윤한홍 “가덕도 사유지 79% 외지인 소유…오거돈 조카도 수혜”

    윤한홍 “가덕도 사유지 79% 외지인 소유…오거돈 조카도 수혜”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전체 사유지의 79%를 가덕도 주민이 아닌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도 가덕도 내 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1488㎡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3일 부산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가덕도 전체 사유지는 859만㎡에 달하고 이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677만㎡를 외지인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1만㎡로 가덕도 내 가장 넓은 사유지를 소유한 이는 서울 성북구가 주소지로 나타났고, 이어 부산 해운대구 거주자가 6만 2000㎡, 경남 거제시 거주자가 4만 9000㎡, 경남 통영시 거주자가 4만 2000㎡, 일본 지바현 거주자가 4만 1000㎡를 보유하는 등 면적 기준 상위 30위 소유자가 모두 외지인이었다.특히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도 가덕도 내 신공항 예정지 인근에 1488㎡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치훈 사장과 그의 부친이 대주주인 대한제강과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목인 강서구 송정동 일대에 각각 7만 289㎡와 6596㎡의 공장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이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성추행 파문으로 보궐선거를 야기한 장본인의 친인척이 그 혜택을 보게 되는 셈이다.윤 의원은 “실현 여부도 불확실한 정부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으로 덕 볼 사람은 미리미리 땅을 차지한 외지인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성범죄로 물러난 오거돈 전 시장 일가족에게 수혜가 가는 것을 주민들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퇴임 이낙연의 승부수…보선 진두지휘 나선다

    퇴임 이낙연의 승부수…보선 진두지휘 나선다

    9일 대표직 물러나 선대위원장 맡아승리 땐 대선 지지율 동반상승 효과“부산의 역사 신공항 전후로 나뉠 것” 野 박형준 “정치 공항 돼서는 안 돼”오는 9일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이낙연 대표가 4·7 재보궐선거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을 고리로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부산시장 선거를 역전승으로 이끌고 백중세인 서울시장 선거 승리까지 이끌어 하락세인 대선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일 울산 남구에 있는 민주당 울산시당의 울산 재보궐선거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대표를 그만두면 선대위원장으로 한 달 정도 노력 봉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가덕도에 있는 한 카페에서 열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는 “부산의 역사는 가덕 신공항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며 “민주당 사람이 시장이 될 때 역사적 전환이 가장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가장 유능하고, 가장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인물에게 여러분의 지지를 ‘가덕 가덕’ 담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과 부산에서 선대위원장직 수락과 가덕도 공항을 끝내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이 대표가 부산시장 선거를 대권 도전의 승부수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이 대표는 재보선 이후에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계속 맡아 가덕도 신공항을 대선 국면에서도 부산·울산·경남 민심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전망이다. 다만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전국적인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은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큰 부담이다. 자칫 부산시장과 서울시장 두 마리 토끼를 챙기려다 모두 잃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6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가덕도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대해 53.6%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야당은 박형준 후보가 여당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며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텃밭인 대구·경북(TK) 여론에 좋지 않은 가덕도 신공항과는 ‘거리두기’를 하는 모양새다. 신공항에 찬성하는 박 후보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가덕도 방문을 두고 “조금 노골적이라고 느껴진다”면서 “정치 공항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 의창을 지역구로 하는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특별법 제정이 지역민심을 뒤흔들 것으로 여야 정치권에서 생각했지만 정작 국민 다수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민주당은 오는 6일, 국민의힘은 4일 부산시장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낙연 “가덕신공항, 민주당 시장과 8년 내 완공할 것”

    이낙연 “가덕신공항, 민주당 시장과 8년 내 완공할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앞으로 8년 안에 완공시키고 2030 엑스포까지 성공시키는 일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가덕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부산시장 경선대회에서 “변성완, 김영춘, 박인영 세 사람 중 누구를 선택해주시든 민주당은 그 시장과 함께 부산의 역사를 변화시키는 그 일을 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고 부산시민의 혜안에 감탄을 억누를 수 없었다”며 “정당, 후보 지지도는 들쭉날쭉했지만 확실한 추세는 민주당 사람이 시장이 돼야 가덕신공항을 성공적으로 출발시킨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시민의 그 판단이 맞다”며 “민주당 사람이 시장이 됐을 때 역사적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며칠간 계속될 경선에 당원 동지, 부산시민이 많이 참여해주시고 가장 유능한 변화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끌 그 인물에게 지지를 가덕가덕(가득가득) 담아 달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가덕도 찾은’ 이낙연 대표

