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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하우젠컵 2004 프로축구] 아시안컵 4강 탈락 프로축구엔 희소식?

    ‘컵 대회 열기 반등하나.’ 지난달 막을 올려 42경기가 치러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컵의 인기가 시들하다.전기리그 하위팀들의 반란과 토종 골잡이들의 선전이 재미를 더했지만 그동안 28만 6292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데 그쳤다.평균 관중 6816명으로 K-리그 전반기 평균 관중(1만 4631명)애 견주면 초라한 수치.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등의 국제경기가 줄줄이 열렸고,1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로 경기장을 찾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본프레레호’가 아시안컵에서 탈락해 올림픽팀에 합류하는 김남일(27·전남)을 제외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조기 복귀함에 따라 컵 대회에 모처럼 활력이 넘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남은 최근 6경기에서 13골을 허용하는 수비 난조로 최하위로 추락,우승 후보로까지 꼽힌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때문에 수비수 김태영(33) 김진규(19),미드필더 김정겸(28) 등의 합류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 빈약한 공격력에 시달리는 광주와 서울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본프레레호 최고의 활약을 펼친 ‘라이언 킹’ 이동국(25·광주)의 활약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판단되며,‘샤프’ 김은중(25·FC 서울)도 4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FC 아시안컵] 한국, 이란과 8강전 “시원하게 이긴다”

    ‘잘 만났다,이란.’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오는 31일 밤 10시 중국 지난에서 열리는 2004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과 맞붙게 됐다. 이란은 28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일본과의 3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겨 1승2무(승점5)를 기록했다.이로써 이란은 이날 태국을 2-0으로 꺾은 오만(승점 4·1승1무1패)의 추격을 따돌리고 조 2위로 8강행 막차를 타 B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과 준결승행을 다투게 됐다.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2승1무로 조 1위를 차지했으며 B조 2위 요르단과 8강전을 갖는다. ‘본프레레호’는 조별리그에서 1무 뒤 2연승을 달리며 공·수에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어 중동의 강호 이란과의 맞대결 소식을 듣고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게다가 이란은 한국과 겨루기 위해 중국 서부지역의 충칭에서 비행기로 두시간 이상 걸리는 지난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이란은 또 폭력 행위 등으로 주전 3명이 출전정지 당하는 등 전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 이란과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역대 전적에서 7승3무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아시안컵 8강 대결만 이번이 세번째.지난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렸던 8강전에서는 2-6으로 대패하며 망신을 당했으나 4년 뒤 레바논 대회에서는 이동국(25·광주)의 결승골로 2-1로 설욕한 바 있다. A매치 통산 95골을 자랑하고 있는 노장 골잡이 알리 다에이(35),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메흐디 마흐다비키아(27) 등 공격진의 파괴력이 뛰어나지만 태극 전사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표정이다.한국의 수문장 이운재(31·수원)는 “2000년 아시안컵에서도 내가 골키퍼로 나서 이란과 8강전을 치렀다.”면서 “이번에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한국이 이란을 꺾게 되면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중국-이라크전 승자와 준결승을 치르게 되며,홈팀 중국이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4 아시안컵] 한국, 쿠웨이트 4-0 대파

    ‘찜통더위를 날렸다!’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던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의 다짐이 이뤄졌다.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중국 지난 산둥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4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천적’ 쿠웨이트를 맞아 이동국(25·광주)의 전반 연속골과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의 추가골,후반 안정환(28·요코하마)의 쐐기골에 힘입어 4-0의 시원한 승리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한국은 이로써 2승1무(승점 7)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44년 만의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이날 화끈한 승리로 쿠웨이트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6승3무8패를 거뒀으며,특히 80년 대회 결승전 패배 이후 아시안컵 쿠웨이트전 4연속 무승(1무3패)의 고리도 끊어냈다. 한국은 오는 31일 저녁 7시 지난으로 D조 2위를 불러 들여 8강전을 치른다.D조는 현재 일본이 2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란 또는 오만이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동국을 중심에 두고 차두리 설기현(25·안더레흐트)을 좌우로 펼치는 스리톱 카드를 뽑아 들었다.대량 득점을 위한 ‘이유 있는’ 변신은 그대로 적중했다.차두리와 설기현은 끊임없이 쿠웨이트의 측면을 뚫고 들어갔다.이동국은 문전에서 민첩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골문을 두드렸다.측면 미드필더 이영표(PSV 에인트호벤)와 박진섭(이상 27·울산)의 오버래핑도 날카로웠다. 한번 터지자 멈출 줄을 몰랐다.전반 24분 상대 오른쪽 문전을 뚫고 들어가던 차두리가 프리킥을 얻어냈고,이동국이 오른발로 송곳 프리킥을 작렬,쿠웨이트 골망에 꽂아 넣었다.이동국은 전반 41분에도 박진섭이 올려준 크로스를 대각선 슛으로 연결,연달아 사자후를 토했다.4분 뒤에는 쿠웨이트의 공을 가로챈 박지성(23·PSV 에인트호벤)이 건네준 공을 차두리가 몰고 들어가며 그림 같은 25m짜리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이동국과 교체 투입된 안정환도 후반 29분 중거리 슛을 넣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태영(33·전남)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최진철(34·전북)이 돌아온 수비진은 스리톱으로 맞불을 놓은 쿠웨이트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이겨야 8강행 티켓을 따낼 수 있던 쿠웨이트의 후반 공세에 이따금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막내’ 김진규(19·전남)와의 콤비 플레이가 부드럽게 이어지며 최근 들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베이징에서 열린 경기에서 요르단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득점없이 비겨 1승2무,승점 5로 조 2위를 차지하며 8강에 합류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FC 아시안컵] “비긴다는 생각 버려”

    ‘물러설 곳이 없다.’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8일 중국 지난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선수권(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 킬러’ 쿠웨이트와 8강 진출을 위한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긴 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2-0으로 꺾으며 한숨을 돌렸다.쿠웨이트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8강에 오를 수 있지만 비긴다는 각오는 금물.쿠웨이트에 일격을 당하면 1승1무1패로 쿠웨이트(2승1패)에 처지게 돼 같은 시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요르단-UAE전 결과에 따라 조 2위를 가리는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하는 데다 요르단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탈락이 확실하다. 또 다득점을 통해 조 1위를 차지해야만 8강 토너먼트에서 유리하다.자칫 조 2위가 되면 충칭까지 이동해 8강전을 치르고 4강전을 위해서는 다시 지난으로 돌아와야 하는 등 체력소모가 심하다.게다가 상대인 D조 1위는 디펜딩챔피언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본프레레 감독은 대량득점의 물꼬를 틀 비책으로 투톱 또는 스리톱 카드를 저울질하고 있다.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4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라이언 킹’ 이동국(25·광주)을 중심으로 스피드와 침투 능력이 뛰어난 설기현(25·안더레흐트)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를 좌우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수비진에는 요르단전에서 퇴장당한 최진철(34·전북)이 복귀하며,김진규(19·전남)가 2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는다. 쿠웨이트도 반드시 한국을 꺾어야 8강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6위로 한수 아래이며 최근 난조에 빠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은 쿠웨이트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역대 전적에서 5승3무8패.지난 2000년 대회에서도 0-1로 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세는 자립형 사립고 도입 | 찬성 속 학부모 참여에는 이견 |

    현행 고교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 설립 등을 둘러싸고 서울시청과 마찰을 빚어오던 논란이 ‘도입’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누가 교육감에 선출되든 학교간 경쟁체제도 일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택·김수형·임동권·조창섭·김진성 후보는 현재 서울 시내 4대문 이내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선(先)지원 후(後)추첨’ 배정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서울을 권역별로 나눠 그 지역 안에서 학생들이 고교를 골라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순세·조창섭 후보는 특정 분야별로 고교를 특성화하는 가칭 ‘학교별 품질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이 후보는 “평준화를 유지하되 여건이 허락하는 사립고교부터 평준화를 풀어 학교 자율경영에 맡기고 학력평가를 통해 평가받도록 하겠다.”면서 “이들 학교들을 테마별로 특성화해 학군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공약도 등장했다.공 후보는 “현재 고교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학력평가를 초·중학교로 확대 실시,아이들의 실력을 학부모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단순화돼 있는 현행 학교체계를 다양화해 자립형사립고와 특성화고,대안학교,국제학교 등을 세워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외국인 및 해외교포 자녀,외국인 유학생,국내 학생 등이 함께 공부하는 국제고를 세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창섭 후보는 물리나 수학,작문 등 특수과목으로 특화한 특성화고를 자립형사립고 형태로 세우고,이들 특성화고와 일반계고의 비율을 50대50으로 만들어 일반계고는 ‘선지원 후추첨제’를 통해,특성화고는 자율경쟁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평준화 제도 보완 방안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는 자립형사립고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적극 또는 점진적으로 도입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박명기 후보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특성화학교나 과학영재 학교 등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반영한 다양한 학교를 많이 세워야 하지만 뉴타운 안에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를 세우는 것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 “내년 전국 6개 자립형사립고의 시범운영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8명 가운데 김수형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도입에 찬성했다. 하지만 도입에 찬성한 후보들도 교사평가제가 교원들을 서열화하거나 서로 경쟁시키는 제도적 장치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교원들이 자기발전의 계기로 삼아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평가주체와 대상에 대해서는 서로 견해가 달랐다. 조창섭 후보는 가장 적극적인 도입 방안을 주장했다.그는 “교원은 물론 학교장의 관리능력까지 평가해 이를 교사 승진과 상여금 지급에 반영하고 무능한 교사는 교단에서 퇴출해야 한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도 평가에 참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공정택·정재량·임동권 후보는 학부모를 평가에 참여시키되 단순히 의견을 반영하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교사들의 반성과 방향제시를 위해 학부모들도 평가에 부분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명기 후보는 “교사를 서열화·경쟁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특히 교육자치가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서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후보도 “학부모가 정확하게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회의적이었다. 교원평가에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는 항목을 넣는 것은 조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반대했다. 평가대상에 교장이나 교감 등 학교 관리자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정택·조창섭·김진성 후보가 찬성했다. 공정택 후보는 “교직단체와 학부모단체,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동료 교사까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평가대상에는 교감과 교장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교육의 질 관리 차원에서 교사평가가 불가피하지만 자칫 정년단축 사태처럼 교원의 자긍심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수형 후보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지금은 서둘러서 평가제를 도입할 때가 아니라 교원들의 사기진작에 신경써야 할 때”라면서 ‘시기상조론’을 주장했다. 김재천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후보 8인의 정책 비교