    [포토] ‘가덕도 찾은’ 이낙연 대표

    2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현장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이낙연 대표가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을 바라보고 있다. 왼쪽부터 변성완, 김영춘, 박인영 예비후보. 연합뉴스·뉴스1
  • 명문대도 대기업도 서울에 둥지… 취업자 절반 수도권 쏠림은 당연

    명문대도 대기업도 서울에 둥지… 취업자 절반 수도권 쏠림은 당연

    청년들의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 SK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네이버와 넥슨 등 정보기술(IT)과 게임 기업 등이 판교 등 경기권에 자리잡으면서 좋은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더욱 수도권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취업의 기회가 많은 수도권을 찾는 이들의 행렬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반면 지역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방 기업은 쓸 만한 인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미래의 인재를 구하지 못한 지방 기업은 빠르게 변하는 사회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야말로 수도권의 집중화가 기업의 ‘빈익빈 부익부’란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취업자 수는 2652만 6000명이다. 지역별 취업자 수를 보면 경기도가 683만 300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시 501만 6000명, 인천시 153만 3000명으로 수도권 취업자 수가 전국 채용인구의 절반이 넘는다. 또 지역별 상장기업도 수도권이 압도적이다. 2015년 기준 서울 소재 상장사 는 39%, 경기 28% 등 수도권 비중이 70%가 넘는다. 이노비즈(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원사도 전국 1만 8920개 중 경기 6575개, 서울 3219개, 인천 1119개 등 수도권에 절반이 넘는 1만 913개 업체가 몰려 있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2020년 전국 4년제 대학 평가에서 상위 17개 대학 모두가 서울 소재 대학이었다. 우수 청년의 수도권 쏠림은 수도권 비대화와 지방 쇠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부의 과감하고 결단성 있는 ‘지역 균형발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좋은 기업의 과감한 지방 이전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종선 가천대 행정학과 교수는 “수도권에 일자리와 좋은 교육 환경, 인프라가 집중돼 있다.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대학 입시에서의 쏠림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지자체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교수는 “대구와 경북, 광주와 전남 통합 논의가 일고 있는데 광역지자체들이 몸집을 키워 경쟁력을 갖출 때 수도권 쏠림이 해소되고 수도권에 가야만 일자리가 있다는 학생들의 인식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더 많은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자는 주장도 나왔다. 조기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재정경제실장은 “대기업의 지방 이전이 어렵다면 참여정부처럼 혁신도시로 수도권에 남아 있는 공공기관을 추가로 지방으로 이전시켜야 한다”면서 “또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과감하게 늘려 지역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기 대구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규모 토목과 생산기지 중심의 지역균형발전 사업은 한계가 있다. 지금 지방은 사람과 돈, 물자가 통과하는 경유지일 뿐”이라면서 “지역 기업과 대학, 금융 등이 활동력과 결정권을 강화하고 영세성을 벗어나도록 중앙정부의 획기적 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은기 동아대학교 행정학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 부산 지역의 20~30대 1만4000명이 떠났다”며 “세계 6~7위권의 컨테이너 항만 물류도시인 부산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해서 싱가폴르같이 항만 물류도시로 특색을 살리면 청년들이 지역을 지킬 것” 이라고 주장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신공항 수혜지역 부울경 54% “가덕도 특별법은 잘못된 일”