    현행 고교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서울시 교육 정책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이 확대되고,논란이 일던 자립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등의 설립도 활성화될 전망이다.오는 26일 학교운영위원들의 직접투표로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방법은 다르지만 학교 자율권과 학교 선택권을 대폭 늘리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이번 선거에는 현 서울시 교육위원인 공정택·박명기·이순세·정재량·임동권씨를 비롯해 김수형 경기여고 교장,김진성 명지대 객원교수,조창섭 서울대 교수 등 8명이 입후보했다.앞으로 4년 동안 서울 교육을 책임지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각 후보들에게 서울 교육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1. 공교육정상화 학교 자율권을 실질적으로 늘려야 한다는데 후보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그동안 ‘한 줄 세우기’ 비판 때문에 고교에서만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력평가를 초등학교와와 중학교로 확대,학력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세 후보는 ‘학력평가에 따른 차등지원제’를 내놓았다.일선 학교에 대한 지도·장학·진단·평가를 통해 교육 품질을 체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차등지원하는 방안이다.또 교육청 산하에 ‘학교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학교장이 수업의 질과 학력을 높이는 데만 전념토록 할 방침이다. 김진성 후보는 ‘학력평가에 따른 교장책임제’를 주장했다.그는 “학교에 많은 권한을 주는 대신 2∼3년에 한 차례씩 초·중학교의 학력을 평가해 결과를 공개하고,교장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량 후보는 ‘담임책임제’를 제시했다.학교운영위원의 자율적인 심의를 거쳐 정기적으로 학력평가를 하되 담임교사가 아이들의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도록 책임지고 관리하자는 것이다.그는 이를 위해 “담임수당을 대폭 올려 담임이 학력은 물론 인성과 생활지도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창섭 후보는 “학교 경영은 학교에 맡기고 대신 학력평가를 실시한다면 자연스럽게 공교육이 살아날 것”이라며 “교사들이 열심히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수형 후보는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교과목 전문 장학사를 육성하는 등 장학사 제도를 개편하겠다.”면서 “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해 학력평가도 한 해 1∼2차례로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야간자율학습과 ‘0교시’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후보들이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일”이라며 일괄적인 장학지도는 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단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더라도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실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박명기 후보는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해 학교자율과 관계없이 0교시는 마땅히 폐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2.사교육비 절감 공교육을 활성화해 장기적으로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주장이나 사교육으로 공교육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은 모든 후보가 한결같았다.현재 밤 10시 이후 학원 심야교습을 물리적으로 단속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모두가 회의적이었다.대신 교습시간을 학원자율에 맡기거나 교육청-학원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공교육과 사교육간 상호보완 관계를 만들겠다는 의견은 대체로 일치했다. 공정택 후보는 “교육청과 학원연합회간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고 교습시간을 제한하고 있는 서울시 조례의 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학원자율에 맡길 뜻을 밝혔다.김수형·박명기·임동권 후보도 학원이 자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도록 학원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다.김진성 후보는 “사교육의 원인인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사교육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 등 관련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이른바 ‘학원품질인증제’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학원의 품질을 평가해 인증해주고,학교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맞춤식 개별교육을 교육청 부담으로 인증받은 학원에서 배우게 하자는 것이다.이 후보는 “교사가 학생에게 인증받은 학원을 ‘처방’하면,학교에서 이뤄지지 못한 맞춤교육을 학원에서 해결하는 공교육과 사교육 연계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재량 후보는 지역 도서관을 활용한 방안을 내놓았다.그는 “서울 시내 각 구청 관내 도서관에 교사들을 배치,학생들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가 해결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창섭 후보는 집에서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학내 전산망을 활용한 ‘사이버 학습체제’ 구축을 약속했다. 3.학교급식 대부분의 후보들이 학교급식 직영화에 찬성했다.하지만 획일적으로 결정하거나 일괄적인 전환은 바람직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신 직영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지금보다 확대하겠다고 했다. 공정택·박명기·임동권·조창섭 후보는 직영이든 위탁이든 학교 사정에 따라 학교장이 자율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임동권 후보는 “학교와 지역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로선 직영과 위탁 가운데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직영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예산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조창섭 후보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되 위탁급식의 경우 위생관리를 위해 교사들로 구성된 급식감사위원을 구성,정기적으로 각 학교의 위생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형 후보는 “일선 학교에서 무리하게 직영을 추진할 경우 오히려 학교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학교별로 학부모 감시단을 구성,급식관리에 참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재량 후보는 “점진적으로 직영으로 전환하되 교장이 질을 관리하는 교장책임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성 후보는 “급식을 한 끼 해결하는 차원이 아닌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해결할 계획”이라면서 “먼저 급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급식연구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직영 여부는 연구·시범실시 이후 결정하되 현재 급식업체에 고용돼 있는 영양사를 교육감이 임명토록 해 급식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먼저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4. 고교평준화 현행 고교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 설립 등을 둘러싸고 서울시청과 마찰을 빚어오던 논란이 ‘도입’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누가 교육감에 선출되든 학교간 경쟁체제도 일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택·김수형·임동권·조창섭·김진성 후보는 현재 서울 시내 4대문 이내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선(先)지원 후(後)추첨’ 배정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서울을 권역별로 나눠 그 지역 안에서 학생들이 고교를 골라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순세·조창섭 후보는 특정 분야별로 고교를 특성화하는 가칭 ‘학교별 품질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이 후보는 “평준화를 유지하되 여건이 허락하는 사립고교부터 평준화를 풀어 학교 자율경영에 맡기고 학력평가를 통해 평가받도록 하겠다.”면서 “이들 학교들을 테마별로 특성화해 학군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공약도 등장했다.공 후보는 “현재 고교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학력평가를 초·중학교로 확대 실시,아이들의 실력을 학부모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단순화돼 있는 현행 학교체계를 다양화해 자립형사립고와 특성화고,대안학교,국제학교 등을 세워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외국인 및 해외교포 자녀,외국인 유학생,국내 학생 등이 함께 공부하는 국제고를 세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창섭 후보는 물리나 수학,작문 등 특수과목으로 특화한 특성화고를 자립형사립고 형태로 세우고,이들 특성화고와 일반계고의 비율을 50대50으로 만들어 일반계고는 ‘선지원 후추첨제’를 통해,특성화고는 자율경쟁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평준화 제도 보완 방안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는 자립형사립고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적극 또는 점진적으로 도입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박명기 후보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특성화학교나 과학영재 학교 등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반영한 다양한 학교를 많이 세워야 하지만 뉴타운 안에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를 세우는 것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 “내년 전국 6개 자립형사립고의 시범운영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5. 교원평가제 8명 가운데 김수형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도입에 찬성했다. 하지만 도입에 찬성한 후보들도 교사평가제가 교원들을 서열화하거나 서로 경쟁시키는 제도적 장치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교원들이 자기발전의 계기로 삼아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평가주체와 대상에 대해서는 서로 견해가 달랐다. 조창섭 후보는 가장 적극적인 도입 방안을 주장했다.그는 “교원은 물론 학교장의 관리능력까지 평가해 이를 교사 승진과 상여금 지급에 반영하고 무능한 교사는 교단에서 퇴출해야 한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도 평가에 참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공정택·정재량·임동권 후보는 학부모를 평가에 참여시키되 단순히 의견을 반영하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교사들의 반성과 방향제시를 위해 학부모들도 평가에 부분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명기 후보는 “교사를 서열화·경쟁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특히 교육자치가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서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후보도 “학부모가 정확하게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회의적이었다. 교원평가에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는 항목을 넣는 것은 조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반대했다. 평가대상에 교장이나 교감 등 학교 관리자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정택·조창섭·김진성 후보가 찬성했다. 공정택 후보는 “교직단체와 학부모단체,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동료 교사까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평가대상에는 교감과 교장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교육의 질 관리 차원에서 교사평가가 불가피하지만 자칫 정년단축 사태처럼 교원의 자긍심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수형 후보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지금은 서둘러서 평가제를 도입할 때가 아니라 교원들의 사기진작에 신경써야 할 때”라면서 ‘시기상조론’을 주장했다. 김재천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대세는 자립형 사립고 도입 | 찬성 속 학부모 참여에는 이견 |

    현행 고교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 설립 등을 둘러싸고 서울시청과 마찰을 빚어오던 논란이 ‘도입’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누가 교육감에 선출되든 학교간 경쟁체제도 일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택·김수형·임동권·조창섭·김진성 후보는 현재 서울 시내 4대문 이내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선(先)지원 후(後)추첨’ 배정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서울을 권역별로 나눠 그 지역 안에서 학생들이 고교를 골라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순세·조창섭 후보는 특정 분야별로 고교를 특성화하는 가칭 ‘학교별 품질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이 후보는 “평준화를 유지하되 여건이 허락하는 사립고교부터 평준화를 풀어 학교 자율경영에 맡기고 학력평가를 통해 평가받도록 하겠다.”면서 “이들 학교들을 테마별로 특성화해 학군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공약도 등장했다.공 후보는 “현재 고교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학력평가를 초·중학교로 확대 실시,아이들의 실력을 학부모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단순화돼 있는 현행 학교체계를 다양화해 자립형사립고와 특성화고,대안학교,국제학교 등을 세워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외국인 및 해외교포 자녀,외국인 유학생,국내 학생 등이 함께 공부하는 국제고를 세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창섭 후보는 물리나 수학,작문 등 특수과목으로 특화한 특성화고를 자립형사립고 형태로 세우고,이들 특성화고와 일반계고의 비율을 50대50으로 만들어 일반계고는 ‘선지원 후추첨제’를 통해,특성화고는 자율경쟁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평준화 제도 보완 방안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는 자립형사립고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적극 또는 점진적으로 도입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박명기 후보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특성화학교나 과학영재 학교 등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반영한 다양한 학교를 많이 세워야 하지만 뉴타운 안에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를 세우는 것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 “내년 전국 6개 자립형사립고의 시범운영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8명 가운데 김수형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도입에 찬성했다. 하지만 도입에 찬성한 후보들도 교사평가제가 교원들을 서열화하거나 서로 경쟁시키는 제도적 장치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교원들이 자기발전의 계기로 삼아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평가주체와 대상에 대해서는 서로 견해가 달랐다. 조창섭 후보는 가장 적극적인 도입 방안을 주장했다.그는 “교원은 물론 학교장의 관리능력까지 평가해 이를 교사 승진과 상여금 지급에 반영하고 무능한 교사는 교단에서 퇴출해야 한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도 평가에 참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공정택·정재량·임동권 후보는 학부모를 평가에 참여시키되 단순히 의견을 반영하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교사들의 반성과 방향제시를 위해 학부모들도 평가에 부분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명기 후보는 “교사를 서열화·경쟁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특히 교육자치가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서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후보도 “학부모가 정확하게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회의적이었다. 교원평가에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는 항목을 넣는 것은 조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반대했다. 평가대상에 교장이나 교감 등 학교 관리자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정택·조창섭·김진성 후보가 찬성했다. 공정택 후보는 “교직단체와 학부모단체,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동료 교사까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평가대상에는 교감과 교장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교육의 질 관리 차원에서 교사평가가 불가피하지만 자칫 정년단축 사태처럼 교원의 자긍심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수형 후보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지금은 서둘러서 평가제를 도입할 때가 아니라 교원들의 사기진작에 신경써야 할 때”라면서 ‘시기상조론’을 주장했다. 김재천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시 교육감후보 8인의 정책 비교

    서울시 교육감후보 8인의 정책 비교

    현행 고교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서울시 교육 정책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이 확대되고,논란이 일던 자립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등의 설립도 활성화될 전망이다.오는 26일 학교운영위원들의 직접투표로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방법은 다르지만 학교 자율권과 학교 선택권을 대폭 늘리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이번 선거에는 현 서울시 교육위원인 공정택·박명기·이순세·정재량·임동권씨를 비롯해 김수형 경기여고 교장,김진성 명지대 객원교수,조창섭 서울대 교수 등 8명이 입후보했다.앞으로 4년 동안 서울 교육을 책임지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각 후보들에게 서울 교육의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1. 공교육정상화 학교 자율권을 실질적으로 늘려야 한다는데 후보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그동안 ‘한 줄 세우기’ 비판 때문에 고교에서만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력평가를 초등학교와와 중학교로 확대,학력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세 후보는 ‘학력평가에 따른 차등지원제’를 내놓았다.일선 학교에 대한 지도·장학·진단·평가를 통해 교육 품질을 체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차등지원하는 방안이다.또 교육청 산하에 ‘학교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학교장이 수업의 질과 학력을 높이는 데만 전념토록 할 방침이다. 김진성 후보는 ‘학력평가에 따른 교장책임제’를 주장했다.그는 “학교에 많은 권한을 주는 대신 2∼3년에 한 차례씩 초·중학교의 학력을 평가해 결과를 공개하고,교장에게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재량 후보는 ‘담임책임제’를 제시했다.학교운영위원의 자율적인 심의를 거쳐 정기적으로 학력평가를 하되 담임교사가 아이들의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도록 책임지고 관리하자는 것이다.그는 이를 위해 “담임수당을 대폭 올려 담임이 학력은 물론 인성과 생활지도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창섭 후보는 “학교 경영은 학교에 맡기고 대신 학력평가를 실시한다면 자연스럽게 공교육이 살아날 것”이라며 “교사들이 열심히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수형 후보는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교과목 전문 장학사를 육성하는 등 장학사 제도를 개편하겠다.”면서 “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해 학력평가도 한 해 1∼2차례로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야간자율학습과 ‘0교시’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후보들이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일”이라며 일괄적인 장학지도는 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단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더라도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실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박명기 후보는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해 학교자율과 관계없이 0교시는 마땅히 폐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2.사교육비 절감 공교육을 활성화해 장기적으로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주장이나 사교육으로 공교육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은 모든 후보가 한결같았다.현재 밤 10시 이후 학원 심야교습을 물리적으로 단속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모두가 회의적이었다.대신 교습시간을 학원자율에 맡기거나 교육청-학원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공교육과 사교육간 상호보완 관계를 만들겠다는 의견은 대체로 일치했다. 공정택 후보는 “교육청과 학원연합회간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하고 교습시간을 제한하고 있는 서울시 조례의 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학원자율에 맡길 뜻을 밝혔다.김수형·박명기·임동권 후보도 학원이 자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도록 학원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다.김진성 후보는 “사교육의 원인인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사교육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 등 관련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이른바 ‘학원품질인증제’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학원의 품질을 평가해 인증해주고,학교에서 이뤄지기 어려운 맞춤식 개별교육을 교육청 부담으로 인증받은 학원에서 배우게 하자는 것이다.이 후보는 “교사가 학생에게 인증받은 학원을 ‘처방’하면,학교에서 이뤄지지 못한 맞춤교육을 학원에서 해결하는 공교육과 사교육 연계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재량 후보는 지역 도서관을 활용한 방안을 내놓았다.그는 “서울 시내 각 구청 관내 도서관에 교사들을 배치,학생들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가 해결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창섭 후보는 집에서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학내 전산망을 활용한 ‘사이버 학습체제’ 구축을 약속했다. 3.학교급식 대부분의 후보들이 학교급식 직영화에 찬성했다.하지만 획일적으로 결정하거나 일괄적인 전환은 바람직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신 직영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지금보다 확대하겠다고 했다. 공정택·박명기·임동권·조창섭 후보는 직영이든 위탁이든 학교 사정에 따라 학교장이 자율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임동권 후보는 “학교와 지역별로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로선 직영과 위탁 가운데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직영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예산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조창섭 후보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되 위탁급식의 경우 위생관리를 위해 교사들로 구성된 급식감사위원을 구성,정기적으로 각 학교의 위생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형 후보는 “일선 학교에서 무리하게 직영을 추진할 경우 오히려 학교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학교별로 학부모 감시단을 구성,급식관리에 참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재량 후보는 “점진적으로 직영으로 전환하되 교장이 질을 관리하는 교장책임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성 후보는 “급식을 한 끼 해결하는 차원이 아닌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해결할 계획”이라면서 “먼저 급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급식연구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직영 여부는 연구·시범실시 이후 결정하되 현재 급식업체에 고용돼 있는 영양사를 교육감이 임명토록 해 급식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먼저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4. 고교평준화 현행 고교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 설립 등을 둘러싸고 서울시청과 마찰을 빚어오던 논란이 ‘도입’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누가 교육감에 선출되든 학교간 경쟁체제도 일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택·김수형·임동권·조창섭·김진성 후보는 현재 서울 시내 4대문 이내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는 ‘선(先)지원 후(後)추첨’ 배정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서울을 권역별로 나눠 그 지역 안에서 학생들이 고교를 골라 진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순세·조창섭 후보는 특정 분야별로 고교를 특성화하는 가칭 ‘학교별 품질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이 후보는 “평준화를 유지하되 여건이 허락하는 사립고교부터 평준화를 풀어 학교 자율경영에 맡기고 학력평가를 통해 평가받도록 하겠다.”면서 “이들 학교들을 테마별로 특성화해 학군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공약도 등장했다.공 후보는 “현재 고교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학력평가를 초·중학교로 확대 실시,아이들의 실력을 학부모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단순화돼 있는 현행 학교체계를 다양화해 자립형사립고와 특성화고,대안학교,국제학교 등을 세워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외국인 및 해외교포 자녀,외국인 유학생,국내 학생 등이 함께 공부하는 국제고를 세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조창섭 후보는 물리나 수학,작문 등 특수과목으로 특화한 특성화고를 자립형사립고 형태로 세우고,이들 특성화고와 일반계고의 비율을 50대50으로 만들어 일반계고는 ‘선지원 후추첨제’를 통해,특성화고는 자율경쟁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도록 할 방침이다. 평준화 제도 보완 방안의 하나로 제기되고 있는 자립형사립고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후보들이 적극 또는 점진적으로 도입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박명기 후보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특성화학교나 과학영재 학교 등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반영한 다양한 학교를 많이 세워야 하지만 뉴타운 안에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를 세우는 것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 “내년 전국 6개 자립형사립고의 시범운영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5. 교원평가제 8명 가운데 김수형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도입에 찬성했다. 하지만 도입에 찬성한 후보들도 교사평가제가 교원들을 서열화하거나 서로 경쟁시키는 제도적 장치로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교원들이 자기발전의 계기로 삼아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평가주체와 대상에 대해서는 서로 견해가 달랐다. 조창섭 후보는 가장 적극적인 도입 방안을 주장했다.그는 “교원은 물론 학교장의 관리능력까지 평가해 이를 교사 승진과 상여금 지급에 반영하고 무능한 교사는 교단에서 퇴출해야 한다.”면서 “학생과 학부모도 평가에 참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공정택·정재량·임동권 후보는 학부모를 평가에 참여시키되 단순히 의견을 반영하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교사들의 반성과 방향제시를 위해 학부모들도 평가에 부분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명기 후보는 “교사를 서열화·경쟁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특히 교육자치가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서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성 후보도 “학부모가 정확하게 교사의 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회의적이었다. 교원평가에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는 항목을 넣는 것은 조 후보를 제외한 7명이 반대했다. 평가대상에 교장이나 교감 등 학교 관리자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정택·조창섭·김진성 후보가 찬성했다. 공정택 후보는 “교직단체와 학부모단체,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동료 교사까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평가대상에는 교감과 교장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세 후보는 “교육의 질 관리 차원에서 교사평가가 불가피하지만 자칫 정년단축 사태처럼 교원의 자긍심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수형 후보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지금은 서둘러서 평가제를 도입할 때가 아니라 교원들의 사기진작에 신경써야 할 때”라면서 ‘시기상조론’을 주장했다. 김재천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아테네올림픽 D-30] 金보다 값진 ‘영광의 상처’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몸에 금메달보다 값진 ‘영광의 상처’를 하나쯤 지니고 있다. 대표적인 종목이 레슬링과 유도 등 격투기 선수들의 뭉그러진 귀.‘레슬링 영웅’ 양정모(52)씨의 귀가 아직까지 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이 종목의 선수들은 평생 일그러진 귀를 갖고 살아야 할 것 같다. 매트에 수없이 귀를 비벼서 뭉툭해진 것 같지만 사실은 상대방의 몸에 부딪혀 실핏줄이 터지면서 생긴 상처다.피가 밖으로 분출되지 못하고 피부 안에서 고인 뒤 딱딱하게 굳은 것.안한봉 대표팀 코치는 “레슬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10개월쯤 지나면 이렇게 된다.”고 말했다.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여자양궁의 에이스 윤미진(21·경희대)의 갸름한 턱과 앵두 같은 입술에는 활시위 자국이 선명하다.양궁선수들에게 입술과 턱은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나 다름없다.처음에는 닿는 부위가 일정치 않지만 5개월 정도 지나면 기계처럼 일정해지고,입술과 턱에는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남는다. 역도 선수들의 엄지손가락은 유난히 못생겼다.보통 주먹을 쥔 듯한 손모양으로 바벨을 들어 올리면 자칫 빠져나갈 우려가 있어 선수들은 바벨을 잡을 때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감싼다.결국 엄청난 무게의 바벨이 엄지를 짓누르는 셈이어서 손가락이 변형되기 십상이다. 펜싱선수들의 손에는 특이하게도 3곳에 엄청난 굳은살이 박혀 있다.엄지와 검지 사이의 움푹 패인 부분,손바닥과 손목이 만나는 지점은 각각 강철로 된 칼자루(피스톨)가 닿는 부분이며,중지 가운데 윗마디는 칼날(블레이드)과 칼자루의 접점에 있는 원형의 보호막(가드)과 맞닿기 때문에 굳은살이 생긴다.여자배구선수들의 배에는 남자 못지 않은 ‘왕(王)’자가 새겨져 있다.복근력이 약하면 점프는 물론 공중에 떠서 자유롭게 공격을 할 수 없어 체력훈련의 대부분을 복근력 강화에 쏟는다.대표팀에서는 주포 구민정(31·현대건설)과 최광희(30·KT&G)의 복근력이 단연 최고로 꼽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 본프레레호, 연습이라는 편견 버려!