    신공항 수혜지역 부울경 54% “가덕도 특별법은 잘못된 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부산 가덕도를 방문하고 거대 양당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할 수 있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탄생시켰지만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가덕도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잘못된 일’이라고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6일 전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에 따르면 가덕도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대해 53.6%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33.9%, ‘잘 모르겠다’는 12.6%로 나타났다. ‘매우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36.4%로 ‘매우 잘된 일’(18.4%)과 ‘어느 정도 잘된 일’(15.4%)을 합친 응답보다 많았다. 가덕도 특별법 수혜 지역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54.0%가 ‘잘못된 일’이라고 응답했다. 전국 평균과 비슷한 평가를 한 것이다. 대구·경북(TK)은 ‘잘못된 일’이란 응답이 73.4%에 달했고 대전·세종·충청(66.9%), 서울(57.0%), 인천·경기(50.5%)에서도 과반이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30명 이상 응답한 지역 중에서 광주·전라 지역에서만 ‘잘된 일’(52.0%)이라고 답한 사람이 더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잘된 일 61.2%, 잘못된 일 21.3%)은 주로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가덕도를 찾아 “특별법이 제정되는 대로 관련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잘된 일 9.4%, 잘못된 일 84.4%)과 진보정당인 정의당 지지층(잘된 일 25.7%, 잘못된 일 74.3%)에서는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1.3% 포인트 오른 32.9%,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 포인트 내린 30.7%로 조사됐다. 국민의당 7.2%, 열린민주당 6.7%, 정의당 4.8% 순이었다. 4·7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 민주당은 전주 대비 1.8% 포인트 오른 31.3%로 집계됐다. 3.1% 포인트 하락한 국민의힘(29.5%)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부울경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2.0% 포인트 오른 27.6%, 국민의힘이 2.9% 포인트 오른 39.0%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답정너 정치’의 정책 과속… 삐끗하면 공무원에 덤터기

    ‘답정너 정치’의 정책 과속… 삐끗하면 공무원에 덤터기

    가덕도 특별법 강행에 관가 볼멘소리 “정치적으로 결정한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 정책 실패 등에 따른 책임을 고스란히 공무원에게 뒤집어씌운다는 게 문제다.”(국토교통부 고위공무원) “나중에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는 주체는 지금의 공무원들이 되는 것 아닌가.”(기획재정부 고위공무원) ●“밀어붙일 땐 언제고 문제되면 뒤집어씌워” 국토교통부(가덕도 신공항)와 기획재정부(재난지원금 편성) 등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중추를 책임지는 주요 부처들이 ‘슈퍼 여당’을 등에 업은 정치권에 무기력하게 휘둘리는 모습이 되풀이되고 있다. 국가 대계 사업이거나 수십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정책임에도 정치권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느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식으로 밀어붙이고, 정부는 기에 눌려 물러서고 만다. 민주주의 근간인 입법부와 행정부 간 견제와 균형이 무너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처 내부에선 현 정부 국정사업인 탈원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구속까지 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처럼 일선에서 ‘책임’을 떠안는 일만큼은 피하자는 면피성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절차 무시하고 대규모 국책사업 무리수” 국토부의 A고위공무원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책적 목적 때문에 정책결정 과정의 앞뒤가 뒤바뀌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을 결정하려면 정확한 수요, 추진 방법, 실현 가능성을 따진 뒤에 해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정책적 실패에 대한 책임이 정치권이 아닌 고스란히 일선 공무원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는 “과거 4대강 사업만 해도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덤터기는 국토부가 뒤집어썼다”며 “4대강 사업 공로훈장을 받은 공무원들이 이명박 정부가 물러난 뒤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 승진에서 배제되거나 뒤로 밀린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국토부 B과장도 “주택정책도 우왕좌왕해 신뢰를 잃었다”면서 “정치인 장관이 와서 공급은 충분하다며 수요 억제와 규제 위주 정책으로 일관하다가 하루아침에 공급 확대로 정책 기조가 바뀌었다. 정책 실패의 책임은 국토부 공무원들이 죄다 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답답해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잇달아 논의된 긴급재난지원금 편성 과정 역시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기재부 C국장은 “원래 정치권과 학계에선 이상적인 얘기를 하고, 공무원은 그걸 현실 정책으로 다듬는 게 맞다. 그런데 (정치권이) 지나치게 이상론을 주장하고 밀어붙이면 공무원 입장에서 (따르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D과장은 “재정건전성을 따진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기재부가 신경 안 쓰면 누가 신경을 쓸지 의문”이라고 하소연했다. ●“홍남기 부총리가 책임지고 정책 보호해야” 각 부처 장관, 특히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책임지고 정치 논리로부터 정책을 보호해야 한다는 내부 지적도 나왔다. 기재부 E과장은 “예전엔 청와대에서 경제정책을 부총리에게 일임하고, 부총리가 대통령과 독대해 경제정책 방향을 상의했다”며 “그런데 홍 부총리는 대통령의 ‘말 잘 듣는 손발’ 역할만 해 온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F과장은 “홍 부총리가 4차 재난지원금 편성 과정에선 보편지급 대신 선별지급을 고수하기 위해 강한 의지를 보였다”면서 “이번처럼 기재부를 향한 비판을 최일선에서 막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주호영 “文 ‘닥치고 더더더’…10만원은 구속, 20조는 돌려도 되나”