    ‘마지막 리허설은 실전처럼’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반지의 제왕’ 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과 ‘라이언 킹’ 이동국(25·광주)을 앞세워 아시안컵 본선(17일∼8월7일·중국) 최종 리허설을 한다. 14일 오후 7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중미 복병’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친선경기를 갖는 것.오는 16일 중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의미가 크다. 부상에서 회복된 월드컵 4강 전사들이 대거 출전,공수에서 정교함을 보태며 바레인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본프레레 감독은 “바레인전 이후 집중력과 패스,움직임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잔부상으로 지난 10일 바레인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안정환과 김남일(27) 김태영(34·이상 전남) 박지성(23·PSV 에인트호벤) 등 4명의 몸 상태가 90% 정도 회복됐다.특히 안정환은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부활을 노래한 이동국과 투톱으로 발진,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선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본프레레 감독은 13일 오전 훈련에서 그동안 사용하던 포백 수비 대신 센추리클럽 (A매치 100회 출장) 가입을 눈앞에 둔 김태영-이민성(31·포항)-최진철(33·전북)로 이어지는 스리백을 사용,그동안 익숙했던 3-5-2 시스템 채택을 암시했다.전술 활용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판단된다. 박지성 김남일이 설기현(25·안더레흐트)과 중원의 중심에 서며,포백 측면을 담당한 현영민(25·울산) 이영표(27·PSV 에인트호벤)가 전진 배치된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기복이 심한 팀.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로 한 수 아래가 분명하지만 2002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는 강호 멕시코 미국과 잇따라 비기는 의외의 상황을 연출했다.하지만 최근 북아일랜드(0-3) 스코틀랜드(1-4)에 쉽게 허물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한국과 겨룬 적은 없지만 13일 고려대와의 연습 경기에서 1-2로 졌다.90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아시아팀과의 대결에서 1승1무6패의 열세를 보였다.해외파 실비오 스팬(23·자그레브 FC)과 켄웨인 존스(20·사우샘프턴)가 경계 대상 1호.그러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블랙번에서 활약하는 ‘보물’ 드와이트 요크(33)는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본프레레호 출발이 좋다

    ‘절반의 성공’ 요하네스 본프레레(58)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지난 10일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이동국(25·광주)과 최진철(33·전북)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두며 A매치 데뷔전 연착륙에 성공했다.거스 히딩크-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으로 이어진 외국인 사령탑 데뷔전 무승 징크스도 끊어냈다. 한국 축구는 이날 빠른 공격과 강한 압박 등 본프레레식 ‘토털사커’의 색깔을 완연히 드러냈지만 포백수비는 적응기간이 더 필요한 모습이었다.대표팀은 14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63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높아진 공격 집중력 안정환(28·요코하마) 김남일(27) 김태영(34·이상 전남)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 등 주전 멤버가 대거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화끈한 공격축구로 승리를 낚은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 지난달 29일 소집,10일 정도의 짧은 훈련 기간이었지만 본프레레 감독의 채찍질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주효했다는 평이다.바레인전이 시작되자마자 이동국이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좋은 예.또 전반 종료 직전 수비수 최진철이 공격에 가담,세번째 코너킥 세트플레이만에 헤딩골을 낚아 올렸다. 그러나 일찍 터진 선제골로 방심한 탓일까.미드필드에서 패스미스가 잦아졌고 파상 공세를 통해 상대 문전까지 침투하고도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본프레레 감독은 “첫 골 이후 만족감 때문인지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졌고 패스 미스가 많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듬어야 할 수비 조직력 바레인이 한 수 아래여서 성급한 결론은 금물이지만,미드필드에서부터 강한 압박은 2002월드컵 4강 신화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또 포백 라인의 측면 수비수 이영표(27·PSV 에인트호벤)와 현영민(25·울산)이 수비는 물론,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시도해 공격의 활로를 뚫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무실점 방어를 펼친 포백 수비라인에 합격 도장을 찍기에는 시기상조.이영표-현영민-최진철-이민성(31·포항)의 수비진은 자주 허점을 노출했다.이영표와 현영민이 측면 공격 시도 후 역습을 당한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진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다.때문에 상대 공격수를 놓쳐 측면이 뚫리는 등 수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또 노장인 중앙 수비수의 스피드가 떨어져 바레인의 정교한 짧은 패스에 무너지는 장면도 연출됐다.본프레레 감독은 “이겼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면서 “문제점은 차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EURO 2004] 체코 최고의 미드필더 네드베드

    “최고의 미드필더는 나야,나!” 잉글랜드전 3분의 기적을 연출한 ‘아트사커 지휘관’ 지네딘 지단(32·프랑스)은 그리스와의 8강전에서 패해 집으로 갔다.‘프리킥의 달인’ 데이비드 베컴(29·잉글랜드)은 페널티킥과 승부차기를 실축하는 등 망신을 사며 발길을 돌렸다.홈팀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32)도 예전 같은 몸놀림이 아니다. 라이벌들의 잇단 부진 속에 체코의 ‘핵’ 파벨 네드베드(32)가 명실상부한 최고의 미드필더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2일 새벽 ‘돌풍’ 그리스와의 4강전 승리는 물론,조국을 28년 만에 정점에 올려놓겠다는 각오.폭넓은 시야,정교한 패스와 돌파,강력한 슈팅 등 최고 미드필더의 삼박자를 두루 갖춘 그는 1991년 프로에 뛰어든 이래,지난해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를 리그 2연패로 이끌었고 그해 수많은 기라성들을 제치고 ‘유럽 올해의 선수’에 뽑히는 등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다.그러나 국가대항전에서는 유로96 준우승이 최고 성적.그동안 메이저 대회 무관에 그치고 있어 더욱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덴마크전 옐로카드로 4강전에 또 한번 경고를 받는다면 결승전에 출장할 수 없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지난해 AC 밀란(이탈리아)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며 준우승에 그친 쓰라림도 있다.그러나 그는 “경고 누적을 의식,몸싸움에서 움츠러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네드베드의 4강전 맞상대는 ‘핵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리스의 미드필더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33).그리스 현역 A매치 최다 출장 기록(90회) 보유자이며 공·수를 연결하는 팀의 중추로,벌써 80경기 이상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해왔다. 지난 4경기에서 360분 동안 쉴 새없이 뛰면서 불도저같은 체력을 자랑하고 있는 자고라키스도 네드베드처럼 경고누적 상태지만 ‘이변의 완결판’을 만들기 위해 날을 곧추세우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본프레레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입국

    “자신이 없었다면 한국에 오지도 않았다.” 한국 축구의 부활을 짊어질 요하네스 본프레레(58·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공항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뒤 숙소인 서울 하얏트호텔로 이동했으며,오후 7시 이회택 기술위원장 등과 만찬을 겸한 상견례를 가졌다. 24일 정식계약서에 사인한 뒤 기술위원회에 참석해 아시안컵 본선(7월17일∼8월8일·중국)에 대비한 대표팀 선발과 운영방안,코칭스태프 선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에 온 소감은. -기쁘고,한국 사람들과 일하게 돼 또한 기쁘다.이 자리를 찾아준 취재진과도 긍적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 한국팀을 맡은 이유는. -한국은 2006독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팀이고,지도자로서 국가대표팀을 맡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기에 선택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선수 개개인의 기술적인 수준,신체적·체력적인 수준을 살피고 분석하는 일에 가장 먼저 착수할 것이다. 목표는. -아직 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이 되지 않았다.때문에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지는 못했다. 어떤 축구를 구사할 생각인가. -매력적이고 적극적인,또한 다양한 스타일의 축구를 추구할 것이다.하지만 포메이션보다는 선수들이 중요하다.내 머릿속에 어떤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해도 선수들이 소화해내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꼭 이겨야 하는 경기인지,비겨도 되는 경기인지 등 상황에 따라 4-4-2,3-5-2 등 변화를 줄 수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만났나.또 그의 축구와 차이점은 무엇인가. -그와는 같은 코칭스쿨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이후 나는 아프리카 쪽에서,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에서 주로 활동해 만날 기회가 없었다.지난주에 전화통화를 한 차례 했다.히딩크 감독은 2002월드컵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지도자다.선수들이 받쳐주면 (히딩크 감독과)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식을 추구할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3류 감독이라는 평도 있는데. -나는 아프리카,중동 쪽에 주로 있었고 나이지리아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네덜란드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다.그런 평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은 있나. -자신감이 없다면 오지도 않았다.어떤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인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축구대표팀 새감독 본프레레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네덜란드 출신의 조 본프레레(58) 전 나이지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본명은 요하네스 프란시스퀴스 본프레레. 대한축구협회는 18일 “가삼현 협회 국제국장이 지난 17일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를 우승으로 이끈 본프레레 감독과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로 2004] 영국, 루니 2골로 8강희망 살려