    주호영 “文 ‘닥치고 더더더’…10만원은 구속, 20조는 돌려도 되나”

    “文, ‘닥치고 돈풀면 표 된다’ 확신”“‘닥치고 가덕도법’ 통과 현장 지휘,‘김경수 예산’ 22조 SOC 예타 면제”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정부·여당이 20조원 규모로 가닥을 잡은 4차 재난지원금 방안을 이달 중 지급하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식 포퓰리즘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구호는 ‘닥치고 더더더’다”라고 비판했다. 다음달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돈풀기라는 지적이다. “문재인식 포퓰리즘 완성 단계”“대통령, 선거 앞에 나랏돈 20조 돌려” 주 원내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때 일반 국민은 10만원만 돈을 나눠줘도 구속되는데,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국채를 발행해 나랏돈을 20조씩 돌려도 괜찮은 건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3차 재난지원금이 다 집행되지 않았는데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4차 재난지원금 20조원을 더 풀겠다고 한다”면서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닥치고 돈을 풀면 풀수록 표가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9조 5000억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을 마련해 3월 하순부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앞선 재난지원금보다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 금액은 상향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알뜰한 나라살림’ 원칙을 앞장서 훼손했다”면서 “‘김경수 예산’이라 불린 22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닥치고 가덕도법’ 통과를 현장에서 지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을 거론하며 “재정 건전성을 얘기하는 사람은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사람으로 몰린다”고 개탄했다.“20조? 상공인 20만명에 1억씩 가능”“20조 확정에 단 한 마디 상의도 안 해” 주 원내대표는 “야당이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 살포가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도 콧방귀조차 뀌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20조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을 확정했다는 데 제1야당 원내대표인 제게는 단 한 마디 상의하지 않았다. 180석의 의석으로 국회에서 모든 법률안과 예산안을 완력으로 밀어붙이는, 야당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20조원이면 영세자영업자 상공인 20만명에게 1억원씩 무상으로 나눠줄 수 있는 돈이고, 유니콘이 될 수 있는 유망기업 40개에 5000억원씩 투자할 수 있는 돈”이라면서 “국회에서 20조원 규모의 예산을 철저하게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소고기 구워 먹을 수 있어서 문 대통령이 마음 뿌듯해했던, 그 재난 지원금의 규모가 12조원이었다”면서 “코로나 위기 탈출에 어떤 방법이 더 효율적인지 따져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가덕도특별법, 혈세 낭비 막을 후속 조치 내놔야

    여야가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등 각종 특혜를 담은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찬성 181표, 반대 33표, 기권 15표로 통과시켰다. 지난해 11월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놓은 지 불과 3개월여 만이다. 이로써 전임 박근혜 정부에서 동남권 관문 공항의 대안으로 결정된 김해신공항 안은 가덕도 신공항 안으로 대체됐다. 수십조원이 소요될 국책 사업인 만큼 절차적 정당성과 합리성을 갖춰야 했지만 오는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졸속 처리됐다는 지적이 많다. 신행정수도 건설 사업과 같은 국가적 프로젝트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측면도 있지만 이번 신공항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집권 여당이 앞장서고 제1야당이 뒤를 받쳐 주는 모양새를 취했다. 문재인 대통령마저 동남권 메가시티 보고회를 명분으로 현지를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 준 것은 백년대계를 내다봐야 할 국가 통치권자로서 정도가 아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과 맞물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숙원 사업이라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기대감이 크겠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심각한 결함을 내포하고 있다. 과거 전문기관의 평가를 통해 최악의 입지로 판정받았다가 정치권이 이를 뒤집고 특별법을 통해 시행하는 국책사업이라 곳곳에서 후유증이 감지된다. 당장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들이 밀양신공항특별법을 발의했고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각 지역마다 대형 국책사업 요구가 ‘묻지마 공약’ 형태로 난무할 가능성이 짙어졌다. 앞으로 특별법 시행 과정에서는 경제성과 안전성 문제 등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시정할 필요가 있다. 법안 심사 막판에 살아난 환경영향평가도 철저히 해야 한다. 경제성, 안전성, 환경영향 등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는다면 과감하게 사업을 접어야 한다. 특별법 심의 과정에서 지적된 것처럼 외해에 위치한 가덕도의 경우 파도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키지 못한 상태다. 안전성 문제는 국민 생명과 결부된 만큼 경제적 효율성과는 차원이 다르다.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전성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특별법 조항에 적시된 사전타당성 조사를 최대한 활용해 김해공항과의 통폐합 여부 등을 포함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해 혈세 낭비를 막을 필요가 있다.
  • 임종석·이재명도 ‘가덕도 지키기’…野 “文 선거개입”선관위고발 검토