    ‘지옥에서 천국으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알프스산맥을 뛰어넘으며 ‘3분의 악몽’에서 깨어났고,‘아트사커’ 프랑스는 복병 크로아티아와 진땀 승부 끝에 비겨 다소 체면을 구겼다. 잉글랜드는 18일 코임브라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B조 2차전에서 ‘신동’ 웨인 루니를 앞세워 스위스를 3-0으로 완파하고 1승1패(승점3)를 기록,조 2위로 뛰어올랐다.잉글랜드는 오는 22일 리스본에서 3위 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결정짓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루나우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루니는 이날 2골로 유럽축구선수권 최연소 골을 터뜨린 선수로 기록됐다. 마이클 오언과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 루니는 미드필드 공방이 계속되던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려 승부의 추를 잉글랜드로 돌렸다.팀의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오언이 받아 문전으로 띄워주자 루니가 수비수의 견제를 제치고 뛰어 올라 헤딩슛으로 스위스의 골망을 가른 뒤 특유의 텀블링 세리머니를 펼쳤다. 후반 15분 스위스 수비수 베른트 하스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잉글랜드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루니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30분쯤 오언과 교체 투입된 다리우스 바셀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찔러준 공을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공은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다 몸을 날린 스위스 수문장 요르크 슈티엘에게 부딪혀 다시 골문 안쪽으로 굴러 들어갔다.공식 기록은 루니의 골. 잉글랜드는 전열이 허물어진 스위스를 계속 몰아붙이다가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후반 37분 게리 네빌의 크로스를 오른발 슛,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크로아티아는 레이리아 페소아 스타디움에서 ‘우승 0순위’ 프랑스를 맞아 예상을 뒤집고 2-2로 비겼다.반면 프랑스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2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선은 프랑스가 잡았다.지네딘 지단이 전반 22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문전으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땅에 한번 튀긴 공은 크로아티아 수비수 이고리 투도르의 발을 스친 뒤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공식기록은 투도르의 자책골. 승부는 후반전 크로아티아의 대공세로 반전되기 시작했다. 후반 3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밀란 라파이치가 골문 안에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4분 뒤에는 챔피언스리그 득점 2위 다도 프로쇼(AS 모나코) 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을 성공시켜 역전을 끌어냈다. 프랑스를 패배의 나락에서 구해낸 것은 다비드 트레제게.후반 19분 상대 백패스를 가로채 골키퍼마저 제친 뒤 텅 빈 골문에 차넣어 한숨을 돌리게 했다.그러나 슛 동작 이전에 일어난 트레제게의 핸들링 반칙을 심판이 인정하지 않아 무승부마저도 유쾌하지 못한 뒷맛을 남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로 2004] 지단, 佛살리다

    데이비드 베컴(29)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더 이상 잘 찰 수 없는 킥이었지만 파비앵 바르테즈는 이미 내 움직임을 읽고 훌륭하게 막아냈다.”고 담담해했다. 그러나 그의 뇌리에는 98프랑스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 ‘악몽’이 스쳤을 것이다.당시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1분.상대 선수에게 밀려 넘어진 베컴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를 걷어차 퇴장당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져 눈물을 뿌려야 했다.젊은 베컴이 ‘역적’으로 몰린 순간이었고,악몽은 6년 만에 재현됐다. ‘아트사커의 지휘관’ 지네딘 지단(32)은 후반 인저리 타임 3분 동안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뒤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승리했다.”며 기뻐했다.그는 2002한·일월드컵을 떠올렸을 것이다.개막전부터 ‘아트사커’의 몰락을 벤치에서 지켜만 보다가 다리 부상을 무릅쓰고 마지막 경기에 나섰지만 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아픈 기억을 2년 만에 털어냈다. ‘아트’와 ‘종가’로 버무려진 블록버스터는 두 슈퍼스타의 희비가 엇갈리는 막판 대반전속에 막을 내렸다.디펜딩챔피언 프랑스는 14일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루즈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B조 1차전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 3분여 동안 ‘거짓말처럼’ 2골을 터뜨린 지단에 힘입어 앙숙 잉글랜드에 2-1로 역전승,사상 첫 대회 2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프랑스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1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잉글랜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7승4무16패를 기록했다. 전·후반 90분은 베컴을 위한 무대.그러나 후반 인저리 타임 3분 동안 지단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프랑스의 공세 속에 역습 기회를 엿보던 잉글랜드는 전반 38분 베컴의 면도날 프리킥을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26)가 솟구쳐 올라 머리로 받아 넣었다.프랑스가 A매치 11경기 연속 무실점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상승세의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신동’ 웨인 루니(19)가 질풍노도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이끌어 냈다.하지만 베컴이 이를 실축,아쉬움을 샀다.이 순간이 대역전 드라마의 복선이라는 것을 누구도 깨닫지 못했다. 이윽고 전광판 시계가 멈췄다.잉글랜드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러나 인저리 타임으로 주어진 4분은 지단에게 충분했다.후반 인저리 타임 1분.지단은 아크 뒤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상대 골키퍼가 손쓸 사이도 없이 그림같은 23m 오른발 킥을 성공시켰다. 2분 뒤.티에리 앙리(27)가 스티븐 제라드(24)의 백패스를 가로채 잉글랜드 문전으로 질주하다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다.페널티킥이었다.키커로 나선 지단은 잠시 숨을 고른 뒤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며 잉글랜드의 왼쪽 골망을 갈랐다. 같은 조 스위스와 크로아티아는 9개의 경고와 1개의 퇴장이 춤추는 격전을 벌였으나 득점없이 비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로 2004] ‘유로 2004’ 13일부터 23일간 대열전

    ‘축구 판타지가 열린다.’ ‘앙리 들로레(우승 트로피)’를 놓고 12번째 유럽발 축구 전쟁이 벌어진다. 월드컵과 함께 지구촌 최대 축구 이벤트 가운데 하나인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이 오는 13일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 드라가웅 스타디움에서 홈팀 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23일 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2002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5개월 동안 개최국을 제외한 유럽 전역의 50개국이 10개조로 나눠 치열한 예선과 본선 진출 플레이오프를 거쳤다.여기에서 살아남은 16개국이 다시 4개조로 나뉘어 겨루게 되는 본선은 향후 세계축구의 흐름과 판도를 한 눈에 담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앙리 들로레’는 나의 것 ‘앙리 들로레’를 하늘 높이 들어올릴 자격은 4년마다 오직 한 팀에만 주어진다.격전에서 생환한 본선 진출팀 가운데 만만하게 볼 나라는 없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체코 잉글랜드 등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특히 ‘레블뢰 군단’ 프랑스와 홈팀 포르투갈이 주목된다.프랑스로서는 이번 대회가 2002한·일월드컵 개막전 망신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당시 복병 세네갈에 0-1로 패하는 등 디펜딩챔피언에서 조별리그 탈락팀으로 전락했다.지난 1984년과 2000년 이후 세번째 우승과 사상 첫 2연패에 동시 도전한다. 지난해 세대교체를 통해 신·구 조화를 이뤄낸 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18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다. 포르투갈만큼 불운한 나라가 또 있을까.‘골든 제너레이션’ 루이스 피구(32·레알 마드리드),후이 코스타(32·AC 밀란),페르난두 쿠투(35·라치오) 등을 주축으로 89·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연속 제패하면서 포르투갈의 시대가 왔음을 예고했다.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단 한번도 하지 못했다.유로2000 4강이 최고 성적.이제 2002월드컵 우승팀 브라질의 사령탑이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영입하고 헬더 포스티가(22·토튼햄) 등 ‘플래티넘 제너레이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죽음의 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손꼽히는 ‘죽음의 조’는 또다른 우승후보 체코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전차군단’ 독일이 밀집한 D조. 측면 미드필더 파벨 네드베드(32·유벤투스)를 앞세운 체코는 28년만에 우승에 도전한다.예선에서 7승1무의 무패 행진에 23골을 몰아친 화력 등 공·수의 균형을 자랑하고 있다. 2002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체면을 구긴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도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등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70년대 요한 크루이프,80년대 반 바스텐 이후 제3의 토털사커 전성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안간힘이다.한·일월드컵 준우승팀 독일은 최근 A매치에서 루마니아에 1-5로 대패하고 7일에도 헝가리에 0-2로 지는 등 연이어 망신을 당하고 있지만 ‘뉴 전차군단’을 외치며 2006년 자국 월드컵을 향해 시동을 걸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예선] 김은중 베트남전서 안정환과 V출격

    ‘샤프(Sharp)’의 정의.1.날카로운,예리한 2.(생김새나 윤곽이)뚜렷한,선명한 3.(맛 등이)짜릿한,매운 등등(야후 영어사전에서 발췌). 요즘 그라운드를 휘젓는 그의 플레이를 보면 ‘샤프’라는 별명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김은중(25·FC 서울)이 9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7조 3차전에 제대로 된 ‘날카로움’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보여주기 위해 출격할 예정이다. 상대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첫 골을 터뜨린 베트남.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기에 제격인 셈이다.장소도 지난해까지 몸 담은 대전 시티즌의 홈이다.지난 5일 터키와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작렬시킨 역전 결승골은 개인적으로는 무려 4년 만에 터뜨린 A매치 골(5호)이고,대표팀으로서는 지난 2월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전 이후 4개월 만에 맛본 필드골이다. 터키와의 1·2차전에 이어 ‘반지의 제왕’ 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과 함께 투톱으로 나설 예정인 그는 “베트남과는 인연이 있는 팀”이라면서 “선취골을 넣어 대량득점의 물꼬를 트겠다.”고 다짐했다.태극마크를 처음 단 것은 지난 1998년 11월.19세의 나이로 한·중정기전에 첫 출전했고,그 다음 달 열린 방콕아시안게임 베트남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쏘아올렸다.2000년 4월 아시안컵 예선 라오스전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동갑내기 이동국(광주)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대표팀과의 인연이 희미해져 간 것. 지난달 25일 다시 한 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이후 전북전(26일)과 포항전(30일)에서 연속골을 보란 듯 터뜨린 데 이어 터키와의 친선경기에서도 민첩한 몸놀림을 선보인 끝에 2차전 결승골까지 낚아 박성화 감독대행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렸다. K-리그에서 우성용(31·포항)과 함께 4골(1어시스트)을 기록하며 토종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그의 목표는 소속팀 FC 서울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것과 동시에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차고 2006독일월드컵에 나가는 것.김은중은 “언제나 기회가 기다려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찾아온 찬스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9일 한국·베트남 8개월만에 벼랑끝 승부

    ‘8개월을 기다렸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복병’ 베트남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7조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오만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인 베트남에 0-1로 덜미를 잡힌 바 있다.이번 경기는 당시 치욕을 되갚기 위해 8개월 만에 마련된 기회인 셈.또 이기는 것만이 목적은 아닌,부활의 날갯짓을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갈림길이기도 하다. 지난 5일 터키와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한 한국축구는 오랜 부진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켰다.지난 3월31일 몰디브 졸전에서 시작된 무득점 사슬도 시원하게 끊었다.올시즌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3승2무1패를 기록 중이다. 박성화(49) 감독 대행은 포지션 안배 때문에 김영광(21·전남) 조재진(23·수원) 박용호(23) 김치곤(21·이상 FC 서울)을 제외했다.그렇지만 대체로 ‘올드 보이’와 ‘젊은 피’를 한데 섞어 베스트11을 구성했다.터키전 역전골의 주인공 ‘샤프’ 김은중(25·FC 서울)과 안정환(28·요코하마 마리노스)이 다시 짝을 이뤄 베트남산 벌집수비를 뚫는다. 미드필드는 ‘월드컵 전사’ 김남일(27·전남)과 ‘해외파’ 박지성(23·PSV 에인트호벤) ‘철인’ 김동진(22·FC 서울) 등 신·구 조화를 통해 베트남을 압박하게 된다. ‘맏형’ 유상철(33·요코하마 마리노스)과 ‘포스트 홍명보’ 조병국(23·수원) 등 수비진 또한 한마음으로 역습을 차단한다. 박 감독 대행은 “월드컵 멤버들을 주축으로 삼겠지만 컨디션이 나쁜 선수들은 제외하겠다.”면서 “대신 올림픽호의 젊은 피를 과감히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 에드손 아우잔로 타바레스(48)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7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결전지인 대전으로 직행했다. 베트남도 다시 한번 ‘따이한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아시아 2차예선 7조에서 한국(1승1무)에 이어 2위(1승1패)를 달리고 있고 이번 원정에서 승리하면 조1위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베트남은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대표선수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한 채 하노이 국립트레이닝센터(NTC)에서 맹훈련을 해왔다. 지난해 한국에 충격의 1골을 안긴 ‘신예’ 팜 반 쿠엔(20)이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지난 2월 몰디브전에서 2골을 몰아친 공격형 미드필더 판 반 타이 엠(22)을 앞세워 선수비 후역습에 나설 계획이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은 강팀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한국의 모든 선수를 철저히 분석했으며 방어에만 치중하지 않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 풀리그] 황제 “삼바 삼바 삼바”

    ‘축구황제’의 삼바 스텝이 생애 첫 페널티킥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낳았다. 무대는 11년 전 황제가 프로선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던 브라질 리그 크루제이루 벨로리존테의 홈 구장 미네라우 스타디움,운명의 희생양은 그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첫 상대였던 아르헨티나였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위 브라질은 3일 열린 2006독일월드컵 남미예선 풀리그 6차전에서 페널티킥으로만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나우두(28·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워 ‘영원한 맞수’ 아르헨티나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브라질은 승점 12(3승3무)를 기록,아르헨티나(3승2무1패)를 1점 차로 제치고 남미예선 선두에 나섰다.또 지난 1990년 이후 아르헨티나와의 전적에서도 6승(승부차기 승 제외)5무5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득점왕(24골) 호나우두는 이날 남미예선 득점 선두(6골)로 뛰어올랐다. 호나우두의 ‘폭풍’ 드리블이 빛난 한 판이었다.최근 체중이 불어 ‘뚱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를 막을 선수는 없었다.아르헨티나 수비진은 황제의 신들린 개인기 앞에 반칙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경기 초반에는 아르헨티나의 왼쪽 날개 후안 파블로 소린(28·파리 생제르맹)에게 측면 침투를 허용한 브라질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신예 루이스 파비아누(23·상파울루)와 함께 최전방에 선 호나우두의 현란한 드리블이 연주되면서 전세는 곧바로 뒤집혔다.전반 16분 탁월한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페널티 지역을 순식간에 뚫고 들어가다가 상대의 거친 태클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왼발로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후반 22분에는 상대 수비 2명을 단독 드리블로 따돌리고 문전을 파고들다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얻어 성공시켰고,종료 직전에도 페널티킥을 뽑아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반면 에르난 크레스포(29·첼시)를 주포로 내세운 아르헨티나는 전반 22분 헤딩골을 성공시켰으나 앞서 코너킥이 엔드라인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노골이 선언됐고,29분에는 소린의 헤딩패스를 받은 크레스포의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6분 간판스타 파블로 아이마르(25·발렌시아)와 하비에르 사비올라(23·FC 바르셀로나)를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를 벌인 끝에 후반 34분 소린이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모면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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