    임종석·이재명도 ‘가덕도 지키기’…野 “文 선거개입”선관위고발 검토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정치권 내 여진은 가시지 않고 있다. ‘선거용’이라는 비판에도 특별법 처리를 주도했던 여당에선 거물급 인사들이 가덕도와 문재인 대통령 지키기에 나섰고, 야당은 문 대통령의 부산행을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며 대여 공세에 총력을 쏟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에 특별법으로 통과된 가덕도 신공항은 오히려 과거 정치 논리에 희생됐던 국가적 비전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가덕도 신공항 문제에 한발 물러서 있던 이재명 경기지사도 목소리를 냈다. 이 지사는 가덕도특별법이 처리된 지난 26일 트위터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님의 꿈이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져 가는 가슴 뛰는 순간”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통화에서 “민주당의 공약 발표 이후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한 것도 누가 봐도 선거 개입 의도로 비쳐지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에 해당하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당대표 옷 벗는 이낙연, 안정적 리더십에도 지지율 잃었다

    당대표 옷 벗는 이낙연, 안정적 리더십에도 지지율 잃었다

    180석 앞세워 7개월간 입법 드라이브부동산법·공수처법·가덕도특별법 강행이명박·박근혜 사면론에 ‘어대낙’ 흔들보선 승리와 신복지체계가 반전 관건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7개월의 짧은 당대표 임기를 마치고 오는 9일부터 오롯이 여권 차기 대권 주자로서 유권자들 앞에 서게 됐다. 이 대표는 범여 180석의 압도적 의석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등 무난한 리더십을 보여 줬으나 일부 한계도 노출했다. 특히 대표 취임 후 줄곧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차기 권력의 위상을 회복할 반전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로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이낙연 대세론’ 속에서 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의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 1년 전 사퇴해야 해 ‘7개월짜리 당대표’ 논란도 있었지만, 이 대표는 당의 공식 조직과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 대선 주자로서 위치를 굳히는 ‘문재인 모델’을 택했다. 취임 후에는 40여개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당내 맨파워 확장에 나섰다. 전임 이해찬 대표와 달리 부드러운 대야 협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오히려 거대 의석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게 입법을 밀어붙이며 ‘일방 독주’라는 비판도 받았다. 18개 상임위·특위 위원장 독식을 무기로 부동산 3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 경찰청법과 국가정보원법, 대북전단금지법 등을 모두 처리했다. 임기 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자신의 공으로 남겼으며, 가덕도TF를 직접 맡아 대선까지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민주당 소속 정정순 의원의 국회 체포 동의안 처리, 이상직·김홍걸 의원의 빠른 당적 정리 등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치러지는 4·7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답정너 전 당원 투표’로 강행해 비판을 받았다. 원만한 당정청 관계는 이 대표의 득점 요인이자 감점 요인으로 꼽힌다. 청와대 뜻에 반하는 당의 목소리에는 소극적이었고,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서도 역할은 전무했다. 4차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당신들은 나쁜 사람”이라고 다그친 게 전부다.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우회·정면 공격을 섞어 가며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서는 동안 이 대표는 ‘관리자’ 역할에만 머물러야 했다. 올해 초 이 대표가 섣불리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은 이 대표의 차기 주자로서의 위상을 흔든 결정타였다. 임기 내 가장 뼈아픈 실책으로 꼽힌다. 한 친문(친문재인) 핵심 의원은 28일 “발상 자체도, 말을 꺼낸 방식도 동의하기 어려웠다”며 “우리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에 의구심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지지율은 취임 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어대낙’(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낙연)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나 이 지사와 2강 구도를 형성했다가 결국 역전을 당했고, 윤 총장 변수에 휘청댔다. 이 대표 측 인사는 “지지율은 4월 보궐선거 승리와 함께 반등할 것”이라며 “당대표를 마무리하고 나면 신복지체계 등 선명한 브랜드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하반기 ‘사타’때 안전·경제성 문제 불거질 수도… 환경평가도 변수

    하반기 ‘사타’때 안전·경제성 문제 불거질 수도… 환경평가도 변수

    국토부, 상반기 6차 공항개발계획 수립가덕도 상공, 김해·진해공항 공역과 겹쳐항공편수·환승 여건 등 경쟁력도 떨어져논란 끝에 가덕도신공항건설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중에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에 사전타당성조사(사타)를 실시하는 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성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어 실제 착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특별법에서 입지를 못박았더라도 사타를 거쳐야 한다. 사타는 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경제성, 안전성 등을 따지는 절차로 국토부가 맡는다. 정치권은 애초 특별법에 사타 면제 조항을 넣어 법 통과 즉시 공항 건설에 착수하려고 했으나, 국토부가 최소한의 절차는 지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사타 실시 조항이 담겼다. 관심은 사타가 어떤 방식으로 결론 날 것이냐다. 객관성을 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타라면 낙관적 결과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2016년과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러면 특별법으로 정한 사업이라도 추진력이 약해지고, 논란도 재연될 수 있다. 2016년 동남권신공항 후보지 결정 당시 가덕도는 종합점수에서 김해, 밀양에 뒤졌었다. 사타 과정에서 안전성과 경제성 문제가 떠오를 수 있다. 가덕도 상공은 기존 김해공항과 진해공항 공역과 겹친다. 이 문제를 풀려면 김해공항과 진해공항의 항공길을 조정해야 하는데,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해마다 크고 작은 태풍이 지나는 길에 건설되는 공항인 만큼 태풍 리스크도 떠오를 수 있다. 가덕도신공항 활주로는 동서로 건설되기 때문에 중간과 양끝의 지반이 서로 다르다. 활주로 중간은 섬의 육지(기존 토양)에 건설되고, 활주로 양쪽은 바다를 메운 땅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기초 지반이 내려앉는 ‘부등 침하’가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경제성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 메가시티를 조성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는다. 항공 편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환승 여건이 잘 갖춰진 인천국제공항과 비교해 경쟁력도 떨어진다. 대구·경북 주민들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게 더 편리할 수도 있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관문도 통과해야 한다. 특별법에서 예타 면제 조항을 뒀지만, 강제 조항은 아니다. 사업비 규모를 놓고 국토부와 부산시의 셈법에 차이가 큰 것도 예타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특별법 심사 과정에서도 예타를 실시해 타당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었다. 기재부가 공항 건설 추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책임을 피하려고 예타 실시를 고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예타 통과·면제와 별도로 막대한 재원 마련 대책도 세워야 한다. 환경영향평가도 거쳐야 한다. 과거에는 국책 개발사업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들러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환경론자의 반대가 심각하게 대두되면 새로운 갈등을 낳고, 사업 추진도 지연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문 대통령 고발’ 국힘에 민주당 “반헌법적 행위, 즉각 중단”

    ‘문 대통령 고발’ 국힘에 민주당 “반헌법적 행위, 즉각 중단”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대해 법적 고발을 예고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가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반헌법적인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을 검토하겠다’며 또다시 고발 카드를 들고나왔다”면서 “탄핵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탄핵 사유가 된다는 것이지 탄핵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을 방문한 것에 대해 “노골적인 선거 개입으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전날(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언급하며 “항만과 철도를 연계한 트라이포트를 완성해 물류 국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백년대계의 마중물”이라며 “국가 균형 발전의 담대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점검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가 균형 발전은 대한민국의 생존 문제다. 이를 방해하는 것이야말로 고발당해야 할 반헌법적 행위”라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우리 미래가 달려있음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文 “가덕신공항, 가슴 뛴다”에 심상정 “가슴 내려앉았다” (종합)

    文 “가덕신공항, 가슴 뛴다”에 심상정 “가슴 내려앉았다” (종합)

    “대통령, 가덕도까지 가서 입도선매식입법 압박, 사전 선거운동 논란 자처”“가덕도 신공항, 文정부의 4대강 사업”국토부 “안전 문제 등 반대 안하면 직무유기”文, 25일 부산행 “가덕신공항 반드시 실현”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6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 내려가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가슴이 뛴다”고 말한 데 대해 “가슴이 내려앉았다”면서 “가덕도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된 4대강 사업은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2조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보 설치 등을 통해 물 흐름이 막히면서 녹조 현상이 심해지는 등 환경 훼손 문제가 불거지고 사회적 논란을 빚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초 국회 제출한 보고서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는 4대강 사업보다 더 많은 28조원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절차상 하자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18년간 논의 과정 파쇄기에 넣어버려”“입지 선정 법으로 ‘알박기’ 전례 없어” 심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앞두고 반대 토론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 때 꼼수를 동원해 예비타당성(예타) 제도를 훼손했는데 이번 특별법은 예타 제도의 명줄을 아예 끊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라면 대통령은 선거에 혈안이 된 여당 지도부에 신중한 입법을 주문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대통령은 가덕도까지 가서 장관들을 질책하고 입도선매식 입법을 압박하고 사전 선거운동 논란을 자처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또 “지난 18년간의 논의 과정은 파쇄기에 넣어버리고 절차도 생략하고 어떤 공항인지도 모르고 입지 선정을 법으로 알박기하는 일은 입법사에 전례가 없던 일”이라면서 “법이 통과된다면 집권여당이 주도하고 제1야당이 야합해 자행된 입법농단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文, 가덕도 해상서 “국토부 의지 가져야”변창흠 “송구, 신공항 추진 최선 다할 것”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가덕도 인근해상 선상에서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며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면서 “계획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하자”며 국토교통부의 의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은 기재부부터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겠지만, 국토교통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사업 방향이 바뀌어 국토부 실무진의 곤혹스러움이 있을 것이다. 그 곤혹스러움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그 논의는 2002년 129명이 사망한 김해공항 돗대산 민항기 추락 사고가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논의의 근본은 안전성에 있으며, 사업을 키워 동남권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제2 관문공항의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또 인천공항을 지방의 1000만명이 이용하는 불편함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철도 종착지인 부산에 관문공항을 갖추면 세계적인 물류거점이 될 수 있고, 국가균형발전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문 대통령은 부연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일부 언론에서 마치 국토부가 가덕신공항을 반대한 것처럼 비춰져 송구하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국토부 “가덕도 예산 28조 대폭 증가”“안전사고 위험성 크게 증가” 반대 표명 앞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이달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이번 사업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담은 분석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지난 24일 알려졌다. 국토부는 16쪽가량의 보고서 안의 ‘부산시 가덕도 신공항 타당성 검토’ 항목에서 안정성, 시공성, 운영성, 경제성 등 7가지 항목을 들며 신공항 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가덕신공항의 안전성과 관련, 국토부는 “진해 비행장 공역 중첩, 김해공항 관제업무 복잡 등으로 항공 안전사고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고 우려했다. 또 “복수 공항의 운영으로 현재 김해공항 국내선 항공기의 돗대산 추락 위험성 해소가 불가능해, 영남권 신공항 건설 목적과 배치된다”라고 적시했다. 국토부는 시공성 차원에서도 “가덕도는 외해에 위치해 난공사, 대규모 매립, 부등침하 등이 우려된다”고 적었다. 운영성 측면에서는 “항공사는 국제선만 이전할 경우, 항공기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환승객 이동동선 등이 증가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썼다.그러면서 “국제선만 도심 외곽으로 이전했던 도쿄, 몬트리올 등 공항이 운영 실패로 결국 통합 운영으로 전환했다”면서 “환승 체계가 열악하면 관문 공항으로서 위상이 저하된다”고 명시했다. 부산시가 발표한 가덕신공항 안은 활주로 1본의 국제선만 개항하고 국내선은 김해공항만 개항하도록 했는데, 이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국토부의 지적이다. 국토부는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듯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제선과 국내선, 군 시설 등을 갖추어야 하고, 이 경우 사업비가 28조 7000억원에 이른다는 추산을 담았다. 부산시가 추산한 7조 5000억원 가량의 예산보다 대폭 늘어난다는 지적이다. 국토부는 이 부산시안조차도 “예산 역시 공사비 증액분 누락, 단가 오류 등 문제가 있다”면서 “공항공사·전문가 등이 재산정하면 약 12조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적었다. 국토부 “절차상 문제 있는 가덕신공항특별법 반대하지 않는 건 직무유기” 국토부는 보고서 뒷부분 참고자료로 ‘공무원의 법적 의무’를 적시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절차상 문제를 인지한 상황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할 수 있고, 성실 의무 위반(공공의 이익을 도모하고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의무) 우려도 있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표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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